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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새 정치의 씨앗 뿌리려 수도권 출마”

    安 “새 정치의 씨앗 뿌리려 수도권 출마”

    11일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탑승한 미국 샌프란시스코발(發) 대한항공 KE 024편은 당초 예정보다 30분 빠른 오후 5시 4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5시 59분쯤 게이트를 나와 지지자들에게 여유 있게 손을 흔들어 화답한 안 전 교수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못 미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제 부족함이었고 불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대선 후보 사퇴회견에서 새 정치를 위해서는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이번 서울 노원병 선거는 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울 노원병을 선택한 이유는. -지역주의를 벗어나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 노원 지역은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지역이다. 노후, 주거, 교육 등 많은 현안이 농축된 그곳에서 문제를 해결하며 한걸음 한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결심했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가 양보를 요구했다. 야권단일화 가능성은. -저 외에도 양보하는 정치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같은 뜻을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이지만 정치공학적인 접근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재·보궐선거를 전후해 민주당에 입당하거나, 신당 창당 가능성이 있나.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노원 주민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신당 창당을 비롯해 많은 보도를 봤는데,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고 있는데.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상황을 보면 누군가는 양보해야 하는데 어느 한쪽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 모범적으로 (문제를) 푸는 쪽이 국민들로부터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 정치에 대해 좀 구체화했나. -새 정치는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거다. 소통의 정치,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당이 다르더라도 국가 중대사에 대해서는 서로 화합하고 뜻을 모으는 통합의 정치, 단순히 이념으로 다투는 게 아니고 민생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 문제해결의 정치라고 생각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역주의 타파·중산층 복원”…돌아온 安 ‘새 정치 핵심’ 제시

    “지역주의 타파·중산층 복원”…돌아온 安 ‘새 정치 핵심’ 제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11일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주의 타파와 중산층 복원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앞으로 자신이 추구하겠다고 밝힌 ‘새 정치’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인 셈이다. 서울 노원병 지역에 출마하려는 것도 수도권에서 새 정치의 씨앗을 뿌리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일부에서 주장하고 있는 부산 영도 출마가 오히려 지역주의에 매달리는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아울러 노원은 수도권인 동시에 중산층이 많이 사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교수는 “노원은 노후·주거·교육문제 등 현안이 농축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역설해온 ‘낮은 정치’라는 것도 결국 중산층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민생정치라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노원병에서 선택받아 국회에 입성해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대중 정치인으로서 인정받고 아울러 수도권을 기반으로 전국적인 정치세력 형성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선 후보 사퇴로 미완에 그친 새 정치 실험을 자신의 정치활동 재개를 통해 완성해나가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안 전 교수는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에 국민의 삶과 국민의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치쇄신안도 화두로 꺼낼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는 지난해 대선 때 국회의원 정수감축 등 정치쇄신안을 내놨지만, 오히려 정치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안 전 교수는 이날 “여야가 공히 공감대를 형성했던 여러 가지 정치쇄신안이 있었는데 진행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국민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많은 분의 의견을 수렴해서 계속 잘 다듬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안 전 교수는 대선 때 정치쇄신안에 대해 “많이 부족했다”면서 수정하겠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소통과 통합의 정치, 문제해결의 정치도 강조했다. 이는 안 전 교수의 재등장이 박근혜 정부 출범 뒤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대치 등 ‘정치 실종’을 이유로 삼은 것과도 연결된다. 정치실종을 강조해 우회적으로 청와대와 여야 등 기존정치권을 비판하면서 또 정치재개의 명분도 되는 양수겸장(兩手兼將)의 수로 볼 수 있다. 안 전 교수가 “당면한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며 후순위로 밀렸지만 이른바 ‘안철수 신당’도 안 전 교수의 숙제다. 안 전 교수가 4월 재·보선에서 승리해 국회 입성에 성공하고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면 ‘안철수발(發) 정계 재편’은 본격적인 추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전 교수의 재등장에 여야는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관망하는 분위기를, 민주당은 안 전 교수가 대화하겠다고 밝힌 점에 방점을 찍었다. 이철우 새누리당 원내 대변인은 “이번엔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끝까지 새 정치를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안 전 교수가 같은 뜻을 가진 분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는 점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진보정의당 대변인은 “진보정의당은 이미 안 전 교수가 강조한 노원 서민들과 땀의 정치를 실현해 왔다”면서 “안철수 전 교수뿐만 아니라 어느 후보와도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안철수, 11일 정계 복귀

    안철수, 11일 정계 복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24 재·보궐 선거 출마를 위해 11일 오후 귀국한다. 지난해 12월 19일 대선 당일 미국으로 떠난 지 82일 만에 정계에 복귀하는 것이다. 안 전 교수의 정치 행보에 따라 야당은 물론 여당도 ‘안철수발(發) 빅뱅’의 영향권에 들 수 있어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전 교수는 10일 낮 12시 35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KE024편으로 11일 오후 5시 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안 전 교수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직후 30분 정도 기자간담회를 열어 4월 재·보선 출마 결심 배경과 신당 창당 등 향후 정치 구상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교수 측 관계자는 “안 전 교수가 지난 대선 이후의 소회와 더불어 미국에서 어떤 생각을 가다듬었는지 밝힐 것으로 안다”면서 “자세한 밑그림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앞으로의 정치 행보 등과 관련한 내용을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 전 교수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도움을 준 인사들과 정치 원로 등을 만나 인사하고 동시에 ‘안기부 엑스파일’ 사건 판결로 의원직을 잃은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 보선 출마 준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安 사람들 ‘새 정치’ 세몰이

