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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장·쇄신파 “洪대표 공천권 연연”… 親朴도 “정치적 수사일뿐”

    소장·쇄신파 “洪대표 공천권 연연”… 親朴도 “정치적 수사일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8일 꺼내든 쇄신안이 오히려 당내 각 계파로부터 역풍을 부른 모양새다. 전날 의원총회를 통해 재신임을 얻은 것처럼 보였던 홍 대표 체제는 불과 하루 만에 다시 풍전등화의 위기로 내몰렸다. 우선 소장·쇄신파의 반응은 냉소에 가깝다.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 ‘민본21’의 간사인 김세연 의원은 “무리수를 두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기존 지도부가 퇴진하는 게 순서인데 이를 외면하고 쇄신을 하겠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의원도 “홍 대표가 공천권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면서 “홍 대표 자신부터 기득권과 묵은 짐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민본21은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한 홍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다.”고 ‘홍 대표 퇴진론’을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자신의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비대위 구성과 운영에서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비대위는 일상적 당무 처리와 위기 수습, 신당 창당, 재창당을 총괄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본21은 이 같은 쇄신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비상한 결단’에 나서겠다고 밝힌 만큼 쇄신파 동반 탈당 등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이러한 요구에는 권영진·김선동·김성식·김성태·김세연·박민식·신성범·윤석용·정태근·주광덕·현기환·황영철 의원이 참여했다. 쇄신파인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도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최고위원에서 물러난 남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본인 주도로 공천권을 행사하려는 기존 인식을 버리지 못한 듯하다. 내용 면에서도 새로울 게 별로 없다.”면서 “대표직을 물러나는 것이 지금 홍 대표가 할 일”이라고 밝혔다. 남 의원과 동반 사퇴한 친이계 원희룡 의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당연히 하게 될 일을 열거해 놓고 재창당 형식을 씌운 것은 근본적 쇄신이 아니다.”면서 “결국 내(홍 대표)가 공천 작업도 하고 당헌·당규를 바꿔 대선주자급 인물을 내세우는 교통정리 작업도 다 하겠다는 것이다. 비상 대권을 쥔 대표가 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이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재창당 모임’도 홍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안형환 의원은 “순서가 뒤바뀌었다.”면서 “선(先) 재창당, 후(後) 공천 개혁의 순서가 맞다.”고 강조했다. 이 모임 소속 권택기·나성린·신지호·안형환·안효대·전여옥·조전혁·차명진 의원은 회동 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애국인사를 결집해 재창당한 뒤 국민들의 뜻에 따라 개혁 공천을 실시해야 한다.”면서 “재창당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와 연찬회를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친박계 역시 쇄신안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우세한 상황이다. 친박계 대부분은 “홍 대표가 내년 총선까지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면서 쇄신안을 평가절하했다. 친박계 중진 홍사덕 의원은 쇄신안에 대해 “말도 하기 싫다.”며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전날 홍 대표 퇴진론에 “권력 투쟁으로 비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던 점을 감안하면 친박계 핵심 의원들을 중심으로 기류 변화 가능성이 읽혀진다. 수도권 친박계 의원도 “지금 홍 대표 체제로는 힘들다는 게 당내 중론인데, 홍 대표가 밝힌 계획은 그야말로 정치적 레토릭(수사)”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나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류 변화는 당연직 최고위원인 황우여 원내대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비주류인 황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쇄신파와 친박계에 뿌리를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친박계 의원들은 홍 대표 체제 유지에 여전히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박근혜 역할론’과 맞물려 약간의 온도차도 느껴진다. 한 영남권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굳이 조기 등판할 이유가 없다. 홍 대표가 책임지고 쇄신을 주도해도 된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홍 대표 주변에서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홍 대표와 가까워 당권파로 분류되는 박준선 의원은 “공천이든 재창당이든 대표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면서 “추진기구를 조기에 출범시켜 중지를 모아간다는 차원에서 적절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홍대표의 역할은 쇄신 아닌 예산안 마무리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재창당과 공천혁명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쇄신안을 발표했다. 내년 4·11 총선에 대비해 총선기획단을 조기 발족하고, 전면 쇄신을 위해 당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재창당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안을 마련할 때까지 대표직을 정상 수행하겠다고 했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에 대한 퇴진론에 맞서 쇄신 주도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식물대표, 시한부 대표가 재창당을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홍 대표의 역할은 쇄신이 아니라 예산국회를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홍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에는 초대형 콘텐츠가 담겨 있다. 재창당추진위 발족은 물론이고 현역 의원 전원 불출마 가능성, 당권·대권 분리 규정 개정, 정책 쇄신기획단 구성 등은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엿보게 한다. 기본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취해야 할 내용들이 상당하다. 하지만 당권·대권 분리 규정 개정 정도는 차치하고서라도 재창당추진위나 총선기획단 인원을 직접 뽑거나 영입할 인재를 손수 고르는 권한까지 행사하는 것은 무리다. 최고위원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홍 대표 체제는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다. 홍 대표만 고립무원인 처지에서는 쇄신과 변화를 주도할 동력이 모자란다. 자신을 뒷받침해줄 세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무리수를 두면 혼란만 더 키운다. 홍 대표는 최고위원 3인의 동반 사퇴와 관련해 권력 투쟁할 시간이 없다고 일축했다. 물론 지도부 공백을 유도해서 권력투쟁으로 몰아가려는 당내 기류가 없지는 않다. 일부 친이계가 전면 해체론을 제기하는 이면에는 반(反)박근혜 의도가 엿보이기도 한다. 보수신당설도 그 연장선상일 수 있다. 동반 사퇴한 3인 가운데서도 비슷한 속내를 가진 이가 있을지 몰라도 본질은 쇄신과 변화를 촉구하는 희생이다. 한나라당은 사실상 당권투쟁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당권다툼은 국민으로부터 더 멀어지는 자충수다.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가 나서면 물러나겠다고 했다. 그러면 박 전 대표가 등판하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쇄신으로 가는 길을 열어놓고 퇴진하면 된다. 아울러 여야가 정상화하기로 합의한 예산국회를 깔끔히 매듭짓도록 애써야 한다. 당 대표가 희생 대열에 동참하면 한나라당 부활의 단초는 더 크고 넓어질 수 있다.
  • [사설] 한나라당 백지상태 재창당이 해법이다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이 전격 사퇴를 선언하자 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도 동조해 물러났다. 이로써 전당대회를 통해 뽑은 선출직 최고위원은 홍준표 대표와 나경원 최고위원 등 2명밖에 남지 않았다. 나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무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홍 대표 체제는 붕괴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홍 대표는 사퇴를 거부한 채 의원총회에서 재신임 여부를 결정해 달라며 공을 떠넘겼다. 홍 대표가 버틴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3인이 동반 사퇴를 되돌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지도부 모두가 기득권을 놓고 백지상태에서 재창당 수순을 밟는 것이 순리다. 홍 대표는 재창당 계획이 있으며 이를 위한 로드맵과 대안을 갖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쇄신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해산을 해서 재창당하는 수도 있고, 재창당 수준의 쇄신으로 갈 수도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런 방법론으로 위기상황을 타개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나라당은 말로만 쇄신을 외쳐대면서 국민의 불신과 분노를 더 키워왔다. 남의 희생만 강요할 뿐 어느 누구도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쇄신으로는 풀 수 없다. 자기 희생→쇄신→재창당 수순으로 가야 한다. 한나라당이 처한 상황을 보면 난파선과 다름없다. 자신들이 자초한 갖은 풍랑을 만나 표류하더니 급기야 ‘선관위 디도스 테러’란 빙산에 부딪혀 구멍마저 뻥 뚫렸다. 거대 여당인 만큼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에 견줄 만하다. 선상 지휘부는 집단 사퇴로 리더십 공백 상태를 맞았고, 일부 선원은 탈출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다. 갖가지 신당론이 판을 치고, ‘안철수 영입’ 운운하기도 한다. 흔들리는 지도부로는 이런 난국을 헤쳐나가기 어렵다. 의총에서는 홍 대표 사퇴를 놓고 갑론을박했다. 찬반 양론이 완전 다른 것 같지만 오십보 백보다. 홍 대표가 지금 물러나느냐, 조금 더 있다가 물러나느냐의 차이에 불과하다. 그때까지 난파선 선장의 소임은 선원을 무사히 구출하는 것이다. 시한부 대표가 쇄신을 주도할 일은 아니다. 쇄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게 소임이다. 비상대책위원회든, 선거대책위원회든, 조기 전당대회든, 재창당위원회든 선원들이 알아서 할 일이다.
  • [위기의 한나라] 동반사퇴 유·원·남 ‘마지막 호소’

