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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 경쟁률↑…분양권에 웃돈까지

    대형건설사 브랜드 오피스텔 경쟁률↑…분양권에 웃돈까지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아파트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도 뛰어들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대형 건설사에서 분양하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대단지로 조성되고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아파트에 못지않아서다. 단지가 크다보니 원룸부터 별도의 방을 갖춘 오피스텔도 많아서 1~2인 가구는 물론 3~4인 가구까지 거주가 가능해 수요층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14일 서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선보인 브랜드 오피스텔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행진을 보였다. 지난 4월 말 GS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이 경기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에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 오피스텔은 총 170실에 736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43.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 2월 롯데자산개발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선보인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도 2040실의 대단지 임에도 불구하고 9100명이 몰려 평균 4.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경쟁률이 높은 브랜드 오피스텔 분양권에 웃돈도 붙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3일 만에 완판된 ‘힐스테이트 삼송역’ 로열층의 경우 500~800만원 가량, 4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서 이틀 만에 100% 계약을 마친 ‘범어센트럴 푸르지오’ 오피스텔도 평균 500만원 안팎의 웃돈이 형성돼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서울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오피스텔의 경우 원룸, 소규모 중심이던 비브랜드 오피스텔과는 달리 아파트 못지않게 상품이 대형화 고급화 돼 투자자들 뿐아니라 실거주자들까지 만족시켜주고 있다”면서 “지속되는 저금리 상황과 높아진 아파트 값 부담을 못이긴 수요자들이 오피스텔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수도권 중심 상업지구에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오피스텔 공급이 늘고 있어 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 구래동 일대에 6월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를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20층, 총 748실 규모의 오피스텔로 다른 브랜드 오피스텔처럼 지상 1~3층에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김포 한강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e편한세상 시티 한강신도시 등 이 지역에 새로 들어설 오피스텔은 기존의 오피스텔과 달리 거실과 함께 별도의 방(1~2룸)을 갖춘 타입이 전체의 40% 가량”이라면서 “전용 23㎡는 가로 3.5m 너비의 확장형 원룸으로 1인 가구가 거주하기 적합하고, 거실·주방·방 1개로 구성된 전용 30㎡은 신혼부부가 거주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전용 43㎡의 경우 주방, 거실, 방 2개를 갖추고 있어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소형아파트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이 지역의 다른 공인중개사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구래역(가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될 구래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김포공항역까지 20분대 도착이 가능하다”면서 “인근에 48번 국도와 김포한강로가 지나고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호화 청사? 에너지 효자!

    초호화 청사? 에너지 효자!

    초호화 건축물로 지탄받았던 혁신도시 공공기관 청사들이 에너지 절약 ‘효자 건축물’로 다시 태어났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7개 기관의 본사 건물을 초에너지 절약형 설계로 지은 결과 기존 공법으로 설계, 신축했을 때보다 전력 사용량을 34~63% 줄일 수 있었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는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초에너지 절약형 건축물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지난해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에너지 효율 1등급보다 에너지 소요량을 5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범사업을 진행한 건물은 한전, LH, 한국전기안전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사학진흥재단, 우정사업조달사무소, 국세청고객만족센터 등이다. 7개 건물의 전력 사용량은 에너지 효율 1등급 설계 건물과 비교, 지난해 1만 6262MWh(25억원어치) 줄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7631톤) 효과도 가져왔다. 한전은 본사 건물을 초에너지 절약형으로 짓기 위해 건축비 28억원을 추가 투입했지만, 지난해 10억 880만원어치의 전기를 절약했다. 대한석탄공사 건물도 30억원을 추가 투입해 연간 전기비를 1억 4800만원 줄였다. LH 본사는 160억원을 들여 초에너지 절약형으로 설계, 지난해 8억 2800만원어치의 전기 사용량을 줄였다. 7개 건물에 에너지 절약 설계를 위해 투입된 추가 비용은 2~20년간 에너지 절감 비용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LH 본사 건물을 예로 들면 양면에 삼중 유리 창문을 달아 1등급 건물보다 단열 효과를 50% 이상 높였다. 건물 남쪽 벽면에는 외부 직사광선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차광판이 설치돼 직사광선이 70% 차단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전라도 출신 청년들 생존 위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 만들겠다

    전라도 출신 청년들 생존 위한 ‘광주형 일자리 모델’ 만들겠다

    “연봉 3600만원을 받는 제3지대 자동차 법인을 세워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 윤장현(67) 광주시장은 지난 7일 시장실에서 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자동차 100만대 생산 도시는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고, 지난 4월 총선에서 여야가 모두 확인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윤 시장은 군 복무 2년을 제외하고 광주에서 나서 광주에서 자란 토박이로 지난 30여년간 ‘시민운동’을 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적극적인 지지로 전략공천을 받아 행정가로 전환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을 창당할 때 따라가지 않았다. 그는 “정치적 변화에 휘둘리기보다는 시민 생활을 꼼꼼히 챙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치인·관료 출신의 역대 민선 시장들과 달리 광주시청의 문턱을 낮추고 관행은 깼지만 행정이 더디고 가시적 성과가 부족하다는 일부의 평가는 돌파해 가야 할 과제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민단체 활동하다 광주시장이 돼 보니 어떤 차이가 있나. -한국 사회는 그동안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지상목표로 전진했지만, 경제가 한없이 상승곡선을 탈 수 없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민생에 절실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절박함을 갖게 됐다. 광주는 역사적 전환의 고비마다 의로운 일을 피하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외되고 편견에 휩싸이는 어려움을 겪었는데 정치·사회적 접근뿐 아니라 지역의 자구 노력도 필요하다. 우리는 지방정부로 중앙정부 못지않게 시민의 생명과 재산, 미래를 책임져야 한다. →지난 총선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나. -광주를 포함한 호남은 늘 생존적 선택을 해 왔다. 보이지 않는 차별과 소외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다. 그걸 딛고 일어서려는 정치적 행위와 결정이었다고 판단한다. 그런 선택의 대전제는 누가 광주의 ‘오월정신’이나 가치를 소중하게 인정해 주느냐가 첫 번째였다. 두 번째는 지역의 미래와 민생문제를 책임져 주는 주체가 누구인가이다. 이번 총선도 그런 잣대가 적용됐을 거란 생각이다. →여소야대라는 결과가 나올지 모르고 총선 내내 ‘광주정신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있었다. -‘먹물 좀 튄 사람’들이 가진 생각과 밑바닥 민심의 차이가 컸다는 걸 확인한 선거였다. 광주시민들의 선택은 늘 웬만한 정치 분석가들도 놓치기 쉬운 그런 면이 있다. 정권교체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구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관심이 반영됐다고 본다. →지역의 주류 정당과 당적이 달라 불편하지 않나. -나는 정치를 해온 사람이 아니다. 개인의 유불리에 따라 정치적인 이슈를 만들거나 주도하지 않겠다. 어느 정당에 소속돼 있든지 광주의 미래에 진정성 있게 응답할 수 있는 태도를 견지하겠다. →당적을 바꿀 가능성은. -‘시장은 살림하는 데 신경을 더 써야 한다’는 시장통의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 재선에 연연하지 않는다. →지역 살림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는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오월대’로, ‘녹두대’로 광주 청년들 할 만큼 했다.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뿐만 아니라 현대사 속에서 광주의 젊은이들은 의롭게 싸웠고 그들의 삶을 희생했다. 그런데 가장 빈궁하게 살고 있다. 충장로와 금남로를 걷고 있는 저 아이들이 전라도 출신, 광주 출신으로 어떻게 생존해 나갈 수 있을지가 본질적인 문제이다. 호남이 기울어진 상태라면 한국 사회는 바로 갈 수가 없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이름이 광주형이지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한국의 제조업은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광주시장으로 지난 2년 동안 한 일은 무엇인가. -민선 6기를 시작해 보니 에너지 관련 기업들을 유치할 공단도 준비되지 않았다. 한국전력 등이 혁신도시로 해 내려오기로 했으니 민선 5기에서 이주 후속 조치를 마련했어야 했다. 중앙정부의 배려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는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정권 교체를 통해 예산을 많이 따오는 구조를 만드는 데 역량을 쏟기에는 시대가 너무 변했다. 지금 한국의 현실은 철강·조선·중화학 등 기존 산업이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 우리를 먹여살렸던 모든 구조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느슨하게 정치적 상황 변화만 기대하며 관리형 모드로 일관할 수 없다. 미래의 먹을거리 문제는 정부의 정책 하나로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연봉 1억원대의 임금구조 속에서 어떤 제조업체도 어느 대기업도 신규 투자를 꺼리고 있다. 광주 노사정은 광주시민과 합의를 바탕으로 연봉 3600만~4000만원대의 일자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등의 사례를 연구 중이다. 이를 토대로 최근 중국의 조이롱 자동차와도 2020년에 전기차 등 10만대 생산을 위해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1998년 기아차 부도났을 때도 자동차가 6만 8000대였는데 현재는 62만대 생산하고 있다. 동일노동 동일임금이지만 광주의 노사정은 이를 포기했다. 노사 문제가 가장 안정된 제3지대 법인을 만들면 현대·기아차의 통 큰 결단과 투자를 기대한다. 미국과 일본처럼 제조업이 리턴해야 한다. →‘달빛동맹’을 맺은 대구는 지역적 특수성 덕분인지 국책 사업들을 많이 따가더라. -우리도 기획재정부 사무관들 쫓아다니면서 프로젝트마다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 여야 국회의원들의 협력도 필요하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운영 주체는 문화체육관광부이지만 우리 시가 직영하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전당이 위치한 동구 금남로와 충장로 등 옛 도심과 주변의 재래시장, 예술의 거리, 남구 양림동 근대역사문화권을 도심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방침이다. 아직은 관람객이 부족하다. 주말과 휴일 등에 문화전당 주변에서 프린지페스티벌을 정기적으로 펼친다. 코레일 등과 협의해 외지 관람객을 유치하고자 전당 관람객에게 교통비를 할인하는 내용의 ‘문화전당 투어’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유치 과정에서 말썽이 났던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는 잘되나. -유치 때 힘든 과정(정부 공문서 위조 사건 지칭)이 있었지만 정부와 국회가 이미 30여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1200억원가량의 비용 가운데 정부에 600여억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광주는 전 세계 500개 도시 중 스포츠 영향력이 16위인 도시다. 하계 유니버시아 대회(U대회)를 치르고 월드컵 4강을 치른 덕분 같다. 지난해 재정 부담을 최소화해 치른 U대회 시설을 활용해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치를 수 있다. 당시 대회에 2000억원의 예산을 줄여 모범사례가 아니었나. 국제수영연맹(FINA)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호남고속철(KTX)이 개통됐고 수서발 고속철도 올 연말 개통한다. -이용객이 늘면서 주변 교통혼잡으로 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광주의 관문인 송정역을 너무 작게 지어서 문제다. 이 일대의 역세권 개발이 절실해 송정역복합환승센터를 내년 중 착공한다. 코레일이 해당 부지를 민간사업자에게 최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에는 환승센터와 주차장, 판매시설 등 문화복합센터가 들어선다. 광산구도 주변 일대의 전통시장을 단장하고 주차장도 확충한다. →2년 전 광주비엔날레에서 홍성담 작가의 그림을 철거해 논란이 됐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시장이 표현의 자유를 제어해서는 안 되지만 광주가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지 않도록 하려고 한 일이었다. 홍 작가는 중매까지 섰을 정도로 친한 사이였는데 그 뒤로 만나지 못하고 있어 개인적인 아픔도 크다. →윤 시장에 대한 광주 시민의 평가와 만족도는. -만족도가 많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됐다. 가시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는 것 같지만, 지난해 치러진 U대회도 성공적이었고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과 에너지밸리 구축 사업 등도 시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소수자·약자 배려로 시의 비정규직 83%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비정규직 896명 중 743명이다. 서울의 스크린도어 비정규직 사망과 같은 일이 광주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정리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업만 하면 헐값 매입·금품 로비 입찰 의혹… ‘특혜 백화점’ 롯데

