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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함 침몰 이후] 6·2 지방선거 일정 ‘올스톱’

    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로 정치권의 지방선거 일정이 잠정 중단됐다. 여야 모두 천안함 침몰에 따른 정치적 대응을 삼가면서도, 이번 사고가 6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해군 초계함이 유례없이 폭발로 침몰한 데다, 대형 인명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선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야는 보고 있다. 사고 원인에 따라서는 국가 안보문제를 시작으로 군·정부 당국의 책임논란, 남북문제로까지 비화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정치권의 긴장도는 더해 가고 있다. 특히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천안함을 인양해야 하지만, 인양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지방선거 일정에도 자연스럽게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초에는 이달 말부터 여야의 당내 경선 작업이 본격 진행되면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를 전망이었으나, 이번 사고로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야 각 당은 지방선거 일정상 경선 일정은 미루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사고 발생 사흘째인 28일 여야는 불필요한 정치일정을 중단하고 사고 진상규명과 후속 대책 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 각당 지도부는 ‘골프 자제령’도 내렸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사고에 따른 사회적 충격과 긴장감을 고려해 출마 선언이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줄줄이 연기했다.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경기교육감 후보인 정진곤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이 이날 예정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뒤로 미뤘다. 한나라당 원희룡·나경원·김충환 의원 등 서울시장 예비후보들도 정책공약 발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30일로 예정됐던 한나라당 국민통합포럼의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도 잠정 연기됐다. 민주당에서도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김진표 의원이 경기 양평군에서 열린 4대강 관련 행사 참석을 취소했고, 이계안 서울시장 예비후보도 선거운동 일정을 중단했다. 민주당은 이날 예정된 지방선거 홍보전략 발표를 연기했다. 진보신당의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와 심상정 경기지사 후보도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 (하) 친환경 모범 음식점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 (하) 친환경 모범 음식점

    정부는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대중 음식점과 집단 급식소 등에 소형·복합찬기를 보급하고 ‘남은음식 제로(Zero)’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28일 환경부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2만 8000곳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모범음식점 10만곳에 소형·복합찬기(덜어먹을 수 있도록 반찬을 담아놓는 그릇)를 보급한다. 아울러 ‘딱 한 번에 먹을 만큼 제공하고 덜어 먹는’ 음식문화 개선운동도 펼친다. ●상차림 문화부터 바뀌어야 경기도 과천시 음식점가는 점심 때가 되면 북새통을 이룬다. 점심시간 과천시 별양동 순댓국집을 찾았다. 겉모습은 여느 음식점과 다를 바 없지만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반찬량이 적다는 것을 금세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간을 맞출 수 있는 간장과 소금은 테이블마다 놓여 있지만 김치나 깍두기는 주방에서 담아 내온다.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손님과 주인의 입씨름이 벌어졌다. 40대 중반의 직장인은 “먹다 보니 반찬이 모자라 세 번째 시킨다며 새모이 주는 것도 아니고 많이 좀 담아오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음식점 주인은 “몇 번 시켜도 좋으니 필요하면 언제든 불러 달라.”면서 여전히 같은 양의 반찬을 내왔다. 그러면서 미안하다는 듯 허리를 숙이며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버려지는 반찬량을 줄이고 가장 경제적인 분량을 공급하게 된 것”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알고 보니 이 업소는 한국음식업중앙회가 펼치는 ‘남은 음식 제로운동’에 동참하는 모범 음식점이었다. 한국음식업중앙회는 정부의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기 위해 회원으로 등록된 전국 41만 5200여개 음식점을 대상으로 ‘남은 음식 제로(Zero)운동’을 시작했다. ●식탁마다 작은 뷔페 음식점중앙회가 남은 음식 제로운동 시범업소 1호점으로 지정한 서울시 신당동에 있는 한식집 대성회관. 식당에 들어서자 곳곳에는 ‘음식물을 남기지 말자.’는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곳을 자주 이용한다는 회사원 김현수(45)씨는 “반찬을 내 스스로 꺼내야 하는 불편도 있지만, 남은 반찬을 다시 내오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할 필요가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전에는 식탁마다 일률적으로 반찬을 제공했지만 김치, 묵, 나물, 김 등 반찬 4가지를 반찬통에 담아 테이블에 놓아두면 손님이 각자 먹을 만큼씩 덜어 먹는다. 물론 기본 반찬은 철에 따라 바뀐다. 이도경(45·여) 사장은 “처음에는 회사 구내식당 같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손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정착돼 종업원들이 바쁜 시간에 반찬 추가 심부름으로 낭비되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어서 식당운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음식점중앙회가 시범업소로 지정한 음식점은 전국적으로 9000여곳이다. 정부는 대중 음식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음식점중앙회의 캠페인을 적극 후원하고 ‘소형찬기’와 ‘복합찬기’ 모델을 확정해 보급할 방침이다. 환경부 서흥원 폐자원관리 과장은 “어려운 시절 푸짐하게 차려야 잘 먹거나 대접한 것이라고 생각하던 음식문화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면서 “식당과 가정에서 계획적인 먹거리 구입·조리로 음식물쓰레기양을 줄인다면 경제적으로나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달말 범국민운동본부 발족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를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환경부는 이달 말 ‘음식문화개선 범국민운동본부’를 발족시킨다. 이미 사전모임을 통해 한국음식업중앙회 남상만 회장과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천주 회장을 공동대표로 추대했고 23개 단체가 동참을 선언했다. 공동대표로 추대된 남상만 회장은 “우리 단체에서는 이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대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 민간단체 등과 연계해 전 국민이 동참할 수 있는 운동으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범국민운동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연속성 있는 정책과 홍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자원순환연대 홍수열 정책팀장은 “과거 정부와 수많은 단체가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지만 실패한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음식물쓰레기 감량 정책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캠페인 전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日 후텐마 비행장 2단계 이전안 확정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부가 주일미군 후텐마 비행장을 오키나와현 내 캠프 슈워브 육상부와 화이트비치 앞바다를 순차적으로 사용토록하는 2단계 이전안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일본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 캠프슈워브 육상부에 헬리콥터 이착륙장을 만들어 후텐마 기지에 상주하는 헬기 부대를 옮기기로 했다. 다만 미군이 조만간 수직 이착륙 수송기 MV-22 오스프레이를 배치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후텐마 비행장도 함께 사용키로 했다. 10∼15년에 걸쳐 주일미군이 사용하는 항만시설인 오키나와현 화이트비치 앞바다에 인공섬을 만들어 기지를 모두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헬리콥터 훈련 시설은 가고시마현 도쿠노시마 등으로 옮길 예정이다. 히라노 히로후미 관방장관은 최근 이 같은 안을 연립여당인 국민신당과 사민당 간부들에게 전달하고 31일 정부안을 결정하자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카다 가쓰야 외상도 26일 존 루스 주일 미대사와 회담하고 2단계 이전안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기타자와 도시미 방위상을 25일 오키나와에 보내는 등 주민 설득에도 본격 착수했다. 히라노 관방장관은 가고시마현의 이토 유이치로 지사를 만나 정부안을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과 오키나와 주민, 연립여당인 사민당이 정부안에 모두 반대하고 있어 일본 정부가 시한으로 제시한 5월말까지 이전안이 정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 오키나와 주민들은 캠프슈워브 육상부 주변에 학교가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총선 전에 ‘현외 이전’을 약속한 하토야마 정권이 우리를 배신했다.”며 항의 집회를 갖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jrlee@seoul.co.kr
  • [6·2 지방선거 왜?] “심대평과 합당 포기” 이규택 해프닝

