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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신동아 로비대상 추궁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30일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를 다시 불러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명을 위해 정·관계 등에 금품 로비를 펼쳤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최회장과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도 조만간 소환,고위층에 직접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박씨에게 그룹차원의 로비를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검찰은 이날 최회장의 비서실장 하병국씨도 소환,박씨로부터 보고서를넘겨받아 최회장에게 전달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 유출 경위를 중점 수사하되 금품 로비와 관련된 단서가 포착되면 수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가 지난해 6∼7월과 지난 6월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만나 검찰수사 유보방침과 최회장의 구형량 감경을 청탁한 사실을 밝혀냈다.이에 따라 검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박씨의 국내 금융계좌를 추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박씨가 공개한 보고서 중 최회장의 구속을 건의한 마지막 항목이 누락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 장관과 박 전비서관을 이번주 안에 소환,보고서 유출 및 누락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국회 법사위가 연정희(延貞姬)·정일순(鄭日順)·배정숙(裵貞淑)씨를 위증 혐의로 고발해온 사건을 중수부 사직동 보고서 유출사건 수사팀(주임검사 朴滿)에 배당했다. 한편 옷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은 이날 이형자씨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정씨의 남편 정환상(鄭煥常)씨 등을 소환,조사했다. 특검팀은 정씨 부부를 상대로 지난 1월18일 라스포사에서 진행된 사직동팀의 내사상황과 1월20일 이형자(李馨子)씨의 ‘음모론’을 담은 팩스를 받은경위,김태정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로부터 내사 직전 반코트배달일을 12월19일에서 26일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옷로비 실체 밝힐 핵심 부각-보고서 관련 3인 시나리오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중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속 건의 부분을 누가,왜 빠뜨렸는지가 검찰수사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밝혀야만 박씨가 보고서를 공개한 이유는 물론,사직동팀이나 검찰이옷로비 의혹사건을 은폐·축소했는지도 가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이 건의 부분을 뺀 채 보고서를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에게 넘겨줬을 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옷로비 의혹사건의 본질은 최 회장측이구속을 모면하려고 로비를 했는지 여부였던 점을 감안하면,박 전 비서관으로서는 내사를 종결하면서 구속이 필요하다고 건의한 내용을 김 전 장관에게굳이 감출 이유가 없다. 김 전 장관이 건의 부분을 뺀 채 박씨에게 보고서를 건넸을 가능성도 희박하다.보고서가 완성돼 대통령에게 보고된 시점은 최 회장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던 지난 2월10일이고,최 회장은 다음날인 2월11일에 구속됐다. 따라서 김 전 장관이,최 회장이 구속된 이후인 2월말쯤 구속건의를 뺀 채 박씨에게 보고서를 건넬 이유는 없어 보인다. 결국 의혹은 박씨에게로 쏠린다.이는 최근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형자(李馨子) 음모론’과도 맥을 같이한다.이씨는 옷로비가 실패하자 김 전 장관과박 전 비서관을 음해하기 위해 유언비어를 퍼뜨렸다는 것이 음모론의 요지다. 당초 사직동팀이 내사를 시작한 것은 “연정희(延貞姬)씨가 라스포사에서 3,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사고 앙드레김 의상실에서는 2,200만원 어치의 의류를 선물받았다”는 첩보가 접수되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연씨가 아닌 이씨가 라스포사에서 3,500만원짜리 밍크코트를 샀다.즉,밍크코트 구입자가 이씨이므로 그같은 유언비어가 시중에 나돌았으면 진원지는 이씨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씨는 정씨의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고 음모론에 설득력이 더해지자 상황을 뒤집기 위해 박씨를 통해 문건을 공개하게 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검찰이 구속 건의 부분이 빠진 경위를 밝히게 되면 옷로비 사건은실체를 드러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이형자씨 자매진술 어디까지 진실인가 신동아 그룹이 최순영(崔淳永)회장을 구명하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최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옷 로비 시도 의혹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그동안 이씨는 이 사건에 대해 “옷 로비 사건이 아니라 옷값 대납 요구 사건”이라며 자신이 로비를 한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법원은 ‘이씨 자매에게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며 정일순(鄭日順)씨에 대해 특검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세차례나 기각하면서 ‘이씨 자매 진술에 일관성이 없다’는 이유를 들었다.이같은 판단은 당초 검찰 수사결과와도 일맥 상통한다. 정씨측 임태성(林泰盛) 변호사는 지난달 28일 ‘한번도 검증되지 아니한 이형자 자매의 주장’이란 문건에서 옷값 대납 요구 일시와 관련,이씨가 사직동팀 조사에서는 지난해 12월20일이라고 했다가 올 5월24일 언론에 배포한문건에서는 12월19일,검찰 및 특검 조사에서는 12월18일로 진술하는 등 시기가 조금씩 앞당겨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검찰은 또 이씨의 동생 영기씨가 검찰 조사에서 옷값을 수천만원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특검에서는한 장(1억원)이라고 진술하고 자신의 2,500만원짜리 밍크코트 구입경위도 ‘자발적 구입’에서 ‘반강제적 구입’으로 바꿨음에 주목한다고 밝혔다.정씨측은 “법원이 두차례나 영장을 기각한 것은 대납 요구 일시 및 내용에 관한 이씨 자매 진술에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라며 “특검팀에서 이씨 자매 주장만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이씨측의 이같은 진술 번복은 최 회장의 구명을 위해 연정희(延貞姬)씨나 영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에게 로비를 하려 했던 정황과 맞물리면서 이번 사건을 이씨측의 자작극으로 보는 관측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강충식기자
