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당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전차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선의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생선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 계대
    2026-01-2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62
  • ‘통합진보당’ 공식 출범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인 통합연대가 ‘통합진보당’을 창당하고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의 첫발을 내디뎠다. 민노당 이정희, 참여당 유시민, 통합연대 심상정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3자 간 통합을 공식 의결했다. 지도부는 이들 세 사람의 공동대표 체제로 꾸려졌다. 원내대표는 강기갑 민노당 의원이, 대변인은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과 천호선 참여당 전 최고위원이 함께 맡기로 했다. 사무총장에는 장원섭 민노당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당사는 여의도 민노당 당사와 참여당 연구원 사무실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3) 추락한 소녀, 몸을 통해 타살을 증명하다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33) 추락한 소녀, 몸을 통해 타살을 증명하다

     2009년 가을 어느 날.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 앞 보도에 10대 소녀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었다. 최초 발견자는 아파트 경비원이었다.  “비명 소리가 나더니 바로 ‘쿵’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급히 밖으로 나왔는데 여자아이가 이렇게 쓰러져 있었어요.”  언뜻 중학생이나 됐음 직한 앳된 얼굴의 소녀. 옆에는 꺾인 나뭇가지들이 잘게 흩어져 있었다. 추락하는 과정에서 나무 가장자리에 부딪힌 듯했다. 경찰은 아파트 건물 주변을 수색했지만 특이점은 찾아내지 못했다. 신원을 알려줄 만한 소지품도 나오지 않았다. 결국 소녀는 차가운 부검대에 올라야 했다.  ●소녀의 몸에 난 두 줄의 상처  사망 원인은 추락에 의한 다발성 손상. 추락사는 자살이나 사고사일 때가 많지만, 타살인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의 한 병원 통계에 따르면 추락으로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 중 20%는 범죄와 관련돼 있다. 혹시 모를 타살의 흔적을 찾아봐야 하는 이유다.  시신은 떨어질 때의 충격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었다. 추락 과정에서 소녀는 본능적으로 몸을 오른쪽으로 튼 듯했다. 상처 부위가 모두 오른쪽에 집중됐다. 오른쪽 팔과 옆구리, 허벅지 등에 멍든 자국이 또렷했다. 온몸 곳곳에서 골절도 나타났다. 치명적인 상처는 머리뼈 바닥에 가해진 충격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법의학적 용어로는 두개저 골절이라 부르는데 높은 곳에서 추락하거나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심하게 넘어져 머리를 부딪혔을 때 전형적으로 나타난다. 오른쪽 갈비뼈와 양쪽 어깨뼈, 오른쪽 엉덩뼈까지 성한 데가 없었다. 충격을 받은 뇌와 기도, 폐 등에는 피가 고여 있었다.  소녀는 어디에서 떨어진 걸까. 사고가 난 주상복합 아파트는 상가 위에 다시 아파트가 세워져 각각 옥상이 있는 구조였다. 상가는 2층 건물로, 옥상에는 높은 콘크리트 담으로 둘러싸인 어린이 놀이터가 있었다. 상가 위 비교적 낮은 옥상은 10여m 높이지만, 아파트 옥상은 수십 미터에 달했다. 건물 중간 높이에서 창을 열고 뛰어내렸을 가능성도 있었다.  부검팀은 시신의 손상 정도에 따라 추락의 높이를 계산해 보기로 했다. 1998년 싱가포르의 과학자 라우 등이 고안한 방법으로, 추락해 숨진 시신의 손상 정도를 지수화(ISS·injury severity scale)해 비교하면 떨어진 높이를 역으로 계산할 수 있다. 지수화 과정에서 변사자의 나이와 뇌, 심장, 골반, 척추, 비장, 흉부 대동맥 등 각 기관에 남은 손상 정도를 꼼꼼히 기록한다. 부검의가 추산한 높이는 10~20m. 계산대로라면 소녀는 아파트 옥상이 아닌 상가 옥상에서 추락했을 가능성이 컸다. 실제 3층에서 경찰은 주방용 비닐장갑과 빗자루 등을 발견했다.  소녀의 몸속 상처를 유심히 살펴보던 부검의는 허리와 엉덩이에 남은 멍 자국에 주목했다. 중선출혈(重線出血)이었다. 우리 몸은 회초리, 지팡이, 혁대, 알루미늄 파이프같이 폭이 좁고 가벼운 물체로 맞으면 해당 부위의 가장자리에 두 줄의 출혈 자국이 생긴다. 영어로는 두 줄 출혈(Double line hemorrhage)이라고 부른다. 물론 추락 도중 엉덩이나 허리 부분이 나무에 걸렸다면 멍 자국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나무에 걸려 생긴 상처로 보기엔 멍이 발생한 부위가 광범위했다. 몸 안쪽의 흔적은 더욱 선명했다. 둔탁한 힘으로 피부는 파열되지 않았지만, 모세혈관과 정맥 등은 파열돼 출혈이 나타났다. 추가 조사에서 성적으로 학대당한 흔적도 드러났다. 소녀가 죽기 직전 누군가로부터 구타를 당한 것이다. 일단 타살로 수사의 초점이 모아졌다.  ●10대라기엔 너무 대담했던 소녀들  여기서 잠깐. 추락사한 시신이 스스로 떨어졌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 의해 밀려 떨어졌는지를 과학적으로 밝히는 실험은 1970년대 초 미국 볼티모어에서 최초로 실시됐다. 남편이 10만 달러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부인 아이리스 시거를 61m 높이에서 밀어 버린 이른바 ‘아이리스 시거’ 사건이다. 사건 초기부터 경찰은 남편을 의심했지만 증거가 없었다. 당시 부인의 시신이 발견된 위치는 건물 외벽에서 5m 정도 떨어진 바닥이었다. 법의학자들은 아내의 몸무게와 똑같은 인형을 제작해 반복 실험을 했다. 실험은 발을 헛디뎠을 때와 스스로 몸을 던졌을 때, 뒤에서 밀었을 때의 세 가지로 나눠 진행됐다. 인형은 발을 헛디뎠을 때는 3.2m, 뛰어내렸을 때는 4.3m 이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남편으로부터 “술에 취해 난간 밖으로 밀었다.”는 자백을 받아 냈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죽은 소녀의 신원이 밝혀졌다. 가출 신고가 된 14세 A양이었다. 이상한 것은 A양이 숨지기 이틀 전 경찰서를 찾은 적이 있다는 점이었다. A양은 경찰에서 “동네에서 친구와 오토바이를 타다가 아이를 치고 그냥 달아났다.”면서 “오토바이를 몬 친구 등이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지만 어린아이가 다친 걸 생각하니 양심의 가책이 너무 컸다.”고 말했다.  경찰은 곧바로 사라진 B(15)양과 C(13)양을 수소문했다. 탐문 과정에서 경찰은 이 소녀들이 친구들에게 “배신자(A양)를 붙잡아 흠씬 두들겨 팬 후 옥상에서 밀어 버렸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 A양을 성적으로 학대한 것도 그들이었다.  B양과 C양은 특수절도죄로 몇달 전 한 보호관찰소 위탁감호시설에 입교하고 알게 된 사이였다. 이들은 A양을 건물 아래로 밀어 떨어뜨린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죽은 소녀가 자신들을 배신한 데 대해서는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수능점수 공개·인간 광우병 후끈, 채널A ‘강호동 선정 보도’ 시끌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수능점수 공개·인간 광우병 후끈, 채널A ‘강호동 선정 보도’ 시끌

