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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정치권, 검찰 수사에 협박 말라

    정치권의 검찰 흔들기가 도를 더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국회의원 60명은 그제 서초동 검찰청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BBK 수사와 관련,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소환 조사를 촉구했다. 선대위원장과 중진의원들까지 가세했다. 검찰 수사가 한창 진행중인 상황이다. 정치권의 훈수 한마디한마디가 검찰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수사를 압박하는 항의성 방문이라면 정치적 협박이나 마찬가지다. 한나라당도 검찰 흔들기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긴 마찬가지다. 지난 8월 이 후보의 도곡동땅 수사때 검찰을 ‘불순’하다고 몰아붙이지 않았던가. 그때그때 편리한 대로 검찰을 압박하는 정치권의 행태를 나무라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은 BBK와 관련해 그동안 수차례 공정·신속 수사 의지를 천명했다. 수뇌부까지 나서 “있는 것은 있는 대로, 없는 것은 없는 대로 밝히겠다.”고 다짐했었다. 검찰의 명예를 걸겠다는 대국민 약속이었다. 정치권은 이같은 언명이 없었더라도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도리다. 수사 결과가 발표되어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그때 가서 문제를 제기하고 따지는 것이 합당하다. 그런데도 이명박·정동영 후보측은 벌써부터 서초동에 대규모 상황실까지 차려 놓고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BBK 수사 진전과 결과에 사활을 걸겠다는 한심한 태도다. 더 이상의 검찰 흔들기는 안 된다. 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정치권이 앞장서 검찰의 정치화를 부추긴다면 우리 검찰은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러잖아도 삼성특검 논란으로 어수선한 검찰이 아닌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이해가 맞물려 도입한 특검이 정치논리가 앞섰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던 터다. 말로는 검찰 중립을 외치며 검찰을 협박하는 정치권의 행태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 “BBK 49% 2000년 2월까지 보유” “수사결과 지연시키려는 술책”

    BBK 주식을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김경준씨에게 매각했다는 이면계약서를 정면으로 뒤집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은 수사결과를 지연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주말까지 수사를 마무리한 뒤 오는 5일 수사발표를 앞두고 발표수위 조절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캐피탈의 설립자인 이덕훈(62)씨는 30일 서울 논현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100억원을 투자해 만든 e캐피탈이 1999년 9월 BBK에 30억원을 투자해 지분 99%를 넘겨받았고 2∼3개월 만에 자금을 회수했다고 들었다.”면서 “e캐피탈에 다른 투자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월에 이미 검찰에 소환돼 이 같은 내용을 진술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파리에 출장 중인 홍종국(48) 전 e캐피탈 대표는 이날 전화인터뷰에서 “1999년 9월 30억원을 투자했다가 1999년 10∼11월에 15억원을 돌려받은 뒤 김씨가 나머지 지분도 인수하겠다고 요청해 2000년 2월 말∼3월 초쯤 남은 지분을 팔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000년 2월21일 LKe뱅크 대표 김경준씨에게 BBK지분을 넘기고 49억 9999만 5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의 한글이면계약서와는 완전히 다른 주장이다. 계약이 체결된 시점에 BBK는 실소유주는 e 캐피탈과 김경준씨 공동 소유였다는 얘기다. 신당측 ‘주가조작 사건 대책단’ 단장인 정봉주 의원은 “홍씨는 지난 10월26일 국정감사에서 ‘몇가지 이견이 있어서 3개월 정도 후에 (지분을) 회수하면서 합작관계가 청산됐다.’고 증언했고,e캐피탈이 BBK에 투자한 시점이 99년 9월이었으니 합작관계가 청산된 것은 99년 12월께”라면서 2000년 3월에 지분정리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정성호 의원은 “홍씨는 이 후보나 한나라당과 일정 정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고 주장했다. ●李후보 처남 김재정씨 소환 한편 검찰은 이날 이 후보의 처남이자 ㈜다스의 대주주인 김재정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다스 지분의 실소유 여부와 김경준씨가 설립한 투자자문사 BBK에 2000년 2∼12월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190억원을 투자하게 된 경위 등을 캐물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檢 “정치외압·정략적 이용 말라”

