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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탈당 이후] 금배지 노리는 安의 남자들

    [안철수 탈당 이후] 금배지 노리는 安의 남자들

    내년 총선에 도전할 안철수 의원 측근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내 우군이 극소수였던 안 의원으로서는 측근들의 총선 성적이 정치세력화의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왕규 “관악을 지역구 되찾을 것” 대선캠프 대외협력실 부실장을 지낸 박왕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은 서울 관악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유년·청년 시절 대부분을 관악에서 보낸 ‘토박이’임을 내세우며 27년 만에 여당에 뺏긴 관악을 지역구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수봉, 인천 계양갑서 담금질 안 의원의 수석 보좌관 출신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은 현직 신학용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갑 출마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이들과 용산 출마가 예상되는 곽태원 노동경제연구소장 등은 17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규, 고양 덕양을 출마 예상 안 의원의 최측근인 이태규 정책네트워크내일 부소장은 경기 고양 덕양을 출마가 예상되고, 진심캠프 비서실 부실장 출신인 정기남 전 원내대표 공보실장은 경기 군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 전 실장은 15일 예비후보자 등록일에 앞서 최근 당직을 사임했다. ●정기남, 경기 군포서 출전 채비 신당 창당을 위한 준비 작업도 본격화됐다. 이 부소장과 박인복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김경록 경희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 홍석빈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 정용해 전 전국공무원노조 대변인 등 10여명이 참여하는 신당창당준비모임이 매일 모여 향후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외적으로 출마 의사를 직접 밝힌 인사들 외에 이들 ‘10인 모임’ 가운데에서도 내년 총선 출마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文과 安 사이… 박원순·손학규의 선택은?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으로 야당이 분열상을 보이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상임고문 등 거물급 인사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박 시장은 문재인 대표와 안 의원의 결별로 중간에 끼인 처지가 됐다. 두 사람과 모두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박 시장은 지난 13일 안 의원의 탈당 소식을 접한 직후 “안타깝다는 말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있겠나”라며 “두 분 중 누구의 책임이라고도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둘 사이에서 ‘등거리’를 유지하며 균형을 맞추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안 의원이 전남 강진 흙집에서 칩거 중인 손 전 고문과 손을 맞잡을지 여부에도 눈길이 모인다.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중도적 색채를 띠고 있어 파괴력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14일 라디오에 출연해 “(두 사람이 손을 잡으면) 수도권은 중도층을 누가 많이 흡수할 수 있느냐로 경쟁하는 구도가 되기 때문에 새누리당으로서는 상당히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전 고문 측은 “정계은퇴한 사람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라고만 밝혔다. 한편 전북 순창에 머물며 ‘천정배 신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동영 전 의원은 이날 서울에서 측근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정 전 의원은 총선 출마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국민이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 저도 필요하다면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과의 연대 문제는 “고민 끝에 이러저러한 모색도 있고 결단도 있는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다 모아졌으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野의총 ‘文퇴진·비대위’ 갑론을박… 비주류, 탈당 여론 눈치보기

    野의총 ‘文퇴진·비대위’ 갑론을박… 비주류, 탈당 여론 눈치보기

    ‘공동창업주’였던 안철수 의원의 탈당에 이어 14일 안 의원의 측근인 문병호 의원이 황주홍, 유성엽 의원과 17일 동반 탈당하겠다고 밝히는 등 새정치민주연합은 후폭풍에 시달렸다. 당의 혼란을 극복하고자 열린 의원총회에서 백가쟁명식 해법이 도출됐지만, 뚜렷한 대안으로 수렴되지는 못했다. 호남의원들은 긴급회동을 갖고 “문재인 대표가 호남 민심을 달랠 수 있는 대안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문 의원 등에 이어 비주류가 ‘엑소더스’(대탈출)를 하기보다는 당분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호흡을 고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문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저를 포함해 유·황 의원 등 3명이 17일 탈당하기로 했다”며 “연말까지 20명은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한길 전 대표가 (통합 과정에서) 안 전 대표에게 빚진 것이 있다”며 “신당 쪽으로 올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의 발언은 탈당 규모가 비주류 최대 계파인 김한길계의 행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제 거취뿐 아니라 총선을 앞둔 야권 상황에 대해서 고민이 깊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막무가내 패권정치가 안 의원을 기어코 내몰고 말았다”고 말한 것에 비하면 신중한 입장이다. 비주류 성향 ‘구당모임’은 오찬회동 뒤 소속의원 19명 명의의 성명을 통해 “문 대표는 당대표로서 작금의 상황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당의 분열과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조속히 비대위가 구성돼 난국을 풀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하자는 강경론부터 문 대표에게 맡기고 지켜보자는 신중론까지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5선 정세균 의원은 “뺄셈정치가 혁신이라고 생각하는 착각이 문제이고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 호남 민심이 중요한데 지도부에서 수습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류 강기정 의원은 “문 대표를 인정해야 한다. 비대위 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손학규계) 양승조 의원은 “큰 책임이 문 대표에게 있는 게 맞지만 우리가 지킬 수 있는 부분인 댐(문 대표)이 무너지지 않게 한 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비주류 강창일 의원은 “문재인과 안철수, 개인의 사당이 아니다. 새우 싸움에 고래등 터지고 있다”면서 “리더들을 중심으로 빨리 비대위를 구성해서 대안을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 대표에 대한 퇴진 요구가 빗발칠 것으로 예상됐던 호남의원들의 회동에서는 신중론이 지배적이었다. 김성곤 의원은 “더이상의 분열을 막기 위해 호남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문 대표께서 대안을 보여 주셔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당이 거론된) 황 의원은 아무 말씀 안 하셨고, 유 의원은 문 대표의 결단에 따라 거취도 가변적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안철수 신당’의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비록 뜻이 맞지 않아 갈라섰지만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우리가 손을 잡아야 할 시간이 다시 올 수도 있다”면서 “문 대표는 사람을 안아야 한다. 문재인당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安 “애플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처럼…” 노원병 출마 “변경 없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창업주였는데 존 스컬리 대표에게 쫓겨났습니다. 그다음은 잡스가 노력할 몫인 거죠. 그다음 결과들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창업주’였지만, 다시 ‘무소속’이 된 안철수 의원은 14일 탈당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했다. 안 의원은 기자들과 문답을 마친 뒤 자리를 떠나려다가 슬쩍 스티브 잡스의 일화를 꺼내 자신이 그리는 ‘큰 그림’을 설명했다. 잡스는 1976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애플을 창업해 퍼스널컴퓨터 시장에서 IBM과 맞서 대성공을 거두며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하지만 잡스는 현실성 없는 망상가로 몰렸고, 1985년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던 존 스컬리에 의해 쫓겨났다. 권토중래를 도모한 잡스는 13년 뒤 경영난을 겪던 애플의 요청으로 복귀해 애니메이션 회사인 픽사와 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의 성공을 통해 애플을 세계 최대 IT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새정치’와 ‘혁신’을 내걸고 새정치연합을 공동창업했다가 제 발로 나가는 신세가 됐지만, 양당구도에 실망한 무당층 및 중도성향 지지층을 결집시켜 야권 패러다임을 바꾸고 정권교체까지 이루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 여부에 대해 “어제 (탈당을) 발표하고 나서 처음 방문하는 곳이 저희 지역”이라며 “변경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 의원이 지역구를 자신의 측근에게 맡기고, 본인은 상징성이 있는 광주나 부산 등에 출마해 ‘신당 바람몰이’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를 부인한 것이다. 안 의원은 또한 15일에는 고향 부산을, 17일에는 야권의 텃밭이자 본인의 정치생명을 좌우하게 될 광주를 찾아 지지자들과 지역언론 등에 탈당 배경을 설명하고 청사진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 특히 문재인 대표에 대한 거부감만큼, 야권 분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여론도 적지 않은 광주에서는 지역민들의 정서를 감안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및 광주 방문 과정에서 손학규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안 의원은 “우선 국민 말씀을 들으러 다니겠다. 현장 목소리를 듣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밝혔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팩스를 통해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만섭 前국회의장 별세(1932~2015 )…소신의 Mr. 쓴소리 한국 정치의 산증인

