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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서 OECD 소비자정책委회의

    한국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10주년을 맞아 28∼30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71차 OECD 소비자정책위원회(CCP) 정례회의가 열린다. OECD에는 CCP를 비롯한 26개 위원회가 있으며, 위원회 정례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는 OECD 30개 회원국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8개 비회원국 대표, 국제 소비자기구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 [경제플러스] 홈플러스, 호텔신라와 제휴

    홈플러스는 9일 호텔신라와 제휴를 맺고 신라호텔의 베이커리 브랜드 ‘아띠제 블랑제리’ 빵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오는 23일 영등포점,30일 수원 영통점을 시작으로 연내 6개 점포에 아띠제 블랑제리 매장을 열고 점차 전국으로 확대해갈 계획이다.
  • [Leisure+α]

    ■ 대보름놀이 놀이공원에 다 모였네 테마파크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각종 민속놀이뿐 아니라 쥐불놀이, 부럼 나누어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은 11,12일 액운을 막아주는 길놀이와 한해 풍작을 기원하는 대보름 민속 탈춤 놀이인 예천 청단놀음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비롯하여 부럼 깨기 행사, 귀밝이술 먹기, 보름나물 해 먹기, 오곡밥 해 먹기 등 보름음식 한마당 행사 등이 열린다. 누가 뭐래도 대보름 놀이의 하이라이트는 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 오후 4시부터 널뛰기 공연장에서 열린다.(031)288-2931,www.koreanfolk.co.kr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에서도 대보름을 맞아 12일 오후 5시부터 호도, 밤, 땅콩 등의 부럼을 한주먹씩 무료로 나눠주며 매직아일랜드 영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태우는 행사도 열린다. 또한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우리나라 팔도의 전통민요가 한자리에 총 집합한 흥겨운 팔도민요 큰 잔치가 펼친다. 아이들을 위해 11,12일에는 민속전통연 연구회 선생님들과 함께 방패연, 가오리연, 호랑이연 등 자기만의 연을 만들고 색칠도 해보는 체험행사도 갖는다.(02)411-2000,www.lotteworld.com 서울랜드는 12일 새해소망 연 만들기 체험, 한마음 한뜻 줄다리기 대회 등의 이색 체험마당과 행운 부럼 나누어주기, 한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행운 윷점 등 행운 이벤트가 함께 펼쳐진다. 또한 각종 부럼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운부럼 나누어주기’는 오후 3시 삼천리 동산 씨름장에서, 대형 윷을 이용해 일년 운세를 점쳐보는 ‘행운 윷점’은 오전 11시∼오후 5시에 연꽃분수 주변에서 각각 열린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해외여행 # 홍콩 르 메르디앙 사이버포트 호텔은 오는 3월31일까지 추첨을 통해 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증정하는 ‘다이아몬드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1박당 약 16만원이며, 예약한 모든 손님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주인을 찾는다. 다이아몬드 패키지에는 스마트 룸 객실과 2인용 조식 뷔페, 체크아웃 시간 연장 등의 혜택이 포함되며, 깜짝 선물도 준비되어 있어 즐거움이 더욱 크다.(02)794-4011,www.hongkong.lemeridien.com # 캐나다관광청은 급격히 늘어나는 개별·가족 여행객들을 위해 캐나다 전 지역 여행정보를 한 권에 담은 여행안내서를 발간, 무료로 나누어준다. 지역별 여행정보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등의 정보가 알차게 수록돼 있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에 대한 소개까지 세세히 기록돼 있어 개별 여행객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된다.(02)733-7790. # 홍콩 관광진흥청은 FIT(개별)여행객들을 위해 보너스 할인 책자를 한국 사무소, 홍콩 현지 공항 안내센터, 시내 안내센터 등에서 무료로 나누어준다. 또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홍콩 레스토랑, 스파, 호텔, 쇼핑에 관한 책자도 한국 사무소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 또한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홍콩 중심가의 완차이클럽에서 살사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세계 최고의 살사 댄서들이 모인다. ■ 국내여행 # 테마온천 아산스파비스에서는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이하여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3월 31일까지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 대학생에 한하여 신분증을 지참한 본인은 50%, 동반인은 20% 할인해 준다. 이밖에도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에도 50% 할인되며 만 65세이상 노부모와 함께 이용할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041)539-2000,www.spavis.co.kr # 한화리조트 지리산에서는 오는 3월31일까지 고로쇠 약수를 현장뿐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다. 채취에서부터 판매까지 위생적인 관리는 물론 규격용기를 사용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061)782-2171,www.hanwharesort.co.kr # 현대훼미리리조트는 업계 최초로 보증금 없이 가입금 99만원에 전국 27군데 콘도를 이용할 수 있는 VIP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기간은 총 10년이며 가입과 동시 강원 속초의 현대훼미리콘도를 비롯해 청평, 평창, 지리산, 제주 등 전국 27군데 이용이 가능하고 특별 혜택으로 설악, 청평 콘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숙박권 30매가 증정된다.(02)548-0858,www.hyundaicondo.co.kr ■ 패션&뷰티 # 펜디,B펜디 백 출시 올봄 펜디 스타일은 ‘B펜디’다. 버클, 벨트, 아름다움의 영어 이니셜 B를 상징하는 B펜디는 커다란 버클 장식이 포인트. 튼튼한 캔버스부터 부드러운 소가죽까지, 빅 사이즈와 핸드백 사이즈까지 소재와 크기가 다양하다.150만∼200만원대. # 엠포리오 아르마니 향수 런칭 로레알코리아 향수사업부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시티 글램’을 선보였다. 시티 글램은 클래식, 화이트, 나이트에 이은 커플 시리즈의 4번째 향수. 여성용은 자신감 넘치는 매력적인 로즈 쉬프레향, 남성용은 세련된 도시의 카리스마를 담은 우디 머스크향이다.30㎖ 4만 8000원선,50㎖ 6만 9000원선.080-022-3332. # 새로워진 헤라 스킨케어 태평양 헤라는 셀 사이언스 기술을 적용한 스킨케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모로코 청정지역 식물인 ‘아르간 트리’ 추출성분을 담은 ‘셀루릭서’가 피부에 생명력을 주어 화사하고 탄력있게 한다는 설명. 용기도 화이트 바탕에 골드 액센트를 준 슬림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달중 신제품 카타노크림 한정 세트 3만개를 내놓고,3월 중순까지 엽서 응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080-023-5454. # 제덴, 악어백 선보여 LG패션 제덴은 올봄 테마를 여러가지 문화 요소를 섞은 ‘컬처럴 랩소디’로 잡고, 이국적인 장식이 가미된 다채로운 가방을 내놓았다.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악어백과 타조백. 가죽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가격은 700만원선. 소가죽에 악어·타조 문양을 찍은 인조 제품은 40만원선이다. # 스와치 밸런타인 스페셜 스와치는 하트 모양을 응용한 특별 상품 ‘셰이크 유어 하트(shake your heart)’를 내놓았다. 여성스러우면서 귀엽고 독특한 디자인의 줄은 사랑의 결속을 상징한다.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기에 안성맞춤.10만원.(02)3149-9549. ■ 호텔&외식 # 홀리데이인 서울, 국민카드 이벤트 홀리데이인 서울 호텔의 이탈리아식당 ‘라스텔라’는 13∼17일 국민은행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민은행카드(BC카드 제외)로 결제하면 10%를 할인하고,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식사권 2매·기프트카드 등을 선물한다. 당일 커플고객에게는 달콤한 초콜릿 세트도 증정할 계획.(02)710-7227. # 제주신라, 뮤직아일 페스티벌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2006 제주 뮤직아일 페스티벌’이 13∼18일 매일 저녁 9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두번째를 맞는 이 음악제는 파블로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감독 미셸 레티엑을 비롯해, 골드너 현악사중주단, 보로메오 현악사중주단, 첼리스트 프란스 헬머슨, 바이올리니스트 미하엘라 마르틴 등 세계의 중견 음악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제주신라호텔은 공연 관람권 최대 4매를 포함한 패키지를 21만∼29만원선에 내놓았다.1588-1142,www.shilla.net/jeju # 서울프라자, 졸업·입학 이벤트 서울프라자호텔의 뷔페레스토랑 ‘프라자뷰’와 프렌치레스토랑 ‘토파즈’는 10일부터 3월10일까지 졸업생과 입학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쿠폰을 지참하면 졸업·입학생이 포함된 테이블(4인 이상)에 10% 할인 혜택을 준다. 중식 레스토랑 ‘도원’에서는 소중한 모임을 위하여 졸업·입학생 특선 정탁 메뉴를 판매한다. 프라자뷰(02-310-7340), 토파즈(02-310-7374), 도원(02-310-7345). # 하얏트 리젠시 인천, 공룡체험교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서울대 임종덕 교수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공룡 이빨과 발톱 만들기, 공룡 골격 화석 보존처리, 공룡 입체 퍼즐, 동물뼈와 표본 관찰 등으로 꾸몄다. 25일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동안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2층 대연회장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5만원, 클럽 앳더하얏트 회원은 4만원(세금 별도).(032)745-1713∼6,www.hyattregencyincheon.com # W, 누들 특선 메뉴 선보여 W서울 워커힐 호텔의 아시아 요리 레스토랑 ‘나무’는 다양한 국수 요리로 구성한 ‘누들 투모로’ 행사를 펼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2시30분)에 독일 출신의 이왈드 제스키 총주방장이 개발한 다양하고 특별한 10여종의 아시아 누들을 준비했다. 원기 회복에 효과적인 산마와 날치알을 곁들인 ‘건강식 산마 소바(1만 6000원)’, 다양한 해물과 얼큰한 국물의 ‘매운 해물 우동(2만 3000원)’, 타이 쌀국수를 카레 소스와 조화시킨 ‘카레 쌀국수(1만 7000원)’ 등(세금·봉사료 별도).(02)2022-0222. ■ 전세계 스노보드 영건들 다 모였네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에서 30여 개국 4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국내 최대 규모의 FIS 스노보드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가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인 스노보드크로스, 빅에어, 하프파이프, 평행대회전 등 박진감 넘치고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스노보드 크로스와 빅 에어는 국내에서 처음 열려 많은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대회는 각 부문별로 역시 예상했던 대로 북유럽과 미국, 캐나다가 강세. 한국 선수단도 남자부 4명, 여자부 6명이 참가했으며 여자부 신다혜 선수가 16강까지 진출했으며 하프파이프전에서 김호준(진부중·16)선수가 9위를 차지했다.(033)434-8311,www.vivaldipark.com
  • ‘투혼의 복서’ 최용수 파이터 변신