  • 박주선씨 기자회견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29일 오후 최병모(崔炳模)특검 사무실에서기자회견을 갖고 “배정숙(裵貞淑)씨가 공개한 사직동팀 최초보고서는 전혀본 적이 없으며 이번 특검 조사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자진출두하게 된 이유는. 최종 보고서와 연관돼 있는 김태정 전법무장관 등이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고국민들의 의혹을 받고 있어 의혹을 풀려고 나왔다. ■내사 사실을 김태정 전법무장관에게 알려줬나. 사직동팀에서 내사를 하면서 김전장관이나 부인 연정희씨에게 알려준 적이없다. ■신동아측이 박전비서관을 로비 대상으로 삼았다던데.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박시언씨를 만난 적이 있는가. 박씨를 전혀 알지도 못하고 만나지도 않았다. ■가지고 온 봉투 안에는 무엇이 있는가. 질문사항에 대비한 메모와 배씨가 공개한 문건 사본을 가져왔다. ■최초 보고서는 사직동팀에서 작성했는가. 작성한 일이 없다. ■사직동팀의 축소수사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재벌그룹의 거대 음모를 엄정하게 법처리한 것이 로비 의혹으로 번졌다.축소조작 의혹 수사로 변질돼 국민들에게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없다.훌륭한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보필하지 못하고 오해와 혼선을 빚게 된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이종락 전영우기자 jrlee@
  • 보고서 유출경위 집중조사

    사직동팀 최종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29일 박시언(朴時彦) 신동아건설 부회장을 소환,지난 2월말 김태정(金泰政) 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문건을 입수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박 부회장을 상대로 ▲입수한 보고서를 신동아그룹 비서실에 전달한 경위 ▲지난해 6∼7월쯤부터 김 전 장관과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수차례 접촉해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구명 로비를 했는지 여부도 추궁했다. 박 부회장은 “보고서는 지난 2월말 김 전 장관이 총장집무실에서 직접 건네줘 복사했으며,신동아그룹의 입장에서 외화유출의 경위를 설명했을 뿐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조직적인 로비를 한 적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30일부터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을 차례로 소환,조사할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이 사직동팀 보고서를 고의로 유출한 사실이 확인되면 공무상 비밀누설 및 직무유기,직권남용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전 비서관이 김 전 장관에게 보고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직동팀 실무자들의 간여 여부와 김 전 장관이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건넨 ‘조사과 첩보’ 등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로 보이는 문건의 출처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5시 최병모(崔炳模) 특별검사팀에 자진 출두,사직동팀 내사결과 보고서의 유출경위 등을 진술했다. 박 전 비서관은 미리 배포한 성명을 통해 “사직동팀 내사결과보고서 유출과 관련해 특검 조사에 응하기 위해 자진출석키로 했다”면서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및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과 관련한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비서관은 이날 특검팀에서 “김 전장관에게 건넨 문건은 사직동팀에서 내사 종결된 것이기 때문에 비밀문건이 아니다”라면서 “사직동팀이 내사했던 부분도 옷값 대납이었기 때문에 호피무늬 반코트를 외상으로 구입한부분과는 별개”라고 주장,비밀누설 및 직권남용 의혹을 부인했다. 이종락 강충식기자 jrlee@
  • 옷로비 진상·수사축소 철저수사 합창/국민회의 확대간부회의

    ‘옷로비’ 사건과 관련,29일 국민회의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신동아그룹측의 ‘전방위’로비 진상,수사 축소·은폐 여부 등이 철저히 다뤄져야 한다는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옷로비 관련 의혹이 한 점 남김없이 밝혀져 책임자는 엄정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조고문은 “최순영(崔淳永)회장 부부도 철저히 조사,실패한 로비를 국민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은 “검찰 수뇌부의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엄격한 검찰수사를 통해 동지라도 냉정하게 사법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안동선(安東善)부총재도 관련자들 일벌백계 주장과 함께 “신동아측이사회 각계각층에 어떻게 접근하려 했으며,무엇을 하려 했는가 등도 철저히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도 나섰다.김실장은 “대통령이 옷로비와 관련해 세 번이나 사과했다”며 “검찰 사령탑에서 은폐·축소한 데 대해 책임소재를 밝힐 것이 있다면 끝까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아랫사람들의 흉을 감추려다 대통령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며 근본적으로 발상을 바꿔 정면으로 옷사건을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당 지도부도 정보가 있으면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모든 것을 정직하게 밝히고 그런 맥락에서 박주선(朴柱宣)전비서관에 대한 단호한 조치도 필요하다”며 대통령보좌진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에 대한 화살도 적지 않았다.김영배 상임고문은 “우리 당 지지세력까지 ‘물 정부’라는 질타가 있는데 김태정·박주선씨도 ‘처리’되고 있는 마당에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을 처리못할 이유가 없다”며 정의원에 대한 단호한 처리를 촉구했다.신낙균(申樂均)부총재도 “신동아측의 실패한 로비가 분명한데도 지엽말단적인 부분만 부각됐다”며 “한나라당 의도를 분명히 파악하고 옷로비 및 조사과정을 단호하고 강하게 접근하라”고 당지도부에 주문했다. 유민기자 rm0609@
