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도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산불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561
  • 일산 풍동에 신도시급 프리미엄 대단지 조성된다

    일산 풍동에 신도시급 프리미엄 대단지 조성된다

    수천 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신도시급 대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도시급 대단지는 하나의 도시로 불릴 정도의 대규모 크기를 자랑하는 만큼, 단지 내 커뮤니티와 조경시설, 근린생활시설이 다채롭게 조성돼 더욱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많은 인구가 거주하다보니 교통, 상권이 아파트를 따라 집중되고 인프라 개선도 꾸준히 진행돼 주변 주거 여건도 우수하다. 여기에 압도적인 규모가 내는 랜드마크 효과도 상당하다. 대표적으로는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가 있다. 총 9510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대단지로 조성된 이 단지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입주 초기 가격 대비 억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신규 단지는 대거 수요가 몰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산신도시에서는 YS개발과 포스코건설(시공예정사)이 지난 2일 주택홍보관을 열고 더 데이엔뷰-일산을 선보여 많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더 데이엔뷰-일산은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아파트, 오피스텔, 공동주택 등을 합해 총 48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주거시설 외에도 업무 및 판매시설과 다목적 문화공간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아파트는 3개 단지, 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전용면적 64~84㎡, 총 2090세대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단지는 일산에서도 우수한 교통, 교육, 생활인프라를 갖춘 핵심입지에 조성된다. 특히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경의중앙선 백마역 역세권 단지로, 대곡역 3호선을 2정거장이면 이용할 수 있으며, 2023년에는 백마역과 대곡역에 각각 서해선(대곡-소사선_공사중)과 GTX-A노선(공사중)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주요 도심권의 이동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지는 현재 추진 중에 있는 트램 노선(계획)과, 고양선(계획)의 예정역 입지도 가까워 더욱 편리한 교통환경이 기대된다. 이외에도 서울문산고속도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고양IC가 인접해 자차 이용을 통한 이동도 편리하며, 추후에는 3기 신도시인 고양창릉지구 개발과 함께 추진 중인 ‘대곡~고양시청 신교통수단 신설’, ‘고양시청~식사지구 신교통수단’, ‘일산~서오릉로 연결도로’ 등의 광역교통 계획 수혜도 누릴 수 있을 건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반경 1km 내에는 다수의 초·중·고교가 자리하고 풍동도서관, 백마학원가 등이 인접해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을 갖췄으며, 식골공원, 경의선숲길, 풍동천 등의 녹지환경과 애니골 카페거리, 고양국제문화센터, 동국대병원, 킨텍스 등의 문화·의료시설, 이마트, 롯데백화점, 웨스턴돔 등 쇼핑시설도 인접해 더욱 쾌적한 주거생활이 기대된다. 한편, 더 데이엔뷰-일산은 초대형 커뮤니티, 4km 길이의 단지 내 순환산책로 등 대단지에 걸맞은 다채로운 단지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1군 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이 시공사(예정)로 참여해 차별화된 설계와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어서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은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데이엔뷰-일산의 주택 홍보관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에 마련되며, 사전 방문예약제로 운영된다. 사전 방문예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9일부터 1순위 청약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9일부터 1순위 청약

    충남 천안시에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가 될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아파트가 본격 청약에 나선다. ㈜한양이 천안시 동남구 풍세면 보성리 일원에 공급하는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는 지금까지 천안시에서 공급된 단지 중 최대 규모인 3200세대로 이뤄지는 미니신도시급 규모로 천안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는 대단지 구성에 매머드급 상가와 수영장, 대형카페, 의원, 주민센터 등 자족도시 기능을 할 수 있는 생활편의시설은 물론, 휘트니스센터, 도서관, 실내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라 천안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는 지난해 정부가 풍세지구를 ‘천안·아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함으로서 개발에 따른 최대 수혜단지로 떠오르고 있으며, 84㎡ 타입에 5.5베이 및 세대구분형 평면 등 특화설계까지 갖췄다. 지난 2일 문을 연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모델하우스에서도 수요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천안·아산역 인근 충남 아산시 배방읍 장재리 인근에 오픈한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 모델하우스는 현재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방문예약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관람을 위한 문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소형 주택형에서 보기 드물게 세대구분형을 비롯해 거실·방 등을 대부분 전면에 배치한 5.5베이 구조는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는 전매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재당첨 및 거주지 제한도 받지 않고,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해 천안지역 실수요자는 물론 광역 투자 수요자까지 커다란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5.5베이 평면 임에도 환기와 통풍이 잘되도록 설계돼 입주자들이 선호할 뿐 아니라 세대 구분형 구조라서 임대 주기에도 편리하다. ‘천안 한양수자인 에코시티’는 오는 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9일과 12일 1, 2순위 청약접수에 나선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800만원대로, 비규제지역에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전매제한이 없을 뿐 아니라 재당첨 및 거주지 제한도 받지 않고,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해 안지역 실수요자는 물론 광역 투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경찰청 LH전북본부 직원 가족 조사

    전북경찰청 LH전북본부 직원 가족 조사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을 조사 중인 전북경찰청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가족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전담수사팀은 6일 LH 전북본부 관계자 한모씨의 가족 A씨를 불러 농지법 위반 혐의를 조사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전날에도 A씨의 가족 1명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한씨와 그의 가족 5명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광명 신도시 노온사동 용지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씨에게는 부패 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공직자가 아닌 가족 등에게는 농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한씨의 가족 등 주변 인물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한씨를 불러 내부 정보 이용 혐의를 들여다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경찰청은 지난달부터 LH 직원 등 공공기관 임직원의 부동산 내부정보 부정 이용행위 6건을 적발해 내·수사하고 있다. 전날 경찰은 택지개발 예정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LH 전북본부 직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행복도시 광역도시계획권 탄생...충청 메가시티 조성 마중 물 기대

