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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in] 노대통령 복지 차별성 발언 ‘유시민 띄우기’?

    “실물경제 좀 안다고 경제 잘한다거나, 경제공부 좀 했다고 경제 잘하는 게 아니다.…사회복지, 사회투자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 그런 차별성을 갖고 전선이 이뤄지는 게 도리다.”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한 이 언급을 놓고 정치권에서 말이 많다.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구축해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깎아내리는 동시에 대통령 자신의 정치적 동지인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차기 대선주자로 띄워주려는 의도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냐는 ‘추론’이다.실제 발언 직후 이 전 시장이 “경제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라고 응수함으로써 파장이 일었다. 대통령의 “경제공부 좀 했다고….”란 표현에 무게를 둔다면, 여권의 외부영입 대선주자 1순위로 거론되는 경제학자 출신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도 ‘아니다.’란 얘기가 될 수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6일 “대통령이 ‘복지=차별성’으로 규정한 것은 유 장관을 배려한 언급이라고 해석할 만한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노 대통령이 복지부 출입기자들에 대해 ‘담합 구조’ 운운하며 비판한 것을 놓고 유 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제스처란 시각도 제기됐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강대표, 대통령에 민생회담 제의

    강대표, 대통령에 민생회담 제의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6일 “민생 위기 극복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대통령과 만나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과의 ‘민생·경제 단독 회담’을 제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주요 민생 및 개혁 법안 ▲개헌 문제 등 주요 국정 현안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역제안했다. 또 “다른 정당과도 순차적으로 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청와대의 역제의에 대해 “강 대표의 제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고 말해 회담 성사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다만 나 대변인은 “개헌 등 정치적·정략적 문제를 제외하고 민생·경제 문제를 포함한 정책 현안에 대해서는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은 한마디로 ‘잃어버린 4년의 세월’이었고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며 “임기 1년이 채 남지 않은 대통령이 할 일은 정치놀음에서 손을 떼고 민생과 대선의 공정한 관리”라고 요구했다. 노 대통령이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서는 “개헌문제는 억지와 오기로 통할 일이 아니며 차기 정권에서 국민의 뜻을 모은 뒤 추진해야 한다.”며 “4년 중임제만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또 남북정상회담 추진 논란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의 문을 아예 닫으라.”고 요구하는 한편 북한의 대선 개입 움직임에 대해서도 “무모한 시도를 포기하라.”고 경고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계개편 불씨 한나라로 번지나

    여권이 분화과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도 정치권 새판짜기 영향권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한나라당 내에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의 영입 여부를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데서 감지된다. 여기에다 당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최근 “정치권이 정체성에 맞춰 재분화해야 하고 한나라당도 기득권을 버린 새로운 체제에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치권 새판짜기를 위한 일련의 움직임에 일단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26일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탈당과 이합집산 가능성과 관련,“우리 국민께서 금년을 정치권 대청소의 해로 삼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여권 인사들이 몇명 입당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지난 2002년 ‘학습효과’도 있어 의원영입에 부정적인 게 사실”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대선이 가까울수록 선별적 영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아직도 힘을 얻고 있다.‘선거는 구도’라는 측면에서 선거막판에 가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충청권 출신의 유력 대선주자가 없어 충청권의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국민중심당 의원들을 영입할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서청원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한나라당, 지난 대선에서 왜 패배했나’ 토론회에서 ““지난번 선거에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하고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연대(정지작업)를 다 끝냈었지만 강력하게 반대한 사람이 있어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고 회고했다. 이런 맥락에서 김무성 의원이 지난해 말부터 김영삼 전 대통령과 홍사덕 전 의원 등을 만나 야권의 재분화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김 의원은 당내 부정적인 반응을 의식해 “내 제의를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겠다.”며 일단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50% 이상의 득표로 집권을 해서 안정적인 국정을 운영해야 되고, 그렇게 하려면 지금보다 좀 더 외연을 확대해야 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서는 재분화 ‘작업’에 나설 뜻임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잃어버린 4년” 난맥상 부각 與맹공

