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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돌만큼 바쁜 49년차 가수 양희은, “식구보다 보보·미미가 먼저죠”

    아이돌만큼 바쁜 49년차 가수 양희은, “식구보다 보보·미미가 먼저죠”

    “우리 직업이 사람들 앞에서 일하는, 말하자면 직업자체가 열려 있는 직업이죠.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개인적인 폐쇄성이 짙어요. 미국에서 두 번째 암수술하고 집에서 휴양할 때 남편과의 일상적인 얘기만 나눌 뿐, 다른 누구하고도 얘기할 수 없었죠. 그럴 때 강아지하고 눈 맞추고 배변 훈련하며 같이 데리고 산책할 때의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롭고 좋았어요. 행복이라는 게 ‘아. 난 행복해’ 한다고 행복해지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잔잔한 산들바람처럼 스치고 지나가는 순간의 평온함이 행복인 거 같아요. 반려견은 저에게 그와 같은 시간들을 많이 줬죠” 대학교 1학년 때인 1971년, 70~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 된 노래 ‘아침 이슬’로 데뷔한 후, 올해로 49년째를 맞이하는 가수 양희은(67)씨. 그녀를 지난 11일 일산의 한 애견 카페에서 만났다. 양희은씨에게 반려견은 그녀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미국에서 암투병을 겪으며 외롭게 생활하고 있었을 때 구입한 보보·미미(퍼그種)도 그랬고, 한국에 돌아와 바쁜 방송생활을 하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는 노견 보보·미미(푸들種)도 그렇다. 미국에서의 반려견 보보·미미(퍼그種)은 한국에 함께 돌아온 후, 나이 들어 오래전 세상을 떠났지만 순간순간 함께 했던 모습들은 그녀의 머릿속에서 떠나 보낼 수 없을 정도로 그 누구보다도 많이 사랑했던 존재였다. 그들을 보낸 후, 우울해 있던 그녀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던 동생 양희경씨가 위로차 구해다 준 푸들 두 마리에게도 보보와 미미란 같은 이름을 지어줬다. 강아지의 나이는 사람보다 5~6배 빠르게 흘러간다고 하지 않던가. 직접 낳아 키운 자식만큼, 아니 그 보다 훨씬 더 지극 정성으로 키우며 동고동락하고 있는 보보·미미도 사람나이로 벌써 70대 후반이다. 양씨 자신도, 보보·미미도 그렇게 인생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두 마리 ‘노견 자식들’과 함께 솔솔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맞으며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고 있는 양희은씨와의 만남을 정리했다.(Q) TV, 라디오 등 많이 바쁘시다. 평소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특별히 건강관리를 따로 하는 건 없고 노래하는 일 외엔 집에만 있다. 엄마가 90세, 남편이 71세 내가 68세, 우리 강아지들이 12살이 넘었다. 사람나이로 70대 후반이다. 내가 제일 연소하다. 수발 들어줄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이 없을 땐 언제나 집에 있다. 밖에서 외식 잘 안하고 에너지를 가급적 뺏기지 않는 게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Q) 입양한 유기견 보보, 미미는 어떻게 키우게 됐는지1987년 결혼하고 미국에 가서 살면서 적적한 마음에 퍼그 두 마리 사서 키웠다. 그 애들 이름이 미미, 보보다. 마당이 있는 집을 마련하고 맘껏 뛰어놀 수 있게 해줬다. 한국에 돌아와서 방송활동 하면서 15~16살에 나이들어 죽었다. 그 후 3년 간 너무나 우울했다. 동생 희경이가 나의 ‘애도기간’에 ‘우리 언니 저렇게 내버려 두어선 안 되겠다’며 2007년 태어난 지 두 달 된 지금의 푸들종 보보·미미(동일이름) 두 마리를 데려왔다. 나는 다시는 안 키우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이 집에 데리고 왔다. (Q) 보보, 미미는 한국 나이로 80세에 가까운 노견, 살면서 힘든 점이 있다면이전에 키웠던 퍼그종(보보·미미)는 환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기운을 회복해 주는 걸로 잘 알려진 강아지다. 당시 내가 키우던 애들은 굉장히 철학적이며 많은 웃음을 줬다. 하지만 견종이 푸들로 바뀌면서 많이 힘들었다. 녀석들은 매우 조급하고 초라니 방정 떨고 아무튼 정신없다. 하지만 내가 50대, 60대가 지나고, 지금은 애들이 팔딱팔딱 뛰는 모습이 우리 집안의 늑수구리한 분위기를 업시켜 주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좋다.(Q) 보보, 미미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두 녀석 모두 심장이 나빠서 북어를 압력솥에 푹 과서 북어 국물에다 사료를 넣고 북어대가리를 완전히 빻아, 가시도 다 발라내고 그렇게 정성들여 먹이고 있다. 산책은 아침 7시, 10시 반, 오후 4시, 저녁 7시 반, 하루에 4~5번 정도 한다. (Q) 바쁘셔서 돌보지 못하게 될 때 맘이 불편하지 않은지웬만하면 떠나 있지 않지만, 지방에 1박을 하게 될 경우 정말 솔직히 다른 식구들 보다 미미·보보 생각이 제일 먼저 난다. 