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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D-50] 미지근한 지지율에 속타는 鄭

    [대선 D-50] 미지근한 지지율에 속타는 鄭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는 29일로 후보 선출 2주째를 맞았다. 원내 제1당의 대선 후보로 당당히 뽑힌 뒤 의욕적인 행보를 계속하는데도 지지율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2∼3배나 벌어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이대로는 대권 재창출은 불가능하다.”는 자조 섞인 푸념까지 나온다. 신당 내에서 ‘연정카드’가 거론되는 것은 이런 분위기와 맞물린다. 정 후보 중심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는 물 건너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단일화’ 대신 ‘대연합’을 말한 배경도 주목된다. 정 후보측은 단일화에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으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협력 대상인 문국현·이인제 후보 등이 오히려 정 후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러다 이명박에게 대권진상? 정 후보는 29일 한 언론사의 지지율 조사에서 16%대에 머물렀다.50% 안팎의 지지율로 고공행진 중인 한나라당 이 후보에게 대권을 갖다 바칠지 모른다는 위기 의식도 엿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제기되는 연정론은 1997년 DJP연합모델을 연상케 한다.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비서실장이던 정대화 교수는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연정’을 제의했다. ●DY측, 연정 공론화에 난색 정 후보측은 후보단일화니, 연정이니 하는 말이 공론화되는 것 자체를 꺼려한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논의 자체를 배제할 이유는 없지만 한나라당 이 후보의 비리의혹이 예열된 상황에서 굳이 이슈를 분산할 이유가 없다.”고 내심 불쾌해했다. 내부에서는 지지율 ‘23%’를 목표로 여전히 후보 단일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23% 지지율은 수도권이 움직인다는 증표다. 이 선만 넘어서면 유의미한 선거구도가 된다.”고 내다봤다. 이 후보와의 1대1 구도를 만들어 ‘정동영 중심의 단일화’로 압박하겠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 하지만 이 정도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다. 정 후보측이 연정에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또 다른 까닭은 말이 연정이지, 문 후보를 제외하고는 정책연합을 기대하기 어려운 정치 상황이라는 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 후보의 지지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다면 ‘국민적 압박’을 수용하는 형태로 정 후보가 연정 국면을 고민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측근은 “결단을 내리더라도 밀실형 빅딜이 아니라 외부(국민여론)의 요청에 의해 승리할 수 있는 방식이 돼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공포의 엘리베이터

    공포의 엘리베이터

    최근 승강기 인명사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제때 안전검사를 받지 않거나 안전검사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도 고치지 않은 승강기가 수천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단면이다. 검사 주체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사후관리 주체인 지방자치단체들도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29일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승강원)이 대통합민주신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제때 정기검사를 받지 않은 승강기는 3919대다. 이 가운데 3263대는 만기를 넘겨 ‘늑장 검사’라도 받았지만 656대는 이날 현재까지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승강기 가운데 상당수는 버젓이 운행 중일 공산이 커, 사고 위험을 부추긴다는 우려다. 승강원측은 “검사 유효기간이 지났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은 승강기에 대해서는 해당 시·도에 즉각 통보한다.”면서 “이후 시정조치는 지자체 소관이기 때문에 656대 가운데 몇 대나 불법 운행되고 있는지는 (승강원으로서는)파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승강원측의 시·도 통보는 단 한 차례다. 승강원의 일회성 통보와 시·도의 무관심 속에 600대가 넘는 승강기가 안전검사도 받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안전검사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고도 9월 말까지 이렇다 할 시정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승강기도 552대나 됐다. 지난해(293대)의 거의 두 배다. 역시 시정조치는 시·도 소관이다. 이 가운데 일부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이기도 하지만 일부는 운행을 계속해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유효기간 만료 및 검사 불합격 판정 승강기로 인한 안전사고는 올 들어 9월 말까지 79건이다.2005년 42건에서 2006년 90건 등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신 의원은 “승강기 사고는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무적(無籍) 승강기나 불법 승강기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선 D-50] 이회창 심상찮은 14%

    [대선 D-50] 이회창 심상찮은 14%

    29일 오전 11시쯤 국회 앞에서 몇몇 기자들이 누군가를 붙들고 질문 공세를 퍼붓고 있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옛 비서관이었다. 지난 몇년간 가끔씩 여의도에 출몰했을 때 그는 기자들의 시간을 오래 빼앗지 못했다. 딱히 나눌 얘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급부상한 지금 그 비서관의 인기는 5년 전으로 ‘회춘(回春)’한 듯했다. 난공불락의 ‘이명박 대세론’으로 밋밋하게 진행돼 온 대선 정국이 ‘이회창 출마설’로 술렁이고 있다.29일 처음으로 나온 이 전 총재의 지지율 조사치는 이런 소란에 기름을 부었다. 지난 5년간 공식적으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그의 지지율이 두 자릿수를 쳤기 때문이다. 불교방송(BBS)의 ARS 전화여론조사 결과, 대선 출마를 전제한 이 전 총재의 지지율은 13.7%에 달했다. 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44.2%,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20.4%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황이 민감하게 돌아가자 당사자인 이 전 총재는 공식 행보를 일절 끊고 자택에 칩거하며 장고에 들어갔다. 측근인 이흥주 특보는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 전 총재가 여러 상황을 상정해 놓고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명운과 정치생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며칠 안에 조급하게 무슨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며, 결심이 서면 대국민선언이든, 어떤 형태든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여론과 정국의 추이를 지켜 볼 것임을 시사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14%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온 것과 관련, 이 특보는 “두차례의 대선 출마와 1000만표를 득표한 바탕이 지금까지도 국민들의 생각 속에 작용하는 것 같다.”며 은근히 고무적인 어조를 담았다. 충청권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이날 공개적으로 구애(求愛)하고 나선 것도 예사롭지 않다. 심 후보는 기자회견을 자청,“내각책임제 개헌 논의에 고건 전 총리, 박근혜 전 대표, 이회창 전 총재 등의 동참을 제의한다.”며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들의 도덕성 검증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에 이 전 총재가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직접 대선에 뛰어드는 것을 검토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李 무혐의 아니다” 격돌

