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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준비 위한 군사훈련에 참석할수 없다” 예비군훈련 거부한 20대 항소심서도 무죄

    ‘비폭력주의’ 신념을 바탕으로 수년간 예비군 훈련에 불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받아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1-1부(박석근 부장판사)는 22일 예비군법 및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8)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에서는 법리 오해 및 사실오인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원심 판단이 정당한 것으로 보여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3년 2월 제대하고 예비역에 편입됐으나,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6차례에 걸쳐 예비군훈련, 병력 동원훈련에 참석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검찰의 공소사실대로 훈련에 불참한 것은 사실이나,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전쟁 준비를 위한 군사훈련에 참석할 수는 없다는 신념에 따른 행위였다며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 씨의 예비군 훈련거부가 절박하고 진실한 양심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한 1심의 판결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비폭력주의’ 예비군훈련 거부한 20대 항소심도 무죄

    ‘비폭력주의’ 예비군훈련 거부한 20대 항소심도 무죄

    비폭력주의 신념으로 수년간 예비군 훈련에 불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받아 무죄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1-1부(박석근 부장판사)는 22일 예비군법 및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8)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에서는 법리 오해 및 사실오인을 이유로 항소했으나, 원심 판단이 정당한 것으로 보여 검사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3년 2월 제대하고 예비역에 편입됐지만 2016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6차례에 걸쳐 예비군훈련, 병력 동원훈련에 참석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검찰의 공소사실대로 훈련에 불참한 것은 사실이지만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전쟁 준비를 위한 군사훈련에 참석할 수는 없다는 신념에 따른 행위였다며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예비군 훈련거부가 절박하고 진실한 양심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한 1심의 판결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관의 책상] 청년의 미래, 환경 일자리/조명래 환경부 장관

    [장관의 책상] 청년의 미래, 환경 일자리/조명래 환경부 장관

    스웨덴 출신 16세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각국의 정상들에게 미래를 위해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툰베리는 스웨덴에서 뉴욕까지 비행기 대신 태양광 보트로 이동할 정도로 기후변화에 강한 신념과 실천을 보였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2, 제3의 툰베리가 나타나 각국 정부에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행동력을 갖춘 청년들을 볼 때 지구의 미래가 결코 암담하지는 않은 것 같다. 청년들의 꿈과 열정이 현실에서 빛을 발하려면 전문성을 높이는 교육 및 일자리 기반 등을 확대하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꿈을 가진 청년들이 전문성을 갖추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환경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도 마련했다. 물산업, 폐자원 에너지화, 국제 환경협력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등 교육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유엔환경계획(UNEP)과 같은 국제기구에 파견돼 전문 역량을 발휘하는 등 다양한 환경 분야에서 활약이 전해진다. 정부는 고급 인재가 도전할 만한 미래형 일자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래형 일자리는 환경과 정보기술(IT), 생명과학기술(BT)이 융합되는 일자리를 말한다. 드론,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해 미세먼지 등을 해결하는 일자리가 대표적이다. 자생생물로 고부가가치 건강식품이나 제약을 만드는 생물자원산업도 전도유망한 분야다. 좋은 환경 일자리는 성장하는 환경기업을 만든다. 정부는 환경 분야 창업 아이템 발굴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미세먼지, 폐기물 등 환경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수 중소기업의 혁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해외 환경시장 개척도 뒷받침한다. 지난 5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환경 일자리 박람회는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었다. 구직자와 취업자를 연결하는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환경일자리 연계도 이뤄지고 있다. 21일 찾아가는 환경 일자리박람회가 강원도 원주에서 열렸다. 환경 분야는 국민 모두가 쾌적한 삶을 누리고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하는 보람과 가치가 있는 일이다. 정부는 청년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일자리의 창출과 확산을 뒷받침하는 혁신적 지원 방안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 환경은 청년의 미래이고 청년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보다 많은 환경 일자리가 청년의 미래를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인헌고 정치편향 교육 아니지만… 학생들 배려 부족”

    “인헌고 정치편향 교육 아니지만… 학생들 배려 부족”

    “일부 교사 부적절 발언, 지속·강압 없어…사회 현안 교육 관련 규범·규칙 만들 것”서울시교육청은 ‘정치편향 교육’ 논란으로 진통을 겪은 서울 인헌고에 대해 “정치편향 교육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행정처분이나 특별감사를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교사들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일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보고, 사회 현안 교육에 필요한 규범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특별장학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22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 2명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전체 학생 441명을 대상으로 한 무기명 설문조사와 교원에 대한 심층 면담조사 등 한 달간 특별장학을 벌였다. 지난달 18일 ‘인헌고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들은 성명서를 내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교내 단축마라톤 행사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반일운동을 강요하고 수업 시간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혐의는 모두 가짜 뉴스다’, ‘너 일베냐’ 등의 발언을 하며 학생들에게 특정 사상을 주입했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특별장학 결과 “교사들이 지속적·반복적·강압적인 정치사상 주입이나 정치편향 교육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설문조사에서 학생 21명은 마라톤 행사 과정에서 선언문 띠를 제작할 때, 구호를 제창할 때 강제성이 있었다고 응답했으며 ‘조국 뉴스는 가짜다’(29명), ‘너 일베냐’(28명) 등의 발언을 들었다는 응답도 있었다. 그러나 교육청은 “마라톤 행사에서의 ‘NO 아베’ 같은 반일구호 작성과 제창은 대부분의 학생이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생각하고 참여했다”며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교사가 사과하는 등 해결하려는 노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교육청은 학교와 교사들이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을 충분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일 관계에 대한 관점이 서로 다를 수 있는 점과 반일구호를 따라 외치는 문화에 학생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교사는 보다 높은 감수성을 갖고 사회적 통념과 다른 의견을 갖는 학생에게 어떻게 교육할지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인헌고에 적절한 대응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다양한 교원단체와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회 현안 교육에 대한 규범과 규칙을 만들겠다”면서 “독일의 ‘보이텔스바흐협약’(강압에 의한 교화와 주입을 금지하고 학생들이 논쟁을 통해 시민적 역량을 기르도록 하는 시민교육 원칙)을 참고해 ‘한국형 보이텔스바흐협약’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나의 나라’ 양세종X우도환X설현X장혁이 직접 밝힌 “최종회 관전포인트”

    ‘나의 나라’ 양세종X우도환X설현X장혁이 직접 밝힌 “최종회 관전포인트”