    사업만 하면 헐값 매입·금품 로비 입찰 의혹… ‘특혜 백화점’ 롯데

    최근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검찰은 일단 신격호(94) 총괄회장, 신동빈(61) 회장 등 경영진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향후 수사는 정·관계 로비나 각종 특혜 의혹 등 그룹 경영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롯데가 최근 10여년간 인수·합병과 대대적 투자 등으로 재계 순위가 10위권에서 5위로 상승하는 과정에서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거래, 사업 인허가 로비 의혹 등 논란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검찰 역시 제기되는 의혹은 모두 살핀다는 입장이라 ‘롯데 게이트’의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 수사 대상으로 떠오르는 의혹은 2010년 상당한 파장을 낳은 제주 서귀포 일대 제주롯데관광단지 개발 건이다. 당시 사업을 맡은 롯데제주리조트는 2013년까지 3000억원을 들여 133만 8460㎡가 넘는 부지에 530실짜리 대형 숙박시설과 쇼핑몰, 오락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관광단지를 계획했다. 난개발에 따른 환경오염을 우려하는 시민단체들의 반발 속에도 제주도는 개발사업 승인 절차를 계속 진행했다. 제주도가 투자유치 활성화 명목으로 전체 사업부지의 92%에 이르는 국공유지를 제공하고, 일부 땅에 대해서는 공시지가를 대폭 인하해 롯데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2009년 ㎡당 9600원 정도이던 주변 땅값은 1년 뒤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00원 정도까지 떨어졌다. 결국 감사원은 제주도가 개발사업 승인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특혜성 승인을 내렸다며 사업 승인을 거부할 것을 통지했다. 2012년 추진된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내 롯데복합테마파크도 대표적인 특혜성 사업으로 지적됐다. 주변 교통이나 지역상권에 대한 영향평가 없이 대형 상업시설 입점을 추진한 롯데와 대전시에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33만㎡ 부지에 들어서는 테마파크의 임대료를 대전시가 연간 100억원가량으로 산정하면서 특혜 의혹은 더욱 커졌다. 자연녹지로 분류된 엑스포 공원 내 공간을 상업용지로 용도 변경할 경우 지가 상승에 따라 250억원 이상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데도 지나치게 낮은 가격을 롯데에 제시했다는 것이다. 당시 대전시 관계자는 “임대료는 롯데와 협상해 재결정하겠다”고 해명했지만, 엑스포의 상징성을 무시한 채 특정 대기업에 이윤 추구의 기회를 줬다는 비난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해 추진한 경기 화성 동탄 2신도시 백화점 부지 사업자 선정도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 부지 매각 입찰에서 3557억원을 써낸 롯데컨소시엄이 4144억원을 써낸 현대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 문제를 제기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은 “587억원 차이를 상쇄할 만큼 롯데컨소시엄과 현대컨소시엄 간 평가항목에 차별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롯데가 LH 심사위원과 사전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 역시 롯데가 LH 쪽에 금품을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특혜성 사업으로 평가받는 제2롯데월드도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94년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마스터플랜’을 발표한 이후 20년 넘게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정·관계 로비에 따른 특혜라는 의심이 계속해서 제기된 탓이다. 당시 제2롯데월드 건설에 부정적이었던 김은기 공군참모총장이 문책성 경질을 당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도 이날 “제2롯데월드 인허가 의혹에 대해서 국민적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장 수사에 들어갈 단서를 찾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계속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롯데그룹은 2013년 인천터미널 주변에 ‘롯데타운’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경쟁업체를 제치고 인천시로부터 특혜를 받아 건물·부지를 매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수원에 벤처기업 요구 반영한 아파트형공장 들어서

    수원에 벤처기업 요구 반영한 아파트형공장 들어서

    수원 아파트형공장 ‘Central Biz Tower’가 신도시의 장점과 신규 오피스 빌딩의 장점을 내세우면서 지난달 18일부터 분양을 시작했다. 이 타워는 중장기 개발 계획에 의해서 체계적으로 개발됐다. 기반시설을 잘 갖춰졌을 뿐 아니라 강남을 비롯한 서울 도심권과의 접근성이 좋다. 올 초 신분당선 연장선이 개통함에 따라서 광교역에서 강남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연면적 45,209.74㎡(13,679.95평)로 지하 3층 지상 11층 규모인 이 건물은 최소 20평부터 최대 680평대까지 다양한 전용면적을 분양 중이다. 이번 분양기간에는 입주사의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또한 차량이 호실 앞까지 진입 가능한 드라이브인 시스템과 전용 그라운드 테라스, 전 호실 냉·난방기 설치 등 기업의 요구에 맞춘 지식산업센터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저층부는 물류 하역의 편리를 위해서 높이 5m의 층고로 드라이브인 시스템으로 설계됐으며, 고층부는 광교신도시가 한눈에 보이는 전용 그라운드 테라스로 설계됐다. 또한 1층 하역장에는 40피트 컨테이너 진입이 가능하게 대형 물류 하역을 고려했다. Central Biz Tower는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I.C와 용서고속도로 상현 I.C와 인접해 서울 강남 및 수도권과 광역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인프라를 갖추었다. 오는 2018년 2월에 준공 예정이며, 입주 문의는 방문 및 예약을 통해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호화 한전·LH건물, 에너지절약 효자 건물로 변신

    초호화 한전·LH건물, 에너지절약 효자 건물로 변신

     초호화 건축물로 지탄 받았던 혁신도시 공공기관 청사들이 에너지 절약 효자 건축물로 다시 태어났다. 국토교통부는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력·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의 본사 건물을 초에너지절약형 설계를 도입해 지은 결과 기존 공법으로 설계, 신축했을 때보다 전력 사용량을 34~63% 줄일 수 있었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는 저탄소·녹색성장을 선도하고, 녹색건축 기술의 민간 확산을 위해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7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초에너지 절약형 건축물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지난해 에너지사용량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초에너지절약형 건물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고단열 벽체·창호, 태양광·지열 등 최적화된 설계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건축물이다. 에너지효율 1등급보다 에너지 소요량을 50% 이상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범사업을 진행한 건물은 한전, LH, 한국전기안전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사학진흥재단, 우정사업조달사무소, 국세청고객만족센터 등이다. 이들 건물의 전력 사용량은 에너지효율 1등급 설계를 도입해 지었을 때와 비교, 지난해 1만 6262MWh(25억원어치) 줄었다고 국토부는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7631톤)효과도 가져왔다.  한전 본사의 경우 28억원의 추가 건축비를 들여 초에너지절약 설계를 도입한 결과 지난해 10억 880만원어치의 전기를 절약했다. 대한석탄공사 건물은 30억원을 추가 투입해 연간 전기비를 1억 4800만원 줄였다. LH본사는 160억원을 들여 초에너지절약형으로 지은 결과 지난해 8억 2800만원어치의 전기 사용량을 줄였다. 에너지 공기업의 경우 자체 에너지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절감 효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7개 건물의 경우 에너지절약 설계를 위해 투입된 추가 비용을 2~20년간 에너지절감 비용으로 뽑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H본사 건물을 예로 들면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양면 삼중유리를 사용해 1등급 건물보다 단열효과를 50%이상 높였다. 건물 남쪽면에는 외부 직사광선이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차광판(사진)을 설치, 직사광선이 70% 차단된다. 아트리움과 썬큰 가든을 만들어 자연환기 및 자연채광도 가능하게 했다. 지열 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시설도 갖췄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무심코 그린 그림에… 뜻밖의 내가 묻어 나왔다

