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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野 적통 강조

    더민주 원외 민주당과 통합…野 적통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의 원외정당인 민주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것은 내년 대선을 겨냥한 야권 새판짜기 움직임의 서막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물론 통합의 대상인 민주당이 갖는 정당조직으로서의 의미는 크지 않다. 현역의원이 단 한 명도 없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6개 시도당에 당원이 9000명에 그치는 미니 정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진정한 가치는 ‘이름값’에 있다는 게 정치권의 지배적 분석이다. 민주당이라는 명칭은 1955년 9월 해공 신익희 선생이 창당하면서 붙인 이름으로, 정통 야당의 상징어로 자리매김해왔다. 따라서 더민주의 이번 민주당 흡수는 바로 제1야당으로서의 정통성 확보라는 측면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추미애 대표가 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함께 민주당 창당 61주년을 맞은 18일 신익희 선생의 생가를 찾아 양당의 통합을 발표한 것은 상징성을 극대화하려는 조치다. 특히 더민주로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전통적인 ‘텃밭’인 호남을 지역기반으로 해 독자적으로 중도층 공략에 나서고 있는 제2야당 국민의당과의 ‘호남 대전’에서 기선을 제압할 필요성이 있다. 더민주는 8·27 전대를 통해 친(親) 문재인 체제로 전환하면서 호남 구애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추 대표는 해공 선생 생가에서 “민주개혁세력이 더 큰 통합을 위해 지지층을 더 강력히 통합하고, 돌아오는 한 분 한 분을 분열 없이 품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민주당이라는 명칭이 과거 야권통합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어떤 형태로든 활용되다가 사라지곤 했다는 점이다. 2000년대 들어 김대중 정부 시절 집권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는 2000년 1월 새천년민주당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약칭으로 민주당을 사용했다. 그러나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민주개혁세력이 분화된 뒤 2005년 새천년민주당은 사실상 호남을 기반으로 한 지역정당에 머물면서 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이후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이 만든 대통합민주신당이 17대 대선에서 패한 뒤 2008년 2월 야권통합을 명분으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해 통합민주당이 출범했고,약칭으로 민주당을 사용했다.같은 해 8월에는 아예 당명이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2011년 말 19대 총선을 앞두고 시민사회와의 통합을 명분삼아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의 합당으로 민주통합당이 출범해 약칭으로 민주당을 유지했다가,2013년 5월 다시 민주당으로 당 현판을 바꿔달았다. 이어 민주당은 2014년 3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끌던 새정치연합과의 통합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면서 다시 민주당 당명을 잃었다. 약칭으로나마 민주당을 되찾게 된 것은 2년 6개월만인 셈이다. 추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산실로서 소나무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당명으로,이번 통합은 이를 회복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온라인속보]日제1야당 민진당 대표에 첫 여성…40대 렌호 선출

    일본 제1야당인 민진당 대표로 야권의 대표적 여성 스타 정치인인 렌호(蓮舫·48) 대표대행이 15일 선출됐다. 민진당이 이날 오후 도쿄 소재 호텔에서 임시 당 대회를 열어 대표 경선 투표를 진행한 결과 3명의 후보 중 렌호 대표대행이 총 득표점수 849점 중 503점을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지난 3월 민주당과 제3야당인 유신당이 통합한 민진당에서 여성이 대표로 뽑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옛 민주당(1998년 창당)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도 마찬가지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정치 뒷담화] 불모지 껴안고 비주류 뭉치고… 그들만의 짝짓기

