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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첫 비대면 성탄절 미사…염 추기경 “소외된 이들에 더많은 관심을”

    코로나19로 첫 비대면 성탄절 미사…염 추기경 “소외된 이들에 더많은 관심을”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성탄절을 축하하는 기념 미사가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거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4일 밤부터 25일 새벽까지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집례로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미사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신자 참례가 허용되지 않았다. 염 추기경과 함께 미사를 올리는 사제단의 참여만 허용됐다. 대신 cpbc가톨릭평화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돼 신자들이 미사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염 추기경과 사제단은 성당 앞 광장의 구유에 안치된 아기 예수를 축복하는 ‘구유 예절’로 성탄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십자가를 앞세우고 명동성당 안으로 들어서며 축복 미사를 개시했다. 입장에 맞춰 파이프오르간 소리가 울려 퍼졌으나, 축복의 장소에는 마스크를 쓴 염 추기경과 사제단, 비대면 미사 진행 인력만이 자리를 채워 텅 빈 듯한 느낌이었다. 염 추기경은 성탄 메시지에서 “우리는 지금 매우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생활고에 시달려 고통의 나락으로 내몰리는 많은 서민의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참 아프다”며 “소외당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형제적 사랑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또 “오늘 이 거룩한 밤 교우 여러분들과 이곳에서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영적으로 일치하며 미사가 봉헌되고 평화방송을 통해 영상으로나마 함께 할 수 있어 참 기쁘다”며 “방송 미사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명동성당 외 전국 교구 본당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 지침 아래 비대면 미사가 거행됐다. 개신교계도 비대면 예배로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축하했다. 신도들이 함께할 수 없는 탓에 예배당 장의자는 텅 비었지만, 성탄 축하의 마음은 랜선을 타고 신도들의 가정으로 전달됐다. 서울 서초구 사랑의 교회는 교회 중앙 벽면에 설치한 대형화면에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띄워 신도들과 비대면으로 성탄 연합예배를 올렸다. 오정현 담임 목사는 성탄 메시지에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성탄을 축하한다”면서 “코로나로 인해 힘겨운 2020년 한 해 동안 우리 모든 성도님들 참으로 수고하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성탄의 메시지가 전해주는 감사와 감격, 은혜의 빛이 다가오는 2021년을 믿음으로 살아갈 힘과 소망이 되길 기도한다”고 희망했다. 코로나 속에 찾아온 올해 성탄에는 이웃종교의 축하도 함께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열흘 전부터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 연등 트리를 켜고서 기독교 최대 축일을 축하했고, 일부 사찰에는 성탄 축하 메시지를 담은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마초 흡입·퇴직금 부풀리기 등 공공기관 도덕적 해이 심각

    대마초 흡입·퇴직금 부풀리기 등 공공기관 도덕적 해이 심각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일부 공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감사원 감사자료와 경찰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들이 대마초를 흡입하거나 퇴직금을 부풀리는 등 전방위 분야에서 총체적 난국인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의 경우 감사원 정기 감사에서 12건의 위법·부당한 사항이 확인돼 2건은 주의처분, 10건은 개선통보를 받았다. LX는 명예·정년퇴직 예정자의 취업 지원을 목적으로 한 공로연수비를 해외여행비로 집행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장기 근속자에 대한 예우와 노조와의 관계를 우려해 조사 또는 업무지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공로연수대상 658명 가운데 287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 과정에서 부당하게 집행된 공로연수비는 20억 9118만원이다. LX는 또 별정직으로 공개채용해야 하는 12개 지역본부장을 절차를 무시하고 내부 일반 직원을 임명한 사실도 적발됐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들은 퇴직금을 부풀리기 위해 초과근무 시간을 허위로 늘려 평균 임금을 높인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올해 임금피크 대상 39명 가운데 8명이 퇴직금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사실을 내부 감사에 적발했다. 이들은 1인당 960만~1940만원씩 모두 9260만원을 부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적발된 직원 대부분에게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9월에는 75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4명이 대마초를 흡입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기금운용본부에서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책임운용역 1명과 전임운용력 3명은 자체 감사 결과 지난 2~6월 4명 가운데 1명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가 확인돼 경찰에 고발됐다. 국민연금은 사건의 엄중함을 고려해 이들은 지난 9월 해임했지만 파장이 적지 않았다. 국민연금공단은 이같은 사건이 되풀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3일 ‘공직 윤리 함양’을 뼈대로 한 고강도 쇄신대책을 내놓았다. 기금운용본부 직원 4명의 ‘대마초 흡입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지 96일 만이다. 핵심대책은 ▲채용 절차 혁신 ▲공직 윤리 확립 ▲비위 행위 무관용 원칙 ▲ 글로벌 전문성 강화 등이다. 특히, 비위행위 발생 시 어떠한 처벌도 감수한다는 ‘청렴 서약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비위행위자뿐 아니라 부서장에게도 ‘연대 책임’을 묻기로 했다. 1차례만 저지르더라도 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 6대 비위행위는 성범죄, 금품·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채용 부정, 마약, 음주운전이다. 전주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당신도 혹시 TV 틀어놓고 홈술+혼술?

    당신도 혹시 TV 틀어놓고 홈술+혼술?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주점 등에 영업제한이 가해지면서 나홀로 술을 마시는 ‘혼술족’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국 만 15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11월 4~11일)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전후 술을 마시는 장소에 변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6.2%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주점·호프집(82.4%), 식당·카페(78.9%) 등에서 술을 마셨으나 코로나19 이후에는 자신의 집(92.9%), 지인의 집(62.9%), 식당·카페(35.8%) 등으로 술 마시는 장소가 바뀌었다. 감염 우려로 모임을 자제하다 보니 술 동무에도 변화가 생겼다. 20.3%가 코로나19 이후 술을 함께 마시는 상대가 바뀌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주로 친구·선후배(90.0%), 직장 동료(72.8%)와 술을 마셨으나, 지금은 혼자(81.9%) 또는 가족·배우자(76.7%)와 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술을 마시는 목적 역시 달라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친목(74.9%), 회식(67.3%)을 위해 술을 마셨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혼자 있을 때(70.0%), TV·콘텐츠를 볼 때(43.0%), 스트레스 해소가 필요할 때(40.0%) 술을 마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사람 사이에 윤활유 역할을 하던 술이 ‘집콕’ 시대를 맞아 외로움과 무료함을 달래는 용도가 된 것이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혼자 술을 마시면 음주량을 자제하기 어렵고 자칫 ‘알코올의존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강남권 신고가 거래 속출