    무심코 그린 그림에… 뜻밖의 내가 묻어 나왔다

    “상담을 받으러 온 분들께 ‘휴식’이라는 단어를 듣고 연상되는 것을 그리라고 하면 대부분 집이 아니라 자연을 그려요. 두 사람도 자연의 모습을 그리고 있네요. 자신도 모르게 휴식이 절박하다는 마음을 나타낸 거죠.”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향나무미술심리상담센터. 서울신문 이성원(31) 기자와 김희리(28) 기자가 미술치료를 취재하기 위해 센터를 찾았다. 체험 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길은영(47) 소장에게 마음을 들켜 버렸다. 버거운 업무량을 바쁘게 처리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가벼운 우울감을 느낀 터였다. 여행이나 독서, 잠깐의 휴식만으로는 일상의 답답함이 쉽게 줄어들지 않았다. 기자 주변 사람들, 특히 직장인 대다수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는 생각에 이들을 대신해 대안 심리치료를 찾아 나섰다. 미술치료, 음악치료, 독서치료 등 종류는 다양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관련 자격증만 1694개다. 이 중 미술치료를 체험하기로 한 이유는 그나마 두 기자가 다른 영역보다 그림을 조금 더 좋아한다는 개인적인 기호 때문이었다. 무심코 그린 그림을 보면서 이렇게 정확하게 속내를 짚어낼 줄이야. 길 소장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가 솔깃해졌다. ●이 기자, 이상·현실의 조화를 조언받다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라”며 길 소장이 준 종이와 그림 도구를 받아 들고는 잠시 당황했다.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본 적이 없어서다. 곧 크레파스와 파스텔 중 파스텔을 집어 들고는 산을 그리기 시작했다. 뾰족한 봉우리가 특징적인 산 3개를 크게 그리고 왼쪽 아래 귀퉁이에 작은 집을 그려 넣었다. 집에서 시작된 길은 3개의 산봉우리 정상과 이어졌다. 왼쪽 위 귀퉁이에 큰 태양을 그렸고 하늘은 기러기와 비행기로 채웠다. 이것저것 그리다 보니 20분이 훌쩍 지났다. “대부분 크레파스를 집어서 그리죠. 파스텔로 그리는 사람은 정서가 메마른 상태인 경우가 꽤 있어요.” 길 소장이 그림을 집어들며 말했다. 미술치료는 진단, 설명, 분석, 해석의 과정으로 진행된다. 진단은 환자가 자신의 상태 중에 궁금한 의식이 생기는 단계다. 환자가 자신의 기분이나 생각 등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이어 그림을 그린 사람이 직접 그림에 대해 말하는 단계가 ‘설명’이다. 많은 환자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설명’ 단계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분석 단계에 가서야 비로소 치료사가 개입해 그림의 조형 요소, 소재, 주제 등을 분석한다. 마지막 ‘해석’은 심리학적 이론 지식을 바탕으로 그림이 갖는 근원적 혹은 사회적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이다. “이 기자는 처음부터 진한 색 선으로 뾰족하게 산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무, 풀 등 ‘그 장소에 있을 법한 것들’로 여백을 채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계획대로 생활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라는 뜻이죠.” 길 소장은 일반적으로 산의 정상은 목표를, 집은 자기 자신을 의미한다고 했다. “작은 집에서 목표를 향해 길게 길을 냈네요. 하늘을 나는 비행기나 새는 자신의 이상을 상징합니다. 이 기자는 자신의 현실적 직업과 이 직업을 갖게 된 자신의 철학을 잘 버무리고 싶은데,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한 상태예요. 삶이 뾰족한 산처럼 딱딱하게 느껴지는 거죠. 하지만 산과 비행기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건 스스로 곧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비행기와 새를 보며 그는 설명을 이었다. “하늘의 비행기와 새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날아가고 있는 건 순탄하게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다만 인공적인 꿈(비행기)과 자연적인 꿈(새)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겠네요.” ●김 기자, 내 감정을 위로할 여유를 충고받다 역시 파스텔을 집었다. 왼쪽 위에서 중앙 부분까지 바닷물을 그렸고 오른쪽 아랫부분에 내 모습을 그려 넣었다. 옆에는 강아지 한 마리와 강아지가 물고 노는 작은 인형도 그렸다. 그림을 완성하기까지 20분 정도 걸렸다. 길 소장은 이 그림을 두고 “이 기자의 그림이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사람의 그림이라면 김 기자의 그림은 굉장히 감정적인 사람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술치료에서 그림 속 동물은 주인공의 보조자입니다. 발자국을 보니 김 기자와 강아지는 도화지의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걸어왔네요. 내면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는 거죠. 감정의 영역인 왼쪽 면을 바다로 가득 메운 것을 보니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우울감이 다소 느껴지네요.” 그는 도화지의 각 영역에 대해 지그문트 프로이트, 카를 구스타프 융, 조안 켈로그 등의 정신분석학 이론을 종합해 알려줬다. 도화지의 오른쪽은 현실·이성·미래의 영역이고 왼쪽은 감정·내면·과거의 영역이라고 했다. 또 그림의 아래쪽이 현실·일상을 뜻한다면 위쪽은 이상·꿈을 상징한다고 했다. 그림 속 강아지는 17년째 키우고 있는 반려견이라고 했더니 길 소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이어 갔다. “그렇다면 바다는 가족 같은 개를 마음에 묻어야 할 때가 올 거란 불안감일 수도 있겠네요. 바다와의 거리가 가까운 건 그날이 머지않았음을 무의식이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고요.” 그는 자기감정을 다스릴 여유도 없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라고 권했다. “오랜 시간 분신처럼 함께 지낸 개는 사회적인 영역이 아닌 개인적인 영역의 ‘나’를 대변해요. 또 개 옆에 서 있는 자신을 현실보다 어린 소녀로 그렸어요. 개와 나 모두 돌봄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어요. 기자라는 직업 속에서 정서적으로는 자기감정을 위할 여유가 없다는 결핍이 내재돼 있습니다.” 길 소장은 그림 속 소녀가 신은 신발에도 주목했다. 신발은 현실에서 자신의 위치나 사회적 역할을 상징한다고 했다. “신발이 소녀의 몸에 비해 유난히 커요. 스스로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나는 아직 다 자라지 않았는데 현실에서는 그보다 더 어른이어야 한다’는 부담감이죠.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말고 틈틈이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림 속 개가 장난감을 가지고 온 것처럼요. 휴가 같은 물리적 유희만을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또 내 마음속의 ‘아이’를 죽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림을 그리고 질문을 주고받는 1시간 30분간 길 소장은 뚜렷한 처방을 내리지는 않았다. 그보다는 피상담자가 자신을 반추하게끔 조언하는 게 미술치료의 역할이라고 했다. 일차적인 목표는 피상담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객관화해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이다. 통상 미술치료는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치료에 쓰이고 언어 표현에 서툰 아동이나 장애인의 심리를 살피는 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리치료에는 잊거나 왜곡된 기억을 스스로 짚어내고 해석을 덧입히는 과정이 필요해요. 결국 자기에 대한 앎이 확장되는 게 치료의 시작인 셈이죠.”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연동·노형동·이도지구… 이주민 몰리는‘제주의 강남’

    제주 이주민들은 시골 지역보다 제주시 지역 신도심을 거주지로 선호하며 특히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곳에 이주가 몰렸다. 제주대 정수연 교수(경제학과)가 이주민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2013년 제주 전입 인구를 분석한 결과 그해에 전입한 인구는 2만 8244명으로 이 중 제주시에 거주하는 이주민이 2만 161명으로 71.38%를 차지했고, 서귀포시는 8083명으로 28.62%라고 12일 밝혔다. 전입자들은 주거지 선택에서 제주시 동 지역을 절반이 넘는 1만 4991명(53.08%)이 선택했다. 이어 제주시 읍면 지역은 5170명(18.30%), 서귀포시 동 지역 4587명(16.24%), 서귀포시 읍면 지역 3496명(12.38%)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주로 유입된 1~4인 가구 모두 제주 신도심인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최근 개발된 이도지구(이도2동)를 선호했고, 읍면 지역 중에서는 애월읍이 가장 인기 있는 거주지였다. 이들 4개 지역 거주자는 9135명으로 제주 전체 유입 인구 가운데 32.4%를 차지했다. 이주민들이 주거지로 선호하는 연동과 노형동, 이도지구 등은 교육 환경 등이 우수해 제주에서 아파트 등 주택 가격이 가장 비싼, 제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곳이다. 특히 애월 지역은 서부 해안도로 등을 중심으로 최근 한창 개발 바람이 불어 땅값이 치솟았다. 정 교수는 “이주민들이 전원 생활을 즐기는 읍·면 시골 지역보다 초·중·고교 등 우수한 교육 환경과 제주공항 등 육지와의 교통이 편리한 제주시 동 지역을 거주지로 선호한다”면서 “제주시는 이주민의 선호를 고려하고 이를 반영한 주거 환경을 형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제주 이주 바람 등으로 유입 인구가 늘어난 5월 30일 기준 제주도 인구는 모두 65만 51명이다. 제주도민 63만 2701명에 등록외국인 1만 7350명 등이다. 2013년 말 60만명을 돌파한 후 2년 5개월 만에 5만명이 늘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출퇴근 걱정 끝...직주근접 오피스텔이 대세, 안강럭스나인 분양시작