    행복도시 광역도시계획권 탄생...충청 메가시티 조성 마중 물 기대

    수도권 광역도시계획권보다 넓은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을 만들어 ‘충청 메가시티’를 조성한다. 국토교통부와 행복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을 기존 9개 시·군(3597㎢)에서 22개 시·군(1만 2193㎢)으로 확대하는 행복도시 광역계획권 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대전권, 내포신도시권, 공주권, 청주권역은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으로 들어온다. 행정구역으로 보면 충남에서는 당진·서산·태안을 뺀 모든 지역, 충북에서는 충주·제천·단양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에 포함된다. 행복도시를 중심으로 도시·산업 기능을 연계하고 광역생활권(행복도시 중심, 1시간·70km 거리)을 고려해 기존 행복도시권과 중첩된 대전·청주·공주역세권을 포함했다. 행복도시와 연계 발전이 가능한 일부 시·군도 추가했다. 국토부는 세종시가 행정중심도시로 성장하면서 주변 도시와 연계 개발계획이 필요하고, 주변 광역계획권과 중첩으로 비효율 문제가 커져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으로 묶었다고 설명했다. 광역도시계획 수립권은 행복청이 갖고 있으며 4개 광역지자체와 협의 과정을 거친다. 지자체들은 자체 도시계획을 수립·변경할 때 행복도시 광역계획권이라는 큰 틀을 따라야 한다. 또 도로·철도건설, 환경 계획 등을 세우거나 변경할 때도 행복도시 광역도시계획에 맞추도록 했다. 새로운 광역계획권 수립으로 기존 대전, 세종, 천안, 청주권은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또 충청권 상생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새로운 국토균형발전 전략으로 논의되는 초광역 협력 및 충청 메가시티 구현의 마중 물 역할도 기대된다. 다만, 광역지방자치단체와 기초단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광역도시계획권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광역도시계획권은 구속력이 없는 지침 성격을 띠고 있다. 국토부는 “국가 기관(행복청)이 낀 광역계획이기 때문에 지자체 간 갈등을 줄이고 이견을 조율하기 쉽다”며 “일관성 있는 도시공간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
  • 검찰의 보완수사요청에…특수본, LH직원 구속영장 재신청

    검찰의 보완수사요청에…특수본, LH직원 구속영장 재신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6일 LH 직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신청한다. 앞서 검찰은 특수본이 이들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에 대해 보완해 다시 신청할 것을 요구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기남부경찰청이 LH 직원 등 2명, 전북경찰청이 LH 직원 1명에 대해 오늘 구속영장을 재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떤 부분을 보완해달라고 요구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며 “경찰과 검찰 간 협의 과정에서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노력의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2일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LH 직원 A씨를 포함한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와 그의 지인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2017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36명 명의로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땅 22개 필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가 3기 신도시 투기의 ‘시초격’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LH 전·현직 직원 중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A씨가 처음이다. 전북경찰청은 전날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인 명의로 2015년 완주 지역의 한 개발지역 땅을 매입한 혐의로 LH 전북본부 직원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경기북부경찰청은 포천시 내 도시철도 7호선 연장 노선인 소흘역(가칭) 예정지 인근에서 땅 투기를 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구속한 포천시 공무원을 7일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특수본 신고센터는 투기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총 716건의 신고를 접수해 그중 일부를 시도경찰청에 배당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설] 속도감 없는 LH 수사, 특수본 분발하라

    국민을 공분시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예정지 투기 의혹을 계기로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부동산 투기 수사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특수본은 그동안 경기 포천시청 공무원 1명을 구속했을 뿐이다. 어제 LH 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아직 신병 처리된 LH 직원은 없다.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인력 1560여명 등 매머드 수사 인력을 투입한 것에 비춰 보면 국민은 성에 차지 않을 수밖에 없다. 속도감은커녕 실적까지 미미하다 보니 이번 수사가 자칫 ‘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물론 특수본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방대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해야 하는 부동산 투기 수사의 어려움 또한 십분 이해한다. 그렇다 해도 이미 시민단체와 언론 등을 통해 상세한 투기 내역이 폭로된 사안마저도 감감무소식이니 수사의 속사정을 모르는 국민들로서는 답답할 따름 아니겠는가. 능력이 검증 안 된 국수본에 부동산 투기 수사를 맡겨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속도감을 높여 분발해야만 한다. 특수본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152건 639명을 수사 중이라고 한다. 이 중에는 지방공무원 75명, LH 37명, 지방의원 30명, 국가공무원 21명, 지방자치단체장 8명, 국회의원 5명, 고위공직자 2명이 포함돼 있단다. 특수본은 자체 첩보를 통해 착수한 내·수사 대상이 많다는 등 ‘자화자찬’하기에 앞서 더욱 적극적으로 수사에 임해 투기꾼들을 적발해 내는 데 힘 쏟길 바란다. 특히 특수본 고위 관계자가 어제 “국회의원 5명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면서도 “피고발 국회의원 조사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자락을 깔았는데 자칫 특수본이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 있어 매우 부적절했다. 이번 수사에는 국수본, 특수본뿐 아니라 국가적 명운이 달려 있다. 망국적 투기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한 명도 남김없이 투기 세력을 발본색원해야만 한다. 이대로 수사가 지지부진한 채 끝난다면 투기꾼들은 또 언제고 부활해 기승을 부릴 것이기 때문이다.
  • 지사만 세워도 받았던 ‘행복 특공’ 본청·본사 세종시 이전해야 공급

    지사만 세워도 받았던 ‘행복 특공’ 본청·본사 세종시 이전해야 공급

    특공비율 올 30%·내년 20%로 축소입주 전에 전출·퇴사하면 계약 취소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의 주택 특별공급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5일 부동산 투기 근절과 재발 방지 대책의 후속 조치로 세종 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제도를 개편하고, 행복도시 세부 운영 기준 등의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상위 규정인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이달 중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특별공급 기관 축소, 공급 요건 강화, 중복 공급 차단 등이다. 먼저 특별공급 대상 기관을 수도권에서, 건물을 짓거나 사들여 본사·본청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경우로 한정한다. 비수도권 이전기관, 본사·지사를 신설하거나 타지역 지사를 이전하는 기관, 사옥 임대로 한시적으로 이전하는 기관은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기관별 특별공급 요건도 강화된다. 기업의 투자금 요건을 강화해 일반기업은 투자금을 30억원에서 100억원, 투자금 없이도 가능했던 벤처기업은 30억원을 투자해야 특별공급 자격을 준다. 투자금을 따질 때도 땅값만 제외하던 것을 땅값은 물론 건축비까지 제외한다. 병원은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만 특별공급 대상이 된다. 연구기관은 100명 이상 상시 연구인력을 확보한 기관만 특별공급 자격을 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 비율도 축소한다. 올해 40%에서 30%로 줄이고, 내년에는 20%로 축소된다. 특별공급 주택 당첨 이후 입주 전에 전출·퇴사 등으로 자격이 변동되면 공급계약을 취소한다. 특별공급 기회를 대상·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1인 1회로 한정해 중복 특별공급도 막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행복도시에서 특별공급을 받고, 경남 진주에서 별도로 특별공급을 받았던 것처럼 근무지 이전 등을 통해 특별공급을 두 차례 이상 받는 게 금지된다는 것이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행복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도청이전 등을 사업별로 운영해 특별공급이 중복됐다. 다자녀·신혼부부·기관추천 같은 특별공급과 이전기관 특별공급 간 중복 공급도 폐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출범 한 달 만에야… 특수본, LH직원 첫 영장 신청