    이만섭 前국회의장 별세(1932~2015 )…소신의 Mr. 쓴소리 한국 정치의 산증인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 14일 오후 4시 35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83세. 대구 출신인 이 전 의장은 1951년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59년 동아일보에 입사, 정치부 기자를 거쳐 1963년 제6대 총선에서 31세의 나이(최연소 국회의원)로 국회에 입문했다. 이 전 의장은 7·10·11·12·14·15·16대 의원을 지내며 8선을 기록하고 14대와 16대 두 차례 국회의장을 지낸 대표적인 정치원로다. 이 전 의장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하지만 정치적 굴곡도 상당했다. 7대 의원 시절인 1969년에는 3선 개헌 반대투쟁에 앞장서 공화당 의원총회에서 이후락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의 해임을 요구했다가 약 8년간 정치활동의 공백기를 맞았다. 14대 때 민주자유당 전국구로 다시 원내로 돌아온 이 전 의장은 국회의장의 자리에 올랐다. 93년 당시 박준규 국회의장이 재산 공개 파동으로 낙마하자 그 뒤를 이어 입법부 수장에 오른 것이다. 또 그해 12월 통합선거법 등의 날치기 사회를 거부해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했다. 97년 신한국당 대표서리였던 이 전 의장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한 이인제 후보를 지원하며 국민신당에 합류했다. 이후 이 후보의 대선 패배 뒤 98년 9월 6명의 국민신당 의원을 거느리고 여당인 국민회의에 입당했다. 99년에는 새천년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 창당준비위원장을 지냈고 그 다음해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 뒤 16대 국회에서 두 번째 국회의장을 지냈다. 5공 당시 국민당 총재와 97년 대선 이후 국민신당 총재 시절을 제외하고 줄곧 여당생활만 했다. 하지만 ‘꼿꼿하고 바른말 잘하는’ 원로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앞선다. 2004년 16대 국회의원을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새천년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맡아 정계 원로 역할을 다했다. 여야는 이날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새누리당은 “고인은 소신과 뚝심이 강한 강골의 정치인으로 명성이 높았다”고 평가했고 새정치민주연합도 “국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 의회주의자였다”고 기렸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평생 의회주의의 한 길을 걸으신 한국정치의 거목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영결식은 오는 18일 국회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윤복씨와 장남 승욱, 딸 승희·승인씨 등 1남2녀가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잘 나와부렀어” “못 해불겄다고 근성 없이…”

    “잘 나와부렀어” “못 해불겄다고 근성 없이…”

    “오죽하면 그랬을까잉. 잘 나와부렀어.” “못 해불겄다고 근성 없이 뛰쳐나온다고 된다요.”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전격 탈당한 다음날인 14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광역시. 부슬부슬 내리는 겨울비 탓인지, 야당의 분열 탓인지 서울에서 KTX 편으로 급하게 내려가서 본 광주는 우울하고 혼란스러워 보였다. 안 의원의 탈당을 바라보는 광주시민들의 반응은 지지와 반대로 갈려 있었다. 하지만 안 의원의 탈당으로 야권이 갈라지는 데 대한 우려와 불안은 시민들 모두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었다. “자꾸 쪼개지지만 말고 합쳐라”라면서 끝없이 반복되는 야권 분열을 혐오하고 대통합을 갈망하는 민심도 지배적으로 감지됐다. KTX 광주송정역에서 만난 최종원(48)씨는 “만날 지지고 볶는 새정치연합 안에서 밥그릇 싸움만 할 바에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 더 크게 돼야 한다”고 안 의원 편을 들었다. 30대 회사원도 “잘 모르고 정치판에 뛰어들었다가 새정치연합에 이용만 당하지 않았느냐”면서 “이제 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서 정치의 민낯을 알게 됐을 것”이라며 탈당을 지지했다. 반면 자영업자 김수복(54)씨는 “혁신전대 하나만 고집하기보다는 협상을 하려는 노력이라도 했어야 한다”며 “마음에 안 든다고 그만두는 모습이 끈기가 없어 보였다”며 실망감을 내비쳤다.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이병식(66)씨도 “뉴스를 보니까 문 대표가 집까지 찾아가 밖에서 기다렸다고 하는데 거절해 버리는 모습도 안 좋게 보이더라”며 혀를 찼다. 끝내 안 의원의 마음을 돌리지 못한 문 대표에 대한 실망감도 분명하게 느껴졌다. 광주 시민들은 ‘아집’, ‘독선’ 등의 날 선 말로 속내를 내비쳤다. 택시 기사인 박봉환(57)씨는 “이번에 문 대표가 너무 고집을 부린 것 같다”며 “한 번 (당 대표를) 해봤으면 (안 의원의 요구대로) 물러나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단지 한 사람의 책임이 아니라 야권 모두의 탓이라는 목소리도 많았다. 전남대에서 만난 이영준(사학과 13학번)씨는 “안 의원의 선택도 그다지 좋은 결정이 아니라고 보지만 문 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결국, 어느 한쪽의 책임이 아닌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앞서 천정배 의원이 무소속으로 광주 서구을 지역에서 당선되는 등 야권의 분열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광주 시민들의 가슴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다. 이는 분열을 멈추고 뭉쳐서 하나가 돼야 한다는 요구로 이어졌다. 광주 여론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서구 양동시장에 장을 보러 온 주부 김미숙(47)씨는 “신당이 생겨 표가 찢어지면 새정치연합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광주 사람들은 이제 당이 아닌 인물을 본다”고 경고했다. 약국을 운영하는 김형태(64)씨는 “제1야당이 뿔뿔이 헤어지기만 하면 제대로 된 야당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돌아가신 김대중 선생님이라도 불러와 ‘혼 좀 내달라’고 찾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안철수 탈당 후폭풍] 총선 ‘一與多野’ 구도땐 참패 불 보듯… 복잡한 합종연횡 불가피

