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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민주당, 강령에 담긴 배타성부터 버려야

    민주당이 다음 달 4일 전당대회에서 강령과 정강·정책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 강령에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검토’ 문구를 ‘FTA 등 통상정책에서 국익을 최우선한다’ 정도로 바꾸고, ‘보편적 복지’도 ‘복지국가 완성’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내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당의 이념 노선을 오른쪽으로 한 발짝 옮겨 진보색을 덜고 중도 색채를 보강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총선·대선 패배의 원인 중 하나가 ‘좌파정당’ 이미지라는 그들의 판단이 적확한지, 한두 번 선거에서 졌다고 당의 정체성을 함축한 강령을 쉽사리 바꾸는 것이 온당한지, 민감한 문구 한두 개를 바꾼다고 중도정당이 되는 것인지 등 논란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본다. ‘안철수 신당’을 경계하며 ‘중도야당’을 입도선매하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은 아닌지도 따져볼 일이다. 그러나 이왕 민주당이 강령 개정을 하겠다고 나섰다면 이런 눈화장 고치기식 손질을 넘어 보다 근본적 성찰과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19대 총선을 넉 달 앞둔 2011년 12월 장외의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합류하면서 마련된 지금의 강령은 첫머리에 항일독립운동과 임시정부, 4·19혁명,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민주항쟁의 자유·평등·인권·민주 정신과 국민의정부·참여정부의 성과를 계승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대북정책에 있어서 6·15 공동선언, 10·4 공동선언을 존중하고 계승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만든 건국 정신은 배제돼 있고, 오늘의 경제 발전을 이룩한 산업화시대 민족 중흥의 가치도 찾아볼 수 없다. 대북정책에 있어서도 첫 남북 합의인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과 남북관계 개선의 기본틀이자 남북 불가침 원칙을 담은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는 빠져 있다. 이승만·박정희 정부를 부정하고, 남북 간 합의에 있어서도 오직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마련한 합의만을 인정하는 협량과 배타성이 두드러진다. 약발 떨어진 한·미 FTA 재검토와 ‘보편적 복지’를 용도 폐기한다고 중도정당이 되지 않는다. 그런 땜질로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새누리당의 ‘보수’ 폐기 논쟁과 같은 국민적 관심을 끌 수도 없다. 대선 때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은 52%의 국민들이 한 발 더 다가오도록 다리를 놓는 일이 중요하다. 과거와 화해하고, 야권 통합을 넘어 국민 통합을 지향할 때 수권정당의 면모가 설 것이다.
  • [씨줄날줄] 층간소음과 소통/정기홍 논설위원

    ‘소리의 간섭’이란 게 있다. 같은 주파수를 지닌 음파가 겹쳐질 경우 어떤 때는 음파의 압축부와 압축부가 겹쳐져 소리가 강해지고 또 어떤 때는 압축부와 팽창부가 겹쳐져 소리가 약해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음향기기에 작동하는 원리다. ‘소리의 공명’이란 말도 흔히 사용된다. 물체가 스스로 낼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 즉 고유 진동수와 같은 주파수의 소리를 만나 저절로 울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관악기는 공명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소리의 간섭과 공명이 감미로운 소리만 낸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이가 뛰는 소리나 벽기둥에서 나는 소리가 다른 공간에서 더 크게 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같은 공명현상과 무관치 않다. 아파트 전기기사들은 “ 윙윙거리는 소리가 낡은 전기계량기 등에서 비롯된 경우가 있고, 그 소리도 크게 들린다”고 한다. 소리를 듣는 입장에선 윗집과 옆집의 것이 헷갈리게 와 닿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소리가 난다고 막무가내로 윗집을 찾아가 목소리를 높였다간 망신당하기 십상이라는 애기다. ‘아파트 공화국’의 시대, 층간소음의 고통은 이미 참기 어려운 현실이 된 지 오래다. 피해자는 노이로제 증상을 호소할 만큼 그 정신적 피해가 막대하다. 이쯤 되면 휴식의 공간이어야 할 집은 ‘악마의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층간소음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는 점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층간 다툼은 폭행, 방화, 심지어는 살인으로까지 이어진다. 환경부는 얼마 전부터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를 개설해 민원을 받고 있지만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법과 제도에 의해 해결을 기대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개별 아파트 차원의 자구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법원이 그제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층간소음 분쟁과 관련, 아래층 주민에게 “위층 집에 들어가지 말고, 초인종을 누르거나 현관문을 두드리지 말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아래층 주민은) 전화를 하고 고성을 지르거나, 천장 두드리는 것은 가능하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양비양시론인 셈이다. 조선시대의 명재상 황희가 두 계집종의 다툼을 듣고 “너도 옳고, 또 네 말도 옳다”며 시비 아닌 시비를 가려준 이야기와 맥을 같이한다고나 할까. 주민공동체가 아파트 소음의 원인과 종류, 내부구조 등을 상호 이해하고, 이웃의 정을 나누는 ‘착한 소통’이 절실한 시점이다. 재판부가 “자주 마주치게 되는 이웃 관계의 특성을 감안해 아래층 주민에 대한 포괄적인 행동 제한은 하지 않았다”고 판시한 대목이 유독 눈에 띈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용산개발 좌초에 도의적 책임 지역재생 차원 종합조치 계획”