    일주일 동안 누리꾼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끈 검색어는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발표’였다. 지난달 2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수능 채점결과에 따르면 언어, 수리(가·나), 외국어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지난해 11명에서 올해 171명으로 늘어났다.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분석과 함께 ‘물수능’이라는 말이 나왔다. 2위는 인간 광우병.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7월 감각장애 등의 증상을 보이다 숨진 54세 여성의 생체 조직을 분석한 결과 광우병처럼 뇌에 구멍이 뚫리는 전염병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에 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23년 전 소의 뇌조직을 이용한 인조경막으로 대체하는 수술을 통해 감염된 ‘의인성 CJD’로 확인돼 역학 조사가 시급하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 뉴스가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정부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비정규직 고용개선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9만 7000여명 정도가 혜택을 볼 전망이다.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공격(DDoS) 예언이 4위에 올랐다. 재·보궐 선거 당일 공격과 관련, 나꼼수 진행자인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10월 29일 방송에서 “내부 소행인지 해킹인지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5위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심의팀 신설이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일 SNS와 애플리케이션을 심의하는 전담팀을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한 직제규칙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문제의 글이나 사진이 올라오면 자진 삭제를 권고한 뒤 삭제되지 않으면 계정을 차단할 방침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6위는 지난 1일 개그맨 강호동이 23년 전 야쿠자 모임에 참석했었다고 동영상을 공개한 채널A의 선정 보도 논란이다. 강호동 측은 “고교 씨름부 시절 일본 대회에 출전했다가 감독이 초청한 식사 자리에 따라간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7위는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의 열애 소식이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약 4개월간 비밀리에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과 강남 출마설을 부인한 소식이 8위에 올랐다.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로 유명한 넥슨의 해킹은 9위. 132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프로야구 삼성의 아시아시리즈 우승은 10위에 턱걸이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eekend inside] 제3세력 유력주자 안철수·하시모토 비교

