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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첫 지식산업센터 ‘운정비즈니스센터’ 눈길

    파주 첫 지식산업센터 ‘운정비즈니스센터’ 눈길

    최근 우리 정부와 함께한 조율과 협의를 통해 북한과 미국은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사실상 ‘3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다. 북한과 미국이 다시 한 번 비핵화와 관련한 협의에 돌입하게 되면서 남북 관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접경 지역으로 불리는 경기북부지역에 남북경협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남북 관계가 호전된다면, 경기북부 지자체들이 접경 지역에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개발 사업들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게 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경기북부지역의 미래가치가 다시 한 번 집중조명 받고 있다”라며 “경기 파주의 경우 전국 1위의 지가 상승률을 나타낼 정도로 현재로서의 가치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 향후 남북경협이 더욱 활발해진다면 현재 추진 중인 GTX A 노선을 비롯해 더욱 다양한 교통개발호재들이 예고될 확률이 높아 국내 주요 기업들의 이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GTX로 서울 주요 도심이 ‘한 걸음’…운정신도시 풍부한 배후수요까지 이처럼 3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경기북부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시에 조성되는 첫 지식산업센터 ‘운정비즈니스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주)한강홀딩스가 시행하는 ‘운정비즈니스센터’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지구 와동동 일대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10층, 지식산업센터 및 지원시설 총 304실 규모로 구성된다. 파주시는 GTX A노선(운정∼삼성)이 지난해 말 착공해 2023년 개통 예정이다. GTX A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서울역 20분, 킨텍스~서울역 16분, 동탄~삼성 22분 등 교통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간선급행버스 BRT(파주~은평)도 오는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BRT는 버스와 지하철의 장점이 결합된 신개념 교통체계로, 서울 접근성이 한 층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운정비즈니스센터’는 대형교통개발호재 이외에도 운정신도시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다. 운정신도시는 파주시의 동패동, 목동동, 야당동, 와동동 등을 수용하는 경기북부지역을 대표하는 신도시로 약 8만 세대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 재산세 및 세제 감면 등 혜택·지원 ‘풍성’, 차별화된 특화설계로 공간 효율성 ‘극대화’ 다양한 혜택 및 지원도 주목해 볼 만하다. ‘운정비즈니스센터’ 입주 기업에게는 재산세 및 세제 감면 등이 주어진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지식산업센터를 최초로 분양받은 자는 취득세 50%, 재산세 37.5% 등의 세제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 과밀억제권 이전 시 4년간 소득세, 법인세 100% 감면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특화설계도 돋보인다. ‘운정비즈니스센터’의 1층에는 편리한 이용과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대로변 스트리트형’으로 상업시설들이 입점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를 갖췄다. 이어 5층까지는 화물차가 올라오는 ‘드라이브인 시스템’을 구축해 제조 관련 업체들의 업무 특성을 고려한 구조를 선보였다. 6~10층은 오피스형 구조로 실용적인 사무환경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 밖에 각 호실별에 개별 발코니로 쾌적한 휴식공간이 제공되며, 최대 6m 높이의 층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한편, ‘운정비즈니스센터’ 홍보관은 경기도 파주시 경의로 아이플렉스(야당역 1번 출구)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위대한 책의 도시를 가다 - 파주 지혜의 숲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위대한 책의 도시를 가다 - 파주 지혜의 숲

    #파주출판도시 #15만권_8m높이 책장 #활판인쇄박물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 도서관이었다.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이 독서하는 습관이다.” <빌게이츠(Bill Gates)> 최근 많은 사람들이 책이나 신문같은 전통적인 문자 텍스트 정보 매체보다 개인 모바일로 접근할 수 있는 유튜브(Youtube), 네이버tv, 카카오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컨텐츠에 더 익숙해지고 있다. 마케팅 컨설팅 업체 매그나 글로벌(Magnaglobal)사는 2018년 기준 인터넷 동영상 광고 시장은 연 290억 달러(32조 4500억)에 이르며 또한 매달 19억 명이 넘는 인구가 유튜브에 정기적으로 접속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닐슨코리안 클릭’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6월 기준으로 유튜브 MAU(월간 실이용자 수)는 25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쯔, 윰댕, 대도서관, 씬님 등 이름도 생소한 1인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인기를 끌 뿐만 아니라 1년에 수십억이 넘는 수입도 거두고 있다. 이제 많은 초등학생들의 꿈은 대통령, 과학자, 의사가 아니라 인기 유튜버가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앞으로 활자나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텍스트 세상은 어떻게 될까? 파주출판단지 내의 지혜의 숲에서 해답을 찾아보자.경기도 파주시의 위치 하나는 절묘하다. 그냥 남한과 북한의 경계다. 위로는 개성, 아래로는 서울과 맞닿아 있으며 판문점, 개성공단은 파주 탄현에서 임진강 너머 슬슬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다. 바로 이 곳에 파주출판단지가 위치해 있다. 파주출판단지의 정확한 명칭은 ‘파주출판문화정보국가산업단지’로 흔히들 파주출판도시라고도 부른다.# 민간 주도 출판산업단지 #주변 볼거리 풍부 #임진각_헤이리마을 주변 파주출판도시는 특이하게도 국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여 설립한 산업 단지로 영국 웨일즈의 헤이온와이와 벨기에의 레뒤, 네델란드의 브레드봍 등과 같은 자생적인 책마을 형태와 더불어 독일의 라이프치히나 프랑스의 리옹과 같이 출판활동이 집적된 도시의 모습도 아울러 갖추고 있다. 총 면적 150만m²의 부지에 2007년 봄에 1단계 파주출판지구가 형성되었으며 현재는 출판사 및 출판 관련 업체, 영상 및 디자인 관련 업체, 북카페, 갤러리들이 대거 입주해 있다. 2019년 4월 기준으로 협동조합에 가입된 조합원은 총 106개사이며 이중 영상 29, 출판은 51, 디자인 4, 인쇄 17, 소프트웨어 2개의 업체가 있다.우선 파주출판도시에 들어서면 주변이 온통 건축박물관과 같은 느낌이 든다. 2004년 김수근 건축문화상을 비롯하여 2006년 세계적 권위의 ‘RIBA(Royal Institute of British Architects)’ 건축상, 2007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등 각종 세계적인 건축상을 받은 건물들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져 있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중에서 방문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공간은 바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1층에 위치한 ‘지혜의 숲’이다.지혜의 숲은 2014년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조성한 이래 재단의 자체 재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약 15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특히 8m 높이에 달하는 거대한 서재는 지혜의 숲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도 충분히 설명될 만큼 압도적이다.지혜의 숲은 총 1, 2, 3관으로 나눌 수 있는 데 1관은 학자, 지식인과 연구소에서 기증한 책들을, 2관에서는 유명 출판사에서 발간한 책들을, 3관에서는 게스트하우스인 지지향의 로비층으로 박물관, 미술관에서 기증한 책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지혜의 숲 지하 1층에서는 총 무게 20톤, 2만 2천 종, 자판 3천3백만 자 등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활자를 보유한 ‘활판인쇄박물관’도 있어 책을 좋아하는 방문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기도 하다. 세계 IT산업의 선구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는 개인 유튜브가 아니라 ‘게이츠노트(www.gatesnotes.com)라는 도서 추천 사이트를 개설하였다. 그는 여기에서 자신이 읽은 책을 추천하기도 하고 개인 서평을 올리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에서도 여전히 책은 인류가 끊임없이 지혜를 나눌 수 있는 방식으로 존재할 듯하다. <파주 지혜의 숲에 대한 여행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필수 방문 코스. 임진각과 헤이리마을을 함께 방문 2. 누구와 함께? - 초, 중, 고를 다니는 자녀가 있다면,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홀로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3. 가는 방법은? -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 2200번 합정역 > 파주출판도시(은석교 사거리) - 200번 합정역 > 일산신도시 > 교하신도시 > 파주출판도시(은석교 사거리 정류장 하차) 4. 특징은? - 지혜의 숲이라는 이름이 어울릴만한 책들의 천국.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잘 알려져 있지만 평일 방문객들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주말의 경우는 복잡하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활판인쇄박물관, 지혜의 숲 내의 높은 서고 7. 관람시 주의사항은? - 천천히 둘러보며 독서의 재미를 찾아야 한다. 여유롭게 가자.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forestofwisdom.or.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굉장히 많다. 북카페 파랑, 아르디움, 목카페, 북소리 책방, 이가고서점, 출판도시 정보도서관, 서축공업작은도서관, 돌베개BOOKSPACE 행관과 여백, 메이크샵아트스페이스, 미메시스아트뮤지엄, 열화당 책박물관, 피노키오 뮤지엄, 행복한 마음, 파주나비나라박물관, 헌책방보물섬, 보림책방/인형극장, 보리책놀이터, 문발리헌책방골목, 인더페이퍼갤러리, 갤리리 박영, 명필름아트센터 10. 총평 및 당부사항 - 파주출판단지 내에 있는 시설을 제대로 다 방문하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린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면서 주변을 방문하기를 추천. 지혜의 숲에서 삶의 여백을, 여유를, 여가를 찾아보기를.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라디오스타’ 손정은, 배우 변신..김성령과 ‘미저리’ 연극 “소름”

    ‘라디오스타’ 손정은, 배우 변신..김성령과 ‘미저리’ 연극 “소름”