    ‘나의 나라’가 마지막까지 감동과 반전, 역동의 서사로 휘몰아친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윤희정,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나의나라문화산업전문회사)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가운데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그리고 장혁이 직접 밝힌 종영 소감과 최종회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양세종은 시대의 격동 속에서도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길을 내는 서휘를 연기하며 애절한 감정선부터 온몸 사리지 않는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좋은 제작진, 배우들과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나의 나라’는 고맙고 또 고마운 작품”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양세종은 “그동안 서휘로 살며 행복했다. 모두에게 좋은 작품으로 기억되길 소망한다. ‘나의 나라’와 서휘를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연기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이방원(장혁 분)의 ‘나라’에 힘을 보태기로 결심한 서휘의 행보는 최종회에서도 궁금증을 자극한다. 양세종은 “자신의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던지는 무사 서휘가 안타까운 운명을 맞아 어떤 선택을 할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으며 “마지막까지 큰 감동을 선사할 이야기가 가득하다.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남선호를 연기한 우도환은 첫 사극 도전임에도 탁월한 연기 변신으로 갈등과 반전, 감정선까지 책임졌다. 날카로운 카리스마로 극을 장악하면서도 소중한 이들을 잃어야했던 남선호의 외로움과 상처를 섬세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우도환은 “뜨겁게 시작했던 ‘나의 나라’가 어느덧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치열했던 시간이었고, 첫 사극이기도 해 배운 게 많은 현장이었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와 배우들께 감사드린다. 외롭고 상처투성이인 선호와 함께해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마음을 담아 인사했다. 이방원의 세상을 부수기 위해 서휘를 찌른 남선호는 최후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남선호의 선택은 극을 흔들 변수로 작용한다. 우도환은 “최후의 목표가 생긴 남선호가 서휘와 다시 적으로 재회했다. 이들이 사활을 걸고 싸우는 2차 왕자의 난을 기대해 달라. 1차 왕자의 난보다 더 팽팽해졌다”고 설명하며 “놀랄만한 반전도 기다리고 있으니 마지막까지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귀띔했다. 강단과 기개, 총명함으로 판을 읽고 결행하는 한희재로 분한 김설현은 차근히 쌓아온 안정적인 연기력을 입증했다. 김설현의 재발견이자 성장이었던 ‘나의 나라’를 마치며 소감도 남다를 터. 김설현은 “한희재를 연기하며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좋은 작품과 캐릭터를 만들어주신 감독님, 작가님, 여러 스태프들께도 감사드린다. 긴 시간 희재의 세상에 있었는데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앞선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 희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남은 이야기 속에서 한희재는 서휘와 이하루를 지키기 위해 더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활약을 이어갈 예정. 김설현은 “마지막까지 희재와 휘, 선호의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희재는 끝까지 휘를 지킬 수 있을지, 2차 왕자의 난과 그 안에서 세 남녀의 운명이 어떤 끝을 맺을지 지켜봐 달라”며 “판을 뒤집을 반전도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방원을 맡은 장혁이 보여준 존재감은 절대적이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하면서도 창의적이고 새로운 해석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장혁만의 이방원을 탄생시켰다. 장혁은 “긴 여정의 작품이었다. 마지막을 향해가는 아쉬움이 크다. 이방원이라는 인물을 다른 시점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동료 선후배들께 감사드린다. 함께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이방원을 감성적으로 표현하고 싶었는데 조금은 설득력을 얻은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작품을 필두로 왕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사극의 주는 매력과 극 안에서의 다양한 해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작품”이라며 “재미있게 시청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짚었다. 왕이 되기 위한 최후의 걸음으로 2차 왕자의 난을 열 이방원은 마지막까지 판을 쥐고 흔들 예정. 장혁은 “남은 이야기에서는 욕망과 피의 군주로 인식되는 이방원이 그 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과정이 그려진다. 휘와 선호, 희재와 동료들은 다시 한번 참담한 아픔을 겪게 된다”고 전하며 “마지막 2차 왕자의 난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끝까지 재미있게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 저희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22일, 23일 방송되는 ‘나의 나라’ 최종회에서는 2차 왕자의 난을 본격적으로 그린다. 이방원과 이성계(김영철 분), 이방간(이현균 분)의 갈등이 폭발함과 동시에 서휘, 남선호, 한희재도 자신만의 신념으로 치열하게 부딪친다.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이방원을 왕위에 올리기로 결심한 서휘와 서얼을 차별하는 이방원의 세상을 용납할 수 없는 남선호가 다시 적으로 마주했다. 서휘와 이화루를 지키려는 한희재도 최후의 선택을 한다. 위화도 회군, 새 나라 조선의 건국, 1차 왕자의 난까지 격변하는 시대를 살아간 이들의 삶을 강렬하고 또 섬세하게 그려낸 ‘나의 나라’는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한 전개와 반전으로 역동한다. ‘나의 나라’ 15회는 내일(22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석교교회~영천시장 옛 골목에서… 외솔선생 한글 사랑을 되새기다

    석교교회~영천시장 옛 골목에서… 외솔선생 한글 사랑을 되새기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0차 서울의 문학 4(외솔 최현배의 사주오 두부장수)’ 편이 지난 16일 수필의 주무대인 서대문구 행촌동과 외솔선생이 반평생을 보낸 신촌 연세대 캠퍼스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를 출발했다. 먼저 3·1독립선언 기념탑과 독립관, 서재필 동상, 독립문을 차례로 돌아봤다. 탐방 다음날인 11월 17일이 마침 순국선열 추모제 80주년이어서 뜻깊은 방문이 됐다. 천주교 무악동 성당은 서울에 5개 있는 빈민사목 성당이다. 단아한 ‘ㄷ자’형 한옥 성당은 안방과 마루를 튼 공간에 제대 역할을 하는 교자상이 놓였고, 건넌방에 십자가상이 설치된 소박한 초기교회의 모습이다. 석교교회~영천시장 길은 작품 속 두부장수가 외치고 다니던 길처럼 정겨운 옛 골목이다. 일행은 독립문공원 극동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7737번 버스를 타고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하차했다. 외솔선생을 기념하는 외솔관과 선생의 흉상을 보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무형유산인 수필 ‘사주오 두부장수’와 유형유산인 석교교회, 영천시장 등 3개였다. 해설은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에 첫 데뷔한 김윤정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맡았다.해마다 한글날이면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이 지은 ‘한글날 노래’가 방방곡곡 울려 퍼진다.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거룩한 세종대왕 한글 펴시니/새 세상 밝혀주는 해가 돋았네/한글은 우리 자랑 문화의 터전/이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이 노래를 지은 외솔은 평생 우리말과 우리글을 연구하고 지킨 ‘수호신’이다. 외솔은 외로운 한 그루 소나무라는 뜻이다.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김삼웅은 ‘외솔 최현배 평전’에서 “외솔이라는 자호가 선생의 생애를 한마디로 압축한다. 외솔은 조선의 사육신 성삼문의 단심가에서 취한 호”라고 풀이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단심가 중 일편단심에서 ‘붉을 단(丹)’자를 얻었듯 외솔은 단심가 중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됐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의 낙락장송에서 ‘소나무 송(松)’을 취했다. 선생의 임은 조국이었으며, 한글이 곧 목숨이라는 각오로 외로운 소나무 한 그루가 되기를 자처한 것이다.실제 선생은 숱한 지식인들이 친일 변절했을 때 한글을 지킨 최고의 국어학자인 동시에 독립지사였으며, 해방 후 독재정치를 비판한 사회사상가로서 일생을 보냈다. 선생은 “말은 그 겨레의 정신이요 생명이라. 정신이 없는 몸뚱이가 살아갈 수 없으며…”라면서 나라흥성의 법칙이 말과 글을 지키는 데 있다고 갈파했다.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에 저항해 우리말과 한글을 유지하는 말과 글을 통한 독립투쟁운동을 벌였다. 해방 후에는 한자 전용과 영어공용어 채택 주장에 맞서 한글전용, 한글 가로쓰기, 한글 자판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외솔은 반봉건, 반제국주의 견지에서 한글전용과 가로쓰기를 주장한 선각자 한흰샘 주시경(1876~1914)의 수제자였다. 외솔은 “나는 주 스승에게서 한글을 배웠을 뿐 아니라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사랑과 그 연구의 취미를 길렀으며 겨레정신에 깊은 자각을 얻었으니, 나의 그 뒤 일생의 근본 방향은 여기서 결정된 것이었다. 나는 주 스승에게 배우고 또 배워, 가위 그 당에 들어갔다고 할 만큼 되었다. …나는 스승의 부탁에 따라 우리말, 우리글을 오늘날까지 갈고닦고 가르치고 또 가르치고 있는 것이니, 이 사명을 다한 뒤에는 스승에게로 돌아가서 복명을 할 작정이다”고 술회했다. 실제 숨진 뒤 평소의 바람대로 스승이 잠든 경기 양주군 진접면 장현리 묘소 옆에 안장됐다. 그러나 후학들이 무심함 탓에 스승은 2013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제자는 2009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돼 떨어졌다. 살아서 함께했고, 죽어서도 함께했던 사제를 떼논 것이다. 주시경 선생의 묘비는 홍릉 세종대왕기념관으로 옮겼다.‘세종대왕 다음으로 한글 연구에 공헌한’ 주시경 선생은 언어가 민족의 얼이라고 생각한 언어민족주의자였다. 문하에는 최현배·김두봉·김윤경·이윤재·이병기·신명균·권덕규·이상훈·이극로·김선기 등 기라성 같은 애제자가 있었다. ‘외솔 최현배 평전’에 따르면 체제는 달랐지만 남한의 최현배, 북한의 김두봉이 중심이 돼 분단 상황에서 남북한의 언어정책을 이끌었다. 부산 동래출신 김두봉(1889~1961?)은 울산 염포 출신 최현배보다 5살 연상이었으나 절친한 친구사이로 지냈다. 이 둘은 스승을 쫓아 단군을 숭배하는 민족종교 대종교에 입교했다. 북조선노동당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일성종합대학 초대총장을 지낸 김두봉은 1958년 김일성일파에 의해 반당종파분자로 몰려 숙청당할 때까지 북한의 한글전용에 큰 업적을 남겼다. 두 분이 없었더라면 미국과 소련 두 절대강국 치하에서 우리말과 글을 지켜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외솔의 3대 저술은 ‘조선민족 갱생의 도’, ‘우리말본’, ‘한글갈‘이다. 일본 교토대학에서 유학하던 32살 때 ‘조선민족 갱생의 도’를 집필, 일약 유명인사가 된 외솔은 귀국하자마자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취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어국문학과 ‘페스탈로치의 교육사상’을 강의했다. 1938년 흥업구락부 사건에 연루된 대다수가 친일로 전향했을 때도 외솔은 끝까지 신념을 지켜 학교에서 쫓겨났다. 복직하기 전까지 3년 동안 ‘우리말본’과 ‘한글갈’을 저술했다. 우리말본은 우리말 문법 연구의 분수령을 이루는 역저이며 한글갈은 훈민정음에 관한 역사적 문제와 한글의 이론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논구한 노작이다. 외솔 선생은 1970년 3월 23일 입원 중이던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77살로 세상을 떠났다. 사회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에서 평생 동지 노산 이은상(1903~1982)은 ‘마지막 드리는 노래- 외솔 최현배 님 영 앞에’를 낭송했다. “고난도 파란도 많은/이 땅에 오셔 칠십 칠년/얼, 말, 글 겨레의 성벽/한 몸으로 지키시더니/붓 놓고 입 다무시고/어디로 멀리 가시옵니까./바람찬 거친 들에/뚜벅뚜벅 걸어간 자취/바람은 가고 없어도/발자욱만은 뚜렷하구려/이 길로 가야 한다고/일러주신 노정표외다./나라 잃은 그 시절에도/조국의 말과 글이 같이 살았고…금 글자로 새기오리다/해마다 솔씨 떨어져/자라난 다복솔 보소/생전에 외솔일러니/인제는 외롭지 않소/새 솔밭 돌아다보며/웃고 가시옵소서.” 외솔과 함께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돼 투옥됐던 시조시인 노산은 옥중에서 “미처 다 못 배워/인제사 여기 와서/ㄹ(리을)자를 배웁니다/ㄹ(리을)자 받침 든 세 글자/ 자꾸 읽어 봅니다./제 ‘말’ 지켜라/제 ‘글’ 지켜라/제 ‘얼’ 붙잡고…”라는 ‘평생을 배우고도’라는 글을 남겼다. 외솔은 늘 검은 두루마기, 흰 고무신에 머리는 중 마냥 빡빡 깎은 시골 생원 같은 모습이었다. 미끈한 양복에, 학자나 예술가 풍채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처음에는 실망했으나 이 실망은 갈수록 봄눈 녹듯이 사라지고 경모의 정이 솟구쳐 올랐다고 한다. ‘사주오 두부장수’에 나타나 있는 소박한 정겨움의 실체이다. 외솔의 숨결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늘 쓰는 도시락, 반올림, 마름모꼴, 꽃잎, 짝수와 홀수, 지름 같은 숱한 고운 말을 만드신 분이다. 가로쓰기와 띄어쓰기, 한글자판에도 선생의 고혈이 스며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31회 서울역 뒷동네-서계동 ■집결장소: 11월 23일(토) 오전 10시 서울역 1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현실정치 한계”… 與 초선 이용득도 이미 보름전 불출마 선언