    安 사람들 ‘새 정치’ 세몰이

    “안철수의 새 정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이 11일 안 전 교수의 귀국에 맞춰 ‘세(勢)몰이’에 시동을 걸고 있다. 강동호 전 진심캠프 지역협력팀장,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 이수봉 노동정치연대포럼 집행위원장, 이준규 부산대 교수 등 안 전 교수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일부 인사들은 ‘새정치연대 준비모임’이라는 단체를 만들고 10일 서울 영등포역사에서 ‘새 정치 전망과 야권 재편’을 주제로 토론회를 했다. 4·24 재·보선 출마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 전 교수 측은 선거사무실 마련과 이사 등을 준비하고 있고 출마를 위해 안 전 교수의 주소를 서울 노원병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교수의 귀국길에 동행하기 위해 미국에 간 측근 조광희 변호사도 9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서울 노원병 보선은) 새누리당 출신을 비롯해 워낙 여러 후보가 있기 때문에 간단한 선거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안 전 교수 측 무소속 송호창 의원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거를 한 번이라도 치러 본 사람들은 ‘나오면 무조건 된다’는 식의 말은 못 한다”면서 “안 전 교수가 본격적으로 정치인으로 거듭나고자 걸음마부터 떼기 시작해 밑바닥부터 시작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안 전 교수가 귀국 메시지에서 신당 창당 계획 등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교수의 신당 창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송 의원도 “새 정치의 기본은 당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이 기득권을 가진 몇몇에 의해 이뤄지는 시스템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도 정 부소장은 유권자 변화를 통한 새 정치의 필요성과 정치 정상화를, 이 교수는 제3정당 건설을 통한 야권 재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안 전 교수는 귀국 직전까지 언론 노출을 피하며 ‘철통 보안’을 유지했다. 정치 재개의 첫 단추인 ‘귀국 메시지’가 사전에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민주 ‘좋은 정당 만들기’ 추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민주 ‘좋은 정당 만들기’ 추진…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

    민주통합당이 4·24 재·보궐선거에서 정치(정당)개혁이라는 화두를 선점해 정국 돌파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추진했던 미국의 민주당 모델과 스웨덴의 정치박람회 등을 벤치마킹해 ‘좋은 정당 만들기’ 운동을 벌여나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선 패배 이후 국민이 체감할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캠페인’성격의 형식 변화만 추구하는 것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당대회 규칙을 놓고 당내 계파 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방안이 먹혀들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전략홍보본부는 10일 국회에서 ‘좋은 정당 만들기’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고 ▲스마트 정당 ▲풀뿌리 정당 ▲협치(協治) 정당 등 3대 목표 실현을 위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11일 귀국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행보가 본격화되면 정치개혁 프레임을 선점당할 것을 우려한 대비책의 성격이 짙다. 민주당은 실시간 쌍방향 의사소통을 실현하기 위해 국회의원, 광역·기초단체장, 지역위원장, 당직자, 보좌진 등 민주당 활동가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페이스북 연결망을 구축해 국민, 당원들과의 의사소통 채널을 확대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당원 여론수렴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폰 관련 앱을 개발해 전자당원증을 부여하고 전 당원투표제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풀뿌리 정당화’를 위해서는 올 상반기 안에 전국 기초단체장과 지방의회의장단 대표를 각각 선출해 지방자치 모범사례를 발굴하고, 지역의 민주당 일꾼들이 차세대 정치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민주당 지도자회의’를 따라한 것이다. 민주당은 스웨덴의 ‘알메달렌 정치박람회’를 본뜬 민주당판 정치엑스포를 개최해 중앙정치와 지역정치, 정치와 국민 간의 소통 부재로 인한 괴리를 극복하고 협치(거버넌스) 정당의 길을 가겠다는 복안도 내놓았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새누리당은 정치개혁 드라이브를 걸면서 새 정부에 힘을 실어달라는 프레임으로 갈 것이고, 안 전 교수도 정부조직법 협상이 여야 간 혼란으로 오래가면서 새 정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할 것 같다”면서 “민주당이 정치개혁에서 이니셔티브를 쥐고 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계파주의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정치개혁 이슈 선점과 같은 노력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많다. 