    ‘라디오스타’에 완전히 달라진 변신의 귀재들 김성령, 손정은, 김병현, 남창희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은 물론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반전 매력까지 아낌없이 발산했다. 장르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는 이들은 이번 방송을 통해 예능까지 섭렵하며 수요일 밤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 연출 최행호, 김지우)는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특집으로 김성령, 손정은, 김병현, 남창희가 출연해 포복절도 빅재미를 선사했다. 김성령은 솔직하면서도 엉뚱한 허당끼를 뽐내며 예능감을 발휘했다. “밤에 꿈을 많이 꿔서 자고 일어난 것도 일어난 것 같지 않다”라는 말실수로 웃음을 선사한 김성령은 “처음 출연하는 손정은 아나운서에게 조언을 했다고?”라는 MC의 물음에 “편하게 하라고 했다. 4MC들이 잘해 줄 거니까”라고 전하며 예능 선배로서 위엄을 드러냈다. ‘라디오스타’ 뿐 아니라 ‘복면가왕’ ‘정글의 법칙’ 등 의외로 여러 예능에 출연했던 김성령은 이 같은 다작의 이유에 대해 “아는 분이 하면 거절을 못 한다”라면서 모든 것이 주변 지인들의 요청 때문임을 알렸다. “‘라디오스타’도 안 나오고 싶었는데 연극홍보 때문에 출연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시인하기도. 김성령은 연극 ‘미저리’에서 집착녀로 파격 변신하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알렸다. 또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손정은 아나운서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성령은 손정은에 대해 방송과 실체가 다르다고 말하면서 “붙임성도 좋고, 연기 도전한 것도 그렇고 여러 가지가 좋다”고 전했다. TV 비평 프로그램 ‘탐나는 TV’의 MC로 활약 중인 손정은은 “‘라디오스타’가 예전 같지 않다고 많이 말했었다. 그러나 올해 안영미가 MC가 되고 분위기가 좋아졌다. 안영미가 들어온 건 ‘신의 한 수’”라며 “‘라디오스타’ 상승세다”라고 말해 MC들을 설레게 했다. 손정은은 지난 ‘라디오스타’에 나와 오열했던 오상진을 보며 함께 눈물을 쏟았다고 털어놓았다. “본방으로 봤는데 그 마음이 그대로 느껴지고 지난 6년이 떠오르면서 같이 펑펑 울었어요”라고 고백했다. 손정은은 “6년간 방송을 못 하면서 사회공헌실에 1년 반 정도 있었다. 거기 가서도 너무 열심히 일했다.”며 “어느 날은 ‘무한도전’ 장학금 전달식을 준비하게 됐다. 사회는 못 보는 현실에 밤새도록 울었던 슬픈 기억이 있다”며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아나운서에서 배우로 영역을 확장하며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정은은 스튜디오에서 연기 열정을 선보이며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했다. 손정은의 진지한 연기는 오히려 빅재미를 선사했고, 이에 남창희는 “소름 돋았다. 그냥 민망해서”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올해 1월 은퇴를 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메이저리그 출신 야구선수 김병현은 공식 은퇴식을 거절한 것에 대해 “공식 은퇴식을 할 만한 업적이 없어서 그랬다. 2~30년 동안 하던 게 사라진 후 몰입할 만한 걸 찾고 있다”라며 야구 해설위원, 요식업 대표, 예능인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근황을 털어놓았다. ‘법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김병헌은 손가락 욕 사건을 설명하며 “전광판에 나가고 있는지 몰랐다. 옆에 동료가 손을 내려줬다”고 설명했고, 공항에서 손가락 욕을 한 이유에 대해 “기자들이 소속을 안 밝히고 무턱대고 와서 찍으시더라. 나갈 때 감정이 격해져서 ‘에라이’ 하고 했다. 손가락 욕이 미국에서는 친한 사람들끼리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해명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병헌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선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현진 선수가 너무 잘한다”고 칭찬한 김병현은 야구 해설위원으로 경기를 전하다 류현진 선수를 보고 자신도 모르게 박수를 쳤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김병현은 여권을 잃어버리면서 WBC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던 일화를 밝히는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우승 반지를 분실해 기증을 포기했던 사연까지 전했다. 김병현은 “우승 반지 2개를 모두 잃어버렸다가 차 트렁크에서 찾았다. 그러다 넉 달 전에 이사를 갔는데 하나는 찾고 하나는 잃어버렸다”며 ‘분실의 아이콘’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순수하고 해맑은 입담으로 재미를 선사한 김병헌은 ‘달라진 나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줄 노래’에서 ‘못다 핀 꽃 한송이’를 열창, 기대 이상의 가창력을 자랑하며 모두를 감탄케 했다. 남창희는 최근 조세호와 함께 ‘조남지대’로 활동하고 있음을 전했다. 조남지대의 타이틀곡은 ‘거기 지금 어디야’를 줄여서 ‘거지야’라고. 남창희는 제목과는 달리 예상 밖의 애절함과 반전의 가창력을 뽐냈다. 하지만 이상하게 웃음이 퍼졌고 김구라는 이에 대해 진지하게 독설을 날려 웃음을 선사했다. 남창희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던 바 있다. 남창희는 이 같은 공을 배우 이동욱에게 돌리며 “이동욱이 내가 연기를 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어느 날 이동욱이 ‘미스터 션샤인’ 제작진이 일본 팬미팅 때 오신다고 하니 너도 오라고 하면서 인사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께 어필했더니 살을 빼 오라고 하셨다”며 “3개월간 16 kg를 빼서 감독님에게 갔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너도 약속 지켰으니 나도 지키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역할을 받았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남창희는 선배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를 분석하기도 했다. 남창희는 “첫 번째가 부르면 바로 간다. 두 번째가 가는 애들 중에서 급이 그나마 높다. 마지막은 대박은 못하더라도 평타는 친다. 이 삼박자가 들어맞으니 선배들이 좋아하는 게 아닌가 제 나름대로 생각해 봤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우울해서 좋다. 느낌이. 자신감을 심어주는 좋은 후배”라면서 짓궂게 애정을 드러내면서 남창희의 편안한 매력을 강조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2부 모두 6.1%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7.0%(23:54-55, 23:58)를 기록하며 의미를 더했다. 또한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은 1부가 3.5%, 2부가 3.4%를 기록해 1-2부 모두 동시간대 1위를 휩쓸었다. 그런가 하면 다음 주 ‘라디오스타’는 한지혜, 이상우, 오지은, 이태성이 출연하는 ‘주말 도둑’ 특집으로 꾸며질 것이 예고돼 기대를 모은다.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안영미 4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수백 송이 꽃 놓고 숨죽여 우는 할머니…그들 울음 대신 토해 냈다, 난 작가니까”

    “수백 송이 꽃 놓고 숨죽여 우는 할머니…그들 울음 대신 토해 냈다, 난 작가니까”

    “사람들은 제주도로 간다니까 ‘4·3 얘길 쓰겠구나’ 그러던데, 사실 그럴 생각은 없었어요. 근데 여기서 살다보니까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관광객 입장에서 보면 그냥 아름다운 섬이지만, 가는 동네 골짜기마다 학살터거나 폐허가 된 마을이에요.”요양을 위해 찾은 섬에서도 소설가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이름도 없이 ‘누구누구의 자(子)’라고만 적힌 애기무덤을. 수백 송이의 꽃을 땅에 늘어놓고 어린 아이들 혼을 극락으로 보내는 의식과 소리 죽여 우는 두 할머니를. ‘거기 제주에서도 또 심연을 보았으리라’(김형중 문학평론가)는 후배 문인의 추측처럼 자연스럽게 소설이 나왔다. 최근 경장편 소설 ‘돌담에 속삭이는’(현대문학)을 펴낸 임철우(65) 작가 얘기다. 소설은 작가의 분신인 듯한 ‘한’이 사립학교 교사 생활을 그만두고 제주로 오는 것에서 시작된다. 평화롭기만 한 이곳에서 한의 새 식구 유기견 ‘망고’는 마임을 하듯 허공을 보며 춤을 춘다. 한의 꿈에는 반복해서 어린 삼 남매가 등장한다. 그 말을 듣고 머뭇거리며 한을 찾아온 이웃의 윤씨 할머니는 한의 집터에 관한, 차마 말하지 못했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공식 희생자만 1만 4232명, 미신고자와 미처 파악되지 못한 수까지 헤아리면 2만~3만명에 이르는 1948년 제주 4·3사건 당시의 월산리를. 그 와중에 엄마를 애타게 찾다 사라진 몽이 삼 남매가 있었다고 말이다. 1980년 5월 16일부터 열흘간의 광주를 그린 다섯 권짜리 소설 ‘봄날’,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을 넘어 세월호 참사까지 거슬러 올라간 전작 ‘연대기, 괴물’ 등 작가는 시대의 아픔을 그리는 일을 주저하지 않았다. 보도연맹 사건의 풍파가 휩쓸고 간 고향 마을(전남 완도), 부친의 좌익 전력으로 인한 연좌제,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영문과 학생으로서 ‘짱돌 몇 개밖에 던지지 못한 멍에’가 고스란히 녹아든 탓이다. 제주4·3을 그린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는 환상적인 공간을 그렸던 대표작 ‘백년여관’에서도 제주4·3의 그늘은 짙게 드리웠었다. 그러나 살면서 본 4·3은 조금 달랐다고 작가는 털어놨다. 지난 9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이곳 공기랄까, 사람들 내면, 감정의 결들이 은연 중에 좀더 보였다”며 “자료나 상상력만 가지고 쓰는 게 두려웠는데, 내려와서 살다 보니까 조금은 써도 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도 아닌 한의 눈에만 몽이 남매가 보이는 까닭은, 한 또한 ‘아파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당시 보도연맹 사건에 휘말려 총살당했다. 삼 남매의 둘째인 몽희가 자꾸 뒤돌아보는 한의 두 눈 속에서 텅 빈 구멍을 발견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당신도 우리처럼 ‘아파하는 마음’이로구나. 우리는 서로가 똑같은 ‘아파하는 마음들’이구나. 그러기에 당신 또한 오래도록 온전히 잠들지 못하고 살아왔구나.’(64쪽) 한과 비슷한 생애를 살아온 작가의 눈에 4·3이 들어온 것 또한 같은 맥락일 것이다. 198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개 도둑’으로 등단한 지 38년. 20여년 붙잡았던 교편(한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을 놓고 ‘쉬자’며 내려온 곳에서도 쓰고 있는 이유는 뭘까. “누가 물으면 나는 ‘절실하니까 쓴다’ 그래요. 4·3을 와서 보면, 사람들의 고통과 한, 억울함을 당하면서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아프거든요. 나는 작가니까 말이라도 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가슴에 안고 사는 거죠. 작가가 누군가를 대신해서 할 수 없는 말, 토해낼 수 없는 울음 같은 걸 대신 해줘야 하는 사람이 아닌가….” 울음은 참을 수 없는 것이어서, 소설가도 쓰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 “다음 소설도 제주에 관한 것일 텐데, 이야기가 고이면 토해 내겠다”고 작가는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빨간 벽돌의 공장·창고 즐비한 골목… 수제화 역사가 숨쉰다

