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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에 제동걸린 SSM] 서울 중구, 전통상권 500m이내 입점 제한

    서울 중구 전통상권 주변 500m 이내에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진입이 제한된다. 중구는 남대문시장과 평화시장, 서울중앙시장 등 24곳을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해 공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통시장과 상가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는 대규모 점포(매장면적 3000㎡ 이상)나 준대규모 점포(3000㎡ 이하 중 대형회사 또는 계열사 직영 점포)의 입점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입점하려면 전통시장과 상생할 사업계획서를 낸 뒤 해당 지역과 협의를 해야 한다. 구는 대형 및 중소 유통기업 대표, 소비자 대표, 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11명의 위원으로 하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해 전통상업보존구를 지정했다. 지정된 곳은 남대문시장과 숭례문상가 등 남대문 권역, 평화·남평화·제일평화·광희·청평화시장 등 동대문패션타운 권역이다. 오장동 중부시장과 주교동 방산종합시장, 신당동 약수시장, 소동지하도상가, 명동역지하도쇼핑센터 등도 포함됐다. 협의회에서는 유통업 간 상생발전 방향 협의, 유통분쟁 조정,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에 대한 사항 등을 논의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은 전통시장과 영세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소상공인과 중소유통업체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신당 1 ~ 6동 명칭 바뀝니다

    신당 1 ~ 6동 명칭 바뀝니다

    숫자 나열식으로 이름 지어진 중구 신당1~6동의 명칭이 지역의 특색을 살린 지명으로 변경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살았던 신당4동은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청구동’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군사정변 이전까지 살았던 신당6동은 ‘동화동’으로 바뀔 전망이다. 구는 2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6개 동 주민을 대상으로 행정동 명칭을 공모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구청 홈페이지에 코너를 게시하고, 동 주민센터 민원실에도 접수대를 설치한다. 이어 많은 주민들이 추천한 명칭 3~4개를 뽑아 전체 3만 361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동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들이 변경하고자 하는 명칭을 확정한다. 구는 10~11월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12월 초 시행에 들어간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획일적인 행정동 명칭보다는 동별로 전통적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며 “신당동 명칭 변경으로 주민들의 자긍심과 마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산업계, 고령화에 맞춘다] 큰 집보다 작은 집, 아파트보다 단독으로

    우리나라 주택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다운사이징(규모 축소)과 단독주택의 선호도 상승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전용면적 85㎡(25.7평) 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대세였다. 건설사들도 앞다퉈 대형 평형 분양에 나섰고 소비자들도 더 넓은 집에 사는 것을 꿈처럼 여겼다. 하지만 부동산시장 침체, 1~2인 가구와 노인 가구 증가 등 인구 구조의 변화로 작은 평형의 아파트 선호도가 뚜렷해졌다. 유석원(62·서울 중구 신당동)씨는 지금 사는 142㎡ 아파트를 팔고 수도권 79㎡ 아파트로 옮기기로 했다. 집의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것이다. 유씨는 “자식들은 모두 출가했는데 관리비 많이 나오는 넓은 아파트에 살 이유가 없다.”면서 “중대형 아파트 인기도 떨어지고 노후자금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아파트를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주택 다운사이징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인구 구조 변화를 꼽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계의 소득이나 소비도 크게 줄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주택 수요 변화라고 분석한다. 국내 인구 구조는 ▲인구 증가 둔화 ▲고령화 가속화 ▲베이비붐 세대 은퇴 ▲1~2인 세대 증가 등 과거와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주된 가구 유형은 1990년 이후 4인 가구였으나 2010년에는 2인 가구가 가장 많아졌다. 부부 2인 가구는 2010년 267만 2000가구로 5년 전보다 18.3% 증가했다. 또 1인 가구의 비율도 폭발적으로 늘어 21.9%로 4인 가구에 육박했다. 이는 우리 사회 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을 바로 보여주고 있다. 2인 가구가 가장 많은 가구 형태로 떠오른 것은 자녀를 출가시키고 나서 부부만 사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수욱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세대원 감소와 노인 가구의 증가, 보유세 부담 등으로 중·대형 아파트 선호가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실속형 소형 주택이나 전원주택 등 다양한 취향을 겨냥한 주택으로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베이비붐 세대가 속속 은퇴 대열에 합류하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인구의 15.2%인 714만명으로 추산되는 베이비붐 세대 중 300여만명은 올해부터 9년에 걸쳐 직장에서 은퇴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연구소장은 “노후 준비도 못 하고 경제력을 상실한 베이비붐 세대가 자신의 유일한 자산인 아파트를 줄여서 남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 처지”라면서 “그 때문에 수도권 아파트의 신규 분양시장은 썰렁하지만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베이비붐 세대는 노후에 아파트보다 단독 주택을 선호한다. 따라서 최근 신도시 내 단독주택 필지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또 정부의 단독주택개발조건도 인기의 한 원인이다. 정부는 5·1 부동산대책으로 단독주택 층수 제한과 가구수 제한을 풀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건설경기 연착륙 및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을 발표, 5월 31일부터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 가구수 제한이 폐지됐다. 이로써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에 있는 주택의 층수는 2층에서 3층으로, 1층에 점포를 지어야 하는 점포 겸용 단독용지에 자리한 주택은 3층에서 4층으로 층높이를 높일 수 있게 됐다. 1필지당 1가구 규정이 있는 블록형이나 3~5가구로 제한된 점포형의 가구수 제한 역시 사라지게 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자문팀장은 “아파트 다운사이징과 더불어 단독주택 선호도가 높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단독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주택 문화는 사회 구조 변화와 맞물려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박영수 음식업중앙회 부회장 “자재값 오르는데 왜 음식값은 묶나”