    미래희망연대 이규택 대표가 26일 국민중심연합과 합당 추진을 포기하면서 분당 위기도 수습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전날 한나라당과 미래희망연대 서청원 전 대표 쪽과의 합당 논의에 반발하며 심대평 의원의 국민중심연합과 합당 추진을 선언했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정치권에서는 그 배경을 두고 이런 저런 추측이 무성하다. 이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의원이 이끄는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에 관한 논의는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이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지명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한 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당이 이 대표 중심으로 더욱 화합하고 단합된 모습으로 나아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갈지자 행보는 ‘심대평 신당’과 합당에 동조하는 소속 의원이 없는 데다 합당 추진 명분도 약하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당 소속 한 의원은 “서 전 대표가 주장한 한나라당과의 합당 논의는 ‘보수의 분열을 막고, 박근혜 전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공감을 얻은 반면, 이 대표의 합당 추진은 공천과 관련된 개인의 사리사욕으로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내 친박계의 비난 여론이 거센 만큼 이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박 전 대표의 후광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이처럼 수세에 몰리는 것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그의 당내 입지와 무관치 않다. 미래희망연대가 한나라당에 흡수 통합되면, 당초 이 대표가 합당 조건으로 요구했던 공천 지분은 커녕, 대표 직함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이 대표는 기자와 통화에서 한나라당에 흡수될 경우 동참할지에 대해, “고민중”이라며 곤혹스런 심경을 드러냈다. 당 소속 현역 의원 8명은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 그만이지만, 당초 미래희망연대를 통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던 예비후보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물론, 본인의 지분 마저도 보장받을 수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희망연대 합·분당 추이 촉각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미래희망연대를 둘러싼 분당 및 합당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미래희망연대 일부가 ‘심대평 신당’과 연대하는 것보다는 서청원 전 대표 세력과 한나라당이 합치는 게 더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서 전 대표 세력이 한나라당으로 흡수될 경우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에서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수감 중인 서 전 대표를 인질로 미래희망연대를 흡수, 통합하려는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계속되는 실정과 설화로 6·2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해지자 5공이나 유신 때의 공작정치를 펼치는 것”이라고 견제했다. 그는 “정부는 서 전 대표의 형집행정지를 즉각 허용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나서서 선거에 개입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신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 여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가뜩이나 충청권이 흔들리는 마당에 영남에 기반한 당과 ‘생계형 합당’을 하며 분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심대평 대표의 영향력에 ‘세종시 원안 고수’를 외치는 미래희망연대 출마자들이 힘을 합치면 지방선거에서 충청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희망연대 분당 수순? 몸값 올리기?

    희망연대 분당 수순? 몸값 올리기?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가 연일 ‘합당’을 선언하고 있다. 24일엔 서청원 전 대표가 한나라당과의 무조건 합당을 전격 제안하더니, 25일엔 이규택 현 대표가 심대평 의원의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인 나도 모르게 추진한 서 전 대표의 한나라당과의 합당 선언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이고, 밀실야합”이라면서 “(한나라당과의 합당 논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미래희망연대가 참여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산된 연출”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270만 유권자의 지지로 탄생한 미래희망연대는 이번 지방선거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먼저 국민의 심판을 받고, 필요하다면 그 후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논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 의원의 신당과 합당을 추진 중이며 4월 중에 마무리짓겠다.”고도 공언했다. 하지만 그 시각 노철래 원내대표를 비롯한 미래희망연대 지도부는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다음달 2일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추인하기로 했다. 회의는 이 대표가 신당과의 합당추진 의사를 밝히자 긴급 소집된 것이다. 전지명 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다음달 2일 전당대회를 열어 한나라당과의 합당 및 새 지도부 선출에 대해 당원들의 추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국민중심연합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을 얘기한 것은 개인 의견이며,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가 국민중심연합과의 합당 추진을 끝까지 고수할지는 의문이다. 서울신문이 미래희망연대 소속 의원 8명 모두에게 설문한 결과, 정하균 의원을 뺀 7명이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분당 사태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나라당 내 친박계인 한 의원은 “이 대표도 분당할 경우 친박그룹으로부터 지지받지 못할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기자회견에서 “국민중심연합과 합당을 추진한 것은 맞지만 작업이 끝난 게 아니다. 분당하면 서로 패하는 것인데 분당까지 가겠느냐.”며 여지를 남겼다. 다만 합당 문제는 지방선거에서 당 후보를 내느냐의 공천 문제와도 얽혀 있어 구성원들 간의 이해관계가 대단히 복잡하다는 것이 문제다. 미래희망연대 소속 의원들 대다수는 이 대표가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가 합당 조건으로 제시한 사항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18대 공천 탈락자들의 당협위원장 원상복귀와 20% 공천 담보인데 한나라당과의 합당 협상에서 이 조건이 받아들여지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미래희망연대의 공천과 관련된 사람들이 호락호락 물러나겠느냐.”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야권연대 물건너가나

    6·2 지방선거에서 단일 후보로 한나라당과 맞서려는 야권의 ‘연대 전선’이 일단 불발됐다. 협상 가능성은 아직 남았지만, 특정 정당의 대폭적인 양보 없이는 연대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시민·사회단체와 군소 정당은 ‘연대 불발’의 책임을 민주당으로 돌리고, 민주당은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이 연대의 틀을 깼다.”고 맞서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 참가했던 희망과 대안 등 4개 시민·사회단체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여망을 실현시키지 못한 데 사과드린다.”면서 “(수도권 기초단체장 10곳을 민주당이 양보한다는) 협상단 합의안을 최고위원회에서 인준하지 않은 민주당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합의문은 진보신당의 불참이 예상된 가운데 마련됐고,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협상 도중 경기지사에 출마하기로 한 것 역시 합의문을 뒤엎을 사안은 아니다.”면서 “광역단체장 단일화에 대해선 4월15일까지 논의하기로 했는데도 민주당은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진보신당 노회찬(서울시장 후보) 대표 및 심상정(경기지사 후보) 전 대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장관이 광역단체장으로 출마할 뜻을 굽히지 않는데, 민주당만 양보하라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지방선거 승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단체장은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 지방의원은 전략공천 범위 내에서 양보하는 ‘일괄타결’이 이뤄져야 야권 연대가 성사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정 대표는 “민주당이 기초단체장 당선을 위해 연대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수도권에서 ‘알박기’ 모양새가 된 노회찬·심상정·유시민 후보를 당연히 출마하는 ‘상수’로 인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회찬·심상정 후보에 집착하는 진보신당은 앞으로도 협상 테이블에 참가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고,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은 민주당이 잠정 합의문을 무조건 승인할 것을 요구한다. 결국 각 당의 근본적인 이해관계 충돌로 정권심판이란 명분을 내건 ‘나눠먹기식’ 협상이 미궁으로 빠진 것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日정가 군소정당 돌풍

