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당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쉰들러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22
  • [로또 10년, 명과 암] 1등 당첨금 평균 21억원… 2942명 ‘인생역전’

    2002년 12월 처음 나온 로또복권은 우리 사회에 단골 화제가 됐다. 이듬해 ‘로또 광풍’이란 말이 생겼고 각종 연구소의 히트 상품이 됐다. 일확천금의 꿈이 이뤄지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당첨금이 수백억원에서 최근 십억원대로 줄었지만 매력은 여전하다. 16일 나눔로또 등에 따르면 1회부터 지난 10일(519회)까지 총판매액은 26조 8837억원이다. 회당 평균 518억원가량 팔렸다. 2004년 8월부터 게임당 값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린 것을 감안해도 회당 약 5000만 게임, 모두 250억 게임이 팔렸다. 지금까지 1등 당첨자는 2942명 나왔다. 회당 평균 5.6명으로 약 21억 4400만원씩 가져갔다. 최고 당첨금은 407억 2295만원이다. 도입 1년도 안 된 2003년 4월 12일(19회) 나왔다. 당시 강원 춘천의 경찰관 박모씨가 ‘대박’의 주인공이다. 이어 ▲25회 242억원(서울 역삼·신당동) ▲20회 193억원(경기 수원시 정자1동) ▲43회 177억원(대전 둔산동) ▲15회 170억원(충북 청주시 가경동) 등이다. 모두 값이 1000원으로 내리기 전인 2004년 8월 이전이다. 지난해 최고 당첨금은 125억 7000만원(427회·2월 5일), 올해 최고 당첨금은 132억 46만원(515회·10월 13일)이다. 가장 적은 당첨금은 2010년 3월 20일(381회)의 5억 6573만원이다. 최고액의 80분의1에 불과하다. 1등 당첨자가 19명이나 나왔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뽑힌 당첨 번호는 40번. 총 87회나 나왔다. 이어 ▲34·37번 82회 ▲20번 85회 ▲1번 80회 ▲27번 79회 등이다. ‘40, 34, 37, 20, 1, 27’ 조합이 1등으로 당첨될 확률이 가장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1등 당첨 확률은 814만분의1이다. 1500년 동안 매주 10만원씩 복권을 사야 가능하다. 수학적으로는 확률이 ‘0’에 가깝다. 그래도 총 복권 판매액에서 로또가 차지하는 비중은 87.5%로 압도적이다. 올 상반기 로또, 인쇄복권 4종 등 13종이 모두 1조 6203억원어치 팔렸는데, 이 가운데 로또만 1조 4171억원어치 팔렸다. 그나마 추첨식 복권인 팝콘을 대신한 연금복권이 등장하면서 쏠림 현상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체 판매액(1조 3768억원)에서 로또가 95.8%(1조 3194억원)를 차지했다. 1등에 당첨되면 20년간 한 달에 500만원을 받는 연금복권은 지난해 7~11월 5개월 연속 매진됐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고 히트 상품’으로도 선정했다. 지난해 상반기 팝콘은 85억 7600만원어치 팔렸지만 올 상반기 연금복권은 15배로 늘어난 1312억 9300만원어치가 팔렸다. 하지만 최근 로또 쏠림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연금복권이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어 이성적으로는 매력적이지만 복권의 특징인 ‘한 방’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日중의원 선거 ‘우익연대’ 가시화

