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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철/회장·사장 업무분담체제 출범/어제 주총서 경영진 교체

    ◎해외·국내 구분해 현안타개 모색/이통 등 첨단분야 참여… 도약 채비 포항제철이 12일 박태준 시대를 마감하고 정명식회장­조말수사장 체제로 새 출발을 했다. 포철은 이날 포항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박태준명예회장과 황경로회장·박득표사장등 지금까지 포철을 이끌어왔던 7명의 사표를 수리하고 새 진용을 짰다. 철강업계는 지금 반덤핑 및 상계관세문제등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무역전쟁을 겪고 있는가 하면 지난해는 철강생산량이 전년보다 줄어드는등 심각한 불황에 빠져 있다. 따라서 새 경영진이 풀어야 할 과제는 이러한 문제들을 무리없이 해결하면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으로 집약된다.국내 내수시장은 물론 철강수출·해외시장개척등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이다. 정회장과 조사장은 앞으로 이같은 문제를 풀기 위해 두 사람이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정회장은 국내외 업무를 총괄하면서 주로 대외업무를 맡고 조사장은 국내업무와 회사살림을 꾸려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토목공학과와 미국 미네소타대학원 토목공학과를 졸업,지난 70년포철에 입사하기전 자메이카공화국 보건성 위생기술국장까지 지낸 정회장은 영어·일어실력이 뛰어나 그동안 박명예회장과 함께 대외업무를 맡아와 박명예회장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정회장은 또한 세계적으로 저명한 철강인들의 모임인 국제철강협회(IISI)이사를 맡고 있어 지명도가 꽤 높은 편이며 사내에서는 덕장으로 통한다. 8명의 부사장중 가장 선임이었던 조사장은 지난 69년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71년 입사해 비서실과장·차장·실장을 지내고 이사·상무이사·부사장을 거쳐 사장이 됐다.거쳐 지난해 10월 인사개편때부터 싱가포르에 상주하며 동남아 현지법인 추진업무를 관장해 오다 이번에 사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업무추진할 때는 완벽한 사전준비를 위해 심사숙고하는 장고파이나 일단 결정된 사항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밀어 붙이는 스타일이다. 포철은 앞으로 사업다각화 및 제2이동통신사업참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이동통신사업은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점사업으로 선정,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이와 함께 고부가가치강의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크게 높이고 신소재개발·생명공학산업등 첨단산업분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25년동안 포철을 키워온 박태준 전명예회장의 영향과 그늘이 워낙 크고 깊어 앞으로 새 진용이 박태준없는 포철을 과연 어떻게 끌고갈지 주목되고 있다.
  • 직장은 가치추구의 장/문도선 포항제철 선재부(일터에서)

    『신바람 나는 직장 좋아하네.쥐꼬리 만한 월급에다 윗사람한테 시달리고 회사일로 스트레스만 쌓여가는데 신바람 날 것이 무엇이 있노』 누군가가 쉽게 내뱉어 버린 이 한마디가 귓가에 맴돈다. 자기자신은 물론 직원들의 근로의욕을 사라지게 하고 조직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기 때문이다.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우리는 직장을 보람의 일터로 생각해야 한다.그렇지 않은 사람은 인생의 보람 또한 찾을 수 없다. 우리 민족의 신명은 남다른 데가 있었다.꽹과리와 장구·북·징이 어울어져 펼쳐내는 사물놀이 장단에 어깨가 절로 들썩이고 춤판이 벌어지면 자연스레 어허얼쑤 어울리곤 했다.이런 신바람은 그동안 우리의 공동체 의식을 다지고 민족의 발전을 이룩하는 저력으로 연면이 내려져 왔다. 비록 시대가 바뀜에 따라 개방의 폭풍속에 조금씩 변색이 되긴 했지만 그 기질은 여전히 우리들의 가슴속에 용트림하고 있다.우리에게 잠재된 신바람의 기질을 승화시켜 우리사회의 기업문화로 계승해 나가는 것이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세계는 조류의 물결처럼 빠른 속도로 변해 간다.결코 순탄하지 않은 주변 환경이 우리 앞을 가로 막고 있다.이런 때 일수록 우리는 다시 한번 신바람을 일으켜 우리의 힘을 한곳에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직장을 단지 생계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야 한다.먹고 사는 것이 목적이라면 한마리의 새앙쥐와 무엇이 다를까.이제는 무슨 일을 하든 먹고 살 수는 있다.그러나 오직 한번 뿐인 자기 인생은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직장은 가치 추구의 장이다.활짝 펼쳐진 무대에서 얼마나 열심히 살아가느냐 하는 것은 자기자신의 의지와 신념에 달려 있다. 긍정적인 사고로 신명나는 직장생활을 하자.21세기의 창조적 일꾼이 되기 위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어허얼쑤 신명나게 일하자.
  • “43년만의 귀향” 새 정부에 감사/송환소식접한 이인모씨 표정

    ◎“통일매듭 푼것”… 사경헤매던 얼굴에 화색/전향거부한채 34년간 복역… 88년 가석방 『모든 문제를 초월해 민족적인 측면에서 나를 고향으로 보내주기로 결심한 새정부에 감사한다』 미전향장기수 출신 이인모노인(76)은 10일 상오 입원중인 부산시 서구 아미동 부산대학병원 932호실에서 자신을 무조건 북송하겠다는 정부의 결정을 전해 듣고는 감격해 마지않았다. 지난달 13일 폐렴등의 증세로 입원해 한때 사경을 헤매기도 했던 그의 얼굴은 송환소식에 일순 화색이 돌았다. 이노인은 시종 환한 표정으로 『북에 있는 아내와 딸,손자·손녀들을 빨리 보아야 할텐데』라고 되뇌었다. 이노인은 우리 정부의 결정을 『그동안 남북 양측이 고집해 오던 이기적인 관점을 버리고 대국적인 측면에서 통일의 매듭을 푼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자신의 송환을 계기로 남북이 모두 억류하고 있는 사상범들을 조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길 바랐다. 이노인은 지난 50년 인민군 문화부 종군기자로 일하다 52년 12월 부상을 입고 국군에 체포된 뒤 34년동안 복역했다. 그는 장기복역에도 불구하고 『나의 신념에 따른 행동이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며 전향을 거부했다. 이노인은 지난 88년 10월27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경남 김해군 진영읍 신용리 483 김상원씨(42)집에서 생활했다. 그는 자신의 방 벽에 부인 김순임씨(66)와 딸 현옥씨등 가족의 사진을 걸어놓고 물끄러미 바라보곤 했으며 함경남도 풍산군 자신의 고향에서 보내던 어린 시절을 주위 사람들에게 얘기하는 것으로 소일했다. 그러다 지난달 10일 감기증세로 근처 병원에서 1차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되자 3일만에 부산대병원으로 옮겼었다. 담당의사 박순규씨(48)는 『이노인의 증세가 입원 당시 폐농양으로 진전돼 있어 매우 걱정했다』면서 그러나 요즘 많이 좋아져 고향길을 가는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오1시10분쯤 문익환목사가 이노인을 문병,하루빨리 나아 고향의 가족과 만나라고 위로했다.
  • 총리표창 서울지방병무청(민원행정 수범기관:8)

