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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까지 사회적경제 조직 300개 육성…‘모바일 완주’ 한걸음

    2025년까지 사회적경제 조직 300개 육성…‘모바일 완주’ 한걸음

    “올해부터 15만 완주시 대도약 실현을 위해 담대한 발걸음을 내딛겠습니다.” 박성일 전북 완주군수는 25일 “‘소득과 삶의 질이 높은 으뜸도시’를 만들기 위해 군민들과 함께 견고한 주춧돌을 놓겠다”며 지역발전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지난해까지 미래 성장의 기틀을 다지면서 완주의 위상과 존재감을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각종 우수 시책을 소개하는 박 군수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박 군수는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해 누구보다 강한 신념과 소신이 있다. 그는 전국 최초로 소통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주민 참여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왔다. 그 결과 주민들의 자치역량이 높아지고 의식이 깨어나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완주형 사회적기업과 청년시책, 로컬푸드는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완주군의 올해 사자성어는 뜻이 있으면 이뤄진다는 ‘유지사성’(有志事成)이다. 다음은 박 군수와의 일문일답.-민선 5년차다. 지난 성과는. “완주의 미래 성장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테크노밸리 2단계, 중소기업 전용 농공단지, 삼봉웰링시티, 복합행정타운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대규모 프로젝트 기반을 구축했다. 행정의 신뢰성도 높였다. 공약 이행률이 97.5%로 4년 연속 전국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단체장 철학을 실현한 성과를 꼽는다면. “풀뿌리 민주주의는 주민과 소통하고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이다. 주인인 군민의 뜻을 받드는 행정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민참여 예산제를 도입했다. 읍면별로 4억~7억원씩 배정해 주민 스스로 필요한 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그 결과 지난 4년 동안 주민들이 원하는 1000여건의 소규모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확충됐다. 주민들 참여와 자치역량이 높아진 것은 훌륭한 성과다. 이에 그치지 않고 각급 학교와 청년들에게도 예산을 배정하고 집행하는 교육과 기회를 부여해 참여와 의식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기초 지자체로서는 눈에 띄게 많은 상을 받았다. “완주군 위상이 전북을 넘어 전국 최상위 클래스로 자리매김됐다. 일자리 대상, 다산목민대상 등 220여 차례 외부기관 수상과 평가를 받았다. 지방자치박람회 5관왕, 정부혁신평가 1위, 주민참여예산제 최우수기관 등 자치경쟁력이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다른 지역에서 완주군의 다양한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모든 게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공직자들이 헌신한 덕분이다.” -완주군청 직원들의 행정력도 돋보인다. “창의행정을 도입한 결과다. 처음에는 창의행정의 부작용도 있었다. 하지만 직원들에게 맡은 분야는 곧 자신이 군수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강조했다. 그 결과 책임의식과 주인의식이 높아졌다. 이제 모든 직원들이 어떻게 해야 군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고 지역발전을 앞당기는지 강한 의지를 가지게 됐다.” -15만 자족도시를 기치로 내걸었다. 배경과 전망은. “군정의 큰 비전을 설정하고 군민들과 함께 실현해 나가자는 취지다. 인구 늘리기에 그치지 않고 30만 수준의 도시 기반시설, 50만 도시 수준의 삶의 질을 목표로 한다. 올해부터 견고한 주춧돌을 놓겠다. 현재 추진 중인 도시개발 등을 감안할 때 2030년에는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대부분 군지역 인구가 감소추세지만 완주군은 증가하고 있다. 군민과 공직자들이 힘을 모아 철저히 준비하고 계획을 실천해 나가겠다.”-15만 자족도시로 발돋움하려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이 필요충분조건이다. “완주의 1번 정책은 일자리다. 모두가 바라는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모바일 완주’를 위해 ▲기업형 ▲특화형 ▲재정투자형 등 입체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테크노밸리 2단계와 농공단지를 조기 분양해 기업을 유치하고 복합행정타운 조성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유입 기반을 마련하겠다.” -숙원인 삼봉지구 개발사업을 이끌어냈다. 지역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삼봉지구는 10년 가까이 장기 표류한 현안이었다. 민선 6기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노력한 끝에 2016년 1월 착공했다. 앞으로 완주군의 새로운 중심 도시로서 15만 자족도시의 한 축이 될 것이다. 이곳에는 6000여 가구의 주택이 건립돼 인접 산업단지 종사자와 군민들의 주거 안정이 기대된다. 1만 5000명의 인구가 유입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전주, 익산 등 인접 지자체 개발 효과가 완주에 영향을 준다. 지역발전과 연계 방안은. “인접 지자체와 협력하고 상생하는 시대다. 전주시와는 혁신도시 활성화를 통해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최고의 성공모델로 육성하겠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한 식품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 이미 로컬푸드를 넘어 푸드플랜을 시행하고 있다. 인접 도시와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지역발전의 견인차로 삼겠다.” -사회적경제가 새로운 가치 실현의 방안으로 떠오른다. 완주형 특징은. “지속 가능한 일자리와 소득 창출,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소셜 굿즈다. 2025년까지 사회적경제 조직을 300개로 늘리고 군민 조합원 참여도 30%까지 확대하겠다.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5000개 창출하고 100억원의 관련 기금을 확충하겠다. 특히 양적 팽창보다 질적 성장을 견인하는 민관협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완주만의 경쟁력 있는 사회적경제 상품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 올해는 공유마을을 시범 조성하고 공유센터도 만든다.” -청년들을 위한 시책이 많다. 성과와 대책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가려 한다. 일자리뿐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합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참여를 보장하고 있다. 청년들이 참여해 수립한 청년 점프업 프로젝트는 전국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청년참여예산제는 내실을 꾀하고 청년 10% 할당제를 확대하겠다. 청년창업공동체 지원 등 각종 시책과 배려도 아끼지 않겠다. 전국 최초로 월 5만원인 청년 쉐어하우스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완주는 로컬푸드의 메카다. 먹거리 정책과 농가소득 증대 방안은. “완주의 먹거리는 차별 없이 보장돼야 할 공공재이다. 시장논리에 맡기지 않고 누구나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완주 먹거리 헌장’을 선언했다. 12개 로컬푸드 직매장은 한 해 6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완주 생산 농산물의 4분의1을 유통시켜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 먹거리 생산, 가공, 유통, 창업까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치유 농식품 활성화를 위해 4년간 70억원을 투입하고 농촌 신활력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핵심 내용과 방향은. “일자리 창출에 방점을 찍었다. 지역경제팀을 신설했고 에너지관리팀을 신재생에너지팀으로 변경해 수소에너지 관련 업무를 강화했다. 푸드플랜을 실현하기 위해 먹거리정책과를 신설한 것도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먹거리 종합계획과 정책 방향을 잘 연계시키기 위해 푸드플랜팀을 새로 꾸렸다. 기존 공동체활력과를 사회적경제과로 변경하고 소셜굿즈팀을 주무팀으로 배치했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박성일 군수 프로필 △행정고시 23회△정읍시 부시장△총리실 제주4·3사건 처리지원단장△안행부 감사관△국민권익위 상임위원△전북도 행정부지사△제44·45대 완주군수
  • “후배님들, 비건식도 준비했어요”… 달라진 대학 새터