    4·13 총선을 꼭 4개월 앞둔 13일,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던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면서 야권은 정계개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다. 당장 호남과 수도권 비주류를 중심으로 한 현역 의원들의 이탈 폭이 커진다면 새정치연합은 ‘분당’ 수준의 대혼란에 직면하게 된다. 새정치연합 외에 ‘안철수 신당’과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 정의당 등이 독자생존을 모색하는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총선이 치러진다면 야권 참패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총선을 앞두고 여야 일대일 구도를 복원하기 위한 ‘합종연횡’이 이어지는 등 야권지형이 요동칠 전망이다. ‘정권교체를 위한 독자세력화’를 공언한 안 의원은 탈당파 가운데 자신이 추구하는 ‘새정치’ 이미지에 맞는 의원들과 우선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호남과 수도권, 정치·이념적으로는 양당 구도에 염증을 느낀 무당층 및 중도성향 유권자들을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과 합당 전 창당작업을 함께했던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물론, 김한길, 박영선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 새정치연합 내 중도성향 중진들의 동참을 타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윤 전 장관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정치연합이 국민의 신뢰를 워낙 잃어서 안 의원이 조금만 잘하면 새정치연합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안 의원이라서가 아니라 정당 근처에도 갈 생각이 없다”며 ‘안철수 신당’ 동참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천 의원의 ‘국민회의’와 통합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은 문재인 대표에 대한 실망감이 뿌리 깊다는 점에서 안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게 현실이다. 궁극적으로 2017년 대선을 노리는 안 의원으로선 야권 텃밭인 호남 공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천 의원도 안 의원과 손을 잡으면 ‘호남당’ 이미지를 희석시키고 전국정당화를 도모할 수 있다. 서로에 대한 ‘필요성’은 갖고 있다. 하지만 안 의원은 외연을 확장해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춘 뒤 천 의원 측을 ‘품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합당했지만, 결국 떠밀려난 ‘학습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박주선 의원이나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오롯이 호남을 기반으로 한 신당세력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즉각적인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는 안 의원에게 지역주의 색깔이 덧씌워질 수도 있다”고 했다. 안 의원 측의 문병호 의원은 “바로 신당파와 합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추가 탈당이 발생하면 이들과 규합하는 일이 우선일 것”이라며 “당 밖 신당파와는 연말 연초나 돼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의원의 탈당은 새정치연합의 총선전략에 있어서 결정적 악재다. 500~1000표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 접전지역에서 야당 후보의 난립은 물론, 안 의원을 지지하는 중도성향 및 무당파의 이탈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안 의원의 탈당 책임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확산될 경우 답보상태인 당 지지율은 더욱 하락할 수도 있다. 비주류의 한 의원은 “안 의원과의 재통합을 명분으로 문 대표에 대한 퇴진 압력이 거세질 수도 있다”면서 “주류와 비주류의 전면전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물론, 내년 1월 이후 다양한 신당 흐름이 가닥을 잡으면 당대당 통합 등이 화두로 떠오를 수도 있다. 문 대표는 그동안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해 정의당, 천정배 신당 등과의 대통합을 거론해 왔다. 반면, 천 의원 등은 “(문 대표가 이끄는) 새정치연합은 가망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철수 탈당 후폭풍] “安, 기득권 장벽 한계 확인”… 탄탄한 호남 지지율도 결심 영향

    [안철수 탈당 후폭풍] “安, 기득권 장벽 한계 확인”… 탄탄한 호남 지지율도 결심 영향

    안철수 의원이 13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결심한 배경에는 제1야당의 울타리 안에서 자신이 구현하려고 했던 ‘정치 혁신’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여기에 문재인 대표에게 ‘최후통첩’으로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가 재차 거부당한 것이 탈당을 강행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통합 신당 출범 이후 안 의원이 추진하려고 했던 ‘새 정치 실험’은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김한길 의원과 공동대표를 맡았던 안 의원은 7·30 재·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5개월 만에 지도부에서 물러났다. 이후 당의 혁신 방향 및 지도체제를 놓고 문 대표와 계속 갈등을 빚어 왔다. 부패 척결 및 낡은 진보 청산 등을 골자로 한 ‘안철수표 혁신안’을 야심차게 내놨지만, 문 대표로부터 별다른 응답을 듣지 못하자 지도부를 향한 불신과 불만은 쌓여만 갔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의원에게 기존 야당의 병폐는 생각보다 너무 컸다”며 “철옹성 같은 기득권이 장벽으로 자리잡고 있어 (문제의) 해결이 아닌 봉합 수준밖에 안 되겠다는 한계를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야권의 지형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충격을 줘야겠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탈당의 기로에 선 안 의원은 ‘혁신 전대’라는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예정된 시간 10분 전까지 안 의원에게 기자회견 여부에 대한 명확한 지시가 없었다”며 “즉 마지막까지 문 대표의 혁신 전대에 대한 결단을 기다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각종 대선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의 지지율이 당내 3위까지 밀린 상황에서 이번 탈당은 대권을 향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용의 꼬리’보다는 ‘뱀의 머리’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새정치연합 내에서 3~4위를 하는 것과 신당에서 1위를 하는 것은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했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비교적 탄탄하다는 점도 탈당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제1야당의 품을 떠나 ‘광야’에 서게 된 안 의원에게는 당장 내년 총선이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원내 교섭단체 의석 수인 20명을 확보하기 위해 탈당 세력 최대화를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이 추진하는 신당에 합류하는 방안, ‘제3지대’에서 독자 세력화를 모색하는 방안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흘러나오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당분간은 주변 인사들에게 탈당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여러 가지 조언을 듣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결국 분열된 제1야당, 수권정당 포기하는가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그동안 내분에 휩싸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결국 분열의 길을 걷게 됐다. 안철수 전 대표가 어제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표방하며 탈당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지난해 3월 당시 김한길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안 전 대표가 문재인 대표에게 반기를 들고 탈당을 강행함으로써 야권은 내년 4·13 총선을 앞두고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했고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며 탈당의 변을 밝혔다. 그는 현재의 ‘문재인 체제’에 대한 비판을 통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자신의 상황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그 어떤 변명으로도 야권 분열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2012년 대선 당시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보여 준 무책임한 정치 행보를 3년여 만에 다시 재연했다는 비판도 이런 이유에서 나온다.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당장 문병호 의원 등 당내 비주류와 호남 연고의 당내 인사들의 연쇄 탈당을 예고했다. 안 전 대표도 어제 기자회견에서 신당 구상 등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독자 세력화 의사를 분명히 밝힘으로써 사실상 제1야당의 분당(分黨)은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 된 것이다. 야당 60년 역사를 돌아보면 분열의 시기에 반드시 선거 패배가 뒤따랐다. 분열의 원인은 거창하게도 혁신과 개혁이었지만 속내는 늘 공천권을 둘러싼 기득권 싸움이거나 당내 주도권 쟁탈이 대부분이었다. 그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국민들과 지지자들의 눈에는 ‘밥그릇 다툼’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단합하면서 표를 달라고 해도 모자랄 판에 밥그릇 싸움으로 지리멸렬한 야당에 선뜻 표를 던질 국민은 없다. 야권 분열로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 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우리는 그동안 정부 여당의 독단과 일방적인 국정 운영을 견제하기 위해서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이 당 내분을 수습하고 단합된 야당으로 거듭나기를 주문했다. 건강하고 합리적인 수권야당으로서 경제 활성화와 노동개혁, 청년실업 문제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해법 제시를 당부해 왔지만, 고질적인 계파싸움으로 국민의 목소리마저 외면한 채 공멸과 자멸의 길을 선택했다. 안 전 대표의 탈당으로 문 대표의 리더십은 큰 상처를 받았다. 지난 2·8 전당대회에서 당의 단합을 위해 살신성인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결국 공수표가 됐다. 이후에도 문 대표가 내건 혁신과 통합 어느 것 하나 실현되지 못했고 당내 비주류조차 포용하지 못하는 그의 리더십은 친노(친노무현)의 좌장에게나 걸맞은 처신에 불과했다. 야당의 분열로 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불을 보듯 뻔하다. 문 대표나 안 전 대표 모두 야당 분열의 책임을 진 정치인으로서 뼈아픈 자성을 해야 한다. 자신들이 외쳤던 혁신정치가 정치공학적 수사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 安 ‘제3의 길’… 野 시계제로

