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당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방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축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의심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삼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598
  • 강대표, 손학규 새 대표에 회동 제안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4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에게 양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4자 회동을 제안했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당 지도부가 구성되면 손 대표와 신당 원내대표를 포함한 양당 지도부가 정식으로 만나 정국운영과 정치현안에 대해 털어놓고 얘기했으면 한다.”고 밝혔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신문법 대체입법 방향은 어떻게

    신문법 대체입법 방향은 어떻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신문법) 폐지를 밝히면서 대체입법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문법 대체입법은 향후 언론시장 재편 구도를 결정지을 뿐 아니라 각 신문사 이해관계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언론계의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다. 언론단체들은 벌써부터 “언론 공공성의 최대 위기”라며 적극 대응방침을 강구하고 있는 반면, 신문법 개정의 최대수혜자가 될 메이저 신문들은 “미디어 복합 시대에 발맞추는 조치”라며 크게 환영하고 있다. 대체입법 내용이 아직 구체화된 건 아니다.▲신문·방송 겸영규제 완화 ▲시장지배적 사업자 규정 정비 ▲신문지원기관 통합 ▲신문기금 운용 효율성 제고 ▲신문사 자율의 유통협력기구 설립 등 큰 방향만 언급되는 수준이다. 인수위에서도 폐지 방침만 밝혔을 뿐 세부 내용은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언론분야 대선공약을 기초한 박천일(언론정보학부) 숙명여대 교수는 “인수위에서 미디어 부문은 추후 논의하자고만 이야기된 상황이라 논의기구도 안 만들어져 있다.”면서 “내가 자문하고 있는 기획조정국 방송통신융합TF에서도 미디어정책은 다루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정권 출범 후 구성될 ‘21세기미디어위원회’가 가동돼야 구체적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병국 의원안 중심으로 논의될 듯 다만 단서는 있다.2006년 12월1일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해 정병국 의원이 대표발의(126명 찬성)한 신문법 개정안에서 대체입법 대강의 방향을 짐작해볼 수 있다. 정 의원 안은 ▲기존 신문법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조항 및 신문발전위원회·신문유통원 설립 조항, 신문발전위원회에 대한 신문사 경영자료 신고 의무조항 삭제 ▲신문·방송 겸영 허용 명시 등을 골자로 한다. 대신 전년도 월평균 전국 발행부수가 전체의 20% 이상인 일간신문과 시장점유율 20% 이상인 뉴스통신의 방송 겸영 금지, 겸영 허용 시 한 신문이 방송사업자 주식 및 지분의 20% 초과 금지 조항을 단서로 달았다. 겸영의 형태로는 신문사 특성상 보도전문채널에 한해 허용할 것이란 전망부터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과 컨소시엄을 만들 경우 종합편성채널 허용까지 가능하다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어떤 경우든 신문시장의 75%를 차지하는 조선·중앙·동아의 방송 진출이 여론독과점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시기적으로 법 개정은 18대 국회에서나 가능할 전망이다. 신문법 개정안은 17대 국회에서 10여건이 제출됐지만 단 한 차례의 심의도 없이 문화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중일 만큼 각 당의 입장 차가 첨예하게 갈리는 사안이다. 한나라당이 18대 국회에서 과반을 확보한 이후에야 법 개정 추진이 가능하나, 이 또한 녹록지 않아 보인다. 정 의원 안에 대응하는 대통합신당 입장은 2006년 12월11일 정청래 의원이 31인의 찬성으로 대표발의한 신문법 개정안이다. 헌법재판소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규정 위헌판결(2006년 6월말)에 따른 후속입법 성격의 이 개정안은 ‘시장지배적 사업자’ 규정 삭제 대신 ‘대규모 신문사업자’(전국 단위 일간신문 중 발행부수, 유가 판매부수, 구독수입, 광고수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시장점유율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기준 이상인 정기간행물 사업자) 규정을 도입했다. 정청래 의원측은 “정병국 의원 안에 우리 안이 맞붙을 텐데 지향하는 바가 워낙 달라 쉽사리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적 타협안 제시될 가능성 언론단체 등의 격렬한 반대를 고려해 현행 신문법의 핵심조항만 폐지하고 나머지는 존치시키는 정치적 타협안이 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승수(신문방송학과) 전북대 교수는 “현행 신문법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신문·방송 겸영 금지’ 및 ‘시장지배적 사업자’ 조항을 없애 메이저 신문을 만족시키는 한편, 신문지원기관 통폐합안을 백지화해 반대 여론을 달래는 방식으로 추진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기획재정부’ 수장 강만수·윤진식씨 물망