    [Weekend inside] 제3세력 유력주자 안철수·하시모토 비교

    내년 대선의 유력 주자로 혜성처럼 등장한 안철수(49)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일본 오사카부 지사에 이어 오사카 시장에 당선된 하시모토 도루(42). 2008년 자민당 지원으로 오사카부 지사가 된 하시모토는 지난해 지역정당인 오사카유신회를 만든 뒤 지난달 27일 오사카 시장 선거에 나서 여야 정당의 지지를 받은 후보들을 제압, 중앙 정치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두 사람의 등장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이 배경이다. 여야 정당들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것은 현재 한국이나 일본은 물론 미국 등 많은 나라의 공통된 현상이다. 국민들이 제3세력, 제3정당, 제3후보를 기대한다. 안철수, 하시모토 두 사람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지층을 넓히고 있다. 안 원장은 SNS를 직접 구사하진 않지만 지지자들이 활용한다. 하시모토는 팔로어만 36만명인 트위터 활용자. 안 원장은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앞서가며 대선 판도를 흔들고 있다. 내년 총선 출마나 신당 창당설은 전면 부인했지만, 여전히 대선의 유력한 후보다. 하시모토 시장도 오사카부 지사, 오사카시 시장을 거쳐 중앙정계에 진출, 끝내 총리직에 오를지가 국민적 관심사다. 두 사람은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많다. 안철수 원장은 점잖고 어눌한 듯한 언변과 진정성이 묻어나는 소통으로 국민들에게 신뢰감이 높다. 하시모토 시장은 달변이다. 변호사로 많은 TV 프로그램의 스타 출연자로 인기를 모으다가 2008년 직접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성장 환경은 판이하다. 안 원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인 안영모 부산 범천의원 원장의 아들로 유복한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을 보냈다. 본인은 의사에서 벤처기업가, 교수를 거치며 엘리트로서의 삶을 영위하고 있다. 안 원장은 결혼해서 딸 하나만 키우고 있다. 하시모토의 아버지는 차별지역인 부락(部落) 출신의 비주류. 그의 유년기 때 어머니와 헤어진 아버지는 수도공사판 등을 전전하다 그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자살했다고 한다. 도쿄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고향 오사카로 옮겨가 고교까지 마친다. 재수해 와세다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재학 중인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을 거쳐 오사카서 기업, 예능 전문 변호사가 된다. 저출산이 문제라며 3남4녀를 두었다. 안 원장은 내성적이고 남을 배려한다. 시간이 나면 독서에 빠져든다고 한다. 하시모토 시장은 보통 일본인과 달리 자기 목소리를 확실히 낸다. 중·고교 시절 럭비선수를 지냈다. 고교 때는 일본대표 후보에 뽑혔을 정도다. 개성을 중시, 방송인 시절엔 노랗게 머리 염색을 하고 선글라스도 끼었다. 트위터를 활용해 독설, 야유, 조롱을 퍼부어 기득권 세력과 각을 세운다. 대선을 1년을 남기고도 안 원장은 대선출마 문제는 신비한 베일 속에 두고 있다.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면서 ‘상식이냐 비상식이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 국민들에게 영웅 출현 기대감을 주면서도 “지금 일본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재다.”라는 등의 말로 극우 파시스트 출현 우려도 낳고 있다. 현해탄을 사이에 두고 국민의 기대를 모은 40대 안철수와 하시모토 바람의 종착지는 어디일까.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일단 멈춘 安風, 진로 바꿔 大風?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내년 4월 총선의 최대변수를 스스로 걷어냈다. ‘안철수 신당설’과 ‘서울 강남 출마설’을 공식 부인한 것이다. 정치권, 특히 한나라당은 일단 안도했다. ●與 “통 큰 정치인 각인 의도” 경계 총선을 넉달여 남겨둔 시점에서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그 자체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향후 정국의 불확실성을 걷어준 선물이나 다를 바 없다. 양당 대립 구도에서 강력한 제3당의 존재는 선거 정국의 유동성을 엄청나게 높인다. 여든 야든 공천에 반발한 인사들이 제3당으로 뛰쳐나갈 수도 있고, 신진기예들로 무장한 제3당이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도 예측하기 힘들어진다. 더구나 제3당의 간판이 강력한 국민적 지지를 얻고 있는 안 원장이라면 그 신당의 흡인력은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가 될 공산이 적지 않았다. 이런 4월 총선 정국의 유동성을, 다른 사람도 아닌 안 원장이 스스로 거둬들인 것이다. 내년 1~2월 본격적인 총선 후보 공천을 앞두고 격렬한 내홍을 예약해 둔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선 ‘강적’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익숙할 대로 익숙한 상대와의 맞대결만 신경 쓰면 되는 정국이 형성된 것이다. 한나라당은 전열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게 됐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도 통합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 셈이다. 물론 안 원장이 대선 출마 가능성이나 총선 때 특정 정당 또는 후보에 대한 직·간접 지원 가능성까지 부정한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여전히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총선을 건너뛰고 대선에 직행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고위 관계자는 “‘통 큰 정치인’으로 비춰지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野 “직·간접 총선지원 바람직” 기대 야권은 안 원장이 신당 창당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주목하면서 야권 통합정당 합류에 상당한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설령 통합정당에 합류하지는 않더라도 내년 총선에서 야당 후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주길 바라는 눈치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내년 정권 교체가 국민의 명령이고 시대적 흐름”이라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안 원장이 통합정당에 들어와 힘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안 원장이 야권 통합 대열에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전광삼·강주리기자 hisam@seoul.co.kr
  • 박근혜 “총선 대구 달성 출마할 것”

    박근혜 “총선 대구 달성 출마할 것”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인 대구 달성 출마를 거듭 확인했다. 박 전 대표는 1일 연합뉴스 보도전문채널 ‘뉴스Y’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역구인 달성군민 여러분과 제가 한 소중한 약속이라 마땅히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선 출마의 뜻을 분명히 했다. 내년 대선에 대해서는 “(저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도부 교체 땐 예산국회 블랙홀 빠져” 한나라당에서 제기돼 온 이른바 ‘박근혜 역할론’에 대해서는 “선거는 누가 나선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볼 때 진정성을 갖고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당은 그런 노력을 먼저 해야 하며 그럴 때 저도 제가 할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당 지도부 교체론과 관련, “야당이 장외로 나가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마저 지도부를 교체한다면 예산 국회는 블랙홀에 빠지고 말 것”이라며 “예산국회를 잘 마무리하고 나면 당 쇄신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정기국회 예산 통과 이후부터 전면에 나서 당 쇄신을 주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지율 역전 개의치 않아” 박 전 대표는 이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신당 창당설과 서울 강남 출마설을 부인한 데 대해선 “어떤 결정이든 그분의 뜻을 존중하고 받아들여야지 제가 이렇다 저렇다 언급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안 원장에게 뒤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거기에 자꾸 왔다 갔다 하면 자기 꿈을 향해 정진하지 못할 것”이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논란을 빚고 있는 총선 후보 공천 기준과 관련해서는 “힘 있는 한 사람 또는 몇 사람이 마음대로 해선 안 된다는 게 기본 인식”이라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총선전 분권형 개헌” 다시 불지핀 이재오

