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당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채용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검색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임원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당선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602
  • 한나라 “BBK는 끝났다”

    “BBK는 끝났다.” vs “BBK는 새로운 시작이다.”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공방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자체 정보망을 가동한 결과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주가연루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며 “BBK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이에 통합신당은 검찰에 ‘성역 없는 진실규명’을 추가로 주문하는 한편 ‘BBK 특검법’을 검찰수사 발표 직후 발의키로 하는 등 다각도로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통합신당은 일단 의원 발의 형태로 ‘BBK 특검법’을 제출한 뒤 한나라당이 거부하면 당론으로 정해 민주당, 민주노동당과 연대해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통합신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검찰의 계좌추적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사건의 주범이라는 것이 상당히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정치적 판단과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는 우려가 들려오는데 검찰은 사실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신당 진실규명대책단장인 정봉주 의원은 이날도 이 후보의 주가조작 혐의를 제기했다. 정 의원은 “2001년 7월21일과 23일 발행된 세금계산서에 ㈜LKe뱅크 대표자 성명이 ‘이명박’으로 기재돼 있고, 이 후보의 최측근인 김백준씨가 같은 해 4월18일 이후에도 BBK 부회장 자격으로 모 생명보험사 사장 취임에 축하화환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 결과를 계기로 ‘이명박 대세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통합신당이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BBK 특검법’을 제출하겠다고 한 것을 가리켜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서 검찰을 권력의 시녀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BBK 문제를 총괄해온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이 후보가 검찰의 서면조사를 받았다는 언론보도와 관련,“수사 절차와 방법은 검찰이 정하는 것이고, 서면조사 여부도 우리는 대답해줄 수 없다.”고 못박으면서도 “우리는 검찰에 할 도리는 다 했다.”며 사실상 시인했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 [20&30] 대선후보 6人 팬클럽