    빨간 벽돌의 공장·창고 즐비한 골목… 수제화 역사가 숨쉰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1회 성수동 붉은 벽돌마을’ 편이 지난 6일 성동구 성수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뚝섬역 1번 출구에 집결한 참가자 40여명은 원조 대학서점 공씨책방을 둘러보고 성수동의 상징 붉은 벽돌마을 길을 찬찬히 걸었다. 성수아트홀~성수동 수제화거리~우란문화재단을 거쳐 서울경찰기마대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코스 중 공씨책방, 수제화거리, 서울경찰기마대가 서울미래유산이다. 이날 올 들어 가장 더운 36도를 기록, 폭염경보가 발효됐지만 한강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과 서울숲이 내주는 넉넉한 나무그늘 덕분에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 투어에는 부부와 모녀가 8쌍이나 참가해 미래유산 투어의 새로운 경향을 보여줬다. 부인과 엄마를 따라 남편과 딸이 합류한 듯했다. 해설을 맡은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참석자들이 단순히 말을 지켜보는 투어에서 탈피, 말먹이를 주도록 당근을 사전 준비해 액티비티가 있는 투어를 제공했다.조선 최고의 관찬 백과사전 ‘증보문헌비고’에 “살곶이다리(箭橋)는 사람들이 가장 빈번하게 왕래하는 도성 9개 다리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서울에서 뚝섬나루를 건너 청숫골(청담동)로 가거나, 광나루를 통해 강릉 방면으로 향하거나, 송파나루를 거쳐 광주로 나가는 동남지방의 관문이었다. 살곶이다리는 조선시대에 서울에 놓인 가장 큰 돌다리이기도 했다. 이 지역을 ‘화살이 꽂힌 평야’란 뜻인 전관평(箭串坪) 또는 살곶이벌이라고 불렀다. 한강이 중랑천과 합치는 중간에 있어서 너른 퇴적평야가 형성됐다. 말을 먹이는 목장이었기에 마장동이라는 지명을 낳았다. 마장에는 군인이 주둔, 열병과 무예를 검열했다. 성수동 1가와 2가에 걸쳐 있는 진터마을이 그 흔적이다. 왕이 말과 군대사열을 지켜보던 정자가 성덕정(聖德亭)이다. 열병이 끝나면 노루사냥을 즐겼다. ‘태조실록’ 4년 8월 1일자에 매를 관리하는 응방(鷹坊)이라는 관청을 뒀다는 기록이 응봉동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됐다. 왕이 머문다는 사실을 알리는 큰 기를 세웠는데 이를 독기(纛旗)라고 쓰고, 둑기 혹은 뚝기라고 읽었다. 독기를 세운 땅을 뚝섬이라고 불렀다. 이 지역의 이름이 뚝섬(둑섬) 혹은 뚝도(둑도)가 된 까닭이다. 이곳이 섬이라고 불린 이유는 아차산에서 중곡동, 능동을 지나 중랑천으로 유입되는 지류와 중랑천 그리고 한강에 의해 3면이 둘러싸인 섬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퇴적평야 지대에는 무, 배추, 오이, 미나리 같은 채소 재배가 적합했다. 거대한 소비시장을 끼고 있었고, 노동력이 풍부했다. 말 사육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조선시대 전국목장에서 사육한 4만~5만 마리 중에서 서울로 진상된 말 중 암놈은 자마장(자양동)으로, 수놈은 마장동으로 보냈다. 왕이 친히 말떼를 구경하던 화양정은 화양리에,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 마조단은 행당동 한양대 캠퍼스 안에 남아 있다. 뚝섬나루(성수동)와 두모포(옥수동)가 한강변 주요 나루로 쓰였다. 두 나루는 강원도에서 오는 건축용 목재와 연료용 시탄(숯)을 보관하는 천연 창고역할을 했다. 수철리(금호동)의 대장간과 뚝섬의 숯장이가 이름을 날렸다. 뚝도수원지와 기동차, 뚝섬유원지가 뚝섬의 옛 3대 명물이었다. 근대 이후 뚝섬의 변모는 1908년에 준공된 뚝도수원지가 이끌었다. 옛 경성수도양수공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시설이다. 초창기 서울시 5만 6000호 중 3분의1인 1만 8000호가 급수 혜택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뚝섬에 설치된 근대시설물 중 기동차는 추억의 기차다. 1930년 경성교외궤도주식회사가 왕십리~뚝섬 간 4.3㎞ 구간에 운행했으며 1934년 광장리(광장동)까지 지선 7.2㎞가 추가됐다. 애초 37대였던 기동차가 고장이나 노후로 말미암아 1950년대 말에는 18대로 반쪽이 됐다. 운행이 완전히 중단된 1966년까지 뚝섬 주민들은 기동차에 몸과 채소를 싣고 왕십리를 왕래했다. 1960~70년대 여름 피서철 뚝섬유원지에는 하루 평균 10만명의 인파가 몰렸고, 20만명 입장신기록도 세웠다. 당시 뚝섬유원지에는 70척의 놀잇배가 운행됐고, 20여개의 텐트가 난립했으며, 여학생 전용 수영장도 있었다. 사건·사고가 다반사인 서울 최대의 행락지였다. 뚝섬 일대는 1949년 서울시 성동구에 편입됐다. 성수동이라는 지명은 족보에 없는 새 이름이다. 성덕정에서 성(聖)자를 따고, 뚝도수원지에서 수(水)자를 따서 성수동이라고 융합 작명한 산물이다. 1954년 뚝섬경마장이 이전해오면서 성수동의 장소 관성을 깨웠다. 1928년부터 신설동에 있던 경성경마장이 한국전쟁 때 파괴되자 서울경마장이라고 이름을 바꾼 뒤 이전한 것이다. 1988년 서울올림픽 승마경기를 치를 국제경기장이 필요해지자 과천경마장으로 옮겼다. 장소성은 경찰기마대가 이어받았다. 오늘의 붉은 벽돌마을을 남긴 성수동 공단은 어떻게 형성됐을까. 서울의 근교농업지대에서 공단으로의 변화는 1950년대 말 청계천 재개발과정에서 봉제, 섬유, 염색, 금속, 기계 공장들이 성수동으로 이전하면서 가속화됐다. 도심과 가깝고, 땅값이 싸고, 한강변 성수천을 끼고 있어 최고의 입지를 자랑했다. 1970년대를 전후 모토로라코리아, 아남산업, 대동화학, 금강제화, 오리엔트시계, 강원산업, 한일약품, 신도리코 등 종업원 300명 이상 대기업 15개 업체가 옮겨왔다. 100인 이상 업체도 73개였다. 빨간 벽돌로 지은 2~3층 공장과 창고, 연립주택이 성수천을 따라 바둑판 형태로 늘어서면서 공장지대로 면모를 갖췄다. 1971년 말 성수동 공단을 중심으로 한 성동구의 제조업체 총수는 671개로 서울 전체의 20%를 웃돌았다. 지하철2호선 순환선이 놓인 뒤 경마장 부근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고, 공장지대나 전철역 주변을 중심으로 주거기능이 강화됐다. 특히 성수동 한복판을 가로지르던 성수천의 중금속 오염이 문제였다. 성수천은 1977년 복개공사로 덮었지만 공해 유발 업체는 쫓겨나고, 공장 신설도 금지됐다. 1983년 당시 성수동 공단에는 1273개 업체에 5만 2000명 이상이 종사하고 있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서울에서 가장 많은 아파트형 공장이 지어진 성수동은 대표적인 주택과 공장 혼합지역이 됐다.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의 여파를 겪으면서 1997년 800여개의 공장 중 폐업한 공장이 300개를 넘었다.도시형 전통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수제화, 인쇄, 자동차정비업종이 스며들었다. 성수동의 새 3대 명물이다. 노동집약적 산업 대신 생활밀착형 산업을 앞세워 활로를 모색했다. 한국의 신발산업은 부산이 전략적 기지였으나 부산이 고무제품 중심이었다면, 서울은 가죽 제화산업의 중심이었다. 제화산업은 낮은 자본집약도와 상대적으로 낮은 단계의 기술투입, 높은 숙련인력 의존도, 높은 노동집약도가 필요했다. 해방 이후 서울의 수제화 산업은 염천교와 명동의 살롱화에서 싹텄다. 성수동은 수제화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다양한 신발공장과 수선에 필요한 부자재와 소재가 뒷받침했다. 강남과 도심 근접의 이점이 빛을 발했다.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수제화 생산업체 400여개와 중간 가공 및 원부자재 유통 100여개 등 500여개의 업체가 모인 국내 최대의 수제화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기업은 떠났지만 영세, 중소하청 업체들은 남아 수제화 산업 생태계를 복원한 게 더 값지다. 성수동은 한국 수제화 산업의 시간적 변천과 공간적 변천을 온몸으로 말한다. 지금 성수동은 ‘북촌=한옥’처럼 ‘성수동=붉은 벽돌마을’의 등식 성립에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12회 불광동과 은평 한옥마을 ■일시 및 집결장소: 7월 13일(토) 오전 10시 불광역 7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 (www.suci.kr)
  • 강지환, 성폭행 혐의 긴급체포