    ‘BBK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검찰을 항의 방문하자 검찰이 발끈하고 나섰다. 검찰은 정치권의 압박이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보고 격앙된 반응이다. 한편으론 다음주 어떤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정치권의 공방 대상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벌써부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한나라당은 30일 오후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30여명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해 ‘공정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전날은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65명이 대검을 항의 방문하고,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나라당에서 외압을 많이 가하고 민란 운운하는데 검찰이 원칙대로 수사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통합민주당 의원 65명이 대검찰청에 몰려가 구호를 외치면서 검찰을 협박한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로 정권 연장에 혈안이 돼 벌이는 민주주의 테러행위”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양측이 ‘압력받지 않는 검찰’을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검의 한 간부는 “신속과 공정을 원칙으로 수사를 한창 진행 중인데 왜 자꾸 정치인들이 물리력을 행사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검찰에 정치적 외압을 가하고 수사 결과를 정략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속셈을 내비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대검 수사 관계자는 “수사 중립을 외치더니 어제는 통합신당, 오늘은 한나라당 양당이 압력 행사에도 중립을 맞추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은 특히 집권 여당인 통합신당 의원들의 전례없는 항의 방문에 충격을 받았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과거 야당 시절에야 책임감이 가벼워 이렇게 행동할 수도 있겠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분들까지 검찰청에 몰려오는 것은 검찰 독립 취지에 어긋나는 구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신당 난타전 2題] 李·鄭 맞고발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30일 서로 검찰 고발을 불사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통합신당은 이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후보등록 서류에 ‘전과 경력 없음’으로 기록한 것이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 내용을 담은 선거홍보물에 대해 배포중지가처분도 신청하기로 했다. 통합신당은 이 후보가 1964년 6·3한일회담 반대시위를 주도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고 서대문 형무소에서 6개월간 복역했는데도 금고이상의 실형을 신고하도록 한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1964년 실형을 선고받은 기록이 확인돼 선관위 홈페이지에 게재된 이 후보의 범죄경력란을 수정 공고했다. 한나라당도 선거홍보물을 수정해서 배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의 전과기록 누락 부분을 별도 공지를 통해 유권자에게 알릴 계획이다. 한나라당 선거홍보물에는 이 후보가 6·3한일회담 반대운동을 주도해 징역형을 받은 사실이 누락되어 있다. 한나라당도 이명박 후보 ‘비방광고’와 관련, 통합신당 정 후보와 김교흥 선대위 홍보본부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통합신당의 신문광고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 형법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통합신당이 연일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 오죽하면 통합신당 광고에 이명박 사진만 있고 정동영 사진은 없느냐는 항의가 빗발치겠느냐.”고 말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선택 2007 D-18] 鄭·文 단일화 전격 성사?

    범여권 후보단일화를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창조한국당 사이에 훈풍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양당 내부에서는 요즘 ‘결단’과 ‘전격적’이라는 단어가 자주 들린다. 이와 관련, 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종교계 원로인사들이 준비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양당의 지역 시·도당을 중심으로 연일 단일화를 촉구하는 분위기도 높아간다. 신당의 원혜영·이계안·이미경·우원식 의원 등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해온 의원들은 30일 오찬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달 5일을 기점으로 ‘정책연대를 통한 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할 방침이다. BBK를 비롯해 갖가지 크고 작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고공비행을 이어가자 후보 단일화 말고는 더이상 국면전환 카드가 없다는 절박감이 짙게 배어 있다. 양당 협상단은 이번주 말쯤 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해 담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BBK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혁진영의 반전 카드가 필요하다. 오는 5일 전 국면전환을 이루는 동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모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와 문 후보는 지난 28일쯤 종교단체 원로들이 제안한 반부패 정책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토론회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의 거부로 성사되지 못했다. 같은 날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반부패 정책연대를 통한 연립정부’ 구성을 촉구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당측 인사들과 창조한국당 최병욱·신명식 대전시당 위원장이 후보 단일화 추진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문 후보의 최종 결단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문 후보는 정 후보가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문 후보측 관계자는 “신당측이 참여정부 실정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고 가치 중심 연대에 동의한다면 다음주 초 비정규직법 제정을 위한 연대체를 역제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18] 여성정책토론회 李·鄭 격돌