    [국감 하이라이트] “李 무혐의 아니다” 격돌

    29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간에 ‘이명박 검증’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당지도부로부터 “적극 대처”를 주문받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질의 시작 전부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흠집내기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박승환(한나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정책감사가 아닌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검증하려는 질의를 해서는 안된다.”면서 “그런 쪽으로 간다면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이명박 후보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추진된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첫 질의자로 나선 문학진(통합신당) 의원은 “무자격업체 ㈜한독산학협동단지에 특혜 분양해 무일푼이던 이 업체가 6000억원의 분양 수입을 올리게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최재성(통합신당) 의원은 “어떻게 외국기업 용지에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오피스텔의 건축허가와 분양승인이 이뤄질 수 있느냐.”면서 “이는 고위층이 간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던 양측은 한병도(통합신당) 의원이 상암동 DMC 의혹을 제기한 3분짜리 동영상을 틀자 분위기가 갑자기 험악해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국감 중단’ 의사를 내비치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재창(한나라당) 의원은 “동영상은 질의도 아니고 질의 보충 자료도 아니다.”고 거세게 항의했다. 양당간 날선 공방이 전개되자 조일현(통합신당) 건교위 위원장이 ‘간사 합의’ 카드로 중재안을 내놓으며 봉합에 나섰지만 양당 의원들은 한동안 큰 목소리로 상대 당을 비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상암동 DMC 관련 의혹을 추궁하자 얼굴이 상기된 채 “사실 관계가 잘못됐다.”고 주장하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낙연(통합신당) 의원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강서구 발산동과 송파구 장지동의 택지개발지구에서 모두 1312억원가량의 이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SH공사가 분양 당시 주변보다 시세를 60% 정도 낮췄다고 주장했지만 원가를 보면 이보다 더 낮게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UCC명예기자단] 정동영 후보의 ‘조심스러운’ 전경련 방문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 후보는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기업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글로벌 대기업이 되기 바라며 그 과정에서 세계적인 중소기업도 나오기를 바란다.”며 ‘상생’을 강조했다. 서울신문·프리챌 UCC명예기자 김창경@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나라 “보건복지위 향응도 징계하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당 소속 의원들의 ‘향응’ 파문으로 비판받았던 한나라당이 보건복지위의 대통합신당 소속 의원들의 향응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자신들만 당하기 억울하다는 ‘물타기 작전’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보건복지위에서도 과기정위에서 일어난 것처럼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김태홍 보건복지위원장 등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들을 걸고 넘어졌다. 그는 이어 “조사하려면 같이 하고 이런 것을 영원히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왜 한나라당만 못된 정당으로 비난받아야 하냐.”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김태홍, 강기정, 김춘진, 양승조, 이기우 의원 등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과 김충환, 정화원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을 직접 지목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심 의원은 “17일 의원 8명이 장·차관 등 피감기관장들 9명으로부터 일식집에서 저녁을 대접받고 술과 여자가 나오는 ‘1종’ 유흥주점에서 술접대도 받았다.”며 “이것은 향응이자 뇌물”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당 소속 김충환·정화원 의원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간사로서 식사와 술자리에 참석했을 뿐이고 정 의원은 밥만 먹고 자리를 떴다.”고 두둔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과기정위 국감 향응 의혹관련 임인배, 김태환 의원을 징계했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도 자정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기정위 향응파문과 관련,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던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29일 현재 아직 수사의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대선 D-50] 대선구도 혼전 조짐