    [위기의 한나라] 동반사퇴 유·원·남 ‘마지막 호소’

    한나라당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은 7일 ‘도원결의’를 하듯 동시에 사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의원총회에서 홍 대표 체제 유지로 결론이 나면서 지도체제 완전 개편이라는 목적은 뒤로 미뤄야 했다. 오전 8시 40분에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자청한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면서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절망과 분노 앞에 참담한 마음으로 저희 잘못을 사죄한다.”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후부터 (사퇴를) 고민해 왔다.”면서 “(선관위 해킹 공격에서) 당의 연루가 밝혀진 바는 없으나 당이 무기력하게 대처한 데 책임을 느껴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와 사전 논의는 못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 퇴진에 대해서는 “당을 이끌어 가면서 고비마다 보인 모습에 실망했다.”면서 “알아서 하실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원희룡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해체와 신당 창당을 주장했다. 유 최고위원 사퇴 회견 직후 동반사퇴를 선언하면서 “최고위원들이 부질없는 행동 없이 미련을 버리고 한나라당을 해체해 새로운 정치운동의 길을 여는 데 역할을 다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홍준표 대표 체제와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으로는 안 된다. 당사자들의 처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건강하고 개혁적인 보수 정당을 만들기 위해 한나라당을 철저하게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91년 민자당을 만들고 대통합을 이루던 그 이상의 정신으로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전 대표도 쇄신 대상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원희룡 저 자신도 쇄신 대상”이라며 “지금처럼 폐쇄적, 수동적인 모습으로는 박 전 대표가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나와도 안 된다.”고 했다. 마지막까지 홍 대표에게 동반사퇴를 설득하다 기자회견에 나선 남경필 최고위원은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당한다’는 국민의 경고에 대처하지 못한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회초리를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도부가 물러나야 새로운 질서가 생길 수 있는 공간이 열린다.”면서 “내부에서 (혁신을) 해 보려고 했는데 계파 장벽, 당 대표가 가진 인식의 차이 때문에 그 공간을 도저히 열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당 쇄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게 돼 송구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김종필 前총리 수행비서가 CD 훔쳐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허철호)는 7일 김종필(85) 전 총리의 1억원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를 훔친 김 전 총리의 수행비서 김모(39)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달 서울 중구 신당동 김 전 총리의 자택에서 김 전 총리가 실수로 떨어뜨린 CD 1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총리 아들의 도난 신고를 받고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김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자판기 업체 직원 A씨가 이 CD를 사용해 돈을 찾아간 사실을 확인, 주변 인물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다 결국 김씨에게서 자백을 받아냈다. 경찰은 김씨가 훔친 CD를 현금화하기 위해 A씨와 공모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잠적한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3) 억울한 소녀의 죽음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3) 억울한 소녀의 죽음