    박영수 음식업중앙회 부회장 “자재값 오르는데 왜 음식값은 묶나”

    “식자재값, 가스·기름값, 인건비 다 오르는데 왜 우리에게만 가격 억제를 요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우리를 옥죌 것이 아니라 카드 수수료, 유통구조 등 구조적인 문제를 고쳐서 인상을 억제하도록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 15일 서울 중구 신당동 한국음식업중앙회에서 만난 박영수 상임부회장은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의 초점이 영세 음식점에 맞춰진 것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냈다. 가장 시급한 지원책으로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를 꼽았다. 카드 수수료율 2.8~3%는 가뜩이나 순익이 줄고 있는 영세업자들에게 크나큰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농수축산물의 유통구조 변화도 지적했다. 직거래 물류시스템과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면 유통 단계에서 생기는 가격상승을 어느 정도 막아 자연히 음식값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홍규PD gophk@seoul.co.kr
  • ‘뮤지컬 이야기쇼’ 3년 반 만에 화려한 부활

    ‘뮤지컬 이야기쇼’ 3년 반 만에 화려한 부활

    “사람들이 모두 제가 ‘임재범의 그녀’와 사귀는 줄 알아요.” 사회자 이석준(39)의 짓궂은, 그러나 집요한 추궁에 항간의 ‘열애설’을 자신의 입으로 먼저 꺼낸 이는 다름 아닌 뮤지컬 배우 강태을(31)이었다. 객석에서 폭소가 쏟아졌다. 관객들은 이어질 답변을 기대하며 귀를 쫑긋 세웠다. “지연(가수 임재범과 TV에서 함께 노래를 불러 ‘임재범의 그녀’라는 별칭을 얻은 뮤지컬 스타 차지연)씨와는 친한 동료일 뿐, 연인 사이는 아니에요.” 이어질 추궁이 걱정됐던지 강태을은 “진짜 여자친구가 따로 있다.”고 자진 실토했다. ●MC 이석준 “감개무량하다” 지난 27일 밤 서울 신당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국내 유일의 ‘뮤톡’(뮤지컬공연+토크쇼)으로 꼽히는 ‘이석준과 함께하는 뮤지컬 이야기쇼’가 다시 관객에게 돌아온 첫날이었다. 뮤톡은 뮤지컬계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이자 추상미의 남편으로도 유명한 이석준이 2004년 시작했다. 뮤지컬 스타들을 초대해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유명 뮤지컬 노래들을 들려줘 인기를 끌었다. 2007년 100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으나 골수 팬들의 끈질긴 요청으로 시즌2가 기획됐다. 3년 반 만의 부활인 만큼 시즌2 첫회 티켓은 판매 시작 8분 만에 350석 전 좌석이 매진됐다. 우레와 같은 박수 속에 등장한 이석준은 “감개무량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초대손님은 요즘 뮤지컬계에서 가장 ‘핫’(Hot)하다는 박은태(30), 전동석(23), 강태을. 그래서인지 이야기쇼 주제도 ‘히어로’(Hero)였다. 이들은 때로는 화려한 뮤지컬 스타가 되어 열창을, 때로는 평범한 남자가 되어 삶의 굴곡을 털어놓았다. ●뮤지컬스타 3명 모두 우정 출연 ‘뮤지컬계 강동원’으로 불릴 만큼 곱상한 외모의 전동석은 “어릴 때 집안 환경이 싫어 가출을 여러 번 했다. 무작정 상경해 공사현장에서 종이상자 깔고 잔 적도 많다. 한번은 조폭 출신 아버지를 둔 친구랑 가출했다가 친구 아버지 덕분(?)에 금방 잡히기도 했다.”고 웃으며 고백했다. 쇼의 백미는 단연 ‘파파라치 코너’. 강태을의 실토를 끌어낸 ‘이석준 파파라치’는 여세를 몰아 “사귀려고 마음먹은 여자가 있다.”는 박은태의 ‘폭탄선언’을 끌어내는 개가를 올렸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주인공 모차르트로 열연 중인 박은태는 “공연 중 목이 망가질 때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참 힘든 직업이다라는 자괴감을 느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충무아트홀 “100회 무료 대 관” 밤 10시 25분. 네 남자의 수다는 끝이 났다. 이석준은 객석을 향해 “오늘 여러분이 낸 관람료는 선천성 기도 무형성증을 앓고 있는 어린 소녀 해나에게 전달된다.”며 해나의 사진을 공개했다. 100회 예정인 공연 티켓 판매금은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전액 쓰인다. 매회 바뀌는 초대손님들도 전부 우정출연이다. 좋은 취지에 공감해 충무아트홀도 ‘100회 무료 대관’이라는 통큰 결단을 내렸다. 공연(http://iyagishow.com)은 격주 월요일에 열린다. 2만 5000원. (02)2230-6600.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중구도 ‘여성 행복 프로젝트’

