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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우리는 포지티브로” 朴 “국민검증 시작돼야”

    “이제부터는 국민검증이 시작돼야 한다.”(박근혜 후보측) “우리는 포지티브로 간다.”(이명박 후보측) 19일 정당사상 처음으로 열렸던 대선 후보 검증청문회 이후 캠프 운영 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측의 상반된 입장이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이 검증청문회에서도 해소되지 않은 만큼 국민과 언론이 직접 실체 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경환 캠프 종합상황실장은 “검증은 어제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증위가 주제만 던져놓고 의혹만 키운 것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나 사실 관계 확인을 언론이나 시민단체, 상대 후보측에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내부적으로 박 후보측은 전날 검증청문회에서 나온 이 후보 해명의 사실 여부를 자체 분석 중이다. 옥천 땅 매입과정, 도곡동 땅 매각대금 분배 비율, 서초동 땅 회사 구입 주장 등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검증 문제를 드러내놓고 주장하고 있지는 않다. 김재원 캠프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더 이상 검증에 대해 얘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면서 “그래서 우리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얘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포지티브 정책, 조직 정비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의 검증공세 재개 움직임과 관련,“우리는 포지티브로 간다.”며 차별화 전략에 나섰다. 검증청문회를 통해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이 해소된 만큼 이제는 정책경선으로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우리는 어제 청문회가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앞으로 정책경선에 최대한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광근 공동대변인도 “네거티브 유혹을 끊기가 쉽지 않겠지만 이제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거티브를 거부하는 우리 원칙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측 검증 공세가 지나칠 경우 ‘그냥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박 대변인은 “우리는 어디까지나 포지티브”라면서 “박 캠프가 끝까지 네거티브로 나오면 ‘전면대응’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가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도 검증청문회에서 해명이 제대로 안 된 박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맞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김한길대표 ‘黨對黨 통합’ 용인 시사

    “지난 몇 번의 선거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한, 열린우리당이라는 틀은 깨는 것이 맞다. 그것이 민의에 따르는 것이다.”(7월12일) “제 세력과 논의한 결과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7월20일)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는 열흘도 안 되는 시간 동안 두 차례나 긴급 기자간담회를 가졌다.통합민주당의 제3지대 신당 참여 입장을 거듭 확인하는 가운데 열린우리당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입장 변화가 감지돼 주목된다. 김 공동대표는 20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시 열린우리당의 해체 문제와 관련,“제3지대 제 세력과 논의해서 내린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혀, 당 대 당 통합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김 공동대표는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이 전제되는 대통합 신당은 결국 열린우리당 중심이 되고, 이는 한나라당과의 대결구도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김 공동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제3지대 신당 창당 논의 흐름에 비춰볼 때 통합민주당이 소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방향 전환을 시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박상천 공동대표께도 간곡하게 요청한다. 통합민주당이 제3지대 대통합 신당창당에 참여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하신 만큼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으로 대통합에 앞장서 주셔야 한다.”며 박 공동대표를 압박했다. 하지만 박 공동대표는 김 공동대표의 기자간담회 직후 광주·전남 기자간담회에서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잡탕식 통합’으로 규정하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이에 일각에서는 압박을 넘어서서 갈라서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김 공동대표의 입장 변화에 대해 당내 대통합파 8인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김효석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개혁세력 대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김한길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접하며 우리는 그 진정성에 깊은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면서 “우리는 그동안 김 대표와 사심을 버리고 대통합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 왔으며 앞으로도 당적정리를 포함한 모든 일정을 같이 협의해서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 혼자 혹은 통합민주당 전체의 기조가 바뀐다고 해도 범여권의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여전히 불투명하다.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 통합민주당 대통합파,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의 선진평화연대, 미래창조연대 등 공동창준위 논의를 위한 4자회동이 19일 불발된 데 이어 20일에도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래창조연대측은 20일 밤 늦게 “대통합을 위해 논의 창구는 열어놔야 한다.”며 4자 회담 테이블에 가까스로 복귀했지만 24일로 예정했던 공동창준위 발족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제3의 맛 ‘젓갈’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제3의 맛 ‘젓갈’

    한국인에게 젓갈은 ‘밥도둑’이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 찬물에 밥을 말아 한 숟갈 뜨고 곰삭은 젓갈 한 점을 올려 먹다 보면 어느 새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된다. 어렸을 적 전라도가 고향이신 외할머니께서는 음식솜씨가 유난히 좋으셨고 우리집 밥상에는 할머님이 보내주신 황석어젓이며 멸치젓, 갈치속젓, 토하젓, 어리굴젓 같은 젓갈들이 계절별로 늘 올라왔다. ●어패류의 살·알·창자 등에 소금 20% 섞어 젓갈은 어패류의 살, 알, 창자 등에 소금을 20% 정도 섞어 염장법으로 담근 것으로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젓갈은 숙성 기간 중 자체에 있는 자가분해 효소와 미생물이 발효하면서 생기는 유리아미노산과 핵산 분해 산물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특유의 감칠맛을 내게 된다. 작은 생선의 뼈나 새우, 갑각류의 껍질은 숙성 중에 연해져서 칼슘의 좋은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식해’는 수산물과 소금 외에 밥이나 전분질을 섞어서 담그는 일종의 젓갈이다. 재료 중의 전분이 발효하면서 유산이 생겨 독특한 신맛이 나고 부패를 막아준다. 생선의 삭은 맛이 유별나게 좋다. 젓갈은 수산물이 가장 많이 잡힐 때 염장을 하므로 지방마다 담그는 종류와 시기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젓갈 종류는 140여종에 이른다. 소재별로 분류해 보면, 생선으로 담근 것이 80여 종, 생선의 내장이나 생식소로 담근 것이 50여종, 게나 새우 등 갑각류로 담근 것이 20여종이고, 낙지, 문어, 오징어 등의 두족류로 담근 것이 16종, 그 밖에 해삼이나 성게로 담근 젓갈이 있다. 젓갈의 종류별 이용 빈도는 멸치젓, 새우젓, 명란젓, 오징어젓, 조개젓, 어리굴젓의 순이다. 찌개나 국의 간을 맞출 때에는 주로 새우젓을, 나물을 무칠 때는 멸치젓으로 만든 멸장을 넣는데 간장만으로 간을 한 것과는 달리 독특한 맛이 있다. 새우젓은 서해안이 주 생산지이고, 명태가 많이 잡히는 동해안에서는 명태를 말리는 덕장으로 보내기 전에 알은 모아서 명란젓을 담그고, 창자로는 창란젓을 담근다. 대구아가미젓은 대구모젓이라고도 하는데 얇게 썬 무를 넣고 무쳐서 반찬으로 먹는다. ●단백질 많고 지방분해 효소 다량 함유 젓갈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분해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돕는다. 또 쌀이 주식인 우리에게 부족하기 쉬운 라이신과 트레오닌을 보충해주고 비타민 B12가 풍부하다. 젓갈은 단백질뿐 아니라 당질, 지질, 유기산, 기타 성분들이 적당히 분해되고 어울려 진한 감칠맛을 내므로 직접 식용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김치의 부원료인 조미료로서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젓갈에는 염분이 높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금 속의 나트륨 성분 때문에 고혈압과 신장병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유기산, 알코올, 보존제 등의 첨가로 젓갈의 염도가 많이 낮아지고 있으나 가능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서울 중구 신당동 중앙시장 초입에 위치한 ‘성내식당’은 어렸을 적 할머니가 담가 주시던 그 젓갈맛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밥집이다. 전라남도 담양 출신의 이순례 사장은 30년 가까이 이 식당을 운영하면서 직접 담근 맛깔스러운 젓갈과 반찬으로 전라도의 진한 향토 맛을 변함없이 낸다. 30년째 같은 곳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뜨끈뜨끈한 돌솥밥에 각종 젓갈과 김치, 나물, 장아찌, 어른 주먹만 한 간장 게장 등 20여가지의 반찬이 딸려 나오는 밥상을 마주하면 감동이 느껴질 정도이다. 이 집의 메뉴는 청국장, 갈치찌개, 굴비, 생태찌개, 갈치구이, 삼치구이, 고등어구이, 북어찜 등의 뚝배기 백반인데 청국장(7000원)과 생태찌개(9000원)를 제외하면 모두 8000원이다. 주메뉴를 고르면 멸치젓, 오징어젓, 갈치속젓, 토하젓, 황석어젓, 굴젓, 가자미식해 등의 젓갈을 포함한 20여가지의 반찬과 찌개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전화 (02) 2252-5878. 영업시간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범여 ‘제3 지대 신당’ 또 삐걱