    “후배님들, 비건식도 준비했어요”… 달라진 대학 새터

    서울대 인문대 학생회는 지난 15~17일 강원 영월에서 새내기새로배움터(새터)를 진행하며 끼니때마다 비건식(우유·달걀·생선도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을 준비했다. 사전 수요조사에서 530명 중 6명이 비건식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이수빈 인문대 학생회장은 “적은 수지만 채식 학우들이 공동체 행사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비건식을 준비했다”며 “다른 단과대 학생회들도 비건식을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2019년은 ‘비건의 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채식 인구가 증가하고, 개인 권리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며 신입생을 맞이하는 대학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이화여대, 고려대 등도 신입생환영회에서 비건식을 제공하고 있다. 24일 고려대 채식주의자 네트워크 ‘뿌리: 침’에 따르면 이 학교 사범대는 2017년 새터에서 첫 비건식을 제공했고, 지난해에는 네트워크의 주선으로 5개 단대 학생회가 매끼 30인분의 새터 비건식 공동구매에 참여했다. 네트워크 관계자는 “지난해 새터는 식이 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올해는 각 단대에서 직접 비건식을 조율할 수 있게 가이드라인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채식하는 신입생 입장에서는 비건식이 준비되지 않으면 대학 첫 행사인 새터에 참여하기 어렵거나 참여하더라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 새터 비건식 도입에 앞장선 고려대 사범대 이혜수(21)씨는 “새터에서 식단이 획일적으로 제공되는 경우 채식인을 비롯한 식이 소수자는 끼니마다 굶거나 신념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사회대 이모(21)씨는 “신입생이던 2017년 새터에서 밥과 나물만 먹거나 짜장카레에서 감자만 건져 먹었다”며 “지난해부터는 사회대 새터에서도 비건식이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기호가 다양해짐에 따라 학생회와 학교의 서비스도 맞춤식으로 변하는 등 인권의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낙태는 범죄가 아닌 보건서비스” 가톨릭의 나라가 전한 여성인권

    “낙태는 범죄가 아닌 보건서비스” 가톨릭의 나라가 전한 여성인권

    사회적 논란 부담 갖던 아일랜드 정치권 남성·종교인 등 다양한 사회집단 나서 ‘낙태죄 폐지’ 국민투표 66% 찬성 견인 낙태죄의 유무는 여성인권 수준 지표“과거 아일랜드에 낙태금지법이 있었던 건 여성에 대한 탄압과 통제가 있어 가능했던 것이죠. 낙태는 범죄가 아닌 보건서비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그레이스 월렌츠 국제앰네스티 아일랜드지부 낙태죄 비범죄화 캠페인·조사 담당관은 지난 21일 대면, 23일 서면으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사회에서 낙태죄의 유무는 사회 내 여성의 인권 수준과 직결한다는 의미다. 그는 한국 방문 기간 동안 ‘시민사회 낙태죄 위헌을 논하다’ 포럼 등에서 한국 내 낙태죄 폐지 논의 상황을 살펴보고, 아일랜드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는 지난해 5월 국민투표에서 66.4%의 찬성으로 낙태를 금지하는 수정헌법 8조를 개정하기로 사회적 합의를 이루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임신 12주까지는 여성의 요청이 있으면 합법적으로 낙태 의료 시술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월렌츠 담당관은 “아일랜드 내 변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돼 온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으로 낙태죄가 첨예한 문제인 만큼 아일랜드도 여느 정부와 마찬가지로 정치권의 의지가 강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계, 법조계, 노동계 등 다양한 사회 집단이 힘을 모아 장기적으로 벌인 낙태 합법화 캠페인이 변화의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그는 “이전까지는 전통적인 관념 속에서 부정되고 방해받아 왔던 합의가 결국 압도적인 득표 결과로 확인됐다”면서 “정치인들이 (시민들이 낙태죄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손에 쥐었을 때 어떻게 그들의 입장을 바꾸는지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내 80%가 넘는 가톨릭 신자들의 동의와 남성의 참여도 변화에 큰 몫을 했다. 2015년 앰네스티 아일랜드지부에서는 개인의 종교적 신념과 낙태에 대한 입장 간의 상관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종교인의 82%는 자신의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답했다. 56%는 낙태를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국민투표에서는 남성도 과반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다. 월렌츠 담당관은 “아일랜드의 국민투표 결과는 낙태에 대한 접근권 확대 이상의 의미”라고 힘주어 말했다. 과거 아일랜드도 국가와 종교기관에서 낙태죄 처벌과 함께 ‘사회적인 낙인찍기’가 횡행하던 사회였다. 그러나 그는 “많은 국민이 낙태 금지 조항 폐지를 찬성하며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 분명하게 목소리를 낸 것”이라면서 “그 사회는 존엄과 존중, 연민, 평등에 기반해 대우받는 사회”라고 말했다. 그는 낙태 비범죄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낙태 서비스에 접근할 여성의 권리는 유엔 인권전문기구들에 의해 명확하게 서술되고 있다”면서 “다만 국가는 양질의 성교육과 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등 낙태의 근본적인 원인인 원치 않는 임신을 줄여 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낙태는 범죄가 아닌 의료서비스” 국제엠네스티 아일랜드 조사관

