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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년 “전수조사하자” vs 김종인 “해보자”…실행 가능성은?

    김태년 “전수조사하자” vs 김종인 “해보자”…실행 가능성은?

    김태년 300명 전수조사로 대표 직무대행 데뷔김종인 “해보자”…급할 거 없는 야당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직무대행이 11일 국회의원 300명의 부동산 투기 여부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조사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으면서도 정부·여당발 악재인 한국주택토지공사(LH) 사태에 야당 의원까지 끌어들이려는 ‘물타기 작전’이라며 반발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방문해 의원 전수조사를 건의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측과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충분히 검증 능력이 된다. 필요하면 외부 인사를 포함해 조사 기구를 만들면 되는 것”이라며 “실효성을 확보하는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의장실 산하에 조사기구를 설치해 의원과 그 배우자·직계존비속 부동산 소유와 거래현황을 조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법 등은 야당과 협의해 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청와대는 당사자의 동의서를 받아 토지거래 전산망에 주민등록번호 등 필요한 정보를 입력해 대조하는 방식으로 비서관급 이상 본인과 배우자 직계가족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신도시 6곳과 대규모 택지 2곳 등 총 8곳에서 신도시·택지 지정 5년 전인 2013년 12월 이후의 거래한 내역을 조사한 만큼 국회도 이를 참고할 가능성이 있다. 의원 전수조사는 김 직무대행이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의원 300명 전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장님과 국민의힘에 제안한다”고 밝히며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한번 해보자. 300명 다”라며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김 직무대행은 곧장 기자간담회에서 “김 위원장께서 ‘다 하자’고 응답을 하셨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합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빠르게 못을 박았다. 그러나 조사 대상이 되는 국민의힘 원내 분위기는 달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부동산 투기는 개발정보를 가진 현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 (연루)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민주당 자신들부터 먼저 전수조사를 하는 게 도리”라며 “우리 당을 끌고 들어가려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야당에서는 국회의원 전수조사가 이번 논란의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여야가 실제 전수조사에 합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야당이 조건을 거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회의원 300명 조사를 하지 말자는 것”이라면서도 “김 위원장이 하자고 한 만큼 안 될 것도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야당이 아니라 여당이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전수조사를 제안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에서 일어난 사태니 책임감을 느끼고 결자해지하는 차원”이라고 진정성을 호소했다. 다른 관계자는 “내일(12일) 양당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만나 국회의원 전수조사와 추경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당정, 변창흠 손절 나서나…부동산 악재에 쩔쩔매는 여당

    당정, 변창흠 손절 나서나…부동산 악재에 쩔쩔매는 여당

    ‘경질 불가’에서 ‘책임’을 언급하며 가능성 열어둬 정 총리 “변 장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소속 의원 투기 의혹까지 선거 앞두고 여론 불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경질론에 선을 긋던 여권에서 변화의 기류가 읽힌다. ‘경질 불가’에서 ‘책임’을 언급하며 가능성을 열어 둔 채 여론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초대형 악재를 만난 여권으로선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야권 후보에게 뒤지는 여론조사 양상이 굳어진다면 결국 ‘변창흠 손절’로 반전을 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정부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변 장관이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걱정과 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어떠한 조치가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10일 문재인 대통령이 2·4 부동산 대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하며 경질론에 선을 그었던 것과는 온도 차가 느껴진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뉘앙스도 바뀌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는 것이 맞는데 조사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MBC 라디오에서 “책임져야 할 일이라면 회피할 순 없다”고 했다.  당내 경질 요구도 커지고 있다.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에 이어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날 MBN에서 “장관이 직을 건다고 했으니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식 더미래연구소장도 KBS 라디오에서 “들끓는 민심을 고려한다면 자리를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LH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국회의원 전수조사 등 연이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민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 양이원영, 김경만, 양향자 등 소속 의원의 투기 의혹까지 불거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LH 사태는 윤석열 사퇴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서울시장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오래 끌수록 좋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변 장관 교체까지 열어 놓고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변 장관의 거취보다 중요한 것은 부동산 공급 대책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LH 의혹 이후 서울시장 선거 여론은 민주당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 2일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LH 의혹을 폭로하기 전만해도 ‘국정 안정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과 ‘여당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엠브레인퍼블릭·뉴스1이 지난 7~8일 서울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완전히 뒤집혔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35.7%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52.8%)에 한참 뒤졌다.  야권은 ‘불공정’을 화두로 대통령 책임론에 불을 지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LH 투기는 문재인 정권 불공정의 완결판”이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기회는 균등, 과정은 공정,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지만 그토록 강조한 공정·신뢰를 무너뜨린 책임을 대통령 자신에게 먼저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박영선 “검찰, ‘LH수사’ 뒤에 숨어…‘검수완박’은 일러”

    박영선 “검찰, ‘LH수사’ 뒤에 숨어…‘검수완박’은 일러”

    관훈토론회…퀴어축제 질문엔 즉답 피해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뒤에 숨어 있다. ‘어떻게 하는지 보자’는 자세로 읽히는데, 옳지 못한 태도”라고 말했다. “檢, 그 동안 정의롭게 수사했다면 말할 수 있어야”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검·경 공조 수사 방안을 묻는 질문에 “만약 검찰이 지금까지 정의롭게 수사했고 당당하다면 ‘우리가 이번에 LH 사건은 이런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그 어느 누구도 그런 말 못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균형점을 찾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건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직 이용한 부당한 이익 취득은 반드시 몰수” 박영선 후보는 “공직을 이용한 부당한 이익 취득을 반드시 몰수하고 과거로부터 관행처럼 이어온 고리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절연해야 한다”며 “조사 결과를 살핀 후 당과 대통령께 제 생각을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오늘 발표 결과를 보고 장관 한 사람의 경질로 절연할 수 있는 부분인지 아닌지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검찰개혁, 文정부만 해내…‘검수완박’은 일러” 검찰개혁에 대해선 “지금까지 어느 정권도 검찰개혁을 해낸 정권이 없다는 점에서 점수를 드린다”면서도 “다만 저는 단계적 개혁을 주장하는 사람이다. 개혁을 너무 몰아치면 기득권의 반발과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여권 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주장에 대해서도 “시기적으로 때가 이르다고 본다”고 했다. “내가 윤석열과 가장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야권 잠룡으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서는 “국정원 수사 당시 제가 국회 법사위원장을 해서 간간이 일이 있을 때 연락을 주고받아왔다”며 “윤 전 총장과 안철수 후보 관계, 윤 전 총장과 다른 후보 관계를 봐도 관계에 있어서는 제가 가장 편하게 (윤 전 총장과)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재명, 앞서가지만 속도감 너무 빠르면 단점”“이낙연, 신복지체계 평가…조금 더 단호해야” 박 후보는 여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의 장단점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앞서가는 정책을 구현하는 것이 장점인데 속도감이 너무 빠를 때는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대해선 “돌봄영역이 공공영역으로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복지체계를 새로 구축하는 부분에서 브랜드를 만드신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 더 단호해야 하지 않나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대선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선 잠룡) 분류는 언론에서 하는 것이지 저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저는 서울에 모든 것을 ‘올인’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퀴어축제, 서울시민과 공감대 형성해야” 즉답 피해도심 퀴어 축제와 관련한 의견을 묻는 말에는 “서울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 제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공감대를 형성해가면서 시대적 변화와 포용정신, 다양성을 함께 공감해가고 그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 리더십 포인트”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혁신은 아이들 밥그릇에 차별을 두려 했던, 시대에 뒤떨어진 실패한 경험으로 이룰 수 없다. 혁신은 새정치를 한다며 10년간 이집 저집 방황하던 뿌리 없는 철학에 기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투기 의심 총 20명 전원 LH 직원…변창흠 재직시 11건”(종합2보)