    “총선전 분권형 개헌” 다시 불지핀 이재오

    전 특임장관인 한나라당 이재오(얼굴) 의원이 분권형 개헌에 다시 불을 지피고 나섰다. 이 의원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총선 전까지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논의할 때가 됐다.”면서 “거기에 나라의 미래가 달렸다.”고 말했다. 당내 개헌론의 대표주자인 이 의원은 특임장관 시절이었던 지난해 11월 “한국 정치는 지력(地力)이 다했다. 이젠 객토(客土)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개헌론을 주장한 바 있다. ●“신당 나와도 국민 싫증” 트위트 이 의원은 트위터에서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통합이든 쇄신이든 인적개편이든 그 본질은 승자독식의 권력투쟁”이라면서 “이런 본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분권형 개헌”이라고 했다. 이어 “5년 단임 대통령제하에서는 국론분열과 사회적 갈등이 지금까지 경험한 대로 되풀이될 것”이라면서 “그런 권력투쟁으로 국정이 표류하는 것에 대한 불신이 정치권 혐오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작금의 정치권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신당과 신인이 정권을 잡는다 해도 반대 세력의 극한투쟁으로 금방 국민은 싫증을 낼 것”이라고 개헌론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네티즌들 “반성이 먼저” 싸늘 그러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여당이 쇄신 논란으로 내홍에 휩싸인 때에 국민들의 불신을 외면한 개헌론은 탁상공론이라는 비판이 대부분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예전 왕의 남자로 불리던 시절의 향수인지 아니면 야당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건지”라고 반문하며 “이제는 (정치권이) 달라져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다른 댓글들도 “지금 여당과 이 의원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 “피장파장이다, 양당이 서로 반성하면서 국민을 위해 마지막 역할을 다하라.”, “이 추운 평일날 여의도 광장에 모인 사람들(30일 ‘나꼼수’ 공연)을 봐라.”라며 부정적인 입장 일색이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이 선생님들 주목하세요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이 선생님들 주목하세요

    이번에 선정된 우수학교의 실력 향상 이면에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적용한 교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부산 신선초등학교 강해숙 교사는 학생들의 독서 흥미도를 높이기 위해 따로 동기유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학부모들을 독서교육에 적극 동참시켰고 각종 행사와 논문교육을 병행한 결과, 2008년 5.45%였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올해는 한 명도 없었다. 중식 지원 학생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대구 신당초등학교 이경옥 교사는 학생들의 엄마 노릇까지 자청했다. 소외학생들을 직접 데리고 영화감상과 수목원 나들이 등을 다니며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의 절반이 조손가정과 보육원생인 전남 압해서초등학교의 엄천용 교사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과 뒤처진 학생을 짝짓는 ‘동료지도학습’을 도입했다. 또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 분량을 정해 시간에 얽매이지 않도록 한 결과, 2008년 15% 수준이었던 기초학력 미달 학생비율은 올해 0%를 기록했다. 이 밖에 운동부 학생들의 학력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한 충남 천안초등학교 김민화 교사, 학교 외부 프로그램을 학교 과정과 연계한 제주 세화중학교 부희옥 교사 등도 우수사례로 꼽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박세일 “총선·대선 불출마”

    박세일 “총선·대선 불출마”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1일 “내년 총선과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대(大)중도신당 창당 추진 배경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젊고 참신한 분들을 국민 앞에 선보일 것이며 내 역할은 그런 분들에게 장을 열어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의 양당 정치가 선진과 통일을 이뤄내기에 회의적이라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 왔다.”면서 “그렇다고 양당 정치가 싫다고 계속 시민운동가들이나 시민운동 대표들에게 나라의 정치를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장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안 원장은 진보와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같이 일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아직 만나 본 적은 없지만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잘못된 종편] “특혜 종편 당장 철회”

    이명박 정부의 비상식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보수신문들이 만든 종합편성 채널 4개사가 1일 개국했다. 양식 있는 언론인과 언론매체, 시민사회,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미디어 대재앙’을 우려하며 종편사업권 철회를 요구했다. 종편을 환영한 곳은 해당 언론사와 청와대·방송통신위원회·여당뿐이었다. 정부 안에서조차 보수 진영에 의한 미디어 독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언론노조 1500명 총파업 결의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방송 특혜 반대, 미디어렙 관련법 제정 촉구, MB 정권 언론 장악 심판을 내걸었다. 언론노조는 오후 5시 종편 4개사 공동 개국쇼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가졌다. 1500여명의 언론인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집회에서 언론노조는 “재벌언론이 마이크를 드는 순간 서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통로는 막힌다.”면서 “4개 종편이 가야 할 곳은 축하 행사장이 아닌 청문회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종편이 광고주를 모아놓고 프로그램 앞뒤로 광고를 패키지로 사주면 30분짜리 홍보성 방송을 해주겠다고 했다.”면서 “종편이 재벌에 붙어 광고를 쓸어가면 신문과 지역 방송사의 존립 근거가 위협받고 언론의 비판·견제 기능은 무력화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도 종편 출범 규탄에 가세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목소리를 왜곡해 온 조·중·동에 종편을 준 것은 말도 안 되는 특혜”라면서 “야권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한 후 종편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전 대표도 “보수정권이 자신들의 이해관계에 맞는 종편을 출범시켰다.”면서 “언론노조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종편 개국으로 언론시장이 공익성과 공공성이 무시된 약육강식의 정글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야당 “청문회·국정조사 추진” 앞서 언론노조는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도 종편 반대 집회를 열고 “종편 채널은 정권이 재벌언론들에 준 특혜”라면서 “새로운 권(權)·경(經)·언(言) 유착의 시작”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강택 언론노조위원장은 “괴물 종편이 재벌들과 유착, 광고를 쓸어담아 언론의 비판과 견제 기능을 무력화시킬 것”이라면서 “각종 특혜로 얼룩진 종편 사업권을 즉각 회수해야 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시민단체들도 종편 반대에 힘을 실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조·중·동 방송’ 모니터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간다는 입장이다. 경향신문과 한겨레, 국제신문과 경남도민일보는 종편 방송 특혜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아침 1면 하단 광고를 백지로 냈다. 한국일보는 2면 하단에 백지광고를 실었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에서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으로 이어진 종편 공동 개국쇼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1분짜리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내년 총선·대선 등을 의식한 여당 인사들이 ‘보수진영의 잔치’에 대거 얼굴을 내밀었다. 홍지민·김동현기자 icarus@seoul.co.kr
  • “학교일 바빠 한눈 못 판다”