    安 ‘제3의 길’… 野 시계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창업주’인 안철수 의원이 13일 새로운 정치세력화를 표방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지난해 3월 김한길 당시 대표가 이끌던 민주당과 통합해 새정치연합에 들어온 지 1년 9개월여 만이다. 내년 총선(4월 13일)을 불과 4개월 남겨 놓은 시점에서 안 의원의 탈당은 비주류 의원들의 추가 탈당 및 천정배 의원 등 신당 세력과 맞물려 ‘야권 빅뱅’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총선 전망 또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오늘 새정치연합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며 “캄캄한 절벽 앞에서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을 나서려고 한다. 허허벌판에 혈혈단신 나선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간절하게 (문재인 대표에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며 문 대표를 비난했다. 또한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보답할 것”이라며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고 신당 창당 의지를 밝혔다. 추가 탈당도 가시화된다. 안 의원의 비서실장을 지낸 문병호 의원은 “주중 수도권과 호남의 현역 5~10명이 1차 탈당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은 15일 탈당할 계획이다. 문 의원은 이날 저녁 안 의원을 만나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비주류는 문 대표를 비난하고 나섰다. 김한길 의원은 “야권 통합을 위해 어렵사리 모셔온 안 의원을 막무가내 패권정치가 기어코 내몰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회의’ 창당준비위를 출범시킨 천정배 의원은 “야권 정치의 주도 세력을 교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저와 같은 인식에 도달한 것”이라며 “(안 의원과)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표는 회의 직후 페이스북에 “정말 정치가 싫어지는 날입니다. 진이 다 빠질 정도로 지칩니다. 주저앉을까요? 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파도에 흔들릴지라도 가라앉지 않습니다”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안철수 “정권교체 이룰 세력 만들겠다”

    안철수 “정권교체 이룰 세력 만들겠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13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탈당선언과 함께 신당 창당 의지도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에서 “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이 너무 강하고 저의 힘이, 능력이 부족했다”며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안에서 도저히 안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께 보답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이룰수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할수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탈당 기자회견 직전 문재인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최종 담판을 벌였으나 타협점을 찾는데 끝내 실패했다.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40분 상계동 자택을 나서 국회로 향했다.안 전 대표는 국회로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문 대표와 10분 가량 전화통화를 하고 혁신 전당대회 수용 의사를 최종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기동 자택에 머물던 문 대표는 통화에서 “만나서 대화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혁신전대를 포함한 모든 방안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안 전 대표는 “혁신전대 수용을 선언한다면 세부적인 것은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다”는 뜻을 전했지만 문 대표로부터 끝내 “혁신전대를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얻지 못했다는 후문이다.혁신전대 개최 문제를 놓고 끝없는 제안, 역제안을 하며 핑퐁게임을 벌여온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결별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이날 통화는 막판 중재활동에 나선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이 문 대표의 구기동 자택을 찾아 “만나서 모든 것을 백지상태에서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들은 뒤 안 전 대표에게 전달해 성사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선 4개월 앞두고… ‘安 탈당’ 수도권·호남 판세 핵심 변수로

    총선 4개월 앞두고… ‘安 탈당’ 수도권·호남 판세 핵심 변수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11일 탈당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특히 주류 측은 반신반의하는 기류 속에 황급하게 안 전 대표의 진의 파악에 나섰다. 안 전 대표가 탈당을 강행한다면 일부 비주류 의원들의 동반 탈당이 불가피하고, 야권 재편과 맞물려 내년 4·13 총선에서 호남과 수도권 판세의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1일 안 전 대표의 참모와 조언그룹, 가까운 의원들의 얘기를 종합하면 ‘탈당으로 마음을 굳혀 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민 중…’ 정도로 요약된다. 칩거 이후에도 수시로 안 전 대표와 통화를 해온 한 측근은 “탈당이란 표현을 직접 쓴 적은 없고, 맥락상 (탈당을) 짐작게 하는 내용들은 계속 있었다”면서 “예컨대 ‘상황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식이었는데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최후통첩 이후 문재인 대표가 내놓은 ‘측근 불출마’ 카드나 당내 다양한 그룹에서 중재안으로 나온 비상대책기구 구성 등에 대해 안 전 대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탈당은 너무 늦었고, 친노(친노무현)계 현역 의원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불출마 선언 역시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장소를 정론관으로 잡은 것은 이미 정해진 입장(탈당)을 발표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당초 안 전 대표는 탈당을 결행하면 야권 분열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란 점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총선 참패로 연결된다면 안 전 대표의 정치 생명도 치명타를 입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론 수렴과정에서 ‘탈당=분란 수습’이란 새로운 논리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의원들의 동반 탈당에 이은 세력화나 천정배 신당 등과의 결합 등이 여의치 않을 가능성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지만, 지지자 사이에 ‘또 철수(撤收)정치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도 좌시할 수 없었다. 물론 당에 남아 ‘백의종군’을 하면서 훗날을 기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던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독대를 통한 극적 담판 가능성은 희박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 대표 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탈당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랐고, 오전까지만 해도 끝까지 안 전 대표를 설득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분위기는 사실상 루비콘강을 건넌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날 새정치연합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러웠다. 3선 이상 중진들은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협력을 전제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비대위가 협의해 결정하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내놓아 논란을 키웠다. 비대위 구성이 문 대표의 사퇴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이석현 부의장은 “당연하다. 지도부 사퇴가 전제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표의 측근인 최재성 총무본부장이 끼어들며 감정싸움까지 벌였다. 최 본부장은 “비대위가 전대 문제를 합의 결정토록 하는 것은 당헌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협의한다면 논의를 해볼 수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비주류 김동철 의원은 “(참석 대상이 아닌) 당직을 맡은 3선이 왜 왔느냐”고 비꼬았고, 최 본부장은 “중진들이 전부 황금 지역구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문 대표 측은 중진들의 중재안에 ‘현역의원 하위 20% 물갈이’ 등 공천혁신안을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문 대표가 중재안에 대해 날 선 반응을 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표 측 관계자는 “혁신안만 지켜진다면 문 대표는 사퇴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역으로 그렇지 않다면 절대 사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면에는 비대위 체제로 갈 경우 비주류가 당을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 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는) 최고위원의 연쇄 사퇴와 이종걸 원내대표의 승계 거부까지 확인돼야 주장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DJ의 추억 ‘국민회의’ 천정배 주도 신당 黨名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의 가칭 당명이 9일 ‘국민회의’로 결정됐다. 당의 상징색으로는 오렌지색을 사용하기로 했다. 천 의원의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처럼 결정했다. 앞서 창당추진위는 국민 공모를 통해 당명을 모집해 왔다. 오렌지색은 ‘혁명·열정·진취성’ 등의 의미를 담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영 창당추진위 대변인은 “일주일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400건이 넘는 당명을 공모받았다. 공모작 중에서 창당추진위와 당직자들이 고심해 당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국민회의’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5년 창당해 50년 만에 정권 교체를 성공시켰던 당시 당명이 ‘새정치국민회의’였다. 풍요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민들이 만나는 열린 정당을 지향하고 정당 개혁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결정했다”고 밝혔다. 창당추진위는 오는 13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공식 창당은 내년 1월로 예정하고 있다. 천 의원은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 간 갈등 등을 이유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신당 합류를 주문하며 세 불리기에 나섰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재인 “안철수는 공동 창업주… 탈당 거론 말도 안 돼”