    ‘기획재정부’ 수장 강만수·윤진식씨 물망

    새정부의 경제팀은 어떻게 꾸려질까. 특히 부총리제를 없앴지만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친 이른바 ‘기획재정부’의 수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가 주변에서는 후보를 예단할 조짐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14일 재정경제부와 법무부가 입주한 과천청사 1동의 지하 1층에는 재경부 도서관이 있다. 대선 이후 이곳의 ‘베스트 셀러’는 단연 ‘현장에서 본 한국경제 30년’이다. 재정경제원 차관을 지낸 강만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간사가 외환위기 등을 회술한 책으로 모두 동이 났다. 최중경 세계은행 상임이사를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부른 것도 강 간사로 알려졌다. 한때 이명박 캠프에서 강 간사가 설 자리를 잃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새정부 핵심 관계자는 “단 한번도 MB와 간격이 벌어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진식 인수위 국가경쟁력특위 부위원장도 강력한 후보다. 조직개편 이후 흐트러진 관가 분위기를 다잡을 인물로는 적임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4월 총선에서 충북 청주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충청권에서 이회창 신당에 맞설 중량급 인물이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윤 부위원장은 산업자원부가 확대 개편되는 경제산업부 장관 후보에도 올랐다. 하지만 민간인 출신이 유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규제완화 등 기업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장 경험이 필요하다는 논리에서다. 정덕구 전 산자부 장관과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을 지낸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 등도 거론된다. 현직 의원들은 총선 때문에 사실상 배제됐다. 건설교통부 장관 후보로는 인수위 경제2분과에서 부동산 정책을 조율하는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이 우선 거론된다. 서해 유전개발 사업과 관련해 불명예 퇴진한 김세호 전 건교부 차관, 한반도대운하 TF팀장인 장석효 전 서울시 부시장, 강현욱 인수위 새만금TF 팀장도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를 흡수할 농림부 장관에는 윤석원 중앙대학교 산업경제학과 교수, 농림부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이상무 농업정책위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금융감독위원장에는 김용덕 위원장의 유임설과 함께 진동수 전 재경부 차관 등이 거론된다. 임기가 1년 정도 남은 공정거래위원장은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를 주장하는 이명박 당선인과 코드가 맞지 않다. 김&장 법무법인 고문인 김병일 전 공정위 부위원장이나 공정위 정책국장을 지낸 임영철 전 고법판사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양도세 공제폭 최대 80%로 상향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14일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세 특별공제 폭을 최대 80%선까지 상향 조정키로 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통합신당 김진표·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부동산 양도세 및 유류세 인하 등 민생현안과 시급히 처리해야 할 국회 계류법안 등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양도세 특별공제 폭과 관련, 두 정책위의장은 최대 20년까지 연간 4%포인트씩 공제 폭을 최대 80%로 올리자는 신당안과 5년마다 공제 폭을 높여 최대 80%까지 상향하는 한나라당안을 놓고 병합 심의하기로 했다.양당은 또 유류세의 탄력세율을 최대 30%까지 내릴 수 있다는 전제 아래 현재 인하된 탄력세율 17%에 추가로 13%를 더 내리자는 데 합의하고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임시국회에서 관련법을 고쳐 관철하기로 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MB에 ‘각 세우기’

    대선 참패 이후 내분 수습에 고심해온 대통합민주신당이 손학규 대표 체제로 들어서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본격적인 ‘각 세우기’에 돌입했다. 통합신당은 손 대표가 “정략적인 이유로 발목 잡는 야당이 되지는 않겠다.”고 밝힌 것을 의식,‘취지는 이해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라는 식으로 이 당선인을 공격하고 나섰다. 일단 통합신당은 이 당선인이 14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협조를 부탁한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올해 첫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작고 효율적인 정부에는 동의하지만 미래지향적 부처를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재성 원내 공보부대표는 “이 당선인이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지만 아무런 문건도, 설명도 없이 28일 통과시켜 달라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우리도 무조건 반대하지 않겠다. 이명박 당선인도 무조건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대학 입시에 있어 대학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은,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본고사 부활로 되면 대입 선진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의 언론사 성향 조사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질타가 이어졌다. 박병석 의원은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은 권력의 간섭, 광고주의 간섭, 사주의 간섭 등 세 가지인데 이번 인수위의 시도는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총체적 사찰의 움직임”이라면서 “이는 이 당선인이 주장해온 언론자유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석 원대수석부대표는 “파견된 공무원이 그냥 한 것이라는 변명은 궁색하다.”면서 “인수위는 자중하고 낮은 자세로 인수 업무를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자유신당 창준위 공동대변인에 지상욱씨

    자유신당 창준위 공동대변인에 지상욱씨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주도하고 있는 자유신당(가칭) 창단준비위원회의 신임 공동대변인에 지상욱(42)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연구교수가 임명됐다. 지 교수는 김대업 사건으로 알려진 이 전 총재의 큰아들 정연씨의 친구로서 영화배우 심은하씨의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지 교수는 이 전 총재가 미국 체류 당시 바로 옆집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이 전 총재의 미국 생활을 도와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어 왔다. 지 교수의 공동 대변인 임명에는 총선에 대한 이 전 총재의 의중이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전국정당을 위해 수도권에서 1석이 아쉬운 상황에서 지명도가 있는 지 박사의 이름값을 높여주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이해찬 태국서 ‘신당 구상’