    “학교일 바빠 한눈 못 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경기 성남시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14일 연구소 지분 37.1%의 절반(당시 시가 기준 1500억원 상당)을 기부하기로 밝힌 후 처음이다. 이날 자리는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가 자사의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하는 간담회였다. 당초 연구소 측은 안 원장이 이사회 의장(CLO)으로 사회공헌 활동 격려차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 원장은 정치적 행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이어지자 신당 창당설 및 강남 지역에서의 총선 출마설을 전면 부인했다. 다음은 안 원장과의 일문일답. →기부를 정치적 행보로 보는 시각에 대한 견해는. -저는 제가 말한 대로 행동한다. 정치 관련 말씀을 드리기에 적합한 자리는 아니지만 제가 학교 일과 재단 설립하는 일만 해도 바빠 다른 일에 한눈을 팔 수 없다. 신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등 여러 가지 설이 많은데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 그 정도의 답으로 충분히 명확하게 말씀드린 것 같다. →구상 중인 재단 설립 모델은. -주식 기부 재단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나눠주는 장학재단 형태가 아니라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21세기에 걸맞은 모델을 찾고 있다. 국민 참여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 ‘마이크로 파이낸스’보다 범위가 훨씬 넓다.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우리 시대에 맞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지만준비해 보니 법적 제약이 많아 어려움을 느낀다. 전문가들과 다양한 모델을 찾는 중이다. →기부 동참 의사를 밝히는 인사들이 있나. -참여 의사를 밝힌 분들이 있다. 제대로 계획이 서고 재단이 완성되면 참여하시는 분들을 말씀드리겠다. 고액 기부자뿐 아니라 일반서민까지도 참여를 모으고, 그래서 세대가 동참하는 그림을 생각 중이다. 안동환·김동현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창당 강남 출마 생각 없다”

    안철수 “창당 강남 출마 생각 없다”

    안철수(얼굴)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일 ‘안철수 신당’ 창당 및 내년 총선에서의 강남 지역 출마설을 부인했다. 안 원장은 경기 성남시 안철수연구소 판교 사옥에서 열린 연구소의 사회공헌 계획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신당 창당이라든지 강남 출마설 등 여러 가지 설이 많은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전혀 그럴 생각도 없고 조금도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단언했다. ●“정치 영원히 안하나” 질문에 묵묵부답 그는 “현재 학교 일과 기부 재단 설립 일만 해도 많아 다른 일에 한눈을 팔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의 발언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철수 신당 창당 등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안 원장은 강남 출마설만 명확히 부인했을 뿐 정계 진출이나 대선 출마 자체를 배제하는 발언은 하지 않았다. 안 원장은 “정치를 영원히 안 할 생각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이었다. 유력 대권 후보로 인식되고 있는 정치적 구도에서 그에게는 여전히 총선에서의 직·간접적 지원 가능성 등 정치적 역할이 남아 있다. ●“사회환원 국민참여 방식 고민” 안 원장은 이어 “정치 관련 질문은 그 정도 답으로 충분히 확실하게, 명확하게 말씀드린 것 같다.”며 재산의 사회 환원 방식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설명했다. 안 원장은 “기부 재단으로 여러 모델을 구상 중이며 ‘마이크로 파이낸스’(소액 대출)보다 크고 넓은 범위에서 국민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식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달 14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지분 37.1%(372만주)의 절반(당시 시가 기준 1500억원 상당)을 사회에 환원키로 결정하고 재단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안동환·김동현기자 ipsofacto@seoul.co.kr
  • “보수도 화합·통합으로 가야”

    “보수도 화합·통합으로 가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1일 언론과의 인터뷰장에 섰다. 2007년 7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그동안 정책 행보에 주력해 온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정치 행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뉴스전문채널 ‘뉴스Y’ 및 종합편성채널 등과 잇따라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정치적 경쟁자로 급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거침 없이 드러냈다. ●“젊은이 찾아가서 목소리 직접 듣겠다” 우선 ‘안철수 현상’에 대해 “기존 정치와 정당이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큰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자기 반성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개인 인물에 대해서는 “안 원장을 직접 만난 적이 없다.”고 전제한 뒤 “미디어로 접한 안 원장은 인상이 좋은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소개팅에서 만났다면) 참 인상 좋은 분이어서 소개팅 잘 나왔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호감을 표시했다. 박 전 대표는 또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줄곧 1위를 달리다 최근 안 원장에게 1위를 내준 것에 대해 “국민의 마음이 나타난 것”이라고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다만 “정치를 하는 목적과 꿈이 있다. 꿈을 이루고자 오늘도 어제같이 열심히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해서는 “실상은 전혀 그런 게 아니고, 저는 대세론을 전혀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비교적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최근 “한나라당이 벌 받는 것”이라고 짤막하게 언급한 의미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삶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국민과의 약속을 못 지킨 것도 많지 않은가. 젊은 세대와의 소통 노력도 많이 부족했다.”면서 “그런 것이 큰 경고로 온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치를, 국회의원을 하는 목적은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고 어려운 걸 해결해주고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면서 “모든 문제를 해석할 때 정치를 위한 정치로 생각하고, 정치 공학적으로 생각하면 가장 소중한 국민의 삶이라는 것은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에 우선순위를 둔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 전 대표 스스로 이를 분명히 했다. “이제는 양적 성장보다 질적 발전으로 경제가 전환해야 된다. 성장의 온기가 국민에게 퍼지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적 자본 확충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고, 수출과 내수가 균형 있게 발전해 우리 경제를 쌍끌이하는 정책을 펴는 게 중요하다.”고 정책 구상의 얼개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계층이나 세대에 관계없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자립과 자활을 돕는 게 진정한 복지”라고 말했다. ●부자증세 ‘조건부 찬성’ ‘부자 증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처럼 알려진 데 대해 약간은 억울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전 대표는 “조세 체계를 전체적으로 신중하게 검토한 뒤에 하면 좋겠다.”고 사실상 ‘조건부 찬성’ 입장을 나타냈다.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는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는 “제가 할 역할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역할론의 전제 조건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공약 등을 제시해 공천의 칼자루를 쥔 홍준표 대표에게 공을 넘긴 것이다. 대선 전망에 대해서는 “야권은 통합으로 가고 있는데 보수도 화합과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추진하는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논란이 분분한 당 쇄신에 대해서는 “신당 창당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어려울 때마다 당을 깨고 부수고 만들고 하면 정당정치 발전은 힘들어진다. 지금 중요한 과제는 통합과 화합을 통해 재창당 수준의 한나라당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첩 소중하고 별명도 마음에 들어” 자신의 약점으로 꼽히는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미니홈피와 트위터를 열어 젊은이들의 고민과 애환을 관심 있게 듣고 있다.”면서 “찾아가서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인 박근혜’가 아닌 ‘인간 박근혜’의 모습도 보여줬다. 딸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자 “제 생각의 근간을 만들어 주신 분”이라면서 “아버지 말씀 속에 역사관, 세계관, 안보의 중요성, 국정 운영 방식, 외교관 이런 부분이 다 녹아 있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다만 부모 중 누가 더 많이 생각나느냐는 물음에는 “어려운 분들 만날 때는 어머니, 여러 가지 결정을 할 때는 아버지”라고 답했다. 또 체력 관리 방법에 대해 “매일은 못 하지만 아침마다 단전호흡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손가락 팔굽혀펴기는 20회 정도 한다.”고, ‘수첩공주’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챙긴다는 차원에서 수첩은 저한테 소중하고, 그런 별명도 맘에 든다.”고 각각 말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 1일 정치적 견해 밝힐까