    다음달 5일 창당을 목표로 하는 범여권의 ‘제3지대 신당’ 추진 계획이 삐걱거리고 있다. 미래창조연대 내분과 정치권과의 지분 협상 등을 둘러싼 갈등이 핵심 요인이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 시민사회 세력인 미래창조연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의 선진평화연대는 당초 19일 낮 서울 여의도 모 호텔에서 공동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을 포함한 향후 신당 창당 일정을 논의하는 4자회동을 갖기로 했다. 하지만 미래창조연대측이 불참을 통보, 회동이 20일로 연기됐다. 미래창조연대는 창준위원장을 미래창조연대의 임시집행위원장인 오충일 목사가 맡고 신당에 시민사회 그룹이 1대1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통합추진모임은 정치권 정파 1명씩 3명과 시민사회그룹 대표 2명 등 5명으로 창준위원를 구성하는 데 동의하면 중앙위원 지분을 50대50으로 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해놓은 상태다. 대통합추진모임의 우상호 의원은 “공동 창준위를 띄우고 신당을 창당하는 데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미래창조연대의 입장이 강경한 만큼 연기된 4자회동은 물론 24일로 예정된 공동 창준위 구성에도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유시춘씨 이해찬 캠프행 왜?

    유시춘씨 이해찬 캠프행 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친누나인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최근 범여권 대선주자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 홍보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으로 19일 밝혀졌다. 유 전 상임위원의 ‘이해찬 캠프행’은 이 전 총리의 부탁과 유 전 장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루어졌다는 후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이 전 총리와 유 전 장관의 정치적 우정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친노 후보의 지지율 제고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하는 기류도 있다. 유 전 상임위원은 동생인 유 전 장관, 자유 기고가인 유시주씨와 함께 이 전 총리의 정치 철학을 담은 책을 쓰기로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유 전 장관의 최측근 인사가 이 전 총리의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맡게 되자 일각에서는 유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유 전 상임위원은 “(이 전 총리를 지원하기로 한 것은)25년간 맺어온 인연 때문”이라면서 “유 전 장관이 출마해도 이 전 총리 캠프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상임위원은 6월항쟁 2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는 등 재야의 홍보전문 일꾼으로 손꼽힌다. 유 전 상임위원과 이 전 총리는 1984년 유 전 장관이 ‘서울대 프락치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함께 구명운동을 벌이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민가협과 민통련,6월항쟁 국본 지도부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해 온 동지였다. 1987년 대선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판적 지지운동과 평민연 활동을 거치며 두 사람은 정치적으로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유 전 상임위원의 선택은 범여권의 대통합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정국에서 친노 후보의 대표주자인 이 전 총리의 지지도가 ‘뜨지’ 않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대통합신당에 친노 진영이 결합하더라도 정국 주도력을 갖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유 전 장관으로서는 출마 이후 예상되는 비노 진영의 집중 공격에 이 전 총리가 완충 역할을 해줄 수 있다. 친노 진영의 전략적 배치로 해석되는 배경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朴 질문·답변 지상중계

    [한나라 후보검증 청문회] 朴 질문·답변 지상중계

    19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 청문회에서 질문의 8할은 고 최태민 목사 관련 의혹에 집중됐다. 의혹만 있을 뿐 실체가 없다고 시종일관 주장한 박 후보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엄청난 시련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정도를 지키며 살았으니 큰 줄기를 봐달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 외에 영남대와 정수장학회 강취 논란, 육영재단 운영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중요한 질의 응답을 추려 봤다. 1. 전두환씨에게 6억원 받아 ▶강훈 위원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뒤 전두환 당시 합수본부장으로부터 9억원 받아 김재규 수사 격려금으로 3억원 돌려줬다는 얘기가 있다. -박 후보 9억원이 아니라 6억원 받았다.3억원을 돌려준 일이 없다. 전 전 대통령 측에서 심부름 온 분이 저를 만나자고 해 청와대 비서실장실로 갔더니, 거기서 봉투를 전해 주면서 이건 박 전 대통령이 쓰다 남은 돈이라고 했다. 법적인 문제가 없으니 생계비로 쓰라고 해서 감사하게 받고 나왔다. ▶강 위원 성북동 자택은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으로부터 무상으로 취득했나. -박 후보 부모님이 남긴 신당동 자택에 살면서 많은 유품 등을 쌓아놓다 보니 너무 좁아서 살 수 없었는데 신 회장이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유품을 보관할 곳이 있다고 제의해와 받아들였다. ▶강 위원 신 회장의 경남기업이 영남대 생활관 등 4건의 공사 수의계약 수주를 한 것이 성북동 자택 대가인가. -박 후보 생활관은 제가 이사장 취임 전에 의결된 사안이다. 경남기업 외에도 네 군데 이상의 업체가 영남대 건물 지었고 수의계약이 아니라 경쟁입찰로 기억한다. ▶강 위원 신 회장과의 약혼설까지 보도됐는데. -박 후보 국민들이 전부 보는 생방송 앞에서 약혼설 얘기까지 질문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느껴진다.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신 회장은 제가 아니라 아버지와 관계 있는 분이다. 2. 故최태민 목사 문제 ▶김명곤 위원 최 목사 이름이 7개이고, 결혼도 6번 했는데 당시 알았나. 또 최 목사가 청와대를 무상 출입해 정보부가 조사했다는데. -박 후보 제가 누구를 만나서 일을 할 때 그 사람이 결혼 몇번 했는지 자녀는 몇인지, 이름 바꿨는지 알 수는 없다. 또 청와대는 무상으로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김 위원 최 목사가 공사 수주·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돈 받은 사실이 포착됐고 박 후보 이름 팔아서 부정하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40여건 비리가 있다고 한다. -박 후보 이 문제를 아버지가 직접 조사했다. 하지만 확실하게 나온 게 없었고 실체 없는 이야기로 끝났다. 아버지가 대검에서 조사하자고 해서 넘어갔는데 그때 어떤 횡령이라든가 이권개입이나 부당한 짓 했다면 엄격했던 아버지에게 보고됐을 것인데 그쪽에서도 별다른 일 없었던 걸로 안다. 그 뒤 여러번 바뀐 정권에서도 잘못 있다고 나온 적 없었다. 의혹은 나오는데 실체있는 것 없었고 있었으면 마땅히 처벌 받았을 것이다. ▶김 위원 최 목사 관련 말이 나오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 보이는 듯하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천벌을 받을 짓이라는 말도 했다는데 사실인가. -박 후보 음해성 네거티브 중에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아이가 있다는 둥 하는 얘기까지 나왔다.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천벌 받을 일 아닌가라는 취지로 얘기했다. 만약에 그 아이가 있다는 근거가 있다면 그 아이를 데리고 와도 좋다.DNA 검사 해주겠다. 3. 육영재단 ▶이헌 위원 이사장 퇴임한 이유에 대해 최 목사 등이 후보와 친분 내세워 재단에 전횡 휘둘러 직원들이 반발했다는 기사가 있다. -박 후보 소요가 있었다. 하지만 1988년부터 부모님 기념사업회 운영하게 되면서 거기에 몰두하자는 생각으로 동생(박근영)에게 맡겼다. 소요는 당시 재단이 발행하던 어린이잡지 꿈나라와 어깨동무가 폐간되면서 재정압박을 받아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서 그랬다. 거기서 오해가 있어서 최 목사 물러가라는 데모를 했다. 최 목사나 딸 순실씨가 육영재단 운영에 관여한 적이 없다. ▶이 위원 동생과 갈등 있어서 그만둔 건 아닌가. -박 후보 형제간 이간시도는 있었지만 동생과 그런 일로 불화가 있지는 않았다. ▶이 위원 박근영씨는 인터뷰에서 후보가 그만둔 경위가 최 목사 탓이라고 했었다. -박 후보 잘 모르고 얘기했을 수 있다. ▶이 위원 1990년 최 목사 마지막 기자회견에선 최 목사가 육영재단 운영에 자주 참여했다고 대답한 기사가 있는데. -박 후보 당시 최 목사 연세가 70,80대였다. 직접적인 일을 할 상황이 못 됐다. 부모님 기념사업회에서 일은 하고 육영재단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지만, 그 의견을 반영하거나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4. 아버지와 유신체제 ▶정옥임 위원 퍼스트레이디 할 때 아버지께 긴급조치 해제 요청한 적 있나. -박 후보 아버지가 그때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유신체제 끝내고 대통령에서 물러나셨을 것이다. 물러날 준비했다. ▶보광 스님 90년대 잡지 인터뷰에서 5·16을 3·1운동에 비유했는데 역사의식에 의문이 든다. -박 후보 5·16은 구국혁명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나라가 북한에 흡수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국민이 기아에 허덕였다. ▶보광 스님 유신체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박 후보 역사에 판단 맡겨야 한다. 민주화운동에 고통받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생각 가지고 있다. 5. 영남대와 정수장학회 ▶김봉헌 위원 1981년 영남학원 정관에 ‘교주 박정희’가 삽입된 배경은. -박 후보 재단이사 한 분이 정관에 넣자고 해서 이사회에서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 나도 당연히 찬성했을 것이다. 반대했겠나. ▶김 위원 영남투자금융 김종욱 회장, 전무 조순제, 영남의료원 관리부원장 손윤호, 사무부처장 곽완석씨라고 4인이 전횡을 저질렀다는데 이들 다 아나. -박 후보 김종옥씨만 안다. 이들의 임명은 전부 학교장이나 총장이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제가 월권행위하는 사람이 아니다. ▶김 위원 정수장학회 강제헌납 의혹에 대해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데. -박 후보 강제헌납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사실이 아니라는 걸 입증할 자료를 정수장학회에서 갖고 있다. ▶김 위원 정수장학회 섭외비 수억원을 탈세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박 후보 섭외비는 납세의무가 없다가 법이 바뀌었는데 감독관청에서 아무 지적 없어서 몰랐다. 실무진이 처리를 못해서 누락 사실을 알게 됐고 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납부했다. ▶김 위원 정수장학회 연간 장학금 중 10%가 급여로 갔다는데. -박 후보 이사장이 써야 할 일이 있었고 전체 예산 20%에 해당하는 운영비에서 지급된 거다. ▶인명진 위원 2002년 방북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국가보안법 밀약했다는 설도 있다. -박 후보 북한에 가서 국가보안법 얘기한 적 없다. 밀약도 전혀 없다. 김 위원장에게 6·15때 한 답방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느냐고 했다. 정리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역대 대선공약 대해부