    중구도 ‘여성 행복 프로젝트’

    서울 중구가 여성 친화적인 도시로 탈바꿈한다는 꿈에 부풀었다. 구는 여성이 행복한 가족친화적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성행복 프로젝트’를 2014년까지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돌보는 중구 ▲일 있는 중구 ▲안전한 중구 ▲편리한 중구 ▲건강한 중구 ▲평등한 중구 등 6대 분야 92개 사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먼저 ‘돌보는 중구’ 실현을 위해 맞벌이 부부 등이 퇴근 시간까지 초등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학교에 운영비를 지원한다. 만 18세 미만 중증 장애아 가정에는 연 320시간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만 12세 미만의 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아이돌보미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출산에서 양육까지 토털 서비스가 가능한 영유아플라자를 올해 말까지 신당동에 건립할 계획이다. ‘일하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 각 자치회관 생활체육 프로그램에 여성 생활체육지도자를 배치하고, 급식 도우미와 할머니 도우미를 초등학교 및 어린이집에 파견해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여성 공무원들의 출산을 장려하고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자 육아휴직을 활성화하고, 청사 내에 여직원 휴식 공간인 ‘해피룸’도 운영한다. ‘건강한 중구’ 실현도 빼놓을 수 없다. 고위험 임신부들을 위해 임신성 고혈압 및 당뇨검사, 3차원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는 등 건강검진을 강화할 계획이다. ‘평등한 중구’를 위해 여성 공무원의 승진 임용을 확대하고, 주요 보직에 여성 공무원들을 중점 배치한다. 또 정책에서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성 인지력 향상 교육을 한다. 최창식 구청장은 “여성행복 프로젝트는 여성의 구정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여성 편의시설을 확충해 여성뿐만 아니라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중구 치매초기환자 돌봄서비스

    정윤희(가명·32·신당동)씨는 최근 시어머니가 치매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눈앞이 깜깜해졌다. 함께 사는 시어머니가 아이들을 돌봐주는 덕에 맞벌이를 하고 있는데 주간보호시설로 보내고 싶지만 대상이 아니고, 다른 시설로 보내자니 비용이 만만찮아서다. 그러나 이젠 시름하지 않아도 좋다. 중구는 오는 23일 치매 초기 환자들을 반나절 돌봐주는 ‘돌봄 보호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초기 치매 환자들을 일정 시간 돌봐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는 서울 자치구로는 처음이다. 신당 6동 중구치매지원센터에서 무료 운영한다. 1~3급 장기요양등급 외 판정을 받은 환자이거나 지난해 센터에 등록된 초기 치매 추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서비스는 오전 9시~낮 12시, 오후 2~5시로 하루 두차례 나눠 진행되며, 미리 전화를 해서 필요한 시간을 정할 수 있다. 또 센터에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실버누리센터가 설치돼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10여명의 전문인력이 치매 초기 환자들을 돌본다. 치매가 악화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함께 시행한다. 예약 및 이용 상담은 센터(2238-3400)로 문의하면 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저자와 차 한 잔] ‘… 이 길을 걷는다면’ 펴낸 이동미 작가