    강지환, 성폭행 혐의 긴급체포

    외주 스태프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탤런트 강지환씨가 10일 2차 조사를 받은 뒤 성남 분당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강씨는 지난 9일 오후 10시 50분쯤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로 경기 오포읍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당일 소속사 직원, 드라마 촬영을 돕는 스태프 등과 회식을 한 뒤 자신의 집으로 가 술을 마시고 여성 스태프 A씨를 성폭행하고 또 다른 스태프인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쯤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탤런트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갇혀 있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신고를 부탁했다. 신고를 받고 강씨 집으로 출동한 경찰은 A씨 등으로부터 “잠을 자던 중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는 잠에서 깨어나 강씨가 A씨를 성폭행하는 모습에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를 질렀고, 그제야 강씨가 범행을 중단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또 자신의 옷매무새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어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당시 경찰에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그 이후는 전혀 기억이 없다”며 “눈을 떠 보니 A씨 등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했고, 2차 조사에서도 이런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영화는 영화다’, 드라마 ‘경성 스캔들’과 ‘쾌도 홍길동’ 등에 출연한 강씨는 현재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 주연을 맡고 있다. TV조선은 ‘조선생존기’의 이번주 회차를 결방하고, 드라마의 VOD 서비스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다 크게 다쳐…기도원 “산재 처리 안 돼 나가라”

    [단독]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다 크게 다쳐…기도원 “산재 처리 안 돼 나가라”

    2년 항의 끝에 산재됐지만 업무방해로 고소당해檢 “혐의 없음”처리하자 기도원 “일보 보상했지만불 지른다고 협박” 항고한 기도원이 업무를 하다가 크게 다친 직원에게 “비영리재단이라 산업재해 처리가 안 된다”고 속이고 이에 항의하는 직원을 오히려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무혐의로 판단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은 경기 남양주의 A기도원이 직원 박모(62)씨를 공갈미수,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지난달 19일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리고 불기소 처분했다. 평신도였던 박씨는 2012년부터 구두 계약을 맺고 숙식 제공 조건으로 가족과 함께 기도원에 살면서 소방 및 시설 관리 업무를 맡았다. 그러다 2016년 12월 보일러 작업 중 3m 높이에서 떨어져 뇌좌상, 외상성 지주막하출혈 등 중상해를 입었다. 박씨는 “당시 20일가량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맬 정도로 다쳤는데 기도원에서는 ‘비영리재단이라 산재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거짓말하고, ‘막 나가자는 거냐’고 협박했다”면서 “가족들이 항의하자 기도원은 ‘사명이 다했으니 이제 나가라’고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끈질기게 항의한 끝에 2018년 12월에야 겨우 산재 처리가 됐다”며 “근로복지공단에서 계약서는 없어도 직접 고용 관계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씨는 “새벽 기도부터 밤 기도까지 종일 일했는데도 월급은 210만원뿐이었고, 다른 직원들은 4대 보험 적용도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도원은 “박씨는 많은 신도가 있는 데서 ‘기도원이 갑질한다’는 식으로 비방했다”면서 그를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박씨에게 혐의가 없다고 봤다. 검찰은 “박씨가 사고 피해 보상을 받기 위해 기도원 관계자에게 과도한 언행을 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도가 심각하지 않고, 피의자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업무를 방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기도원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박씨는 보상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치료비와 생계비 명목으로 일부를 지급했다”며 “그런데도 추가로 수억원을 요구하고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기도원 측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홍남기 “반도체 완제품 몇개월치 보유…기업 걱정은 소재·부품”

    홍남기 “반도체 완제품 몇개월치 보유…기업 걱정은 소재·부품”

    “日조치 있지만 2분기 성장률 반등할 것” 李총리, 수출규제 예산 1200억 추가 요청 “롱리스트 언급 정책실장, 너무 많은 말 해” 같은 지역구 김현미·김현아 부동산 설전 “고양서 총선 출마” “부동산 정치 말라”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한 완성된 반도체에 대해 “몇 개월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기업이 걱정하고 있는 건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부품이기 때문에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조치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2분기부터 성장률이 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 성장률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금융부문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자금 규모나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조달 능력을 감안하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가 내년 예산으로 해야겠지만 몇 개월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기 위해 최소 1200억원 이상을 국회에 정중하게 요청할 예정”이라며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필요성을 밝혔다. 이 총리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언급한 일본의 보복 조치 ‘롱 리스트’(후보 목록)에 대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총리는 또 전국우정노동조합의 총파업 철회에 대해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삭제한 데 대해 “아무리 선의여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분양가 상한제, 3기 신도시 등 부동산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의원이 “전문가 얘기 듣고도 분양가 상한제가 답이라 생각하시면 무능이 아니라 무지라 생각한다”고 하자 김 장관은 “독설이 맞지 않기를 바란다”고 응수했다. 김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지금 지역구(경기 고양정)에 그대로 나갈 계획”이라며 “김 의원이 (김 장관 지역구에) 많이 가는 것도 안다”고 같은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는 김 의원을 꼬집었다. 그러자 본회의장에서 짧은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주거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 장관은 당장 부동산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총리와 홍 부총리, 최 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전혀 관심 없다”, “그런(총선 출마)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각각 답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남기 “반도체 완제품 몇개월치 보유…기업 걱정은 소재·부품”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 삼성전자가 현재 보유한 완성된 반도체에 대해 “몇 개월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기업이 걱정하고 있는 건 완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소재·부품이기 때문에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조치가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2분기부터 성장률이 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경제 성장률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본의 금융부문 보복 조치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자금 규모나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조달 능력을 감안하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가 내년 예산으로 해야겠지만 몇 개월이라도 더 빨리 시작하기 위해 최소 1200억원 이상을 국회에 정중하게 요청할 예정”이라며 추가경정예산안 증액 필요성을 밝혔다. 이 총리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언급한 일본의 보복 조치 ‘롱 리스트’(후보 목록)에 대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 총리는 또 전국우정노동조합의 총파업 철회에 대해 ‘한 번도 파업하지 않은 자랑스러운 전통을 지키셨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삭제한 데 대해 “아무리 선의여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3기 신도시 등 부동산 정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장관은 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도입과 관련해 “대상과 시기, 방법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전문가 얘기를 듣고도 상한제가 답이라 생각하시면 무능이 아니라 무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김 의원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자 “지금 지역구에 그대로 나갈 계획”이라며 “김 의원이 많이 가는 것도 안다”고 같은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김 의원을 꼬집었다. 이에 김 의원은 “주거생활은 안중에도 없는 정치인 장관은 당장 부동산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총리와 홍 부총리, 최 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전혀 관심 없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각각 답했다.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섹스앤더시티’ 사라 제시카 파커도 미투…“거물급 배우”

    ‘섹스앤더시티’ 사라 제시카 파커도 미투…“거물급 배우”

    미국의 인기 여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가 자신을 스타덤에 올린 드라마 ‘섹스앤더시티’ 촬영 도중 남성 배우의 부적절한 행동을 견디기 어려웠다며 ‘미투’(나도 피해자다) 행렬에 동참했다. 8일(현지시간) CNN 등은 파커의 지난주 미 공영라디오 방송 NPR 인터뷰를 일제히 보도했다. 파커는 인터뷰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동료 출연자가 부적절한 행동을 했으며, 그는 매우 유명한 영화배우”라고 말했다. 파커는 이 배우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나친 행동이 계속돼 소속사 관계자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제작사 측에 “이런 행위가 계속되면 파커에게 ‘이 도시(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 나가는 편도 티켓을 줄 것이며, 파커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커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도 다른 피해 여성들과 마찬가지로 즉각 문제를 제기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말라고 할 용기를 내기 어려웠다는 점을 털어놨다. 그는 “나는 맡은 역할이 무엇이었든 간에, 내가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사람만큼 강하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섹스앤더시티에서 주인공 역할이었고, 세트장에서 충분히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이런 문제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는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이건 부적절하다’고 말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용기를 냈고 “소속사 관계자가 현장에서 문제를 제기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모든 게 달라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상대는 매우 큰 스타였지만 나는 (문제를 제기한 뒤) 확실히 나아졌고 안전해졌다”면서 “덕분에 일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강지환 피해여성 “바로 옆에서 성폭행 시도…소리쳤다”