    “용산개발 좌초에 도의적 책임 지역재생 차원 종합조치 계획”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년 선거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재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민주당 후보로서 재선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일단 민주당원이니 당연히 그래야죠”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 내 경선 룰이 유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서울시장이란 이 큰 자리는 결코 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제가 정치공학을 잘 모르지만 최선을 다하면 행정이든 정치든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가 신당을 구성하면 함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사람이 누구나 원칙과 상식을 가졌다. 싫든 좋든 민주당원으로 이미 입당했고 당연히 민주당의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박 시장은 다만 “안 후보가 내세우는 새 정치도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안 후보의) 철학, 원칙은 앞으로 제가 가는 정치적 행보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좌초에 대해 “서울시도 중앙정부와 함께 처음 사업 제안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충분히 느낀다”며 “7년간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주민과 영업 기반을 잃은 상인들을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지역 재생 차원과 더불어 종합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부이촌동 주민이 오세훈 전 시장과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에 대해 감사 청구를 한 데 대해서는 “제가 판단하긴 적절치 않고 감사원과 법적 판단에 맡겨야 한다. 주민들의 피해가 더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안철수, 신당? 입당?

    안철수, 신당? 입당?

    4·24 재·보선 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안철수(얼굴) 무소속 후보가 신당 창당은 물론 민주통합당 입당, 무소속 유지 등의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8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거 뒤 신당이나 민주당 입당, 무소속 등 3가지가 모두 고려 대상인가”라는 질문에 “경우의 수로는 다 가능한 방법들”이라며 “물론 개개의 확률은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직접 ‘민주당 입당’가능성을 말한 것은 처음이다. 신당 창당에 대해서 안 후보는 “(재·보선에 집중하느랴) 선거 이후의 계획은 여력이 부족하다. 여러 말씀을 겸허히 듣고 최대한 계획을 세우고 결심하면 그때 공개적으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낙선을 하더라도 정치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낙선한다면 그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을 국민에게 보여드림으로써 계속 앞으로 열심히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이런 언급에 대해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 측은 “민주당 지지자들을 포섭하기 위한 언급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 측도 “신당 창당이든 민주당 입당이든 구체적으로 자신의 정치비전을 밝히고 노원병 주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선거 때라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는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정치공학적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가정적 질문에 대한 원론적 응답일 뿐”이라며 “이날 방송에서 특정 정당 입당을 시사한 바도 없고 현재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주서 통일신라 왕릉급 무덤 발견