    “낙태는 범죄가 아닌 의료서비스” 국제엠네스티 아일랜드 조사관

    그레이스 월렌츠 국제엠네스티 아일랜드지부 조사담당관 인터뷰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 지난해 5월 낙태 금지법 개정하기로“존엄, 존중, 연민, 평등에 기반해 대우 받을 수 있는 사회 희망”“과거 아일랜드에 ‘낙태금지’라는 법이 있었던 건 여성에 대한 탄압과 통제가 있어 가능했던 것이죠. 낙태는 범죄가 아닌 보건서비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의 초청으로 방한한 그레이스 월렌츠 국제앰네스티 아일랜드지부 낙태죄 비범죄화 캠페인·조사 담당관은 지난 21일 ‘시민사회 낙태죄 위헌을 논하다’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 사회에서의 낙태죄의 유무는 사회 내 여성의 인권 수준과 직결한다는 의미다. 월렌츠 담당관은 한국 내 낙태죄 논의를 살펴보고, 아일랜드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지난 21~22일 한국을 찾았다. 월렌츠 담당관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면담해 국제적으로 낙태죄를 바라보는 비범죄적 시선에 대해 논했다. 또 국내 낙태죄 폐지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포럼과 집회 등에도 참여했다.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에서는 지난해 5월 국민투표를 통해 낙태를 금지하는 수정헌법 8조를 개정하기로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 올해 1월부터 임신 12주까지는 여성의 요청이 있으면 합법적으로 낙태 의료 시술을 할 수 있다. 서울신문은 지난 21일과 23일 현장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월렌츠 담당관에게 아일랜드에서 낙태죄를 폐지한 배경과 시사점 등을 물었다. 그는 “낙태죄와 무관하지 않은 세계 각국이 아일랜드의 변화를 목격한 것이 의미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일랜드 내 변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진행돼 온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으로 낙태죄가 첨예한 문제인 만큼 아일랜드도 정치권의 의지가 강하지는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종교계, 법조계, 노동계 등 다양한 사회집단이 힘을 모아 장기적으로 벌인 낙태 합법화 캠페인이 원동력이 됐다. 그는 “이전까지는 전통적인 관념 속에서 부정되고 방해받아 왔던 합의가 결국 압도적인 득표 결과로 확인됐다”면서 “아일랜드 정치인들이 (시민들이 낙태죄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손에 쥐었을 때 어떻게 그들의 입장을 바꾸는지도 봤다”고 전했다. 특히 이런 변화에는 아일랜드 내 80%가 넘는 가톨릭 신자들의 동의와 남성의 참여도 큰 몫을 했다. 그는 “흥미롭게도 시민 조사 결과 종교가 낙태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2015년 아일랜드지부에서는 개인의 종교적 신념과 낙태에 대한 입장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 종교인의 82%는 “자신의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56%는 “낙태를 인권의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도 응답했다. 지난해 국민의 66.4%가 찬성한 낙태죄 폐지 투표에서는 남성도 과반 이상이 찬성 의견을 냈다. 그는 방한 일정 중 포럼에서 “아일랜드에서 낙태죄에 대한 국민투표는 낙태에 대한 접근권 확대 이상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과거 아일랜드도 국가와 종교기관에서 여성에 대해선 처벌을 동반한 ‘낙인찍기’가 있던 사회였다. 그러나 그는 “많은 국민이 낙태 금지 조항 폐지를 찬성하며 어두운 역사를 단절하고,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지 분명하게 목소리를 낸 것”이라면서 “그런 사회는 존엄과 존중, 연민, 평등에 기반해 대우 받는 사회”라고 말했다. 낙태 비범죄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낙태 서비스에 접근할 여성과 소녀들의 권리는 유엔 인권전문기구들에 의해 명확하게 서술되고 있다”면서 “반면 태아의 권리에 대해서는 국제 인권 규정에서 명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가는 낙태의 근본적인 원인인 원치 않는 임신을 줄여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양질의 성교육과 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김종민은 독재자”..‘아는형님’ 코요태 빽가-신지의 폭로

    “김종민은 독재자”..‘아는형님’ 코요태 빽가-신지의 폭로

    코요태 빽가가 김종민의 실체를 폭로했다. 23일 JTBC ‘아는 형님’에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코요태가 전학생으로 출연한다. 이날 김종민, 빽가, 신지는 함께 지낸 시간만큼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서 코요태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신지는 “메인보컬인 나에게 노래에 관해 훈수를 둔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앨범 준비에 있어서도 최종 결정은 모두 김종민의 몫이었다”라고 밝혀 김종민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빽가가 덧붙이며 “김종민이 코요태 활동 초창기와는 달리 연예대상을 받은 이후 변했다”라며 몰아가기 시작했다. 강호동 역시 “김종민에게 이상한 신념이 생겼다”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이야기에 힘을 실었다. 이를 듣고 있던 서장훈은 김종민에게 ‘독재자’라는 별명을 붙여 큰 웃음을 자아냈다. 코요태 멤버들이 밝힌 김종민의 실체는 23일 토요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은수미 성남시장, 21일 애국지사 김우전 선생 빈소 조문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은 21일 오후 서울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애국지사 김우전 선생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은 시장은 “지난 1월 선생님을 예방했때 3월 생신 때 다시 찾아뵙기로 약속했는데 갑작스런 별세에 비통한 마음이다”며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은 시장은 “역사의 가슴 아픈 비극에 더 큰 생채기를 내는 지금 선생님의 의식과 신념이 더 그립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선생님의 삶을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광복군 출신인 김우전 선생은 지난 20일 오전 8시 12분 별세했다. 선생은 1944년 5월 광복군에 합류해 국내 독립운동가와의 연락 임무 등을 수행했다. 1945년 김구 주석의 기요(기밀) 비서로 발탁됐고, 해방 이후에는 김구 선생의 개인 비서로 일했다. 1948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협상 때도 김구 선생을 수행했다. 선생은 공훈을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2003년 제15대 광복회장을 역임했으며,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고문을 지냈다. 이 밖에도 성남에 정착해 거주했던 선생은 성남 출신 독립운동가인 남상목 의병장 기념사업회 회장, 성남 항일 의병 기념탑 건립, 독립운동 특강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안방극장 복귀’ 설현, 양세종 우도환과 호흡

    ‘안방극장 복귀’ 설현, 양세종 우도환과 호흡

    ‘양세종 우도환과 호흡’ 설현이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배우 김설현이 JTBC 새 드라마 ‘나의 나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는 소식이다. 김설현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나의 나라’에 한희재 역으로 출연한다. ‘나의 나라’는 고려 말과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한 액션 사극이다. 자신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 여기에 이름만 들어도 신뢰감을 높이는 김진원 감독과 채승대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감을 더한다. 극 중 김설현이 맡은 한희재는 총명하고 진취적인 여성으로 고려의 적폐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인물이다. 또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위급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는가 하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통찰력까지 고루 갖춘 캐릭터다. 뿐만 아니라 한희재는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와 운명적인 만남을 하고 스토리를 끌어나갈 예정이다 김설현은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김설현은 최근 영화 ‘안시성’에서 당차고 강단 있는 이미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처럼 작품마다 자신만의 색깔로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김설현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그려가는 진취적인 한희재를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트럼프 모자’ 쓴 美 소년에 욕설한 반스 직원 해고 논란