    손학규 대표 출범 직후 대통합민주신당을 탈당한 이해찬 전 총리가 태국 치앙마이에 머물며 향후 진로를 구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성향의 이화영 이원은 13일 “이 전 총리가 태국에서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안다. 결과를 본 뒤 함께 움직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친노신당 창당, 총선 불출마 등 이 전 총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향후 행보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탈당을 고려 중인 유시민·이화영·김형주 의원 등은 이 전 총리가 귀국 이후 내놓을 해법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내심 신당 창당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지만 이 전 총리의 침묵으로 결행 시기를 늦추는 기류다. 이화영 의원은 신당 창당설과 관련,“대안이 마련돼야 향후 행보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상당히 가닥이 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총리측은 “신당창당설이 있지만 창당자금 등 현실적인 점을 고려하면 어려운 점이 너무 많지 않겠느냐.”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17대 마지막’ 임시국회 28일 소집

    오는 28일 제17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임시국회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당초 21일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하겠다는 입장에서 후퇴,28일 임시국회를 소집하자는 대통합민주신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3일 “신당 측에서 임채정 국회의장의 해외순방 일정을 이유로 28일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해 수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국회에서 다뤄야 할 중요 안건은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과 총리 및 각료 인사청문회 등과 함께 1가구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인하 등 민생 현안도 포함돼 있다. 한나라당이 원내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논의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언제 어디서든…” 朴 기다리는 昌

    “언제 어디서든…” 朴 기다리는 昌

    대선 직전 이회창(얼굴) 전 한나라당 총재의 ‘삼고초려’를 외면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거취가 한나라당 공천 갈등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이천 화재참사 분향소를 찾은 박 전 대표와 이 전 총재는 간발의 차로 만나지 못했다. 이후 이 전 총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표에 대한 질문에 “뜻을 같이 하는 분은 어느 때든, 또 어느 장소에서든 만날 날이 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에 대한 구애의 수위를 높여나갔다. 자유신당측은 박 전 대표의 합류를 가장 확실한 ‘총선바람’의 원동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인재 영입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최근 충청권 의원들의 동요로 시작된 ‘이회창 바람’이 박 전 대표가 전격 합류한다면 TK(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수도권과 강원까지 미칠 수 있다는 계산에서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자유신당 일각에서는 한나라당 사태가 파국을 맞으면 상당수의 박측 의원들이 자유신당행을 선택할 것이라는 기대가 터져나오고 있다. 자유신당측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에서 탈당이 예상되는 분들의 선택폭이 그리 넓지 않다.”며 “이럴 경우 무소속보다는 자유신당행이 더욱 매력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박 전 대표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라며 “올 사람이었으면 지난번 총재가 삼고초려를 했을 때 왔어야 했다.”면서 부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단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 속에서도 박 전 대표가 직접 탈당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최근 측근 의원들에게 탈당 등의 개인적인 행동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고 전해지고 있고, 원칙을 중시한 박 전 대표의 입장에서 공천 시비는 탈당의 명분으로 너무 빈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의 생명줄과 같은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 확실시되는 해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탈당하고 박 전 대표가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이럴 경우 실질적으로 박심(朴心)은 자유신당이 거머쥐게 돼 총선에서 무시하지 못할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강삼재 창당준비위원장도 13일 브리핑을 통해 “저희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다.”며 현역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손학규 ‘제3의 길’ 일단은 대세

    “중도실용주의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VS “짝퉁 한나라당에 짝퉁 뉴라이트일 뿐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때 아닌 ‘제3의 길’ 논쟁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손학규 신임 대표가 ‘제3의 길’과 ‘신진보’를 당의 이념적 좌표로 제시하면서부터다. 드러내놓고 벌어지는 설전은 없다. 그러나 각 계파간 입장은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다. 통합신당의 한 의원은 13일 “상황이 좋지 않아 말을 아끼지만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중요한 총선이 코앞인데 또 싸워서야 되겠느냐. 지금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논란의 불씨가 수면 밑에 잠복해 있다는 얘기다. 손 대표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80년대 영국에 유학하면서 노동당의 쇠락과 변화 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다.“이념의 시대가 지난 것은 오래전 일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실용·중도주의 방향으로의 ‘우향우’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런 손대표의 구상은 일단 당내 다수의 공감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통합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우편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중도·실용적인 길을 걷자는 방향은 맞다. 당내에서 내놓고 비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계 의원들도 대체로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노선·이념·정책보다 어떻게 서민을 잘 살게 해주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 그런 면에서 실용주의라면 환영한다.”고 했다. 다른 정동영계 의원도 “싫든 좋든 실용주의는 대세다. 작은 차이는 버리고 큰 틀에서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호남의 한 의원은 “자기 부정이다. 우리 정당이 가진 역사성과 정통성은 뭐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는 떠났지만 우리가 대표해야 할 지지자들이 있는데 그들을 버리면 우리가 설 곳이 없어진다.”고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보수에서 중도를 잠식해가는 상황에서 ‘우로 이동’은 오히려 행동 반경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당 쇄신을 요구하는 초선 모임의 한 의원도 “짝퉁 한나라당에 짝퉁 뉴라이트하자는 말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노동당은 사회주의에서 중도사민주의로 간 건데 우리는 좌파인 적이 없었다. 뭐에 대한 정반합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친노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간통이라지만 결혼할래요