    일본 정치권이 다음 달 16일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합종연횡을 모색하는 등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민주·자민당 등 기존 정당에 맞서 제3세력이 자웅을 겨루게 돼 신당과 군소정당 간에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군소정당 가운데는 이번 총선의 ‘태풍의 눈’인 일본 유신회가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사카유신회는 17일 80명 이상의 1차 후보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다. 일본 유신회는 대부분의 소선거구에서 후보를 내 비례대표를 포함한 200명 정도를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당 대표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은 출마하지 않기로 했지만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 지사가 이끄는 우익 정당인 태양당과의 공조는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유신회는 이날 민나노당과 사회보장, 교육개혁 등 10개 항목의 정책에 합의하고 선거 연대를 하기로 했다. 태양당은 지난 14일 당 간판을 올린 데 이어 선거 공약인 당 정책과 후보 공천을 서두를 방침이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과 합당하는 등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유신회-태양당-민나노당-감세일본’으로 이어지는 우익 연대가 가시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반(反)증세와 탈(脫)원전 깃발을 들고 민주당을 탈당한 오자와 이치로가 이끄는 국민생활제일당도 군소정당을 상대로 세 불리기에 나섰다. 국민생활제일당은 현재 39명인 중의원 의석을 불려 민주당과 자민당에 이은 제3당의 위치를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생활제일당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에 대비해 53명을 공천 내정했으며, 최종적으로 100명 정도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특히 갑작스러운 중의원 해산으로 분노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최대한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는 노다 요시히코 총리의 중의원 해산에 반발, 탈당과 분당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다. 야마다 마사히코 전 농림상은 15일 탈당하겠다고 밝혔고,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은 민주당을 탈당해 일본유신회로 당적을 옮기기로 하는 등 이미 의원 8명이 탈당을 결정해 과반수 의석(239석)이 사실상 무너졌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조기 총선은) 총리와 당 집행부만의 발상으로 당과 국민을 개의치 않은 국민 부재의 해산”이라고 비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다양하게 생각하고 있다. 당 잔류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가 적극 추진하는 다자 간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참여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중의원·참의원 의원 총회에서 노다 총리를 제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들은 신당 창당도 고려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새정치 공동선언 발표도 보류 가능성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단일화의 ‘이정표’가 될 새정치공동선언 성안 작업이 마무리됐지만, 문 후보 측에서 흘러나온 ‘안철수 양보론’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 규칙 협상이 잠정 중단되면서 공동선언 발표도 보류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14일 “단일화 협상과 공동선언은 다르지만 이런 상황들이 반영될지 검토하겠다.”며 공동선언 발표 유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동선언은 전날 저녁 최종 조율이 끝나 두 후보에게 전달됐고 후보의 최종 검토를 마친 뒤 이날 오전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측이 일정 조율에 실패해 불발됐다. 문 후보 측은 “우리 후보가 오후에 부산을 방문하기 때문에 오전에 하자고 통보했는데, 안 후보 측에서 일정상 못 하겠다고 연락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에서 국가 조찬기도회에 가야 한다며 시간을 확정하지 않고 기다리라고만 했다. 우리가 5분 대기조인가. 문 후보 측에서 미룬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반박했다. 공동선언을 도출하기까지 일주일이 소요됐지만 내용은 구체성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은 공동선언을 100페이지 안팎의 책자로 만들어 정치개혁의 ‘교본’으로 삼을 계획이었지만, 정작 나온 공동선언문은 A4용지 6~7장 분량에 불과하다. 공동선언문에는 국회의원 정수 축소, 중앙당 폐지 또는 축소, 국고보조금 축소 등 안 후보 측에서 제안한 정당개혁 방안과 국회의 행정부 견제 및 감시 기능 강화, 대통령 기득권 및 국회의원 특권 축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국회의원을 몇 명이나 축소하고 국고보조금을 얼마나 줄일지 등 구체적인 수치는 담기지 않았다. 한 핵심 인사는 “축소나 폐지 등의 단어는 들어가지 않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녹여서 작성됐다.”고 설명했다. 의회제도 개혁 방안은 포함됐지만 개헌이나 청와대 이전 등의 내용은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의원 특권의 핵심인 불체포·면책 특권 포기도 담기지 않았다. 핵심 쟁점인 국민연대는 ‘신당 창당’, ‘입당’ 등의 구체적인 방안 대신 두 후보 지지자들을 모아 내는 선거 연대를 펼쳐야 한다는 정도로 기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 쇄신은 협상 초반 문 후보 측 협의팀에서 논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 측은 공동선언과 별도로 추가 정치·정당 개혁 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협의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게 민주당의 준비 상태였다.”면서 “문 후보 측 협의 실무팀 세 명이 공통된 입장을 내놓지 않아 협의가 길어졌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에선 정당 개혁과 관련해 “새누리당도 있는데 왜 우리만 갖고 그러느냐.”는 식의 불만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文·安, 새 정치선언 넘어 공동정부 구상 밝혀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새 정치 공동선언의 얼개를 마련했다고 한다. ‘안철수 양보론’을 둘러싼 신경전으로 협상이 잠정 중단되는 진통이 따르고는 있으나 조만간 ‘새 정치’의 윤곽이 드러날 듯하다. 새 정치 구현 의지를 내세워 후보 단일화의 당위성을 확보하려는 선제 조치인 셈이다. 국무총리 인사제청권 보장과 대통령 임명권 축소, 정당의 상향식 공천과 비례대표 의원 정수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정치쇄신안과 상당부분 겹칠뿐더러 그동안 정치권 안팎에서 숱하게 제기돼 온 내용들이라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지만, 제대로 실천된다면 정치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도 한다. 한데 이 공동선언에는 단일화와 맞물려 가장 중요한 핵심내용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문재인-안철수 공동정부의 청사진이다. 누가 단일후보가 되든 대선에서 승리하면 두 후보는 공동정부 형태로 국정을 운영할 것으로 보는 게 불문가지의 현실이다. 두 후보가 지난 6일 만나 ‘국민연대’ 구성을 다짐한 것도, 그리고 양측이 새 정치 선언과 별개로 경제·복지 정책과 통일외교안보 정책을 조율하고 있는 것도 다 공동정부 운영의 밑그림을 그리는 차원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데도 두 후보는 단일화가 임박한 지금까지 연기만 피운 채 정작 단일화의 대명제인 공동정부 구성에 대해서는 일언반구조차 없다. 두 후보 나름의 대선 전략일지는 몰라도 유권자에 대한 진솔한 자세는 아니라 할 것이다. 공동정부의 형태는 DJP(김대중·김종필) 연대처럼 대통령-국무총리 분담 체제가 될 수도 있고, 신당 창당 등의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를 권력 나눠먹기로 보느냐, 국민통합 행보로 보느냐는 단순히 관점의 차이를 넘어 전적으로 두 후보의 자세에 달렸다. DJP 연대가 내각제 개헌 밀약으로 혼란을 겪다 끝내 붕괴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투명하고 당당한 논의가 요구된다. 단일화를 하겠다면 지엽적인 기싸움을 접고 최소한 어떤 모습의 정부로, 어떻게 국정을 꾸려나갈 것인지부터 밝히는 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일 것이다.
  • 이시하라 ‘태양당’ 출범… 극우세력 결집하나

    일본에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기존의 민주·자민당과 다른 제3세력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시하라 신타로(80) 전 도쿄도 지사와 오자와 이치로(70) 국민생활제일당 대표 간의 주도권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시하라 전 지사는 13일 극우 신당인 ‘태양의 당’(이하 태양당)을 출범시켰다. 당명은 소설가인 이시하라의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태양의 계절’에서 따왔다. 태양은 일장기에 형상화된 일본의 상징이다. 태양당은 기존 우익 정당인 ‘일어나라 일본당’이 이름만 바꾼 형태이며, 이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 5명(중의원 2명, 참의원 3명)이 모두 참여했다. 지난 7월 민주당에서 탈당한 나카쓰카 히로사토 중의원 등도 가까운 시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신당 대표직은 이시하라 전 지사와 ‘일어나라 일본당’의 히라누마 다케오 대표가 공동으로 맡는다. 태양당은 강령으로 전쟁과 군대 보유 등을 금지한 기존 헌법을 폐기하고 새 헌법인 ‘자주헌법’ 제정을 내세우는 등 극우 색채를 띠고 있다. 이시하라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 기존 보수 정당인 민나노당 등을 끌어들여 범우익정당 연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시하라와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생활제일당을 이끌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 대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자신의 정치자금 문제를 둘러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 재판 1, 2심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아 정상적인 정치 활동이 가능해졌다. ‘선거의 달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국민생활제일당은 소속 의원 수 39명을 비롯해 100명 정도의 후보를 낼 예정이다. 총선에서 사민당과 ‘신당대지’,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 등과 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을 내세워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할 경우 민주당을 탈당하는 의원들이 대거 오자와와 손잡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치를 좌지우지해 온 이시하라와 오자와에게 차기 총선은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승부인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조선학교도 무상 교육” 日 문부과학상 방침에 우익 “폭주 여걸” 비난