    2009년 가을 어느 날.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 앞 보도에 10대 소녀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최초 발견자는 아파트 경비원이었다. “비명 소리가 나더니 바로 ‘쿵’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급히 밖으로 나왔는데 여자아이가 이렇게 쓰러져 있었어요.” 언뜻 중학생이나 됐음 직한 앳된 얼굴의 소녀. 옆에는 꺾인 나뭇가지들이 잘게 흩어져 있었다. 추락하는 과정에서 나무 가장자리에 부딪힌 듯했다. 경찰은 아파트 건물 주변을 수색했지만 특이점은 찾아내지 못했다. 신원을 알려줄 만한 소지품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소녀는 차가운 부검대에 올라야 했다. 사망 원인은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 추락사는 자살이나 사고사일 때가 많지만, 타살인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의 한 병원 통계에 따르면 추락으로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 중 20%는 범죄와 관련돼 있다. 혹시 모를 타살의 흔적을 찾아봐야 하는 이유다. 시신은 떨어질 때의 충격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었다. 추락 과정에서 소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오른쪽으로 튼 듯했다. 상처 부위가 모두 오른쪽에 집중됐다. 오른쪽 팔과 옆구리, 허벅지 등에 멍든 자국이 또렷했다. 온몸 곳곳에서 골절도 나타났다. 치명적인 상처는 머리뼈 바닥에 가해진 충격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법의학적 용어로는 두개저 골절이라 부르는데 높은 곳에서 추락하거나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심하게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오른쪽 갈비뼈와 양쪽 어깨뼈, 오른쪽 엉덩뼈까지 성한 데가 없었다. 충격을 받은 뇌와 기도, 폐 등에는 피가 고여 있었다. ●소녀의 몸에 난 두 줄의 상처 소녀는 어디에서 떨어진 걸까. 사고가 난 주상복합 아파트는 상가 위에 다시 아파트가 세워져 각각 옥상이 있는 구조였다. 상가는 2층 건물로, 옥상에는 높은 콘크리트 담으로 둘러싸인 어린이 놀이터가 있었다. 상가 위 비교적 낮은 옥상은 10여m 높이지만, 아파트 옥상은 수십 미터에 달했다. 건물 중간 높이에서 창을 열고 뛰어내렸을 가능성도 있었다. 부검팀은 시신의 손상 정도에 따라 추락의 높이를 계산해 보기로 했다. 1998년 싱가포르의 과학자 라우 등이 고안한 방법으로, 추락해 숨진 시신의 손상 정도를 지수화(ISS·injury severity scale)해 비교하면 떨어진 높이를 역으로 계산할 수 있다. 지수화 과정에서 변사자의 나이와 뇌, 심장, 골반, 척추, 비장, 흉부 대동맥 등 각 기관에 남은 손상 정도를 꼼꼼히 기록한다. 부검의가 추산한 높이는 10~20m. 계산대로라면 소녀는 아파트 옥상이 아닌 상가 옥상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컸다. 실제 3층에서 경찰은 주방용 비닐장갑과 빗자루 등을 발견했다. 소녀의 몸속 상처를 유심히 살펴보던 부검의는 허리와 엉덩이에 남은 멍 자국에 주목했다. 중선출혈(重線出血)이었다. 우리 몸은 회초리, 지팡이, 혁대, 알루미늄 파이프같이 폭이 좁고 가벼운 물체로 맞으면 해당 부위의 가장자리에 두 줄의 출혈 자국이 생긴다. 영어로는 두 줄 출혈(Double line hemorrhage)이라고 부른다. 물론 추락 도중 엉덩이나 허리 부분이 나무에 걸렸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나무에 걸려 생긴 상처로 보기엔 멍이 발생한 부위가 광범위했다. 몸 안쪽의 흔적은 더욱 선명했다. 둔탁한 힘으로 피부는 파열되지 않았지만, 모세혈관과 정맥 등은 파열돼 출혈이 나타났다. 추가 조사에서 성적으로 학대당한 흔적도 드러났다. 소녀가 죽기 직전 누군가로부터 구타를 당한 것이다. 일단 타살로 수사의 초점이 모아졌다. 여기서 잠깐. 추락사한 시신이 스스로 떨어졌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 의해 밀려 떨어졌는지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실험은 1970년대 초 미국 볼티모어에서 최초로 실시됐다. 남편이 10만 달러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부인 아이리스 시거를 61m 높이에서 밀어 버린 이른바 ‘아이리스 시거’ 사건이다. 사건 초기부터 경찰은 남편을 의심했지만 증거가 없었다. 당시 부인의 시신이 발견된 위치는 건물 외벽에서 5m 정도 떨어진 바닥이었다. 법의학자들은 아내의 몸무게와 똑같은 인형을 제작해 반복 실험을 했다. 실험은 발을 헛디뎠을 때와 스스로 몸을 던졌을 때, 뒤에서 밀었을 때의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인형은 발을 헛디뎠을 때는 3.2m, 뛰어내렸을 때는 4.3m 이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남편으로부터 “술에 취해 난간 밖으로 밀었다.”는 자백을 받아 냈다. ●10대라기엔 너무 대담했던 소녀들 수사가 진행되면서 죽은 소녀의 신원이 밝혀졌다. 가출 신고가 된 14세 A양이었다. 이상한 것은 A양이 숨지기 이틀 전 경찰서를 찾은 적이 있다는 점이었다. A양은 경찰에서 “동네에서 친구와 오토바이를 타다가 아이를 치고 그냥 달아났다.”면서 “오토바이를 몬 친구 등이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어린아이가 다친 걸 생각하니 양심의 가책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경찰은 곧바로 사라진 B(15)양과 C(13)양을 수소문했다. 탐문 과정에서 경찰은 이 소녀들이 친구들에게 “배신자(A양)를 붙잡아 흠씬 두들겨 팬 후 옥상에서 밀어 버렸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A양을 성적으로 학대한 것도 그들이었다. B양과 C양은 특수절도죄로 몇달 전 한 보호관찰소 위탁감호시설에 입교하고 알게 된 사이였다. 이들은 A양을 건물 아래로 밀어 떨어뜨린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죽은 소녀가 자신들을 배신한 데 대해서는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박원순·안철수 지난달 단독 회동