당대표 출마를 처음으로 선언한 이용섭 의원은 “민주당이 5·4 전당대회를 계파전대가 아닌 혁신전대로 치르지 못하면 신당 창당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병헌 의원도 “안 전 교수에 대한 견제가 아니라 민주당 127명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이 계파적 패거리 문화에서 벗어나 국민에게 더욱 다가가는 각개약진형 변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서울 노원병에 후보를 낸다는 방침 아래 지난 4일부터 재·보선 예비후보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 바람과 함께 돌아온다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계 복귀를 위해 귀국하기 하루 전인 10일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민주통합당은 물론 간접 영향권에 들어간 새누리당까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치권은 다시 일기 시작한 ‘안철수 바람’이 정치권 빅뱅으로 연결될지 잔뜩 긴장한 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안철수 바람이 태풍으로 변할지, 미풍에 그칠지는 향후 다양한 변수에 의해 갈릴 전망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안 전 교수가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해 신당을 창당할 경우 민주당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지지율을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그를 중심으로 하는 정계 빅뱅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라는 것이 여러 변수가 작용해 가변성이 크다고 하지만 현 상황은 예사롭지 않다. 그가 원내 입성에 성공해 강력한 대중 호소력을 이어 갈 경우 쏠림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안 전 교수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부터 민주당과의 본격 경쟁이 불가피하다. 야권 세력의 중심이 안 전 교수에게로 옮겨질 수도 있다. 민주당과 안 전 교수가 한편으론 협조하면서도 또 한편으로 사생결단식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이날 “공당으로서, 제1야당으로서 노원병에 후보를 낼 것”이라면서도 “안 전 교수는 2017년 대선까지 함께 가야 할 존재”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의 5·4 전당대회 당권 투쟁 양상도 안 전 교수의 정계 복귀를 계기로 변하고 있다. 안 전 교수와의 관계 설정과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을 놓고 친노(친노무현) 주류와 비주류 간 셈법이 복잡해졌다. 재보선 열흘 만에 치를 전당대회의 흥행과 관련해서도 비상이다. 안 전 교수의 국회 입성 여부와는 별개로 국민의 시선이 한동안 안 전 교수에게 집중될 것도 민주당에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재보선에서의 야권 연대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노원병에서는 안 전 교수의 출마 입장 표명에 이어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의 부인 김지선씨도 출마를 선언하는 등 판세가 복잡하게 엉켜들고 있다. 민주당도 후보를 내겠다고 하지만 야권 후보 난립으로 새누리당 후보가 승리할 경우 대선 당시 안 전 교수의 지원을 받은 민주당으로선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처지다. 따라서 민주당은 안 전 교수가 귀국한 뒤 재·보선 문제에 대한 양측의 입장 조율을 시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면충돌할 경우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기고 공멸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양측이 절묘한 절충점을 찾아내 상생의 야권 재구성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안철수 신당’ 새누리도 영향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4·24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안철수 신당’ 문제가 정치권을 흔들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물론 새누리당도 영향권이다. 다수 여론조사에서는 가상의 안철수신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새누리당 지지자도 10% 안팎이 안철수신당으로 이탈하는 것으로 나왔다. 정치권에서는 당초 신당이 10월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당 주체도 안 전 교수가 아니라 대리인을 내세울 것으로 봤다. 정치결사체 단계를 밟은 뒤 신당을 만들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려 할 것이란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안 전 교수가 직접 선거에 뛰어들면서 신당론도 힘을 키우고, 파장도 복잡하다. 다만 현재로선 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다. 올해 내내 정국상황에 따라 다양한 신당 모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문재인 전 대선후보의 책임론이 민주당에서 어떻게 정리될지가 변수다. 재·보선과 민주당의 5·4전당대회 결과도 마찬가지다.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의 연대 문제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치에서는 계산과 현실의 차이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총선이 3년이나 남아 현역 의원들의 이탈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방선거에서도 공천 전망이 어두운 ‘패잔병’들만 몰려들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도 안철수신당에 대한 지지율 돌풍에 대해 호들갑을 떨 일은 아니라는 분석을 한다. 안 전 교수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지속될지 가변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안 전 교수에 대한 국민의 본격적인 평가는 아직 시작도 안 됐다. 그가 현실 정치인이 되는 순간 수많은 난관들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너도 파파가 대학가지 말고 짐 싸래? 18세기 영국 엄친아들의 여행 이야기