    일본 정치권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 못지않게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여걸이 있다. 바로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장녀인 다나카 마키코(68)다. 6선 중의원 의원인 다나카는 부친이 총리로 재직할 당시 병약한 모친을 대신해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으며, 자민당에서 중의원으로 정치생활을 시작했다.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에서 외무상에 오른 다나카는 취임 일성으로 “외무성은 복마전”이라고 선언한 뒤 인사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사사건건 관료들과 충돌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정면 비판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다 보수 우익의 눈 밖에 나 1년도 안 돼 경질되는 운명을 맞았다. 2002년 자민당을 탈당하고 2003년 중의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에 이끌려 민주당에 발을 들여놨다. 민주당에서도 남편인 다나카 나오키 중의원 의원을 지난해 1월부터 6월 초까지 방위상에 앉혔으며, 자신도 지난 1일 노다 내각 개편 때 문부과학상으로 입각하는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보수 우익 언론의 ‘다나카 흔들기’ 공세도 만만치 않다. 최근 다나카는 대학설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학생모집 준비에 들어간 아키타공립미술대 등 3개 대학을 인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가 보수 언론을 비롯해 해당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야당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방침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1일 다나카 문부과학상이 조선학교의 고교 수업료 무상화의 실현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는 2010년 4월부터 학생 한 명당 연간 12만∼24만엔(약 164만~328만원)의 취학지원금(수업료와 같은 금액)을 학교에 지원하는 고교 무상화를 시행했지만 북한 김정일, 김정은 부자 우상화 교육을 하고 있는 조선학교만 제외했다. 일본 사회가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북한 관련 언급을 회피하는 상황에서 다나카가 조선학교 무상화를 들고 나온 것이다. 최근 신당을 추진하는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를 ‘폭주 노인’이라고 비난한 다나카는 언론으로부터 ‘폭주 여걸’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선 D-40] 단일화 주도권 잡기 기싸움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과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 간에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새 정치 공동선언문 실무팀이 단일화 방식도 논의한다는 문 후보 측의 발표에 대해 안 후보 측이 사실무근임을 내세워 반발하는가 하면 신당 창당이나 안 후보의 양보론 등을 둘러싸고 양측 대변인의 공식 논평으로까지 번지는 형국이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8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두 분 회동 때의 상황이나 합의에 관해 사실이 아닌 내용이 민주당발(發)로 보도되고 있다.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왜곡된 정보가 언론에 지속적으로 제공되는 것은 합의의 정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서로 간에 오해가 있을 수 있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는 안 후보가 경쟁상대이지만 연대해야 할 파트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문 후보는 우리 쪽이 정당이라는 거대한 조직과 국회라는 큰 기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좀더 포용하고 어른스러운 자세로 앞으로 함께할 상대로 대해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고 전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朴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위기 극복할 수 있나”

    朴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위기 극복할 수 있나”

    새누리당은 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간 단일화 합의를 ‘이벤트’, ‘정치공학적 술수’ 등으로 깎아내리며 대대적인 공세를 폈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오전 국책자문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단일화 합의에 대해 “국민의 삶과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박 후보가 단일화를 비판한 것은 처음으로,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또 선진통일당과의 합당안을 의결하기 위해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정치쇄신을 외치면서 정치공학적 꼼수로 국민을 현혹하는 세력이 대한민국을 또다시 망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민행복의 정치, 신뢰의 정치, 대통합의 정치를 위해 정진할 것”이라는 내용의 ‘정치쇄신 실천 결의문’을 채택했다.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도 전국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정치라고 표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핵심은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구습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단일화에 대한 ‘흠집 내기’ 전략에 올인할 가능성은 낮다. 박 후보의 향후 행보가 단일화에 초점이 맞춰지기보다는 오히려 차별화의 길을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가 단일화 비판의 근거로 ‘민생’을 내세운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단일화를 국민의 삶과 무관한 ‘정치 이벤트’로 규정하고, 박 후보 본인은 경제위기 극복 등 ‘민생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여기에는 단일화라는 위력적인 변수에 대응할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조만간 민생과 직결된 가계부채 공약과 사교육비 절감을 핵심으로 하는 교육 공약 등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 총수의 경제범죄에 대해 국민참여재판을 의무화하는 방안 등을 담은 경제민주화 공약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는 또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리기 위해 9일부터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을 순회하는 ‘국민행복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당 차원에서는 단일화 이후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찾는 데도 부심하는 모습이다. ‘총리 조기 지명’ 카드가 대표적이다. 이는 문·안 후보가 ‘러닝 메이트’ 형태로 선거 운동에 나설 것에 대비한 것이다. 박 후보의 책임총리제 구상과 국민대통합 탕평인사에 걸맞은 총리 후보를 미리 선정해 대선에서 함께 뛴다는 전략이다. 실제 물밑작업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文 “조기 룰 협상” 安 “새정치선언 우선”… 시기·방식 기싸움