    문재인 “안철수는 공동 창업주… 탈당 거론 말도 안 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8일 지도체제 개편 및 혁신전당대회를 둘러싼 갈등으로 칩거 중인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탈당이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안 전 대표가 제안한 혁신전대는) 경쟁하는 전대로 갈 수밖에 없지 않냐.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았다. 더는 ‘핑퐁게임’을 벌일 뜻이 없으며 정면 돌파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다만, 문 대표는 “만약 정의당 또는 천정배 (신당) 등의 세력과 통합하는 전당대회가 될 수 있다면 대표직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기 위한 ‘장’이 마련된다면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문 대표는 이날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혁신전대를 받지 않으면) 탈당할 것처럼 하는 것은 곤혹스럽고 난감하다”면서 “안 (전) 대표는 일종의 공동 창업주다. ‘대표 물러가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탈당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갈 테면 나가라’는 것이 아니라 나가서는 안 된다고 호소드리는 것”이라며 “대결을 요구하지 말고 함께 손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다.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제안은 저로서는 자존심이 상하고 많이 내려놓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와 비주류가 ‘결’이 다른 점을 강조하며 협력 여지를 열어놓기도 했다. 그는 “안 (전) 대표는 비주류라고 하는 분들과는 생각이 다르다. 어떤 부분에서는 저보다 훨씬 강한 혁신을 요구한다”며 “혁신에 저항하고 반대하는 분들과 함께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주류 탈당설에 대해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가 배제된다는 걱정 때문에 탈당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에 대한 압박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총선 야권연대와 관련, 문 대표는 “이미 시스템 공천을 확립한 상황에서 지역 배분식 연대는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총선 전 (통합전대를 통해) 당내 경쟁에서 공천 문제가 조정되는 것이 대의명분이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에서)적어도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은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총선에서 실패한다면 자연스럽게 정치 생명이 끝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대권 후보로 영입하는 문제를 생각해 봤나’라는 질문에는 “주인공 역할을 하든 정당정치를 돕는 역할을 하든 정치를 한다면 당연히 우리 당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참여정부)가 만들어 낸 사무총장”이라며 “직무를 끝내고 돌아오면 함께하려는 노력을 해 보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앞둔 인재 영입과 관련, “깜짝 놀랄 만한 분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마포구 국민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토크콘서트’에서 “요즘 제가 대표자리가 간당간당하다. 힘내라고 아마 박수 쳐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당 분열 때문에 정말 정부·여당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그런 말도 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여당이 야당복이 있다’는 참담한 말도 듣고 있다”며 자조 섞인 농담을 던졌다. 문 대표는 이어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총선 공약에 포함하는 한편 국정교과서 금지 입법 청원운동 등 여론전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주류 ‘당직 사퇴 카드’ 초강수… 야권 재편 가시화되나

    비주류 ‘당직 사퇴 카드’ 초강수… 야권 재편 가시화되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주류의 압박 수위가 거세지고 있다. 전날 문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을 날린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7일 부산에서 칩거를 시작한 가운데 비주류는 당무 거부와 당직 사퇴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한편 ‘안철수 탈당=야권 공멸’을 내세우며 세 결집에 나섰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지도부)이 적합하지 않다면 또 다른 방안으로라도 협력 체제가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빠진 대신 대테러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미래와 총선 승리를 위해 가닥이 잘 잡히길 기대하며 당내 문제는 상황을 좀 봐 가며 판단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운 겨울을 맞아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따뜻한 외투를 입혀 줘야 한다. 많은 걸 갖고 있는 분이 더 많이 내려놓고 당의 승리를 위해 함께해야 한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에둘러 촉구했다. 김영환, 강창일, 김동철, 신학용, 김영록, 노웅래, 문병호, 유성엽, 이윤석, 장병완, 정성호, 박혜자, 최원식, 황주홍 의원 등 14명은 서울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구당(救黨)모임’을 꾸렸다. 이들은 “현 지도부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는 데 인식을 함께한다”며 “문 대표와 안 전 공동대표는 당 분열을 막고 구당을 위한 노력에 살신성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살신성인 요구란) 당 대표 사퇴를 포함한다고 해도 될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가급적 섣부른 탈당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요구”라고 말했다. 당내 대표적 비주류 모임인 민집모(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는 구당모임으로 발전적 해체를 하기로 했다. 문 대표의 혁신전당대회 불가 입장은 변함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밤 페이스북에 “가기로 목숨 걸면 지는 해가 문제랴”, “충분히 흔들리면 고통에게로 가자”는 내용이 담긴 고(故) 고정희 시인의 시를 올린 것도 ‘마이웨이’의 심경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안 전 대표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한 ‘묘수’를 찾기 위해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 측에서는 혁신전대 수용은 힘들지만 ‘문·안·박 공동지도부’와 유사한 형태의 임시 지도체제를 비롯한 타협안은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문 대표는 “제가 오늘도 (안 전 대표의 제안에 대해) 대답을 드리기가 좀 난감하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손을 잡고 단합하고 협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단합과 협력의) 그 방안으로 이른바 문·안·박 협력 체제를 제안했는데, 또 다른 방안으로라도 그런 협력 체제가 모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문 대표 측은 8일 관훈토론회에서 자연스럽게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혁적 국민정당 창당추진위원회 위원장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이날 추진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제1야당의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는 길은 신당 창당을 통해 야권 주도 세력을 교체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전 대표를 포함한 야당 의원들도 함께한다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확실한 결단을 내려서 신당 흐름에 함께해 준다면 그것을 통해 한국 정치, 특히 야권 주도 세력을 전면적으로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安 ‘담대한 결단’… 책임 전가 차단·탈당 결심 가능성