그 만큼 늘 보고 싶은 존재다. (Q) 90년대 초 퍼그 보보·미미가 미국에서 죽었다. 마음의 상처가 컸을 텐데말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아픔을 35주년 음반에 담았다. ‘내 강아지’, ‘잘 가라 내 사랑’ 두 곡을 작사해서 노래했다. 그 노래 가사엔 내가 그 얘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잘 녹여져 있다. 미국에서 생활할 당시 남편도 없고 날씨도 짓궂고 할 때 그 애들을 가슴에 앉고 있으면 아무것도 무섭지 않았다. 주인을 향한 엄청난 집중과 나이 들어 아프고 괴로웠을 텐데도 같이 산책하면서 아픈 티를 안 냈던 것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찡하다. (Q) 반려동물과의 여행을 생각해 본 적 있는지강원도나 우리나라엔 아름다운 곳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곳으로 캠핑 가고 싶다. 근데 현실을 그렇지 않다. 남편도, 나도 늙었고, 엄마도 구순이라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집에 다 있어야 된다. 그냥 로망일 뿐이다. (Q) 보보·미미와 헤어질 마음의 준비를 가끔 하는지어느 날 집에서 콘서트 연습을 하는 데,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던 (퍼그)보보가 허공에 보였다. 나한테 어떤 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얘가 이제 곧 가겠구나’라고 직감적으로 확실하게 느낀 적이 있었다. 남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화를 내면서 (퍼그)보보를 병원에서 데려다 달라고 했다. 그 후 곧 죽는다는 그 애를 특별히 만든 생식을 세 달 가량 먹여서 생기가 돋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결국 (퍼그)보고는 세상을 떠났지만 보보가 항상 앉아 있던 그 자리에 언제나 있는 거 같았어요. 물론 (푸들)보보·미미와의 이별 준비를 안 하는 건 아니다. 이제 3~4년 정도 남은 거 같다. 그래도 요새는 관리 잘하면 스무 살 까지는 산다는데, 두 아이 모두 심장이 안 좋아서 걱정이다. (Q) 이별 후, 또 다른 입양을 생각하는지남편은 애들이 세상을 떠나면 또 입양해서 키운다는 데 나는 반대다. 물론 애들이 젊었을 때는 좋겠지만 얼마나 오랫동안 같이 살지 모르는 데, 내가 70살 넘어서까지 내 몸 뒤뚱뒤뚱하면서 애들 수발드는 건 좀 힘겨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Q) 앨범 아침이슬 속 노래의‘백구’는 어떻게 기억되고 있는지막내 동생이 글짓기 한 게 뽑혔고 그 글을 김민기씨가 작곡해 만든 게 ‘백구’다. 아버지가 개를 엄청 좋아하셨다. 집에 개장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안에는 포인터, 진돗개 그리고 많은 발발이가 있었다. 그 발발이들 중 한 마리가 백구다. 어느 날 백구가 집에서 새끼를 낳다가 태가 걸려서 동물병원에 급히 데려 갔다. 하지만 안타깝게 백구가 겁을 먹고 병원에서 뛰쳐나오다 초등학교 앞에서 차에 치어 숨이 넘어가는 걸 집으로 데려왔고, 결국 집에서 죽었다. 너무 착하고 집을 잘 지켰고 영특했던 개였다. (Q) 미미, 보보에게 노래도 가끔 불러주시는지노래 연습할 때 애들이 자면 노래가 잘 되는 거다. 근데 노래 부르는 데, 애들이 나를 보고 깜짝 놀라서 쳐다보면 음악의 균형이 잘 안 맞는 거다.(웃음) (Q) 동물학대 등 여러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미국에서 살 때, 미국 사람들이 개를 학대하는 거 보면 이게 인간이 한 짓인가 싶었다. 근데 우리나라도 이제 와서 똑같은 행동들을 하고 있다. 어린 아이 때부터 같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상의 동식물과의 건강한 유대감 등에 대한 훈련을 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Q)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시작하는 초보맘들에게 식물이든 동물이든 어떠한 생명을 돌볼 때는 공부를 많이 해야 된다. 그냥 키우면 될 거라는 생각은 절대 말아야 한다. 아이 기르듯이 예방접종, 먹이는 것, 배변활동 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잘 관찰 해가면서 키워야 한다. (Q) 보보, 미미에게 보내는 영상편지보보야 미미야. 우리가 나이 들어가면서 너희가 있다는 게 정말 많은 위로가 되고 집안에 활기가 되는 구나. 너희들 목욕 보내면 두 세 시간은 집안이 적막강산일 정도로 쓸쓸하구나. 너희들이 할머니와 엄마, 아빠에게 정말 기쁨 그 자체라는 거 알아주길 바래. 그리고 너희들 심장이 나빠서 걱정이지만 그래도 잘 보살펴 줄 게, 아프지 않게 엄마가 최선을 다해서 도와줄 테니깐 건강하게 잘 보내자.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내년이 데뷔 50주년이다. ‘뜻밖의 만남’이란 작업을 통해 지금 아홉 번째 작업까지 디지털 싱글로 발표 했다. 틈틈이 콘서트도 하면서, ‘더 이상은 무리다’ 싶을 때 조용히 마무리 지을 거다. 어쨌든 기운 닿은 데 까지 좋은 노래 만들어서 발표할 생각이다.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전북 금융타운 도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