    출범 한 달 만에야… 특수본, LH직원 첫 영장 신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가 수사 개시 약 한 달 만에 처음으로 LH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기 신도시 사업 추진 내부 정보를 이용해 광명·시흥지구 투기를 주도한 LH 핵심 직원을 찾아낸 것이다. 경찰은 이른바 ‘강사장’ 등 참여연대 등이 고발한 LH 직원들보다 먼저 투기에 나선 핵심 직원을 찾아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투기 의혹을 받는 국회의원들의 소환 조사는 아직 시작도 못 했고, 한 달이 지나서야 투기를 주도한 LH 직원을 찾았다는 게 늦은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지난 2일 업무상 비밀 이용 등 혐의로 현직 LH 직원 A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이 LH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시민단체가 고발하거나 정부합동조사단의 수사의뢰 대상은 아니었다. 경찰은 A씨가 3기 신도시 투기의 ‘시초’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A씨와 그의 친인척·친구·지인 등 36명은 2017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광명 노온사동 22개 필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특히 A씨는 이 땅의 매입을 주도할 당시 3기 신도시 개발부서에 근무하면서 신도시 예상지역의 개발 제한 해제를 검토하는 등 업무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시민단체가 폭로한 LH 직원 강모씨 등 15명은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시흥 과림동 등지에 28명의 명의로 14개 필지를 사들였다. 매입 시점으로 보더라도 A씨가 강사장 무리보다 앞선다.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전담수사팀도 이날 LH 전북지역본부 직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투기에 이용된 토지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도 신청했다. B씨는 LH 전북지역본부에 근무하며 2015년 내부 정보를 이용해 완주의 한 개발 지역에 아내 이름으로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를 받는다. B씨는 경기남부청에서 하는 수사와 별건이다. 또 경찰은 투기 의혹으로 고발된 국회의원 5명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최승렬 특수본 수사단장은 “부동산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해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서 “국회의원 본인 조사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 수원지법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토지를 가족회사 명의로 사들인 혐의를 받는 전 경기도청 간부 C씨의 불법 수익 재산에 대해 몰수보전 처분을 내렸다. C씨는 확정 판결을 받기 전까지 불법 수익 재산을 임의로 처분하지 못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기형 경기도의원, 김포한강신도시 고교 신설 논의 정담회

    이기형 경기도의원, 김포한강신도시 고교 신설 논의 정담회

    이기형 경기도의원(김포4선거구·교육기획위원회)은 지난달 31일 경기도의회 김포상담소에서 ‘김포시 학부모회장협의회(회장 김현주)’와 정담회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정담회는 중학생 졸업자 수 대비 고등학교 수용율이 매우 낮은 한강신도시 지역의 고등학교 신설 추진으로 한강신도시 입주 후 나타나고 있는 각급 학교의 과밀화 문제가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안 마련을 위해 개최됐다. 학회협은 “김포한강신도시 지역의 중학교 졸업생 수 대비 신도시 내 고등학교의 입학정원이 60%대에 머물고 있어, 원거리 통학 고등학생이 많아 교육환경 저하의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포한강신도시 교육 용지(고등학교)의 방치로 주거환경까지 악화되고 있어 해당 용지에 계획된 고등학교의 빠른 신설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황 설명에 나선 이기형 의원은 “2012년, 2013년에 이어 지난해 한강신도시 내 고등학교 신설추진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에서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했으나, 재검토(설립시기 조정) 통보를 받았고, 함께 추진한 구래동의 중학교 신설만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교육부 투자심사는 전국적으로 30%대의 통과율이라는 저조한 실적에 비해 김포의 학교신설은 50%의 성과를 보였지만, 김포시가 고등학교 비평준화 지역이라는 한계가 현실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최근 실시한 ‘김포시 고교평준화 실시 타당성 연구 용역’ 자료에 따르면, 중학교 졸업생수 대비 일반고등학교 정원은 김포 남부권 109.6%, 중부권 61.5%, 북서부권 111.4%의 수용율을 보이고 있어, 한강신도시 지역이 포함된 중부권의 고등학교 부족이 눈에 띈다. 김포시는 고교 비평준화 지역으로 지역 내의 고등학교 여유 학급수가 존재해 한강신도시 지역 고교설립의 장애물로 작용해 왔다. 그러나 2024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인 ‘김포시 고교평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강신도시 내 고등학교 신설이 선결과제로 등장했다. 이 의원은 “고등학교 신설건은 2021년 상반기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다시 상정했으며 2020년 기준 김포시 중3 학생 수는 3809명으로 일반 고등학교 모집정원 3186명보다 623명 많아 일반고 진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경기도교육청 차원의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포형 고교평준화는 교통 여건 개선이 어려운 부분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김포 학군을 3개 구역으로 나누는 안이 유력하므로, 한강신도시 내 고등학교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담회에 참석한 김포지역 초·중 학부모회 대표들의 고교설립 지원요청에 대해 이의원은 박상혁 국회의원(김포을)과 함께, 김포교육 발전을 위해 교육부에 적극 건의하고, 경기도와 김포시의 교육 현안도 함께 공유하는 계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내부정보 활용해 땅 투기 LH 직원 첫 영장

    경찰, 내부정보 활용해 땅 투기 LH 직원 첫 영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광명·시흥 신도시 사업 추진 핵심부서에 근무했던 LH 직원을 미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투기를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지난 2일 오후 업무상 비밀이용 등 혐의로 현직 LH 직원 A씨를 포함한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1명은 LH 직원, 나머지 1명은 이와 연루된 일반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LH 직원 땅 투기 의혹 수사에 착수한 이후 전·현직 직원 중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은 A씨가 처음이다. A씨는 시민단체 등의 고발이나 수사 의뢰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수면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3기 신도시 토지를 사들여 이번 투기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일명 ‘강사장’보다 더 핵심적인 인물로 꼽힌다. 지난달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 의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강사장’ 강모 씨 등 15명이 광명·시흥 신도시 토지를 매입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이다. 이들은 주변 지인까지 동원해서 28명 명의로 14개 필지를 사들였는데, 주로 광명 옥길동과 시흥 과림동, 무지내동 등 3기 신도시 외곽지역에 분포돼 있다. 반면 A씨와 주변 지인들은 강씨 등보다 앞선 2017년 3월부터 36명의 명의로 2018년 12월까지 22개 필지를 사들였다. 매입 토지는 광명 노온사동에 집중됐는데, 3기 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핵심 토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 등보다 더 이른 시점에 개발지에 가까운 토지를 더 많이 매입한 것이다. 특히 경찰은 A씨가 내부 미공개 정보를 직접 활용하고 주변에도 건네 땅 투기를 야기한 이번 사건의 ‘뿌리’ 중 하나인 것으로 보고 있다. 2017년 초 A씨는 3기 신도시 개발부서에 근무했는데,신도시 예상지역의 개발 제한 해제를 검토하거나 발표 시점 결정 등 업무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자신 명의 대신 가족과 친구 등 지인 명의로 땅을 사들였는데,각각의 구매 시점이 A씨 근무처에서 특정 개발 관련 결정 사항이 확정될 시기와 맞물려 있어 내부 정보를 주변에 공유해 투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3기 신도시 원정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전북본부 관련자 및 전북지역 의사들에게 광명 시흥 신도시 개발 정보를 건넨 정황도 확인했다. A씨가 강씨 등에게도 개발 정보를 건넸는지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A씨의 이러한 투기 의혹은 강씨 등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와 비슷한 시기 3기 신도시에서 이뤄진 토지 거래 내역과 통화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현재 38건의 투기 의혹에 연루된 159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이 중 경찰의 자체 내사와 수사로 드러난 의혹은 모두 21건에 73명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황의조, 佛 무대 한시즌 한국인 최다골에 바짝