    #장면 1.2003년 1월 일본 도쿄 고라쿠엔체육관. 관중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갔지만 최용수(34)는 자리를 뜰 수 없었다. 98년 세계복싱협회(WBA) 슈퍼페더급 8차 방어전에 실패한 뒤 4년여 동안 절치부심 끝에 정상 탈환에 나섰지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한 것. 마지막 땀 한방울까지 쏟아부었지만 아쉬움은 진했다. #장면 2.2006년 2월7일 서울 신라호텔. 입식타격기 K-1 진출을 공식 선언한 전 세계챔프 최용수가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낯설어 했지만, 챔프는 이내 여유를 되찾았다. 최용수는 “솔직히 K-1에 별다른 관심은 없었다. 다만 생활이 어려웠고 좋은 조건으로 제의가 와 응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현역 시절 그는 ‘투혼의 복서’로 불렸다.93년 주니어라이트급 한국 타이틀매치 때 갈비뼈에 금이 간 상태에서 챔피언벨트를 거머쥐어 얻은 별명.95년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에 등극한 뒤 7차례나 방어에 성공하며 한국복싱의 마지막 전성기를 이끌었지만 8차방어전에서 하타케야마 다카노리(일본)에게 덜미를 잡힌 데 이어 2003년 재기전에서 패하자 링을 떠났다. 최용수는 지난 연말 1종 대형먼허를 취득했다. 세계챔피언의 자존심은 버린 지 오래였다. 쑥쑥 자라나는 두 아이를 보면서 마땅한 고정 수입이 없는 가장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셈. 전성기 때 파이트머니로 연간 4억원 가까이 벌어들였지만, 세상 물정에 어둡던 그는 수차례 투자에 실패하면서 대부분의 재산을 날렸고, 시흥시에 작은 아파트와 수천만원이 든 통장이 전부였다. 그러던 중 K-1의 국내대행사인 TMG로부터 “3년간 10억원의 조건으로 같이 해보자.”는 제의가 오자,‘엘리트복서’의 기억을 뒤로 하고 격투기 무대로 뛰어들었다. 그의 현재 체중은 65㎏으로 K-1 맥스(70㎏ 이하)에서 뛸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5월 ‘K-1 파이팅네트워크 칸대회’에서 데뷔한다. 링에서 상대를 압도하던 최용수의 카리스마를 기억하는 복싱팬들은 그가 ‘인생 2라운드’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쾌지나칭칭 福 나네

    쾌지나칭칭 福 나네

    ■ 놀이동산 #새해에는 역시 민속놀이 설을 맞아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새해 소망을 열어 갈 수 있는 다양한 세시풍속과 우리나라의 전통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새해 소원을 비는 길굿 공연, 지신밟기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고 액운을 막아주는 삼재부적 및 세화찍기 등 참여행사도 눈길을 끈다. 또한 커다란 박을 아이들이 맞혀서 터트리는 운수대통 대박 터트리기, 대형 윷으로 가족 대항전, 연인 대항전 등 ‘윷놀이 한마당’, 아빠가 아이들에게 직접 연을 만들어 새해소망을 적어 날려 보내는 ‘연날리기’도 흥미를 끈다. 전통 생활체험으로 제기, 윷, 팽이, 연 등을 만드는 체험 행사, 큰 화덕에 모여서 장작불에 고구마 구워 먹기, 한 해의 복을 담기 위해 만든 복조리를 직접 만들어가는 복조리 만들기 행사 등이 있다.www.koreanfolk.co.kr,(031)288-2941. #온천과 눈썰매를 아산스파비스에는 온천과 눈썰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겨울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영장, 눈썰매장도 이용하고 어르신을 위한 온천까지. 가족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가격도 저렴하다. 식사, 온천, 수영장, 눈썰매장을 모두 포함해 어른 2만 5000원, 어린이 1만 8000원이다.www.spavis.co.kr,(041)539-2080. #흥겨운 한마당 대구 우방타워랜드는 민족의 명절인 설을 맞아 늘푸른 농악대의 흥겨운 길놀이, 퓨전국악팀 공감이 펼치는 남도민요, 모듬북 공연 등을 선보이며 폭포광장에서는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 즐거운 민속놀이를 즐겨볼 수 있는 흥겨운 한마당이 열린다.www.woobangland.co.kr,(053)620-0001. #이원복 교수와 함께하는 일본여행 가야여행사는 베스트셀러 교양만화 ‘먼 나라 이웃나라’의 저자인 이원복 교수와 함께 일본 일주를 떠난다. 나가사키를 시작으로 구마모토, 후쿠오카, 코베, 오사카, 나라, 교토, 도쿄까지 이원복 교수가 같이 여행을 하면서 직접 설명하고 특별 강연까지 하는 신개념 문화여행.2월18일부터 25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단 한 차례 출발하며 인원은 35명. 성인 219만원, 어린이 199만원이다.www.kayatour.co.kr,(02)536-4200. ■ 패션&뷰티 #빈폴키즈, 신학기 가방 선보여 빈폴키즈는 신학기를 앞둔 어린이를 위한 책가방을 내놓았다. 가벼우면서 튼튼하고, 등판에 스펀지와 그물형 소재를 사용해 쾌적하다는 설명. 또 단순하면서도 유용한 주머니를 달아 소지품 정리가 쉽도록 했다.3월5일까지 책가방 세트를 구매하면 3만원 상당의 ‘학용품 세트’를 선물로 증정한다.1만 8000∼11만 8000원. #리바이스, 봄·여름 패션쇼 진 브랜드 리바이스는 최근 서울 논현동 BMW 미니 매장에서 501, 엔지니어드진, 레이디 스타일, 수퍼 프리미엄, 타입 원 등 전 라인의 봄·여름 제품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열었다.‘콘트라스트’를 주제로 정통 리바이스 청바지와 힙합 스타일, 여성적인 디자인, 도시적인 프리미엄 진 등 다양한 멋을 제시했다. ■ 호텔&외식 #신라호텔, 베라왕·폴라 프라이크 오픈 서울신라호텔 지하 명품 아케이드에 영국 플로리스트 폴라 프라이크와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베라왕 매장이 입점했다. 폴라 프라이크는 웨딩, 파티 등의 신라호텔 연회 행사에 플라워 데코레이션을 책임질 예정. 베라왕 매장은 칵테일 드레스, 실버·기프트 라인 등 다양한 라인을 갖추었다. 폴라 프라이크 (02)2230-3778, 베라왕 (02)2230-1155. #베니건스, 노원점 오픈 베니건스가 올해 첫 매장인 서울 노원점을 오픈했다.180평 230석 규모. 홀 중앙에 커다란 단풍나무를 두어 싱그럽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10∼20대를 겨냥한 세련된 일러스트도 돋보인다. 결제금액에 따라 머그컵, 장바구니, 스케치북 등 오픈 기념 선물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02)931-2300,www.bennigans.co.kr
  •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 천카이거 감독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 천카이거 감독