    [정치 뒷담화] 불모지 껴안고 비주류 뭉치고… 그들만의 짝짓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각종 ‘연대론’이 꿈틀대고 있다. 정치적 색채가 다른 2개 이상의 지역이나 세력을 한 바구니에 담아 보겠다는 구상으로 일종의 ‘정치 동맹’이다. 1997년 대선 당시 호남과 충청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승리를 이끌어낸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의 뒤를 잇는 논리이기도 하다. 차기 대권을 거머쥘 ‘절대 강자’가 아직은 없는 만큼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대론은 파괴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오지만, 정치적 이해가 다른 지역 또는 세력을 하나로 묶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다. 충청-TK(대구·경북) 연대론 현재 권력인 박근혜 대통령과 차기 권력으로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역 기반을 연결 짓는 가설로 여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의 구상이다. 충북 음성 출신인 반 총장이 지난 5월 방한 당시 경북 안동 하회마을 등을 찾으면서 노골화됐다. 충청 출신 대통령이 배출되지 않았다는 데서 비롯된 ‘충청 대망론’의 중심에 서 있는 반 총장이 박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흡수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게 골자다.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도 TK와 충청에서 각각 80.5%, 60.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이 연대론을 현실화했다. 영남 기반 대선 후보가 충청에서 60%를 돌파한 것은 박 대통령이 유일하다. 충청의 맹주인 김종필(JP) 전 국무총리도 13대 대선에서 29.3%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 4월 20대 총선 기준 전체 유권자 4210만여명의 20.5%인 862만여명(충청 435만여명, TK 427만여명)이 이 지역 유권자다. 이곳에서 70% 이상의 ‘몰표’를 받으면 상대 후보와의 격차를 200만표 이상(투표율 70% 가정) 벌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 후보의 표 차는 108만여표였다. 지난해 말 친박계를 중심으로 대통령은 외치, 국무총리는 내치를 전담하는 ‘이원집정부제 개헌론’이 고개를 든 것도 이러한 연대론에 근거한다. 다만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를 기정사실화하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이며 출마하더라도 반드시 친박계와 손잡을 것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점은 숙제다. 새누리당-호남 연대론 여권 주류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5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던진 화두다.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새누리당에 호남은 불모지나 다름없다. 여권의 이런 서진(西進) 전략은 지난 총선에서 노골화된 야권의 동진(東進)에 맞서기 위한 맞불 전략이다. 반 총장 영입에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플랜 B’ 성격도 갖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8·9 전당대회 경선 당시 “호남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근거는 역대 대선에서 얻은 여당의 호남 득표율에서 찾을 수 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9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대세론에도 불구하고 호남 득표율이 3.1%, 4.8%에 그치면서 두 번의 고배를 마셨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8.9%,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은 10.3%라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했다. 차기 대선에서 여권 주자의 호남 득표율이 박 대통령이 얻은 수치를 넘어선다면 정권 재창출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호남 유권자(지난 총선 기준 424만여명) 자체의 파이는 크지 않지만 수도권 등지에 거주하는 호남 출향민을 감안하면 확장성은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연대론은 아직은 ‘설익은 밥’에 가깝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호남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데다 호남 내 연대할 만한 정치 세력도 현재로선 마땅찮기 때문이다. 이 대표 측의 한 인사는 “아직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호남-PK(부산·울산·경남) 연대론 야권의 노림수다. 야권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호남과 유력 대선 주자 ‘3인방’(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의 태생적 지지 기반인 PK를 묶는 구상이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경남 김해가 고향인 노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93.4%, PK에서 30.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권을 잡았다. 이때 노 전 대통령은 호남 기반 정당 후보로서 처음으로 PK에서 30%를 넘겼다. 2012년 대선에서 석패한 문 전 대표가 박 대통령과 3.6% 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일 수 있었던 것도 PK에서 38.7%의 득표율을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13.9%, 17대 대선에서 정동영 후보가 13.1%를 기록한 PK 득표율과 비교할 때 만만찮은 수준이다. 때문에 이런 ‘필승 방정식’은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5곳에서 야당 국회의원을 배출할 정도로 ‘야풍’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도 이런 연대론에 힘을 실어 주는 요인이다. 실제로 “내년 대선에서 호남을 사수하고 PK에서 선전하면 10년 만에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전망하는 야권 인사들이 적지 않다. 성공 조건은 ‘야권 후보 단일화’다. 총선과 달리 3당 체제에서 치러지는 대선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분열하면 ‘어부지리’는 새누리당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제3지대론 여야에서 소외된 ‘비주류 연대론’이다. 지난달 전당대회를 통해 새누리당 친박계와 더민주 친문(친문재인)계가 각각 당권을 차지하면서 ‘제3지대론’에 불이 붙었다. 일종의 반작용이자 정계 개편의 방법론이다. 연대의 대상과 범위를 놓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된다. 먼저 새누리당 비박계와 더민주의 비문계 그리고 국민의당을 아우르는 이른바 ‘빅텐트론’이 나온다. 더민주 비주류와 국민의당이 헤쳐 모이는 방식,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여야의 비주류를 흡수하는 방식 등도 거론된다. 내년 대선을 3자 구도로 치러 집권하겠다는 전략이다. 특정 지역보다는 중도층을 타깃으로 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더민주 김종인 전 대표와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김한길 전 대표 등이 ‘키 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중도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새누리당 이재오 전 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도 관심의 대상이다. 물론 제3지대론이 과거 대선에서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는 건 한계로 인식된다. 1997년 대선에서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2002년 정몽준 전 의원, 2007년 문국현 전 의원, 2012년 안 전 대표가 ‘새 바람’을 일으키며 도전장을 냈지만 거대 양당 후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늘푸른한국당 창당 발기인대회… “중도 가치로 새 정당 개척”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이 주도하는 중도신당인 늘푸른한국당(가칭)이 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내년 1월 공식 창당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이재오·최병국 전 의원과 전도봉 전 해병대사령관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창준위는 발기취지문에서 “중도 가치와 국민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어느 정당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정당 개척에 나선다”고 밝혔다. 당의 핵심 목표는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을 위한 정치 등 3가지로 제시했다. 이재오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 나라의 새로운 틀을 만들 수 있도록 돌아오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는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면서 “우리 당 대통령 후보는 ‘임기 2년’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수억원대 공천 헌금’ 박준영,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수억원대 공천 헌금’ 박준영, 첫 재판서 혐의 부인

