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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미네르바를 부탁해/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열린세상] 미네르바를 부탁해/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깃들면 날기 시작한다. 변증법으로 유명한 헤겔이 남긴 한마디다. 빛나는 태양 속에서는 사물을 보지 못하는 부엉이가 어두워지는 저녁 무렵에야 둥지 밖으로 날아오른다는 의미로 세상사의 복잡한 현상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야, 보다 냉정하게 볼 수 있다는 의미의 철학적인 메타포다. 진리에 대한 평가는 그 시대보다는 일이 끝난 다음에야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네르바 해프닝’을 보면 MIT 언어학 교수인 노엄 촘스키가 떠오른다. 촘스키는 유대인이면서도 이스라엘 정부와 이를 감싸고 도는 부시 행정부를 가장 매섭게 비판한다. 그래서 동족 유대인들에게 가장 배척받는 인물이다. 표현의 자유에 관한 촘스키의 주장은 ‘절대주의 이론’으로 유명하다. 한마디로 표현의 자유는, 설사 다소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보장받고 또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촘스키가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는 물론 가스실의 존재마저 부정해 전 세계 유대인들을 경악케 한 로베르 포리송 프랑스 리옹대학 교수를 옹호한 사건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그의 신념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포리송은 자신의 발언으로 대학에서 쫓겨났다. 급기야 유대인의 암살위협으로 인해 경찰이 그의 신변보호에 나서기도 했다. 모든 유대인이 손보겠다고 벼르고 있는 포리송을 지지하고 나선 또 다른 유대인이 바로 촘스키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촘스키는 한번도 포리송의 주장 자체를 지지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그는 단지 포리송이 그렇게 주장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를 옹호한 것뿐이다. 설사 포리송의 주장이 터무니없다 하더라도 발언 자체를 침묵시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소 부작용이 있더라도 저마다 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을 두고 전국민이 양분되어 논쟁을 벌이고 있고 상호간의 파열음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사이버 공간의 익명성을 이용해 온 국민을 흥분케 하며 ‘경제대통령’이란 화려한 관(冠)에 도취되어 즐기다시피 하며, 이를 애써 내치지 않았던 미네르바의 무책임은, 그의 상당한 내공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날 선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인터넷 공간에서 개진한 개인의 강제력 없는 주장을 가지고 보란 듯이 붙잡아 가는 사법당국의 조치는 더더욱 동의하기 어렵다. 미네르바의 날개를 부러뜨린 사태는 인간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와 충돌하고 있다. 문제는 표현의 자유란 모든 자유를 자유롭게 하는 자유로 불릴 만큼,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는 데 있다. 우리 헌법은 “모든 국민은 언론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언론, 출판은 타인의 명예나 권리 또는 공중도덕이나 사회윤리를 침해하여서는 아니된다.”고 적시하고 있다. 맞는 지적이다. 타인의 명예를 침해하는 허위사실 유포나 악플을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하지만 손쉽게 법적 규제를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 개개인의 삶에 과도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 설사 문제가 있더라도 일찍이 밀턴이 주장한 ‘사상의 자유로운 공개시장(free marketplace of ideas)’을 통해 자율적으로 걸러져야지, 권력기관이 직접 나서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비록 한 인터넷 논객의 걸러지지 않은 주장이 횡행하는 시대가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를 계기로 표현의 자유에 족쇄를 채우려는 사법당국의 시도는 지나치게 근시안적이다. 조금 편하자고 만든 규제라는 괴물이 언젠가는 우리 모두를 숨막히게 옭아맬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우리는 차분하게 깨달아야 한다. 한 명의 자유를 억압하려 하면 결국은 모든 자유가 억압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과거 경험을 통해 알고 있지 않은가. 김동률 KDI 언론학 연구위원
  • 종교적 입영거부 5000명 넘어

    종교적 신념으로 입영을 거부한 사람이 2000년 이후 5000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병무청에 따르면 2000년부터 지난해 10월 말까지 입영거부자는 4958명이다. 11월과 12월까지 감안하면 50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호와의 증인’ 신자가 4925명으로 가장 많았다. 종교적 신념이 아닌 ‘양심’에 의한 입영거부 30명, 불교신자 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할리우드의 트렌드 ‘감동실화’… 어떤 작품 있나?

    할리우드의 트렌드 ‘감동실화’… 어떤 작품 있나?

    실화의 감동을 스크린으로 옮긴 ‘실화 영화’는 올 상반기 개봉 할리우드 영화의 뚜렷한 트렌드 중 하나다. 히틀러에 저항하는 영웅의 이야기 ‘디파이언스’ ‘작전명 발키리’를 시작으로 안젤리나 졸리의 ‘체인질링’ 제니퍼 애니스톤이 출연하는 ‘말리와 나’ 등이 실화의 감동을 스크린에 담아낸 작품이다. #히틀러에 저항하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톰 크루즈 다니엘 크레이그와 톰 크루즈는 히틀러의 나치에 저항한 실존 인물 투비아와 슈타펜버그 대령으로 분해 절제된 연기를 선보였다. 다니엘 크레이그 주연 영화 ‘디파이언스’(8일 개봉)는 죽음을 앞둔 수천 명의 유태인을 희망으로 이끌었던 실존인물 ‘투비아 비엘스키’와 비엘스키 유격대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1941년 여름 유럽이 히틀러의 군대에 의해 점령당했을 때, 비엘스키 형제는 수천 명의 피난민을 구하며 유격대를 결성하게 된다. 이같은 역사를 배경으로 다니엘 크레이그는 투비아를 통해 극한 상황에서도 냉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리며 형제들과 수 천명의 생명을 지켜내는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표현했다. 톰 크루즈도 ‘작전명 발키리’(22일 개봉)에서 슈타펜버그 대령이라는 독일 장교로 분해 히틀러에 저항하는 인물을 연기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연기한 투비아가 ‘우리가 살아남는 것이 저들에 대한 복수’라고 생각한 것과 달리 톰 크루즈의 슈타펜버그 대령은 죽음을 불사하고 히틀러를 암살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지휘한다. 극중 슈타펜버그 대령은 히틀러가 독재자로 위세를 떨치며 세계를 2차 대전의 공포로 몰아가는 상황 속에서 히틀러 제거만이 인류를 구원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믿게 된다. 조국을 사랑하는 숭고한 정신으로 무장한 그는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위험에 처할 것을 감수하며 신념을 행동으로 옮긴다. 메가폰을 잡은 브라이언 싱어 감독은 ‘발키리 작전’을 통해 히틀러를 암살하고 나치 정부를 전복하는 실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가슴 따뜻해지는 휴먼 드라마 ‘체인질링’ ‘말리와 나’ 영화 ‘체인질링’(22일 개봉)은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과 배우로 만나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 여름 ‘원티드’로 화려한 여전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안젤리나 졸리는 아들을 찾기 위해 세상과 맞서는 싱글맘으로 돌아왔다. 평소 아이를 좋아하는 안젤리나 졸리답게 영화에서도 그는 진한 모성애를 오롯이 담아냈다. 아이를 찾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녀의 용기 있는 모습은 관객들을 눈물짓게 한다. 안젤리나 졸리는 완벽한 모성 연기를 통해 올해 골든글로브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 노미네이션을 시작으로 각종 시상식 여우주연상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틴 콜린스를 연기한 졸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은 현장에서 절대 ‘액션’이라고 소리치지 않는다. 그는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연기하길 원하고 나 역시 그런 그의 방식이 좋다.”고 밝혔다. 안젤리나 졸리의 강한 모성애 연기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특유의 연출력이 더해지면서 ‘체인질링’은 관객의 심금을 울릴 드라마로 탄생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 한 편의 감동 실화가 있다. 전 세계를 사로잡았던 소설 ‘말리와 나’를 영화화한 ‘말리와 나’(2월 19일 개봉)는 사랑, 결혼, 이사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건들 속에서 진실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스토리다. 발간 당시 40주 동안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 부분을 뜨겁게 달군 이 소설은 작가의 상상력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 실제 있었던 실화를 그려낸 작품. 각각의 캐릭터만으로도 생동감 넘치는 매력을 자랑하는 오웬 윌슨과 제니퍼 애니스톤은 영화에서 서로의 동반자로 출현하며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발산, 보는 재미를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데이빗 프랭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말리와 나’는 전미 박스오피스 2주 연속 1위를 달리면서 순수한 사랑과 인생의 참된 행복을 스크린에서 전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통이란 결국 소통하지 못할 때 생기죠”