    서울 아파트값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강남권 신고가 거래 속출

    서울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국이 ‘규제 사정권’에 들면서 강남에서 서울 전 지역 수도권, 지방으로 퍼져 나갔던 주택 매수세가 다시 강남으로 돌아오는 모습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의 12월 셋째 주(21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5%로 지난주 대비(0.04%) 상승 폭이 확대되며 28주 연속 올랐다. 이번 주 상승률은 올해 7·10 대책 직후인 7월 셋째 주(0.06%)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특히 강남 3구의 상승률이 최근 2주 새 2배 오르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12월 첫째 주 서초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0.03%였지만 셋째 주에는 0.09%로 상승폭을 키웠고 같은 기간 송파구는 0.04%에서 0.1%로, 강남구는 0.05%에서 0.08%로 상승폭을 벌렸다.강남권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속출했다. 준공 40년을 앞둔 서초구 방배동 신동아 139.74㎡는 지난 5월 17억 8000만원에 팔린 이후 6개월 넘게 거래가 없다가 지난 14일 직전 거래보다 6억 7000만원 오른 24억 5000만원(신고가)에 거래됐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신현대11차 183.41㎡가 지난 15일 49억원(신고가)에 팔렸다. 송파구는 가락동과 잠실, 방이동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와 위례신도시 위주로, 서초구는 서초동과 우면동 등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 강남구는 압구정동 등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곳 위주로 상승했다. 지난달 규제를 비켜 갔다 이달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경기 파주는 지난주 1.11%에서 이번 주 0.98%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규제를 비켜 간 곳은 어김없이 뛰었다. 이번 주 강원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0.19%로 크게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29%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수도권은 지난주 대비(0.2%) 0.22% 올랐고, 지방은 전주(0.38%) 대비 0.37%로 오름세가 소폭 줄었다. 한편 1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 9026만원을 기록하며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기준인 9억원에 근접했다. 민간 통계치는 이미 10억원을 돌파했다.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9월 10억원을 넘긴 뒤 11월에 10억 2767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해 1월 8억 699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억 5770만원 오른 것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구미 송정교회 확진자 눈덩이…8명 추가 확진, 누계 42명

    구미 송정교회 확진자 눈덩이…8명 추가 확진, 누계 42명

    경북 구미 송정교회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4일 구미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8명 가운데 8명이 송정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20일 송정교회 신도가 첫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지금까지 확진자는 모두 42명이다. 방역 당국은 송정교회 관련 500여명을 검사한 데 이어 신도는 물론 신도와 접촉한 사람까지 추가 검사할 계획이다. 교회 주차장에는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됐다. 방역 당국은 음성으로 나왔지만 송정교회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177명에 대해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조치했다.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모이지 말랬는데 ‘전국구’ 세미나 열어 확진자 나온 교회… 과태료·고발

    모이지 말랬는데 ‘전국구’ 세미나 열어 확진자 나온 교회… 과태료·고발

    경남 창원시는 종교시설 주관 모임 및 행사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어기고 교회에서 전국 각지 목사·선교사 등이 참석한 세미나를 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창원시 진해구 A 교회에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했다고 24일 밝혔다.경남도와 창원시 방역당국은 A 교회가 지난 17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교회안에서 서울·부산·대구·경기·경북·경남 등 전국 12개 시·군·구에 거주하는 목사와 선교사 등 52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교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조사결과 창원시에 거주하는 목사 등 20명도 이 교회 세미나에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전직 목사인 신도 1명이 지난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직 목사의 배우자로 진해구 소재 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도 지난 23일 검사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창원시 거주 전직 목사는 지난 17일 교회 세미나에 참석하고 3일 뒤인 지난 20일 증상이 나타나 22일 검사를 받았다. 창원시는 세미나에 참석한 다른 지역 거주자 32명에 대해 해당 거주지 시·군·구에 검사를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구미시에 거주하는 목사부부 참석자 2명이 이미 지난 22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창원시 방역당국은 교회 세미나 참석 확진자들의 감염경로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조사결과 구미시 거주 확진자가 지난 14일 영주시 거주 확진자 가족과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돼 이 과정에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감염경로와 감염 선후 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다. 창원시는 모임 및 행사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A교회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 부과와 함께 경찰에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수미, 캐럴 메들리 깜짝 선물…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음악 뿐”

    조수미, 캐럴 메들리 깜짝 선물…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음악 뿐”

    소프라노 조수미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지난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캐럴 메들리 영상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일상과 지친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깜짝 선물이다. 조수미는 ‘리틀 크리스마스 콘서트 2020’라는 제목으로 10분 가까운 분량의 온라인 콘서트를 SNS에 선보였다. ‘오라 신도들아, 크게 기뻐하라’, ‘거룩한 밤’, ‘화이트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등 캐럴 대포곡들을 메들리 형식으로 담았다. 특히 조수미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색다른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 23일 기준 하루 확진자가 1만 3000여명, 누적 확진자가 197만여명이 넘는 이탈리아에서 작은 스튜디오에서 최소 인원으로 영상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주자가 돌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조수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음악의 즐거움을 통해 치유와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직접 피아노 연습을 했다. 그가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와 노래를 동시에 선보이는 것은 소프라노 데뷔 이후 처음이다. 조수미는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오직 음악 뿐이라 캐럴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다”면서 “크리스마스는 원래 많은 이들과 사랑, 축복을 나누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늘 이맘때면 바쁜 일정으로 무대 위에서 살다시피 지냈는데 올해는 집에서 반려견들과 단출하게 지낸다”면서 “여러분께 들려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영상을 준비하면서 음악으로 무언가를 나눌 수 있고 또 함께 있다는 느낌을 받아 덜 외로웠다”고도 말했다. 조수미는 이어 “제가 이 시간으로 치유받았듯 여러분께도 부디 따뜻한 위안이 닿을 수 있길 바란다”면서 “모두가 자신을 잘 돌보며 이 힘든 시기를 부디 잘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상 속에는 이탈리아 출신 테너이자 기타리스트 페데리코 파치오티도 게스트로 출연한다. 올해 코로나19로 세상을 떠난 조수미의 절친한 친구의 아들이기도 하다. 조수미는 지난 7월 친구를 기리는 마음을 더해 코로나19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삶의 소중한 순간을 되찾자는 희망을 담은 디지털 싱글 ‘라이프 이즈 어 미라클(Life is A MIRACLE)’을 내기도 했다. 페데리코가 당시 앨범의 작곡가였다. 조수미는 최근 오디오북 플랫폼 스토리텔을 통해 오디오북 자서전 ‘나의 삶, 나의 노래‘를 20여개국에 한국어와 영어로도 공개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준용 “11년째 지원 없었다”vs文”증여세 면제 한도액 내에서”