    [선택 2007 D-18] 여성정책토론회 李·鄭 격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30일 ‘유권자의 절반’인 여심(女心)잡기 경쟁에 나섰다. 서울 명동 YWCA에서 열린 여성정책토론회에서다. 둘은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 같은 장소에 모였다. 그러나 상호 대면은 없었다. 먼저 토론을 끝낸 이 후보와 행사장에 들어서는 정 후보는 서로 다른 통로를 이용해 들고 났다. 이 후보는 이날 전업주부의 노동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겠다고 했다. 여성 일자리 150만개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출산 휴가에 대한 호봉 가산제를 인정하고 장관과 공기업 임원에 여성 50% 할당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토론에 나선 이 후보는 강도 높은 질문 공세에 진땀을 흘렸다.BBK 주가조작의혹,‘마사지걸’ 발언 의혹, 본인소유건물 유흥업소 성매매 영업 의혹 등 민감한 질문이 차례대로 쏟아졌다. 이 후보는 토론회 도중 “너무 세게 나오는 것 아니냐.”고 불만섞인 농담도 던졌다. 첫 질문부터 곤혹스러웠다. 사회자는 “각종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들 앞에 갖췄다고 교만하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어떤 후보보다 더 갖췄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받았다. 이 후보는 최근 문제됐던 ‘마사지걸’ 발언 논란에 대해 “그것은 사과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발언할 때 언론인 10명이 있었는데 유독 특정 언론 한 사람이 잘못 듣고 전해서 쓴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도 토론회 초반부터 매서운 질문에 시달렸다.“그동안의 정치행보를 보면 소신보다 정치공학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국민들이 민주·평화·개혁세력이 하나가 되라고 요구했고 나는 거기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돈과 선거, 기업과 정치의 연결을 끊어 정치사회가 깨끗해진 건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농담도 던졌다.“첫 질문부터 살벌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장남의 조기 유학 논란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정 후보는 “아버지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아들의 희망을 꺾는 것은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들어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장학금 받고 다녀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았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녀도 그만한 학원비는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육아휴직 여성에게 호봉 가산점을 주겠다는 파격 공약도 내놨다. 그는 “군대 다녀온 남성에게 호봉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처럼 여성이 아이 낳고 육아 휴직하면 호봉 가산점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신하고 출산하고 애 키우는 것은 국가경제 기여도 면에서 국방의 의무에 맞먹는다.”고 덧붙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나라·신당 난타전 2題] CF 물고뜯기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광고전쟁’이 물고 뜯는 혈전으로 번지고 있다.2002년 대선광고 ‘노무현의 눈물’이 보여준 위력을 똑똑히 목도한 양측은 극한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30일 이 후보의 ‘욕쟁이 할머니’광고를 언급하며 “광고에 등장한 할머니는 광고의 배경인 낙원동 국밥집이 아니라 강남 포장마차집 할머니”라고 폭로했다.그는 “한나라당이 광고 컨셉트로 강북 국밥집 할머니의 서민적 이미지를 강조했는데 광의로 보면 허위사실 유포”라고 비판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위장취업, 위장채용, 위장전입에 이어 마침내 광고까지 위장했다.”고 거들었다.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는 국밥집도 위장하냐.”며 가세했다. 이에 한나라당 정병국 미디어홍보단장은 “광고는 다큐를 찍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델을 쓸 수도 있고 어떤 방법이든지 우리가 알리고자 하는 부분을 알리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정 후보측은 초지일관 네거티브 광고를 내고 있다. 처음부터 밑천 드러내고, 정책광고 대결로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정 후보 캠프의 주요 인사들을 정리해 보니 정치자금법을 비롯해 각종 비리에 연루됐던 전과자들이 14%나 된다.”며 ‘전과 공방’을 이어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 전용 스피커 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국 3000여곳에 설치된 현수막도 이 후보의 사진을 넣은 것으로 교체할 예정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BBK 새 주장 제기… 더 꼬인 진실게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김경준 BBK 전 대표의 진실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BBK의 대주주였던 홍종국 전 e캐피탈 대표(48·현 ㈜다인벤처스 대표)와 이덕훈(62) 전 e캐피탈 회장이 이 후보와는 관계없다고 진술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에리카 김은 이에 반박하고 있어 진실 공방은 다시 뜨거워졌다. 홍 전 대표는 검찰에서 2000년 2월28일까지 e캐피탈이 BBK 지분을 49% 보유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김경준씨가 검찰에 제출한 ‘한글 이면계약서’ 내용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왜냐하면 2000년 2월21일에 체결한 이 계약서에는 이 후보가 김경준씨에게 BBK주식을 파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에리카 김 “홍종국은 매수된 증인” 에리카 김은 홍 전 대표가 매수된 증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는 2000년 2월 당시 김경준이 BBK를 100% 소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해왔으나 홍 전 대표는 당시 BBK가 자신의 소유였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김경준이 BBK를 소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3의 입을 빌려 확인하는 것이자 이 후보의 주장이 거짓임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씨 요청에 BBK 주도 홍 전 대표와 이 전 회장은 모두 김경준씨의 요청을 받고 BBK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e캐피탈 회사돈 30억원을 BBK에 투자했고 이 전 회장은 개인돈 30억원을 김씨에게 빌려줬다. 김씨의 회사 동료였던 홍 전 대표가 김씨를 소개시켜 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홍 전 대표와 이 전 회장 모두 이 후보와는 만난 적도 없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대주주들이 BBK가 이 후보가 아니라 김씨의 회사라고 증언한 셈이다. 김경준씨가 e캐피탈이 보유한 BBK 지분을 인수할 때 사용한 30억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1999년 9월 김씨는 당장 돈이 없다며 홍 전 대표에게 우선 60만주를 모두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1∼2개월 만에 15억원을 마련해 30만주를 되사갔다.3개월 후에는 나머지 30만주도 인수했다. 검찰의 과제는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씨가 30억원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밝혀내는 것이다. 이 후보가 이 돈을 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경준씨 30억원 어디서 구했나 e캐피탈의 BBK 투자금 회수과정에서 선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2000년 3월쯤 e캐피탈이 BBK 지분을 회수한 이유를 홍 전 대표는 실무진들이 김경준씨의 회사 경영이 불투명하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김씨에게 빌려준 개인돈을 2000년 5월25일에야 돌려받았다. 국정감사에서는 “홍 대표 권유로 2000년 5월 MAF에 30억원을 투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회사는 불투명한 회사 경영 탓에 BBK와 관계를 청산했는데 그 회사의 회장은 오히려 BBK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왜 이 시점에서 홍 전 대표의 발언이 나오는지도 의문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선택 2007 D-18] 鄭 ‘鄭正政’ 구호… 젊은층 공략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30일 사흘째 수도권 공략에 공을 들였다. 최근 들어 20∼30대 지지층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젊은 유권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젊은 시절 살았던 연신내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을 잘 알고 있다. 정동영을 찍으면 그게 정권교체로, 정동영으로 정당한 정권교체를 하자.”며 ‘정정정(鄭正政·‘정동영을 통한 정당한 정권교체’의 줄임말) 구호를 외쳤다. 정 후보는 또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중에 세금 제대로 내고 법 지키고 군대 제대로 갔다 온 사람은 저뿐이다. 거짓말하는 대통령은 자신과 국민을 불행하게 만든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꿈쩍도 안 하던 민심의 바닥이 변하고 있다. 대역전의 드라마와 민심의 대변화가 이미 시작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는 오후 들어 노원역, 미아삼거리 등 강북 지역을 돌며 1가구 1주택 양도세 대폭 완화 등 ‘교육·일자리·주거·노후 4대 불안’ 해소책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저녁에는 동대문 두타광장을 찾아 ‘좋은 일자리’,‘청년 실업 해소’ 등을 내세워 “젊은이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로서 젊은이들에게 무한정 꿈과 기회를 주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또 ▲비정규직 세대를 없애고 ▲청년실업 탈출 지원금 제도를 신설하며 ▲청년 인력 30만명을 해외로 파견하겠다는 내용의 ‘청년을 위한 4대 약속’도 내놓았다. 한편 정 후보는 이날 무역협회 간담회에서 삼성 비자금 특검수사와 관련,“그룹 총수를 처벌하는 것이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경제투명성을 높여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이 팀장을 맡고 무역협회장과 노조 지도자, 문화계 인사, 지자체 단체장 등 400∼500명이 비행기를 타고 물건을 팔고 자원을 확보하며 코리아 브랜드를 선전하기 위해 본격적인 세일즈에 나서겠다.”며 ‘팀코리아 구상’을 제시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18] 부동표 300만… 서울에 올인