    “잃어버린 4년” 난맥상 부각 與맹공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26일 신년 기자회견은 참여정부 4년에 대한 비판과 수권 정당으로서의 비전, 당내 대선후보 공정경선에 대한 의지 등을 분명히 한 것이 특징이다. 대선주자들을 대신해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공격의 ‘선봉’에 서는 동시에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관리를 표명함으로써 한나라당을 수권의 길로 이끌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우선 참여정부 4년에 대한 한나라당의 평가는 인색하기 그지없다. 강 대표는 지난 4년을 ‘잃어버린 4년’으로 규정했다.‘좌충우돌’,‘뒤죽박죽’,‘지리멸렬’ 등의 용어를 동원, 난맥상을 부각시켰다. 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 연설에서 “참여정부에 민생문제를 만든 책임은 없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그렇게 잘했는데 지지율은 왜 10%에 불과하냐.”며 “손님들은 음식이 맛없다고 난리인데, 식당주인이 손님 입맛 바꾸라고 우기는 격”이라고 비꼬았다. 노 대통령의 ‘조건부 탈당’ 시사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공동운명체’로 몰아세웠다. 이는 노 대통령과 여권 대선후보간 ‘책임의 괴리’를 막겠다는 한나라당의 전략적 고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실패한’ 현 정권의 대안세력은 한나라당밖에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국민에게 ‘희망 대한민국’을 가져다 주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일자리 창출 적극 지원 ▲감세와 규제 완화 ▲반값 아파트 공급 및 후분양제 확대 ▲공공분양원가 공시항목 대폭 확대 ▲대학 등록금 반값 5대 법안 관철 ▲국가장학기금 신설 ▲국민연금의 기초연금제 도입 추진 등을 약속했다.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서는 ‘공정한 심판자’로서 “모든 주자들이 승자가 되는 잔치, 화합과 감동의 국민 축제로 이끌 것”이라며 “(대선주자간) 분열과 반목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일각에서 나도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독자 출마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은 한목소리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희망의 황금돼지해를 무책임한 비판과 저주의 언어로 시작한 회견으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대안의 빈약함과 대선에 대한 집착 말고는 눈에 띄는 내용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도 “한나라당은 우선 고삐 풀린 대선주자들부터 잘 관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전광삼 황장석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靑·한나라, 조건없이 만나라

    지난 며칠은 이 나라 국정 양대 축의 간극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연설과 기자회견, 그리고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은 대통령과 제1야당의 현실 인식과 진단, 처방의 현격한 차이를 목도했다. 민생만 해도 대통령은 그 어려움을 과거 정부의 유산으로 돌렸고, 강 대표는 현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개헌에 대해서는 아예 돌아앉은 채로 제 주장만 되뇌었다.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은 이 시기에 어렵다.”고 했지만 강 대표는 “믿을 수 없다.”고 연내 개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았다. 대통령이 사법개혁의 발목을 잡지 말라고 하자, 한나라당은 사학법부터 재개정하자고 맞섰다. 주장만 있고, 대화가 없다. 정치는 실종됐고, 그 자리를 증오와 불신이 메우고 있다. 풍비박산 지경의 열린우리당은 이 와중에 신당 밑그림 그리랴, 집안 단속하랴 제정신이 아니다. 한나라당은 몇몇 대선주자들의 장밋빛 구호만 요란할 뿐 비판과 반대에 상응한 대안을 변변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른 야당 또한 여당발 정계개편 움직임에 목을 빼고 있을 뿐 제 목소리를 잊은 지 오래다. 정치판이 이런데도 나라가 굴러가는 것이 마냥 신기할 정도다. 새해 벽두부터 대선에 몰두하는 여야의 행태는 직무유기다. 하루하루가 벅찬 대다수 국민에게 대선은 먼 훗날의 일일 뿐이다. 어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민생 등을 논의할 회담을 갖기로 절충을 벌이다 개헌 논의를 의제에 넣는 문제 때문에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지금 이 나라에는 개헌 말고도 사법개혁안부터 북핵, 대선관리 방안에 이르기까지 여야가 머리를 맞댈 일이 쌓여 있다. 양측이 한 발씩 양보해 조건 없이, 대선이 아닌 국민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길 간곡히 당부한다.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임기말 대통령과 탈당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임기말 대통령과 탈당