    文 “조기 룰 협상” 安 “새정치선언 우선”… 시기·방식 기싸움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전격 합의가 대선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문·안 후보는 최종 승부를 앞두고 피 말리는 수싸움, 기싸움에 돌입했다. 단일화 방법과 시기 결정 등 험난한 과제가 태산처럼 버티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야합일 뿐”이라고 깎아내리면서도 대선 쟁점이 온통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는 상황을 경계한다. 단일화 프레임을 깰 반격 카드를 꺼낼지가 큰 변수다. 단일화 협상에는 문 후보 측이 적극적이다. 문 후보 측은 이번 주 공동선언문 작업과 함께 규칙 협상을 병행하거나 조기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일화 방식으로는 여론조사, 국민경선에 담판론까지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 측은 정치혁신 논의가 우선이라며 단일화 방식 논의는 뒷전으로 느긋하게 밀어 놓았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7일 “새 정치 공동선언 발표를 이른 시간 내에 완료하고 단일화 규칙 협상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새 정치 선언을 추진하면서 동시에 혹은 지체 없이 단일화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새 정치 공동선언을 우선하고 그런 과정에 따라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도 접점을 모색해 가고 있다. 문 후보 측 신계륜 특보단장은 이날 “물리적으로 여론조사 외 다른 방식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전적으로 안 후보 측 태도에 달려 있다.”면서도 경선 기대를 놓지 않았다. 안 후보 측은 단일화 방식 논란이 효과를 반감시킬 것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담판 방식이 싫지 않은 기류다. 새 정치 공동선언문 내용에 대해 안 후보 측 유 대변인은 “정치혁신의 개념과 방안, 정당 혁신에 대한 설명이 들어갈 것이고, 이를 위해 국민 연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국민연대 결성 합의가 사실상 범야권 신당 창당 공감대라는 해석이 나오며 파장이 복잡하다. 신당론이 가지는 파괴력 때문이다. 신당론은 안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더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정당 조직이 없기 때문에 “무소속 대통령은 불가”라며 단일화 과정 전후에 다방면의 공격을 받을 것이 확실하다. 따라서 대선 기간에는 국민 연대를 통해 국민의 불신을 받는 정당의 지지가 아닌 국민 지지를 호소하고, 대통령 당선 시에는 신당을 창당해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줄 수 있는 의미가 있다. 안 후보에게 신당론 자체가 유권자들을 안심시키며 불안감 해소제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안 후보는 이날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 “모든 방법론적인 것들을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이 동의하면 여러 다양한 방법론이 논의될 텐데, (그때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신당론이 정치공학으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 같다. 안 후보 측 유 대변인과 윤태곤 상황부실장도 현 상황의 신당론을 부인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도 “신당론이 나오는 것은 상식적으로 순서상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는 문 후보로 단일화되면 민주당이 있기 때문에 신당론은 불필요해질 수 있다. 그러나 양측 모두 신당론을, 단일화 시 지지층 이탈을 사전에 방지하는 방어막으로 활용하려는 의지도 숨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속내에는 신당론이 양측 지지자들의 화학적 결합 촉매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계산도 있다. 문 후보나 민주당 측도 문 후보로 단일화될 때 국민 불신을 받아 온 민주당을 과감히 버리고 신당을 창당할 수 있으니 ‘이탈하지 말고 지지해 달라’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 물론 양측 모두 신당론 제기가 단일화 효과를 반감시키려는 정략적 흠집 내기로 보는 기류도 없지 않다. 문·안 후보 중 누구로 단일화돼야 효과가 극대화될지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리지만 단일화 과정 자체가 대선 정국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는 데는 전문가들도 대부분 동의한다. 누구로, 어떻게 단일화되느냐에 따라 흥행 효과는 달라질 것 같다. 단일화 무산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는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많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문·안 단일화, 겉치레보다 비전으로 말하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어제 단독 회동을 하고 오는 26일 대선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두 후보 지지자들을 모은 국민 연대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안 후보에 대해 제기되는 무소속 대통령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정권 교체에 성공하면 민주당과 안 후보 지지 세력을 합친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선에서의 정파 연대나 후보 단일화는 한국 정치의 전형이 되다시피 했다. 13대 대선을 앞두고 이뤄진 1990년 노태우·김영삼·김종필씨의 3당 합당과 1997년 김대중·김종필씨의 DJP연합,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가 대표적 사례다. 13대 대선과 진보·보수 진영이 각기 따로 후보를 낸 2007년 17대 대선까지 1987년 민주화 이후 다섯 차례의 대선 가운데 세 차례 대선에서 연대가 이뤄졌고 세 차례 모두 연대 세력의 승리로 귀결됐다. 정파 연대나 후보 단일화의 파괴력이 그만큼 막대함을 말해준다. 그러나 그런 높은 승산과 별개로 후보 단일화가 국정의 성공을 담보하는지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른다. 3당 합당이나 DJP연합 모두 집권 후 권력 다툼 끝에 갈라섰고, 노·정 단일화는 정부 각 부처에 대한 자리 나누기 차원의 물밑 협상을 벌이다 대선 직전 단일화 합의 자체가 파기되는 혼란을 겪었다. 후보 단일화의 첫발을 뗀 문·안 후보는 이런 전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두 세력 간 연대 수순으로 나아가겠다면 무엇보다 단일화 방식을 따지기에 앞서 비전과 가치의 공유가 선결돼야 한다. 새 정치 선언 같은 겉치레성 구호가 아니라 집권 후 국정 방향에 대한 뚜렷한 비전과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실천 계획들을 제시해야 한다. 이제껏 단일화 논의를 미루다 시간이 부족하니 대선 이후에 구체적 복안을 마련하겠다고 한다면 이는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대북 정책 현안이나 재벌 개혁, 교육 정책 등에 있어서 드러난 간극부터 조율하고 정리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다. 책임총리제를 고리로 권력을 나누겠다면 이 또한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국민의 판단을 구하는 게 당당한 태도다.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한국 정치의 격과 장래가 달렸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先 정치혁신 합의·後 룰 협상… ‘국민연대’로 신당 갈수도

    先 정치혁신 합의·後 룰 협상… ‘국민연대’로 신당 갈수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6일 단독 회동 뒤 밝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7대 조건은 크게 후보 등록일 이전 단일화, 새정치공동선언 마련, 국민 연대로 요약할 수 있다. 두 후보는 우선 후보 등록 전에 단일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당초 예상보다 진전된 합의안을 내놓았다. 12·19 대선 후보 등록은 이달 25~26일, 즉 앞으로 20일 안에 단일 후보 선출을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이다. 단일화 협상은 각 진영 논리를 앞세우기보다는 새 정치와 정권 교체 대의에 동의하는 지지 세력을 결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일화 협상이 누구에게 유리한지를 따지는 방식에 매몰될 경우 단일화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주목할 부분은 두 후보가 국민에게 공동으로 선보이기로 한 ‘새정치공동선언’이다. 단일화 명분을 집약해야 한다는 점에서 알맹이에 해당한다. 공동선언에는 정치 제도 및 정당 혁신, 권력기관 견제 등 두 후보가 그동안 제시해 온 전반적인 정치 혁신의 구상이 집약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실상 ‘선(先)정치 혁신 합의, 후(後)단일화 협상’ 기조를 제시한 셈이다. 문 후보 측은 새정치공동선언과 단일화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안 후보 측은 정치 혁신 합의가 우선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두 진영 간 입장 차가 있는 만큼 단일화 협상이 완결될 때까지 양측 모두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두 후보가 합의문에서 밝힌 ‘국민 연대’도 주목된다. 두 후보는 “새누리당의 집권 연장에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고 새 정치와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양쪽 지지자들을 크게 모으는 국민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민 연대는 안 후보의 주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전해진다.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지지층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종의 ‘정치적 완충 장치’라는 해석이 따른다. 문·안 두 후보 중 어느 쪽으로 단일화되든 20%대의 지지율 이탈이 우려되는 게 현실이다. 안 후보 측은 그동안 단일화보다는 연대, 연합에 무게를 두고 대선 이후의 정계 개편 구도를 그리는 인상을 줬다. 반면 문 후보 측은 단일화를 양 진영 간의 세력 통합으로 가는 중간 수순으로 인식해 왔다는 점에서 국민 연대는 일종의 절충적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단일 후보 선출보다 더 중요한 건 프로세스이며 이는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단일 후보가 선출되는 과정에서 두 진영 간의 공동정부 구상 등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될 것인 만큼 대선 승리 후 정계 개편의 예고탄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국민 연대를 이탈 없는 단일화를 위한 틀로 보면 된다.”며 “양 진영이 통합의 그림을 어떻게 그리고 구축해 나갈 것인가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선 때까지는 국민 연대의 틀로 선거 공조를 하고 대선 이후 정치 개혁에 동의하는 세력이 모두 합치는 ‘빅텐트’ 구상으로 발전할 여지도 있다. 민주당 비주류인 김영환 의원은 “단일화는 동일한 정치대오를 형성하는 것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과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이 연대한 뒤 향후 대선을 전후로 통합신당 정계 개편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느긋한 安… ‘후보등록일 이후 단일화’도 염두