    30일로 제17대 대통령 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구도에 조심스럽게나마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범여권과 한나라당의 대표 주자가 맞붙는 1대1 양자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던 예상이 궤도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당장 범여권 세 후보의 이해가 크게 엇갈리면서 후보단일화 논의가 여의치 않은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라는 돌발상황에 맞닥뜨렸다. 범여권에 후보 단일화는 대선 승리의 필수조건이다. 지지율 5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항하려면 범여권의 힘을 결집시키고, 이를 통해 양자대결 구도를 구축하는 것 외에 다른 수가 없다. 그러나 범여권 세 후보는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에서부터 이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단일화 논의가 대선을 넘어 내년 총선의 이해관계와도 맞물려 있어 실제로 단일화가 성사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여론 지지율이 20%를 넘지 못하고 있어 단일화 추동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정당간 통합이 물리적으로 힘든 만큼 세력간 통합 없이 ‘분권형 대통령제’ 등 연정을 선호하는 입장을 보인다.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다.(내가) 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회창 전 총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범여권이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는 ‘BBK 주가조작’ 사건과 함께 이 전 총재의 출마 움직임이 ‘이명박 대세론’을 뒤흔들 중대 변수로 부상하지나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명박 후보가 50%의 압도적 지지율로 대선승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총재의 출마로 전통적 지지기반인 보수층의 표가 분산돼 승패를 가늠하기 힘든 싸움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팽배해 지고 있는 실정이다. 범여권으로선 이 전 총재의 출마로 영남과 보수층의 표가 갈리면 현재 20% 안팎에 머무는 정동영 후보와의 3자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령 이 전 총재가 출마하지 않더라도 한나라당 내 갈등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범여권이 원하는 3자 대결의 성사 여부는 이명박 후보의 연루의혹이 제기된 BBK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인 김경준씨의 귀국과 이에 따른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鄭측 “사교육비 늘리는 내용뿐”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은 28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복지공약에 대해 “복지의 근본 철학을 모르는 눈가림식 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선대위의 이목희 정책기획본부장은 “전반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정책을 나열하는 등 국민을 현혹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재원마련 방안에서는 세금을 늘리면 안 된다고 주장해 온 한나라당의 방침을 비판하면서 비현실적인 방안이라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 본부장은 “교육복지의 경우, 기존 한나라당의 입장은 사교육비를 폭증시키는 내용이 대부분인데 이에 대한 입장부터 제시해야 한다.”면서 “불요불급의 예산을 절감하는 방안도 쉽지 않다. 어떻게 정책을 실현시킬지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은 ‘성장주의 잔여적 복지 패러다임’의 빈 공약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권영길 후보측 박용진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복지비용 삭감에 앞장서 왔던 정당인데도 이에 대한 반성 없는 장밋빛 환상에 불과하다.”면서 “이 후보는 무상의료에 대한 비전 없이 임신관련 의료비 지원과 중증질환 보장강화 등 개별적 혜택으로 의료정책을 대체하는 등 취약한 복지제도를 혁신할 종합마스터플랜을 지니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계층할당제를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사교육 경쟁을 가중시키는 특목고·자립형 제도를 옹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 대변인은 “사회복지재정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의 절반에 불과한 상황에서 상위계층에게 정당한 재정 책임을 요구하지 않는 ‘복지공약’은 헛공약”이라고 공격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鄭 “건보급여 80%이상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대선 후보는 27일 서울 뚝섬 유원지에서 의료연대회의와 교육복지실천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한 ‘교육·의료복지 실현을 위한 문화축제’ 행사에서 “가족이 행복한 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이라면서 “일자리와 노후, 건강과 주택문제를 차별없는 성장으로 해결해 ‘가족이 행복한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4대 불안 해소에 중점을 둔 선거전략으로 ‘국민 행복시대’를 거듭 강조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정 후보는 의료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65%에 미달하는 보장성 건강보험 급여 수준을 차기 정부에서는 80% 이상으로 올리고, 전체 병상 중 10%도 안되는 공공 병상을 30%로 올리는 공약을 준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교육복지 대책으로 “그 동안은 토지와 자본, 노동력을 증가시켜 경제성장을 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면서“앞으로는 고등학교 교육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해 국가가 임신에서 출산, 육아와 보육까지 모두 책임지는 정책을 펴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제고 방안에 대해 “이번 선거의 핵심은 경제인데,‘특권층을 위한 경제인가’,‘서민경제를 위한 경제인가.’라는 부분에서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는 분명한 차별성이 있다.”면서 “이 후보가 집권하면 80% 서민경제는 더 악화될 것이다.‘차별없는 성장’을 제시해 국민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지지율 제고 전략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풀리지 않는 쟁점들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풀리지 않는 쟁점들