    황의조, 佛 무대 한시즌 한국인 최다골에 바짝

    황의조(29·보르도)가 페널티킥으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유럽 진출 두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황의조는 4일 밤(한국시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2020~21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31라운드 스트라스부르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1-3으로 뒤지던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로랑 코시엘니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는데 키커로 나선 황의조가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골대 왼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으나 손을 쓸 수 없었다. 황의조는 A매치 휴식기 이전 2경기를 포함해 리그 3경기 연속골(4골)이자 리그 10호 골을 기록했다. 보르도를 통해 유럽 무대에 입성한 지난 시즌 황의조는 24경기에서 6골을 기록한 바 있다. 황의조는 2010~11시즌 박주영이 AS모나코 시절 작성한 프랑스 무대 한국인 최다골 기록(12골)에 2골차로 다가섰다. 올시즌 7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이라 경신도 기대된다. 황의조는 79분을 뛰고 후반 34분 세쿠 마라와 교체됐다. 전반 6분 라미네 코네에게 헤딩 선제골, 21분과 30분에 각각 하비브 디알로에게 헤딩 골과 뤼도빅 아조르크에게 페널티킥 골을 연달아 허용했던 보르도는 결국 2-3으로 패해 승점 36점(10승 6무 15패)에 머물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LH 전북본부 직원 구속영장…매입 토지는 몰수보전 신청

    LH 전북본부 직원 구속영장…매입 토지는 몰수보전 신청

    전북경찰청이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개발 예정지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전담수사팀은 LH 전북지역본부 직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또 투기를 한 토지에 대해서도 기소전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A씨는 LH 전북본부에 근무하며 2015년 내부 정보를 이용해 완주군의 한 개발 지역에 아내 명의로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달 31일 LH 전북지역본부를 압수수색하고 증거물을 분석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전광훈 “서울시 등 사랑제일교회 해체하려 사기극”

    전광훈 “서울시 등 사랑제일교회 해체하려 사기극”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5일 “서울시와 성북구, 재개발 조합 측이 연대해 사랑제일교회를 해체하려고 시대적 사기극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교회가 재개발 지역인 장위10구역에서 자체적으로 헐거나 지을 수 있는 새로운 사업지역으로 분리돼 있는데도 서울시, 성북구, 재개발조합 3개 기관이 저를 속였다”고 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보상금 등 문제로 교회가 소재한 장위10구역 재개발 철거에 반대해왔다. 서울북부지법 집행인력 570여명은 지난해 11월26일 사랑제일교회에서 명도집행을 진행했다. 그러나 교회 측이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는 등 반발하면서 명도집행은 7시간여 만에 중단됐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려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해 사제 화염방사기와 LPG 가스통을 발견하고 관계자들을 소환하며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경찰은 지난 2일 4개월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신도, 유튜버 등 10여명과 명도집행 용역 10여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교회 측과 용역 측에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 특수폭행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과 사랑제일교회의 법적 분쟁은 3년간 이어지고 있다. 조합 측이 2019년 건물인도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2심이 진행 중이다. 전 목사는 이날 “성북구청에서 우리 교회가 재개발지역에 빨리 합류하지 않은 걸 빙자해 20억원 벌금을 부과하는 등 탄압이 있었다”면서 “그 외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빙자해서 우리 교회를 대한민국에서 범죄집단처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변호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교회 코로나 사건이 전국적 확산에 전혀 관계없다는 게 수치로 증명됐고, 질병관리청에서도 교회를 통해 코로나가 확산된 게 아니란 공식 발표를 했다”며 “그러나 우리 교회는 이미 범죄집단이 돼있고, 온 국민이 우리가 사회를 역행해 행동하는 걸로 인식하는데 이제 와서 실추된 우리 교회 명예는 누가 보상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출신으로 현재 증경대표회장인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국 모든 교회에 그대로 적용되기 때문에 당국이 자신의 교회에 강경한 대응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 교회는 절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제주4·3연구소, ‘4·3과 여성2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 출간