    출퇴근 걱정 끝...직주근접 오피스텔이 대세, 안강럭스나인 분양시작

    직장과 집 간의 거리가 가까운 직주근접 오피스텔은 출퇴근시간이 짧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수요자들이 몰리다 보니 자연스레 투자자들도 주목하는 상황이다. 직주근접 오피스텔은 휴식, 취미생활 등 개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여가 시간에 대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 업무지구를 중심으로 구축된 교통망과 생활 편의 시설을 통해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도 있어 대기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많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출퇴근’이 꼽히고 있다”며 “이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직주근접 오피스텔이 뜨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 김포시 구래동 6881-3번지 김포한강신도시 내 오피스텔 및 근린생활시설인 ‘안강 럭스나인’이 김포골드밸리 직주근접 수요를 품고 이 달 중 분양을 앞두고 있다. 4~20층에 21~74㎡규모로 총 345실이 들어 선다. 상가는 1~3층에 총57실이 예정되어 있다. 이 오피스텔은 김포골드밸리(학운 2·3·4산업단지, 양촌산업단지)와 약 2㎞ 거리에 있어 이들 산업단지 근무자들을 흡수하는 직주근접 오피스텔로 떠올랐다. 김포골드밸리는 2만여상의 고용창출과 연간 2조원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는 곳이다. 김포도시철도(2018년 개통예정) 개발로 새로 형성되는 구래역이 도보 약 400m 거리로 김포공항역까지 28분, 강남.여의도.인천공항까지 1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김포도시철도와 복합환승센터 개발로 김포한강신도시가 수도권 서북부 거점 신도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한강신도시 내 처음 적용되는 복층·테라스 오피스텔이다. 다양한 퍼스널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1룸, 1.5룸, 1.5룸 복층형, 2룸, 3베이 복층형, 3베이 복층테라스형 등 총 13개의 유닛으로 구성됐다. 고급형 아파트에 적용되는 테라스형은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단지 내 휘트니스, 북카페, 하늘정원, 공용테라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여가 생활을 풍성하게 누릴 수 있다. 홍보관은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656-17번지에 위치하며, 6월 중 오픈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개발호재로 들썩이는 제주 서귀포에서 타운하우스 분양이 끄는 이유?

    개발호재로 들썩이는 제주 서귀포에서 타운하우스 분양이 끄는 이유?

    제주도 서귀포시는 제2공항 개항 확정과 함께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첨단과학단지 등 혁신도시 개발이 진행 중으로 각종 개발 호재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또한 섭지코지, 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용머리 해안 등의 제주 유명 관광지가 밀집해 있어 서귀포 내 부동산의 가치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띠고 있다. 서귀포시 내에서는 호근동에 있는 ‘덴앤델리조트 앤 스파’를 눈여겨볼 만하다. 2025년 개항 예정인 제주 신공항이 약 40km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제1, 2 시청사 행정타운 및 중문 관광단지와 인접한다. 현재 2단계 사업인 5성급 호텔과 온천 스파 타운 시설의 설계가 진행 중으로 추후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덴앤델리조트 앤 스파는 7번 올레길 옆에 자연 경로 경사지의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건축한 테라스하우스다. 전 세대 범섬과 남제주 앞바다 절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바다 뷰를 전면 배치한 넓은 테라스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단지는 서귀포 시내와 5분 거리에 위치해 대형마트, 관공서, 학교 등의 각종 생활 인프라가 인근에 조성되어 생활 편의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한 1층을 세대 전용 필로티 주차장으로 설계한 가운데 2층부터 세대가 형성돼 바다 조망권 확보는 물론 보안을 한 단계 높였다. 추가로 단지 입구부터 설계된 게이트, CCTV, 종합 무인경비시스템, 보안팀까지 배치해 입주민의 안전을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덴앤델리조트 앤 스파는 67평형, 78평형, 88평형, 90평형 네 타입으로 구성됐으며 전 세대 가구와 침구는 이태리 고급 브랜드 사의 제품이 사용돼 한층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최신 가전제품과 식기까지 구비돼 입주 후 별도의 준비가 필요 없다. 입주민에게는 요트클럽과 골프리조트 이용 혜택이 주어진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덴앤델리조트 앤 스파는 모든 시설의 준공 절차가 완료됐으며 이미 유명인사 및 정경계 인사들에게 사전분양이 60%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분양은 고급 주택 전문 부동산 중개법인 ‘럭셔리 앤 하우스’의 모회사인 ‘럭셔리앤’이 단독으로 맡고 있다. 자세한 분양 관련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로 상담도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In&Out] 문학진흥법에 ‘아동문학’과 ‘시조’는 없다/조대현 동화작가·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In&Out] 문학진흥법에 ‘아동문학’과 ‘시조’는 없다/조대현 동화작가·한국아동문학인협회 고문

    지난 4월 초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여기 구청 문화관광과인데요. 이번에 새로 설립되는 국립한국문학관을 우리 구 관내로 유치하기 위해서 선생님을 유치추진위원으로 모시고자 전화드렸습니다.” 문단 생활 50년에 이런 전화를 받아 보기는 처음이라 어정쩡하게 반승낙을 하고 다시 생각해 보니 이건 보통 일이 아니었다. 문인 사회의 숙원인 한국문학관을 국가가 세워 준다는 것도 뜻밖이고, 평소 호적 관리나 각종 인허가 등 행정업무나 보는 줄 알았던 구청에서 문학에까지 관심을 가져 준다는 것이 놀랍다 못해 신기했다. 그래서 유치위원회 발대식에도 자진해 출석하고 문학관 유치를 위한 지지 서명 운동에도 기꺼이 동참했다. 그러던 중 내 전문 분야인 아동문학인들 모임에 나갔다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문학관 설립의 근거가 되는 문학진흥법에 성인문학 장르는 들어 있는데 아동문학은 빠졌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성토하는 젊은 후배들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 차 있었다. 문학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한 지 벌써 4개월여가 지났는데 나 자신도 아직 법조문을 읽어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급히 인터넷을 뒤져 보니 정말 문학진흥법 제2조 ‘문학용어의 정의’ 1항에 시·소설·희곡·수필·평론은 명문화돼 있는데 아동문학과 시조는 빠져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 새로 짓는 국립문학관에 아동문학과 시조 관련 자료는 들어갈 자격이 없단 말인가. 이건 모욕도 보통 모욕이 아니다. 물론 이렇게 해석해 볼 수는 있다. 아동문학에도 동시·동요·동화·아동소설·동극·아동문학평론 등 여러 갈래가 있으니까 이것을 시(서정)문학·서사문학·극문학·비평문학으로 분류하면 앞의 다섯 가지 장르에 모두 포함된다. 그러면 시조도 시문학에 들어가니까 별 문제가 없다. 그렇더라도 엄연히 독립된 장르로, 각종 문학지에서도 타 장르와 구분 편집하는 아동문학과 시조를 우리 문학 사상 최초의 기념비가 될 문학진흥법에 명기하지 않은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 대표 발의자인 도종환 의원께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입장을 밝혀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문학진흥법에 굳이 5개 장르만 못박은 이유가 무엇인지, 그러면 아동문학과 시조는 문학진흥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인지.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없으면 모처럼의 문단 경사가 공연한 논란으로 시끄러워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문학관 건립에 더욱 관심이 생겨 그동안 나온 신문 기사를 살펴보니 전국 지자체 사이에 유치 경쟁이 여간 치열한 게 아니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문학관을 앞으로 어떤 성격의 기관으로 키울 것이냐 하는 발전 방향 설정이 그것이다. 문인, 출판인 등 전문가 집단과 문화 관련 기관이 서로 연계망을 형성하고 있고,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 우선 건립 후보지로 고려돼야 할 것이다. 문학관의 발전 방향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문학관이 단순히 우리 문학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전시 공간에 그쳐서는 안 되고, 이곳을 찾는 전문가들이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새로운 문학 콘텐츠를 개발하는 연구 위주의 기관으로 자리잡아야 할 것이다. 이런 기능을 가장 잘 발현할 지역이 어디일지, 관계 당국은 곧 있을 적지 선정에 최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살려 주기 바란다.
  • 전·현직 충남지사들 한자리에

    전·현직 충남지사들 한자리에

    안희정 충남지사가 9일 내포신도시(홍성·예산) 도청으로 전임 도지사들을 초청해 민선 6기 도 현안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2년 말 충남도청이 내포로 옮긴 뒤 처음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안 지사는 충남의 30년간 변화상을 설명하고 이들의 생각과 경험을 들었다. 앞줄 맨 왼쪽부터 안 지사와 심대평(24대 및 32~34대), 안응모(22대), 한양수(23대), 김한곤(31대), 박태권(29대) 전임 지사. 뒷줄은 충남도청 간부들이다. 충남도 제공
  • 총무원장 선출 ‘직선 vs 염화미소법’ 21일 결과 주목