    ◎병무민원 24시간 응답전화 운영/민원실 개선,딱딱한 이미지 쇄신/매주 월요일엔 청장이 직접 상담 병무청의 민원행정업무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문민정부출범과 함께 이런 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서울지방병무청 후암동 청사의 민원실 분위기는 정부 민원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민원인을 내 가족처럼」­서울지방병무청직원들이 매일 되뇌이며 실천에 힘쓰고 있는 복무신념이다.그리하여 「병무청」하면 으례 군대를 연상할 만큼 딱딱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일반국민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되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서울청이 민원행정수범기관으로 선정되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서울청은 민원행정 쇄신을 위해 우선 젊은 민원인들이 마음편하게 민원행정봉사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민원실 환경을 개선하는 일부터 착수했다. 커피와 담배자판기를 설치하고,민원실 옆 열평 남짓의 뜰을 아늑한 정원처럼 꾸몄다.민원실 안은 밝은 색으로 페인트칠을 하고,세개의 기둥에는 네면에 모두 커다란 거울을 달았다. 민원창구 접수대 앞에는 제법 안락한 민원인 전용의자를 설치하고,민원인이 다가서면 직원들은 일어서서 맞이하는등 친절이 몸에 배게 했다. 신완수청장은 지난해8월 부임 직후,병무민원 봉사상·근면상·협동상을 제정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방법을 썼다.상이래야 상장 하나와 조그만 기념품이 고작이지만 그 효과는 매우 컸다.다른 부처도 마찬가지지만 민원업무란 수백명의 사람들을 상대하고,똑같은 말을 되풀이 해야되기 때문에 고달프게 마련. 상 제정 이후 근무분위기도 달라졌고 단결도 잘 되었다.이 상은 연말에 전직원이 무기명 투표로 뽑기 때문에 수상자들의 자긍심도 대단하다. 매주 월요일 하오3시부터는 청장실을 완전 개방한다.청장이 직접 민원인과 상담하기 위해서다. 이와관련,신청장은 『병무행정은 일반서비스행정과 다른 일방적·강제적 행정이라 엄격한 형평성·공정성을 바탕으로 열심히 대화하려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청이 해낸 가장 값진 일은 병무민원 자동응답전화(ARS)를 설치,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전국 어디서든 대표전화 02­754­3911만 누르면 원하는 내용을 안내 받을 수 있다.이 전화는 하루 평균 4천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 대통령의 경제인식과 개혁의 과제(사설)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후 어제 처음으로 주재한 새정부의 첫 경제장관회의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첫번째로는 경제 중시 정책의 전개 가능성이고 두번째로는 신경제정책의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경제현안의 접근방식이 과거와는 전혀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 점이 세번째 의미다. 김영삼대통령이 이자리에서 자신의 경제인식의 일단을 내 비친것을 단순한 관심표명이나 형식론으로 치부해서는 안될 것이다.경제우선주의의 실행을 위한 강한 신념으로 받아 들여져야 한다. 이경식부총리등 경제장관들이 제시한 5대경제개혁과제는 경제현안 타개를 위한 최선의 접근책으로 평가된다. 금융이나 토지이용제도,교육과 인력양성제도,재정및 세제개혁,과다한 행정규제의 완화는 다른 부문에 주름살을 주지 않으면서 경제활성화를 위한 좋은 타개책이 될것이다.물론 이날 경제장관회의가 제시한 것들은 어디까지나 원칙과 방향에 국한되어 있고 구체적이고 단기적인 활성화처방은 경제상황이 면밀히 검토된 후에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와같이 작위적이고 다른 한쪽에 부작용을 초래하는 손쉬운 방안이 배제되어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말하자면 개혁과 경제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되 전반적인 기조는 안정에 두고 있다.우리는 새정부의 경제정책이 개혁에 바탕을 두고 있는 만큼 국민들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성급해서는 안된다고 본다.많은 국민이나 기업들은 새정부가 들어서면 곧 경기부양을 위한 대책이 나올 것이고 그렇게되면 금방 경제가 활력을 찾을것으로 기대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개혁이란 나뭇가지 하나 쳐내는 것처럼 간단한 일도 아니려니와 시간이라는 함수가 딸려있다.그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은 경제여건과 국민의 동참의식과 관계되기 때문에 신경제정책의 성패는 국민을 어느정도 이해시키고 또 국민이 적극적으로 따라와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김대통령이 지적한 바대로 땀흘린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경제정의가 확립돼야 함은 물론이다.성장률을 적정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만이 경제팀의 과제가 아니라는 것이다.대책이 하루 이틀 빠르다고 해서 경제현안이 일거에 타개되리라고 기대해서도 안된다.새경제팀은 개혁의 과제와 정책의 원칙을 제시한만큼 시간을 갖고 구체적인 활성화방안을 마련해야 할것이다.과거처럼 경제팀이 새로 들어섰다고 금방 방안을 내놓는다면 시행착오도 있을수 있고 신뢰도 역시 떨어진다.그렇다고 시간을 물쓰듯 하라는 얘기는 더욱 아니다.중도에 그치는 개혁이 안되도록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 보호관찰소 보호위원 이경재씨(봉사하는 삶:7)

    ◎비행청소년 거두어 돌보기 6년째/소년원 나온 사람 자식처럼 감싸/사랑으로 지도·교화… 15명을 선도/“많은 사람들이 더불어 산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것” 외국어학원과 대학에서 강의를 맡고있는 이경재씨(47·서울 강동구 성내동)는 대학 다니는 아들을 두고 있지만 수시로 남의 자식들을 거두어 돌본다. 이들은 한때의 잘못으로 소년원을 다녀온 이른바 비행청소년들.이씨는 법무부 서울보호관찰소 보호위원 자격으로 이들 비행청소년들을 돌보고 있다.보호위원이란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을 일반인과 같이 생활하게 하면서 지도·교화하여 재범을 방지하는 일종의 후견인으로 무보수 자원봉사자인 이씨는 90년 국가로부터 보호위원에 지정됐다. 대개 소년원을 거쳐온 비행청소년들을 돌보는 일은 친자식 돌보는 것보다도 훨씬 정성과 인내를 요하는 버거운 일이지만 이씨는 이 일을 6년째 계속해오고 있다.자주 연락을 취하고 적어도 보름에 한번쯤은 만나서 이들의 고충을 들어주고 상처난 마음을 다독여주는 친근한 말벗이 되어준다. 『미숙한 자기통제력 때문에 호된 경험을 겪었던 청소년들이지만 만나면 만날수록 인간미가 넘쳐흐르고 자식같은 생각이 듭니다』 이씨가 현재 만나는 보호청소년은 고등학교 2학년때 폭행죄로 소년원에 구치됐다가 지금은 이씨가 알선해준 봉제공장에서 열심히 일다니는 부군(20)이다.부군을 만나면 이씨는 스포츠 음악 영화얘기 등으로 공감대를 형성하지만 특히 「책의 해」인 올해에는 책을 선물하고 함께 읽은 책에 대해 자연스럽게 얘기하는 기회를 마련한다.일방적인 설득이나 훈계보다 책을 통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도덕규범을 배우고 인격을 넓힐수 있게 할수있을 뿐만아니라 생활에 대한 정보도 제공할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무엇보다 그들이 갖는 갈등과 번민을 사랑과 이해로 감싸주는 따뜻한 마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씨는 실제로 이같은 사랑의 대화로써 지금까지 15명의 비행청소년들을 갱생의 길로 인도했다. 『이들이 학교에 잘 다니거나 직장생활을 잘하는 것을 보는것은 큰 기쁨이고 보람입니다.또 부모님께 잘 하면서 한때의 잘못을 뉘우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인생은 참 고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씨가 비행청소년 선도 자원봉사일에 뛰어든 것은 지난 87년.국민학교시절부터 고학생들의 어려움을 익히 보며 자랐던 그가 힘닿으면 그들을 돕고자 마음먹고 있던중 우연히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을 알고 찾아가 소년보호에 관한 강습을 받고부터였다. 이씨가 처음 맡았던 비행청소년은 폭행죄로 소년원에 갔었고 친척들로부터도 외면을 당하던 아이였는데 그가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자 부모들도 자식에게 사랑을 더 쏟고 아이도 올바른 길로 나아갔다면서 비행청소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게 되었다고 회고했다. 『처음에는 불량한 청소년들이라 조금 겁을 먹었었는데 이제는 그들로부터 인간은 선하게 태어난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케됩니다』 그러나 대부분 집안이 어려워서 한번 이사를 가면 연락이 닿지 않아 안타깝다는 그는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겠지요』라는 말로 그가 선도했던 청소년들에 대한 궁금증의 자락을 접을수 밖에 없다. 자원봉사로 시작한비행청소년 선도가 이제 신념처럼 되어 대학에서 교육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씨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과 노력을 남을 위해 사용하고 더불어 사는 마음을 갖는다면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며 청소년선도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길 바랐다.
  • “한국의 통일 막을 사람 없다”/콜 총리/방한 이틀째 이모저모