    [저자와 차 한 잔] ‘… 이 길을 걷는다면’ 펴낸 이동미 작가

    ‘서울에 대추나무 길을 아시나요.’ 일단 한 사연부터 살펴보자. ‘옛날 신당동에 자식이 없는 독지가가 살고 있었다. 전쟁통에 집을 잃고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이 눈에 보였다. 가진 돈을 다 내어 이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었다(중략).골목과 골목 사이는 두 사람이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좁은 길이 되었다. 그 골목 끝에 이 모든 이야기를 지켜보던 대추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하여 이 길을 대추나무 길이라고 했다.’ 여행작가 이동미(42)씨가 최근 펴낸 ‘매일 너와 이 길을 걷는다면’에 나오는 대목이다. 이처럼 이 책은 서울의 정겨운 골목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냥 밋밋하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4계절이라는 테마를 놓고 골목길을 부지런히 찾아 헤매고 있다. 종이 냄새 물씬 풍기는 충무로, 비오는 오후의 피맛골, 골목의 진수 한남동, 도심 속의 문화골목 정동길, 코리안 드림의 쪽방촌 가리봉동, 서울 같지 않은 부암동 등 낯익지만 낯설은 구석을 흥미롭게 파헤치고 있다. 지난 11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저자 이씨를 만났다. 두 아이를 둔 엄마이지만 1년 반 동안 틈틈이 발품을 팔아 서울 골목길을 누볐고 그 결실로 책을 내게 됐다. 놀랍게도 그는 이번이 일곱 번째 펴내는 책이고 공저까지 합하면 20여 권에 이른다. 대부분 여행 관련 주제로 하고 있다. ‘매일 너와 이 길을~’에는 섬세한 여성의 솜씨로 보기 좋게 시와 에세이를 맛깔스럽게 버무렸다. 그가 골목에 집착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원래부터 골목을 좋아했습니다. 골목에는 문화가 살아 있지요. 여행 취재기자로 출발해 여행 칼럼니스트, 여행작가 협회 홍보이사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골목길과 친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골목에는 사람과 정, 그리고 추억이 있음을 알게 됐다. 그가 본격적으로 서울의 골목을 탐닉하게 된 것은 1998년 서울에서 강화도로 이사하면서였다. 서울을 떠나고 나서야 서울의 구석이 보이더라는 것이다. 특히 서울의 골목은 부지불식간에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재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골목을 글로나마, 사진으로나마 남겨둬야 한다는 사명감도 앞섰다. “서울의 골목은 너무 예뻐요. 희소가치가 있는 것은 물론이고 사라지는 골목길들을 책을 통해서라도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독자들에게 비록 작은 목소리이지만 훈훈함과 인간적인 냄새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글을 쓰는 동안에도 골목길이 계속 사라졌다고 한다. 예를 들어 피맛골, 공덕동 골목이 그러하다. 자연적으로 생긴 골목길은 둥근 원이지만 재개발 등 인공적인 길은 각진 ‘네모’여서 운치가 없다고 강조한다. 그에게 서울에서 가장 가볼 만한 골목길이 어디냐고 했더니 그는 “명보극장 맞은편 쪽 충무로길은 역사의 맛이 살아 있다.”고 추천했다. 신당동 뒤쪽 골목도 가볼 만하다고 덧붙인다. 강원 영월 태생인 그는 원래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했으나 한국관광공사에서 통역 안내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행 전문가’로 전향했다. “다음번에는 지방의 골목을 순회하면서 동화처럼 스토리텔링이 있는 책을 펴낼 생각입니다.” 글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노모 부양 미루다… 시누이, 올케와 말다툼 끝에 흉기로 20여차례 찔러 살해

    어버이날 다음 날 아침 9시 서울 서초동 모 빌라. 시누이가 올케를 흉기로 무자비하게 찔러 숨지게 했다. 노부모를 모시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그만 참지 못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미혼인 채 10년 넘게 70대 노부모와 함께 살아온 오모(42·여)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어머니 서모(70)씨와 함께 오빠(44)의 집을 찾았다. 다음 날 아침, 오빠가 출근한 사이 오씨는 올케인 이모(46)씨와 노부모 모시는 문제를 두고 다투기 시작했다. 결국 오씨의 오빠와 올케인 이씨가 노부모를 모시기로 결정 났다. 그럼에도 다툼은 끝이 나지 않았다. 분을 삭일 수 없었던 오씨는 화장실에서 샤워 중인 이씨를 흉기로 20여차례 찔렀다. 오씨는 자신의 범행에 스스로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도망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범행 직후 오씨는 직접 119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칼로 찔렀다.”고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피묻은 식칼을 들고 부들부들 떨고 서 있던 오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씨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사건 당시 집 안에는 귀가 어두운 어머니 서씨와 다섯살짜리 이씨의 딸이 함께 TV를 보고 있었다. 이들은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사건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해, 아이가 참혹한 사건 현장을 목격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오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오씨가 노부모를 모시는 문제로 이씨와 말싸움을 벌이다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씨도 범행 과정에서 자신의 손가락 신경이 절단돼 봉합수술을 받았다. 경찰은 피의자 오씨의 조사에 앞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이씨의 남편을 불러 조사한 결과, “어머니가 함께 살고 싶어 했는데 아내가 반대해서 갈등이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오씨는 현재 범행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입을 굳게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씨가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국가미래 이끌 이공계 고급두뇌 양성을”

    “국가미래 이끌 이공계 고급두뇌 양성을”