    │도쿄 이종락특파원│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정치계에 군소 정당 돌풍이 불어닥칠 태세다. 집권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민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어 부동층의 표심이 이들 군소정당에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니정당인 민나노당(다함께 당)이 부상하고 있고, 신당 창당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자민당에서 이탈한 와타나베 요시미 전 행정개혁상이 지난해 8월 총선(중의원 선거)을 앞두고 창당한 민나노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민주당과 자민당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달 들어 마이니치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민나노당의 정당 지지율은 7%, 올여름 참의원 선거 예비지지율은 12%였다. 민주당과 자민당에 대한 정당 지지율과 참의원 선거 예비지지율이 각각 28%와 31%, 16%와 22%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선전이다. 의원수 6명(중의원 5명, 참의원 1명)을 거느린 민나노당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공천을 받겠다는 지원자들도 몰리고 있다. 참의원선거에 나설 9명의 후보를 옹립한 데 이어 최종적으로 20명 이상의 지역구 후보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당 창당도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야마다 히로시 도쿄 스기나미 구청장, 나카다 히로시 전 요코하마 시장 등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한 정치단체 ‘일본지민(志民)회의’가 21일 오사카 시내에서 700명이 모인 가운데 모임을 열고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야마다 구청장은 “일본지민회의 회원들의 요청에 응해 신당을 준비하고 있다.”며 “(참의원 선거에서) 후보 10명 이상을 내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의 친동생인 구니오 전 총무상이 신당을 추진하겠다며 자민당을 탈당했고, 무소속의 히라누마 다케오 전 경제산업상도 별도의 신당 창당을 모색하고 있다. 요사노 가오루 전 재무상과 마스조에 요이치 전 후생노동상 등 자민당 의원들도 구니오 의원과의 연합이나 신당 추진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jrlee@seoul.co.kr
  • “내 안에 원수있다” 여야 내분 골머리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각각 집안싸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세종시 수정 문제를 놓고 친이·친박 간 갈등의 골이 메워지지 않고 있다. 친이 쪽에서는 이달 말까지 중진협의체가 절충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당론 표결이라도 시도하자는 입장이다. 협의체가 전권을 위임받은 만큼 청와대나 박근혜 전 대표 모두 조금씩 불만이 있더라도 협의체에서 나름대로 결론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절충안이 불발되면 ‘어떤 계파 때문에 절충이 안 됐다.’는 책임론도 나올 것이라며 벼르고 있다. 친이계인 정두언 지방선거기획단장은 2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도 4월 임시국회 전에 반드시 세종시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 절충안 도출이 안 되면 당론 표결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지방선거 지원 문제도 계파 갈등 소지가 있다.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일절 말씀이 없으셨다.”며 선을 그었다. 이에 친이계 한 의원은 “당내 최강의 영향력을 가진 지도자가 선거를 돕지 않는다면 ‘선거 결과가 좋지 않기를 내심 바라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꼬집었다. “향후 대권주자 선출 과정에서 비판받을 수 있다.”고도 압박했다. 당장 영남권 공천 경쟁이 시작되면 두 계판 간 대립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야권의 속사정도 복잡하다. 민주당은 성희롱 전력자인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영입과 공천 배제 과정에서 지도부가 공식적인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아 뒷말을 사고 있다.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대립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것 역시 부담이다. 정 대표와 정 의원은 지난 19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지만, 차기 당권 경쟁자인 두 사람의 일시적 휴전은 ‘필연적인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5+4’ 선거연대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진보신당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고 있는 데다, 민주당은 1차 협상 결과가 ‘호혜적 연대’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단체장 자리를 다른 야당에 양보하기로 한 해당 지역구 출신 의원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상근 목사 등 선거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단체 원로들은 오후 정 대표를 찾아 합의 내용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정치연합이 위기에 봉착하도록 한 첫 번째 원인제공자임을 인식하고 합의안을 추인하라.”면서 “연합정치를 위해 각 당 지도자에 대한 공개질의 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유지혜기자 jhj@seoul.co.kr
  • 어긋난 사랑·남자의 배신·자살…오페라 속 여주인공 비운의 삶 왜?

    어긋난 사랑·남자의 배신·자살…오페라 속 여주인공 비운의 삶 왜?

    오페라에는 유독 비운의 여성들이 많다. 어긋난 사랑, 남자의 배신 등 다양한 이유로 여주인공은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살해된다. 왜 그럴까. ●“그녀가 죽어야 관객이 운다”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루치아는 한 남자만 바라보는 순정파지만 주변의 반대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푸치니 ‘나비부인’의 조초상은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자결한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일 트로바토레’, 푸치니의 ‘라보엠’과 ‘토스카’, ‘마농 레스코’ 등도 유사하다. 대개 아름답고 순수한 청순가련형 여성들이다. 물론 비제의 ‘카르멘’은 팜므파탈로 기존 오페라의 여성상과 선을 긋지만, 어쨌든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다. ●19세기 오페라에 두드러져 이용숙 오페라 평론가는 “오페라는 소설과는 달리 무대 예술로 관객이 주인공에게 몰입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여성의 죽음은 관객의 감동과 눈물을 끌어내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적인 장면이 필요했다는 얘기다. 물론 모든 오페라가 그렇지는 않다. 이런 경향은 19세기 오페라에 두드러진다. 17~18세기의 오페라가 영웅과 신화에 기초한 경우가 많았던 반면 19세기는 평범한 시민의 사랑을 전면에 내세웠다. ‘낭만주의’가 태동한 시기로 로맨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던 까닭이다. 특히 평범한 여성도 오페라 레퍼토리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만큼 여권이 신장됐다는 시대적 반영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자결하거나 살해되는 식으로 비극을 맞이한다는 설정에서 알 수 있듯 ‘나약한 여성’이란 캐릭터가 당시 관중에게 설득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다. 이 오페라들이 여권의 진보와 한계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극적 여주인공 나오는 오페라 3편 눈길 이들 오페라 가운데 3편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수지오페라단은 25일부터 나흘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나비부인’을 공연한다. 지난해 창단한 수지오페라단이 선보이는 첫 오페라 무대다. 공연 연출은 이탈리아 오페라 연출의 대가 안토니오 데 루치아가 맡았다. ‘조초상’은 소프라노 김영미, 파울라 로마노가 더블캐스팅됐다. 3만~30만원. (02)581-5404. 국립오페라단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도 준비돼 있다. 루치아 역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프라노 신영옥이 나선다. 에드가르드는 테너 정호윤, 엔리코는 바리톤 우주호가 맡는다. 새달 19일과 21일, 23일, 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연주한다. 1만~15만원. (02)586-5282. 서울오페라단이 선보이는 푸치니의 ‘마농 레스코’도 관객을 찾아간다. 사랑을 위해 도망을 다니다 여자 주인공이 목숨을 잃는다는 줄거리로 소프라노 김향란, 김은주, 박재연 등 국내 실력파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2만~12만원. (02)399-1783~6.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정책진단]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상)