    총무원장 선출 ‘직선 vs 염화미소법’ 21일 결과 주목

    추천인단 706명 후보 3인 뽑아 종정 최종 1명 추첨… 대중 반발 일부 출가자·재가자 찬반 논란 직선제로 가닥을 잡는 듯했던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제가 다시 삐걱대고 있다. 중앙종회 총무원장선출제도혁신특별위원회(총무원장선출특위)가 참종권 확대를 보장하는 개선안을 확정했지만 대중의 반발이 거세다. 따라서 오는 21일 열릴 중앙종회 임시회의 결과에 조계종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일 조계종 총무원장선출특위가 결정한 선출제도안은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의 결의 사항을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500인 이내로 제한하던 후보추천인단 구성을 변경해 비구니와 재가자의 참여를 대폭 늘리고 총무원장 임기를 5년 단임제에서 6년 단임제로 바꾼 게 핵심이다. 이에 따르면 총무원장 후보자 추천을 위한 추천인단이 706명으로 확대되고 여기에 비구니 130명과 중앙신도회장을 비롯한 각 교구신도회장 25명이 포함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단 대중은 총무원장선출특위의 제도안을 반기지 않는 눈치다. 무엇보다 ‘이번엔 직선제로 뽑자’는 대중의 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커 보인다. 실제로 총무원장선출특위의 제도안은 총무원 집행부와 종회 의원 다수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염화미소법’의 근간을 유지하고 있다. 염화미소법이란 총무원장 추천인단이 3인의 후보자를 선출해 이를 원로회의가 인준한 뒤 종정이 추첨으로 최종 선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총무원장선출특위는 확정한 제도안을 21일 총무원장 선출과 관련해 원포인트 회의로 열리는 제206차 임시중앙종회에 부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총무원장선출특위의 제도안 발표에 맞춰 일부 출가자와 재가자들의 저지 운동이 번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대 측의 입장은 그동안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가 요구해 온 직선제의 실현과는 동떨어진 쪽으로 결정될 것이란 우려로 압축된다. 앞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는 지난달 18일 ▲사부대중이 참여하는 참종권의 획기적인 확대 ▲선거 폐해 극복 및 청정 선거 실현 ▲불법 선거 행위 근절 및 엄정한 법 집행 ▲대중공의에 의한 종단 운영 등을 결의했었다. 실제로 총무원장선출특위의 개선안 발표 직후 불교사회정책연구소 법응 스님은 ‘이상한 총무원장 선출제도는 안 된다’는 글을 통해 “종단 행정수반을 제비뽑기로 한다면 세상이 뭐라고 하겠느냐”며 “전체 대중을 상대로 어떤 선거제도를 원하는지 모델을 제시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전체 대중의 투표로 결정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일부 출가자, 재가자들은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 실현을 위한 대중공사 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국민의 신뢰를 잃은 한국 불교가 새로운 길을 찾고 내외적 개혁을 하기 위한 출발점을 총무원장 직선제로 본다”고 선언하고 다음 카페와 아고라 등을 통해 직선 실현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한국불교언론인협회도 14일 오후 서울시청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왜 대중은 직선제를 택했나’를 주제로 이야기마당 행사를 연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의 총의를 직선제 관철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지난 2일 총무원장선출특위 회의 참가자들이 직선제와 염화미소법을 둘러싸고 적지 않은 의견 차를 보인 만큼 임시중앙종회의 결과도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나눔계좌·재능기부로 온기 팍팍… 이천의 ‘따뜻한 성장’ 이끈다

    [자치단체장 25시] 나눔계좌·재능기부로 온기 팍팍… 이천의 ‘따뜻한 성장’ 이끈다

    행정가 출신인 조병돈 경기 이천시장은 이천 토박이다. 이천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나왔으며 공직생활의 절반가량을 이천에서 보냈다.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공직 경험을 지역 발전을 위해 쏟아부었다. 집무실 문턱을 낮춰 시민 누구나 찾아와 자신의 고충과 민원을 털어놓도록 여건을 만들었다. 하이닉스 공장 증설, 신도시 개발, 특전사 유치, 복선 전철 착공, 도민체전 성공 개최, 아트홀 개관 등 굵직한 성과가 돋보인다. 2년 전 지방선거 당시 전통적인 여당 성향의 지역에서 야당으로 당을 바꿔 출마한 그를 이천시민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시민들을 위한 열정과 진정성이 통했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3선을 한 탓에 2년 후에는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 그는 평소 “제 남은 인생의 방향은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이라고 강조한다. 또 “남은 임기 동안 ‘행복한 동행’, ‘따뜻한 성장’에 주안점을 두고 시정을 펴 나가겠다”고도 했다. 지난 3일 오전 9시 이천시 월례조회가 조 시장을 비롯한 전 직원과 사업소장, 읍·면·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소통큰마당(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조회에서는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이천에서 뜨겁게 달아오르는 ‘참시민, 이천행복나눔 운동’ 영상을 전 직원이 함께 시청하는 것이었다. 행복나눔 운동은 조 시장이 이천시민들에게 설파하고 있는 ‘행복한 동행’과도 맥을 같이한다. ●하이닉스 공장 증설·신도시 개발 등 성과 그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 담배꽁초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 욕설, 불친절과 차별, 법 위에서 떼쓰는 행위 등을 근절하는 게 운동의 첫 단계”라며 “배려와 나눔으로 행복한 도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민의 의식변화를 통해 선진도시를 만들고 선진 대한민국의 초석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행복한 동행은 ‘1인 1나눔 계좌(1000원) 갖기 운동’과 ‘재능기부’로 확산되고 있다. 월례조회를 마친 조 시장은 집무실로 찾아온 사단법인 이천한우회 소속 회원들을 맞았다. 이 자리에서 윤상헌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매월 한우고기 10㎏을 기부하기로 조 시장과 약속했다. 시는 기부받은 한우를 이천사랑나눔푸드마켓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그동안 501명이 재능기부 행렬에 동참했으며 2014년 2309명, 지난해 4769명, 올해 지난달 현재 2218명의 서민들이 재능기부의 도움을 받았다. 또 1인 1나눔 계좌 갖기에는 시민 4329명과 공무원 850명 등 모두 5179명이 참여해 10억 4200만원을 모금했다. 이 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정에 대한 생계비, 의료비, 주거환경개선비 등으로 쓴다. 조 시장은 “돈 없어 밥 굶고, 병원 못 가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라고 강조했다. 오전 11시 집무실을 나온 조 시장은 장호원 풍계3리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이동 중에도 전화로 업무를 보고받거나 지시를 내렸다. 지역이 넓다 보니 이런 일은 생활화가 됐다. 풍계3리 마을회관에서는 생명사랑 녹색마을 협약 및 현판식 행사가 있었다. ‘녹색마을 협약’은 농약의 안전한 보관과 폐농약병 회수를 위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에서 농약보관함을 마을에 지원하는 사업이다. 늘어나는 농촌 지역 노인들의 음독자살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시작됐다. 이날 협약에 따라 장호원 지역 5개 마을에 농약보관함 251개와 농약수거함 7개를 설치한다. 행사를 마친 조 시장은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함께 잔치국수로 점심을 했다. 조 시장은 “2013년 호법면과 설성면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생명존중 인식 수준이 높아졌고, 현재까지 자살 사고가 한 건도 없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조 시장은 오후에 반드시 지키는 행사가 있어 서둘러 결재 등 업무를 처리한 뒤 1층 민원실로 내려갔다. ‘시장과 시민 소통의 날’을 맞아 자신을 기다리는 주민 2명을 만나러 갔다. 조 시장은 2014년 8월 7일부터 매주 2차례 민원인 만나는 일을 한 번도 거른 적이 없었다. 주민 염대선(61)씨 등은 “마을 주변에서 공장 및 창고 등 대규모 건축이 진행되면서 5m 높이의 옹벽 설치 공사가 추진돼 주거환경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조 시장은 염씨가 보여 준 주변 지적도와 담당 공무원들의 현지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공 업체 측에 옹벽 높이를 최대한 낮추도록 권유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염씨는 “시장님이 명쾌하게 답변해 줘 속이 다 시원하다. 법으로 안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어떻게든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고마워했다. ●서울 강남까지 40분… 이천 전철시대 활짝 조 시장은 “법적으로 애매한 사안은 담당 공무원들도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다. 이럴 때 단체장이 방향을 제시해 주면 직원들도 부담 없이 일을 처리하고 문제가 쉽게 풀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그동안 모두 135차례 ‘소통의 날’을 가졌으며 각종 민원과 건의사항 등 460건을 접수, 이 중 393건을 해결했다. 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코너에는 조 시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글이 잇따른다. 민원인들과 꼬박 1시간을 보낸 조 시장의 다음 목적지는 신둔면 고척리 ‘이천도자예술촌’이다. 이천은 도자기의 고장이다. 전국의 도공들이 몰려들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도예마을을 형성했다. 2005년에는 도자산업특구로 지정됐으며 2010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공예 및 민속 예술 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도자기를 빚는 예술인들이 많이 살고, 도자 산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가 잘 구성된 점을 인정받았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2일까지 열린 ‘제30회 이천도자기축제’에는 44만명이 방문했다. 조 시장은 “이천도자기축제는 지난 30년간 이천도자기의 혼과 역사를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한국도자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이런 유·무형의 자산을 한곳으로 집적화시켜 도자산업을 종합문화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도자예술촌을 조성하고 있다. 연말 완공 예정으로 국·도비와 시비 등 모두 729억원이 들어간다. 공방 221곳과 문화·휴게시설이 들어서고 인근에는 호텔도 지어진다. 조 시장은 현장을 꼼꼼히 살피면서 “예술촌에 조성되는 카페거리 조감도를 보면 건물이 너무 획일적이다. 쉽게 빨리 짓겠다는 과욕은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교와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하고 기술직 공무원으로 경기도건설본부장 등을 지낸 그에게 ‘대충’, ‘빨리빨리’라는 용어는 허용되지 않았다. 중부고속도로 이천휴게소에서 이천도자예술촌으로 바로 연결되는 하이패스IC도 설치된다고 했다. 이천휴게소는 중부고속도로, 중부2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집결지여서, 나들이객을 도자예술촌으로 이끄는 데 하이패스IC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이패스IC 설치공사는 다음달 시작해 내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이어 대월면사무소 광장에서 열린 ‘참시민으로 향하는 항해 릴레이’에 참석한 조 시장은 행사가 끝나자마자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 부발역 공사현장을 찾았다. 오는 9월부터 전철이 운행되면 판교까지 25분, 강남까지 40분이 걸린다. 조 시장은 “여기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이 건설 중에 있고 여주~원주 간 전철사업도 추진된다. 바야흐로 이천에도 전철 시대가 활짝 열리게 된다”고 소개했다. 조 시장은 이날 저녁에는 18세 이하 축구국가대표팀 한국과 잉글랜드의 친선경기를 참관한 후 대회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후에도 주민과의 간담회 등 2건의 일정을 소화한 후 밤 11시 가까이 돼서야 집으로 향했다. 이천시장의 하루는 이렇게 저물어 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도시첨단산단에도 뉴스테이 건립 가능