    문준용 “11년째 지원 없었다”vs文”증여세 면제 한도액 내에서”

    문준용 “11년째 부모님 도움 없었다”문준용씨 해명에 야당 공격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가 ‘코로나 피해지원금’ 문제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11년째 부모님의 금전적 지원 없이 살고 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진실 공방이 벌어졌다. 24일 야당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아들 내외 신혼 아파트 자금은 양가(兩家)에서 지원했다’고 했었다”면서 준용씨 주장을 반박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실에 따르면 2017년 대선 당시 야당은 준용씨의 서울 구로구 신도림 아파트 자금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14년 아파트 매입 자금(3억1000만원) 가운데 은행 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1억6000만원의 자금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아파트를 매입할 당시 준용씨는 만 32세로, 고용정보원 퇴사 이후 뚜렷한 경제활동이 없었다는 것이다.이에 당시 문 대통령 캠프 측에선 “증여세 면제 한도액(5000만원) 안에서 양가 부모님이 지원했고 나머지는 준용씨 부부 소득·저축 등으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곽 의원실이 2015년 국회의원 재산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문 대통령의 전년 대비 예금이 1억8000만원가량, 같은 기간 김정숙 여사는 6600만원가량 감소했다. 이는 아들 내외의 신혼 아파트 마련을 지원했다는 캠프 해명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곽 의원 설명이다. 곽 의원은 “대통령 부자(父子) 가운데 한 분은 명백한 거짓말을 국민들에게 한 것”이라며 “준용씨는 해마다 최소 1억원 이상이 필요한 미국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유학비도 부모님 지원 없이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씨는 지난 4월 계획했던 전시 3건이 취소돼 손해가 크다며 서울시에 지원금을 신청했다. 서울문화재단 자료에 따르면 시각예술분야 지원금은 총 6억561만원으로 모두 46명에게 지급됐는데, 문씨는 최고액인 1400만원을 받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경심 ‘징역 4년’…진중권 “형량 예상보다 세” 역대급 논평[전문]

    정경심 ‘징역 4년’…진중권 “형량 예상보다 세” 역대급 논평[전문]