    수억원대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당 박준영 의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반정우) 심리로 30일 열린 박 의원의 첫 공판에서 박 의원 측 변호인은 “제기된 모든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4·13 총선을 앞두고 신민당 전 사무총장 김모(62)씨로부터 공천 헌금 명목으로 세 차례 총 3억 5천2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됐다. 박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한 홍보업체로부터 선거홍보물 8천만원 상당을 납품받고도 선거관리위원회에는 3400만원으로 지출 비용을 축소 신고하고, 20대 총선 당일 574명에게 선거 운동 관련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도 받는다. 변호인은 “박 의원은 김씨로부터 신당 창당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신민당 창당준비위원회 자문단장인 김씨가 스스로 돈을 사용한 것이지 박 의원에게 지급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올해 3월 2차례 김씨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박 의원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김씨가 건강식품이라고 박 의원의 배우자에게 건넸고 이를 다시 사무소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며 “건네받은 관계자가 박 의원에게 이를 보고하지 않고 선거자금으로 일부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금품이 오간 것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과 관련성이 있다는 검찰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박 의원은 김씨와 비례대표 관련해서 어떠한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홍보물 제작 지출 비용을 축소 신고 한 것에 대해서도 박 의원이 전혀 보고를 받지 못했고 이후 박 의원의 보좌관이 홍보업체에 2천만원의 미지급 대금을 준 것은 홍보업체가 돈을 주지 않으면 시위를 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총선 당일 문자메시지 발송과 관련해서는 “선거를 도와줬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낸 것인데 선거 운동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는 법리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법정에서 “창당을 준비할 때 김씨가 가장 먼저 찾아와 도움을 줬고 후원회장을 맡겠다고 자청했다”며 “선거 운동을 하는 동안 돈이 없으면 빌려 쓰고 합법적으로 갚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재판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법정 밖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재판을 충실히 받겠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박 의원을 포함해 6명 등을 불구속 기소하고 회계책임자 김모(52)씨 등 4명을 구속기소 했다. 이날 열린 다른 재판에서 검찰은 김씨로부터 돈을 받아 보관하고 사용한 혐의를 받는 박 의원 선거사무소 관계자 정모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거물 정치인 비공개 만찬 단골 호텔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지난 13일 2시간여 동안 비공개 단독 만찬 회동을 가진 장소는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하얏트 호텔. 서울 시내 있는 호텔 중에서 정치인들이 유독 이 호텔을 많이 찾는다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불리는 권노갑 상임고문도 만남의 장소로 하얏트 호텔을 예전부터 자주 찾아.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안 의원 측에 합류한 문병호 전 의원이 권 상임고문을 만난 장소도 바로 이 호텔.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창당을 추진하던 중이라 문 전 의원이 권 고문에게 더민주를 탈당할 시 신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비밀리에 만난 곳. 윤여준 전 장관이 국민의당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이상돈 의원을 만난 장소도 같은 호텔. 비슷한 시기 윤 전 장관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만나는 장면이 이 호텔에서 포착되기도. 하얏트 호텔이 유독 정치인들에게 인기 있는 이유는 지리적 위치 때문. 정치인들은 민감한 이슈를 두고 비공개로 만남을 갖는 일이 자주 있는 편. 이 호텔이 서울 시내 중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을 뿐더러 남산 중턱에 위치해 호텔 이용객을 빼고는 오가는 사람들이 적어 선호한다고.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슈人] ‘늘푸른한국당’ 창당추진위 이재오 공동위원장

    [이슈人] ‘늘푸른한국당’ 창당추진위 이재오 공동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은 지난 4·13 총선에서 낙천한 뒤 5월부터 석 달간 전국 40개 도시를 세 바퀴 돌았다고 했다. 대표 도시를 120차례 찾아 듣게 된 민심을,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요약했다. “양극단을 배제한 중도실용주의 신당 창당 준비에 더욱 힘을 얻게 됐다”고 했다. 그는 최병국 전 의원과 함께 ‘늘푸른한국당’ 창당추진위원회 공동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당주동 변호사회관 사무실에서 만난 이재오 위원장은 “부패하고 무능한 보수의 주류를 교체하는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집권당으로서 지력(地力)을 다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뿌려도 수확이 안 된다. 서둘러 객토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잠룡’ 2선 후보들이 가능성 높아 늘푸른한국당의 1차적 목표는 내년 대통령 선거 국면을 뒤흔드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내년 1월 창당 때 우리 당 대선 후보를 지명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선판을 일찍 조성하겠다는 얘기다. 이 위원장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판이 절대로 이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크게 요동치는 파란만장한 정치판이 벌어질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어떤 요소로 인해 요동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는 “각 당에 드러난 후보 중 누가 된들 그 당의 자력으로 정권을 창출하기 어렵다. 국민들은 지금의 대권 주자들에 대해 ‘저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도 되겠느냐’는 확신이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 유력 주자들보다는 차라리 ‘잠룡’으로 꼽히는 2선 후보들이 최종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민심의 축은 내년 설 이전부터 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과거처럼 총선을 앞두고 ‘이삭 줍기’ 하러 만드는 정당이 아니다. 이대로는 정권 창출이 어렵다고 느끼는 국면이 올 텐데, 정당에 현역이 있느냐 없느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전국에 조직력이 탄탄하고, 좋은 후보만 있으면 우리가 유리해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내년 4월 재·보선에서도 주요지역에 후보를 내보내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했다. ●난 공직 안 나가… MB사람 전면 안 세워 이 위원장은 창당 과정에서 네 가지 원칙을 세웠다. “첫째, 이재오는 이 당을 통해 공직에 나가지 않는다. 둘째, 이명박(MB) 정권 사람들을 전면에 배치하지 않는다. 셋째, 명망가 중심의 당을 만들지 않는다. 넷째, 정치자금은 창당준비위원 1000명을 모아서 한 사람이 100만원씩 낸다”는 것이다. 그는 “MB 사단에서 한 사람 끌어들이지 않고도 전국 정당을 만들 조직력이 있다”면서 “새누리당이 지금은 코웃음 치겠지만 신당의 위력은 결코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두 달여 만에 전국에서 200여명이 동참해 100만원씩 보탰다고 한다. 중앙당에 200명 이상, 최소 5개의 시·도당에 100명 이상의 발기인이 있어야 하는 창당준비위원회 요건은 일찌감치 충족시켰으며 그중 부산·경남(PK)과 울산, 인천, 충남 등에서 세가 가장 활발하다고 한다. 새달 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는다. 늘푸른한국당이 내놓을 후보에 대해서는 “왜 염두에 둔 사람이 없겠느냐. 한두 명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꺼렸다. “어떤 사람인지 언질만 줘도 우리 당은 어려워진다. 특정 인물을 후보로 만들려고 창당한다고 언론에 한 줄만 나와도 당을 못 만든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정책 목표에 대해서는 “누구나 필요성은 느끼는데도, 기성정당은 절대로 내놓지 못하는 그런 공약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기초단체장·기초의원 선거를 폐지하는 행정구역 개편이 대표적이다. 전국을 인구 100만명 단위로 50개의 광역단체로 나누어 기초자치단체는 폐지하고, 국회의원 숫자도 각 광역시에 4명씩, 총 200명으로 줄이고 지방분권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 위원장은 “정치, 행정비율을 줄이고 초·중·고교 아이들의 교육비와 의료비로 지원하겠다”면서 “이 밖에 동반 성장, 남북 자유왕래 등 기존 정당에서 하지 못했던 핵심적인 정책 몇 가지만 내놓으면 국민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국회 의원수 줄이고 지방분권 강화 그는 개헌 국면의 도래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신했다. “국민들은 이제 대통령 한사람이 5년간 나라를 이끌어 가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정권이 바뀌거나 새로운 사람이 대통령이 된들 달라질 것이 없다는 걸 모두가 안다”면서 “이대로 가면 나라의 길이 없다. 틀을 새롭게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당명 공모에는 ‘희망, 미래, 통합, 국민’이라는 단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시대정신’이 반영된 현상이긴 했으나, 이런 단어를 이름에 가진 정당이 지속되지 못하고 모두 소멸돼 채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현실이 드러낸 하나의 역설이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오 최병국 신당 ‘늘푸른한국당’…정식 당명 확정