    2017년까지 9개 도시산업단지와 3개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산단에도 행복주택, 뉴스테이, 창업지원주택 공급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9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입지공간 조성방안을 보고했다. ●도시산단 등 12곳 내년 조기 착공 국토부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도시첨단산단 9곳과 국가산단 3곳을 조속히 개발하기로 했다. 도시첨단산단은 대전(첨단센서), 광주(에너지 신산업), 대구(IoT 기반 웰니스), 울산(친환경 자동차), 충남(태양광), 전남(에너지 신산업), 경북(스마트기기), 경남(지능형 기계), 제주(전기차 인프라) 등에 건설된다. 국가산단은 진주·사천(항공), 밀양(지능형기계-나노), 전주(탄소산업)에 조성하기로 이미 결정됐다. 도시첨단산업단지와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의 중복 지정을 허용, 지역전략산업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주거안정을 돕기로 했다. 현재 혁신도시, 공공주택지구, 택지지구 등에는 중복 지정을 허용하고 있다. 기존 산단의 경미한 유치업종 변경 절차는 1~2개월 안에 끝낼 수 있게 했다. 도시첨단산단은 지식기반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인력·기술이 풍부한 도시 인근에 중소 규모로 개발하되 ‘지역 창조경제밸리’ 역할을 하게 할 방침이다. 국가산단은 지역전략산업별 육성 계획과 연계하고 연구개발 지원, 거점시설 유치 등으로 ‘지역특화산단’으로 조성된다. ●투자선도지구에 73개 규제 특례 투자선도지구는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법률 인허가의제, 건폐율·용적률 완화, 주택공급특례 등을 포함한 73종의 규제특례, 세금감면, 인프라 지원 등을 패키지 지원한다. 지난해 선정된 4개 시범 투자선도지구(원주, 울주, 순창, 영천)는 올해 중 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올해 5곳을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기능전환이 필요한 구도심의 공공청사 이전부지, 노후산단, 유휴항만, 철도시설 등을 활용한 신규 산업입지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민간참여 도시재생사업 리츠(REITs)에 주택도시기금 출자·융자를 지원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북도청신도시’는 지금 환골탈태 중

    ‘경북도청신도시’는 지금 환골탈태 중

    경북도청신도시가 1단계 개발사업을 마무리 짓고 2단계 사업에 돌입한다. 경북도청신도시는 2010년부터 2027년까지 총 3단계로 개발되는 신도시다. 1단계 개발사업은 행정타운 조성단계로 이 기간 동안은 행정타운, 주거용지(이주자택지) 등의 조성사업이 이뤄졌다. 지난 2월에는 경북도청 신청사의 이전이 완료됐다. 경상북도의회, 경북지방경찰청, 경북도청 우체국 등의 이전도 곧 이뤄진다. 2단계 개발사업은 도시활성화 단계다. 먼저 올 하반기부터는 경북도청신도시 내 한옥시범마을 조성이 본격화된다. 그리고 이곳에는 2017년 완료를 목표로 전통마을 숲도 만들어진다. 경상북도는 이를 통해 경북도청신도시를 경북의 새로운 한옥 관광·체험 명소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10월에는 예천과 경북도청신도시를 잇는 도로가 개통된다. 예천읍과 도청 신도시 간 8.5㎞을 연결하는 4차선도로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신도시로의 인구의 유입이 촉진되고 지역 관광활성화 및 농·특산물 판로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환경도 좋아지고 있다. 경북도청신도시에서 2018년 3월 개교예정인 호명고등학교(가칭)은 예천 감천고등학교와 통합이 결정됐다. 이에 교육부로부터 통폐합 인센티브를 받게 돼 호명고는 이를 학교의 교육 경쟁력 강화 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북도청신도시에서는 현재 1단계 계획의 마지막 민간분양아파트인 ‘경북도청신도시 동일스위트’가 분양중이다. ㈜동일이 선보이는 단지로 경북도청신도시 B2블록에 들어선다. 규모는 지하 3층~지상 25층, 23개동, 총 1,499가구(▲77㎡ 590가구 ▲84㎡ 909가구)규모의 중소형 대단지로 조성된다. 또 단지 내에는 총 6000㎡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실내수영장과 스크린골프장, 헬스장, GX룸, 도서관, 다목적실, 골프연습장, 사우나, 키즈랜드 등도 들어선다. 단지 100m 이내 좌·우로는 호명초(가칭)와 호명고(가칭)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역 랜드마크’ 초고층 아파트…1억 5000만원 프리미엄 붙기도

    ‘지역 랜드마크’ 초고층 아파트…1억 5000만원 프리미엄 붙기도

    최근 서울은 물론 수도권 지역에 초고층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초고층 아파트의 경우 일반 아파트보다 일조권과 조망권이 좋아 고층으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초고층 아파트가 희소성과 함께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아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 건립이 늘어나면서 로열층의 기준도 점점 상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채광 등이 좋은 고층으로 수요자가 몰리면서 고층의 집값이 더 많이 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초고층 아파트가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시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초고층 아파트에는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기 때문에 생활이 편리하므로 실수요자라면 초고층 아파트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초고층 아파트 단지는 지역 시세를 이끌고, 대부분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 12월 경기 광교신도시에 분양된 ‘힐스테이트 광교’의 경우 고층부(31층)의 분양권은 1억 5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을 앞두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에도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월 안에 서희건설(시공 예정)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역삼 도시개발사업지구에 ‘서희스타힐스 센트럴시티’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역 내 최초로 43층 초고층으로 지어진다. 분양가는 700만원대로 전용 65㎡ 446가구, 75㎡ 184가구, 84㎡ 409가구 및 오피스텔 전용 84㎡ 107실로 총 1146가구로 구성된다. 용인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서희스타힐스 센트럴시티’ 등이 들어설 지역은 용인시청 바로 앞으로 문화복지타운, 시청, 경찰서, 소방서, 시립도서관 등이 있어 이용이 쉽다”면서 “이마트가 가깝고 롯데마트, 코업호텔, 공원 등 생활 인프라도 조만간 확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6월 경기 시흥시 은계지구에서 ‘시흥 은계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6개 동으로 아파트 및 오피스텔 총 1133가구 규모이며, 최고 35층까지 올라간다. 이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시흥 은계 호반 써밋플레이스’ 등이 입주하는 지역은 교육 여건이 양호하고,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대림산업도 경기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e편한세상 상록’을 6월 오픈했다. 단지는 4개 동, 총 597가구(오피스텔 38실 포함)로 구성됐고 지역 내 최고층이다. 해안로를 통해 반월·시화공단 등으로 1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수인선 사리역이 2017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입주 후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및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 선택권’은 아내에게…수납·주방구조 등 ‘여성 특화’ 인기