    제주4·3연구소, ‘4·3과 여성2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 출간

    “살아야 했기에 삶을 이겨야 했다.” 제주4·3연구소가 4·3 시기를 살아낸 여성들의 구술집 ‘4·3과 여성2, 그 세월도 이기고 살았어’를 펴냈다.지난해 4·3여성 생활사를 처음으로 기획, 주목을 끌었던 ‘4·3과 여성, 그 살아낸 날들의 기록’에 이은 두 번째다. 4·3속에서 여성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을 당했으나 거기에 머물지 않고 주체적인 삶의 시간을 살았고, 오늘을 일궈낸 빛나는 존재들이다. 이 책은 10대 소녀시절 4·3의 참혹한 현장을 목격하거나 겪었던 6인의 여성들이 어떻게 그 삶을 뚫고 나갔는지를 날 것으로 보여준다. 무엇보다 자신들이 직접 겪었던 4·3과 당시의 삶, 이후의 생활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4·3이 남긴 트라우마, 고통을 이겨낸 삶의 시간들 속에 그들의 정신사를 추출해 볼 수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은 가장의 부재, 가족의 부재 속에 자신들이 삶의 주체로 나서 그 공간을 감당하였다. 살아내는 것이 최우선이었기에 작은 배움의 기회마저 멀었던 그들. 시국 탓이었다고 하면서도 70여년 동안 묻어두었던 내면을 드러내고 있다. “빨갱이”, “폭도” 누명을 벗기 위해 여자도 군인을 가야 했다는 한 여인의 삶에서는 또 하나의 4·3 여성사를 읽을 수 있다. 정봉영(1934년생)은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해 해방 직후 가족과 함께 고향으로 귀향. 마을 이장이던 아버지를 1950년 예비검속으로 잃었다.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고문 후유증으로, 막내 동생은 굶어 죽었다. 6남매의 맏이였던 그는 소녀가장의 삶을 살아야 했다. 가난보다 힘들었던 폭도 가족’이라는 누명. 아버지의 ‘빨간 줄’을 벗기 위해 19살에 여군에 지원했다. “나는 아무것도 몰랐지만, 아버지 ‘빨간 줄’ 때문에 이미 우리 가족은 ‘폭도’ 가족이 돼버린 거야. 나는 폭도 가족이라는 소리도 듣기 싫고.‘내가 군인으로 가서 빨갱이 누명을 벗어야지!’ 그 생각뿐이었어.” 김을생(1936년생)은 제주읍 영평리가 고향으로 4·3당시 열네 살. 집에 불이 붙고 마을이 초토화된 현장을 자신도 겪어야 했으며, 와중에 농사짓던 아버지와 어머니의 참혹한 고문을 마주해야 했다. 이후 아버지는 대구 형무소에서 행방불명됐다. 4·3 피난처에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그는 가장 아닌 가장이 되어 남동생을 보살펴야 했다. 2021년 아버지에 대한 4·3행방불명인 재심 재판을 신청,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가시나물서 고지는 멀지 않거든. 긴 소나무들을 비어서 지고 오다보면 억새에 걸려서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몸이 이리저리 돌아가면서 왔어. 어떤 날은 장작해 오면 누가 보면 창피할까봐 집 뒤로 돌아가서 팰 정도였지. 집 뒤에는 큰큰한 토종 복숭아나무 세 개가 있고, 아무도 못 봤거든. 시집가기 전까지 장작 해다 말려서 팔았어.” 양농옥(1931년생)은 제주시 정실마을에서 살다가 9살에 부모가 일하는 일본으로 건너가 16살에 귀향. 4·3시기 아버지 언니 형부 조카를 잃었다. 아버지가 남긴 항아리에 감춘 돈을 밑천 삼아 소녀가장으로 여동생 둘과 삶을 꾸렸다. 60년 대 말 제주를 떠나 성남개발단지 천막생할을 하며 노점 야채상을 시작으로 하숙, 공장 하청 일 등을 하며 자식 4명을 공부시켰다. “살면서 뭐가 제일 부러웠냐면 나는 남이 ‘너 잘못 했어’ 그런 말 듣는 게 소원이었어. 그렇게 부럽더라고. 사람들마다 잘 한다 잘 한다 하는 말, 그게 싫었어. 부모 같으면 잘못한 거 잘못했다고 할 텐데….” 송순자(1938년생)는 4·3당시 용강리에서 살았고, 큰 아버지, 아버지가 행방불명되고 삼촌 등 친인척 여럿이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다. 6남매가 흩어져 삶을 살았고, 어머니는 만삭의 몸으로 성담 쌓기에 동원됐으며, 어머니와 함께 가족의 삶을 위해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피난과 굶주림에 대한 세밀한 기억을 풀어놓고 있다. 스스로 새끼 꼬아 팔기, 양복점 기술자 등 온갖 일을 하며 생활을 꾸려나갔다. “부잣집 사람들이 쌀 항아리에 막대기를 놔두면 쥐가 그걸 타고 들어가는 거라. 그럴 때면 옆집 어른이 그 쥐를 잡아줬어. 식탈이 난 동생한테는 그 쥐가 약이었어. 배가 차츰차츰 가라앉는 거라. 4·3 때문에 먹을 거 없고 피난 다닐 때 제일 생각나는 게 이 쥐 먹은 거야.” 임춘화(1947년생)는 대정 출생으로 4·3당시 행방불명된 아버지와 어머니의 재가로 인해 어린시절 친척집에 맡겨졌다. 자신의 이름 대신 “양옥이 사촌 누이”라고 불리며 “감자떡 비누가 고구마로 보이는” 애달픈 삶을 살아야 했다. 2021년 ‘징역7년, 목포형무소’ 수형인명부 기록으로만 남아있던 아버지의 군법회의 재심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엄마도 나도 먹고 사는 일이 이렇게도 힘들 수 있을까요? 우리 외할머니 말씀처럼 시국을 잘못 만난 탓이겠죠. 아버지를 잃은 것도… 어머니와 헤어진 것도… 우리 남편이 보안대에 끌려간 것도… 모두 다 시국 탓이겠죠.” 고영자(1941년생)는 해방 전 어려서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귀향. 4·3을 만나 7살에 아버지를 잃었다. 70여년 동안 아버지의 유해를 찾지 못해 애태우던 그는 지난 2020년 제주국제공항에서 발굴된 유해 가운데 유전자 감식을 통해 아버지와 상봉했다. 아버지의 부재로 9살부터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평생 노동 속에서 살아야 했다. 열네 살에 모슬포 신영물에서 부추, 갈치장사, 열여덟 살에 등짐지고 동네 여인들과 옹기장사에 나서기도 했다. “열여덟 살 나니까 할망들하고 옹기 장살 다닌 거라. 난 옹기 지고 다니고 할망들은 다니면서 팔고. 사람 하나만 보이면 꼭 짐 하나를 팔고 나왔어. 일 못하는 사람은 써주지 않아. 일을 잘해야해. 무조건 일만 잘하면 살 수 있어.”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은 “죽을 것 같은 세월을 버티고 견뎌낸 제주4·3의 여성들은 삶이란 이런 것이다를 말없이 보여준 존재들이었다. 삶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혹한을 이겨내고 살아낸 당당하고 위대한 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집객력 높은 스포츠파크몰, 동탄역 그란비아스타

    집객력 높은 스포츠파크몰, 동탄역 그란비아스타

    초저금리 시대는 투자열풍을 계속되게 했고, 너도 나도 투자처를 찾고 있는 사람들로 인해 부동산투자에 대한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뛰어난 수도권 접근성 및 국내에서 가장 큰 택지개발지구로 연일 관심을 받고 있는 동탄2신도시에 집객력을 높인 스포츠파크몰, 동탄역 그란비아스타가 들어설 예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동탄역 그란비아스타는 규모 면에서 현존하는 다른 시설들의 크기를 압도하며, 스페인의 가장 화려한 거리인 그란비아 거리에서 그 이름을 따와 이 거리를 테마로 하여 생활체육, 힐링과 쇼핑 엔터테인먼트 모두를 이 한 공간 안에 갖추고 있는 복합 스포츠파크몰이다. 동탄역 그란비아스타의 경우 경기 남부 최대의 규모와 시설로 연면적이 무려 약 2만8000평에 이른다. 이는 경기 남부 기존에 있는 시설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동탄역과는 직전 거리 600m정도로 도보 10분 정도의 거리이며, 사통팔달 동탄대로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 입지가 매우 뛰어나다. SRT 동탄역이 가진 교통의 호재라고 한다면, 현재 SRT고속철도가 운행 중일 뿐 아니라, 광역환승센터 및 GTX_A 노선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동탄 트램 1호선 등의 다양한 교통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이는 동탄역 그란비아스타가 더욱 인기 이다. 멀리 바다로 나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실내 서핑장이 조성될 계획이며 지하1층의 수영장도 50m의 길이로 조성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이 지역의 젊은 가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특성을 고려해 가족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시설들이 입점 예정이다. 완공예정일은 2022년 상반기로, 1군 건설사인 DL이앤씨(구 대림산업)에서 책임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행복도시 특별공급 전면 개편…개정안 행정 예고