    安 ‘담대한 결단’… 책임 전가 차단·탈당 결심 가능성

    혁신 전당대회 수용을 거듭 주장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의 6일 기자회견문의 제목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합니다’였다. 지난달 30일 광주 일정에서 “야당에 외교, IT, 경제 전문가가 없다”며 ‘창조적 파괴’를 주문했던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현재 문재인 대표 체제의 야당으로는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가 모두 어렵다는 인식을 또다시 강조한 표현이었다.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갈등을 빚다가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을 전격 약속한 지 정확히 3년이 지난 이날, 안 전 대표는 친노무현계로 상징되는 야권 주류와 문 대표에 대한 실망감을 거침없이 드러낸 셈이 됐다. ●“文 체제로선 정권 교체 어렵다” 재강조 포석 안 전 대표는 분열과 대결의 장이 될 것이고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전대 불가론’에 대해 “국론이 분열되는데 선거는 왜 하느냐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면서 17·18·19대 총선에서 모두 1월에 전대를 개최한 사례를 열거했다. 이어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당을 살리기 위해 결단하신다면 전대에 다시 나가는 것이 무엇이 어렵느냐”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탈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담대한 결단’이란 표현에 이 같은 중대 결심이 사실상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때론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단 한 차례도 분열의 길을 걸은 적이 없다”는 발언은 탈당 결행에 대한 명분이자, 주류 측의 책임 전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표가 본격적인 ‘총선 드라이브’를 선언하며 안 전 대표와 비주류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진 것도 중대 결심의 배경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문 대표의 180도 바뀐 ‘안철수 혁신안 수용’도 오히려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 비주류 측 관계자는 “문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겠다고 선언한 것은 이미 일부 인사의 영입이 가시화됐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면서 “문 대표는 이미 안철수가 없는 총선 체제 구상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 성향 의원들 “둘 관계 개와 고양이 같다” 기자회견 후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노원구 자택으로 들어간 안 전 대표는 조만간 지방으로 내려가 장고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조용히 생각을 가다듬으며 구상을 할 계획”이라며 ”그다지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으로 당 내홍은 또다른 페이지로 넘어갔다.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7일 비주류 성향 당 지도부들이 회의에 불참하고 일부는 전격적으로 당직을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같은 날 비주류 의원들은 오찬 회동을 갖고 대응책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안 협력을 모색했던 중도 성향의 ‘통합행동’과 중진 의원 등도 이날 안 전 대표의 ‘배수진’으로 더이상 손쓸 방도가 없다는 당혹감이 역력했다. 한 의원은 “개는 꼬리를 들면 반갑다는 의미인데, 고양이는 싸우자는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꼭 개와 고양이 같다”고 했다. ●文 “시간 더 달라” 즉답 피해 공을 넘겨받은 문 대표는 이날 “시간을 더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주변에서는 문 대표가 전대 수용 불가 의사를 수차례 밝혀온 만큼 입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총선 드라이브’를 본격화한 상황에서 판을 다시 뒤엎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더불어 비주류의 반발 수위 등 당 상황을 좀더 지켜보고 결정할 필요도 있다. 이미 수차례 단일 대오 형성에 실패했던 비주류의 동요가 또다시 우려만큼 위협적이지 않다면 문 대표가 안 전 대표에게 화답할 필요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물론 안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화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보기만 한다는 건 문 대표에게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안철수 탈당→비주류 연쇄 탈당→호남 신당 합류 등 ‘안철수발(發)’ 야권 지형 재편은 호남발(發) 변수만 경계했던 문 대표로서는 더 나쁜 총선 시나리오일 수밖에 없다. 극적인 화해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오는 이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최후통첩 안철수, 돌연 밴타고 지방가더니