    [정책선거 원년으로] 역대 대선공약 대해부

    ■ 김형준 명지대 교수가 본 ‘대선공약’ 대공황 시기에 치러진 1932년 미국 대선은 정초선거(foundation election)의 원형이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15개의 혁명적인 법안을 통과시켜 경기부양과 실업대책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가 국가재건을 위한 이러한 과감한 변혁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었던 근본 이유는 간단하다. 대선 기간 동안 국민에게 약속한 국가 발전 철학과 비전이 담겨 있는 공약을 실천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정초선거는 결코 공약(空約)에 바탕을 둔 구호가 아니라, 국민을 설득시키고 나라를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참 공약(公約)에서 나온다. ●美루스벨트, 국가비전 공약에 담아 한국의 민주주의는 1987년 민주화운동이후 동일한 헌법에서 4차례의 대선을 치를 정도로 절차적 민주주의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대선 공약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경제전반에 대한 영향이나 재원마련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고 표만 된다면 무조건 남발하는 ‘선심성 공약’, 정부지출의 확대를 약속하면서 오히려 세금을 깎겠다는 ‘허황된 공약’, 정책을 집행할 때 생길 수 있는 효과가 무엇인지에 대한 평가가 배제된 ‘한 줄짜리 부실공약’ 등이 한국 대선판을 요란하게 장식했다. 결과적으로 대선 공약은 유권자의 선택 기준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선거가 끝나면 애물단지가 되거나 금방 잊혀버리는 소모품으로 전락했다. 안정된 정당체계 속에서 정당들이 공약 개발에 치중하기보다는 기존 정당을 깨고 신당을 만드는 이합집산에만 매몰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이념과 노선이 다른 정당과 후보들이 오로지 승리만을 위해 무모한 ‘한탕주의식 선거연합’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는 정책보다 지역과 인물에 의해 지배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2007년 대선에서 그동안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해괴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책선거가 실종되는 위기를 넘어, 어렵게 쌓아올린 선거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퇴보하는 불행한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 선거가 5개월밖에 남지 않았는 데도 이른바 범여권은 ‘대통합 신당창당’ 타령만 하고 있고, 대선 후보 윤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민주성장 불구 허황된 공약 남발 야당인 한나라당 경선은 ‘상생, 정책, 공정’이라는 구호가 무색할 정도로 정책공약에 대한 진솔한 검증은 없다. 금도가 실종된 상대방 죽이기식 네거티브 공방에만 매몰되어 있다. 정책은 없고 네거티브만이 판을 치는 진흙탕 선거에서는 포퓰리즘에 입각한 선심성 깜짝 공약이 부상되게 마련이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이러한 기우가 현실화될 개연성이 크다. 과거에는 보통 대선 7개월 전에 후보를 선출해서 공약을 준비했지만 부실 덩어리였다. 하물며 선거를 2∼4개월 남기고 선출된 후보들이 내실 있는 공약을 제시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에 불과하다. ●정책선거가 민주발전 지름길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를 정립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후보자와 정당이 목표, 우선순위, 절차, 기한, 재원 등 매니페스토 요건을 갖춘 공약만을 제시하도록 하고, 이를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절차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는 언론의 사명·역할과도 부합된다. 언론은 선거 결과보다는 선거 과정을 아름답게 하고,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이기 때문이다. ■ 역대 대선공약 탄생의 비화 서울신문 취재팀은 역대 대통령 후보의 공약을 만든 핵심 브레인을 인터뷰해 공약이 나오기까지의 숨은 얘기를 들어봤다. ●친구들과 주고받은 농담이 공약으로 “뭘 그리 고민해. 일단 뽑아달라고 하고, 국민들이 일 못한다고 하면 그만둔다고 해.” 술자리에서 툭 던진 친구의 농담이 귓속을 파고 들었다.1987년 노태우 후보의 선거팀 ‘한가람기획’에서 일하던 전병민(현 한국정책연구원 고문)씨는 여기서 ‘중간평가’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울대 법대 교수 두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헌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맥이 풀렸다. 잠을 청하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교수 중 한 명이 “헌법적으로는 안 되지만 정치적으로는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동이 트자마자 기획안을 만들어 당시 민정당 정세분석실장이었던 최병렬 의원에게 넘겼다.1987년 10월30일의 일이다. 노태우 후보는 선거 1주일 전 여의도 ‘100만명 집회’에서 중간평가 공약을 불쑥 내놨다.36.7%의 득표율로 아슬아슬하게 당선된 노태우 대통령은 ‘중간평가’ 공약으로 톡톡히 곤욕을 치른다. 전병민씨는 ‘중간평가대책단장’을 맡은 박철언씨를 비롯한 참모들에게 두고두고 욕을 먹어야 했다. 전병민 고문은 “박철언 주도의 3당합당이 성사되고,DJ의 20억원 수수설이 불거지면서 중간평가 논란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우리가 남이가”에 한 숨 돌린 YS 1992년 민자당 김영삼 대통령 후보는 검증된 ‘선거 기술자들’인 전병민 임팩트 코리아 대표와 최병렬 의원을 선거 캠프에 기용했다.YS 선거기획팀인 ‘동숭동팀’의 전병민씨는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주책없는 할아버지’로 몰아 세웠고,DJ와는 지역대결로 승부했다.”고 전했다. 대선 직전에 터진 ‘초원복집’ 사건은 YS 캠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 부산시장 등 지역기관장을 부산의 음식점 초원복집으로 불러 가진 대선 대책회의 내용이 정주영 후보 측의 도청으로 공개된 것이다. 최병렬 당시 선거대책위 기획위원장은 “유세를 마치고 돌아온 YS가 고래고래 소리치며 김기춘 장관을 욕하는 등 분위기가 험악했다.”고 전했다. 그는 YS를 63빌딩으로 데려가 “결코 불리한 사건이 아닙니다. 두고 보십시오.”라고 위로했다.YS도 빙그레 웃었다. 다음날부터 경상도 민심은 ‘우리가 남이가’로 모아졌다. 전두환 대통령 시절부터 검토됐던 금융실명제는 YS의 단독 작품이었다. 황인성 전 총리는 “대통령에게 ‘언제 하실 겁니까.’라고 물으면 ‘하긴 합니다.’라는 대답만 했다.”고 회고했다. ●문구까지 감수한 ‘꼼꼼한 DJ’ 1997년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후보의 ‘준비된 대통령’론은 빈말이 아니었다.DJ는 1971년 처음 대선에 나간 이후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꼼꼼히 기록해 놓았다.DJ의 측근인 고재득 통합민주당 사무총장은 “DJ는 공약집 문장의 조사와 부사까지 바로잡고,500여개의 세부공약을 빠짐없이 외울 정도였다.”고 말했다.DJ는 전자정부 실현, 정보통신벤처기업 1만개 육성 등 정보통신국가로의 리모델링을 강조했다. 당시 정무담당특보였던 이강래 의원은 “IT강국은 DJ의 오랜 신념이었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이었던 김원길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는 “당시 세종대 재단이사장이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제안해 왔으나, 토목사업보다는 IT 육성이 더 시대에 맞는다고 판단해 공약으로 채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드맵’속에서 길 잃은 참여정부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가장 중점을 뒀던 것은 ‘행정수도 이전’.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은 “‘균형발전’이라는 대통령의 소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공약 구상 단계에서는 깊은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 브레인들은 ‘평화번영의 동북아시대’라는 공약에 무게를 뒀고,FTA의 대상을 아세안 국가나 일본으로 한정했으나 2005년 8월 갑자기 한·미 FTA가 핵심 정책으로 대두됐다고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전한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이정우 경북대 교수나 정 전 비서관 등 초기 브레인들이 청와대를 떠난 것도 이 즈음의 일이다. 이창구 김민희기자 window2@seoul.co.kr
  • 중구 민간건물 옥상도 녹화 추진