    [정책진단] 무상급식 공방 대해부 (상)

    김상곤 교육감이 이끄는 경기도교육청이 제안한 무상급식 예산이 경기도 의회에서 번번이 삭감되며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6·2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이 첫 번째 쟁점으로 떠올랐다. 무상급식 관련 논의는 조례 개정 차원에서 법률 개정 차원으로 비약했다. 총선 등이 아니라 지방선거의 쟁점인 만큼 무상급식 공약이 갖는 파괴력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에 따라 정당 공천 대상도 아니고 교육 분야만 책임지는 시도교육감 선거가 정당이 개입하는 시·도지사 선거에 거꾸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점은 주목된다. 야당이 주장하는 무상급식 공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나라당과 정부는 지난 18일 무상급식 지원 대상자와 0~5세 보육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은 여야 간 무상급식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무상급식(야당)을 부자급식(여당)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예산을 마련하면 가능하다는 주장(야당)을 국가 재정균형을 무너뜨릴만한 사안(여당)으로 다르게 보던 여야 간의 시각차를 드러낸 정책으로 평가 받는다. 결국 무상급식에 대한 정치권과 정부 차원에서의 논란은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직접 결정하는 쪽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다.현재까지 진행된 논쟁과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2회에 걸쳐 짚어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① 득표용? 여론 반영? 한나라당과 정부는 무상급식 공약을 대표적인 ‘포퓰리즘 공약’으로 규정했다. 2002년 대선에서의 수도이전(세종시) 공약과 같이 실현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빈약한데도 표를 얻기 위해 내놓은 공약이라는 주장이다. 세종시 정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야 입장은 명확하게 갈린다. 해마다 급식비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무상급식 재정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여야 간 이견이 있다. 그렇지만 ‘포퓰리즘 공약’의 전제로 사람들이 이 정책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다는 점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입증됐다. 민주노동당 소속 이수정 서울시의원이 지난 9~15일 시민 217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8.9%인 1720명이 무상급식 실시에 찬성했다. 적극 찬성은 1200명으로 전체의 55.0%를 차지했다. 특히 무상급식의 직간접적인 영향권 안에 드는 10~40대에서는 찬성률이 80%를 넘어섰다. 이 연령대가 투표율이 낮은 연령대와 겹치는 점을 감안하면, 무상급식 이슈가 6·2지방선거를 달구면서 투표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곤 교육감 당선으로 무상급식 이슈에 더 빨리 노출된 경기도에서는 무상급식 찬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10~13일 경기도교육청 용역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조흥식 교수가 경기도 내 215개 학교의 학부모 1756명, 교직원 1518명, 학생 1123명 등 439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가 그렇다. 이 조사에서 학부모의 89.6%, 교직원의 81.3%, 학생의 89.3%가 무상급식을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무상급식의 호응도는 여당 내 지방선거 예비후보들이 이 정책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하는 현상에서도 엿보였다. 대표적으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은 “이 문제는 이념문제가 아니고, 무상급식은 의무급식”이라며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다. 무상급식에 대한 대응으로 당정이 내놓은 0~5세 보육지원 강화와 무상급식 지원범위 확대. 교과부 안병만 장관은 지난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분들은 자녀가 식사하는 비용까지 대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련 논란을 정리했다. 현재 교과부가 무상급식 대상으로 정한 범위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차차상위계층의 일부를 제외한 시민들을 한꺼번에 ‘부자’의 범주에 넣어 버렸다는데 여당의 딜레마가 있다. ② 소요예산 살펴보니 정부는 전국적으로 초·중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할 경우 소요될 예산을 1조 96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3600억원은 지금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지원된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려면 1조 6000억원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당은 교육 예산규모를 생각했을 때 적지 않은 돈이라고 했다. 그런데 무상급식 전국 실시를 주장하는 야당과 시민단체는 “재정 부담이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주장한다. 야당 등은 재원을 확보할 창구를 다른 측면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무상급식 실시율이 6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라북도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원의 50%를 대고 있다.”고 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정책의 영향을 받는 예산인 시도교육청 교부금만으로 해결하려면 어마어마하게 큰 재원이지만, 지자체 예산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금까지 무상급식 재원의 대부분은 시도교육청 교부금으로 해결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에서 전체 무상급식을 하려면 4311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시에서는 전체 학생의 25%가 무상급식 혜택을 받았는데, 재원의 대부분인 1570억여원을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했고, 서울시는 27억여원을 지원했다. 서울시 1년 예산은 21조원. 서울시민 가운데 “사회적으로 논란이 됐던 한강르네상스, 광화문 광장 행사 등에 사용하는 예산을 조금만 줄여도 정부 지원없이 급식비를 충당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가계 경제 차원에서 무상급식의 효과를 계산하는 것은 다른 차원에서 관심을 받는다. 학생별로 지출하는 1년 평균 급식비는 30만 6000~45만원. 여당은 이 돈이 공짜로 되는 만큼 반대급부로 교육복지가 위축되고, 특히 중산층 가구가 한 달에 4만~5만원을 아끼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산층 가계 입장에서도 이 돈이 내도 그만, 안 내도 그만한 돈일까. 이를 파악하기 위해 교과부가 사교육비 절감 정책을 통해 절감시킨 사교육비 통계와 비교해봤다. 교과부가 지난해 시도교육청을 통해 방과후학교에 들인 금액은 3501억원. 여기에 지자체 예산도 소요됐다. 이렇게 해서 정부는 “방과후학교 참여 학생보다 비참여 학생이 연 53만원의 사교육비를 추가로 지출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③ 누구 위한 복지인가 정당정치에서 여론을 선도하는 정당은 조금 더 최신의 개념을 내놓기 마련이다. 정보력을 갖춘 여당은 이런 개념을 먼저 내놓기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곤 한다. 그런데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는 야당이 ‘보편적 복지’의 개념을 먼저 제시하고, 여당과 정부가 대응논리를 내고 대안 정책을 펴는 모습이 연출됐다. 여기에서 보편적 복지란 사회의 인프라인 도로를 깔아 빈부격차에 관계없이 이용하게 해 전 사회 편의성을 증대시키는 것처럼 서비스 분야에서도 공공기관이 모두를 대상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무상급식과 관련된 논의가 그 동안 여당과 야당이 주장하던 입장에서 180도 전환된 채 진행되는 점은 이채롭다. 그 동안 소수자와 저소득층을 겨냥한 복지를 주장해 온 야당이 ‘(여당의 말대로) 부자를 포함한 전원 무상급식’을 주장하고, 실용적인 노선에서 국민 골고루에게 혜택이 미치는 복지정책을 선호해 온 한나라당이 ‘부자에게 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이 지금까지 추구해 온 복지 정책 가운데에서는 소액을 다수에게 지급하는 식으로 ‘보편적 복지’에 부응할만한 정책들이 많았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인 2008년 고유가·고환율이 이어지자 실시한 유가 환급금 정책이다. 소득 수준에 따라 2만~24만원씩 1인당 유가 환급금을 돌려주는 정책으로 근로소득자, 사업소득자 등 1650만명에게 3조 4150억원의 지급 예산이 책정됐다. 이 같은 정부 정책에 진보 정당들은 반대했었다. 진보신당측은 “유가 환급금은 정유사들의 폭리 구조를 개선하고, 석유 의존도를 줄이는 방향이 아닌 엉뚱한 정책”이라면서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일축했다. 요즘에는 여당이 이 논리로 무상급식을 제안한 야당을 비판하고 있다. 여당과 교과부는 “야당이 지적하는 4대강 소요 예산이나 한강르네상스 예산 등은 한정된 기간 동안 쓰는 예산이지만, 무상급식은 매년 새롭게 돈이 지출되는 예산”이라고 했다. 학교급식 운동본부는 “선별적 무상급식으로 인해 상처받은 학생들을 위해 사회가 지불해야 할 비용은 무상급식 전면 시행 예산을 압도할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 김문수 재선이냐, 야권 돌풍이냐