    진중권 “내 싸움은 이제 끝”“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진중권, 페이스북 ‘휴식기’ 시사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의혹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자 평소보다 긴 글로 페이스북을 통해 논평했다. 24일 진 전 교수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법원 선고 직후 페이스북에 “내 싸움은 이제 끝났다”며 “이것으로 제 페이스북 포스팅을 마치겠다”며 작별을 고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은 물론 언론 기고 칼럼, 강연 등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및 그를 매개로 한 여러 인물 및 사건들을 주요 비판 대상으로 삼아왔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흑서 팀 권경애 변호사와 김경율 회계사에게 지난 2월에 들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판결”이라고 운을 뗐다. 조국흑서는 진 전 교수가 권 변호사, 김 회계사, 서민 단국대 교수 등과 함께 펴낸 책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또 다른 이름이다. “정 교수 형량, 예상했던 것보다 더 세게 나왔다” 진 전 교수는 “다만 (정 교수에 대한) 형량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세게 나왔다. 피고와 변호인단이 그동안 법정에서 불량한 태도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애초에 사법적 문제를 정치화한 게 패착이었다”며 “명백한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위증을 하거나 묵비를 행사하니, 재판부에서 피고 측이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판결문에 중에서 증인들에 대한 부분이 주목할 만하다. 조국-정경심 부부가 자기 측 증인들을 거의 가스라이팅 수준으로 진실을 가리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는 게 명백해 보였다는 얘기”라고 주장하며 “그래서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 교수를 구속시킨 것”이라고 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뜻한다. 그러면서 “2심에서는 정치적 장난은 그만 치고, 인정할 건 인정하는 가운데 철저히 법리에 입각한 변호전략을 짜는 게 좋을 거다. 어차피 2심에서는 대개 양형을 다투잖나. 지지자들을 매트릭스에 가둬놓기 위해 거짓말을 계속하면, 형량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사안을 정치화해 놓은 상황이라, 이제 와서 혐의를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다. 그들의 거짓말을 철떡 같이 믿고 있던 지지자들은 어떻게 실망 시킬 수 있겠는가. 그러니 ‘못 먹어도 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 “문제는 그렇게 정치적 기동을 할수록 정 교수와 조 전 장관은 법적으로 불리해진다는 데에 있다. 이번 판결에는 조 전 장관의 혐의를 확인하는 부분도 있다”며 “그러니 조 전 장관은 자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에 사직서를 낸 것이 작년 12월 19일. 얼추 1년이 지났네요. 거짓이 진실을 집어삼키는 것을 보고 이러다가 사회가 위험해지겠다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사실이 사실의 지위를 되찾는 데에 무려 1년이 걸렸다”며 “이로써 내 싸움은 끝났다”고 적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이날 정 교수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1억3800여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특히 입시비리 관련 혐의는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다음은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글 전문 1. 조국흑서 팀 권경애 변호사와 김경율 회계사에게 지난 2월에 들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판결입니다. 다만 형량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세게 나왔습니다. 피고와 변호인단이 그동안 법정에서 불량한 태도가 양형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에 사법적 문제를 정치화한 게 패착이었죠. 작년 여기에 그게 현명하지 않은 짓이라 글을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명백한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위증을 하거나 묵비를 행사하니, 재판부에서 피고 측이 진실을 은폐하고 호도한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겠죠. 판결문에 중에서 증인들에 대한 부분이 주목할 만합니다. 조국-정경심 부부가 자기 측 증인들을 거의 가스라이팅 수준으로 진실을 가리는 데에 활용하고 있다는 게 명백해 보였다는 얘깁니다. 그래서 도주의 우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교수가 구속된 겁니다. 2심에서는 정치적 장난은 그만 치고, 인정할 건 인정하는 가운데 철저히 법리에 입각한 변호전략을 짜는 게 좋을 겁니다. 어차피 2심에서는 대개 양형을 다투잖아요. 지지자들을 매트릭스에 가둬놓기 위해 거짓말을 계속하면, 형량이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거죠. 하지만 이미 사안을 정치화해 놓은 상황이라, 이제와서 혐의를 인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들의 거짓말을 철떡 같이 믿고 있던 지지자들은 어떻게 실망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못 먹어도 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문제는 그렇게 정치적 기동을 할 수록 정교수와 조 전 장관은 법적으로 불리해진다는 데에 있습니다. 이번 판결에는 조 전 장관의 혐의를 확인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러니 조 전 장관은 자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2. 학교에 사직서를 낸 것이 작년 12월 19일. 얼추 1년이 지났네요. 이로써 내 싸움은 끝났습니다. 거짓이 진실을 집어삼키는 것을 보고, 이러다가 사회가 위험해지겠다고 생각해 시작한 일이었습니다. 사실이 사실의 지위를 되찾는 데에 무려 1년이 걸렸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민주주의는 투표장이 아니라 일하는 현장에서 확인되는 겁니다. 누군가 사실을 말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 한다면, 그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닌 겁니다. 상사의 부당한 명령을 거부했다고 쫒겨나야 한다면, 그 사회는 민주주의 사회가 아닌 겁니다. 그동안 거짓을 사실로 둔갑시킨 수 많은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빤히 알면서도 대중을 속여온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 조국을 비호하기 위해 사실을 날조해가며 공작까지 벌인 열린민주당의 정치인들, 이들의 정치적 사기행각을 묵인해 온 대통령을 비판합니다. 위조된 표창장을 진짜로 둔갑시킨 MBC의 PD수첩, 이상한 증인들 내세워 진실을 호도해온 TBS의 뉴스 공장, 조국 일가의 비위를 비호하기 위해 여론을 왜곡해 온 다양한 어용매체들, 그리고 그 매체들을 이용해 국민을 속여온 수많은 어용기자들을 비판합니다. 또한 감시자의 역할을 저버리고 외려 권력의 사기극에 협조한 시민단체들, 성명서와 탄원서로 조국 일가의 비리를 변명하고 비호해 온 문인들, 그리고 여론을 왜곡하기 위해 온갖 궤변을 늘어놓으며 곡학아세를 해온 어용 지식인들. 이들 모두를 비판합니다. 그리고 나의 ‘특별한 비판’은 사실을 말하는 이들을 집단으로 이지메 해 온 대통령의 극성팬들, 민주당의 극렬 지지자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알고 보면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들이 망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3.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고 당정청과 지지자들이 생각을 바꾸지는 않을 겁니다. 그들의 정신은 이미 사실과 논리의 영역을 떠났으니까요. ‘세계관적 사유’를 하는 이들은 개별사실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 세계관 안에서 인지부조화를 해결하는 방식을 기필코 찾아내죠. 그들을 설득하는 것은 사이비종교에 빠진 신도를 ‘개종’시키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세계관 전체를 교체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게다가 ‘인간은 합리적 동물이 아니라 합리화하는 동물’이라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하기보다는 변명을 찾는 데에 더 능하니까요. 정의롭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은 먼 훗날에 도달할지 모르는 텔로스가 아닙니다. 정의와 평등과 자유는 이미 그 세상을 만드는 ‘과정’ 속에 구현되어야 하는 겁니다. 허위와 날조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대의라면, 그 대의는 처음부터 그릇된 대의인 것입니다. ‘그릇된 대의’는 대개 일부 기득층의 사적 이익을 공동체 전체의 공리로 포장한 것에 불과합니다. 언젠가 대깨문 사이트에서 댓글 하나를 보고 ‘울컥’한 적이 있습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부동산대책 때문에 전세에서 월세로 쫒겨났을 때는 문프를 원망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을 추스리고 그분을 다시 지지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지키는 게 아니라 국민이 대통령을 지켜주는 이상한 나라가 됐습니다. 가난한 서민들이 이미 가질 만큼 가진 사람들의 특권을 지켜주는 이상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들이 ‘개혁’의 대의를 자신들의 사익에 악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화국’이라는 말은 ‘공적 사안’을 뜻하는 라틴어 ‘res publica’에서 온 것입니다. 잊지 맙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옵니다. 국민은 주권자입니다. 우리는 일부 특권층의 사익에 봉사하는 신민이 아닙니다. 이것으로 제 페이스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가끔 들어와 안부는 전하겠습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씨줄날줄] 백신 강제법/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백신 강제법/이종락 논설위원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대중교통 등의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오는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한다. 곧 의회에 제출할 정부 법안에 따르면 대중교통이나 특정 장소를 이용하거나 특정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 또는 백신 접종을 포함한 예방적 조치를 받았다는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 정부 입법안 내용이 알려지자 야당을 위주로 정치권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을 이끄는 마린 르펜 대표는 정부 조치가 “근본적으로 전체주의적”이라고 했고, RN 대변인은 “보건 독재”라고 비판했다. 미국도 백신 접종이 실시되면서 의무접종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 찬성하는 쪽은 집단면역 형성으로 코로나 위기상황을 조기에 종식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반대하는 쪽은 효과가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백신을 강제하는 것은 개인의 의료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업 CEO들은 직원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의무접종하는 것을 긍정하지만, 이미 몇몇 주에서는 문화적·법적 반대를 우려해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무접종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백신을 조기확보하지 못한 한국은 백신접종 강제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프랑스와 미국의 사례가 부럽기도 하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백신도 국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아프리카나 중동, 동남아시아 등 후진국에 매년 풍토병이 돌지만 시장가치가 낮기 때문에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수조원을 들여 백신을 개발하려 하지 않는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에도 각 나라 국민은 국력의 차이를 실감할 듯하다. 백신 개발을 위해 미국 등에서 제약회사에 거액을 투자하고 입도선매한 탓이다. 미국·영국 등 백신 접종이 완료된 나라끼리 코로나19용 ‘디지털 백신 여권’을 발급한다거나, 백신 조기접종 국가들끼리 ‘트래블 버블’(코로나19 방역 우수 국가 간 입국 절차 간소화 및 격리 제외 조치)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들도 나온다. 그러나 지구적 차원의 집단면역이 형성되지 않는 한 꿈 같은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 소외감과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가 백신 확보에 늑장대처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청와대가 그제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및 물량 확보를 지난 4월부터 지시했다며 13건의 지시내용을 공개했다. 이 와중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에서 “백신은 다음 유행을 막으려고 구입하는 것”이라며 한가로운 답변만 했다. 백신 확보에 대해 오판했다면, 정부는 이제라도 솔직히 인정하고 국민에 사과해야 한다. jrlee@seoul.co.kr
  • “정부가 책임지고 결단 내리면 백신 도입 빨라질 것”