    너도 파파가 대학가지 말고 짐 싸래? 18세기 영국 엄친아들의 여행 이야기

    토머스 홉스, 애덤 스미스, 볼테르, 괴테, 존 로크, 존 밀턴, 몽테스키외, 에드워드 기번 등등의 공통점은? 부잣집 도련님들의 유럽기행, 그랜드 투어를 했다. 물론 차이는 있다. 혈통이 좋아 주인으로 여행했느냐, 아니면 돈벌이를 위해 하인 격인 동행교사 자격으로 갔느냐다. 어느 쪽이든간에, 수년 동안 유럽 대륙을 휘휘 둘러보는 여행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얻었고 이를 후대에 길이 남겼다. 그래서 ‘그랜드 투어’(설혜심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는 거창하게 말하면 근대 초기 유럽의 지성사인데, 자신의 부모형제도 가볍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대중적인 책을 쓰겠다는 야심에 불타오르고 있는 저자의 희망사항을 감안하자면 그보다는 ‘여행의 모든 것’이라 해두는 것이 좋겠다. 그랜드 투어를 다룬다지만 앞에는 고대의 여행, 중세의 순례, 중세말의 탐험과 모험이 배치되어 있고, 말미에는 ‘대중관광의 아버지’라 불리는 토머스 쿡(1808~1892)을 등장시켜 오늘날 단체 패키지 관광의 원형과 발달상까지 다루고 있어서다. 저자가 힘을 집중하는 곳은 18세기 영국인들의 유럽여행이다. 17세기 이후 크게 월등해진 경제력으로 부를 거머쥐게 된 영국인들이 유럽, 그러니까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주 목적지로 해서 집중적으로 도버해협을 건넌 시기여서다. 프랑스에서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매너와 교양을, 이탈리아에서는 고대 로마 제국의 영광과 쇠락을 배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 움직임에 자극받은 유럽 각지의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그랜드 투어에 가세했고, 19세기 들어서는 영화 ‘순수의 시대’, ‘태양은 가득히’에서도 드러나듯 유럽적 전통을 갈망하던 미국의 대부호들도 그랜드 투어에 동참했다. 이런 그랜드 투어였기에 “유럽 지배계급 사이에 동질성을 만들어냈고 예술과 건축의 발달을 촉진했으며 계몽사상을 전파하는 등 유럽 근대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현상”이라는 평을 내릴 수 있다. 그랜드 투어를 했던 에드워드 기번이 ‘로마제국 쇠망사’을 썼고, 또 열렬한 환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그랜드 투어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메트로폴리턴이 종교적 관용을 통한 유럽 통합의 꿈을 주장해서다. 동질적 취향, 예술과 건축의 발달, 계몽사상의 전파를 드러내는 여러 현상 가운데 하나는 팔라디오 열풍이다. 이탈리아 건축가인 안드레아 팔라디오(1508~1580)는 BC 1세기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를 모델로 삼아 몇가지 건축법칙을 만들어냈다. “방을 만들 때는 일곱 가지 기본 형태 가운데 하나를 따라야 하고, 식당은 길이가 폭의 두 배가 되어야 하고, 기둥은 코린트식이 이오니아식보다, 이오니아식이 도리아식보다 더 우위에 있”다는 식이었다. 왜 그런지 딱 부러진 이유는 없음에도 그랜드 투어 중이던 영국의 이니고 존스(1573~1652)가 팔라디오에 감명받아 그의 도면을 수집해 널리 퍼뜨리면서 팔라디오 양식은 건축계의 성경이 되어버렸다. 루브르박물관, 버킹엄궁전은 물론 대서양 건너 백악관, 뉴욕공립도서관, 워싱턴 국립박물관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럼에도 사실 이번 책의 가장 재밌는 부분들은 소소한 얘기들이다. 저자는 그랜드 투어를 떠난 이들의 편지나 일기, 여행 팸플릿 등 1차사료를 꼼꼼하게 읽어나갔다. 그만큼 세세한 묘사나 정황들이 잘 살아 있다. 가령 테어도어 츠빙거에서부터 존 머리의 레드북에 이르기까지 여행안내서의 발달 단계, 오늘날 흔한 이미지와 그리 동떨어지지만은 않은 “독일에서는 군인, 이탈리아에서는 산적, 프랑스에서는 늑대, 지중해에서는 해적”을 조심하라는 당시의 표어, 애써 바다 건너 나왔는데 같은 영국인끼리 어울리기 싫다는 이유로 극구 서로 피하는 모습, 막상 와서 둘러보니 낡고 후진적인 모습에 실망하면서 오히려 모국 영국에 대한 애국심이 고취되는 광경, 영국 하인과 대륙 하인의 성향 차이로 일어나는 에피소드, 여행객들을 상대하는 사기꾼들의 온갖 협잡 등이 흥미롭다. 그 가운데 특히 재밌는 부분은 귀족자제들의 타락상. 그렇게 신신당부하고 ‘베어 리더’(Bear leader·새끼곰 조련사)라 불리던 엄한 동 행교사까지 붙였건만, 어린 나이에 홀로 객지에 떠도는 부유층 자제는 늘 술과 여자, 사치와 향락에 빠졌다. 보다못한 부모들이 가난한 이웃 딸을 “침실 동료”로 붙여주기도 했지만 소용 없었다. 유럽의 매음굴이라 불렸던 베네치아에는 창부가 2만여명 가까이 살았고, 타락한 유럽 대륙의 지체 높은 귀부인들은 어린 남자를 애인으로 삼길 즐겨했다. 물론 창부의 고객, 귀부인의 애인 대부분은 영국에서 온 부유한 꼬마들이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고전경제학 불멸의 고전이 아니라 그랜드 투어 동행교사로서의 어려움과 무료함을 호소하는 글로 읽어내는 대목에서는 웃음이 절로 난다. 고개를 돌려보면 역시 드러나는 건 우리의 모습이다. 여행은 자유지만 자유는 방탕과 그리 멀지 않고, 교양과 취향을 배운다지만 그것 역시 특권층의 속물적 과시욕구와는 동전의 양면이다. 나쁜 소식만 있는 건 아니다. 1732년 이탈리아 여행경험자들로 결성돼 젊은 놈들이 몰려 다니면서 술이나 퍼마시는 모임으로 비판받았던 딜레당티 모임이 결국 나중에 영국 국립미술관, 영국박물관, 왕립미술원이 만들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니까. 먹고살 만해지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배낭여행, 어학연수, 유학이 나중에 어떤 얼굴로 우리에게 돌아올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2만 3000원.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안철수 ‘우유부단 극복·단일화 탈피·세력 결집’ 과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24일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직접 뛰어들기로 한 것은 ‘정치인 안철수’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는 예고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7일 안 전 교수 측근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안 전 교수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크게 세 가지의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우유부단한 이미지, 단일화 프레임, 세력화가 그것으로, 다시 정치를 시작한다면 이 세 가지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안 전 교수가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예상과는 달리 4월 선거에 직접 나서기로 한 것도 이 같은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안 전 교수 측은 지난 대선 때와 같이 ‘야권 단일화 프레임’에 빠지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핵심 관계자는 “안 전 교수가 돌아온다면 후보 단일화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일화 프레임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세력과 조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생각도 지난 대선의 학습 결과다. 한 관계자는 “4월 선거의 승리가 새 정치 세력화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신당’의 창당 시점도 10월 재·보선 이전으로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전 교수 측은 4월 선거에 대비한 사전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철수재단’은 최근 ‘동그라미재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김영 이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지난해 8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안 전 교수의 이름을 딴 안철수재단의 기부행위가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해석을 내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출구 없는 文