    강지환 피해여성 “바로 옆에서 성폭행 시도…소리쳤다”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피해여성 중 한 명이 경찰조사에서 “바로 옆에서 성폭행 시도를 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10일 경찰의 피해자 조사에서 다른 피해여성 B씨와 함께 강지환의 방에서 함께 잠을 잤고, 깨어나보니 바로 옆에서 강지환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소리를 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자신이 소리를 지르자 강지환이 범행을 중단했고, 자신 또한 옷매무새가 심하게 흐트러져 있어 자신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피해자조사에 앞서 해바라기센터에서 성폭행 피해 여부 확인과 관련한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주일가량 걸린다. 강지환의 소속사는 A씨 등이 당초 소속사 직원으로 알려졌지만 촬영 등에 함께 다니며 헤어, 메이크업 등을 담당하는 외주 스태프라고 밝혔다. 앞서 강지환은 전날 A씨, B씨와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그는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한 뒤 자택에서 A 씨 등과 2차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지환은 혐의에 대해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고, 술에 취한 상태로 경찰에서 1차 조사를 받은 뒤 유치장에 입감됐다. 강지환은 영화 ‘영화는 영화다’, 드라마 ‘경성 스캔들’, ‘쾌도 홍길동’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현재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에 출연하고 있다. 현재 절반이상 방송된 ‘조선생존기’는 강지환이 거의 ‘원톱’ 격인 작품으로, 이번 사태에 따라 사실상 방송이 무기한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분양가 상한제 확대, 서울 아파트 공급 전제돼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그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주택법 시행령을 개정한다는 것인데 대출 규제나 신도시 건설과는 또 다른 파장이 예상돼 부동산시장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는 최근 들어 서울 강남권 등에서 또다시 아파트값이 꿈틀거리고 있는 데다 분양가 상승이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나온 고육책이다. 김 장관은 “서울의 경우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률보다 분양가 상승률이 2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실제로 5월 말 기준 지난 1년간의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평균 12.54% 올랐고, 서울 집값도 지난해 11월 이후 34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민간 아파트로까지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하는 것은 자칫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 당장의 기대효과 못지않게 부작용 또한 만만찮기 때문이다. 노무현 정부는 2007년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 부문으로 전면 확대한 이후 공급량이 급감하는 결과를 빚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통제를 피하려고 후분양제를 도입하려던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이 사업성 악화 등으로 사업의 연기나 포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공급이 대폭 감소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부동산시장은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계약을 포기한 아파트를 싹쓸이하는 현금 부자들을 가리키는 ‘줍줍족’에 유리하고, 또 분양가 억제가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만 받으면 대박을 치는 ‘로또 아파트’도 양산되는 등의 부작용을 확대할 우려가 크다. 주택 공급 정책에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가격 억제나 거래 억제보다는 공급이 확대돼야 집값 안정 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서울 강남을 비롯해 도심 지역에 새 아파트 공급이 늘어야 한다. 도심 지역에 재개발 기회를 주고 용적률을 완화하는 방법을 구사하되 그 혜택으로 발생하는 초과수익만큼을 환수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최인국 월북 유감… 천도교 바탕으로 통일에 큰 역할 기대”

    “최인국 월북 유감… 천도교 바탕으로 통일에 큰 역할 기대”

    천도교, 北 최대 종교로 신도 1만명 넘어 청우당 소속 23명 최고인민회의에 포진 최, 가족사와 맞물려 위원장 맡을 가능성 인내천 사상 모토 다양한 운동 확산할 것“지금 당장은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나아가선 통일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송범두 천도교 교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월북한 최덕신 전 천도교 교령의 아들 최인국씨의 거취와 관련, “대한민국의 법을 어겨 유감”이라면서도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송 교령은 자신도 최씨의 월북 사실에 놀랐다면서 단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초 인사차 찾아온 최씨가 농담 반 진담 반의 이런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남한에선 더이상 제가 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북한의 청우당을 교두보 삼아 종교적 차원의 통일운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최씨는 천도교에서 이렇다 할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북한 청우당의 상대 격인 천도교 산하 동학민족통일회의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오래도록 일해 왔다. 송 교령은 따라서 남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최씨가 가족사와 맞물려 청우당의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아버지 최덕신은 북한에서 조선천도교 중앙위원회 고문, 어머니 류미영은 위원장을 각각 지냈다. 최씨의 할아버지 최동오 장군은 김일성이 잠시 다녔던 화성의숙의 교장이었고 외할아버지(류미영의 아버지)는 임시정부의 참모총장 등을 지냈다. 두 사람 모두 평양 애국열사릉에 묻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혈통을 중시하는 북한 체제상 최씨가 아주 유력한 위원장 후보라고 귀띔했다. 북한에서 천도교는 신도 1만 5000명을 거느린 최대 종교로 통한다. 북한 발표대로라면 전국에 700여개의 전교실이 활동 중이다. 천도교를 기반으로 하는 청우당은 북한의 제1야당 격으로 최고인민회의에 23명이 포진해 있다고 한다.남한의 천도교는 남북 교류에 있어선 가장 활발하게 앞장서 온 종단이다. 특히 올해 포덕(창도) 160년을 맞아 다양한 대북 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다. 3·1운동 유적지 탐방과 남북 공동연구, 동학혁명 남북합동 기념식, 개천절 공동 행사가 대표적이다. 최씨의 월북으로 대북 사업에 역풍을 맞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송 교령은 이런 말을 돌려줬다. “청우당은 남북 분단 전 우리 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조직체였습니다. 그 태동과 궤적을 볼 때 청우당은 통일의 가장 선봉적인 단체가 될 것입니다.” 송 교령은 특히 천도교의 큰 정신인 ‘인내천’(사람이 곧 하늘)이야말로 남북이 한길을 갈 수 있는 공동의 모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익인간으로부터 시작된 우리 민족은 언제나 사람 대하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는 ‘사인여천’의 정신을 중시해 왔습니다. 남북이 만나 함께할 수 있는 으뜸의 정신이 바로 사람이 중심인 인본 아닐까요.” 천도교는 올해 그 인내천과 인본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행사를 벌여 나갈 계획이다. 모심과 섬김을 중심으로 한 인내천 문화제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인내천 지도자 강좌며 인내천 통일아카데미도 정기적으로 마련한다. 이 같은 운동을 미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송 교령은 “올해 처음 국가에서 5월 11일을 동학혁명기념일로 지정해 고맙게 여긴다”면서 이런 말로 간담회를 마쳤다. “나라 안팎으로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과거 역사를 제대로 챙겨서 조상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깊이 생각해 볼 시점입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월북한 최인국, 천도교 바탕으로 통일에 큰 역할 기대”

    “월북한 최인국, 천도교 바탕으로 통일에 큰 역할 기대”

    천도교, 北 최대 종교로 신도 1만명 넘어 청우당 소속 23명 최고인민회의에 포진 최, 가족사와 맞물려 위원장 맡을 가능성 인내천 사상 모토 다양한 운동 확산할 것“지금 당장은 부정적인 시각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나아가선 통일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송범두 천도교 교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월북한 최덕신 전 천도교 교령의 아들 최인국씨의 거취와 관련해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송 교령은 자신도 최씨의 월북 사실에 놀랐다면서 단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초 인사차 찾아온 최씨가 농담 반 진담 반의 이런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남한에선 더이상 제가 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북한의 청우당을 교두보 삼아 종교적 차원의 통일운동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최씨는 천도교에서 이렇다 할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북한 청우당의 상대 격인 천도교 산하 동학민족통일회의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오래도록 일해 왔다. 송 교령은 따라서 남한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최씨가 가족사와 맞물려 청우당의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버지 최덕신은 북한에서 조선천도교 중앙위원회 고문, 어머니 류미영은 위원장을 각각 지냈다. 최씨의 할아버지 최동오 장군은 김일성이 잠시 다녔던 화성의숙의 교장이었고 외할아버지(류미영의 아버지)는 임시정부의 참모총장 등을 지냈다. 두 사람 모두 평양 애국열사릉에 묻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혈통을 중시하는 북한 체제상 최씨가 아주 유력한 위원장 후보라고 귀띔했다. 북한에서 천도교는 신도 1만 5000명을 거느린 최대 종교로 통한다. 북한 발표대로라면 전국에 700여개의 전교실이 활동 중이다. 천도교를 기반으로 하는 청우당은 북한의 제1야당 격으로 최고인민회의에 23명이 포진해 있다고 한다.남한의 천도교는 남북 교류에 있어선 가장 활발하게 앞장서 온 종단이다. 특히 올해 포덕(창도) 160년을 맞아 다양한 대북 교류 사업을 추진해 왔다. 3·1운동 유적지 탐방과 남북 공동연구, 동학혁명 남북합동 기념식, 개천절 공동 행사가 대표적이다. 최씨의 월북으로 대북 사업에 역풍을 맞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송 교령은 이런 말을 돌려줬다. “청우당은 남북 분단 전 우리 민족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조직체였습니다. 그 태동과 궤적을 볼 때 청우당은 통일의 가장 선봉적인 단체가 될 것입니다.” 송 교령은 특히 천도교의 큰 정신인 ‘인내천’(사람이 곧 하늘)이야말로 남북이 한 길을 갈 수 있는 공동의 모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익인간으로부터 시작된 우리 민족은 언제나 사람 대하기를 하늘과 같이 하라는 ‘사인여천’의 정신을 중시해 왔습니다. 남북이 만나 함께할 수 있는 으뜸의 정신이 바로 사람이 중심인 인본 아닐까요.” 천도교는 올해 그 인내천과 인본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행사를 벌여 나갈 계획이다. 모심과 섬김을 중심으로 한 인내천 문화제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인내천 지도자 강좌며 인내천 통일아카데미도 정기적으로 마련한다. 이 같은 운동을 미국, 독일, 프랑스 등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송 교령은 “올해 처음 국가에서 5월 11일을 동학혁명기념일로 지정해 고맙게 여긴다”면서 이런 말로 간담회를 마쳤다. “나라 안팎으로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과거 역사를 제대로 챙겨서 조상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깊이 생각해 볼 시점입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예보, 6500억원 걸린 캄보디아 ‘캄코시티 소송’ 패소