    느긋한 安… ‘후보등록일 이후 단일화’도 염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가 후보등록일(25~26일)이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1일 “민주당이 후보등록일에 단일화를 맞추려 하는데 그렇게 기계적으로 해서 될 일이 아니다.”며 후보등록일 이후 단일화 카드도 꺼냈다. 다른 관계자도 “안 후보가 공식 단일화 협상 시기를 10일 이후로 못 박으면서 이미 민주당의 단일화 스케줄은 헝클어졌다.”며 “서로 양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를 해야 하는 이유로 단일화 논의 지연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반감과 대규모 사표 발생 가능성을 들고 있지만 안 후보 측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투표용지에 두 후보의 이름이 인쇄된다고 해도 온 국민이 후보단일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투표용지만 보고 두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고 오해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민주당 번호인 2번 대신 기호 10번을 배정받았지만 당선되지 않았느냐.”면서 “오히려 후보단일화 이후 안심한 야권성향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안 해 발생하는 사표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는 심상정 당시 진보신당 후보가 하루 전 사퇴해 1·2위 후보의 표 차인 19만표에 육박하는 18만표의 무효표가 발생했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지방선거와 달리 대선에선 모든 국민이 후보 단일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찍을 사람은 반드시 찍는다.”고 자신했다. ‘치킨게임’ 양상으로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경우 안 후보에게 보다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른바 ‘벼랑끝 전술’인 것이다. 안 후보 측 또 다른 관계자는 “10일부터 후보등록일 전까지 국민참여경선을 위한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문 후보 측의 장기가 발휘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시민 진보정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의 단일화 경쟁에서 단일화 협상을 지연시킨 끝에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인단 투표를 무산시키고 여론조사 방식으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 관계자는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범야권에서는 후보등록일 이전에 외부 압력에 따른 극적 협상 타결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중구 골목길 계단 걷기 쉽게

    중구는 낡고 경사가 심해 통행이 불편했던 골목길 계단을 보행하기 편하게 바꾸기로 했다. 구는 ‘친환경 계단 정비사업’을 통해 2013년까지 신당동 응봉공원 옆 계단 등 주민들이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길 콘크리트 계단 8곳을 보행하기 편한 친환경 계단으로 바꾼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신당동 응봉공원 옆 계단과 중림동 충정녹지대 진입로, 남창동 굴다리 계단 등 8곳을 시범 지역으로 지정해 정비한다. 구는 효과 분석 등으로 미비점을 보완해 2014년부터 지역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노후된 계단을 보수해 주민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녹지와 휴식공간을 조성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구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계단의 높이와 폭, 경사도 등을 조정해 걷기 편한 계단으로 조성하고, 보행 약자를 위한 난간도 설치한다. 또 도시 미관을 고려해 친환경 목재데크 등을 활용해 계단을 꾸밀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朴, 野단일화 깨기·검증 공세… 文·安 ‘투표시간 연장’ 맞불

    朴, 野단일화 깨기·검증 공세… 文·安 ‘투표시간 연장’ 맞불

    18대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29일 여야 후보 측은 이번 대선 승부처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3대 상수’로 야권 단일화와 프레임 대결, 텃밭 쟁투 등을 꼽는다. 여야 후보들의 지지율이 점차 고착화되는 가운데 향후 이들 싸움에서 어떻게 승부가 나느냐에 따라 차기 대권의 주인공이 결정될 전망이다. ■단일화 마지노선 11월 20일… 文 ‘독자완주 필패론’ 安 ‘신당창당론’ 힘겨루기 팽팽 야권 단일화는 대선 구도의 판을 뒤흔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변수다. 당사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도 단일화가 다른 의제들을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할까 우려할 정도다. ‘두 후보의 담판으로 감동 있는 단일화가 성사되면 시너지 효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야권의 생각이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에 ‘독자 완주 시 필패론’을 내세워 압박하고 있고 안 후보는 단일화 프레임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재야 원로와 문화예술계가 지난주 단일화를 촉구하는 등 대외적 압박도 거세다. 민주당은 정치 쇄신을 고리로 다음 주부터 두 후보 측이 테이블에 마주 앉아 논의를 시작하면 3주 뒤인 11월 중순쯤 단일화 논의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협상 타결의 마지노선도 11월 20일로 못 박았다. 후보 등록일(25~26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표용지에 두 후보의 이름이 모두 기재돼 대규모 사표 발생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은 “단일화가 성사돼도 박 후보를 이기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정수장학회 논란 이후 바닥을 쳤다가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안 후보는 여전히 단일화 방식과 시기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정당 출신을 중심으로 안철수 캠프 내에서도 단일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론에 방점이 찍혀 있다. 후보 등록 이후 ‘안철수 신당 창당론’도 나오고 있다. 이달 말까지 안 후보의 광역시도별 지역 포럼이 대부분 창립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은 창당을 위한 세 불리기가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 후보 측 움직임은 다음 달 10일 공약집 발표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일화 방안과 시기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보름 만에 타협을 이뤄낼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프레임 상대를 가둬라! 朴, 최고의 수비는 공격… 文·安 ‘과거사 재점화’ 압박카드 상대 후보를 가둘 ‘프레임 대결’도 세분화되고 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선거 초·중반 대결에서는 박 후보를 ‘과거사’에 가둔 야권 후보들이 선전했다면 2차 대결에서는 박 후보 측의 단일화 깨기, 검증 공세와 이에 맞서 야권의 ‘과거사 재점화’ 공세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여기에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단일화 시기와 방식을 놓고 밀고 당기는 단일화 프레임 대결도 하이라이트다. 대결 구도도 1차 때와 달리 복잡해진다. 여권 후보 1명에 야권의 유력 후보 2명이 맞붙는 단순 대결에서 상황에 따라 역으로 1대2의 싸움도 전개될 것으로 분석된다. 후보별 프레임 전략을 보면 박 후보 측은 과거사를 털고 야권 후보를 향해 단일화 깨기와 후보 검증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의미다. 박 후보는 지난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에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며 과거사와의 단절을 시도했다. 박 후보 측은 이를 계기로 과거사에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하고 국민 대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단일화는 ‘정치적 야합’이라는 논리를 부각시키고 있으며 문·안 후보의 검증 공세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박 후보 측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과 안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교수 임용 의혹 등을 확대 재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퇴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박 후보 측의 의도대로 풀릴지는 미지수다. 당장 야권 후보들은 ‘과거사 재점화’와 투표 시간 연장 카드로 맞불을 놓고 있다. 부산고법에서 최근 정수장학회를 놓고 또 강압성 인정 판결이 나오자 또다시 정치 쟁점화에 나섰으며 투표 시간 연장에 대한 박 후보의 의견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의 해법으로 삼을 정치 개혁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다. 문 후보 측은 정치 쇄신안을 발표해 안 후보를 압박하고 있지만 안 후보 측은 시간 벌기에 들어갔다. 시간을 끌수록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텃밭싸움 방심하다 집토끼도 놓칠라! 朴, 부산·경남 文·安 호남 표심 잡기 총력 태세 여야의 ‘고정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경남(PK)과 호남 표심의 움직임도 관심사다. 역대 표심과 달리 지지율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 대선 승부처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서의 ‘1표’는 상대 후보의 지지표를 빼앗아 오는 효과가 있어 사실상 ‘2표’나 다름없다. 그래서 ‘안방’ 사수와 이를 위협하는 후보별 행보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PK 지역에서는 부산 출신인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반면 호남에서는 박 후보의 목표치인 지지율 20%를 웃돌아 캠프를 들뜨게 하고 있다. 문·안 후보는 부산 출신인 점을 내세워 PK 지역 유권자와의 스킨십을 확대하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6월 출마 선언 이후 여덟 번째 PK 지역을 찾았고 안 후보는 지난달 출마 선언 이후 각각 1박 2일 일정으로 두 차례 PK 지역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지난달 19∼21일과 이달 23∼25일 여론조사 중 PK 지역 양자 대결 결과를 비교해 보면 박 후보는 57.6%에서 49.4%로 밀려 50%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문 후보는 30.6%에서 37.4%로 6.8% 포인트 올랐다. 박·안 후보 양자 대결에서도 박 후보는 54.3%에서 50.1%로 하락했고 안 후보는 36.3%에서 40.2%로 상승했다. 문·안 후보의 지지율이 40% 안팎이어서 2002년 17대 대선에서 당시 노무현 후보가 얻은 부산 득표율 29%를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는 박 후보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 20%대에 처음으로 진입했다. 여전히 야권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역대 대선에서 단 한번도 넘지 못했던 두 자릿수 득표율이 무르익고 있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호남 기득권을 포기하겠다.”고 승부수를 던지며 텃밭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 28일 광주를 찾아 정당 개혁을 약속하는 등 호남 민심 잡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격동의 시대 日우경화 큰일”

