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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들어서면 새만금에 훈풍 분다

    새정부 들어서면 새만금에 훈풍 분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일 새만금 메가시티 조성 등 전북지역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대통령직인수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이 날 전북을 방문해 ‘전북지역 정책과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차질없는 이행을 약속했다.인수위는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보고회에서 구체화 된 지역 공약과 정책과제를 설명했다. 주요 내용은 군산·김제·부안을 묶는 ‘새만금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새만금을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것이다. 현재 국무총리 소속인 ‘새만금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고 특별회계를 조성해 속도감 있는 내부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가 있는 전북을 서울과 부산에 이은 금융중심지로 지정해 혁신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공사(KIC) 등 공공기관의 전북 이전을 추진하고, 전북혁신도시에 금융센터를 세워 투자 활성화를 꾀한다. 미래상용차 산업벨트와 탄소 소재 융복합 클러스터 등 주력산업 육성과 함께 동서 횡단 철도·고속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을 대거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와함께 국제태권도사관학교와 전북스포츠 종합훈련원 건립, 관광산업 활성화 등 지역 현안도 챙기기로 했다.
  • 49층 아파트 감싼 ‘100년 장터’… 알록달록 오색 情 담아가세요 [포토다큐]

    49층 아파트 감싼 ‘100년 장터’… 알록달록 오색 情 담아가세요 [포토다큐]

    뻥튀기·퓨전 품바, 그때 그 시절 왁자지껄 장터 풍경… ‘배달특급’·문화센터·야시장 등 현대화 변신도신도시 아파트 숲속에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5일장이 열린다. 수도권 전철 경의중앙선을 타고 인구 100만명이 넘는 경기 고양시에 있는 일산역에 내리면 49층 초고층 아파트 앞에 장터가 나타난다. 일산시장은 1905년 경의선이 개통되면서 지금의 고양시 대화동에 있던 사포장이 옮겨 온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성남 모란시장과 함께 가장 큰 시장이다. 매달 3일, 8일에는 5일장이 열리고 평일에는 상설시장으로 운영된다.화창한 봄날의 장터는 색깔로 먼저 다가온다. 화려한 봄꽃들이 자태를 자랑하고, 가게에 놓인 과일들은 노랑, 빨강, 초록색 등으로 고객을 유혹한다. 약초와 채소 모종들은 저마다 푸르름을 뽐내고, 노점에 놓인 왕사탕은 무지개색으로 포장돼 있다.장터 입구에는 곡식을 담은 바구니가 줄 세워져 있고 그 옆엔 뻥튀기 기계가 쉼 없이 돌아간다. 화목(火木)과 인력을 대신해 가스와 모터가 역할을 하고 있다. 물 샤워한 때깔 좋은 생선을 진열한 젊은 생선 장수는 큰 소리로 “어머니, 어머니, 안 사면 손해”라며 호객한다. 제면소에선 반죽된 재료를 써는 부지런한 주인의 칼 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삼척, 청양, 지리산, 여수, 울릉도,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제철 나물은 빈 박스를 수북이 만들어 낸다. 강정 가게 주인은 ‘무(無)설탕’이라 당뇨 환자에게도 좋다고 선전하면서 사각 틀에 연신 견과류를 채워 홍두깨를 민다. 리어카에 ‘퓨전 품바’라는 이름을 새긴 피에로는 멋들어지게 노래 한 자락을 펼쳐 시장을 더욱 왁자지껄하게 한다. 작은 캐리어를 밀며 사람들 사이를 헤집고 나가는 나프탈렌 장수의 거동이 안쓰럽다.갈수록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 전통시장도 현대화 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상인회는 온라인 ‘배달특급’ 이라는 이름으로 배송 사업을 시작했고, 고객 쉼터와 문화센터를 열었다. 4층짜리 주차장과 깨끗한 공중화장실도 마련했다. 박해균 상인회장은 “앞으로 상인회 차원에서 밀키트 사업, 요리 경연대회, 밤고양이 야시장, 계절 축제 등 고객을 끌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열겠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의 정겨움과 대형마트의 편리함을 두루 갖춰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상인들 역시 노력이 대단하다. 한상궁 수라간을 운영하는 한혜경씨는 “제철 재료로 만든 반찬, 오곡밥·팥죽 등 절기에 맞는 음식, 특화된 제수용품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하루 종일 왁자지껄하고 분주한 장터의 풍경은 그리움을 품고 있다. 시골 고향을 떠나온 이방인들은 아련하고 푸근한 추억을 떠올리고, 도회지 출신들은 생활의 저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어둠이 내리면서 꽉 채운 장터의 하루가 끝나 간다. 노점 상인들은 새벽같이 펼친 좌판을 다시 접고, 긴 화물차 행렬은 물건을 다시 싣는다. 지치고 힘겨운 상인들은 귀가를 서두르고, 시장은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한다.
  • “인류 최악 사건” “인간에 대한 배신”… 러 예술, 푸틴을 저격하다