    15대 대통령선거가 있던 1997년 10월쯤인가.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는 김영삼(YS)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안기부장 인사권을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한 YS는 이후 사석에서 “그 사람(이 후보를 지칭)이 그럴 줄 몰랐어.”라며 배신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다.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지지율이 10%대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한 이 후보 진영은 김대중(DJ) 새정치국민회의 대통령후보의 비자금 의혹을 회심의 반전(反轉)카드로 꺼내든다. 하지만 도와줄 것으로 기대했던 YS는 공정한 대선관리를 들어 임기중 수사 불가 방침을 천명했다. 이에 반발한 이 후보는 YS와 건건이 갈등을 빚다 끝내는 YS의 탈당을 요구하게 되는데, 안기부장 인사권 요구도 이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YS도 결국 대선을 한 달가량 앞둔 11월7일 신한국당을 탈당한다. 선거 불개입 원칙을 겉으로 내세웠지만 이 후보의 승리를 위해 어떤 일도 하지 않겠다는 뜻이 배어 있었다. 결과적으로 YS의 탈당은 이 후보 패인의 여러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YS도 민자당 대통령후보 시절이던 1992년 9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이 “관권선거 개입의 폐습을 청산하겠다.”며 전격 탈당하는 바람에 뜻밖의 타격을 입은 바 있다. 현직 대통령의 여당 탈당은 그때가 처음이다.YS는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선거자금이 가장 큰 문제였다. 당시 YS는 2박3일이나 3박4일간의 지방유세 중에도 매일 저녁 서울로 급히 올라와 지인들에게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다음날 새벽에 유세단과 합류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다행히 11월부터는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금문제는 해소됐으나 YS 측근들은 그때 일만 떠올리면 몹시 불쾌해한다.YS 본인도 나중에 “노 대통령이 나를 대통령에 당선시키지 않기 위해 탈당했다.”고 밝힐 정도였다. DJ는 대선을 7개월여 앞두고 일찌감치 민주당을 탈당했다. 세 아들의 비리가 기폭제였지만 노무현 후보를 배려하는 차원이었다는 게 중론이다.DJ의 이른 탈당으로 민주당과 노 후보는 검찰 수사에서 자유로워진 것은 물론 대선가도에도 한층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앞서 두 케이스와는 다르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탈당 얘기를 꺼냈다.“대통령 때문에 탈당한다면 차라리 그 사람들이 나가는 것보다 내가 나가는 것이 당을 위해서도 좋은 일 아니겠느냐.” 깨질 위기에 처한 열린우리당을 살려보겠다는 간곡함이 깃들어 있다. 난파선과 같은 우리당의 상황이 변수이지만 노 대통령의 탈당은 이제 상수(常數)다. 대략 하반기쯤으로 점치는 추론이 대체적이었던 만큼 이번에 탈당하면 시기는 무척 빨라지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이전 세번의 직선 대통령의 경우 전부 여당 후보가 결정돼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 오리무중이다. 탈당 시기는 노 대통령의 의중에 달렸지만 정쟁을 야기하는 탈당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 정파적 이해에 얽힌 탈당, 정치 개입을 위한 탈당이 돼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탈당 즉시 중립 선거관리내각을 출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그것이 국민을 위한 임기말 대통령의 의무라고 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사석에서 이렇게 말했다.“정치 개입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하지 않았다. 지금 봐도 잘한 결정이다.” jthan@seoul.co.kr
  • [노대통령 기자회견] “선거홍보물 보는 듯… 선거법 위반 질의 검토”

    野야3당은 25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대통령이 TV를 독점해선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강력 비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느 대통령이 이렇게 대통령 자리를 최대한 즐기겠는가.”라며 “전파를 사유물로 전락시킨 한 편의 선거홍보물을 보는 것 같았다.”고 혹평했다. 나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이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면서 정권연장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책무는 내팽개치고 국민보고 알아서 하라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정치에서 손을 떼고 국정을 챙기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특히 노 대통령의 발언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흔들리는데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고 저와 우리당을 결부하지 마시고 좀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한 부분과 관련해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를 질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독선과 오기에 가득찬 노 대통령의 모습만 투영된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며 “노 대통령은 직접 국민을 상대로 참여정부의 공과를 평가받겠다고 했지만 신년 회견에는 국민은 없었고 오기에 가득찬 한 사람의 호전적인 정치인만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종락 구혜영기자jrlee@seoul.co.kr
  • [노대통령 기자회견] 직설화법 피하고 답변 간결하게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9일 개헌 제안을 시작으로 11일 개헌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23일 신년연설에 이어 25일 신년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달만 4차례 TV 카메라 앞에 섰다.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이뤄졌다.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페이스를 잃어’ 제대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했던 신년 연설과는 사뭇 달랐다. 현안들에 대한 질문에 간결하게 답변했다. 특유의 직설화법도 쓰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10분 동안의 모두발언을 통해 “참여정부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는 자세로 임해왔다.”고 평가한 뒤 ▲사법개혁 ▲방송통신융합 ▲연금개혁 등의 과제를 빨리 처리해줄 것을 국회에 요구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4대 보험징수 등을 사례로 들며 “모든 것을 다음 정부로 미루라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제가 하면 망칠 거라면 말리지만, 제가 해도 대개 비슷할 것 같으면 갑시다.”라고 협조를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부분에서는 야당의 ‘하지 마라.’, 여당의 ‘하라.’는 것 모두 ‘정략적’이라고 규정했다.“있지도 않은 것을 자꾸 끄집어내 마치 무슨 도둑질이라도 하려는 것처럼 가만히 있는 사람한테 ‘우리집에 오지 마시오.’하면 기분 좋겠느냐.”면서 “기분이 별로 안 좋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언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 포착해서 쓰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 여론에 대해 이전과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 지난 2002년 대선과정 때를 떠올리며 “저는 국민들을 무서워한다.”면서 “너무나 국민들의 힘을 생생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정말 두렵게 정치를 한다.”고 말했다. 심지어 “반드시 국민의 뜻, 국민의 이익을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도 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 기자회견] 우리당 중심 중도통합 가능성 제시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자신을 둘러싼 가장 민감한 정치적 현안인 ‘당적정리’와 ‘임기단축’ 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지었다. 또 대선을 겨냥한 거국내각 구성설을 부인하는 등 국정운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했다. 지난 11일 긴급기자간담회에서도 거론됐던 사안들이지만 노 대통령이 주체적으로 ‘단서’나 ‘걸림돌’을 없앰으로써 앞으로 한층 국정을 다잡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당에 걸림돌 된다면’ 노 대통령은 지금껏 당적정리 즉, 탈당에 대해 ‘당적 유지’ 쪽에 무게를 뒀다. 심지어 “임기가 끝난 후에도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라고 할 정도로 열린우리당에 애착을 보였다. 지금껏 탈당을 거론할 때도 ‘개헌을 위해’,‘당적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면’이라는 조건을 다는 등 ‘수세적’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의 탈당은 그동안 거론했던 탈당의 의미와는 전혀 다르다. 당을 위해서라면 탈당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취지라는 점에서다. 특히 열린우리당 내의 통합신당론의 실체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한 중도통합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더욱이 당의 내분과 혼란은 전당대회를 통해 수습할 수 있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열린우리당을 중심축으로 신당 창당의 동력을 얻겠다는 발상으로, 의원들의 탈당 도미노에 일정부분 제동을 거는 효과를 가져올 듯싶다. 당의 갈등을 추스르는 데 보탬을 줌으로써 결집을 도모한 셈이다.●“한때 임기단축도 고려했었다” 노 대통령은 임기단축과 관련,“절대로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노 대통령은 개헌 추진을 위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지난해 정기국회 이후 임기단축을 고려했었다. 임기단축을 해서라도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대통령직을 관두겠다.’라는 말이 국민들에게 압박으로, 정치권에 정략으로 비치는 상황을 우려, 접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그 이유로 “모든 것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라면서 “개헌에 신임을 걸면 그야말로 개헌판이 아니고 정치판이 돼 버린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의 거듭된 임기단축설 일축은 개헌 제안이 국가 미래를 위한 결단이란 점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노 대통령은 한명숙 총리와 정치인 장관들에게 신임을 표시했다. 그동안 제기되어 온 연초 개각,2월 전당대회 전후의 개각설을 부인한 셈이다. 노 대통령은 “지금 별 문제가 없고 일을 잘하고 있다.”고 밝혔다.더욱이 대선 관리를 위한 중립내각 출범에 대해서도 “대연정을 거부했으면 그만이지 거국내각 얘기는 안 나와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국민전환용 개각은 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따라서 개각설은 개헌정국이 마무리되는 3∼4월쯤 다시 부각될 것 같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 기자회견] “대통령 당적 정리가 신당협상 조건 안돼”