    경주서 통일신라 왕릉급 무덤 발견

    경북 경주 외곽에서 왕 또는 최고 지배층에 속한 인물이 묻혔음이 확실한 통일신라시대 호석(護石)을 두른 석실분(石室墳)이 발견됐다. 왕릉급의 무덤이다. 무덤의 위치·구조·크기 등에서 경주시 내남면 망성리에서 발굴된 통일신라 말 민애왕릉 추정 무덤과 여러모로 흡사하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계림문화재연구원은 공장 부지에 포함된 경북 경주시 천북면 신당리 산7 일대를 발굴조사한 결과 대형 봉토분을 확인했다고 3일 말했다. 원형 봉토분인 이 고분의 봉분 바깥에는 3단 석축으로 호석을 쌓아 돌리고, 일정한 구간마다 받침돌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무덤 주인공을 매장한 석실(石室)은 봉토 중앙에서 발견됐다. 호석 기준으로 고분은 지름 14.7m이며 둘레는 현재 4분의1 정도가 유실돼 35.5m가량 남았지만 원래는 46.3m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호석에 비스듬히 기대어 붙인 받침돌은 대체로 120~178㎝ 간격으로 모두 12개가 확인됐다. 받침돌은 길이 125㎝, 폭 35㎝가량이며 호석과 맞닿은 상부 부분에는 빗금을 치듯이 돌을 잘 가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단은 “세월이 흐르면서 고분이 상당 부분 훼손된 상태라 받침돌이 원래 몇 개가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현재 남아 있는 상태를 감안할 때 모두 24개를 안치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석실은 무덤 전면으로 통하는 통로를 별도로 마련한 횡혈식 석실분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최근 개최된 전문가 검토회의를 토대로 문화재청이 현장 보존을 결정한 상태에서 조사가 중단된 상태라 정확한 구조나 내부 유물 현황 등은 알 수 없다. 현재 상황으로 보아 석실 내부는 도굴당한 것으로 조사단은 판단했다. 무덤의 조성 시기는 “8세기 중반 무렵”이라고 추정했고 “왕릉이거나 그에 따르는 최고 신분층의 무덤임은 확실하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민주 “진심 없는 대독사과” 맹비난

    민주통합당은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30일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대독한 사과문을 통해 잇따른 장·차관 낙마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인사검증 체계 강화를 약속한 데 대해 “진심 없는 대독사과”라고 맹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인사책임 라인의 문책 및 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과에 의미가 없다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생산적 정치 대신 상투적으로 정부의 발목을 잡는다”는 여론을 의식, 31일 새누리당과의 대선 공통공약 법안화 작업 착수 의지를 밝히는 등 협력하는 모습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예상보다 일찍 보궐선거에 참여, 신당설이 나돌면서 당 일각이 상당히 동요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 단속을 위해 대여 강경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진정 국민과 소통하려면 ‘17초 대독 반성문’으로 얼렁뚱땅 넘기려 들지 말고 비서실장과 민정수석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사상초유의 인사 참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과하고 책임지겠다는 참모 하나 없는 점은 답답하고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첫 당·정·청 워크숍이 쓴소리로 가득했던 것은 일방통행식 국정운영과 불통인사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당연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는 청와대의 사과에 대해 “진심 없는 대독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박 대통령은 직접 국민에게 사과하고 인사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마지못해 하는 요식적 사과로 청와대의 인사 논란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트위터 글을 통해 “인사 참사에 대한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국민사과 대변인 대독발표는 국민을 졸(卒)로 보는 나쁜 사과”라며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인사라인의 문책·해임이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41%의 박 대통령 지지도를 만회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 또 하나의 희망 되지 않을까”

    “밑바닥 인생들의 이야기 또 하나의 희망 되지 않을까”

    “20년 만에 동창회에서 만난 초등학교 남자 동창으로부터 ‘모텔’에 얽힌 다양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전에서 허름한 모텔을 운영하던 그 친구가 입을 열자 상상할 수 없는 얘기들이 쏟아졌습니다.” 장편소설 ‘에메랄드궁’으로 상금 1억원의 제9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거머쥔 중견 소설가 박향(50)의 얘기다. 시상식에 앞서 2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마주한 작가는 거침없이 집필 과정을 털어놨다. ‘에메랄드궁’은 도시 외곽에 자리한 같은 이름의 모텔을 배경으로 변두리 인생의 적나라한 욕망을 그린 작품. 소설가 이순원 등 심사위원들은 “속 깊은 눈과 맛깔스러운 문장으로 변두리 인생을 버무렸다”며 상을 안겼다. 소설에는 모텔 계산대 일을 보는 여주인공 연희 외에 ‘광녀’ 선정, 갓난아이를 안고 모텔을 찾아온 어린 커플, 여자에게 배신당하고 자살을 시도한 벙어리 남자 등이 등장한다. 그야말로 밑바닥 인생들이다. 작가는 “‘땅에 넘어져도 다시 짚고 일어나야 하니 원망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듯이 불행은 또 하나의 희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글을 썼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의정 포커스] ‘자원봉사 특별구’ 중구의회