    “인류 최악 사건” “인간에 대한 배신”… 러 예술, 푸틴을 저격하다

    “러시아가 부끄럽다.” 러시아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 무대 퇴출 등 불이익을 겪거나 실망감에 스스로 고국을 등지는 이들도 적잖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공연 ‘예술의 전당’인 볼쇼이극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는 두 연출가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발레 ‘누레예프’와 티모페이 쿨랴빈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 공연을 이례적으로 전격 취소했다. 유명 국제 영화제상을 휩쓸었던 세레브렌니코프는 지난달 프랑스24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통해 사람들을 죽이고 있으며, 문명과 인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기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공포, 슬픔, 수치, 고통을 느꼈다”고 말해 러시아의 ‘보복’이 어느 정도 예견된 바 있다. 그의 작품 ‘누레예프’에는 동성 애인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들어 있어 이를 ‘동성애 선전물’로 보는 러시아 정부에 빌미를 제공했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실제로 그는 2020년 횡령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지지자들은 “푸틴 정부의 권위주의와 동성애 혐오를 비판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최근 러시아에서 가장 저명한 젊은 감독 중 하나인 쿨랴빈도 공연 중단 전,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를 표하며 러시아군의 침공을 꼬집은 전력이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 작전’이라고 포장하는 러시아를 겨냥해 레오 톨스토이가 쓴 책 ‘전쟁과 평화’의 ‘전쟁’을 ‘특수 작전’으로 고친 표지 사진을 올려 러시아를 조롱했다. 갑작스러운 공연 중단에 볼쇼이 극장의 텔레그램 채널에는 “관중과 예술가들에게 얼마나 무례한 짓인가”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앞서 러시아 최고의 발레리나로 꼽혔던 올가 스미르노바 전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도 지난 3월 “러시아를 부끄럽게 여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네덜란드로 망명해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스미르노바는 텔레그램에 “내 영혼의 모든 힘을 다해 전쟁에 반대한다”는 글을 남긴 채 비행기에 올랐다. 세계적인 안무가인 전 볼쇼이 예술감독 알렉세이 라트만스키도 조국의 침공 직후 뉴욕으로 건너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를 지키는 한 귀국하지 않겠다”며 고국을 떠났다. 체코 필하모닉의 지휘자 세묜 비치코프는 전쟁에 나가 돌아오지 못했던 조부 등 아픈 가족사까지 공개하며 “악과 대면했을 때 침묵하면 공범이 될 수 있다. 지금 침묵한다는 것은 우리의 양심과 가치, 궁극적으로 인간 본성의 고귀함에 대한 배신”이라고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키릴 페트렌코 베를린 필하모닉 음악감독도 “전 세계 평화에 칼을 꽂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필도 페트렌코의 뜻에 동조하며 건물 외벽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표시했다. 모스크바 태생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도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화할 수 없는 범죄”라고 말했다.
  • 김건희 찾은 구인사는 어디? 천태종 본산·SNS 핫플

    김건희 찾은 구인사는 어디? 천태종 본산·SNS 핫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단양 구인사를 찾았다. 김 여사는 방문 취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지만,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활동 보폭을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는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해 구인사 대조사전을 참배한 뒤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 총무원장 무원 스님을 예방했다. 스님들과 비공개로 면담을 가졌고, 윤 당선인의 인사를 대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오진 않았지만 윤 당선인은 지난해 12월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탄신 110주년 봉축 법회에 참석해 재방문을 약속한 바 있다. 김 여사가 방문한 구인사는 한국 불교 3대 종파(조계종·천태종·태고종) 중 하나인 천태종의 본산이다. 천태종은 597년 중국에서 만들어졌고, 한국에는 고려시대인 1097년(숙종 2) 대각국사(大覺國師) 의천(義天)에 의해 시작됐다. 해방 후에는 상월원각대조사가 구인사를 창건하고, 2대 남대충대종사와 3대 김도용대종사가 뜻을 이어 현재 천태종의 모습이 갖춰졌다. 종단에 따르면 현재 승려는 700명이고, 신도 수는 25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김 여사와 함께 사진에 등장하는 무원 스님은 지난 3월 19대 총무원장에 올랐다. 천태종은 생활불교·실천불교를 강조하는데 무원 스님은 일찌감치 생활 속에서 부처님 뜻을 따라 나눔을 실천하며 살아온 인물로 유명하다. 취임 일성으로 “찾아가는 불교”를 선언한 그는 삼광사에 있을 때 IBK기업은행으로부터 밥차를 기증받아 부산 지역의 어려운 이들에게 음식을 대접했고, 다문화 가정 어린이 합창단은 물론 과외할 형편이 되지 않는 청소년을 대학생이 지도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다. 무원 스님은 이날 방문 현장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제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 갈등을 치유하고 상생과 공존의 길을 열어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불교인들에게는 천태종 본산으로 유명한 구인사는 일반인들에게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그림 같은 풍경이 유명하다. 소백산 기슭에 있는 구인사는 계곡을 따라 웅장하고 화려한 건물이 들어서 ‘소셜미디어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 “‘자녀 입시비리…윤로남불’ 말 떠돈다” 송영길, 尹 비판

    “‘자녀 입시비리…윤로남불’ 말 떠돈다” 송영길, 尹 비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과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자리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고 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민생 행보라고 설명했다”고 적었다. 이어 “정작 민생 문제 해결 약속은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1000만원 피해 보상은 교묘한 말 바꾸기로 선별적 쥐꼬리 보상으로 둔갑했다”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는 “1기 신도시 용적률 500% 적용과 30년 이상 아파트에 대한 안전 진단 폐지는 중장기 과제로 바꿨다가 국민이 반발하니 다시 추진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과 내각을 겁박했던 윤 당선인이 선택한 내각 후보자들은 어떤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녀 입시 비리부터 전관예우, 업무 추진비 의혹까지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며 “‘윤로남불’이라는 말이 나돈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통령은 가마 타고 마을을 도는 과거 급제자나 외국 순방 때마다 기념 우표를 찍어대던 전두환 씨처럼 과시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이어 “국민과의 약속을 5년동안 성실히 이행하는 자리다”라며 “정말 민생을 생각한다면 본인이 한 약속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앞으로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밤을 새워서라도 고민하길 권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 “러시아가 부끄럽다”…등돌린 러 예술가들