    최후통첩 안철수, 돌연 밴타고 지방가더니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가 7일 서울을 떠나 지방으로 칩거에 들어갔다. 이미 지난 6일 기회회견을 열고 문재인 당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날린 안 대표가 이번 칩거 중에 탈당 등 마지막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25분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은청색 밴을 타고 지방으로 떠났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안 전 대표를 태운 밴은 출구를 빠져나오자마자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 안 전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학기가 진행 중이어서 동행하지 않고, 안 전 대표 혼자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일주일 가량 지방을 돌면서 그동안의 생각을 정리하고 향후 계획을 세우는 등 정국 구상에 몰두할 전망이다. 다만 안 전 대표의 최후통첩에 대한 문 대표의 답변이 금방 나오면 안 전 대표의 칩거도 짧아질 수 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지방에 머무는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일주일 정도보다 짧을 수도 있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면서도 “문 대표가 빨리 답을 한다면 사나흘 정도면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그동안 각계 인사들과 활발히 만나면서 의견을 나눴던 것과 달리 이번 칩거 중에는 외부 인사와 만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본인 스스로 충분히 고민할 시간이 필요해서 떠난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는 연락을 계속 할 수 있지만 외부 인사와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주일 가량 지방을 다니면서 전국 각지에 있는 정치권 인사들과 접촉하고 연대 의사를 타진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의원과의 접촉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서울을 떠나자 측근들도 긴장감 속에 안 전 대표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평소 매주 월요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 네트워크 내일’에서 열리던 내부 전략회의도 이날은 안 전 대표의 불참으로 취소된 채 의원실 회의만 열려 내부 상황을 점검했다. 핵심 보좌진들도 휴가를 떠나거나 밀린 업무를 소화하는 등 마지막 결정을 앞두고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도 안 전 대표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이번에도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면 탈당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강철수(강한 안철수)’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안 전 대표는 전날 회견에서도 “때론 조롱과 모욕의 대상이 됐지만 인내했다.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없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탈당을 결심하더라도 당장은 이르고, 당내 혁신투쟁을 더 밀어붙여 명분을 쌓고 당 내외 조건을 형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아울러 문 전 대표가 극적으로 안 전 대표의 혁신 전대 요구를 수용하거나 중진들의 중재 시도로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도 있다. 안 전 대표측 관계자는 “안 전 대표의 마지막 목표지점이 탈당은 아니다”라며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시대적 요구와 국민적 바람을 포괄적으로 보고 결정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온라인뉴스국△나우뉴스부장 박록삼◇편집국△편집2부 차장 강동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만성질환관리과장 김영택△감염병관리과장 조은희△감염병감시과장 이동한△검역지원과장 홍성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세포유전자치료제과장 정지원 ■주택도시보증공사 ◇실장△전략기획 유숭종△준법지원 주영훈△영업기획 이광재△채권관리 김철중△홍보 김옥주◇처장△인사 조원희△정보화지원 심상련△조사연구 강홍민△심사관리 임윤순△보증이행 정병익◇센터장△PF금융1 정일조△서울북부관리 김상철△서울서부관리 김영철△영남관리 김선웅△중부관리 이진용△정비사업금융 곽석태◇지사장△서울서부 최종원△서울북부 김희곤△부산울산 박종진△대구경북 이무송△경남 공대운△전북 천일△경기 최병태△강원 최형순 ■KBS ◇본사△이사회사무국장 김덕기△감사실장 김대회△홍보실장 직무대리 권혁주△혁신추진단장 직무대리 정철웅<편성본부>△영상제작국장 진교승<보도본부>△해설위원실장 김석호△보도국장 정지환△디지털뉴스국장 직무대리 이강덕△보도국 편집주간 직무대리 장한식△보도국 취재주간 직무대리 박영환△보도국 국제주간 강석훈△스포츠국장 박승규<tv본부>△교양문화국장 김정수△기획제작국장 한창록△예능국장 김진홍<라디오센터>△라디오1국장 이경우△라디오2국장 이수행<제작기술센터>△TV기술국장 직무대리 김강호△보도기술국장 직무대리 곽천수△라디오기술국장 반재홍<기술본부>△기술관리국장 김석기△기술연구소장 김희정△방송시설국장 오영식△네트워크관리국장 김명환<시청자본부>△총무국장 김용국△재무국장 박범서△재원관리국장 조하룡<정책기획본부>△정책기획국장 이춘호△정보화기획국장 김장호△방송문화연구소장 정은창<원장>△인재개발 황우섭◇지역방송 <총국장>△창원 정인균△광주 강정기△전주 함형진△대전 김정훈△청주 임흥순<국장>△포항 주경애△목포 윤태호△충주 김회종△강릉 김만석△원주 최홍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부총장 이창수 ■KT ◇승진 <사장>△매스(Mass)총괄 임헌문<부사장>△커스터머부문장 김철수△기업사업부문장 이문환△융합기술원장 이동면△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윤경림△비서실장 김인회<전무>△수도권강남고객본부장 김재현△마케팅전략본부장 이필재△강북네트워크운용본부장 이철규△인프라연구소장 전홍범△플랫폼사업기획실장 김형욱△기가 IoT사업단장 송희경△글로벌사업추진실장 임태성△SCM전략실장 한원식△홍보실장 윤종진<상무>△비즈사업본부장 김봉균△전남고객본부장 권민용△충남고객본부장 유상규△고객분석실장 고윤전△기가사업본부장 김기택△미디어콘텐츠담당 강인식△공공고객본부장 한상현△네트워크운용본부장 최한규△글로벌기술컨설팅단장 고기영△무선액세스기술지원담당 박상훈△서비스연구소장 백규태△플랫폼서비스사업단장 김훈배△스마트 커넥티비티사업담당 김태균△미래사업개발TF장 이미향△비용혁신담당 김동식△SCM전략담당 박종열△IT전략기획담당 이강수△공정경쟁담당 김만식△그룹경영단장 송경민△교육파견 이창근 신현삼△그룹사파견 정정수 조한상 ■삼성전자 ◇부사장△강호규 경계현 권계현 권영노 김용회 박용기 성재현 소병세 신명훈 심원환 장시호 정재헌 천강욱 최철◇전무△고승환 김동욱(무선 베트남) 김범동 김사필 김성진 김진해 김학래 목장균 민장식 박영선 백홍주 변성호 성일경 신재호 심상필 심의경 윤정남 이강협 이민혁 이상규 이성수 이준현 이해범 전세원 조병학 최방섭 최승범 최원진 최정준 홍두희◇상무△고재윤 고재필 고형종 구본영 권오수 김강수 김강태 김경남 김경조 김군한 김기호 김도균(DMC硏) 김민정(기획팀) 김병우 김성은(생활가전) 김수련 김재훈(VD) 김태훈(생기硏) 김현숙 김현우 김홍식(메모리) 김후성 노태호 마이클레이포드 문종승 문희동 박정미 박정진 박종범 박준호(무선) 박철범 박형원 반효동 배광진 배상우 배용철 복정수 서보철 서행룡 손동현 손호성 송철섭 신동준 신영주 안종찬 여형민 용석우 원순재 유승호 윤석호(LED) 윤종덕 이계원(인재원) 이광헌 이규영 이무형 이상도 이상원(VD) 이상직 이영수(글로벌기술센터) 이재범 이재환(중동총괄) 이정길 이정삼 이종명 이종호(반도체硏) 이진엽 이창수(일본총괄) 이창욱 이효순 저스틴데니슨 정용준(파운드리) 정윤찬 정지호 정진성 정호근 정호진 제이디라우 조기호 조영준 지송하 지응준 최광보 케빈몰튼 피터리 한우섭 허태영 홍성범 황대환 황보용 황완구 황태환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곽진오 권영찬◇전무△정환경◇상무△김경한 김장수 김현환 안재용 이건형 이제현 조용우 최순호 최원준 최재범 ■삼성SDI ◇부사장△김유미◇전무△김경훈 김홍경 박종호 이승욱◇상무△김치진 김현수 박종선 백승기 양재호 이승원 전상범 정종훈 최수석 ■삼성전기 ◇부사장△허강헌◇전무△가철순 김두영◇상무△고영관 김상남 김응수 손성도 신영우 최재열 ■삼성SDS ◇부사장△계승교◇전무△구형준 이재철2◇상무△김다이앤 서호동 손영삼 오영석 윤형관 이재석(인사팀) 이형석 최만 ■삼성생명 ◇부사장△김남수◇전무△김대환 유호석 정상철 홍원학◇상무△곽창훈 박기돈 박현식 유성현 장성복 장영익 정연재 홍성윤 홍종범 ■삼성화재 ◇부사장△김성규◇전무△김석태 박인성 이상경 장덕희◇상무△김우석 박영교 박황제 백송호 손종율 임채훈 주해연 홍성우 홍창문 ■삼성카드 ◇전무△정상호◇상무△허재영 ■삼성증권 ◇부사장△전영묵◇상무△김홍배 유직열 이철우 조한용 ■삼성자산운용 ◇상무△하형석 ■삼성중공업 ◇부사장△김효섭 한민호◇전무△김경혁 이무녕◇상무△서봉기 송재석 이조우 장해기 최영재 한국근 ■삼성물산(건설) ◇부사장△오세철◇전무△강수돈 조성래 최영우◇상무△강성원 김교준 김상국 김용희 김정욱 노세흥 손용호 신혁 엄성용 이경수 이영경 정기현 최석웅 허양중 ■삼성엔지니어링 ◇전무△박만수 성연기 이현오 최재훈◇상무△김대원 박천홍 백승호 서문태 하승우 ■삼성정밀화학 ◇전무△서태호◇상무△권의헌 이창건 ■삼성비피화학 ◇상무△이근영 ■삼성물산 ◇상무△김봉진 우형욱 ■삼성물산(상사) ◇부사장△고정석◇전무△이용락◇상무△성시용 손상균 ■삼성물산(리조트/건설부문) ◇전무△정병석 ■삼성웰스토리 ◇상무△정위련 ■삼성물산(패션부문) ◇부사장△박철규◇상무△박남영 정창근 조용남 ■호텔신라 ◇부사장△김상필◇전무△하주호◇상무△고선건 이정호 ■제일기획 ◇상무△이문교 이형우 ■에스원 ◇전무△김종국 박준성◇상무△문남수 박춘섭 윤성오 ■삼성경제연구소 ◇전무△권순우 ◇상무△이안재 임태윤 전상욱 ■중국본사 ◇전무△윤성희 ■삼성벤처투자 ◇전무△김민수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무△김용신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무△김재우◇상무△김용국 ■삼성인력개발원 ◇부사장△한승환◇전무△유환철◇상무△최기호 ■우리은행 ◇승진 <영업본부장>△광진성동 송한영△구로금천 김호정△종로 정종숙△인천 연헌모△경기중부 노민영△경기서부 권호동△경기남부 박화재△대전충청남부 윤석구△충청북부 양승재△부산서부 신명혁△대구경북1 이중호△트윈타워기업 노상주△강남기업 황부동△중앙기업 최동수△종로기업 황규목<영업본부장 대우>△자금부 서영호△퇴직연금부 고영배△스마트금융부 고정현△고객정보보호부 이인호△금융소비자보호센터 박성균△경영기획단 박경훈△싱가폴지점 박용만△국제부 이희운◇이동 <영업본부장>△강남1 김진우△강남2 정채봉△강동강원 도충호△강북 최홍식△강서양천 이상채△관악동작 박인좌△서대문 이창재△서초 이기회△성북동대문 정희경△송파 오형주△영등포 김동기△용산 이해만△중랑노원 김원배△중부 임영남△부천인천북부 마호웅△경기동부 정운기△경기북부 허연욱△부산중부 이낙준△부산경남동부 조철제△경남 이경복△대구경북2 이영섭△호남 경은배△서울시청 김용석△공항 최현구△본점 김종득△본점1기업 이종인△본점2기업 신현창△삼성기업 하태중△남대문기업 권덕재△여의도기업 배인환△미래기업 김봉기<영업본부장 대우>△개인고객본부 김정기△개인고객본부 김민성△개인고객본부 윤여동△개인고객본부 윤정한△개인고객본부 이재숙△개인고객본부 장재원△외환업무센터 김창연△스마트금융사업본부 홍현풍△여신업무센터 강병모△수신업무센터 이진희△기업금융부 김영재△검사실 이대진△경영지원총괄 조수형△전략사업부 이원덕<본부 부서장>△전략기획부장 이석태△홍보실장 조재찬<지점장>△신당역 노양환
  • “安 혁신안 받겠다” 명분 쌓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4일 안철수 의원이 제안했던 10대 혁신안을 전폭 수용키로 했다. 문·안 갈등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데 대한 당 안팎의 우려 속에 관계 회복에 나서는 동시에 혁신전당대회를 거부당한 안 의원에게 ‘퇴로’를 열어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뒤늦은 결정”이라며 고민을 거듭했다. ●최종 반영 땐 박지원·신계륜 등 공천 물 건너가 파장 김성수 대변인은 “문 대표의 제안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까지 이뤄졌다”며 “(안 의원의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표가 내년 총선에 새 인물을 수혈하기 위한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안 의원은 지난 9~10월 ▲부패 혐의 기소자에 대한 즉시 당원권 정지 및 공직후보 자격심사 대상 배제 ▲부패 혐의 유죄 확정자에 대한 당원 제명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엄정한 조치 등 혁신안을 내놓았다. ‘안철수 혁신안’이 고스란히 현실화된다면 파장이 예상된다. 부패 혐의 기소자에 대한 공직후보 자격심사 배제 조항이 적용되면 저축은행 금품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박지원 의원과 ‘입법로비’ 의혹으로 재판 중인 신계륜·신학용 의원은 공천에서 배제된다. 정청래 최고위원 등 막말 전력자도 영향을 받는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로선 양수겸장이다. 안 의원의 탈당 명분도 사라질 뿐더러 현역 물갈이 칼날을 명분 있게 휘두를 수 있다”고 말했다. ●安, 냉담한 반응 보인 듯… 이르면 주말 입장 발표 하지만, 안 의원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까운 의원들과의 통화에서 혁신전대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등 기존 입장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탈당까지 결행할지는 미지수다. 자신의 혁신안까지 수용된 터에 공동창업주인 그가 당을 박차고 나가기엔 ‘명분’이 부족하다. 지난 대선과 달리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독자세력화를 꾀하거나 입지가 불안정한 ‘천정배 신당’과의 결합도 쉽지 않다. 안 의원 측은 비주류 및 신당파 인사들과 두루 접촉한 뒤 이르면 주말쯤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안 의원 측 핵심관계자는 “(문 대표의 혁신안 수용은) 타이밍을 놓쳤다. 어제는 지긋지긋한 상황을 끝내겠다고 하다가 오늘 수용한다니 (어리둥절하다)”라며 “백의종군, 탈당, 극적인 타협까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 문병호·김영환·김동철·최원식·유성엽·권은희 의원 등 비주류도 긴급회동을 가졌다. 한편, 황주홍 의원(전남도당위원장)은 전남 영암에서 열린 전남도당 핵심당원 연수에서 “야권 대통합을 위해 문 대표의 퇴진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NBA] 아버지 앞 40득점 활약 커리는 왜 겸연쩍었을까