    박원순·안철수 지난달 단독 회동

    박원순(얼굴 왼쪽) 서울시장이 최근 안철수(오른쪽)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만나 “신당 창당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6일 “박 시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안 원장과 만났다고 밝혔다.”면서 “만남은 박 시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류 대변인은 “박 시장은 일행을 대동하지 않은 채 단독으로 안 원장을 만나 차 한잔을 마셨다.”면서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 도움을 준 데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고, 박 시장이 자신의 선거 경험에 비추어 신당 창당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안 원장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한 안 원장의 대답이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류 대변인은 “박 시장 발언에 대한 안 원장의 반응을 (박 시장 쪽에서) 전달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 “선거를 치른 후 느낀 소회와 덕담을 나누면서 정치적 함의보다는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 신당’의 창당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이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은 없다.”고 발언한 배경에는 박 시장의 조언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두 사람이 회동한 직후에 안 원장은 “제3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같은 여러 설이 많은데, 전혀 그럴 생각이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 ‘통합진보당’ 공식 출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인 통합연대가 ‘통합진보당’을 창당하고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민노당 이정희, 참여당 유시민, 통합연대 심상정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3자 간 통합을 공식 의결했다. 지도부는 이들 세 사람의 공동대표 체제로 꾸려졌다. 원내대표는 강기갑 민노당 의원이, 대변인은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과 천호선 참여당 전 최고위원이 함께 맡기로 했다. 사무총장에는 장원섭 민노당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당사는 여의도 민노당 당사와 참여당 연구원 사무실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與, 지도부 퇴진론에 黨해체론까지 ‘패닉’

    與, 지도부 퇴진론에 黨해체론까지 ‘패닉’

    한나라당이 정치적 이미지는 물론 도덕적 신뢰마저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쇄신 연찬회를 계기로 잦아들었던 ‘지도부 퇴진론’뿐만 아니라 ‘당 해체론’이라는 극단적 자성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 최구식 의원 비서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 등 악재가 줄을 잇는 탓이다. 5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디도스 파문에 대한 이렇다 할 대책은 없었다. 대신 디도스 파문을 이유로 당 쇄신 논의만 뒤로 미뤘다. 전날 최 의원이 당직(홍보기획본부장)을 내놓은 게 지금까지 나온 당의 유일한 대책인 셈이다. 그러나 소속 의원들의 위기감은 최고조에 다다른 형국이다. 계파도 무의미한 상황이다. 친이(친이명박)계 권택기 의원은 “당이 한계에 이르렀다. 아노미 상태다.”라면서 “완전히 새출발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을 위한 정치적 공간은 더 이상 없다.”고 우려했다. 친박(친박근혜)계 구상찬 의원은 “10·26 서울시장 보선 패배 이후 정신이 황망한 한나라당에 ‘피니시 블로’(결정타)를 날렸다.”고 강조했다. 쇄신파 김세연 의원도 “민주주의 본질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쇄신의 범위를 뛰어넘는 위기 상황”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책임론의 칼끝은 우선 홍준표 대표에게로 향하고 있다. 홍 대표는 최 의원을 스핀닥터(Spin Doctor·홍보전문가)로 기용한 당사자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7월 최 의원을 홍보기획본부장에 임명한 뒤 “스핀닥터제를 도입할 것이니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수도권 의원은 “꼬리를 잘라서 해결될 일은 아니다.”라면서 “당 지도부가 대국민 사과를 하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갈릴리교회 목사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본래 쇄신이라는 것은 자기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홍 대표는 쇄신을 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쇄신 대상 중 한 사람이라고 많은 국민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디도스 파문으로 쇄신 논의가 중단된 데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쇄신론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직후 불붙었지만,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이어 디도스 파문에 또다시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쇄신 연찬회에서 ‘지도부 유지론’에 힘을 실어줬던 윤상현 의원조차 “지도부가 쇄신에 대한 밑그림을 빠른 시일 내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이제는 당명 교체까지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그동안 소수 의견에 그쳤던 ‘신당 창당론’과 ‘재창당론’ 등 당 해체론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쇄신파 의원은 “이런 상황이면 당이 공천을 준다 해도 받을까 말까 고민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디도스 파문에 여권이 조금이라도 개입했다는 게 확인될 경우 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3) 추락한 소녀, 몸을 통해 타살을 증명하다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3) 추락한 소녀, 몸을 통해 타살을 증명하다