    전북도가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전북혁신도시 금융타운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전북도는 금융타운 사업 추진 방식을 민간참여개발이나 위탁개발 방식에 참여하는 사업자가 없어 직접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따라 도는 2022년까지 혁신도시 기금운용본부 옆 부지 2만 3251㎡에 총사업비 2300억원을 투입해 지하2층 지상 11층 규모의 금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금융센터는 자동화 시스템과 외부인 통제 기능이 국제 건물소유자 및 관리자협회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A급 빌딩으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70개 이상의 금융기관이 입주할 전망이다. 또 연기금 전문대학원에 준하는 교육 및 연구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국장은 “국민연금 2000조 시대에 대비해 금융인력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제공하고 금융중심지 지정 당위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정세현 “6자회담 얘기 나오는 건 위기이자 기회, 컨틴전시 플랜 있어야”

    정세현 “6자회담 얘기 나오는 건 위기이자 기회, 컨틴전시 플랜 있어야”

    “북러정상회담에서 6자 회담 얘기가 나오는 것은 모두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부가 컨틴전시 플랜(돌발상황 계획)을 갖고 있어야 한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몇 시간 전에 서울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제26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에 초대돼 북러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앞으로 비핵화 논의에 대해 전망했다. 다음은 발언 요지. 이부영 라운지 ‘좌장’과의 문답도 옮긴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푸틴과 정상회담으로 트럼프에 말하고 싶은 김정은 푸틴과 정상회담하는 이유는 첫째로 대미 메시지다. 그동안 북핵문제 풀기 위한 회담이 전례없이 탑다운 방식으로 되지 않았느냐. 그동안 미국은 차관보급에서 핵문제 협상하고 이행하는 게 기본이었다. 그런데 트럼프는 본인의 정치적인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본인이 나서서 북미 회담을 하고, 문대통령도 중재자 내지 길잡이를 자임하면서 북미 회담을 성사시키고 모멘텀 이어가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지난해부터 북핵 문제가 남북미 삼자 구도로 논의가 돼왔다. 미국이 북한을 만만하게 보고 밀어붙이려고 덤비는 것 같다는 판단을 하노이에서 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은 중간에 중재자, 촉진자 한다더니 최소한 중립은 해줄줄 알았는데 완전히 미국 얘기 전달하는 식이라고 평가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경제는 엉망이 됐어도 여전히 막강한 군사력을 보유한 러시아가 뒤에서 북한을지원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김정은이 본 것 같다. 회담장에 굳이 안 들어오더라도 밖에서 ‘미국, 너무 그러면 안돼, 조그만 나라 찍어누르려고 하면 되나, 상호주의로 협상해야지’라고 푸틴이 말을 해줘도 된다. 푸틴을 이렇게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면 북한 입장에서 미국의 대북 압박을 완화시켜주리라 계산했을 가능성이 있다. 푸틴이 움직이면 중국도 가만 있을 수 없다. 50~60년대 중소 분쟁때 김일성 외교가 그렇게 등거리 외교로 살아남았다. 김영남 같은 사람이 현장에서 계속 일했던 인물이다. 평양 갔을 때 김영남이 저보고 정세균 의장이라고 하면서 저보고 국회를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웃음) 김영남이나 제자 뻘인 리수용과 리용호 모두 소련에 먼저 접근해 중국의 조바심을 유도하는 게 아주 DNA가 돼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외교에 능통하다. 러시아도 북핵 문제에 대해 발언해야 하겠다는 표시를 시작했다. 6자회담 제의하겠다는 보도도 러시아 매체에서 흘러나왔다. 김정은은 러시아로부터 최소한 인도적 지원이라도 많이 받아낼 수 있으면 받아내겠다는 계산도 있으리라 본다. 영변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발사 엔진 해체를 실사한 뒤 미국이 유엔 제재 등을 풀어줘야 한다는 식으로 얘기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도 이에 동참하면 유엔에서 얘기가 달라진다. 영국과 프랑스가 미국 편을 들어도 비상임이사국이 10개나 있으니 몇 나라 포섭하면 제재 해제 내지는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6자회담 제기 가능성 높아 정부, 대비책 세워야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남쪽 보고 중재자나 촉진자 노릇하지 말고 당사자가 되라는 말 속에 이미 6자회담의 씨앗이 들어 있었다고 본다. 북한은 결코 허투루 표현하지 않는다. 북쪽은 6자회담으로 판을 키우려는 것 아닌가 싶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중재자 촉진자 역할도 못하고 6분의 1 지분을 갖는 상황이 될 수 있다. 6자회담이라면 트럼프 식으로 톱다운이 안되고 차관보급 실무 대화가 중요해진다. 내년 대선에 써먹으려는 트럼프의 계산도 틀어진다. 남북미 3자 구도 견지하며 미국이 조금 더 양보해 북한을 너무 압박하지 않고 상응조치 하면서 성과를 내게 포장해야 한다. 따라서 오히려 6자회담 얘기가 나오는 것이 미국을 적극적으로 바뀌게 만들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지난 12일 한미정상회담하자며 문재인 대통령을 급히 불렀던 것은 트럼프 나름대로 급한 사정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북한이 몸값 높이려고 하는 것 같은데 북러정상회담에서 어떤 얘기가 오가느냐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이 5월 중 이뤄질 수도 있고 물밑대화를 통해 매시지를 보낼 때까지 기다릴지 모르지만, 다음달에는 반응이 오리라 생각한다.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에 여러 복선이 있고 계산이 있다는 것이고 6자회담으로 판이 커질 수 있는데 우리는 대책이 뭔지 궁금하다. 소위 컨틴전시 플랜이 있어야 한다. 볼턴이 말한 빅딜은 완전비핵화를 먼저 하면 그에 상응하는 경제지원을 주겠다는 것인데 이미 하노이 결렬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영변 폐기와 금강산 관광 재개를 맞바꾸는 식으로 조그만 것끼리 연계시켜 여러 스몰딜을 한 뒤 이걸 큰 보따리로 싸면 빅딜이 되는 것이다. 美 대북 실무자는 비핵화 바라지 않아 이부영 좌장= 중국이나 러시아가 미국이 상응조치를 취하도록 제재를 완화하는 선까지만 역할을 하고 나머지는 미국과 북한이 단계적 동시적으로 가도록 하는 그림, 러시아나 중국을 그렇게 활용하는 것이 트럼프에게도 김정은에게도 좋은 수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 남북교류와 협력을 하며 역할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이 생길 수 있으며 연말 전에라도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겠다는 것이 정세현 전 장관의 발언 요지인 것 같다. 정세현 전 장관= 그렇게 하려면 중국과 러시아를 그 정도까지만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미국과 미리 협의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미국 정부 실무자들은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을 수 있다. 트럼프야 자신의 손으로 해결해 정치적 자산 확보하려고 하지만 실무자들은 무기시장이 그만큼 줄어들고 군산복합체 등 머릿속에 들어차 있어 별로 즐거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건 정책 결정 과정을 싹 무시하고 성급하게 톱다운 방식으로 하겠다고 내지른 트럼프가 “24년 넘게 당신들 실무자들 얘기 듣다가 이렇게 복잡하게 됐지 않느냐, 난 내 방식대로 할 거야”라고 했던 것처럼 나서는 것이다. 러시아, 중국과 얘기해 제재 해제까지만 선도하고 미국도 주머니를 자꾸 풀어주고 이렇게 해서 북한이 회담에 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당신도 업적을 챙길 수 있지 않느냐고 설득해야 한다. 이부영= 미국이 트럼프의 성과, 많은 지분을 유지하면서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당신들이 먼저 치고나갈 수 없으니 러시아와 중국이 다리를 놓는다, 이렇게 하면 될 것 같은데. 한러 NSC 고위급 회담에 주목 정세현= 지금 서울에 러시아 국가안보상임위(NSC) 서기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만난다고 한다. 북러 정상회담과 한러 NSC 책임자 만남이 동시에 일어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5월 초에 푸틴, 시진핑, 트럼프 등이 한꺼번에 회동할지 아니면 악수만 하고 말지 모르지만 어쨋든 그런 식의 교감 내지는 의사타진은 일어날 수 있고 그게 남북정상회담의 시간표가 짜이는 계기가 될지 모르겠다.
  •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 동침 후 박민영 정체 알았다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 동침 후 박민영 정체 알았다