    ◎김 대통령 “동독서 어떻게 서독TV 볼수 있었나”/청와대서 1시간20분 회담… 황 총리 예방… 만찬도 ▷정상회담◁ ○…김영삼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 가진 1시간20분간의 한독정상회담에서 한반도및 국제정세와 양국간 경협방안등 우호협력문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9시 콜총리가 청와대 본관에 도착하자 현관에서 맞아 『7년만에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갑다.오늘따라 날씨가 아주좋다』고 인사를 건넸으며 콜총리도 『정말 좋은 날씨』라고 화답. 두정상은 콜총리가 현관로비에 비치된 방명록에 서명한뒤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 김대통령은 회담에 들어가기전 콜총리와 잠시 환담하면서 『86년 11월 본을 방문했을 때 만난 이후 7년만에 다시 만나서 반갑다』고 거듭 환영의 뜻을 표시. 김대통령은 독일의 통일과정에 관심을 표명,『동독국민들이 서독TV를 시청한 것이 독일통일에 큰 계기가 된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동독에서 서독TV를 시청할 수 있었는지를 좀 가르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전언. ▷독일경제인 접견◁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끝낸후 본관1층의 세종홀로 이동,콜총리를 수행한 독일경제인들을 접견.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우리 한국인은 라인강의 기적을 이룬 독일국민들의 근면성과 창의성에 대해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금번 방한이 양국간 경제협력등 활성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 콜총리는 경제인 접견행사가 끝난 상오11시15분쯤 청와대 본관 현관에서 김대통령의 전송을 받으며 황인성총리예방을 위해 정부종합청로 출발.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헬무트 콜 독일총리를 위해 베푼 만찬에서 『「역사는 두번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독일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탁월한 지도력과 독일국민의 용기와 지혜에 경의를 표한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우리 국민은 유사한 경험을 공유한 독일을 가장 친근한 우방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으며 독일의 학문과 예술은 1세기전부터 우리 국민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저 자신도 대학시절 독일철학을 공부했다』면서 『임마뉴엘 칸트의엄격한 자기규율정신은 오랜기간 야당지도자로서 갖가지 어려움을 이겨나갈수 있던 극기의 밑거름이 되었다』고 회고. 이에 콜총리는 양국과 민족을 이어주는 것은 분단의 운명뿐 아니라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한­독의 깊은 관계를 강조한뒤 독일의 통일경험 제공과 지원을 다짐. 콜총리는 이어 『양국 관계의 중점중 하나는 경제분야』라며 자연스레 경협문제로 화제를 옮기고는 『91년 서울에서 열린 「독일 하이텍박람회」는 Made in Germany가 특히 미래 지향적 기술분야에 있어서 품질과 성능이 뛰어남을 증명했다』는 말로 경부고속철도사업 참여 승인을 완곡히 요청. 하오7시부터 2시간동안 계속된 이날 만찬은 우리 정부의 간소화방침에 따라 초청인원이 종전의 3백명선에서 독일측 44명,한국측 48명,주한외교단 5명등 90명선으로 대폭 줄었고 복장도 평복으로 대체. ▷총리실방문◁ ○…콜독일총리는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황인성총리와 만나 약 30분동안 양국간 경협방안과 한반도통일문제등을 주제로 환담. 황총리는 이자리에서 『우리나라와 독일간의 교역량은 유럽지역에서는 제1위이고 전세계에서도 4위』라며 『앞으로 한독 양국이 정치·문화적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은 물론 특히 경제협력과 무역분야에서 상호보완과 균형을 유지하며 더욱 증진되길 바란다』고 피력. 콜총리는 『일부 정치인들이 독일의 통일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이 불과 5년전이며 그로미코 구소련외무장관도 독일분단을 「역사의 심판」이라고 까지 말했지만 결국 통일이 됐다』며 『한국의 통일도 막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며 휴전선 이북에 있는 노인(김일성을 지칭한 듯)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역설.
  • “보람에 산다”자원봉사 참여 늘어/청소·세탁에서 호스피스까지 다양

    ◎주부·대학생중심… 전국서 3만명 활동/신분보장·교통비지원·보험혜택 절실 88서울올림픽이후 사회봉사에 대한 국민의식이 높아지면서 자원봉사에 나서는 사람들이 적지않다.자원봉사는 남을 도움으로써 자기만족을 얻을수 있을뿐만 아니라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보완,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는 조그만 디딤돌이 된다. 전문가들은 자원봉사가 이같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수 있기 위해서는 선진국처럼 자원봉사활동이 국민들 사이에 생활화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최근들어 자원봉사인구가 크게 늘기는 했지만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곳을 충당하기에는 아직도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또 홍보부족 등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도 절차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자원봉사의 실태와 접근요령 등에 대해 소개한다. ▷현황◁ 현재 각종 사회복지시설이 자원봉사자의 수급을 맡아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최근에는 대학생 주부 직장인 뿐만아니라 전문직종사자의 참여도 느는등 자원봉사의 저변이 크게 확대되고 있으며 시설봉사에서 가정방문봉사 위주로 경향이 바뀌었다. 자원봉사자의 전체숫자는 가장 최근 자료인 91년도 보사부 통계에 의하면 2만8천명이지만 지금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자원봉사자의 70%이상은 여성이며 주부와 학생 종교인 직장인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이들의 활동은 청소 세탁 취사 심부름 말벗 등 단순노력봉사에서 부터 상담 치료 간병 학습지도등 전문적 영역까지 매우 다양하다. 자원봉사자의 모집과 관리는 각 사회복지시설에서 개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주요시설의 활동상황은 다음과 같다. ◇여성자원활동센터=여성유휴인력 활용을 위해 정무제2장관실 산하에 설치된 여성자원봉사자 모집기관으로 전국 1백10개 시군구의 1백25곳에 설치되어 있다.여성자원봉사자를 모집해서 교육및 배치를 맡은 부녀복지관 여성회관같은 지역센터로 보내주는 역할을 맡고있다. 서울시의 경우 22개구청의 가정복지과 부설 등으로 26곳에 설치된 여성자원활동센터에서 자원봉사 신청자를 모아서 지역센터인 마포·구로·노원부녀복지관에서 이들을 교육시킨후 사회복지시설과 연결해준다.여성개발원의 인력은행을 이어받아 91년 7월에 시행된이래 1만여명이 거쳐갔다. ◇재가복지봉사센터=92년부터 보사부 시행에 의해 3백평이상의 종합사회복지관에 부설되어 현재 전국적으로 1백44군데에 이른다.파견된 2명의 사회복지사가 자원봉사신청자의 희망에 맞춰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봉사할 곳을 정해주면 자원봉사자는 주1회 정도 무의탁노인·장애인·소년소녀가장 등의 가정을 방문,각종 봉사활동을 벌인다. ◇지역복지봉사센터=사회복지시설의 협의체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부설로 전국 15개 시도에 설치되어 있다.신청자에 대해 사회복지와 자원봉사 일반에 대해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교육을 시킨후 원하는 봉사처와 연결해준다.91년이후 3백5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순수민간단체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를 중점적으로 모집·관리하고 있다.장애인·노인·아동청소년복지관련 자원봉사활동에 현재 1천5백여명,32개 단체를 연결해주고 있다. ▷개선점◁ 대부분의 모집기관들이 절대적인 홍보부족에다 분산되어 있어 많은 자원봉사자를 유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게다가 자원봉사자에 대한 신분보장이 미흡,사기 저하로 중도에 그만두는 예도 적지않다.자원봉사에 대한 정책과 지원 없이 과도한 봉사정신만을 요구하는 것이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실태.자원봉사자들에게 최소한 교통비와 중식비를 제공하고 봉사활동 중에 다치는 경우에는 전액 보험처리해주어야 한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참여방법◁ 자원봉사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는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자신의 형편과 능력에 닿는 조그만 봉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봉사를 할 마음이 있더라도 선뜻 할 자신이 없으면 친구나 이웃과 함께 시도해 보는것도 좋다.1주나 2주에 한차례씩 봉사하다가 능력이 생기면 1주에 2회이상 봉사할수도 있으며 호스피스활동등 보다 전문적인 봉사활동으로 옮길수도 있다.아무리 쉬운 봉사활동이라도 꾸준한 인내와 정성을 요하므로 성급한 성취감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가까운 모집시설에 전화나 면담으로 보다 자세한사항을 안내받을수 있다.
  • 서울대 졸업식/5천9백7명 배출