    “정부가 책임지고 결단 내리면 백신 도입 빨라질 것”

    “정부가 ‘K방역’은 철저히 관리한 것에 비해 백신 확보에는 적극적으로 대응을 못했죠. 지금도 늦지는 않았습니다.” 대한백신학회장을 지낸 강진한(68)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백신 도입 늑장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9월부터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 있다’라고 겨울철 3차 확산을 미리 경고했다. 백신이 늦어도 겨울철 전에는 도입이 됐어야 한다. 지난달 백신계획 발표도 사실상 여당에 밀려서 한 모양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만 65세 이상 사망률을 1% 이하로 막은 점은 K방역의 성과라고 봤지만 여기에 도취돼 정작 코로나19 국면을 끝낼 수 있는 백신 확보에 보다 적극성을 띠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강 교수는 ‘늑장 대응’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늑장이라는 건 정부가 손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움직이는 걸 뜻하는 거 아닌가요. 정부는 5~6월부터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해외 백신 중 어떤 게 좋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파악은 끝냈어요. 그런데 누구 하나 ‘지금 위기감이 높으니 제조사와 양보할 건 양보하고 최대한 빨리 도입하자’ 결단을 못 내리니 시간만 흐른거죠.” 그동안 글로벌 제조사들은 정부에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강 교수는 이 부분이 백신 도입에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기는지 최소 3년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면책권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전세계 모든 국가가 사실 글로벌 제조사들의 임상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긴급 상황임을 고려하면 우리 정부 역시 ‘국가가 손해배상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국가가 책임지고 안고 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결정만 내리면 백신 도입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으로 건강상 피해를 입으면 백신 제조사 대신 손해배상 등 책임을 지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교수는 마지막으로 ‘백신 주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당시에 녹십자가 국내 백신을 개발해서 3개월 만에 유행을 끝냈어요. 그때 해외에서 단 1도스(1회 접종분량)도 들여오지 못했어요. 기획재정부나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뭘 했나요. 지금이라도 정부가 백신 연구개발 인력을 키우고 민간 백신 기업에 경제적 지원을 넓혀야 해요. 그래야 진정한 백신 주권을 말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 겁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시물자 챙기듯 법률 총동원한 美…화이자 백신 1억회분 추가로 확보

    전시물자 챙기듯 법률 총동원한 美…화이자 백신 1억회분 추가로 확보

    미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을 내년에 추가로 구매했다고 A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코로나 백신이 필요한 모든 연령대에 접종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이자가 이날 밝힌 20억 달러(약 2조 2000억원) 규모의 새 계약에 따르면 미국은 7000만회 추가 물량을 내년 6월 말까지, 나머지 3000만회 물량은 같은 해 7월 말까지 공급받는다. 미국은 이미 지난 7월 계약을 통해 1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또 이미 모더나 백신도 1, 2분기에 각각 1억회분씩 인도받기로 한 상황으로, 기존·추가 계약 물량을 모두 합치면 접종 가능 연령대의 미국인 2억 6000만여명 대다수가 상반기 중에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은 화이자·모더나 외에도 사노피 등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작하지 않은 제약사들과도 계약을 해 놓은 상태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미 정부가 화이자 측이 백신 원료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명령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 직권으로 정부가 특정 물품·원자재의 생산을 확대·관리할 수 있는 ‘국방물자생산법’에 따른 조치로, 백신을 사실상 ‘전시물자’에 준해 확보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백신 원재료가 많이 있어야 7000만회분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며 미국의 추가 공급 요구에 난색을 보였던 화이자는 미 정부가 ‘국방물자생산법’까지 동원해 주겠다고 제안하자 입장을 바꿨다. 미국과 화이자의 이번 추가 계약은 전 세계 국가 간 백신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뉴욕타임스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향후 6개월 생산분 백신은 미국과 (기존) 다른 국가의 계약을 통해 할당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의 중대 변수가 되고 있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제약사들은 현재 개발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디언은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진행 중이라며 “2주 이내에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힌 CEO는 “기술적으로 6주 내에 새로운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도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자사 백신의 효능 연구에 착수했다며 효과를 자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변창흠 “공공자가주택, 시세 반값 수준으로 공급할 것”

    변창흠 “공공자가주택, 시세 반값 수준으로 공급할 것”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공공자가주택을 시세의 반값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공공자가주택 방안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변 후보자는 “과거 참여정부 때 군포 부곡지구에서 환매조건부주택을 공급했으나 그때는 분양가격이 일반분양과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너무 높아서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변 후보자는 “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들어주시면 환매조건부 등 공공자가주택을 시세의 60%나 절반 수준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자가주택은 환매조건부,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이날 변 후보자는 공공자가주택을 3기 신도시 등에 공급할 방침을 밝혔다. 변 후보자는 “공공자가주택은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중간 형태로서 시세의 반값 정도, 즉 전세가격 수준으로 내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주택”이라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화이자 “내년 7월말까지 미국에 백신 1억회분 추가 공급”

    화이자 “내년 7월말까지 미국에 백신 1억회분 추가 공급”