    “투기 의심 총 20명 전원 LH 직원…변창흠 재직시 11건”(종합2보)

    3기 신도시 인접지역에 144명 주택 보유 배우자·직계 조사는 특별수사본부가 진행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LH의 전 직원 1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토지거래를 조사한 결과 총 20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민변과 참여연대가 제기한 투기 의심 직원 13명 외에 7명이 추가로 적발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확인된 투기 의심 사례는 주로 광명·시흥 지구에 집중됐고, 다른 3기 신도시 지구에서도 발견됐다. 합동조사단은 국토부와 LH 전 직원(1만 4348명) 중 제때 정보제공 동의서를 제출한 1만 4319명을 대상으로 3기 신도시 6곳, 100만㎡ 이상 대규모 택지 2곳의 토지거래를 조사했다. 이번에 확인된 투기 의심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광명·시흥이 15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창릉 2명, 남양주시 왕숙, 과천시 과천, 하남시 교산 각 1명이었다. 투기 의심 사례 20명은 모두 LH 직원들이며, 이 중 11건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1명이 8개 필지를 매입하거나, LH 직원과 지인이 공동으로 매입한 사례가 확인됐다. 특히 LH 직원 4명을 포함한 22명이 시흥시 과림동의 1개 필지를 공동매입하기도 했다. 투기 의심 사례는 대부분 3기 신도시 지구 지정 공고일(2018년 12월) 기준으로 2년 전부터의 기간에 집중됐다. 직급별로 보면 2급 3명, 3급 9명, 4급 6명, 기타 2명이었다. 합동조사단은 이들 20명에 대해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한 경기·인천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관련 업무 담당자, 지방 공기업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차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에 대한 조사는 특별수사본부가 담당하도록 했다. 이들로부터 정보제공 동의서를 받는데 시간이 걸리고 불필요한 마찰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합동조사단은 이번 1차 조사를 통해 3기 신도시와 인접한 지역에 144명(국토부 25명, LH 119명)이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대부분은 고양시 행신동, 하남시 덕풍동,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에 아파트, 빌라 등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합동조사단은 투기 여부 판단을 위해 관련 자료를 특별수사본부에 이첩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토지 외의 주택 거래내역을 확인했다”며 “대부분이 아파트로, 고양시 행신동과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거래내역 모두를 특별수사본부에 이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토부와 LH 임직원에 대한 조사에 이어 경기·인천의 기초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토지 거래를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LH 임직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에 대해선 특별수사본부가 수사하도록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운 공기업과 공무원들의 범죄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모든 의심과 의혹에 대해서 이 잡듯 샅샅이 뒤져 티끌만한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도 이날 정 총리 발표 직후에 가진 브리핑에서 “1차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본인과 배우자 및 직계가족 368명의 토지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부동산 투기로 의심할 만한 거래는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투기 의심 총 20명…전원 LH 직원” LH·국토부 조사 결과(종합)

    “투기 의심 총 20명…전원 LH 직원” LH·국토부 조사 결과(종합)

    20건 중 11건은 변창흠 LH 사장 재직시 발생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LH의 전 직원 1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토지거래를 조사한 결과 총 20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민변과 참여연대가 제기한 투기 의심 직원 13명 외에 7명이 추가로 적발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확인된 투기 의심 사례는 주로 광명·시흥 지구에 집중됐고, 다른 3기 신도시 지구에서도 발견됐다. 투기 의심 사례 20명은 모두 LH 직원들이며, 이 중 11건은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 총리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토지 외의 주택 거래내역을 확인했다”며 “대부분이 아파트로, 고양시 행신동과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거래내역 모두를 특별수사본부에 이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토부와 LH 임직원에 대한 조사에 이어 경기·인천의 기초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토지 거래를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LH 임직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에 대해선 특별수사본부가 수사하도록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운 공기업과 공무원들의 범죄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모든 의심과 의혹에 대해서 이 잡듯 샅샅이 뒤져 티끌만한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도 이날 정 총리 발표 직후에 가진 브리핑에서 “1차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본인과 배우자 및 직계가족 368명의 토지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부동산 투기로 의심할 만한 거래는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투기 의심 총 20명”…LH·국토부 조사 결과 7명 추가

    “투기 의심 총 20명”…LH·국토부 조사 결과 7명 추가

    정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LH의 전 직원 1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토지거래를 조사한 결과 총 20명의 투기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당초 민변과 참여연대가 제기한 투기 의심 직원 13명 외에 7명이 추가로 적발된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확인된 투기 의심 사례는 주로 광명·시흥 지구에 집중됐고, 다른 3기 신도시 지구에서도 발견됐다. 정 총리는 “이번 조사 과정에서 토지 외의 주택 거래내역을 확인했다”며 “대부분이 아파트로, 고양시 행신동과 남양주 다산신도시 등 거래내역 모두를 특별수사본부에 이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토부와 LH 임직원에 대한 조사에 이어 경기·인천의 기초 지방자치단체,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토지 거래를 조사할 예정이다. 국토부와 LH 임직원의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에 대해선 특별수사본부가 수사하도록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운 공기업과 공무원들의 범죄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며 “정부는 모든 의심과 의혹에 대해서 이 잡듯 샅샅이 뒤져 티끌만한 의혹도 남기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도 이날 정 총리 발표 직후에 가진 브리핑에서 “1차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본인과 배우자 및 직계가족 368명의 토지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부동산 투기로 의심할 만한 거래는 아예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靑 “대통령 가족 등 비서관급 이상 투기의심 거래 전혀 없다”

    靑 “대통령 가족 등 비서관급 이상 투기의심 거래 전혀 없다”

    청와대는 11일 3기 신도시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 1차로 비서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배우자 및 직계가족 368명의 토지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투기로 의심할 만한 거래는 아예 없었다고 밝혔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3기 신도시) 인접지역에 주택을 구입한 거래가 2건 있었지만, 모두 사업지구 외의 정상적 거래로 현재 실거주하는 아파트이며 재산 등록이 돼 있는 걸로 파악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수석은 “행정관급 이하 전직원과 배우자 및 직계가족 3714명도 조사가 완료되는대로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청와대 전 직원과 가족의 토지 거래에 대해 전수조사를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토교통부, LH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 3기 신도시 6개지구에 대해 최근 5년간 거래를 모두 조사했다”면서 “대통령의 직계가족까지 포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포토] 정세균 총리, ‘LH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 발표