    예금자·투자자 등 3만 8000명이 피해 예보 “판결문 받는 즉시 대법에 상고”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 채권 6500억원이 걸린 ‘캄코시티’ 관련 캄보디아 소송에서 패소했다. 부산저축은행 파산 피해자 3만 8000여명을 구제하기 위한 채권 회수 작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9일 예보에 따르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린 지분반환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시행사 ‘월드시티’의 손을 들어 줬다. 캄보디아 현지 개발사 월드시티의 이상호 전 대표는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대출을 받아 프놈펜에 신도시를 세우는 캄코시티를 진행했지만 저조한 분양 실적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그리고 이씨는 부산저축은행이 파산하자 예보 몫(월드시티 지분 60%)이 된 사업 지분을 돌려달라고 2014년 2월 소송을 냈다. 예보는 1, 2심에서 패소한 뒤 대법원에서 파기 환송돼 2심이 다시 열렸지만 또다시 패소한 것이다. 예보는 대법원에 상고할 계획이다. 예보는 “판결문을 받는 즉시 2심 재판부의 판결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반박할 수 있는 주장과 법리를 명료하게 밝혀 대법원에 상고할 것”이라면서 “캄코시티 사업 정상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대검찰청 해외 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 등과 협조해 인터폴 적색 수배자인 이씨의 국내 송환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저축은행은 캄코시티를 포함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과도하게 투자했다가 문을 닫아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채권 투자자 등 3만 8000명이 피해를 봤다. 부산저축은행이 캄코시티 프로젝트에 대출해준 금액은 총 2369억원이다. 이자를 합하면 현재 6500억원에 육박한다. 채권을 회수하면 88%는 예보 몫이 되고, 나머지 12%는 3만 8000여명이 나눠서 배당받는다. 예보는 부산저축은행 대신 예금자들에게 예금자보호 한도인 1인당 5000만원을 먼저 지급했다. 예보는 이번 소송으로 6500억원 대출채권 시효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시행사 월드시티 지분 60%를 보유하면 채권 회수가 더 수월할 수 있겠지만 재판에 진다고 해서 꼭 채권을 못 받게 되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예보는 2016년 대법원 대여금 청구 소송과 2017년 대한상사 중재 판정에서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아 대출채권 집행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공론조사로 번진 제주2공항 충돌… “귀·눈이 왁왁허우다”

    공론조사로 번진 제주2공항 충돌… “귀·눈이 왁왁허우다”

    국책사업인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다가 제주해군기지 건설에서 불거진 찬반 갈등이 이번에도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와 제주도는 기존 제주공항의 포화로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며 제2공항 건설을 밀어붙일 태세다.제주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 등 반대 측은 제2공항 입지선정 부실 등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며 기존 제주공항의 교차활주로 활용 방안 검토 등을 요구하면서 결사반대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도 찬성 주민들만 모여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 10여년간 제주도를 찬반 갈등으로 얼룩지게 했다. 반대 측은 제주도민 공론조사를 요구하지만 국토교통부와 제주도는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정부 “제주 제2공항 원안대로 건설” 국토부는 2025년까지 4조 8000여억원을 들여 제주 서귀포 성산읍에 짓기로 한 제주2공항을 당초 정부 원안대로 건설하기로 하고 최근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최종보고서에서 국토부는 제2공항을 시설 규모 최적화·효율적 배치를 통해 환경 훼손과 소음은 최소화하고 편리성을 극대화해 안전이 확보된 공항으로 짓겠다는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제주지역 항공수요는 2055년 4109만명(국내선 3796만·국제선 313만), 운항횟수는 25만 7000회로 예측하고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고 했다. 제주공항은 ‘주공항’으로 하고, 부공항인 제2공항에서 국내선 50%를 수용하기로 했다. 제2공항은 연간 1898만명 수용 및 처리 목표로 계획하고, 계류장·터미널 등에 단계별 건설계획을 적용해 국제선 취항과 제주사회가 우려하는 과잉 관광에 대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주도와 협력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충실히 수렴해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관련 기관 의견 수렴 및 협의를 거쳐 올해 10월 기본계획을 최종 고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반대 측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6∼11월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모니터링 목적으로 지난해 9∼12월 운영한 검토위원회도 올해 초 당정 협의를 거쳐 지난달까지 2개월 연장했다. 국토부는 반대 측의 문제 제기로 국책사업의 사전 타당성 조사에 대해 민관이 재검증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로, 재검증 결과도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기존 제주공항 활용하자” 반대도 격화 제2공항 반대 측은 입지선정 과정에 문제가 많다며 정부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국토부의 사전 입지타당성 조사에서 제주 동부지역인 성산이 제2공항 입지로 선정된 것에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다. 당초 제2공항 유력 후보지의 하나였던 제주 서부지역 신도2 후보지가 타당성 평가 용역 도중 활주로 부지가 다른 곳으로 옮겨져 점수가 깎이는 등 의도적으로 신도2 후보지를 배척했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한다. 이렇게 왜곡하는 바람에 오름군락지 등이 있는 성산지역이 제2공항 후보지로 선정됐고 성산 후보지의 동굴, 철새도래지에 대한 조사 부실, 군공역 중첩평가 누락, 안개일수 오류 등 사전 타당성 조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한다. 재검증 과정에서도 이 같은 중대한 오류에 대한 국토부와 용역진의 명확한 해명이 없었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사전 타당성 용역에서 기존 제주공항 확충 방안 논의와 연구가 있었지만 국토부가 이를 고의적으로 배척했다는 의혹을 제기한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제주공항 활용 방안 연구를 수행해 제시한 항공수요 증대 방안은 ▲제주공항 주활주로에 고속탈출유도로 확충 ▲제주공항 주활주로에 평행 방향으로 활주로 신설 ▲항공기 교차활주로를 이용하는 것을 가정한 보조활주로 적극 활용 등 총 3가지다. 반대 측은 이 중 세 번째 대안에 주목했다. 실제 ADPi는 용역보고서 결론의 옵션 3에서 ‘불과 몇 년 동안의 운영을 위해 새로운 활주로를 건설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과제이나 보조활주로의 재활성화 및 교차활주로의 결합 운용은 관제부문의 일부 도전적인 측면에도 2035년까지 필요한 용량을 제공하는 훨씬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ADPi는 이 제안이 ‘현실적이고 실용적’(realistic and pragmatic)이라며 승객의 교통량이 최대치에 도달하는 2035년까지 용량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 제주공항의 제약을 고려하면서도 항로, 접근성 등 몇 가지 개선안을 실행하면 시간당 60회 운항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시간당 60회는 미연방항공청(FAA) 표준용량을 기준으로 연간 28만 3500회 운항이 가능한 수치다. 현재 제주공항의 회당 평균 탑승객 수인 170명 기준을 적용하면 연간 이용객은 4800만명이 넘게 된다. 지금까지 나온 모든 장기 수요 예측치를 넘는 결과다. 하지만 국토부는 세 번째 방안의 경우 착륙 항공기와 이륙 항공기 동선 충돌 우려 등 가장 중요한 관제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배제했다는 입장이다. 제2공항 반대 범도민행동은 “ADPi가 현 제주공항 활용으로도 항공수요를 수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냈고 이는 큰 비용과 도민 갈등을 유발하면서 제2공항을 짓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며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도민 대상 공론조사 실시 여부 놓고 갈등 지역 인터넷 언론사인 ‘제주의 소리’가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48.6%가 ‘제2공항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47.1%는 ‘필요하지 않다’고 했다. 국토부의 원안대로 성산읍에 짓는 것은 찬성 42.0%, 반대 48.7%로 조사됐다. 특히 제2공항 추진 여부를 도민 공론조사로 결정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이 76.7%로, 반대(17.2%) 의견을 압도했다. 조사는 지난달 24일 하루 동안 제주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유선 15%, 무선 85%)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2%,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 포인트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2공항은 기존 제주공항의 포화 상태로 인한 항공기 및 탑승객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제2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도 1년이었는데 이에 대한 재조사 용역과 검토위 활동이 1년간 진행됐고 중대한 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정상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대 측은 “국토부와 제주도가 제주공항의 안전과 이용 불편의 원인과 다양한 해결 방안 모색은 차단하고 공항 하나를 더 지어야만 된다고 강요하고 있다”며 제주도에 제2공항 갈등 해결을 위해 도민 공론화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논의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제2공항 갈등의 근본 원인은 공론화 과정의 생략에 있으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공론조사가 필요하고 공론조사를 통해 여론을 모은 뒤 결과에 대해 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장덕천 부천시장 “교통·일자리 갖춘 스마트한 자족도시 만들겠다”

    장덕천 부천시장 “교통·일자리 갖춘 스마트한 자족도시 만들겠다”

