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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새해화두도 ‘경제’

    북한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어느 해보다 `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어 북핵 6자회담의 불투명한 앞날을 반영했다. 북한은 1일 노동신문(당보)과 조선인민군(군보), 청년전위(청년보) 등 3개 신문을 통해 공동사설(신년사)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라는 어려움 속에서 내치 안정을 위해 인민생활 향상과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공동사설은 또 “경제강국 건설은 우리 혁명과 사회발전의 절박한 요구이고, 강성대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역사적 위업”이라며 ▲과학영농을 통한 ‘먹는 문제’ 해결 ▲경공업 혁명 ▲전력·석탄·금속·철도운수 등 4대 선행부문 발전 등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예년에는 국방력 강화가 사설의 앞자리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경제강국 건설이 먼저 거론됐으며 분량도 가장 길었다.공동사설은 그러나 핵문제나 대미관계 등에 대해서는 핵보유국이라는 자긍심을 강조했을 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이 핵억제력 보유에 대한 자부심을 내세우며 여전히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점이 주목됐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6자회담의 진로가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북한도 미국이 던진 핵폐기 초기이행 조치와 상응 조치를 완전히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외교부 당국자는 “6자회담과 BDA(방코델타아시아) 등 미국과의 협상 등을 폭넓게 의식한 평양의 의중이 읽혀진다.”면서 “그러나 핵보유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앞으로의 협상과정도 까다로울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권오규 부총리 “해외투자 규제 대폭 완화”

    권오규 부총리 “해외투자 규제 대폭 완화”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일 “조만간 발표될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에 새로운 내용이 상당히 많을 것”이라며 해외투자 규제의 대폭 완화 방침을 밝혔다. 권 부총리는 또 이른바 ‘반값 아파트’정책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집값 안정을 위한 대규모 재정투입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권 부총리는 이날 신년 인터뷰에서 향후 경제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해외부동산 투자는 4억달러 정도 이뤄졌는데, 추가 조치를 해도 부동산 부분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곧 발표될 해외투자 자유화 조치는 해외증권 등 다른 부문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재경부는 오는 15일쯤 해외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투자 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한도를 현행 100만달러 이하에서 300만달러 수준으로 확대할 것을 검토 중이다. 또 국내 기관의 해외 포트폴리오 투자나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한도 확대 등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권 부총리는 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 분양제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공공용지가 충분하다는 주장이 있는데 거기에는 다 (별도의) 용도가 있다.”면서 대규모 공공택지 확보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어 “재정에서 추가적인 부담을 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며 재정투입을 통한 공공주택 확대 정책에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권 부총리는 아울러 “봄 이사철의 서민주거 안정을 위해 연초에 장단기 전·월세 대책을 발표하고, 이달 중 다세대·다가구 주택의 동간거리와 층수 등에 대한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대기업 수도권 규제와 관련,“선별적으로 허용된 수도권 증설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1분기까지 법령 개정을 마무리하겠다.”면서 “법령이 개정되면 한미약품 외에 7개의 제약사들도 추가로 수도권 증설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문제는 이달 15일까지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새해 덕담 이렇게 하세요

    새해 덕담 이렇게 하세요