    “러시아가 부끄럽다”…등돌린 러 예술가들

    “러시아가 부끄럽다.” 러시아 문화·예술계 주요 인사들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 무대 퇴출 등 불이익을 겪거나 실망감에 스스로 고국을 등지는 이들도 적잖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러시아 공연 ‘예술의 전당’인 볼쇼이극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반대하는 두 연출가 키릴 세레브렌니코프의 발레 ‘누레예프’와 티모페이 쿨랴빈의 오페라 ‘돈 파스콸레’ 공연을 이례적으로 전격 취소했다.비슷한 시기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공포, 슬픔, 수치, 고통을 느꼈다”고 말해 러시아의 ‘보복’이 어느 정도 예견된 바 있다. 그의 작품 ‘누레예프’에는 동성 애인에게 애정을 표현하는 장면이 들어 있어 이를 ‘동성애 선전물’로 보는 러시아 정부에 빌미를 제공했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실제로 그는 2020년 횡령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지지자들은 “푸틴 정부의 권위주의와 동성애 혐오를 비판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최근 러시아에서 가장 저명한 젊은 감독 중 하나인 쿨랴빈도 공연 중단 전, 인스타그램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를 표하며 러시아군의 침공을 꼬집은 전력이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 작전’이라고 포장하는 러시아를 겨냥해 레오 톨스토이가 쓴 책 ‘전쟁과 평화’의 ‘전쟁’을 ‘특수 작전’으로 고친 표지 사진을 올려 러시아를 조롱했다. 갑작스러운 공연 중단에 볼쇼이 극장의 텔레그램 채널에는 “관중과 예술가들에게 얼마나 무례한 짓인가”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앞서 러시아 최고의 발레리나로 꼽혔던 올가 스미르노바 전 볼쇼이 발레단 수석 무용수도 지난 3월 “러시아를 부끄럽게 여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며 네덜란드로 망명해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입단했다. 체코 필하모닉의 지휘자 세묜 비치코프는 전쟁에 나가 돌아오지 못했던 조부 등 아픈 가족사까지 공개하며 “악과 대면했을 때 침묵하면 공범이 될 수 있다. 지금 침묵한다는 것은 우리의 양심과 가치, 궁극적으로 인간 본성의 고귀함에 대한 배신”이라고 러시아를 맹비난했다. 키릴 페트렌코 베를린 필하모닉 음악감독도 “전 세계 평화에 칼을 꽂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베를린 필도 페트렌코의 뜻에 동조하며 건물 외벽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표시했다. 모스크바 태생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도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화할 수 없는 범죄”라고 말했다.
  • ‘폐광1세대’ 청년이 말하는 강원랜드와 나

    ‘폐광1세대’ 청년이 말하는 강원랜드와 나

    폐광지역 주민들이 투쟁으로 만들어낸 공기업인 강원랜드가 키워낸 아이들이 이제 성인이 되어 지역사회에서 톡톡한 몫을 해내고 있다.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경제회생을 위해 1998년 설립된 카지노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도 출입할 수 있다. 강원랜드의 출범과 함께 폐광지역에서 자란 청년들은 지역에서 받은 것이 많음을 강원도를 떠나서야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빈집 창원지원으로 ‘들꽃사진관’ 운영하는 이혜진씨스스로 ‘폐광 1세대’라고 말하는 이혜진(29)씨는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있는 단 하나의 사진관을 운영한다. ‘탄광의 흔적 속에서 피어나는 들꽃처럼’이란 들꽃사진관의 소개 문구는 이씨 자신을 묘사하는 듯하다. 정선군 사북읍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씨는 대구로 대학을 진학하면서 강원랜드에서 나오는 돈으로 급식, 학비, 장학금 지원을 받은 것이 특별한 혜택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특히 고등학교 때 강원랜드에서 주최한 하이원 원정대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것은 인생의 큰 자산이었다. 그는 “강원랜드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클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한다”면서 하이원 원정대의 교육 과정을 떠올렸다. 고등학생들이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 가서 전문가들과 인터뷰하고 미술관, 박물관을 탐방하며 우리 동네에 어떤 문화가 들어오면 좋을지 연구해서 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이었다. 원정대 참여 기회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에게만 돌아가지 않아 열심히 쓴 자기소개서를 놓고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이 투표로 참가자를 뽑았다. 이씨는 이후 하이원 원정대의 멘토로 참여해 고등학생을 이끌고 다시 해외 탐방에 나서기도 했다.이씨는 “저한테 그렇게 큰 기회가 왔다는 사실에 성취감이 컸다”면서 “원정대로 만났던 친구들과 그때 얻은 걸로 지금까지 살아오고 있다고 이야기한다”고 털어놓았다. 입학사정관제로 응시한 대학 입시 때는 자기소개서와 면접만으로 평가받았는데, 당시 하이원 원정대에 대한 질문을 받아 합격에 도움이 됐다고 기억했다. 첫 직장을 시민단체로 선택한 이유는 그동안 받았던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이씨의 생각과 달리 가족기업처럼 운영됐고, 모욕적인 말로 의지를 꺾는 가스라이팅도 심했다. 돈을 주는 대상에 따라 시민단체 사업이 바뀌는 것을 보고는 결국 정선으로 돌아왔다. 서울에서는 고시원 생활을 했는데 힘들 때 울음을 터뜨리고 난 뒤에는 방 밖에 과자가 놓여 있었다. 부모와 이웃이 있는 정선에서는 정서적 안정을 얻었으나 사진관을 해보란 제의에는 의심부터 들었다. 중학교 때부터 사진을 공부한 이씨를 오랫동안 지켜본 친척 같은 이웃의 권유였지만, 어른들의 달콤한 얘기는 거짓말이라고만 생각했다. 고한은 폐광으로 인구가 줄면서 사진관이 사라져 주민들이 여권사진을 찍을 곳조차 없었다.그러다 강원도의 빈집을 이용하는 창업 지원에 응모했고, 3년간 2억원의 지원금에 당선되어 2019년 사진관을 열게 됐다. 혼자 일하는 사진관은 예약제로만 운영되지만, 인물사진 맛집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강원랜드 직원들은 들꽃사진관에서 입사 동기끼리 찍는 동기 사진을 촬영하며 이씨를 응원하고 있다. 들꽃사진관은 계속 운영할 생각이지만 정선에서 여생을 보낸다는 것은 20대인 그에게 너무나도 막막한 일이다. 주말이면 카메라 대신 아이폰만 들고 서울로 가서 전시를 보며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그에게 지난 3월 자존감을 크게 높여주는 일이 있었다. 학생들이 옮겨가서 폐가 신세였던 옛 사북초등학교에서 이뤄진 예술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프랑스 영화 혁명이었던 ‘누벨바그’를 이끈 아녜스 바르다의 영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에서 영감을 얻어 문 닫은 학교 벽에 대형 졸업사진을 붙였다. 지업사를 운영하는 부모의 도배 기술이 빛을 발해 작은 종이조각을 이어붙여 작품을 완성했다. 액자를 벗어나 건물 3층 크기로 안착한 사진은 작가로서 인정받고 싶다는 꿈을 더욱 절실하게 만들었다. 서울의 첫 직장에서 쓴 실패를 맛보고 돌아와 택배 일을 하던 이씨는 사진관을 열기 전에 강원랜드 사회공헌팀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강원랜드는 거대한 기업이란 느낌이었는데 막상 거기서 일하고 보니 사회공헌 활동이 주민들에게 와 닿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됐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희생으로 수혜를 받은 ‘폐광 1세대’로서 폐광이 된 이후 마을의 모습을 계속 기록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강원랜드 지원으로 도박중독 이겨낸 하이원베이커리 직원 “강원랜드 근처에서 일하며 도박중독을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하이원베이커리의 배려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설립된 하이원베이커리는 강원랜드가 만든 사회적 기업이다. 빵을 만드는 생산시설과 직원들의 기숙사 및 복지시설이 한데 갖춰진 하이원베이커리에서 한때 도박중독이었던 직원을 만났다. 그는 “강원랜드에서 영구히 도박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을 한 뒤 도박중독 치료를 담당하던 상담사의 추천으로 하이원베이커리에서 일하게 됐다”면서 “여기서 일한 지는 3년째로 첫 1년차 근무 때 빵 만드는 기술을 거의 익혔다”고 말했다. 하이원베이커리는 도박중독 회복자들의 안정적인 사회복귀 지원을 위해 제과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 취득과 자활정착금을 지원한다.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고 공휴일은 보장되지만 임금 수준이 높지는 않다. 그동안 하이원베이커리를 통해 도박중독에서 회복된 인원은 3명이다. 어렵게 인터뷰에 나선 이 직원은 스스로 도박을 끊어야겠다 생각하고 치료를 찾아나섰다. 카지노에 대한 소신도 뚜렷했다. 도박중독에 빠지기 전에는 인천공항에서 카지노로 이동하는 외국인용 셔틀버스를 운전했고,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일하면서 카지노 청소를 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에서는 노인들이 카지노를 여가시설로 이용했다며 당시 자신은 청소만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중독에 비해 도박 중독은 사회적으로 공개하기가 쉽지 않고 끊기도 어렵기 때문에 치료 프로그램 참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도박을 떠올리지 않기 위해 카지노 쪽으로는 아예 가지도 않았지만, 납품 업무를 맡아 강원랜드에 가야 할 때 처음에는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게임을 하러 갈 때와 달리 이제는 어떤 빵이 잘 팔리는지 살펴보는 하이원베이커리 직원의 자세로 강원랜드에 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우리나라에서 내국인의 카지노 이용에 대한 규제가 심한 건 맞지만 아직까지 도박에 대한 인식이 도덕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에 여러 제재를 풀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카지노 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 먼저고, 즐길 거리가 많아지면 내국인 카지노도 여기저기 더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합법적인 업장은 영업을 못하다 보니 불법인 인터넷 도박으로 젊은 층들이 옮겨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박을 끊고 보니 학생, 군인 할 것 없이 젊은 사람들이 도박을 진짜 너무나 많이 하고 있더라”며 “규제가 심하니 카지노 업장이 옛날만큼 붐비지 않는데 인터넷을 통해서 서울 근교나 지방 시골에서까지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카지노를 찾는 사람들은 합법적인 틀 안에서 즐기려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양 스포츠 관련 교육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코로나19로 관광 산업 타격이 심해져서 공영 버스를 운전하는 공무원 자격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하이원베이커리에서의 3년 근로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회사 측의 배려로 근무 시간을 쪼개가며 시험공부에 전념 중이다. 그는 “도박 중독이란 점을 공개하고 하이원베이커리에 입사한 것은 정서적 지지를 얻고, 도박 욕구를 이겨낼 수 있는 괜찮은 사람이란 자존감을 찾는 게 목적이었는데 절반의 성공을 한 것 같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 ‘여가부 폐지’ 없고 ‘연금개혁’ 있고… 尹정부 국정과제 110개 공개