    與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에서 나가 달라면 나가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통합신당 추진 등 각자 지향점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탈당파’ 의원들은 짐짓 시큰둥해했다. 이들은 탈당은 환영하지만 대통령의 탈당이 신당 논의의 협상 조건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안영근 의원은 “일단 (대통령의 탈당을) 대환영한다.”면서 “하지만 의원들 탈당과 상관없는 얘기는 하지 말고 그냥 조용히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강경 신당파인 양형일 의원은 “대통령이 꼭 탈당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지만 정쟁에서 벗어난 국정운영의 차원이라면 알아서 판단하면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탈당했거나, 탈당을 고려하는 의원들이 대통령 당적 때문에 나간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재선 의원들과 탈당을 논의 중인 정장선 의원은 “탈당을 두고 협상을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안다.”고 꼬집었다. 이미 탈당한 최재천 의원은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해서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될 리 없다.”면서 “현실 정치에 의도를 갖고 간섭하는 것까지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대통령 당적은 흥정 대상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열린우리당 당적을 놓고 당내 신당파와 협상하겠다고 한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큰 틀에서 당적 여부를 결정할 수는 있겠으나 이를 정치적 흥정거리로 삼으려는 듯한 자세는 결코 수긍할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신당파 의원들이 당을 나간다고 하는데 저 때문이라면 제가 당적을 정리하겠다.”고 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면 대통령 자신이 탈당하겠다는 것이다. 국정을 뒷받침해야 할 여당의 분열을 막고자 하는 충정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앞뒤 발언을 짚어보면 국정책임자로서의 이런 원려와는 거리가 멀다. 탈당 여부를 결정짓는 기준을 국정의 안정이 아니라 연말의 대선 구도와 연결지은 것이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은 시대적 과제와 뜻을 모아 만든 정당”이라며 “제가 밉더라도 우리당 같은 당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리당이 흔들리는데 저와 우리당을 결부하지 마시고 좀 도와주시면 좋겠다.”고 국민들에게 열린우리당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를 접어두더라도 대통령의 당적을 일부 여당 의원들의 뜻에 맡기겠다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책임정치의 소명을 당리당략에 따라 팽개치겠다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노 대통령은 불과 10여일 전에도 개헌과 관련해 야당이 요구하면 탈당을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의 당적은 이렇게 정치적 필요에 따라 주고받는 물건이 아니다. 더욱이 여당의 신당 움직임, 나아가 정치권 새판짜기에 적극 개입할 뜻으로 탈당 발언을 꺼냈다면 즉각 접는 것이 옳다. 지금 여당이 벌이는 무원칙한 신당 논의 못지않게 대선을 겨냥한 대통령의 정치 개입 또한 국민의 바람과 거리가 멀다. 회견에서 밝힌 대로 노 대통령은 국정과제를 마무리하는 데 힘을 쏟기 바란다.
  • “탈당, 나 때문이라면 내가 떠나겠다”