    [20&30] 대선후보 6人 팬클럽

    “우리는 ‘대선 축제’를 즐긴다.” 12월19일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각 대선후보 진영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들을 뒤에서 돕는 젊은이들의 발걸음도 바쁘다. 대선 후보의 ‘젊은 그대들’인 팬클럽 회원들이 주인공이다.2002년 16대 대선에서 젊은이의 힘을 보여준 그들이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들에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춤, 노래, 사진, 정책제안까지, 대선후보를 응원하는 ‘젊은 그대들’을 만나봤다(순서는 기호순). 이경주 이경원 김정은 신혜원기자 kdlrudwn@seoul.co.kr (1)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팬클럽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하 정통)’ 회원인 김은화(28·여)씨는 정 후보가 뉴스 앵커를 할 때부터 그의 깔끔한 이미지에 반했다. 올해 6월부터 팬클럽에 참여한 그는 대통령은 언변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통’에서 그와 함께 활동하는 20∼30대는 전체 인원의 40% 정도다. 김씨는 “다른 팬클럽보다 많은 활동에 참가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주로 정 후보와 동행하며 사진을 찍는 일을 한다. 물론 신문기자와 전문사진가들이 정 후보를 연방 찍어대지만 그는 지지자들을 사진에 담아 ‘정통’ 사이트에 올린다. 김씨는 “남는 시간에는 정통 게시판에 개인적인 글을 쓰고, 정 후보에 대한 신문 기사를 읽고 짤막한 감상을 올리거나, 최근의 사안에 대해 글을 쓰기도 한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후보와 함께한다는 건 축제만큼이나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가 보는 평소의 정 후보는 말수가 적고 오히려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공석에서는 언어의 마술사라는 느낌을 갖게 한단다. 김씨는 “겉으로 보이는 정 후보는 냉철한 모습이지만 다른 면도 있다. 정 후보는 몸치다.”라며 웃었다. 그는 “팬클럽 사람들과 율동을 배울 때 꼭 한 박자씩 늦는 것으로 유명하다. 율동도 겨우 다 외웠다.”고 말했다. 그가 정 후보의 공약 중에 가장 좋아하는 것은 ‘12시간 보육지원 정책’이다. 김씨는 “정 후보는 집에서도 부인 말을 잘 듣는 사람으로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여성정책에 강한 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우리는 ‘한방’을 터뜨리기보다 꾸준하게 노력했다.”면서 “정 후보가 힘을 낼 수 있도록 블로그나 게시판을 통해 활동하면서 정 후보를 끝까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 MB 연대 백두원(34·사무국장)씨가 지난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팬클럽인 ‘MB 연대’를 만들게 된 계기는 13년 전 작은 인연 때문이다. 소년·소녀 가장 돕기를 하던 그는 당시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하던 이 후보가 다른 사람에 말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소년·소녀 가장들을 몰래 도와주고 간 것에서 감명받았다. 이 후보는 백씨의 어머니가 자궁암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고 생활비와 수술비까지 마련해 줬다. 백씨는 “당시 이 후보는 어떤 직함도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조용히 사람들을 돕는 모습에서 인간적인 매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MB연대의 20∼30대 회원은 전체 회원 14만명 중 30%를 차지한다. 팬들이 가수를 좋아하듯 젊은 회원들은 이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즐긴다. 백씨는 “이 후보가 국밥 CF에서 마지막 장면에 혀를 두번이나 낼름거리는데, 그의 작은 버릇”이라면서 “겉으로 보이는 점잖은 모습과 달리 젊은 팬 사이에서는 귀엽다는 평이 많다.”며 웃었다. 이명박 후보가 젊은이들에게 권하는 덕목은 ‘나눔과 봉사’다. 그래서 팬클럽 회원들은 이 후보가 봉사활동을 하러 갈 때 함께 간다. 이 후보가 젊은이에게 어필하는 공약은 역시 취업문제 해결이다. 백씨는 “20대는 취업 좀 되면 좋겠다는 말을 징그럽게 많이 한다.”고 말했다. BBK 의혹에 대해 묻자 백씨는 “팬클럽의 20∼30대들이 현명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갇혀 있는 김경준씨를 굳이 빼내서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 국내로 불러들인 것은 정치적”이라고 주장했다. 백씨는 “우리는 서태지 팬클럽 회원들이 서태지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이 후보를 신뢰하고 지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3) YOUNG(영)길S(스) “권 후보의 옛날 사진을 보면서 모두 다 배꼽을 잡아요.” 권영길 대선 후보 지지모임인 ‘YOUNG(영)길S(스)´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송현난(25)씨. 송씨는 권 후보를 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싶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해 왔다. 회원들은 권 후보의 옛날 사진도 올리는 등 권 후보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회원들 간에 ‘일촌’을 맺고 끈끈한 인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클럽의 회원수는 76명밖에 안 됩니다. 그래도 다른 후보의 팬클럽과는 달리 ‘허수’가 없어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죠.” 한 번은 권 후보와 함께 ‘호프타임’을 갖고 진지한 대화를 가졌다. 송씨는 젊은이들 앞에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진심을 말하는 권 후보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권 후보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현장성입니다. 일이 터지기 전에 항상 먼저 가 있어요.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의사표현이 좀 더 명확했다면 대중에게 인기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송씨는 권 후보의 공약이 특히 마음에 든다. 기득권층보다는 서민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정규직 철폐’,‘대학무상교육’,‘무상의료’ 등과 같은 복지정책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언론노출이 적어 주목을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팬클럽의 ‘작은’ 실천으로 ‘큰’ 결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오늘도 권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확답을 몇몇 친구에게 받았습니다. 강요할 문제는 아니지만, 권 후보가 주장하는 공약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사람들에게 말하고 지지를 얻어내면 그걸로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4) 인제는 된다 민주당 이인제후보의 팬클럽 ‘인제는 된다.’에서 활동하는 김강경(20·여)씨는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가 승리한 것은 20대와 30대의 힘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팬클럽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200여명 중에서 20∼30대가 30% 정도 차지한다. 이 후보가 민주당 대표가 된 후에는 젊은 팬끼리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인터넷 홍보 대책을 마련하고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제작한다. 김씨는 “이 후보의 이미지가 안 좋게 덧칠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이 후보의 오랜 팬들은 이 후보가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지지자들에게 편지와 칼럼을 쓰는 모습에 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의 공약 중 ‘휴대전화 반값 공약’을 으뜸으로 친다. 휴대전화 요금이 너무 비싸지만 일종의 문화가 돼버려서 무감각해진 젊은 세대에게 이 공약은 선풍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경선 전에는 젊은 팬들을 한 달에 두 번씩 만났다. 김씨는 “이 후보의 딸이 스물아홉살이라 그런지 젊은이들과 잘 어울린다.”면서 “경선 뒤에는 자주 못 만났지만 당연히 이해하고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후보의 낮은 지지율이 가슴 아프지만 낙담하지 않는다고 했다. 언론들의 여론조사 응답률이 20%도 안 되기 때문에 크게 신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는 “며칠 전에 인사동에 갔는데 바닥인심이 우리 쪽으로 돌아서는 것을 느꼈다.”면서 “젊은이들이 이 후보의 연설 후에 사진을 같이 찍자고 줄을 섰었다.”고 말했다. 팬클럽의 마지막 선거전략은 인터넷에서 난무하는 이 후보에 부정적인 글이나 동영상을 없애는 것이다. 김씨는 “몇몇 특정 후보만을 집중 보도해온 매체들이 이 후보에게도 신경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5) 희망문 “정치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럴까요. 문국현 후보는 정치인 같지 않아서 좋아요.” 문국현 대선 후보의 팬클럽 ‘희망문’에서 청년 기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도현(25)씨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 ‘젊은 지지자’이다. 대학생인 이씨는 나이는 어리지만 인터넷 공간에서만큼은 ‘사이버 홍보참모’의 역할을 든든히 해내고 있다. “문 후보가 현장에서 무엇을 했는지 취재해 인터넷에 올리고 있습니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기사를 쓰기도 하고요. 아직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있는 이씨는 그 어느 때보다 대통령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사회에 진출하기 전 마지막 대선인 만큼 스스로 심혈을 기울여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서다.“저도 취업을 해야 하거든요. 대선이 남 얘기가 아니더라고요.‘좋은 대통령’을 뽑아서 청년실업 해결해야죠.” 이씨는 문 후보가 사석에서도 매우 ‘편안한’ 상대라고 자랑한다. 얼마전 한국청년연합에서 주최한 2030 프로젝트에 대선 후보로는 유일하게 참가, 유명 코미디 프로의 리듬에 맞춰 춤추는 모습에서 ‘정치인답지 않은 따스함’을 느꼈다고 한다. “문 후보님은 이런 모습이 좋아요. 정치를 오래 하지 않아 때가 묻지 않은 것 같습니다. 권력에 대한 집착이 떨어져 보여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이 있긴 해요.” 이씨는 며칠 남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할 거라고 말한다. 문 후보의 소식에 속속 늘어가는 댓글을 볼 때마다 보람도 느낀다. 항상 적극적으로 반겨주는 누리꾼들이 하염없이 고맙기도 하다. (6) 창사랑 “이제 저도 30대인데 팬클럽에서는 제가 막내입니다.” 이회창 대선 후보의 팬클럽 ‘창사랑’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귀남(32)씨는 팬클럽 내에서 나이가 가장 어린 편에 속한다. 이 후보의 지지기반이 주로 보수층이다보니 연로한 사람들이 많아 ‘막내’가 될 수밖에 없다. 김씨는 팬클럽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몇 안 되는 ‘젊은이’다. 사이트에 이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쓰고, 오프라인 모임에도 가끔씩 나가며, 의견을 말하기도 한다. “선거에 인터넷이 무척 중요하잖아요. 인터넷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선거에 이기기 어렵죠. 특히 이 후보가 대선후보로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체계적인 준비를 못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에는 인터넷이 최고죠. 왕성한 활동으로 사람들에게 이 후보의 장점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이씨는 보수와 진보를 뛰어넘어 이 후보의 ‘소신’이 좋다고 말한다.10대부터 이 후보를 지지했던 김씨는 철학과 이념이 변함없는 이 후보의 ‘뚝심’이라면 대한민국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씨는 젊은 층의 정치 무관심이 아쉽다. 미래의 정치를 이끌어갈 20∼30대 청년들이 국가관과 철학 없이 오직 자신만을 위해 생활하는 게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물론 저도 젊은 세대이지만, 청년층의 정치적 무관심이 사회적으로 매우 심각한 문제잖아요. 미래를 이끌어갈 사람들인데, 젊은 층이 확실한 철학과 소신이 있어야죠.” 이씨는 대선 때까지 ‘죽도록 뛰겠다.’는 각오다. 아직 어려움은 많지만 젊은이의 ‘뜨거운 가슴’으로 뛰면 못할 일은 없다는 자세다.“전략도 필요 없습니다. 솔직히 전략을 세울 만한 조직규모도 아니고요. 제 ‘한계’가 허락하는 한 계속 뛸 겁니다.”
  • [선택 2007 D-15] 닮은꼴 유세 행보