    안철수 1일 정치적 견해 밝힐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일 안철수연구소 사회공헌팀 신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정치적 견해 및 기부 방식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안 원장이 최근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 주식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특히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신당설’, ‘강남 출마설’ 등이 쏟아지는 상황이라 간담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이날 안 원장과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 임용과 관련,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서울대를 상대로 임용처분 취소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대에서 안 원장 채용에 대해 ‘대학(원) 신설 등에 따른 전임교수 특별채용에 관한 지침’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 2009년 3월 설립됐고 그로부터 2년 반이나 지난 올 6월 안 원장을 특채한 것은 이 지침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측은 강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생예산·인적쇄신 ‘드라이브’… 다음 수는 MB와 대립각?

    민생예산·인적쇄신 ‘드라이브’… 다음 수는 MB와 대립각?

    퇴진 압박에 시달리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9일 쇄신 연찬회를 기점으로 가까스로 재신임을 받았다. 특히 당내 최대 세력인 친박(친박근혜)계 다수가 홍 대표의 원군을 자처했다. 홍 대표로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연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쇄신의 칼날’ 앞에 놓였던 홍 대표가 칼자루를 쥐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홍 대표는 자기 뜻대로 쇄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30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위기를 빠르게 벗어나기 위해 당을 쇄신·혁신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홍 대표는 정책 쇄신을 위해 민생예산 대폭 증액을 강하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찬회서 50%물갈이론 등 나와 인적 쇄신 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쇄신 연찬회에서는 영남·강남권 50% 물갈이론, 전체 의원의 당협위원장직 사퇴론 등이 쏟아져 나왔다. 홍 대표는 이와 관련해 “정책 쇄신만으로는 국민 가슴에 와 닿지 않는다. 인적 쇄신도 해야 한다.”면서 “이 문제는 예산 처리 직후에 논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홍 대표는 비공개 연석회의에서 “인적 쇄신 얘기를 하는 사람부터 쇄신을 당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임기 4년의 국회의원을 했다면 초선이든 4선이든 누구나 재심사 대상이 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며 현역 의원도 공천 재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거나 강하게 압박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친박계의 기류가 “홍 대표가 대신해서 청와대와 각을 세우고, 박 전 대표는 본인만의 대권 행보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 대표 마음대로 당이 움직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이날도 하루 종일 후폭풍이 크게 일었다. 소장파들은 홍 대표가 연찬회에서 던진 ‘조건부 사퇴’ 카드를 ‘꼼수’라고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박 전 대표도 ‘무책임하다.’며 강하게 몰아세웠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재신임론은 현재 진행형이며 지도부가 먼저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도부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최고위원회 개최를 요구했고, 당은 1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 퇴진과 쇄신 방향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원희룡 최고위원도 홍 대표에 대해 “꼼수로 비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원 최고위원은 특히 “우리가 ‘박근혜 대세의 깔때기’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 “친박계가 지난 공천 때 피해를 입었고 정부의 정책기조에서 (박 전 대표가) 거리를 뒀기 때문에 국민들이 차이가 있다고 이해해줄 것으로 우리 당이 착각하고 있다.”면서 “박 전 대표는 시간을 더 놓치기 전에 큰 정치로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두언 의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함께할 것을 고민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을 수 있다.”면서 “많은 의원들이 (총선에서) 낙선 위험에 처한 만큼 이들을 살려내는 게 지도자(박 전 대표)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안철수 아웃복싱 중인데 박근혜 인파이팅 할 이유없다”

    “안철수 아웃복싱 중인데 박근혜 인파이팅 할 이유없다”