    “탈당, 나 때문이라면 내가 떠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열린우리당의 신당논의와 관련,“대통령의 당적정리가 조건이라면 차라리 그렇게 하겠다.”면서 “신당하겠다는 분들과도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신년기자회견에서 “대통령더러 당을 나가라고 하면 저는 하겠다.”고 강조한 뒤 “열린우리당에 필요한 것은 제가 아니라 그 분들”이라면서 “당을 나가는 이유가 저 때문이라면 제가 당적 정리를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탈당사태에 대해 “아주 유감스럽다.”면서 “열린우리당 소속의 대통령으로서 국민들께도 송구스럽고 당원 보기에도 미안하다. 제게도 책임이 없다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금 열린우리당 지지가 낮다고 포기하거나 떠나서는 안 된다.”며 탈당 자제를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6자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순차로 이뤄져야 한다.6차회담이 큰 틀”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이) 지금 이 시기에 잘 이뤄지기 어렵다. 시도하고 있지 않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개헌안 부결 때 임기단축 여부에 대해 “한 때 오로지 개헌 기회를 한번 더 연장시키기 위해 내 임기를 단축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적절치 않아 접었다. 제가 절대로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면서 “단호하게 말하지만 임기단축은 절대 없다.”고 역설했다. 중립내각의 구성 용의와 관련,“거국내각은 대연정과 같은 것”이라면서 “거부했으면 그만”이라며 부정적 뜻을 드러냈다. 또 정치인 출신 총리 및 장관들의 당 복귀에 대해 “그 분들이 판단할 문제”라면서 “지금 별 문제가 없고 일을 잘하고 있다. 꼭 필요하면 돌아갈 수 있겠으나 현재로선 정답이 없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정책과 관련,“(집값이)더 올라가면 더 강력한 것을 준비해서 내겠다.”면서 “유동성 통제도 확실히 하고 국세청 세무조사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정부의 경제실적에 대한 비판적 여론과 올해 대선에서 경제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을 겨냥,“많은 사람들은 경제라고 하는데, 경제정책은 차별화가 거의 불가능하며, 경제정책에 무슨 차별성이 있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노대통령 “연설때 페이스 잃어”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아침 참모들과의 회의에서 전날 밤에 있었던 신년연설과 관련,“중간에 페이스를 잃었다.”고 말했다. 연설에서 시간에 쫓겨 준비한 내용을 모두 소화하지 못한 데 따른 아쉬움이다.실제로 1시간 동안의 연설 중 4차례나 시간 부족을 토로한 데다 상당 분량의 원고에서 소주제만 언급하거나 아예 건너뛰었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주제 안배를 잘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초반에 시간을 많이 소비하는 통에 정작 꼭 하고 싶은 본론 부분에서 시간에 쫓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려운 점을 풀어가기 위해 꿈과 희망을 갖자는 취지의 마무리를 지었어야 했는데 시간 관계상 그 부분을 살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연설의 형식을 논의하던 중에 대통령의 연설 스타일을 고려, 원고에 얽매인 낭독보다 자연스러운 연설이 보다 설득력이 있겠다는 참모들의 권유를 대통령이 채택했다.”며 원고를 그대로 읽지 않은 연설의 배경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25일 오전 10시 청와대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는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與신당파 대규모 탈당 결행할까