    ‘트럼프 모자’ 쓴 美 소년에 욕설한 반스 직원 해고 논란

    일명 ‘트럼프 모자’를 쓴 소년에게 욕을 퍼부은 가게 점원이 해고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 등 미 언론들은 한 10대 소년이 트럼프 모자를 쓰고 신발 매장을 찾았다 봉변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모자는 붉은색 바탕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슬로건이 박힌 것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레이드 마크다. 슬로건의 앞글자를 따 ‘MAGA 모자’라고도 부르며, 지난 주 엘패소 연설 현장에서 BBC 기자를 폭행한 트럼프 지지자도 이 빨간 모자를 착용하고 있었다. https://twitter.com/RyanAFournier/status/1097271511969382407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어머니와 함께 캔자스 주 오버랜드 공원을 찾은 14살 소년 역시 트럼프 모자를 쓰고 있었다. 공원 내에 있던 반스 매장에 들어선 소년은 그러나 점원에게 즉각 제지를 당했다. 반스는 미국을 대표하는 스니커즈 신발 브랜드다. 소년은 점원의 제지에 대꾸하지 않았고 흥분한 점원은 급기야 ‘f**k you’라며 소년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 말을 들은 소년의 어머니가 “지금 뭐라고 했느냐”고 따졌지만, 점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욕을 반복하며 “이런 소리 처음 듣는 게 아닐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소년의 어머니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저 트럼프 모자를 쓰고 있었을 뿐”이라며 억울해했다.논란이 불거지자 트럼프 지지자들은 해당 직원이 ‘트럼프 발작 증후군’을 앓고 있다며 해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발작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은 트럼프를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트럼프 스스로 언급한 표현이기도 하다. 이에 즉각 성명을 발표한 반스 측은 해당 직원을 해고했으며 그의 행동은 사측의 가치 및 신념과 대조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상의 고객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일차적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영상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미국 SNS에서는 해고가 적절했는가에 대한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종교아닌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인정…무죄 선고

    종교아닌 ‘신념’에 따른 병역거부 인정…무죄 선고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군사훈련에 참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수년간 예비군훈련을 거부해 온 2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 무죄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 이재은 판사는 예비군법 및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2013년 2월 제대하고 예비역에 편입됐으나,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예비군훈련, 병력 동원훈련에 참석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검찰의 공소사실에 적시된 대로 훈련에 불참한 것은 사실이나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전쟁을 위한 군사훈련에 참석할 수 없다는 신념에 따른 행위로,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피고인이 이런 신념을 갖게 된 배경 등을 검토한 끝에 무죄를 선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이로 인해 고통을 겪는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해 어려서부터 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있었다. 그는 미군이 헬기에서 기관총을 난사해 민간인을 학살하는 동영상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후 여러 매체를 통해 인간이 인간에게 저지를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잘못은 생명을 빼앗는 것이고, 이는 전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 A씨는 이런 이유로 입대를 거부할 결심을 하고 있었는데, 입영 전 어머니의 간곡한 설득으로 양심과 타협해 입대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그러나 신병 훈련 과정에서 군 복무는 자신의 양심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해 입대를 후회했고, 결국엔 자원해서 군사훈련을 받지 않을 수 있는 회관관리병으로 근무했다. 제대 후에는 더는 자신의 양심을 속이지 않겠다며 예비군훈련에 모두 참석하지 않아 재판에 넘겨졌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자신의 신념을 형성하게 된 과정 등에 관해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다”며 “A씨의 예비군 훈련거부가 절박하고 진실한 양심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또 “피고인은 처벌을 감수하고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고, 오히려 유죄로 판단되면 예비군훈련을 면할 수 있는 중한 징역형을 선고받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文대통령, 암투병 이용마 기자 병문안

    文대통령, 암투병 이용마 기자 병문안

    “김정숙 여사 무릎 담요 보내 주셔”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암 투병 중인 이용마(왼쪽) MBC 기자를 17일 문병했다. 그는 2012년 MBC 파업을 이끌다 해직된 뒤 복막암 판정을 받았으며 2017년 복직됐다. 이 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문병을 다녀갔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라며 “나 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챙겨 주시니 고맙기 그지없다. 김정숙 여사께서 보내 주신 무릎 담요도 긴요하게 쓰일 것 같다”고 적었다. 이 기자는 “문 대통령은 얼마 전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통해 전달한 메시지에 대해서도 직접 답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주도성장과 재벌 중심 경제구조의 변화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보여 줬고 복지 확충에 대해서도 불변”이라며 “적어도 경제 정책에 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것 같아 무한 신뢰가 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점진적 확대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방송사 사장 선임 과정에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했다. 다만 법제화가 걸림돌”이라고 남겼다. 그러면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국민대표단에게 묻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조만간 실행되는 것을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선주자 시절이었던 2016년 12월에도 이 기자를 문병한 바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 병문안

    문 대통령, 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기자 병문안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이후 암 판정을 받고 현재까지 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를 문재인 대통령이 병문안했다. 이 기자는 이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이 기자는 17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문병을 다녀갔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다. 나같은 게 뭐라고 이렇게 챙겨주시니 고맙기 그지 없다”라면서 “김정숙 여사가 직접 보내준 무릎담요도 아주 긴요하게 쓰일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2012년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170일 간의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이 기자를 포함해 언론인 6명을 해고했다. 하지만 해직 언론인들은 MBC를 상대로 낸 해고 무효 확인소송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후 해직 언론인들은 2017년 12월 8일 최승호 MBC 사장이 MBC 노조(전국언론노조 MBC본부)와 해직 언론인 전원 복직에 합의하면서 약 5년 만에 다시 MBC로 돌아왔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전인 2016년 12월에도 해직 상태의 이 기자를 위로 방문한 적이 있다. 이 기자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방문한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기자는 대통령에게 두 가지 메시지를 전달해줄 것을 윤 수석에게 부탁했다고 한다. 이 기자는 “소득주도 성장정책 기조를 유지해달라는 것이다. 재벌 중심의 경제체제를 바꾸지 않으면 정권이 아무리 바뀌어도 서민들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박정희 이래 수십년 간 지속돼온 경제구조를 바꿔야 한다. 소득주도 성장정책은 그 초석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공영방송 사장 선임 과정에서 ‘국민대표단’ 제도를 도입해 국민들이 직접 사장을 뽑을 수 있게 하면 공영방송 종사자들이 정치권 눈치를 볼 일이 없어질 것”이라면서 “나아가서는 검찰총장이나 경찰청장 등 권력기관장들도 모두 청문회를 거친 뒤 국민대표단이 뽑도록 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이 기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이날 답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주도 성장정책과, 재벌 중심의 경제구조 변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었다. 복지 확충에 대해서도 불변의 입장”이라면서 “적어도 경제정책에 관한 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것 같아 무한 신뢰가 간다”고 평가했다. 이어 “방송사 사장 선임 과정에 공론화위원회 방식의 국민대표단을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 다만 법제화가 걸림돌”이라면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국민대표단에게 묻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리갈하이’ 측 “오늘(15일) 방송서 서은수 진가 발휘된다” 기대감 UP