    “고통이란 결국 소통하지 못할 때 생기죠”

    “기분이 묘하네요. 이상(李箱) 덕분에 문학에 들어섰고, 이상에 관한 소설을 써서 상을 받았는데, 이번에 이상의 이름이 걸린 상까지 받게 됐습니다. 진짜 감개가 무량합니다. 저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고, 당분간은 ‘나’라는 매개체를 믿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33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은 소설가 김연수(39)씨는 새해가 열리자마자 전해들은 수상 소식에 ‘어리둥절함’이라는 표현을 수차례 쓰면서 얼떨떨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씨의 대상 수상작은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 불면증을 겪고 있는 주인공이 서로 다른 유형의 고통을 겪는 인물들을 만나면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근원적인 고통에 천착한 작품이다.  6일 서울 태평로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씨는 “지난해 여름 자주 거리를 산책할 일이 있었고 이때 고통이 어디에서 오는지, 고통의 의미가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서로의 이야기를 알아듣지 못할 때 고통이 생긴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나간 지난해 촛불집회에서의 느낌이 작품 속에 스며들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993년 ‘작가세계’에서 시 부문으로 등단한 그는 1994년 소설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로 작가세계 문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꾿빠이, 이상’,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달로 간 코미디언’ 등으로 각각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잇달아 수상했다. 이번에 이상문학상까지 받음으로써 굵직한 문학상은 대부분 휩쓴 셈이다.   그는 “큰 상은 그만큼 큰 칭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바깥에서 내 안으로 들어와 차곡차곡 쌓아뒀던 것이 ‘나’를 거쳐 어떻게 작품으로 풀려나올지 늘 불안하기만 했는데 앞으로 얼마간은 ‘나’를 믿을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문학상 선고(選稿)위원인 권영민 문학사상 주간은 “늘 새로운 서사 기법을 사용해 왔던 김연수는 이 작품에서도 다른 텍스트에서 자기 텍스트로 이야기를 끌어오는 ‘상호 텍스트적인 방식’과 함께 앞서 언급한 모티프를 다시 되받아오는 ‘거울기법’ 등 고도의 서사 전략을 사용했다.”면서 “소설의 미적 자율성에 대한 작가의 신념을 형상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올해 봄부터 ‘창작과 비평’에서 소설을 연재하기에 앞서 두 달에 걸쳐 스페인과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다. 가을쯤에는 장편소설도 내놓을 계획이다. ‘젊은 이야기꾼’이 쏟아내는 창작 활동에 거침이 없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작전명 발키리’ 톰 크루즈, 독일제복을 입다

    ‘작전명 발키리’ 톰 크루즈, 독일제복을 입다

    ‘수리 아빠’ 톰 크루즈가 애꾸눈 장교로 돌아왔다. 톰 크루즈는 신작 ‘작전명 발키리’에서 독일장교로 다시 한번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와 ‘마이너리티 리포트’ 등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액션배우로 거듭난 톰 크루즈는 이번 영화에서 히틀러 암살이라는 거대한 반역을 주도했던 실존인물을 그려냈다. ’작전명 발키리’는 참혹함이 절정을 이루던 당시 히틀러의 만행에 반기를 든 최상위 권력층 내 비밀 세력이 히틀러 사망에 대비해 세워놓은 ‘발키리 작전’을 이용, 히틀러를 암살하고 나치 정부를 전복하는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 톰 크루즈가 연기한 강직한 성품의 슈타펜버그 대령은 조국과 국민을 위하는 충성스런 장교이자 ‘히틀러 암살’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인물이다. 톰 크루즈는 흡입력 있는 연기를 통해 슈타펜버그 대령의 신념과 용기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펼쳐 보인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영화관계자들은 “톰 크루즈의 절제된 연기가 압권이다. 스토리가 감동적이다.”라고 호평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전명 발키리’는 오는 22일 일반 관객들을 찾아간다.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체장 새해 설계] 박광태 광주시장

    [단체장 새해 설계] 박광태 광주시장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모든 시민의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투자를 확대하는 등 실물경제가 되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경제 살리기를 위한 신념은 남다르다.경제 살리기는 민선 3·4기 동안 그의 첫번째 단골 공약이었다.국비 확보와 국가사업의 지역 유치에 온 힘을 쏟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간부회의 때마다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는 승진 등 인사에서 우대하겠다.”고 강조한다. 기업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공을 세운 직원들은 승진이나 원하는 보직을 받는다. 그렇지 못한 직원은 불이익을 피하기 어렵다. ●광산업·자동차·가전 등 3대 주력산업 그가 내걸었던 경제 살리기 효과는 각종 수치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2002년 5282억원에 불과했던 국비 지원액이 2006년 1조1257억원, 올해엔 1조 6492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이런 덕택으로 광산업을 비롯해 자동차, 디지털생활가전 등 3대 주력산업이 광주 경제를 이끌어 나갈 성장동력 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광주시가 2000년 광산업 육성에 첫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관련 업체는 47개, 매출액은 1136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벤처기업 수준에 머물던 기업들은 시의 지원 등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했다. 지금은 매출액 100억원을 넘는 기업 10여개를 비롯해 300여 업체가 광통신, 발광다이오드(LED)소자, 광정밀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이들 업체의 전체 매출액은 1조 2000억원을 넘어섰다. 불과 8년여만에 국비 등 7000여억원을 투입해 이뤄낸 성과이다. 올부터 2012년까지 3단계 사업 기간엔 527억원이 추가 투입된다. LED와 광가입자망(FTTH) 서비스 개발 확대가 주요 목표이다. 이를 통해 2010년엔 관련 기업을 402개, 고용 3만 2000명, 매출액 7조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또 10월엔 ‘세계광엑스포’를 열어 광산업 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알리고, ‘빛의 도시’란 브랜드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와는 별도로 클린디젤자동차 부품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 반면 시는 현재까지도 정부가 요구해온 ‘5+2광역경제권 개발계획’의 선도산업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호남권을 2개로 분리하는 광역경제권 재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이를 대체하는 지역 프로젝트인 ‘클린 디젤자동차’ 분야의 전폭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은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의지이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에 나선다. 신재생 에너지 사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탄소은행제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이는 각 가정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만큼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제도이다. 2014년 세계수소에너지대회를 유치해 놓고 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들어서는 한국전력거래소에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를 추진 중이다.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해 첨단부품 소재·디자인·문화콘텐츠 등 4대 전략산업의 기반구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한다. ●녹색에너지·문화중심 도시 광주 건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도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옛 전남도청 별관 철거문제로 공사가 일시 중단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정상화한다. 이 사업에는 2004~2023년 국비 2조 7679억원 등 모두 5조 2912억원이 투자돼 아시아 문화 허브로 육성된다. 이 밖에 노인건강타운 개원,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제3순환도로 개설 등 현안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 시장은 “녹색 에너지, 광산업 등 미래를 선도하는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그 위에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덧씌워 꿈과 희망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李대통령 국정연설]與 “듬직한 황소같은 힘 담겨” 野 “자기반성 없는 빈 껍데기”

    여야는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연설에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고 극찬한 반면 야당은 “자기 반성이 없고,겉과 속이 다른 빈 껍데기”라며 평가 절하했다.이 대통령이 국회를 압박한 것에 대해서도 여야는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듬직한 황소와 같은 일꾼 대통령의 힘과 정열을 보여줬고,선진 일류국가를 위해 필요한 사회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따뜻하고 굳은 신념을 드러냈다.”며 극찬했다.그는 “전대 미문의 경제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돋보였다.”면서 “국민 모두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국회의 협조를 요청한 것과 관련,“정치가 사회의 발목을 잡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야당의 화답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1년간 남북관계 경색,민주주의 위기,경제실패에 대한 단 한마디 자기 반성과 비판이 없었다.”면서 “한마디로 그동안 이 대통령이 강행해 왔던 일방적인 라디오 강연의 종합판에 지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김 대변인은 ”남의 탓 하지 말라고 했지만,집권 후 민주정부 10년 탓만 하고 세월을 보낸 것이 이명부 정부였다.”면서 “경제위기를 국회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국회 파행의 원인은 청와대 연출,한나라당 주연의 ‘MB악법’ 날치기 시도”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포장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겉과 속이 다른 빈 껍데기나 허울에 불과하다.”면서 “국민에게 자기 희생과 자발적 참여를 요구하고 있지만,국민은 대통령부터 자기 희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대통령이 나열한 대책은 기존에 진행하고 있거나 실효성 없는 대책으로 판명난 것”이라면서 “재탕 삼탕 짜깁기를 한다고 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처방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주요인사 신년사