    ‘그녀의 사생활’ 김재욱이 박민영의 정체를 알아차렸다. 더욱이 김재욱이 박민영의 울타리를 단숨에 부수고 그의 영역으로 들어가 안방극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연출 홍종찬, 극본 김혜영, 원작 누나팬닷컴, 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 5화에서는 성덕미(박민영 분)와 라이언(김재욱 분)이 둘만 자각하지 못한 설렘 가득한 로맨스 기류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두방망이질 했다. 특히 덕미가 라이언을 향한 덕심을 드러냈고, 라이언은 덕미가 홈마(홈페이지 마스터) ‘시나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려 흥미를 높였다. 라이언은 덕미와 이선주(박진주 분)가 연인 관계라는 오해를 풀었다. 모든 것이 자신의 착각임을 알아차린 라이언은 이들의 관계를 오해했던 지난 날을 떠올리며 부끄러움에 몸부림쳤다. 또한 덕미는 라이언이 자신을 도운 것이 호감이 아닌 단순한 성적 취향을 존중한 호의였다는 사실에 아쉬운 마음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신디(김보라 분)가 채움패치를 개설해 덕미를 바짝 긴장케 했다. 신디는 채움미술관뿐만 아니라 퇴근 후에도 덕미와 라이언의 일상을 관찰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가짜 연애’가 들통날 위기에 처한 덕미는 신디의 의심을 잠재우기 위해 특별 작전에 돌입했다. 라이언과 강원도 출장 동행을 계획한 것. 이후 자신들만 자각하지 못한 덕미와 라이언의 입덕 타임이 시작돼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덕미의 머리카락에 스카프가 걸리게 됐고 이를 도와주던 라이언과 덕미의 손 끝이 맞닿아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높였다. 특히 두 사람 사이의 공기가 순간적으로 야릇하게 바뀌며 짜릿한 설렘을 자아냈다. 더욱이 두 사람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하는가 하면 한 이불을 덮고 하룻밤을 보내는 등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서로에게 자석처럼 이끌리는 두 사람이 보는 이들까지 떨리게 했다. 무엇보다 최애 아이돌만 담아내던 ‘덕후’ 덕미의 뷰파인더에 라이언이 자리해 관심을 높였다. 덕미는 라이언과 노석 작가가 이야기하는 모습을 찍던 도중 자신도 모르게 라이언을 촬영하며 치솟는 광대를 감추지 못했다. 이는 라이언도 마찬가지였다. 자꾸만 덕미를 신경 쓰고, 덕미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둘만 모르는 로맨스 전초전이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꽉 채웠다. 그런 가운데 엔딩에서 덕미가 ‘시나길’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라이언이 이번에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덕미에게 다가가 흥미를 유발했다. 덕미가 운영하는 팬페이지 ‘시안은 나의 길’에 ‘라떼’라는 닉네임으로 신규 가입한 것. 이후 ‘시나길’의 환영 댓글에 “반가워요 성덕미 씨”라며 덕미를 향한 호기심과 관심이 섞인 미소를 지어 앞으로 그려질 두 사람의 로맨스에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tvN ‘그녀의 사생활’은 오늘(25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날이 짙어지는 미세먼지…숲세권 입지에 클린시스템 적용한 ‘사송 더샵 데시앙’ 인기

    나날이 짙어지는 미세먼지…숲세권 입지에 클린시스템 적용한 ‘사송 더샵 데시앙’ 인기

    한동안 잠잠했던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지면서 쾌적한 주거 여건을 갖춘 숲세권 아파트나 단지 내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도입한 아파트가 재조명 받고 있다. 숲세권 아파트는 주변이 풍부한 녹지여건으로 둘러싸인 입지 여건을 말한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거쳐 폐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장기로 퍼져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유아나 어린아이, 노인들은 더욱 조심해야 하며,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호흡기뿐 아니라 심근경색·뇌졸중·치매와 같은 심장, 뇌질환 발병과도 연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숲이 조성되면 미세먼지가 평균 25.6% 저감되고,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 저감된다고 밝혔다. 건설사들도 잇따라 미세먼지 절감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주거 공간에 공기청정기를 제공하는 데서 더 나아가 직접 관련 기술을 개발하거나 단지 전반의 공기질 관리까지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친환경 신도시로 조성되는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에 새 아파트가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5월 공급을 앞둔 ‘사송 더샵 데시앙’이 그 주인공이다. 숲으로 둘러싸인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춘 데다 단지 내 다양한 클린시스템이 적용돼 수요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사송 더샵 데시앙’은 약 4600세대의 대단지로 오는 5월에는 1712세대를 선 분양한다. 단지 규모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5층, 총 17개 동 전용면적 74~101㎡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이 87%에 달한다. 단지가 위치한 사송신도시는 금정산 기슭에 다방천을 중심으로 건설되며 하천, 공원 등 녹지 비율만 30% 이상인 청정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단지 내 다양한 클린 시스템을 적용해 미세먼지를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대 내부에는 스마트 환기 시스템을 적용한다. 전열교환기에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있는 고성능 헤파(HEPA) 필터를 적용한 공기 청정 시스템을 적용하여, 자동환기 센서 와 연동해 스마트폰으로 제어 및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관에는 흡착된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에어브러시를 도입해 오염된 먼지의 실내 유입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단지 외부에는 미세먼지 측정 센서를 설치해 외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단지 내 숲이 조성될 예정이며, 미스트 분사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처럼 공기청정기를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쾌적한 주거 환경에서 거주가 가능하다. 그리고 친환경 주거여건 외에도 양산 사송신도시는 약 270만㎡ 규모로 자족형 인프라를 갖춘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신도시 내에 공공청사 4개소, 학교 9개소는 물론 도서관과 노인복지회관 및 관공서 그리고 중심상업시설 등이 조성될 복합 커뮤니티시설 1개소가 조성된다. 또 별도로 16만 5338㎡ 규모의 자족시설용지가 조성될 예정이며, 부산 센텀시티를 이어 4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들이 들어서 첨단스마트기능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지방도 1077호선, 국도 7호선, 국도 35호선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인접해 이를 통한 인근 도시로의 접근이 용이하다. 또 1시간 거리 내에 KTX 부산역, 울산역, 구포역이 위치해 있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과 김해국제공항이 위치해 광역 교통망이 탁월하다. ‘사송 더샵 데시앙’은 부산과 양산의 사전 홍보관에서 매주 주말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참석을 희망하는 고객은 사전에 대표번호로 사전 예약 접수를 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부산 홍보관은 부산시 금정구 부곡동, 양산 홍보관은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에 위치해 있다. 견본주택은 5월 중 양산시 물금읍 범어리에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느덧 열 살, 그의 스케치는 꾸밈이 없다

    어느덧 열 살, 그의 스케치는 꾸밈이 없다

    재치 있는 입담, 게스트 만나 활짝 대중·인디 가수 출연 적절히 조화 그간 무대에 서 준 뮤지션에 공 돌려 “조용필·방탄소년단 초대하고 싶어”“1회 녹화 끝나고 간단한 간담회에서 ‘제가 맡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년이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이 자리가 어색하기도 한데 기분은 좋습니다.”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된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10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열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10년 전 첫 녹화를 떠올렸다. 1997년 MBC ‘FM 음악도시’를 시작으로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DJ로 활약한 가수 겸 작곡가인 그가 본격적으로 TV와 인연을 맺은 것은 ‘스케치북’ MC를 맡으면서다. 유희열은 “저한테는 ‘스케치북’이 생활의 중심”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스케치북’은 거의 20년을 이어 온 음악 프로그램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국노래자랑’도 ‘송해의 전국노래자랑’이 아닌데 사실 부끄럽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스케치북’은 1991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로 시작해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로 이어진 KBS2 음악 전문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가수들과 덜 알려진 인디 가수 등을 적절히 섞어 초대하면서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 차별화한다. 근래에는 아이돌 가수의 출연이 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유희열은 “2020년을 앞두고 있는 시대에 음악신도 많이 변했다. 좋은 음악, 나쁜 음악을 우리(제작진)가 먼저 판단하지 않고 다양한 뮤지션을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유희열의 음악적 전문성과 재치 넘치는 입담, 게스트와의 시너지는 ‘스케치북’을 끌고 온 힘이다. 10년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제작비 문제라든지 위기도 있었지만 KBS 예능국에 계신 많은 감독님들이 이 프로그램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게스트 분들도 ‘스케치북’을 소중하게 여겨 주신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지켜 온 것 같다”며 10년간 초대에 응해 준 뮤지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꼭 초대하고 싶은 가수로 “선배로는 늘 거론해 왔던 조용필씨를, 후배 중에는 미국 빌보드에서 난리인 방탄소년단을 모시고 싶다”고 답했다. 26일 10주년 방송은 특별하게 꾸미지 않기로 했다. 유희열은 “우리가 하던 대로 가수들을 소개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했고 받아들여 줬다”고 설명하면서 “아니나 다를까 그냥 보낼 수 없다고 ‘생일빵’을 하듯이 끝에 노래를 하라고 했다. 후회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김현철이 처음 출연한다. 크러쉬, 볼빨간사춘기 등 음원 강자와 인디 포크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무대에서 유희열이 부를 노래는 음원으로도 출시된다. 그는 “제 이름으로 음원이 나오는 건 5년 전 토이 7집 이후 처음이라 초긴장 상태”라며 웃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역 응급환자 이송 위한 헬기착륙장 조성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지역 응급환자 이송 위한 헬기착륙장 조성