    장덕천 경기 부천시장이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부천을 교통·일자리를 갖춘 스마트한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지난 1년간 시정 성과와 향후 추진할 7대 역점 사업을 발표한 뒤 언론인들과의 질의답변 시간을 가졌다. ●시민이 누리는 부천 위해 달려온 1년 장 시장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잘사는 부천, 숨쉬는 부천, 누리는 부천, 따뜻한 부천’ 실현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시민 누구나 ‘잘사는 부천’에서 새로운 일터와 삶터를 자리잡을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일드림(dream)센터를 개소했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천페이를 출시했다. 지난 5월에는 대장동이 3기 신도시로 지정돼 첨단 자족도시를 조성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숨쉬는 부천’을 위해 시민이 불편해하는 일상 속의 환경·주차 문제를 해결하는 데 머리를 맞댔다. 지자체 최초로 미세먼지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새로운 정책을 제시했다.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그린시티)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이 공모에 선정돼 전국 최초로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 사업을 시작하는 등 원도심 주차 문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했다. 시민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누리는 부천’이 되도록 문화·예술 분야에서 인프라 확충에도 역량을 모았다.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문화예술회관이 2022년 완공을 목표로 건립을 삽질을 시작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세계 7대 장르 영화제에 선정돼 세계적인 영화제로 인정받았다. 10개 광역동 출범으로 발생하는 유휴 청사 공간을 주민들을 위한 문화·복지·자치 공간으로 제공한다.시민이 희망을 품는 ‘따뜻한 부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65년간 주둔해 온 오정 군부대 이전으로 원도심 지역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청년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부천형 공공주택인 제로주택도 입주를 이어가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를 설� ㅏ楮되構� 커뮤니티센터 선도 지자체로 뽑혀 시민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기반을 다졌다. 장 시장은 스마트한 자족도시 조성을 위한 2년차 시정계획을 7대 역점과제 중심으로 설명했다. ●부천 경제 선도할 3대 프로젝트 추진 먼저 대장동을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패키징과 금형 등 부천시 5대 특화산업과 지능형 로봇, 신소재 산업 등 지식기반사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4차산업 실증단지를 조성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3기 신도시 지정으로 우려되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와 지상에 도로를 개설하고, 격자형 전철노선과 편리한 환승체계를 구축해 서부지역 교통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영상문화산업단지를 문화콘텐츠, 첨단기업, 복합시설 등을 갖춘 융·복합 단지로 조성한다. 이곳에 영화와 만화, 음악, VR, 캐릭터산업, 공연, 전시 등 문화산업을 모아 문화산업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 우선협상대상 컨소시엄에는 소니 픽쳐스를 비롯해 문화산업을 이끌 사업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기업체 198개와 일자리 4만 6000개, 3조 6000억원 생산효과도 예상된다. 종합운동장 일대는 첨단지식사업, 친환경 주거시설 등을 고루 갖춘 복합단지로 조성한다. LH와 실무협약을 체결하고 주민공람을 거쳐 2021년 착공할 예정이다. 263개 기업체 신설, 일자리 2500개 창출, 연간 최대 41억원 지방세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부천형 커뮤니티케어 선도 사업 추진 지역을 중심으로 노인 맞춤형 통합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천형 커뮤니티케어를 추진한다.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받고,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 의료, 요양, 돌봄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10개 광역동에 복지와 주민을 연결하는 지역중심의 컨트롤타워 체제를 마련하고, 복지관을 10개소로 확충하고 광역동과 1대1 매칭해 재가복지와 사례관리의 민간협력을 강화한다. 구축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의료기관 퇴원 어르신에게 자택 방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31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세먼지도 스마트하게 대응 춘의·도당동 등 7개 동 일대에 48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미세먼지 클린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다중 이용 장소에 미세먼지 정보를 제공하는 측정기를 설치하고, 통학로·전철역 등 미세먼지 취약지에 안심공기를 제공한다. 공업단지 도로변 등 미세먼지 발생지역에 비산먼지 저감 서비스를 실시한다. 특히 빅데이터 분석으로 과학적 미세먼지 대응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국가 미세먼지 저감 R&D사업도 진행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버스정류장 공간 분리형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을 개발하고 무인헬기 및 스프레이캐논, 광촉매를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양이온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집진장치 설치 및 미세먼지 저감장치가 내장된 방음벽체 개발로 중동역 철로변 소음과 미세먼지를 줄이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초대형 공기청정타워로 유명한 시안 중국과학원과 미세먼지 저감 기술교류 협약을 체결하기도 하는 등 사회적 재난인 미세먼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7월 중으로 세계적인 미세먼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싱크 탱크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과 정책을 재정비하여 과학적인 정책을 구현해나갈 계획이다. ●사람이 중심되는 스마트시티 조성 역곡·오정·대장신도시, 종합운동장, 영상문화산업단지 등 신규 개발 단계는 물론 원도심 주차장 공유서비스 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에도 스마트시티 개념을 도입해 도시성장 단계별로 스마트시티를 추진한다.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스마트시티담당관에서 스마트시티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도 스마트하게 해결한다. 공동주택 스마트홈 서비스 구축으로 층간소음 분쟁 예방시스템, 세대·단지 내 공기질 모니터링시스템 등 9개 스마트서비스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경찰, 소방관과 실시간 현장영상을 공유하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을 구축하여 더 스마트하고 더 안전한 도시 조성에 힘쓴다. ●주차문제 도시재생사업으로 해결 주차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아파트 같은 마을주차장 사업을 추진한다. 소규모주택 정비사업이 진행되는 곳의 지하에 시 예산을 들여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예산의 2분의1~4분의1만 투입하고도 같은 면의 주차장을 지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토부 스마트챌린지 공모에 선정되어 신흥동 일대에 대규모 야간주차장 활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골목 차량 100대를 야간에 비는 인근 공영·민간 주차장으로 이동시켜 주차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120억원 주차장 설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파트나 학교·교회 등이 소유한 주차장을 유휴 주차시간에 무료로 개방하는 주차장 공유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최근 서울신학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소사 원도심 지역에 주차장을 확보하기도 하는 등 이웃과 주차장을 공유하는 선진주차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외에도 경인선 상부에 주차장과 공원을 조성하고, 로봇으로 정차된 차량을 직접 옮겨 주차면수를 확보할 수 있는 부천형 주차로봇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등 원도심 주차난 해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오정군부대 일대는 친환경 스마트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각종 교통·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24시간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첨단 시설을 갖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스마트시티가 들어설 예정이다. ●출퇴근이 편리한 사통팔달 교통 체계 구축 소사~대곡선, 원종~홍대입구 격자형 지하철 건설 등 광역교통망 구축, 옥길지구를 경유하는 제2경인선 유치, 대장지구에 S-BRT 신설 및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으로 사통팔달 교통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서인천IC~신월IC까지 약 10km를 지하화하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여 남북 단절해소 및 균형발전도 도모한다. ●무한한 문화 잠재력으로 문화산업화 추진 세계의 문화발전을 선도하는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의 국제적 책임을 다하고 문화산업을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2021년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총회 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문화예술회관 건립, 웹툰융합센터 건립, 게임캐릭터 사업시설 및 e-스포츠 멀티플렉스 조성,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로 문화인프라를 확충하고, 예술인 공공임대주택 입주로 창작·창업·주거 일체형 인재·기업유치 시스템을 구축하여 문화콘텐츠 인재·기업 육성에도 힘쓴다. 풍부한 문화예술자원을 바탕으로 관광과 예술을 연계하여 관광산업 활성화를 꾀한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첨단 전시기법을 도입해 체험과 교육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부천아트벙커 B39는 전시, 체험, 페스티벌이 융합된 복합예술관광지로 조성하고 부천세계비보이대회(BBIC)는 공연 비즈니스 마켓으로 성장시켜 문화의 산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장덕천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곁에서 발로 뛰고, 현장을 자주 찾아가 소통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모든 시민이 골고루 누리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 집값 꿈틀대자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초강력 카드’

    서울 집값 꿈틀대자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초강력 카드’

    국토부 “규정·시행령 바꾸면 바로 적용” 서울 아파트 분양가 1년 만에 13.7%↑ 재개발·재건축 조합, 사업 늦출 가능성 공급 줄어 단기적으로 집값 급등 우려현재 공공택지에만 적용되고 있는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택지에도 적용된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거리자 정부가 바로 규제 카드를 꺼낸 것이다. 하지만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경우 단기적으로 서울 주택 공급을 감소시켜 시장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 서울 분양가 상승률이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의 2배 이상으로 높다. 분양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인데, 무주택 서민들이 부담하기에는 분양가가 상당히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 “민간택지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민간택지에도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분양가 상한제는 주택가격이 급등했던 1989년 노태우 정부 때 ‘원가연동제’라는 이름으로 처음 도입됐다가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민간택지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이후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2015년 조건부로 변경되면서 유명무실해졌다. 현재 공공택지에만 적용 중인 분양가 상한제가 민간택지에도 적용되면 아파트 분양 가격은 감정평가된 토지비에 정부가 정해 놓은 기본형 건축비를 더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이 때문에 지금보다 분양가격이 낮아지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는 이미 마련돼 있다”면서 “몇 가지 규정과 시행령만 바꿔도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민간택지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것은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분양 가격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기준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평균 2568만원으로 지난해 4월 2257만원보다 13.7%나 뛰었다. 여기에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잠잠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도 지난 1일 기준 0.02% 상승으로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값을 잡기 위해 추진하는 분양가 상한제이지만, 일각에선 서울 주택가격 급등의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서울에 신규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사실상 제한된 상황에서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면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사업을 늦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개발사 관계자는 “3기 신도시 입지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서울 집값이 다시 뛰는 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입지에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라면서 “민간택지에서 사업을 해야 하는 사업자들이 시기를 늦추게 되면 단기적으로 서울 전세와 매매시장이 모두 출렁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택진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산업진흥실장은 “시장 가격보다 인위적으로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면 건설사들은 분양을 늦추거나 공급량을 줄이고 싼 자재 원가를 쓰는 방식으로 손해를 보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종시 블랙홀 빠진 대전·충남 “인구·기업 뺏겨… 혁신도시 절실”