    “오늘 밤 내 잔칫상을 뒤엎지 마.” 아버지의 신신당부도 통하지 않았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주포 스테픈 커리(27)가 훌륭한 농구 유전자를 물려준 아버지 델 커리(51)의 이 같은 간절한 당부를 뿌리쳤다. ●아버지 커리, 샬럿 프랜차이즈 최다득점 기록 스테픈 커리는 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타임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샬럿과의 원정 경기에서 아버지가 활약했던 팀을 상대로 40점을 몰아넣는 괴력을 과시했다. 커리는 3쿼터까지만 뛰고도 40점을 넣는 괴력을 선보이며 116-99 압승을 이끌었다. 팀은 개막 후 20연승으로 NBA의 새 역사를 써 나갔다. 샬럿 구단은 전반전이 끝난 뒤 팀 통산 최다인 701경기 출전, 9839득점 기록 등을 보유한 델 커리의 축하 행사를 열었는데 아버지 잔칫날에 아들이 과도한(?) 활약을 펼친 것이다. 샬럿은 커리가 성장기를 보냈고 근처 데이비슨 칼리지에서의 활약으로 이름을 드날렸던 곳이다. 고향 같은 곳이라 마음이 편했는지 이날 커리는 18개의 야투 중 14개를, 3점슛 11개를 던져 8개를 림 안에 꽂아넣었다. 특히 3쿼터에만 11개의 야투를 던져 10개, 그 중 3점슛을 5개나 꽂아넣어 28점을 쏟아붓는 괴력을 뽐냈다. 커리는 4쿼터에 벤치로 물러나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54점) 경신에 도전하지 않는 것으로 아버지를 축하하는 분위기를 망치지 않으려고 했다. ●축하 행사 마련한 날… 아들 커리, 상대팀 압승 이끌어 하프타임에 아버지의 역대 통산 프랜차이즈 최다 득점을 축하하는 행사를 지켜본 커리는 “아버지 세리머니가 있어서 플레이하기 좀 싸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행사에 아버지가 어머니와 여동생, 이모, 할머니와 나란히 서서 연설을 하더라. 좋은 밤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제 20경기를 치렀는데 커리가 올 시즌 40득점 이상 기록한 것이 벌써 여섯 번째다. 3쿼터까지만 뛰고도 40점을 올린 것도 벌써 네 번째다. 커리는 지난달 중순 아버지의 통산 3점슛(1245개)도 뛰어넘었다. 한편 코비 브라이언트가 31점으로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한 LA 레이커스는 워싱턴 위저즈를 108-104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브라이언트는 78-75로 시작한 4쿼터에만 3점슛 두 방 등 12점을 기록하는 집중력을 뽐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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