    서울대는 26일 하오2시 교내 대운동장에서 김종운총장과 졸업생,학부모 등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7회 졸업식을 가졌다.이날 졸업식에서 학사 3천7백65명,석사 1천7백36명,박사 4백6명 등 모두 5천9백7명이 학위를 받았다. 김총장은 이날 졸업식사에서 『졸업생들은 편견과 오만을 가지지 않은 진정한 자유인,확고한 신념을 가진 도덕인이 돼 줄것』을 당부했다.
  • 깨끗하고 의로운 시대의 출발점에서(사설)

    당대에 우리가 이런 모습을 볼수 있으리라고는 예기치 못했었다.우리가 기울여 온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과 고란을 함께 이야기하며 역대대통령이 나란히 한 가운데서 문민시대의 탄생모습을 생화면으로 만나는 기회가 우리시대에 가능하리라는 기대를 우리는 못했었다.그러나 오늘 우리앞에서 그 모습은 이뤄졌고 그것을 지켜 보며 그 시대를 이끌어갈 새대통령의 결의와 다짐을 확인했다. 그 다짐은 『지층 깊은 곳으로부터 약동해오는 봄기운』이기도 하지만 『엄숙한 민족생존』의 현실로 우리 모두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한다.새대통령이 가리키는 손끝 저쪽에 『새로운 문명의 중심에 우뚝 서서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진보에 기여하는 나라』로서의 대한민국이 있다는 신념을 유지할 수만 있으면 우리의 결의도 견고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극복해야 할 우리의 질환에 대한 새 대통령의 진단에 동감한다.또한 새로운 시대를 위한 변화와 개혁의 방향이 좌절과 침체를 딛고 용기와 희망의 시대를 열어 신뢰속에 더불어 사는 시대를 향하게 한다는 기본 이념에 동의한다.그러기 위한 당면의 실천과제가 부정부패의 척결이고,경제를 살리는 길이며,국가기강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하는 새대통령의 취임사를 우리는 전폭 지지한다. 우리는 부정부패와 얽혀서 살아온 지난 세월에 염증이 난다.더는 견딜수 없을 만큼 환멸을 느끼고 있다.이 환멸은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자생적인 증후이기도 하다.왜냐하면 심체된 경제를 살리는 일도 이제는 여기에 달려 있고,국가기강을 바로잡는 일도 여기에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경쟁력있는 고품질의 산업개발이나,법이 지켜지는 사회기강이 모두 부정부패의 뿌리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정의롭지 못한 사회가 주는 피해는 단순히 관념적 질식의 차원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누군가는 불당하게 호강하고 그 빚을 내가 떠맡고 있을수도 있다는 응구심이 남아있는 한 『허리띠를 졸라매는 일』을 수용할 사람은 별로 없다.그러므로 부정부패를 확실히 척결하고,찢기고 대립되고 갈라지고 분열된 우리의 병을 치유하여 더불어 잘사는 「큰떡」을 만들기를 다짐하는 새로운 시대의 출범에 우리는 커다란 희망을 건다. 산신의 호랑이 이미지가 연상되어 우리를 미소짓게 하는 인왕산이 오랜만에 개방된다는 소식이 우리를 기쁘게 한다.그것은 산 하나가 열리는 것만을 뜻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막힘과 꼬임이 없이 잘 트인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이 깨끗하고 강하고 의로운 시대의 출발이 곧고 바르게 트이는 일에 국민 모두 함께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 「한마음 매듭」처럼 다짐한 화합/14대 대통령 취임식을 보고

    ◎약속 지키는 지도자·동참하는 국민으로 꽃샘추위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2월의 싸늘한 아침.여의도 광장 국회의사당 앞에는 3만명의 축하객들이 모여 앉았다. 두꺼운 외투의 중무장을 한 축하객들은 가슴에 「한마음매듭」이라는 기념품을 달고 그 매듭이 상징하는 민족의 화합과 단결을 다시 생각하며 앉아 있었다.9시50분 궁중아악이 장엄하고도 우아하게 흐르는 가운데 전임 노태우대통령부부가 탄 차에 뒤따라 김영삼 14대대통령부부가 탄 차가 입장하자 축하객은 일제히 일어나 힘찬 박수로 축하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자리에 다시 앉은 다음,나는 단상과 단하를 잠시 둘러보았다. 단상에는 우리돈을 들여 초청해온 외국정치인들의 이색적인 풍경도 별로 없고 이제는 다정한 우리 이웃이 된 전임 대통령 내외와 몇몇 귀빈들이 앉았을 뿐이다. 3만명이 가득 앉아있는 단하의 초청객들 또한 고루고루다.각도와 지방을 대표하는 손님들,장애자로부터 노동자 농민대표,그리고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들,대학생들,관공서의 직원들,그중에서 꽤 많이 참석한 우리문화예술분야로 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듯했다.한눈에 권위주의 분위기가 싹 가셔버린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문민시대의 개막을 느낄 수 있었다.그 자리에 앉아 있는 3만여명의 가슴에 맺힌 소원 또한 가지가지이다. 전임대통령들인들 어찌 최선을 다하지 않았으랴만은 새로운 출발에 거는 사람들의 기대 또한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는 문민시대를 맞아 공평하게 좀더 잘 살아보자는 기대와 남북민족통일의 역사적인 시기가 열리고 있다는 열망에서 일 것이다. 식순에 따라 순국선열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을 때였다.기립해 가슴에 손을 얹고 태극기를 올려다보고 난후 잠시 묵념에 잠겼을 때,보통때와는 다른 뜨거운 감회가 가슴에 복받치는 것을 느꼈다.남산기슭에서 본 안중근의사의 생명을 바친 나라사랑과 그 비참한 죽음을,윤동주시인의 죽음을 생각하자.저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3·1운동의 피 흘림과 또 어리석었던 6·25의 싸움,월남전에서 판 젊은이들의 피의 대가를. 우리가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민족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민족의 어제와 오늘을 생각하며 감회에 젖어 있는 내귀에 신임대통령의 취임사가 뚜렷이 들려왔다. 『오늘 우리는 그렇게도 애타게 바라던 문민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이자리에 모였습니다.­ ­ ­ ­ 국민여러분! 오늘부터 정부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제 청와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국가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일터가 될 것입니다. 청와대는 바로 국민여러분의 친근한 이웃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국민이 일하는 현장,기쁨과 고통이 있는 현장에 함께 있을 것입니다.국민과 함께 기뻐하고,함께 아파할 것입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웃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인류애라고 생각한다.그 고통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려는 대통령이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경제부흥을 했다는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도시락을 못싸가지고 다니는 학교 어린이들이 너무나 많은데 나도 놀랐다. 아직도방한칸이 없어 지하실단칸방에서 몇식구가 겨울이면 연탄가스중독에 몰살하는 사건도 비일비재하다. 배움에 목마른 소년소녀들이 배우지 못해 죽거나 타락하고 범죄하는 사건이 날마다 벌어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 가진자는 나누어 가지고 나누어 먹고 아는자는 가르치고 바로잡고 슬프고 외롭고 괴로운 이웃을 위로하고 함께하는 우리사회가 될때,비로소 우리는 공평하게 잘사는 나라,행복한 국민이 될 것이다. 신임대통령의 민족과의 굳은 맹서와 같은 훌륭한 취임사를 듣고 나오며 우리들 마음마음에는 새로운 빛이,새로운 희망이 열려오는듯 기쁨이 넘쳤다. 부디 약속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어주시기 바라며 우리들 국민 또한 함께 뜻을 같이하여 새출발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 하늘의 축복이 나라와 민족과 신임 대통령에게 단비처럼 흠뻑 내리시고 건강과 권투를 빌면서 그자리를 떠나왔다.
  • “실천행정·칼날사정” 자신감의 선택/차기 총리­감사원장 인선 배경