    [서울포토] 정세균 총리, ‘LH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 발표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1차 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2021. 3. 1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광주 산정지구 가보니...곳곳에 토지보상 노린 묘목 심어져

    광주 산정지구 가보니...곳곳에 토지보상 노린 묘목 심어져

    광주 광산구 산정지구 내 지실마을과 장수마을은 호남선 KTX 선로를 경계로 하남산단이 포함된 하남지구와 맞닿아 있다. 도시지역은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있고 반대편인 어등산 자락에는 마을과 주택,공장,축사 등이 혼재해 있다. 산정제·가야제 등 마을의 저수지 부근의 빈터와 논밭 등에는 엊그제 심은 것으로 보이는 과수가 빽빽히 심어져 있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마늘 밭에도 기존 마늘을 부분적으로 파내고 감나무를 심은 흔적이 역력하다. 마을에서 만난 김모(70)씨는 “지난달 24일 국토부의 공공택지지 지정 발표 이후 일부 주민이 자신들의 논밭에 감나무·자두나무 등 유실수를 심었다”며 “토지 등에 대한 보상을 앞두고 더 많은 이익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수년간 공터처럼 방치된 땅에 최근 어린 묘목을 심은 저의는 뻔하지 않겠느냐”며“해당 땅 주인은 마을 주민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지인 소유자가 택지지구 지정 이후 나무를 심었다는 얘기다. 또다른 주민은 “100평 이하 토지나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보상을 받더라도 도시에 다른 집을 구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조만간 마을이 없어질텐데 보상을 조금 더 받기위해 나무좀 심는 게 문제될 게 있겠느냐”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토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택지지구에 포함된 산정동은 2016~2012년 현재 토지거래가 260건, 장수동은 182건 등 모두 442건으로 집계됐다. 광주시와 광산구는 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한 조사단을 꾸리고, 최근 5년간 해당 지구내 토지 거래자 명단을 살피고 있다. 거래자 가운데 공직자가 포함됐는 지를 가려내 내주 중 1차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경찰청도 이날 ‘부동산투기 의혹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고 산정동·장수동 일대 토지거래 내역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특히 이곳 일대가 2020년 7월 LH가 광주시에 ‘광주형일자리 배후 주거단지 추진방안’을 제시하면서 신도시급 주거단지 조성지역으로 거론된 만큼 해당 시점 이후 거래내역을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양이원영 “모친 땅 전부 처분하고 사회에 기부하겠다”

    양이원영 “모친 땅 전부 처분하고 사회에 기부하겠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모친이 광명 신도시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 “어머니가 소유한 토지 전부를 조속히 처분하고 매각대금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양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어머니께서 기획부동산 회사를 통해 매입한 토지를 비롯해 소유한 모든 토지를 처분하고 매각대금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셨다”고 전했다. 양 의원은 “어머니의 결정을 존중하며 최근 벌어진 문제로 국민과 당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평소 어머니를 살피지 못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매매가액은 부지당 1980만원에서 6100만원 정도이며, 매입 시기는 주로 2016년에서 2019년 사이로 제가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 발생한 일”이라며 “사전에 내부정보를 통해 부동산을 매매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기획부동산 회사를 통해 매입한 토지 중 실제 개발로 이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으며, 따라서 토지거래를 통해 얻은 시세차익도 전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사안을 고려해 매각대금을 공익단체에 기부하고 향후 처분 결과와 기부 내용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양 의원에 따르면 광명신도시 지정지부 인근 임야를 포함해 모친은 총 11곳에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이 중 기획부동산 회사를 통해 공유지분 형태로 매입한 곳은 총 8곳이며, 10~80평 크기로 총 214평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범계 “3기 신도시, 3년 전 검찰 뭐했나”…檢 “文정부는?” 반발

    박범계 “3기 신도시, 3년 전 검찰 뭐했나”…檢 “文정부는?” 반발

    박범계 “검찰, 수사권 있을 땐 뭐했느냐” 지적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검찰을 향해 “3년 전 수사권이 있을 땐 무엇을 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 내부에서 ‘그럼 문재인 정부는 그때 뭐 했느냐’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박범계 장관은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검찰이 올해부터 시행된 수사권 조정에 따라 이번 LH 의혹은 직접 수사하지 못한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검찰, 사건 송치 후 공소유지 잘하면 된다” 그는 검찰이 과거 1·2기 신도시 투기 수사에서 성과를 낸 것을 평가하면서도 “3기 신도시 얘기는 2018년부터 있었고, 부동산이나 아파트 투기는 이미 2∼3년 전부터 문제가 됐는데 수사권이 있을 땐 뭘 했느냐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사는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한 후 검찰의 역할이 굉장히 부각될 수 있는 수사”며 “지금 당장이라도 범죄수익 환수, 즉 경찰이 보전 처분을 신청하면 검찰이 법원이 청구하는 일을 조속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범계 장관은 또 “올해부터 검찰이 직접 수사권을 행사할 수 없는 제도적 조정이 이뤄져 이 수사를 경찰이 하게 됐지, 검찰에 권한이 있는데 일부러 뺀 것은 아니다”라며 “검찰은 사건 송치 이후의 준비, 또 공소유지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검경 추가 협조 방안에 대해서는 “이 부분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실무 수사관 파견을 지금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박범계 장관의 ‘2~3년 전’ 발언은 최근 LH 의혹으로 관심을 모은 2018~2019년 3기 신도시 관련 투기 의혹 문제로 보인다.지난 2019년 5월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3기 신도시 관련 전수조사 원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 고양시 창릉 신도시는 지난번에 1차 발표 전 정보 유출로 부동산 투기가 예상돼 지정이 취소된 곳과 겹친다”면서 “문제는 이 지역 땅을 정부 관계자나 LH 관련자들이 샀다는 이야기가 많이 돈다”고 했다. 청원인이 언급한 창릉 신도시는 신도시 지정 발표 전인 지난 2018년 LH의 내부 검토 도면 유출로 논란이 된 지역이다. 당시 LH는 창릉 지역을 신도시로 지정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가 1년 뒤 3기 신도시로 선정했다. 그러자 해당 지역 시민단체들은 사전 유출된 도면과 실제 지정된 고양 창릉 신도시 위치가 일치한다며 반발한 바 있다. 해당 청원은 청원기간 중 답변 기준 요건에 못 미치는 3727명의 동의를 얻어 종료됐으나, 최근 LH 의혹으로 재조명됐다. ‘文정부는 뭐했나’ 檢 내부 반발…박 “윤석열 지적한 것”박범계 장관의 이같은 발언에 검찰 내부에서는 즉각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검찰 간부는 연합뉴스에 “2018년에 검찰이 무엇을 했냐고 묻는다면, 만기친람하는 문재인 정부는 그때 무엇을 했냐고 되묻고 싶다. 정부는 이것을 알고도 덮고 있었다는 소리인가”라며 “LH 사건이 그때 터진 것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건 궤변”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범계 장관 측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특정 사안만 집중하다가 정작 공정·민생 부분은 놓쳤으면서 연일 자신과는 상관없는 듯 인터뷰한 것을 지적한 것”이라며 “일선 검사들의 능력은 신뢰한다”고 해명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4일 사퇴 이후 LH 투기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 발언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 8일 조선일보에 이어 전날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도 LH 투기 의혹에 대해 “공정해야 할 게임 룰이 조작된 것”이라며 엄정한 책임 추궁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에게 이번 LH 투기 사태는 게임룰 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선 “공적 정보를 도둑질해서 부동산 투기하는 것은 망국의 범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검찰의 직접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민의힘 “문 대통령, LH 사과부터 하라…유체이탈 놀랍다”