    중구 민간건물 옥상도 녹화 추진

    ‘녹색지붕 만들기’ 사업을 추진 중인 중구가 장충 공영주차장과 중구보건소 등 공용 건물에 이어 민간 건물에도 옥상 녹화를 추진하고 있다. 18일 중구청에 따르면 올해 신당2동 국도호텔 옥상에 이어 신당2동 명덕빌딩과 코마코빌딩도 옥상녹화 사업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많이 찾는 남산 주변 지역인 회현동과 명동, 필동, 장충동, 신당2동 등에도 대대적인 옥상녹화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와 함께 대상지 일제 조사를 실시해 공공건물의 녹화를 우선 실시하고, 민간 건물은 참여를 설득할 계획이다. 특히 신축 건물은 인허가 단계에서 옥상 녹화를 실시토록 하고, 옥상 녹화를 의무화하도록 제도도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남산 주변의 민간 건물이 옥상녹화에 참여하면 설계·공사비의 70%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삭막한 콘크리트 옥상이 도심속 작은 오아시스가 될 수 있도록 옥상녹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李의 약점은-통합리더십·호남 전략적 지지 절실

    이 전 총리는 대권에 도전장을 던지기 전만 해도 ‘최고 지도자’보다는 ‘플래너’가 맞다고 자임해 왔다. 그의 인물 비평집인 ‘쿨하게 출세하기’에서는 “대통령 후보로서 기질이 맞지 않다. 다만 그런 구도를 형성하는 데는 쓰임새가 있다.”고 했다. 정치인생 20여년 동안 대통령이 될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연연해하지 않다 보니 ‘면도날’,‘송곳’이라는 혹평이 따라다닌다. 곧바로 대중성과 연결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총리 시절의 업적이 유권자들에게 각인되지 못했다. 비정규직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된 현안에 대한 메시지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이어 범여권 지지도 2~4위를 달리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마의 5%도 넘었다.20∼30대와 충청·영남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다. 그러나, 범여권의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호남의 전략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통합 과정에서 친노 후보군과 통합민주당을 대통합신당으로 끌어들여 ‘통합 리더십’을 인정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정계개편 메시지와 한나라당 후보 공방 등 정국주도 이슈에 책임있게 대응하는 것이 호남을 끌어들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는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다. 현재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립국면은 친노 후보군에게는 더할 수 없는 호재다. 대리전이기 때문이다. 누가 야당 후보를 공격하는 데 적합할지,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의제 설정은 누가 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서로 역할을 분담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범여권 제3지대 신당 가시화

    범여권 제3지대 신당 가시화

    ‘열린우리당 탈당파+통합민주당 탈당파+미래창조연대+선진평화연대=제3지대 신당’ 범여권 통합작업이 제3지대 신당 창당쪽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질서있는 대통합’이나 ‘원샷 통합론’이 아닌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에서 탈당 의원과 시민사회 세력간의 통합이 먼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 의원 8명은 16일 제3지대 신당 공동창당추진위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대통합에 나서지 않으면 결단을 내리겠다.”며 탈당 카드로 지도부를 압박해온 이들이 창당추진위 참여를 선언하며 사실상 탈당을 공식화한 것이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신중식, 이낙연, 채일병 의원,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정균환, 김영진 전 의원 등 대통합파 8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당 지도부의 결단을 기다리기보다 어떤 기득권도, 어떤 지분도 존재하지 않는 제3지대에서 대통합신당을 만들어 가는 게 마지막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여기에 열린우리당 탈당의원 그룹인 대통합추진모임도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5일 오후 2시 잠실 올림픽홀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대회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날 오후 미래창조연대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중앙당 창당대회 날짜와 일치한다. 결국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대통합추진모임, 통합민주당 탈당 의원, 미래창조연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측의 선진평화연대, 여기에 열린우리당 추가 탈당 의원만이 참여한 채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열린우리당에서는 15명 안팎의 의원이 추가로 집단탈당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날 홍재형 의원은 최고위원직, 송영길 의원은 사무총장직을 사퇴했다. 한편 미래창조연대는 이날 공동창당준비위원회의 지분을 기존 정치권과 1대1로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창조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조건을 전제로 ‘3지대 통합신당’ 창당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자체 신당 창당 로드맵도 발표했다. 정대화 대변인은 공동창준위 구성에 대해 “미래창조연대가 주도하는 창준위에 정치인들이 개별적으로 합류하라.”면서 “공동창준위의 중앙위원회는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1대1로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 대통합’ 親盧진영 빠지나