    ‘리갈하이’ 측 “오늘(15일) 방송서 서은수 진가 발휘된다” 기대감 UP

    ‘리갈하이’ 진구에게 스파이로 몰린 서은수가 오해를 벗고 의뢰인의 누명을 벗길 수 있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2화에서 판을 뒤집은 증인을 찾아낸 강기석(윤박)의 등장으로 처음으로 패소 위기에 처한 고태림(진구). 사건의 중심에 서재인(서은수)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우리 전략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바로 너! 너 스파이지, 그게 아니면 말이 안 돼, 나가,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의뢰인의 항소심을 위해 온갖 굴욕에도 법조 인생 18년을 걸면서까지 고태림 법률사무소와 계약했지만 결국 스파이로 몰린 것. 이 난관을 서재인은 어떻게 헤쳐나갈까. 오늘(15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고태림에게 “능력이 없으면 눈치라도 있어야지. 악성 바이러스, 그게 바로 너야!”라는 소리까지 듣게 된 서재인. 그래서일까. 새로운 증거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현장근처’라고 적힌 USB를 살펴보고, 재판에 꼭 필요하다는 듯 청소하시는 분께 무릎을 꿇고선 “한 사람을 구하는 일은 자신을 구하는 일이기도 하거든요?”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쉽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버티는 서재인의 기운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재판 당일, 고태림을 향해 “오늘 지면 계약 무효인 건 아시죠?”라며 한껏 당당해진 모습으로 나타난 서재인. 예고영상과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서재인의 눈빛이 달라졌음이 감지된다. “그 검사님이요. 전 정말 무서웠거든요? 눈빛만 봐도 막 몸이 얼어붙을 것 같다”던 서재인이었는데, 한결 여유롭고 당당하게 변론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 그녀가 또다시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새로운 증거를 찾아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송교수(김호정)의 말대로 요즘 젊은 사람 같지 않게 정의, 진실, 예의, 매너, 도리가 중요하다고 믿는 서재인에 대해 “‘리갈하이’에 꼭 필요한 존재”라고 운을 뗀 제작진. “서재인은 고태림 법률사무소로 묶인, 한 팀이긴 하지만, 반대되는 신념으로 주체할 수 없이 폭주하는 고태림을 막아서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태림과 상대하며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라고 전하며 “오늘(15일) 밤, 서재인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고태림에 뒤지지 않는 변론을 펼친다”고 귀띔, 기대를 증폭시켰다. 한편, JTBC ‘리갈하이’는 15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GnG 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리갈하이’ 서은수, 범상치 않은 초짜 변호사로 완벽 변신 “허당美”

    ‘리갈하이’ 서은수, 범상치 않은 초짜 변호사로 완벽 변신 “허당美”

    ‘리갈하이’가 첫 방송 된 가운데 서은수의 새로운 연기 변신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에서 서은수는 정의감 100% 초보 변호사 서재인 역을 맡았다. 첫 회 방송부터 서은수는 사회정의와 양심을 쫓는 이상주의자인 서재인으로 완벽 변신해 신선한 매력을 발산했다. 정의감은 최상위지만 어딘가 부족한 생 초짜 변호사라 친근함과 엉뚱함까지 지녀 다양한 면모를 선보였다. 게다가 운동 신경이라고는 전혀 없지만 악착 같이 복싱을 배우고 시합에 나가는 등 근성 갑의 소유자다. 수습으로 들어간 사무실에서 성추행을 당할 뻔 했지만 권투 실력을 발휘, 미수에 그쳤다. 이렇듯 사회 부조리와 싸우는 남다른 에너지를 지닌 재인이지만 뜻 밖의 앙숙을 만나며 새 국면을 맞았다. ‘괴태’ 변호사 고태림(진구 분)과 최악의 첫 만남 이후 태림이 승률 100%라는 소식을 듣고 세간의 이슈가 된 ‘알바생 살인사건’의 항소심을 부탁하고자 찾아갔다. 하지만 돈만 밝히고 오만한 그와 의견 대립을 보이며 본격 파란을 예고했다. 서은수는 허당끼 충만하지만 확고한 신념을 가진 씩씩한 서재인 그 자체였다. 극의 한 축을 담당하며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는 모습이 앞으로의 서사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편 ‘리갈하이’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이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금요칼럼] 선비타령/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금요칼럼] 선비타령/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