    ‘아파트 선택권’은 아내에게…수납·주방구조 등 ‘여성 특화’ 인기

    “전세가 너무 올라 아파트를 사려는데 주로 수납 공간과 주방 구조를 따져보고 있어요. 직장에서 좀 멀어도 아내가 집에서 생활하는데 편리한 집이 좋잖아요.”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5)씨는 최근 전셋값이 너무 오른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에 있는 새 아파트로 입주하려고 집을 알아보고 있다. 김씨는 아파트를 고르는 다른 조건들도 많지만 아내와 함께 수납 공간과 주방 구조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중이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 열기가 뜨겁다. 아파트 구매에 남편보다는 아내의 입김이 세지면서 건설사들이 앞다퉈 여성 특화 설계를 내세우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많은 여성들이 중요하게 따지는 것은 역시 수납 공간”이라면서 “얼마나 넓은 수납 공간을 갖추고 있는지에 따라 같은 평수라도 더 넓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기본 침실 외에 별도의 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알파룸과 식료품이나 자리 차지가 큰 주방용품을 따로 보관하는 주방 펜트리 공간을 갖춘 새 아파트가 많다.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얼마 전 의정부에 공급된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의 경우 주방 펜트리, 드레스룸 등 주부 수요자를 공략한 수납 특화 설계를 선보여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경남 창원에 지어지는 ‘창원 회성 팰리스시티하늘채’도 우수한 공간 설계로 수납 공간을 대폭 늘렸다. 4Bay설계를 비롯해 드레스룸과 펜트리 공간 등을 확보해 넓은 서비스 면적과 풍부한 수납 공간을 마련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건폐율도 17.21%에 불과해 넓은 조경면적과 동간 거리를 확보했다. ‘창원 회성 펠리스시티하늘채’는 대규모 단지에 어울리는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적용함으로써 주거 편의성도 높였다. 실내 골프연습장은 물론 실내 수영장, 사우나, 캠핑장 등의 특화 시설까지 갖췄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24시간 영유아 보육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한신공영㈜이 분양중인 ‘동탄2신도시 A47블록 한신휴플러스’는 4bay 설계에 일부 세대에는 4room을 적용하고, 알파룸(일부세대)등을 제공해 공간활용성을 높였다. 내부에는 넓은 드레스룸과 펜트리 등을 제공해 수납 공간을 늘렸다. 주방 한 켠에 맘스데스크를 마련하여 주부들을 위한 공간도 제공한다. ㈜동일이 분양 중인 ‘경북도청신도시 동일스위트’는 세대 내부에 팬트리, 대형 드레스룸, 가변형벽체, 붙박이장 등의 주부의 편의를 배려한 다양한 설계가 도입된다. KCC건설이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효창4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인 ‘효창파크 KCC스위첸’은 주방에 수납 특화시스템을 설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까지 9개 도시산단, 3개 국가산단 착공

     2017년까지 9개 도시산업단지와 3개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시작된다. 산단에도 행복주택, 뉴스테이, 창업지원주택 공급이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9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이런 내용을 담은 산업입지공간 조성방안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인 도시첨단산단 9곳과 국가산단 3곳을 조속히 개발하기로 했다. 도시첨단산단은 대전(첨단센서), 광주(에너지신산업), 대구(IoT기반 웰니스), 울산(친환경자동차), 충남(태양광), 전남(에너지신산업), 경북(스마트기기), 경남(지능형기계), 제주(전기차인프라) 등에 건설된다. 국가산단은 진주·사천(항공), 밀양(지능형기계-나노), 전주(탄소산업)에 조성하기로 이미 결정됐다. 도시첨단산업단지와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의 중복지정을 허용, 지역전략산업 등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주거안정을 돕기로 했다. 현재 혁신도시, 공공주택지구, 택지지구 등에는 중복지정 허용하고 있다. 기존 산단의 경미한 유치업종 변경 절차는 1~2개월 안에 끝낼 수 있게 했다.  도시첨단산단은 지식기반산업 특성을 고려해 인력·기술이 풍부한 도시 인근에 중소규모로 개발하되 ‘지역 창조경제밸리’ 역할을 하게 할 방침이다. 국가산단은 지역전략산업별 육성계획과 연계하고 연구게발 지원, 거점시설 유치 등으로 ‘지역특화산단’으로 조성된다.  투자선도지구는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법률 인허가의제, 건폐율·용적률 완화, 주택공급특례 등을 포함한 73종의 규제특례, 세금감면, 인프라 지원 등을 패키지 지원한다. 지난해 선정된 4개 시범 투자선도지구(원주, 울주, 순창, 영천)는 올해 중 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올해 5곳을 추가 선정할 방침이다.  기능전환이 필요한 구도심의 공공청사 이전부지, 노후산단, 유휴항만, 철도시설 등을 활용한 신규 산업입지공간 조성을 추진하고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민간참여 도시재생사업 리츠(REITs)에 주택도시기금 출자·융자를 지원한다. 청주, 천안 도시재생 선도지역 2곳은 연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박승 前 한은 총재 ‘인생경제학’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박승 前 한은 총재 ‘인생경제학’