  • 국민의 정부와 로비/’옷로비’ 전모와 교훈

    국가나 그 기관을 상대로 한 로비는 성공할 경우 로비 당사자에는 막대한이권과 특혜가 주어진다.반대로 그만큼의 국민적 고통이 수반된다.따라서 정부는 권력에 의지해 독점적 이익을 확보하려는 어떤 시도도 단호하게 무력화시킬 의무가 있다.‘옷 로비’와 경기은행의 퇴출 저지 로비의 실패는 ‘국민의 정부’가 의무에 충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로비에 발목을 잡힌 탓에개혁이라곤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었던 역대 정권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의지의 표현이라고도 할 수 있다. 신동아측은 최순영(崔淳永) 회장을 구명하기 위해 어떻게 ‘전방위 로비’를 펼쳤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신동아측의 로비는 일선 검찰과 검찰 고위관계자,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희호(李姬鎬)여사에 이르기까지 지위 고하를 가리지 않았다.교계(敎界)와 언론계도 포함됐다. 김 대통령은 지난 27일 “(신동아측이)무시할 수 없는 교계 지도자들을 동원해 면회를 신청하고 선처를 부탁했지만 만나지 않았다”면서 “검찰과 금융감독위에도 온갖 로비를 펼친 것을 알고 있으나결국 구속됐다”고 밝혀로비의 규모와 범위를 짐작케 했다. 신동아측이 로비에 나선 것은 대략 98년 5월부터라는 것이 정설이다.같은해 3월 신동아그룹 계열의 무역회사인 신아원의 전사장인 김종은(金鍾殷·45·구속)씨가 최 회장에게 “신아원의 수출 금융 비리와 해외재산 도피를 폭로하겠다”며 10억원을 요구하다 공갈·협박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검찰이 김씨의 협박 내용에 대해 내사에 들어가면서 불똥은 신동아쪽으로 튀게 된다.검찰은 5월 최 회장과 은행 관계자들을 소환,최 회장이 유령회사를 차린 뒤 선하증권을 허위로 작성,국내 은행으로부터 1억8,570만달러를 받아내 1억6,000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당시 신동아그룹의 주력계열사인 대한생명이 미국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과 10억달러 외자유치 추진을 발표하면서 검찰 수사는 주춤했다.당시한푼의 달러가 아쉬웠던 IMF 관리체제 하에서 대한생명측의 대형 외자유치추진은 국가적으로 도와야 했기 때문이다.당시 김태정(金泰政) 검찰총장은“외자만 들어온다면 불구속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말까지 했다. 신동아측은 98년 7월부터 최 회장 비서실의 인력을 대폭 충원,로비를 가속화했다.‘최 회장이 김종은씨에게 음해를 받았을 뿐 죄가 없다’‘영부인과최 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가 가깝다’ 등의 근거없는 소문이 검찰 주변을 맴돌았다.신동아측의 로비스트인 박시언(朴時彦)씨가 신동아그룹 총괄 부회장으로 전격 영입된 것도 이 시점이다. 최 회장의 부인 이씨도 같은해 10월 말부터 영부인과 연정희(延貞姬)씨 등‘안사람들’을 상대로 한 로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를 통해 영부인에게 육포를 전달하려 하고 이희호여사의 출판기념회를 63빌딩에 유치하려 했다. 나중에 정국을 휘몰아친 옷로비 의혹 사건이 일어난 것도 그즈음이었다.남편 최회장의 구속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씨는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그러나 대한생명측의 외자유치가 지지부진하면서 검찰의 수사는 강도가 높아졌다.결국 올 2월 최 회장은 사기 및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구속됐다. 구명을 위한 로비가 실패하자 최 회장측은 ‘실패한 로비’를 언론에 공개하겠다며 정권을 협박하기까지 했으나 검찰,국회 청문회,특별검사 등의 수사등에서 ‘성공한 로비’는 드러나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민의 정부와 로비/’로비’ 사건 어제와 오늘

    과거 정권에서는 로비를 척결하기는커녕,오히려 로비를 비호하고,나아가 조장했다는 표현이 옳을 만큼 정권 핵심은 물론,주변에 ‘기생’하던 사람까지 경쟁적으로 로비에 ‘참가’했다.하지만 ‘옷 로비’와 경기은행 퇴출 저지로비 등 ‘국민의 정부’ 들어 시도된 로비는 모두 실패했다. ■성공한 로비◆한보 특혜 91년 수서지구 택지 개발을 둘러싼 한보그룹에 대한 특혜로 국회의원과 청와대 비서관 등이 구속됐다.한보는 문민정부 들어서도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앞세워 은행 돈을 마음대로 갖다 썼다.그러나 97년 1월25일 7조원대의 부채를 안고 쓰러졌다. ◆기아 비리 97년 10월22일 정부는 기아자동차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기아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오래 전에 빈사상태에 빠져 있었으나,정치권의도움을 받아 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았다.기아는 법정관리 직전 김영삼대통령의 동서인 도재영씨를 그룹 부회장으로 영입하고,계열사인 기산 사장을 지낸 이신행 의원을 내세워 필사의 로비를 시도했으나 허사였다. ◆지역 민방 94년 사업자 선정 때 김현철씨 측근인 박태중씨,김기섭 안기부운영차장,김원용 성균관대 교수가 로비를 주도했다.박씨는 S,L 건설회사로부터 각각 2억원과 4억원을 차용금 명목으로 받았다가 일부만 돌려줬으며,김교수는 지역 민방 희망업체에 자문을 했다. ◆종금사 인가 94∼96년 종합금융회사의 무더기 인가에 정치권 실세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검찰은 98년 4월 항도종금,한솔종금,신세계종금 등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이들 업체는 모두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부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PCS 사업자 선정 96년 PCS(개인휴대통신) 사업자 선정 때 선정방식을 3차례 바꾸는 과정에 이석채 정보통신부 장관이 개입했다.정홍식 차관은 국회청문회에서 “선정방식을 바꾸는 과정에 장관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곽치영 데이콤 사장도 98년 4월 검찰 조사에서 “이장관이 탈락업체인 현대측에 ‘LG의 데이콤 지분을 문제삼지 않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실패한 로비◆경기은행 퇴출 저지 서이석 행장은은행 퇴출을 막기 위해 7억5,000만원의 비자금을 뿌렸다.98년 6월19일과 6월23일 경제부총리를 지낸 임창열 경기지사의 부인 주혜란씨에게 각각 1억원과 3억원을 전달했다.또 퇴출 직전 아태재단 이사를 사칭한 로비스트 이영우씨에게 1억원을 전달하고,최기선 인천시장에게 2,000만원을 주었다.그러나 경기은행은 98년 7월27일 퇴출됐다. ◆옷 로비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의 부인 이형자씨는 98년 5월부터 김태정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에게 남편 구명을 부탁했다.이 과정에서 이형자씨가 연씨의 옷값을 대신 내주겠다고 제의했으며,정씨가 곤경에 처한 이형자씨의 입장을 이용해 거액의 옷값을 요구했다는 주장이일었다.그러나 최순영 회장은 99년 2월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시민과 대통령을 잇는 핫라인 참여연대 ‘개혁통신’ 껐다