    한때 일본 정치를 쥐락펴락했던 일본 국민생활제일당의 오자와 이치로(70) 대표가 정치권의 우경화를 크게 우려했다.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우익 정당들이 잇따라 창당되는 상황에서 일본의 비중 있는 정치인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오자와 대표는 29일 인터넷 포털 야후 재팬에 게재된 ‘주간 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당정치의 향후 흐름과 관련, “세계적인 격동의 시대에 극단적 논의(극우)가 나오고 있어 큰일”이라면서 “갈수록 극단적 논의가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정권에서 현직 각료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등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는 심각하다. 특히 독도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한국, 중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우경화 흐름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일본은 2대 정당(양당) 중심의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이해가 아직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장 큰 책임은 국회의원에게 있지만 이들을 선택한 국민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오자와 대표는 지난 2009년 민주당 정권을 출범시킨 뒤 관료개혁, 정치주도, 아시아태평양 중시 외교, 대등한 미·일 관계 등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정권은 2년 동안 한국,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9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취임한 이후 우경화의 길을 걸어 ‘도로 자민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오자와 대표는 민주당에서 소비세 인상을 추진하는 노다 총리와 대립하다가 지난 7월 자파 의원 49명을 이끌고 탈당해 반(反)증세, 탈(脫)원전을 내걸고 생애 네 번째 신당인 국민생활제일당을 창당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세남’ 송중기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대세남’ 송중기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청춘 스타 송중기(27)가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접수’할 태세다. 데뷔 4년 만에 얼굴만 매끈한 꽃미남 스타에서 연기까지 되는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것. KBS 수목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이하 ‘착한 남자’)에서 선악을 오가는 복잡한 캐릭터 강마루 역으로 열연하고 있는 그는 오는 31일 개봉하는 영화 ‘늑대소년’에서는 인간의 모습과 야생의 본능이 공존하는 늑대 인간을 실감나게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2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요즘 ‘대세’라는 송중기를 만났다.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꽃선비 구용하 역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 송중기. 그는 그동안 드라마 1편과 영화 1편을 거쳤을 뿐인데 상당히 성장해 있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드라마를 찍고 왔다는 그는 전날 방송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수목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빙그레 미소를 지었다. “오늘 아침에 촬영 끝나고 시청률을 확인했는데 졸리고 피곤해도 기분은 좋네요. 지난주부터 생방송 촬영에 들어가서 좀 정신이 없기도 한데 이제야 드라마를 찍는 것 같기도 하고요.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경쟁 드라마들이 워낙 대작이라 기대는 많이 하지 않았는데 1회에서 10%를 넘기면서 기대를 하게 됐죠. 그런데 제 성격 아시잖아요. 솔직히 아직도 배고파요.(웃음)” 여느 20대처럼 솔직하고 욕심도 많다. 잘 시간도 없을 만큼 바빠서 인기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겠다는 그는 “인기에 신경은 쓰지만 거기에 취하려고 하지 않는 편”이라고 잘라 말했다. “‘성균관 스캔들’ 때도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지만 인기에 취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혹시 착각하고 살까 봐요. 부모님이 부쩍 사인 부탁을 많이 하시거나 매니저에게 광고가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을 때 ‘요즘 반응이 좋긴 한가 보다’ 하고 생각을 하게 되죠. 저 혼자 있을 때는 마음을 많이 다잡는 편이에요.”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모습과 당찬 말투는 드라마 속 주인공과 어딘지 모르게 닮았다. ‘착한 남자’에서 그가 연기하는 강마루는 사랑했던 재희(박시연)에게 배신당한 뒤 복수를 하기 위해 은기(문채원)에게 접근하지만 점차 은기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는 인물이다. 선하고 부드러운 면과 강렬하고 집요한 면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마초남’을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라마가 처음에 마루의 복수극으로 홍보가 많이 됐는데 솔직히 좀 불만입니다. 여자한테 차였다고 복수하는 남자는 진짜 멋없지 않나요. 마루는 욕망으로 인해 변해버린 재희가 행복을 찾고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바랐던 것이죠. 그런 자극적인 내용은 밑밥이고 이제부터 진짜 멜로가 나오기 시작해요.” 만일 자신에게 비슷한 일이 생긴다면 속은 무척 상하겠지만 ‘잘 살라’고 욕 한번 해주고 돌아설 것 같다고 했다. ‘착한 남자’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고맙습니다’ 등의 이경희 작가가 송중기를 주인공으로 놓고 쓴 작품이다. 송중기는 2009년 드라마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출연하면서 이 작가와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 작가가 시놉시스를 줬을 때 좀 의아했어요. 원빈, 소지섭, 장혁 선배 등 이 작가의 전작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들의 이미지가 좀 센 편이잖아요. 그래서 한번도 드라마 주연을 한 적도 없고 선한 이미지인 저를 왜 쓰려고 하는지 궁금했죠. 그런데 양면적인 캐릭터 때문에 저를 캐스팅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 내공으로는 드라마에서 세네번씩 바뀌는 캐릭터를 연기하기가 좀 힘드네요.” 엄살은 부렸지만 데뷔 전에 연기아카데미를 잠시 다닌 것이 전부인 그가 최근 연기력이 부쩍 는 비결은 일단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배우자는 철학을 갖고 연기에 임하기 때문이다. 촬영장에서 감독에게 욕도 먹고 긴장도 하면서 경험을 쌓자는 전략이 통했던 것. 대사 한마디 없이 눈빛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늑대소년’도 그런 경험의 연장선상이었다. “일단 하겠다고는 했는데 후회와 걱정이 밀려왔어요. 대사가 없고 리액션(반응) 위주라서 존재감도 덜하고 제가 돋보이는 영화가 아니라면서 주변에서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내용을 자세히 보니 분명 피드백이 있는 역할이었고 제가 워낙 늑대인간이나 흡혈귀 역할을 해보고 싶어서 도전했어요. 이때가 아니면 제가 언제 늑대인간 역할을 해보겠어요.(웃음)” 한국판 ‘트와일라잇’으로 불리는 ‘늑대소년’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고 사는 외로운 소녀의 아련한 사랑을 담은 영화다. 이 작품에서 송중기는 사람의 언어와 행동을 습득하지 못한 늑대소년 역을 맡아 동물원에서 늑대를 관찰하고 마임을 배우는 등 철저히 연구한 끝에 한국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를 창조해 냈다. “동물들은 먹을 것을 보면 눈빛이 변하고 입에 넣기 바쁜데 그 부분을 똑같이 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동물들은 겁이 많아서 먼저 경계를 하는 동작을 취한 뒤 다음 행동을 하는 버릇이 있어요. 제 평소 습관을 버리고 분절된 행동을 표현하려고 했죠. ‘늑대소년’은 할리우드 영화의 소재지만 화려한 판타지 영화인 ‘트와일라잇’과 달리 시대 배경이나 정서가 토속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거의 비주얼을 포기한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더니 “비호감만 되지 않으려고 애썼고 겉모습이 좀 지저분해서 그렇지 순수한 소년의 모습은 기존의 내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진지한 답이 돌아왔다. 쇼트트랙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공부에 매진해 대학(성균관대 경영학과)에 진학했지만 대학 생활이 허무해 진짜 하고 싶은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는 송중기. 좋은 시나리오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작품만 보고 ‘뿌리 깊은 나무’에 세종의 아역으로 출연할 정도로 영리한 배우다. 자신의 그릇을 잘 알고 있고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는 그는 선배들에게서 배우로서의 자세를 배운다고 말했다. “20대의 나이에 인기를 얻은 것은 분명 신 나는 일이지만 더 올라가려고 애쓰기보다는 내공을 쌓고 싶어요. 정상에 올라가면 그만큼 또 내려와야 하니까요. 드라마 ‘추격자’를 보고 팬이 된 손현주 선배를 만난 적이 있는데 좋아서 시작한 배우 일이라면 며칠밤을 새우더라도 짜증내지 말고 웃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라고 하더라고요. 얼마 전 윤여정 선배님이 한 인터뷰에서 인성이 안 된 사람은 좋은 배우가 되기 어렵다고 한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카메라 안이나 밖이나 늘 똑같고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의 대선 풍향계] 한쪽 후보의 극적 양보 기대감 속 “이제나 저제나” 국민 단일화 피로감 “역사 죄인 되지 마라” 87년 교훈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야권후보 단일화 성사는 정권교체라는 측면에서 당연시되는 분위기가 있다. 단일화를 전제로 시기와 방법이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는 이유다. 그런데 누구로 단일화가 되더라도 최소 한 자릿수에서 최대 30%까지 지지표가 이탈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는 등 단일화 만능론을 무색하게 하거나 단일화 무산 가능성도 본격 제기되고 있다. 단일화 무산론은 새누리당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안 후보의 빅3 대결론이 대표적이다. 범야권에서는 여전히 단일화가 당연시되고 있지만 “단일화 무산 가능성이 절반을 넘는다.”는 분석은 물론 70% 이상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단일화가 난제 중의 난제임을 말해 준다. 역사적으로도 단일화는 난제였다. 1987년 대통령선거 때는 야권의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재야의 거센 단일화 압박에도 불구하고 ‘3자 필승론’이 나오면서 무산됐다. 그 결과 노태우 민주정의당 후보가 어부지리로 당선됐다. 1997년 대선 때는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와 김종필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담판을 통해 단일화에 성공, 김대중 후보가 당선됐다. 내각제 개헌을 매개로 했지만 끝내 내각제는 무산됐다.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가 여권표를 잠식했지만 불과 39만표 차이였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가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성사시켰다. 선거 전날 정 후보가 단일화 파기 선언을 해버렸지만 진보진영의 표 결집 현상으로 노 후보가 간신히 이겼다. 2007년에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가 막판까지 티격태격하다 단일화가 무산됐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초강세여서 단일화를 해도 승리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평이다. 돌이켜보면 지지율이나 세력 차이가 크게 날 때 단일화는 성공했다. 1997년 대선이 대표적인 예다. 지지율이나 세가 팽팽하거나 단일화 효용이 없을 때는 실패했다. 1987년과 2007년의 경우다. 지지율이 팽팽했지만 세력 차이가 확연했던 2002년에는 단일화에 성공한 듯했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됐다. 단일화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이런 기준에서 보면 문·안 후보의 단일화 여건은 좋지 않아 보인다. 문·안 후보의 지지율은 팽팽하다. 세력 차이도 크지 않아 보인다. 200명 가깝게 팽창한 안 후보 캠프도 정당 수준으로 커졌다. 후보가 자진해서 양보하려 해도 어려운 구조가 돼 버렸다. 1987년 당시 재야세력은 “역사의 죄인이 되지 말라.”며 양 김씨를 압박했지만 단일화에 실패했다. 상대를 주저앉히려 하기보다는 절박성을 갖고 단일화에 임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배경이다. 올해도 25년 전처럼 재야를 중심으로 외부 압박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들의 단일화 피로감이 높아지는 등 상황도 점차 엄혹해지고 있다. 한 후보의 극적인 양보를 기대하는 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두 후보 진영이 단일화 문제를 냉정하게 되짚어봐야 할 때 같다. taein@seoul.co.kr
  • 뭉치는 日 ‘제3세력’… 극우파워 커지나