    주요인사 신년사

    ■김형오 국회의장 “국민의 국회 만들기 위해 최선”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7000만 국내외 동포 여러분 뜻 하시는 일마다 다 잘 이뤄지시길 기원합니다.지난해는 참으로 숨가쁘게 지나갔습니다.안팎으로 수많은 시련과 도전에 직면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차이를 존중하고 다름을 포용하는 관용의 정신,상생의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지역,계층,이념,세대 간의 분열·갈등과 같이 대한민국의 전진을 가로막는 모든 벽을 남김없이 허물고 국민 대통합을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의 진운을 개척해 나갑시다.우리 국회도 뼈저린 자기성찰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야 합니다.눈앞의 작은 이익에 매달리다가 민족의 먼 장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저는 국회의장으로서 역사와 국민 앞에 엄숙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며,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용훈 대법원장 “고통·불편 덜게 사법제도 개선” 지난 한 해도 우리 사법부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그 중에서도 국민이 형사재판에 직접 관여하는 국민참여재판제도와 기존의 호적제도를 대체하는 가족관계 등록제도의 시행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놓는 사건이었습니다.국민의 폭넓은 이해와 협조 덕분에 모두 큰 무리 없이 정착해가고 있습니다.우리는 지금 전 세계를 휩쓴 경제위기의 와중에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국민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더 단합하고 분발하여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반전시켜 왔습니다.이번에도 눈앞의 경제 위기를 벗어나 거침없이 앞으로 달려 나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새해에 사법부도 우리나라가 당면한 경제 위기를 하루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민이 겪는 고통과 불편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사법제도의 개선과 적정한 운영에 힘쓰겠습니다. ●이강국 헌법재판소 소장 “헌법 이념·인간 존엄 추구” 지난해 헌법재판소는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의미있는 성년식을 치렀고,그 기념 행사로써 세계헌법재판소장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우리나라와 헌법재판소의 발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찬사를 받았습니다.이제 성년이 된 헌법재판소는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가 한층 존중되고 헌법의 이념과 가치가 준수되는 선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활짝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 “힘·지혜 모아 새로운 도약의 해로” 새해가 밝았습니다.기축년 새 아침을 맞아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올해는 우리나라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지금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일자리 유지와 실물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금융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특히 서민생활의 안정에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지방 SOC확충, 중소기업·영세자영업자·농어업인 지원, 저소득층 복지, 실업대책 등 경제·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더욱 힘쓰겠습니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집시다.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세계경제 위기 힘 합쳐 극복해야” 2009 기축년을 맞아 이곳 유엔에서 신년 인사를 드립니다.지난 2008년은 우리 모두에게 어느 해보다 더 바쁘고 어려운 한 해였습니다. 지난 1년은 식량,에너지,기후변화 위기에 국제금융위기까지 겹쳐서 세계각지에서 수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새해에도 세계적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모두 힘을 합쳐서 이를 극복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인류와 지구 전체의 미래를 위협하는 기후변화는 국경과 인종을 넘어서서 모든 국제사회가 함께 해결해 나아가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저는 2009년을 ‘기후변화의 해’로 지정하고 유엔의 노력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제사회의 적극적 동참과 지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세계 10위권의 수준에 걸맞은 한국의 역할과 기여를 기대하며,저로서도 이를 바탕으로 한국인 사무총장으로서 세계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대한민국 재도약 원년으로” 석전경우(石田耕牛)라는 말이 있습니다.‘소가 돌밭을 갈아매다.’라는 뜻입니다.기축년 소의 해를 맞아 한나라당은 석전경우의 각오로 경제 살리기에 힘쓰겠습니다.2009년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입니다.올 한 해에 대한민국의 100년이 걸려 있습니다.이번에 세계적인 경쟁 대열에서 낙오한다면 다시 만회하기 어렵습니다.다시 한마음 한뜻이 됩시다.2009년 한 해를 대한민국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듭시다.새해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국민통합의 한해 되었으면” 행복한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2009년에는 지금까지 겪었던 모든 고통을 다 걷어내고,새로운 희망과 꿈을 되찾는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우리 다함께 지혜를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국민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을 피우는 국민통합의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흔들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굳건히 지켜냅시다.기축년 새해,소처럼 우직하고 지혜롭게 민주당이 새 희망을 만들어가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법·원칙 지키는 정도의 정치”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지난 2008년은 10년 만의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와 열망으로 시작했으나 전대미문의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우리 모두 힘든 시기를 견디고 있습니다.솔선수범해야 할 정치권이 국민을 생각하기보다는 정파에 얽매인 오만과 독선으로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어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저와 자유선진당은 나라가 혼란스럽고,흔들릴 때마다 늘 국민과 함께 법과 원칙을 지키며,정도로 간다는 신념으로 일하겠습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광역단체장 새해다짐] 2009 이것만은 꼭…