    전쟁 통에 나라도 집안도 폐허가 됐으나 소녀는 움츠러들지 않았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늘 눈을 반짝이던 소녀에게 당시 교장 선생님은 미국 유학을 권유했다. 이공계 전공자에게 4년 국비장학금을 지원한다는 기회를 소녀는 당당히 거머쥐었고 혼란스러운 나라를 뒤로 한 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955~1959년 필라델피아 소재 가톨릭 대학인 체스넛힐에서 화학을 공부한 뒤 귀국해 곧바로 결혼, 살림과 육아에 묻혀 살았다. ●화학 전공한 덕에 인생의 물꼬 트여 하지만 운명은 그를 평범한 가정주부로만 있도록 놔두지 않았다. 1970년 막내 아들을 낳은 지 사흘 만에 갑작스럽게 저세상으로 먼저 떠난 남편(고 채몽인 회장)을 대신해 경영을 맡아 작은 비누 회사를 대기업으로 당당히 키워냈다. 애경그룹의 장영신 회장 이야기다. 그가 화학을 택하지 않았다면 미국 유학길에 오를 일도 없었으며, 성공한 여성 기업인으로 우뚝 서지도 못했을 것이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여성으로서 화학을 전공한 덕에 결정적인 순간 인생의 물꼬가 두 번이나 바뀌었으니, 기초과학에 대한 장 회장의 사랑은 깊을 수밖에 없다. 또 선진 문물을 접한 그가 국가발전의 원동력은 기초과학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것은 물론이다. 개인적 사연이 바탕이 돼 기초과학에 대한 애정을 키웠고 카이스트(KAIST)와 자연스럽게 연이 닿아 2007~10년 카이스트 이사로 활동했다. 지난 2월 카이스트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도 받아 인연은 더욱 끈끈해졌다. 애정과 신뢰는 기부로 이어졌다. 2일 장 회장은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이공계 고급두뇌 양성에 힘써 달라.”며 카이스트에 30억원이란 거액을 쾌척했다. 돈이 꼭 사랑의 척도는 아니지만 종종 잣대가 되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매출 3조 7000억원으로 아직 50대 그룹 안에 이름도 못 올린 애경이 내놓은 거액은 기초과학과 카이스트에 대한 장 회장의 사랑 크기를 가늠케 한다. 최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카이스트에 큰 힘이 아닐 수 없다. 장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이 돈이 카이스트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업 환경 조성 및 복지향상에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젊은 인재들을 위한 장 회장의 통큰 기부는 처음이 아니다. 영어와 일어에 능통하지만 한창 중국어 공부에 빠져 있던 1994년 한국외대에 10억원을 내놓고 동시통역관인 ‘애경홀’도 지어줬다. 2000년 세운 ‘애경복지재단’ 이사장으로만 활동하며 소년소녀가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7년에는 서울 신당동 자택을 가난한 예술가들을 위한 무료 창작·전시 공간인 ‘몽인아트스페이스’로 탈바꿈시켰다. ●거창한 전달식 대신 조촐한 저녁식사 회장 직함은 달고 있지만 경영에 참여하지도 않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거의 없다. 통큰 기부가 전해진 이날도 거창한 전달식 대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을 비롯한 몇몇 관계자들과 함께 조촐한 저녁식사만 가졌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기초단체장·기초의원도 뽑아요

    “우리도 선거해요.” 26일 오후 1시. 이번 ‘4·27 재·보궐선거’에서 구청장을 다시 뽑는 서울 중구에서는 시민 28명으로 구성된 방문홍보단이 신당동 아파트 단지 사이를 돌며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었다. 이들은 아파트 엘리베이터마다 투표 시간과 기표 장소를 알리는 홍보물을 붙이고, 사람이 많은 시장통에서 구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강원도지사 등 이른바 ‘빅3’에 재·보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마이너리그’인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는 뒷전으로 밀려난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정치 불신이 선거 불참으로 연결되지만 이럴 때일수록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인 기초 선거에 꼭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재·보선에는 서울 중구, 울산 중구 및 동구, 강원 양양군, 충남 태안군, 전남 화순군 등 전국 6곳에서 치러지는 기초단체장 선거와 5곳의 광역의원, 23곳의 기초의원 선거가 포함돼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초단체장 선거 투표율이 낮다고 유권자만 탓할 수는 없다.”면서 “이들이 풀뿌리 선거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만든 여태까지의 행정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기초단체장들이 실질적으로 유권자들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자율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투표율이 자연스레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직장인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2시간 유급휴가 주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시민단체 ‘직장인 작은권리찾기’ 대표 정영훈 변호사는 “투표 시간 보장을 법적으로 규정한다면 빅매치든, 마이너리그든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율이 자연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박정희, JP에 대통령 권한대행 결심”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직 당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김종필(JP) 전 총리에게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려고 결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969년부터 9년간 박 전 대통령의 곁을 지킨 김정렴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개원 40주년 기념 강연에서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종료(1984년) 1년 전에 김종필 전 총리를 다시 총리로 지명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기려고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또 “박 전 대통령이 ‘경제를 이만큼 일으켰고, 카터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을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안보기반을 단단히 다져 놓았으니 나라를 위해 할 만큼 한 것 아니냐. 이제 나도 쉬면서 애들 시집·장가나 보내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실장은 이어 박 전 대통령의 재산과 관련해 “서거 후 남겨진 재산은 신당동의 일본식 단층 35평짜리 주택과 성금으로 받아 쓰고 남은 9억원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충남 “중소유통물류센터 건립”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맞서 충남에서 처음으로 동네 슈퍼마켓을 보호하기 위한 ‘중소유통 공동도매물류센터’ 2곳이 건립된다. 이 센터는 유통 마진을 대폭 절감시켜 동네 슈퍼마켓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생산자~영업본부~영업소~도매점~소매점 등 5단계로 이뤄진 유통단계를 공동 집배송을 통해 생산자와 소매점을 직접 연결하기 때문이다. 충남도는 오는 9월까지 예산군 예산읍 산성리 7315㎡ 부지에 1254㎡의 지상 1층짜리 ‘예산중소유통물류센터’를 건립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업비는 모두 30억원. 국비 18억원, 도·군비 9억원 등이다. 나머지 3억원은 센터를 이용하는 예산·홍성·청양군 604개 슈퍼마켓이 나눠 부담한다. 천안슈퍼마켓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한다. 이어 내년 말까지 천안시 서북구 신당동 부지 4500㎡에 4000㎡의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천안중소유통물류센터’를 짓는다. 모두 70억원이 들어가며 자부담은 7억원이다. 이곳은 천안·아산지역 1500개 슈퍼마켓이 이용한다. 중부슈퍼마켓협동조합이 운영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부방 사라질까 조마조마해요”