    김문수 재선이냐, 야권 돌풍이냐

    6·2지방선거를 70일 남짓 앞두고 경기지사 선거 구도가 윤곽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소속인 김문수 현 지사가 21일 재선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한나라 경선없이 추대… 정권심판론 차단 김 지사는 오후 경기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2일 공천신청서를 중앙당에 내겠다.”면서 “재선 도전이 도민들과 당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는 경기지역 한나라당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김 지사를 당의 단일후보로 지지한다고 결의했다. 사실상 경선 없이 김 지사를 한나라당 후보로 합의 추대한 것이다. 김 지사는 수도권 선거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과 관련, “책임과 순서에 따라 실시돼야 한다.”면서 “시·군 간 재정 형편이 달라 어려운 아이들부터 순차적으로 실시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차기 대선 도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다.”며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일찌감치 김 지사를 앞세워 확실한 승리를 따내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해 수도권에서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겠다는 계산이다. 혼전 양상을 보이는 서울·인천과 달리 지금까지 경기에서는 김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들을 따돌리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김 지사 쪽은 여론조사에서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다. 한나라당과 1대1로 맞서는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는 야권으로서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민주당 김진표·이종걸 의원,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진보신당 심상정 전 대표가 단일화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승리하기 힘들다는 점에는 야권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는 김진표 의원과 참여당의 명운을 짊어진 유 전 장관 간 단일화가 전국적인 단일화 협상의 가늠자가 되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은 수원 토박이로 경기 남부권에서 경쟁력이 있고, 유 전 장관은 친노(親) 리더로서 선거 바람몰이에 강점이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 여론조사·국민경선 단일화 제안 하지만 민주당과 참여당은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연대 협상 테이블에서 단일화 방식으로 여론조사와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의 혼합 방식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여론조사만 적용하면 인지도와 지지율이 높은 유 전 장관이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참여당은 국민경선이 실시되면 조직력이 앞서는 민주당이 선거인단을 대거 동원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유시민 “선대위원장 맡을 수도” 배수진 유 전 장관은 경기 광명시에서 열린 수도권 당원대회에서 “다음 주에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니 민주당은 나에게 더 이상 다른 곳(대구)으로 가라고 하지 말라.”면서 “김진표 의원으로 단일화되면 내가 선대위원장을 맡을 테니 정정당당하게 경쟁해 보자.”고 말했다. 이창구 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선택 2010 지방선거 D-72] “좋은 동네정치 우리 손으로”… 주민후보 나선다

    [선택 2010 지방선거 D-72] “좋은 동네정치 우리 손으로”… 주민후보 나선다

    1995년 민선1기 지방자치 시대가 열린 지 올해로 15년이 됐다. 지역의 장(長)을 선출하는 것이 올해로 다섯번째이지만, 아직 지방자치를 멀기만 한 남의 이야기로 여기는 주민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전국적으로 심상치 않은 ‘풀뿌리 운동’의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주민이 직접 ‘좋은 동네정치 하기’, ‘살기좋은 마을 만들기’에 나서고 있어서다. 주민연대, 좋은정치노원씨앗모임 등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지역정치운동 단체들은 지난달 ‘풀뿌리좋은정치네트워크(풀넷)’를 결성했다. 지역 현안 중심의 생활정치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는 풀넷은 직접 주민후보도 낼 계획이다. 세종시 문제, 개헌 논의 등 중앙무대의 대형 이슈가 풀뿌리 자치의 씨앗을 날려 버리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21일 “현재의 정치는 좋은 정치를 보여주는 데 명백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민적 욕구를 담아낼 수 있는 정치적 그릇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한국의 새로운 정치적 힘은 아래에서부터 분출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참교육학부모회 등 서울지역 20여개 시민사회단체도 ‘서울시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 운동본부’를 발족, 정책 구현으로까지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청년 실업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겠다고 나선 ‘한국청년연대’ 역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구체적인 요구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같은 풀뿌리 자치운동의 시발점은 2000년부터 3년에 걸쳐 진행된 경기 고양시의 ‘러브호텔 반대운동’으로 볼 수 있다. 이전까지 지역정치 참여 시도는 각 시민사회단체가 산발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고양시가 러브호텔을 무분별하게 허가하자, 주민이 그야말로 벌떼같이 들고 일어나 반대운동을 벌였다. 이는 선거참여조직 ‘2002 고양시민행동’의 결성으로 이어졌고, 지방선거에서 시민행동 후보 8명이 시의원에 당선됐다. 서울 도봉구에서도 환경운동연합과 여성민우회가 공동후보를 내 구의원 2명을 당선시켰다. 하지만 2004년 17대 총선에서의 낙선·낙천운동으로 시민사회단체의 정치 참여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생겨났다. 또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도입과 참여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으로 치러진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호남 등 일부지역을 뺀 대다수 지역을 석권, 많은 시민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오히려 지역정치의 기세가 중앙정치에까지 여파를 미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실시하고 있는 무상급식이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연일 여야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량급으로 일컬어지던 야권 영입 후보들도 기초단체장으로 ‘하방(下放) 출마’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이 선거연대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연합에 찬성하는 풀뿌리 후보도 단일화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명시한 것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중앙무대에서 좌절을 맛본 386세대 등 경험있는 정치인이 고향마을로 돌아가는 추세가 뚜렷한 것을 보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제대로 된 ‘마을자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백의종군의 마음인지, 이를 발판으로 도중에 다시 2012년 총선을 노리기 위한 것인지는 경계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日 7월 참의원선거 외국인투표 힘들듯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내 영주외국인의 지방참정권(선거권)을 허용하는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의 야마오카 겐지 국회 대책 위원장은 18일 밤 한국대사관으로 권철현 대사를 찾아와 영주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하는 법안과 관련, “국민 신당이 반대하고 있어 정부 제안으로 이번 국회에 제출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야마오카 위원장은 권 대사가 이 법안의 조기 처리를 요청한 것에 대해 “7월 참의원 선거가 있어 이번 국회에서는 할 수 없다. 타이밍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야마오카 위원장과 함께 한국대사관을 방문했던 한 관계자는 의원 입법 제출도 어렵다는 인식을 나타냈지만, 다른 관계자는 “의원 입법까지는 무리라고 단언하지는 않았다.”라고 전했다. 야마오카 위원장은 국민신당 대표인 가메이 시즈카 우정개혁-금융상이 참의원 선거를 겨냥해 참정권 부여법안에 반대하기 때문에 참의원 선거 때까지는 조정하는 것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모임에는 야마오카 위원장 외에 참정권 부여를 추진해 온 민주당의 가와카미 요시히로 참의원, 사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국토교통 부대신 등이 참석했다. jrlee@seoul.co.kr
  • 개그맨 접고 200억 원 대박 친 ‘갈갈이’ 이승환