    [광역단체장 새해다짐] 2009 이것만은 꼭…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실물경기 침체로 국민들이 느끼는 어려움과 추위는 유난하다.그러나 광역 자치단체장들은 기축년 새해에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국민을 따뜻이 보듬는 행정을 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서울 부산 등 16개 시·도 단체장의 새해 다짐을 모았다.단체장의 배열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의 순서를 따랐다. ■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성실과 풍요의 상징인 ‘소’의 해를 맞아 우직하게 좀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글로벌 금융위기 칼바람이 매섭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습니다.위기일수록 더 강해지는 민족성을 발휘해 기적의 역사를 다시 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올해 시정목표를 서울시와 함께 일어서는 희망의 2009년으로 정하고 ‘서울형 복지 구현의 해’로 천명하고자 합니다.당장 먹고 살기 힘든 분들에게는 최저 생활을 보장해 드리고,자립 의지가 있는 분들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드릴 것입니다.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다는 희망을 드리겠습니다.그것이 바로 서울형 복지입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한 ‘SOS위기가정 특별지원’,쪽방촌 생활안정을 위한 ‘종합복지 서비스’,저소득 주거환경 개선 ‘서울형 해비타트 운동’ 등을 통해 빈곤층의 기본적인 의식주가 위협받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대다수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도 덜어 드리겠습니다.버스,지하철,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겠습니다.장기전세주택 ‘시프트’를 민간공급 물량까지 확대해 집값 걱정을 덜어 드리겠습니다. 이런 노력들을 시작으로 2009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려운 이웃과 서민을 보듬는 시정에 매진하겠습니다.경제난에 움츠린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 김문수 경기도지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고통 받는 도민을 돌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24시간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는 꿈나무 안심학교와 영세아 보육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취약계층을 단순히 돌보는 것을 넘어 스스로 자립,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자활사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세계 일류기업들이 경기도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드는 한편 기업애로 SOS 지원센터의 운영을 강화해 기업의 어려움을 찾아다니며 살피고 도와드리겠습니다.1조 5000억원의 중소기업 육성자금과 함께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하고,국내외 시장에 앞장서겠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악법인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반드시 폐지하고,계획적 관리제도를 조속히 도입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김진선 강원도지사 지금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어떠한 시련과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과 자신감입니다.우리는 충분한 경험과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위기를 오히려 국가 및 강원도 발전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을 시기입니다.새해를 ‘경제기반 공고화의 해’로 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을 두겠습니다.도정 시스템을 토털 세일즈 체제로 전환해 첨단지식,신·재생 에너지 등 생명·건강산업,저탄소 녹색성장을 집중 추진하겠습니다.동북아 시대를 대비한 복합물류 교통망 체계를 구축해 도내 2시간대 생활권을 완성하겠습니다. 흙이 쌓여 산이 된다는 ‘토적성산(土積成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뜻을 하나로 합치면 못 해낼 일,못 이룰 일이 없습니다.도민의 통합으로 ‘강원도 중심,강원도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새해 최우선 도정 과제를 경제위기 극복과 서민생활 안정,노인복지 향상에 두겠습니다. 전남에 가장 시급한 것을 일자리 만들기로 보고 지난해 투자양해각서를 교환한 기업들이 실제 투자로 이어지도록 역점을 두겠습니다.나아가 비교우위 자원을 토대로 친환경농업과 신·재생 에너지,해양관광산업,조선산업 등 미래성장산업 육성에도 충분한 자신감이 있습니다.나주 혁신도시와 무안 기업도시 등 성장거점 5대 신도시 건설에 속도를 내고 2010년 영암 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와 2012 여수 세계박람회를 전남 발전의 도약대로 삼겠습니다. 이 밖에 인재육성기금 지급 확대로 농어촌 교육 여건을 끌어올리고 내년 상반기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우주로켓이 발사됨에 따라 전남이 우주항공 신소재 산업지역으로 인식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새해에는 무척 어려울 것입니다.지역 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에 더욱 매진하여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미래의 성장 동력이자 대구의 백년대계를 위한 도시경쟁력 강화에 온 힘을 쏟겠습니다.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낙동강 물길정비사업을 조속히 추진하며 대구의 성장엔진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또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등 각종 국제 행사를 철저히 준비해 대구가 글로벌 도시,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그린에너지 도시로 발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용기와 슬기를 발휘했던 대구·경북의 저력이 다시 필요한 때입니다.한 사람의 낙오도 없이 지금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일류 대구,프라이드 경북’을 다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새해에는 도민들께서 남해안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남해안시대 핵심 인프라 사업인 동남광역경제권 5대 프로젝트를 조기에 가시화하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 수립과 도민소득 1인당 4만달러 달성 로드맵도 마련하겠습니다. 환경올림픽 람사르총회를 통해 획득한 환경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국가비전인 저탄소녹색성장을 경남이 선도해 나가겠습니다.낙동강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도가 계획하고 있는 낙동강 물길 살리기 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이 정부계획에 반영되도록 하겠습니다.낙동강 정비사업을 이른 시일에 착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리 젖은 풀도 강한 불에는 타는 법입니다.젖은 풀을 탓하지 말고 우리 모두가 강한 불이 됩시다. ■ 김완주 전라북도지사 2009년은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대한민국 4강 경제실현을 위해 2006년부터 밟아온 페달,기축년 한해도 황소 같은 저력으로 가속을 더 하겠습니다. 새해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새만금 시대를 열어 나가겠습니다.새만금이 세계경제자유기지로 웅비할 확실한 토대를 구축해 국제 비즈니스의 거점으로,세계 최강의 녹색성장 기지로 만들겠습니다. 전북의 새로운 슬로건은 ‘천년의 비상’입니다.미래를 향해 꿈과 희망을 갖고 나아간다면 우리는 새로운 천년의 역사를 장식하며 새롭게 비상해 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200만 도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되찾아 드리겠다는 포부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도민 여러분과 함께 상생하고 협력하는 2009년이 되도록 힘과 지혜를 다 모으겠습니다. ■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올해도 국내외의 경제 여건이 크게 호전되지는 않을 것입니다.경기를 부양하고 민생안정을 꾀하는 데 역점을 두겠습니다.재정을 조기에 집행하고,부족한 재원은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재래시장·상가·음식점 등 영세 자영업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 보호에 각별히 신경쓰겠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 고품격 문화도시를 만들겠습니다.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반드시 유치해 ‘세계 속의 광주’란 도시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저출산·고령화와 녹색성장이란 새로운 시대적 과제에도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위기 속에는 새로운 기회와 희망이 있습니다.추위를 참고 견디면 따스한 봄날은 반드시 옵니다.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 정우택 충청북도지사 희망찬 기축년 새해를 맞아 가정마다 행복이 넘치고 뜻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뤄지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충북은 최근 전국 최고의 투자유치 성과를 비롯해 도정 각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국가발전의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국내외 핵심 일류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저탄소 녹색산업을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경제특별도 신화를 창조하는 데 박차를 가해 나가겠습니다.또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로 함께하는 복지,참여하는 문화관광을 활성화해 도전과 변화의 도정을 완성하겠습니다. 더불어 잘사는 사회,온정이 넘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어려운 경제난국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갑시다.경제특별도 충북의 미래는 밝습니다.희망 가득찬 새해 새아침 다함께 힘차게 출발합시다.행복한 충북을 건설합시다. ■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첫째도,둘째도,셋째도 경제입니다. 투자유치 대전진,관광객 600만명 시대,개방의 파고를 넘는 1차산업,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한 중소기업 육성,최고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력하게 추진해 제주의 산업체질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재정조기 집행,민생경제 안정,일자리 창출 등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경제살리기 노력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제주 고유의 것,최고의 것들을 재조명하여 미래가치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하고,제주 역사와 정신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켜 제주 부흥의 모티브로 삼아 나가겠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바다를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등 제주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제주의 밝은 미래를 향한 큰 걸음을 힘차게 내디딥시다. ■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올해는 대전이 시(市)로 출범한 지 60년,광역시로 승격한 지 20년이 되는 해입니다.전대미문의 경제위기로 어려운 만큼 서민경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공공·민간개발 사업에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상품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대전 경제의 최대 약점인 산업용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덕특구 1·2단계를 3월부터 동시 개발,200개의 기업을 유치하며,외국인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겠습니다.일자리도 4만 2000개를 창출하겠습니다. ‘무지개 프로젝트론’으로 서민 금융구제에 나서겠습니다.금융소외자의 경제회생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제도인 만큼 정책의 모델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도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생태도시를 만들어 대전이 가장 행복한 도시가 되도록 가꿔나가겠습니다. ■ 박맹우 울산광역시장 기축년 새해는 위기이면서도 도전과 성취의 한해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그래서 울산시는 요즘같이 어려울 때 오히려 머잖아 다가올 경기 회복에 대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것입니다. 새해에는 자유무역지역과 테크노산단개발,그린카사업,산업용지확충 등 지속성장 기반을 튼튼하게 구축하겠습니다.더 푸르고 깨끗한 환경도시 울산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경제에 취약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하겠습니다.내년 울산은 한국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수도의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준비하는 자에게 위기는 새로운 기회의 시작이라고 합니다.힘냅시다.울산은 남다른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우리 모두 힘 모아 더 강한,더 우뚝한 울산을 만듭시다.저부터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 허남식 부산광역시장 격동의 한 해가 가고 다시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기업과 가계,직장인과 청년층 모두가 세계 경제위기 속의 엄혹한 환경에 직면했고,새해를 맞는 우리의 걱정은 그만큼 큽니다.그러나 인생이든 경제든,늘 오르막 내리막은 있게 마련입니다.우리에게 극복할 수 없는 위기는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말고,비장한 각오로 이 험한 세월을 이겨내야 합니다. 우리 부산시도 지역경제의 활력을 부추기고 민생경제의 안정을 다지려는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지역경제와 서민 생활을 지켜내려고 모든 시정역량을 쏟아 부을 각오입니다.우리 시는 올해를 ‘부산경제 중흥 2차연도’로 삼아 ‘부산 10대 비전사업’을 중단 없이 추진하며 부산을 ‘동북아시아의 물류허브’로 도약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완구 충청남도지사 올해도 창의와 도전적인 도정을 펼치겠습니다.행복도시,도청신도시,황해경제자유구역,백제역사재현단지 등 산적한 현안이 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이들 사업은 ‘성장과 상생의 균형발전’을 이루는 데 크게 뒷받침할 것입니다.4~5월 열리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통해 충남의 명품문화를 일구겠습니다.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산업을 키우고 500개 기업유치와 12억달러 외자유치도 달성하겠습니다.장애인 생활안정,고령사회 맞춤형 서비스,아동희망 프로젝트 등으로 함께 사는 복지사회도 만들겠습니다. 연소득 1억원 부농 프로젝트와 농수산물 수출 4억달러 달성 등 활력 있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각종 규제를 고쳐 도민들이 불편 없이 살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도민들의 목소리를 도정에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경북 도정의 미래 100년을 열어갈 새해가 밝았습니다. 300만 도민과 함께 열정적인 노력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 우리 지역 경제도 큰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한층 더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투자유치 10조원 시대를 반드시 열어 ‘경제가 튼튼한 부자 경북 만들기’에 주력하겠습니다. 새해 8대 역점시책으로 ▲땅·하늘·바닷길을 열어주는 환동해 SOC망 구축 ▲관광객 1억명 돌파 ▲세계적 문화관광벨트 구축 ▲21세기를 앞서가는 경북의 세계화·일류화 ▲FTA를 넘어 해외로 뻗어가는 프런티어 경북 농어업 ▲미래형 녹색 과학기술산업 육성 ▲친환경 그린경북 실현 ▲다함께 잘사는 따뜻한 복지사회 구현에 더 나아가겠습니다. ■ 안상수 인천광역시장 올해는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모든 시정의 역량을 결집시켜 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회복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특히 경영난을 겪고 있는 GM대우자동차와 협력기업을 위해 판매촉진과 자동차산업 육성·발전 지원방안을 추진하겠습니다.지역기업 사랑과 지역생산품 구매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오는 8월7일부터 80일간 개최되는 인천세계도시축전은 인천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고 도시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을 제시해 해외 투자유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한민국 경제 성장동력인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인천대교,송도국제학교,컨벤션호텔 등 핵심 인프라 시설을 완료하고 동북아 물류의 중심이 될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독도 그림전으로 새해 여는 권용섭 화가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독도 그림전으로 새해 여는 권용섭 화가