    참여연대가 지난해 9월17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시민과 대통령을 잇는 핫라인-개혁통신’을 개설,신동아측의 구명로비와 최순영(崔淳永)회장의 사법처리를 미루는 검찰의 태도를 9개월 동안이나 집요하게 문제삼았던 것으로밝혀졌다. ‘개혁통신’ 제1호에서 이 단체는 “최근 국정의 난맥상을 보며 대통령으로 향하는 언로가 심각하게 막혀있다는 의구심이 든다”며 개설취지를 밝혔다.특히 제5호(98년 10월17일자)부터는 신동아그룹의 로비상황과 검찰의 지지부진한 수사를 집중 비판했다. 제5호는 외화 1억6,000만달러 유출혐의로 최회장을 고발한 사실을 담았고제6호(10월22일자)에서는 대통령에게 “검찰이 범죄사실을 확인하고도 사법처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니 당장 챙겨보셔야 할 것”이라고 진언했다. 제7호(10월29일자)에서는 “박시언(朴時彦)부회장이 사건을 담당하는 차장검사를 1시간 동안 만난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로비의혹을 여실히 입증하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은 29일 “7호를 내보냈을때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으로부터 ‘김기식(金起植) 정책실장을 허위사실 유포죄로 구속하겠으니 보내달라’는 압력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계속해서 검찰총장의 교체와 최회장의 사법처리를 주장하는 글을 띄웠으나 김태정씨가 법무장관으로 영전되는 등 의견이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이 단체는 결국 지난 6월4일 “신은 너무 높이 있고 황제는 너무 멀리있다”는 제목의 34호를 마지막으로 ‘개혁통신’의 발행을 중단했다. 개혁통신을 발행했던 김기식 실장은 “시민단체의 목소리를 무시한 결과,정권전체가 로비의혹에 휩싸이고 있다”면서 “진실은 언젠가는 규명된다는 사실을 알고 한점 의혹없이 이번 사건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검찰을 지켜 본다

    검찰이 ‘옷로비 의혹’사건에서 불거진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 유출사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대통령에게 보고된 문건이 외부에 유출되고 그것이 다시 옷로비 사건에 직접 관련이 있는 신동아그룹 관계자의 손에 들어간 이 사건은 국가기강을 문란시킨 엄청난 사건이다.따라서 옷로비 사건 사직동팀 내사 보고서를 요구해서 입수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과 문건을 전해준 박주선(朴柱宣)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그리고 김 전총장에게서 보고서를입수한 박시언(朴時彦) 전 신동아그룹 부회장도 당연히 수사 대상이다.보고서 유출경로는 관련자들이 모두 시인하고 있는터라 확인이 어렵지 않을 듯하다.다만 박주선씨와 김태정씨에게 공무상 비밀누설과 직권남용을 적용할 수있는지에 대해서는 면밀한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배정숙(裵貞淑)씨가 김태정씨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서 받은 사직동팀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에 대한 출처도 확인해야 한다.박주선씨는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 때 이 문건도 사직동팀이작성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초 보고서 추정 문건은 최종 보고서와 크게 다른 부분이 들어 있고 박시언씨는 청와대와 검찰이 짜고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주장하는 마당이다.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지난번 검찰의 수사가 연정희씨가 당시 검찰총수였던 김태정씨의 부인이라는 점에서 검찰이 연씨를 감싼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한다.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밝혀내야 한다. 다음으로 지적할 것이 옷로비 사건 관련자들의 위증문제다.특검법상 특검팀이 이 문제를 수사하는 데에는 난점이 있다.따라서 위증문제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국회 법사위는 금명간에 연씨와 정일순(鄭日順)씨등 사건 관련자들을 위증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한다.옷로비 의혹사건은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명운동에서 비롯됐다.따라서 신동아그룹이 펼친 전방위적 구명로비를 밝혀내야 한다.신동아쪽은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해서까지도 로비를 하려 했다는 것이다.박시언 고문이 접촉한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조사도 피할 수 없게됐다.‘최순영 리스트’의 실체도 밝혀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이 사건의 수사에 임하는 검찰의 자세다.지금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밑바닥에 와 있다.이 사건 수사를 특검에 맡기자는 주장까지 나오는 마당에 국민들은 검찰을 지켜보고 있다.엄정한 수사를 통해 있는그대로 진실을 밝힘으로써 검찰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 국민의 정부와 로비/3개 수사기관의 시각