    범여권 대통합은 사실상 물 건너 가는 걸까. 범여권 각 정파 대표들이 대통합의 절충점을 모색하는 가운데 ‘친노’(親盧) 세력인 참여정부 평가포럼(참평포럼)이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세력과는 함께 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이 15일 “열린우리당은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면 조건과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조건 없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친노 세력은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참평포럼은 지난 14일 고양 킨텍스에서 긴급 전국운영위원회를 갖고 대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열린우리당 선 해체 반대 ▲열린우리당 정체성을 계승 발전시키는 통합 지지 등을 선언했다.통합민주당과 일부 탈당파를 겨냥해 참여정부 실패를 주장하는 세력과 탄핵세력, 기회주의 세력, 지역주의 세력에 대한 대국민 사과까지 요구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이병완 대표는 “참여정부의 과오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분들께 이 메시지를 드리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합 논의에 동참하는 최소한의 통과의례”라고 말했다.그는 또 “만약 사과하지 않으면 원칙과 질서있게 진행되는 대통합이 아니다.”라고 밝혀 사실상 당 사수 입장을 견지했다. 통합민주당은 “국정실패를 자인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할 판에 중도개혁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세력에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반응을 보였다.친노세력을 포함한 열린우리당과 통합민주당간 당 대 당 통합은 힘들 전망이다. 친노세력의 이런 강경 입장과는 달리 정 의장은 15일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제3지대 신당은) 기존 정당간 당 대 당 통합이 아니라 신당이 우선 만들어지고 기존 정당이 합류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것”이라면서 “제3지대 신당이 만들어지면 (통합민주당은) 열린우리당과 함께 조건을 달지 말고 합류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통합신당은 성사되더라도 ‘친노세력이 빠진 열린우리당 추가 탈당파+기존 탈당파+통합민주당 탈당파+손학규 전 경기지사 세력+시민사회세력’의 결합체가 될 공산이 크다. 대선주자들간 경선룰 논의는 상당한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탈당그룹과 시민사회 인사들로 구성된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는 최근 국민참여경선의 1차 관문인 ‘컷오프’(예비경선)를 실시해 최대 8인 이내로 후보군을 압축한 뒤 빠르면 10월 초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컷오프 실시 시기는 ‘8월19일 직전’과 ‘8월19일 직후’ 등 두 개의 안으로 갈려 최종 결정을 국경추에 위임키로 했다.이종락 박창규기자 jrlee@seoul.co.kr
  • 유시민 ‘독자세력화’ 승부수?

    ‘세력별 대통합 결의 전당대회→시민사회 주도 신당 합류→국민경선으로 범여권 단일 후보 선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경기 참여정부평가포럼 창립대회 축사를 통해 밝힌 범여권 대통합 로드맵이다. 단,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모두 인정하는 대통합신당이어야 한다고 했다. 유 전 장관은 특히 “이 원칙이 지켜지는 대통합신당의 후보는 내가 될 수도 있다.”며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유 전 장관측의 분위기를 종합하면 늦어도 이달 말쯤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장관은 이날 범여권 정치세력들이 구상 중인 대통합신당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시종일관 강조했다.‘공포감으로 반(反)한나라당 전선을 만드는 것’,‘참여정부를 부정하는 신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것’ 등이 그것이다.‘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계승한 대통합신당’이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면 유 전 장관의 발언은 대통합이 불가능하다는 차원을 넘어 독자 생존을 위한 승부수로 봐야 할 것 같다. 유 전 장관은 “10명이 열린우리당에 남는다 하더라도 두 정부의 신념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며 독자세력 구축 의지를 확고하게 밝혔다.이와 관련, 지난 12일 유 전 장관이 대통합 신당 합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강경 친노 고립화를 고수하는 일부 범여권 세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 유 전 장관은 대통합정국에서 난제로 부각된 ‘참여정부 실패론’과 ‘열린우리당(친노) 배제론’을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그는 “국민의 정부 5년과 참여정부 5년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부정하는 대통합신당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에 없이 대통합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유 전 장관은 “대통합하더라도 그냥은 함께 하지 않겠다.”면서 “한날 한시에 모여 각자가 (별도의)통합전당대회를 하고 시민사회가 주체가 된 신당에 가서 ‘원샷 대통합’을 하자.”고 제안했다.그는 “정책노선을 정하는 과정이 국민경선”이라면서 “국민의 정부는 좋은데 참여정부가 싫다는 사람은 그에 맞는 후보를 내면 되고, 우리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모두가 좋다고 하는 후보를 내겠다.”고 말해 ‘친노 배제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경선에서 이긴 후보에게 차기 총선의 공천권까지 다 주자는 것이 ‘원샷 대통합’이라고 못박았다.범여권 대통합 논의가 총선을 겨냥한 지분협상 때문에 지리멸렬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대목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추미애 “DJ 만난 정치인들 남탓만”

    “정세균 의장이 결단을 내려 4자회담의 물꼬를 터야 한다.” 추미애 전 의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통합의 마지막 남은 방법은 4자회담”이라면서 “이를 위해 열린우리당이 해체하거나 정 의장이 적어도 열린우리당의 정치적 해산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전 의원은 “분열의 실체인 열린우리당을 해체하지 않고 통합을 말할 수 없다. 면서 “스스로 열린우리당 해체를 목적으로 지도부를 임시로 가동해 놓고 이제 와서 해체를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통합 정신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대통합 방법과 관련, 민주당의 정체성을 가져간다는 전제만 있다면 신설 합당이나 제3지대 통합 어느 것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중도통합민주당마저도 민주당의 완성된 모습이 아니다.”라며 현재 통합민주당의 형식적인 틀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뜻도 밝혔다. 현재 신중식 의원 등은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추가 탈당해서 시민사회 세력과 신당을 추진할 경우 통합민주당이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이 경우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과 제3지대 경선에 참가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민주당 1호 당원이고 민주당 아이콘인 내가 (통합)민주당이 고립될 거니까, 시민단체 쪽이 커질 것이니까 그쪽으로 붙는다면 그것은 야합”이라면서 “나는 지금까지 그런 정치를 해본 적이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는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대통합이라는 ‘회초리’를 받아들고도 그게 자기 종아리 치라는 의미인지는 모르고 모두들 밖에 나와서 남 탓만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최근 범여권 합류를 선언한 손 전 지사에 대해서는 “정치적 합의만 되면 경쟁할 용의가 있다.”면서 범여권 대통합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주말탐방]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로또