    [의정 포커스] ‘자원봉사 특별구’ 중구의회

    ‘자원봉사 특별구’인 서울 중구의회가 바쁜 의정활동 시간을 쪼개 어려운 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7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박기재 의장 등 8명의 모든 구의원들은 지역의 복지단체와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자원봉사 활동을 펴고 있다. 구의원들은 개인적인 자원봉사와는 별도로 지난해 4월부터는 분기별로 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의회 차원의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구의원들은 지난 22일 중림동 중림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저소득층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도시락 포장과 설거지 등을 하고, 경로식당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점심 배식을 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복지사와 함께 도시락을 직접 집으로 배달하고,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며 고충과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이날 자원봉사에는 박 의장과 황용헌 부의장, 허수덕 운영위원장, 김영선 행정보건위원장, 이혜경 복지건설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신당동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 무료배식과 도시락 배달 봉사를 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신당동 남산실버복지센터를 찾아가 뇌졸중과 치매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족욕과 마사지 봉사를 했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자매결연 도시인 경기 포천시 과수 농가를 방문해 사과 따기 등 농촌 봉사활동을 펴기도 했다. 구의원 개별적인 봉사활동도 활발하다. 박 의장은 매달 첫째 주 토요일마다 은빛사랑 복지관에서 목욕과 족욕, 손톱정리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허 위원장과 김 위원장은 지난겨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 배달 등 적십자 활동을 통해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적십자 활동과 함께 지역 내 지적장애인 어머니들과 정기적인 모임도 갖고 있다. 김수안 의원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리더스클럽 창립회원으로 의정비 환원 등 기부문화 형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박 의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만나고 대화를 하다 보면 보다 깊이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면서 “어려운 주민들의 고충을 의정 활동에 반영해 모두가 따뜻한 사회,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민주당 위기… 지지율 ‘安신당’에 밀리고, 지역위원장 무더기 낙마

    민주통합당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대통령선거 패배 뒤 계파 간 알력은 여전히 해소될 기미조차 보이고 있지 않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지기반인 호남 여론이 요동치고 있음이 당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4월 재·보궐선거 뒤 안 전 교수와 운명을 건 한판승부에서 이겨야 활로가 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광주·전남지역 민심 점검에 나섰다. 당이 비공식으로 지난 18일 광주(700명)·전남(1099명)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결과는 조금 충격적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의 심장부 광주지역 응답자들의 37.5%가 안철수신당 후보를, 35.8%는 민주당 후보를 각각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무작위착출(ARS-RDD)방식, 유선전화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5%포인트다. 광주지역 조사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는 9.8%, 통합진보당 후보 지지는 2.4%였다. 전남지역 응답자들은 42.7%가 민주당 후보를, 29.4%는 안철수신당 후보를 찍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후보와 통합진보당 후보 지지는 각각 9.5%와 1.8%에 그쳤다. 민주당 한 인사는 26일 “최악의 조사결과는 아니다. 안 전 교수와의 혁신경쟁이 관건”이라고 자위했지만 조사 세부 내용은 위험수위다. 광주는 40대의 경우 안철수신당 후보 지지가 45.5%로, 28.9%인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섰다. 지역여론지도층인 대졸 이상 학력자들도 안철수신당 후보 지지 40.5%, 민주당 후보 지지 34.2%로 나타나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광주민심은 수도권 호남출신들에 큰 영향을 준다. 민주당 다른 인사는 “민심이 싸늘하지만 혹독한 쇄신을 하면 안철수 바람을 차단할 수도 있음이 여론조사로 확인됐다”며 안 전 교수와의 향후 쇄신경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박태환과 김연아/최병규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박태환과 김연아/최병규 체육부 차장