    예상 외의 냉담한 평가에 조금은 당황한 듯했다.“나에게 굉장한 자극이 됐지만 여기에 굴복하지는 않겠다.”라는 인터뷰 마무리 말에서는 약간의 불편함까지 묻어 나왔다. 한·중·일 합작영화 ‘무극’ 개봉을 맞아 한국을 찾은 거장 천카이거 감독을 20일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장동건, 장바이쯔, 사나다 히로유키 등 3명의 한·중·일 유명 배우를 기용한 ‘무극’은 먼저 개봉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26일 개봉에 앞선 한국 기자 시사회에서의 반응은 ‘별로’였다. 구성이 엉성하다거나 CG가 받쳐 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현 위의 인생’(1991년),‘패왕별희’(1993년),‘투게더’(2002년)처럼 꽉 짜여진 휴먼스토리를 기억하는 많은 팬들에게,‘무극’ 같은 화려한 대형 액션영화를 찍는 천카이거는 어딘가 불편하다. 질문도 이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천카이거의 생각은 달랐다. 지금 자신의 역할을 ‘파이를 키우는 사람’에 비유했다. 아직 힘없고 빈약한 중국영화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유명 감독들이라도 나서서 바람을 일으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약속도 했다.“실제 중국 평론가들 중에서도 초기작에 있던 ‘영화에 대한 꿈’이 안 보인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이 커지고 나면 초기작 이상으로 되돌아갈 겁니다.” 이는 장이머우처럼 천카이거와 함께 ‘중국의 5세대 영화 감독’이라 불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도 했다.“공식적으로 합의했다던가 그런 것은 없지만, 또래 감독들을 보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영화판이 커져야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거죠.” 한·중·일 합작영화를 보는 그의 시각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기에 천카이거는 아직 자신의 창작 창고, 이야기 창고는 문도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중국 영화시장이 어느 정도 커진다면, 그때는 스스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자유스럽게 풀어내겠다는 장담이다. 한국 영화시장에 대한 부러움도 이 때문이었다.“예전에 한국에 왔을 때 ‘신토불이’라는 한자성어를 보고 문화적 저력이 있는 민족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한국 시장은 재능있는 감독과 배우가 풍부한 데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열렬히 호응해 주는 영화팬들이 있거든요.” 우선은 열렬히 호응해 주는 중국팬들을 만들고 싶다는 희망이 역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X-mas, 호텔에서 보내볼까?

    X-mas, 호텔에서 보내볼까?

    설렘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에 기대 이상의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는 곳은 바로 호텔이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대형 트리와 곳곳에서 들리는 캐럴로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젖는다. 여기에 특별한 식사와 뜻밖의 행운까지 만날 수 있다. 당신을 위한 근사한 저녁 호텔에서 마련한 크리스마스 특별 세트 메뉴로 우아한 시간을 보내보는 건 어떨까. 르네상스서울 호텔의 정통 그릴 하루스 ‘맨해튼 그릴’(02-2222-8637)은 안심스테이크와 바닷가재구이, 거위구이 등을 메인으로 한 점심·저녁 세트 메뉴를 준비했다. 점심 6만원, 저녁 12만원. 이탈리안 레스토랑 ‘토스카나’(02-2222-8647)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농어구이·스테이크를 선택하고 후식은 초컬릿과 과일 케이크의 특별한 감 샐러드 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중 골라 먹자. 마지막으로 이탈리안 비스켓을 곁들인 커피와 함께 특별한 날의 특별한 맛을 마무리 짓는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위한 이 모든 메뉴의 가격은 9만 5000원이며 크리스마스 세트 메뉴는 7만 5000원이다. 모든 가격의 세금 및 봉사료는 별도이다. 임피리얼 팰리스의 ‘카페 아미가’(02-3440-8130)는 24일 오후 6시부터 ‘크리스마스 이브 뷔페’를 연다. 꽃과 향초로 장식한 로맨틱한 테이블에서 너비아니, 홍어회 냉면, 쌀국수, 고급 해산물 등 40여종의 요리가 제공된다. 호주산 와인, 프랑스산 샴페인, 생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기고, 즉석 사진도 찍을 수 있다.5만 8000원.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의 ‘라 따블’(02-3011-8120)에서는 24일 총주방장이 엄선한 크리스마스 특선 디너를 마련했다. 소고기와 새우요리, 특선 크리스마스 칠면조 요리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환영 음료와 영화 초대권 1매를 주고, 사진 촬영 서비스도 한다.6만 9000원(세금 별도). 서울프라자호텔의 ‘토파즈’(02-310-7374)의 컨셉트는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한 크리스마스다.24∼25일 오후 6시부터 프랑스 주방장이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특선 코스 메뉴와 함께 아름다운 핸드벨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레스토랑 입구에 장식된 사랑의 나무 선물함을 통해 즉석으로 연인들에게 경품을 선사한다.12만원(세금·봉사료 별도). 행운을 믿으세요∼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위한 호텔의 패키지를 이용해보자. 행운의 여신이 함께할 수도 있다. 쉐라톤그랜드워커힐(02- 455-5000)의 ‘마이 다즐링 크리스마스(My Dazzling Christmas)’에는 연인을 위한 모든 것이 있다.23∼24일 새로 꾸민 디럭스룸에서 1박, 보드카 2병과 감자칩, 달팡 아로마 4종 선물세트와 바이커 스탈렛 클러치백을 선사한다. 패키지를 이용하면 모든 레스토랑과 바는 10%, 델리는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프리미엄 뷰티숍 ‘프리베’의 5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28만원(세금·봉사료 포함). 서울신라호텔(02-2230-3310은 25일에 모든 투숙고객을 위해 파격적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즉석 복권 추첨을 통해 1등(1명)에게는 900만원 상당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으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준다.2등(5명)에게는 서울신라 서머 패키지 1박 이용권,3등(10명)에게는 5만원 상당의 레스토랑 이용권, 그외 모든 고객에게는 모엣샹동 샴페인 각 1병씩을 증정한다. 세계적인 스타일 호텔 W호텔(02-465-2222·wseoul.com)의 하룻밤과 테마형 아이스링크 ‘워커힐 아이스링크’를 즐길 수 있는 ‘W 온 더 아이스(W on the Ice)’ 패키지는 로맨틱 그 자체다. 화이트와 레드가 조화된 원더풀룸(아차산 전망)에서의 1박, 레스토랑 키친에서 조식(2인 기준)을 제공하며 워커힐 아이스링크 입장료·대여료를 20% 할인한다. 겨울철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W호텔 디자인의 담요를 선물로 준다. 내년 2월14일까지,24만 9000(월∼목)∼27만 9000원(금∼토). 세금과 봉사료는 별도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20&30] 젊은 CEO들 성공 노하우 “땀을 믿어라”