    일본 정치권에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자민당, 공명당 등 기존 체제에 대항하는 ‘제3세력’의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인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가 극우 정당 창당을 선언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와 정책 공조를 협의하기로 했다.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는 우익 정당인 ‘일어나라 일본’을 모태로 다음 달 신당을 만들 예정이다. 28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하시모토 대표는 전날 오사카에서 열린 당 간부회의에 참석해 “이시하라와 정책의 방향성이 같다.”면서 정책 공조 등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시모토와 이시하라는 영토문제와 국방력 강화, 정치 및 교육개혁 등에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두 사람은 또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독도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시모토는 헌법 개정 요건 완화를 통해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평화헌법(헌법 제9조)의 존속 여부를 국민투표로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시하라도 현행 헌법을 폐기하고 핵무기 보유 등 우경화된 헌법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유신회는 중·참의원 14명이 소속된 ‘다함께당’과도 26일부터 정책 협의를 시작했다. 일본유신회는 오사카 등 간사이 지방에 기반이 있고, 다함께당은 지난 2010년 참의원 선거 당시 도쿄 등 간토 지방에서 인기를 끌었다. 그런 점에서 일본유신회가 이시하라 신당, 다함께당과 연대를 모색하는 것은 ‘동서연대’ 선거전략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다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가 이끄는 ‘일본 제일 아이치회’도 ‘주쿄(中京) 일본유신회’를 만들어 하시모토와 선거 공조의 틀을 이뤘다. 이처럼 일본유신회와 일본 제일 아이치회 등 지역 정당은 기존 정당에 대한 염증과 정치권의 이전투구에 따른 국정 혼란, 중앙정치에서 소외된 지역의 반발 등을 이용해 기성 정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제3세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전셋값 상승세 둔화… 신도시 0.02%↓