    행복도시 특별공급 전면 개편…개정안 행정 예고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주택 특별공급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국토교통부와 행정도시건설청은 부동산 투기근절 및 재발방지대책의 후속조치로 세종 행복도시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제도를 개편하고, 행복도시 세부운영기준 등의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상위규정인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이달 중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특별공급 기관 축소, 공급 요건 강화, 중복 공급 차단 등이다. 먼저 특별공급 대상 기관을 수도권에서, 건물을 짓거나 사들여, 본사·본청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경우로 한정한다. 비수도권 이전 기관, 본사·지사를 신설하거나 타지역 지사를 이전하는 기관, 사옥 임대로 한시적으로 이전하는 기관은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기관별 특별공급 요건도 강화된다. 기업의 투자금 요건을 강화해 일반기업은 투자금을 30억원에서 100억원, 투자금 없이도 가능했던 벤처기업은 30억원을 투자해야 특별공급 자격을 준다. 투자금을 따질 때도 땅값만 제외하던 것을 땅값은 물론 건축비까지 제외한다. 병원은 500병상 이상 종합 병원만 특별공급 대상이 된다. 연구기관은 100명 이상 상시 연구인력을 확보한 기관만 특별공급 자격을 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 비율도 축소한다. 올해 40%에서 30%로 줄이고, 내년에는 20%로 축소된다. 특별공급 주택 당첨 이후 입주 전에 전출·퇴사 등으로 자격이 변동하면 공급계약을 취소한다. 특별공급 기회를 대상·종류와 관계없이 모두 1인 1회로 한정, 중복 특별공급도 막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행복도시에서 특별공급을 받고, 경남 진주에서 별도로 특별공급을 받았던 것처럼 근무지 이전 등을 통해 특별공급을 두 차례 이상 받는 것이 금지된다는 것이다. 현행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은 행복도시·혁신도시·기업도시·도청이전 등을 사업별로 운영, 특별공급이 중복됐다. 다자녀·신혼부부·기관추천 등 특별공급과 이전기관 특별공급 간 중복 공급도 폐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정책 신뢰성 해치는 LH 민영화하라/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정책 신뢰성 해치는 LH 민영화하라/이기철 산업부 선임기자

    수도권 논밭에 느닷없이 용버들이 빼곡하게 심겨 있다. 경계 구분도 없이 심겨 있지만 등기부상으로 필지는 쪼개져 있다. 1년에 거의 1m씩 쑥쑥 자라는 용버들에 대해 감정평가사들도 한 번도 보상평가를 해 보지 않았다며 기상천외한 투기 수법에 혀를 내두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도 광명시흥지구 신도시 개발 예정지 논밭의 투기 수법이다. 내부 개발 정보를 도둑질한 절도 행위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LH의 광범위한 일탈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LH 직원들을 비롯해 개발 정보에 먼저 접근할 수 있는 지자체 직원들의 범죄에 국민이 공분하고 있다. 정부 정책의 신뢰성을 뒷받침해야 할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이 단순한 일탈을 넘어 축재에 나선 것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급기야 LH 주무 부서장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퇴를 표명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직자들의 부동산 부패를 막는 데서부터 시작해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 내겠다”며 부동산 적폐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우리 국민이 분노하는 것은 이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돈을 버는 것에 배가 아파서라기보다는 공직자로서 국가 기강에 정면 도전했기 때문이다. 이즈음 부동산 적폐의 온상이 된 공기업 LH의 존립 이유를 다시 생각한다. LH는 2009년 10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합병하면서 탄생한 자산총액 130조원의 거대 공기업이다. LH는 한국전력을 자산총액에서 3위로 밀어냈다. LH의 부채는 지난해 기준 131조원, 직원 수는 약 9500명으로 공룡이 됐다. 공기업은 자금력이나 채산성, 기술 부족 등으로 민간이 할 수 없는 일을 집행하는 것이 온당하다. 민간과 경쟁하는 것은 공기업의 존재 이유가 아니다. 1941년 7월 조선주택영단으로 출범한 LH는 그동안 국민의 주거 문제 해결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토건시대가 종말에 이르렀고, 인구가 감소하는 측면에서 볼 때 LH는 공기업으로서 시대적 수명을 다했다. 땅을 수용해 상하수도망과 도로 등 인프라를 깔고 아파트를 짓는 것은 민간 영역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특히 LH는 정부가 발주하는 형태의 계약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 하듯 독점적으로 ‘땅장사’를 하고 있다. LH가 아닌 민간에 맡겨도 충분하다. 한국의 민간 건설기업은 해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을 정도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성장했다. 토지와 주거라는 공공재의 특성 때문에 LH의 존립 필요성을 강변할 수도 있다. 아파트가 “하룻밤에 찍어 내는 빵”도 아니어서 정부 정책의 즉각적인 집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비롯해 광역자치단체마다 주택 개발 공기업이 있다. 이들도 LH의 주택 공급과 토지 조성 및 비축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유사한 기능의 공기업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 중복된 것은 적절하지도 않고, 낭비 요인이 된다. 국민 분노는 LH를 해체하라는 것이지만 민영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우리에겐 공기업 민영화와 그 성공 사례도 많다. 정부 부처였던 철도청이나 전매청도 코레일과 KT&G 등으로 민영화됐다. KT도 민영화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LH도 이런 사례를 따라 민영화가 가능하다. 민간 부문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는 한 LH는 공기업으로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 정치권과 정부는 LH 민영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민영화되면 공기업 특성상 먼저 접한 개발 정보를 도둑질하는 범죄는 줄어들 것이 분명하다. chuli@seoul.co.kr
  • ‘컨디션’ 이어 ‘케이캡’ 돌풍… 토종 신약 산실 HK이노엔