    [20&30] 젊은 CEO들 성공 노하우 “땀을 믿어라”

    20대와 30대 최고경영자(CEO)로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무서운 아이들’. 아직 애송이일지도 모를 4명의 젊은 CEO들은 ‘젊음’이 최대 무기라고 말한다.40·50대가 주류인 CEO 사회에서 약진하는 그들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국내 첫 스포츠 마케팅의 시대를 연 스포티즌 심찬구(35) 사장, 삼순이 열풍을 타고 성장세를 이룬 제과업체의 여장부 아루베이커리 김원선(32·여) 사장, 사장만 돈 버는 회사는 미래가 없다는 뚝심의 소유자 꼬지필 장정윤(27·여) 사장,100여명의 직원과 구슬땀을 흘리는 에듀플렉스 고승재(29) 사장이 그들이다. 그들이 말하는 자신만의 인생과 경영 노하우, 병술년 새해의 희망과 젊은 CEO로서 느끼는 우리 기업 문화를 소개한다. ■ 스포츠 마케팅 첫도입 ‘스포티즌’ 국내에 스포츠 마케팅을 처음으로 도입해 전문업체로 급성장한 ㈜스포티즌의 30대 CEO 심찬구(35) 대표이사.2000년 설립한 그의 회사는 연 매출액이 50억원에 이른다. 스포티즌은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과 용평리조트, 대구시 축구인프라 컨설팅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스포츠광이었던 심씨는 국내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해외에서 스포츠 매니지먼트를 전공했다. 그의 새해 화두는 ‘외(外)’. 선수 매니지먼트부터 스포츠시설 컨설팅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본격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는 게 내년의 목표다. 심씨는 “사회와 인류에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기업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20·30대 세대에게 “창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자기가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제공할 수 있는가를 항상 자문하라.”고 강조한다.30대 사장과 20,30대 직원들이 거침없이 토론하되 형식적인 보고서는 아예 쓰지 말라는 회사 분위기도 그가 만들어냈다. 대신 사장의 권한과 의사결정을 직원들에게 대폭 위임했다. 심씨의 인생 노하우 첫번째는 ‘사람 지향’이다. 직원과 소비자, 사업 파트너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내가 남들한테 도움을 받으려면 내가 어떤 도움을 줄 것인가를 먼저 고민해야 한다.”는 것. 두번째가 ‘현장 지향’이다. 사무실에 종일 앉아 있어 봐야 결코 답이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젊은 CEO의 힘과 역동성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세번째 노하우는 ‘건강’이다. 농구, 축구, 골프, 스키 등 거의 모든 운동을 즐긴다. 사회의 불필요한 ‘관행’은 젊은 CEO에게는 큰 도전이다. 스포츠에 스폰서하는 것을 로비나 브로커로 인식하는 문화도 늘 맞서 싸우는 부분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해도 어느새 사람과 배경이 끼어드는 일이 많다. “돈이 필요없는 것처럼 일하고 한번도 상처받아 본 적이 없는 것처럼 사랑하라. 아무도 듣지 않을 때처럼 노래하라. 지구가 마치 천국인 것처럼 살아가라.”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좌우명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삼순이 바람탄 ‘아루 베이커리’ 케이크하우스 아루(Aroo) 베이커리는 올해 제과제빵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 김원선(32·여) 사장이 있다. 아루는 올해 문을 연 동부이촌점을 비롯해 직영점 4개, 가맹점 5개를 갖고 있다. 외형만큼이나 매출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김씨는 “매장도 많이 열고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인기로 파티셰로서 언론의 관심도 많이 받은 해였다.”고 올 한 해를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인생 노하우로 한 우물파기를 제시했다.“한 우물만 파면 진짜 그 사람이 최고는 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경지에는 이를 수 있습니다.” 그는 트렌디사업의 속성상 아이디어가 생명이라고 했다. 항상 긴장을 유지하며 때마다 신상품을 개발하고 인테리어를 꾸미는 등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너무 위를 바라보지도 말고 너무 조급증을 가져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대중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는 하되 절대로 그 말에 혹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개성을 잃고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실패한 사람들을 많이 봐 왔거든요.”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보석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일본에 건너갔던 김씨는 작고 허름한 케이크숍에서 본 조각케이크의 매력에 반했다. 곧바로 양과자로 유명한 도쿄제과학교에 입학했다. 한국에 돌아와 신라호텔 베이커리부에서 7개월 가량 일한 뒤 2000년 명동에 ‘아루(Aroo)’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냈다. 호텔에서 경력을 더 쌓고 나서 가게를 열려고 했지만 집안에서 기왕 할 것 일찍 시작하라고 조언을 했다. 케이크를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어느 업종보다 섬세한 사람관리가 중요하다. 한번은 직원들이 안 나와 혼자서 수많은 케이크를 밤이 새도록 만든 적도 있었다. 사업은 뼈를 깎는 고통이란 것을 하나하나 알아가고 있다. 그는 내년에 제과·제빵학교 설립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같은 길을 택하려는 ‘후배’들에게 체계적으로 자기 머릿속에 있는 보따리를 풀어낼 기회를 갖고 싶어서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올 48억 매출 가맹점 ‘꼬지필’ 대학 1학년 때 300만원으로 시작한 노점상을 전국 83개 가맹점의 외식 업체로 키운 주인공. 닭꼬치 전문점인 ㈜꼬지필(CFO)의 사장 장정윤(27·여)씨이다. 자기 이름으로 책이 나오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20대 CEO인 그녀가 올해 기록한 매출액은 48억원에 이른다. 그녀에게 2005년은 결실과 수확의 기쁨을 맛본 한 해였다.2003년 11월 서울 대학로에 직영점을 설립한 뒤 올해에만 40여개의 신규 가맹점을 더 세웠다. 스스로 ‘공주병 환자’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그녀. 인생 노하우도 이 말 속에 들어 있다. 장씨가 말하는 첫번째는 ‘자아도취에 빠져라’. 한마디로 자기 자신을 믿으라는 것. 노점상을 하던 어려운 시절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비법이었다. 장씨는 “장정윤 너는 대단한 사람이야. 너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라는 자기암시를 끊임없이 반복했다. 서울에 진출해 첫 직영매점을 열던 바로 그날 조류독감이 터졌다.4개월 동안 적자에 허덕였다. 사채나 카드를 다 끌어써도 적자를 메우기 힘들던 상황. 그 시련을 이겨낸 유일한 힘은 끊임없는 ‘자아도취’였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 때문에 힘든 고비마다 문제를 즐기고 해결하면서 희열과 성취감을 느낀다. 둘째는 ‘돈을 아주 많이 사랑하라’다. 그녀에게 돈은 신성하다.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는 존재다. 그래서 돈은 자기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온다고 믿는다. 그러나 돈 자체만을 목적으로 하거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건 사업가가 아니다. 직원 40명을 거느린 CEO지만 그녀의 월급은 기대 밖이다. 한달 260만원. 자기 수입보다 회사의 성장에 더 힘쓴 탓이다. 수입 대부분은 직원들을 위해 쓰고 회사에서 마련한 사택에 직원들과 합숙한다.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할 단계에 내 통장에만 돈이 쌓인다면 회사의 미래는 뻔한 거죠.” 27세 ‘공주병 환자’의 내년 목표는 매출액 100억원 달성.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2년만에 31곳 ‘에듀플렉스’ 2년 전 친구·후배 등 4명과 함께 교육복합공간 ㈜에듀플렉스를 차린 고승재(29) 대표이사. 학생들에게 동기부여, 목표수립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 에듀플렉스는 현재 직영점 3곳, 프랜차이즈 31곳을 두고 있을 만큼 급성장했다. 고씨는 내년을 새로운 도전의 해로 설정했다. 그는 “모든 사업이 그렇듯 교육사업도 소비자인 학부모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면 곧바로 도태된다.”면서 “양적·질적 성장을 계속해 나가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어떤 고민이 닥치더라도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생각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지요. 고민을 계속 쌓아놓고만 있었다가는 결코 아무것도 이룰 수 없게 되니까요.” 그는 직원이나 후배들에게 내가 소망하는 것은 반드시 이뤄진다는 ‘자기최면’을 걸라고 주문한다. 누구에게나 시련은 닥치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만 시련이 성취의 아름다운 과정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는 자기 리더십을 ‘자기수행’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CEO 스스로 수양이 돼 있지 않으면 직원들을 이끌어갈 수 없다는 생각이다. 현재의 모습으로 회사를 키우기까지 적잖은 시련이 있었다. 사업을 준비하던 때, 높은 보수를 받는 국제적 컨설팅업체의 직원으로 일하다 갑자기 교육사업을 하겠다고 나선 고씨 자신이 부모들의 엄청난 반대에 직면했다. 월급을 30만원만 주면서 번듯한 직장을 가진 자식들을 데려 가겠다니 친구와 후배의 부모들은 또 오죽했을까. 한번은 학부모들을 모아놓고 설명회를 하는데 중간에 모두 떠나고 단 한명의 어머니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적도 있었다. 고씨는 “정부정책으로 모든 것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는 것이 기업하는 데 큰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그의 소망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더 이상 에듀플렉스를 찾을 필요가 없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2005년 빛낸 Made in KOREA] (2) 반도체·전자