    설 연휴에는 서재에서 조용히 옛 선비들의 글을 읽었다. 글은 옛글이라도 느낌은 더욱 새로웠다. 어수선한 시절 탓이리라. 옛날의 유학자는 기득권층이었다. 그들 가운데는 안하무인인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소문은 서양에까지 널리 퍼졌다. “가난한 사람은 감히 부자와 다투지 못하는 법인데, 엔간한 부자라도 중국의 유학자와는 다투지 않는다.” 이런 속담이 있을 정도였다. 선비의 나라 조선에서도 부정부패의 장본은 글 읽은 선비였다. 명종 때 남명 조식이 쓴 상소문이 생각난다. 남명은 경상도 단성현감에 임명됐으나, 부패한 세상을 비판하며 사직을 고집했다. 그가 올린 상소문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하급 관리들은 시시덕거리며 주색을 즐기고, 벼슬 높은 고관들은 제 일은 하지 않고 뇌물을 모으느라 여념이 없었단다. 요샛말로 누구도 나라의 적폐를 청산할 마음이 없으니, 이거 참 큰 문제라는 것이었다. 정승판서들은 부하들을 요로에 낙하산으로 앉혀 놓고, 이익을 독점하느라 부산했단다. 그러는 사이 지방관들은 성난 이리떼처럼 백성의 재산을 빼앗는다고 했다. 예나 지금이나 앞장서 세상을 망가뜨리는 축은 책권이나 읽었다는 지식인들이다. 그들은 공개 석상에서는 위선을 떨고 체면을 차리지만, 이권 앞에서는 품위고 신념이고 따질 겨를이 없다. 모두가 도둑이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때로 진지한 반성과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 법이다. 18세기 실학자 성호 이익은 선비의 올바른 행실, 요즘 식으로 말해 지식인의 자세를 걱정했다. ‘배웠다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간사한 말, 거짓말을 하는 데 이골이 나 있다. 여간 꿋꿋하고 방정한 이가 아니고서는 줏대를 가지고 똑바로 살기가 어렵다. 이름만 선비일 뿐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 같은 사람이 많다. 모름지기 내 마음을 굳게 지켜야겠다. 그래야만 세상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것이다.’ 그때 그 시절에도 세파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없지는 않았다. 정조 때 영의정이었던 채제공의 글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무릎을 쳤다. 진주목사 정재원에 관한 일화였다. 목사는 임지에서 병으로 갑자기 숨졌다. 비보를 들은 그의 아들들이 달려가 통곡했다. 그들이 아전들이 가지고 있는 장부를 살펴보았더니 고을의 회계가 엉망이었다. 그런데 숨진 아버지의 머리맡에 작은 상자 하나가 있었다. 아들들이 뚜껑을 열어 보았더니 아버지가 평소에 기록한 기다란 문서 한 장이 나왔다. 관청의 재무 상태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었다. 이 문서를 바탕으로 아들들은 진주 관아의 회계장부를 완벽하게 정리했다. 채제공은 그 일을 낱낱이 기록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하나도 남거나 부족한 것이 없었다. 이 선비는 마지막까지 벼슬살이하는 법도가 이처럼 삼가고 정밀했던가. 진주목사는 다산 정약용의 아버지였다. 그래서였을까. ‘목민심서’에는 한 가지 흥미로운 글귀가 있다. “지혜로운 선비는 평소에 서류를 잘 정리해 둔다. 임기가 끝난 그 다음날 소리 없이 관아를 떠나는 것은 맑은 선비의 법도다. 모든 장부를 투명하고 바르게 마감하여 절대 이러쿵저러쿵 잡음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지혜 있는 선비가 할 일이다.” 오늘날이라고 다르겠는가. 배운 사람이라면 자신의 행위를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결코 타인의 하수인이 돼서는 안 된다. 세상의 평판이나 돈에 휘둘려서도 곤란하다. 그런 독립적인 인간이 참된 지식인이다. 이런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낭보를 알리는 기해년이 됐으면 좋겠다.
  • 양심적 병역거부자 무죄 확정 3대 공통점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무죄가 확정된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법원은 종교 교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고 있는 여호와의 증인 신도가 확실한 점, 병역거부 신념을 일관되게 진술하는 점, 형사처벌 위험을 감수하는 점 등을 주요 판단 근거로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재형)가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이후 무죄가 확정된 사례는 모두 10건이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박정제)는 지난해 12월 1심에서 유죄가 나왔던 병역거부자 5명에 대해 잇따라 무죄를 선고했다. 이들 판결은 검찰과 피고인 모두 상고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이후 대구지법, 수원지법 평택지원에서도 무죄 확정 사건이 5건 이어졌다. 이들은 모두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 침례(세례)를 받았고 ▲성경 구절에 따라 병역거부 신념을 진술하며 ▲형사처벌의 위험을 감수한 공통점을 갖고 있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여호와의 증인 신도로서 종교적 교리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 없다는 양심은 그 신념이 깊고 확고하고 진실해 진정한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라며 “피고인의 현역 입영 거부에는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20대 초반인 피고인들은 모두 여호와의 증인 신도인 부모 사이에서 출생했고, 7~17세 등 10대 시절 침례를 받고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갔다. 전도 등 교외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또한 이들은 성경 구절에 따라 병역거부 신념을 수사부터 재판까지 일관되게 진술했다. 피고인 김모(23)씨는 “성경 구절에 따라 전쟁무기를 들거나 전쟁을 배울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들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는데도 형사처벌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 거부 의사를 유지한 점에 주목했다. 민간 영역에서 대체복무를 할 기회가 주어지면 수행할 의사를 밝힌 점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6월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위헌이라고 판결했고, 국방부는 2020년부터 대체복무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검찰은 공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과거 행적이나 폭력성을 확인하기 위해 학교 생활기록부, 범죄 경력뿐만 아니라 FPS게임(1인칭 총쏘기 게임) 접속 기록에 대해 사실조회 신청을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게임을 최근까지 오랜 기간 습관적으로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총쏘기, 전투 게임을 즐기는 것은 병역거부 신념에 배치되는 일로 보고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동욱X유인나 ‘진심이 닿다’ 오늘 첫 방송… 박보검X송혜교 케미 이을까

    이동욱X유인나 ‘진심이 닿다’ 오늘 첫 방송… 박보검X송혜교 케미 이을까

    tvN 새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가 6일 베일을 벗는다. 지난달 종영한 ‘남자친구’에 이어 안방을 로맨스로 물들일지 주목된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진심이 닿다’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윤서(유인나 분)가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을 만나 시작되는 로맨스물이다. 앞서 방송된 ‘남자친구’가 본격 멜로드라마였다면 ‘진심이 닿다’는 장르물의 매력을 가미한 로맨틱코미디다. 지난해 ‘라이프’(JTBC)에서 신념 있는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역을 맡았던 이동욱은 무뚝뚝하고 까칠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츤데레’ 변호사로 변신한다. 이동욱과 출연한 ‘도깨비’(tvN) 이후 약 2년 만에 복귀한 유인나는 로펌 변호사의 비서로 위장취업하는 한류스타 역을 맡았다. 지난해 화제작 ‘김비서가 왜 그럴까’(tvN)를 연출한 박준화 감독이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엔도르핀을 전달할 예정이다. 통통 튀는 효과음과 만화 같은 화면전환 등이 오감을 자극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웃음 포인트를 공략한다. 이동욱과 유인나의 ‘케미’ 외에도 이상우, 손성윤, 오정세, 심형탁, 장소연, 박지환, 이준혁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이동욱, 유인나 주연의 ‘진심이 닿다’는 오늘(6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친한파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삼 애호가”

    “친한파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삼 애호가”