    개그맨 접고 200억 원 대박 친 ‘갈갈이’ 이승환

    “저에게 ‘사업가 이승환’이라는 타이틀은 좀 남다릅니다. 이 타이틀을 얻기 위해 죽을 결심도 해봤고 가진 것을 전부 잃어도 봤습니다. 개그맨으로 1인자가 되지 못하면 더 이상 개그맨으로서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사업가를 제 2의 본업으로 인생의 행로를 바꿨죠. ” 잘나가는 개그맨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삼겹살 체인사업으로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승환의 말이다. 이승환은 이제 개그맨이 아닌 사업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는 1999~2002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개그 코너 ‘갈갈이 삼형제’에 박준형·정종철과 함께 ‘느끼남’으로 출연했다. 95년 KBS 공채 13기로 개그맨이 돼 5년간의 무명 생활을 견딘 뒤였다. 당시 ‘갈갈이 삼형제’는 그의 몸값을 크게 올렸다. 한 해 수입만 수억 원에 달할 정도로 잘나가는 개그맨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개그맨을 할 수 있을까.’순간 뇌리를 스쳐갔다. 그는 개그맨으로 1인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한때 ‘반짝’스타로 떠오르다 사라진 스타들을 보면서 평생 개그맨으로 살기란 불안하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4년 내내 실패의 연속 … 한강다리서 투신자살하러 올라 ‘갈갈이 삼형제’가 막을 내린 2002년 9월 그는 개그계를 떠나 교육 사업을 시작한다. 처음 손댄 건 유아 교육용 셋톱박스였다. 방방곡곡 200여 곳의 유치원을 찾아다닌 보람도 없이 1년 만에 수억 원을 까먹고 회사를 접어야 했다. 그리고 방송제작업 사업을 새롭게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이어졌다. 남은 것 차압딱지 뿐이었다. “정말 암담했습니다. 죽고 싶어 한강 다리에서 투신자살하려고 다리 위에 올라갔습니다. 다리에 올라 한참을 서 있는데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저를 돕겠다는 지인의 전화였습니다. 제겐 생명의 은인이 되어버렸답니다.” 이후 이승환은 스타로서 그동안 갖었던 ‘오만함’을 버리고 죽을 각오로 살아보겠다고 결심. 2005년 지인의 제안으로 ‘벌집’삼겹살 체인점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개그맨이야말로 사람을 즐겁게 하듯 음식도 마찬가지로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며 지인이 삼겹살 사업을 제안해 왔죠. 그때 이게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온몸을 다 던져보기로 결심했습니다.” 벌떼들처럼 몰려드는 손님 …200억 원 매출의 신화 이 후 수백 곳의 삼겹살 집을 돌아다니며 온갖 종류의 고기를 먹어 보고 서비스를 비교 연구했다. 결국 ‘값싸고 맛있고 친절하며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 “삼겹살이 아무리 유행을 안타는 음식이라 해도 차별화를 두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업계 최초로 삼겹살에 칼집을 내는 새로운 시도를 했죠. 또, 평범한 기름장을 거부하고 새콤한 소스를 개발했는데 야채와 잘 어울린다는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지속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단골 고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죠.” 그렇게 시작한 ‘벌집 삼겹살’은 2005년 1호점을 낸 지 5년 만에 270호점을 열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사 매출도 200억 원을 넘어섰다. 게다가 폐점율도 적다는 게 이승환의 자랑이다. 그의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앞으로 350호점을 목표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일본 및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뿐만아니다. 최근에는 ‘요란’이라는 요리주점 7개 직영점과 ‘벌집’투어라는 여행사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환은 하루 6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고 고객 서비스 연구에 항상 몰두한다. “저는 아직 제가 성공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꾸준하게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외식사업은 4년 후의 트렌드까지 예측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죠. 그래서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합니다.” ‘외식업’ 4년 후 트렌드를 예측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 그의 사업 신조도 ‘본사의 이익만 추구하지 말자’다. 전국의 매장 하나하나가 살아야 ‘벌집 삼겹살’이 성공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지난해 발생한 환율 상승 사건이다. “당시 네덜란드에서 고기를 들여오는 ‘벌집 삼겹살’로서는 환율 상승이 가장 큰 위기였죠. 모든 손실을 본사가 부담하기로 하고, 환율이 오르기 전과 동일한 가격으로 고기를 납품했습니다. 본사로서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지만 꿋꿋이 이겨냈습니다. 본사의 노고를 알아봐주신 전국 각지 매장의 사장님들이 지금은 고마움을 표현해주시더라고요. 그런 정성과 마음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이렇게 사업가로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이승환은 최근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엮은 ‘사람 부자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의 수익은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 “저는 ‘사람’에게 배신당해 한강 다리가 얼마나 높은지도 확인해봤습니다. 그리고 사람 때문에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창업한 노하우를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훗날 나뭇가지가 잘리고 그루터기만 남게 되면 그것마저도 사람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런 이승환에게 “이제 개그맨 안해요?”라고 물으면 한시의 고민도 없이 “네, 이제 안합니다.”라고 답한다. 사업가로 ‘제 2의 행로’를 바꾼 이승환. 오늘도 끊임없이 벌집에 꿀을 모아 날아오는 벌떼처럼 많은 사람들이 벌집삼겹살에 몰려 시름과 근심, 푸념을 실컷 털어놓고 새로운 에너지를 빵빵하게 충전해 돌아가도록 행복한 벌집 삼겹살 사장으로 끊임없이 노력한다.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star job] 개그맨 접고 200억 대박 친 이승환