    [선택 2007 D-18] 부동표 300만… 서울에 올인

    대선후보들이 ‘서울’에 붙잡혔다.30일로 공식 선거전 나흘째를 맞았지만 좀처럼 서울을 벗어나지 못한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 지역 역세권을 돌며 ‘안아주세요’ 캠페인을 펼쳤다. 전날에는 여의도와 신촌·홍대를 찾았다.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27일 남쪽 여수에서 북쪽 도라산역까지 궤적을 그린 다음날부터 줄곧 서울 중심 유세를 이어갔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7일부터 나흘째 내리 서울에 머물고 있다. 첫날에는 재래시장을 따라 시계반대 방향으로 서울을 한바퀴 돌았다. 충청권에 공을 들이는 서울시장 출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도 하루에 한 번 이상 서울 일정을 잡으려 한다. 왜 서울일까. 왜 이들은 좀처럼 서울을 비우고 남으로, 동으로 내달리지 못하는 것일까. 각 당은 무엇보다 이 지역 표심의 성격이 변화한 점을 첫째 이유로 꼽는다. 바로 쏠림 현상이다. 전통적으로 현 여야가 엇비슷하게 나눠갔던 표심을 나눠 갖던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를 향한 지지율 쏠림 현상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이 후보는 한때 50%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나머지 후보들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20% 이상 지지율을 올리기가 버거운 처지다. 서울에서 이명박 후보의 아성을 깨지 못하는 한 이회창 후보와 정 후보의 판세 뒤집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두 후보가 서울을 비울 수 없는 이유다. 이 후보도 안심할 처지가 못 된다. 지난 27∼28일 실시한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 서울의 부동층 비율은 38.0%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37.5%를 약간 웃돈다.30일 현재 선관위가 잠정 집계한 서울 유권자수는 805만 4548명이다. 서울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306만 728명이 부동층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들이 돌아서면 이 후보도 위태롭다. 전체의 5분의1을 넘는 유권자가 포진한 서울에서의 지지율 쏠림 현상은 기존 동·서 지역주의와는 또 다른 차원의 파괴력을 지니는 것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유권자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사회 기능의 중심 역할을 하는 서울의 표심이 ‘대세론’을 형성, 전국의 표심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유권자들이 ‘경상도 출신’‘전라도 출신’의 라벨을 벗어 던지고 하나의 ‘서울사람’이라는 심정적 유대감을 갖기 시작한 점도 주목할 표심의 변화요인으로 꼽힌다. 서울에 살면서도 자신을 ‘광주사람’‘부산사람’으로 여겼던 1세대에 비해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2·3세대들끼리 지역적 동질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영·호남에 비해 연령대가 다양하고, 개인적인 이해 관계가 상충함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세 등 경제적 이슈를 공유한 경험이 서울 만의 정치색을 지니도록 하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 서울은 캐스팅보트가 되질 못했다. 여·야 후보가 사이 좋게 표를 나눠 가졌다.98년 대선에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262만 7308표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239만 4309표를 얻었다.5%포인트가 안되는 격차다.2002년에는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279만 2957표를, 이회창 후보가 244만 7376표를 득표했다.2007년 대선에서 서울이 이런 과거의 균형추 역할을 벗고 대선의 판세를 가르는 저울추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측근 김백준이 막판 변수?

    李측근 김백준이 막판 변수?