    [주말탐방]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로또

    2002년 12월 이후 ‘꿈’이라는 말과 이음동의어가 된 낱말. 그 이름은 바로 로또다. 이달 안으로 국민은행·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 대신 새로운 로또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2기 로또’가 열리게 된다. 로또는 인생 역전을 위한 ‘끝내기 홈런’이었다. 강원도 산골의 말단 경찰도, 복사 용지를 나르던 여사환도, 그리고 생선 비린내에 전 부산 아지매도 강남 거부(巨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였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손바닥만 한 복권을 들고 일상의 탈출을 꿈꿨다. 무너진 꿈에 대한 실망감에도 ‘토요일의 주인공’을 꿈꾸며 로또 판매 대열에 다시 끼어들곤 했다.‘로또로 재산을 탕진했다.’는 말도 떠돌던 시절이었다. 그로부터 5년 가까이 지난 요즘. 로또에 ‘꽂혔던’ 시선들은 어느새 부동산에서 다시 증권 쪽으로 옮겨갔다. 하지만 ‘미워도 다시 한번’이다. 로또는 누가 뭐래도 신분 상승을 위한 유일한 ‘동아줄’이다. 누가 알겠는가. 이번 주 대박의 주인공이 내가 될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 3가.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사람들은 한 편의점을 드나들고 있다. 땀과 때가 엉긴 수건을 목에 두른 늙수그레한 중년 남성, 가슴이 깊게 파이고 소매 없는 티셔츠를 걸친 20대 여성들. 외모와 성별은 다르지만 모두 로또 복권을 손에 쥐고 ‘대박’의 꿈을 꾸고 있다. “3,4년 전만 해도 토요일 오후면 편의점 밖으로 줄이 이어졌죠. 어떤 날은 하루에 500만원어치나 팔기도 했어요. 요즘은 한 절반 되려나?” 지금은 광풍(狂風)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강모(47)씨는 이곳에서 5년 동안 편의점을 경영하면서 로또 광풍을 지켜봤다. 복권이 많이 팔리면 수입이 오른다. 그렇다고 한창 많이 팔릴 때 환호성을 질렀던 것도, 매상이 반토막 난 요즘 특별히 한숨을 내쉬는 것도 아니다. “전에는 한번에 10만원어치씩 사가는 손님이 종종 있었어요. 로또에 미쳤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요즘도 사는 사람은 꾸준히 사지만 예전만큼은 아니죠.‘한건’에 대한 욕심들이 줄었으니 나쁜 것만은 아니잖아요. 저도 매주 5000원씩 투자하지만 2년 전 4등에 한 번 걸렸을 뿐입니다.” ●상계동 판매점 1등 7명 배출 지금까지 로또 판매액은 올해 4월 말 기준으로 13조 1200억여원. 약 100억장이 팔려나갔다. 국민 한 명이 평균 220장을 샀다는 뜻이다. 로또 복권의 최고 당첨금 기록은 2003년 4월12일 터진 제19회차의 407억원. 강원 춘천시의 경찰관 박모씨가 대박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25회차 242억원(서울 역삼동·신당동) ▲20회차 193억원(경기도 수원시 정자1동) ▲43회차 177억원(대전 둔산동) ▲15회차 170억원(충북 청주시 가경동) 등이다. 역대 최고 금액 상위 10위는 2004년 8월 이전에 몰려 있다. 게임당 판매가격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리기 전이다. 반면 최저액은 지난해 9월2일 제196회차의 7억 2000만원. 최고액의 50분의1도 안 된다.6월 말 기준으로 1284명의 1등 당첨자들이 모두 3조 1465억원을 받아갔다.1인 평균 24억 5000만원이다. 최고령 1등 당첨자는 85세. 최연소는 24세였다. 지역별로는 지금까지 서울에서 344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이어 ▲경기 271명 ▲부산 96명 ▲인천 72명 ▲대구 59명 등의 순이다. 인구수 순위와 거의 어긋나지 않는다. 1등 당첨자를 가장 많이 배출한 판매점은 서울 상계동의 S편의점. 무려 7명이 이곳에서 로또를 산 뒤 대박을 맞았다. 충남 홍성과 부산 범일동의 복권방도 5명의 1등 당첨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판매점들 주변 도로는 주말이면 정체를 빚는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로또 마니아’들 덕분이다. 한꺼번에 모여드는 손님을 감당하지 못해 주인이 자동 로또 복권을 미리 뽑아놓기도 한다. 전국 택배 서비스도 해주고 있다. ●3개월 지나도록 안 찾아가면 소멸 1등에 당첨됐는데도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사람도 있을까? 있다. 무려 13명이나 된다. 이들의 미수령액은 모두 367억원. 만일 주머니 깊숙한 곳에서 나온 로또가 1등짜리더라도 섣불리 흥분해서는 정신 건강에 치명적이다. 당첨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날로부터 3개월이 지났다면 휴지 조각에 불과하다. 이미 복권 소멸시효를 넘겨 복권기금으로 들어간 상태다. 세금은 5만원 이상 당첨금부터 낸다. 세율은 당첨금 5억원 이하는 기타소득세 20%와 주민세 2% 등 22%,5억원 초과분은 기타소득세 30%와 주민세 3%를 합한 33%다. 예를 들어 30억원에 당첨됐다면 세금 9억 3500만원을 뺀 20억 650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1등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1이다.1500년 동안 매주 10만원씩 복권을 사야 가능하다. 수학계에서는 확률 ‘0’라고 보는 편이 편하다고 한다. 벼락을 16번 맞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이어 ▲2등 135만분의1 ▲3등 3만 5724분의1 ▲4등 733분의1 ▲5등 45분의1 등이다. 가장 많이 나온 당첨번호는 37(41회). 이어 ▲40(40회)▲2,3,4,36(37회) 순이다. 복권은 어떤 사람들이 많이 살까. 국무조정실 산하 복권위원회의 2004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57.5%가 복권 구입 경험이 있고, 월소득 200만∼300만원 층에서 월 1∼2회 구입하는 비율(28.3%)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회당 평균 구입비용은 7130원. 특히 중소도시 지역의 자영업이나 블루칼라 층에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복권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1등 당첨자들의 3분의1 정도는 꿈을 꾸고 당첨된다. 이중 25% 정도가 조상 꿈을 꾼다. 꿈에서 물을 접하거나 숫자를 보고 로또 대박을 맞은 이들도 상당수다. 당첨금은 아무리 적어도 10억원은 훌쩍 넘는다. 현금으로 받는 것은 무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당첨금 수령지인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복권사업부 건물에서 통장으로 직접 건네진다.”고 설명했다.1등 당첨자들은 의외로 담담한 편. 실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로또 판매액의 절반 정도는 상금으로 나간다. 판매 수수료(판매인) 5.5%, 시스템 사업자(KLS) 3.114%, 수탁사업자 0.54%(국민은행) 등이 로또 운영 원가에 해당한다. 나머지 40% 정도는 복권 기금으로 조성돼 지역개발, 중소기업 창업 지원 등 공익 사업에 쓰인다. ●문화 정착 vs 광풍 재현될 수도 요즘은 로또 열풍이 상당히 사그라졌다. 지난해 로또 판매금액은 2조 4715억원.2003년의 3조 8031억원보다 3분의1가량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로또를 사도 당첨이 계속되지 않아 구매 의욕이 떨어지는 ‘로또 피로’ 현상의 결과로 분석한다. 1등 평균 당첨금도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003년 평균 81억 2900만원에서 올해(지난 5월5일 기준)는 18억원까지 떨어졌다. 게임 횟수당 가격이 낮아지면서 전체 복권 매수는 늘어났고, 확률적으로 1등 당첨자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4년 이후 매회 매출은 400억여원 정도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복권,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복권 관련 저서 공저자인 목포대 수학과 박형빈 교수는 “본능적인 사행심리를 막는 것보다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리는 게 중요하다.”면서 “미국 등 외국인들이 1달러짜리 복권 한 장으로 1주일 동안 즐겁게 지내는 것처럼 우리의 로또 역시 오락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로또 과열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다. 사회 위기 때는 누구나 ‘환상’에 기대기 마련. 로또 광풍이 불던 2003년은 카드대란의 여파로 경기 불황과 함께 신용불량자가 속출하던 시절이었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는 “예측 가능한 여가로서의 로또는 사회에 긍정적이지만 과거 ‘바다이야기’ 열풍처럼 모든 관심이 쏠리는 것은 병리적인 현상”이라면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 로또 광풍이 되살아날 수 있는 만큼 외국 사례처럼 국가 차원에서의 로또 사업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 사례와 각종 기록 로또(lotto)는 ‘행운’이란 뜻의 이탈리아어다. 복권의 영어 표기인 ‘lottery’ 역시 로또에서 유래된 단어다. 16세기 초 이탈리아 플로렌스 지역에서 최초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근대적 개념의 로또는 1971년 6월 미국 뉴저지주에서 판매됐다. 이후 북미권과 유럽을 넘어 호주·아시아 등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 통계에 따르면 2004년 세계 복권 시장의 규모는 1870억달러(약 168조원). 이중 로또의 비율은 45.9%(77조원) 정도다. 역대 복권 최고당첨금은 3억 7000만달러(3400억원).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의 트럭 운전사 등 2명이 받았다.1인 최고액은 2002년 파워볼 게임 1등 당첨자의 3억 1490만달러(2880억원)이다. 국민 1인당 연평균 구매액이 최고인 국가는 싱가포르.2004년 기준으로 696달러(64만원)에 이른다. 반면 한국은 68달러(6만 2500원)에 그친다. 복권 최대 판매 국가는 미국으로 2004년 50조원을 넘겼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새 사업자 선정 앞둔 ‘2기 로또’ 오는 12월1일부터 국민은행과 KLS 대신 새로운 사업자가 로또 복권 운영을 맡게 된다.‘국민은행 로또’ 시대가 끝나는 셈이다. 최근 마감된 2기 사업자 입찰에는 CJ, 코오롱아이넷, 유진기업 등이 각각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했다. ‘로또 쟁탈전’에는 시중은행들도 뛰어들고 있다.CJ의 ‘로또와 함께’ 컨소시엄에는 한국컴퓨터 등과 함께 우리은행이 참여했다. 코오롱의 ‘드림로또’ 컨소시엄에는 하나은행, 유진기업의 ‘나눔로또’ 컨소시엄에는 농협이 함께한다. 복권위원회는 이달 말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 국민은행은 참여하지 않았다.‘은행 이미지 훼손과 함께 수익성이 높지 못하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복권위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입찰을 안 했다기보다는 못했다는 게 정확하다. 복권위가 정부로부터 소송을 당한 업체의 참여를 제한했기 때문. 정부는 국민은행과 KLS에 대해 수수료를 과다책정했다는 이유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대기업들이 로또 사업권에 목을 매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KLS와 국민은행은 지난해 로또 매출 2조 4730억원의 3.654%인 900억원 정도를 수수료로 가져갔다. 원가를 빼더라도 5년 동안 매년 현금 수백억원이 남는 장사다. 더구나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은행은 수수료 수익 말고도 당첨금을 제외한, 매주 로또 판매액의 절반인 200억여원의 이자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정부 기금분이 사업자 은행 계좌에 머물러 있는 덕분이다.1등 당첨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것도 보이지 않는 메리트다. 광고 효과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일반인들에게 회사의 이름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 최대 복권 사업자라는 신뢰감도 심어줄 수 있다. 복권위 관계자는 “돈도 벌면서 홍보를 꾸준히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기업과 은행들이 사업권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익원 창출에 골몰하고 있는 은행 입장에서 돈과 인지도를 가져다 줄 로또 사업권은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유시민 배제론/이목희 논설위원