    이재오 최병국 신당 ‘늘푸른한국당’…정식 당명 확정

    이재오·최병국 전 의원 등이 주축이 된 중도신당의 정식 당명이 ‘늘푸른한국당’으로 확정됐다. 이 전 의원과 최 전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중도신당 창당추진위원회’는 16일 오후 광화문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추진위는 지난 1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행정구혁 개편 ▷동반성장ㆍ양극화 해소 ▷남북 자유왕래 등 네 가지 목표를 밝혔다. 전날까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당명 공모를 했으며, 총 187개 당명 제안이 접수됐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에서 “나라는 전체적으로 크게 발전했지만 정치는 발전을 안 하고 오히려 정치가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양 극단을 배제하는 중도 실용주의 정당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정치적 토대”라고 창당 배경을 밝혔다. 추진위는 다음 달 6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의 발기인 대회를 할 예정이며, 올 연말까지는 17개 시도별 창당준비위를열어 ‘전국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내년 1월 최종 창당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야권 계파 분화] 2004년 민주당 난닝구 vs 빽바지 충돌 4·29 총선 때 친노, 탈당 호남파에 고배

    2000년대 이후 야권은 친노(친노무현)계와 호남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갈등과 이합집산을 반복했다. 2004년 민주당 분당 사태에서 충돌했던 ‘난닝구’(호남 실용파·구 민주계) 대 ‘빽바지’(친노계·영남개혁세력)의 구도는 ‘친노 대 비노’의 구도인 동시에 ‘진보 대 중도’의 이념논쟁 성격까지 담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2002년 대선이었다. ‘대통령 노무현’의 탄생은 야권 주류의 교체를 의미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호남과 구 당권파는 중심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대북송금 특검은 이들 진영의 정치적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한편에서 친노 세력은 분당을 주도하며 열린우리당을 창당했고, 두 진영의 골은 깊어졌다. 이후 야당은 열린우리당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등으로 당명이 바뀌며 ‘헤쳐 모여’를 거듭했다. 친노 진영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대권주자 문재인’을 중심으로 야권의 헤게모니를 다시 장악했다. 친노와 호남의 경쟁은 2015년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와 올해 4·29총선으로 이어졌다. 친노계는 2·8전대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며 야권의 주도권이 여전히 자신들에게 있음을 확인했지만, 극심한 당내 갈등으로 비주류 진영이 대거 탈당하고 총선에서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줬다. 물론 계파의 간판이 바뀌는 예도 적지 않다. ‘원조 친노’ 조경태 의원은 강성 비노 인사가 돼 아예 당을 떠났고, 한명숙 전 대표 등과 공천을 두고 각을 세웠던 ‘정동영계’ 정청래 전 의원은 이제 대표적인 친노·친문(친문재인) 인사가 됐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반대했던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추미애 의원은 이제 주류의 지지를 기대하며 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재오 중도신당’ 새달 6일 첫걸음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이자 ‘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전 의원이 중도신당 창당을 추진한다. 이 전 의원 측 관계자는 2일 “다음달 6일 국회에서 창당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라며 “내년 1월 공식 창당대회를 열어 차기 대선 후보를 지명하는 것을 목표로 창당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당추진위는 인터넷 홈페이지(www.newparty2018.com)에 공개한 창당 제안문을 통해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행정구역 개편 및 국회의원 정수 감축 ▲동반 성장으로 양극화 해소 ▲남북 자유 왕래로 통일 기반 준비 등을 4대 목표로 제시했다. 창당추진위는 이 전 의원과 최병국 전 의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200여명이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표직 두번 던진 안철수, ‘백의종군’ 먹힐까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9일 선거 홍보비 비리 수사 파동 속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선숙 의원 등 안 대표 측근에 대한 검찰 수사로 당 전체가 구석에 몰리며 지도부 책임론이 비등하자,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한다”며 초강수를 던졌다. 안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 이어 두 번째다. 주변에서는 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만류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지만, 안 대표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며 사퇴의사를 고수했다. 국민의당은 물론 본인의 정치인으로서의 입지가 더 타격을 받지 않으려면 최대한 강도높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도부 공백사태는 물론 신생정당에 지나치게 부담을 지우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된다. 앞서 2014년 7·30 재보선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배하자 안 전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는 대표들의 책임”이라면서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 평당원 신분을 유지했던 안 대표는 지난해 말 문재인 전 대표와 대립하며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4·13 총선에선 정치권의 예상을 뛰어넘고 38명의 당선자를 내면서 3당 체제의 문을 열었다. 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며 안 대표 역시 대선주자로서 몸집을 불려갔다. 거침없던 대표의 행보는 지난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대표인 김수민 의원을 고발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박선숙 전 사무총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며 안 대표 측근들 간 알력다툼까지 구설에 올랐다. 그럼에도 안 대표 사퇴까지 확장될 것이라는 관측은 많지 않았지만 결국 안 대표는 2년 전처럼 ‘책임’을 앞세우며 직을 던지는 쪽을 택했다. 안 대표가 정치 입문 이후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던 만큼 책임론을 피해가는 모습을 보이기는 쉽지 않았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시절 문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책임론을 제기했던 세력도 현 국민의당이라는 점도 부담요소였다. 안 대표의 사퇴로 대권가도에 경고등이 켜짐과 동시에 3당체제 역시 시작과 동시에 빛이 바랬다는 우려도 나온다. 안 대표로선 연말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당 대표에서 물러나 대선 레이스로 향하겠다는 구상에도 제동이 걸렸다. 지난 2012년 대선후보 사퇴, 2013년 신당창당 포기 등 고비 때마다 반복됐던 ‘철수정치’가 이번에도 등장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비리 의혹 국면을 방치할 경우 안 대표 지지율 및 신뢰도에 금이 갈 수 있는 만큼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단이라는 관측이 높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측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재오 “MB정부, 기업 인허가 개입 안 해”