    ◎당정 효율협조·경제 실무경험 반영/총리/공직·사회·경제전반 정화임무 부여/감사원장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차기정권의 3대핵심포스트인 국무총리·감사원장·청와대비서실장 인선을 완료함으로써 김차기대통령이 그리는 국정운영구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김차기대통령이 22일 국무총리에 황인성 민자당정책위의장을,감사원장에 이회창대법관을 지명한 것은 무엇보다 경제회생과 부정부패척결을 차기정권의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황총리가 이끄는 내각에는 경제회복및 개혁집행을 담당토록하고 이감사원장에게는 공직및 사회·경제전분야에서 개혁추진을 저해하는 부정부패요소를 과감히 척결하라는 임무를 부여한 것이다. 황총리내정자는 3공부터 6공에 이르기까지 군과 정계·재계·관계에서 폭넓은 행정실무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육군경리감·교통·농수산장관·아시아나항공회장·민자당정책위의장등 경제실무분야의 화려한 경력은 김차기대통령이 경제회복에 얼마만큼 신경을 쓰고 있는가 하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동안 화합형총리·덕망가형총리등 총리인선에 대한 각계의 요구사항도 많았지만 결국 김차기대통령의 선택은 경제실무와 행정효율이라는 실무형총리로 낙찰된 것이다. 황총리지명은 우선 경제회복에 최우선과제를 부여했다는 점 이외에도 김차기대통령은 황총리내정자가 지역구 3선의원이라는 점과 민자당정책위의장으로서 차기정부의 정책공약입안자라는 점,덧붙인다면 호남출신이라는 점을 부수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여겨진다. 황총리내정자가 호남출신이라고는 하지만 3공시절부터 정부요직을 지냈다는 점이 화합형 호남총리나,개혁을 내세우는 참신한 기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의 황총리내정배경에는 황총리가 호남지역출신 국회의원이라는 점에서 지역민과 민심의 향배를 읽을 수 있고,또 당출신으로서 개혁추진에 대한 당정협조에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총리내정자가 경제실무행정전문가로서 6공의 경제정책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왔고 김차기대통령이 주장해온 경제재도약을 위한 고통분담에 대해서도 상당히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발탁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감사원장의 지명은 김차기대통령이 부정부패척결을 통한 「윗물맑기 운동」을 실현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불수 있다. 이감사원장내정자는 법조계에서 신념이나 판결에 있어서 타협을 불허하는 강직과 지조의 법관으로 정평이 나 있다. 강직한 성품때문에 통치권자와 마찰이 있을수도 있다는 주변의 지적도 물리치고 김차기대통령이 이대법관을 감사원장에 발탁한 것은 김차기대통령 자신도 강조했듯이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에 있어서는 성역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이감사원장내정자가 그동안 권력과 유착한 판결을 거부해왔고,88년 민화위위원으로서 광주문제에 대한 소신을 강조한점,중앙선관위원장 재직시절 동해재선거의 타락에 경고성의미로 사퇴한점 등이 향후 김차기대통령이 사정의 칼날을 얼마만큼 서슬푸르게 할 것인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일단 김차기대통령은 내각의 총수에 경제실무형에다 지역성과 당정관계를 고려한 인사를 발탁했다.또 감사기관의 총수로는 타협할줄 모르는 강직한 인사를 기용했다.여기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는 지역구 4선의원을 지역구까지 포기토록하며 인선했고 수석비서관들은 격과 관계없이 전원 실무보좌형으로 구성했다. 드러난 차기정부 핵심요직인사로 볼때 김차기대통령은 주변에서 고려대상으로 지적하는 「화합」「지역안배」「새인물」이라는 기준보다는 어떻게 하면 실제적으로 「경제회복과 부정부패척결」을 수행할 것인가에 중점을 둔것이 틀림없다. 물론 개혁사령탑이자 통치권자인 김차기대통령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인사스타일에는 틀림없지만 비효율적인 안배보다는 실천과 성과에 국정운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볼수 있다. 차기정권출범 이후 드러날 각료인선에서도 이같은 김차기대통령의 의중으로 미루어 볼때 무엇보다도 외교·경제분야에서는 행정실무형이,사회분야에서는 국민적공감대를 유도할수 있는 정치인출신이 기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 여행의 교훈/김장호 수필가(굄돌)

    연초에 미국을 관광하면서 난생 처음 밟아보는 이국땅에서 희비가 교차함을 느꼈다. 전부터 머릿속에 아름답게 그려져있던 아메리카,세계를 지배하는 선진국에 대한 선망이 순간적으로 무너지는 것이었다. 세계 제일을 자랑하는 뉴욕 길가에 쌓인 쓰레기,낙서로 뒤범벅이된 시가의 불결이 긍지높은 미국인의 자존심에 먹칠하는 것 같았다. 자유민주주의의 요람이요 민주화의 역사적 사회 변화속에서 미래지향적인 자유와 평등을 구가하던 나라요 성장과 복지의 조화를 이룩한 미국이 쇠퇴의 길로 전락하는 것같아 안스러웠다. 대도시의 빌딩숲과 사통팔달의 시원한 도로,질서정연함은 선진국의 진면목으로 가슴에 와 닿았다. 그러나 시원한 도로를 달리는 일제 소형승용차,백화점에 진열된 일제 전자제품등은 나의 해묵은 대일감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자기 일에 생명을 다바치고 심혈을 기울이며 정직과 성실로 피땀흘려 일하는 일본인의 독하고 당찬 애국적 산물이 민주의 기치아래 세계를 리드하는 미국인의 체면을 손상시키고 있었다. 뿐인가 2년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미국담배광고와 일본 전자제품 광고가 쌍벽을 이루고 있음을 보고 양대 강국의 국민성과 미래지향적 목표의식에 명암이 있음을 느꼈다. 성숙하고 양식있는 국민만이 자유사회를 건설할수 있고 자기혁신의 피나는 노력없이는 왕좌를 지킬 수 없다는 교훈이 마음속에서 용솟음쳤다. 최근 미국적 풍요의 상징이던 간판기업들이 잇따라 무너져내리고 있지않는가.미국 대기업들의 잇단 몰락은 무엇보다도 시장의 급속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치 못한 탓이라지만 나는 국민성의 타락과 근면성,성실성의 결여라고 본다. 자유를 생산적으로 쓰는 지혜와 용기,필승의 신념과 기백,목표를 향한 강한 의지,두뇌와 지식 기술과 아이디어의 개발로 그릇된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도 미국의 숙명적 과제인 인종차별을 완화하고 준법과 질서 정의와 이상 근면과 성실을 바탕으로 사회에 만연된 「정신적 매카시즘」의 벽을 헐고 공동체 전체를 꿰뚫는 건전한 가치관을 되살려내야 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는 정신적 위기에 직면한 우리도 마찬가지다.한국병을 과감히 척결하고 변화에 적응하면서 강한 성취욕으로 신한국창조에 동참함이 시급한 과제라 하겠다.
  • 정계 양당체제로 재편/국민의원 7명 7명 탈당