    ‘여가부 폐지’ 없고 ‘연금개혁’ 있고… 尹정부 국정과제 110개 공개

    오는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근간으로 될 국정과제가 공개됐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국정 비전, 국정운영 원칙, 국정 목표에 따른 세부 국정과제를 발표했다. 새 정부 국정 비전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로 정했다. 국가 경쟁력을 회복하고 선진국으로 재도약하자는 의미와 국민 개개인의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실현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공직자들의 행동 규범인 국정운영 원칙은 국익, 실용, 공정, 상식 등 네 가지로 축약했다. 이념이 아닌 국민 상식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자는 원칙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인수위가 제시한 6대 국정 목표는 ▲상식이 회복된 반듯한 나라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 ▲자율과 창의로 만드는 담대한 미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등이다. 정부가 가져온 경제 이니셔티브(주도권)를 기업과 국민에 넘겨 민간의 창의와 역동성을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국정 목표 아래로는 110대 세부 국정과제를 마련했다. 국정과제 전반에 걸쳐 ‘경제 안보’를 거듭 강조했다. 과학기술 G5(주요 5대국)를 목표로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을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이들 분야에서 ‘초격차’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임기 말인 2027년 반도체 수출액은 1700억 달러로 30% 이상 늘리고,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수성, 로봇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국정과제에는 또 코로나19 피해를 온전히 치유하고, 부동산 시장을 정상화하고, 탈원전으로 무너진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기부금과 세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약속이 포함됐다. 윤 당선인 공약이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와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한 적극적인 수주 활동도 국정과제로 채택됐다. 부동산 정책으로는 250만호 이상의 주택 공급을 통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제정해 양질의 10만 호 이상 공급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제도는 개편한다.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권 폐지와 검찰의 독립 예산 편성 등도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고위 공직자 부패 사건은 검경이 같이 수사할 수 있도록 공수처법 24조를 폐지하겠다고도 했다. 자유로운 시장을 만들기 위해 전면적인 규제 개혁 추진, 혁신 금융 시스템 구축, 주식 양도소득세 단계적 폐지 등도 제시됐다. 연금 개혁 추진도 명시했다. 공적연금 개혁위원회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면서 연금 개혁을 추진한다. 북한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로 한반도 비핵·평화를 실현해 통일의 기반을 닦겠다고 했다.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끌어내 평화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장병들의 복지를 개선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 병장 기준 월 급여 200만원 실현도 반영됐다. 다만 윤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여성가족부 폐지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등은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인수위는 이 같은 국정과제를 이행하기 위해 209조원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수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강력한 재정지출 재구조화와 경제성장에 따른 세수 증가 등을 통해 충분한 재원을 마련함으로써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 [2030 세대] 스쿨존 속도제한 완화가 두려운 이유/한승혜 작가