    “현실정치 한계”… 與 초선 이용득도 이미 보름전 불출마 선언

    노동회의소 법안 통과 지연되자 비난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이용득(66) 의원이 보름 전에 이미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6일 블로그를 통해 “저는 21대 총선에 불출마한다”며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 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치를 ‘목적’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고 중앙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수단’이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며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했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 지난 2월 미조직 취약계층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중앙단위 노사관계를 운영하는 ‘노동회의소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지만, 법안 통과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저는 지난 15년 동안 노동회의소를 계속 주장해 왔고 직접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다”며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현실 정치의 한계에 부딪혔다. 비록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동회의소가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제가 대표발의한 노동회의소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우리 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며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치에 뜻을 둔 노동계 후배들은 정치를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 쓰길 바란다”며 “유의미한 함수관계를 만들어 진정한 노동 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힘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민주당 현역 의원은 이철희·표창원 의원을 포함해 3명이 됐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초선 의원으로, 현역 중진의원의 불출마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In&Out] 시대변화와 정치의 세대교체/류홍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In&Out] 시대변화와 정치의 세대교체/류홍채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반공·산업화 세대와 386 반독재투쟁 세대는 각자의 신념에서 비롯된 독선과 아집, 배타성이 공통점이다. 그들의 배타성이 민주적 정치·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사회적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할 세대교체와 새로운 시대의 준비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독재와 가난 그리고 전쟁위협을 극복했으나, 여전히 냉전 논리에 머물러 있는 세대 간 싸움으로 더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반공·산업화 세대와 386 세대는 여전히 ‘자유’ 대 ‘사회’, ‘민주’ 대 ‘반민주’라는 구시대적 이데올로기 싸움을 이어 오고 있다. 국제적으로 냉전은 종식되고 국내정치는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승리를 위한 싸움이라기보다 기득권을 지속하기 위한 상호의존적 관계로 보이고, 그들에게 민주주의와 사회변화에의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하면 무리일까. 독립운동 세대는 미 군정기 3년간 순식간에 지워졌고, 1948년 정부수립 이후 이승만·박정희·전두환 시기 기득권 세력은 자신들의 부당성을 감추기 위해 반공과 경제살리기를 최고의 가치로 포장했다. 그것으로 국민들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유린했던 과거를 정당화하며 지금도 자유를 말하지만 여전히 그것은 특권층의 자유다. 386세대는 자신들이 추구했던 가치가 폐기되었으나 찰나의 희생의 대가를 극대화하면서 그 유통기한을 지속시키려 하고 있다. 선배들과 후배들을 배제시키고, 진보의 가치들과 실천을 망각한 채 집단적 기득권 유지를 최우선하는 진영논리적 행태가 그들이 타도하려 했던 독재자와 그 추종자들의 정치적 태도에 닮아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사회변화 정도는 크게 정치·경제·문화적으로 현격한 차이를 보일 때 구별된다. 사회변화는 느리고 안정적일 수도 있고, 급격하고 역동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발전 또는 퇴보의 의미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지난 75년간 국가 전반에 있어서 급격한 사회변화를 수차례 겪었지만, 독립과 4·19, 1987년 민주화와 2017년 탄핵은 발전이었고 한국전쟁과 5·16, 유신체제와 12·12사태는 퇴보이다. 반공 세대와 반독재 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2019년 한국정당정치의 교착 상태는 새로운 발전을 막아서고 있다. 머지않아 다가올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생산의 개념과 방식의 변화, 노동력 투입의 최소화로 사회의 기본 질서가 급격하게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변화의 시기에 소모적 이념논쟁을 하는 세대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세대로의 교체가 절실하다. 시대가 변화되면 변화를 이끄는 세대로의 교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안정적인 사회변화를 위해서는 신구의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한다. 한국 정치의 마지막 세대교체는 2000년에 이루어졌다. 2000년 체제 이후 20년이 다 되도록 새로운 세대교체는 시작도 못 하고 있다. 그 핵심적 원인이 기득권을 형성하고 있는 산업화 세대와 386 세대의 배타성에 있다고 할 것이다.
  • 앞면만 덩그러니… 포르투갈 식민지 처연함이