    대형 화재 등 재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역 주민과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 관리에 팔을 걷어붙였다. 24일 aT에 따르면 전남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aT 본사 사옥이 최근 ‘2019 화재 안전 우수 건물’로 선정됐다. 화재 안전 우수 건물 인정 제도는 한국화재보험협회가 매년 안전점검을 실시해 화재 위험도가 낮고 안전 관리가 우수한 건물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aT는 본사 사옥의 화재 안전 우수 건물 선정을 계기로 농식품 종합 컨벤션센터인 서울 양재동 aT센터, 국내 최대 규모의 화훼유통시설인 양재동 화훼공판장, 농식품 유통 전문시설인 농식품유통교육원 등 방문객이 많고 지은 지 10년이 넘는 건축물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병호 aT 사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가치”라면서 “본사 사옥을 비롯한 사업 관련 건물들의 안전 관리와 사고 예방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aT는 또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장성비축기지에 헬기착륙장을 조성해 지난 2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전남은 수도권과 거리가 멀고 도서 지역이 많아 지역 내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헬기의 중요성이 매우 큰 실정이다. 이에 따라 aT는 전남소방본부와 공동으로 장성비축기지에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이착륙이 가능한 헬기착륙장 설치를 추진해 왔다. 이 사장은 “장성비축기지 헬기착륙장은 향후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긴급 이송, 국가적인 재난 발생 시 긴급 물자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10번째 생일 맞은 ‘유스케’… 유희열의 스케치는 꾸밈이 없다

    10번째 생일 맞은 ‘유스케’… 유희열의 스케치는 꾸밈이 없다

    “1회 녹화 끝나고 간단한 간담회에서 ‘제가 맡게 돼서 영광’이라고 말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년이라니 믿기지 않습니다. 이 자리가 어색하기도 한데 기분은 좋습니다.”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대명사가 된 ‘유희열의 스케치북’이 10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 쿠킹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희열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10년 전 첫 녹화를 떠올렸다. 1997년 MBC ‘FM 음악도시’를 시작으로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DJ로 활약한 가수 겸 작곡가인 그가 본격적으로 TV와 인연을 맺은 것은 ‘스케치북’ MC를 맡으면서다. 유희열은 “저한테는 ‘스케치북’이 생활의 중심”이라며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스케치북’은 거의 20년을 이어 온 음악 프로그램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국노래자랑’도 ‘송해의 전국노래자랑’이 아닌데 사실 부끄럽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스케치북’은 1991년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로 시작해 ‘이문세쇼’,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이하나의 페퍼민트’로 이어진 KBS2 음악 전문 프로그램의 명맥을 잇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가수들과 덜 알려진 인디 가수 등을 적절히 섞어 초대하면서 다른 음악 프로그램과 차별화한다. 근래에는 아이돌 가수의 출연이 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유희열은 “2020년을 앞두고 있는 시대에 음악신도 많이 변했다. 좋은 음악, 나쁜 음악을 우리(제작진)가 먼저 판단하지 않고 다양한 뮤지션을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유희열의 음악적 전문성과 재치 넘치는 입담, 게스트와의 시너지는 ‘스케치북’을 끌고 온 힘이다. 10년간 변함없이 자리를 지킨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제작비 문제라든지 위기도 있었지만 KBS 예능국에 계신 많은 감독님들이 이 프로그램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게스트 분들도 ‘스케치북’을 소중하게 여겨 주신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지켜 온 것 같다”며 10년간 초대에 응해 준 뮤지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꼭 초대하고 싶은 가수로 “선배로는 늘 거론해 왔던 조용필씨를, 후배 중에는 미국 빌보드에서 난리인 방탄소년단을 모시고 싶다”고 답했다. 26일 10주년 방송은 특별하게 꾸미지 않기로 했다. 유희열은 “우리가 하던 대로 가수들을 소개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했고 받아들여 줬다”고 설명하면서 “아니나 다를까 그냥 보낼 수 없다고 ‘생일빵’을 하듯이 끝에 노래를 하라고 했다. 후회하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김현철이 처음 출연한다. 크러쉬, 볼빨간사춘기 등 음원 강자와 인디 포크 듀오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무대에서 유희열이 부를 노래는 음원으로도 출시된다. 그는 “제 이름으로 음원이 나오는 건 5년 전 토이 7집 이후 처음이라 초긴장 상태”라며 웃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재욱 촬영 후 ‘입덕 미소’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 김재욱 촬영 후 ‘입덕 미소’

    ‘그녀의 사생활’ 박민영이 김재욱에게 카메라를 고정한 채 광대승천 미소를 짓는 모습이 포착됐다. 24일 tvN 수목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측은 박민영의 김재욱 덕질 스틸컷을 공개했다. 앞서 성덕미(박민영 분)와 라이언(김재욱)은 진짜보다 달달하고 짜릿한 ‘가짜 연애’를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 가운데, 이미 라이언에게 입덕한 듯한 성덕미의 모습이 공개됐다. 스틸 속 성덕미는 라이언의 모습을 멀리서 도촬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세와 피사체를 향한 애정 가득한 눈빛이 팬들에게 인정받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의 포스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다만 그가 촬영하는 대상이 최애(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이 아닌 라이언이라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이어 성덕미는 뷰파인더에 담긴 라이언의 모습을 보며 최애 아이돌을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애정이 폭발하는 미소를 짓고 있다. 이에 성덕미는 자신도 모르는 새에 라이언에게 입덕한 것은 아닐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라이언 역시 성덕미 입덕 시그널을 보내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세상 스윗한 눈빛으로 성덕미를 바라보고 있는 것. 또한 라이언의 입가에 슬며시 떠오른 미소가 보는 이들의 광대까지 들썩이게 한다. 이처럼 가짜 연애와 함께 본인들만 모르는 입덕 타임이 펼쳐질 것이 예고돼 벌써부터 심장을 떨리게 만든다. ‘그녀의 사생활’ 제작진은 “박민영과 김재욱이 진짜보다 더 설레는 가짜 연애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자신들도 모르는 새에 시선을 서로에게 쫓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심장을 두근대게 만들 것”이라며 “더불어 본방송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를 선사할 큰 사건이 터진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해 기대감을 자극했다. 한편, tvN ‘그녀의 사생활’은 24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안양시,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맞이 제등행렬