    지난 9월12일 서울 신라호텔. 세계 정보기술(IT)업체들의 눈과 귀가 쏠린 가운데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세계 최초로 50나노 기술을 이용한 16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16기가비트는 2시간짜리 영화를 완벽하게 저장할 수 있는 용량으로 플래시메모리의 저장 능력을 소규모 하드디스크급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1년에 용량(집적도)이 두배로 늘어난다.’는 황 사장의 ‘메모리 신성장론’, 이른바 ‘황의 법칙’을 6년 연속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황 사장은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은 대용량 디지털기기에서 ‘플래시 러시’ 현상을 앞당길 것이며, 앞으로 ‘디지털 페이퍼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변함없이 ‘삼성 신화’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디지털 전자제품 등에서 세계 최초의 제품들을 쏟아내며 최고 권위의 상들을 휩쓸었다. 또 반도체, 모바일 분야 등에서 국제 표준화 작업을 주도할 정도로 세계 IT업계의 대표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을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들이 ‘명품 디자인’으로 인정받는 해이기도 했다. ●‘웰 메이드’에서 명품디자인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디자인 부문에서 세계 정상급에 올라섰다. 세계적 권위의 산업 디자인협회인 IF가 선정하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지난해(12개)보다 2배 이상 많은 25개 제품이 상을 받으며,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갈아치웠다.40인치 LCD TV,50인치 PDP TV, 미니켓 포토, 블루블랙폰Ⅱ 등으로 수상 제품군도 다양해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IDEA(미국),IF·red dot(독일),G MARK(일본),IF China(중국) 등 세계적 디자인상에서 100개 이상의 상을 받은 첫 해를 기록했다. 또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06’에서도 업계 최다인 15개의 혁신상을 받을 예정이어서 기술과 디자인면에서 세계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적인 마케팅 조사기관인 JD파워&어소시에이츠가 발표한 ‘2005년 생활가전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는 삼성전자 냉장고가 성능, 특징, 디자인, 품질보증서비스, 가격 등 5개 항목에서 세계 1위업체인 월풀 등 유수의 브랜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이 1위로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대박’ 터뜨린 신제품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를 잇따라 선보였다. 세계 최고의 화소수를 자랑하는 ‘800만화소 휴대전화’, 세계 최대 용량인 ‘3G 하드디스크폰’, 위성 DMB폰, 지상파 DMB폰, 와이브로 단말기 등을 내놓으며 절정의 기술력을 뽐냈다. ‘대박 휴대전화’도 적지 않았다. 올해 최다 판매모델인 ‘블루블랙폰 형제’(블루블랙폰Ⅰ, 블루블랙폰Ⅱ)는 출시 1년 만인 지난달에 이미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블루블랙폰Ⅱ’는 역대 최단 기간인 출시 2개월 만에 200만대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내년 2월 열리는 토리노 동계올림픽의 공식 휴대전화이기도 하다. 디지털 TV에서도 기록을 쏟아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3·4분기 TV 매출과 수량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에 올랐다.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내년까지 디지털TV 전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반도체 신화’는 올해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50나노 16기가 낸드플래시 개발뿐 아니라 ‘4세대 그래픽(G) D램’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영화 4편 분량에 해당하는 10기가바이트(GB)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대북인권결의안 지지를”

    북한인권국제대회 참석차 방한 중인 제이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북한인권 특사는 9일 유엔에서 대북 인권결의안이 다시 상정될 경우 “한국 정부가 다른 나라들처럼 지지해 주길 바란다.”고 한국 측에 촉구했다. 세계 10개국 50여개 단체 100여명의 북한인권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회의 이틀째 회의에서도 한국정부의 북한 인권문제 관심을 촉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북한인권국제대회 서울선언’이 채택됐다. 8개항의 선언문은 ▲생존의 절박한 요구로 탈북한 탈북자에 대한 보복 중단 ▲20만명 이상 수용된 정치범 수용소의 즉각 해체 ▲전쟁 중 납북자와 국군포로, 전후 납북자 및 일본 등에서 납북된 사람들의 생사확인과 송환 ▲재판 없는 구금과 3대가 처벌되는 연좌제 폐지 ▲외부에서 지원되는 식량과 의약품을 영·유아, 어린이들에게 최우선 배분할 것등을 천명했다.김수정 김준석기자 crystal@seoul.co.kr▶관련기사 4면
  • “北인권개선 한·미 협력 중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 인권국제대회 이틀째 회의 초점은 한국 정부의 대북 인권정책에 대한 비판.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와 제이 레프코위츠 북한 인권 특사 등 미측 관계자들은 북한인권 문제의 세계적 차원의 접근을 강조하면서 “한·미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미간 이견을 드러내는 완곡한 어법이다. 여권에서 유일하게 참석한 정의용 열린우리당 의원은 “정부는 왜 외면하는가.”란 집중타를 받으며 햇볕정책론으로 외롭게 방어에 나섰다.●미국,“북한 주민들이여 여러분은 잊혀지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특사로서 말한다.”고 밝힌 레프코위츠는 “북한 주민에게 ‘여러분은 잊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정치범수용소 수감자, 이산가족으로 찢어진 사람,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밝은 빛이 비쳐질 것이며 그 빛이 비치기 시작하면 어떠한 국가도 도도한 물결을 막을 수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탈북자 문제와 관련, 중국이 난민 신청자에게 난민지위를 보장하겠다는 1951년의 난민지위협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북한인권 문제는 북한 내부의 문제가 아니고 아시아 지역의 문제도 아니며 전 세계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역설했다. 버시바우 대사도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행동할 시기가 왔다.”고 밝히면서 “진전을 위해선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정일 정권의 눈치는 그만” 우리 정부의 포용정책의 한계를 지적하는 언급들이 쏟아진 가운데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김정일 정권의 눈치 보는 정부의 조용한 외교가 부끄럽고 안타깝다.”면서 “우리의 조용한 외교는 북한 주민의 조용한 죽음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인권개선 없이는 진정한 화해와 평화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외로운 방어자 정의용 의원 외교관 출신인 정 의원은 정부 정책을 추궁하는 참석자들의 질문에 “북한에 무엇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삶의 질을 제고하고 변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최근 개방·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외세가 아닌 남북이 관계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절대 김정일 위원장을 싸고 도는 것이 아니다.”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이 있고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외투를 벗기는 것은 돌풍이 아니라 햇볕이다.” 등의 햇볕정책 논리를 거듭 설명했다.김수정 김준석기자 crystal@seoul.co.kr
  • 닝푸쿠이 中대사 초청강연