    한국 경제와 사회를 뿌리째 흔든 외환위기는 만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만약’이라는 전제를 달고 숱한 가설과 회고록들이 난무한다. 정확한 원인과 실체적 진실 규명 노력은 간 데 없고 네 탓 공방만 남아 있다. 당시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풀리지 않고 있는 쟁점들을 짚어 본다. 인터뷰에 응한 관계자들 대부분은 익명을 요구했다. ●불안한 조짐, 잘못된 상황인식 경상수지 적자가 1994년 45억달러에서 96년 237억달러로 확대되자 당시 모 연구기관장은 청와대를 찾았다. 환율인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를 건의했다. 하지만 역효과만 냈다. 당시 보고서에 관여한 연구원은 “청와대는 환율을 올리기보다 환율을 내려서라도 기업을 정신차리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면박을 줬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환율 890원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물가관리에 치중하고 있었다. 97년 9월 말 재정경제원 모 과장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장관실 문을 두드렸다.“큰일 났습니다. 한국물에 대한 해외에서의 인식이 최악입니다. 이대로 가면 위험합니다.”국제시장 점검차 뉴욕을 다녀온 직후였다. 이때까지도 설마하는 분위기에 편승, 위기를 덮으려는 시도가 적지 않았다.9월 홍콩에서 열린 투자로드쇼에서 “한국경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던 한 연구기관장은 나중에 잘못된 홍보였다고 인정했다. 정부의 요청에 따라 나선 게 대외신인도를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불신당한 재정경제원, 금융개혁 논의에서 배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지…어떻게 재경원이 금융개혁을 추진하나.”97년 1월 청와대는 민간인 등으로 금융개혁위원회를 구성, 금융감독 개편과 한국은행법 개정 등을 추진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재경원은 발표 하루전까지 낌새도 못차렸다. 한 관계자는 “이석채 경제수석이 재무부가 장악한 재경원에 노골적으로 불신을 드러낸 결과”라고 전했다. 금개위의 과제 100개 가운데 재경원이 받아들인 부분도 15개 남짓뿐이었다. 그것도 김인호 경제수석으로 교체된 뒤의 일이다.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가 처음부터 재경원과 협의했다면 금융개혁을 놓고 갈등을 빚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원 역시 중앙은행 독립을 놓고 한은과 정면충돌했다. 강만수 재경원 차관은 회고록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에서 “재경원이 자금경색을 풀려고 국고 여유자금 1조원을 방출하자 한은은 통화안정증권으로 바로 흡수한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정책이 잘될 상황이 결코 아니었다. ●위기 부채질 부도유예협약, 오락가락 환율정책 기아자동차가 97년 10월22일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국내금융기관의 외환차입이 어려워 외환시장은 요동쳤고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렸다. 당시 사태해결에 나섰던 관계자는 “7월 기아차에 적용한 부도유예협약은 나중에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이 들고 나와 성공한 ‘워크아웃’ 개념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실패한 것은 ‘국민의 기업’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기아차가 회장직 사퇴와 구조조정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앞서 제일은행과 국민은행을 합병시키려는 묘안도 짜냈지만 해법은 아니었다. 정부의 외환시장 대응책도 오락가락했다. 재경원은 10월28일 외환시장 개입을 중단했다. 외환보유고가 바닥났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주는 것으로 실무진들은 모두 반대했다. 당시 관계자는 “강경식 부총리의 지시가 너무나 강경해서 믿겨지지가 않았다.”고 했다. 한은 일각에서는 금융개혁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정치권 압박수단으로 외환시장 혼란을 이용하고 있다는 해석까지 나왔다.3일 만에 당국이 시장에 개입했으나 원·달러 환율은 이미 1000원을 돌파하고 있었다. ●강경식 부총리의 펀더멘털과 경질 배경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는 강 부총리의 주장에 동정론보다 비판론이 앞선다. 동정론의 근간은 “경제 수장이 펀더멘털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 관계자들은 “당시 상황은 미시적인 숫자게임이었다. 외환보유고와 환율의 전쟁이다. 당장 거시적으로 풀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강 부총리는 거시적 해법에만 집착했다.”고 말했다. 금융개혁법안이 통과되면 대외신인도가 나아질 것이라는 발상도 불난 집에 지붕을 얹자는 논리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강 부총리의 경질은 예상됐지만 시기와 배경은 의문이다. 윤진식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 11월 김영삼 대통령에게 위기상황을 직보한 게 발단이 됐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하지만 정치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인호 경제수석은 지금까지로 윤 비서관에게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다. 경제수석이 왜 상황보고를 안했겠느냐는 것이다. 옛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와 정보기관이 당시 대선을 앞두고 부총리의 전국 순회강연에 아주 불편해했다. 만류해 달라고 직접 전화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강 부총리가 사석에서 “공무원 출신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 강 부총리는 ‘녹색당 총재’로 불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창열 부총리의 거짓말? 강경식 부총리는 11월19일 “IMF로 갈 수밖에 없다.”고 청와대에 보고한 뒤 바로 경질됐다. 문제는 신임 임창열 부총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IMF의 도움을 받지 않고 갈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한 점이다. 강만수 차관은 “이런 발언 때문에 IMF와 미국으로부터 불신을 얻었다.”고 호되게 비판했다. 하지만 그날 저녁 서울 강남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 모였던 재경원과 한은 관계자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고 부총리도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임 부총리 역시 IMF행을 알았다. 실무진이 모두 보고했다. 다만 취임 첫날 국치로 기록될 IMF행을 자신이 발표하기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문제는 인수인계나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말한 점이다. 이후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면서 번복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원격 조종에 무릎꿇은 한국과 IMF 임 부총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 재무부 간부들이 97년 11월 말 IMF와의 협상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협상을 맡았던 한 관계자는 “데이비드 립튼 미 재무부 차관이 당사자”라고 말했다. 그는 “IMF 협상단이 서울에서 립튼 차관을 만난 뒤부터 잘 진행되던 협상이 틀어졌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들의 협정준수 각서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협상 실무진들은 IMF에 ‘사기극’이라고까지 항의했으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임 부총리가 취임 이튿날 일본을 방문, 대장성 장관에게 ‘브리지 론’을 요청하고 있을 때에도 립튼 차관이 도쿄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희생양 찾기와 계백장군 외환위기 특감의 희생양이 돼 공직에서 물러난 한 관계자는 “정책을 사후적인 관점에서 보면 똑같은 사람이 영웅도, 죄인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감사원 관계자는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여론에 밀린 희생양 찾기였음을 시인한 셈이다. 당시 책임공방의 핵심에 있던 재경원 관계자는 ‘계백장군설’을 피력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황산벌 전투에서 신라에 진 계백장군을 백제 패망의 주범으로 몰아붙일 수 있느냐.”고 말했다. 특감 관계자도 “최고 정책결정권자가 대통령이라고 해서 직무유기를 물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우물안 개구리 깨달은 뉴욕외채협상 외환위기 회고록을 준비 중인 당시 재경원 고위관계자는 98년 1월 뉴욕에서 진행된 외채연장 협상에서 채권단을 이렇게 표현했다.“먹잇감을 앞둔 하이에나였다.”협상 전문가나 국제금융전문가가 없던 당시 우리 협상팀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 관계자는 “외채연장이 시급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려달라는 말 이외에 만기 구조나 상환 기법 등을 따질 계제가 못 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우리가 칼자루를 쥐고 있었는데 협상에 실패했다고 비판한다. 한 관계자는 “한국이 IMF행을 결정했는데도 사정이 나아지지 않자 미 국방부와 국무부가 ‘한반도를 셧 다운시키려느냐.’고 재무부를 몰아붙이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했다. 결국 미국이 외채연장협상에 나섰지만 투자은행들의 전리품 챙기기는 방치했다는 주장이다. ●유동성 위기냐 구조적 한계냐 1998년 강봉균 청와대 경제수석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뿔(감기)에 걸리는 건 순식간이지만 치료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IMF체제의 후유증이 오래 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재경부 고위관계자는 “외환부족은 경제운영의 결과일 뿐 원인은 구조적 결함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처럼 외부에서 온 게 아니라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라는 것. 반면 외환위기를 수습했던 ‘국민의 정부’ 관계자들은 구조적 문제에 공감하면서도 유동성 관리를 제대로 못한 문민정부 책임을 들춰냈다. 전문가들은 “이벤트성 회고록이나 과거를 들추는 검찰이나 감사원 보고서보다 위기의 본질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체계적인 지침서가 나올 때”라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 [도토리 뉴스] 부도·폐업 소비자 피해건수 헬스장 ‘최다’