    앞면만 덩그러니… 포르투갈 식민지 처연함이

    마카오에 10년 만에 갔을 때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코타이 지역엔 거대한 쇼핑몰과 카지노, 대형 리조트가 번쩍거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불케 했다. 자본의 향기가 넘쳐흐르는 이곳에서 허름한 배낭을 메고 온 나는 외로운 이방인이 돼 버렸다. 카지노에서 욕망에 잠깐 취하기도 했다. 3만원이 15만원으로 불어난 초심자의 행운을 안고 마카오 반도로 향했다. 역시! 마카오는 다닥다닥 붙은 낡은 아파트가 보여야 정겹다. 건물이 빽빽하게 늘어서 햇빛 한 줌도 잘 들어오지 않는 서민의 골목, 쿰쿰한 냄새가 퍼져 나오는 노포 앞에서 ‘난닝구’만 입고 부채질하는 할아버지, 읽을 수 없는 한자로 써 있는 빨간 메뉴판, 냄새와 소리가 만들어 낸 행복한 현기증. 웃음이 번졌다. 1557년부터 1999년까지 무려 442년 동안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마카오에서 포르투갈의 흔적을 마주하게 되는 것은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다. 마카오의 명물인 에그타르트조차 포르투갈이 이 땅에 남겨 놓은 유산이다. 옛 포르투갈의 수도원에서는 옷을 빳빳하게 만들기 위해 계란 흰자를 썼다. 수녀들은 남는 노른자를 처리하기 위해 고민하다 에그타르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유명하다는 에그타르트 집에 갔다. 에그타르트를 한 입 무는 순간, ‘바사삭’ 겉면이 부서지면서 무릎에 빵가루가 쌓였다. 겉은 탱탱하고 속은 촉촉한 커스터드 크림이 입안 가득 퍼졌다. 풍성한 맛에 마음까지 풍성해졌다. 그 옛날 수녀들 덕분에 종교적 신념은 몰라도 에그타르트에 대한 신념은 확실히 생겼다. 먹거리도 그렇지만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올라있는 마카오 역사지구 대부분이 포르투갈의 문화를 담고 있다. 물결무늬의 타일 바닥과 노란색, 민트색의 콜로니얼 건물로 잘 알려진 세나도 광장을 비롯해 25개 건축물 모두가 해당한다. 광장을 따라 언덕을 향해 10분쯤 걸으면 드디어 마카오를 대표하는 ‘성 바울 대성당의 유적’이 처연한 자태를 드러낸다. 1602년 이탈리아 예수회가 설계했고 일본의 종교 박해를 피해 나가사키에서 건너온 일본인 기독교 석공과 중국인 공예가들의 도움으로 완성됐다. 1640년이 돼서야 완공된 성 바울 대성당은 당시 아시아 최대의 유럽풍 성당이면서 교육기관이었다. 1835년 대화재로 인해 몸통을 상실한 채 지금은 정면만 덜렁 남아 있지만 언제나 북적거리는 사람들 덕분에 외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파괴된 그리스 신전에서 원형을 상상해 보듯 성 바울 대성당의 형태를 머릿속에 그려 보는 것은 여행자의 몫이다.‘성모 마리아와 천사, 포르투갈 범선이 섬세하게 조각돼 있는 아름다운 창문으로 햇빛이 가늘게 들어온다. 포르투갈인, 중국인이 한데 섞인 성당에 경건한 성가가 퍼진다.’ 내가 상상해 보는 300년 전 마카오의 한 풍경이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이재명은 무죄” 변호사 176명 18일 탄원…“사실관계 인정 잘못”

    “이재명은 무죄” 변호사 176명 18일 탄원…“사실관계 인정 잘못”

    친형 강제입원 발언 논란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지사의 무죄 판결을 바라는 변호사 176명이 18일 대법원에 탄원서를 낸다. 17일 ‘경기도지사 이재명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들은 탄원서에는 원심 판결이 ‘사실관계 인정의 잘못’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부당하게 넓게 인정한 잘못’이 있어 대법원에서는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탄원에 참여한 변호사들은 탄원서에 “표현의 자유와 활발한 토론의 보장이 선거의 자유와 국민 주권주의, 민주주의 굳건한 토대가 된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이 사건 원심 판결은 설 자리가 없다”면서 “엉터리 논법으로 뒤범벅이 된 원심 판결은 유지될 수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수원고법 형사2부(임상기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및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지사의 지난 9월 6일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무죄 부분을 파기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이 지사와 검찰은 모두 상고장을 제출해 대법원 최종 심리를 앞두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6 언더그라운드’ 마이클 베이, 라이언 레이놀즈 새달 2일 내한

    ‘6 언더그라운드’ 마이클 베이, 라이언 레이놀즈 새달 2일 내한

    넷플릭스의 영화 ‘6 언더그라운드’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새달 2일 내한한다. 넷플릭스는 ‘6 언더그라운드’의 마이클 베이 감독과 라이언 레이놀즈 등 주연 배우들이 전 세계 최초 월드 프리미어를 위해 새달 2일 내한 일정을 확정지었다고 15일 밝혔다. ‘6 언더그라운드’는 새달 13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6 언더그라운드’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과거의 모든 기록을 지운 여섯 명의 정예 요원, 스스로 ‘고스트’가 된 그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작전을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세계 각국에서 선발된 여섯 명의 정예 요원들은 각자 뛰어난 능력은 물론 미래를 바꾸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지우는 것도 개의치 않는 확고한 신념으로 뭉친 이들이다. 자신들은 기억되지 않더라도 그들의 신념과 결심은 역사에 남기를 바라는 미스터리한 리더 라이언 레이놀즈가 직접 모든 요원을 선택했다. ‘6 언더그라운드’는 ‘나쁜 녀석들’, ‘더 록’, ‘트랜스포머’ 시리즈로 잘 알려진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과 제작을, 이안 브라이스와 제작사 스카이댄스의 데이비드 엘리슨, 다나 골드버그, 돈 그레인저가 제작을 맡았다. ‘데드풀’ 시리즈의 렛 리스와 폴 워닉이 각본을 집필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임창용 칼럼] 병역면제가 포상인 대한민국의 후진성