    與신당파 대규모 탈당 결행할까

    열린우리당의 강경 신당파는 과연 탈당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까. 19일 법원의 열린우리당 당헌 개정안 무효 결정 이후 탈당설이 증폭되면서 그 실현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내부의 탈당 에너지가 어느 때보다 팽배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신당파들 입에서 “당의 문제를 법원으로 끌고 가는 사람들과 과연 정치를 같이해야 하나.”란 말이 나올 정도로 감정의 골이 파인 상태다. 여기에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중진들이 적극성을 보이는 점도 상황의 엄중성을 반영한다. 하지만 대규모 탈당 실행 가능성에 회의를 제기하는 시각은 여전히 만만치 않다. 우선 아직 당을 깨고 나가기에는 명분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개혁 대 반(反)개혁’처럼 대립구도가 선명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 신당파 관계자는 “국민이 어떻게 봐줄지가 관건인데, 아직 정확한 판단이 안 선다.”고 털어놨다. 외부에 고건 전 국무총리와 같은 유력한 구심점이 없다는 점도 ‘결행’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다. 무엇보다 한사코 레임덕을 막으려고 하는 노무현 대통령이 탈당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 걸린다. 정치권 소식통은 “청와대가 강력하게 압박할 경우 탈당을 실행할 의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경 사수파쪽 관계자도 “그 사람들(신당파)들은 비겁해서 탈당을 못할 것이다.3년 전엔 반대로 대통령이 지지하는데도 민주당 탈당이 그토록 힘들지 않았느냐.”고 냉소했다. 과거 정치문화에 비해 창당 비용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탈당파들의 발목을 잡는 ‘남 모를 고민’이다. 일각에서는 탈당 의원 규모가 40∼50명선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생각을 갖고 있는 것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염동연·이계안 의원 등이 선도탈당을 결행한다 하더라도 뒤따르는 의원이 많지 않다면 동력을 갖기 힘들다는 점이 딜레마다. 실제 청와대 관계자는 “몇 명이 탈당한다 해도, 그들이 나가서 뭘 할 수 있겠느냐.”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따라서 관건은 탈당 규모가 국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명선을 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정도만 되면 국회에서 발언권이 보장되는 등 세를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22일 중국에서 귀국하는 염동연 의원 등 초선들의 선도탈당 결행 여부와 동조 규모, 노 대통령이 25일 신년기자회견 등에서 탈당파를 제압할 만한 또 다른 ‘카드’를 내놓을지 여부, 그리고 강경 사수파가 계속 반발해 신당파에 탈당 명분을 ‘헌납’할지 등에 탈당 정국의 향배가 달렸다고 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노대통령 23일 신년연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밤 10시 TV 생방송을 통한 신년특별연설을 하는 데 이어 25일 오전 10시쯤 신년기자회견을 갖는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21일 “신년특별연설은 23일 밤 10부터 1시간 정도 TV 생방송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연두회견을 특별연설과 기자회견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별연설과 관련,“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는 것 같다.”면서 “깜짝 놀랄 만한 사안도 없다.”고 전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中대사관서 단체장 공연 불참 종용”

    “중국 정부의 압력에 한국이 굴복했다.” “대관 절차를 지키지 않아 불가피하게 계약해지 당한 책임을 정부로 떠넘기고 있다.”지난 6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예정됐던 화교 위성방송 NTD TV측의 ‘신년 스펙태큘러’ 한국공연 취소가 외교적인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NTD TV 한국지사 조용민 기획실장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문화관광부 등 한국 정부가 앞장서 공연을 무산시켰다.”면서 “공연에 참석하기로 한 지방자치단체장 등에게 중국대사관이 불참 종용 전화를 한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립극장과 외교부측은 “말도 되지 않는 3류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해 리틀엔젤스 회관에서 잘 치른 공연을 올해 정부가 나서 막을 이유도 명분도 없다.”면서 “자신의 잘못으로 취소된 공연을 왜 외교적인 문제로 만드는지 의도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국립극장 대관담당 김호남씨는 “국립극장에서 공연을 하려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NTD TV측이 대관절차에 필요한 서류를 자세하게 안내했음에도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외국인 공연 추천서’를 제출하지 않아 취소하게 된 것”이라고 명확히 밝혔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靑, 개헌 국민설득에 ‘총력’

    “안 되는 걸 뻔히 알면서 한번 던져본 거라고? 그래서 안 되면 다음 수순은 ‘하야’나 ‘탈당’이라고? 그렇게 본다면 큰 오산이다.” 10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의 언급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을 두고 거의 모든 언론과 정치권이 실제 관철 가능성보다는 정략적 의도를 부각시킨 데 대한 반격이다. 행간에는 개헌 여론 조성에 ‘올인’하겠다는 의지가 배어 있다. 노 대통령은 ‘진정성’을 담은 만큼 개헌안의 국회 통과를 가능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치밀한 준비와 계산 끝에 내놓은 제안이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노무현식 정치’를 아직도 그렇게 모르겠느냐는 뉘앙스가 깔려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국민의 여론과 맞아떨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당장 노 대통령이 개헌에 대한 여론 수렴 과정의 하나로 추진한 여·야 정당 대표들과의 11일 오찬회동이 여의치 않다.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야 4당이 불참키로 했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3부 요인 및 헌법기관장과의 오찬 회동을 가졌다. 또 앞으로 시민단체·종교·학계를 비롯, 방송 토론 등을 활용해 개헌을 위한 전방위적인 설득 작업을 벌인 뒤 이달 하순 신년연설과 신년기자회견 등을 통해 보다 강력한 복안을 제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청와대는 개헌 관련 보도와 정당·정치인 등의 발언록을 대거 취합해 놓았다. 개헌에 찬성하는 언론칼럼과 대선주자의 발언을 개헌 반대에 대한 반박 자료로 확보하는 등 ‘여론전(戰)’에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재 여론은 찬·반이 대략 4대 6 정도로 나오는데, 국민들에게 개헌의 취지와 노 대통령의 진정성을 적극 설득하면 역전이 가능한 수치”라고 낙관했다. 또 “국민들 중에는 노 대통령 자신이 한번 더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으로 잘못 알고 ‘반대’ 응답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전해철 청와대 민정수석도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반드시 안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지 않으며, 진정성이 충분히 알려지면 국회와 국민이 지지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언론 등에서는 개헌이 안 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대통령의 다음 카드에만 온통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것은 사안을 너무 단순하게 보는 것”이라면서 “개헌안 발의 이후 국회 의결까지 계산하면 최소 4∼5월까지 ‘개헌정국’이 이어질 텐데, 그 사이에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결론적으로 “개헌 제안의 성패는 여론 향배, 특히 앞으로 보름간의 여론에 달려 있다.”고 역설했다. 정치권 소식통은 “노 대통령이 치밀한 계산 끝에 여론동향에 자신감을 갖고 개헌 카드를 던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홍기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함혜리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2) ‘짝사랑’은 이제 그만