    안양시,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 맞이 제등행렬

    “마음愛 자비를! 세상愛 평화를!” 불교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인 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5월 12일)을 기리는 행사가 경기도 안양에서 열린다. 시는 오는 27일 평촌 중앙공원에서 붕축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불교신도를 비롯한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안양시 봉축위원회가 주관하는 봉축행사는 체험마당, 축하공연, 제등행렬 등 ‘3박’으로 나눠 진행한다. 3박(三縛)은 탐냄(貪), 성냄(瞋), 어리석음(癡)의 3가지 번뇌를 의미한다. 첫 번째 체험마당에는 연등꽃, 단주, 컵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행사가 마련됐다. 다도 체험과 가훈써주기도 진행한다. 이어 국악공연 등 축하공연이 100분 동안 펼쳐져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점등식법회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 말사인 삼막사의 육범공양과 찬불가, 반야심경 낭독과 점등식이 열린다. 특히 취타대와 군악대, 사물놀이패가 함께하는 제등행렬은 봉축행사의 절정으로 안양시민의 안녕과 국가의 평화를 염원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불교신도를 비롯한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가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정은, 국경 넘어 하산역 도착 “빵과 소금으로 환영”

    김정은, 국경 넘어 하산역 도착 “빵과 소금으로 환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24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40분)쯤 북러 국경을 넘었다고 연해주 주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이날 러시아와의 국경에 해당하는 두만강 위 철교를 넘어왔고 뒤이어 러시아 접경 역인 하산역에 정차했다. 하산역에서는 러시아 환영단이 김 위원장에게 환영의 뜻으로 빵과 소금, 꽃다발을 건넸으며, 김 위원장은 꽃다발을 받은 뒤 하산역사로 들어갔다. 러시아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쟁반에 빵과 소금을 담아 방문객에게 건네는 관습이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도 하산역에서 북한 방문단을 맞은 나탈리야 카르포바 하산군의회 의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북러 국경을 넘어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카르포바 의원은 통신에 “김 위원장이 객차에서 내렸다. 그에게 빵과 소금, 꽃다발이 전달됐다”며 “아마 지금 (김 위원장이) ‘김일성의 집’ 박물관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성의 집으로 불리는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은 1986년 김일성 주석의 소련 방문을 앞두고 양측 우호를 기념해 북한과 국경을 맞댄 하산 지역에 세워졌으며 현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때 이곳에서 환영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전용열차는 뒤이어 하산역에서 나와 단선 철로를 따라 연해주 도시 우수리스크로 향할 예정이라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하산~우수리스크의 거리는 260㎞로 열차로 통상 7시간이 걸린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우수리스크에서 열차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접어들어 블라디보스토크 방향으로 내려갈 것으로 알려졌다. 70㎞ 거리인 우수리스크~블라디보스토크 구간 이동에는 2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주시도 수도권정비법상 수도권에서 제외해야

    여주시도 수도권정비법상 수도권에서 제외해야

    경기 여주시는 지난 18일 경기도가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수도권 규제 개선 건의안의 수도권 제외 요청 지역에서 여주시가 빠진 것에 대해 23일 경기도 항의방문에 이어 도 의회 브리핑룸과 여주시청에서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경기도는 전날 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양주시, 동두천시, 포천시 등 접경지역 6개 시·군과 양평군, 가평군 등 농촌 지역 2개 군 등 동북부 8개 시·군을 관련 법이 규정하는 ‘수도권’에서 제외해달라고 국토부에 건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느 지난 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방안을 반영하여 여주시가 시 지역이기 때문에 수도권 제외 건의지역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항진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금번 수도권 규제개선 건의안의 부당함을 밝히며 경기도가 여주시를 수도권 제외 요청 지역에 포함시켜주기를 건의했다. 이항진 시장은 예비타당성조사제도 개편방안의 본질은 지역균형발전이며 여주시 인구의 4배가 넘는 지역과 신도시가 들어서기로 한 지역, 농업인구의 비율이 여주시보다 적은 지역도 수도권 제외 요청지역에 포함되었는데 전체 인구의 17%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산어촌지역인 여주시가 빠진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신년사 중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하겠다”는 말을 인용하며 수도권 인구의 식수원인 남한강으로 인해 중첩규제를 받으며 특별한 희생을 해온 여주시에 대한 배려를 요청했다. 한편 지난 3일 기획재정부는 12차 경제활력대책회의 겸 1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든 지역을 동일 기준으로 평가하던 기존의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이원화하여 평가하면서 수도권 중 접경·도서·농산어촌지역을 비수도권으로 분류하여 적용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희생자 합동영결식, 운구차 타고 눈물속 마지막 등교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희생자 합동영결식, 운구차 타고 눈물속 마지막 등교

    경남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 살인 참사 희생자 4명의 합동영결식이 참사발생 6일만인 23일 오전 10시 합동분향소가 있는 진주 한일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희생자 5명 가운데 황모(75)씨 장례식은 유족들의 사정으로 지난 21일 먼저 치러졌다. 진주시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함께 박성호 경남도 행정부지사, 조규일 진주시장, 박대출 국회의원, 김창룡 경남지방경찰청장, 이희석 진주경찰서장, 시민 등이 참석해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영결식은 묵념과 조규일 진주시장의 추도사, 유가족 및 참석자들의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같은 아파트 아래·위층에 살다 희생된 김모(65·여)씨와 손녀 금모(12)양의 영결식도 이날 동시에 열렸다. 시어머니와 딸을 한꺼번에 잃고 자신도 중상을 당한 금양의 어머니(41)도 이날 환자복을 입은 채 영결식에 참석해 가슴에 묻은 딸과 시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며 오열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추도사에서 “영령들의 희생이 주는 값진 의미를 가슴에 새겨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남아 있는 우리들의 책무”라고 애도했다. 영결식이 끝나고 운구차에 실린 금양은 생전에 다니던 초등학교에 들러 운동장을 한바퀴 돌며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화장장으로 이동했다. 친구와 선생님들은 마지막으로 잠시 등교했다가 영원히 떠나는 금양을 눈물로 배웅했다.시각장애의 불편을 겪으면서도 사회복지사를 꿈꿨던 희생자 최모(19)양도 운구차를 타고 학교에 잠시 들러 눈물로 맞이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화장장으로 향했다. 희생자들을 화장된 뒤 각기 마련된 장지에 안장됐다. 지난 17일 새벽 방화살인범 안인득(42)이 자신의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집밖으로 나와,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둘러 5명이 숨지고 4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9명이 연기에 흡입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사설] 종교·인종 배타주의 심각성 보여준 스리랑카 테러