    연말 대선에서 범여권 성적표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 손에 달려 있다. 두 사람이 협력하면 진보와 호남표가 결합해 큰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 친노(親盧) 주자들까지 DJ와 연결고리를 복원하느라 부산한 배경이 된다. 반면 유시민 의원은 아직 DJ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야말로 순수한 친노인 것이다. 범여권 대통합의 최대 걸림돌은 ‘친노 인사’ 배제론이다. 처음에는 많은 이들이 대상으로 거론되다가 이제는 ‘유시민’으로 모아진다.‘왕의 남자,‘좌파 극단주의’,‘싸가지 없음’이 배제론의 주된 이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적 이해다. 유 의원은 노 대통령이 집착해온 호남색 탈피에 의한 정권재창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가 통합신당이나 오픈프라이머리에 합류해 판을 흔들면 진보·호남표의 결집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의 ‘유시민 배제론’은 역으로 유 의원을 친노 대표주자로 띄울 공간을 만들고 있다. 광범위하게 ‘비호감’으로 분류되는 유 의원이지만 극렬 지지층의 기세는 만만찮다. 참정연·개혁당 핵심들은 참여시민광장을 만들어 유시민의 대선출마를 향해 벌써 뛰고 있다.‘유빠’의 목표는 ‘어게인 2002’다. 유 의원 진영은 참여정부의 공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받는 강운태 전 의원과 협력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처럼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의 여론지지도가 뜨지 않으면 유 의원에게 기회는 있다. 친노의 확실한 대표주자 자리를 꿰차면 단기간에 지지율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픈프라이머리의 흥행성을 높이는 카드가 될 수 있고, 왜소화한 열린우리당이라도 끝까지 지켜 대선 막판에 합류하는 방안도 있다. 유 의원의 대선 행보에 단서가 있다.‘노무현=유시민’의 인식이 너무 강하다. 노 대통령의 인기가 올라야 유 의원의 입지가 넓어진다. 그러나 최근 노 대통령은 지지도를 스스로 깎아 먹고 있다.‘유빠’의 성원에도 불구, 친노 지지가 전체적으로 줄어든다면 ‘유시민 배제론’은 그를 ‘변절’시키거나, 정치판에서 아예 사라지게 할지도 모른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통합민주당이 기득권과 주도권을 내세우지 말고 제3지대의 제 세력과 대통합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중도개혁 대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저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가 12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말을 했을 때만 해도 파장이 그리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발언의 진의에 대한 분석이 구구한 정도였다. 하지만 잠시 후 “김 대표가 탈당을 시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범여권은 발칵 뒤집혔다. 기자들의 확인이 빗발쳤고, 급기야 김 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탈당 운운은 오보이며,‘열린우리당 해체 및 통합민주당 해체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굽힌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렇다면 무슨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말이냐.”는 기자들의 추궁에 김 대표는 “통합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을 버리고, 통합민주당의 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응수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통합민주당의 지위를 중심이 아닌 주변(one of them)으로 격하시키는 ‘감가상각’을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이런 제안에 대해 범여권에서는 두 갈래 해석이 나왔다. 우선 열린우리당을 빼고 범여권의 나머지 정파를 모두 묶음으로써, 당 해체를 거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고립 내지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자신들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인상을 풍김으로써 열린우리당 내 추가 탈당 움직임에 명분을 부여하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실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문학진 의원은 김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상천 공동대표가 “이제는 제 정파들을 상대로 대통합 협상에 박차를 가할 때가 됐다.”고 김 대표를 거들고 나선 것도, 통합민주당 지도부의 ‘조직적인’ 발놀림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에서는 김 대표의 제안이 신중식·김효석 의원 등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의 탈당 움직임을 물타기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기득권 포기 운운하는 김 대표의 발언이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의 주장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탈당 명분이 자연 약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 통합민주당 지도부에 대통합을 촉구하기 위해 잔뜩 벼르고 기자회견에 나선 장상 전 민주당 대표는 김 대표의 갑작스런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행간을 읽으면 대통합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맥빠진 답을 내놓았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기득권을 포기한다면서 열린우리당 해체를 여전히 중심에 놓고 있는 김 대표의 발언은 이율배반으로 진정성에 의문이 간다.”면서 “제발 민주당 지도부가 탈당을 막기 위한 내부단속용 대통합에 나선 게 아니기를 바란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효석 의원도 “진정성이 결여된 쇼를 할 경우 더 이상 당을 존중하지 않고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계했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韓·日서 대규모 선교 공연

    韓·日서 대규모 선교 공연

    기독교계에서 무대공연이나 예술작품을 통한 문화선교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을 대동한 큰 선교 이벤트가 이어져 관심을 모은다. 온누리교회(담임 하용조 목사)가 한류스타들을 동원한 대규모 일본 전도행사 ‘러브 소나타’를 갖는 데 이어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는 모르몬교 가족들로 구성된 5인조 피아니스트 ‘5Browns’의 내한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러브 소나타’가 한류에 편승한 일본 복음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5Browns’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르몬 뮤지션들의 국내활동을 통한 관심 확대를 기대하는 눈치다. ●온누리교회의 ‘러브 소나타’ 기독교 신자가 전체 인구의 1%도 안 되는 일본에서 펼치는 본격적인 복음 전도 행사. 지난 3월부터 일본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해온 하용조 담임목사가 작심하고 마련한 선교 프로젝트다.3월 오키나와·후쿠오카,5월 오사카 공연의 여세를 몰아 24일 오후 7시 도쿄 인근 사이타마(埼玉)현 슈퍼아레나에서 네 번째 이벤트를 갖는 것. 한국에서 5000여명, 일본에서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교회측은 보고 있다. 드라마 ‘주몽’ 출연진을 비롯해 배우 조승우·려원·신애라·손지창, 가수 유승준·엄정화, 방송인 박나림 주영훈, 연극배우 윤석화, 프로골퍼 최경주 등 연예·스포츠계 스타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낸다. 특히 최근 입교를 선언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강연도 예정되어 있다. 공연에 앞서 23·24일 도쿄 요도바시 교회에서는 이 교회의 미네노 목사를 비롯해 하용조 목사, 이어령 전 장관, 이남식 전주대 총장 등이 참가하는 ‘복음과 문화’주제의 교회부흥 세미나도 있다.23일 오후 6시 프린스파크타워 도쿄호텔에서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유재건,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일본의 정·재계 인사, 타이완의 목회자·기업인 등 모두 700여명이 참석하는 ‘한·일 최고 리더십 교류회’가 열린다. ●모르몬의 ‘5Browns’ 내한공연 국내 교인 8만여명의 모르몬교가 공연과 맞물린 시너지 효과에 크게 맘을 두고 있는 이벤트. 미국 유타의 모르몬교 집안에서 태어난 5형제로 구성된 ‘5Browns’의 멤버는 모두 뉴욕 명문 줄리아드 음대 피아노과 출신이다. 뉴욕 링컨 센터·카네기 홀, 필라델피아의 Academy of Music, 시카고 심포니센터 공연과 솔트레이크시의 20 02년 겨울 올림픽 연주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들인 만큼 내한공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월7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단 한 차례 공연하지만 8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과 홀트아동복지회의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종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모르몬교 신당동 교회에서 교인들과 신앙간증을 나누는 모임에도 참석한다. 모르몬교는 공연 자체에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공연과 맞물린 종교행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고원용(62) 장로가 한국인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외국 지역인 필리핀 회장단에 임명된 끝이라 더욱 이들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통합민주당 첫 워크숍 진로 격론