    [임창용 칼럼] 병역면제가 포상인 대한민국의 후진성

    국방부와 병무청, 문화체육관광부가 합동으로 꾸린 병역특례 태스크포스(TF)가 이달 중 제도 개선안을 발표할 모양이다. TF는 지난해 특례 수혜자들의 봉사활동과 관련된 서류 조작 혐의가 드러난 뒤 구성돼 1년 넘게 부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을 다듬어 왔다. 한데 언론의 관심은 전 세계에서 케이팝 열풍을 몰고 다니는 방탄소년단(BTS)이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점에 더 관심이 있었던 것 같다. 지난주 많은 매체는 TF가 대중예술인의 병역특례를 위한 항목을 신설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으며, 결국 BTS가 특례를 받을 수 없게 됐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이와 관련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얼마 전 페이스북에 “병역특례에서 대중가수가 배제된다면 성악가도 똑같이 빠져야 한다. 그것이 공정한 것”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에 불을 붙였다. 어차피 국위선양 명목으로 스포츠·예술인들에게 주는 병역특례인데 어느 누구보다 기여도가 높은 BTS를 배제한다면 공정과 형평성 원칙에 위배된다는 논리다. 그동안 스포츠·예술인들의 병역특례와 관련한 갑론을박 상황을 돌이켜 보면 하 의원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도 적지 않은 듯싶다. 병역특례에 공정과 형평의 원칙을 대입하다 보면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문다. ‘BTS를 특례 대상에 포함시키면 공정해질까? 왜 스포츠·예술인의 국위 선양만 특혜의 대상이 돼야 하는 걸까?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에게 특례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맞는 것인가? 국위를 선양했다고 병역을 면제받는 것은 과연 공정의 원칙에 맞기는 한 걸까?’ 등등. 징병제 국가에서 한국 남자는 헌법 제39조와 법률에 따라 국방의 의무를 진다. 한창 배우거나 사회활동을 시작할 시기에 18개월(육군 현역 기준)의 의무 복무를 강제하는 만큼 공정성이 생명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때마다 후보자들이 가장 곤욕을 치르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이나 자녀의 병역특혜 문제인 것도 그 때문이다. 한데 공정과 형평성만 따진다면 병역특례 자체가 원칙에 어긋난다. ‘특례´라는 단어의 뜻이 이미 특혜라는 뜻을 함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병역특례를 허용하는 병역법이 공정성을 결여한다고도 볼 수 있다. 특이한 점은 병역법을 아무리 뒤져 봐도 ‘병역특례´란 단어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1973년 병역특례규제법이 처음 도입돼 시행되다가 1990년대에 폐지됐고, 관련 내용은 병역법 제33조와 하위 대통령령에 신설된 새 조항에 담겼다. 이 조항엔 국민적 거부감을 고려해선지 ‘특례’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특례란 단어는 빠졌지만, 그 내용은 법령의 여러 조항에 흩어져 살아 있다. 요지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시켜 4주 군사소집훈련만 마치면 병역을 면제해 주도록 한 것이다. 2년 2개월간의 의무복무 기간을 두고 봉사활동을 544시간 하는 조항을 뒀지만, 일부 수혜자들은 그마저도 이행하지 않고 서류 조작을 하다가 적발되기도 한다. 징병제 국가 가운데 국위선양을 했다고 병역면제 포상을 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13개 징병제 국가 중에선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종교나 신념에 의한 병역 거부는 상당수 국가가 인정하면서도 스포츠·예술인에게 ‘포상 개념’의 병역면제 혜택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군입대 시기를 조절해 자기 분야의 전성기를 피해 군복무를 하게 하거나 대체복무를 적절히 활용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한다. 병역특례제는 우리나라가 최빈국으로 국제적 위상이 초라했던 1970년대 초 나라를 빛낸 스포츠 스타들을 예우하기 위해 도입됐다. 공정성과 별개로 이미 도입 취지의 시효가 다한 셈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세계 어디를 가도 모르는 이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국위선양 명목으로 헌법에 명시된 국방의 의무를 면제해 주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징병제가 살아 있는 한 병역특례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다. BTS 같은 세계적 스타가 나올 때마다 공정성 논란이 일 게 뻔하다. 국민 여론에 떠밀려 잣대를 늘였다 줄였다 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다. 이 같은 소모적 갈등을 없애기 위해서도 포상 개념의 병역특례제는 폐지하는 게 마땅하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핵심 가치가 공정성 아닌가. sdragon@seoul.co.kr
  • “군대 급식서 채식 선택권 보장하라” 인권위에 진정

    “군대 급식서 채식 선택권 보장하라” 인권위에 진정

    “채식주의자, 훈련소서 2주간 쌀밥밖에 못 먹어” 군대 내 단체 급식에서도 채식의 선택권을 보장하라며 시민단체들이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녹색당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동물권행동 카라 등 3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군 입대를 앞둔 진정인 4명과 함께 12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대 내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마련하라”고 국방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채식주의는 단순한 기호가 아닌 동물 착취를 하지 않겠다는 신념이자 양심”이라며 “채식 선택권 보장은 채식인들의 행복추구권과 건강권, 양심의 자유 등과 결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단체 급식이 제공되는 학교·군대·교도소 등에서 개인이 채식 식단을 유지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특히 군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현재 나오는 식단만으로 채식을 할 경우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민사회단체에 따르면 육류를 먹지 않는 사람은 논산 육군훈련소에서의 28일 식단 중 평균 8.6일은 쌀밥과 반찬 하나만 먹을 수 있고, 13.6일은 쌀밥만 먹을 수 있으며 1.6일은 굶어야 한다. 이틀은 반찬 한 가지만 먹을 수 있다. 내년 초 입대를 앞둔 진정인 정태현씨는 “군 복무 기간에 채식주의를 실천했던 군인들은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한 채 훈련을 받고 정신적 스트레스와 무기력, 우울증에 고통스러워했다”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할 때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인권위는 2012년 교도소에 복역 중인 채식주의자가 제기한 진정 사건에서 “채식주의에 대한 일관된 행동과 엄격한 수용 생활 태도는 양심에 근거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헌법상 보장된 양심의 자유를 국가행정 차원에서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보좌관2’ 오늘(11일) 첫 방송, 관전포인트 넷 [SSEN컷]

    ‘보좌관2’ 오늘(11일) 첫 방송, 관전포인트 넷 [SSEN컷]

    ‘보좌관2’가 다시 치열한 질주를 시작한다. JTBC 새 월화드라마 ‘보좌관: 세상을 움직이는 사람들 시즌2’(극본 이대일, 연출 곽정환, 제작 스튜디오앤뉴, 이하 보좌관2)는 금빛 배지를 거머쥔 국회의원 장태준(이정재)의 위험한 질주, 그 치열한 여의도 생존기를 그린다. 오늘(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이정재,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그리고 곽정환 감독이 직접 관전 포인트를 전해왔다. #1. 이정재의 의롭지만 고독한 싸움 곽정환 감독은 “촬영할 때 이정재의 뒷모습을 볼 때마다 울컥했다”란 사실을 털어놓았다. 수많은 오해와 비난 속에서도 꿋꿋이 국회의원이 된 장태준(이정재)의 고뇌와 외로움이 비쳤기 때문이었을 터. 앞으로 그는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자신이 놓아야 했던 신념과 정의를 되찾고 희생과 대가를 되돌려놓으려 한다. 초선의원의 신분으로 법무부 장관 송희섭(김갑수)과 서울중앙지검장 최경철(정만식), 여기에 주진화학 이창진(유성주) 대표까지 홀로 외롭게 맞서 싸워야 하는 힘겨운 여정이 예측된다. 이에 곽감독은 “장태준의 의롭지만 고독한 싸움이 될 거다. 성공 여부를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2. 더 강력하고 폭넓어진 스토리 신민아는 “새로운 인물들이 합류하면서 더 단단하고 폭넓어진 이야기”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곽정환 감독 역시 “스토리의 힘이 더욱 강력해져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보좌관2’는 장관, 국회의원, 검사, 보좌관 등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목적과 신념, 야망을 품고 질주하는 과정에서 부딪히고 갈등하며 극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인 신민아. 시청자들을 휘어잡을 강렬한 전개와 다양한 사건이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다. #3. 복잡 미묘한 감정선과 관계 지난 시즌 이성민(정진영) 의원과 고석만(임원희) 보좌관의 죽음은 인물들의 삶을 뒤흔들어 놓았다. 장태준, 강선영(신민아), 윤혜원(이엘리야), 한도경(김동준) 등 단단했던 이들의 관계에 균열을 만들고 주변 관계에 대한 의심과 분노, 배신감을 싹틔웠다. 이에 서로를 향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변하면서, “인물들 간의 관계성에서 오는 긴장감과 흥미가 가장 큰 관전 포인트”라고 밝힌 이엘리야. 김동준 역시 “치밀해지고 극적으로 변한 관계”를 포인트로 꼽았고, 신민아는 “많은 인물들의 감정선을 따라서 보면 좋을 것”이라는 시청팁도 전했다. #4. 연기 대결 곽감독은 “저마다 다른 신념과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부딪히는 지점에서 불꽃튀는 연기 대결이 재미 포인트”라고 전하며 “놀라운 흡입력과 긴장감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시즌에 이어 역대급 연기 라인업을 선보인 ‘보좌관2’는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과 예고 영상에서 배우들의 압도적 연기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즌1보다 더 훌륭한 연기력을 선보였다”는 곽감독의 극찬에 오늘 밤 첫 방송이 더욱 관심을 모은다. ‘보좌관2’는 ‘미스함무라비’, ‘THE K2’, ‘추노’를 연출한 곽정환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싸우자 귀신아’를 집필한 이대일 작가, 그리고 ‘미스 함무라비’, ‘뷰티 인사이드’를 통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제작사 스튜디오앤뉴가 시즌1에 이어 의기투합했다. 오늘(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사진=스튜디오앤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배 침몰에도 ‘김정은 초상화’ 지켜”…北 충성 사례로 내부결속 올인