    한국 중국유학박사협회(회장 이영주·대우경제연구소 회장)는 11일 오후 3시 신라호텔 영빈관 에머랄드룸에서 2006년 한·중관계 전망을 주제로 한·중 전문가포럼을 연다.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원 등이 주제발표를 하고 닝푸쿠이 주한중국대사가 한·중관계 전망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2052-1155)
  • 버시바우 “범죄정권 할말 한것”

    지난 7일 관훈토론회에서 북한을 ‘범죄정권’이라고 규정, 파문을 일으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9일 “나는 해야 할 말을 했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서울 신라호텔 북한인권국제대회장에서 “‘범죄 정권’이란 말이 논란인데, 철회할 뜻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 정부는 북한의 불법활동에 대해 지금 대응하려고 하며 상황은 분명하다.”면서 “그러나 나는 이 문제와 관련한 논쟁을 계속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그 발언이 미 정부 입장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국무부 대변인을 붙잡고 물어본다면 우리는 범죄활동, 화폐위조, 마약수출, 무기 기술 확산, 돈 세탁 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고 말했다.
  • [서울戀街](6)신촌거리

    [서울戀街](6)신촌거리

    신촌(新村)은 대학가와 함께 서울시내에서 가장 ‘젊은 거리’이다. 이름뿐이 아니다. 인근 연세대와 서강대, 이화여대, 홍익대 학생뿐 아니라 서울시내 젊은이들이 ‘청춘’을 향유하는 장소다. 신촌은 9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문화의 공간이었다. 많은 음악인들과 연극인들은 이곳에서 각박한 현실을 쓴 소주로 달래며 예술의 열정을 불살랐다. 이후 신촌은 ‘소비 공간’으로 바뀌었지만 다양한 문화 공간이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뜻맞는 이들과 겨울밤 추위를 술 한 잔에 날려 버리기에 신촌만 한 곳도 많지 않은 까닭이다. ●신촌수제비 15년 넘게 수제비를 떼어온 집이다. 사골 국물에 감자와 호박, 당근이 들어간 전형적인 수제비 맛이다. 양도 푸짐해 끼니 때면 수십 미터의 긴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 함께 먹는 김밥 맛도 괜찮다. 두명이서 수제비와 김밥 1인분씩만 시켜도 든든하다.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수제비 3500원 김밥 1500원.334-9252. ●이끼 1990년대 후반 납작한 돈가스만이 전부라고 여겼을 시절 치즈·야채·김치를 속에 채우고 김밥처럼 고기를 말아 만든 ‘롤가스’를 선보였다. 이곳에서 히트를 치자 홍익대·명동·대학로 등지에도 분점이 생겨났다. 김치치즈·카레치즈·고구마치즈 롤가스 등이 있으며 24시간 이내의 생고기를 쓴다. 공예품 같은 접시·사각사각한 무생채·후식으로 나오는 콩알껌은 이끼만의 특징이다. 가격대는 5000∼8000원선.337-1089. ●파스타12 은은한 조명 아래 아기자기한 소품이 놓여 있어 소개팅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고소한 두유에 크림소스의 부드러움을 가미한 두유 카르보나라·두유 버섯크림 스파게티(각각 7500원)가 특이하다. 오전 11시∼오후 5시에는 스파게티를 샐러드·음료와 함께 내놓는 런치세트를 6000∼6500원으로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스파게티는 모든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샐러드·음료는 무한정 리필된다. ●복성각 고추기름, 청양고추, 시금치 등의 식재료로 갖가지 색깔의 자장면을 만들어낸다. 이른바 파란 자장, 빨간 자장, 노란 자장 등이다. 밀가루를 넓게 펼쳐 만든 굵은 손칼국수 같은 면에 감자를 썰어넣은 납작자장도 유명하다. 이쯤되면 주인이 메뉴개발을 위해 얼마나 고심했는지 읽을 수 있다. 여느 중국집과 달리 젊은층의 기호에 맞게 인테리어를 깔끔하게 했다.5∼10명이 식사할 수 있는 작은 방들도 많아 학생들의 단체 회식장소로 애용된다.364-1522. ●만리향 규모는 아담하지만 중국 분위기를 자아내는 빨간색 간판으로 눈길을 확 끈다. 중국인 아주머니의 서비스에 불만스러운 목소리도 들리지만, 신라호텔 출신의 주방장이 만드는 사천식 요리를 먹기 위해 손님들은 줄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여름에는 땅콩버터를 풀어놓은 시원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이 담긴 중국식 냉면이 인기다.393-5863. ●간사이 일본풍의 선술집 분위기가 풍기는 일본 음식 전문점. 신촌 지역에 일본식 라면을 처음 선보인 곳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한국인으로 주인이 바뀌었지만 한동안 일본인이 운영했다. 육수에 일본식 된장을 풀어 숙주를 잔뜩 넣고 편육 두어점을 띄운 미소라면 등 메뉴가 40여가지나 된다.332-1333. ●진미락 도시락 전문점으로 노란색 간판의 허름한 외관만 보고 섣불리 지나치면 안된다. 직접 맛을 보면 진미락이 1985년부터 신촌의 금싸라기 자리를 꾸준하게 지키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도시락 메뉴(4500원짜리)에는 도시락 그릇에 오이무침, 계란말이, 생선튀김, 어묵 등 갖가지 반찬이 정성스레 나와 학창시절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떠올리게 한다. 햄버그스테이크, 돼지 불고기·돈가스 도시락은 각각 4000원. ●완차이 홍콩식 중국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대표 메뉴는 아주매운홍콩홍합. 중국 사천고추와 우리의 청양고추 등이 홍합과 함께 어우러져 놀랄 만큼 매우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다. 마파두부밥도 ‘강추’ 요리. 특유의 소스 맛과 함께 야들야들한 두부와 고기를 씹는 맛이 일품이다. 자장, 짬뽕, 탕수육 등 중국집 기본 메뉴도 웬만한 곳보다는 낫다. 아주매운홍콩홍합 2만원, 마파두부밥 6000원.392-0302. ●가문의 우동 조개·오징어·낙지 등 갖가지 싱싱한 해물이 들어간 나가사키 짬뽕(6000원)은 추운 겨울에 훅훅 불어먹는 재미가 있다. 먹을수록 매워지지만 속풀이로 먹기에 딱이다. 볶음식인 해물야키우동(5000원)은 매콤달콤한 소스가 독특하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음식 맛을 돋운다.325-8325. ●면빠리네 서울에서 라면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다시마, 미역, 고추장 등으로 직접 만든 수프로 맛을 낸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해짬라면’. 양은냄비에 조개와 오징어 등의 해물과 다섯가지 야채 등이 어우러지면서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예술이다.‘김콩라면’(김치콩나물라면),‘오너라면’(오뎅너구리라면)도 인기다. 가격은 3000∼3300원선.그놈이라면도 식도락가라면 놓쳐서는 안될 곳이다.324-6574. ●송아저씨빈대떡 대나무로 만든 간판에 발길을 멈추게 하는 집. 