    미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을 내년에 추가로 구매했다고 AP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코로나 백신이 필요한 모든 연령대에 접종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화이자가 이날 밝힌 20억달러(2조 2000억원) 규모의 새 계약에 따르면 미국은 7000만회 추가 물량을 내년 6월말까지, 나머지 3000만회 물량은 같은해 7월말까지 공급 받는다. 미국은 이미 지난 7월 계약을 통해 1억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확보한 상태다. 또 이미 모더나 백신도 1, 2분기에 각각 1억회분씩 인도받기로 한 상황으로, 기존·추가 계약 물량을 모두 합치면 접종 가능 연령대의 미국인 2억 6000만여명 대다수가 상반기 중에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은 화이자·모더나 외에도 사노피 등 대규모 임상시험을 시작하지 않은 제약사들과도 계약을 해 놓은 상태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미 정부가 화이자 측이 백신 원료를 쉽게 공급받을 수 있도록 명령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통령 직권으로 정부가 특정 물품·원자재의 생산을 확대·관리할 수 있는 ‘국방물자생산법’에 따른 조치로, 백신을 사실상 ‘전시물자’에 준해 확보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백신 원재료가 많이 있어야 7000만회분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며 미국의 추가 공급 요구에 난색을 보였던 화이자는 미 정부가 ‘국방물자생산법’까지 동원해 주겠다고 제안하자 입장을 바꿨다. 미국과 화이자의 이번 추가 계약은 전 세계 국가 간 백신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뉴욕타임스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향후 6개월 생산분 백신은 미국과 (기존) 다른 국가의 계약을 통해 할당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사태의 중대 변수가 되고 있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 제조 제약사들은 현재 개발된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디언은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진행중이라며 “2주 이내에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힌 CEO는 이번 백신 개발에 활용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을 활용하면 “기술적으로 6주 내에 새로운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도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자사 백신의 효능 연구에 착수했다며 효과를 자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기고] 국립현대미술관이 남쪽으로 가야 하는 까닭

    [기고] 국립현대미술관이 남쪽으로 가야 하는 까닭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 같다. 수도권에서 들려오는 각종 문화행사들, 부동산 관련 소식들은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겐 심한 이질감을 넘어 자괴감마저 들게 한다. 지방분권이니 균형개발이니 하는 말들은 정치인들의 수사 속에서나 존재할 뿐 현실은 전혀 딴판으로 움직인다. ‘지방소멸’이 화두가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서울로의 집중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이른바 블랙홀처럼 모든 걸 집어삼킨다. 다산 정약용 선생도 유배지에서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 ‘오직 서울의 10리 안에서만 살아야 한다’고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혹여 집안의 힘이 쇠락하여 서울 한복판으로 깊이 들어갈 수 없다면, 잠시 서울 근교에라도 살면서 기회를 엿보라”고 가르쳤다니 그저 민망할 따름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른바 수도권 중심주의는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정치, 경제, 문화의 모든 중심이 서울로 빨려 들어가니 ‘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도 생겼을 테다. 자,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하나의 의문을 가지게 된다. 지방이 다 소멸하고 나면 수도권은 혼자 남아 독야청청할 수 있을까? 물론 답은 누구나 알고 있는 간단한 문제다. 지방이 없는데 서울이니 수도권이 있을 수 없다. 지방 소멸은 곧 수도권과 공멸의 길이자 국가 존립의 위기다. 혹자는 지방 소멸과 서울 집중은 동전의 양면이라 말한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은 모양만 다를 뿐 동일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즉 ‘소멸=집중’의 등식이 성립하는 것이다. 지방이 소멸하는 것은 서울 집중 때문이지만 궁극에는 서울도 소멸의 길을 걷게 된다. 지방과 서울이 공멸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길은 없을까? 해답은 역시 지방분권에 있다. ‘지방 소멸=서울 집중’이 아니라 ‘지역 활성화=서울 분산’으로 공식을 바꾸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3년부터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등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여 왔고, 최근에는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논의되고 있다. 많은 난관이 존재하겠지만 결국에는 지방분권이 대세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죽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정치, 경제 분야와 달리 문화 부문에 대한 지방분권 논의는 거의 없어 아쉬웠다. 문화적 분권 없이 진정한 지방분권이라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점에서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을 지방에 세우자는 논의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아주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을 지방에 건립하자는 논의의 취지는 모든 국민들의 문화예술 향유권을 균등하게 누리게 하자는데 있다. 이는 곧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는 새로운 동력이자 지방분권의 상징이 될 수 있다. 우려도 있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을 지방에 유치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문화적 수준은 세계 어디에 뒤지지 않는다. 우리는 예로부터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하는 민족이었다. 이왕이면 수도권에서 가장 먼 남동부권의 큰 도시 하나를 모델로 고려해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얼마 전 국회에서 특례시 지정이 결정 난 창원시를 생각할 수 있다. 창원은 인근에 부산, 울산, 김해, 양산 등의 대도시들이 연접해 6~700만 명의 인구가 밀집해 수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게다가 창원시에는 20만 평에 달하는 인공섬이 있는데, 여기에 해양신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해양도시답게 기존 미술관과는 차별화된 뭔가 특색 있는 콘셉트도 가능할 것이다. 현직 허성무 창원시장의 유치 의지도 대단하다. 바다 위에 지은 국립현대미술관, 상상만으로도 멋진 일 아닌가. 국립현대미술관의 지방 분관 설립은 대한민국 문화예술이 전국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꼭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
  • “정부, K방역 신경 쓴만큼 백신 확보 적극적으로 안해”

    “정부, K방역 신경 쓴만큼 백신 확보 적극적으로 안해”