    전셋값 상승세 둔화… 신도시 0.02%↓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한 주였다. 서울의 전셋값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이었지만 지난주 상승 폭이 컸던 탓인지 큰 변화는 없었다. 서울의 전셋값은 0.01% 올랐고 신도시 지역은 0.02% 하락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은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시장의 경우 취득세 추가 감면 조치 및 금리 인하 발표로 실수요자들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급매가 아니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 아파트는 하한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신당동 남산타운 105㎡는 1000만원 하락한 4억 8000만원부터 매물이 나와 있고 정은스카이빌 102㎡도 1000만원 떨어져 4억 9000만~5억 3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광진구에서는 자양동과 광장동의 매매가가 하락했다. 특히 중·대형은 추석 이후 급매물이 시세보다 크게 하락한 가격으로 나오자 계약이 이뤄졌다. 전세의 경우 서울은 강세, 신도시는 약세를 보였다. 서초구 잠원동과 반포동 일대는 상승 폭이 컸다. 한신1차와 대림의 재건축 이사 수요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잠원동 한신24차 161㎡는 5000만원 올라 5억~6억원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05㎡도 2500만원 상승해 13억~14억 5000만원에 물건이 나와 있다. 중동신도시에서는 보람?포도마을의 전세가가 상승했다. 중동 보람마을과 포도마을은 지난 27일 개통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 역세권 단지로 전세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자료제공:www.kar.or.kr
  • 가을 ‘분양 大戰’

    가을 ‘분양 大戰’

    가을철 아파트 분양시장에 큰 장이 열렸다. 다음 달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3만 5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공급량은 지난해와 비슷하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시장의 중심이 지방이었다면 올해는 수도권이다. 올가을 분양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곳을 살펴봤다. ●서울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아파트 주목 먼저 서울에서는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 등 4개 건설사가 공동 시공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 ‘텐즈힐’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텐즈힐의 가장 큰 장점은 편리한 교통여건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신당역(2·6호선), 신설동역(1·2호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왕십리~선릉 복선전철, 동북선 경전철, 우이~신설 경전철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왕십리뉴타운 내에 초등 및 고등학교가 1개씩 들어서고 인근에 무학초, 무학여고, 성동고(자율형공립고), 한대부고(자율형사립고) 등이 있다. 이마트, CGV, 워터파크 등이 들어선 왕십리민자역사도 주변에 있다. 512가구가 일반 분양되고 입주는 2014년 2월이다. 일반 분양 물량의 82%가 수요층이 두꺼운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700만∼2000만원 선이다. 수도권에서는 동탄2신도시의 2차 합동분양 물량이 눈에 띈다. 4개 단지 3456가구로 이 중 한화건설이 A21블록에서 가장 많은 1817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28㎡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단지 남쪽으로 리베라CC와 마주하고 있어 골프장 조망도 가능하다. 4개 단지 모두 시범단지에 들어서 입지도 빼어나다. KTX 환승역인 동탄역과 주요 업무시설이 들어설 광역비즈니스 복합단지와도 가깝다. 분양가는 1차 동시분양 때와 비슷한 3.3㎡당 1050만원대로 전망된다. A16블록에서는 계룡건설이 전용 84~101㎡ 656가구를 공급한다. 금성백조주택은 A17블록에서 전용면적 74~84㎡ 485가구를 선보이고 대원은 A20블록에서 전용면적 84~120㎡ 498가구를 공급한다. 시흥 배곧신도시 시범단지도 다음 달 초 분양을 시작한다. SK건설과 호반건설이 합동으로 짓는 이 아파트는 시흥 배곧신도시 시범단지 B7블록과 B8블록에서 각각 1442가구와 1414가구를 선보인다. 모든 평형이 84㎡로 구성됐고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지방 분양시장에선 ‘청약불패’로 불리는 세종시에서 8개 단지 4600여 가구가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분양 단지마다 ‘완판’ 기록을 이어갔던 세종시지만 최근 들어 평균 분양가가 3.3㎡당 800만원을 웃돌 만큼 올라 있고 일부에선 미달 단지까지 나오면서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른 청약전략이 필요하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대우건설이 울산 강동산하신도시에서 ‘울산 블루마시티 2차 푸르지오’의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 블루마시티 2차 푸르지오의 일반 분양 물량은 440가구로 모두 84㎡ 이하로 구성됐다. 전 가구에서 바다나 산을 볼 수 있고 울산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정자 해수욕장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주전~정자 간 도로를 통해 미포국가산단진입도로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690만원대고 입주는 2015년 5월 예정이다. ●동탄 2신도시 2차 합동물량·시흥 배곧 시범단지 눈길 올해 분양시장의 꽃인 오피스텔 분양도 계속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 소재 강남보금자리지구 7-11·12블록에서 오피스텔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 468실을 분양하고 있다.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는 1인 거주에 알맞은 전용 23.1㎡ 이하 규모가 전체 468실 가운데 94%인 441실로 초소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입주는 2014년 10월 예정이다.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을 비롯해 8호선 복정역도 가깝다. 또한 동부간선도로 자곡인터체인지(IC), 서울~용인 간 고속도로 헌릉IC, 경부고속도로 양재IC 등으로의 접근이 편리하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