    [star job] 개그맨 접고 200억 대박 친 이승환

    “저에게 ‘사업가 이승환’이라는 타이틀은 좀 남다릅니다. 이 타이틀을 얻기 위해 죽을 결심도 해봤고 가진 것을 전부 잃어도 봤습니다. 개그맨으로 1인자가 되지 못하면 더 이상 개그맨으로서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사업가를 제 2의 본업으로 인생의 행로를 바꿨죠. ”잘나가는 개그맨에서 사업가로 변신해 삼겹살 체인사업으로 2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이승환의 말이다.이승환은 이제 개그맨이 아닌 사업가로 더 알려져 있다. 그는 1999~2002년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개그 코너 ‘갈갈이 삼형제’에 박준형·정종철과 함께 ‘느끼남’으로 출연했다. 95년 KBS 공채 13기로 개그맨이 돼 5년간의 무명 생활을 견딘 뒤였다.당시 ‘갈갈이 삼형제’는 그의 몸값을 크게 올렸다. 한 해 수입만 수억 원에 달할 정도로 잘나가는 개그맨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개그맨을 할 수 있을까.’순간 뇌리를 스쳐갔다.그는 개그맨으로 1인자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짐작했다. 한때 ‘반짝’스타로 떠오르다 사라진 스타들을 보면서 평생 개그맨으로 살기란 불안하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4년 내내 실패의 연속 … 한강다리서 투신자살하러 올라‘갈갈이 삼형제’가 막을 내린 2002년 9월 그는 개그계를 떠나 교육 사업을 시작한다.처음 손댄 건 유아 교육용 셋톱박스였다. 방방곡곡 200여 곳의 유치원을 찾아다닌 보람도 없이 1년 만에 수억 원을 까먹고 회사를 접어야 했다. 그리고 방송제작업 사업을 새롭게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로 이어졌다. 남은 것 차압딱지 뿐이었다.“정말 암담했습니다. 죽고 싶어 한강 다리에서 투신자살하려고 다리 위에 올라갔습니다. 다리에 올라 한참을 서 있는데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저를 돕겠다는 지인의 전화였습니다. 제겐 생명의 은인이 되어버렸답니다.”이후 이승환은 스타로서 그동안 갖었던 ‘오만함’을 버리고 죽을 각오로 살아보겠다고 결심. 2005년 지인의 제안으로 ‘벌집’삼겹살 체인점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개그맨이야말로 사람을 즐겁게 하듯 음식도 마찬가지로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며 지인이 삼겹살 사업을 제안해 왔죠. 그때 이게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온몸을 다 던져보기로 결심했습니다.”벌떼들처럼 몰려드는 손님 …200억 원 매출의 신화이 후 수백 곳의 삼겹살 집을 돌아다니며 온갖 종류의 고기를 먹어 보고 서비스를 비교 연구했다. 결국 ‘값싸고 맛있고 친절하며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결론이 났다.“삼겹살이 아무리 유행을 안타는 음식이라 해도 차별화를 두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업계 최초로 삼겹살에 칼집을 내는 새로운 시도를 했죠. 또, 평범한 기름장을 거부하고 새콤한 소스를 개발했는데 야채와 잘 어울린다는 고객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지속적으로 입소문을 타고 단골 고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죠.”그렇게 시작한 ‘벌집 삼겹살’은 2005년 1호점을 낸 지 5년 만에 270호점을 열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본사 매출도 200억 원을 넘어섰다. 게다가 폐점율도 적다는 게 이승환의 자랑이다. 그의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앞으로 350호점을 목표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일본 및 중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뿐만아니다. 최근에는 ‘요란’이라는 요리주점 7개 직영점과 ‘벌집’투어라는 여행사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승환은 하루 6시간 이상 잠을 자지 않고 고객 서비스 연구에 항상 몰두한다.“저는 아직 제가 성공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꾸준하게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외식사업은 4년 후의 트렌드까지 예측할 수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죠. 그래서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합니다.”‘외식업’ 4년 후 트렌드를 예측해야 살아남을 수 있어그의 사업 신조도 ‘본사의 이익만 추구하지 말자’다. 전국의 매장 하나하나가 살아야 ‘벌집 삼겹살’이 성공한다는 생각이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지난해 발생한 환율 상승 사건이다.“당시 네덜란드에서 고기를 들여오는 ‘벌집 삼겹살’로서는 환율 상승이 가장 큰 위기였죠. 모든 손실을 본사가 부담하기로 하고, 환율이 오르기 전과 동일한 가격으로 고기를 납품했습니다. 본사로서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지만 꿋꿋이 이겨냈습니다. 본사의 노고를 알아봐주신 전국 각지 매장의 사장님들이 지금은 고마움을 표현해주시더라고요. 그런 정성과 마음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이렇게 사업가로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이승환은 최근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엮은 ‘사람 부자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의 수익은 사회에 환원할 예정이다.“저는 ‘사람’에게 배신당해 한강 다리가 얼마나 높은지도 확인해봤습니다. 그리고 사람 때문에 다시 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사람’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창업한 노하우를 많은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훗날 나뭇가지가 잘리고 그루터기만 남게 되면 그것마저도 사람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그런 이승환에게 “이제 개그맨 안해요?”라고 물으면 한시의 고민도 없이 “네, 이제 안합니다.”라고 답한다. 사업가로 ‘제 2의 행로’를 바꾼 이승환. 오늘도 끊임없이 벌집에 꿀을 모아 날아오는 벌떼처럼 많은 사람들이 벌집삼겹살에 몰려 시름과 근심, 푸념을 실컷 털어놓고 새로운 에너지를 빵빵하게 충전해 돌아가도록 행복한 벌집 삼겹살 사장으로 끊임없이 노력한다.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커지는 여풍… 구인난 비상