     2009년 가을 어느 날.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 앞 보도에 10대 소녀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최초 발견자는 아파트 경비원이었다.  “비명 소리가 나더니 바로 ‘쿵’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급히 밖으로 나왔는데 여자아이가 이렇게 쓰러져 있었어요.”  언뜻 중학생이나 됐음 직한 앳된 얼굴의 소녀. 옆에는 꺾인 나뭇가지들이 잘게 흩어져 있었다. 추락하는 과정에서 나무 가장자리에 부딪힌 듯했다. 경찰은 아파트 건물 주변을 수색했지만 특이점은 찾아내지 못했다. 신원을 알려줄 만한 소지품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소녀는 차가운 부검대에 올라야 했다.  ●소녀의 몸에 난 두 줄의 상처  사망 원인은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 추락사는 자살이나 사고사일 때가 많지만, 타살인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의 한 병원 통계에 따르면 추락으로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 중 20%는 범죄와 관련돼 있다. 혹시 모를 타살의 흔적을 찾아봐야 하는 이유다.  시신은 떨어질 때의 충격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었다. 추락 과정에서 소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오른쪽으로 튼 듯했다. 상처 부위가 모두 오른쪽에 집중됐다. 오른쪽 팔과 옆구리, 허벅지 등에 멍든 자국이 또렷했다. 온몸 곳곳에서 골절도 나타났다. 치명적인 상처는 머리뼈 바닥에 가해진 충격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법의학적 용어로는 두개저 골절이라 부르는데 높은 곳에서 추락하거나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심하게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오른쪽 갈비뼈와 양쪽 어깨뼈, 오른쪽 엉덩뼈까지 성한 데가 없었다. 충격을 받은 뇌와 기도, 폐 등에는 피가 고여 있었다.  소녀는 어디에서 떨어진 걸까. 사고가 난 주상복합 아파트는 상가 위에 다시 아파트가 세워져 각각 옥상이 있는 구조였다. 상가는 2층 건물로, 옥상에는 높은 콘크리트 담으로 둘러싸인 어린이 놀이터가 있었다. 상가 위 비교적 낮은 옥상은 10여m 높이지만, 아파트 옥상은 수십 미터에 달했다. 건물 중간 높이에서 창을 열고 뛰어내렸을 가능성도 있었다.  부검팀은 시신의 손상 정도에 따라 추락의 높이를 계산해 보기로 했다. 1998년 싱가포르의 과학자 라우 등이 고안한 방법으로, 추락해 숨진 시신의 손상 정도를 지수화(ISS·injury severity scale)해 비교하면 떨어진 높이를 역으로 계산할 수 있다. 지수화 과정에서 변사자의 나이와 뇌, 심장, 골반, 척추, 비장, 흉부 대동맥 등 각 기관에 남은 손상 정도를 꼼꼼히 기록한다. 부검의가 추산한 높이는 10~20m. 계산대로라면 소녀는 아파트 옥상이 아닌 상가 옥상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컸다. 실제 3층에서 경찰은 주방용 비닐장갑과 빗자루 등을 발견했다.  소녀의 몸속 상처를 유심히 살펴보던 부검의는 허리와 엉덩이에 남은 멍 자국에 주목했다. 중선출혈(重線出血)이었다. 우리 몸은 회초리, 지팡이, 혁대, 알루미늄 파이프같이 폭이 좁고 가벼운 물체로 맞으면 해당 부위의 가장자리에 두 줄의 출혈 자국이 생긴다. 영어로는 두 줄 출혈(Double line hemorrhage)이라고 부른다. 물론 추락 도중 엉덩이나 허리 부분이 나무에 걸렸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나무에 걸려 생긴 상처로 보기엔 멍이 발생한 부위가 광범위했다. 몸 안쪽의 흔적은 더욱 선명했다. 둔탁한 힘으로 피부는 파열되지 않았지만, 모세혈관과 정맥 등은 파열돼 출혈이 나타났다. 추가 조사에서 성적으로 학대당한 흔적도 드러났다. 소녀가 죽기 직전 누군가로부터 구타를 당한 것이다. 일단 타살로 수사의 초점이 모아졌다.  ●10대라기엔 너무 대담했던 소녀들  여기서 잠깐. 추락사한 시신이 스스로 떨어졌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 의해 밀려 떨어졌는지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실험은 1970년대 초 미국 볼티모어에서 최초로 실시됐다. 남편이 10만 달러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부인 아이리스 시거를 61m 높이에서 밀어 버린 이른바 ‘아이리스 시거’ 사건이다. 사건 초기부터 경찰은 남편을 의심했지만 증거가 없었다. 당시 부인의 시신이 발견된 위치는 건물 외벽에서 5m 정도 떨어진 바닥이었다. 법의학자들은 아내의 몸무게와 똑같은 인형을 제작해 반복 실험을 했다. 실험은 발을 헛디뎠을 때와 스스로 몸을 던졌을 때, 뒤에서 밀었을 때의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인형은 발을 헛디뎠을 때는 3.2m, 뛰어내렸을 때는 4.3m 이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남편으로부터 “술에 취해 난간 밖으로 밀었다.”는 자백을 받아 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죽은 소녀의 신원이 밝혀졌다. 가출 신고가 된 14세 A양이었다. 이상한 것은 A양이 숨지기 이틀 전 경찰서를 찾은 적이 있다는 점이었다. A양은 경찰에서 “동네에서 친구와 오토바이를 타다가 아이를 치고 그냥 달아났다.”면서 “오토바이를 몬 친구 등이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어린아이가 다친 걸 생각하니 양심의 가책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경찰은 곧바로 사라진 B(15)양과 C(13)양을 수소문했다. 탐문 과정에서 경찰은 이 소녀들이 친구들에게 “배신자(A양)를 붙잡아 흠씬 두들겨 팬 후 옥상에서 밀어 버렸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A양을 성적으로 학대한 것도 그들이었다.  B양과 C양은 특수절도죄로 몇달 전 한 보호관찰소 위탁감호시설에 입교하고 알게 된 사이였다. 이들은 A양을 건물 아래로 밀어 떨어뜨린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죽은 소녀가 자신들을 배신한 데 대해서는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수능점수 공개·인간 광우병 후끈, 채널A ‘강호동 선정 보도’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수능점수 공개·인간 광우병 후끈, 채널A ‘강호동 선정 보도’ 시끌

    일주일 동안 누리꾼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끈 검색어는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발표’였다. 지난달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결과에 따르면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171명으로 늘어났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분석과 함께 ‘물수능’이라는 말이 나왔다. 2위는 인간 광우병.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감각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다 숨진 54세 여성의 생체 조직을 분석한 결과 광우병처럼 뇌에 구멍이 뚫리는 전염병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에 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23년 전 소의 뇌조직을 이용한 인조경막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통해 감염된 ‘의인성 CJD’로 확인돼 역학 조사가 시급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뉴스가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정부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비정규직 고용개선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9만 7000여명 정도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공격(DDoS) 예언이 4위에 올랐다. 재·보궐 선거 당일 공격과 관련, 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10월 29일 방송에서 “내부 소행인지 해킹인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심의팀 신설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일 SNS와 애플리케이션을 심의하는 전담팀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직제규칙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문제의 글이나 사진이 올라오면 자진 삭제를 권고한 뒤 삭제되지 않으면 계정을 차단할 방침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6위는 지난 1일 개그맨 강호동이 23년 전 야쿠자 모임에 참석했었다고 동영상을 공개한 채널A의 선정 보도 논란이다. 강호동 측은 “고교 씨름부 시절 일본 대회에 출전했다가 감독이 초청한 식사 자리에 따라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7위는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의 열애 소식이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약 4개월간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과 강남 출마설을 부인한 소식이 8위에 올랐다.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로 유명한 넥슨의 해킹은 9위.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프로야구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우승은 10위에 턱걸이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eekend inside] 제3세력 유력주자 안철수·하시모토 비교