    “마약과 부패 근절 위해 암살 위협도 감수해한진중공업 매각, 국격에 맞게 전략적 고려를” “한진 중공업 처리 문제는 국격에 맞게 전략적으로 처리해 나가야 한다. 경제적 논리뿐 아니라 정치적, 전략적 고려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경영 악화로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수빅크만에 위치한 수비크조선소에 대한 그동안 필리핀 현지 은행들의 대여금 총액만도 최소 4억 2000만 달러(약 4699억원)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동만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지난달 23일 현안이 되고 있는 한진 중공업의 수비크 조선소 처리문제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면서, 필리핀 정부 및 현지의 높은 관심을 지적했다.한 대사와의 일문일답의 주요 내용. 인터뷰는 필리핀의 ‘사회간접자본(SOC·인프라) 우선 정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2·23일 마닐라에서 한·아세안센터 주최로 열린 필리핀 인프라 투자간담회에 동행한 기자가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이뤄졌다. → 한진 중공업 수비크조선소를 둘러싸고, 필리핀 정부와 중국이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 필리핀 은행들이 한진 중공업 수비크조선소의 채권자다. 이에 대한 매끄러운 처리는 한국 기업의 신용과 이미지 등에 대해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필리핀 정부는 수비크만 지역 경제와 고용 문제에 대해서 우려를 갖고 있다. 이미 6500여명이 해고 됐고, 또 남아있는 3700여명의 현지 직원들이 고용불안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한진 중공업의 수비크조선소에 대해 강하게 입질하고 있는 중국의 인수 문제에 대해서는 전략적으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필리핀 당국에서는 한국 정부가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해 왔다. 채권단 등과의 소통을 통한 원만한 해결 방안 도출을 기대한다. →2016년 집권 이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SOC, 인프라 건설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빌트(건설), 빌트, 빌트 정책’, ‘BBB 정책’에 역점을 두고 있다. - 두테르테 대통령을 직접 여러 차례 만나 확인해 보니, 의지가 매우 확고했다. 제도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와 인프라 건설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룩해야 겠다는 뜻이 매우 강했다. 외국기업들의 필리핀 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해외 기업의 현지 사업에 대한 지분 제한도 완화하겠다는 생각도 있다. 예외 조항을 늘려, 해외 자본 진입을 수월히 하려는 제도 개혁도 진행중이다. 우선, 두테르테 대통령의 BBB 정책은 외국기업들에게 많은 기회와 가능성을 준다. 불라칸 신공항 건설을 비롯해, 민다나오 순환철도, 클라크 그린 시티 개발 등은 전례없는 메가 프로젝트이고, 해외기업들에게도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프라 우선 정책으로 필리핀이 동남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망 투자지로서 부상하고 있는데. - 인구 1억 490만명에 전체 국민의 평균 연령이 24세인 넓은 시장을 가진 젊은 나라이다. 성장세를 타고 있는 6억 2000여명의 아세안, 동남아시아 시장의 주요 관문이자, 한국에서 거리상으로도 가장 가까운 동남아 나라이다. 우리 기업들끼리 서로 경쟁할 정도로 몰리고 있는 베트남에 대한 쏠림현상을 완화해 줄 수 있는 대안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필리핀의 가능성과 문제점은 무엇인가 국내총생산 가운데 높은 민간소비(73%), 해외 송금(10%) 및 콜센터 등 해외아웃소싱(8%)에 대한 의존 등 서비스업은 발달해 있는데 비해 제조업은 취약한 불균형한 산업 구조를 갖고 있다. 아시아최고 수준의 법인세(30%), 소득세(32%) 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프라 건설 우선 정책을 통해 제조업의 발전 기반을 닦고, 제도 개혁 및 해외 자본 유치 활성화 등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 이런 정책 추진 과정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진출 기회도 많아 질 것이다. →오는 5월 총선 전망은 어떤가. 두테르테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위해 개헌을 단행 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 70%를 넘는 지지율을 볼 때 선거 압승이 예상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재 6년 단임제인 헌법을 연임이 가능한 중임제로 고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임제 개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는 “연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6년 취임이후, 마약 및 범죄와의 전쟁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 “자의적인 법집행과 대규모 민간인 살상을 저질렀다”는 그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이 컸다. - 두테르데 대통령을 직접 만나보니, 범죄와 부패의 고리를 끊어내겠다는 강력한 신념과 의지가 확고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마약을 하는 사람은 자신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 주변사람의 삶과 인생을 망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이 문제의 해결없이는 필리핀이 빈곤과 부패, 저개발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보고 있었다. 이 같은 정책 때문에, 대통령이면서도 실제 암살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여러 차례 만나보니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나의 임무는 마약과 부패에서 단절시키고, 조국을 근대화시키는 것”이란 의지는 흔들리지 않았다. →한 대사는 취임 1년만에 5차례 두테르테 대통령을 접견하고, 별도의 직접 통화도 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두테르테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가. - 국가 발전에 대한 강한 신념과 비전을 지닌 지도자이다. 한국과 인삼을 무척 좋아하는 친한파이기도 하다. 그가 민다나오섬의 다바오 시장으로 재임할 때 한국을 방문했고, 금산 인삼 축제 등에도 참석하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인삼, 인삼차 등을 무척 좋아한다. 그는 “피곤할 때 인삼과 인삼 차를 마시면 힘이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삼 엑기스 등도 자주 드시는 것으로 안다. 한국의 경제발전과 한국인의 노력과 능력을 높게 평가했고 더 가까운 관계로 만들어 나가고 싶어했다. 대사로서,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직접 필리핀 주재 한국인들과 한국관광객들의 안전을 요청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그는 이 같은 요청에 “내가 책임지겠다”며 한국인의 안전을 재삼 강조한 바 있다.→ 올해는 한·필리핀 수교 70주년이 된다. - 오는 3월 3일이 수교 70주년 되는 날이다. 필리핀은 1949년 우리와 5번째 수교국으로, 지난 한 해 160만명이 넘는 한국인이 방문한 가까운 나라이다. 한국전쟁때에는 7420명의 군대를 파견한 오랜 우방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70주년 기념위원회를 만들었고, 한류 동호회 기념행사, 한국전쟁 참전 용사 대상 연주회, 문화 축제 등도 준비중이다. →양국간 현안이 있다면 - 무역균형에 대한 요청이 있었고, 필리핀산 바나나에 대해 관세를 내려달라는 부탁도 있다. 엠마뉴엘 피뇰 필리핀 농업부 장관 등도 나를 볼 때 마다 고향인 민다나오지역 등의 바나나와 두리안 등 필리핀산 농산물을 한국에서 더 수입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한 때 한국시장 점유 90%였던 필리핀산 바나나의 점유율은 베트남산과 남미산에 밀려 70%대까지 내려가 있다. 필리핀은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아, 베트남과 남미 일부 국가들에 비해 한국 시장에 들어오려면 바나나에 대한 관세를 10% 정도 더 물고 있다. →방한하는 필리핀인의 수가 계속 늘고 있다. - 지난 2017년 기준으로 45만 9000여명, 지난해 50만명의 필리핀인이 한국에 왔다. 일본에 비해서도 비자 취득이 비교적 까다롭게 돼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해 보완 조치를 취했다. 대학교수, 주요 기업체 간부, 언론인 등에 대해서는 서류를 간소화하고, 10년짜리 복수 여권도 제도도 만들었다. 또,여행사가 비자 대행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월 부임해 보니, 매일 새벽 영사관 앞에 현지인들이 긴 줄 서고 있었다. 다가 가서 물어보니 “한국으로 가는 비자를 얻기 새벽 2시, 3시부터 줄을 서 있었다”고 대답하는 것을 듣고 여행사 비자 위탁 제도를 결심했다. 당시 새벽에 나와 영사관 앞에 줄을 서고도 하루 정해진 비자발급 쿼터때문에 비자를 얻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현지인들이 적지 않았고, 불만도 컸었다. 현지인들이 한국을 마음으로 좋아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할 일이 뭔지 찾아보고 있다. (한 대사는 포스코건설이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중인 마신록 지역을 비롯해 수빅, 블라칸 등 한국기업들이 공사를 벌이고 있는 현장들을 빠짐없이 찾아다니는 ‘현장 대사’로 현지에 소문이 나있다. 최근에는 마닐라에 본부를 둔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 BDO 등 현지 주요 은행, 우데나 그룹 등 현지 재벌들을 돌아다니면서, 한국 대학졸업생 및 젊은이들의 인턴 자리 등 일자리를 물색하고 다니는 ‘일자리 대사’로도 현지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올라 있다.) 글 사진 마닐라(필리핀)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홍역과 전쟁 선포...워싱턴주, 34명 확진 환자 나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소멸했던 홍역이 최근 확산하면서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3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워싱턴 주 남부 클라크카운티에서만 34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 시애틀이 있는 킹카운티에서 보고된 나머지 한 명도 최근 클라크카운티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클라크카운티는 컬럼비아강을 사이에 두고 오리건주 주도인 포틀랜드와 맞닿은 곳이다. 홍역 확진 환자 35명 중 25명은 1~10세 영유아·아동이다. 카운티 내에 홍역 의심 환자도 11명 보고된 상태다. 인슬리 주지사는 “홍역은 영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감염성 질병”이라면서 “다른 카운티로 급속히 번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WP는 클라크카운티의 홍역 예방접종률이 현저히 낮은 것이 홍역 파동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의 7세 이하 어린이 중 7.9%가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등 18개 주 법은 종교나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홍역 등의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홍역은 2000년 이미 소멸 선언을 한 전염병이다. 그러나 지난해 26개 주에서 349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홍역이 다시 번지고 있다. CDC는 홍역 소멸 선언 이후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어린이 비율이 1%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CDC 관계자는 “홍역은 최근까지 전 세계 어린이들의 가장 큰 사망요인이었다”면서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홍역에 걸리면 12명에서 18명에게 전파된다”며 예방접종 중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우성 “순수함 지키는 노총각 순호가 나와 닮았더라”