    말하는 순간 이미 이루어지느니 글_ 류정월(국문학자) 미국 인디언들은 어떤 말을 만 번 이상 되풀이하면 그 일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었다. 사랑을 이루길 원하는 사람이나 병이 낫길 원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간절한 소원을 되풀이해서 외다 보면 어느 사이에 연인의 마음을 얻기도 하고 병도 완치된다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인디언들의 경구처럼 정형화된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도 말의 신비한 힘을 믿는 전통이 있다. 바로 덕담이다. 원래 덕담은, 소리로 점을 친다고 하는 청참과 관련이 있었다. 청참이란, 새해 첫 새벽 거리에 나가서 방향도 없이 발 닿는 대로 돌아다니다가 사람의 소리든 짐승의 소리든 물건의 소리든 처음 들은 소리로 새해의 신수를 점치는 것을 말한다. 참새 소리는 흉년의 징조요, 까치 소리는 풍년의 징조라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같은 맥락에서, 새해 처음 만나 건네는 덕담도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행해졌다. “금년에는 꼭 장가드십시오” 대신 “금년에 벌써 장가드셨다지요”라고 하고, “과거 급제하십시오” 대신 “벌써 과거 급제하셨다지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이미 그 일이 이루어진 것처럼 말하는 것이 듣기에 더 좋을 뿐 아니라 실제로 그 일을 이룰 가능성도 높여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선심을 쓰는 김에 왕창 서비스를 하는 격이라고 할까. 오늘날 우리가 주고받는 덕담은 과거형으로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여전히 덕담을 통해 상대편의 행복을 빌어준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행복을 빌어주는 말로 어떤 말이 적당할까? 물론 그것은 상대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아이가 없는 집에는 “올해는 아들 하나 낳게”, 실업자에게는 “좋은 직장을 구하게”, 수험생에게는 “좋은 대학 합격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덕담거리를 찾는 것은, 상대방의 여러 면을 두루 살펴 부족하거나 필요하다 싶은 점을 발견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덕담이 말을 통해 결핍을 채우려는 생각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이런 질문을 해볼 수 있겠다. 우리에게 이상적인 인간은 어떤 사람일까? 좀 에둘러 가기는 하지만, 이상형을 지향할 때 우리의 모자란 점이 더 잘 드러나기 마련이니까. 그러고 보면, 배우자를 고르거나 신입사원을 뽑거나 아이들을 평가한다던가 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기준이 있는 듯하다. 하나는 ‘똑똑한가’이며 다른 하나는 ‘성격이 좋은가’이다. 똑똑한 것은 옛말로 하자면 재주가 있다는 것이고 성격이 좋은 것은 덕이 있다는 말이 된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가장 이상적인 인간으로 생각한 사람은 두 가지 자질을 모두 갖춘 사람일 것이다. <장자>에서는 재주와 덕을 모두 갖춘 사람을 ‘성인’이라고 하며 높이 평가한다. 성인과 가장 거리가 먼 인물은 재주와 덕이 모두 없는 사람일 것이다. <장자>에서는 두 가지를 모두 갖추지 못한 사람을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부른다. 성인과 어리석은 사람의 양극단 사이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더 있다. 재주보다는 덕이 있는 사람, 반대로 덕보다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 그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덕과 재주는 비등한 가치를 가지는 것처럼 인식된다. 덕이 있는 사람과 재주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두 사람 중 한 명의 배우자를 선택하거나 한 명의 신입사원만을 뽑으라고 한다면 잠깐 고민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된 우스개가 하나 있다. 엄마가 아이를 평가하는 네 가지 말. 첫 번째는 “공부도 잘해”, 두 번째는 “성격은 좋아”, 세 번째는 “건강은 해”, 네 번째는 “제 아빠 닮았어”. 이렇게 현대인들에게 공부를 잘한다는 것, 재주가 있다는 것은 중요한 사항이다. 똑똑하다는 것은 좋은 학벌, 유능함, 비전 있는 직업과 동의어처럼 사용되기도 하고, 그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조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러나 <장자>에서는 재주보다는 덕이 있는 사람을 군자라고 하고 덕보다는 재주가 있는 사람을 소인이라고 하면서, 재주있는 사람보다는 덕 있는 사람을 훨씬 높이 사고 있다. 나아가 인재를 등용하는 방법으로 군자, 즉 훌륭한 인격자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재주가 있는 소인이 아니라 차라리 어리석은 사람을 얻으라고 조언한다. 소인은 재주를 나쁜 일에 쓰기 때문이다.<장자>에서 말하는, 소인을 쓰는 것보다 어리석은 사람을 써서 좋은 점. 어리석은 사람이 나쁜 짓을 할 때에는 쉽게 제압이 가능하지만 소인은 쉽게 제압할 수도 없다. 그래서 소인을 좋은 위치로 끌어주는 것은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라고 <장자>는 경계한다. 마지막으로 춘추전국 시대 진晉나라의 유명한 대부였던 지백이 죽은 것은 재주가 덕보다 승한, 당연한 결과라고 하면서 <장자>의 이 단락은 끝이 난다. 그렇다면 새해에는 재주보다는 덕이 있는 사람이 되라고 해봄이 어떨까. 얼핏 덕에 대해 말하는 것은 현대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일인 듯싶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새로운 리더쉽의 코드 가운데는 ‘셀프’‘비전’‘카리스마’와 함께 ‘감성’이 있다. 감성적인 리더는 과거의 냉철하고 똑부러지는 리더와는 다르다. 그는 마음이 따뜻하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미리 알아채는 경영인이다. 그런가 하면 아이큐보다는 이큐가 뜨는 시대이다. 이큐가 높은 사람은 자기 절제가 잘되고 대인 관계에 능하다. 또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최상층의 도덕적 의무를 강조하는 말로 빈부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나는 이 시대가 덕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게는 새삼스러운 일로 생각되기도 하고 때늦은 일처럼 생각되기도 하지만. 