    [선택 2007 D-15] 닮은꼴 유세 행보

    무소속 이회창(얼굴 왼쪽)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얼굴 오른쪽) 후보의 유세 동선이 묘하게 일치한다. 두 후보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2∼3위권 후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6일 동안 서울과 수도권에만 머물며 집중적인 유세를 폈다. 정 후보도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27일만 빼고 5일 동안 내리 서울과 수도권을 파고 들었다. 그러던 두 사람이 3일에는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영남으로 향했다. 이 후보는 대구를, 정 후보는 경남을 공략했다. 영남이 한나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라는 점에서 두 후보의 동선은 얼핏 협공작전처럼 비치기도 한다. 물론 양측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정 후보측은 “당초 지난 주말쯤 경남에 가려 했는데, 수도권 민심의 변화가 감지돼 좀더 집중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산·경남 지역에서 의미있는 득표를 하지 못하면 당선이 힘들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원래부터 이 지역을 중요시하고 있었으며, 가장 우선적으로 찾으려던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도 “어떤 정보를 갖고 일정을 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토론회 준비 때문에 2일까지 서울을 벗어날 수 없었고, 강세 지역은 두차례 이상 가는 원칙을 세워 놓고 있기 때문에 충청권과 영남권을 놓고 조율하다 대구를 택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측은 “대구는 이 후보가 항상 원기를 받아 가던 곳”이라며 “같은 영남이라 하더라도 두 후보가 함께 유세하는 게 아닌데 무슨 특별한 효과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가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해 서울·수도권에 집중하다가 이번 주초 유세지역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생긴 우연이란 해석도 나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다자구도의 비애’라는 진단을 내놓는다. 팽팽한 양자구도라면 상대 후보의 일정을 피하면 되는데, 후보가 난립하다 보니 동선이 겹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 2007 D-15] 춤추는 후보들

    [선택 2007 D-15] 춤추는 후보들

    #장면1 지난달 30일 오후 제주시청 앞. 한바탕 연설을 마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연단 아래로 내려왔다. 평소처럼 시민들과 악수하면서 유세장을 떠나는가 싶었다. 그런데 이 후보는 돌연 대중가요 리듬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는 선거운동원들 사이로 끼어들었다. 그리고는 무려 5분 동안 함께 춤을 췄다. 수행원들은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 했고, 시민들은 대선후보의 ‘열정적인 춤’에 손뼉을 치며 즐거워했다. #장면2 지난 2일 용산역 앞.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연단에서 흥겨운 트로트 리듬에 맞춰 춤을 췄다. 그러자 연단 아래 있던 시민들이 신기해 하며 율동을 따라했다. 대선후보가 춤을 춘다. 근엄함과 카리스마는 온 데 간 데 없다. 보통사람도 남 앞에서는 춤추기가 쑥스러운데, 대통령을 꿈꾸는 인물이 대낮에 수백명의 청중 앞에서 허공에 손을 찔러대고 스텝을 밟는다. 과거 대선 유세장은 후보가 토해 내는 쩌렁쩌렁한 사자후와 지지자의 단호한 연호가 지배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대선후보가 ‘경망스럽게’ 몸을 들썩이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실제로 대선에 두차례 출마했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아직 춤솜씨를 보여 주지 않고 있다. 많이 부드러워졌다는 소리를 듣는 데도 그렇다. 후보의 춤추기를 즉흥적 본능으로만 치부하긴 힘들다. 특히 스스로 ‘몸치’라고 자조하는 정 후보가 유세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몸을 흔드는 데는 치밀한 전략이 숨겨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정 후보는 먼저 음악에 맞춰 율동을 한 뒤 연설을 하고, 이어 다시 춤을 춘 뒤 유세를 끝낸다. 후보의 춤은 유권자의 감성에 직접 호소한다. 뻣뻣하고 권위주의적인 ‘경성(硬性)권력(hard power)’을 벗어던지고 부드럽고 친근한 ‘연성(軟性)권력(soft power)’을 추구한다는 인상을 과시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선거를 축제로 만든다는 점에서 일단 바람직한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선거가 사생결단식의 전쟁이 아니라 승패가 반복되는 일종의 게임이란 인식이 지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대선엔 오로지 ‘감성’만 만연하다는 것이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선거문화가 권위주의를 탈피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정책 경쟁이 뒷받침되지 않는 감성 경쟁은 선거를 경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 2007 D-15] 文 칩거… 단일화 ‘고비’

    [선택 2007 D-15] 文 칩거… 단일화 ‘고비’

    3일 창조한국당 문국현(얼굴) 후보의 칩거 배경에는 범여권 단일화가 작동하고 있다. 문 후보는 그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의 단일화에 손사래를 쳤지만 한 자릿수 지지율이 고착화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날 칩거 소식이 알려지자 ‘후보 사퇴설’까지 흘러나왔다. 문 후보는 최근 광주와 수도권 유세에서 “부패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모든 걸 다하겠다.”며 결단 가능성을 시사했다. 측근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문 후보는 4일 오전 ▲현 정국에 대한 입장 ▲대통합민주신당과 정동영 후보에 대한 제안 ▲향후 문 후보의 자세 등이 담긴 대국민호소문 형태의 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핵심 측근은 4일 발표문에 대해 “부패·수구세력의 집권 저지를 위해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걸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면서 “(단일화에 대한 모든 원칙은)사회 원로들과 진보진영 인사들이 주축이 된 ‘의제 27’에 맡기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후보에게 정책연합을 위한 토론회를 제안할 방침이다. 문 후보의 현실적인 고민은 두 가지로 모아진다. 단일화 주도권을 정 후보에게 내줄 것인지, 아니면 직접 주도권을 쥘 것인지가 될 것이다. 문 후보측 김갑수 사이버 대변인은 “어떤 무기로 앞장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부터 지금까지 지지율 정체와 재정 압박으로 고민했다고 한다. 대선은 고사하고 대선 이후 ‘의미있는 정치세력’을 창출해 내기 위한 동력조차 마련하기 어렵다는 자성도 들린다. 단일화 선결조건으로 정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했던 제안을 스스로 풀어버린 것도 이같은 연장선상에 있다. 이런 가운데 정 후보는 이날 자신의 취약지역인 경남지역을 돌며 표몰이를 이어나갔다. 그는 울산의 한 중소기업을 방문 ▲10년간 고용 유지시 상속세 감면 ▲중소기업 개척영역에 대기업 무차별 진출 억제 ▲지식중소기업부 신설 등 중소기업 관련 공약을 거듭 확인했다. 이어 울산·창원 등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鄭측 “백지상태서 단일화 노력 최선” 정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거짓말쟁이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 나라 장래는 다시 한번 위기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그는 ▲북항 재개발 ▲남부권 신공항 개발 ▲2020년 하계올림픽 부산·평양 공동개최 추진 ▲낙동강 상수원 1급수 프로젝트 추진 등 지역 공약을 강조했다. 정 후보는 문 후보의 칩거에 대해 “범죄혐의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범죄 정부, 부패 정부, 거짓말하는 대통령을 허용하느냐 차단하느냐에 대해 (문 후보가) 상황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형식과 내용에 일절 구애됨 없이 백지상태에서 단일화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구혜영 울산·창원·부산 나길회기자 koohy@seoul.co.kr
  • SBS 5일부터 후보검증토론