    정우성 “순수함 지키는 노총각 순호가 나와 닮았더라”

    영화 ‘더 킹’(2017)의 차세대 검사장 후보에서 ‘강철비’(2017)의 북한 최정예 요원, ‘아수라’(2016)의 부패 경찰까지, 최근 스크린에서 만난 배우 정우성(46)은 강렬하고 거칠었다. 그런 그가 이번엔 서글서글한 눈빛으로 돌아왔다. 오는 2월 13일 개봉하는 영화 ‘증인’(작은 이한 감독)에서 정우성이 연기한 ‘순호’는 이름만큼이나 순하고 인간미 넘치는 노총각 변호사다. 17년 전 TV광고 촬영 때 처음 만난 아역 출신 배우 김향기(19)와 영화를 통해 호흡을 맞춘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그는 “거친 짐승들 사이에서 살아남겠다고 늘 으르렁거리다가 김향기씨를 만나니 포근한 안식처에 있는 느낌이었다”며 웃었다.순호는 한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파이터’로 불렸지만 아버지의 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하고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일하는 인물이다. 어느 날 순호는 출세가 걸린 살인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면서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영화는 순호가 변론을 위해 살인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와 소통하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의 변화를 따라간다. “순호는 순수한 남자는 아니지만 순수함을 지키려는 남자예요. 지우를 만나면서 초심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남자죠. 단순히 순호가 지우를 만나 정의를 펼치는 내용이었다면 뻔한 법정 드라마가 될 수도 있었지만 순호의 딜레마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또 다른 휴먼 드라마가 완성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예전에 제가 맡았던 캐릭터는 강하게 보이려고 자기 속내를 감췄다면 이번 역할은 감정의 진폭이 더 다양해서 오히려 더 강렬한 느낌이었어요.” 지우는 방과후 귀갓길에 동행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퀴즈를 내는 순호에게 천천히 마음을 연다. 지우와 조금 가까워졌다고 느낄 때쯤 지우가 순호에게 건네는 묵직한 질문은 이 영화를 관통한다. “당신은 좋은 사람입니까?” 지난날 소신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열정을 다했지만 어느덧 속세에 물드는 자신을 보며 혼란을 겪는 순호가 내내 곱씹게 되는 물음이다. “누구나 할 법한 질문인데 누구도 안 하는 질문이죠. 기성 세대로서 아이가 던지는 질문에 떳떳할 수 있는지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죠. 중요한 건 자신에게 묻은 때가 있다는 걸 발견했을 때 그 때를 씻기 위해 노력하는 거죠. 한번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 볼 만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우성은 극 중 순호가 끝내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자신과 비슷하다고 했다. “20대 때는 영화를 통해 많은 걸 이루고 또 얻어서 참 행복했어요. 나름대로 이른 시기에 배우로서의 책임감을 빨리 느꼈고요. 30대가 되니까 그런 생각이 무뎌지고 작품을 대하는 방식이 구태의연해지더라고요. 40대가 되니까 ‘지금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번뜩 들더군요. 20대의 열정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과거를 돌아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각이 들었어요. 압박에 의한 노력이 아니라 순리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노력은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면 ‘이것도 정우성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의외의 선택’을 많이 했다는 그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조선시대가 배경인 사극 액션 영화로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배우로 데뷔하기 전부터 상상하는 걸 좋아했어요. 배우로서 촬영 현장을 계속 관찰하는 것 자체가 공부였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출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게 된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스스로를 완성하기 위한 도전은 계속해왔어요. 배우로서 (연기력을) 입증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정우성이라는 사람이 한 인생에서 어떤 사람으로 남을지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은 계속될 겁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민심과 함께 걷던 진심… 노회찬이 꿈꾸던 세상

    민심과 함께 걷던 진심… 노회찬이 꿈꾸던 세상

    민심을 울리는 새로운 언어로 진보를 이야기했던 정치인.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한평생 분투했던 노회찬 의원의 별세 6개월을 맞아 그의 말과 글을 담은 책 두 권이 나란히 나왔다. ‘노회찬, 함께 꾸는 꿈’(왼쪽·후마니타스)과 ‘노회찬의 진심’(오른쪽·사회평론)이다.‘노회찬, 함께 꾸는 꿈’은 지난 24일 출범한 노회찬재단이 기획했다. 2004년부터 2018년까지, 그리고 1994년 한 해에 고인이 남긴 말과 글을 이상엽·김흥구 작가 등이 찍은 사진과 함께 실었다. ‘진보 정당 운동’, 삼성 엑스파일 사건에서 시작된 ‘권력의 카르텔과의 싸움’,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으로서의 일’, ‘약자들과의 연대’ 등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각 주제의 서두에는 그와 함께했던 동료 5명의 글을 실어 안내자 역할을 하도록 했다. ‘여는 글’에서 조현연 노회찬재단 특임이사는 “여성, 노동자, 철거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동반자’이자 ‘호민관’이었던 그는 이들과 함께 비를 맞고, 또 함께 눈물을 흘리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꿈꾼 정치가였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노회찬의 진심’에서는 보다 날것 그대로의 인간 노회찬을 만날 수 있다. 전체 5부 중 1~4부는 노 의원이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이후 2004년 7월 14일부터 지난해 7월 23일까지 민주노동당, 정의당 등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 올렸던 ‘난중일기’, 블로그, 페이스북 글 등을 엮었다. 5부에는 그의 어록들을 모았다. “50년 된 삼겹살 판을 갈 때가 왔습니다”,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고 하는데 만 명만 평등한 것 아닌가요?” 등의 노 의원 특유의 ‘사이다 발언’들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책 말미에 실린 추도의 글에서 조승수 전 의원은 “굳은 신념이 있었기에 항상 유연했지만, 자신에게는 늘 엄격했던 무한의 책임의식이 그를 멈추게 했을 것”이라며 고인이 없는 첫 새해를 맞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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