    ‘박근혜 조기 등판론’이 29일 한나라당을 들쑤셔 놓았다. ‘당의 최대 주주인 박 전 대표가 직접 당 대표로 나서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아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 등 쇄신 논의는 ‘박근혜’에 집중됐다. 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회 도서관에서 진행된 쇄신연찬회는 결국 ‘박근혜’로 시작해 ‘박근혜’로 끝났다. 박 전 대표가 당 접수에 나선다면 한나라당은 사실상 ‘재건축’의 길을 걷게 되고, 정치권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연찬회에서는 계파를 떠나 ‘박근혜 등판론’에 부정적인 견해가 많았다. 홍준표 대표가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홍 대표는 “여러분의 뜻이 ‘박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해 쇄신과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것으로 모아지면 나는 당헌·당규를 개정해 당·대권 분리 조항을 정지시킨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했다. 의원·원외 당협위원장에게 재신임을 묻는 동시에 박 전 대표에게도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셈이다. ‘홍준표 퇴진론’을 주장해온 정두언 의원이 기다렸다는 듯 치고 나왔다. 그는 “쇄신의 출발은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 총사퇴다. 그리고 박 전 대표가 나서서 총선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조전혁 의원도 “책임질 힘이 있는 분이 책임지고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동조했다. 그러나 ‘열쇠’를 쥐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대부분 박 전 대표 등판 요구에 부정적이었다. 친박계의 한 핵심 의원은 “친박계 내부에서 8대2로 박 전 대표의 전면 등장을 반대하고 있고, 무엇보다 박 전 대표 스스로가 누차 지도부 교체가 능사가 아니라고 강조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조기 등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적절치 않다.”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정치판 밖에서 아웃복싱을 하고 있는데 박 전 대표가 인파이팅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친이계 다수도 조기 등판론에 반대했다. 다만 이들은 “박 전 대표가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지금 국민은 박 전 대표에게도 별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친박계의 ‘박근혜 보호론’과는 결이 다르다. 그렇다면 박 전 대표는 계속해서 정치 현안과 거리를 둔 채 ‘정책 차별화’만 고집할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한 달 동안 ‘2040 민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지만, 안철수 원장과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진 상황을 고려하면 마냥 한 길을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영남권의 한 다선 의원은 “시기의 문제”라고 했다. 당장 대표로 나서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폭풍에다 예산안 처리까지 떠맡아야 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일단락되는 내년 1월부터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연초가 되면 야권이 새롭게 통합되고 ‘안철수 신당’도 결론이 나는 만큼 우리도 그때 ‘새판’에서 시작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도 “정기국회가 끝나면 어차피 총선 국면으로 접어드는데, 지금 굳이 지도부 교체를 놓고 다투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느냐.”면서 “총선이 오면 박 전 대표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이재연기자 window2@seoul.co.kr
  • 중앙무대 넘보는 日 지역정당

    민주당과 자민당 등 기성 정당들이 장악해온 일본 지방의회 선거에서 새로 결성된 지역정당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오사카 유신회’를 이끄는 하시모토 도루(42) 전 오사카부 지사가 지난 27일 오사카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그의 최측근인 마쓰이 이치로(47) 오사카부 의회 전 의원이 오사카부 지사에 당선됨으로써 지역정당 돌풍이 몰아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 치러진 나고야 시장 선거에서 지방신당 ‘감세 일본’ 후보로 나선 가와무라 다카시(62) 시장이 여당인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민당이 함께 추천한 후보를 제치고 압승했다. 민주당 출신인 가와무라 시장은 시민세 10% 감세, 시의원 보수 절반 삭감 등을 추진했으나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되자 임기를 2년 남겨둔 상태에서 사직한 뒤 시의회 해산 운동을 주도했다. 동시에 치러진 아이치현 지사 선거에서도 가와무라 시장과 연계한 지역정당 ‘일본 제일 아이치회’ 소속의 오무라 히데아키(50) 후보가 당선됐다. 전 자민당 중의원 출신인 오무라 지사는 아이치현과 인접한 나고야시를 합쳐 ‘주쿄도’(中京都)를 추진 중이다. 지역 정당은 지방의원 등 풀뿌리 정치인들이 모여 만든 정당들로 후보자 결정 및 정책까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내세워 기성 정당과의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테현에서 지난해 6월 결성된 ‘지역정당 이와테’에는 이와테 현의회 다카하시 히로유키(36) 의원을 비롯한 현의원 5명과 시의원 1명 등 지방의원 2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주민조직 확충과 지역의료·교육기관의 충실화 등을 기본정책으로 내걸고 있다. 교토당은 전 교토 도의회 의원 무라야마 쇼에이(32) 등이 지난해 8월 말 창당했다. 주민 설문조사와 의견 공모를 통해 당의 정책을 다듬어 나간다는 점에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정당의 부상은 기존 정당에 대한 염증과 정치권의 이전투구에 따른 국정 혼란, 중앙정치에서 소외된 지역의 반발, 하는 일 없이 높은 보수를 챙기는 지자체 의회에 대한 주민의 반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중영합적인 공약을 내세운 지역 정당의 득세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냐는 논란도 커지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과 오무라 지사가 내세우고 있는 ‘오사카도’나 ‘주쿄도’는 지방정부의 권한으로는 실현하기가 힘든 사안이다. 시·부의회와 현 의회의 찬성을 얻어야 하며, 부와 현 주민들의 주민투표를 거쳐 지방자치법 개정을 해야 한다. 결국 중앙정부와 중앙 정치권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기존 정당들이 지역정당의 약진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커 중앙정부와의 적잖은 마찰이 우려된다. 특히 가와무라 나고야 시장이 내건 시의원들의 보수를 절반으로 삭감해 ‘시민세 10%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에 충당하겠다는 공약은 지역정당의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최창식 중구청장 민생탐방 “현장 오니 주민불편 와닿아”

    최창식 중구청장 민생탐방 “현장 오니 주민불편 와닿아”