    다음달 5일인 수사 시한을 불과 6일 남겨 두고 검찰이 수사발표 수위 조절에 들어간 가운데 한나라당 이명박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백준 전 서울 메트로 감사가 집중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통합민주신당은 29일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감사의 개인 계좌에서 주가조작에 동원된 페이퍼 컴퍼니(서류상 회사) ‘워튼’으로 거액이 흘러들어 갔다고 주장했다.㈜다스의 회계자료에 나타난 옵셔널 벤처스를 뜻하는 ‘OV’와 여러 개의 계좌 가운데 두 개가 각각 김 전 감사의 개인계좌와 EBK증권중개 법인계좌로 확인됐다는 것이다.2001년 5월3일 김 전 감사의 신한은행 계좌로 삼성증권에서 98억 8937만 9095원이 들어왔고, 같은 날 이 계좌에서 98억 8950만원이 ‘워튼에 빌려 준다.’는 설명과 함께 빠져나갔다. 같은 달 28일 외환은행 EBK증권중개 계좌로 같은 금액이 입금됐다. 통합신당의 정봉주 의원은 “이 후보와 김 전 감사는 시종일관 페이퍼 컴퍼니의 존재를 몰랐다고 주장했지만,100억원 가까운 돈을 거래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워튼은 주가조작과 자금 세탁에만 이용됐으며, 워튼의 정체를 알았다는 것은 주가조작을 공모했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통합신당이 근거로 삼은 다스의 회계자료 자체에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회계법인이 자료를 작성하면서 ‘EBK’를 ‘워튼’으로 잘못 표기했다는 주장이다. 통합신당이 김 전 감사의 개인계좌라고 주장한 신한은행 계좌도 EBK증권의 법인계좌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나라당 측에서는 김 전 감사가 많이 관련돼 있기 때문에 김 전 감사가 사건의 핵심으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꼬리 자르기’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내놓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단독]국도건설만 1兆 증액 요구

    [단독]국도건설만 1兆 증액 요구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소속 의원들이 국도건설 사업에 대해서만 1조원이 넘는 예산을 증액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지역구 선심성 예산 편성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욱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서울신문이 시민단체인 ‘함께하는 시민행동’과 함께 한 달 동안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예산심의 결과와 예결위 종합심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예결위에서 증액요구한 국도건설 사업은 100개 사업에 증액요구액이 1조 18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257조원으로 이 가운데 국도 관련 예산안은 8641억원이었다. 국회에서 예결위원들이 증액 요구한 국도건설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킬 경우 정부 예산안보다도 두 배 이상이나 늘어나게 된다. 예결위 종합심사에서 증액요구된 100개 사업 가운데 41개 사업 1179억원의 국도건설 사업은 정부 제출 예산안에는 전혀 포함이 안된 사업들이다. 정부 예산안은 물론 건교위 논의과정에서도 거론되지 않았으나 예결위 종합심사에서 요구된 사업은 30개 사업에 869억원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종합심사를 지난 16일 마쳤다. 계수조정소위원회는 29일 열렸으나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내년도 예산안은 계수조정소위 논의를 거쳐 예결위 전체회의와 국회 본회의를 거쳐 확정되게 된다. 다음달 2일이 법정 처리 시한이나 일요일이어서 30일까지 처리해야 한다. 예결위원장인 대통합민주신당 원혜영 의원은 “국도건설 예산 총액이 줄어들고 자기 지역구뿐 아니라 낙후된 주변 지역까지 챙기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예산증액 요구가 내년 총선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밝혔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채연하 팀장은 이에 대해 “국회에서 상임위를 비롯한 예결위까지 이해관계에 끌려다니는 모습은 지극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강국진 김민희기자 betulo@seoul.co.kr
  • [선택2007 D-19] 3無대선에 열기 실종

    [선택2007 D-19] 3無대선에 열기 실종

    29일 서울 여의도 전철역 근처.A 대선 후보가 유세를 시작하자 기다리고 있던 수백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환호성을 질렀다.‘화이트칼라’들이 많은 곳이어서 그런지 주변 상가 위쪽에서 적잖은 시민들이 지켜봤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관심한 표정으로 종종걸음을 쳤다. 맞은편 건물에서는 이따금 창 밖을 내다봤지만 식사에 열중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투표일이 19일 앞으로 임박했지만 시중의 선거 열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관심을 유인해야 할 후보간 TV토론도 실종됐다. 네거티브 선거전이 판치는 가운데 정책·공약 대결은 뒷전 신세다. 무정책·무토론·무관심이 지배하는 최악의 ‘3무(無) 선거’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예전 선거 때는 동료들끼리 김영삼이 좋다, 김대중이 좋다고 다투거나, 노무현이 낫다, 이회창이 낫다고 입씨름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누구도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선뜻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예전보다 선거 얘기가 화제가 잘 안 된다.” 회사원 김지일(41·경기 용인시)씨의 말이다. 후보들마다 커다란 약점 하나씩을 갖고 있다보니 유권자들이 소신을 갖고 지지 의사를 밝히기를 꺼려한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무(無)경선 출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참여정부 책임론 등이 유권자 불신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 이명박 후보의 일방 독주로 팽팽한 양자구도가 형성되지 않는 것도 흥미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이번 대선의 부재자투표 신고자가 16대에 비해 5만 6721명이나 줄어든 것은 유권자의 무관심도가 심상치 않은 수준임을 보여준다. 문제는 이런 거리의 무관심을 상쇄해야 할 TV토론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론 지지율에서 ‘잘 나가는’ 후보들이 하위 후보들과 한 자리에 앉기를 거부함에 따라 올해는 후보자 간 토론이 단 한 차례도 열리지 못하고 있다. 다음달 유력 후보 간 토론이 3차례 잡혀 있긴 하지만, 그나마 출연자 난립(7명)으로 밀도 있는 토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앉아서 차분하게 토론할 기회가 없으니 상대방을 물고뜯는 네거티브 선거전이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이번 대선만큼 정책·공약이 실종된 경우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987년에는 노태우 후보의 중간평가 발언,1992년에는 정주영 후보의 반값 아파트,1997년에는 김대중 후보의 내각제 개헌,2002년에는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등의 공약으로 시끄러웠다. 반면 올해는 이명박 후보의 경부운하 공약이 잠시 쟁점이 되는 듯하더니, 지금은 온통 BBK 의혹 등 네거티브 차지가 됐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지나친 규제가 선거 열기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2007 D-19] 인터넷 보수 대 진보 대접전