    “독도! 엎드리면 오른팔이요,드러누우면 왼팔이로다.그러하니 영원한 한반도의 혈육이 아닌가.” 지난 수천년 동안 해마다 새해를 처음 알린 것은 늘상 독도였다.새로운 태양의 빛을 우리가 사는 땅으로 이끌도록 자나깨나 방향잡이를 해왔다.올해도 그 독도는 우리가 잠든 사이에 25분이나 먼저 한반도의 새해 아침을 맞았다.그런 ‘신체발부’에 한번쯤 진정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오는 7일까지 ‘독도 소그림전´ 열어 10년째 독도를 온몸으로 그려온 화가가 있다.국내보다는 미국과 유럽,남미,평양 등 주로 해외에서 ‘독도 그림전’을 열어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세계에 꾸준히 알려온 그다.국내에서 아무리 떠들봐야 소용없다는 남다른 고집과 신념에서다.재미교포 화가 권용섭(51)씨.지난 1998년 금강산에서 한국의 비경과 독도 그림전을 처음 가져 화제가 됐고 이후 경찰청 초대 독도순회전,그리고 2002년 월드컵 개막기념 행사 때 안면도에서 60X15m의 천에 세계 최대의 수묵작품을 3시간 만에 완성해 주목을 받았다.안면도 해변의 낙조와 독도 일출의 절묘한 조화를 화폭에 담아 해외 언론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이때 기네스북에 등재는 안 됐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묵속사’ 기법을 구사하는 화가로 인정받았다.최근에는 지난 10월 국회도서관에서 ‘우리 땅,독도사랑’이라는 제목으로 독도 수묵화 등 150여점을 전시하는 특별전을 개최했다.지난달 그가 잠시 귀국했다. 국회를 방문해 독도특위 의원들을 상대로 강연을 펼쳤고,12월10~15일 대구 대백프라자에서 ‘대한민국의 아침은 독도에서 시작된다-권용섭 전’을 가진 데 이어 기축년 새해를 맞아 오는 7일까지 ‘독도 소그림전’ 을 열고 있다.아울러 이달 말까지 경북 청송군립 야송미술관에서 권 화백의 개인전인 ‘독도 송구영신전’을 열고 있다.이 전시가 끝나면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순회전을 가질 예정이다.아울러 오는 9일부터 4일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시청에서 울릉군수와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형 독도그림을 그리는 등 ‘독도는 우리땅’ 퍼포먼스를 가질 예정이다.2월 초에는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서 독도시화전도 연다.특히 그는 국제아동복지기구(ICC) 홍보대사를 맡아 올해만 30개국 가까이 해당 국가의 풍경과 독도 그림을 그린 전시일정이 빽빽하게 짜여 있다. 그의 독도 그림은 힘찬 붓터치로 그려낸 기암괴석의 힘줄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다이내믹 독도’가 묘사의 중심이다.독도를 둘러싼 해태바위,백두산 천지를 닮은 바위 등 울릉도 주민들조차 몰랐던 독도의 깊은 속살을 권씨가 찾아냈다. 이래저래 바쁜 권 화백과 잠시 만났다.먼저 왜 독도 그림에 천착하는지를 물었더니 “처음부터 애국하려고 그런 게 아니라 아름다운 독도를 그리다 보니 애국도 되더라.”고 했다.또한 2000년 일본 모리 요시로 총리의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망언이 보도되면서 이에 분개,해외에서 독도 그림전을 열기 시작했다.뿐만 아니라 그는 모리 전 총리의 망언 직후 작심하고 LA코리아타운 한복판에 독도 전문 화랑 ‘가야화랑’을 내고 독도사랑운동을 펼쳤다.부인 여영난 화백과 청실·진실 두 자녀까지 4식구가 모두 독도사랑에 동참했다.비용이 모자라 집까지 팔아 경비를 충당했다. ●독도 바위섬 36곳 직접 찾아 스케치 “독도 주변 바위섬이 여든 몇개라고 합디다.저는 그 가운데 독도 촛대바위,독립문바위,삼형제바위 등 36개를 직접 찾아내 스케치를 했습니다.천지바위는 물살에 따라 간혹 보였다 안 보였다 합니다.정광태처럼 가수는 노래로 독도를 알리지만 화가는 열심히 그림을 그려야 하지요.” 지금까지 독도를 10여차례 다녀오면서 그린 독도 그림만 500여점.전시 때마다 대형 독도 그림 안에 ‘온몸으로 독도를 사랑하는 자만이 내 땅으로 주장할 수 있다.’고 써놓는다.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때부터 수묵화를 공부했다. 이후 독도그림으로 300여차례의 해외 전시회를 가져 ‘독도화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고 소개했다.“한국에서 독도미술관을 여는 게 꿈입니다.독도를 사랑하시는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피사로와 그의 가족·친구들… 인상파 ‘풍경’ 한국 나들이

    피사로와 그의 가족·친구들… 인상파 ‘풍경’ 한국 나들이

    만약 새해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위에서 움직인다면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과 같은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전시는 당분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기도 고양시 아람미술관은 내년 1월6일부터 3월25일까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애슈몰린 미술관이 소장한 ‘피사로:그의 가족들과 친구들’ 컬렉션을 국내에 소개한다.‘인상파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사로와 르누아르,마네,밀레 등 초기 인상파 화가 19명의 작품 90여점,유화와 판화로 구성됐다.일반적으로 인상파라고 하면 프랑스 미술관에서 작품을 빌려오기 마련인데,영국에서 온 것은 상당히 특이하다.피사로의 장남으로 나중에 파리에서 영국으로 거주지를 옮긴 루시앙 피사로가 영국에 인상주의 화풍을 소개한 것이 인연이 된 덕분이다. ‘피사로와 인상파 화가들’이라는 한국 전시회 제목처럼 전시의 중심에는 피사로를 중심으로 인상파 화가인 마네,르누아르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이어 ‘빛이 화가’로 불리는 인상파의 탄생에 영향을 준 밀레·코로 등 바르비종파의 작품도 선보인다.바르비종파는 파리 근교에서 농사를 지으며 농촌 풍경에서 빛의 의미를 탐구하기 시작한 미술유파로,처음으로 야외에 나가 작품제작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고양 아람미술관은 “국내에서 여러 차례 인상파의 전시가 소개됐음에도 피사로의 작품세계를 조망할 만한 전시는 없었다.”면서 “인상파의 숨은 거장 피사로를 중심으로 그와 영향을 주고 받은 인상파 화가들을 소개하고자 했다.”고 전시의 의도를 설명했다. 인상파와 바르비종을 관통하는 이번 전시의 소재는 ‘풍경’이다.초기 인상파 화가들은 파리를 중심으로 새로 구획된 파리의 거리,실크햇과 플록코트,철도와 열차 등 19세기의 새로운 과학을 발달과 부르주아의 탄생을 주로 그렸다.그런데 같은 초기 인상파이면서 피사로는 다른 소재를 택했다.자신이 교류하던 바르비종파 밀레의 영향을 받아 프랑스 농촌사회의 풍경을 빛의 미묘한 변화를 살려 인상주의적으로 그려낸 것이다.본인은 유태계 부르주아로 시골생활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말이다. 그러나 피사로를 바르비종파로 보기는 어렵다.1874년 제1회 인상파전을 비롯해 그 이후 8회까지 열린 인상파전에 빠지지 않고 작품을 출품한 유일한 사람이 피사로뿐이라고 한다.불화와 분열의 위기 속에서 곧은 신념과 자상한 면모로 새로운 미술을 개척하는 많은 화가들의 정신적인 멘토가 돼 주었고,그것이 피사로를 ‘인상파의 아버지’로 부르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서 피사로의 ‘비내리는 튈르리 정원’과 ‘바느질하는 피사로 부인’,최초의 야외 풍경화인 코로의 ‘빌 다우레 근처의 르 푸티 샤빌’,‘만종’의 화가 밀레가 그린 경건한 분위기의 ‘양떼 모으기’,르누아르의 ‘수목이 있는 풍경’ 등이 주목할 만하다.관람료 일반 1만원,초·중·고생 7000원.(031)960-018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제주지사 “내국인 카지노 추진”