    출구 없는 文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환경이 녹록지 않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의 갑작스러운 4·24 재·보궐선거 출마 선언, 당내 계파정치로 인한 여론의 외면, 꽉 막힌 정부조직법 협상 등 ‘3중 파고’를 헤쳐 나가기 위한 복안이 마땅치 않다. 민주당의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그가 당을 이끄는 마지막 선장이 될 수도 있다는 걱정 탓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문 비대위원장은 최근 한 사석에서 “(당이) 정말 힘들다. 한마디로 숨만 겨우 쉬고 있는 상황이다”고 표현하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계파 다툼과 안철수 신당 변수로 인해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하지만 마땅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당을 혁신하고 재건해야 할 임무를 맡고 있는 비대위원장으로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문 비대위원장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 창당은 악마의 유혹”이라며 신당 창당론을 극도로 경계해 왔다. 민주당 의원들이 신당으로 빠져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해 왔지만, 막상 ‘의원 빼가기’가 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경고성 발언을 한 것이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4·24 재·보선 노원병 출마를 선언하면서 예상보다 신당 창당 움직임이 빨라졌다. 어수선한 당의 분위기가 자칫 당내 분열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많다. 문 비대위원장 역시 안 전 후보와의 관계설정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당내 사정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다. 문 비대위원장은 한결같이 계파정치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달 초 충남 보령에서 열린 민주당 워크숍은 뿌리 깊은 계파의식을 없애기 위한 시도였다. 하지만 전당대회(전대) 규칙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류와 비주류 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또다시 극명하게 드러났다. 모바일투표 존폐 여부를 놓고 주류·비주류 간 논란이 재현됐고, 공식기구인 전대준비위원회가 마련해 표결처리된 규칙조차 혁신위원회 반발로 뒤집어졌다. 이면에는 주류·비주류 간 계파다툼이 존재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전당대회에 참여할 국민참여선거인단 규모를 둘러싸고 ‘계파갈등’의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여야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도 문 비대위원장을 힘들게 하는 요소다. 문 비대위원장은 “시간은 우리 편이고, 여야 협상으로 끝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이 시간을 끌수록 야당의 ‘발목 잡기’ 이미지는 커질 수밖에 없다. 비주류의 한 의원은 “우리 당의 입장을 왜 강하게 밀고 나가지 못하느냐는 얘기가 많다”며 당 지도부의 협상 전략에 대해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대선평가 ‘文 의원직 사퇴론’ 제기

    민주 대선평가 ‘文 의원직 사퇴론’ 제기

    민주통합당 대선평가위원회가 문재인(얼굴) 전 후보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내용을 3월 30일까지 완성할 최종보고서에 넣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분열 위기에 놓인 당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후보 본인이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털고 가야 한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의 핵심 관계자는 6일 “대선평가위원회가 12군데 지방 권역을 다니면서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위원회 토론 과정에서 후보가 직접 책임지지 않으면 안 되고, 책임을 물으려면 의원직 사퇴를 요구해야 한다는 쪽으로 논의가 좁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에 책임 있는 분들이 ‘내 탓’이라고 고백하고 용서를 구해야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다”면서 “아직 ‘내 탓이오’라는 고백이 어디서도 나오지 않고 집단적 무책임이 도처에 퍼져 있는 도덕불감증 상태인데, 이것을 넘어서려면 책임 있는 사람이 고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후보를 비롯한 친노·주류 측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한 것이다. 대선평가위원회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 당 소속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광역의원 등 592명에게 대선 패배의 원인을 물어본 조사에서 문 전 후보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지금이라도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21.3% 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선평가위원회는 “문 전 후보의 의원직 사퇴에 대한 주장은 민주당 안에서는 큰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3월 중순에 시행될) 전국 국민의식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고 분석해 여지를 남겼다. 조사 결과 지난해 총선과 대선 패배에 대해 ‘내 탓이오’를 고백하지 않는 집단적 무책임이 당 지도부에 퍼져 있다는 항목에 응답자의 91.2%가 ‘그렇다’고 답했다. 문 전 후보의 측근들이 임명직 진출 포기 선언을 거부한 것이 선거에 나쁜 영향을 줬다는 것에도 56.8%가 동의했다. 대선 당시 문 후보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결단의 리더십이 약해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지적도 58.8%에 달했다. 당의 경쟁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이 수권 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는 질문에는 90.4%가 동의했다. 한 위원장은 “지금의 민주당은 위험하다. 무너질 조짐도 있다.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 진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자신만으로는 승산이 없고 (새 정치에 대한 국민의 염원을 대변하는) ‘안철수 현상’ 안에 잠재력이 있다는 것에 동의한다”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의 신뢰가 무너졌는데 대화를 통해 앙금이 풀리면 좋은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 ‘세싸움·수싸움’ 현실정치 벽 넘을까