    [2030 세대] 스쿨존 속도제한 완화가 두려운 이유/한승혜 작가

    최근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스쿨존의 속도제한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시민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현행 시속 30㎞로 제한되어 있는 규정 속도를 심야시간에는 40~50㎞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다름아닌 두려움이었다.  나는 소위 ‘신도시’에 산다. 다른 신도시들처럼 이곳 역시 여러 대단지 아파트가 인접해 있고, 인근에 초등학교나 유치원이 많다. 때문에 집 주변 곳곳이 스쿨존이라고 할 수 있다. 시내 중심부에 볼일이 있어 외출할 때는 아파트 주차장에서부터 목적지까지, 과장 없이 무려 10개 이상의 스쿨존을 지나야 한다.  사실 줄줄이 늘어선 스쿨존을 지나는 길이 늘 기분 좋은 건 아니다. 시간에 쫓길 때에는 답답한 순간이 많았고, 속도 위반 과태료 통지서가 날아오면 억울한 마음도 든다. 그다지 빨리 간 것 같지도 않은데, 늦은 시간이라 딱히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었는데, 하면서. 때로는 스쿨존마다 설치돼 있는 단속카메라들이 지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쿨존의 속도제한이 없어져야 한다거나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이유는 그 편이 절대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이었다. 자동차 사고는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보행자가 자주 오가는 환경인 스쿨존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렇기에 시속 30㎞라는 속도제한은 잠깐의 부주의함이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것이다.  단적인 예로 얼마 전 집 앞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남성을 하마터면 차로 칠 뻔했다. 한밤중에 도로 한쪽에서 갑자기 튀어나왔는데, 서행하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시내에서처럼 달리고 있었더라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당시 해당 남성에게 몹시 화가 났던 한편으로 정말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런 의미에서 스쿨존이 보호하는 것은 단지 어린이들뿐만이 아니다. 많은 보행자와 운전자 역시 스쿨존의 속도제한 조치로 인해 사고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물론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인수위 설명처럼 늦은 시간 스쿨존 주변에는 보행자가 거의 없고, 따라서 한밤에도 낮과 같은 속도제한을 유지하는 게 얼핏 ‘비효율적’이고 ‘불편한’ 조치일지 모른다. 내가 정말 두려움을 느끼는 건 바로 이 대목이다. 스쿨존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발상에서 안전보다는 편의를 택하겠다는 철학이 묻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라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불편을 감내하기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편하고 빠르기 위해서는 기꺼이 누군가의 희생을 감수하겠다는 그러한 태도 말이다.
  • “1기 신도시 재정비 신속히 추진”

    “1기 신도시 재정비 신속히 추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경기 안양시 초원7단지 부영아파트를 찾아 1기 신도시 노후 아파트 현장 방문 및 현안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윤 당선인 왼쪽 뒤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보인다.
  • “경기도정 계승” “새 정권의 지지”… 明心 vs 尹心 ‘대선 연장전’

    “경기도정 계승” “새 정권의 지지”… 明心 vs 尹心 ‘대선 연장전’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는 20대 대선의 연장전으로 꼽힌다.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두 후보가 인구 1400만명경기도에서 대리전을 치르는 구도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김동연 후보는 대선 과정에서 이 전 후보와 단일화한 후 민주당에 합류했다. 명심(이 전 후보의 의중)이 담긴 후보로 급부상하며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의 경기도정 계승’을 내세우고 있다. 공약 시리즈는 ‘이재명이 만들고 김동연이 꽃피운다’는 뜻의 명작동화(明作東花)로 마련했다. 대표 공약은 경기도 수의법의학센터 설립, 경기심야버스 도입 등이다. 선거캠프에도 이 전 후보의 최측근인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등이 합류해 ‘이재명 미니 캠프’라는 말이 나온다. 초선 의원인 김은혜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을 꺾으며 윤심(윤 당선인의 의중)을 증명했다. MBC 기자·앵커 출신인 김은혜 후보는 이명박(MB) 청와대에서 대변인을 지냈고, 윤 당선인의 첫 번째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대변인 활동 도중에 경기지사에 출마한 데는 윤 당선인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기 성남분당갑 국회의원을 지내며 ‘대장동 저격수’로 활약한 것도 출마 요인으로 꼽힌다. 김은혜 후보는 ‘서울보다 나은 경기특별도’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또 ‘새로 출발하는 집권여당의 후보’, ‘경기도민의 이익을 위해 중앙정부를 잘 설득할 후보’를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윤 당선인이 이 전 후보에게 5.32% 포인트 뒤진 곳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대선 연장전으로 여기며 승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리전 성격이 짙은 만큼 두 후보의 신경전도 이 전 후보와 윤 당선인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모양새다. 김동연 후보는 2일 YTN 라디오에서 “김은혜 후보는 윤 당선인의 ‘아바타 대변인’으로 활동을 했을 뿐이지 본인이 주체가 돼서 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는 논평에서 “패배한 과거의 대선후보를 승계하겠다는 후보가 미래냐”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이날 수도권 1기 신도시 정비를 두고 정책 대결을 펼쳤다. 민주당은 이 전 후보의 최측근인 7인회의 김병욱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1기 신도시 정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윤 당선인의 1기 신도시 현장 방문에 동행한 김은혜 후보는 페이스북에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 김은혜와 함께 경기도 간 尹…김동연 “선거 개입 눈에 보여”