    “정부가 ‘K방역’은 철저히 관리한 것에 비해 백신 확보에는 적극적으로 대응을 못했죠. 지금도 늦지는 않았습니다.” 대한백신학회장을 지낸 강진한(68)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최근 백신 도입 늑장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9월부터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을 수 있다’라고 겨울철 3차 확산을 미리 경고했다. 백신이 늦어도 겨울철 전에는 도입이 됐어야 한다. 지난달 백신계획 발표도 사실상 여당에 밀려서 한 모양새”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만 65세 이상 사망률을 1% 이하로 막은 점은 K방역의 성과라고 봤지만 여기에 도취돼 정작 코로나19 국면을 끝낼 수 있는 백신 확보에 보다 적극성을 띠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강 교수는 ‘늑장 대응’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늑장이라는 건 정부가 손놓고 있다가 부랴부랴 움직이는 걸 뜻하는 거 아닌가요. 정부는 5~6월부터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해외 백신 중 어떤 게 좋고 문제점은 무엇인지 파악은 끝냈어요. 그런데 누구 하나 ‘지금 위기감이 높으니 제조사와 양보할 건 양보하고 최대한 빨리 도입하자’ 결단을 못 내리니 시간만 흐른거죠.” 그동안 글로벌 제조사들은 정부에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강 교수는 이 부분이 백신 도입에 장애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생기는지 최소 3년은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면책권에 대한 정부의 고민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전세계 모든 국가가 사실 글로벌 제조사들의 임상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긴급 상황임을 고려하면 우리 정부 역시 ‘국가가 손해배상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도 늦지 않았다. 국가가 책임지고 안고 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결정만 내리면 백신 도입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따른 부작용으로 건강상 피해를 입으면 백신 제조사 대신 손해배상 등 책임을 지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 교수는 마지막으로 ‘백신 주권’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당시에 녹십자가 국내 백신을 개발해서 3개월 만에 유행을 끝냈어요. 그때 해외에서 단 1도스(1회 접종분량)도 들여오지 못했어요. 기획재정부나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뭘 했나요. 지금이라도 정부가 백신 연구개발 인력을 키우고 민간 백신 기업에 경제적 지원을 넓혀야 해요. 그래야 진정한 백신 주권을 말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올 겁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亞 첫 화이자 백신’ 싱가포르, 4월부터 확보 계획 가동

    ‘亞 첫 화이자 백신’ 싱가포르, 4월부터 확보 계획 가동

    ‘신규확진 1천명’ 최악의 시기에 기민한 행동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도착한 싱가포르 정부가 지난 4월부터 백신 확보 계획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모범 방역국으로 꼽혔던 싱가포르는 이주노동자 기숙사발 집단감염으로 한때 ‘동남아 최다 발생국’ 오명까지 썼다. 그러나 당시 최악의 상황을 계기로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한 결과 싱가포르는 백신 조기 접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주노동자 집단감염 사태 위기를 교훈삼아23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및 CNA방송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4월부터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4월은 싱가포르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위기를 겪었던 시기다. 앞서 3월 개학을 강행하면서 지역감염이 늘기 시작한 싱가포르에서는 이주노동자가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싱가포르에는 미얀마, 방글라데시, 인도 등에서 온 30만명가량의 이주노동자가 주로 기숙사에서 집단 숙식을 하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못하면서 월말에는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기에 이르렀다. 전문가 패널 구성해 구매할 백신 후보 추려내 당시 싱가포르 정부는 방역 대응과 함께 백신 확보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첫 단계는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18명의 과학자 및 임상의들로 백신 및 치료법 전문가 패널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35개가 넘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들을 점검했다. 패널은 당시 개발 중이던 다양한 백신 방식을 모두 고려했지만, 생산에 더 용이하다는 점을 고려해 RNA(리보핵산) 방식에 더 주안점을 뒀다. 지난 21일 1차분이 싱가포르에 도착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공동 개발 백신이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이다. 미국 모더나의 백신도 같은 방식이다. 40여개 비공개 협정으로 기밀정보 입수4월말이 되자 싱가포르 정부는 패널이 추천한 백신 후보들에 대해 전략적으로 구매 협상에 나설 ‘백신 및 치료법 기획단’을 구성했다. 최우선 목표는 백신 조기 확보였다. 이들은 강소국 싱가포르 경제의 힘을 십분 활용했다. 레오 입 기획단장은 “백신 개발업체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는 데 경제개발청(EDB) 관리들의 힘을 빌었다”면서 제약업체는 물론 바이오업체들과 EDB 사이에 형성된 강고한 관계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는 약 40개의 비공개 협정을 맺었다고 전문가 패널의 벤자민 싯 교수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백신 개발 과정에 대한 기밀 데이터에 보다 빨리 그리고 심도 있게 접근할 수 있었다. 즉 발빠른 행동을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구매 순서 안 밀리려 계약금 신속 집행싱가포르는 6월 미국 제약업체 모더나와 첫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을 확실히 하기 위해 계약금도 지불했다. 패널을 이끈 싯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선구매 계약이 아시아에서 첫 백신 확보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싯 교수는 “우리가 백신 구매를 원한다고 해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거대 시장에 대량으로 팔려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백신 구매가 가능하겠느냐가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싱가포르를 초기 주문자 대장에 올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결정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싱가포르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중국의 백신 개발업체 시노백 등 최소 2개 업체와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이후에도 여러 실패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한다는 계획에 따라 다른 백신 후보들을 추리고 확보하는 노력을 계속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양한 백신 후보 업체들과 접촉한 것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식량과 에너지와 같은 필수 자원 확보를 위해 전통적으로 취해왔던 ‘다양화’ 방침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입 단장은 “가장 유망한 백신이라 하더라도 성공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백신 후보들에 대해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11개월이 지나 첫 백신이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결코 요행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입 단장은 “이 기간 끊임없이 그리고 조용히 막후에서 노력해 온 수십명의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백신 추가 확보 위해 10억 달러 투입싱가포르는 백신 조기 확보에 안주하지 않고 추가로 10억 달러(약 1조 1100억원)를 들여 백신 확보에 계속 매진하고 있다. 전 세계 백신 공급을 목표로 WHO(세계보건기구) 등이 주도하는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참여를 비롯해 치료법과 백신의 국내 개발 지원 그리고 싱가포르 내 백신생산 업체들에 대한 장기적 지원 등을 위한 자금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인구 570만 명가량인 싱가포르의 상대적으로 적은 백신 주문이 협상력에 영향을 주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EDB 고위 관계자는 많은 제약업체는 싱가포르를 아시아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중심지로 인식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의 시장 규모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제약업체들은 그들의 백신을 싱가포르에서 출시하고 접종하는 데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 “세계 1등 백신접종 이유없어”…“국민 염장 지르나”(종합)