    SBS는 5일부터 2주간 ‘2007 국민의 선택-대선후보 검증토론’을 방송한다.한국민영방송협회가 주최하는 이번 릴레이 토론은 각각 밤 11시10분에 편성돼 90분간 전국 민영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생방송된다. 검증토론은 5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시작으로 7일 민주당 이인제 후보,9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10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12일 이회창 후보,14일에는 이명박 후보가 출연한다.특히 이번 토론에는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 평가해 온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대선 평가단이 전문가 패널로 참여해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검증을 실시한다.
  • [선택 2007 D-15] ‘청와대 열쇠’ 40대에게 받아라

    [선택 2007 D-15] ‘청와대 열쇠’ 40대에게 받아라

    “40대를 잡아라.” 3일 대선의 중부 고지에 다다른 대선 후보들이 40대 유권자를 향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한민국 747’로 대표되는 경제정책은 40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최근 ‘40대에게 보내는 편지’를 따로 보냈다.‘가족행복세대’는 이들을 겨냥한 슬로건이다. 일자리 중심 성장전략과 양극화해소 및 중산층 복원은 정 후보가 40대에 보내는 구애의 핵심이다. 역대 대선에서 40대 유권자는 ‘키맨’ 역할을 했다.15·16대 대선에서 김대중·노무현 후보가 이회창 후보를 접전 끝에 이긴 것은 40대 표심을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16대 대선의 경우 40대에서 당시 노 후보는 307만표로 이 후보에게 약 22만표로 졌지만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40대 초반 표심이 출렁이면서 이 후보와의 격차를 좁혔다. 이는 20∼30대에서 낙승을 불러온 견인차 역할도 했다. ●경제·노후·교육 등 전방위 관심 이번 대선에서 40대 유권자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흔히 40대를 자녀 부양과 부모 공양의 마지막 세대라고 한다. 이는 현 정권의 경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세대적 특징을 수반한다. 일자리와 노후, 교육·보육, 주거 등 어지간한 사회적 현안에 모두 걸쳐 있다. 숭실대 강원택 교수는 “과거에 40대가 추구했던 정치적 이슈가 해소되면서 경제나 교육, 주거문제 등 세대에 걸맞은 이슈로 회귀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전 386으로 지칭되는 40대가 더이상 ‘반권위주의 결집체’라고 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40대는 중도실용적 입장을 견지한다고 해석된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동시대 가치를 중시했던 세대 효과가 점점 연령효과로 이동하는 추세”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기울어져 있는 40대 표심이 이같은 특성을 반영한다.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실망한 대표적인 세대라는 설명이다. ●“대선후 진보지지층 재편 주도” 전날 서울신문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듯 부동층이 늘어나긴 했지만 20∼30대가 주 이탈층이다. 아직 40대는 본격적으로 이탈하지 않고 있다. 아직 견고한 이 후보의 지지율은 수도권 40대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역으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20% 지지율을 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40대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이 후보에게 가 있어서다. 때문에 40대는 이 후보의 BBK연루 의혹만 갖고는 쉽게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층화됐다 하더라도 경제적 이슈와 미래비전과 연동되는 정책에 따라 마음이 갈 수밖에 없는 세대라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강 교수는 “민주화 이후 40대가 보수 후보에게 기울어져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40대 유권자가 이번 대선에서만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대선 후 진보적 지지층의 재편까지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을 낳게 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16] 빅3 휴일 표몰이 표정

    [선택 2007 D-16] 빅3 휴일 표몰이 표정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전날 경남에 이어 2일 호남을 찾았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수도권 구애를 이어갔다. ●이명박, 호남에서 “이번에도 2번 찍어달라.” 이명박 후보는 광양제철소 방문을 시작으로 여수·순천·광주·목포 등을 차례로 방문, 표몰이에 나섰다. 그는 여수 엑스포(EXPO) 홍보관을 찾아 “여수 엑스포 유치는 호남의 힘을 보여준 쾌거”라고 축하했다. 그러면서 “지난번에 2번 찍으셨죠. 이번에도 2번 찍으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순천 남부시장을 찾은 자리에서는 “2002년 대선에서 호남이 96% 지지로 노무현 정권을 만들었지만 노 정권이 해준 게 뭐냐.”고 현 정부를 비판한 뒤 “(호남이)지난 10년간 정권을 잡았지만 정치만 하늘을 덮고 있다. 호남이 진정 발전하려면 하늘의 정치판을 걷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5년간 실향민 모두 고향 땅 밟게.” 이회창 후보는 경기도 수원과 분당 지역에서 유세를 벌였다. 그는 “무소속이면서 국민소속 후보인 제가 우중충한 휴일 날씨 같은 이 나라의 모습을 바꾸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토목공사로 미래 개발을 하겠다는 생각이나 북쪽에 공장 몇 개 지어 성장을 시키겠다는 그림보다, 싱가포르 같은 나라를 전국에 만든다는 생각으로 선진강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와 정동영 후보를 비난하고, 자신의 ‘국가 대개조론’을 홍보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전에 이 후보는 서울 영등포에 사는 실향민들을 만나 “한 해 1만 5000명씩,5년 내에 아직 고향에 못가본 실향민 7만 6000명이 고향 친지를 만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동영,“탈세 안한 후보 뽑아달라.” 정동영 후보는 닷새째 서울·수도권 표심 공략을 이어갔다. 이날은 서울 용산역·영등포역, 경기 부천 북부역을 찾았다. 정 후보측 관계자는 “서울에서 역전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수도권 젊은 유권자들의 이탈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전망했다. 정 후보 스스로도 이날 유세를 “주말 역전(逆轉)을 위한 역전(驛前) 유세”라고 했다. 정 후보는 “꿈쩍도 않던 민심이 도저히 이명박 후보로는 안 되겠다며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게 보인다.”며 특유의 격정적 열변을 토해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이회창·정동영 삼지선다 선거”라면서 “탈세 안 하고 군대 갔다 오고 거짓말 안 하고 미래로 갈 정동영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순천 김지훈·수원 구동회·서울 박창규기자 kjh@seoul.co.kr
  • [선택 2007 D-16] 2002년과 비교하면