    ‘옷로비 의혹 사건’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이 사건은 지난 1월 청와대 사직동팀의 내사를 시작으로 검찰수사(6월),국회 청문회(8월),특검수사(10월)로 이어져 왔다.1년여에 걸친 수사과정에서핵심 쟁점은 ▲신동아그룹 최순영 회장을 선처해달라며 부인 이형자씨가 당시 김태정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씨에게 고가의 옷을 제공했는지 ▲연씨가로비를 받고 직접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노력했는지 여부였다.그러나 수사기관의 결론은 제각각이었다. 먼저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 문건에서는 이 사건을 ‘연씨가 호피무늬반코트를 400만원에 받았음에도 배정숙(裵貞淑)씨가 연씨를 음해하기 위해 1,000만원대의 고가품을 받은 것처럼 이씨에게 알려 이씨로 하여금 유언비어를 유포하게 한 배씨의 자작극’으로 규정하고 있다. 사직동팀 최종보고서에서는 ‘이씨가 배씨를 통해 연씨에게 구명로비를 시도하려다 실패하자 연씨를 곤경에 처하게 하려는 의도로 허위사실을 유포한이씨의 자작극’으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이 사건을 ‘배씨가 연씨의 옷값을 이씨에게 대납토록 요구하는 등이씨의 구명 로비를 도와주고 이득을 얻으려다 미수에 그친 자작극’으로 규정,배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 10월 수사에 착수한 특검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씨가 이씨와 연씨 사이에서 구명 로비를 미끼로 옷값을 과장,이씨로부터이득을 얻으려다 실패한 사건’으로 해석했다.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검찰이관련자들의 진술을 조작,정씨를 무혐의 처리함으로써 당시 검찰총장 부인이던 연씨가 연루된 이 사건을 축소·은폐해 조기 수습하려 한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그간의 수사결론을 종합하면 ‘배씨의 자작극’,‘이씨의 자작극’,‘정씨의 자작극’으로 오락가락하기는 했지만 신동아의 로비는 실패한 것이라는 데는 이견(異見)이 없다. 신동아측이 지난 2월 최회장의 사법처리가 임박하자 당시 김태정총장에게‘부인 연씨의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신문광고를 통해 알리겠다고 협박한 것도 ‘실패한 로비’를 보여주는 것이다. 서울지법 영장담당 심담(沈淡)판사도 28일 정일순씨에대한 영장을 기각하면서 “정씨가 판매수익을 높일 목적으로 남편의 형사처벌 문제로 위축돼 있던 이씨에게 연씨의 옷값 대납을 요구했을 수는 있지만 연씨에게 최회장의사법처리를 면해달라고 구명로비를 하고 금품을 요구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실패한 로비’로 판단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김태정·박주선씨 곧 소환

    옷로비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辛光玉)는 28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김태정(金泰政)전 검찰총장을 금명 소환,조사키로 했다.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은 이날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 및 전달 경위에 대해 중수부가 직접 조사키로 했다”며 “가능한 한 신속히 진상을 규명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획관은 또 “신동아측 로비의혹과 옷로비 검찰수사팀의 축소·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팀의 최종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전 총장과 박 전 비서관,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 등 핵심 조사 대상자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김 전 총장과 박 전 비서관을 상대로 보고서 유출 경위를 조사한뒤공무상 비밀누설 및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박 부회장이 지난 2월 말 김 전 총장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시켜김 전 총장으로부터 전해받은 보고서를 복사토록 하고 이를 다시 신동아그룹비서실측에 유출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보고서의 재유출 경위와 로비·협박 등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이 김 전 총장에게 보고서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직동팀 실무자의 간여 여부와 김 전 총장이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에게 건넨‘조사과 첩보’문건의 출처도 함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 이상록기자 chungsik@]
  • [사설] 이나라 지도층의 도덕성

    자고 일어나면 불거지는 옷로비 사건의 얼개를 보며 우리 공직사회가 과연어디까지 가 있는가를 자문해 보지 않을 수 없다.공직자뿐이 아니다.종교계지도자들이 특정업체의 로비를 돕고 건설업체와 입찰심사 교수들이 돈으로얽혀 있다.채점 교수들이 수험생과 돈거래를 하고 있다. 우리 사회 지도층의 도덕 불감증이 매우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징후가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우선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의 경우를 보자.그는 사표가 수리되기 바로 전날까지도 밖에 나도는 옷로비 문건은 사직동 팀의 것이 아니라고 펄쩍 뛰었다. 그가 거짓말을 한 것은 또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른바 사직동 팀의 조사보고서라는 것이 지금까지 밝혀진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확인됐다.대통령의눈과 귀를 가리는 거짓보고를 했다는 얘기다.대통령 비서실의 역할이 무엇인가.세상 돌아가는 일을 바로 보고해 대통령이 바른 판단을 하게 하는 조직이다. 대통령이 몽골에서 귀국하면서 이 사건과 관련한 언론보도를 ‘마녀 사냥식’이라고 표현했던 것을 상기하면박비서관은 이 사건을 철저하게 허위보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는 또 그의 지휘하에 있는 사직동 팀에 사건을 축소·은폐토록 유도했다는 게 확실해졌다.직권을 남용했고 직무를 유기했으며공무상 기밀을 누설했다. 김태정(金泰政)전법무장관은 또 어떤가.눈물까지 흘려가며 대 국민 사과를했던 자리에서도 그는 검찰 정보망을 통해 문제의 문건을 입수했을 뿐 청와대는 결코 아니라고 강변하지 않았는가.청와대 조사보고서를 후배 비서관을통해 불법 취득했다면 그의 법률 상식은 어느 수준인가. 그가 검찰총장으로서 검찰 수사과정에 개입해 사건을 박비서관의 보고서 수준으로 꿰맞춘 혐의는 없는가.더욱 경천동지(驚天動地)할 일은 문제의 문건을 바로 로비 주체인 신동아그룹 부회장에게 넘겨준 일이다. 권력 핵심부의 고위 공직자들이 형님·동생·형수 해가며 서로 봐주고 밀어주고 또 그러기 위해 공권력도 이용하고 있다면 이 나라 공권력의 도덕성은지금 몇 시인가. 국민들은 망연자실해 있다.민심이 마음 둘 자리를 모르고 있다.고위 공직자들의 의식에 뿌리가 없고 이 나라 지도층의 가치관이 지리멸렬(支離滅裂)해있기 때문이다. 공직사회를 비롯,사회 지도층이 일대각성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그리고 이 나라 지도층 모두가 종교적 심성으로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무엇이 어떻게 잘못돼 있는지를 허심탄회하게 살펴봐야 한다.그리고 다시시작해야 한다.