    ◎17석으로 교섭단체 붕괴/양순직·한영수의원 등 7명도 곧 탈당예정 국민당이 20일 국회 교섭단체자격을 상실,정국은 민자·민주 양당체제로 재편됐다. 국민당은 이날 김효영(동해) 김진영(청주갑) 김두섭(김포·강화) 박제상(과천·의왕) 송광호(제천·단양) 김해석(대구남) 이건영의원(전국구)등 7명이 탈당,의원수가 17석으로 줄어 국회법상 의원 20명이상으로 되어있는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상실했다. 이들 의원의 집단탈당에 이어 양순직·한영수·변정일·손승덕·정주일·조순환·조일현의원등도 이번주초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국민당은 10여명의 의원을 가진 군소정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이로써 우리 정계는 지난해 3·24 총선에서 3당체제가 성립된지 11개월만에 다시 양당시대로 되돌아갔으며 민자·민주 양당은 새정부 출범후부터 국민당탈당의원들을 상대로 영입작업을 활발히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주영 전국민당대표는 국민당 탈당의원 20명이상을 묶어 「무소속동우회」형식의 새로운 교섭단체구성을 추진할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정전대표의 움직임대로 된다면 정국은 또다시 3당체제로 개편될 것이지만 민자·민주당의 세확장노력에 맞서 새 교섭단체를 구성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영의원등 탈당한 의원들은 이날 『이질적 구성원들간의 불화는 당의 결속은 물론 개인의 정치적 소신까지도 성취할 수 없을 만큼 당을 분열시키고 말았기에 국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김효영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 서로 얘기해본 적이 없으며 각자의 정치적 신념과 소신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면서도 『교섭단체를 새로 구성하거나 신당결성에 대한 생각자체를 전적으로 배제할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혀 정전대표를 중심으로한 무소속 원내교섭단체등록 또는 신당결성이 추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9일 정계은퇴선언이후 울산에 머물고있던 정전대표는 19일 강원도 강릉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이번주초 장기외유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 안기부원 기관파견 폐지/정치사찰·동향보고 중단

    ◎권력기간 기능 문민시대 맞춰 쇄신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청와대개편작업과 함께 안기부등 권력기관의 권한과 기능을 문민시대에 걸맞게 대폭 쇄신,대통령취임 직후 이를 곧바로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 김차기대통령은 박관용비서실장내정자등 새 참모진에 청와대는 물론 안기부·기무사등 권력기관의 자의적 권한행사 관행을 쇄신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지시했으며 참모진은 이에따라 인수위의 개선안을 토대로 구체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했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안기부의 국내정치사찰기능을 폐지하고 순수정보기관이라는 본래임무에 충실하도록 정부 각부처및 각종기관·단체·대학교등에 파견된 안기부요원의 철수문제를 적극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차기대통령은 또한 지금까지 역대대통령이 정보기관으로부터 받아오던 국내동향보고를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차기대통령의 고위측근은 19일 『안기부가 그동안 시·군·구단위까지 요원을 파견시켜 불필요한 감시·감독을 해 일선의 불만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고 지적,『이에따라 3개군단위와 대도시구단위로 파견돼있는 안기부의 조정관제도를 폐지하는 방향으로 개편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안기부가 간첩·사상범 혐의자를 조사만 하고 정식수사는 검찰과 경찰에 넘긴다면 민간인의 인권탄압시비도 없어질 것』이라며 『안기부의 기능축소등 개편을 위해서는 법·제도차원보다 대통령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김차기대통령은 이부문에 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안기부장 보좌임무를 띤 특보제도 재검토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임 안기부장이 임명되는 대로 산업기술및 대북정보수집기능 강화, 권한행사관행 폐지와 직제개편등 일련의 쇄신책을 마련,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이 측근은 말했다. 이와관련,안기부요원들의 부정개입및 권력남용 소지를 없애기위해 신분증을 본부에 맡기고 퇴근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비서실장내정자는 이날하오 수석비서관내정자회의를 주재,청와대와 안기부등의 기능조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시내모처에서 정해창청와대비서실장과 만나 전반적인 업무인수인계문제를 협의했으며 홍인길총무수석과 김석우의전비서관은 이날부터 청와대에서 합동근무를 시작,본격적인 인수업무에 들어갔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와관련,20일하오 당사에서 새 비서진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청와대개편및 업무인수에 관한 지침을 내릴 예정이다.
  • 한은 작년 순익 624억/외화 예금·미 채권 매입한 이자·수익

    ◎4년만에 최저… 통화관리비로 써야 한국은행이 지난해 조 순총재의 강력한 통화긴축의지및 금리자유화 추세에 따라 지난89년의 4백80억원이후 4년만에 가장적은 6백24억원의 단기순이익을 냈다. 91년 5천6백37억원의 이익을 올렸던데 비하면 이익규모가 9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은의 순익은 지난 82년부터 87년까지 계속 적자를 보이다가 88년 흑자로 돌아선뒤 89년 2천9백억원,90년에는 사상최고인 6천5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었다. 결산결과 지난해 한은의 총수익은 전년보다 1천2백50억원이 준 2조 9천7백84억원,총비용은 3천7백63억원이 는2조 9천1백60억원이었다. 한은의 이익금은 일반은행과 같이 배당이나 내부유보,직원의 복지후생비 등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한은법에따라 통화채발행등의 통화관리비용에만 충당토록 돼 있다.한은의 지금까지 총 수익규모는 1조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한은의 이익급감은 국제금리가 전년의 절반수준으로 하락한 데 있다. 한은의 주수입은 수출및 자본거래에서 생기는 달러등 외화를 그대로 쌓아두는게 아니고 이를 국제금융시장에 예금을 하거나 미국재정증권등 채권을 매입해 생기는 이자와 수익이다. 그런데 지난해 국제단기금리의 지표인 런던은행간금리(3개월짜리)가 연6% 수준에서 3.8%로 떨어지는등 국제금리가 2∼3%포인트 내려 1백71억달러의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전년보다 4천2백40억원이나 줄었다. 수입감소의 또다른 원인은 인플레퇴치를 위해 통화긴축과 엄격한 통화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총재의 신념때문이었다. 지난해 4월 지준을 채우지 못한 은행들에게 과태료를 물린데서도 드러났듯이 한은은 시중여유자금과 해외유입자금으로 인한 통화증발을 막기위해 지난해 통화채를 대규모로 발행,잔액규모가 7조1천억원이나 증가했다. 여기에는 투신사에지원한 3조1천억원의 특융회수를 위해발행한 통화채도 포함돼있다.이에따라 금융기관에 떠넘기는 통화채발행율 12.5%와 은행에 재할인해주는 자금의 이자5∼6%와의 차액분 1조8천억원이 한은수익에서 줄게돼 통화채 발행에서만 2천1백43억원의 적자를 보았다.
  • 사로청/김 부자체제 강화에 중추역할(오늘의 북한)