    진보의 여론 형성 창구로 인식되던 인터넷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탄핵 사건 등을 통해 인터넷의 위력을 실감한 보수가 진화하면서 진보 일색이었던 인터넷은 보수와 진보가 진검 싸움을 펼치는 대접전지로 변화했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 트래픽 조사기관 랭키닷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터넷은 곧 진보’이던 2002년 대선 때의 공식이 이번 대선에서는 완전히 깨졌다. 사이트 수와 접속빈도, 토론 및 댓글수 등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보수단체인 뉴라이트 계열 사이트들이 크게 늘고 ‘명박사랑’이나 ‘창사랑’ 등 보수 진영의 정치인 팬클럽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진보 비정부기구(NGO)의 ‘사이버 영토’는 5년 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줄어든 형국이다. 정치인 팬클럽 분야에 있어서 한나라당 경선 이후 ‘명박사랑’과 ‘MB연대’가 35∼50%의 점유율을 보였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대선 출마와 함께 ‘창사랑’이 1위로 치고 올라와 보수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정치인 팬클럽의 원조격인 노사모와 창조한국당 후보의 희망문이 20%대의 점유율로 뒤를 따랐다. NGO 분야도 보수의 선전이 눈에 띈다. 자유주의연대와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35∼40%의 점유율을 보이며 보수 양강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그 뒤를 바른사회 시민회의와 탈북자 동지회 등 보수 NGO가 잇고 있다. 참여연대·환경운동연합·국민의 힘 등 진보 NGO의 평균 점유율은 다 합쳐 15%에 불과하다. 반면 진보 진영은 그동안 절대 우위를 지켜왔던 정당 홈페이지와 인터넷신문 분야에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당 홈페이지의 경우 대통합민주신당이 창당 이후 줄곧 30%대 이상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해 왔으나 11월 들어 급격하게 추락, 한나라당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민노당에도 뒤지는 처지가 됐다. 문국현 후보의 창조한국당은 창당 이후 10∼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치인 홈페이지에서는 줄곧 이명박 후보의 독주체제가 이어져 왔으나,10월에 새로 진입한 문국현 후보가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진보 진영의 정치인 중에는 정동영 신당 후보·유시민 의원·손학규 전 지사·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보수 정치인으로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전여옥 의원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신문 분야는 진보 색채의 오마이뉴스·데일리 서프라이즈·프레시안의 3강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오마이뉴스의 점유율이 20% 미만으로 떨어져 특정 인터넷 신문의 독점 체제는 사실상 붕괴된 것으로 평가됐다. 데일리안·고뉴스·프리존 뉴스 등의 보수 인터넷 신문들이 뒤를 잇고 있다. 정치 웹진 분야에서도 진보의 강세가 뚜렷하다. 이 분야의 원조격인 서프라이즈가 40% 전후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엔파란닷컴과 함께 뉴라이트의 폴리젠·조갑제의 세계·에코넷 등의 보수 웹진이 빠른 속도로 진보 웹진을 위협하고 있다. 장우영 서강대 교수·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선거전략이 상대 흠집내기뿐인가

    대통령 선거전이 상대후보 깎아내리기로 치닫고 있다. 며칠 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사회원로들이 정책선거를 주문했지만, 마이동풍이다. 비난·비방, 흠집내기가 난무할 뿐, 상대를 인정하거나 건전한 경쟁자로 평가하는 모습은 어디서든 찾아보기 힘든다. 거친 입씨름도 모자라는지 대선 홍보물에까지 네거티브 광고가 등장했다. 미래로 희망으로 가는 선거가 아니라, 과거로 절망으로 가자는 선거인지 대선 후보들과 캠프에 묻지 않을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신문광고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진과 더불어 “군대는 안갔지만 위장 하나는 자신있다.”는 문구를 냈다.‘키울 때는 위장전입, 키워서는 위장취업’이라는 글도 곁들였다. 선관위로부터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지만, 자극적이고 저급하다는 비판이 이는 건 당연하다. 일부 홍보물은 국민 세금인 국고보조금으로 제작된다. 후보들끼리 헐뜯는데 세금을 지원하는 꼴이 돼선 곤란하다. 한나라당도 말로는 흑색선거와의 전쟁을 펼치겠다면서도 비방수위는 상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정동영 후보를 두고 ‘가족을 파괴했다.’느니 ‘패륜’,‘배신자’ 운운하는 것 역시 민망하다.“시중에 오리발이 동난 지 오래고 이젠 닭발이 오리발로 둔갑했다.”고 한나라당을 공격한 이회창 후보측도 금도를 넘었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선거전이 뜨거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해학과 기지가 넘치는 선거구호, 홍보물이어야 감동과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 상대깎아내리기, 억지, 비방만으로 승리를 담보하긴 어렵다. 흑색선전, 네거티브로 대세를 잡을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중앙선관위가 다시 후보들에게 공명선거 협조공문을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국민들은 후보들의 말과 행동을 세심히 지켜보고 있다. 가차없는 심판을 할 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후보들은 상기하기 바란다.
  • [선택2007 D-19] 후보들 군자금 ‘부익부 빈익빈’