    김태환 제주지사가 29일 내국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 추진의사를 공식화했다. 김 지사는 이날 송년 기자회견에서 관광객 전용카지노에 대해 “일부의 반대의견도 있지만 추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면서 “제주도관광협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특별자치도 제4단계 제도 개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스스로 관광객 전용 카지노의 설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확보한 뒤 도민의 의견을 모아 최종 운영주체와 운영방법 등을 정해 나가겠다.”며 “이는 국방·외교 등을 제외한 폭넓은 자치권을 행사하는 특별자치의 취지에도 부합된다.”고 설명했다.김 지사는 올해 도민 반대 등으로 무산된 영리법인 병원과 관련해서도 “제주를 의료특구로 만들고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며 내년에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그는 “영리법인 병원은 공공의료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게 아니라 의료기관에 대한 투자가 개방된다는 의미에서 투자개방형 병원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며 “용어에서 오는 오해와 우려들을 불식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일본 학교교육 ‘사부일체’는 옛말

    일본 학교교육 ‘사부일체’는 옛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가 껄끄럽다.학부모들이 교육의 불신을 교사의 질 탓으로 돌리는 반면 교사들은 자기 자녀만을 챙기는 학부모들의 극성 등에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이 때문에 교육에 있어 ‘학부모=교사’라는 전통적인 관계는 이미 금이 갔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학부모,교사의 질 낮다 요미우리신문은 자체 실시한 교육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국민의 64%가 현행 학교 교육에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26일 보도했다.70%가 최근 학생들의 학력저하를 우려했다.조사는 전국의 유권자 3000명을 대상으로 삼았다. 따라서 학교 교육에서 개혁이 필요한 사안으로 53.4%(복수응답)가 교사의 질,50%가 집단 따돌림,45%가 도덕 교육,39.2%가 학력 저하를 꼽았다.이어 33.6%는 학교안의 폭력이나 비행,20%는 주입식 교육을 제시했다.다만 대학입시나 고교입시는 각각 9.7%와 6.7%로 크게 문제를 삼지 않았다. 특히 최근 교사의 질과 관련,51%가 전에 비해 나빠졌다,38%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좋아졌다는 반응은 4%에 불과했다. 2006년 조사에서도 50%가 나빠졌다.34%가 변하지 않았다며 지적한 바 있다.교사에게 바라는 사안으로는 54%가 학생에 대한 애정과 배려,51%가 교육적 열의와 신뢰를 줄 수 있는 인간적 매력,48%가 교육자로서의 신념과 직업윤리 등을 들었다.높은 지식과 학력의 수준도 20.1%가 요구했다.나아가 79%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경제성장은 높은 교육수준에 따른 결과로 인정했다. ●교사,스트레스 쌓인다 문부과학성이 26일 내놓은 ‘2007년도 교원의 실태’에 대한 조사에서 질병에 의한 휴직이 전년도에 비해 414명 증가한 8069명으로 집계됐다.이들 가운데 우울증·적응장애 등 정신질환도 320명이나 늘어난 4995명으로 62%를 차지했다.둘다 역대 최고치다. 15년 연속 증가 추세인 정신질환에 의한 휴직의 경우,지난 2001년 2503명에 비해 두배에 육박했다.조사는 91만 6000명의 공립 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정신질환 휴직교원은 대체로 베테랑인 40대 후반이 72.7%로 변화한 학생과 학부모의 인식 차에 따른 갈등과 마찰이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문부성은 교사들의 휴직과 관련,▲기존의 지도법이 통용되지 않는 데다 ▲학생이나 학부모의 요구에 따를 부담 증가 ▲늘어난 잡무 ▲가정 사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한 뒤 “교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대책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軍 대체복무 무기한 유보

    국방부는 종교적 신념 및 양심의 판단 등에 따른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는 시기상조로 보고 현재로선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대체복무는 국민 합의를 바탕으로 결정한다는 원칙이고 관계 당국과 계속 관련 문제를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지난해 9월 대체복무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새 정부 들어 “국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점에서 재검토해 왔다. 국방부는 지난해에는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이 36개월 동안 한센병원,결핵병원,정신병원 등에서 근무하면 병역을 이행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발표했었다.향군은 “대체복무는 안보상황에도 맞지 않고 다수 국민의 정서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환영했다.반면 참여연대는 “8년 넘게 진행되어 온 대체복무 도입 노력조차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국방부가 광범위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관계자 및 전문가의 입장을 수렴하는 등 거쳐야 할 절차를 생략한 채 성급하게 결정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병무청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응답자의 68.1%가 대체복무 허용에 반대한 것으로 집계됐다.찬성은 28.9%였다.대체복무 허용 여부를 묻는 이번 조사는 병무청의 연구용역을 받은 대전대 진석용정책연구소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러나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의 지난 10월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5%가 대체복무에 동의한다고 답하는 등 상반된 결과가 나오고 있다.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시론] 국민 가슴에 ‘희망’ 불붙이며…/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시론] 국민 가슴에 ‘희망’ 불붙이며…/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독일 베를린의 막스 플라크교육연구소가 15년 동안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끝에 지혜로운 사람들이 갖는 공통점을 밝혀냈다.지혜로운 사람들은 대부분 역경이나 고난을 극복한 경험이 있었다.인생의 쓴맛을 본 사람들이 순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보다 훨씬 지혜롭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또한 똑같은 상황에서 삶의 태도가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왔음을 알아냈다.동일한 조건에서 개방적이고 창조적인 사람들은 지혜의 빛을 발해 위대한 업적을 이룩했던 반면에,고집이 세고 괴팍한 사람들은 오히려 지혜와 신용을 잃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역사 초유의 사태가 전개되고 있다.시간이 흐를수록 이로 인한 결과는 나라마다,그리고 개인마다 전혀 딴판으로 나타날 것이 자명하다.이럴 때일수록 우리 대한민국은 역경으로부터 지혜를 깨달으려는 자세와 창조적이고 도전적 삶의 태도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2500년이라는 장구한 고난의 역사를 거뜬하게 극복하고 찬란하게 존재하는 유대인의 역사철학을 벤치마킹한 결과로,이를 진즉에 ‘무지개 원리’라고 명명해 한국판 탈무드로 설파해 왔던 터다.그렇다.어떤 혹독한 도전 앞에서도,우리가 긍정적 생각,지혜,꿈,신념,말과 습관의 힘,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이 일곱 가지 원리를 꿋꿋하게 붙잡는다면,우리는 극복을 넘어 도약의 위업까지 이룰 수 있는 것이다.고대 그리스인의 자연철학에 오늘의 자연과학이,또 로마인의 법철학에 오늘의 정치·법학이 큰 빚을 지고 있다면,유대인의 역사철학에 우리는 흥망성쇠의 예지와 고난극복의 지혜를 빚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지성인의 안목이다.까닭에 필자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불붙이고자 하는 희망은 ‘뿌리 깊은 희망’이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다.위의 일곱 가지에 충실을 기한다면 ‘진인사’는 한 셈일 것이다.그렇다면 ‘대천명’의 자세는 어떤 것인가.1636년 병자호란 당시 구포 나만갑(萬甲)이 기록한 글에서 우리는 슬프고도 찡한 대목을 만난다.청나라 태종이 10만 대군을 이끌고 침입하자 인조 임금은 남한산성으로 들어가 항전하게 된다.그때의 일이었다.기록을 보자. “많은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내렸다.바람마저 매서우니 성 위의 군사들이 얼어 죽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전하께서 세자와 함께 밖으로 나오셔서 하늘에 비셨다.‘오늘 나라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저희 부자의 죄가 크기 때문입니다.백성들이나 성안의 군사들에게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하늘이여! 벌을 내리시려거든 저희 두 부자에게 내려 주시고 부디 모든 백성들을 보살펴 주시옵소서.’ 이렇게 전하는 떨리는 목소리로 간절히 비셨다.신하들이 안으로 들어가실 것을 간곡히 청했지만 듣지 않으셨다.그런데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얼마 지나자 비가 그치고 밤하늘에 은하수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또한 날씨도 그다지 춥지 않았다.성안의 모든 사람들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성을 지키는 수많은 군사들이 지금껏 단 한 사람도 딴마음을 품지 않은 것은 하늘이 전하의 기도를 들어주셨기 때문이다.전하의 뜻이 사람의 마음속에 이처럼 깊이 파고들 줄 누가 알았으랴?” 인조의 진실한 마음은 끝내 하늘에 통하였다.지성감천이다.시련의 때일수록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가르침인 것이다. 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 영화 ‘달콤한 거짓말’ 주연 박진희