    [Weekend inside] 제3세력 유력주자 안철수·하시모토 비교

    내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혜성처럼 등장한 안철수(49)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일본 오사카부 지사에 이어 오사카 시장에 당선된 하시모토 도루(42). 2008년 자민당 지원으로 오사카부 지사가 된 하시모토는 지난해 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를 만든 뒤 지난달 27일 오사카 시장 선거에 나서 여야 정당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을 제압, 중앙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두 사람의 등장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배경이다. 여야 정당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것은 현재 한국이나 일본은 물론 미국 등 많은 나라의 공통된 현상이다. 국민들이 제3세력, 제3정당, 제3후보를 기대한다. 안철수, 하시모토 두 사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지층을 넓히고 있다. 안 원장은 SNS를 직접 구사하진 않지만 지지자들이 활용한다. 하시모토는 팔로어만 36만명인 트위터 활용자. 안 원장은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앞서가며 대선 판도를 흔들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나 신당 창당설은 전면 부인했지만, 여전히 대선의 유력한 후보다. 하시모토 시장도 오사카부 지사, 오사카시 시장을 거쳐 중앙정계에 진출, 끝내 총리직에 오를지가 국민적 관심사다. 두 사람은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다. 안철수 원장은 점잖고 어눌한 듯한 언변과 진정성이 묻어나는 소통으로 국민들에게 신뢰감이 높다. 하시모토 시장은 달변이다. 변호사로 많은 TV 프로그램의 스타 출연자로 인기를 모으다가 2008년 직접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성장 환경은 판이하다. 안 원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영모 부산 범천의원 원장의 아들로 유복한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냈다. 본인은 의사에서 벤처기업가, 교수를 거치며 엘리트로서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안 원장은 결혼해서 딸 하나만 키우고 있다. 하시모토의 아버지는 차별지역인 부락(部落) 출신의 비주류. 그의 유년기 때 어머니와 헤어진 아버지는 수도공사판 등을 전전하다 그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자살했다고 한다. 도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고향 오사카로 옮겨가 고교까지 마친다. 재수해 와세다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재학 중인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을 거쳐 오사카서 기업, 예능 전문 변호사가 된다. 저출산이 문제라며 3남4녀를 두었다. 안 원장은 내성적이고 남을 배려한다. 시간이 나면 독서에 빠져든다고 한다. 하시모토 시장은 보통 일본인과 달리 자기 목소리를 확실히 낸다. 중·고교 시절 럭비선수를 지냈다. 고교 때는 일본대표 후보에 뽑혔을 정도다. 개성을 중시, 방송인 시절엔 노랗게 머리 염색을 하고 선글라스도 끼었다. 트위터를 활용해 독설, 야유, 조롱을 퍼부어 기득권 세력과 각을 세운다. 대선을 1년을 남기고도 안 원장은 대선출마 문제는 신비한 베일 속에 두고 있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면서 ‘상식이냐 비상식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 국민들에게 영웅 출현 기대감을 주면서도 “지금 일본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재다.”라는 등의 말로 극우 파시스트 출현 우려도 낳고 있다.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국민의 기대를 모은 40대 안철수와 하시모토 바람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이 선생님들 주목하세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이 선생님들 주목하세요

    이번에 선정된 우수학교의 실력 향상 이면에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적용한 교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부산 신선초등학교 강해숙 교사는 학생들의 독서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따로 동기유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학부모들을 독서교육에 적극 동참시켰고 각종 행사와 논문교육을 병행한 결과, 2008년 5.45%였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올해는 한 명도 없었다. 중식 지원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구 신당초등학교 이경옥 교사는 학생들의 엄마 노릇까지 자청했다. 소외학생들을 직접 데리고 영화감상과 수목원 나들이 등을 다니며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의 절반이 조손가정과 보육원생인 전남 압해서초등학교의 엄천용 교사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뒤처진 학생을 짝짓는 ‘동료지도학습’을 도입했다. 또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분량을 정해 시간에 얽매이지 않도록 한 결과, 2008년 15% 수준이었던 기초학력 미달 학생비율은 올해 0%를 기록했다. 이 밖에 운동부 학생들의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한 충남 천안초등학교 김민화 교사, 학교 외부 프로그램을 학교 과정과 연계한 제주 세화중학교 부희옥 교사 등도 우수사례로 꼽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박세일 “총선·대선 불출마”

    박세일 “총선·대선 불출마”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1일 “내년 총선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大)중도신당 창당 추진 배경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젊고 참신한 분들을 국민 앞에 선보일 것이며 내 역할은 그런 분들에게 장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의 양당 정치가 선진과 통일을 이뤄내기에 회의적이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 왔다.”면서 “그렇다고 양당 정치가 싫다고 계속 시민운동가들이나 시민운동 대표들에게 나라의 정치를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안 원장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같이 일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아직 만나 본 적은 없지만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잘못된 종편] “특혜 종편 당장 철회”