  • 보고서 유출사건 수사전망

    사직동팀 최종보고서 유출 경위에 대한 검찰수사는 ‘속전속결’로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7일 ‘모든 의혹을 사실대로 밝히고 법대로처리할 것’을 지시한 데다 검찰로서도 전직 검찰총수 등이 관련돼 있는 만큼 시간을 끌수록 내부적으로 입게 될 타격도 커질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된 김태정(金泰政)전 법무부장관과 박주선(朴柱宣)전 청와대 법무비서관,박시언(朴時彦)신동아건설 부회장 등 관련자3명에 대한 소환은 그야말로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검찰이 민감해하는 부분은 김 전 장관 등 전직 검찰 인사의 소환보다는 박 부회장이 문건을 어떻게 입수했느냐이다. 만약 박 부회장이 지난 2월 말 김 전 장관으로부터 문건을 직접 건네 받은것으로 드러난다면 이는 ‘국정농단’ 성격의 사건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박 부회장이 신동아그룹의 로비스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검찰이 지난 2월11일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을 구속한 뒤에도 여전히 신동아그룹과 ‘끈끈한’ 관계를맺고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되기 때문이다.설사박 부회장이 문건을 절취하거나 김 전 장관 몰래 복사했다 하더라도 검찰이떠안아야 할 상처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점도 검찰을 더욱 곤혹스럽게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장관과 박 전 비서관이 문서 유출 사실을 자인하고 있는 만큼 곧바로 소환,조사한 뒤 공무상 비밀누설 및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혐의로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박 부회장도 문서를 절취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받은 뒤 범법 혐의가 드러나면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검찰이 난감해 하는 이유는 관련자의 사법처리가 또다른 내·수사의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박 부회장 외에도 신동아그룹측의 조직적인 로비 의혹이 불거져나온 만큼 이에 대한 진상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렇게 되면 검찰은 지난 5월 옷로비사건을 맡았던 당시 검찰수사팀을 어떤 형태로든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떠안게 될 전망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태정씨 진실 안밝혀 보고서 공개/박시언씨 일문일답

    신동아건설 부회장 박시언(朴時彦)씨는 27일 밤 연합뉴스와 만나 사직동팀내사결과보고서 입수 경위 및 공개 이유,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구명 로비 여부 등에 대해 소상하게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김태정(金泰政) 당시 검찰총장 집무실에서 사직동팀 보고서를 입수하게 된경위는 지난 2월 최회장 구속 이후 구속 배경을 물어보기 위해 총장 집무실로 찾아갔다.김총장이 대뜸 화를 내며 문서 하나를 꺼내들고 “박주선이가준 건데 읽어보라”며 “회개하라고 하세요”라고 소리쳤다.박비서관이 준것이라고 해서 대통령 보고서임을 직감했다.보고서 마지막에 ‘검찰총장을곤경에 처하게 하기 위한 이형자의 자작극’이라고 돼 있어 깜짝 놀랐다.순간 최회장의 구속 이유가 이것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마침 김총장이 “밖에 나가서 천천히 읽어보라”고 해 보고서를 들고 나와 부속실 여비서에게복사를 부탁했으며 다시 집무실에 들어가 총장에게 원본을 주고 복사본을 들고 나왔다.총장 집무실에 있었던 시간은 5분도 안됐다. ●보고서 입수 이후 어떻게 했나 복사를 해서 4부의 사본을 만들었다.2부는그룹 비서실장에게 줬고,나머지 한 부는 집에,한 부는 사무실에 보관했다.그외 어떤 사람한테도 보여준 일이 없다. ●박주선 법무비서관이 ‘보고서를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는데…사실이 아니다.언젠가 박비서관 밑에서 일하는 사람이 찾아와 혹시 사직동팀 보고서를 갖고 있느냐고 물어서 “그렇다”고 얘기하고 한 부를 줬다.그후김태정씨가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한달쯤 뒤 박비서관이 보자고 해 시내 호텔에서 만났다.보고서를 어디서 구했느냐고 묻길래 “검찰총장한테서 얻었다”고 했더니 “그 양반 달라고 부탁해서 보고서를 줬더니 다른 사람한테 주면어떻게 하느냐.권력욕 때문에 그러더니…”라며 김총장을 원망했다.그렇지만 문건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은 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말 보고서 입수 후 지금에서야 공개한 이유는 나는 옷 사건이 사정기관의 두 중추인 청와대와 검찰이 공모해서 사건을 축소·은폐한 것이라고 본다.그런데 검찰총장과 청와대 법무비서관 당사자들이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이 보고서를 공개할 수 있는가.바로 공개했다면 진상이밝혀졌겠는가.국회 청문회 때 공개할까 생각 했지만 참았다.만약 특검수사가진행되지 않았다면 공개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을 것이다.며칠 전 김총장이특검에 나갔을 때 진실을 말하기를 바랐다.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그후김대중대통령이 25일 신당 창당준비위 발족식 때 ‘옷 사건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말씀하셨고,최종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으면 특별검사제가 흔들릴 수 있겠다고 생각해 공개를 결심했다.공개 전 최회장과 상의했지만 최회장은‘옷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는데 또 휘말리지 말자’며 공개를 반대했다. ●어떤 사람들한테 최회장 구명 활동을 하러 다녔는가 검찰 관련 일이어서김태정총장을 자주 만났다.최회장 검찰조사 사실을 안 후부터 대검청사로 여러번 찾아갔다.박주선 비서관도 청와대로 2∼3번 찾아갔다.박지원 공보수석도 청와대에서 한번 만났다.후배인 서울지검 김규섭 3차장 검사도 만났으나신동아사건과 관련 없는 다른 일로 만났다. ●만났던 사람들의 반응은 김총장은 “조사를 하고 있으니까 일단 두고 보자”는 식이었고,박비서관은 “검찰에서 하는 일을 청와대에서 이래라 저래라할 형편이 아니다”고 말했다.박수석은 내 소관이 아니라며 면박까지 줬다. 그런데 올해 초 옷사건 이후 김총장의 태도가 180도 바뀌어 “알고보니 최회장 나쁜 사람이더라”며 최회장에 대해 안좋게 얘기했다.