    새누리당 이재오 전 의원이 27일 “개헌 추진을 위해 중도 신당을 창당해 (기존) 원내 정당들과 힘을 합치겠다”고 밝혔다. ‘개헌 전도사’이자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 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내년 4월 재·보궐 선거가 있을 때 (개헌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거쳐 (내년 12월) 대선은 새로운 헌법 위에서 치러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또 개헌의 방법론으로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시했다. 개헌을 매개로 정계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전 의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가 롯데의 로비를 받고 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가해 줬다는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다”면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국무회의 때 공개적으로 ‘기업이 자기 돈을 들여 건물을 짓든, 사업을 하든, 한다는데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그것을 허가해야지 억지로 막을 필요가 있느냐’고 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일축했다. 이어 “허가하는 데 어떻게 관계를 했느냐 안 했느냐는 대통령(이 관여할) 사안도 아니고, 이명박 정부가 기업의 인허가 관계에 개입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씨줄날줄] 칩거의 정치학/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칩거의 정치학/오일만 논설위원

    정치인들은 위기의 순간이나 중대 결정에 앞서 간혹 칩거를 택한다. 월급쟁이들이 통고 없이 칩거에 들어가면 당장 사표감이지만 정치인의 칩거는 무언의 정치 행위다. 당무 거부를 겸한 칩거를 통해 반대파의 압력을 돌파하면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는 강력한 무기인 것이다. 칩거 정치가 성공을 거두려면 반드시 침묵 뒤 상황을 반전시킬 메시지가 있어야 한다. ‘칩거의 정치학’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인물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이다. 1990년 당시 내각제 각서 유출 파문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그는 마산으로 내려가 ‘칩거 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칩거를 마친 뒤 “국민의 동의 없는 개헌은 있을 수 없다”며 일거에 국면을 뒤집었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김윤환 원내총무를 보내 YS에게 내각제 포기를 약속하며 백기 투항했다. YS는 민정계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1992년 12월 대선에서 대권을 거머쥐었다. 최근의 성공 사례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다. 4·13 총선을 20여일 남겨 두고 김 대표가 ‘비례대표 2번’에 배정되자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중심으로 ‘셀프공천’이란 비판이 들끓었다.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 배수진을 쳤고 결국 비대위원들의 석고대죄를 받아내면서 자신의 의사를 관철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도 재미를 본 축에 든다.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에 몸담고 있을 당시 안 대표는 혁신전대 개최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칩거에 들어갔고 신당 창당을 결행했다. 야권 분열의 원흉이라는 비판도 거셌지만 총선에서 일거에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성공을 거뒀다. 칩거 정치는 양날의 칼날이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혁신위원장 선임 무산 이후 1박2일간 칩거의 항의를 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부잣집 도련님의 한계’라는 역풍을 맞았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손학규 전 대표는 전남 강진 흙집에서 장기 칩거 중 최근 정계 복귀의 시동을 걸고 있지만 아직 미완의 상태다. 최근 새누리당 김희옥 비대위원장의 칩거는 어떤가. ‘유승민 복당 파문’으로 칩거 사흘 만에 정 원내대표의 ‘90도 사과’를 받고 20일 당무에 복귀했지만 당내 내분을 부채질한 꼴이 됐다. 자신이 주재한 회의의 과정과 결과를 ‘비민주적’이라고 비난한 것도 모자라 친박계의 주문 사항인 비박계 권선동 사무총장의 경질을 요구한 것이다. 반대로 “모든 결정은 내 책임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계파 간 단합을 요구했다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칩거 미학’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따라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월나라 여인들이 절세미인 서시의 찡그린 모습을 흉내내다가 웃음거리가 된 이른바 ‘효빈(效顰)의 고사’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브랜드호텔 이중거래 업계 관행 아니다”

    “브랜드호텔 이중거래 업계 관행 아니다”