    ◎14∼30세 청년 5백만 의무적 가입/“사회주의” 기치아래 통일투쟁 강화/예비당원 양성·노동력동원 선봉대로 북한 노동당의 전위조직인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이하 사로청) 제8차대회가 18일 평양에서 개막,22일까지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갔다.이번 대회는 지난해 10월의 사로청중앙위 제7기 제21차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으로 차수가 바뀌어 열리기는 지난 81년 10월의 제7차대회 이후 12년만이다. 북한전문가들은 이번 대회의 소집과 관련,『제7차대회 이후 지금까지 10여년간의 청년운동에서 이룩한 혁명적 사업성과와 경험을 결산하고 당과 수령에게 더욱 충성하는 사로청의 임무와 역할이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은 사로청 결성 47주년인 지난달 17일부터 이번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대규모의 정치,경제,문화행사를 잇따라 열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현재의 가맹원수가 7차때보다 1백만명이 늘어난 5백만명으로 북한내 최대규모를 자랑하고 있는 사로청은 만14세 이상 30세 미만의 학생·군인·직장인 등 모든 청년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고 있다.지난 46년 1월 17일 「북조선민주청년동맹」으로 창립,51년 「남조선민청」과 통합하면서 「조선민주청년동맹」이 됐다.이후 64년 5월 제5차대회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당시 북한은 사로청으로 개칭한 이유에 대해 『도시와 농촌에서 생산관계의 사회주의적 구조가 완성됨으로써 청년들로 하여금 변화된 처지와 새 임무에 적응토록 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즉 과거에 계급적으로 서로 다른 청년들을 망라하고 있던 민주청년동맹이 노동청년을 비롯하여 근로농민청년과 근로인텔리청년 근로인민출신의 학생들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명칭변경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사로청은 노동당의 영도 아래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보장하고 한반도 전역에서 민족해방 인민민주주의 혁명과업을 실현하며 사회주의·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조직됐다.북한은 당규약 제9장에서 사로청은 『혁명과업을 직접 계승하는 청년들의 혁명적 조직이며 노동당의 전투적 후비대』라고 규정하고 있다. 사로청은 ▲청년들을 당의 사상체계로 무장시켜 당노선·정책을 무조건 관철할 것 ▲자력갱생 기치 아래 사상·기술·문화의 3대혁명을 추진하고 사회주의·공산주의를 더 빨리 더 잘 건설하기위해 투쟁할 것 등을 수행 과업으로 제시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청년들에게 김일성의 「노작」을 학습시킴으로써 이들을 공산주의 사상과 당의 혁명전통으로 무장시키고 남한의 각계 각층 청년들과의 통일전선을 강화해 반미·자주화 통일투쟁을 벌이는 것 또한 사로청의 중요과업이다. 이같은 목적과 과업을 지닌 사로청은 당의 노선과 정책을 적극 옹호,이를 인민대중에게 침투시키는 선봉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사로청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당의 후비대로서 군대·공장·기업소 및 농어촌에서 당의 지주역할을 하면서 예비당원을 양성하고 경제계획의 조기완수를 위해 노동력 동원의 선봉대적 역할을 담당하며 김일성·김정일 후계체제 강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사로청은 노동당을 비롯한 여타의 조직과 마찬가지로 중앙집권제 원칙에 의해 조직돼 있다.중앙부서로는 조직부·국제부·소년단사업부·학생청년부·체육부·노동청년부·재정경리부 등이 있으며 노동청년신문사·사로청출판사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지방조직은 도·시·군·구역·기층조직(초급단체)으로 구성돼 있는데 군부내에도 사로청 조직이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현재 중앙위원장은 최용해가 맡고 있으며 현석·최현덕·김성철·양덕찬·이영덕·함운건·나영수·박정선·김광흡·사문식·김봉희·김동년·문경덕(현 학생위원장)등이 부위원장직에 올라 있다. 사로청은 조직의 역할제고·노역선동·사상교육강화 등 주요 현안을 다루기 위해 중앙위 전원회의와 모범초급단체위원장회의 등을 개최하는데 한 해에 두차례 소집되는 전원회의는 제7기 21차까지 열린바 있다. 최용해위원장은 일본에서 발행되는 조총련기관지 조선신보와 지난달 30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의 소집은 친애하는 지도자동지의 현명한 영도따라 주체사상의 기치밑에 사회주의 승리의 한길로 힘차게 전진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역사적 사변』이라며 『사회주의 위업을 견결히 고수해 나갈 우리 청년전위들의 신념과 의지를 온 세상에 힘차게 과시할 일심단결의 대회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용해는 누구인가/최현의 2남… 축구협회 위원장 겸임 북한의 사회단체 가운데 최대규모인 사로청을 이끌고 있는 최용해(사진)는 지난 90년 10월 평양서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에게 만찬을 베푼 장본인으로 축구협회 위원장직도 맡고 있다.평남 신천 태생으로 인민무력부장과 당중앙위 위원 및 군사위 위원(82년 사망)을 지낸 최현의 둘째아들이다.김일성종합대 정치·경제학부를 나와 지난 81년 사로청 중앙위 부위원장을 거쳐 86년 8월 위원장에 발탁됐다.88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조선준비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 「사정에 대한 사정」 바로 본것이다(사설)

    부정·부패가 만연하면서 비리가 횡행하는데 따르는 가장 큰 폐해는 성실하고 정당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패배감 내지는 무력감·소외감을 안긴다는 점에 있다.그들은 사회정의에 대한 회응에 빠져든다.그 결과가 정치에의 백안시·무관심이며 사회에의 불신·도전으로 나타난다.이는 비이 그것과는 또다른 사회병이이다.믿음을 잃고 패배감에 젖어드는 구성원을 갖는 사회는 얼마나 불행한 것인가. 이와같은 불행을 경험해 오고 있는 우리가 간절하게 희구해 마지 않은 것이 부정·부패와 비리의 척결이었다.역대의 정부가 여기 역점을 두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그렇건만 근절되지 않고 독버섯처럼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 오늘의 우리 현실이다.지금 우리 사회를 들쑤셔 놓고 있는 대입 부정사건도 그 독버섯에 다름 아니다. 며철전 김영삼 차기대통령은 그러한 독버섯의 원천적 제거에 대한 소신을 피력했다.그는 이미 선거운동중에도 누차에 걸쳐 윗물 맑기논을 폄으로써 올바른 진단의 시각을 보여준바 있지만 그 각론과도 같은사정기관 사정론을 제기하여 주목을 끌게 하고 있다.그는 대통령직 인수위의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권력층이나 성역시 되어 온 사정기관에 대해서도 강력한 척결의지를 솔선해 보이겠다』고 언명했다.그러면서 기존의 사정기관을 크게 체질개선해서 본래의 임무를 다하게 하겠다는 뜻도 아울러 밝히고 있다.현상을 올바로 본것이다. 취임하는 그날부터 추상같은 사정의지를 보이겠다고 하는데서도 부정부패의 척결에 얼마나 중양을 실었는가를 느끼게 한다.우리는 이 강렬한 의지에 믿음을 보내면서 그 결과가 가시화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자 한다. 물론 우리의 구조적인 부정부패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병리가 아니다.정부수립 이래 갖가지 형태로 번져나고 항례화하면서 스스로는 범죄라 생각하지 않고 자행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그리고 그 척결의지는 번번이 구두선으로 끝나 왔던 것이므로 김차기대통령의 결연한 의지표명에 대해서도 그러한 엄포로 들어넘기고자 하는 층이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김차기대통령은 이것이 성공하지 못할때 만사가 성공하지 못한다는 인식위에 서있다는 사실에 각별히 유념해야겠다.「신한국」출발의 신호를 「깨끗한 정부」와 「깨끗한 사회」로 삼고있는 것이다. 부정·부패와 비이는 고질화해 있기 때문에 척결·치유에는 시일이 걸리고 고통이 따르는 때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일관성있게 확고한 신념으로 추진될 때 반드시 뿌리뽑히게 되리라고 믿는다.그리고 이러한 정화노력 못지않게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 도덕성 회복운동이라고 생각한다.말하자면 건전한 정신찾기 운동인 것이다.
  • 탈당·대표실 폐쇄에 속수무책/와해 가속화 국민당 표정