    헬스장과 피트니스센터가 부도나 폐업 등으로 소비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이 대통합민주신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부도·폐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는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모두 813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987건의 80% 수준으로 올해는 1000건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 부도·폐업 관련 소비자 피해는 헬스장·피트니스센터가 164건(9.1%)으로 가장 많았다.
  • 반쪽짜리 막판 국감 되나

    ‘BBK 주가조작’ 사건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집중 공세에 맞서 한나라당이 ‘국정감사 불참’을 검토하면서 또다시 국회 파행사태가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고 국감 불참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결론에 따라 국감이 완전 중단되거나, 부분 중단될 수 있어 반쪽 국감이 될 공산이 크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이같은 강경대응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적지 않아 전면 불참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9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본 뒤 국감 불참 여부를 결정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국감을 계속하자고 하면 곧바로 국감을 시작할 것이고, 반대로 참여하지 말자고 하면 당장 29일부터 모든 국감에 안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형준 대변인은 “지금 진행되는 국감은 야당 후보 헐뜯기 경쟁의 장이자 정쟁의 마당으로 전락했다.”면서 “비정상적인 정쟁 국감이지만 일단 참여는 하되 상임위별로 무차별 폭로가 이어질 경우 다시 상임위별로 별도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국정감사 중단 검토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정략적인 발상’이라며 강력 비난했다.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한나라당이 국감 중단을 운운하는 것은 이명박 후보의 조작된 성공신화가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LKe뱅크, BBK株 100% 소유” “BBK는 김경준측이 전량 보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공동 대표로 있는 LKe뱅크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기 사건’의 핵심인 BBK투자자문 회사를 100% 소유했다는 내용이 담긴 하나은행의 내부 문서가 공개됐다. 한나라당은 “하나은행의 착오”라고 반박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봉주 의원은 28일 하나은행이 지난 2000년 6월 LKe뱅크에 5억원을 투자하기 전 작성한 ‘㈜LK e-Bank Agreement(업무협정) 검토(안)’라는 제목의 하나은행 내부문서를 공개했다. 정 의원은 “하나은행은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투자했고 이는 은행장의 사인까지 포함된 하나은행의 완벽한 공식문서에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이 후보의 서명이 담긴 하나은행과 LKe뱅크가 ‘출자 및 업무협정 계약’을 체결하면서 작성한 풋옵션(Put option) 계약서를 공개했다. 그는 “마지막 풋옵션 계약서에까지 사인을 해놓고 하나은행이 자신의 회사(LKe뱅크)가 BBK를 소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투자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BBK 주식은 공동대표인 김경준씨의 다른 2개의 회사들이 전량 소유하고 있다.”면서 “법률 효력이 없는 내부 품의서를 계약서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정 의원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李, 실소유주 입증” “공신력 없는 품의서”

    “李, 실소유주 입증” “공신력 없는 품의서”

    연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파고 드는 대통합민주신당이 28일엔 BBK의 실질 소유주가 이 후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명백한 허위”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동안 이 후보측은 “BBK는 100% 김경준씨 소유로, 이 후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통합신당측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5200여명의 소액 투자자에게 600억원대의 피해를 입힌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당사자가 이 후보가 된다는 얘기다. 만만치 않은 파괴력을 지닌 주장인 것이다. ●“은행 공식 서류” vs “내부 품의서일 뿐”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하나은행 내부 문서를 공개했다. 공개된 문서는 하나은행이 지난 2000년 6월24일 LKe뱅크에 5억원 출자 및 업무협정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 결재를 받기 위한 품의서다. 담당 직원, 준법 감시팀과 협의를 마쳤다는 서명, 감사 및 은행장의 서명이 포함돼 있다. 정 의원은 이를 토대로 “이 후보와 김경준씨가 공동지분으로 출자한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품의서를 계약서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며 이 문서의 공신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은행이 투자를 결정할 때는 물 샐틈 없이 관련된 모든 서류를 검토한다.”면서 “출자를 위해 검토한 은행의 공식 서류까지도 인정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재반박했다. ●문서 속 도식 “지배구조”vs “영업구조” 이 문서에서 BBK와 관련된 항목은 ▲사업내용 ▲재무현황 ▲기업구조 ▲사업성 분석 등 4개다. 여기에는 ‘LKe뱅크가 BBK를 100% 소유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표현과 LKe뱅크가 BBK와 (가칭)e뱅크 증권회사 두 곳에 100% 출자했다는 내용이 도표와 함께 들어가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형준 대변인은 LKe뱅크가 BBK와 E뱅크증권회사를 소유했다는 도식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일단 E뱅크증권회사는 증권중개사인 EBK의 오기인 듯 보인다.”면서 “정 의원이 인용한 하나은행 내부문서의 도식은 각 회사의 지배구조가 아닌 영업구조를 표시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김씨가 의도했던 대로 BBK 투자사업이 진행됐다면 LKe뱅크가 지주회사 구실을 하고 BBK가 투자자를 모으고 EBK가 실제투자를 하는 모델이 구축됐겠지만 결국 금감원 조사 등으로 실현되지 못했다는 게 박 대변인의 주장이다. ●“LKe뱅크 자산 60억중 30억여원 출자” vs “주주 명부에는 김경준 소유” 문서의 재무현황에는 BBK 주식이 LKe뱅크 자산으로 파악돼 있다. 전체 60억원 자산 중 30억 5000만원이 유가증권인데 이것이 BBK 출자 주식이라는 설명이 덧붙여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BBK의 전신인 BBK캐피탈파트너스의 주주 명부 등을 제시하며 “김씨가 조세회피 지역인 버진 아일랜드와 국내에 각각 설립한 BBK캐피탈파트너스와 이캐피탈이 BBK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주명부와 주식변동 상황명세서, 금감원 조사 당시 김씨가 제출한 진술서 등을 증거라며 제시했다. LKe뱅크 사업성 분석에는 BBK 배당에 따른 투자 수익이 가장 먼저 언급돼 있다. 정 의원은 “하나은행은 설립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LKe뱅크가 아닌 BBK의 펀드 운용 등을 보고 투자한 것”이라면서 “이는 LKe뱅크가 BBK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서 결론 부분에는 ‘동사(LKe뱅크)의 향후 발생 수익은 일반투자형 Fund가 아닌 Arbitrage(차익거래) 펀드를 운용하는 투자 자문회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향후 당행과 연계 등으로 본건 출자 이상의 기대 수익이 예상되어 자본참여가 적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적혀 있다. 정 의원은 “이는 주가조작과 자금 세탁의 매개체로 지적되는 MAF(Millennium Arbitrage Fund) 펀드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가 조작 몰랐다면 바보 대표이사” 그는 “BBK를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주가 조작을 몰랐다는 것은 현대에 오래 근무한, 경제 전문가라고 하는 이 후보가 바보 대표이사라는 얘기”라면서 “검찰도 재조사를 통해 BBK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통합신당의 공세에 맞서 한나라당은 이날 김씨와 관련해 법무부가 발부한 범죄인인도청구서 내용을 공개하는 등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의 전력을 밝히며 김씨에게 ‘김대업’의 이미지를 덧씌우는 데 주력했다. 청구서에 따르면 김씨는 외국인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처럼 꾸미기 위해 실존하지 않는 외국인들의 여권을 꾸며 위조하고,BBK 계좌를 이용한 시세조종을 통해 38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 등 9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나길회 홍희경기자 kkirina@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정동영·문국현 한계와 타개책