    “공부방 사라질까 조마조마해요”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교육·문화공간 ‘청소년공부방’이 사라지고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예산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청소년공부방(이하 공부방)은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방과 후 공부를 가르치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왔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을 함양하고 또래 집단들의 쉼터로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해 왔다. 공부방을 이용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의미 있는 공간인데도 정부는 지난해 기준 전체 28억원에 불과한 지원 예산을 삭감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공부방은 8개 구·군에서 모두 18곳이 운영되고 있었으나, 올 들어 7곳이 국비 지원금 삭감에 따른 운영비 부족으로 문을 닫았다. 경북도의 경우도 30곳 중 7곳이 같은 이유로 폐쇄됐다. 국비 대신 해당 기초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어렵게 운영 중인 공부방도 형편이 어려워 조만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처지다. 지난해 대구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2억 4900만원, 경북은 2억 3000만원이 지원됐다. 대구 달서구는 6곳의 공부방 가운데 4곳이 문을 닫았다. 신당동공부방과 월성육영학사 등 2곳만이 달서구 자체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월성육영학사는 1층과 2층에 책상 85개를 갖추고 있다. 하루에 조손과 편부, 편모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7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3명의 자원봉사자에다 전기료, 기름값, 간식비 등을 대기에는 구청 지원비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달서구청에서 청소년 공부방 업무를 담당하는 석경선(41·여)씨는 “정부 지원금이 중단됨에 따라 올해부터 구청 예산을 대폭 올려 5000만원을 반영, 2곳에 나눠 지원해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구의 살림도 어려워 내년부터 이 예산이 그대로 반영될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걱정했다. 현재 공부방을 이용하고 있는 김모(16)군은 “공부방은 친구들과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는데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사정은 경북도 마찬가지다. 특히 1곳뿐인 공부방이 문을 닫은 울진, 봉화, 군위, 울릉군 등의 경우 청소년들이 방과 후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실정이다. 시·군 공부방 대신 경북이 자체 공부방 28곳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원금은 한 곳당 700만원에 불과하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공부방을 선호하고 있기는 하지만 정부지원이 끊기는 바람에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왜 하늘만 보냐고?”… ‘UFO 조사관’의 이유있는 항변