    간통이라지만 결혼할래요

    외국 가요의 편곡을 의뢰받았던 작곡가가 해달라는 일은 하지 않고 부탁받은 가수를 꾀어 여관에서 엉뚱한 편곡을 해버렸다. 2명의 귀여운 딸과 처를 거느린 작곡가 성호민씨(31·본명 마영건(馬永健))와 현직국회의원 김(金)모씨의 친동생이며 가수인 김현양(25)의 「뽕짝」조 사랑은 즐거워라 쿵작작의 쇠고랑찬 전말. 서로가 「히트」노리는 신인…편곡하다가 사랑의 편곡 성호민이란 멋드러진(?) 예명으로 알려진 작곡가 마영건은 가요계에서도 그리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존재. 「레코드」회사나 가수로부터 작곡·편곡을 청부맡아 생활하는 처지로서 별로 「히트」를 쳐본 일은 없지만 편곡은 수10곡으로 편곡 위주로 생활하는 작곡가. 대표 편곡작은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고 작곡한 『엽서한장』이 그런대로 알려져 있다. 가수 김현양도 비슷한 신세. 『동그라미』라는 묘한 제목의 노래를 최근 불렀고 김호길(金虎吉)작곡 『눈물의 사연』이 「히트」를 쳤다는 사실 이외에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가수. 『명동블루스』라는 영화의 주제가를 불렀고, 69년 1월23일 월남 위문공연에서 돌아왔고 최근에는 이렇다할 전속계약사도 없었다는 것. 귀국한 뒤 「나이트·클럽」등에 나가 저녁으로 노래를 불러왔으며 68년 5월 가수협회원으로 가입한 사실이 있다. 성호민은 대구(大邱)D고교를 졸업, 작곡가에의 꿈을 꾸며 음악독학을 하다가 63년 입대, 군악대원으로 대구에 근무중 현재의 부인 김영자여인(金英子·24·가명)을 「화양」이라는 술집에서 알게돼 동거생할로 들어갔다. 66년 4월에 제대한 성호민은 서울에 올라와 본격적인(?) 작곡가 행세로 들어가 가요계에 「데뷔」했고, 이때 이미 딸 둘을 두어 결혼·출생신고를 한꺼번에 한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부인 김여인은 18살에 중매로 결혼했다면서 술집의 작부라는 남편의 주장은 헐뜯는 것이라고 일축. 김여인이 남편의 수상한 바람기를 느낀것은 70년 11월께. 어떤 가수와 동거생활에 들어갔다는 소문을 들었다. 지난 가을 갑자기 부인이… 달콤한 도피끝에 피소(被訴)돼 소문을 확인해본 결과 김현이라는 처녀 가수와 「뜨거운 관계」라는 것. 어느날 김여인은 「라디오」에서 「아나운서」와 방담하는 「프로」를 통해 김현이 서울시내 서대문(西大門)구 창천동 68의 3호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주소를 적어둔 김여인은 12월27일 상호 7시20분께 창천동을 기습, 한이불 속에서 뒹굴고 있는 그들을 발견하기에 이르렀다. 『점잖게 저는 타일렀읍니다. 앞으로 교제를 끊어달라고 했어요』 진술조서에서 김여인이 밝힌 말. 『그날 김여인이 찾아와서 비로소 그분이 처자식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러나 이미 처녀를 바쳤으니 나쁜줄은 알지만 계속 교제했어요』 김현이 경찰 신문에서 밝힌 얘기. 그러나 김여인은 이들이 부정한 관계를 청산하지 않고 자기를 피해 서울시내 신당(新堂)5동 9통 3반으로 전셋집을 옮겨 동거생활하는 한편 『71년 4월22일 하오 5시에 남편과 김현, 시동생·시누이가 찾아와 마구 구타하며 살림살이를 두들겨 부수는』 행패도 서슴지 않았기 때문에 이혼을 결심하고 4월19일 가정법원에 이혼소송제기와 동대문(東大門)서에 간통죄로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성·김 양인은 경찰신문에서 이러한 고소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애초 정을 통하게된 것은 70년 7월께. 당시 김현이 동남아공연을 위해 동대문상가「아파트」소재 「애플·레코드」사 사무실에서 성호민을 만나 외국가요의 편곡을 부탁했다. 편곡사무로 자주 만나게된 이들은 7월하순께 남산(南山)을 산책하다가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자 후암동의 어떤 여관을 찾게됐다. 소나기 퍼붓는 밤, 할수없이 여관으로 시간은 밤 12시가 가까울 무렵. 첫정을 통하던 순간의 진술에서 이들은 다음과 같이 수사관에게 답변. 『처음 여관으로 갈 때 술에 취해서 무어라고 했는지 기억이 없읍니다. 김현이 잘 안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 순순히 옷을 벗었나? 『소나기는 억수로 내리고 시간은 12시여서 별 수 없이 들어갔는데 여관에 들어가자 옷을 잘 벗지 않았기 때문에 강제로 벗겼읍니다』 다음은 김현쪽의 답변. 『그냥 산책하다가 연관에 들었어요. 자연스럽게 허락했읍니다』 - 처자가 있는걸 알았나? 『처음엔 몰랐어요. 뒤에야 알았지만 오늘내일 이혼한다고해서 계속 사귀었읍니다』 부인 김여인은 김현이 『창천동 160에 살고 있으며 현국회의원 김모씨가 그의 오빠』라고 주장. 그러나 김현은 조서에서 가족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관들의 견해는 김현의 신분이 모 국회의원의 일가족이라는게 확실하다는 것. 『물론 남의 가정을 파괴한것에 대해선 죄과가 없을수 없죠. 그러나 그이는 1년이상 부인과 이혼하기 위해 별거생활을 해왔어요. 위자료 1백만원으로 합의 이혼하기로 했으니까 잘 될 겁니다』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밝힌 김현양의 발언. 성호민은 『애정없는 결혼생활은 할 수 없는거 아녜요? 결혼신고를 했기때문에 우리의 사이가 어차피 부정한 관계가 된건 사실이지만 사랑으로 결합된 관계니까 앞으로 떳떳하게 정식 결혼식을 올리겠읍니다』라고 밝혔다. 『남의 가정을 그렇게 마구 짓밟아도 좋다는 사람들은 백번 벌을 받아 마땅해요』 작달막한 키에 다부진 용모의 김여인은 경찰서 뜰에 앉아 원망스럽게 뇌까렸다. (A) [선데이서울 71년 5월 9일호 제4권 18호 통권 제 135호]
  • 신당 사무총장 신계륜 前 의원