    연말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는 크게 3대 세력이 가동되고 있다. 영남과 보수층을 기반으로 한 전통 한나라당 세력, 광주·전남과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호남 세력,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범노사모 세력 등이다. 참여정부의 핵심 관계자는 “범노사모 세력은 대선 이후에도 탄탄한 조직을 바탕으로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명분은 정당 개혁과 정당 민주주의의 가치와 원칙이라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이후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독자노선’을 표명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 전 장관은 최근 비공식 자리에서 이해찬 전 총리에게 “정동영 후보와 따로 가야하지 않겠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유 전 장관이 대선보다는 ‘내년 1월’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정 후보는 노 대통령과 오버랩되는 유 전 장관의 도움을 부담스럽게 여길 만하다. 반노(反盧)정서를 촉발시켜 대선 정국에서 ‘노무현 프레임’에 갇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 전 장관뿐 아니라 친노(親盧)를 주축으로 한 범노사모 세력이 정 후보와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점은 갈 길 바쁜 정 후보에게 ‘역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주로 정 후보는 대선 후보 확정 이후 보름을 넘기게 된다. 지지율은 20% 안팎이다. 정치권은 이번 주 정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정 후보로서는 30%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징표를 보여야 ‘11월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부동층 10%를 흡수한 것 말고는 산술적으로 얻은 게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 달 4일 창조한국당의 대선후보로 공식 추대되는 문국현 후보는 아직 ‘10%대 안착’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30일 중앙당 창당과 창조한국당의 공식 출범 등이 인지도와 지지율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문 후보가 정치 신인으로서 범여권 후보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 신선한 이미지와 미래 가치라는 측면에서 다른 후보와 차별성을 띠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문 후보가 아직까지 구체적인 정책과 공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점은 ‘콘텐츠의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중앙당 창당과 후보 추대대회에서 문 후보와 창조한국당이 내놓을 공약 보따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정 후보와 문 후보의 선전이 이번 대선에서 진보개혁세력의 결집과 중도층 흡수의 추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문제는 지지율의 소폭 상승이나 한두 가지 구호성 정책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구도다운 구도’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자기 희생에 헌신하는 세력과 후보라야 성공한다.”는 원칙을 상기시킨다. 자기 중심의 정치공학적 후보단일화에 기대는 것은 김경준씨 귀국이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 등 외부변수에 의존하려는 심리만큼이나 위태롭다는 것이다. 나아가 후보단일화나 세력간 통합, 진보대연정, 섀도 캐비닛 등 범여권에서 거론되는 다양한 ‘역전 카드’는 각 세력의 기득권 양보와 권력 분점이 전제돼야 파괴력을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범여권 후보들이 11월의 문턱에서 의미 있는 변곡점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ckpark@seoul.co.kr
  • [사설] 제몫 챙길때만 합심하는 여야 의원들

    국회 과기정위 일부 의원들이 국정감사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회가 내년 자체 예산을 343억원 늘려 짰다는 소식이다. 기획예산처가 국회 사무처와 협의과정서 243억원을 늘려 줬는 데도 최근 운영위서 여야가 100억원을 증액키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 쏟아지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아랑곳않는 그 배짱이 놀랍다. 정부 부처 예산안은 국회 심의과정서 많든 적든 삭감되는 게 상례다. 그런데도 여야는 유독 자신들을 위한 예산 증액에는 의기투합했다. 연말 대선을 앞둔 국감장에서 사사건건 정쟁을 일삼고 있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특히 세부 항목을 보면 선량들의 후안(厚顔)에 혀를 차게 된다. 예컨대 대부분 지역구 관리 활동에 소요되는 공무 수행 출장비를 4억 1000만원 늘리기로 한 것도 문제다. 더구나 “KTX로는 지역구 활동이 힘드니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고 둘러댄다니 더욱 가관이다. 그러잖아도 모든 경비를 국회에서 지원받는데도 과기정위 일부 의원들이 피감기관과 어울려 하룻밤 향응비로 수백여만원을 써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이 모든 상임위서 이명박 후보에 파상적 의혹 공세를 펴자 한나라당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국감 불참과 정동영 후보에 대한 맞불 의혹 공세를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한다고 한다. 국회는 예산 증액 등 제몫찾기에만 한목소리를 낼 게 아니라 국감이 피감기관의 향응과 무한정쟁에 물들지 않도록 자정노력부터 펼치기를 당부한다.
  •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당시 경제관료들 지금은