    국민의힘 “문 대통령, LH 사과부터 하라…유체이탈 놀랍다”

    국민의힘이 1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일제히 제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그토록 강조하던 공정과 신뢰를 무너뜨린 그 엄정한 책임을 문 대통령 자신에게 먼저 물어야 한다”면서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부터 하고 어떻게 책임질지 국민께 답하라”고 촉구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어제도 LH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는 듣지 못했다”며 “민심의 분노를 고려하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통령의 유체이탈에 놀랄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LH 직원들의 투기 당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LH 사장이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LH 사장 임명권자가 누구인가. 임명 잘못한 책임부터 먼저 지라”며 대통령의 사과와 변창흠 장관 해임을 촉구했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문 대통령의 3기 신도시 강행 의지를 비판하면서 “투기꾼들이 열심히 심어 놓은 나무들이 제 역할을 하도록 그 땅은 신도시 대신 공원으로 바꾸자”고 꼬집으며 “투기 진상조사를 마치면 LH는 해체 수순을 밟는 게 맞다. 주거복지청을 새로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처럼) 변창흠에게도 마음의 빚이 있나”라며 “당장 사퇴시키고 수사받게 해도 모자랄 판에 3기 신도시 신속 추진을 맡기다니 도대체 어느 국민이 이걸 이해하겠나”라고 쏘아붙였다.야권 대권주자들도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연이어 고개를 숙인 점을 거론하면서 “공은 대통령에게 돌리고 과는 각료들이 떠안는 아름다운 미덕을 자기들끼리 가졌는지 모르겠으나 분노한 국민의 눈으로 보면 어처구니없는 대리사과”라고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요구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대통령과 정부는 피해를 본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LH 사태를 발본색원하라는 대통령의 분노는 파렴치하게 느껴진다. 청와대 민정수석, 대변인 아파트 문제가 나왔을 때 마음의 빚을 느낀다며 감싼 사람은 바로 대통령이었다”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LH 땅 투기 관련 수사기관 실무협의회

    [서울포토]LH 땅 투기 관련 수사기관 실무협의회

    이종근 대검찰청 형사부장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수사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수사기관 실무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3.1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3기 신도시 투기 의심 LH 직원 74명 더 있다”

    “3기 신도시 투기 의심 LH 직원 74명 더 있다”

    광명·시흥 일대 3기 신도시 지정 이전에 투기 의심 거래를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이 74명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국민의힘 부동산투기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실이 201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광명·시흥 7개동 일대 토지 실거래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LH 직원으로 의심되는 74명은 3기 신도시 지정 전 토지를 매입했으며 이들이 참여한 거래는 64건이다. 곽상도 의원실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협의양도인 택지(단독주택용지)나 대토보상(현금 대신 토지로 보상하는 것)을 받을 수 있는 △농지(전답) △1000㎡ 이상 △공유자가 2인 이상인 필지의 등기부 등본을 확인해 산출했다. 앞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참여연대에서 밝힌 토지와 직원은 제외했다. 매입자들의 연령대는 1944년생부터 1990년생까지며 같은 이름의 LH 직원들의 근무지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본부)이 40명이었다. 거래된 필지의 총 면적은 3만1073여㎡로 토지 매입 대금은 118억원가량이었으며 총액의 46%인 54억8000만원을 대출로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대출을 받기 위해 광명농협 소하·광명역·광북지점, 부천축협 상일·남부지점 등 주로 2금융권인 단위농협을 찾았다. 이밖에 시흥시 괴림동에선 최초 투기 의혹을 받은 LH 직원이 가족·지인뿐 아니라, 지인의 쌍둥이 아들들까지 땅 매매에 끌어들인 사례가 드러났다. 곽상도 의원은 “LH에서 발생한 부패와 불법투기에 국민들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다’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해당 직원이 LH 직원이 맞는지 여부와 투기 사실 여부를 분명하게 밝혀야 하고 사실이라면 합당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도로 달아난 미얀마 경찰들 “내가 발포 명령 거부한 이유”

    인도로 달아난 미얀마 경찰들 “내가 발포 명령 거부한 이유”