    신당 사무총장 신계륜 前 의원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첫 당직 인선을 단행해 향후 지도부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사무총장에 신계륜 전 의원, 당 대변인에 우상호 의원, 대표 비서실장에 초선의 이기우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선은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수도권 386 의원들에게 무게가 실렸다. 여기에다 당내 계파 사이에서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인사들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손 대표가 단행한 첫 인선은 ‘손학규 호’의 향후 진로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회의원 3선을 지낸 신계륜 사무총장은 14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 및 인사특보로 활약하며 ‘차세대 주자’로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6년 2월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같은 해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돼 절치부심하다가 이번에 사무총장에 임명돼 재기하게 됐다. 우상호 대변인은 386세대 대표격으로 손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경기도 수원이 지역구인 초선의 이기우 의원은 김근태계로 분류된다. 우 신임 대변인은 “이번 당직 인선은 쇄신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통합형으로 이뤄졌다.”며 “수도권 전면 배치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손 대표 체제에서는 친위부대격인 수도권과 386 출신 의원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캠프에 합류했던 송영길, 조정식, 정봉주 의원은 물론 대표 선출 공방이 이어질 때 가세한 임종석, 최재성 의원 등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5명의 최고위원 인선이 주목된다. 수도권 전진 배치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재선의 송영길·임종석 의원이 최고위원에 등용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 탈당파의 배려 차원에서 정균환 최고위원의 유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저녁 전직 지도부를 비롯한 중진·원로들과 만나 “당이 단합하고 화합하는 기초 위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해 ‘쇄신’보다는 ‘통합’에 비중을 둘 의중을 내비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언론간부 성향조사’ 의도 논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의 ‘언론사 간부 성향조사 지시’ 파문과 관련, 이경숙 위원장이 직접 사과하는 등 인수위가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인수위의 진상조사와 사과에도 불구하고 박모 전문위원이 문건 작성을 지시한 배경과 동기가 석연치 않아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인수위 전문위원으로 파견된 문화관광부 박 국장은 최근 문화관광부에 언론사 사장단과 편집국장, 정치부장, 주요 광고주 업체 대표 등의 출신지·최종학력·주요경력·성향·최근 활동·연락처 등을 파악해 인수위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문민정부 이전 정부의 언론사찰을 연상케 하는 이같은 활동이 12일 보도되자, 인수위는 “조사 결과 박 국장의 개인적인 돌출행동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인수위는 박 국장의 인수위 전문위원직을 직위해제하고, 관련 자료를 폐기하며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인수위의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다. 우선 박 국장이 문화부 고유업무도 아닌 언론사 간부 성향을 무슨 이유로 조사하려 했는지 의문이 풀리지 않는다. 박 국장이 공문을 보내는 등 공식라인을 통해 조사를 한 점 등은 인수위가 추가로 밝혀야 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박 국장 외에 다른 전문위원이 언론사 성향조사에 참여했을 가능성도 일부 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인수위 강승규 부대변인은 그러나 “자체 조사 결과 전혀 사실무근의 보도로,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보도된 전문위원은 1월1일부터 인수위에 출근한 인사로, 박 국장과 전혀 모르는 사이에서 2일 새벽 메일로 업무지시를 할 위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진상조사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이날 인수위 1차 종합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당선인은 “진실이 밝혀졌다고 하지만 좀 더 알아봐야겠다.”면서 “‘옥에 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또 이 자리에서 “예민한 언론문제를 보고하라는 것은 차기정권과 잘 맞지 않는다.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인수위에 참여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다른 것은 그때그때 보고하는데,(이번 건은)보고하기가 민망해서 늦었다고 해 뜻밖이었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언론사 간부 성향을 조사하도록 했다는 것은 단순히 실무자의 개인판단으로 진행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과거 5,6공식 언론관을 갖고 언론을 다루려 했다면, 민주주의를 심각히 위협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노무현 정권의 기자실 대못질보다도 더 본질적인 언론통제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이 당선인의 대국민 직접 사과와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단독]盧대통령 “친노 창당은 의미없는 분열”