    “위성중계 차량에서 트럭까지” 대선 유세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하다. 각 후보의 선거운동 방식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진다. 거대정당 후보는 자금력과 조직력을 바탕으로 첨단시설을 활용한 유세전을 펼친다. 반면 군소 후보와 무소속 후보는 사재(私財)에 개인차입금까지 동원하느라 숨이 가쁠 지경이다. 한나라당 이명박·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각각 위성중계 차량 270여대를 굴리고 있다. 통신위성을 이용해 유세 장면을 전국에 실시간으로 생중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선거사상 처음 도입된 것이다. 이 후보측은 지난 23일 개국한 인터넷 방송국 ‘엠붐캐스트(MBoomCast)’를 통해 유세 현장을 내보내고 있다. 두 후보의 유세장에서는 산뜻한 유니폼 차림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청년 유세단원 수십명을 볼 수 있다. 저작권료가 많이 드는 로고송도 10여개씩 틀어댄다. 이들은 신문과 TV·인터넷 광고에서도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유세차량 법정한도인 326대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101대를 계약, 가동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27일 출정식 때는 계약사측에 비용을 제때 치르지 못해 차량 동원이 늦어지면서 행사가 1시간30분이나 지연되는 촌극까지 벌어졌다. 로고송도 3개에 불과하고, 유세단은 엄두를 못낸다. 한 차례에 3억원인 TV 정강·정책 연설은 생각도 못하고,TV광고는 광고료가 저렴한 밤 11시 이후로 잡았다. 이 후보가 고배를 마셨던 지난 2차례의 대선 당시 유세현장과는 ‘극과 극’인 셈이다. 국회 의석이 한 개인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선거보조금이 200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유세차량은 80대만 운영되고 있고, 로고송도 저작권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인가수의 곡만 골라 사용한다. 신문과 TV광고도 줄였고, 유세단 역시 자원봉사자들이다. 문 후보가 “제가 내야 할 돈이 60억원 정도”라고 말할 만큼 사재 의존도가 높다. 당원들의 10만원 소액 후원금을 그나마 위안으로 삼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측은 영상차량 1대를 포함,3대의 유세차를 가동하는 정도다. 각 지역위원회가 트럭이나 승합차 등을 한 대씩 마련,200여대의 유세차량이 거리를 누빈다. 학생과 청년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중앙유세단이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일선 사업장과 농촌에서는 비정규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피켓 유세를 적극 활용해 ‘자금’이 아닌 ‘정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정당보조금, 개인차입금 등을 탈탈 털었지만 20억원 정도에 불과해 ‘무한도전’이란 이름으로 발품을 팔고 있다.TV나 신문 광고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원색적 BBK공방

    29일 BBK 의혹사건을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에서 격한 표현을 섞어 가며 벌이는 공방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면계약서 진위에 대한 검찰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이번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도화선이 됐다. 신당은 이 후보를 ‘피의자’로 규정하며 총공세를 벌였다.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를 ‘침몰하는 타이타닉’,‘붕괴하는 삼풍백화점’에 빗대면서 공격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 후보가 주가조작에 연루된 것이 드러난 만큼 이 시각 이후부터는 이 후보를 ‘피의자’라고 부르겠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신당 의원들은 140명 명의의 성명서를 내고 “검찰은 대선후보 등록 이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외면했고, 수사 진행상황마저 비밀에 부쳐 국민의 권리를 무시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최근에는 유력 대선후보를 어떻게 수사할 수 있느냐는 의견까지도 검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며 검찰이 사건 발표를 축소할 가능성을 제기하며 압박했다. 손학규·이해찬·한명숙 공동선대위원장 등 의원단 60여명은 곧바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항의 방문한 뒤 “검찰은 주가조작 사건의 피의자인 이 후보를 즉각 소환조사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무대응’ 원칙을 고수한 채 신당의 공세에 대해 ‘발악’,‘집단 최면’ 등의 원색적 비난으로 맞받아쳤다.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이 노망에 걸렸거나 집단 최면에 걸렸다.”고 맹비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신당이 그동안 김경준과 그 가족의 일방적 진술로 이 후보를 매도했지만 이제 이면계약서가 위조됐다는 윤곽이 드러나고 대선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성을 잃은 채 검찰수사까지 왜곡하려 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정도를 지키고 공정하게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신당의 대검 항의방문에 대해 “검찰 수사를 압박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공작수사를 주문하는 공작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신당 정봉주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 연루 의혹을 새로 제기했고, 한나라당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30일 정 의원 고소’로 맞받아쳤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선택2007 D-19] 鄭 “30만 청년 해외파견”