    “배 침몰에도 ‘김정은 초상화’ 지켜”…北 충성 사례로 내부결속 올인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하자’노동신문 1면에 연일 충성 강조 논설하노이 노딜 이후 金 위신회복 박차“배가 침몰하려던 순간 김정은 초상화부터 챙긴 김명호 동무의 영웅적 소행은 가장 값 높은 삶이 무엇인지 깨우쳐줬다.” 북한이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협상 이후 떨어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당내 충성 사례를 연일 전파하며 내부 결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1면에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 양심화, 도덕화, 생활화하자’ 제목의 사설을 실어 무역선 ‘장진강’호 기관장이자 당세포위원장(선박내 당책임자)인 50대 김명호의 사례를 언급했다. 장진강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지난 9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불법적인 석탄 환적을 했다고 지목된 선박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에 따르면 김명호는 지난달 15일 항해에서 거센 풍랑을 만났다. 그는 배가 침몰하려던 찰나 선체 내부로 되돌아갔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의 초상화부터 챙겼다. 38시간의 표류 끝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으며, 초상화는 조금도 상하지 않은 채였다. 사설은 “김명호 동무처럼 수령 결사옹위 정신을 뼛속 깊이 쪼아 박고… 당세포를 우리 당을 맨 앞장에서 받드는 초석이 되고 성새, 방패가 되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당 및 근로단체 조직들에 ‘김명호 동무와 나’라는 주제로 모임을 갖고 그를 따라 배울 것을 주문했다. 신문은 앞서 지난 9일에도 ‘광란하는 날바다도 수령 결사옹위의 억센 의지를 꺾을 수 없다’ 기사를 게재해 김씨를 추켜세웠다. 신문은 “김명호 동무의 영웅적 소행은 우리 시대 인간들에게 가장 값 높은 삶이 어떤 것인가를 깨우쳐 줬다”면서 “영도자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으로 간직한 정신력의 강자들이 이룬 일심단결의 성새를 깨뜨릴 힘은 이 세상에 없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같은 날 1면 전면에 이례적으로 ‘맞받아나가는 공격 정신으로 혁명을 이끄시는 걸출한 영도자’라는 제목으로 논설을 게재했다. 논설은 “김정은 동지는 우리 혁명을 백승의 한 길로 줄기차게 이끄시는 공격형의 위인”이라면서 “우리 혁명이 엄혹한 난관에 부닥칠 때마다 굴함 없는 공격전으로 승리를 이룩할 수 있은 근본 비결은 인민의 충성의 마음이 변함이 없었던 덕분”이라고 언급했다. 남북 및 북미관계가 교착 상태인 가운데 나온 이번 기사들은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떨어진 김 위원장의 위상을 높이는 작업의 연장선으로 해석됐다.일상적으로 강조해왔던 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당 기관지 논설과 사설로 거듭 부각시켜 북한 지도부가 김명호를 내부 결속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4월과 8월 한해 두 차례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헌법을 개정하고 김 위원장의 권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달 17일에는 김 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을 등정한 사진을 전 주민이 접하는 주요 매체를 총동원해 전하며 ‘절대 충성’을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VIP’ 장나라부터 이상윤까지 “이런 사람 꼭 있다” 직장인 유형6

    ‘VIP’ 장나라부터 이상윤까지 “이런 사람 꼭 있다” 직장인 유형6

    “회사에 이런 직원들 한명씩은 꼭 있습니다!” 연일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고 있는 ‘VIP’가 극중 성운 백화점 ‘VIP 전담팀’을 통해 살펴보는 ‘직장인 유형’ 6가지를 공개했다. SBS 월화드라마 ‘VIP’(극본 차해원, 연출 이정림, 제작 더스토리웍스)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VIP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드라마로, 현실감 넘치는 ‘오피스 라이프’를 선보이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VIP’ 4회 1, 2부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이 각각 8.5%, 10.4%를 기록, 월화드라마 전체, 동시간대 1위 왕좌를 수성했는가 하면, 분당 최고 시청률은 11.8%까지 치솟는 등 믿고 보는 ‘VIP’ 저력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VIP’는 장나라-이상윤-이청아-곽선영-표예진-신재하가 펼치는, 살아 숨 쉬는 ‘캐릭터의 향연’이 이목을 이끌고 있다. 이들은 VIP 고객 전담 업무로 인해 매일 전쟁을 치르고 있는 ‘VIP 전담팀’에서 캐릭터가 지닌 특유의 성격을 생동감있게 살려내며 공감대와 몰입도를 드높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현실의 ‘치열한 오피스 생존기’를 고스란히 옮겨놓은 듯 리얼함을 극대화시킨, VIP 전담팀 팀원들을 통해 보는 ‘직장인 유형’을 여섯 가지로 나눠봤다. ◆ 직장인 유형 NO.1 ‘인기만점형’ 나정선(장나라) 차장 나정선은 열에 아홉은 ‘사람 괜찮지’라고 평가받을 정도로, 경직되고 딱딱한 분위기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윤활유 같은 성격을 가진 인물. 입사한지 꽤 오래됐는데도 불구, 업무를 잘 따라오지 못하는 후배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일의 순서와 방법을 가르쳐주는가 하면, 이제 막 입사한 후배 직원과 관련된 무성한 소문에 대해서는 “나서서 확인도 안 된 루머 퍼트릴 건 없잖아”라며 감싸주는 등 동료, 후배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드러낸다. 성운백화점 내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발생할 때면 나정선 차장을 절로 외치게 만드는 인물인 것. 회사 내 인기 만점 나정선 차장이 또 어떤 훈훈한 동료애, 후배 사랑을 발휘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직장인 유형 NO.2 ‘넘사벽형’ 박성준(이상윤) 팀장 매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VIP 전담팀을 진두지휘하는 팀장 박성준은 일에 있어서만큼은 칼 같은 완벽주의자적 성향을 드러낸다. 이에 업무를 진행할 때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부분이 있으면 해당 직원에게 따끔한 일침을 서슴없이 날리는 냉정하고 냉철한 모습이 종종 포착되는 터. 그러나 박성준이 지닌 따뜻한 성품과 완벽한 스펙, 실패와 빈틈이 없는 탁월한 업무 능력은 동료들로 하여금 엄지척을 불러오며 ‘넘사벽 능력자’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박성준이 VIP 전담팀 팀장으로서는 어떤 성과를 불러일으킬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 직장인 유형 NO.3 ‘프로호불호형’ 이현아(이청아) 과장 이현아는 VIP 고객의 니즈와 성향을 단번에 캐치하는 능력으로 VIP 전담팀 에이스로 손꼽힌다. 또한 자신이 맡은 일에 대해서는 확고한 신념과 목표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면서, 이를 반대하거나 막아서는 사람이면 상사든 동료든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표현한다. 이로 인해 이현아는 때로는 차갑고 냉정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이현아의 의견이 관철되기만 하면 200% 성과를 이뤄내 프로페셔널한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까다로운 VIP 고객 입맛을 척척 캐치하는 이현아가 다음 VIP 고객 서비스에서는 어떠한 센스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직장인 유형 NO.4 ‘승진욕망형’ 송미나(곽선영) 사원 송미나는 VIP 전담팀에 유일한 워킹맘으로 6년간 승진에서 제외되며 올해만큼은 승진을 목표로 삼고 있는 상태. 인사팀 동료에게 들은 마케팅팀 승진 티오 소식에 마케팅팀 인터뷰를 보는가 하면, 상품전 행사 메인을 맡은 후 오롯이 집중하고 싶은 마음에 상사에게 트렁크 쇼 백업은 힘들 거 같다는 야망 가득 속내를 내비쳤다. 그러나 상사에게 일을 가려 받는다고 질타 받게 되면서 더더욱 사면초가에 놓이고 말았다. 과연 워킹맘 포기선언까지 외친 송미나가 올해 승진의 꽃길을 걷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직장인 유형 NO.5 ‘무한노력형’ 온유리(표예진) 사원 성운백화점 식품 코너 계약직에서 VIP 전담팀으로 파격 승진한 온유리는 부사장(박성근)과 각종 소문에 휘말리게 됐지만, 꿋꿋하게 신입 사원으로서 업무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처음 맡은 상품전 리플릿 시안작업부터 흉흉한 소문으로 인해 순탄치 않음을 깨닫고는, 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일에서 물러나기까지 했던 것. 그러나 이후 죽을 각오로 덤벼들었다는 VIP 고객의 말을 떠올린 온유리는 디자인팀 차장과 정면승부로 돌파구를 찾으며 인생에서 처음으로 온 기회를 잡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 직장인 유형 NO.6 ‘만년막내형’ 마상우(신재하) 사원 마상우는 VIP 고객에 관한 가십거리가 궁금하면 상황 불문 상사에게 서슴지 않고 물어보고, 성운백화점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야 속이 후련한 VIP 전담팀 오지라퍼 막내 사원. 좀처럼 늘지 않는 업무능력에 상사에게 혼이 나면 한없이 죄송한 마음을 갖지만, 그 순간도 잠시,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 야근하는 상사들을 뒤로하고 제일 먼저 퇴근하기를 일삼는다. 또한 트렁크 쇼 오픈 행사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사무실에서 감쪽같이 졸다가 상사에게 들켰지만,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업무에 집중하는 척하는 능글맞은 모습으로 막년 막내를 예감하게 했다. 과연 마상우가 VIP 전담팀에서 만년 막내를 벗어나는, 역사적인 순간이 다가올지 호기심을 드리우고 있다. 제작진 측은 “‘VIP’ 주인공 6인의 디테일한 열연이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들면서 ‘치열한 오피스 생존기’에 대한 리얼리티를 높여주고 있다”며 “극의 전반적 배경인 ‘오피스 라이프’에서 각 캐릭터의 성격과 행동, 유형을 살피는 것도 극을 예측하고 추리하는 꿀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VIP’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년 전 트럼프 향해 ‘손가락 욕’ 날린 美 여성, 지방선거 당선