    “역시 해답은 현장에 숨었더라고요. 서류와 도면을 보고 며칠씩 고민하던 숙제가 바로 풀렸지 뭡니까.” 추위를 재촉하는 비가 부슬부슬 내린 29일 오후 2시. 최창식 중구청장은 토목과장, 사회복지과장, 지역경제과장 등과 함께 신당3동을 찾았다. 장기간 해결되지 않은 민원에 대해 현장에서 주민들의 생생한 의견을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그는 이달 초부터 주민불편이 심한 지역과 취약계층, 화재에 취약한 시설물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민생탐방’을 벌이고 있다. 이번이 지난 18일 명동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먼저 2009년 철거 계획이 수립됐지만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신당3동 약수고가도로를 찾았다. 그리고 구체적인 철거 계획을 묻는 주민들에게 “내년 시비를 확보하려 했으나 시에서 신규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재 철거 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비를 우선 사용하고 추후 시비를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재개발을 요구하는 신당동 309 일대를 돌아본 그는 “재개발 관련 서류만 읽다 실제 와 보니 주민들 요구가 더 절실하게 와닿는다.”면서 “노후화한 고지대 구릉지 등 재개발 조건이 충족되는 지역에 대해 내년 시행 예정인 ‘서울시 주거지 종합관리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주택정비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소방차 통행이 불가능한 이 지역에 우선적으로 화재감지기 110대와 소화기 60대를 화재 취약 가구에 지원하고, 매월 한 차례 이상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하철 3호선 약수역 7번 출구로 건너간 최 구청장은 “인근 경로당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데 계단이 길고 경사가 급하다.”는 말을 듣고 “도면만 봤을 땐 에스컬레이터조차 불가능한 듯했는데 인근 건물 화단을 약간 줄이거나 하면 가능할 것 같다. 검토하도록 곧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한나라 29일 쇄신 연찬회… 黨 재개발 방법론 옥신각신

    한나라 29일 쇄신 연찬회… 黨 재개발 방법론 옥신각신

    쇄신 연찬회를 하루 앞둔 28일 한나라당은 곳곳에서 들썩였다. 백가쟁명식 쇄신안들과 이면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들이 얽히고설킨 채 두서 없이 튀어나왔다. 그러나 무엇 하나 뚜렷한 방향이 드러나질 않는다.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다느냐.’에서 막힌다. 쇄신 논의가 답보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각종 쇄신 요구 중 가장 넓은 저변을 확보한 것은 ‘정책 쇄신론’이다. 이는 이명박 정부와의 ‘정책적 결별’을 의미한다. 당내 소장파 진영의 혁신파가 지난 9월 정부의 추가 감세 철회를 이끌어 낸 이후 최근에는 민생예산 확대, 부자 증세 등에서 혁신파와 친박(친박근혜)계는 물론 홍준표 대표까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 대통령과 정치적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정책적 색깔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대권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연찬회를 계기로 정책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수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책 쇄신만으로 충분하겠느냐는 문제 제기도 뒤따른다. 역대 정권 말기 때마다 터져나온 ‘대통령 탈당’ 카드와 형식만 다를 뿐 내용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나오는 게 ‘리모델링론’, ‘재건축론’과 같은 극약 처방이다. 리모델링론은 ‘지도부 퇴진론’과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이라는 껍데기는 남겨 두되 나머지는 모조리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나라당 50%, 외부 세력 50%가 참여하는 비상국민회의를 신설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지도부 퇴진론의 대안으로 ‘지도부·공천권 분리론’도 나온다. 지도부 사퇴에 따른 대안 부재가 이유로 꼽힌다. 홍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 다수 친박계 의원들도 동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 개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자칫 나눠 먹기 공천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게 고민하는 대목이다. 아예 당을 뿌리째 개혁하자는 게 재건축론, 즉 신당론이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을 해체해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한다.”, 혁신파 권영진 의원이 “국민 통합 중도개혁신당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각각 밝힌 것도 이와 맥이 닿아 있다. 다만 ‘도로 한나라당’이라는 비판을 차단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리모델링론이든 재건축론이든 기저에 깔려 있는 의도는 ‘박근혜 역할론’이다. 박 전 대표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혁신파 정두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역할론과 관련, “대안이 없다고 하는데 그것 역시 책임은 안 지겠다는 비겁한 입장”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서민정책 與 선점에 떨떠름한 野

    한나라당이 소득세 최고세율을 신설하는 이른바 ‘버핏세’ 도입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전격 추진하자 민주당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에 대비, 친서민 정책을 내세워 진보 진영 이슈를 선점해 가는 데 반해 민주당은 야권의 부유세 신설 등 각종 부자 증세에 난색을 표하며 진보 정책의 선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 지도부가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등 잇따라 부자 증세를 언급하자, “기존 부자 감세나 제대로 철회하고 난 뒤에 세목을 신설하라.”고 비판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4년간 고소득자·대기업 등에 퍼주었던 부자 감세 조치를 확실하게 철회하고 국정 혼란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큰소리는 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초 민주노동당이 주장한 부유세에 대해 당론 반대를 결정한 바 있다. 당내 정동영 최고위원이 순자산 30억원 이상 개인, 1조원 이상 법인에 순자산액의 1%를 부유세로 걷자고 제안했을 때도 조세 저항 등의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소득세 최고구간과 최고세율 신설, 증권 및 이자 소득 등을 모두 합산해 세금을 부과하자는 방안은 정 최고위원, 이정희 민노당 대표의 소득세·법인세 최고세율 구간 신설안,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의 ‘사회복지세’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 때문에 야권 대통합을 주도하며 정책연대를 해 나가야 하는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덜 진보적’이라는 평가 속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은 급한 대로 개인소득자의 연 1억 5000만원 초과 과세소득에 40% 세율, 법인의 100억원 초과 과세소득에 25%의 특별세율을 적용하는 세법을 연내 추진키로 발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