    안철수 ‘세싸움·수싸움’ 현실정치 벽 넘을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24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지만 초반 분위기가 그에게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알 듯 말 듯한 메시지 정치도 이제 통하기 어렵다. 색다른 비전과 대안을 보여 줘야 한다. 오히려 책임이 동반되는 출마를 선언하면서 5대 난제 등 많은 과제가 그를 막아서고 있다. 과제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첫째, 안 전 교수는 대선 때 정상적인 단일화 과정을 밟지 않고 문재인 전 민주당 후보에게 양보해 논란이 있었다. 대선 당일에는 당락도 확인하지 않고 미국으로 가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치인으로 변신할 준비가 충분하냐는 논란이다. 둘째, 신당 딜레마도 크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출마하면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긴 하다. 국회에 입성하면 민주통합당 이탈 세력을 중심으로 교섭단체 구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한다. 정당이 아닌 정치결사체를 구성해 새 정치의 모습을 보여 주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세 규합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 같다. 어떤 경우에도 구태정치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셋째,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은 난제 중의 난제다. 민주당은 그의 출마를 환영하고 있지만 속내는 불편하다. 대선에서 문 전 후보를 밀었던 그를 상대로 노원병에 후보를 내기가 쉽지 않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도 그와 소모적인 단일화 논란을 막판까지 펼 수 있다. 뒷거래 정치 논란이 예상된다. 넷째, 노원병에 출마하려는 것에 대해 “민심을 묻는 절차적 민주주의도 없이 오만하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이나 진보정당 측에 “대선 때 희생한 내가 출마하니 협조하라”는 모양새로 비칠 수도 있다. 부산 영도에서 새누리당 거물 김무성 전 의원과의 승부를 피한 것에 대한 비판도 있다. 다섯째는 여론 동향이다.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그의 출마를 반대하는 의견이 높다. 전문가들도 신중해지고 있다. 박명호 동국대 정외과 교수는 “대선 때와 같은 애매한 입장으로는 정치판을 이끌 수 없다. 가치와 명분 제시가 쉽지 않을 것이다. 세싸움, 수싸움이 치열한 현실 정치의 벽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사설] 쉬운 정치 택한 안철수씨 서울 노원병 출마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4·24 재·보궐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당초 10월 재·보선에 출마한 뒤 내년 6월 지방선거 참여를 목표로 신당을 만들 것으로 본 정가의 예상을 깬 발 빠른 행보다. 그의 ‘조기 등판’ 결심은 무엇보다 새 정부 출범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누빌 정치적 공간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대선이 끝난 지 석 달이 다 되어 가건만 여전히 계파 대립의 늪에서 허덕이며 쇄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을 보면서 ‘안철수당’의 향배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을 법하다. 안 전 교수가 어떤 정치적 행보를 취하느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본인의 몫이다. 18대 대선 야권 후보 단일화의 한 축으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나눠 져야 할 그가 석 달도 안 돼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것이 온당한가, 대선 개표상황도 지켜보지 않고 출국한 처사가 올바른가 등에 대해 시시비비의 여지가 있으나 이는 관점의 문제로, 그의 재·보선 출마를 구속할 사유는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굳이 다른 지역구를 제쳐 두고 서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지기로 한 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은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인터넷에 공개한 혐의로 국회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아 재·보선이 치러지게 된 곳이다. 현행법상 법원의 판단이 불가피했다지만 정치적으로 과연 노 대표의 의원직 상실이 사회의 보편적 정의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논란을 남겨 놓은 곳이다. 야권 단일 후보가 될 수도 있었을 인사라면, 나아가 여전히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나갈 인사라면 최소한 이런 정치적 함의는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야당세가 강한 지역이라 당선이 수월할 것으로 판단한 결과라면, 이는 기회주의적 행태일 뿐이다. 노 대표로부터 “가난한 집 가장이 밖에 나가 돈 벌 생각을 해야지, 왜 집 안에 있는 식구들 음식을 나눠 먹으려 하느냐”는 힐난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이 나라 정치는 물론 안 전 교수 자신을 위해서도 옳지 않다. 기왕 정치를 하겠다면 좀 큰 정치를 하기 바란다.
  • 컴백 안철수 ‘정치권 빅뱅’ 부를까

    컴백 안철수 ‘정치권 빅뱅’ 부를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할 것을 선언하면서 야권 재편에 시동이 걸렸다. 정치권 빅뱅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그는 빨라야 오는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재·보선 출마라는 강공법을 택했다. 정치권이 쇄신의 동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의 중심축이 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그가 넘어야 할 산도 첩첩산중이다. 반발하는 진보정의당을 달랠 반대급부가 여의치 않다. 민주통합당의 대응수도 복잡하다. “안철수 신당은 공멸의 길”이라고 했던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따라서 우유부단한 이미지를 떨쳐 내기 위해 차기 리더 깃발을 든 안 전 교수와 민주당의 운명적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현 정국 상황은 그에게 유리한 편이다. 대선 당일 개표 결과도 보지 않고 미국으로 간 안 전 교수에 대한 실망감은 약해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도 표출되고 있다. 127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주류와 비주류가 3개월째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만 벌이고 있다. 주류는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해하고 있다. 비주류도 주류의 발목 잡기에만 나설 뿐 대안 세력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안 전 교수의 직접 출마에 대한 여론은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긴 하다. 그래도 적지 않은 국민들은 안 전 교수가 돌아와 정치판을 흔들어 기성 정치권의 대안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정치 세력화를 하지 못해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서 실패했다고 판단, 조기 세력화에 나선 것으로 본다. 안 전 교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벌써 민주당 비주류나 새누리당 비주류 일부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극단적으로는 1985년 2·12총선에서 제1야당이던 민한당이 양김(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신민당에 충격의 완패를 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대로 그가 현실 정치의 벽에 막힐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기대가 무너진 데다 국민들이 민주당에도 실망, 전혀 다른 메시아적 인물을 기대하는 상황을 보고 안 전 교수가 직접 출마를 하려는 것 같다”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차 세력화를 한 뒤 2016년 총선 때 원내 세력화를 노리는 등 여러 가지 포석이다. 제도권에 우선 몸을 담은 뒤 세력화를 하겠다는 다단계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 전 교수가 직접 정치에 뛰어들면서 민주당을 뒤흔드는 것은 물론 박 대통령과 여권의 정국 운용 구상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전 교수도 이전과는 딴판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인기에 수반되는 책임도 져야 한다. 온정적인 국민 시선도 엄격해진다. 여야가 뒤엉켜 이전투구를 하는 험악한 정치판서 살아남아야 한다. ‘안철수 정치’는 겨우 시작일 뿐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안철수 새달 노원병 재보선 출마