    정부 “세계 1등 백신접종 이유없어”…“국민 염장 지르나”(종합)

    미국, 영국은 코로나 사망자 많아 백신 외 방역책 없어 정부는 23일 코로나19 백신 도입 물량과 시기에 대해 “우리나라가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할 이유가 없고, 백신 안전성은 국민을 위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청와대가 코로나19 백신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백신의 정치화를 중단해달라’고 한 데 이어 보건복지부도 코로나 백신 관련 반박에 나섰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최근 우리 사회 분위기가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아야 하는 것처럼, 1등 경쟁을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방역당국으로서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은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 자체가 국민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특히 코로나19 백신은 개발과정이 상당히 단축돼 안전성은 국민을 위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사정 때문에 백신을 세계 최초로 맞는 상황은 가급적 피해야 하고, 먼저 접종하는 국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한두 달 관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굉장히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과 한국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분명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과 영국이 접종을 시작했는데 하루에 미국은 20만명, 영국은 한 3만 5000명 정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미국의 누적 사망자는 31만명, 영국은 6만 7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내년 말 집단면역 형성 전망 이어 “이들 국가는 백신 외에는 채택할 수 있는 방역전략이 별로 없기에 백신에 전력투구하고, 자국 기업을 통해 백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접종을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저희가 이런 국가를 반면교사로 삼기에는 다소 부적절하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을 고려할 때 세계에서 1, 2등으로 백신을 맞는 국가가 될 이유는 없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손 반장은 내년 말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접종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밝혔다.그는 “집단면역의 형성까지 짧게는 반 년, 길게는 9∼10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접종 우선순위를 정하고 유통에 문제가 없게끔 차근차근 범위를 넓혀 나가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하는 사태를 막고 상황을 안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손 반장은 국내 접종 예상시기에 대해선 “안전성이 확인이 되는 순간 최대한 신속하게 위험도가 큰 대상으로 중심으로 예방접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접종을 꼭 하겠다는 긍정적인 반응들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백신확보 싱가포르·뉴질랜드는 바보인가”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손 반장의 이와 같은 발언에 보건복지부가 아닌 보신복지부 대변인을 파면해 혹세무민하는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손 반장의 발언이 “아연실색할 일”이라며 “입이 있다고 마음대로 놀려도 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국민 염장 지르는 것도 유분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어 손 반장과 같은 논리라면 최고의 방역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조기 백신 확보에 성공하고 접종을 시작하는 뉴질랜드와 싱가포르는 바보나라인가라고 반문했다. 싱가포르의 지역내 감염을 통한 신규확진자는 22일 기준 0명(해외감염 29명)이고, 뉴질랜드는 지난 11월 18일 이후 지역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는 등 코로나 방역에 가장 성공한 두 나라로 이미 전 국민에게 접종 가능한 백신 확보에도 성공했다. 김 의원은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과 그 눈치만 보며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멘붕에 빠져 있는데 어디다 대고 감히 복지부 책임자라는 자가 이런 망언을 하는 건가”라며 영혼을 출세와 아부에 팔아먹은 자는 더이상 공직에 머물러 있을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전남개발공사, 미래인재육성 장학금 50억원 기탁

    전남개발공사, 미래인재육성 장학금 50억원 기탁

    전남개발공사가 장학 기금 50억원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기탁한다. 장학금 기탁식은 23일 전남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남개발공사는 1년에 25억원씩 모두 50억원을 2년간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에 전달할 계획이다.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은 장학기금으로 522억원을 조성했으나, 최근 기준금리가 0.5%까지 하락하면서 이자 수익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에 전남개발공사가 장학 기금을 기탁함에 따라 장학금 지급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전남개발공사는 2004년 전남도에서 전액 출자해 설립됐다. 그동안 남악신도시·빛가람 혁신도시·여수경도해양관광단지 등 굵직한 지역개발사업을 주도했다. 현재는 자산규모 1조원을 넘는 지역 대표 공기업으로 발전했다.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도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고유의 사업뿐만 아니라 인재 육성에도 관심을 두고, 지역 사랑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자본금 50억에 불과하던 전남개발공사가 해상풍력이나 태양광과 같은 지역 미래 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50억원의 장학금까지 기탁하게 됐다”며 “지역 인재는 지역민의 정성과 성원으로 키워가는 마음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동산 정책 실패, 진단 자체부터 잘못”

    “부동산 정책 실패, 진단 자체부터 잘못”

    정부가 내놓은 주택 투기억제 정책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 것은 진단부터 틀렸기 때문이고, 다주택자·세금 중과 위주의 규제정책은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한국경제학회에 따르면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와 황세진 한국개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최근 ‘주택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하여’라는 글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예외적인 시기와 지역을 제외하고는 가격 거품의 징후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주택가격은 대체로 주택의 가치를 반영해왔고, 시장은 정상적으로 작동한 걸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다른 경제지표나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집값이 너무 높다는 주장은 통계로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택가격 통계가 시작된 1986년 1월 이후 소비자물가지수는 235% 올랐지만, 올해 9월 전국 KB주택매매가격지수는 203% 상승했다는 것이다. 투기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리했다. 이들은 “50년 넘게 이어진 투기 억제 정책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은 가장 중요한 원인은 억제해야 할 투기가 무엇인지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자본 이득을 겨냥한 부동산의 취득·보유·처분을 투기라고 한다면 모든 국민의 부동산 활동이 투기”라고 지적했다. 내집 마련이 불가능한 저소득층에게는 주거 안정, 중산층에게는 저렴한 분양 주택 공급과 금융·세제 지원, 고소득층은 지원하지 말되 간섭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다주택자와 세금 중과 위주의 대책도 지적했다. 이들은 “다주택자 역시 주택 공급 역할을 하고 있으며, 거래를 통해 시장 자율 조정 기능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투기 억제 대책들은 빠짐없이 조세 측면의 제재를 포함하고 있는데 시중 유동성이나 이자율, 지역별 수급, 소비자 선호의 변화 같은 요인들을 그대로 두고 세금만으로 주택가격을 잡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 주택정책의 초점은 오로지 투기를 잡기 위해 내놓은 규제를 줄이며 계층별로 지원하되, 신도시 같은 대단위 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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