    2년 전 트럼프 향해 ‘손가락 욕’ 날린 美 여성, 지방선거 당선

    2년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 차량 행렬을 향해 손가락 욕을 날린 뒤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됐던 여성이 버지니아주 선출직 공무원에 당선됐다.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5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선출직 공무원 선거에서 줄리 브리스크먼(52)이 라우던 카운티 이사회 위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브리스크먼은 52.4%의 득표율로 공화당 소속 8년차 현직위원 수전 볼피 후보를 물리쳤다. 지난 2017년 10월 28일, 노스버지니아주에서 자전거를 타던 그녀는 마침 지나가던 대통령 차량 행렬과 마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막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나선 길이었다. 브리크스먼은 트럼프 행렬을 향해 가운뎃 손가락을 들어 올렸고, 이 모습이 백악관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이 일로 브리스크먼은 직장을 잃었다. 연방정부의 마케팅 자문 담당 기업이었던 Akima LLC에서 계약직 분석가로 일하던 그녀는 회사 정책 위반을 이유로 해고당했다. 회사 측은 브리스크먼이 선정적인 사진을 게시할 수 없다는 회사의 SNS 정책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화가 난 그녀는 고용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브리스크먼은 “자신의 신념과 급여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강요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면서 “대통령 차량을 향한 손가락 욕이 내 직업을 날릴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 당시 나는 비번이었고, 회사의 소셜미디어 정책을 위반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법정 공방 끝에 회사로부터 퇴직금을 수령한 그녀는 실직 1년 후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브리스크먼은 직장을 잃기 전까지는 출마를 고려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선거 경험이 전무한 브리스크먼은 5일 선거에서 베테랑 현직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그녀는 트위터를 통해 친구와 이웃 등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표했다. 한편 트럼프 행렬에 손가락 욕을 한 것에 대해 당시 브리스크먼은 “트럼프 차량 행렬이 옆으로 오는 것을 보고 피가 끓었다”면서 “불법체류청소년 추방유예프로그램 수혜자들이 쫓겨나고 태풍 피해를 입은 푸에르토리코 가구의 3분의 1만 전기가 들어오는 상황에서 ‘또 골프장인가’ 생각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박찬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교육 필요”

    박찬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 삼청교육대 교육 필요”

    “공관병 부린 것 아냐…편제표 임무 수행한 것”부인의 공관병 감금·폭행 혐의엔 “일방적 진술”한국당 영입 보류에 “당 지도부 결정 따를 것”“나를 정치로 불러낸 것은 황교안 아닌 문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재로 영입하려다 막판 보류한 인물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를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에 대해서는 “삼청교육대에 가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군인권센터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장은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권센터가 인권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우리 군에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크다고 본다. 군인권센터를 해체할 것을 촉구한다. 저는 임 소장을 무고죄와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장은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상세히 반박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공관병들에게 감을 따라고 하고 골프공을 주우라고 했다는 의혹과 관련 박 전 대장은 “왜 남의 자식을 데려다 부려 먹느냐고 하시는데 그건 오해”라면서 “내가 부리는 게 아니라 (공관병들이) 편제표에 나온대로 임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취사병은 총 대신 국자를 들고, 군악대는 총 대신 나팔을 부는 것”이라며 “공관병은 편제표에 명시된 과업을 수행한 것인데 만약 그것이 잘못이라면 편제표를 수정해야 한다. 그것은 내 권한을 넘어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장은 자신의 배우자와 공관병 사이의 갈등에 대해서도 “한 집안에서 살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합리화했다. 그는 “서울에서 살다 내려 온 아내가 (공관의) 위생 관리, 식품 관리가 잘 못 되어있으면 어른으로서 나무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인에게 적용된 감금 및 폭행 혐의에 대해 박 전 대장은 “베란다 화초에 물을 잘 못 줘서 (아내가 공관병을) 야단치긴 했는데 나오면서 문을 걸어잠가 얼어 죽을 뻔 했다고 감금이라고 한다”며 “당시는 8월 말이었고 (공관병이) 베란다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설명도 명확히 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공관병은) 썩은 과일에 팔을 맞았다고 한다”며 “가족들이 서울에서 내려와보니 한라봉이 썩어 있어서 간부 식당 등에 보내서 소비하지 않은 점을 질책했다. 이후 멀쩡한 것과 안 썩은 과일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팔에 곰팡이가 묻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 전 대장은 “어떻게 과일을 사람 몸에 던졌다고 생각하느냐. 이런 사실이 있다면 헌병 기무감찰에서 다 파악된다”며 “지휘관은 ‘어항 속 물고기’라서 전부 다 들여다보고 있다. 일방적인 피해자 진술이라 우리도 곤혹스럽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장은 평소 부인이 공관병들을 살뜰하게 챙겼다며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외식하고 들어올 때 공관병에게 갖다 주자며 맘스터치에서 (음식을) 사다주고 공관병 생일마다 KFC에서 파티를 해준 사람”이라며 “이런 소문이 나서 타 공관병들이 ‘부럽다’, ‘사령관님이 너무 잘 해주시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고 한다”며 억울해 했다. 박 전 대장은 우리 군의 발전과 안보 문제 해결을 위해 정치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면서도 한국당의 인재영입 명단에서 보류된 것에 대해선 ‘당 지도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박 전 대장은 “우리 군이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딱 두가지다. ‘평화’와 ‘인권’”이라며 “이 정부가 평화를 지속적으로 주입하다 보니 전쟁을 잊은 군대가 됐다. 평화를 만들어가는게 중요하다지만 그것을 만드는 건 외교다. 우리 군은 평화가 실패했을 때를 대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군대 특성을 무시한 인권문제가 무분별하게 들어와서 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는 수준까지 왔다”며 “모름지기 군대는 불합리한 것도 합리적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신념화 해 행동하는 것이 리더십의 모토”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장은 “민병대로 전락한 것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군 통수권자에게 있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은 보이는데 군 통수권자는 보이지 않는다. 군 통수권자를 찾아 자기 임무를 확실히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를 정치 현장을 불러낸 것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자신의 영입에 대한 한국당 최고위원 등 지도부의 반발에 대해 “황교안 대표에게 전화해서 저 생각하지 말고 부담없이 결정하라 이번에 (영입명단에) 포함되지 않아도 상관없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나의 나라’ 우도환, 처절한 몸부림+애틋 눈빛 “국보급 맴찢캐”