    안철수 새달 노원병 재보선 출마

    안철수(얼굴) 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24일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대통령 선거 당일인 지난해 12월 19일 한국을 떠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렀던 안 전 교수는 오는 10일쯤 귀국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4월 재·보궐 선거에서 안 전 교수의 측근 출마를 점치고 있던 정치권의 예상과는 달리 안 전 교수가 ‘직접 출마’라는 강수를 두면서 야권의 지형 개편은 물론 신당 창당 등의 정치 세력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청와대와 여야는 정부조직개편을 놓고 새 정부 출범 1주일이 넘도록 지리멸렬한 싸움을 계속하면서 국민적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새 정치를 표방했던 안 전 교수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무소속 의원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교수가 두 달여 기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오는 10일께 귀국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위해 4월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안 전 교수가 노원병 보선에 직접 출마한 배경과 관련해 “여러 정치적 의미가 있다”며 “그 배경은 안 전 교수가 직접 설명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오전 송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노원병 출마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후보는 안 전 교수의 출마 소식을 들은 뒤 “환영하고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재·보선에서 야권이 힘을 합해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 측근은 “안 전 교수가 국민에게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라면 출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때 도와준 분에 대한 인간적 도리를 다해야 한다는 문 전 후보의 생각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연대 의지를 피력한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지만 “야권연대는 당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문 전 후보가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 전 교수는 노원병 지역구 의원이었던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안기부 X파일’ 유죄 선고로 의원직을 상실한 데 대한 위로 인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원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원병 지역구는 노 공동대표가 최근 대법원의 정보통신비밀보호법 유죄 확정 판결에 따라 의원직을 상실함으로써 4월 보궐 선거 대상 지역으로 확정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내년부터 의정부·용인 경전철 환승할인제… 전철·버스 손실보전금 지원 찬반 논란

    경기도가 내년 1월부터 의정부와 용인경전철에 대해서도 통합 환승할인제를 적용하기로 하자 찬반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통합 환승할인제는 서울·경기·인천에서 갈아타는 지하철, 버스 등 교통수단과 환승 횟수에 관계없이 이동거리만큼 요금을 내는 제도다. 서민들의 대중교통요금 부담을 덜어주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여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환승손실보전금이 연간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경기도가 경전철에까지 이 제도를 적용하는 게 과연 적절하냐”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경전철 적자 및 이용률 저조는 고장이 잦고 수요가 처음부터 부풀려졌기 때문에 운영업체 책임이 큰데 혈세로 적자를 보전해 주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도와 의정부시, 용인시는 경전철에 환승할인제를 적용할 경우 승객들은 하루 1000여원씩 교통요금을 절약하고, 의정부경전철㈜과 용인경전철㈜은 이용객 증가로 적자를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정부경전철이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환승할인제를 시범 시행한 결과 월평균 1만 1416명이던 승객이 3만 2000명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었다. 환승할인을 하게 되면 도와 의정부시, 용인시는 요금할인으로 운임수입이 줄어드는 서울메트로와 한국철도공사, 버스 업체 등에 연간 100억원 이상 손실보전금을 지원해야 한다. 이 중 도가 30여억원을, 나머지는 두 시가 부담해야 한다. 그런데도 해당 시는 통합환승할인제 시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의정부시와 의정부경전철은 2006년 4월 운임수입이 최초 5년간 예상수입 80%, 이후 5년간 70%에 못 미치면 시가 손실분을 보전한다는 최소운임수입보장(MRG)을 넣어 실시협약을 맺었다. 수입이 50%를 밑돌 경우엔 운영미비 책임을 물어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의정부경전철은 지난해 7월 개통 이후 매월 20억원씩 140억여원의 적자를 내고도 손실보전금을 한 푼도 지원받지 못했다. 문제는 적자 누적으로 의정부경전철이 파산하면 5000억원대에 이르는 시설을 시가 인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는 의정부경전철에 통합환승할인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용인경전철은 민간자본 투자방식으로 1조 32억원이 투입돼 2010년 6월 완공됐으나 용인시와 용인경전철이 MRG 등을 놓고 소송을 벌이느라 오는 4월 17일이나 돼야 정식 개통한다. 이에 대해 의정부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은 “적자 및 이용률 저조는 운영업체의 책임이 크다. 무조건 혈세로 메워 주는 게 최선의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진보신당 목영대 의정부당협위원장도 “경전철은 40만 의정부시민 중 극히 일부만 이용한다. 다른 교통 약자나 지역에도 많은 교통재원이 필요한데 경전철에만 너무 많은 재원을 쏟아 붓는 게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재인 5·4전대 출마 검토…대선패배 책임론 정면돌파?

    문재인 5·4전대 출마 검토…대선패배 책임론 정면돌파?