    며칠 전 일이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던 회사 동료가 “야~ 박태환이 홈쇼핑에 나온 거 봤어?”라고 큰 소리로 물었다. 목소리의 톤이 마치 못 볼 걸 봤다는 듯 격앙돼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박태환을 지켜봐 온 기자는 귀를 의심했다. “낮술 탓에 잘못 본 걸 가지고 떠드는 거겠지” 하고 웃어넘겼다. 그런데 그날 이후 인터넷이 들끓었다. 박태환의 TV 홈쇼핑 출연은 사실이었다. “바보처럼 쭈뼛대면서 말도 제대로 못하더라”는 동료의 전언이 기억 속에서 튀어나왔다. 사실 TV 홈쇼핑 출연이라고 해서 짐짓 입방아 찧을 일은 아니다. 박태환은 그동안 TV뿐만 아니라 후원사였던 SK텔레콤의 모델 활동, 각종 매체에 얼굴을 내밀면서 무수히 많은 광고를 찍었다. 따라서 그가 홈쇼핑 프로그램에 한 번 출연했다고 해서 가십거리가 될 이유는 전혀 없다. 다른 광고는 되고 어린이용 영양제를 판매하는 TV 홈쇼핑 출연은 못 봐 주겠다는 건 억지다. 그런데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타이밍이다. 박태환은 지난해 10월 SK텔레콤과 결별한 뒤 지금껏 새 후원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가 7명 안팎의 ‘박태환팀’을 거느리고 미끈한 외제 밴을 타고 다니던 것이 불과 6개월 전이다. 우리나라에 첫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안겨 준 스물넷 한창 나이의 수영선수 박태환이 왜 SK텔레콤과 결별했는지,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알 필요도 없고 캐물을 이유도 없다. 중요한 건 이러한 상황에서 자존심이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박태환이 아니다. 그가 경쟁자들보다 한 뼘 앞서 헤엄칠 때 그리고 올림픽 시상대에 올라가 금빛 메달을 목에 걸 때 눈물 흘리며 박수 치던 국민들의 자존심이 무너진 것이다. ‘평행이론’이란 게 있다. 간단히 말하면 현재를 살고 있는 나와 똑같은 존재가 저 먼 우주 어딘가에 똑같이 살고 있다는 가설이다. 박태환과 김연아는 우주 저 멀리 갈 것도 없이 같은 지구,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똑같이 살고 있는 ‘닮은꼴’이다. 이제 이런 비유는 식상하지만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종목을 올림픽 금메달 종목으로 바꾼, ‘쓰레기통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이었다. 이들은 올림픽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로 국민들의 고단한 삶에 기운을 불어넣어 준 젊은이들이다. 우리의 자존심이 배신당한 건 철석같이 믿고 있었던 박태환과 김연아의 ‘평행이론’에 쫘악 금이 갔기 때문이다. 실망과 상실은 곧 분노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같은 시기에 세상에 알려지고, 비슷한 때 세계 정상에 서고, 나란히 올림픽 뒤에 좌절을 맛본 다음 한쪽은 제 궤도를 찾았다. 다른 한쪽은 제대로 몸을 추스를 둥지조차 찾지 못하고 홈쇼핑 화면에 얼굴을 비추었다. 영원할 것 같았던 둘의 평행선이 뒤틀어진 것이다. 이게 바로 우리들이 공분하는 진짜 이유가 아닐까. 박태환은 의리파다. 낯가림이 심하지만 한 번 마음을 주면 수영하듯 최선을 다한다. 제법 긴 시간의 후원을 약속해 준 중소기업의 특허 받은 제품을 위해 딱 한 번 나가는 조건으로 홈쇼핑 출연에 합의했다는 게 알려진 진실이고 보면 그리 분기탱천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영원한 스포츠 스타는 없다. 박태환이라고 예외일 수 없다. 문제는 자신이 언제, 어떻게 물러나는지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 올림픽까지 3년이 남아 있다. 박태환이 김연아와의 뒤틀어진 평행선을 제대로 펴기엔 충분한 시간이다. cbk91065@seoul.co.kr
  • 재보선 한달 앞… 4대 관전 포인트는