    [함혜리기자의 프렌치 리포트] (2) ‘짝사랑’은 이제 그만

    “당신, 일본 사람인가요?” “아닌데요.” “그럼 중국사람?” “아니요.” “그러면…한국인?” “네.” “남한이요? 북한이요?” “물론 남한이죠. 북한사람들은 자유롭게 외국에 나올 수가 없어요.” “맞아, 그렇지. 남한의 수도가 평양이던가요?” 프랑스인들은 이렇게 한국을 모른다. 동양하면 으레 일본을 먼저 떠올리고, 그리고 중국을 얘기한다. 한국은 언제나 그 다음이다. ●지금껏 짝사랑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프랑스에 대해 대체적으로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은 멋과 낭만의 나라 프랑스에 대해 환상을 품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그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만큼 그들도 우리에게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완전한 착각이다. 우리가 상식선에서 프랑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나폴레옹부터 에밀 졸라, 생텍쥐페리, 장폴 사르트르 등 각계의 명사는 물론이요, 루브르박물관 등 명소들을 본 것처럼 알고 있다. 프랑스 와인은 또 어떤가. 무슨 무슨 샤토의, 몇년도 포도주가 최고라는 것을 읊을 줄 알아야 분위기와 유행을 아는 사람으로 친다. 그렇다면 프랑스인들은 우리에 대해 무엇을 얼마나 알까?불행하게도 프랑스인들은 우리나라에 대해 아는 게 별로 없다. “아니 우리나라가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고, 초고속인터넷이 세계 최고 수준인데다 삼성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있는데 우리를 몰라?KTX도 프랑스에서 들여왔는데….”라고 반박할 테지만 사실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일본어나, 중국어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한반도가 지구상의 어디에 붙어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허다하다. 서래마을 냉동영아 사건은 프랑스인들이 우리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설명해 주는 사례다. 한국의 전문가들이 유전자 감식 결과 쿠르조 부부가 냉동영아들의 부모임이 드러났는데도 이들은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뗐다. 지난 8월22일 쿠르조 부부가 투르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프랑스 기자들도 이 사건이 너무 많은 수수께끼를 갖고 있다면서도, 한국의 수사결과는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변호사도, 수사당국도, 여론도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우리는 프랑스를 일방적으로 좋아한 셈이다.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20년을 맞았지만 상황은 1886년 수교 당시나 지금이나 별로 나아진 게 없는 것 같다. 한국측은 몇해 전부터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했고, 총리가 기념식 참석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하는 등 부산을 떤 것과는 대조적으로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아예 관심조차 없다.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 문제도 그렇다. 우리 정부는 1993년 이래 외규장각 도서의 반환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다. 한국의 프랑스에 대한 ‘짝사랑’은 관광객수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연간 프랑스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은 40만명 정도다. 반면 한국을 찾는 프랑스의 관광객수는 연간 4만명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은 찬밥신세 프랑스인들은 일본을 매우 좋아한다. 그들에게 일본은 ‘이국적’인 것의 표상이다. 일본은 기술력이 세계 최고이며 독특한 문화를 가졌다고 높이 평가한다. 프랑스에서는 일본식 스시바가 인기다. 망가(Manga)는 일본 만화, 기모노는 일본 전통의상이라는 것 쯤은 다 알고 있다.19세기 말 인상파 화가들이 일본문화에 심취했듯이 일본은 그들에게 언제나 흥미로운 탐구의 대상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 일본 다음으로 프랑스인들이 관심을 갖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기 때문이다. 에어버스 항공기, 초고속열차(TGV) 등 프랑스의 기술력을 수출해야 하는 만큼 대통령부터 나서서 중국의 환심을 사려고 난리다. 반면 한국은 영원한 찬밥이다. 일본이나 중국은 여행하고 싶은 나라로 꼽지만 한국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프랑스를 찾지만 한국어 안내문을 갖춘 관광지는 루브르 박물관이 고작이다. 베르사유궁전의 박물관장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관장은 “일본인 관광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 베르사유궁”이라고 자랑하면서 “한국인들은 베르사유를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매년 적어도 10만명은 베르사유궁을 찾을 것이다. 그런데 관장조차도 이렇게 모르고 있다니 기가 막혔다. 한국어 안내문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국가이미지 개선노력 절실 프랑스인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질 계기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20년전 프랑스 언론을 통해 볼 수 있었던 한국의 이미지는 대학생 시위대가 전경들과 난투극을 벌이는 것이 고작이었다.10년 전에는 재벌기업과 맞선 노조의 폭력시위가 단골 메뉴였다. 지금은 북한 핵문제가 한국 관련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나마 최근 몇년간 한국 영화가 프랑스의 극장가에서 선전한 덕분에 영화를 좋아하는 프랑스 사람들 사이에서 한국을 보는 눈이 좀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신년 인터뷰를 하기 위해 만났던 기 소르망은 말했다.“프랑스인들은 한국에 대해 무지할 뿐 아니라 무관심하다. 한국 정부는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lotus@seoul.co.kr ■ ‘파리 신드롬’이란 ‘파리 신드롬’이란 게 있다. 2004년 정신치료학 전문저널 네르뷔르(Nervure)에 처음 보고됐다고 하는 파리 신드롬은 불친절한 주민, 지저분한 환경 등 상상과는 다른 파리의 실상에 외지인들이 파리에서 겪게 되는 정신적 충격과 피해를 뜻한다. 일본인 관광객들 중에서 그 사례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프랑스의 대중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는 최근 호에서 매년 10여명의 일본인들이 파리를 관광하고 난 뒤 너무나 지저분한 거리와 파리 사람들의 불친절함에 큰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를 받을 지경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중 3분의1은 파리 방문 당시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정신병으로까지 발전했다고 한다. 좀 과장된 듯 하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파리는 누구에게나 동경의 도시다. 일본의 젊은 여성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만화나 영화를 통해 본 프랑스인은 고상했으며 여행 가이드북에 소개된 프랑스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데 직접 와보니 상상과는 너무 다른 것이다. 사람들은 불친절하고, 길거리에는 개똥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지하철에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술에 절어 있는 노숙자들도 많다. 이런 모습에 실망하고, 스트레스받으며 관광을 하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날치기라도 당하면 심리적 공황상태를 맞을 수 있다. lotus@seoul.co.kr
  • 백악관의 말썽군 여기자