    김은혜와 함께 경기도 간 尹…김동연 “선거 개입 눈에 보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여섯 번째 ‘약속과 민생의 행보’로 경기 고양 일산·안양·수원·용인의 교통 및 주택 건설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윤 당선인이 6·1 지방선거 격전지인 경기 지역을 순회하면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와 동행한 것을 두고 ‘선거 개입’이라며 반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고양시에서 주민들과 만나 “1기 신도시의 종합적인 재정비 문제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하루 내내 윤 당선인과 함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GTX A) 고양 킨텍스역 공사 현장, 평촌 신도시 노후 아파트, 수원 군비행장 소음 피해 주민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자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군포시 산본 아파트단지를 찾아 “지방선거에 대통령 당선인이나 인수위원회가 지나치게 개입하고 있다”며 “당선인이 선거를 돕기 위해 경기도를 방문해 지원하는 게 눈에 보인다”고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당선인은 체통을 지켜야 한다”면서 “정부 출범 준비는 팽개친 채 팔도를 유람하며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사진 찍고 밥 먹는 데 시간을 허비한다”고 했다. 신현영 대변인도 “김 후보를 돕기 위한 선거운동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선거 중립의 의무는 조금도 개의치 않는 윤 당선인의 당당한 모습에 황당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러나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당선인께서 당선 이후에 지역에 가서 민생을 살피고 당선된 고마움을 표하는 것이 선거 개입이냐”며 “지난 총선 때 (문재인) 대통령께서 어떤 일정을 보내셨는지 보시라. 그렇게 비판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 민주당 순천시장 컷오프 후보들은 누굴 지지하나?

    민주당 순천시장 컷오프 후보들은 누굴 지지하나?

    6·1 지방선거에서 순천시장에 도전했다 컷오프된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누구를 지지할까? 민주당 순천시장은 허석 시장과 오하근 전남도의원 2명이 마지막 경선을 치른다. 오는 4~5일 최종 경선으로 후보자가 선출된다. 민주당 1차 예선에서는 허석, 오하근, 손훈모, 장만채 4명이 올랐었다. 2일 오후 2시 5분 순천시 조례동에 위치한 허석 순천시장 예비후보 사무실. 갑작스레 뜨거운 박수와 환호소리가 가득찼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순천시장 2차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손훈모 후보가 격려차 사무실을 찾았기 때문이다. 손 후보는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상황에서도 허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방문에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그는 전날 모 교회 신도들에게 총괄본부장을 통해 지지 편지를 대독케 한데 이어 공식적으로 허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직접 찾아온 성의를 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다. 손 후보는 “순천의 중단 없는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인맥이 풍부한 허석 후보가 순천시장으로 선출돼야한다”며 “허 후보가 그려나가는 순천의 멋진 그림에 흔쾌히 함께 할 것이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 후보는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힘줘 강조하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달 중도 사퇴한 구희승 변호사도 허석 후보를 지지했었다. 앞서 1차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김영득 후보는 손 후보를 지원한 바 있다. 이에반해 오하근 후보가 지난달 30일 2차 경선에서 컷오프된 장만채 후보가 자신을 지지선언한 것처럼 표현한 내용은 사실과 달라 논란이 되고 있다. 오 후보는 2차 경선 결과 발표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오하근 최종 결선 경선 진출, 장만채 후보 오하근 예비후보 지지선언’이란 문구를 배경으로 두 사람이 손을 맞잡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같은 날 오후 2시30분쯤에는 ‘장만채 예비후보, 오하근 순천시장 예비후보 지지 선언’이란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만채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이전에 오 후보가 사무실로 찾아왔었다”며 “이 자리에서 누가 결선에 올라도 서로 돕기로 한 것은 맞지만 경선결과가 발표된 30일 오전 11시30분 이후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공식선언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앞으로 누구를 지지할지는 캠프 참모들이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며 “우리 캠프에 있는 사람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면 나는 그분들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다”고 했다. 장 후보는 “오 후보에 대한 별도의 지지 선언은 안할것이다”고 입장도 밝혔다. 장 후보측의 주요 핵심 관계자들은 전날 저녁 허석 후보 캠프를 방문해 지지 의사를 보였다. 장 후보측 한 관계자는 “오하근 후보가 경선발표 직전인 10시 50분쯤 사무실을 찾아와 악수를 한 사진을 마치 경선결과 발표 후 지지선언 퍼포먼스인 처럼 홍보하는 것은 우리를 이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오 후보측의 일련의 행위는 일종의 셀프 지지선언이며 정도를 벗어난 언론플레이다”고 불편함을 내비쳤다.
  • 尹·김은혜 일산 찾아 “1기 신도시 재정비 신속 추진”

    尹·김은혜 일산 찾아 “1기 신도시 재정비 신속 추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일 “1기 신도시의 종합적인 도시 재정비 문제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자 윤 당선인이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하며 민심 수습에 나선 것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약속과 민생의 행보’로 경기 일산시를 방문, 수도권광역철도(GTX)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들과 만나 “도시계획 재정비를 수립해서 신속히 진행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한데 다행히 여야가 법안을 내놨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도 함께했다. 윤 당선인은 “(여야가) 서로 다른 부분을 조정해서 신속한 합의로 법안을 확정 짓고 법에 따라 세입자 거주도 보장해 드리면서 1기 신도시의 종합적인 도시 재정비 문제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공약 사안이라도 여야 협조를 받겠다”고 강조했다.윤 당선인은 “언론 보도에 대해 절대 오해하실 일이 없다”며 “제가 선거 때 약속 드린 것은 반드시 지킨다”고 거듭 밝혔다. 수도권 1기 신도시는 5개로 경기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을 가리킨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지난 1월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용적률을 상향 조정해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기대감에 지역 집값이 들썩이자 인수위는 ‘중장기과제’라고 밝혔고, 지역주민들이 반발 하니까 지난달 27일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제1기 신도시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것이 저희 인수위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서둘러 진화에 나선 바 있다.
  • 소아 환자에 1억 기부한 이영애 “재산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고…”

    소아 환자에 1억 기부한 이영애 “재산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고…”