    [단독]盧대통령 “친노 창당은 의미없는 분열”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탈당과 신당 창당 기류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노무현 신당’은 실현될 가능성이 별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13일 서울·수도권 노사모 회원들과의 회동에서 “이번 대선 결과가 진보개혁 세력의 패배라고 볼 수 있지만 눈앞의 결과에만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말해 신당 창당으로 야기될 수 있는 분열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 이어 오는 20일쯤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노사모 회원들과 2차 회동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정무관계수석회의와 관저회의 등에서 친노 신당 창당에 대해 ‘의미 없는 분열’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신당 창당에 상당히 부정적”이라면서 “당을 깨고 나와 또 다른 당을 만들려면 원래 있던 정당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신당 창당을 도모하는 정치세력들이 이같은 지향성을 갖고 있지 않다는 역설로 들린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국민은 야당에 선명성을 요구하지만 대안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분열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노 대통령은 확신한다.”면서 “그래서 대통령은 신당 창당이 적절한 선택이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의견은 이 전 총리의 탈당과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 체제와도 연결된다. 청와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손 대표를 반대했던 것은 민주정당의 대선 후보라서다. 이는 정당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당 대표가 됐는데 근본적으로 부정할 수 없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이 당 대표 1인 독재가 아닌 만큼, 정말 가치와 정체성을 지켜내야 한다면 소수세력이 된다 하더라도 당내에서 싸워야 한다.”며 노 대통령의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의 정치관을 다음 상황에 빗대 설명했다. 이인제 의원이 3당 합당에 따라가 놓고도 지난 2002년 대선 때 민주당 대선 후보로 출마했던 점,‘5공 적통세력’으로 꼽혔던 김중권 전 의원이 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이 되자 ‘기회주의자’라고 공격했던 점이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노사모와의 북악산 산행에서 “지난 1987년 이후 우리 사회는 변화·발전했고 참여정부도 노력했다.”면서 “단순한 선거 결과나 당선자가 누구냐만 보지 말고 역사가 도도한 흐름에서 변화해 온 것을 주시해야 한다.”며 장기적인 안목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나도 봉하에 내려가면 이제 시민으로 돌아간다.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정치인에게 제대로 된 정책을 요구할 수 있는 진정한 시민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친노그룹도 세력 분화?

    대통합민주신당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탈당을 계기로 친노 신당이 창당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창당을 놓고 친노 진영의 이견이 팽팽해 창당 로드맵이 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해찬 신당으로 축소되거나 노무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친노 진영’의 세력 분화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통합신당 내에서 신당 창당을 주도하는 이화영 의원은 13일 “구 민주당과 수도권,386 의원 중심인 통합신당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민주개혁 세력의 정통성과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신당 창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신당 로드맵 이르면 설 전 구체화 현재 신당 창당을 적극적으로 논의·검토하는 곳은 이 전 총리측이 친노 인사들과 함께 창립한 정치연구소 ‘광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신당의 뼈대는 ‘전국 정당’,‘정책 정당’,‘선명 야당’을 지향할 것”이라면서 “이르면 설 전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정치인이 아닌 시민사회나 전문가 진영 등 새로운 세력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고 한다. 친노 성향 인사들로 창당될 경우 또다시 ‘친노 프레임’에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경계감의 발로로 이해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가신그룹으로 분류되는 의정연 소속 의원들과 안희정·김만수씨 등 참여정부 평가포럼 관계자들은 신당 창당에 반대하고 있다. 시기와 명분, 동력 등 필요충분조건이 모두 충족되지 않아서라는 이유다. ●盧측 “창당 명분·동력 등 불충분”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핵심 관계자는 “친노 진영이 대선 패배의 주된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는 처지에서 새로운 가치를 주장한다 한들 현재와 같은 정치 지형에서 그 가치가 전달될 여지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 전 총리의 탈당을 전체 친노 진영의 세력화를 염두에 뒀다기보다 개인적 고심으로 평가하려는 경향이 짙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구 참정연 대표였던 김형주 의원 등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노 그룹의 상징적인 존재인 유 전 장관의 결단이 주목된다. ●유시민 탈당 명분찾기 부심 유 전 장관측 핵심 관계자의 “조만간 탈당은 한다. 하지만 탈당에는 명분이 중요하다. 다양한 분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는 말이 그의 고민을 뒷받침한다. 유 전 장관이 당 안팎의 공격을 받으며 상향식 공천과 정당 민주주의를 주장해 왔지만 자칫하면 탈당이라는 한정된 정치 행위로만 축소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는 탈당과 창당을 둘러싼 노무현 대통령의 인식과 맞닿아 있다. 대선 이전 당내 경선과 대선 기간 내내 정체성과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하지 않았기 때문에,‘탈당과 신당 창당파’의 주장은 명분 없다는 것이 노 대통령의 입장이라고 알려졌다. 나아가 “현재 신당이 정체성과 가치 투쟁을 벌이지 못할 정도로 불가항력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는 것이 노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한다. 그러나 조만간 손학규 대표가 총선에 대비한 공천 기준을 내놓을 때 친노 배제론을 못박게 되면, 이들의 집단 탈당과 신당 합류 가능성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양도세 공제폭 확대