    “시위대를 향해 쏘라는 지시를 들었다. 난 그들에게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 명령에 반발해 인도 북동부 미조람주로 넘어가 숨어 지내는 나잉(가명·27)을 비롯한 여러 명의 미얀마 경찰관, 그 가족들을 영국 BBC 인도 기자가 어렵사리 만나 생생한 증언을 들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서부의 한 마을에서 9년째 말단 경관으로 복무했던 나잉은 지난달 말부터 시위가 격렬해지자 두 차례나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명령을 어기고 달아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상사에게 못하겠으며 난 국민들 편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군부는 몰려 있다. 그래서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잉은 인터뷰하는 도중 휴대전화를 꺼내 아내와 다섯 살과 6개월 된 두 딸을 집에 남겨두고 왔다며 사진들을 보여줬다. 그는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 경관은“군부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뿐인 무고한 사람들을 내 손으로 죽이거나 다치게 할까봐 겁이 났다. 우리는 군부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킨 것은 잘못됐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인도 접경지역인 북서부 캄파에서 경찰로 복무한 타 펭(27)이 “경찰 규정상 시위대를 저지할 때는 고무탄을 쏘거나 (실탄은) 무릎 아래만 쏴야 하는데도 죽을 때까지 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증언했다고 로이터 통신도 이날 보도했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달 1일 쿠데타로 정부를 전복시킨 뒤 반발하는 시위대에 실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해 지금까지 60명 이상이 사망했다.BBC 기자가 미얀마 경관들을 만난 곳은 국경으로부터 16㎞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이들은 유혈 사태 초기에 이곳으로 피신한 사람들인데 미얀마에 들불처럼 번지는 시민불복종운동(CDM)에 가세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다만 경관들이 말하는 내용을 독자적으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현지 관리들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100명 이상이 미조람주로 탈출했다고 말한다. ?(가명·22)이란 경관은 군부가 정부를 전복한 날 밤에 인터넷이 차단되고 그의 경찰서 근처에 군 초소가 설치된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동료 경관과 짝을 이뤄 군인들과 한 대도시의 길거리를 순찰했는데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명령을 들었지만 거부했다고 털어놓았다. “군인 간부가 우리에게 5명 정도 밖에 안되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쏘라고 명령했다. 난 사람들이 두들겨 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무고한 이들이 피를 흘렸다. 내 양심 상 그런 사악한 행동에 가담할 수 없었다.” 경찰서를 몰래 빠져 나온 그는 모터바이크를 타고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그레이스(가명·24)란 여자 경관은 BBC 특파원이 만난 미얀마 경찰 출신으로 인도 망명을 희망하는 두 여성 중 한 명이었다. 군인들이 채찍과 고무총탄을 사용하고 최루가스를 어린이들도 포함된 시위대에 발사하는 것을 봤다고 했다. “그들은 우리가 군중을 해산시키고 우리 친구들을 체포하길 원했는데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우리는 경찰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제 시스템이 바뀌었다. 우리는 경찰 일을 계속할 수 없다.” 가족들을 남겨두고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어머니는 심장이 아주 좋지 않다고 했다. 부모님들이 많이 걱정하지만 자신과 같은 미얀마 젊은이들은 이 나라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쪽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미얀마 군부는 이들을 송환해달라고 요청했다. 두 나라의 우호 관계를 위해 그렇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미조람주 수석장관은 인도에 도착하는 이들에게는 임시 보호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연방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BBC 특파원은 경찰 뿐만아니라 한 가게 주인도 만났다. 미얀마 당국은 그가 온라인 반정부 활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그는 “이기심으로 달아난 것이 아니다. 이 나라의 모두가 걱정스럽다. 안전을 위해 이곳에 왔다. 이곳에서 운동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에야 미얀마 군부의 시위대 폭력 진압을 규탄하는 성명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미얀마의 우방인 중국을 포함해 15개 이사국이 전원 찬성한 이 성명은 이날 오후 의장성명으로 공식 채택된다. 의장성명은 결의안 바로 아래 단계의 조치로 안보리 공식 기록에 남는다. 영국 주도로 작성한 초안에 비해 상당히 후퇴했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영국이 회람한 초안에는 ‘쿠데타’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를 규탄하고, 유엔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수정된 성명에서는 이런 내용이 빠졌다. 미국 재무부는 미얀마 군정을 이끄는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가족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흘라잉 최고사령관의 두 성인 자녀와 이들이 장악한 기업체 6개에 대해 미국 내 자산 동결, 거래 금지 등 제재를 내린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미국이 제재를 부과한 직후 트위터로 “영국도 추가 제재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미얀마 정권이 권력 남용과 인권 침해로부터 이익을 얻어선 안 된다는 우리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사진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 [손성진 칼럼] 내부자 거래가 땅뿐이겠는가

    [손성진 칼럼] 내부자 거래가 땅뿐이겠는가

    서울 강남 개발 정보를 이용해 땅 수만 평, 수십만 평을 먼저 산 뒤 얻은 거액의 차익으로 정치자금을 조성했다는 이야기는 공공연한 사실이다. 어느 거물 정치인을 따라다니던 사람이 개발계획을 미리 알고 땅을 사들여 거부가 됐다는 얘기도 들은 적이 있다. 1970년대나 1980년대 이야기다. LH 직원들의 땅투기를 보면서 지금이 어느 때인가를 반문해 본다. 공정을 최고의 가치로 강조하는 시대에 내부자 거래가 횡행하고 있고 근본적으로 막을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게 놀랍다. 그곳 출신인 장관은 투기 혐의가 짙은 직원들의 방패막이가 되려 한다. 배신감에 빠진 국민보다 전 직장 직원들이 더 안타까운 것이다. 전수조사를 하겠다지만 전국 수백, 수천의 개발지역에서 이런 비리가 지난 수십 년 동안 얼마나 있었을지 가늠할 길이 없다. 필경 유사한 사례가 비일비재할 것이다. 1기 신도시를 개발할 때도 공직자들의 땅투기가 드러났는데 이후 30년 동안 전·현 정부는 재발을 막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국토부 장관의 인식대로라면 알고도 정당한 투자라며 묵인해 주었다는 말밖에 안 된다. 정책 입안 라인에 있는 사람들은 필히 고급 정보를 접한다. 이재에 무관심한 도덕군자라도 당장 손쉽게 거금을 벌 수 있는 유혹을 뿌리치기는 어려운 것은 자명하다. 자신이 직접 할 수는 없어도 친인척과 차명을 통해 정보를 활용한 투기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친한 직원이나 지인들에게 정보를 알려 주고 공유했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 그런 비리를 알았는지 몰랐는지 모르겠지만 수사기관 또한 비리에 동참하거나 뒷짐 지고 있었음이 틀림없다. 그들이 한통속이 돼 투기를 일삼고 수사 의지를 스스로 꺾은 사이에 국민만 아무것도 모른 채 ‘세상이 깨끗해졌다’고 여기면서 속고 살아온 셈이다. 사실 내부자 거래는 토지개발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기업 정보를 이용한 금융적 투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주식시장 등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토지 거래보다 주식 거래가 과정이 훨씬 간단하고 쉽기에 기업 정보 유출은 더 중대한 문제다. 주식거래 과정을 들여다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어떤 기업이 큰 호재를 발표하기 직전에 거래량이 갑자기 증가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호재에 관한 정보를 기업 임직원이나 그들의 지인들이 공유했다는 증거다. 국내 유수의 어느 자동차 회사와 전자 회사가 외국 기업과 협력한다는 발표가 있은 후 주가가 수십 퍼센트가 순식간에 뛰었다. 그렇다면 그런 정보를 다루는 과정에 있는 임직원, 공직자들이 그 정보를 그냥 흘려보냈을까. 특정 기업과 거래에 대한 섣부른 추측은 금물이지만 정보 유출과 내부자 거래가 전혀 없었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해당 주식을 10억원어치 샀다면 가만히 앉아서 수억원을 벌었을 것이다. 어느 대기업의 면세점 사업 허가 발표 전날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적이 6년 전에 있었다. 정보가 유출되지 않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해당 관청과 검찰에서는 관련자들을 감찰하고 수사했지만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정보 유출 정황은 있어 보여도 입증하기는 그만큼 어렵다. 최근엔 포스코 회장 등 임직원 64명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고발당했다. 불로소득을, 그것도 한순간에 노력도 없이 큰돈을 벌 수 있는 내부거래는 법적, 도덕적으로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박탈감 조성은 물론이고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문제다. 땅이든 주식이든 원래의 소유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경제적 이득을 내부자들이 가로채는 꼴이다. 우리 국가기관이나 기업이 내부자 거래를 다루는 방식이나 인식은 매우 느슨하다. 이런 흐지부지한 제도와 처벌로는 내부자 거래를 막을 수 없다. 정보를 먼저 접하고 발표를 대행하는 역할을 하는 미디어(언론)도 감시 대상이 돼야 한다. 기업과 마찬가지로 민간이라는 이유로 미디어의 자체 규제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LH 사태가 던지는 시사점은 세 가지다. 우선 내부자 거래를 막을 제도적 장치 마련, 재발을 막기 위한 엄격한 법적 대응,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부당이익의 환수다. 평생을 먹고살 수 있는 금전적 이익을 집행유예 정도의 가벼운 처벌과 맞바꿀 용의는 누구든지 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수라고 본다. 정보를 선점한 투기로 부정한 이득을 취한 사실이 발각됐을 때는 모두 도로 빼앗는 절차를 확립해야 앞으로 유사한 비리를 막을 수 있다. sonsj@seoul.co.kr
  • [사설] LH 또 두둔한 변창흠, 책임져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또다시 LH 직원들의 투기 행태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제 식구 봐주기’도 정도껏 해야지 계속 두둔하고 있으니 이번 투기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여당 내부에서조차 변 장관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겠는가. 변 장관은 그제 국회 국토교통위에 출석해 “주무 부처 장관이자 LH의 전 기관장으로서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는 지난 4일 방송 인터뷰에서 “개발 정보를 알고 땅을 산 것은 아닌 것 같다”며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진심이냐”는 위원들의 추궁에 “제 경험으로는 그렇다”고 해 또다시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었다. 지금 LH 사태와 관련해 ‘영털’(영혼까지 털렸다)이라는 신조어가 나오는 등 국민들은 불공정으로 분노와 충격에 휩싸였는데 변 장관만 사태를 절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 변 장관 논리대로라면 그는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할 까닭이 없다. 불법적이지도 않은 직원들의 행태에 왜 전임 기관장으로서 고개를 숙인단 말인가. 하지만 그의 발언은 “LH 직원은 투자도 못 한단 말이냐”는 LH 내부 직원들의 대(對)국민 비아냥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대단히 부적절하다. 고구마 줄기처럼 속속 드러나는 LH 직원들의 땅투기 행태는 전문 땅투기꾼의 수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투기 의혹을 받는 LH 직원들은 신도시 예정지에서 아파트 분양권 등을 받기 위해 지분을 양파 쪼개듯 나눠 매입했고, 향후 보상을 기대해 용버들 묘목을 잔뜩 심어 놓았다. 대토 요건에 맞추려고 일정 규모 이하로 등기하고, ‘농사를 짓겠다’고 속여 거액의 대출까지 받는 등 용의주도했다. 최소한 불로소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한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금 변 장관이 할 일은 ‘오얏나무 밑에서 신발끈을 다시 묶은’ 투기 의심 사례까지도 찾아내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국토부와 산하 조직을 점검하고 다그치는 일이다. 경기 광명시는 자체조사를 통해 신도시 예정지 땅을 매입한 공무원 6명을 적발했다고 어제 밝히지 않았나. 국토부 공무원 1명과 LH 직원 11명이 부동산 거래 내역 확인을 위한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 제출을 거부한 것도 변 장관의 안이한 인식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부동산 공급 안정 대책이 마무리되는 것과 동시에 변 장관 스스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어떤 식으로든 져야만 한다.
  • 죽음을 사색하다… 삶을 사유하다