    이명박 정부의 비상식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보수신문들이 만든 종합편성 채널 4개사가 1일 개국했다. 양식 있는 언론인과 언론매체, 시민사회,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미디어 대재앙’을 우려하며 종편사업권 철회를 요구했다. 종편을 환영한 곳은 해당 언론사와 청와대·방송통신위원회·여당뿐이었다. 정부 안에서조차 보수 진영에 의한 미디어 독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언론노조 1500명 총파업 결의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방송 특혜 반대, 미디어렙 관련법 제정 촉구, MB 정권 언론 장악 심판을 내걸었다. 언론노조는 오후 5시 종편 4개사 공동 개국쇼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1500여명의 언론인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집회에서 언론노조는 “재벌언론이 마이크를 드는 순간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통로는 막힌다.”면서 “4개 종편이 가야 할 곳은 축하 행사장이 아닌 청문회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종편이 광고주를 모아놓고 프로그램 앞뒤로 광고를 패키지로 사주면 30분짜리 홍보성 방송을 해주겠다고 했다.”면서 “종편이 재벌에 붙어 광고를 쓸어가면 신문과 지역 방송사의 존립 근거가 위협받고 언론의 비판·견제 기능은 무력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도 종편 출범 규탄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해 온 조·중·동에 종편을 준 것은 말도 안 되는 특혜”라면서 “야권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 후 종편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전 대표도 “보수정권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는 종편을 출범시켰다.”면서 “언론노조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종편 개국으로 언론시장이 공익성과 공공성이 무시된 약육강식의 정글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당 “청문회·국정조사 추진” 앞서 언론노조는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도 종편 반대 집회를 열고 “종편 채널은 정권이 재벌언론들에 준 특혜”라면서 “새로운 권(權)·경(經)·언(言) 유착의 시작”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괴물 종편이 재벌들과 유착, 광고를 쓸어담아 언론의 비판과 견제 기능을 무력화시킬 것”이라면서 “각종 특혜로 얼룩진 종편 사업권을 즉각 회수해야 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시민단체들도 종편 반대에 힘을 실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조·중·동 방송’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입장이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국제신문과 경남도민일보는 종편 방송 특혜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아침 1면 하단 광고를 백지로 냈다. 한국일보는 2면 하단에 백지광고를 실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에서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으로 이어진 종편 공동 개국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1분짜리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내년 총선·대선 등을 의식한 여당 인사들이 ‘보수진영의 잔치’에 대거 얼굴을 내밀었다. 홍지민·김동현기자 icarus@seoul.co.kr
  • 일단 멈춘 安風, 진로 바꿔 大風?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내년 4월 총선의 최대변수를 스스로 걷어냈다. ‘안철수 신당설’과 ‘서울 강남 출마설’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정치권, 특히 한나라당은 일단 안도했다. ●與 “통 큰 정치인 각인 의도” 경계 총선을 넉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향후 정국의 불확실성을 걷어준 선물이나 다를 바 없다. 양당 대립 구도에서 강력한 제3당의 존재는 선거 정국의 유동성을 엄청나게 높인다. 여든 야든 공천에 반발한 인사들이 제3당으로 뛰쳐나갈 수도 있고, 신진기예들로 무장한 제3당이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도 예측하기 힘들어진다. 더구나 제3당의 간판이 강력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안 원장이라면 그 신당의 흡인력은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가 될 공산이 적지 않았다. 이런 4월 총선 정국의 유동성을, 다른 사람도 아닌 안 원장이 스스로 거둬들인 것이다. 내년 1~2월 본격적인 총선 후보 공천을 앞두고 격렬한 내홍을 예약해 둔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선 ‘강적’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익숙할 대로 익숙한 상대와의 맞대결만 신경 쓰면 되는 정국이 형성된 것이다. 한나라당은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게 됐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도 통합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 셈이다. 물론 안 원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이나 총선 때 특정 정당 또는 후보에 대한 직·간접 지원 가능성까지 부정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총선을 건너뛰고 대선에 직행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고위 관계자는 “‘통 큰 정치인’으로 비춰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野 “직·간접 총선지원 바람직” 기대 야권은 안 원장이 신당 창당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주목하면서 야권 통합정당 합류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설령 통합정당에 합류하지는 않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야당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주길 바라는 눈치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내년 정권 교체가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적 흐름”이라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안 원장이 통합정당에 들어와 힘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안 원장이 야권 통합 대열에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전광삼·강주리기자 hisam@seoul.co.kr
  • “학교일 바빠 한눈 못 판다”

    “학교일 바빠 한눈 못 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경기 성남시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14일 연구소 지분 37.1%의 절반(당시 시가 기준 1500억원 상당)을 기부하기로 밝힌 후 처음이다. 이날 자리는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가 자사의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하는 간담회였다. 당초 연구소 측은 안 원장이 이사회 의장(CLO)으로 사회공헌 활동 격려차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원장은 정치적 행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자 신당 창당설 및 강남 지역에서의 총선 출마설을 전면 부인했다. 다음은 안 원장과의 일문일답. →기부를 정치적 행보로 보는 시각에 대한 견해는. -저는 제가 말한 대로 행동한다. 정치 관련 말씀을 드리기에 적합한 자리는 아니지만 제가 학교 일과 재단 설립하는 일만 해도 바빠 다른 일에 한눈을 팔 수 없다. 신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등 여러 가지 설이 많은데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 그 정도의 답으로 충분히 명확하게 말씀드린 것 같다. →구상 중인 재단 설립 모델은. -주식 기부 재단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나눠주는 장학재단 형태가 아니라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21세기에 걸맞은 모델을 찾고 있다. 국민 참여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마이크로 파이낸스’보다 범위가 훨씬 넓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우리 시대에 맞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지만준비해 보니 법적 제약이 많아 어려움을 느낀다. 전문가들과 다양한 모델을 찾는 중이다. →기부 동참 의사를 밝히는 인사들이 있나. -참여 의사를 밝힌 분들이 있다. 제대로 계획이 서고 재단이 완성되면 참여하시는 분들을 말씀드리겠다. 고액 기부자뿐 아니라 일반서민까지도 참여를 모으고, 그래서 세대가 동참하는 그림을 생각 중이다. 안동환·김동현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창당 강남 출마 생각 없다”