요즘 대부분의 덕담들은 목표와 성취에 초점을 둔다. “결혼해야지”라는 말이 그렇고 “부자 되세요”가 그렇다. 따뜻한 마음의 리더를 지향하라거나 자기 절제와 완만한 대인 관계를 중시하라거나 지위에 맞는 도덕적 의무를 가지라는 덕담은 목표보다는 도덕적 방법을 강조하기 때문에 좋다. 게다가 부자를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결핍감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도 있지 않는가. 어른이 먼저, 아랫사람은 나중에 신년 덕담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세배입니다. 흔히 웃어른께 세배를 드리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나 ‘건강하세요’의 말을 하는데, 이는 예의에 어긋난 행동입니다. 세배는 그 자체로 인사이기 때문에 공손히 절을 하고 어른의 덕담을 기다립니다. 어른이 덕담을 하신 이후에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과세過歲 안녕하셨습니까”라고 하는 것이 바른 예절입니다. 어르신께 반드시 건강에 관한 덕담을 드려야 할까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 건강에 관한 덕담을 드리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건강을 기원하는 말이 오히려 듣는 이에게 ‘내가 건강 걱정을 해야 할 만큼 벌써 늙었나?’하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은 조심해서 해야 합니다. 특히 “오래 사세요” “만수무강하세요”와 같은 인사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달리 어른에게 서글픔을 느끼게 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리적인 압박보다 칭찬과 격려를 주는 내용이 좋아요 명절을 앞두고 실시되는 설문조사에서 가장 듣기 싫은 덕담의 수위를 다투는 것이 ‘좋은 사람 만나 결혼해라’, ‘취직해라’, ‘철 좀 들어라’ 등 입니다. 상대방이 간절하게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도록 기원하는 것이 덕담이기는 하지만 듣는 이에 따라서는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아랫사람을 아끼는 마음에 여러 가지를 말하기보다는 “올해는 건강하게나” “꿈이 크게 이뤄지길 바라네”와 같이 칭찬과 격려의 내용으로 간단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_서은미 기자 월간<샘터>2007.1
  • 안개속 경제 ‘내실’로 뚫는다

    ‘불투명한 경제 상황, 내실 경영으로 뚫는다.’ 지난 2년 동안 호황을 누린 은행계의 새해 경영 화두는 내실 경영이다. 은행들은 요란하지는 않고 실속을 추구하는 ‘은행 대전(大戰)’을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 수장들의 신년사를 통해 올해 은행권 영업전의 판세를 미리 그려본다.●“올해 경제 어려울 것” 은행장들 신년사의 공통점은 경제를 대체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점이다. 환율 급등과 부동산 거품 등 암초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변화가 심한 금융시장 환경도 새해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경기 회복세의 둔화가 지속되고, 자본시장 통합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금융권 경쟁이 확대·심화될 것”이라면서 “부동산과 환율 등 잠재 위험의 관리 필요성도 높아지는 등 기회보다 위협 요인이 많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영기 우리은행장도 “올해의 불투명한 경제 상황과 어려워진 영업 환경, 경쟁자들의 도전은 높은 파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천식 수출입은행장은 “지난해 2000개가 넘는 중소기업들이 수출을 포기하게 된 요인인 원화강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브라질, 중국, 인도, 러시아 등 신흥 4국 BRICs의 세계시장 진출 확대로 넛크래커(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 끼여 고전한다는 뜻) 상태에 봉착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올해는 실속 다지기 주력” 이에 따라 은행권은 일단 외연 확대보다 실속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황 행장은 “내실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으로 다시 한번 시장을 석권하자.”고 주문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도 지난해 12월 조례사를 통해 “내부 역량의 향상에 바탕을 둔 성장 전략은 장기적으로 건전한 규모의 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 결속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자는 목소리도 있다. 신한은행 신 행장은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그룹의 중복과 공백도 제거하고, 본부 슬림화로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하여 시장선도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질적 성장 통해 도약해야” 지난해 우리, 하나은행의 약진에 자극받은 신한과 국민은행 쪽에서는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 강 행장은 최근 “지난해 다진 내실을 기반으로 올해 더 큰 목표를 향해 나가자.”고 독려했다. 신한은행 신 행장도 “블루오션 전략,6시그마, 지식경영 등 3대 혁신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모색하는 동시에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방법을 적극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하나와 함께 지난해 상당한 도약을 이룬 강권석 중소기업은행장의 신년사도 눈에 띈다. 