    [외환위기 10년 그리고 미래] 당시 경제관료들 지금은

    10년 전 외환위기에 맞섰던 경제관료들 가운데 일부는 ‘환란의 주범’으로 몰려 불명예 퇴진했으나 상당수는 공기업과 재계·관계·정계 등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Mr. 펀더멘털’로 불렸던 강경식 경제부총리는 2000년부터 동부그룹 금융보험부문 회장을 거쳐 지금은 그룹 상임고문직을 맡고 있다. 앞서 2002년부터는 세계적인 청소년교육전문비영리기관 ‘JA코리아’의 이사장직도 수행 중이다.1991년 자신이 만든 민간연구소 국가경영전략연구원(NSI)의 이사장도 17년째 맡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도 불구, 취임 첫날 ‘IMF에 안 간다.’는 발언을 한 임창열 경제부총리는 성체줄기세포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알앤엘바이오의 회장으로 있다.‘환란 소방수’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그는 정치권에 입문,1998년 경기도 지사에 당선됐다. 강 부총리와 함께 경질됐던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은 ‘김인호경제연구소’의 대표로 있다. 지난 7월까지는 중소기업연구원장직을 수행했다. 97년 IMF 협상과 98년 1월 뉴욕 외채협상을 지휘했던 정덕구 재경원 차관보는 산업자원부 장관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 동북아연구재단(NEAR) 이사장으로 있다. 베이징인민대 초빙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기환 당시 대외경제협력 특사는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이자 골드만삭스 국제고문직을 맡고 있다. 원봉희 재경원 금융총괄심의관은 법무법인 김&장에서 국제변호사로, 김우석 국제금융국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사장, 김규복 금융정책과장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각각 있다. 이명박 캠프에서 ‘경제브레인’ 역할을 하는 인사도 적지 않다. 강만수 재경원 차관은 한나라당 경선 시절부터 이 후보의 경제공약을 책임졌다. 선거대책위원회 일류국가비전위 정책조정실장을 맡고 있으며 이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에는 시정개발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윤진식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도 이 후보 캠프에 둥지를 틀었다. 이 후보와는 고려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다. 이종구 재경원 은행과장은 이 후보의 정책특보로 있다. 김진표 은행총괄심의관은 정치에 입문, 교육부총리 등을 지내고 지금은 대통합민주신당 정책위의장으로 있다. 고위 경제관료나 공기업 임원으로 순항한 경우도 많다. 윤증현 재경원 금융정책실장은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다. 김석동 외화자금과장은 현재 재경부 1차관에, 임영록 자금시장과장은 재경부 2차관을 맡고 있다. 유재한 국민저축과장은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거쳐 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 옮겼다. 허용석 재경부 차관보와 권태균 경제자유구역 단장은 당시 국제기구팀장과 외채대책팀을 이끌었다. 민간으로 간 사례도 많다. 변양호 재경원 정책조정과장은 2005년 토종자본인 ‘보고펀드’를 설립, 대표를 맡고 있다. 진영욱 국제금융과장은 한화증권 사장을 거쳐 한화화재 부회장으로 있다. 이종갑 자금시장과장은 삼화왕관 사장, 곽상룡 외화자금과 주무서기관은 삼성생명 전무로 변신했다. 외환위기를 경고했던 최공필 금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국정원에 몸담고 있다. 특별취재팀
  • [29일 TV 하이라이트]

    ●책 읽어주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EBS 오후 8시20분) 에밀리 브론테의 ‘워더링 하이츠’를 읽어본다. 이 작품은 황량한 들판 위의 외딴 저택, 워더링 하이츠를 무대로 벌어지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비극적인 사랑, 에드거와 이사벨을 향한 히스클리프의 복수를 그리고 있다. 악마적인 격정과 증오, 현실을 초월한 폭풍 같은 사랑이 펼쳐진다.   ●KBS 대선후보 초청토론회(KBS1 오후 11시) KBS는 지난 10월29일, 본선행이 확정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초청해 ‘2007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를 갖는다.90분 동안 생방송되는 이번 토론회는 미국이나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는 이른바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방식으로 진행된다.   ●미녀들의 수다(KBS2 오후 11시5분) 김장훈이 외국 남자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던 쇼킹한 사실을 털어놨다. 몇 년 전 아는 동생들과 함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낯선 남자가 여동생에게 선물을 주며 김장훈에게 전해 달라는 말을 했다는 것. 또 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명지는 효은에게 자기가 태주를 빼앗고 싶다고 말한다. 명지는 태경을 찾아가 자기를 도와 달라고 부탁하고 태경은 빚을 해결해 주면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명지는 태경이 더 고생하고 좀 더 태주의 가슴을 아프게 해야 태주의 효은에 대한 마음이 무너진다며, 좀 더 도와주면 해결해 주겠다고 말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멕시코에서는 초콜릿에 매콤한 고추를 섞어 만든 몰레라는 소스가 있다. 이 특별한 음식을 위해 해마다 축제까지 열고 있다. 몰레 축제는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행사이며 지방마다 천차만별이다. 몰레는 오래된 전통 음식일 뿐 아니라 멕시코인이 직접 만든 음식이다. 마을 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김미화의 U(SBS 오후 1시) 불우했던 유년 시절, 어린 동생 곽충근씨를 데리고 집을 나왔던 형 곽충완씨. 추위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들어간 대구 어느 시장의 앵벌이 집합소에서 구타로부터 동생을 지키기 위해 싸움을 시작했다. 결국 어두운 세계로 빠져 소년원부터 청송교도소를 거치며 형제는 어느덧 지하세계의 ‘큰형님’이 되어 있었다.
  • 鄭 ‘통합형’-李 ‘기업형’ 맞불