    2억 이상 적자나는 구조 ‘비정상’ 이상돈 “당에 흘러온 돈 전혀 없어” ‘국민의당 김수민 리베이트 수수 의혹’과 관련, 당의 최초 로고(Party Identity·PI) 제작 작업을 맡았던 업체가 브랜드호텔과 하청업체 간의 이중 거래 구조에 대해 “처음 보는 구조”라면서 “업계 진행 절차와 맞지 않는다”고 14일 지적했다. 브랜드앤컴퍼니 이상민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민의당이 선거공보 제작업체에 20억원을 주고 김수민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브랜드호텔이 1억 1000만원을 받은 과정을 두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브랜드 업계에서) 22년 정도 일했는데 업계 관행이랑 너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1월 당 PI를 공모, 창당대회 전날인 2월 1일 최종 수상작을 활용해 당 로고와 상징색을 발표했다. 브랜드앤컴퍼니는 당시 당 PI 작업을 진행한 업체다. 당은 이후 수상작을 활용한 PI를 활용해 왔지만 지난 3월 22일 갑작스레 브랜드호텔이 디자인한 새 PI를 발표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이 20억원가량에 선거공보 인쇄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상황에 관해서도 “브랜드앤컴퍼니가 선거공보 제작업체 입찰 시 23억원을 적어 냈는데 이 금액도 이윤을 남길 만한 액수가 아니었다”면서 “20억원이라면 2억 5000만원 정도가 적자인데 이 가격으로 계약을 진행할 정상적인 기업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국민의당 자체 진상조사단을 맡은 이상돈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으로 유입된 돈이 전혀 없다”며“(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영장을 청구하고 기소하면 검찰은 망신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비례대표 발탁 논란과 관련해서도 사견을 전제로 “30대 청년들이 정치권에 들어오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난의 글이 이어졌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중도 빅텐트’ 펼친 정의화… 파괴력은 미지수

    비박계·야권 인사들 대거 참석 안철수·손학규 등 연대없인 미풍 정의화 국회의장이 26일 여야 중도세력을 아우르는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 출범식을 갖고 퇴임 후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정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중도세력의 ‘빅텐트론’을 언급하며 오는 10월 신당 창당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정 의장의 ‘친정’인 새누리당에서 비박근혜계와 중립 성향의 인사들만 참석했고 친박근혜계는 보이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친문재인계를 제외한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가 축사를 했다. 120여명의 발기인에는 새누리당의 원조 소장파인 정병국 의원과 비주류 중진인 정두언 의원을 비롯해 최근 혁신위원장에 내정됐다가 사퇴한 김용태 의원, 무소속 유승민 의원의 측근인 조해진·권은희·류성걸 의원 등이 참여했다. 야권에서는 더민주 진영·우윤근 의원,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당초 참여하기로 했던 인사들은 아직 거리를 두는 상황이라서 향후 대선을 앞두고 파괴력을 지닐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참여 인사들을 한데 묶을 정치적 지향점이 뚜렷하지 않은 데다 구심점 역할을 할 정 의장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나 정계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더민주 상임고문 등과의 추가 연대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의화 의장 “미래지향적 중도세력의 빅텐트 펼칠 것”

    정의화 의장 “미래지향적 중도세력의 빅텐트 펼칠 것”

     정의화 국회의장은 25일 국회법 개정안 논란과 관련해 “상임위 청문회 활성화 부분을 두고 일부에서 ‘행정부 마비법’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우리나라 정치에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빅 텐트’를 펼치겠다”면서 퇴임 이후에도 정치적 행보를 이어갈 뜻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집무실에서 한 퇴임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대신해 국정을 감시하고 특정한 국정 사안을 조사하는 것은 헌법 61조에 규정돼 있는 국회의 당연한 책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금 우리 국민은 일 잘하는 국회, 정부를 제대로 감독하고 견제하는 국회를 원하고 있다”면서 “행정부가 국민의 편에 서서 올바르게 일하라고 만든 법에 대해 ‘귀찮다’, ‘바쁘다’는 이유로 반발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일부 청문회에서 나타났던 부정적 측면만 강조해 정책 청문회 활성화 자체에 반대하는 것 또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겠다’는 식의 회피성 주장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청와대가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검토 중인 상황에 대한 입장을 묻자 “청와대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대통령이 국회 운영에 관계된 문제는 국회에 맡겨두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거부권 행사는 가능한 한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상임위에서의 청문회를 활성화하고 대신 국정감사를 폐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의장은 “그동안 국정감사는 상임위에서 일어난 얘기를 재탕, 삼탕하거나 1년에 걸쳐 일어난 일을 한 번에 묶어 국감을 하려다 보니 시의적절성도 떨어지는 폐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히려 국감을 없애고 이런 형태(상임위에서)의 청문회를 활성화하는 게 국익에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정 의장은 20대 국회 출범 직후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논의가 즉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새로운 정치질서 ‘협치의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지금은 ‘87년 체제’를 극복해야 할 구조적 전환기로, 역사가 바뀌고 시대의 요구가 바뀌면 헌법을 그에 맞게 바꿔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지적했다.  또 “현행 소선거구 제도는 다수의 사표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고질적 지역구도를 깨기 어려운 심각한 단점이 있다”며 “국회가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고, 사회적 합의와 생산적 타협의 정치를 이루기 위해 지역패권주의와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를 혁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현 정치권에 대해 “지역과 이념의 기득권 질서에 안주하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무능과 나태 속에 빠져있다”며 “날이 갈수록 국민이 아니라 권력자를 바라보는 정치, 국익과 민생이 아니라 당리당략과 사리사욕에 사로잡힌 정치가 되어 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장 퇴임 후에도 정파를 뛰어넘어 미래지향적인 중도세력의 빅 텐트를 펼치고 새로운 정치 질서를 끌어내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또 오는 26일 자신이 이사장을 맡은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을 출범하는 것이 향후 신당 창당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10월 정도까지 고민해 보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두고두고 반면교사 삼아야 할 19대 국회 실패