    재보선 한달 앞… 4대 관전 포인트는

    4·24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이번 주 안으로 공천을 마무리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민주통합당은 새 정부의 부실 인사 검증 논란, 고위층 성 접대 의혹 등을 매개로 공세적인 선거전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최대한 조용한 선거를 치른다는 복안이다. 이번에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이 서울 노원병과 부산 영도, 충남 부여·청양 등 3곳에 불과한 ‘미니 선거’이지만 그 속에 담긴 정치적 함의는 상당하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 지형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관전 포인트를 짚어 봤다. ■안철수 바람 노원병 선거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치적 재기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계기로 불기 시작한 안철수 바람은 지난해 11월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계기로 주춤해진 상황이다. 안 전 교수가 국회에 입성하면 ‘안철수 신당론’이 탄력을 받는 등 정치 지형의 변화를 이끌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안 전 교수 스스로는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수순을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낙선한다면 안철수 바람이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 ■무공천 카드 여야가 ‘무공천 카드’를 꺼낼지도 관심사다. 새누리당의 경우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선 공약 이행 차원이다. 그러나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은 데다 민주통합당은 ‘선(先) 법개정, 후(後) 무공천’을 주장하고 있어 실제 적용 여부를 속단하기는 이르다. 민주당은 24일 비상대책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노원병 공천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안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할지 고심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와의 야권연대도 남은 변수다. ■대선 후광 효과 영도에서는 여야 후보 중 누가 지난 대선의 ‘후광 효과’를 누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의 텃밭이지만, 호남·제주 출신 유권자 비율이 높아 선거 때마다 박빙 승부가 펼쳐진 곳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탄생의 ‘일등공신’인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당도 김비오 후보를 확정한 상황에서 남은 관심은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원 여부다. 문 의원의 정치 활동 재개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역할론도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승패 기준선 국회의원 선거 지역 3곳의 기존 의석(새누리당 2석, 진보정의당 1석)을 감안하면 승패 기준선은 여야 2대1이다.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첫 계기가 될 것이다. 새누리당의 승리로 귀결될 경우 정권 초반 불거진 각종 잡음을 털어내고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전환점으로 삼을 수 있다. 반대로 야권이 승리하면 지난해 총·대선 패배의 후유증을 털어내는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선거에서 패배하면 정국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노원병 무공천 기류 속 명분 고심

    민주통합당이 다음 달 24일 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공당이 선거에서 공천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명분이 충분치 않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핵심 인사는 최근 노원병 공천 여부에 대해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뿐 아니라 지난 대선에 출마하지 않은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에게도 빚이 있다”면서 “노원병에 공천을 하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최근까지 노원병에 공천을 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비주류 측을 중심으로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면서 당 지도부의 기존 입장도 무공천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친노·주류 핵심인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무공천을 주장하기는 했지만 주류 측에서는 여전히 노원병에 공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노원병 무공천을 위한 명분을 찾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오히려 안 전 교수 측이 명분을 제공해 주기 바라는 눈치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21일 한 라디오에서 노원병과 관련, “야권 연대는 필수”라면서 “(안 전 교수의) 입당 또는 정책 연대, 공동으로 선거운동하는 방법 등 여러 형식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예비 후보로 나선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은 지난 20일 당무위원회에 참석해 “(안 전 교수가) 신당 창당을 한다는 의지가 있다면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꼭 후보를 내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당 일각에서는 공천을 하든 무공천을 하든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공천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모습 자체가 당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노원병에 어설프게 공천을 했다가는 망신만 당할 수 있다”면서 “무공천을 하려면 빨리 결정하고 애매한 국면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도 노원병 공천 여부를 놓고 시간만 끌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빠를수록 좋기 때문에 적어도 이번 주 내에는 결정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강기정 의원 “당 대표 경선 출마”

    민주 강기정 의원 “당 대표 경선 출마”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강기정(광주 북갑) 민주통합당 의원이 21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다른 의원들과 다르게 조금 부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던 분들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분당, 분열을 겪었다”면서 “이런 분들은 신당이 나오지 않도록 민주당이 확실히 혁신해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 강 의원은 5월 4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정세균계로 알려진 강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에는 정세균 상임고문과 이미경, 박병석, 신기남 의원 등 40여명의 전·현직 의원이 함께했다. 강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현상을 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은 혁신해야 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에서는 안철수 세력과 민주당의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에 이어 강 의원이 두 번째다. 강 의원은 이 의원과 호남의 대표성을 두고 경쟁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학폭 예방하는 마음건강 학교…서울시 15개 초·중 대상 운영

    중·고교생의 자살과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한 가운데 서울시는 올해 15개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마음건강학교 프로젝트’ 운영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2011년 초등학교 3곳, 2012년에는 초등학교 6곳과 중학교 3곳에서 운영됐다. 올해에는 경동·동자·화양·전농·동신·청덕·연천·우솔·고일·신당초등학교와 전농·가재울·천왕·거원·정신여자중학교에서 운영된다. 교사들이 교내에서 직접 진행하는 학부모 대상 정신건강 정보 제공 등 기본 프로그램 6개와 학교 외 정신보건센터와 함께 진행하는 자살사후 중재 프로그램 등 9개 선택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시는 프로그램 개선점을 보완해 내년 50개 학교에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박원순 “안-박 신당연대는 소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17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회동한 것을 놓고 신당창당을 앞둔 연대라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소설이고, 사람이란 게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했다. 박 시장은 18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가 민주통합당 당원으로서 당의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안 전 교수 측이 만남을 사전 공개한 것은 선거에 도움이 되리라 판단해서가 아니겠느냐는 질문에는 “오랜만에 한번 뵙는데 뵙지 말자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답했다. 안 전 교수가 출마한 서울 노원병 지역의 현안에 대해 대화한 것이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해석에는 “(안 전 교수가)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얘기한 게 없었고, (저도) 바닥의 민심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덕담 차원의 얘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安 “조직없는 어려움 매 순간 느낀다”