최근 새로운 기업 통합이미지(CI)까지 선보이며 ‘일전’의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강권석 행장은 “고객 만족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각 사업분야에서 1위를 위한 영토 개척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YS·DJ자택 신년하례객 ‘북적’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일 각각 서울 상도동·동교동 자택을 개방, 신년하례를 받았다. 일부 대선주자들은 물론 주요 정치인들이 대거 몰려 성황을 이뤘다. 두 전직 대통령은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인사를 받은 뒤 “남은 1년을 잘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YS의 상도동 자택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내방객들이 몰려들었다. 황인성·이홍구·이수성·고건 전 총리를 비롯해 김수한·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덕룡·서청원 한나라당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재오·권영세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 등 5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았다. YS는 고 전 총리 일행과 담소하는 과정에서 직접 쓴 신년휘호 ‘無信不立(무신불립)’을 소개하면서 “논어에 나오는 글로 원래는 ‘民無信不立(민무신불립)’이며,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하고 “금년에 제일 맞는 말 같아서 한번 써봤다.”고 말했다. DJ의 동교동 자택에도 범여권 인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명숙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 민주당 장상 대표와 김효석 원내대표, 한나라당 남경필·정병국 의원 등이 예방했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방문했다. DJ는 “나는 지난 대선에도 개입하지 않았고 이번 대선에서는 더 (개입하지)않을 것”이라면서 “이번 대선은 이기고 지는 것보다 정책중심으로 치러져 정치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이종락 구혜영기자 jrlee@seoul.co.kr
  • 중도성향서 좌우 勢확장 전략 ‘주효’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언론사별 신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전 시장의 지지율은 40%대 안팎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고건 전 총리를 거의 두 배 이상 앞섰다. 대선 1년을 앞둔 시기이지만 초강세 지지임에는 틀림없다.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명박 대세론’의 근거로 ‘경제와 추진력이 결합된 실체가 있는 리더십’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권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준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1997년과 2002년 대선이 이미지와 조직에 의해 좌우됐다면 2007년 대선은 정책추진력, 즉 능력이 판세를 결정 짓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형준 국민대 정치대학원 부원장은 “이 전 시장은 여권의 극심한 분열과 지난해 10월 터진 북핵 파문 이후 안보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도성향 포지셔닝’을 구사하며 좌·우측으로 세를 넓혀 나가는 독특한 전략 또한 ‘이명박의 힘’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호남지역에서 지지율 10%대를 보인 것도 이 전 시장의 이같은 전략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박 전 대표와 고 전 총리 등 2위 그룹의 지지도가 동반하락하는 것도 대선정국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이명박 독주체제’는 여권의 전열 정비과정과 오는 6월 한나라당 경선을 거치며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기간 동안 여권에서 강력한 후보가 나와 이 전 시장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을 주도하든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5일 취임 4주년을 앞두고 판을 뒤흔들 만한 환경을 조성하게 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해석이다. 정치 컨설턴트인 김윤재 변호사는 “이 전 시장은 ‘경제’라는 비정치적 부분으로 우위를 점했는데 당내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당 정체성에 부합하는 ‘정치적’ 카드(우경화 전략)를 내놓을 경우 중도지지층의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서울시 새해맞이 문화행사 다양