    죽음을 사색하다… 삶을 사유하다

    독일 유명 예술가 잠든 도로텐슈타트 묘지제임스 터렐의 작품 있는 작은 예배당 북적 한적한 묘지뷰 선호…가족·연인들 쉬어가 “어느 공원으로 갈까?” 카페나 밥집은 아직도(!) 갈 수가 없으니 매번 가는 곳은 공원이다. 집 앞 언덕 위 작은 공원으로 가거나 판코에 있는 뷔거 공원을 가거나, 날이 정말 좋으면 집에서 먼 샤를로텐부르크의 슐로스 파크까지 간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간 곳 역시 공원이었다. 사람들도 다 공원으로 모인다. 잘 알려진 공원일수록 사람도 많다. 다닥다닥 앉을 일은 없지만, 가끔 인적 드문 곳으로 가고 싶을 때도 있다. 그럴 땐 공원 대신 ‘공동묘지’로 간다. 섬뜩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베를린에선 놀이터 만큼이나 친근한 곳이다. 베를린 도심 안에 꽤 많은 공동묘지가 있다. 그래서 어떤 날은 이렇게 묻는 것이다. “이번엔 어느 묘지로 갈까?”●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묘지, 도로텐슈타트 유럽의 큰 도시 안에서는 관광 명소를 가듯 묘지를 가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걸 14년 전 파리에 처음 갔을 때 알았다. 베를린에서 열흘을 보낸 뒤 파리로 갔는데, 친구가 많았던 베를린과 달리 파리에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외롭고 심심했다. 몽마르트르 언덕에는 화이트 와인을 병째 나눠 마시는 사람들이 있었고 센 강변엔 키스하는 연인들 천지였다. 처음 간 파리는 로맨틱한 도시였지만, 홀로 여행하는 자에겐 끔찍이 외로운 도시였다. “파리는 이제 절대 혼자 오지 않겠어.” 나는 어금니를 깨물며 중얼거렸다. 그때 머물던 민박집에서 가까운 곳에 ‘페르 라셰즈’란 공동묘지가 있었다. 파리에서 가장 큰 묘지이자 쇼팽, 오스카 와일드, 에디트 피아프, 짐 모리슨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잠든 곳이다. 시내 중심가로 나가기 전 잠깐 들르려고 갔다가 그곳에서 아침나절을 모두 보냈다. 외롭고 기가 죽어 있던 나는 조용하고, 사람도 없고, 아름다운 정원 묘지에서 평온함을 느꼈다. 나 빼고 다 행복해 보이는 파리에서 왠지 조금 위로받는 기분이었다. 그때부터 유럽의 묘지를 가게 되었다. 으스스한 기분이나 두려움은 들지 않았다. 유명한 공원을 찾아가는 기분으로 갔고, 묘지의 대부분은 실제 잘 가꿔진 공원이기도 했다. ‘페르 라셰즈’ 묘지 안에 있는 길이며 이정표, 나무들, 묘비들이 지금도 떠오른다. 모두 속삭이듯 아름답고 평화로운 광경이었다. 지금 살고 있는 베를린의 묘지도 그렇다.베를린에서 가장 먼저 가 본 묘지는 ‘도로텐슈타트’ 공동묘지였다. 당시 머물던 호텔에서 5분 거리에 있어 산책하듯 가볍게 갔다. 1763년에 만들어진 이곳은 베를린에서 가장 오래된 묘지다. 18~19세기 독일 당대의 유명 예술가와 학자들이 많이 잠들어 있다. 철학자 헤겔부터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베르톨트 브레히트, 작가 하인리히 만, 건축가 카를 프리드리히 신켈 등의 묘비를 찾을 수 있다. 유명 인사들의 묘비 앞에는 베를린시에서 수여한 붉은 명예 석판도 박혀 있다. 베를린에서 태어났거나 활동하고 사망한 유명인사들이 이곳에 잠든 것을 영광으로 기린다는 표식이다. 메인 입구의 안내판에는 유명인들의 묘지를 표시한 지도도 있다. 지도에 표시된 25개의 숫자를 보며 유명인들의 묘비를 찾아다닐 수도 있다.각각의 묘비 장식도 아름답다. 고대 로마 스타일의 석관처럼 만들어진 묘부터 대리석이나 화강암에 얼굴 부조를 넣은 묘비, 단단한 오벨리스크, 네오 고딕 양식의 주철로 된 십자가, 소박한 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에 세워진 묘비들은 새하얀 대리석에 모던한 사각형으로, 마치 현대 조각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사람들이 묘비 위에 놓고 간 작은 돌들을 보면 얼마나 존경받고 사랑받는 인물이었는지 가늠이 된다. 도로텐슈타트 묘지는 크게 두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높은 벽 너머의 다른 부지에는 작은 예배당이 있다. 독일어의 ‘독’자도 못 알아들으면서 몇 년 전 이곳 예배당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적이 있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온라인 예약을 해야 했는데, 이유는 예배당 안에 설치된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보기 위해서였다. ‘빛과 공간의 마술사’라 불리는 그는 당시 새로 보수를 마친 작은 예배당 안을 경건하고 신비로운 빛으로 장식해 놓았다. 이를 보기 위한 사람들의 줄도 길었다. 예배 내용은 하나도 못 알아들었지만, 그림자가 전혀 드리워지지 않는 빛의 구도와 끊임없이 변하는 색을 보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작품은 지금도 설치돼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예배당은 운영을 중단한 상태이지만, 터렐 특유의 빛과 색을 다시 마주할 날이 오면 좋겠다.●베를린 동네마다 있는 다양한 묘지공원 베를린의 묘지를 다니며 느낀 건, 이 도시에선 죽음의 공간이 매우 일상적이란 사실이었다. 동네마다 크고 작은 묘지들이 가까이 있기도 하거니와, 새로 지어진 고급 아파트의 전망이 ‘묘지 뷰’인 곳도 많다. 그렇다고 집값이 떨어지는 일도 없다. 오히려 ‘묘지 전망’의 집이 더 비싸게 팔린다. 앞을 가리는 건물이 전혀 없고 탁 트인 녹음이 내다보이는 전망을 누구나 원하기 때문이다. 수세기를 지나는 동안 베를린의 묘지는 마구 자란 나무들이 울창하고, 작은 숲을 이루는 또 다른 공원이자 유적이 됐다. 사람들은 유모차를 끌고 묘지 안을 산책한다. 점심시간엔 샌드위치를 사 들고 와서 먹는다. 아이들을 풀어놓고 놀게 하고, 10대들은 묘지에 모여 앉아 수다를 떤다. 사랑하는 사람의 묘비 앞에 백합을 놔두는 등 잘 관리되기도 하지만, 더이상 운영되지 않아 공원으로 변한 묘지도 많다. 