    부활절인 지난 21일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의 성 안토니오 성당 등 주요 성당과 호텔에서 연쇄 테러로 수백 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번 테러는 평온하게 예배를 드리거나 휴일을 즐기던 신도와 관광객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잔혹성이 두드러진다.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되거나 용서될 수 없는 최악의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테러로 22일 현재 290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쳤다. 스리랑카 당국은 전국 8곳에서 일어난 이번 연쇄 폭발을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테러 공격으로 잠정 규정했다. 부활절을 맞아 성당들이 표적이 된 데다 열흘 전 스리랑카의 한 무슬림 급진주의 단체가 주요 교회를 겨냥한 자살 공격을 계획 중이라는 정보가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스리랑카는 불교도 중심의 싱할라족과 힌두교를 믿는 타밀족이 26년간 벌인 내전으로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아픈 역사가 있다. 10년 전 내전이 막을 내리면서 평화를 되찾는 듯했는데 이번엔 기독교인을 겨냥한 초대형 테러가 발생했다. 또 종교분쟁에 휩싸이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 이번 부활절 테러는 종교 배타주의가 빚은 끔찍한 범죄다. 지난 수년간 지구촌에선 종교와 인종, 외국인, 난민 등과 관련한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기승을 부려 왔다. 불과 한 달 전 백인 우월주의자에 의해 50여명이 숨진 뉴질랜드 이슬람사원 총기난사 사건, 지난해 10월 11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 피츠버그의 유대교 회당 총격 사건, 2017년 22명이 숨진 영국 맨체스터의 공연장 테러, 2016년 89명이 숨진 프랑스 니스 화물차 테러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안전지대라고 방심해선 안 된다.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 이주자, 난민 등이 늘면서 이들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이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타 종교나 인종, 외국인에 대한 극단적 배타주의는 갈등을 낳고, 혐오 범죄나 증오 범죄로 이어지기 쉽다. 배타주의가 우리 사회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정신을 발휘해야 한다.
  • 폴란드 주재 美대사 유대인에 덕담하자 폴란드인들 격분

    폴란드 주재 美대사 유대인에 덕담하자 폴란드인들 격분

    폴란드 주재 미국대사가 부활절보다 앞선 유대인의 명절 유월절(4월 18일)을 맞아 폴란드 내 유대인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한 것이 가톨릭 교도가 대다수인 폴란드 네티즌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AP통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조젯 모스바허 주폴란드 미대사는 18일 트위터에 유월절 기념축제 아이템의 그림과 사진을 올리고 폴란드 내 유대인들에게 유월절을 축하한다는 인사 메시지를 올렸다. 모스바허 대사는 부활절인 21일에도 폴란드인들을 향해서 다시 부활절 축하 인사를 전했지만, 이미 유월절 트위터글로 인해 모스바허 대사에 대한 격분한 반응이 극에 달해 있었다. 일부 폴란드 네티즌들은 모스바허 대사에게 “이 나라가 로마 가톨릭 신도들이 대다수인 가톨릭 국가라는 점을 상기하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폴란드 우파 정당 출신 사회운동가인 크리스티나 파블로비치는 19일 모스바허의 유월절 인사는 폴란드인들에 대한 도발 행위라고 선언했다. 가톨릭 인구가 대다수인 폴란드에서 소수의 유대인을 위한 유월절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국민 감정을 생각할 때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폴란드는 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인구의 10%가 유대인이었지만 지금은 0.08%인 300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2차 대전 발발 이전부터 폴란드 사회 내에서는 뿌리깊은 반(反)유대주의가 가시화됐다. 극우 성향의 집권 ‘법과 정의당’ 정부는 지난해부터 “홀로코스트에 있어 폴란드 정부의 책임은 없다”고 주장해 유럽연합(EU) 및 이스라엘 등 국제 사회와 마찰을 빚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폴란드 유대인은 지금 소수에 불과하다며 모스바허 대사를 변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야당 의원인 미칼 스체르바는 여당을 비난하면서 “정부가 폴란드 국수주의자들을 부추기고 과거의 인종차별주의, 반유대주의에 행적에 대해 엄격한 대책을 세우지 않은 탓”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위터에 “그리스도는 죽은 다음에 당신 같은 사람, 이방인과 유대인 반역자들에게도 똑같이 부활해 강림하셨다”고 썼다. 한편 지난 20일 폴란드 남동부 프루치니크 마을에서는 극우 성향 인사들이 부활절 전야 행사로 유대교 신도를 본딴 대형 인형을 때리고 불태우는 화형식을 열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인형은 성서에 등장하는, 그리스도를 배신한 가롯 유다를 상징하는 인형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 폭삭 내려앉은 명지국제신도시 도로

    [포토] 폭삭 내려앉은 명지국제신도시 도로

    22일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장 인근 도로 인도가 폭 15m, 깊이 1.5m 크기로 내려앉아 부산시, 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현장 관계자들이 임시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 교황 “스리랑카 테러, 잔인한 폭력” 규탄

    교황 “스리랑카 테러, 잔인한 폭력” 규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가톨릭에서 가장 중요한 축일인 부활절 연설에서 미사 직전 발생한 스리랑카 폭탄 테러를 강하게 규탄하고 희생자들을 깊이 애도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부활절 야외 미사를 집전한 뒤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테러를 잔인한 폭력이라고 규정하고 스리랑카의 기독교 공동체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황은 “나는 부활절 일요일인 오늘 테러 소식을 슬픈 마음으로 알게 됐다”면서 “기도하는 동안 공격받은 사람들, 그런 잔인한 폭력의 모든 희생자들에게 기독교 공동체와의 애정 어린 친밀감을 표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극적으로 죽은 모든 이와 이 끔찍한 사건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한 이날 발표한 ‘우르비 에트 오르비’에서 시리아, 예멘, 리비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수단, 베네수엘라, 니카라과에 이르기까지 분쟁과 내전, 정치 불안에 신음하는 지구촌 곳곳을 열거하면서 갈등 종식과 평화 정착을 강조했다. 한편 국내 각 성당과 교회에서는 21일 부활절을 맞아 기념 미사와 예배가 열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서울 명동대성당에서는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가 거행됐다. 천주교 신자 1000여명이 참석해 예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겼다.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미사를 통해 “부활하신 주님의 평화와 은총이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 한반도 그리고 온 세상에, 특별히 북녘 동포들과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개신교도 이날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한국교회부활절 연합예배를 열었다. ‘부활의 생명을 온 세계에, 예수와 함께, 민족과 함께’를 주제로 열린 예배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합동총회 등 70여개 교단과 신도들이 참여했다. 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은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장 이승희 목사는 “부활의 생명력이 오늘 우리에게 불일 듯 일어나가기를 축복한다”고 염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남북 교회 공동 기도문’을 통해 “봄바람이 백두에서 한라까지 자유롭게 넘나들듯이 반만년 우리 겨레의 마음도 분단과 냉전의 장벽을 넘어 하나 됨을 느끼게 해 달라”고 바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수도권 민간 공공분양 아파트 5000가구 공급