    양도세 공제폭 확대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 공제 폭이 확대된다. 대입 수능등급제 개선과 함께 대입 업무의 대학협의체 이관을 위한 제도 정비가 다음 달부터 착수된다. 청와대 비서실은 현행 ‘3실 8수석´ 체제에서 ‘1실 7수석´ 체제로 정비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차기 정부 중점 추진 국정과제 155개´를 선정,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이 양도세 인하 방침을 밝힌 만큼 시행 시기를 늦출 필요가 없다.”면서 “(이달 28일부터 열리는)2월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구체적인 공제 폭은 각 당과 인수위의 협의를 통해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인수위 관계자는 “3년 이상 보유시 매년 3%포인트씩 늘려 최장 45%(15년 이상 보유시)까지 양도소득을 공제해주는 현행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60∼8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종합부동산세 인하와 재건축 용적률 완화 및 기반시설부담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우선추진과제가 아니어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해, 추진을 늦출 것임을 시사했다. 인수위는 통신요금 20% 인하와 관련, 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구체 안을 마련키로 했다. 유류세의 경우 조기 인하를 추진하되 주유소 요금의 투명성을 담보할 방안과 병행하기로 했다. 유류세의 구체적 인하폭은 명시하지 않았다. 또 출퇴근 때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LPG 경차 허용 등과 함께 연탄가격 인상에 따른 보완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산업은행 민영화와 금산분리 완화, 중소기업 금융제도 개선 등은 서로 연관성이 있는 만큼 한 묶음으로 추진키로 했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와 지주회사 규제 완화 등 친(親)기업 정책도 추진한다. 특히 중소기업에 한해 가업 상속 시 최대주주 보유주식에 대해 10∼15% 할증과세를 유예해 주는 제도의 시한을 당초 2009년말에서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법인세 인하와 관련, 이 당선인은 “올해 한꺼번에 5%포인트를 낮추는 식이 아니라 임기 5년 안에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7% 경제성장률 공약과 관련, 인수위는 당장 올해 7% 달성을 추진하기보다는 7%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체질로 탈바꿈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인수위는 대입 3단계 자율화를 전제로 2월초 수능 등급제 개선과 대입 업무의 대학협의체로의 이관을 위한 제도정비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으며 국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전면 무료관람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북핵폐기를 우선 해결하기로 했으며, 한·미 관계는 21세기 한·미전략동맹을 추진하고 비자 면제 프로그램의 조속한 가입을 실현하는 등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진통

    정부조직개편 진통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정부부처 통폐합 규모가 당초 검토안에서 상당 부분 후퇴할 가능성에 차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개편안 확정·발표 시한으로 못박았던 오는 15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폐합 완화 가능성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와 관련,“13일이나 14일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편안이 완성되더라도 발표 전에 국회 5당과 사전 협의하기로 한 만큼 아무래도 좀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현재 18부·4처 등 22개 부처를 기능 중심의 통폐합을 통해 14부·2처 등 16개 부처로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토 중인 안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과학기술부·기획예산처·국정홍보처 등이 다른 부처에 흡수된다. 하지만 인수위가 정부조직 개편의 ‘9부 능선’에서 다시 장고에 돌입한 이유는 부정적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당 반대땐 국회통과 어려워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신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 중 긍정적인 것은 수용하더라도,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는 부서의 강화 등은 필요하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정통부·과기부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의 절반에 못 미치는 만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독자적으로 통과시키기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통일부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당초 폐지 방침을 세웠다가, 통합신당 등의 반대에 부딪히자 존치 쪽으로 방향을 수정한 바 있다. ●“인수위원장 과기부 폐지 부인” 이와 관련, 채영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이날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과우회 신년인사회에서 “이경숙 위원장이 ‘현재 떠돌고 있는 과기부 폐지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주장, 미묘한 기류 변화도 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측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이 위원장의) 표현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부와 국회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로비전’도 최종 확정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과 정부부처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축소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공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을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변질시켰다는 국민적 비난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인수위의 향후 행보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노당 분당수순 밟나