가게 안과 천장, 벽 등이 모두 나무로 돼 있다. 인기 메뉴는 모둠전. 동그랑땡과 깻잎전, 부추전 등 7가지의 전들이 푸짐하게 나온다. 무척 부드러우면서도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모둠전과 해물야채전 등이 1만 3000원.338-4919.동래파전도 부산파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밖에 신촌 먹자거리에 있는 신촌영양센터와 신선설농탕, 현대백화점 후문 맞은편의 함흥냉면도 괜찮다. 특히 신촌영양센터는 젊은 층을 위해 통닭 반마리·빵·수프·샐러드로 된 런치세트를 5500원에 내놓는다. 김유영 이두걸기자 carilips@seoul.co.kr ●섬 신촌이 원래 ‘젊고 활기찬 공간’보다는 시대의 어둠에 고뇌하던 젊은 지성들의 공간이었음을 증명하는 몇 안되는 곳이다. 1981년 고(故) 유향숙씨가 현재 먹자거리 자리에 가게를 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술 한잔과 함께 민주주의를 염원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시인 김정환씨, 소설가 김인숙씨 등 유명인사들도 이곳을 아꼈다. 유씨가 2003년 11월 지병으로 세상을 뜨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지만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창천교회 뒤편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섬의 새 주인도 이곳 단골출신이다. 국산병맥주 4000원선. 안주는 단출한 편이다.392-7896. ●태 1998년부터 독수리다방 뒤편 지하에 둥지를 튼 술집이다. 네댓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 발을 내딛는 순간 향긋한 인도 향과 이국적인 장식품이 손님을 맞는다. 흡사 외국 바에 온 듯한 자유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곳의 가장 큰 미덕은 음악. 70년대 하드록부터 얼터너티브록, 브릿팝, 모던록, 하드코어 등 다양한 록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분위기에 맞는다면 곡 신청도 가능하다. 가격도 무겁지 않다. 맥주는 3000원, 양주는 5만원부터 시작한다.365-3824. ●Studio 70’s 이름처럼 70년대 선술집의 편안한 분위기다. 비틀스와 이글스와 시카고 등 8000여장이 넘는 70년대 명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간단한 공연 무대도 있다. 신촌블루스 엄인호씨 등 뮤지션들이나 프로급 아마추어 손님들이 가끔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우드스탁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음악을 들으며 맥주를 기울일 수 있는 곳. 이름처럼 60년대 히피 운동을 선도했던 ‘플라워무브먼트’ 세대 음악과 70년대 하드록을 주로 들을 수 있다. 연세대 어학당에 다니는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다.334-1310. ●벨벳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좋아하는 이라면 가볼 만한 곳. 벨벳언더그라운드는 60년대를 풍미했던 록 그룹. 폴 매카트니, 지미 페이지, 지미 헨드릭스 등 시대를 풍미했던 록 스타들의 얼굴이 가게 벽면에 새겨져 있다.336-8635.도어스에서도 ‘빵빵’한 하드록과 헤비메탈을 맘껏 들을 수 있다.334-5463. ●원조껍데기집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웬만한 안주가 3000원이 넘지 않을 정도로 싸다. 이름 그대로 이곳은 돼지껍데기가 주 메뉴다. 쫄깃쫄깃하면서도 담백한 껍데기는 비위 약한 사람도 곧잘 먹을 정도로 괜찮다. 새벽까지 가게가 시끌벅적할 정도로 인기다. 껍데기 3장에 3000원.‘가장 비싼’ 소갈비살양념구이와 안창살이 5000원이다. ●미네르바 1975년부터 문을 연 ‘신촌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숍’이다. 특히 지금껏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클래식 전문 커피숍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커피맛 역시 역사만큼이나 그윽하다. 모카, 브라질산토스, 과테말라 등 10여종의 원두커피가 준비돼 있다. 직접 내려먹다 보면 커피향이 온 몸을 감싼다.3500∼4000원 선으로 저렴한 편. 리필은 1000원을 더 내면 된다.3147-1327. ●몽환(夢幻) ‘복합문화놀이공간’을 표방한 클럽. 붉은 색의 어두운 조명 아래 중국풍의 고가구가 몽환적인 음악과 묘하게 어우러진다. 아담한 건물을 통째로 쓰는데 지하는 클럽,1층은 라운지,2층은 갤러리 카페로 쓴다. 친구네 집에 놀러온 것처럼 신발을 벗고 방석에 앉아 푹신한 쿠션에 기대어 술이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다. 때때로 2박3일 동안의 ‘48시간 파티’ 등 독특한 컨셉트의 파티가 열린다.325-6218. ●향음악사 몇 안 남은 음악전문 카페와 함께 신촌이 한때 음악인의 거리였다는 것을 방증하는 곳이다. 바깥에서 보는 매장은 좁은 편이지만 허공과 벽에는 빼곡히 앨범이 쌓여 있다. 이곳만의 특징은 한국 인디음악 등 쉽사리 구하기 힘든 앨범이 거의 다 있다는 점이다. 핫트랙이나 신나라레코드에 없더라도 이곳에서는 구할 수 있어 음악마니아 치고 향레코드를 이용해보지 않은 이는 없다. 인터넷(hyangmusic.com)에서도 주문할 수 있다.337-7598. 이두걸 김기용기자 douzirl@seoul.co.kr
  • DJ “北생존·인도적 인권 기여부터”

    북한인권국제대회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5주년 기념식이 동시에 열린 8일 정치권 인사들은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 일본 사이카 후미코 인권담당대사 내정자, 이홍구 전 총리 등이 참석했고 이명박 서울시장은 노벨평화상 기념식과 인권대회에 ‘교차출연’했다. 자민련 김학원 대표는 개인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같은 시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기념식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대조를 이뤘다.이용훈 대법원장, 이해찬 총리, 전윤철 감사원장과 민주당 한화갑 대표, 국민중심당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인 신국환 의원을 비롯해 정동영 통일부장관, 손학규 경기도지사, 고건 전 총리 등 차기 대권주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본회의가 늦어져 불참했다.김 전 대통령은 대북인권 해법과 관련,“대북지원을 통해 북한의 먹고 사는 인권, 병 고치는 인권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사회적 인권에 공헌한 바가 크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하며, 북한의 생존, 인도적 인권을 지지하면서 정치적 인권에 점진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北주민 소리없는 죽음 외면말아야”

    “北주민 소리없는 죽음 외면말아야”