    백악관의 말썽군 여기자

    『각하!』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런 식으로 질문을 시작하는 여기자의 목소리가 들리면 아무리 긴장된 분위기라도 모두들 웃음을 터뜨린다. 25년을 두고 백악관을 출입하고 있는「사라•매크랜돈」기자라는 것을 누구나 알기 때문이다. 그녀는 뚱딴지 같은 질문을 잘 하고 질문하는 투가 너무 직선적이어서 종종 대통령을 놀라게도 하고 또 분노를 터뜨리게도 하는 애교장이이기 때문. 백악관의 말썽군 여기자라는「니크•네임」이 붙어 있다. 그녀가『각하!』하고 시작하면 기자들은 웃지만 대통령은 우선 또 무슨 질문이 나올것인가 하여 몸부터 도사린다. 최근「닉슨」회견에서도『각하! 최근 국방성에 악명높은 공갈 협박을 일삼는 사람이 있어요. 저에게 정보를 제공한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게슈타포」식 심문을 부하직원들에게 가한 자가 있답니다. 국방 차관보「배리•실리토」씨는 자격이 없어요? 』 대통령도 처음에는『귀하의 질문 고맙습니다』 식으로 나오다가 차관보를 갈아 치우라고 대드는 공세에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조사를 해보지요』 그녀의 고향「텍사스」주의 지방신문들에 글을 쓰고 있는 그녀는 『저는 남들이 두려워하는 질문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거침없이 합니다』라고 말한다. 그녀는 이런 식의 질문으로「아이크」,「케네디」,「존슨」 등 대통령을 괴롭히고 화를 내게 했다고. [선데이서울 70년 신년특대호 제3권 1호 통권 제 66호]
  • 盧대통령 남북정상회담 관련발언

    ●“현재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이 추진 중이기 때문에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르지 않고 차후에 과제로 생각할 계획이다.”(2003년 7월9일 베이징 특파원 간담회)●“북한이 약속한 대로 답방하고 회담에 나와 주길 바라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종용하거나 강하게 주장하기에 적절한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2004년7월21일 한·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남북정상회담은 적어도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이나,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팽팽한 협상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별로 큰 성과를 거두리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2004년 12월2일 한·영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회담의 가능성이 있으면 적극 제안할 용의도 있다. 그러나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보며, 지금도 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2005년 1월13일 신년 내외신 기자회견)●“한국이 정상회담 자체를 성과로 생각하고 너무 그것에 매달리게 될 때 오히려 북핵문제와 남북관계 등을 푸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회담 자체만을 위해 무리한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2005년 11월17일 한·미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북한에 대해 완전히 열어놓고 있다.‘언제, 어디서, 무슨 내용을 얘기해도 좋으니 만나서 얘기해 보자.”(2006년 5월9일 몽골 동포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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