    ◎정씨 본격 청산… “당사비워달라” 의미로/고성만 오간 의총 대안없이 갈팡질팡 정계은퇴를 선언한 정주영국민당대표가 사실상의 「국민당 청산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국민당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국민당은 11일 의총과 지구당위원장회의를 열어 자구책을 모색했으나 정대표가 탈당계를 제출하고 광화문당사의 집무실도 폐쇄함으로써 잔여 당직자들은 새 당사를 구하지않는한 조만간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정대표는 이날 울산에서 직접 당비서실로 전화를 걸어 당내 사정등을 물어본뒤 사무실 집기와 짐을 정리,정계입문전 사용해온 계동 현대 본사 사옥 12층에 있는 명예회장실로 옮기도록 지시. 정대표는 이와 함께 대표비서진을 포함,아직 돌아가지 않았던 현대출신 사무처 직원 34명도 오는 15일까지 복귀시키도록 했으며 하오에는 탈당계를 우편으로 종로지구당에 공식 제출. 정대표의 이같은 행동은 앞으로 막후에서라도 국민당을 지원할 의사가 없음을 명백히 한 것은 물론 자신이 만든 당을 「현대식」으로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라는 분석. 실제 국민당 중앙당사의 대표실 폐쇄는 『당사를 비워달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마포나 여의도를 중심으로 진행중인 새 당사물색도 도와줄 가능성이 없다는게 중론. 특히 자신의 집무실을 즉각 현대그룹 본사 명예회장실로 옮김으로써 은퇴선언에 대한 번의는 있을수 없음을 과시하고 곧 현대경영에 복귀할 뜻을 시사. ○…정대표의 복귀 혹은 막후지원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국민당 당직자및 의원들은 정대표가 당정비의 틈도 주지않고 「밀어붙이기식」으로 국민당과 단절작업을 벌이는데 허탈해하면서 정대표를 원망. 이날 상오 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당직자회의는 당사문제를 놓고 당직자들간 고성이 오가는등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해 국민당 와해속도가 예상보다 빠를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 이날 회의에서 윤영탁정책위의장은 정대표를 대리해 당살림을 꾸려온 정장현부총장으로부터 14층 대표실을 폐쇄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김효영총장에게 『총장이 그것도 모르고 있었느냐』고 화풀이. 이에 김총장은 『내가 무슨 동네북이냐.버릇없게 그럴 수 있느냐』고 맞고함을 치며 회의도중 자리를 박차고 퇴장. 윤의장은 『대표가 사임하더라도 사무실은 있어야하는 것 아니냐』고 「현대식」청산방법에 불만을 표시한뒤 의총에 불참. ○…이날 상오 열린 의총에는 소속 의원 31명 가운데 정대표·윤의장이외에도 이자헌·김동길·정몽준·정주일·김두섭·박제상·원광호의원 등 9명이 불참. 이들 불참 의원중 박제상·김두섭·정주일·원광호의원등은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참석자 상당수도 「탈당」과 「잔류」를 저울질하고 있는 눈치. 특히 정몽준의원이 이날 회의에 잇따라 불참함으로써 탈당을 신중히 고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 이날 의총에서는 당결속을 다지자는 원론적 수준의 결의문만 채택했을뿐 비상수임기구결성,새 당사마련을 위한 자금염출등 실질문제에 대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해 정대표 없는 국민당의 진로가 속수무책임을 입증. 이날 의총에서 양순직·한영수·박철언최고위원등 당직자들은 『우리당의 방향과 노선,체제정비를 종합적으로맡을 비상대책기구를 만들자』『정대표나 현대가 떠나도 국민당은 우리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똘똘뭉쳐 제2의 창당을 해 자생적으로 운영되는 민주공당이 되도록 하자』고 「당사수」의지를 천명. 그러나 이건영·손승덕의원 등은 『선착순으로 오지않으면 안받는다는 것도 아닐텐데 탈당 의원들이 왜 쫓기듯 가는지 이유를 모르겠다』『의총에 빠진 사람들은 딴 생각을 품고 있는 것 아니냐.탈당할 사람들은 구별해놓고 얘기하자」고 발언하는등 불안감을 표시.
  • 개혁은 「세」로 하라(김호준/정치평론)

    김영삼차기대통령의 개혁추진을 지켜 보느라면 무언가「갈증」을 느낀다.본격적인 개혁은 취임후 단행할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그 열기의 불길은 진작부터 화끈하게 지펴 나갈수 있으련만 그렇질 않아 아쉽다는 얘기다. 지나간 일이긴 하나 지난 1월 청와대 개방론이 나왔을 때가 좋은 예일듯 싶다.대통령 경호와 보안 등을 이유로 무장군경에 의해 둘러싸인 청와대와 그 주변을 문민시대 출범에 즈음하여 국민에게 개방하고 돌려준다는 건 상징성이 크다.세계에서 적이 제일 많다는 미 대통령의 관저 백악관도 도심 한복판에 노출돼 있는데 천연의 요새 북악산이 옹위하는 청와대를 개방 못할 이유가 없다.또한 청와대 개방에 따로 큰 예산이 드는 것도 아니어서 개방론 동의에 주저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그러나 차기대통령은 가타부타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만일 그가 자신의 민주적 청와대론까지 곁들여 즉각 이를 지지하고 나섰더라면 그의 개혁 구도에 대한 궁금증이 지금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차기대통령의 과묵한 품성을 반영하듯 이제까지 그에게서 나온 개혁 관련 메시지는 선거공약 수준의 원론적인 것이 대부분이다.진전된 구체안이 없다는 건 아니나 개혁의 총체적 구도를 유추하기엔 큰 부족을 느낀다.그나마 단편적인 몇가지 메시지가 그의 적확한 문제의식과 투철한 해결의지를 국민들에게 확인시켜 주고 이로인해 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여전히 높다는 건 다행이라고 하겠다. 차기대통령의 개혁추진,특히 부패추방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발표된 새 구상 가운데 신선미는 없어도 괜찮게 여겨지는 건 청와대 사정비서관 폐지와 감사원 기능 강화론인 것 같다.차기대통령이 부패척결의 우선적 과제로 윗물맑기운동을 주창하면서 사정기능을 강화하지는 못할망정 축소하겠다는 건 얼핏 앞뒤가 맞지않는 얘기처럼 들린다.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사정을 막는게 사정비서관의 주요 임무였다는 과거의「내막」에 접하면 차기대통령의 폐지 의도가 이해된다.언제부터인지 몰라도 고위층 주변인사들의 비리가 드러나면 불똥이 고위층에게까지 튈 것을 우려하여 사정관계자들이 그 비리를 덮는 일에 관여했다는 건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공개된 비밀이다. 우리의 경험법칙에 의하면 법과 제도가 미비해서 개혁을 못하고 기구가 부실해 부패를 척결하지 못한다는 건 맞지 않는 얘기다.제3공화국은 초법적 비상조치를 몇차례나 발동했는데도 왜 부정을 뿌리뽑지 못했으며 5공화국에선 서슬이 시퍼런 사회정화위원회가 가동됐는데도 왜 대형비리가 잇따랐는가.문제는 의지다.기존의 법과 기구조차 제대로 활용할 의지도 없으면서 부패척결을 장식품처럼 내건 국민기만이 되풀이 되어선 안된다.그런 점에서 차기대통령의 감사원 기능 강화론은 신뢰감을 준다.감사원은 헌법기구이며 부총리급인 감사원장 밑엔 11명의 차관급 감사위원이 포진하고 있다.이처럼 강력한 사정기구를 두고 또 무얼 만든다면 그야말로 번쇄한 옥상옥일 것이다. 이제 새정부가 출범하기까진 불과 2주일밖에 남지 않았다.그럼에도 아직 대다수의 국민들이 새정부가 추진할 개혁의 청사진에 대해 단편적 정보에나 만족한채 실체에 접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개혁은 「세」로 하는 것이다.군사통치시대엔 총검과 계엄령·비상사태·긴급조치등으로 세를 잡았다면 문민시대의 세는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민의 지지로 일궈 나가야 한다.그러자면 국민에게 할 말은 하고 알릴건 알려서 개혁에 대한 공감대와 동참의 폭을 넓혀야 한다. 우리는 정치사를 통해 김영삼차기대통령의 민주화 의지를 확인할수 있으나 그가 우리 국가의 발전목표와 현재의 발전단계에 대해 어떤 신념을 갖고 있는지는 확실히 읽지 못한다.부패척결없인 선진국 진입이 불가능한 이상 개혁을 강조하며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려하는 그의 의지는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그러나 대통령의 정책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맥과 수순,즉 개혁의 청사진으로 세를 장악하지 않곤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걸 알아야 한다.솔직히 말해 새정부의 개혁추진 행보는 좀 느리고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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