    안철수 “창당 강남 출마 생각 없다”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일 ‘안철수 신당’ 창당 및 내년 총선에서의 강남 지역 출마설을 부인했다. 안 원장은 경기 성남시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연구소의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등 여러 가지 설이 많은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정치 영원히 안하나” 질문에 묵묵부답 그는 “현재 학교 일과 기부 재단 설립 일만 해도 많아 다른 일에 한눈을 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의 발언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철수 신당 창당 등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안 원장은 강남 출마설만 명확히 부인했을 뿐 정계 진출이나 대선 출마 자체를 배제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안 원장은 “정치를 영원히 안 할 생각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유력 대권 후보로 인식되고 있는 정치적 구도에서 그에게는 여전히 총선에서의 직·간접적 지원 가능성 등 정치적 역할이 남아 있다. ●“사회환원 국민참여 방식 고민” 안 원장은 이어 “정치 관련 질문은 그 정도 답으로 충분히 확실하게, 명확하게 말씀드린 것 같다.”며 재산의 사회 환원 방식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했다. 안 원장은 “기부 재단으로 여러 모델을 구상 중이며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 대출)보다 크고 넓은 범위에서 국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식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달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지분 37.1%(372만주)의 절반(당시 시가 기준 1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키로 결정하고 재단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안동환·김동현기자 ipsofacto@seoul.co.kr
  • “보수도 화합·통합으로 가야”

    “보수도 화합·통합으로 가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일 언론과의 인터뷰장에 섰다. 2007년 7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정책 행보에 주력해 온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정치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뉴스전문채널 ‘뉴스Y’ 및 종합편성채널 등과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적 경쟁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거침 없이 드러냈다. ●“젊은이 찾아가서 목소리 직접 듣겠다” 우선 ‘안철수 현상’에 대해 “기존 정치와 정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큰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자기 반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개인 인물에 대해서는 “안 원장을 직접 만난 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미디어로 접한 안 원장은 인상이 좋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소개팅에서 만났다면) 참 인상 좋은 분이어서 소개팅 잘 나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호감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1위를 달리다 최근 안 원장에게 1위를 내준 것에 대해 “국민의 마음이 나타난 것”이라고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다만 “정치를 하는 목적과 꿈이 있다. 꿈을 이루고자 오늘도 어제같이 열심히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는 “실상은 전혀 그런 게 아니고, 저는 대세론을 전혀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비교적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이 벌 받는 것”이라고 짤막하게 언급한 의미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국민과의 약속을 못 지킨 것도 많지 않은가. 젊은 세대와의 소통 노력도 많이 부족했다.”면서 “그런 것이 큰 경고로 온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치를, 국회의원을 하는 목적은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어려운 걸 해결해주고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면서 “모든 문제를 해석할 때 정치를 위한 정치로 생각하고, 정치 공학적으로 생각하면 가장 소중한 국민의 삶이라는 것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에 우선순위를 둔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 전 대표 스스로 이를 분명히 했다.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발전으로 경제가 전환해야 된다. 성장의 온기가 국민에게 퍼지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적 자본 확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고,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있게 발전해 우리 경제를 쌍끌이하는 정책을 펴는 게 중요하다.”고 정책 구상의 얼개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계층이나 세대에 관계없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립과 자활을 돕는 게 진정한 복지”라고 말했다. ●부자증세 ‘조건부 찬성’ ‘부자 증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해 약간은 억울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조세 체계를 전체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한 뒤에 하면 좋겠다.”고 사실상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할 역할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역할론의 전제 조건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약 등을 제시해 공천의 칼자루를 쥔 홍준표 대표에게 공을 넘긴 것이다. 대선 전망에 대해서는 “야권은 통합으로 가고 있는데 보수도 화합과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추진하는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논란이 분분한 당 쇄신에 대해서는 “신당 창당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어려울 때마다 당을 깨고 부수고 만들고 하면 정당정치 발전은 힘들어진다. 지금 중요한 과제는 통합과 화합을 통해 재창당 수준의 한나라당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첩 소중하고 별명도 마음에 들어”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미니홈피와 트위터를 열어 젊은이들의 고민과 애환을 관심 있게 듣고 있다.”면서 “찾아가서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인 박근혜’가 아닌 ‘인간 박근혜’의 모습도 보여줬다. 딸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제 생각의 근간을 만들어 주신 분”이라면서 “아버지 말씀 속에 역사관, 세계관, 안보의 중요성, 국정 운영 방식, 외교관 이런 부분이 다 녹아 있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다만 부모 중 누가 더 많이 생각나느냐는 물음에는 “어려운 분들 만날 때는 어머니, 여러 가지 결정을 할 때는 아버지”라고 답했다. 또 체력 관리 방법에 대해 “매일은 못 하지만 아침마다 단전호흡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손가락 팔굽혀펴기는 20회 정도 한다.”고, ‘수첩공주’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챙긴다는 차원에서 수첩은 저한테 소중하고, 그런 별명도 맘에 든다.”고 각각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총선 대구 달성 출마할 것”

    박근혜 “총선 대구 달성 출마할 것”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인 대구 달성 출마를 거듭 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1일 연합뉴스 보도전문채널 ‘뉴스Y’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역구인 달성군민 여러분과 제가 한 소중한 약속이라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출마의 뜻을 분명히 했다. 내년 대선에 대해서는 “(저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도부 교체 땐 예산국회 블랙홀 빠져” 한나라당에서 제기돼 온 이른바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서는 “선거는 누가 나선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볼 때 진정성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당은 그런 노력을 먼저 해야 하며 그럴 때 저도 제가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당 지도부 교체론과 관련, “야당이 장외로 나가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마저 지도부를 교체한다면 예산 국회는 블랙홀에 빠지고 말 것”이라며 “예산국회를 잘 마무리하고 나면 당 쇄신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정기국회 예산 통과 이후부터 전면에 나서 당 쇄신을 주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지율 역전 개의치 않아” 박 전 대표는 이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신당 창당설과 서울 강남 출마설을 부인한 데 대해선 “어떤 결정이든 그분의 뜻을 존중하고 받아들여야지 제가 이렇다 저렇다 언급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안 원장에게 뒤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거기에 자꾸 왔다 갔다 하면 자기 꿈을 향해 정진하지 못할 것”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논란을 빚고 있는 총선 후보 공천 기준과 관련해서는 “힘 있는 한 사람 또는 몇 사람이 마음대로 해선 안 된다는 게 기본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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