    커지는 여풍… 구인난 비상

    오는 6·2 지방선거에 ‘여풍(女風)’이 또 다른 핵심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두 가지 측면에서다. 수도권에서는 여성 인사들이 주목할 만한 후보군을 형성해 가고 있다. 서울에서는 범 야권 후보로 민주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출마가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고, 17일에는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당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진보신당 심상정 전 의원도 경기지사 선거에 뛰어들었다. 단기필마가 아니라 후보군을 형성했다는 점에서나, 광역단체장 선거로나 처음이다. 또 하나는 ‘여성 공천 의무화’ 측면에서다. 이번 선거부터는 어떤 정당이 특정지역에서 광역·기초의원 정수의 2분의1 이상을 공천했다면 여성 한 명 이상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해당지역 공천 등록 전체가 무효가 된다. 이 때문에 지역마다 비상이 걸렸다. 당초 ‘권고조항’이려니 했다가 ‘의무조항’으로 채택되자 크게 당황하고 있다. 법안이 지난 2일에서야 통과됐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있다. 경쟁력까지 갖춘 여성 후보를 영입하기 쉽지 않다고들 입을 모은다. 한나라당의 한 인사는 “지역에서 ‘활동’을 해온 여성이 남성에 비해 적어 선택군이 좁은 데다 그나마 50~60대는 비례대표를 선호하고 지역구는 회피하고 있다.”면서 “30~40대로 연령대를 낮추다 보니 더욱 찾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민주당 관계자들도 “상당수 여성 후보가 지역구보다 비례대표 공천에 더 열을 올리고 있어 지역구에 출마할 여성후보 구하기가 힘들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어렵사리 후보를 찾고 난 뒤에도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여성들은 선거비용 등 금전적인 부분에 부담을 느껴 출마를 주저하기 십상이다. 그러다 보니 남편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의외로 큰 장애물로 등장한다. 경기지역의 한 의원은 “힘들다 힘들다 해도 남편 설득만 한 게 없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도시만 해도 사정은 낫다. 농촌이나 도농복합지역으로 가면 이 모든 현실적 장애가 상승 작용을 일으켜 여성 후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에까지 이른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장애는 해당 지역에서 이미 오랜 기간 표갈이를 해온 남성 후보의 반발이다. ‘경선’을 거친다면 준비기간이 짧은 여성후보는 탈락하기 쉽다. 때문에 지역 국회의원과 정당 관계자들은 ‘추대’라는 ‘편법’을 찾고 있다. 이런 점에서 여성 의무 공천 위반에 대한 벌칙조항은 남성의 피선거권을 제한할 수 있어 국회 논의 단계에서도 위헌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선거 이후 줄줄이 위헌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공천만 받는다면 여성후보는 당선 확률은 높을 전망이다. 한 국회의원은 “경쟁에서 배제된 남성으로부터 나중에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여성 후보만큼은 반드시 당선을 시켜야 하는 심적 부담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래저래 이번 선거에서는 여풍이 주목된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민주 ‘야권 후보단일화’ 제동

    진보·개혁 진영의 후보단일화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 협상 대표들은 지난 16일 민주당이 서울 6개 기초단체(강남, 광진, 성동, 양천, 중랑, 중구)와 경기 5개 기초단체(과천, 김포, 오산, 이천, 하남)에서 단체장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한 후보단일화 협상을 잠정 합의했지만 실행되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우선 단일화 열쇠를 쥐고 있는 민주당의 사정이 복잡하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서울·경기 광역단체장을 민주당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이 빠졌다.”며 합의문 추인을 거부했다.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주저앉히지 않는 한 그 어떤 합의도 일방적인 양보일 뿐이라는 판단이다. 내부 반발도 거세다. 기초단체장 양보 지역이 공교롭게도 추미애(광진)·문학진(하남)·안민석(오산) 의원 등 당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비주류 의원들의 지역구여서 더 논란이 된다. 연대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민노당이다. 뚜렷한 광역단체장 후보가 없지만 노동조합 등 지역조직이 탄탄한 민노당은 수도권 지역 기초단체장을 당선시키는 게 이번 선거의 최대 목표다. 국민참여당은 선대위원장인 유시민 전 장관이 경기지사 단일후보가 되고, 수도권 기초단체장을 추가로 따낼 수 있다고 기대한다. 유 전 장관은 17일 “야권 연대를 위해서라면 어떤 경쟁방식도 다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다른 야 4당으로부터 “협상 테이블에 복귀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단독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야권 수도권후보 반쪽 단일화

    6·2 지방선거에서 야권 연대를 위해 민주당 등 야 5당과 희망과 대안 등 4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5+4 회의’가 16일 수도권 지역 후보단일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를 요구하는 진보신당이 합의안 서명을 거부한데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승인을 받지 못해 ‘반쪽 단일화’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진보신당을 뺀 야 4당은 서울·경기·인천의 광역단체장은 경쟁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고,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5~6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양보하기로 한 서울 기초단체장은 강남구, 중구, 광진구, 중랑구, 양천구, 성동구 등으로 알려졌다. 경기 기초단체장은 군포시, 이천시, 하남시, 과천시, 오산시 등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전병헌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광역단체장 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추가 협상을 하기로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했다.”면서 “(최고위의 승인 보류가) 협상 실무진의 합의를 뒤엎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야 4당은 일단 진보신당을 배제한 연대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진보신당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가운데 한 곳을 달라는 무리한 요구를 계속 하고 있다.”면서 “당선 가능성이 없는 나눠먹기는 야권연대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창당 2주년을 맞은 진보신당은 진보·개혁 진영에서 ‘외톨이’로 남겨질 처지에 빠졌다. 다른 군소 야당과 달리 노회찬(서울시장)과 심상정(경기지사)이라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보유한 진보신당의 강점이 오히려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기초 조직의 확산 없이 두 대표 정치인의 위상에 기대는 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시민단체와 다른 야당들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선 진보신당이 양보해야 한다.”며 계속 압박할 것으로 보여 협상의 돌파구가 마련될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아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추락하는 하토야마 요동치는 日정치권

    추락하는 하토야마 요동치는 日정치권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계가 요동치고 있다. 16일 출범 6개월을 맞은 하토야마 정권의 지지율이 32%로 떨어지는 등 민심 이반이 가속화되고 있다. 야당인 자민당도 하토야마 구니오 전 총무상이 15일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함에 따라 분열 위기에 부딪혔다. 때문에 오는 7월11일쯤 치러질 참의원 선거를 겨냥, 정계 개편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립여당 무너지나 하토야마 정권은 지난 8월 중의원 선거에서 307석을 획득, 제1당으로 부상했다. 사민당(7석), 국민신당(3석)과 연합해 연립여당을 구성했다. 하지만 하토야마 총리와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의 정치자금 의혹이 터진 이후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당내 반(反)오자와 세력이 뭉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겐바 고이치로 중의원 재무금융위원장이나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 센고쿠 요시토 행정쇄신담당상 등이 오자와 간사장의 진퇴를 자주 언급하고 있다. 아직은 참의원 선거 단독 과반수 확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만큼 당이 분열할 개연성은 적다. 그러나 당을 언제든지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는 의원 242명 가운데 절반인 121명에 대한 투표만 한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불편한 동거’도 정계개편의 변수다. 외국인 참정권은 국민신당이, 오키나와현 내의 후텐마 기지 이전은 사민당이 반대하고 있어 정책 추진에 적잖게 애를 먹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는 참의원 선거 이후 각종 정책에 대해 이견이 없는 공명당과 연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야마구치 나즈오 공명당 대표도 15일 후쿠오카시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참의원 선거 이후 여러 가지 전개를 생각할 수 있다.”며 하토야마 정권과의 제휴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분오열되는 자민당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사정은 더욱 급박하다. 당 지지율은 10%대에서 헤매고 있다. 하토야마 전 총무상의 탈당 선언으로 인해 당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형국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15일 사임했다. 구니오 의원은 정당 요건을 채우는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을 확보한 뒤 마스조에 요이치 참의원과 요사노 가오루 전 재무상이 연대를 이룬다는 구상이다. 특히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로 바람직한 인물 1위’를 차지하며 보수세력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마스조에 의원은 최근 “당 집행부가 우리들의 정책에 찬성하지 않을 때는 함께 일할 수 없다. 그때는 당을 깨지 않으면 안 된다.”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할 경우 마스조에 참의원과 요사노 전 재무상, 하토야마 구니오 의원을 중심으로 신당·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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