    수도권에서 민간 공공분양 아파트 5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경기 과천, 성남 등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데다 공공기관과 대형 건설사가 공동 분양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올해 이달부터 6월까지 나오는 민간 공공분양 아파트는 5개 단지, 5147가구로 집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아파트는 다음달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공급 예정인 ‘과천제이드자이’ 아파트다. GS건설이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첫 번째로 공급하는 아파트다. 지식정보타운은 LH가 지하철 4호선 과천정부청사역과 인덕원 사이에서 개발한 택지지구다. 60㎡ 이하 아파트 647가구가 공급된다. GS건설 컨소시엄은 또 다음달 경기 광주시 역동 광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에서 ‘광주역 자연&자이’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1031가구 대단지다. 경강선을 타면 판교역 3정거장, 강남역까지 7정거장이면 닿을 수 있다. 대우건설도 다음달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 ‘다산신도시 자연&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한다. 1614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은 이달 하남 감일지구에서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 아파트 866가구를 내놓는다. 코오롱글로벌은 성남 중앙동에서 재개발하는 아파트 1987가구 가운데 989가구를 공공분양 아파트로 내놓는다. 민간 공공분양 아파트는 지방공사 및 LH 등 공기업과 민간 건설사가 공동으로 공급하는 아파트다. 공기업이 보유한 땅에 민간 건설사가 자체 브랜드를 달고 공급한다. 분양가 통제를 받고 있어 가격이 저렴하다. 청약자격은 청약 신청자와 가구원 전원이 무주택자로 재당첨 제한기간에 해당하지 않아야 한다. 청약 저축 및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가운데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납입 인정 회차 12회 이상이어야 1순위 청약자격을 준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분양 하이라이트] 수지 동천 꿈에그린 아파트·오피스텔 분양

    [분양 하이라이트] 수지 동천 꿈에그린 아파트·오피스텔 분양

    한화건설이 경기 용인 수지구 동천동에서 ‘수지 동천 꿈에그린’ 아파트와 오피스텔(조감도)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29층 4개 동으로 아파트는 74㎡, 84㎡로 설계한 293가구, 오피스텔 207실은 33~57㎡, 방 2개짜리로 설계했다. 외부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신선한 공기를 공급할 수 있는 실내환기시스템이 설치된다. 74㎡ 일부 가구는 복도 수납장, 84㎡에는 현관에 대형 수납장을 설치했다. 동천역까지 걸어서 10분 걸린다. 판교·분당 신도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2022년 상반기 입주 예정.
  • 파리 한인교회 목사, 밖에선 성폭력·안에선 가정폭력

    파리 한인교회 목사, 밖에선 성폭력·안에선 가정폭력

    파리의 한 유명 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가 신도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20일 방송에 따르면 송목사는 파리의 한인교회 담임목사로 프랑스 소도시에서 철학을 공부하다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 그가 세운 E교회에는 현지 유학생들이 많이 찾았다. 과거 E교회를 다녔다는 A씨는 송목사가 편두통을 고쳐주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했고 결국 목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A씨의 고백 후 가해 목사를 포함한 신도들은 A씨를 추방하고 사이비 교도 취급을 했다. E교회 주최 유학설명회를 통해 E교회 교인이 됐다는 B씨, C씨 역시 송목사가 선교사 모임, 목회자 수업과 함께 개인적인 만남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B씨는 “메일로 논문 쓰는 것을 도와달라며 내용과 시간 장소를 보냈다. 당연히 여러명이 다같이 나가는 줄 알고 나갔다. 하지만 저밖에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B씨는 “릴에도 한인교회가 있는 걸 아냐면서 차를 태웠다. 도착해보니 호텔이었다. 성폭행을 당했는데 당하자마자 또 하더라. 그냥 한 마디로 개보다 더 했다. ‘너도 날 원하고 있잖아. 그래서 여기까지 따라온 거 아냐?’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C씨 역시 “행위 자체가 더럽고 정상적이지 않았다. 목을 조르고 ‘주인님이라고 불러줘, 입 벌려봐’라고 말했다. 강압적인 성행위 후에는 울면서 자책하는 기도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처럼 구체적인 증언을 하는 피해 신도들의 외침을 송목사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외면했다. 그러나 피해 여성이 가지고 있던 사진 속 호텔 주인은 송목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호텔 주인은 송목사의 사진을 보고 “여자 분이랑 같이 왔던 그 사람이 맞는 것 같다. 보통 아침에 와서 점심에 떠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송목사는 피해 신도들을 ‘음란한 여성’이라 낙인 찍어 인권과 명예를 실추시켰다. 이 때문에 피해 여성들은 송목사가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강제적으로 맺은 관계임에도 자신의 죄라 생각하며 그동안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송목사가 아내와 아들을 폭행한 동영상과 음성 파일도 공개됐다. 이것이 밝혀지자 목사는 자신의 아내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며, 해당 영상은 조작되었다고 주장했다. 송목사의 가족들은 목사를 고소한 뒤 모처에서 숨어 지내고 있었다. 프랑스에서는 해당 자료를 토대로 송목사가 실제 폭행을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가족들이 위험할 수 있다며 접근금지 명령을 내렸다. 송목사의 아들은 “엄마를 의부증에 정신병자 취급을 했다.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엄마가 맞았다”고 전했다. 목사의 친척은 “가정폭력은 상습적이었다. 목회자라고 하기 어렵다. 목회자 신분으로 자기가 이루고 싶은 권력과 돈과 명예, 여자 그걸 이루고 싶은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문제의 목사와 인터뷰하기 위해 교회를 찾아가자, 송목사는 예배 중에 “시청률 때문에 하나님의 교회를 취재한다. 그것 때문에 내가 인터뷰 안하는 거다”고 제작진을 의식한 발언을 했다. 송목사는 성폭행, 가정폭력 등 의혹에 대해 “하나님의 교회가 큰 모욕을 당하고 다친다. 전 교인들의 거짓, 허위 진술로 교회가 위태롭다”고 주장했다. 앞서 E교회 측은 ‘그것이 알고싶다’ 측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기각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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