    허준(40·서울 중구 신당동) 씨는 용모부터 남다릅니다.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의 단대오거리 역 근처.약속 시간에 조금 늦게 뛰어오는 그를 대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큰 잠자리 모양의 안경테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허씨는 국내에서 손 꼽히는 ‘미확인비행물체(UFO) 추적자’입니다.그의 카메라에 붙여진 ‘UFO 헌터’란 스티커가 모든 것을 설명합니다. 그는 매일 오후 3~4시간씩 UFO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경기도 성남과 서울 광화문,연세대 근처 등의 야산을 찾아가 카메라를 설치합니다.신당동 자택에서 성남 수정구 신흥동 야산까지 전철로 이동하려면 1시간이 훌쩍 넘는데 그는 이런 소모전을 한답니다.여느 해보다 추웠던 이번 겨울에도 예외없이 그는 덜덜 떨면서 허공을 응시했다고 합니다.UFO가 군사시설이 있는 곳에 자주 출몰한다는 것도 허씨를 통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누군가 상당한 보수를 준다 해도 하기 어려운 일을 그는 한 푼의 도움 받지 않고 6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답니다.지금은 많은 이들이 허황된 일이라고 곁눈질하지만 언젠가 외계 생명체가 지구인과 접촉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거나 어떤 메시지를 보내오면 이를 전파하는 사명을 다하겠다는 것입니다.영상 촬영 일을 아르바이트로 하면서 그는 아주 좋지 않은 날씨만 아니면 어김없이 야산을 오른다고 합니다.2008년 5월11일 광화문 상공의 UFO 편대와 같은 해 10월12일 경기도 부천 상공의 UFO 동영상이 지금 우리에게 소개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그의 ‘불침번’ 노력 덕입니다. 한햇동안 국내에서 쏟아지는 UFO 제보는 700~1000건에 이르고 UFO를 연구하는 ‘유폴로지스트(Ufologist)’는 40명 남짓입니다.18일 저녁 7시30분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된 ‘TV 쏙 서울신문‘에서 UFO 만나길 학수고대하는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허씨 같은 캐릭터에 왠지 믿음이 안 간다면 국내에 하나뿐인 ‘한국UFO연구협회’ 회장인 맹성렬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는 어떨까요.맹 교수는 ‘사실에 입각해야 할 과학자가 허황된 얘기를 좇나.’라는 비아냥을 자주 듣는다고 했습니다.하지만 그는 저서 ‘UFO 신드롬’를 통해 초자연 현상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균형 잡힌 시각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외국계 보험회사에 다니는 서종한(52)씨.그는 국내에 한 명뿐인 ‘UFO 조사관’.매일 이메일과 전화로 쏟아지는 UFO 촬영 주장을 검증하는 것이 서씨에게 주어진 임무입니다.미국과 유럽의 유명 전문가와 정보,노하우를 주고받으며 제보자들이 촬영한 사진의 진위 여부를 가립니다.그가 발간한 책만 10여권.국내 제보 가운데 진짜로 확인되는,정말로 UFO로 의심할 만한 제보는 한해 1~2건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UFO 연구에 대한 국가의 지원은 전무합니다.뮤폰(MUFON)과 세티(CSETI) 등 어엿한 UFO 조사기관을 둔 미국, 유럽과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사회 부적응자’나 ‘괴짜’로 여기는 시선 때문에 UFO 현상을 좇는다는 것을 떳떳이 드러내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UFO를 쫓는 이들의 한결 같은 바람이라면 자신들의 노력을 비웃지 말고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에 대해 함께 준비하자는 것이랍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중구, 교육·복지·보육에 역점

    중구는 출산에서 양육까지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유아플라자를 오는 6월 개관한다. 다음달 문을 여는 신당구립도서관에는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대상 도서코너를 별도로 설치·운영한다. 올해 정책의 핵심은 ‘원칙과 상식이 존중 받는 사람 중심의 중구’로 교육, 복지, 보육 분야에 중점을 두었다. 중구는 18일 오후 3시 구민회관에서 주민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신년인사회’를 개최해 주요시책을 밝힐 예정이다. ●구립도서관에 다문화가정 코너 설치 신당동 흥인초등학교 옆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문을 여는 영유아플라자와 여성회관은 시간제 보육시설, 장난감 대여시설, 보육정보센터, 취업지원 상담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다음달 신당6동 공영주차장 옆에 개관하는 신당구립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유아·어린이자료실, 모자휴게실, 종합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문화강좌실 등이 갖춰진다. 다문화 시대에 부합하도록 중구 최초로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대상 도서 코너를 별도로 설치했다. 중풍, 노인성 치매 등 기능 장애가 있는 노인들을 위해 장충동 2가에 장·단기 보호치료를 할 수 있는 노인요양시설을 12월 건립한다. 신학기부터 관내 9개 공립 초등학생 6000여명에게 1인당 1만원 내에서 학습교구 등을 지원한다. 안전한 초등학교를 만들기 위해 공립 초등학교에 전담 보안인력인 학교보안관도 2명씩 배치한다. 교육청과 서울시 무상급식 추진계획과 연계해 공립 초등학생들에게 친환경 무상급식도 제공할 계획이다. ●공립 초교생 6000명에 학습교구 지원 방학기간을 이용해 중학교 1학년생 670여명에게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무박 3일, 하루 8시간)을 제공한다. 이 밖에 차없는 거리로 지정된 남대문시장에는 평일 및 토요일은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 및 공휴일은 24시간 차량 운행이 통제된다. 거주자우선주차제 배정방식을 바꿔 장기거주자, 경차·소형차, 법적 감면대상자, 장기 대기자들을 우대하며, 주정차위반 과태료 체납자는 선정에서 배제한다. 그동안 외교통상부에서만 발급해 온 여권발급 기록조회서(국문·영문), 여권발급신청서 사본 등 여권기록에 대한 증명발급 업무도 새롭게 시작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미술·전시

    ●양용리앙 윈도전 다음달 9일까지 서울 삼청동 갤러리진선. 카메라를 이용해 현대 도시의 풍경을 찍되 전통 산수화적인 느낌이 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중국의 신진작가. (02)723-3340. ●오천룡의 랜드스케이프 오브 파리(Landscape of Paris) 30일까지 서울 신당동 엘비스 크래프트.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 오천룡이 파리와 프로방스 지방을 주제로 그린 그림 15점을 전시한다. (02)2234-7475. ●츄팝스타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서교동 산토리니서울. 팝아티스트인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등을 비롯해 영화배우 하정우, 미디어아티스트 허남훈 감독, 프로사진작가 권영호 등 유명인들의 팝아트물을 전시한다. (02)334-1999.
  • 2개區 걸친 도로명 자치구별로 분리