    여야의 무한 대치로 ‘뇌사’ 진단을 받곤 했던 19대 국회가 그제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민생 입법에는 굼뜨지만 의원 특권 누리기에는 발 빠른 행태를 마지막까지 실증하면서다. 이날 마지막 법안인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 법률안’을 통과시킬 때 본회의장을 지킨 의원은 재적의원 292명 가운데 185명뿐이었다고 한다. 근 40%인 107명이 이미 자리를 떴고, 이들 여야 의원 중 상당수는 각기 약속된 술판으로 달려갔다고 한다. 이쯤 되면 하늘 아래 둘도 없을 법한 후진적 국회의 전형을 보여 준 셈이다. 여야는 이번에 일명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등 129건의 무쟁점 법안을 처리했다. 하지만 1만여건의 미처리 법안은 29일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될 운명이다. 이 중엔 현 정부가 고용 창출을 위해 사활을 건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노동 4법 등 쟁점 법안이 다수 포함돼 있다. 4·13 총선 뒤 여야는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벗자”며 여권이 발의한 규제프리존특별법과 야권이 제안한 청년고용촉진법 등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이마저 식언이 됐다. 혹자는 19대 국회의 입법 반영 건수가 역대 최다라고 변명한다. 하지만 입법발의 건수 역시 최다인 데다 선심성 지역구 지원 법안이 통과 법안의 대다수이고 나머지는 무더기로 폐기됐지 않나. 이는 19대 국회의 비효율과 인기영합주의를 방증하는 또 다른 증거일 뿐이다. 문제는 19대 국회의 이런 양태가 20대 국회에서는 달라지느냐 여부다. 19대 국회는 여당이 과반인데도 법안의 명칭과는 딴판으로 국회를 후진시킨 국회선진화법에 막혀 ‘식물국회’라느니, ‘불임국회’라느니 하는 조소만 듣지 않았나. 여소야대인 20대 국회마저 여야 간 비타협이나 국정 발목 잡기로 얼룩진 19대 국회의 전철을 밟는다면 대한민국에 무슨 희망이 있겠나. 그런데도 여야가 말로는 민생 우선을 외치면서 정계 개편 등 정치 이벤트에 더 정신이 팔린 듯해 걱정스럽다. 19대 국회의 타락에 책임이 큰 정의화 국회의장조차 신당 창당을 입에 달고 다닌다니 딱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선진국 대학의 커리큘럼에는 실패학도 들어 있다고 한다. 여야가 19대 국회의 온갖 실패 사례에서 뼈아픈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여든 야든 총선 민의를 받들어 서로 경청하면서 이견을 절충하는 협치의 의정상을 제대로 정립해 나가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정의화, 신당 창당 여부 10월쯤 정할 듯

    정의화, 신당 창당 여부 10월쯤 정할 듯

    정계 ‘새판 짜기’를 기치로 싱크탱크 설립을 추진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날 신당 창당 여부를 10월쯤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19일 오전 국회에 출근하며 “정치 결사체라는 게 외곽에서 정치를 바로잡게 여러 가지 조언도 하고, 자극도 하는 정치 조직 또는 정당일 수 있다”며 “그 둘 중에 어느 것으로 갈지는 앞으로 두세달 정도 고민해 보겠다. 10월쯤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6일 출범시킬 예정인 싱크탱크 ‘새 한국의 비전’과 10월에 추진할 정치 결사체는 “완전히 별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이 나라를 잘 끌고 갈 걸로 판단되면 조언하는 수준에 남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런 결단을 할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는다”고 말해 10월쯤 이념과 지역 구도를 뛰어넘는 중도 성향의 신당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의장은 신당 구성원의 자질에 대해 “(창당)하게 된다면 예를 갖추고 기본이 된 인격자들을 중심으로, 개인의 이익을 떠나 정말 나라를 걱정하는 진실된 분들을 중심으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기 후 새누리당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법을 보니 자동 복당이 되더라. 탈당 여부를 생각해야 한다”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지금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탈당이 기정사실화되는 것을 경계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의 내홍에 대해서는 “중진의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깝다. 마음이 슬프다”면서 원로로서 당에 조언하고 싶은 말을 “정리를 좀 해서 말해야겠다”고 했다. “화라는 것은 한두 시간이면 풀리게 돼 있다. 특히 경상도 사람들은 오래가지 않는다”며 당에 대해 화가 풀렸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그는 “모든 것이 국민들 눈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끝났으면 좋겠는데 요즘 나타난 모습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준 것 같다”고 19대 마지막 본회의의 의장석에 서는 소회를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남경필 “경기도發 연정 더 강화할 것”

    남경필 “경기도發 연정 더 강화할 것”