남자친구와 자주 가는 라이제파크도 딱 그런 곳인데, 우리는 어쩌면 누군가의 잊혀진 무덤 위에 매번 누워 있었는지도 모른다. 도심 한복판에는 여전히 연고도 없이 죽은 군인이나 장교들이 묻힌 묘지가 있는가 하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로는 더이상 무덤을 만들지 않고 추모의 공간으로 유지하는 곳도 있다.가 본 곳 중엔 베딩에 있는 세인트 엘리자베스 묘지도 특별했다. 터키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답게 이 묘지 주변에는 터키인들의 주택이 많았다. 집에서 크게 틀어놓은 흥겨운 터키 음악이 묘지 안까지 쩌렁쩌렁 울렸다. 묘지 안에서는 동그란 안테나가 집집마다 달려 있는 공공주택이 바로 보였다. 걸어 놓은 빨래가 펄럭이고, 터키 아저씨의 고함소리가 들리고, 노란 차양의 발코니가 귀여운 아파트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여름이면 이 묘지에 누워 있는 주인들은 활짝 열린 창 너머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와 주민들의 소음에 분주한 기분이 들 것 같았다. 묘지 안을 한참 걷다가 빗물을 담아 놓는 커다란 돌 항아리를 보았다. 물 안에 커다란 나무토막이 들어 있었는데 “누가 여기에 나무토막을 빠뜨려 놨지?” 하고 얼른 빼내야 할 것 같은 모양새였다.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항아리엔 작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물 항아리 안에 새들이 자주 빠집니다. 새들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넣어둔 나무이니 빼지 마세요.” 묘지 안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작은 딱따구리의 딱딱딱 소리와 뾰로롱 하는 방울새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그 새소리를 들으려 숨죽여 있으면 사위는 조용해지고, 어느새 묘지를 감싸고 있는 고요함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가 보고 싶은 묘지 중엔 베를린 서남쪽에 위치한 그루네발트 묘지가 있다. 그루네발트 숲속으로 깊숙이 들어가면 나오는 이곳은 베를린에서 오랫동안 ‘자살 묘지’로 불렸다. 처음엔(18세기 말) 하벨강에서 떠내려오는 시신들을 묻는 곳으로 쓰이다 점점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들의 시신도 알게 모르게 묻혔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은 일반 묘지에 묻힐 수 없었다. 어디에서도 이들의 시신을 받아 주지 않았다. 그러다 그루네발트 묘지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의 시신도 받게 되자 스스로 삶을 정리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이 이 근처로 찾아왔다고 한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미국의 전위적인 록 그룹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1집 앨범에 여성 객원 보컬로 참여했던 ‘니코’도 이곳에 묻혀 있다. 그는 이른 나이에 자전거 사고로 죽었지만, 극단적 선택을 해 이곳에 묻힌 엄마의 곁에 있기 위해 이곳에 함께 잠들었다.●죽음 때문에 더 빛나는 인생 오랜만에 도로텐슈타트 묘지에 들렀다. 운 좋게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날이었다. 묘지 안의 하얀 자작나무 길을 걸어 묘비 사이로 들어가니 연보라색 크로커스가 한가득 피어 있었다. 낮게 핀 꽃들 속에는 벌써 많은 벌들이 찾아와 윙윙 거렸다. 묘지의 한가운데에서 봄의 생기가 치솟는 순간이었다. 해가 잘 드는 나무 벤치에 앉아 정면에 있는 봉안당을 바라봤다. “나는 죽으면 어디에 묻히게 될까.” 문득 의문이 들었다. 지금은 베를린에서 살고 있지만, 이 도시에서 죽을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나중에 나이가 많이 들어, 혹시라도 남자친구가 먼저 죽는다면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서울로 돌아갈 것 같았다. 막연히 한국 어딘가에 묻힐 거라 생각하며 지금껏 살아왔으니까. 혼잣말 같은 내 질문에 남자친구는 대답했다.“아니, 돌아가지 않을걸. 그때는 여기에 너의 삶이 있을 테니까. 한국에 돌아가도 부모님은 더이상 계실 수 없을 거고…, 형제자매가 있어도 같이 살진 않을 텐데. 물론 친구들이 있지만 누가 남아 있을지 모르고. 무엇보다 그동안 이곳에서 깊어진 인연들이 있겠지. 이곳 친구들과 가까워지고, 생각지 못한 인연도 생기고 말이야.” 다 늙어서 돌아갔을 때, 반겨줄 이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어쩌면 당연한 일일 텐데도 가슴 한켠이 서늘하게 내려앉았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반대로 살아왔다. 서울에 있을 땐 외국에서 살고 싶고, 외국에선 서울을 그리워하고. 가족과 살 때는 독립이 하고 싶고, 혼자 살 때는 엄마 밥을 먹고 싶어 하고. 회사를 다닐 땐 때려치우고 싶고, 그만두고 나면 ‘그래도 그때가 편했지’ 생각하고 등등등. 로마의 철학자 루크레티우스의 말처럼 “우리는 늘 없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무시하고” 산다. “그렇게 삶을 소진하다가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는” 것이다. 이곳의 삶에 좀더 정성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청개구리 삶은 그만 살고, 지금 내가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면서 하루하루를 후회없이 살아야겠다고. 그러면 내가 묻히고 싶은 곳을 그때는 알게 되지 않을까. 이동미 여행작가 dongmi01@gmail.com
  • 땅속 60m까지 내려가 보고 듣고… 노원, GTX보다 빠른 현장 챙기기