    鄭 ‘통합형’-李 ‘기업형’ 맞불

    “차별없는 성장으로 가족행복 시대를 만들겠습니다.”대통합민주신당은 28일 강북구 수유리 통일교육원 야외무대에서 제17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카운터파트’ 체제를 갖췄다. ●모바일선거대책위, 신당 ‘비장의 카드’ 신당이 발표한 중앙선대위 인선안을 보면 가까스로 추스른 당내 통합에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소속 의원 141명 가운데 ‘친 문국현’ 성향이 뚜렷한 이계안 의원을 제외한 140명의 의원을 각 위원회에 배치시켰다.. 14개의 위원회 중 핵심은 ‘가족행복위원회’다. 이명박 후보가 위원장을 맡은 ‘경제살리기특위’에 맞서듯 정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민병두 대선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번 선대위의 중심 컨셉트는 ‘가족 행복’이다.”라며 “이를 중심으로 차별없는 성장위원회(경제 분야)·국민대통합위원회(양극화 해소)·2020 국가비전 위원회(국가 발전 전략)가 3개의 큰 줄기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가족행복위원회에는 정동영 위원장을 비롯, 한명숙 전 총리·천정배 전 장관·추미애 전 의원 등이 공동 위원장으로 포진하고 있다.16개의 하위본부를 거느린 최대 위원회로 구축됐다. 배기선 의원과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모바일선거대책위원회’는 신당의 ‘비장의 카드’로 꺼내든 것이다.‘모바일 투표’를 통해 흥행을 이끌어 내기 위해 ‘300만 엄지자원 봉사단’ 등을 주축으로 모바일 공간에서의 정책 제안과 토론 등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봉사단장에는 외부 영입인사 1순위로 강금실 전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손학규·이해찬 끌어안기 vs 박근혜측 배제 정 후보의 선대위는 한나라당 이 후보의 선대위와 여러 부분에서 대비된다. 이명박 후보가 구성한 선대위의 특징은 ‘기업형’으로 요약된다.‘CEO 이명박’으로 집중될 수 있는 슬림화된 조직을 구성한다는 명분 아래 당내 경쟁자였던 박근혜 측 인사들이 대부분 배제됐다. 반면 정 후보는 정파를 초월한 모든 인사들을 각 진영에 배치해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자칫 ‘공룡화’된 선대위를 만들어 조직의 비효율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내부 지적도 나온다. 외부 인사 영입에서도 양측이 다르다. 이 후보는 공동선대위원장에 강재섭 당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를 제외한 5명을 외부 전문가로 채웠다. 그들의 전문성을 살려 직능별로 표심을 파고 들겠다는 전략이다. 낮은 지지율로 외부 인사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정 후보는 ‘청년·노인 대책 위원회’나 ‘양성평등선거대책위원회’ 등 계층·연령별로 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조직과 인물들을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방침이다. 공동선대위원장도 후보 경선 경쟁자이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나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으로 위촉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盧心 鄭에게?

    盧心 鄭에게?

    노심(盧心)의 향배가 다시 수면 위에 올랐다.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밝혔다고 지난 25일 청와대 브리핑이 소개한 내용 때문이다. 노 대통령 발언 가운데 두 가지가 관심을 모은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당 대선후보를 선출했는데, 단일화를 거론하는 것은 경거망동”이라고 했다. 이어 문국현 후보와 친노진영의 연대설에 대해 완곡하게나마 분명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를 두고 노 대통령이 정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럴 법도 하다. 열린우리당 해체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를 해명하지 않는 이상 지지가 어렵다는 기존 입장보다 한 발 앞섰다고 비쳐지고 있어서다. 노 대통령은 “제3후보론은 모략이며 후보를 뽑아 놓고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오해를 넘는 모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쯤 되면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려 한다는 관측이 뒤따른다.26일 정 후보는 화답이라도 하듯 광주에서 “10년간의 민주세력의 가치와 정책을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화법은 당에 대한 주문 형식이다. 노 대통령 스스로가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에 흔들렸던 지난 2002년의 악몽을 떠올린 듯하다. 열린우리당을 계승한 신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자신의 경험을 뒤집는 셈이 된다. 바로 여기까지다. 아직 정 후보에게 마음까지 다가간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정 후보의 한 측근도 “지지 의사라기보다 신당의 대표주자를 존중하자는 차원의 원칙적 언급 아니냐.”고 받아들였다. 오히려 노 대통령이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 원칙을 다시 한번 꺼내면서 정 후보에게 대답을 압박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다음은 문국현 후보에 대한 언급이다. 노 대통령은 문 후보에 대해 “입장을 가질 만큼 잘 모르고, 검증을 거친 분이 아니다.”고 했다. 당장 ‘문국현 흔들기’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심지어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고건 전 총리 경우처럼 제3후보의 치명적 약점을 건드려 또다시 낙마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문 후보에 대한 입장은 기존 제3의 후보들과는 달라 보인다.‘노-문 연대설’이 나왔을 만큼 이번에는 특정 후보와 연루돼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사정에 밝은 한 핵심관계자는 “문 후보의 정치적 비전과 능력을 모르겠다는 지극히 대중적 관점에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후보가 참여정부를 국정실패 세력으로 규정했는데 노 대통령이 무슨 명분으로 지지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굳이 해석하자면 정 후보에게는 정치원칙에 대한 답변을 다시 한번 압박하고, 문 후보와는 불필요한 오해가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언급으로 받아들여진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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