    배우 이영애(51)씨가 소아암이나 희소 질환으로 바깥출입이 어려운 어린이의 나들이를 돕고자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1일 앰뷸런스 소원재단(이사장 김신 전 대법관)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경기도 양평의 재단 사무실을 찾아와 재단 대표인 송길원 목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 앰뷸런스 소원재단은 호스피스 환우나 말기암 환자들의 ‘소원 들어주기’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다. 외출이 어려운 호스피스 환우 등을 앰뷸런스에 태워 바닷가나 공연장, 박물관 등 평소 가고 싶어했던 곳까지 동행하며 시간을 함께 보내는 활동을 해왔다. 최근 소원재단은 봉사대상을 소아암이나 희소 질환 어린이로 확대하기로 하고 이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소아용 특수 앰뷸런스 차량을 물색해왔다. 이를 전해 들은 이씨가 어린 환우들의 나들이를 돕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한다. 재단에 따르면 이씨는 송 목사 등을 만나 “앞선 세대가 땀 흘려 우리가 잘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주었는데 당연히 자신이 속한 세상과 공동체에 보답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재산을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고, 조금이라도 더 많이 나눌 수 있으면 세상이 지금보다 더 아름답겠지요”라며 기부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고 한다. 소원재단은 이씨의 기부금으로 어린 환우들을 위한 전용 앰뷸런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미리 확보한 15인승 규모 승합차 내부에 2~3명의 어린 환우가 엄마, 아빠와 함께 탄 채 장난감이나 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꾸미고 영상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크린도 설치하기로 했다.
  • [사설] 총리부터 수석까지 기재부 관료 ‘윤석열 경제팀‘

    [사설] 총리부터 수석까지 기재부 관료 ‘윤석열 경제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도와 국정을 보좌할 대통령실 진용이 어제 확정됐다. 경제관료 중용과 시민사회소통 강화가 눈에 띈다.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지명됐다. 이로써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팀 인선이 마무리됐다. 최 수석은 행정고시 29회로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국무총리(한덕수), 경제부총리(추경호), 대통령 비서실장(김대기)에 이어 경제수석까지 전직 경제관료가 발탁됐다. 경제관료 중에서도 기재부 출신의 약진이 도드라진다. 한 후보자는 기재부의 전신인 경제기획원(EPB) 출신이다. 추 후보자와 김 내정자도 EPB에서 잔뼈가 굵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대목이다. 경제관료 중용은 경제를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는 윤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우리 경제는 수출에 기대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수입물가 급등으로 3~4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함으로써 수출 호조도 힘을 잃어 가고 있다. 고(高)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신(新) 3고’ 파고가 몰아치고 있는 와중에 실력과 경험을 갖춘 정통 경제관료들의 전진 배치는 경제위기 돌파에 대한 기대감과 안도감을 준다. 같은 경제관료라 해도 한 후보자는 통상, 김 내정자는 예산, 추 후보자와 최 내정자는 금융과 정책이 강점이다. 시너지를 발휘하면 역대 가장 강한 원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똑똑한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 우려도 있다. 벌써부터 팀워크를 걱정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경제관료들은 재정건전성과 안정을 중시한다. 양극화 완화와 경제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에 경제 엘리트 중심의 획일적 원팀은 ‘기재부의 나라’를 가져올 수 있다. 자칫 혁신도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점을 각별히 경계하기 바란다.
  • [세종로의 아침] 밀어붙이기식 주택 정책을 경계한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밀어붙이기식 주택 정책을 경계한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새 정부의 주택 정책을 놓고 걱정이 앞선다. 특히 임기 동안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계획을 마무리 짓겠다는 공약은 아무리 따져 봐도 무리수를 뒀다는 생각이 든다. 일정 수준의 신규 주택을 꾸준히 공급하겠다는 공약은 반길 만하다. 하지만 공약을 정책으로 결정하기 전에 실현 가능한지, 부작용은 없는지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새 정부의 재건축 사업 공약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따져 보자. 첫째, 단시일에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완성하겠다는 것 자체가 무리수다. 1기 신도시에서 재건축으로 10만호를 추가 공급하려면 기존 29만여호를 허물고 40만여호를 새로 지을 때 가능하다. 재건축 사업은 계획부터 준공까지 빨라도 10년은 걸린다. 5년 안에 10만호를 추가 공급하겠다는 것은 5개 신도시 아파트를 모두 재건축했을 때 가능한데, 계획 자체가 무모하다. 주택 공급 시기를 준공이 아닌 인허가 기준으로 삼아도 마찬가지다. 둘째, 장밋빛 청사진이 몰고 올 파장이다. 주택 정책이 공급 확대로 방향이 바뀌면서 집값 폭등세는 일단 주춤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만큼은 예외다. 분당 신도시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85㎡ 아파트값이 1억~2억원 정도 올랐다. 재건축 사업 활성화 공약이 꿈틀거리는 집값에 기름을 붓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가뜩이나 불안한 전세시장을 들쑤셔 놓는 부작용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셋째, 비슷한 시기에 추진된 지방 신도시의 재건축 사업 대책은 있는지 묻고 싶다. 노태우 정부 때 시작된 200만호 주택건설은 5개 1기 신도시 외에도 170만호를 인천 연수, 대전 둔산, 광주 상무신도시 등에서 공급했다. 비슷한 시기에 공급한 지방 신도시 아파트도 1기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재건축 시기에 접어들었다. 이들 신도시에는 어떤 잣대를 들이댈지 고민해야 한다. 1기 신도시 아파트보다 먼저 시작된 서울 재건축 사업도 동시에 추진된다. 압구정동, 목동, 상계동, 대치동 등 1980년대 개발된 아파트 단지도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이 시작됐다. 넷째, 용적률 상향 조정으로 가구 수가 증가하면 그만큼 인프라도 확대돼야 하는데 뾰족한 대책은 있는지 따져야 한다. 지금의 도시계획을 수정하고, 교통대책 등도 다시 세워야 한다. 건축 자재 공급, 인력 수요 등의 대책은 있는지도 걱정된다. 그렇다면 어떤 정책이 바람직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서두르지 말자는 것이다. 주택 정책은 예측 가능하고 실현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5년 안에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모두 확정 짓겠다는 계획은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건축 사업의 큰 방향을 설정하고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장기 전략을 세우는 것이 우선이다. 대선 과정에서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만들어 재건축을 허용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니 그대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1기 신도시뿐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정비사업 기본계획을 세우고,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이 내놓는 비판과 대안을 충분히 받아들여 정책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투기 수요를 막을 수 있는 대책도 함께 제시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재건축 아파트에 투기꾼이 몰리는 것은 집주인이 개발이익을 몽땅 가져가는 구조가 원인이다. 단지마다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면 어느 정도의 개발이익이 나오고, 이익을 어떤 방식으로 공공이 환수할 것인지를 확실히 제시하는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그래야 ‘묻지마 투자(투기)’를 막을 수 있다. 현 정부의 주택 정책 실패가 시장 상황을 외면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인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 입주 못 막나… ‘왕릉뷰 아파트’ 완공 속도전