    정치 무대에 복귀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이 신당 창당에 앞서 ‘정치세력화’를 위한 방법론을 숙고하고 있다. 안 전 교수 측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통합당과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밀린 패인 중의 하나로 조직과 세력의 열세를 꼽고 있다.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안 전 교수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선거 운동을 하면서) 조직이 없는 어려움을 매 순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문제는 어떻게 안 전 교수 측이 바라는 인력을 확보해 조직을 꾸리느냐에 있다. 안 전 교수 측이 지난 대선에 이어 ‘제2의 바람’을 일으키려면 향후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 등에서 안 전 교수 측 세력이 대거 당선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될 성 부른 인력’ 수급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가진 듯하다. 안 전 교수 측 핵심 관계자는 “우리가 가게(신당)를 차려놨는데 아무도 안 오면 그것도 우습다. 잘못하면 어디서나 2등하는 사람들만 들어온다”면서 “신당 창당 시기를 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 전 교수 측은 신당 창당에 앞서 ‘정치 아카데미’를 구성해 정치 신인을 키우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정치 아카데미에서 토론과 학습을 하고 경쟁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예비 후보들을 발굴하겠다는 구상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지역주의 타파·중산층 복원”…돌아온 安 ‘새 정치 핵심’ 제시

    “지역주의 타파·중산층 복원”…돌아온 安 ‘새 정치 핵심’ 제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1일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주의 타파와 중산층 복원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앞으로 자신이 추구하겠다고 밝힌 ‘새 정치’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인 셈이다. 서울 노원병 지역에 출마하려는 것도 수도권에서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리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산 영도 출마가 오히려 지역주의에 매달리는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아울러 노원은 수도권인 동시에 중산층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교수는 “노원은 노후·주거·교육문제 등 현안이 농축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역설해온 ‘낮은 정치’라는 것도 결국 중산층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민생정치라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노원병에서 선택받아 국회에 입성해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대중 정치인으로서 인정받고 아울러 수도권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정치세력 형성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후보 사퇴로 미완에 그친 새 정치 실험을 자신의 정치활동 재개를 통해 완성해나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안 전 교수는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쇄신안도 화두로 꺼낼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는 지난해 대선 때 국회의원 정수감축 등 정치쇄신안을 내놨지만, 오히려 정치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안 전 교수는 이날 “여야가 공히 공감대를 형성했던 여러 가지 정치쇄신안이 있었는데 진행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국민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해서 계속 잘 다듬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안 전 교수는 대선 때 정치쇄신안에 대해 “많이 부족했다”면서 수정하겠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소통과 통합의 정치, 문제해결의 정치도 강조했다. 이는 안 전 교수의 재등장이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대치 등 ‘정치 실종’을 이유로 삼은 것과도 연결된다. 정치실종을 강조해 우회적으로 청와대와 여야 등 기존정치권을 비판하면서 또 정치재개의 명분도 되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의 수로 볼 수 있다. 안 전 교수가 “당면한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후순위로 밀렸지만 이른바 ‘안철수 신당’도 안 전 교수의 숙제다. 안 전 교수가 4월 재·보선에서 승리해 국회 입성에 성공하고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면 ‘안철수발(發) 정계 재편’은 본격적인 추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교수의 재등장에 여야는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관망하는 분위기를, 민주당은 안 전 교수가 대화하겠다고 밝힌 점에 방점을 찍었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은 “이번엔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새 정치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안 전 교수가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는 점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진보정의당은 이미 안 전 교수가 강조한 노원 서민들과 땀의 정치를 실현해 왔다”면서 “안철수 전 교수뿐만 아니라 어느 후보와도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安 “새 정치의 씨앗 뿌리려 수도권 출마”

    安 “새 정치의 씨앗 뿌리려 수도권 출마”