    세종시 블랙홀 빠진 대전·충남 “인구·기업 뺏겨… 혁신도시 절실”

    세종시를 바라보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의 마음은 불편하다. 허 시장은 지난달 19일 민선 7기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전날 충청권당정협의회가 열렸는데 세종시가 원래 목표인 행정중심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며 “인구 유출도 그렇지만 (세종시로) 기업이 빠져나가는 게 더 우려된다”고 ‘상생’을 강조했다. 양 지사도 같은 달 27일 1주년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역할은 민감한 문제다. 본래 목적은 행정중심복합도시”라며 “세종시가 산업도시를 추구하면 대전은 물론 충남, 충북까지 힘들어진다.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둘 다 갈수록 더 심해질 ‘세종시 블랙홀’의 악영향을 걱정했다.●“혁신도시 제외로 충남 공장·대덕특구 위축” 둘은 지난달 1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방문해 세종시 건설로 제외됐던 두 지역에 혁신도시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대전·충남 광역단체장이 함께 장관을 만나 한목소리를 낸 것은 드문 일이다. 둘은 이튿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도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세종시 건설 전후로 충남은 세종시에 땅과 주민을 내줬고, 대전은 시민과 기업을 빼앗겼다. 세종시로 이사 온 3명 중 1명이 대전 시민이다. 대전시는 8일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2013~2018년 세종시로 옮긴 대전 시민은 10만 7355명으로 같은 기간 세종시로 전입한 인구 30만 3092명의 3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세종에서 대전으로 옮긴 시민은 2만 5620명에 그쳤다. 대전 시민 8만 1735명을 세종시에 빼앗긴 셈이다. 줄곧 성장하던 대전은 지난해 2월 결국 150만 인구가 붕괴됐다. 남태곤 대전시 자치분권과 연구원은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시에 아파트가 대량 공급되면서 대전 시민이 많이 빠져나갔다”고 했다. 인구 유출은 대전의 불균형을 더욱 심화시켰다. 원도심에 있던 대전시청이 1999년 서구 둔산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원도심인 대덕구, 중구, 동구에서 젊은 세대가 신도시로 이동했고, 유성구 노은과 도안신도시가 개발되자 또다시 옮겨갔다. 이어 세종시 개발이 본격화되자 대전을 이탈했다. 세종 시민이 되면 웃돈이 치솟는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이유 등으로 젊은 가족이 많이 이전했다는 분석이다. 그 사이 대전 원도심은 공동화 심화로 서구·유성구와 격차가 더 벌어져 상권이 무너지고 사무실과 주거지가 비어갔다. 고속 성장해온 타이어뱅크와 특장차 제조업체 이텍산업 등 적잖은 대전의 중견기업도 본사를 세종시로 옮겨 빈약한 대전의 산업구조는 더욱 허약해졌다. 세종시는 조성 당시 대전보다 공장 부지 값이 싸고 확보하기 쉬운 데다 세제 혜택이 많아 기업이 선호했다. 충남도 2013~2018년 주민 3만 6555명이 세종시로 옮겨갔다.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으로 연기군 전체와 공주시 일부가 세종시로 편입되면서 인구 9만 6000여명, 땅 438㎢(연기군 361㎢, 공주시 77㎢)와 지역내총생산(GRDP) 1조 7994억원을 잃은 뒤에도 이처럼 주민을 빼앗긴 것이다. 양 지사는 “세종시 건설로 충남의 경제 손실액은 2012~2017년 6년 동안 모두 25조 2000억원에 이른다”고 하소연했다. 게다가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을 2012년 말 이전하면서 조성한 내포신도시(충남 홍성·예산군 경계)마저 발전이 상당히 더디다. 내년 인구 10만명을 목표로 했으나 아직까지 2만 5000여명에 그치고 있다. 내포신도시로 옮긴 공공기관 등 직원의 상당수가 대전과 내포의 중간지점인 세종시에 거주하며 출퇴근하는 것도 한몫한다. 오용준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세종시 발전이 동쪽으로 치우쳐 공주 등 충남 서쪽과 연계되지 못하고 내포신도시 발전에 도움을 못 줘 지역 균형발전 효과가 적다”고 지적했다.반면 세종시는 인구 33만 3000명을 돌파하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한다. 세종시는 2030년 중앙부처가 있는 신도시 50만명을 포함해 인구 80만명이 목표다. 이 상황에서 이춘희 세종시장이 최근 “행정기능만으로 자족성을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첨단산업기능 등을 같이 추진해 제대로 된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며 원도심인 조치원읍 등 세종시 북부권을 산업·경제지역으로 개발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세종시 건설과 여러 가지 이유로 참여정부 때 혁신도시를 받지 못한 대전과 충남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2005년 혁신도시 지정 시 건설 대상에서 제외된 곳은 수도권과 세종시를 뺀 전국 13개 시도 중 대전과 충남뿐이다. 충남은 세종시(당시 분리 여부 불분명)가 관할이라는 이유로, 대전은 대덕연구단지와 정부대전청사 등 기존 공공기관이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후유증은 크다. 노무현 정부가 2004년 지방 이전 수도권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자 충남으로 옮겨온 기업이 첫해 22개에서 2007년 378개까지 늘었으나 2008년 이명박 정부가 수도권 공장 신·증설을 허용하면서 292개로 줄더니 2012년 69개로 쪼그라들었다. 박근혜 정부도 수도권 규제 완화를 고수하자 2014년 32개로 급감했고, 이후로는 집계조차 안 되고 있다. 대전도 대덕특구 위상이 2011~2015년 광주, 대구, 부산, 전북에 연구개발특구 4개가 더 조성되면서 크게 위축됐다. 남태곤 연구원은 “대덕특구 내 정부출연연구원이 2005년 혁신도시 지정 이후로 다른 지역에 23개 분원을 만들었다. 전국으로 흩어져 대덕특구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했다.●“대전 원도심·충남 내포신도시에 혁신도시를” 대전과 충남이 혁신도시 유치에 발 벗고 나선 이유다. 혁신도시라야 공공기관을 받을 수 있다. 대전은 원도심을, 충남은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를 대상지로 내세운다. 충남도는 내포가 혁신도시로 지정되면 경부축 중심의 국토발전을 동서축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내포는 기반조성이 끝나 별도 건설비용도 필요 없다. 도는 혁신도시 지정 후에 수소에너지, 자동차, 철강 등 국가기간산업 공공기관 이전을 원한다. 오 선임연구위원은 “내포신도시를 정부에서 말한 환황해권 중심 도시로 키워야 한다”며 “세종시의 발전이 아무리 눈부셔도 서울과 같은 매머드급 도시 확장을 통한 낙수효과를 주변 지역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혁신도시 지정 등 정책으로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덕특구와 코레일 본사 등과 연계한 과학기술, 철도 관련 공공기관 유치를 바란다. 이민원(전국혁신도시포럼 대표·광주대 교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혁신도시특별법 제정시와 상황이 많이 달라져 수도권 공공기관 279개 정도가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는 대상이 됐다. 지역적 특성이 혁신도시 성격에 맞는다면 추가 지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국회에 상정된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개정안은 ‘광역시도에 1개 이상씩 혁신도시를 지정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허 시장과 양 지사는 최근 청와대, 국회, 국토부에 법 개정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보냈다. 100만명 주민 서명 운동도 벌이고 있다. 국회 개원에 맞춰 이달 또는 다음달 시민과 각계 인사로 구성된 범시민추진위원회도 출범한다. 대전·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냉장고에서 나온 여대생 시신과 4시간 후 발견된 아버지...日 발칵

    냉장고에서 나온 여대생 시신과 4시간 후 발견된 아버지...日 발칵

    일본 도쿄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40대 남성이 대학생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뒤이어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7일 0시 50분쯤 도쿄 아라카와구에 있는 화과자점 안의 냉장고에서 대학교 1학년 A(18)양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곳은 A양의 아버지 B(43)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A양의 목에는 맨손으로 조른 흔적이 있었다. 이어 약 4시간 후인 오전 4시 45분쯤 아라카와구와 인접한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하천 둔치에서 전날 오후 전화를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던 B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근처에는 B씨가 평소 타고 있던 오토바이가 발견됐으나 유서는 나오지 않았다. B씨는 6일 오후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가게에서 딸아이를 죽였다. (나도) 강에 빠져 죽겠다”는 전화를 한 뒤 소식이 끊겼다. B씨는 제과점에서 10여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아파트에서 아내와 딸 A양 및 아들과 함께 넷이서 살아왔다. 경찰이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건경위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에서는 A양이 어릴 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렸다는 지인들의 증언이 소개되고 있다. 후지TV는 이날 A양에 대해 “초등학교 3학년쯤부터 얼굴이나 몸에 상처, 멍자국이 있는 상태로 등교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해서 그렇다고 들었다”는 초등학교 동창의 말을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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