    나이를 무색하게 했던 10년 전의 ‘혈기방장’은 아직도 그대로일까. 팔순에 접어든 그가 어떤 모습으로 손님을 맞을지 그려보며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빌라의 초인종을 눌렀다. “아유, 많이 덥지? 어서 와, 어서 와.” 문을 여는 그의 말투와 표정. 10년 전의 그가 다시 보였다. 한국은행 총재 시절(2002~2006년) 어떤 전임자들보다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박승(80) 전 총재는 여전히 세상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했다. -“이봐 학생, 기껏 어려운 시험 봐서 합격해 놓고 왜 포기하려는 거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1954년 2월 어느 날, 해군 제복을 입은 군인이 우리 집에 찾아왔다. 해군사관학교에 합격하고도 입교 절차를 밟지 않자 ‘등록을 서두르라’는 독촉장이 날아오더니 이마저도 반응이 없자 저 멀리 경남 진해에서 전북 김제의 깡촌까지 직접 사람이 달려온 것이었다. “죄송합니다.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대학에 가고 싶어요.” 이리공고 수석 졸업 예정자를 반드시 데려와 입교시키라는 해사 교장의 ‘특명’을 받은 그 군인은 나의 고집에 아주 난처한 표정이 되고 말았다. 그가 끝내 임무 완수를 못 하고 돌아간 그날은 나의 힘겨운 주경야독(晝耕夜讀)이 시작된 날이기도 했다. -내가 태어난 1936년, 호남 벽촌 마을에서 어느 집이라고 여유가 있었겠냐마는 우리 집은 특히 더 어려웠다. 아버지는 원래 한의사였는데 그건 내가 태어나기 훨씬 전의 일이고, 나를 보셨던 44세 때의 아버지는 가족의 기초 생계도 감당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가장일 뿐이었다. 치료하던 환자가 급사한 뒤 의술의 길을 포기했던 아버지는 그 후 평생을 한글 초서체 연구에 바치셨다. -1948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집에서 7㎞ 떨어진 이리공업중·고에 진학했는데, 결석을 밥 먹듯이 했다. 어떤 때는 모심고 김매느라고, 어떤 때는 산에서 땔감을 구해야 해서 학교에 못 갔다. 어머니 혼자 새벽엔 보리방아 찧고 낮에는 논일하고 저녁엔 길쌈해서 생계를 꾸리시다 보니 중·고교 6년 동안 수업료 때문에 가슴 졸이지 않은 때가 없었다. 당시에는 교문 앞에서 선생님이 불시에 수업료 납부 영수증 검사를 해서 영수증이 없으면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잦았는데, 그런 일을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공부를 하고 싶은데 돈을 못 내서 공부를 못 한다면 그건 누구의 책임일까.” 그렇게 터덜터덜 집에 와 보면 아버지는 어김없이 방 안에 틀어박혀 한글 서체와 씨름하고 계셨다. 어머니는 깨, 콩, 닭, 토끼를 이고 지고 5㎞ 떨어진 읍내에 가서 고생을 하시는데, 아버지가 그렇게 원망스러울 수가 없었다. -중3 때 6·25전쟁이 났다. 전쟁이 터지고 얼마 후 인민군이 우리 마을에 들어왔다. 인민군들은 학생단체를 만들어 고등학생들을 강제로 가입시켰다. 김일성 찬양 노래를 부르게 하고 이런저런 심부름을 시켰다. 학생들 중 6명은 나와 같이 아침마다 기차로 통학하던 고2, 고3 형들이었다. 얼마 후 유엔군이 들어와 인민군이 퇴각했는데, 그 형들은 천생 ‘빨갱이 부역자’로 몰려 처형당할 판이었다. 결국 다들 산으로 도망쳤는데, 나중에 빨치산이 돼서 경찰서를 습격했다가 결국엔 몰살을 당하고 말았다. ‘내가 몇 년만 일찍 태어났어도 이렇게 개죽음을 했겠구나.’ 좌우 이념 대결의 허망하고 참혹한 결과를 몸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이 집 아들 빨리 결혼해서 부모님 모시고 농사지어야 되겠네.” 동네 아낙이 무심결에 던진 말이지만 고3 졸업반인 내가 피해 갈 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었다. 나 아니면 예순 넘긴 부모님과 여동생을 부양할 사람이 없었다. 우리 2남 4녀 중 형은 일찍 돌아가셨고 누나 3명은 출가한 상태였다. 하지만 농사꾼으로 남을 수는 없었다.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게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군 사관학교였고 나는 그 중에서도 해사에 시험을 쳤다. -해사 입교를 포기하고 농사에 전념했던 그해, 가을 수확을 하니 먹고살 것 빼고 딱 쌀 다섯 가마가 남았다. ‘이 정도면 일단 대학에 등록할 수준의 돈은 되겠다.’ 이듬해 초 서울대 경제학과 입학시험을 봤다. 어머니가 싸 주신 찐 고구마 5개를 손에 들고 난생처음 서울행 기차를 탔다. 전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는 서울역과 남대문 주변의 살풍경은 60년이 지난 현재도 머리에 또렷하다. 곰탕집 간판을 보고는 ‘곰고기를 파는 곳’, 복덕방 간판을 보고는 ‘떡 파는 곳’으로 오해했던 건 두고두고 웃음거리가 됐다. -55학번으로 서울대 합격을 했는데, 입학 때의 감격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여전히 나는 찢어지게 가난한, 그래서 고등교육받는 게 가당치도 않은 시골 출신의 고학생일 뿐이었다. 서울에서 가정교사라도 하면 좋을 텐데 그러자니 고향집의 농사가 문제였다. 수시로 서울과 김제를 농사 때문에 왔다 갔다 하는 생활이 이어졌고, 중·고교 6년 동안 그랬듯 학비와의 전쟁이 대학 졸업 때까지 이어졌다. -대학 졸업이 다가올수록 입학 때 가졌던 경제학 교수에 대한 바람은 더 절실해져 갔다. 그러려면 대학원에 진학해야 했다. 그러나 돈이 없었다. 나의 선택은 돈을 벌면서도 배움을 이어 갈 수 있는 한국은행 조사부 근무였다. -1961년 한국은행 배지를 달았다. 만 25세였다. 양복 한 벌을 18개월 할부로 사 입으니 세상이 마치 내 것 같았다. 얼마 후 5·16 정변이 났다. 정권을 잡은 군부는 동국대 옆에 중앙공무원교육원을 만들고 여기에서 사무관 이상 공무원과 교사, 교수, 기업인들에게 소정의 교육을 받도록 했다.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 할 일인데 입행 첫해의 내가 여기에 강사로 위촉됐다. 매주 3~5시간씩 강의를 했는데, 모교의 교장 선생님과 대학 총장, 학장도 나의 강의를 듣는 상황이 됐다. 대학 은사 박희범 교수님께서 나를 추천했기 때문이란 건 강의를 시작하고 얼마가 지난 후에야 알았다. 경제기획론과 경제발전론을 가르치셨던 박 교수님은 비교적 진보적인 색채의 학자이셨는데, 혁명정부에서 새로운 경제의 틀을 짜는 역할을 맡으셨다. 교수님은 나중에 교육부 차관과 충남대 총장을 지내셨다. -운명을 바꾼 미국 유학은 뜻하지 않은 기회에 찾아왔다. 1968년 나는 남산의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몇 날 며칠을 심하게 취조당했다. 일인즉슨 이랬다. 당시 우리나라는 무역적자가 대단히 심했는데 한국은행은 환율을 올려 수출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해서 폈다. 그러나 정부는 환율이 오르면 물가도 같이 뛴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서봉균 재무장관을 초청해 환율 인상 정책을 펴도록 설득시키기 위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원고 작성과 발표를 대리급 조사역에 불과했던 내가 담당했다. 그런데 다음날 조간신문 1면 톱에 당장이라도 정부가 환율을 대폭 올리는 듯한 기사가 났다. 국민과 기업들 사이에 혼란이 왔다. 얼마 후 중앙정보부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행원부터 부총재보까지 담당자들을 모조리 연행해 갔다. 중앙정보부 분실에서 조사를 받는 동안의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누가 멋대로 신문사에 원고를 넘겨줬느냐”는 추궁이 이어졌는데, 작성자인 내가 우선적으로 용의선상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후배 행원이 신문기자 친구에게 발설한 사실이 드러나 나의 혐의점은 벗겨졌지만, 어쨌든 나는 후배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으로 감봉 징계를 받았다. 이게 한국은행 간부들에게 마음의 빚을 안겼다. “자네 혼자 책임을 지게 해서 미안해. 다음에 확실히 보상해 줄게.” -보상을 받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971년 한국은행 최초로 국외에 유학생 2명을 파견하게 됐다. 전체 행원을 대상으로 시험을 봤는데 나는 통계학에서 과락이 나와 탈락했다. 그런데 재시험 공고가 떴다. “어떻게든 박승 대리는 합격시키라”는 상부의 지시 때문이었다. -1972년 1월 미국 뉴욕주립대(올버니캠퍼스)로 유학을 떠났고 2년여가 흐른 1974년 4월 석사와 박사 학위를 동시에 받아 왔다. 유학을 마친 뒤 은행에 복귀하고 나서 얼마 지나 두 군데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나중에 한국은행 총재를 하게 되는 이경식 당시 경제수석이 청와대에 들어와 함께 일을 하자고 했다. 이 수석은 한국은행 재직 때 나의 직속상관이었다. 또 하나는 남덕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김재익 경제기획국장을 통해 타진해 온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자문단’의 단장 역할이었다. 당시 사우디는 ‘1차 오일쇼크’로 막대한 달러를 벌게 됐지만 경제 개발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우디 국왕은 경제 개발을 도와줄 자문단 파견을 한국에 요청했다. 나의 선택은 사우디였다. -사우디에서 1년 만에 돌아와 1976년 9월 한국은행에 사표를 내고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로 갔다. 교수 부임 직후에 쓴 ‘경제발전론’은 지금도 일부 대학에서 교재로 쓰고 있다. 교수가 되고 이듬해인 1977년부터 3년 동안은 서울신문 비상임 논설위원으로 경제 관련 사설을 썼다. 한 편 작성에 30분 정도밖에 안 걸렸는데 이게 소문이 나면서 다른 언론사로부터 스카웃 제의를 받기도 했다. 나와 함께 김학준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정치 관련 사설을 서울신문에 썼다. 교수로서 경력을 쌓아가며 학교 안에서는 정경대학장과 대학원장을, 학교 밖에서는 국제경제학회장과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냈는데 1988년 뜻하지 않은 인생의 전기가 찾아왔다. -“박 교수, 나랑 같이 한번 일해 봅시다.” 노태우 대통령이 그해 2월 취임을 앞두고 경제수석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만 52세였다. 노 대통령과는 이전에 일면식도 없었지만 다양한 언론 기고와 강연 활동 등으로 몇몇 경제단체에서 나를 천거했던 게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내가 맡았던 첫 번째 과제는 ‘200만호 주택 건설’ 공약의 실현이었다. 말이 200만호이지 엄청난 물량이었는데 막상 아파트를 지으려고 보니 서울 시내에는 땅이 없었고, 서울시 외곽은 그린벨트로 묶여 있었다. “서울 시내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린벨트 밖으로 나가자.” 지도를 펴놓고 서울 세종로 사거리의 측량원표를 중심으로 반경 25㎞를 컴퍼스로 동그랗게 돌려 봤다. 25㎞ 이내로 한 것은 ‘지하철 1시간 이내’의 원칙 때문이었다. 그래서 나온 지역이 경기 분당, 산본, 평촌, 인천 중동 등 4곳이었다. 4대 신도시 추진이 확정되자 1988년 12월 노 대통령이 다시 나를 불렀다. “박 수석, 이제는 건설부 장관으로 고생 좀 해야겠습니다. 계획을 세웠으니 실행까지 맡아 주셔야지요.” -건설부 장관이 되고 나서 이듬해 서울 북쪽의 일산이 추가돼 5대 신도시 계획이 확정됐다. 그러나 그해 여름이 되면서 나는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심각한 마찰에 부딪치게 됐다. 당시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평균 130만원대였는데 건축비는 170만원, 시장 가격은 250만~300만원 수준이었다. 사람들은 분양 당첨만 받으면 막대한 이익이 남는 구조였고, 건설회사는 낮은 분양가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날림 공사를 했다. 나는 대통령에게 분양가를 올려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경제수석실의 반대가 심했다. 분양가를 올리면 집값이 더 뛴다고 했다. 대통령을 만나 건의했지만 “그 얘기는 이미 경제수석한테 들었다”고만 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구나.” 사표를 냈다. 다음날 사실상 경질 통보를 받았다. 그게 1989년 7월이었고 이듬해 3월 신학기부터 다시 강단으로 돌아갔다. -2001년 3월 정년퇴임을 하고 이듬해 초 김대중 대통령이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했다. 숱한 공직을 거쳤지만 2006년 3월 퇴임할 때까지의 한국은행 총재 4년간이 내 생애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끼고 성취를 이룬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여전히 ‘한국은행을 가장 사랑한 총재, 한국은행의 독립성과 위상을 높인 총재, 경제와 민생을 위해 고뇌한 총재’의 3가지 이미지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5남매를 결혼시키면서 4명을 청첩장 없이 보냈다. 첫째와 둘째 아이의 결혼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치렀더니 친구들이 “축의금 낼 기회를 좀 달라”고 해서 셋째 때는 200장을 찍었다. 그런데 역시 나의 생각과 맞지 않았다. 다시 넷째, 다섯째의 결혼은 순수 가족 행사로 치렀다. -내가 모은 재산은 언젠가는 전부 사회에 내놓고 갈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한국은행 총재 재임 시절부터 월급의 20%를 가난한 사람이나 소외된 사람을 위해 써 왔다. 모교인 백석초등학교에 도서관도 만들었다. 오래전에 장기 기증 서약도 마친 상태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된 데는 개인의 이익만이 아니라 타인과 사회의 이익을 중시하는 자세가 바탕이 됐을 것이라고 감히 생각해 본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박승 前 총재 중앙은행(한국은행)과 정부(청와대·건설부·공공기관)에서, 또 대학 강단(중앙대 경제학과)에서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굽이굽이마다 굵직한 족적을 남겨 온 경제계의 원로다. 한국은행 총재 때 소신 있고 선제적인 통화정책을 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과의 ‘소통’을 중시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1936년 전북 김제 출생 ▲김제 백석초, 이리공업중·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뉴욕주립대(올버니) 경제학 석사·박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서울신문 논설위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청와대 경제수석, 건설부 장관, 주택공사·교통개발연구원 이사장, 공적자금관리위원장, 한국은행 총재 ▲회고록 ‘하늘을 보고 별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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