    “중도통합민주당의 대통합주의는 절대적으로 옳다. 다른 대통합은 허상이다.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신국환 의원)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43명과 다른 대선주자들이 통합민주당을 쳐다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신중식 의원) 중도통합민주당은 10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첫 의원 워크숍을 열고 범여권 대통합과 당 진로에 대해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소속 의원들은 ▲열린우리당과의 당대 당 통합은 안 되며 ▲열린우리당의 해체선언이 전제돼야 하고 ▲중도개혁대통합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당의 기득권 행사 부분에 있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신중식 의원은 기득권을 버리지 않을 경우 사당화(死黨化)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민주당을 배제한 채 손학규,43명의 무소속 그룹, 최열 등이 신당을 만들면 우리는 고립된다.”면서 “동료, 선배들의 양해 하에 나라도 나가서 연결고리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봉숙 의원은 “양당 합당 과정에서 지분 타령이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선보다는 총선에 올인하겠다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는 소탐대실”이라면서 열린 자세로 대통합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유필우 의원은 “대통합이 원칙이지만 자체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당 중심론을 피력했다. 또 유 의원은 “DJ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과 당대 당 통합 반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염동연 의원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열린우리당 해체만이 통합을 위한 현실적인 제안이 아니다.”면서 “현실적으로 실체가 있는 당인데 항복하고 무릎꿇고 나오라고 하면 그게 과연 현실적인 제안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박상천 공동대표는 “무조건적인 대통합론과 중도개혁통합론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최근 열린우리당 사수파 일부가 메이저리그에 참여하고 싶다고 한 만큼 이는 대단히 위험한 상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공동대표는 기자와 만나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게 아니라 당 해체나 해산이 안 된 상태에서 이질적인 세력이 오고 싶어 할 경우 그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국 유시민 의원 등 진보·개혁 성향의 열린우리당 사람들과는 함께 갈 수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권 대통합 4대 변수 살펴보니…민주 탈당파에 ‘DJ 입김’?

    범여권 대통합 논란이 복잡한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4가지 주요 변수를 진단해 본다. 1 DJ,정동영에 ‘대통합’ 주문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가 탈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9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통해 범여권의 대통합을 촉구했다. 이는 DJ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다음주 말 탈당할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김 의원의 탈당은 ‘DJ의 의중’과 직결되는 의미를 담고 있어 민주당의 집단탈당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DJ는 동교동을 예방한 정 전 의장에게 “대통합 이외에 길이 없다. 대통합에 기여하는 사람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범여권에 대통합을 재촉했다고 정 전 의장측 김현미 의원이 전했다. 그는 또 지난 7일 열린 범여권 3개 정파 수뇌부 4인 회동을 겨냥해 “대통합에 걸림돌이 되거나 실패하는 지도자는 내년 총선에도 실패한다. 누가 대통합에 헌신했느냐에 따라 국민은 그를 앞으로 밀어 올릴 것”이라며 정 전 의장에게 대통합을 성사시킬 것을 주문하는 등 향후 범여권에 영향력을 발휘할 뜻을 피력했다. 2 정세균 집단탈당 묵인 여부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지난 7일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거나 소속 의원들의 자유로운 탈당을 허용하라.”는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의 제안을 면전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의장이 결국은 ‘마지막 카드’로 소속 의원의 개별 탈당을 허용할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도부가 추가 집단탈당을 묵인함으로써 ‘사실상 당 해체’ 수순을 밟는 시나리오다. 이렇게 되면 범여권은 소수의 친노(親盧)세력만 남은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 탈당그룹+통합민주당+시민사회세력’이 결합한 비노(非盧) 대통합정당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있다. 범여권 관계자는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집단탈당 묵인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우리당 해체 주장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면서도 ‘소속 의원 탈당 허용’ 부분은 거론하지 않았다. 3 친노세력 선별 배제하나 통합민주당이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는 근저에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한 강경 친노 그룹을 배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다. 당초 ‘현 정권 책임인사 배제론’을 펴던 박상천 통합민주당 공동대표가 최근엔 강경 친노그룹으로 배제론의 범위를 좁혔다는 것이다.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9일 “박 대표는 2003년 민주당 분당 이전부터 노사모나 개혁당 출신에 대해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강경 친노파 배제론은 다른 대다수 범여권 세력의 동조를 받기 쉽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약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물론 유 전 장관 등이 대통합신당 합류 의사를 강하게 보일 경우 배제론이 위력을 발휘할지는 불투명하다. 유 전 장관과 가까운 한 의원은 “유 전 장관도 메이저리그에서 대권에 도전하지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싶어 하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당대 당 통합이 무산될 경우 유 전 장관 등이 개별탈당 형식으로 따라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4 대선주자 연석회의의 앞날은 국민경선추진협의회(국경추)가 주도하는 ‘13인 연석회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번주 초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중 성사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국경추 대표인 이목희 의원은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빨리 하는 것보다는 모양을 갖춰서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치권 논의 흐름과 각 주자의 일정을 고려해 일정을 잡겠지만 적어도 이번주 안에는 성사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최근 열린우리당과의 당대 당 통합 문제가 범여권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후보 중심론’이 탄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불출마 선언과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의 범여권 합류로 성사된 대선주자 ‘6인 연석회의’에 비해 13인 연석회의의 파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범여 대통합 시한 임박 갈등 정점으로 치달아

    “대통합을 위해서는 열린우리당을 해체하거나 자유로운 탈당을 허용해야 한다.”(통합민주당 박상천 공동대표) “일방적인 해체 요구는 부당하다.”(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범여권 대통합 방법론의 대척점에 서있는 두 당 대표가 지난 7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전격 회동, 주고받은 설전이다.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와 대통합추진모임(열린우리당 2차 탈당그룹) 정대철 대표도 동석했다.●박상천 “우리당 해체” vs 정세균 “불가” 8일 열린우리당 윤호중 대변인의 말마따나 “민주당이 열린우리당 대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한 것 자체는 대통합의 길에 일보 전진한 것”일 수도 있다. 통합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3개 정파 대표가 만나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보긴 힘들다. 윤 대변인은 “당 해체론은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유지해온 배제론을 변형시킨 것에 불과하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실제 김효석·이낙연·신중식·채일병 의원과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 정균환 전 의원, 김영진 광주시당위원장 등 민주당내 대통합파 인사 8명은 7일 회동을 갖고 “14일까지 당 지도부가 대통합과 관련한 가시적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압박했다. 대통합 시한이 임박하면서 갈등은 정점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비관론자들은 소리만 요란할 뿐 ‘대통합신당’의 싹은 서서히 말라죽고 있다고 하고, 낙관론자들은 이러다 전광석화처럼 진전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미래창조연대´ 창당 발기 “대통합 주도” 이런 가운데 최열씨 등이 주도하는 시민단체 신당 추진세력 ‘미래창조연대’가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범여권 대통합을 주도하겠다고 나섬에 따라 구도는 더욱 복잡해졌다. 미래창조연대의 후원설이 나도는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새 정치로 사회에 희망을 준다니 국민에게 희망이 샘솟을 것 같다.”고 했다.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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