    각 후보 지지자는 2002년 대선에서 누구를 선택했을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자의 경우 56.3%가 당시 이회창 후보에게,26.7%는 노무현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현재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의 60.9%는 5년 전에도 이 후보를 찍었고,27.5%는 노 후보에게 투표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은 77.9%가 2002년 노 후보를 지지했고, 이회창 후보에게 표를 줬던 비율은 5.8%다. 이는 5년 전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에서 이명박·이회창 두 후보 중 한 명을 지지하는 반면, 노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이들은 ‘빅3’에게 골고루 지지를 보내고 있다는 얘기다. 2002년 이회창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의 표가 이명박·이회창 후보로 나눠져 있는 가운데 BBK 주가조작 사건 결과 발표 후 표의 향배도 주목된다.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그가 BBK 사건과 관련이 없을 경우 계속 지지하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 일단 부동층으로 간 뒤 이회창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김욱교수·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 2007 D-16] “이번주 밀리면 끝장”…설전 가열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가 4∼5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은 이번 주를 이번 대선의 최대 고비로 보고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주에 벌어질 BBK 공방에서 밀리면 대선에서의 승리를 거둘 수 없다는 절박감에 양보 없는 설전이 전개되는 형국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BBK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에 대한 특별검사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2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수사 결과가 미진할 경우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종률·윤호중 의원 등 34명은 이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해 ▲BBK 주가조작 등 증권거래법 위반 ▲공금횡령 등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다스의 지분 96%, 시가 930 억원 상당의 재산 누락신고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 ▲공직선거법상 허위재산신고 혐의 등이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며 특검법 도입 방침을 밝혔다. 또한 이캐피탈 홍종국 대표와 합병했던 전 웰컴기술금융 대표 채운섭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씨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BBK 주식을 1999년 10월과 2000년 3월에 김경준씨한테 팔았다고 말한 것은 근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도 “BBK는 이명박 후보의 소유”라고 주장하면서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성명서에서 “최소한 국민을 속인 사실 한 가지만으로도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혜연 대변인도 “이명박 후보는 거짓과 변명의 굴레에서 벗어나 전과기록을 상세히 밝히라.”고 가세했다. 통합신당과 이회창 후보측의 합동 공격에 한나라당도 “헛방으로 끝났다.”며 총력전으로 맞섰다. 돌발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도부와 클린정치위원회가 총동원돼 ‘BBK 주가 조작 의혹 종결’을 재차 강조했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모든 의문이 어제 검찰 조사로 끝났다.”면서 “11월25일 자체적으로 ‘BBK종결 선언’을 했는데, 이 때 이미 (이 후보가)무관함이 인정된다고 100% 확신했다.”고 밝혔다. 이종락 한상우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16] 이명박·이회창·정동영 2일 발표공약

    [선택 2007 D-16] 이명박·이회창·정동영 2일 발표공약

    대통합민주신당은 2일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50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통합신당은 차별 없는 성장, 가족행복시대, 부패 없는 투명사회, 위대한 한반도 시대 등 4대 국가비전에 대한 세부분야 정책공약을 제시했다. 대북정책 기조를 담은 메니페스토 정책자료집 ‘한반도 평화경제 공동체 구상’도 내놓았다. 정세균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위기극복의 10년, 대전환의 10년을 기반으로 영광과 도약의 10년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낡고 부패한 과거와 결별하고 이제 새로운 미래를 선택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여수 엑스포 홍보관에서 호남발전비전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 후 국제해양관광 리조트로 개발 ▲광양항 제3세대 항만으로 개발 ▲무안국제공항 동북아 중개항공 물류 중심지로 육성 ▲목포항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 등을 약속했다.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서는 “2020년까지 글로벌 개념을 도입한 세계경제자유기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이날 특성화 고교를 육성하고 교사 10만명을 추가 채용하는 동시에 교원 퇴출제를 도입하고,5년 동안 교육재정을 현재 43조원 규모의 2배 수준으로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사립학교가 자율로 학교를 운영하고, 학생이 학교를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사립학교가 일시에 다 자립형 사립학교가 되지는 않고, 평준화의 틀을 곧바로 벗어나는 게 아니다.”라며 ‘3불정책’을 한꺼번에 폐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대학입시 자율화와 관련해서도 ‘내신·수능·논술 비율 자율화-본고사를 제외한 대학별 전형 허용-본고사 허용’의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또 “영어권 교포 2∼3세들을 활용하겠다.”며 영어공교육의 해법을 선보였다. 홍희경 한상우 박창규기자 saloo@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BBK 수사 발표와 대선정국