    민주통합당 내 친노(親) 주류 측이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오는 5월 4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 대표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선 패배 책임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27일 “5·4 정기 전당대회의 대표 경선에 문 전 후보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류 측은 대선 패배 책임론 속에 중량감 있는 대표 주자가 마땅치 않아 대리인을 내세우는 방안을 꾀했다. 구체적으로 3선의 대구·경북(TK) 출신 김부겸 전 의원이 연대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주류 측은 물론 김 전 의원 측에서도 “믿고 함께 갈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확산되며 연대론은 힘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의원이 불출마로 돌아섰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범주류로 분류되는 정세균 상임고문은 주위의 출마 권유에도 불출마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주류로서는 차기 당 대표직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5·4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대표는 임기 2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게 된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도입되면서 대표의 권한이 강화됐고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하게 된다. 자칫 이번 당권 경쟁에서 밀려나면 주류라고 해도 향후 당내 입지를 장담하기 힘들다. 비주류 일각에서 주장하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측과의 신당 창당설도 동력이 약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주류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 측면도 있다. 이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48%의 지지를 얻은 문 전 후보를 앞세워 차기 당 대표 경쟁에 나서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한 주류 측 인사는 “대선 패배 책임론의 멍에도 당원들의 선택을 통해 확실하게 벗어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역할론’이 처음 나온 건 아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문 전 후보가 추구했던 새 정치에 대한 희망과 여망은 끊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책임론에 못 박혀 이러한 긍정적 에너지를 소홀히 하는 건 곤란하다. 이런 에너지를 우리 당이 흡수해 같이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는 문 전 후보가 당내에서 역할을 맡지 않겠다는 의중을 밝힌 바 있어 친노 주류 측의 ‘문재인 대표’ 시나리오가 제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전날 국회 본회의 출석 등 문 전 후보의 재등장에 경계심을 드러내던 비주류는 문 전 후보가 당 대표 후보로 나서는 것이 딱히 불리할 것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내 한 비주류 인사는 “문 전 후보가 나오면 오히려 전당대회에서 대선 패배 책임론을 가지고 제대로 붙어 볼 수 있다”면서 “선거를 지휘하고 지원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후보에게 직접 책임을 묻는 것이 더 수월하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친노측 핵심 관계자는 “전혀 사실무근” 이라고 일축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日 민주당 ‘휘청’

    일본 민주당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 참패 이후 저조한 지지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속 참의원 의원들의 탈당마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권의 첫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유키오가 탈당을 시사하는가 하면 최근 2명의 참의원(상원) 의원이 탈당서를 제출했다. 교도통신이 지난 23일과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정당 지지율이 6.1%에 불과했다. 자민당이 41.7%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일본유신회도 9.5%로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의 지리멸렬이 지속되자 탈당자도 속출하는 양상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25일 지역구인 삿포로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최근 민주당이 마련한 강령에 대해 “옛 민주당과는 너무 동떨어지고 있음을 강하게 느낀다”며 “나로선 다른 행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와사키 미노루, 우에마쓰 에미코 참의원 의원도 지난 22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여당이 제출한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추가경정 예산안에 당의 방침과 달리 찬성하겠다는 뜻을 굳히고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과 마찬가지로 평화헌법 개헌에 적극적인 일본유신회는 민주당의 분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는 “일본유신회를 중심으로 민나노당, 민주당의 보수파 의원들이 힘을 합쳐 신당을 결성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내분을 부추기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오늘 취임] 23년만에 삼성동 떠나는 朴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하루 전인 24일 외부 일정 없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당선인 신분으로서 마지막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자택에 하루 종일 머물며 추가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취임사를 가다듬는 등 정국 구상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취임일인 25일 오전 10시쯤 대통령으로서 첫 공식 일정인 국립현충원 참배를 위해 인근 주민들의 환송을 받으면서 자택을 나설 예정이다. 주민들은 떠나는 박 대통령을 위해 1개월여 된 진돗개 두 마리를 선물하기로 했다. 이는 박 대통령의 ‘강아지 사랑’을 감안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과거 동생 지만씨로부터 선물받은 진돗개 ‘봉달이’와 ‘봉숙이’를 자택에서 키웠으며, 2005년에는 다른 사람에게 진돗개 새끼 일곱 마리를 분양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아지가 죽은 사건을 계기로 한동안 키우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선물한 강아지 두 마리는 청와대로 데려가게 되며, 이름은 박 대통령이 직접 지어줄 예정이다. 박 대통령도 주민들에게 건넬 선물로 ‘희망나무’라고 이름 붙인 소나무 한 그루를 준비했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를 담아 자택 인근 초등학교에 기증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삼성동 자택을 떠나는 것은 1990년 이후 23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례를 마친 뒤 청와대 생활을 끝내고 서울 중구 신당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어 성북구 성북동과 중구 장충동을 거쳐 1990년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삼성동 자택은 박 대통령이 ‘정치적 칩거’ 기간을 거쳐 1998년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하고 4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줄곧 머문 곳인 데다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의 영광을 안겨준 곳인 만큼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친노-비주류’ 당권투쟁 격화

    대통령 선거 패배 2개월을 맞는 민주통합당이 친노(친노무현) 주류와 비주류의 파열음 증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5월 4일 전당대회 개최를 결정하자 비주류가 반발하고 나섰다. 비주류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세력과 결합하는 신당설도 나돌지만 동력은 약해 보인다. 비주류는 지리멸렬하고 주류는 기운을 회복한 듯하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 관심은 미약하다. 정기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른다고 해도 임기 2년의 새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다. 민주당은 최근 1년 사이 총선과 대선을 치르며 7번이나 당의 얼굴을 바꿨다. 길게는 2003년 열린우리당이 창당된 뒤 총선·대선은 물론 재·보선에서 패할 때마다 지도부가 바뀌었다. 리더십이 불안했다. 당분간 주류와 비주류의 당권투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대선평가나 정치혁신위원회 등의 활동 동력은 이미 상실했다는 평가도 들린다. 전당대회를 진행하면서 쇄신의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만 노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힘을 재충전하기보다는 분열상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상황은 다시 주류가 이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주류 측 전당대회준비위나 쇄신모임 등은 비대위의 5월 전당대회 개최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성토하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노정하고 있다. 비주류의 약점과 여론의 무관심을 파악한 주류는 비주류를 포용하기보다는 자신들의 구상을 밀어붙일 태세다. 경고음은 높아지고 있지만 접점은 보이지 않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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