    영화 ‘달콤한 거짓말’ 주연 박진희

    영화 ‘달콤한 거짓말’(17일 개봉)을 막 내놓은 배우 박진희(30)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인터뷰 내내 방점을 찍은 말은 아이러니하게도 ‘거짓말 안 하기’.자신이 들고 나타난 영화 제목과는 사뭇 다르게 ‘달콤한 진실’을 역설하는 11년차 배우의 입담에는 진솔함과 당당함이 넘쳐났다. “거짓말을 잘 못 하는 스타일이에요.간혹 거짓말을 하면 안 해도 될 말을 자꾸 덧붙이거나 횡설수설해서 꼭 들켜 버리죠.사실 거짓말 할 일이 별로 없기도 해요.거짓말보다는 솔직한 게 좋다는 걸 알 나이이기도 하고요.” 확실히 ‘달콤한 거짓말’은 감쪽같은 ‘연기’였다.박진희의 실제 성격이 그가 맡은 극중 역할 한지호와 비슷하리라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지호는 10년 만에 만난 짝사랑 강민우(이기우)를 붙잡기 위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거짓말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이다.물론 20년 지기 소꿉친구 박동식(조한선)에게 발각돼 탄로날 위기에 처하지만….이에 반해 박진희는 ‘세상에서 네가 제일 예뻐.’ 같은 하얀 거짓말만 빼곤 ‘연애에서 거짓말은 절대 안돼.’라는 신념의 소유자다.조신한 척,섹시한 척,모르는 척….‘척’의 선수 지호를 연기하기 위해 영화 속에서 박진희는 끊임없이 동동거리고 망가지고 부딪친다.하지만 실제 박진희는 ‘척’할 줄을 모른다고 한다.물론 시상식 같은 날 인터넷에 오른 제 사진을 보며 ‘뭐 이렇게 예쁜 척을 잘해?’ 싶을 때가 있긴 하다.“사실 평소에는 ‘척’할 일이 별로 없잖아요.그래서 지호의 ‘척’하는 연기가 재밌기도 하고 어렵기도 했어요.그중에서도 특히 귀여운 척이 가장 힘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그는 ‘유식한 척’도 할 만한데 그러질 않는다.연세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중인 것.그렇지 않아도 내년에 쓸 논문 주제로 ‘연예인 스트레스’를 고려하고 있다는 기사가 얼마 전 나기도 했다.“확정된 주제가 아닌데,보도가 돼 난감해요.”어찌 됐건 학업과 연기를 병행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정작 본인은 담담하다.“학창 시절 공부에 데인 적이 있으면 모르겠는데,그렇지 않아선지 재미있어요.철들어서,제가 원해서 하는 공부라서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로맨틱 코미디물인 ‘달콤한 거짓말’을 위해 딱히 준비한 것은 없다.영화 ‘연애술사’(2005년),드라마 ‘돌아와요 순애씨’(2006년) 등에서 이미 ‘박진희표 코미디’를 선보였다.다만 이번엔 TV 버라이어티쇼를 많이 챙겨 봤다.‘무한도전’,‘1박2일’,‘패밀리가 떴다’를 두루 봤단다.“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 보게 됐어요.요즘 세대의 감수성과 웃음코드를 이해하고,순발력과 재치를 기르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하지만 평소에는 TV를 거의 보지 않아요.인터넷도 관심 밖이고.주로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죠.” 코미디 연기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얻어냈다.“로맨틱 코미디는 배우가 가진 게 많아야 하는 장르인 것 같아요.순간순간 뽑아내서 보여줘야 하는 게 많죠.저는 아이디어나 재능이 많은 배우는 아니에요.그래서 연기자,스태프,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부족한 점을 채웠어요.” 자신의 강점과 한계를 어떻게 이렇게 잘 알고 스스럼없이 인정할 수 있을까.같은 맥락으로 그는 남 칭찬에도 일가견이 있는 배우다.얼마 전에는 영화 ‘미쓰 홍당무’ 공효진의 연기를 칭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동료 배우들의 명연기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뿌듯해져요.저렇게 뛰어난 배우들과 동시대를 살고 있구나 싶어서요.”라이벌인 또래 배우들을 서슴없이 치켜세울 수 있는 건,그만큼 가진 것이 많은 배우라는 방증 아닐까.그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배역을 욕심낸다.“독한 악역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팜므 파탈도 안 해본 거라서 한번 해보고 싶고요.”이렇게 욕심 많은 배우에겐 또 얼마나 많은 인생계획이 잡혀 있을 것인가.하지만 그는 “인생계획은 무(無)”라고 말한다.“배우라는 직업이 그런 것 같아요.계획을 세울 수도 없고 계획대로 살 수도 없는 직업.오로지 연기만 해야겠다고 생각지도 않아요.어느 순간 더 잘 맞고 더 하고 싶은 일을 발견한다면 주저없이 그걸 선택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덧붙인다.“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요? 거짓말하지 않는 배우지요.배우 박진희의 삶과 개인 박진희의 삶이 동떨어지지 않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일제시대·현대 ‘오버랩’ 젊은이들의 신념 엿보기

    일제시대·현대 ‘오버랩’ 젊은이들의 신념 엿보기

    한국연극 100주년 기념 창작희곡 당선작 ‘인간의 시간’(배봉기 작)이 19~27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 무대를 갖는다. 한국연극협회가 지난 3월 ‘남사당의 하늘’을 시작으로 젊은 연극인들의 고전 넘나들기,전국소극장 네트워크페스티벌,대한민국 연극퍼레이드 등으로 진행해온 100주년 기념사업의 마무리 공연이다.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인 이원형의 삶과 현대에서 그의 평전을 쓰는 작가 윤미현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독특한 구성으로 진행된다.부유한 삶을 포기하고 독립운동의 길을 택한 이원형은 내부 밀고자를 찾기 위해 만주로 잠입하다 일본군에 붙잡힌다.갖은 고문에도 불구하고 끝내 입을 다문 이원형은 비장한 최후를 준비한다. 이원형의 이야기는 온 가족이 독립투쟁에 나섰던 이회영 선생을 모델로 재구성한 것이다. 현재의 공간에선 미현이 평전을 쓰며 생에 대한 끝없는 의문에 빠진다.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았던 독립운동가의 행적을 더듬으면서 작가는 신념과 생의 무게 속에서 방황하는 자신의 삶과 유망 철학교수였던 애인이 재산문제로 형제들에 의해 정신병원에 수용됐던 지난 시간들을 반추한다. 공모전 심사에서 ‘척박했던 전 시대 신념의 독립운동가와 풍요로운 오늘날 나름대로 신념에 따라 사는 젊은이들을 대비시킨 점이 빛났다.’는 평을 받았다. 연출과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에쿠우스’,‘수수께끼 변주곡’,‘블라인드 터치’ 등으로 세련되고 절제된 연출기법을 선보인 김광보가 연출을 맡았고,이호재,박웅,이남희,길해연,김내하,추귀정 등 연극계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동참해 무대를 꾸민다. 1만원.(02)744-7063.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오바마의 각료ㆍ참모] (17)에너지 장관 내정 스티븐 추