    ‘컨디션’ 이어 ‘케이캡’ 돌풍… 토종 신약 산실 HK이노엔

    “숙취 해소 음료의 대명사, ‘컨디션’으로 유명하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이자 대한민국 30호 신약 ‘케이캡’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CJ그룹 계열사로 숨죽이다 2018년 한국콜마로 온 뒤 펄펄 날고 있는 HK이노엔의 이야기다.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HK이노엔은 앞선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은 ‘제약 바이오 대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을지로 HK이노엔 본사에서 회사의 연구개발(R&D)을 이끌고 있는 고동현(56) 연구소장과 김봉태(45) 임상개발실장을 만나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들어봤다. 고 소장은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 입사해 2019년 연구소장(상무)에 올랐다. 서울대 수의대를 나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실장은 유한양행에서 근무하다 2011년 합류했다. “복용한 뒤 1시간 안에 약효가 나타납니다. 식전, 식후 관계없이 언제든 하루 한 알만 복용하면 돼 상당히 편하기도 하죠. 기존에 있던 위산분비억제제(PPI)의 한계를 극복한 제품이라 학계와 시장의 주목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김 실장이 요약한 케이캡 성공 비결이다. 제약업계에선 단일 품목으로 연간 매출 100억원을 넘긴 제품에 ‘블록버스터’라는 별명을 붙인다. 그러나 케이캡은 출시된 지 5개월 만인 2019년 7월에 이미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그해 총매출 298억원에 지난해에는 두 배가 넘는 725억원어치를 팔아치워 단숨에 1000억원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신약 하나를 개발해 성공할 가능성은 ‘1만분의1’”이라는 말이 나오는 제약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사례다. “후보물질을 찾고 개발을 완료하기까지 원료 제조 공정을 2번 이상 바꾸기도 했어요. 약은 결국 품질과 경제성이 생명이라서, 그걸 맞추려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시행착오였지요. 임상 단계별로 필요한 원료를 제때 공급하기 위해 밤샘 근무도 부지기수였답니다.” ●기존 위산분비억제제 한계 극복해 주목 회사가 케이캡 개발에 착수한 2010년부터 전 과정을 지켜본 고 소장은 이렇게 회고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이 확대될 거라는 판단에 신약 개발을 결정했지만, 곳곳에서 위기가 닥쳤다. 임상연구 초기에는 국내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하면서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 임상을 진행할 위궤양 환자 찾기도 쉽지 않아 신문에 일일이 광고까지 냈을 정도다. 어렵게 지원자를 찾았을 때는 마치 임상에 성공한 것처럼 연구진이 다 같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하기도 했단다.김 실장도 “정해진 일정 탓에 낮에는 연구결과 분석, 새벽에는 투여용량 연구 등 밤낮없이 일했다”면서도 “하지만 그때는 정말 모든 연구진이 일 자체를 즐겼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어요. 합성의약 등 고전적인 신약개발 방식을 넘어선 분야죠. 백혈병 등 공략이 어려운 질환에서 완치에 가까운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약 가격이 수억원에 이를 만큼 비싼 게 아직은 문제지만, 치료 효율이 뛰어나 그만큼 성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백신 하반기 임상 진입 목표 김 실장이 설명한 세포유전자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추출한 뒤 이를 치료용으로 개량해 다시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의 ‘맞춤형’ 치료제다. HK이노엔은 최근 JP모건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여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경기 하남시에 관련 생산시설도 구축했으며 전문 인력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우선 효율이 좋은 혈액암 치료제를 시작으로 간암, 폐암 등 고형암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세포유전자치료제보다 한 단계 발전한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을 활용한 치료제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포스트 케이캡’은 당연히 필요하죠. 과거의 성공에만 머물 순 없으니까요. 현재 가장 단계가 앞선 것으로는 임상 1상에 들어간 자가면역질환 관련 신약입니다. 또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도 아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요. 가장 가능성이 큰 것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입니다. 현재 화합물을 선정하는 단계이고 빠르면 내년에는 임상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케이캡 이후 회사를 이끌 신약을 묻는 질문에 대한 고 소장의 대답이다. 언급된 자가면역질환 관련 신약, 항암제 외에도 HK이노엔은 백신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 번 접종으로 두 가지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2가 수족구 백신’은 현재 임상 1상 중이다. 코로나19 백신도 개발에 착수해 올 하반기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밸류에이션 약 2조원 추정 HK이노엔의 전신은 CJ헬스케어다. CJ제일제당이 1984년 유풍제약, 2004~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하면서 사내 제약사업부로 시작했다. 2014년 CJ헬스케어로 물적분할한 뒤 규모를 키워 오다가 2018년 4월 한국콜마로 매각됐다. 매각가는 1조 3100억원이었다. 주력인 식품 사업에 집중하려는 제일제당과 신약개발 전문성을 갖춘 회사를 찾던 한국콜마의 요구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는 평가다. 현재 HK이노엔은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회사가 이달 중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 3분기에는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K이노엔의 상장 밸류에이션은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매출액 3351억원, 영업이익 220억원을 올린 HK이노엔은 2019년 케이캡 출시 이후 고속성장해 지난해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기록했다. 김 실장은 회사의 중장기 비전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익이 선순환되는 구조가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익이 있어야 재투자를 할 수 있지요. 케이캡의 성공은 그래서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케이캡을 중심으로 복합제 등 ‘패밀리 제품군’ 개발에 속도를 붙일 것입니다. 임상 1상이 진행 중인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착실히 하고자 합니다. 거기서 나온 이익으로 현재 개발 중인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시장에 신약을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신도시가 쏘아 올린 강제수용… “보상받아도 갈 곳 없어”

    신도시가 쏘아 올린 강제수용… “보상받아도 갈 곳 없어”