    상처투성이의 대선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위증교사와 위장전입, 위장취업에 BBK 의혹까지 겹쳐 만신창이 신세다. 그래도 여론조사 지지율에서는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이회창 무소속 후보는 정당정치와 두 차례의 대선패배를 부정하고도 미래세대에게 ‘반듯한’ 나라를 안겨주겠다며 이율배반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범여권 후보들은 한줌도 되지 않는 기득권에 매달려 요행수만 바라고 있다. 정치 후진국이나 삼류(三流) 정치 드라마에서나 연출될 만한, 희한한 풍경이다. 가치 실종의 대선이다. 오는 4~5일쯤으로 예상되는 검찰의 BBK수사 결과 발표에 각 후보와 정파의 신경이 곤두서 있다.17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을 정책과 비전이 아닌, 검찰 수사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간신히 버텨낸다면 1강 2중 구도가 유지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보수 양강(兩强) 구도가 부각될 것이다. 범여권이 바라는 3강 구도는 이명박 후보의 추락과 범여권 후보간 단일화 가속화라는 두 가지 변수가 합쳐져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보수 전면전의 대선이다. 이명박·이회창 어느 후보도 검찰 발표 이후 중도 사퇴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사안의 성격으로 보나, 정치적 부담으로 보나 검찰이 칼로 두부를 자르듯 명쾌한 해답을 내놓긴 어려울 것이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은 검찰 발표 이후의 상황을 “이명박 후보와의 전면전”이라고 요약했다. 그는 “당선자가 BBK 특검법의 수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주변에서는 소속 국회의원 10명 안팎의 추가 탈당 리스트까지 돌고 있다. 이명박 후보쪽은 지지율이 30% 안팎으로 고착화하는 상황을 내심 걱정하고 있다. 우려가 현실이 되면 보수 후보간 오차범위 내의 격전이 불가피하다. 진보 무력화의 대선이다. 대선 종반전이 보수 양강의 사투로 흐른다면 범여권은 끝내 17대 대선의 종속 변수로 전락할 것이다. 범여권 후보들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해답은 명확해 보인다.“자기 희생과 헌신에 노력한 후보와 세력이 승리할 수 있다.”는 정치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정 후보는 거대 세력과 조직을 이끌고 있지만 참여정부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고, 다른 범여권 후보들은 참여정부 책임론에서는 자유롭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독자세력으로 생존하기 어렵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역설적으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와 극적 드라마의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정 후보가 먼저 한계를 인정하고 중대선거구제, 섀도캐비넷, 정당명부제 등을 고리로 권력 분점 논의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 40대를 중심으로 참여정부에 등을 돌린 지지층에게 결집과 회귀의 명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범여권이 늦어도 검찰 발표 이전에 단일화 테이블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 현 상태로는 ‘BBK 수혜´마저 누리기 힘들 정도로 범여권의 처지가 옹색해 보인다. ckpark@seoul.co.kr
  •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 대선후보 李·鄭·昌 에 물어보니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 대선후보 李·鄭·昌 에 물어보니

    대통령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임기보장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법적으로는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가 보장돼 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면 물갈이되는 것이 관례였기 때문이다.‘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에서 보듯 공기업 임원 선임은 전문성보다는 정권창출 인사들에 대한 보상적 성격이 강했다. 참여정부는 출범초기 민·형사상 위법이나 경영상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경우 임기를 보장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지난 2005년 9월 경영성과가 극히 부진하거나 돈이나 인사문제에서 비리가 드러난 일부 기관장들을 해임하기도 했다. 대선주자들의 공기업 사장에 대한 임기보장 여부는 의견이 엇갈린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를 보장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 박형준 대변인은 민감한 사안인 듯 “지금 할 얘기가 아니고 내가 할 얘기도 아니다.”면서 “아직 후보한테 물어본 적도 없고 우리 내부적으로도 그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일단 스크린을 한 뒤 문제 있는 공기업 기관장들은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목희 선거대책위원회 정책기획본부장은 “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일단 공기업 경영에 대한 점검을 할 예정”이라며 “공기업 사장들에 대한 임기가 보장되는 게 기본이지만 점검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인사요인이 생기면 일부 사장들을 교체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윤홍선 정책팀장은 “원칙적인 측면에서 임기가 정해져 있는 공기업 임원과 감사들에 대해 임기를 보장해 주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참여정부의 낙하산 인사 대상자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기획예산처는 새 정부 이후 공기업 기관장들의 임기보장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기획처는 공공기관운영법상 해임에 해당되는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임기를 보장한다는 원칙적 입장이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현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어도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선임 절차를 정상적으로 밟고 있다. 기관장 공석에 따른 업무공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임창용·한상우·구동회기자 sdragon@seoul.co.kr
  • [선택 2007 D-16] 37% 부동층…2주새 15.5%P↑

    [선택 2007 D-16] 37% 부동층…2주새 15.5%P↑

    대통령 선거일을 불과 보름 남짓 남겨둔 가운데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 규모가 크게 늘면서 30%선을 넘어섰다. 지난 1일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37%로 조사됐다. 지난달 17일 조사 때보다 15.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부동층이 줄어드는 일반적 추세에 견줘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부동층 증가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였다. 이 후보 지지율은 지난번 조사보다 7.9%포인트 하락한 28.8%에 그쳤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포인트 하락한 15.9%,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9%포인트 하락한 11.5%포인트로 조사됐다. 지지후보가 없다는 응답자 가운데 43.8%는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서’를 이유로 꼽았다.‘BBK 등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13.3%였다. KSDC측은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이 확산되면서 지지층 일부가 관망층으로 돌아선 것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의혹이 해명된다면 이 후보 지지율은 다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문국현(3.9%), 권영길(2.0%), 이인제(0.5%), 심대평(0.1%) 등 군소후보들은 여전히 미미한 지지도를 이어갔다. 한편 ‘현재 지지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3.9%에 그치고,‘상화에 따라 바꾸겠다.’는 18.7%, 무응답이 37.4%에 이르러 후보자간 합종연횡 등 상황 변수에 따라 막판 판세가 크게 요동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여론조사 분석작업은 KSDC 소장 이남영 세종대 교수와 김욱 배제대 교수, 김영태 목포대 교수가 맡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선택 2007 D-16] 여론조사 분석