    만약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 앉아있었다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자신의 통치를 받던 탈북자들이 입을 모아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장면을 보고 분노를 느꼈을까, 아니면 수치심을 가졌을까.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유력자들이 북한 정권을 신랄히 비난하는 소리를 듣고 황당함을 느꼈을까, 아니면 두려움을 가졌을까. 이날 신라호텔에서 개막된 북한인권국제대회에서 10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은 국적과 출신을 막론하고 하나같이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표출돼온 비판들이 한 데 모이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듯 했다. ●“친북반미 학생 북한 가보라” 맨 처음 마이크를 잡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남한의 일부 학생이 오직 김정일 세습집단의 말만 듣고 친북반미 주장을 하는 데 대해 불행하기 그지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런 학생들의 0.1%만이라도 북한에 가서 북 청년들과 함께 노동하고 북한군대를 체험하면 주장이 신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핵문제와 인권은 똑같이 중요” 수전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 재단 회장은 연설을 통해 “북한에서는 아시아 쓰나미(지진해일) 희생자의 22배에 달하는 주민들을 살해하는 등 ‘소리없는 죽음’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 정계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해방돼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데, 북핵문제 악화를 우려한 남한과 미국 정부가 인권문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거나 외면하고 있다.”면서 “핵문제 해결 후 인권문제를 다루겠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묶어 기른 개는 며칠만 굶겨도…” 탈북자 김태산씨는 “주인이 묶어 기른 개는 며칠만 굶겨도 못살지만, 자유롭게 풀어 기른 개는 주인이 없어도 먹고 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서 “북한 사람들도 원래 근면하고 지혜로운 한민족인데, 북한 정권에 길들여져 지금은 비참하게 굶어죽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사회 북에 분명한 메시지 보내” 엘리자베스 바사 영국 국제기독연대 변호사는 최근 유엔 총회에서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권결의안 채택으로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게 됐다.”며 “유엔 산하 기구가 아닌 총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된 것은 그만큼 큰 의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김추기경 “인간존엄성 보장되는 체제로 만들어야.”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북한인권국제대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인권유린을 하는 국가는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기본적인 인권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봉두완 천주교 민족화해센터 회장이 전했다. 김 추기경은 “종교의 자유가 없고 인권이 유린되고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북한이 하루속히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라도 북한을 인간의 기본 권리와 존엄성이 보장되는 체제로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 이유종기자 carlos@seoul.co.kr
  • “간첩도 민주인사 만들면서”

    한나라당이 8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집중 성토했다. 박근혜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북한인권 국제대회를 이 정부는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 정권은 간첩까지도 민주화인사로 만들어놓고 유공자라면서 보상을 하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운 분들은 홀대받는 나라”고 비난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북한인권국제대회 환영만찬에서 “북한 인권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인류가 지향하는 공동가치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북한 인권에 대한 정부의 노력을 거듭 촉구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北인권 ‘고발자’ 총집결

    8일 낮 12시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 깡마른 체구의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가 등단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북한내 인권 참상 현황을 역설한다. 이어 수전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재단 회장이 나와 북한 인권 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 이어 김수철·김태산씨 등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과 함께 니시오카 쓰토무 납북일본인구출협의회 부회장이 일본내 납북자 구출운동 현황을 전하면서 분위기는 격앙된다…. 8∼9일 이틀 동안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인권국제대회에는 이처럼 국내외를 막론하고 그동안 북한 인권 실상을 비판해온 인사들이 총집결한다. 북한 인권을 주제로 한 최초의 대규모 국제회의라 할 만하다. 미 정부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알렉산더 브시바오 주한 미 대사와 제이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피터 애커맨 프리덤하우스 총재, 데이비드 호크 전 엠네스티인터내셔널 미국지부장,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연구소 수석연구원 등 미국측 인사가 다수 참석, 중량감을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EU)에서도 엘리자베스 바사 영국국제기독연대 인권옹호 변호사와 나데자 미하일로바 전 불가리아 외무장관, 피에르 리굴로 프랑스 북한인권위원장, 윌리 포투어 국경없는인권 대표(벨기에 사무소) 등이 참석한다. 일본에서는 데리야키 마스모토 일본납북자가족협의회 대표, 고타로 이무라 ‘일본 북조선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회’ 사무국장, 사카나카 히데노리 탈북귀국자지원기구 대표 등이 참여한다. 특히 소련에서 반체제 활동 후 망명한 나탄 샤란스키 이스라엘 전 내각장관도 참석키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치권에서 정의용 열린우리당 의원과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이 참석하며, 북한민주화운동본부·자유주의연대 등 보수민간단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틀간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에서는 북한 인권 현황 보고에 이어 북한인권 개선전략 등을 놓고 참석자 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지게 되며,9일엔 ‘북한인권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 공식행사와는 별도로 10일 북한인권대학생국제회의(이화여대)와 북한인권콘서트(청계광장) 등 각종 행사가 열리는 등 주최측은 11일까지를 북한인권주간으로 선포한 상태다. 하지만 이에 맞서 통일연대를 비롯한 진보민간단체들도 대회기간중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토론회와 대북정치공세 규탄집회를 열 계획이어서 남남(南南)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인권국제대회와 관련,“민간단체 행사인 만큼 공식입장 발표는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중·일 문화교류포럼 발족

    한·중·일 문화교류포럼 발족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창설된 ‘한·중·일 문화교류포럼’이 6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첫 회의를 가졌다. 포럼에는 한·중우호협회 회장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김용운 한·일문화교류회의 위원장, 최성홍 전 외교통상부 장관, 중국 리더요우 대외문화교류협력회 상무부회장, 천용창 중·일우호협회 부회장, 일본 히라야마 이쿠오 일·한문화교류회의 좌장 겸 일·중우호협회 회장 등 14명이 참석했다. 한·중·일 문화교류포럼은 창설 취지문에서 “3국간의 문화적 교류를 더욱 실천적으로 활성화시킴으로써 창조적인 동북아 문화의 창달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민간 차원의 문화공동체 실현을 위해 각국 문화단체와의 연대를 발전시키는 한편 구체적인 문화교류 사업방안과 구상을 정부 당국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내년 전체회의는 베이징,2007년에는 도쿄에서 개최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UR보다 큰 농산물개방 파고 온다”

    관세율 인하를 통한 시장개방을 목표로 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농산물 시장은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때보다 더 큰 타격을 받고 서비스 시장의 개방 압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지적됐다. 또 DDA 협상이 장기화하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은 다자간 협상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지역주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돼 FTA 실적이 미미한 우리나라는 수출시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경제부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대한상공회의소가 2일 신라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DDA 협상의 최근 동향과 향후 전망’이란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13∼18일 열리는 WTO 홍콩 각료회의에서 DDA 협상의 세부원칙이 도출되지 않겠지만 핵심쟁점에는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서진교 연구위원은 “홍콩 각료회의에서 완벽한 형태의 세부원칙(모델리티)이 도출되지 않더라도 관세감축 등의 쟁점은 이견이 좁혀졌기 때문에 DDA 협상 결과 우리 농산물 시장의 개방 폭은 UR 수준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DDA 농업협상이 타결돼도 쌀 비준안이 통과됐기 때문에 국내 쌀 시장은 10년간 관세를 유예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관세율이 200%가 넘는 마늘·고추와 100%가 넘는 양파·분유 등의 시장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강문성 WTO 팀장은 “홍콩 각료회의가 결렬될 경우 DDA 협상은 세부원칙을 놓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각국이 다자간 협상보다 FTA 등 지역주의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천준호 외교통상부 통상분쟁해결과장은 서비스 협상과 관련,“핵심쟁점들이 타결될 것 같지는 않지만 개방압력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대외적인 개방요구를 국내 서비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강현 외교부 WTO 과장은 “농업 협상은 명분에 집착하지 말고 농업 보호와 경쟁력 강화라는 실익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면서 “우리나라의 개도국 지위확보 문제를 염두에 두고 정교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정빈 경상대 교수도 “DDA 농업협상의 세부원칙은 UR 협상에 비해 관세와 보조금의 대폭적인 감축 등 개혁적인 시장개방 방식이 채택될 것”이라며 “개도국 지위를 다시 확보하고 본격화할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체질강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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