  • 옷로비 사건 /金대통령 “진상 철저규명 법대로 처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27일 사직동팀 옷로비사건 최종보고서 유출사건과 관련,“관계 장관에게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했다”며 “추호의 주저없이 사실대로 밝히고 법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정상회의 참석 및 필리핀 국빈방문에 앞서청와대에서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 등 ‘신당’ 지도부와 조찬을 함께하며 “대통령에게 보고된 문서가 조사 대상자에게까지 유출된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옷로비의혹사건은 신동아측이 거대한 재력과 인맥을 동원, 로비를 펼치려다 실패한사건”이라며“진실은 진실대로 밝혀내 책임자를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민기자 rm0609@
  • 실패한 신동아로비가 사건 본질/金대통령 ‘옷로비’ 성격 규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 의혹사건의 본질에 대해 ‘정리’했다.신동아그룹이 유력 인사를 동원,정·관계 핵심 인사는 물론 김 대통령 내외까지를 상대로 집요한 로비를 펼쳤으나 결국 실패한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아세안+3’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지난 27일 여권 신당 지도부와 가진 조찬에서“옷로비사건은 신동아그룹측이 거대한 재력과 인맥을 동원,로비를 펼치려다 실패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이 과정에서 발생한 고위공직자 및 부인들의 ‘거짓말’ 행진과 청와대·수사기관의 사건 축소 여부는 끝까지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이날 ‘노기’(怒氣)를 그대로 드러낸 것은 대통령에게 보고된문건이 사건 조사 대상자에게까지 흘러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나한테 보고한 문건이 어떻게 조사 대상자에게 갈 수있느냐’며 여러차례 노기를 띤 채 대단히 실망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일부 인사들의 이런 행각 때문에 옷사건이 권력 전반이 부도덕해 나온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워 했고,급기야 직접 나서 사건의 본질을 밝히기에 이른 것이다. 신동아의 ‘전방위’로비는 정·관계 주요 인사와 수사기관,금융감독위 등거의 모든 ‘권력기관’에 대해 이뤄졌다는 것이다.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에게도 로비 시도가 있었다.김대통령은 “나에게도 무시못할 교계 지도자 등을 동원,면회 신청을 하고 선처를 부탁했지만 만나지도 않았다”면서 “집사람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려 했으나 일체 차단했다”고말했다.김대통령 내외에게 접근했던 교계 지도자로는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과 가까운 K목사,사직동팀 초기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에 나오는 H장로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이와 관련,김중권(金重權)전 비서실장도 “지난1월 중순께 몇몇 목사님들이 나를 찾아와 최회장의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놓고 갔다”고 공개했다. 김대통령은 “검찰에도 온갖 공작을 펼쳤지만 검찰은 결국 신동아측(최순영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며 “명확한 것은 로비는 실패했고 돈을 주고 받은 것이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신동아사건은 본질적으로과거정권이 저지른 잘못을 우리가 맡아 처리하는 것이고 대우나 재벌개혁도그렇다”면서 “한나라당이 집권 당시 모든 일을 망쳐놓았지만 우리는 지금공격을 받으면서 그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며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한 심경의 일단도 피력했다. 유민기자 rm0609@
  • [오늘의 눈] 비싼 대가‘실패한 옷로비’

    ‘옷 로비 의혹’이 결국 청와대의 사정(司正) 당국자인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을 끌어내리기에 이르렀다.의혹의 끝이 어디까지 뻗어갈지는 아직누구도 예측하지 못한다. 지난 5월 처음 옷 로비 의혹이 제기돼 검찰수사와 국회 청문회,특별검사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언론은 작은 사안 하나까지도 빠짐없이 또 여과없이 보도해 왔다.재벌회장과 장관·검찰총장,그 부인들,고급 의상실,거기에 디자이너 앙드레 김까지 슬쩍 가미된 옷 로비 의혹은 서민의 호기심과 분노를 자극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재였다. 국회에서 특검제 협상이 한창이던 지난 8월26일자 영국의 더 타임스는 “한국 신문들이 판매부수를 늘리기 위해 옷 로비 사건을 상업주의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그 당시로서는 일리있는 지적이었다.그 때문에 우리 언론에서도 “2000년을 눈앞에 두고 과거만 돌아봐서는 안된다”는 자성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다가 최근 박비서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을 사건 당사자인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에게 유출하고,검찰총장은이를 신동아그룹 박시언(朴時彦)부회장에게 보여주었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그것이 지난 6개월 동안옷 로비 의혹을 ‘국가적 의제’(議題)로 삼아온 성과라고 할 수 있다.그와함께 옷 로비는 신동아그룹의 실패한 로비였다는 사실이 몇 차례 재확인됐다. 그러나 그런 성과를 얻기 위해 우리가 포기한 것도 한번 따져봐야 한다.국제 무역질서를 탈바꿈시킬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협상,갑자기 닥친 고유가 시대의 대책,원화절상에 따른 기업 경쟁력 약화 우려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에 대해 우리는 충분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6개월 동안 우리가온 힘을 기울여 서너 마리의 ‘빈대’를 잡는 동안 우리의 초가 삼간은 어떻게 됐는지 한번 고개를 돌려봐야 할 때다. 또 하나 우리 사회의 ‘몰아가기식’ 여론도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할 것 같다.김태정 장관과 함께 특별검사실에 출두한 연정희(延貞姬)씨는 “여론의비난이 무서워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흐느꼈다.거짓말한 자의 변명이지만그 말이 담고 있는 단 1%의 진실에도 우리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도운 정치팀기자 dawn@