    ‘나의 나라’ 우도환, 처절한 몸부림+애틋 눈빛 “국보급 맴찢캐”

    ‘나의 나라’ 우도환이 절절한 감정을 폭발시켰다. 우도환은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에서 권력 다툼의 소용돌이 속 사투를 벌이는 남선호 역을 맡았다. 가슴을 미어지게 만드는 우도환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남선호를 ‘아픈 손가락’이라면서 남선호의 향방에 궁금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9회에서 선호는 가슴에 칼을 맞아 쓰러진 휘(양세종 분)를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다. 더 이상 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결단했지만 휘의 죽음 앞에 또다시 무너졌다. 우도환의 폭발적인 감정 연기가 압권이었다. 모든 것을 잃은 듯 텅 빈 표정은 물론 애틋한 눈빛과 발악하는 몸부림이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선호는 남전(안내상 분)에게서 휘와 연(조이현 분)을 필사적으로 지켰다. 연이를 지키기 위해 선호와 휘가 힘을 합쳐 싸우는 장면은 짜릿함을 유발하기도. 휘와 연을 위하는 선호의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찢어지게 만들었다. 극 초반 고운 사극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우도환은 점차 남선호의 감정선에 집중하도록 이끌었다. 서얼 팔자의 설움으로 악에 바쳐 이를 뒤집으려고 하지만 사람과의 정에 망설이고 갈등하는 복잡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캐릭터를 선과 악으로 구분 짓기보다는 자신의 신념을 두고 고뇌하는 인물로 그려내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이 날 우도환이 보여준 절절하고 처절한 연기는 애잔함을 절정에 달하게 했다. 수 없는 갈등 끝에 터진 감정은 극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고 안방극장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특히 휘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기쁨과 안도로 울컥한 남선호의 감정을 섬세한 표정 연기로 그려내 보는 이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이처럼 우도환이 볼수록 애잔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JTBC ‘나의 나라’는 우도환을 비롯해 양세종, 김설현, 김영철, 안내상 그리고 장혁 등이 출연하며, 오늘(2일) 밤 10시 50분 10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광장] 위기는 ‘거울 속 내 모습’ 이다/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위기는 ‘거울 속 내 모습’ 이다/장세훈 논설위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수사와 검찰개혁을 매개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신 듯 혼란스럽다. 마치 ‘양립 불가’인 사안처럼 간주된다. 표현이 폭력으로, 의견은 선동으로 변질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다’고 했지만 요즘 여야를 보면 정치적 인간이 동물처럼 느껴진다. 언어의 품격은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각종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을 밀려 정치 행위와 국민 생활이 유리된 지 오래다. 경제가 곤두박질치지만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는 목소리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변명으로 일관하니 듣기 민망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는 사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수많은 갈등 과제가 쌓이고 있다. 갈등은 언제쯤 눈 녹듯 사라질까. 현재로선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탓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로버트 치알디니가 쓴 ‘설득의 심리학’에 따르면 설득의 핵심은 ‘맥락’이다. 사람들은 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메시지 내용보다 맥락 세팅이 더 중요한 이유다. 기업들이 브랜드를 중시하는 것도 일종의 맥락 세팅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번 갈등 이슈로 자리를 잡으면 합의 이슈로 바꾸는 게 쉽지 않다는 의미도 된다. 사람들은 또 객관적인 사실보다 자신의 신념을 더 중시한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쓴 ‘열두 발자국’을 보면 사회심리학자인 울릭 나이서는 지난 1986년 미국의 우주 왕복선 챌린지호가 폭발할 당시 이 소식을 누구와 들었는지 쓰도록 하고 2년 6개월 뒤에 다시 묻는 ‘기억 실험’을 진행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과거의 기록과 현재의 설명이 일치하는 비율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쳤다. 25%는 전혀 다른 설명을 했고, 기억이 증거보다 더 정확하다고 주장하는 비율도 높았다. 기억은 쉽게 왜곡될 수 있음에도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신념과 맞닿은 갈등 과제가 산적한 현 상황은 그래서 위기라고 규정할 수 있다. 이런 때일수록 리더십이 중요하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합리적 의사결정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무수한 사례에서 증명된다. 예를 들어 검찰 조사나 재판을 앞둔 재벌 총수나 유력 정치인 등이 일반 국민을 상대로 사과하는 데 인색한 게 대표적이다. 법리(무죄 추정)와 심리(유죄 추정)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보다 법적 책임을 더 신경쓰기 때문일 것이다. 여론을 신경쓴다고 이익을 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여론 관리에 실패하면 크나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직언이 필요한 시점에서 직언을 들을 수 없다면 더 큰 문제다. 한때 총수가 사회적 논란에 휘말렸던 한 재벌그룹의 임원은 미숙한 대응 방식을 의아해하는 질문에 “해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말할 수 없는 게 문제 아니겠나”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정부 내 주요한 의사 결정이 청와대 중심으로 이뤄지는 ‘청와대 정부’라는 지적이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 부처와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얼마나 경청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교의 신’이라고 불리고 미국 닉슨 대통령 시절 국무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헨리 키신저는 “무시된 이슈가 위기를 부른다”고 했다. 청와대는 “경제 위기론은 근거가 없다”면서도 정작 국회에는 경기 대응이 시급하다며 513조 5000억원 규모의 ‘슈퍼 예산안’을 들이밀고 있다. ‘두더지 잡기’ 식으로 쏟아내는 후행적 규제가 주거 안정이라는 부동산 정책의 목표를 달성하는 선도적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에서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이 12년 만에 최고를 찍은 원인이 통계 조사 방식 변경 때문이라는 정부 해명을 보면 말문이 막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등 편 가르기에 기반한 정책이 여전히 주된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데, 경제의 막혀 있는 혈을 뚫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일까. 정부가 수많은 갈등 과제를 일시에 해결할 수 없다면 적어도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즉 경제 이슈부터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위기의 원인을 다른 데서 찾는 ‘창밖 풍경’처럼 여길 게 아니라 ‘거울 속 모습’으로 간주해야 한다. 위기를 딛고 빠르게 다시 올라서는 ‘실패 회복력’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에 대한 자기 확신부터 버려야 한다. 정책 전환에 따른 매몰비용에 대한 걱정도 접어야 한다. 곧 문재인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돈다. 위기를 더이상 낭비해선 안 된다.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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