    민주노동당이 12일 중앙위원회를 소집,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재논의할 예정이어서 당 진로에 중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이날 중앙위에서 당내 양대 계파인 자주파(NL)와 평등파(PD)간의 갈등을 조정하지 못할 경우 분당 사태로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 등 임시 지도부는 중앙위에서 ▲최고위원회 권한 ▲전략적 공천 확대 방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해 당 내분을 수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평등파는 각 정파의 비례대표 포기를 비롯, 공천권 등 당 운영에 대한 전권을 심상정 의원에게 부여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친북주의와 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하면서 자주파를 정조준하고 있다. 평등파 소속인 김형탁 전 대변인은 “중앙위에서 당내의 종북(從北)주의와 패권주의 문제를 엄격히 다뤄야 한다.”며 “그러지 않을 경우 진보의 가치 실현을 위한 신당 작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자주파 일각에서는 심 의원이 공천권을 요구하면서 분열을 부추기는 당내 강경 평등파의 친북주의 청산 주장에 대해 동조한다며 맞서고 있다. 중앙위조차 양 계파간 합의 도출이 불발될 경우 민노당은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민노당은 자주파의 지원에 힘입어 대선 후보로 선출됐던 권영길 의원이 대선에서 참패하자 평등파가 ‘종북주의’에 대한 정리 등 대선 패배에 대한 철저한 책임 규명을 요구해 왔다. 이에 심상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 방안을 추진했으나 양 계파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1주택자 양도세 새달 인하될 듯

    장기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소득세가 빠르면 다음달 인하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 이어 대통합민주신당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1가구 1주택자에 한해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을 확대하는 방식 등으로 양도세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도 양도세 완화 문제를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는 11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완화 조치는 부동산 매매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시행해야 한다.2월 국회에서 바로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취득·등록세 등 부동산 거래세 1%포인트 인하 정책도 곧바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신당 정책위 핵심관계자도 “당장 세율을 건드리는 것은 어렵지만 보유기간에 따라 특별공제율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세 부담을 완화해 주는 방안을 정책위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면서 “2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양도세 완화 관련 법안을 심의해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손 대표의 양도세 인하 방침을 환영한다.”면서 “2월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의장은 “양도세 문제는 대통령직 인수위와 관계없이 국회에서 알아서 처리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조만간 회동을 갖고 1주택자 양도세 완화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원회도 1주택자의 양도세 완화 조치의 1년 유예 방침을 바꿔 즉각 검토작업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인수위 경제2분과 최경환 간사는 “양당이 모두 인하를 원하는 상황이라면 구체적인 검토를 해볼 생각이며, 다양한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독배/이목희 논설위원

    피할 수 있음에도 스스로 독배(毒杯)를 마시는 이의 심정은 어떨까. 먼저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독배가 있다. 반드시 죽을 줄 알지만 대의(大義)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것이다. 반면 사는 방법을 터득하기 위해 독배를 마다않은 인물이 있었다. 중국 전설속의 제왕 신농씨. 온갖 독초를 직접 먹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사람들에게 이로운 약초를 찾아냈다고 한다. 요즘 정치권과 체육계에서 독배론이 잇따라 제기됐다. 위기에 처한 대통합민주신당의 새 얼굴이 된 손학규 대표가 “독배를 마신 기분”이라고 했다. 앞서 내리막길을 걷는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허정무 감독이 비슷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들이 말하는 독배는 소크라테스의 독배가 아닌, 신농씨의 독배라고 본다. 자진해서 죽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을 것이다. 생사 판정이 빨리 나는 쪽은 손 대표.4월 총선이 코앞에 닥쳤다.‘3개월 대표’ 얘기가 벌써 나온다. 통합신당의 전신 열린우리당은 43개월 동안 10명의 당의장이 거쳐갔다. 손 대표가 4.3개월이란 참담한 평균도 채우지 못하리라는 비관론의 이유는 충분하다. 대선 참패와 계파 분열, 탈당 행렬로 어수선한 통합신당. 지워지지 않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그늘. 웬만한 정치인이라면 그 정도 독성분으로 치사량이다. 거기 더해 손 대표는 한나라당 출신. 짝퉁 한나라당, 보수 2중대라는 비아냥이 한창이다. 그럼에도 손 대표의 앞날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는 분석이 있다. 손 대표는 이미 몇차례 독배를 마셨다. 한나라당을 탈당했을 때, 범여권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경선에서 패배했을 때. 그때마다 세간에서는 “손학규의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했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그는 일단 살아났다. 독초로 얼굴이 흉하게 일그러진 신농씨처럼 되었으나 죽지는 않았다. 손 대표는 지리멸렬한 진보 진영을 살리고 자신은 죽는 길을 택하길 바란다. 총선 공천에서 추종세력에 연연하지 말고, 진보의 외연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신농씨처럼 거듭 실험을 하기엔 상황이 엄중하다. 소크라테스의 독배가 손 대표의 역사적 평가를 높이는 길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