    입주 못 막나… ‘왕릉뷰 아파트’ 완공 속도전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내 이른바 ‘왕릉뷰 아파트’로 불리는 단지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게차와 포클레인, 덤프트럭이 부지런히 움직였고 안전모를 쓴 근로자들은 바리케이드로 둘러싸인 단지 내부를 오가며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공사장 주변에는 신규 입주자를 겨냥한 내부 인테리어 관련 광고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조선 왕릉 중 한 곳인 경기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지어져 문화재청과 갈등을 빚는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제이에스글로벌(금성백조)·대방건설의 아파트 단지 건설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공사 중지 관련 본안 소송에 대한 법원 판단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입주가 시작되면 철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기관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건설사들은 조만간 준공을 위한 사용검사 절차를 밟는 등 이르면 오는 6월 입주를 목표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다.현장에서 만난 건설 관계자들은 철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A씨는 “다 끝난 상태인데 어떻게 뜯느냐. 절대 못 뜯는다”면서 “막으려면 전에 막았어야지 무슨 조치를 취하려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B씨는 “주변에 다른 곳은 다 지었는데 여기만 이러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면서 “산 사람들이 잘 살아야 나라도 발전하는 것 아니냐. 죽은 사람들 때문에 이게 무슨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문제가 된 19개 동 외에 다른 고층 단지도 속속 들어서고 있어 관계자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조선 왕릉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이 취소될 가능성도 있는 문화재청으로서는 난감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판결 전에 입주까지 이뤄지면 법적으로 상당히 복잡해진다”면서 “입주 상태에서 불법으로 판결 나면 퇴거 조치를 해야 하는데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또 다른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아파트 건설 속도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은 “세계문화유산이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다”라며 “지정 취소될 수도 있는데 상관없다는 거냐. 역사 유산을 헌신짝처럼 우습게 알면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건설사가 승소하면 향후 왕릉 주변 개발을 막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도 고민이다. 문화재청으로서는 속만 태우고 있다. 입주자 사전점검이 끝나 인천 서구청에 사용검사 유보를 요청한 상황이지만 별다른 답변이 없다. 서구청 관계자는 “신청이 있어야 검토할 수 있는데, 건설사 3곳 모두 아직 신청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관계 기관들의 시계는 멈추고, 아파트의 시계는 빠르게 흘러가면서 한쪽이 받을 상처와 타격도 점점 커지고 있다.
  • 원희룡 “1기 신도시 임기 내 질서 있게… 시장 충격 요인도 완화”

    원희룡 “1기 신도시 임기 내 질서 있게… 시장 충격 요인도 완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일 경기 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등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 “새 정부 임기 내 질서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기획위원장인 원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수위에서 기획위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재건축 사업이 전체 시장에 충격 요인을 주는 것도 완화해서 질서 있게 체계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이어 “한 번에 대규모 물량이 풀리고 무질서하게 개발이익을 보는 투쟁 양상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의 질문에도 “집값 자극이 없도록 시장 상황을 면밀히 고려해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안전진단 기준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도심 공급을 촉진할 필요성은 있으나 안전진단 대상이 되는 아파트가 많아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경제 여건, 시장 상황, 규제 간 연관성 등을 고려해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원 후보자는 최근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논란 잠재우기를 시도하며 부동산 정책 방향을 청문회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 내 250만호 주택 공급’ 공약에 따라 1기 신도시 등지의 집값이 들썩이고, 이를 잠재우는 과정에서 공약 파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달 25일 인수위가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 정책을 중장기 국정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하자 1기 신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공약 파기”라는 반발이 나왔던 것. 이후 인수위는 3~4차례 추가 입장을 발표하며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원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직후 “부동산 가격을 불필요하게 자극하는 부분은 매우 안정 위주, 신중한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부동산 규제 완화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다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와 분양가상한제(분상제) 등에 대해 “재건축·재개발을 하면서 발생하는 과도한 시세 차익이나 개발 이익의 적정 환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현행 제도가 적정한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2·4 공급대책’에 대해선 “수요가 많고 주민 반응이 좋은 곳은 승계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 용산, 베트남 꾸이년에 한옥정자 세웠다

    용산, 베트남 꾸이년에 한옥정자 세웠다

    서울 용산구는 베트남 빈딘성 꾸이년시에 교류 26주년을 기념한 한옥정자 ‘형제정’을 건립했다고 1일 밝혔다. 형제정은 안푸팅 신도시(국제무역지구) 내에 200㎡ 규모로 들어섰다. 베트남 중부 빈딘성에 있는 꾸이년시는 최근 국제 관광도시로 뜨고 있다. 구는 형제정이 앞으로 베트남의 주요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형제정이란 이름에는 ‘구와 꾸이년시의 오랜 우정이 형제와 같다’는 뜻을 담았다. 구는 꾸이년시와 1996년부터 우호 교류 관계를 이어 왔다. 그동안 우수 학생 교류, 백내장 치료센터 건립지원 등 교류 사업을 추진했다. 2016년부터는 꾸이년시에서 ‘꾸이년 세종학당’을 운영해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학당에서는 매년 한국어 강좌 수료생 300명이 배출된다. 오는 9월에는 꾸이년대학교에 한국어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교류 사업을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빈딘성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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