    김진표 등 여야의원 40명 참석 道사업 추진단장에 윤여준 영입 새누리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에서 시작된 연정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경기지역 20대 총선 당선자들을 옛 도지사 공관으로 초청해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햇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 지역 당선인 60명 중 더불어민주당 28명, 새누리당 11명, 정의당 1명 등 40명이 참석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참패하면서 광역단체장과 야당 의원들 간의 협치가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도지사 선거에서 남 지사에게 패했던 더민주 김진표 당선자는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바뀌며) 대한민국 정치에서 연정이 불가피한 상황을 국민이 만들어줬다”며 “남 지사가 2년 동안 해본 경험을 중앙정치에서 어떻게 확대해 나갈 것인지를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남 지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경기도 지무크(G-MOOC) 추진단장’으로 사실상 영입 완료했다. 이날 경기도에 따르면 윤 전 장관은 최근 남 지사가 중점 추진하는 온라인 평생교육사업인 지무크 추진단장 공모에 지원했다. 추진단장은 오는 28일 응모자 면접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형식은 윤 전 장관이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을 취했으나, 실질적으로는 남 지사가 윤 전 장관에게 먼저 추진단장 자리를 요청해 이뤄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멘토’로 알려진 윤 전 장관은 안 대표의 신당 창당 과정에 참여해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지무크에 대해 남 지사의 애정이 많다”며 “윤 전 장관도 실무적인 자리여서 정치적 부담이 적을 것으로 생각해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4·13총선 참패 이후 차기 대선을 겨냥해 제기된 ‘남경필 조기 등판론’과 맞물린 인재 영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전 장관은 2002년 대선을 앞두고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정무특보와 대선후보특보를 지냈고, 2004년 총선 때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도왔으며, 2012년 대선 전에는 안철수 대표와 ‘희망콘서트’를 여는 등 ’킹 메이커’ 역할을 해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역대급으로 분주했던 4·13 총선 결정적 순간들

    역대급으로 분주했던 4·13 총선 결정적 순간들

    2014년 10월 30일 헌법재판소는 현행 선거구의 인구 편차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20대 총선 레이스는 사실상 이때부터 시작됐다. 여야는 통폐합 지역구의 유불리를 놓고 옥신각신하다 획정 시한을 넘겼고, 사상 초유의 선거구 공백 사태까지 빚어졌다. 의정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현역 의원과 그럴 수 없는 정치 신인 간의 불공정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해석을 통해 선거구가 없는 상황에서도 예비후보의 신분을 유지하도록 했다. 헌재 결정 486일 만인 지난 2월 28일 선거구 획정안①이 마침내 국회로 넘어오면서 ‘선거 운동장’ 작업이 마무리됐다. 여야는 총선 정국에서 공천 파동과 분당, 내부 분열 등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새누리당 내에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의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친박계의 전략공천 필요성 주장에 비박계는 상향식 공천 도입 주장으로 맞섰다. 공천특별기구 구성 문제에 이어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어렵사리 임명된 이한구 위원장이 취임 직후 “광역시·도별로 2~3곳을 우선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상향식 공천을 주장한 비박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이어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의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 개소식 연설도 계파 갈등을 부추겼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행보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공천은 ‘유승민계’ 의원에 대한 ‘컷오프’(경선 배제)와 대구 현역 의원 물갈이로 요약됐다. 특히 대구 현역 의원 12명 가운데 생존자는 3명(25%)에 불과했다. 상향식 공천이 후퇴했다는 지적이 일자 김무성 대표는 공천장②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이른바 ‘옥새 반란’을 일으켰다. 결국 새누리당 지도부가 김 대표가 도장을 찍지 않은 6곳 중 서울 은평을과 송파을, 대구 동을 3곳에만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자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납작 엎드렸다③. “잘못했다. 사죄한다”며 “도와 달라”고 읍소했다. 위기론을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또 선거 유세에서 야권 후보를 향해 ‘종북 세력’과 손잡은 정당의 후보라며 색깔론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야당의 지각변동은 여당보다 진폭이 더 컸다. 총선을 4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13일 안철수 의원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을 창당④하면서 선거 구도가 2004년 이후 12년 만에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영입을 이번 총선 승부수로 띄웠다. 김 대표는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및 운동권 정치 청산’을 내세우며 당내 중진·주류를 향해 거침없이 칼날을 휘둘렀다. 그 결과 더민주 현역 의원 35명(전체 32.4%)이 물갈이됐다⑤. 친노 좌장 격인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주류 진영에 속했던 유인태, 정청래, 전병헌, 이미경, 오영식, 강기정 의원 등이 ‘추풍낙엽’처럼 잘려 나갔다. 이해찬 의원을 비롯한 공천 탈락자 중 일부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부좌현, 전정희 의원 등 일부는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거칠 것 없던 ‘김종인표’ 공천도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김 대표가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하는 ‘셀프 공천’ 논란이 일면서 잠재됐던 당내 갈등이 터져 나왔다.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민주의 총선 가도에 비상이 걸리는 듯했지만 결국 비대위원들의 설득 끝에 김 대표가 잔류를 택하면서⑥ 비례대표 공천 파동이 일단락됐다. 더민주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제심판론’을 부각하며 “진짜 야당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천정배 의원이 이끌던 ‘국민회의’,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 등 신당 세력과 손을 잡으며 호남권을 중심으로 세를 불려 나갔다. 여기에 더민주 공천 탈락자들이 합류해 창당 46일 만에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도 성공했다. 한때 김종인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으로 지도부 내 파열음이 생기며 휘청거리기도 했다. 수도권 연대 필요성을 주장한 김한길 전 선거대책위원장과 연대 불가론을 굽히지 않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신경전을 펼쳤고 당은 재분당 위기까지 내몰렸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로 내분이 수습되긴 했지만 상처는 생각보다 깊게 남았다. 그럼에도 국민의당 지도부는 ‘연대는 없다’는 내부 방침을 끝까지 고수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된 지역은 강원 춘천, 경남 양산을, 부산 사하갑, 경기 수원병, 서울 은평갑 등 5곳 정도에 그쳤다. 선거 막판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연대하지 않고도 호남권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이번 선거를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규정하고 ‘제3당 혁명’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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