    하반기부터 2개 이상 자치구에 걸쳐 있는 8개 도로의 명칭이 자치구별로 분리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도로 명칭을 토대로 주소를 부여하는 ‘도로명주소법’이 시행됨에 따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도로 명칭·구간 변경안’을 마련해 공고했다고 4일 밝혔다. 시가 지난해 5월 세종로(종로구)와 태평로(중구)로 나뉜 광화문 입구~ 서울역 앞 2.2㎞ 구간을 ‘세종대로’로 통일하는 등 복수 자치구에 걸쳐 있는 도로를 150개 명칭으로 통합한 적은 있지만 도로 이름을 각각 분리하기는 처음이다. 먼저 관악구와 동작구에 걸친 길이 5.29㎞의 ‘신림로’는 동작구에 속한 신대방동∼대방동 600m 구간이 분리돼 ‘보라매로’로 명명된다. 또 중구와 성동구로 이어진 ‘금호로’(2.9㎞)의 절반인 중구 신당동 구간(1.45㎞)은 가까운 지하철 5·6호선 청구역의 이름을 따 ‘청구로’로 불리게 된다. ‘전농로’(4.05㎞)의 동대문구 제기동∼청량리동 1.65㎞ 구간은 ‘제기로’ ‘독산로’(4.46㎞)의 관악구 신림동 743m 구간은 ‘조원중앙로’ ‘곰달래로’(3.2㎞)의 양천구 목동 350m 구간은 ‘목동중앙서로’ ‘고척로’(3.5㎞)의 양천구 신정동 750m 구간은 ‘목동남로’로 변경된다. ‘대림로’(2.8㎞)의 동작구 신대방동 2.2㎞ 구간은 ‘신대방로’, 강서·양천·영등포구에 걸친 ‘공항대로’(7.6㎞)의 양천·영등포구 1.8㎞ 구간은 ‘목동공항대로’로 바뀐다. 이들 도로의 나머지 구간은 기존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시는 시민의견 수렴과 시의 도로명 주소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다음달 변경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변경된 도로명은 자치구별 정비작업이 마무리되는 7월부터 연말까지 기존 명칭과 함께 병행 사용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동대문종합상가 D동 1㎡ 1421만원 분당 타임브릿지 오피스텔 452만원

    동대문종합상가 D동 1㎡ 1421만원 분당 타임브릿지 오피스텔 452만원

    전국에서 가장 비싼 상업용 건물은 서울 종로6가의 동대문종합상가 D동이다. ㎡당 기준시가가 1420만원이 넘는다. 가장 비싼 오피스텔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타임브릿지로 ㎡당 452만원이다. 국세청은 28일 ‘상업용 건물·오피스텔 기준시가’ 정기고시(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를 통해 전국 상업용 건물의 기준시가는 전년보다 평균 1.14% 하락하고, 오피스텔은 평균 2.03% 상승했다고 밝혔다. 상업용 건물은 3000㎡ 이상 또는 100호 이상 건물 5644동(44만 2318호)에 대해, 오피스텔은 전국 3507동(33만 907호) 모두에 대해 고시됐다. 시가 반영률은 80%다. 전국 상업용 건물의 평균 기준시가는 2007년 8.0% 오른 뒤 2008년 -0.04%, 2009년 -0.27%, 2010년 -1.14% 등 3년 연속 하락했다. 지역별로 울산이 전년보다 2.94% 내린 것을 비롯해 경기 2.24%, 대전 1.13%, 인천 0.90%, 광주 0.74%, 서울 0.60%의 하락률을 보였다. 부산(1.45%), 대구(0.17%) 등 2곳은 올랐다. 반면 오피스텔은 2007년 8.3%, 2008년 2.96%, 2009년 3.12%, 2010년 2.03% 등 4년 연속 올랐다. 서울 2.81%, 부산 2.26%, 경기 1.60%, 인천 0.06%의 상승률을 각각 보였다. 상업용 건물 가운데 동(棟) 평균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건물은 서울 종로구 종로6가의 동대문종합상가 D동으로 ㎡당 1421만 5000원이었다. 이어 신평화패션타운(㎡당 1395만 3000원), 청평화시장(1338만 4000원), 제일평화시장상가 1동(1336만원) 등 서울 신당동 평화시장 건물들이 2~4위를 차지했다. 오피스텔 중에서 동 평균 기준시가가 가장 높은 곳은 분당의 타임브릿지로 ㎡당 452만 2000원이었다. 이어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G동(433만원), 서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3차(428만 6000원), 서울 서초동 부띠크모나코(413만원), 서울 역삼동 역삼아르누보씨티(412만 3000원) 순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가수 이승철 음주운전 면허취소

    서울 중부경찰서는 15일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가수 이승철(44)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면허를 취소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1시 29분쯤 서울 신당동 버티고개역 부근에서 혈중 알코올농도 0.125% 상태에서 자신의 캐딜락 승용차를 몰고 가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씨는 “소속사 직원들과 회식을 하면서 맥주 5잔을 마셨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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