    신도시·재개발의 환상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야 하는 원주민의 불행과 마주한다. 앞뒤를 구분할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개발의 환상과 원주민의 불행은 한 몸으로 연결돼 있다. 소설가 조세희가 1970년대 재개발 뒤에 숨은 빈민층의 아픔을 담은 작품의 제목을 뫼비우스의 띠로 정한 이유일 것이다. 그로부터 반세기가 지난 2021년, 대한민국에선 여전히 소설 속 원주민의 불행이 도돌이표처럼 재현된다. 차이라면 50년 전엔 못 가진 이들의 불행이 민낯 그대로 드러났다면, 이젠 제도를 통한 은밀한 ‘배제’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2018년부터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일대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원주민은 30여년간 정착한 곳에서 쫓겨날 처지가 됐다. 훗날 들어설 신축 아파트에서 평안한 일상을 누리는 건 이들이 아닌 돈 많은 외지인들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서울 재개발사업에서 원주민들의 평균 재정착률은 15% 안팎에 불과한 게 우리의 현주소다. 공공의 이익을 명분으로 국가가 이들을 강제로 내쫓아도 되는가. 개발의 과실이 ‘가진 자들’에게 주로 돌아가는 현실이 합당한가. 서울신문은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의문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고양 창릉지구와 하남 교산지구 등 3기 신도시 지역에서 원래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제수용당하는 원주민 99%가 손해를 봅니다. 이곳에서 정직하게 기업을 운영하던 우리가 왜 피해를 봐야 합니까. 공공주택 늘리면 좋죠. 그런데 원주민 입장에선 엄청난 피해는 불가피합니다. 화가 나서 잠이 안 옵니다.” 지난달 31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고양 창릉지구 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문해동(67) 위원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문 위원장은 이곳에서 22년째 가구 도매업을 하고 있다. 기업 부지만 약 1500평 규모로 고양시 내에서도 탄탄한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2019년 5월 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면서 문 위원장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직 정확한 토지보상액과 이주지원비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현 시점에서 이주했을 때 추정되는 손해액만 수백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고양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고 나서 땅값은 크게 올랐다. 기존에는 도로와 인접한 땅이 한 평(3.3㎡)당 1000만원, 도로와 조금 떨어진 곳이 700만원 선이었다. 그러나 지구 지정 이후에는 도로 인근이 2000만원, 도로와 떨어진 곳이 1600만원으로 2~3배 뛰었다. LH는 기존 기업들이 자리를 옮길 부지를 지구 내에서 지정해 주는데, 이미 그 땅값이 평당 1500만~2000만원 선으로 훌쩍 뛰어 버렸다. 문제는 보상가의 경우 실거래가의 절반 안팎인 공시지가 기준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보상액은 평당 600만~700만원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양도소득세(보상액을 받았을 때 차익 발생액의 약 35%)까지 내야 한다. 문 위원장은 “남들이 봤을 땐 보상받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상황을 제대로 몰라서 하는 얘기”라며 “이곳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에겐 3기 신도시 지정이 취소되는 게 가장 좋은 결론”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보상받은 비용으로 땅값이 보다 저렴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 사업을 계속하면 안 되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이는 고양 창릉지구 내 입주한 기업의 특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다. 기업 비대위에 가입한 기업은 약 230여개 업체로 대부분 종사자 수 10인 미만인 물류 도매업체가 약 70%를 차지한다. 나머지 20%가 화훼업, 10% 정도가 제조업체라 보면 된다. 특히 물류 도매업은 대부분 서울에 납품하는데, 땅값이 싼 파주로 기업체를 이전하면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위치가 곧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 이들이 거액의 대출을 받아서라도 고양 창릉지구 일대를 벗어나지 않으려는 이유다.고양 창릉지구 내에서 부지 200평대 도서유통업체를 운영 중인 최창섭(58) 부위원장은 “강제수용되면서 보상받은 돈으로 옮길 수 있는 곳은 파주 정도인데 서울 마포구나 용산구에 있는 거래처가 60㎞ 떨어진 유통업체에 물건을 공급하겠느냐”며 “고양 창릉지구에 남으려면 빚을 30억원 이상 내야 하고, 다른 데로 이주하자니 거래처와의 관계가 끊어질 상황이라 피가 마를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런 탓에 이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LH가 기업 이전 부지를 지정해 주면 빚을 지더라도 그곳에 입주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선이주 후철거’를 요구한다.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이전할 장소를 먼저 제시해 주고,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이주가 완료된 후 철거를 시작해 달라는 의미다. 또 공시지가와 실거래가 차이가 큰 만큼 양도세만큼은 감면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여기서 물류업을 하는 이들은 10여년 전 인근 향동과 삼송, 원흥지구에서 공공주택단지를 조성할 때 보상비를 제대로 받지 못해 창릉 그린벨트 지역으로 쫓겨난 사람들”이라며 “당시 강제수용당했던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건 그저 이곳에서 사업할 수 있도록 내버려 달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기 땅에서 사업체를 꾸려 나가는 이들보다 더 막막한 상황에 놓인 이들도 있다. 남의 땅에서 사업하는 이들이다. 화훼업체를 운영하는 사업주들은 대부분 세입자 신세다. 이들은 적게나마 보상받을 돈도 없고, 그야말로 쫓겨나면 딱히 이전할 데도 없는 상황이다. 서오릉 화훼단지에서 100여평 규모로 화훼업체를 운영 중인 비대위 김흥걸(62) 화훼분과위원장은 “정부에서 1000만원 이내에서 소득의 4개월치에 해당하는 돈을 준다고는 하지만, 판매장부 관리가 제대로 돼 있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화훼업체 대부분은 맨몸으로 쫓겨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1993년부터 명맥을 이어 온 서오릉 화훼단지가 사라지는 것도 이들에겐 삶의 터전을 빼앗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8년 전부터 200평 규모로 화훼업체를 운영해 온 김용복 샤론플라워 대표는 “서오릉 화훼단지는 전국적으로 지명도가 있는 곳인데, LH가 제 아무리 좋은 조건으로 이주시켜 준다 한들 단지의 경쟁력을 충족시켜 줄 수 없다”며 “화훼단지의 특성상 서울과의 근접성이 중요한 만큼 고양 창릉지구에 들어설 지식산업센터에 화훼유통센터를 지어 입주할 수 있게끔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십년간 터를 잡고 살아왔던 원주민들도 쫓겨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마찬가지다. 3기 신도시 중 하나인 하남 교산지구의 원주민들은 자신들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달라고 강조한다. 이들 역시 토지보상을 받더라도 실제 시세와는 차이가 커 이들이 원래 살던 곳에 입주하기엔 돈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김영윤 하남 교산 신도시 주민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하남 지역은 12~15대 정도 집성촌을 이루고 살아온 종중들의 토지가 대부분”이라면서 “50년간 그린벨트로 묶여서 수도권 발전의 수혜를 받지 못하다가 이제는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조상님이 지켜 온 땅에서 쫓겨나야 할 신세”라고 했다. 하남에서 나고 자라 평생 농사일만 해 온 정동명(44) 하남 교산 신도시 임차인대책위원장은 서울 근교에 신도시가 개발될 때마다 외곽으로 쫓겨났다. 미사강변동에서 풍산동으로, 풍산동에서 교산동으로 왔다. 그는 “투기꾼들 때문에 우리 같은 농사꾼들이 실질적으로 임차할 땅이 없다. 토지주들이 투기꾼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 임차인들이 농사짓던 땅까지 다 내놓으라고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남을 벗어나 농사지을 땅을 구하려 해도 인근 남양주, 여주, 이천의 땅 역시 값이 너무 올라 이주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반려견 때려죽인 20대 벌금형… 동물학대 또 솜방망이 처벌

    반려견 때려죽인 20대 벌금형… 동물학대 또 솜방망이 처벌

    동물을 잔혹하게 죽이거나 학대하는 경우가 늘지만 처벌은 여전히 ‘솜방망이’에 그친다. 인천지방법원 형사5단독은 4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4)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7일 오전 2시쯤 인천 중구 한 모텔에서 애완견 ‘포메라니안’을 벽에 던지고 여러 차례 때려죽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내가 애완견에 손가락을 물려 피를 흘리자 화가 나 포메라니안을 2∼3차례 때렸고 자신도 손가락을 물리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화가 난다는 이유로 잔인한 폭력을 사용해 애완견을 죽게 했다”면서도 “반성하고 있으며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동물학대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 추세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물학대 검찰 처분은 2016년 339건, 2017년 509건, 2018년 601건, 2019년 1070건, 지난해 10월 현재 879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국회는 지난 2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 수준이던 처벌 수위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높인 동물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PNR) 대표는 “더 엄한 판결을 내리는 사례가 늘어나 동물학대가 중범죄라는 인식이 사획에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