    [오바마의 각료ㆍ참모] (17)에너지 장관 내정 스티븐 추

    ‘대체 에너지와 재생 에너지 연구,특히 탄소제로 에너지 개발의 세계적인 리더’ 차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첫 에너지 장관으로 내정된 스티븐 추(60) 로런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 소장을 LBNL 공식 홈페이지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추 소장은 이런 관점에서 그동안 대체 에너지 연구를 강조해온 버락 오바마 당선인과 ‘코드’가 맞아 에너지 장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7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이기도 한 추 소장은 LBNL의 연구 방향을 바이오 에너지,인공 광합성,태양 에너지 중심으로 바꿔온,대체 에너지와 신 에너지 개발에 강한 신념을 갖고 있는 과학자다.특히 그는 온실가스 배출 문제에 있어 단호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지난 6월 워싱턴에서 가진 강연에서 그는 “1000달러(약 140만원)만 더 쓰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는 집을 지을 수 있다.하지만 미국인들은 그럴 돈이 있으면 대리석 싱크대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중국계인 추 소장은 졸업 후 1978년 벨연구소를 거쳐 1987년 스탠퍼드대 물리학과로 옮겨 학과장까지 지냈다.벨 연구소에서 동료들과 원자냉각법을 개발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이후 노벨 물리학상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하지만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2004년 지금 일하고 있는 LBNL로 자리를 옮겼다.에너지부 산하에 있는 LBNL은 연간 예산만 6억 5000만달러(약 8700억원)에 이르는 거대 연구소다.오바마와는 직접적인 인연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추 소장은 워싱턴 정가와도 거리가 먼 인물이다.또 에너지부 핵심 업무인 핵무기 문제에 대해서도 경험이 거의 없다.이런 점들이 에너지 장관으로서 그의 취약점으로 꼽힌다.하지만 그는 라스베이거스 인근 유카산에 핵폐기물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에서 오바마 당선인과 뜻을 같이 한다. 한국과는 지난해 경원대 가천 바이오 나노연구원의 명예원장 겸 명예교수로 위촉되면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로체스터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하고 UC 버클리대에서 물리학박사를 받았다.취미는 사이클,수영,요리다.옥스퍼드대 출신의 물리학자인 아내 장과 전처 사이에서 난 아들 2명이 있다.한편 LBNL 대변인은 추 소장의 장관직 내정 보도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피한 채 추 소장이 아시아와 유럽을 여행 중이며 오는 15일 귀국한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문화마당] 아직 휴대전화가 없다/구효서 소설가

    [문화마당] 아직 휴대전화가 없다/구효서 소설가

    어쩌면 앞으로도 휴대전화를 장만하지 않을지 모른다.휴대전화에 대한 특별한 사연은 없다.처음부터 휴대용 수신 장치 같은 걸 갖지 않았었다.삐삐라는 것도 쓴 적이 없다.별로 불편한 걸 모른다.남들이 많이 불편해할 뿐이다.이기적이다,결례다,오만하다는 말을 듣는다. 정말 그들에게 심려를 끼칠 생각은 추호도 없다.원망이 너무 심해서 예의상 하나 구입할까 생각 중이기도 하다.시내의 공중전화기가 갈수록 줄어들기도 하고.그러나 선뜻 구입할 맘을 내지 못한다. 일종의 두려움 때문이다.전화라는 걸 처음 걸어본 게 중학교 2학년 때였다.집에 전화기를 들여놨던 건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그동안은 공중전화기를 썼다.돈을 넣고 수화기를 드는 건지,수화기를 들고 돈을 넣는 건지,매번 헷갈렸다. 전화벨 소리에 깜짝깜짝 놀랐다.전화벨 소리를 들으면 설렌다는 어떤 이의 말은 내게 큰 충격이었다.전화벨을 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려 얼른 수화기를 들지 못했다.여섯 번 일곱 번이 울리고 나서야 겨우 모기만한 소리로 여보세요,라고 말했다. 전화를 걸거나 받는 일은 노이로제를 불러왔다.작업실 전화요금이 아직도 1만원을 넘지 않는다.이메일도 서너 줄을 넘지 않는다.컴퓨터의 용도는 거의 문서작성에 한정돼 있다.소통에 대한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혼자 글을 읽고 글을 쓰고,나머지 시간을 공상으로 때우는 직업을 택한 것도 그래서일까. 바깥세상을 두려워하는 것.소통을 하려면 노이로제 증상부터 앓는 것.이미 오래 되어서 그러려니 하지만 아직도 휴대전화는 없고,누구에겐가 먼저 전화를 거는 일도 없다. 이왕 이리 된 것,이제 와 고칠 수도 없을 것 같으니 맘이라도 편하게 갖고 싶다.이 자리를 빌려 변명하고 싶다.세상과 소통할 때 생기는 불편증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며,정도 차이는 있을망정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라고. 불편증상이란 어쩌면 저 복잡한 세상을 평생 대면하고 살아야 하는 인간 개체의 자기유지본능일 수도 있겠다는 것.세상이란,그런 개체들끼리의 다단한 교류가 만들어내는 사회를 일컫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그 ‘세상’은 갈수록 험악해지고,전쟁이 일어나고,거대한 자본들이 결합하면서 인격화되어,이제 개체는 스스로를 조절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과 권리를 ‘세상’에 박탈당하고,마침내는 ‘세상’에 그 모든 것을 위탁하기에 이른 것은 아닐까. 맡겨버리면 편안해지니까.세상과 어떻게 대면해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회사나 국가가 알아서 다 해준다.몇 시에 일어나야 하는지,몇 호선 전철을 타야 하는지,하루에 몇 시간을 어떻게 일해야 하며,누굴 만나야 하며,받는 월급으로 무슨 물건들을 사고 어떤 영화를 봐야 하는지.신문,텔레비전,인터넷이 내밀한 사적 충동까지 알아서 조정해 준다. MP3,PMP,휴대전화는 일 년 삼백육십오일 밀착 동행 지시하며 개성을 압류한다.사무실에서도 길에서도 전철에서도 한시도 ‘친절 서비스’에서 눈과 귀를 떼지 않는다.맡기고 의지한 대가로 돈을 지불하면 노이로제는 날아간다.불필요하게 자기의 양심과 내면과 신념 따위와 싸우지 않아도 된다.결례를 무릅쓰고 좀 끔찍한 표현을 쓰자면,그럴 경우 개체들은 돈의 숙주 같다는 느낌이 든다. 세상과 끝내 불화하며 거기에서 이는 스파크로 글을 쓰는 사람에게 돈이 잘도 피해가는 이유를 너무 뒤늦게 깨달았다.그렇다고 그것밖에는 달리 할 일도 없는 걸 보면 약간 운명이란 느낌도 든다.불편증상에서 벗어나 모든 걸 무언가에 몽땅 기댄 채 편하게 살고 싶지만,아직 휴대전화가 없다. 구효서 소설가
  • ‘추다르크’ 부활 추미애, 지도부 비판 재개

    ‘추다르크’ 부활 추미애, 지도부 비판 재개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실패한 추미애(얼굴) 의원이 정중동의 행보 끝에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추 의원은 4일 국회 도서관에서 저서 ‘한국의 내일을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보폭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행사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천정배·박지원 의원,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 등 의원 30여명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했다.추 의원은 인사말에서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는지 솔직히 드러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처음으로 책을 냈다.”고 운을 뗀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서 경제 주체인 국민을 밀어내는 결과를 낳았다.”며 참여정부를 비판했다.앞서 추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지지층을 제대로 결집해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 없는 정치가 있을 수 없듯 신념과 정책을 뒷받침하는 지지층이 없는 당이란 공허한 것”이라며 현 지도부에 각을 세웠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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