    [선택 2007 D-16] 여론조사 분석

    이번 조사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부동층 규모가 증가하고 후보들 지지도는 지난달 조사보다 하락했다는 점이다. 특히 8%포인트 남짓 떨어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낙폭이 가장 컸다. 주목되는 점은 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다른 후보의 지지도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것. 이탈층의 다수가 부동층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명박, 대구·경북에서 큰폭 하락 이명박 후보는 서울 36.4%를 비롯,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37.9%와 30.7%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그동안 10% 안팎의 지지율을 보였던 호남에서는 1.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이 후보가 서울과 영남에서 얻은 지지율은 전국 평균 지지율(28.8%)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달 17일 조사보다는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15%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이 지역에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24.3%의 지지를 얻어 지난달 조사보다 5%포인트 남짓 상승했다. 이명박 후보 이탈층의 일부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는 부산·울산·경남(20.4%), 대전·충청(20.2%)에서도 평균 지지도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서울에서의 지지도는 13.3%를 기록해 지난달(14.0%)보다 소폭 하락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거점인 호남(43%)에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지만, 이마저도 지난달보다 5.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대전·충청(14.3%)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한 자릿수 지지율의 덫을 벗어나지 못했다. ●연령·이념 변수, 판세 영향 미미 지역을 제외한 연령·이념 변수의 영향력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는 2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34.8%)을 기록하고 있으며,50대 이상 고연령층 지지율(29.8%)은 지난달 조사에 비해 11.8%포인트 하락했다. 이회창 후보의 경우도 40∼50대보다 30대 유권자층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22.1%)을 기록,‘노년층 선호후보’라는 세간의 평가를 무색케 했다. 정동영 후보는 연령에 따른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었다. 유권자의 이념적 성향은 아직까지 후보 선택에 있어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경우 보수 유권자뿐 아니라 진보(29.6%), 중도(26.0%) 유권자들로부터 고른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회창·정동영 후보는 각각 보수와 진보 유권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다. ●‘후보 지지’ 추가질문 안 던져 이번 조사에서 주목되는 대목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한나라당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30%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같은 결과는 지지후보를 묻는 질문을 한 차례만 던진 이번 조사의 특징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월 27∼28일 서울신문과 KSDC의 정기여론조사에서는 1차 무응답층을 상대로 지지후보를 재차 물었으나 2주 전인 11월17일 실시한 긴급여론조사에서는 이번 조사처럼 지지후보 질문을 한 차례만 던졌다. 이는 여론조사 기법상 2차 질문을 던질 경우 부동층을 줄이는 장점은 있으나 여론 변화의 뚜렷한 경향성을 포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지지후보를 한 차례만 물을 경우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30%대 초반에 머물러 서울신문·KSDC 조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남영 김영태교수·정리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선택 2007 D-16] 빅3 지지자 70% “계속 지지”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상황에 따라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43.9%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18.7%는 ‘상황에 따라 바꾸겠다.’고 응답했고,37.4%는 ‘모름·무응답’을 택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이명박·무소속 이회창·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세 후보 중 한 명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경우 70%가량은 앞으로도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라 바꾸겠다는 응답은 26∼27%에 그쳤고,‘모름·무응답’은 2%대였다. 이는 이른바 ‘빅3’를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들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후보별로는 이명박 후보 지지자 70.8%, 이회창 후보 지지자 68.4%, 정동영 후보 지지자 76.3%가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명박·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가 정동영 후보 지지자에 비해 상황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꿀 확률이 다소 높았다.김욱교수·정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택 2007 D-16] 수사 결과 따른 세가지 시나리오

    [선택 2007 D-16] 수사 결과 따른 세가지 시나리오

    이번 주 초반 발표되는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수사 결과는 17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검찰 발표를 목전에 둔 2일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대선 승리를 장담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은 이 후보의 혐의를 확신한다며 검찰 수사 미진시 특검 도입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양측 ‘여론전’은 검찰 발표가 엄청난 파괴력을 내포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검찰 발표에 따라 세 갈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 시나리오 (1) 이명박 무혐의 한나라당이 자신하는 구도다.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더욱 굳어지면서 당선이 유력해지는 상황이다. 검찰 발표를 앞두고 부동층으로 옮겨가 있던 기존 이 후보 지지층이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투표일까지 2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최대의 도덕성 의혹이 해소되는 만큼 전세가 역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 역대 대선에서도 투표일 직전 추가적인 변수가 돌출하긴 했지만, 판세를 뒤집은 경우는 없었다.1992년 초원복집 사건,1997년 김대중 후보의 국제통화기금(IMF) 재협상 발언,2002년 정몽준씨의 노무현 후보 지지철회 등 막판 변수는 결국 일시적인 파문에 그쳤다. 더욱이 이명박 후보와 2위권 후보와의 지지율이 더블스코어 차이로 크게 벌어져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전 대표도 지원 유세를 계속 할 것으로 보인다. ■ 시나리오 (2) 이명박 연루 신당이 기대하는 그림이다. 엄청난 혼전이 예상된다. 이명박 후보는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으면서 지지율이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자의 3분의1가량이 ‘BBK 의혹이 사실일 경우 지지를 철회하겠다.’고 응답하고 있다. 이 후보를 등진 이탈표가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등으로 옮겨가면 판세는 3파전으로 급변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이명박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이회창 후보가 최대 수혜자가 될 공산이 크다. “검찰 발표를 보고 유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던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한다면 영남권과 보수층 표가 이회창 후보에게 대거 유입될 수 있다. 여기에 ‘친(親) 박근혜’ 의원들의 한나라당 탈당 도미노 사태가 빚어질 경우 이명박 후보는 크게 흔들리면서 이회창 후보 또는 정동영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 ■시나리오 (3) 결론 유보때 검찰이 한나라당 경선 때 도곡동 땅에 대해 제3자 소유 운운했던 것처럼 이도 저도 아닌 결론을 내리는 경우다. 이명박 후보측과 이회창·정동영 후보 사이에 난타전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와중에 이명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심증으로 이 후보가 사실상 연루됐다고 짐작하는 일부가 이탈할 수도 있다. 경선 때도 검찰의 애매한 발표 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진 전례가 있다. 하지만 현재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압도적이라는 점에서 판세를 뒤집을 정도는 못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따라서 후보 경선처럼 이 후보가 가까스로 신승(辛勝)할 가능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한편으로 이 경우 박근혜 전 대표의 ‘선택’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박 전 대표가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계속한다면 이 후보의 대세론은 물론 탄력을 받을 테지만, 반대로 지원유세를 중단할 경우 예측불허의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 2007 D-18] 여성정책토론회 李·鄭 격돌