    11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탑승한 미국 샌프란시스코발(發) 대한항공 KE 024편은 당초 예정보다 30분 빠른 오후 5시 4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5시 59분쯤 게이트를 나와 지지자들에게 여유 있게 손을 흔들어 화답한 안 전 교수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못 미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었고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선 후보 사퇴회견에서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번 서울 노원병 선거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 노원병을 선택한 이유는. -지역주의를 벗어나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 노원 지역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지역이다. 노후, 주거, 교육 등 많은 현안이 농축된 그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한걸음 한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결심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가 양보를 요구했다. 야권단일화 가능성은. -저 외에도 양보하는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이지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재·보궐선거를 전후해 민주당에 입당하거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노원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신당 창당을 비롯해 많은 보도를 봤는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고 있는데.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상황을 보면 누군가는 양보해야 하는데 어느 한쪽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모범적으로 (문제를) 푸는 쪽이 국민들로부터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 정치에 대해 좀 구체화했나. -새 정치는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거다. 소통의 정치,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당이 다르더라도 국가 중대사에 대해서는 서로 화합하고 뜻을 모으는 통합의 정치, 단순히 이념으로 다투는 게 아니고 민생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문제해결의 정치라고 생각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 “새로운 정치 위해 가시밭길 가겠다”

    안철수 “새로운 정치 위해 가시밭길 가겠다”

    미국에 머물던 안철수(얼굴)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오후 귀국해 “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며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투표 뒤 출국한 지 82일 만이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오후 샌프란시스코발 대한항공 KE204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고 불찰이었다. 부족함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대선 패배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국민의 눈물을 닦아 드리고 한숨을 덜어 드리는 게 제가 빚을 갚는 일이다. 그 길을 위해 한 발씩 차근차근 나아가며 다시 시작하겠다”며 정계 복귀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안철수 신당’ 창당에 대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노원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확답을 하지 않았다. 안 전 교수는 정계 복귀의 첫 공식 일정으로 12일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다. 이어 이번 주 내 보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안 전 교수는 귀국에 앞서 캠프 인사들을 통해 노원구 상계동에 전세 아파트를 마련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좋은 정당 만들기’ 추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민주 ‘좋은 정당 만들기’ 추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민주통합당이 4·24 재·보궐선거에서 정치(정당)개혁이라는 화두를 선점해 정국 돌파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했던 미국의 민주당 모델과 스웨덴의 정치박람회 등을 벤치마킹해 ‘좋은 정당 만들기’ 운동을 벌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이 체감할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캠페인’성격의 형식 변화만 추구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당대회 규칙을 놓고 당내 계파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방안이 먹혀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전략홍보본부는 10일 국회에서 ‘좋은 정당 만들기’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스마트 정당 ▲풀뿌리 정당 ▲협치(協治) 정당 등 3대 목표 실현을 위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11일 귀국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행보가 본격화되면 정치개혁 프레임을 선점당할 것을 우려한 대비책의 성격이 짙다. 민주당은 실시간 쌍방향 의사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국회의원, 광역·기초단체장, 지역위원장, 당직자, 보좌진 등 민주당 활동가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페이스북 연결망을 구축해 국민, 당원들과의 의사소통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당원 여론수렴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폰 관련 앱을 개발해 전자당원증을 부여하고 전 당원투표제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풀뿌리 정당화’를 위해서는 올 상반기 안에 전국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의장단 대표를 각각 선출해 지방자치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지역의 민주당 일꾼들이 차세대 정치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민주당 지도자회의’를 따라한 것이다. 민주당은 스웨덴의 ‘알메달렌 정치박람회’를 본뜬 민주당판 정치엑스포를 개최해 중앙정치와 지역정치, 정치와 국민 간의 소통 부재로 인한 괴리를 극복하고 협치(거버넌스) 정당의 길을 가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새누리당은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걸면서 새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프레임으로 갈 것이고, 안 전 교수도 정부조직법 협상이 여야 간 혼란으로 오래가면서 새 정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할 것 같다”면서 “민주당이 정치개혁에서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계파주의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정치개혁 이슈 선점과 같은 노력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많다. 당대표 출마를 처음으로 선언한 이용섭 의원은 “민주당이 5·4 전당대회를 계파전대가 아닌 혁신전대로 치르지 못하면 신당 창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도 “안 전 교수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민주당 127명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이 계파적 패거리 문화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각개약진형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서울 노원병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 아래 지난 4일부터 재·보선 예비후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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