    땅속 60m까지 내려가 보고 듣고… 노원, GTX보다 빠른 현장 챙기기

    내년 6월 C노선 착공 앞두고 현장 방문통근시간 단축·민원이 변수 등 설명 들어“관계기관 조율통해 요금 등 편익 높일 것”“윙~. 지하 60m 구간까지 내려갑니다. 지하에서는 180m 길이 본선 터널 굴착 현장을 보시겠습니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서울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민간투자사업 제5공구 현장. 터널 굴착 공사 현장으로 내려가는 간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땅속 60m까지 내려갔다. 공사 현장에는 발파한 흙더미를 나르는 덤프트럭이 지하에서 지상까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분주히 움직였다. 오승록 노원구청장과 구청 관계자들은 안전모와 전용 신발을 신고 본선 터널에 도착했다. 현장 관계자는 “이곳은 서울역 정거장으로 총 180m짜리 구간”이라면서 “이곳부터 열차는 가장 빠른 직선화 구간을 지나 용산구 후암동을 거쳐 남산 하얏트호텔까지 이어지며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은 “GTX 사업이 처음 시행되는 것인데 공사를 직접 맡아 긴장도 되시겠지만 보람도 있으시겠다”고 격려했다. 이날 오 구청장은 노원구를 관통하는 GTX C노선 진행 절차에 참고하기 위해 A노선 공사현장을 특별히 방문했다. GTX A노선 관계자에 따르면 A노선은 운정 신도시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총 82.123㎞ 구간(정거장 5곳, 차량기지 1곳)으로 2019년 6월 30일부터 착공해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장 관계자는 “개통되면 운정 신도시에서 서울역까지 20.25분, 서울역에서 강남 삼성역까지 26.25분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통근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기 때문에 도심 외곽에서 중심부로 접근성이 확실히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오 구청장이 “공사 일정에 변수는 없나”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민원이 가장 큰 변수로, 강남구 청담동 민원 때문에 공사 일정이 11개월 지연됐다”고 전했다. 오 구청장은 이날 공사현장 방문을 계기로 양주 덕정과 수원을 잇는 GTX C노선 사업과 관련한 내용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GTX C노선은 수익형민자사업(BTO)으로 추진되며 10개 정거장으로 구성된다. 오는 5월까지 민간사업자 공모를 추진하고 이후 평가를 거쳐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사업비는 약 4조 3857억원으로 추산된다. GTX C노선이 개통되면 덕정∼삼성 구간은 82분에서 27분으로, 수원∼삼성 구간은 71분에서 26분으로 이동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오 구청장은 “GTX C노선이 내년 6월 착공 예정인데 A노선 공사현장을 실제로 보니 실감이 난다”면서 “다만 요금이 일반 지하철 요금보다는 비쌀 것 같은데 관계기관과의 조율을 통해 주민들의 편익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AZ백신 2차 접종분 조기 투입한다

    AZ백신 2차 접종분 조기 투입한다

    만 65세 이상 37만여명 1분기 접종 가닥5월 말엔 1000만명분 중 350만명분 반입공무상·중요 경제활동 출국 땐 우선 접종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분을 1차 접종에 투입하기로 했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10일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만 65세 이상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하면 대상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1차 접종에 더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양동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1인당 2회분을 비축해 놨는데, 1인 2회 접종에 영향이 없는 수준에서 2차 접종 물량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은 지난달 말 시작했고, 2차 접종이 8~12주 간격으로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2차 접종은 다음달 말에나 가능하다. 그 사이 2차 접종을 위해 미리 비축한 물량을 1차 접종용으로 투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만으로도 76%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정부는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2분기 접종 시행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우선 접종 대상은 1분기 접종 대상에서 빠졌던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환자, 종사자 37만 6724명으로,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사이에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비축한 2차 접종분이나 새로 입고되는 물량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계약한 분량 중 700만회분, 350만명분이 5월 말 반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사와 계약한 1000만명분 중 상당 부분으로, 접종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다국가백신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받게 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이달 중 69만회분, 4~5월 141만회분이 각각 들어온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85세 이상’, ‘75세 이상’ 등으로 그룹을 세분화해 나이가 많은 순서대로 접종하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결과는 11일 공개한다. 공무상 출장 등을 위한 해외 출국자도 백신을 우선 접종받게 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공무상 출장·해외 파병·재외공관 파견 등 국익과 직결되는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출국이 대상”이라며 “단기 국외 방문도 중요 경제활동 및 공익 목적이면 (우선)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선수단 등도 포함된다. 이들이 맞을 백신의 종류는 질병관리청이 결정한다.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이날 2명이 추가돼 누적 15명이 됐다. 새로 신고된 1명은 요양병원 종사자(50대·여)로, 요양병원 입원 환자가 아닌 접종자가 숨진 첫 사례다. 방역 당국은 기저질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코로나19 감염 후 전신 염증 반응을 보이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환자도 1명 더 발생했다. 국내 네 번째 환자로 15세 남성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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