    [선택 2007 D-18] 여성정책토론회 李·鄭 격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30일 ‘유권자의 절반’인 여심(女心)잡기 경쟁에 나섰다. 서울 명동 YWCA에서 열린 여성정책토론회에서다. 둘은 공식선거전이 시작된 이후 처음 같은 장소에 모였다. 그러나 상호 대면은 없었다. 먼저 토론을 끝낸 이 후보와 행사장에 들어서는 정 후보는 서로 다른 통로를 이용해 들고 났다. 이 후보는 이날 전업주부의 노동가치를 제대로 인정하겠다고 했다. 여성 일자리 150만개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 후보는 출산 휴가에 대한 호봉 가산제를 인정하고 장관과 공기업 임원에 여성 50% 할당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토론에 나선 이 후보는 강도 높은 질문 공세에 진땀을 흘렸다.BBK 주가조작의혹,‘마사지걸’ 발언 의혹, 본인소유건물 유흥업소 성매매 영업 의혹 등 민감한 질문이 차례대로 쏟아졌다. 이 후보는 토론회 도중 “너무 세게 나오는 것 아니냐.”고 불만섞인 농담도 던졌다. 첫 질문부터 곤혹스러웠다. 사회자는 “각종 의혹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도덕성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들 앞에 갖췄다고 교만하게 말하고 싶지 않지만 어떤 후보보다 더 갖췄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받았다. 이 후보는 최근 문제됐던 ‘마사지걸’ 발언 논란에 대해 “그것은 사과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발언할 때 언론인 10명이 있었는데 유독 특정 언론 한 사람이 잘못 듣고 전해서 쓴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도 토론회 초반부터 매서운 질문에 시달렸다.“그동안의 정치행보를 보면 소신보다 정치공학으로 보인다.”는 질문에 “국민들이 민주·평화·개혁세력이 하나가 되라고 요구했고 나는 거기에 따른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돈과 선거, 기업과 정치의 연결을 끊어 정치사회가 깨끗해진 건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농담도 던졌다.“첫 질문부터 살벌하다.”며 웃음을 보였다. 장남의 조기 유학 논란에 대해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정 후보는 “아버지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아들의 희망을 꺾는 것은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들어줬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을 장학금 받고 다녀 재정적 부담을 주지 않았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녀도 그만한 학원비는 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육아휴직 여성에게 호봉 가산점을 주겠다는 파격 공약도 내놨다. 그는 “군대 다녀온 남성에게 호봉 가산점을 부여하는 것처럼 여성이 아이 낳고 육아 휴직하면 호봉 가산점을 주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신하고 출산하고 애 키우는 것은 국가경제 기여도 면에서 국방의 의무에 맞먹는다.”고 덧붙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나라·신당 난타전 2題] CF 물고뜯기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의 ‘광고전쟁’이 물고 뜯는 혈전으로 번지고 있다.2002년 대선광고 ‘노무현의 눈물’이 보여준 위력을 똑똑히 목도한 양측은 극한 대결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다. 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 민병두 전략기획위원장은 30일 이 후보의 ‘욕쟁이 할머니’광고를 언급하며 “광고에 등장한 할머니는 광고의 배경인 낙원동 국밥집이 아니라 강남 포장마차집 할머니”라고 폭로했다.그는 “한나라당이 광고 컨셉트로 강북 국밥집 할머니의 서민적 이미지를 강조했는데 광의로 보면 허위사실 유포”라고 비판했다. 김현미 대변인은 “위장취업, 위장채용, 위장전입에 이어 마침내 광고까지 위장했다.”고 거들었다.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는 국밥집도 위장하냐.”며 가세했다. 이에 한나라당 정병국 미디어홍보단장은 “광고는 다큐를 찍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델을 쓸 수도 있고 어떤 방법이든지 우리가 알리고자 하는 부분을 알리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는 “정 후보측은 초지일관 네거티브 광고를 내고 있다. 처음부터 밑천 드러내고, 정책광고 대결로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정 후보 캠프의 주요 인사들을 정리해 보니 정치자금법을 비롯해 각종 비리에 연루됐던 전과자들이 14%나 된다.”며 ‘전과 공방’을 이어갔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 전용 스피커 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국 3000여곳에 설치된 현수막도 이 후보의 사진을 넣은 것으로 교체할 예정이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BBK 새 주장 제기… 더 꼬인 진실게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와 김경준 BBK 전 대표의 진실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BBK의 대주주였던 홍종국 전 e캐피탈 대표(48·현 ㈜다인벤처스 대표)와 이덕훈(62) 전 e캐피탈 회장이 이 후보와는 관계없다고 진술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에리카 김은 이에 반박하고 있어 진실 공방은 다시 뜨거워졌다. 홍 전 대표는 검찰에서 2000년 2월28일까지 e캐피탈이 BBK 지분을 49% 보유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는 김경준씨가 검찰에 제출한 ‘한글 이면계약서’ 내용을 정면으로 뒤집는다. 왜냐하면 2000년 2월21일에 체결한 이 계약서에는 이 후보가 김경준씨에게 BBK주식을 파는 것으로 돼 있기 때문이다.●에리카 김 “홍종국은 매수된 증인” 에리카 김은 홍 전 대표가 매수된 증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는 2000년 2월 당시 김경준이 BBK를 100% 소유하고 있었다고 주장해왔으나 홍 전 대표는 당시 BBK가 자신의 소유였다고 주장한다.”며 “이는 김경준이 BBK를 소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제3의 입을 빌려 확인하는 것이자 이 후보의 주장이 거짓임을 재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씨 요청에 BBK 주도 홍 전 대표와 이 전 회장은 모두 김경준씨의 요청을 받고 BBK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e캐피탈 회사돈 30억원을 BBK에 투자했고 이 전 회장은 개인돈 30억원을 김씨에게 빌려줬다. 김씨의 회사 동료였던 홍 전 대표가 김씨를 소개시켜 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홍 전 대표와 이 전 회장 모두 이 후보와는 만난 적도 없는 사이라고 강조했다. 대주주들이 BBK가 이 후보가 아니라 김씨의 회사라고 증언한 셈이다. 김경준씨가 e캐피탈이 보유한 BBK 지분을 인수할 때 사용한 30억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1999년 9월 김씨는 당장 돈이 없다며 홍 전 대표에게 우선 60만주를 모두 인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1∼2개월 만에 15억원을 마련해 30만주를 되사갔다.3개월 후에는 나머지 30만주도 인수했다. 검찰의 과제는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씨가 30억원을 어디서 마련했는지 밝혀내는 것이다. 이 후보가 이 돈을 댔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경준씨 30억원 어디서 구했나 e캐피탈의 BBK 투자금 회수과정에서 선뜻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2000년 3월쯤 e캐피탈이 BBK 지분을 회수한 이유를 홍 전 대표는 실무진들이 김경준씨의 회사 경영이 불투명하다고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 회장은 김씨에게 빌려준 개인돈을 2000년 5월25일에야 돌려받았다. 국정감사에서는 “홍 대표 권유로 2000년 5월 MAF에 30억원을 투자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회사는 불투명한 회사 경영 탓에 BBK와 관계를 청산했는데 그 회사의 회장은 오히려 BBK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왜 이 시점에서 홍 전 대표의 발언이 나오는지도 의문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