    [선택2007 D-19] 鄭 “30만 청년 해외파견”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29일 잔뜩 고무됐다. 최근들어 지지율의 상승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고 자체 분석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수도권 20,30대층에서 이탈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 후보는 이날 동선을 수도권 20,30대층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유세에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의 경제를 글로벌로, 지구 속으로, 세계 속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후에는 젊은이의 거리인 신촌 거리를 누비며 청년 실업 탈출 지원금인 이른바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으로 청년 실업의 심각함을 이르는 말) 탈출제도’ 신설을 비롯, 청년 실업 문제 해소 공약을 제시했다. 그는 국가가 청년 실업 탈출을 제도적·재정적으로 지원, 비정규직 문제를 해소하는 한편 ‘30만 청년 해외파견-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가동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대학 등록금 후불제 시행 ▲100개 직업교육 중심 대학 육성 ▲청년창업 아이디어 뱅크 등 청년 창업지원 제도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30 세대를 위한 정동영의 약속’도 발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선택2007 D-19] 李후보 지지·반대 ‘넷심’ 증가

    [선택2007 D-19] 李후보 지지·반대 ‘넷심’ 증가

    정책선거 실종이라는 이번 대선의 특징은 인터넷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만이 사이버 대선의 담론으로 자리매김해 있을 뿐이다. 서울신문과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은 지난 16일 인터넷에서의 네티즌 표심을 1차 분석한 데 이어 29일 2차로 인터넷상의 대선 지형을 분석했다. 포털사이트 토론방과 인터넷 접속 순위 사이트인 랭키닷컴(www.rankey.com)의 순위 등을 분석자료로 삼았다. 분석은 인터넷정치연구회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 장우영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원 교수,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가 맡았다. 포털의 댓글 정치 토론방을 분석한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인터넷에서 의제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과 윤성이 경희대 교수팀이 지난달 29일과 지난 24∼2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정치기사 댓글 가운데 조회수가 100건 이상 되는 1030개를 분석한 결과 이 후보에 관한 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두 달간 이 후보가 온라인 상에서 담론을 주도했음을 의미한다. ●BBK공방 가열로 넷심 갈수록 호·불호 명확 주목할 대목은 10월 말에 비해 이달 들어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견과 반대 의견이 모두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 후보에 대한 호·불호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이 후보에 관한 지지층이 지지와 반대로 분리되는 , 즉 지지층의 분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같은 지지의 분화는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 공방이 계속되는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반면 다른 후보들은 사이버 상에서 그다지 의제를 주도하지 못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경우 10월 말에 216건으로 댓글이 급증세를 보였으나 11월 하순 들어서는 댓글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진 셈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에 관한 댓글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인 문 후보는 10월 말 58건의 댓글 토론이 있었으나 11월 말에는 4건으로 줄어들었다. 특이한 점은 한나라당 경선이 끝난지 넉달이 지난 시점에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의견과 반대 의견이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아직 박 전 대표의 지지층이 사이버 상에 엄존해 있으며, 따라서 그의 행보가 남은 대선 기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BBK해명 “안믿는다”35.2%↑·“믿는다”40.2%↓ 김경준씨 송환 이후 가열된 BBK 공방이 사이버공간에서의 넷심(네티즌 표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 2007대선토론(http://election2007.media.daum.net/)에 실린 BBK사건 관련 토론 가운데 조회수가 높은 13개 주제 828건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의 BBK 해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BK 의혹이 사실이고, 이 후보가 개입됐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난 11∼16일 253건이었으나 20~25일에는 342건으로 증가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 열흘 사이에 이 후보의 해명을 믿지 않는다는 의견이 35.2% 늘어난 것이다. 반면 BBK 의혹은 김씨의 조작이라며 이 후보를 옹호하는 의견은 같은 기간 112건에서 67건으로 40.2% 감소했다. 김씨가 송환된 16일을 기준으로 BBK와 관련한 이 후보의 주장을 신뢰하는 의견과 신뢰하지 않는 의견의 비율은 1대1.25였다.100명이 이 후보 말을 믿으면,125명은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25일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대1.51로 늘었다. 물론 이같은 분석은 연령별·성별·지역별 표본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일반여론조사에 비해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포털사이트의 토론 내용을 기초자료로 한 것이라는 점에서 과학적 통계의 정확성은 떨어진다. 송경재 교수·구동회 기자 kugija@seoul.co.kr
  • [선택2007 D-19] 文·權·李·沈 일제히 지방으로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군소 후보들은 일제히 지방으로 달려가 표심 일구기에 열을 올렸다. ●문국현 “중소기업 대통령될 것” 부산·창원을 찾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거리 유세에서 “중소기업부를 만들고 스스로 ‘중소기업대통령’이 돼 매달 중소기업진흥대책회의를 직접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단일화와 관련,“정책 연합은 이미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무원칙한 정치세력 야합에 불과한 옛날식 단일화로 발전하는 일은 없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권영길 “이명박 되면 5대 재앙”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이날 아침 울산 현대자동차 직원들을 상대로 ‘출근 유세’를 펼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집권하면 국민에게 5대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며 “터졌다 하면 이명박이다. 탈세·위장취업·부동산 투기·주가조작 등 안 걸린 문제가 없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라고 이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이인제 “신당과 단일화 안해” 무안에서 영광까지 전남 동부지역 일대를 거쳐 광주로 이동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재개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나라를 이렇게 만들고 배신을 일삼아온 신당은 국민의 심판이 이미 끝났으며 한나라당은 비리와 부패·범죄로 얽혀 있어 국민들에 의해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을 살려야 지역균형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며 호남인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심대평 “행정수도 재추진해야” 텃밭인 대전에 머문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는 이날 노은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앞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 심 후보는 “충남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는 행정수도로 재추진해야 한다. 더 이상 충청이 영호남 패권주의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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