  • 여권 옷의혹“있는 그대로 밝혀 실패한 로비 입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박주선(朴柱宣)법무비서관을 교체한것은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여권의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다시한번내비친 조치다. ‘옷사건’에 대해 있는 그대로를 국민 앞에 밝히겠다는 ‘정면돌파’방식을택한 것이다. 여권의 이같은 처리방식은 ‘옷사건’이 고관부인들의 ‘단순스캔들’로 시작됐지만 사건 처리과정에서 국민적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소극적으로 대응하면 자칫 ‘권력형 비리’ 의혹사건으로 오인될 수 있으므로 사실대로 알려 이를 차단하자는 것이다. 이번 옷사건의 본질은 ‘실패한 로비’라고 여권은 보고 있다.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회장의 ‘구명운동’이 실패로 돌아가 결국 최회장은 구속되었다. 이 과정에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 등 몇몇공직자 부인의 ‘공직자 부인답지 않은 고가옷 매입’행위가 있었고,이를 숨기려 ‘거짓말 행진’이 이어지다가 여론이 이처럼 악화된 것이다.정부 공식문건의 빈번한 유출도 사건을 확대시켰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도 “사건 당사자들이 호미로 막을 일들을 가래로 막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며 아쉬워하면서 “사건 처리과정에서 다시는 의혹을 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진실규명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사직동팀과 검찰의 조사 미흡을 질책하면서 박비서관을 사퇴시킨 것도 이제는 ‘진실’로써 국민들의 마음을 돌려놓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러한 의지는 25일 김대통령이 이미 예고한 대목이다.김대통령은 신당창당준비위 결성식 치사에서 “국민 여러분께 사과한다”며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겠다”고 천명했다.책임질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단호한 의지도 내비쳤다. 여권의 진실규명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 파문은 여권의 정국운영에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특검 수사와는 별도로 야당은 사직동팀의 수사축소의혹과 함께 옷사건 연루자들이 ‘보고서’의 유출로 위증을 공모했을 가능성 등을 제기하며 정치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비서관의 사임을 시작으로 여권의 정국수습 해법이 단계적으로 가시화될것으로 예상된다.1차로는 특검팀의 수사결과가 중요하다.수사결과에 따라 사직동팀 및 검찰의 기존 수사가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는지 드러나고,그에 상응하는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유민기자 rm0609@
  • 朴智元장관 문답“朴時彦씨 잘모르는 사람”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장관은 26일 오후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시언(朴時彦·61) 전 신동아그룹부회장과는 친·인척관계도 아니며 잘 알지도 못한다”면서 박씨와의 관련설을 부인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자회견을 자청한 동기는 박씨와 친·인척설이 나돌면서 기자들의 확인전화가 빗발쳤다.이참에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씨와의 관계는 같은 밀양 박씨,청제공파로 항렬로 보면 조카뻘이다.하지만 31촌도 넘어 친척이라 할 수도 없다. ●지난해 이후 박씨를 만난 적이 있나 모두 3차례 만났다.우선 집권초기 2차례 만났다.당시 박씨에게 피소를 당한한 방송사로부터 전화가 와 박씨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관계를 물었다.박씨가 김대통령 내외와 절친한 것처럼 행세한다는 것이었다.대통령 내외의 이름을 팔고 다니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처음에는 청와대로 불러 충고를 했다.두번째는 “일이 잘 해결됐다”면서 스스로 찾아왔다.신동아그룹에대한 말은 나누지 않았다.그리고는 최근 한 리셉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나인사를 나눈 것이 전부다. ●왜 청와대에서 만났나 청와대 출입자는 기록에 남는다.공식적인 것으로 해두기 위해서였다. ●김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나 당시 방송사의 전화를 받고 대통령께 “박시언이라는 사람을 아시느냐”고물었더니 기억을 못하셨다.그래서 “알겠습니다”하고 말았는데,다음날 대통령께서 “지난 대선때 ‘미국에서 선거를 돕겠다’는 제안을 해온 사람이 그 사람이 아니냐”고 말씀하셔서 그때서야 박씨를 기억하게 됐다.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고 그 일은 무산됐다. ●김대통령과 박씨와의 관계는 김대통령이 미국망명 당시 만난 적이 있을테지만 크게 도움을 주지는 않은것으로 알고 있다.그 뒤로는 만난 적도 없다. 한편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총무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시언씨와는평소 아는 사이도 아니며 전화통화를 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박씨와의 관계를 부인했다. 이지운기자 jj@
  • 박시언씨는 누구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으로부터 옷로비 의혹사건의 사직동팀 최종보고서를 입수한 박시언(朴時彦·61)씨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이 여권실세들을 상대로 한 로비스트로 채용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지난해 3월 검찰이 외화밀반출 혐의로 최회장의 목을 죄어오자 ‘그룹부회장’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영입됐다.지난 2월 최회장의 구속으로 로비가 실패했지만 최회장의 배려로 신동아건설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국 뉴욕에 거주해온 그는 지난 80년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미국 망명시절 현 정부 인사들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전남 목포고 출신이라는 학연과 지연을 이용,다양한 인사들과 안면을 익혔고 이를 토대로로비스트로 나섰다는 것이다.실제로 그는 검찰의 호남출신 인맥 등 정·관계실세들에 끈을 대고 최회장의 구명운동을 벌였다. 최회장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지검을 방문,당시 수사를 지휘하던 고교후배인 검찰 간부를 만나기도 했다. 그러나 정계의 주요인사들은 대부분 박씨와의 친분을 부인한다.박씨가 여권인사의 이름을 팔아 허세를 부렸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사건이 터지자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쇼핑센터 내 신동아건설 3층 사무실에서 자취를감춘 그는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있다.그는 그러나 핸드폰 통화에서 “현재 서울 교외 산에 머물고 있다”며 “다음주 화요일쯤 특검에 출두, 사실인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가려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옷을 벗은 박주선(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과 김태정 전 검찰총장은 고향이 각각 전남 장흥과 보성인데다 광주고교 선후배란 배경 때문에호형호제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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