    서울시는 1일 새해맞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역사박물관에서는 ‘청계천 발굴유물 특별전’을 다음달 4일까지 연다. 특별전에선 청계천의 역사를 보여주는 광통교 등 다리조각 실물, 사진자료 등을 전시한다. 부채, 버선, 족두리 등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공예품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우리네 사람들의 멋과 풍류’가 2월18일까지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초현실주의 거장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르네 마그리트전’이 4월1일까지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3일 오후 7시30분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함께하는 2007 신년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서는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황제’,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 등을 정명훈의 지휘로 들려준다. 서울광장에서는 단돈 1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장이 다음달 19일까지 운영된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신년사설] 갈등을 넘어, 이젠 희망의 시대로

    2007년 희망의 새해 아침이 밝았다. 우리는 지난 한해를 참으로 힘겹게 보냈다. 밖에서는 북핵의 찬바람이 몰아치고, 안에서는 집값 땅값 폭등의 열풍이 불었다. 이념과 계층과 지역으로 갈려 서로 맞부딪치며 갈등의 골을 깊게 했다. 경제는 활력을 잃었고, 정치권은 정쟁에 빠져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보듬어주지 못했다. 그런 중에도 소중한 희망의 싹을 보았다. 우리은행 노사가 보여준 상생의 정신이 그것이다. 정규직은 임금을 동결하고 그 재원으로 비정규직 3200명의 정규직 전환 합의를 이뤄냈다.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 있음을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지난 시간이 힘들면 힘들수록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는 크다. 눈을 미래로 향하고 처진 어깨를 곧추 세워 힘차게 나아갈 때다. 새해는 대선의 해다. 우리는 오는 12월19일 대한민국의 명운을 걸머질 새 대통령을 뽑는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비전, 경륜을 두루 갖춘 대통령을 선출해야 나라가 발전하고 서민들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 지금부터 눈을 부릅뜨고 대선주자들의 언행과 면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주의의 낡은 끈을 과감히 끊고 누가 헛된 선심공약을 남발하는지도 감시해야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각 후보진영의 선거공약을 객관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유권자에게 판단의 자료를 제공하고 정책선거로 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한국사회의 미래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만들고, 계층·지역·이념의 대립을 해소해 나가는 사회통합의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정당과 대선주자들의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진보는 반미정서에 기대어 표를 얻는 ‘반미장사’를 해선 안 되며, 보수는 안보불안 심리를 부추겨 반사이익을 얻는 ‘안보장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은 낡은 정치에 혐오감을 느낀다. 정치와 정치인을 거리의 낯선 행인들만큼도 믿지 않는다. 신뢰가 없는 정치는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다. 설혹 정권을 잡는다 해도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2007년 대한민국은 새정치의 실현을 갈망하고 있으며, 그 출발점은 신뢰를 쌓아나가는 일이라고 믿는다. 올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정쟁을 피하고 벌여놓은 개혁과제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는 데 진력해 주기를 기대한다. 노 대통령이 올해 가장 걱정해야 할 부분은 정치가 아니라 정치과잉에 따른 민생 실종일 것이다.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국정의 안정적인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으로 공정한 선거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또 평화를 지키며 통일을 향해 한발 다가서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문제의 해결이 선결과제다. 북한이 변해야 한다. 고립과 제재 속에 핵에 의존해 체제의 안전과 생존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핵 폐기와 개혁·개방만이 안전을 보장하고 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도 대화가 유일한 해결책임을 인식하고 금융제재 문제 등에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정부는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약화된 6자회담의 추동력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구축이 요원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1인당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게 된다. 그런데도 저출산·고령화와 가계의 소비여력 고갈, 기업의 투자부진 등으로 경제의 활력은 예전만 못하다. 게다가 경제가 성장을 해도 빈부격차의 확대와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우리 경제는 심각한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 땅값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그런 우울증을 치유하기 어렵다고 본다. 일자리 창출도 시급한 현안이다.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투자를 늘리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은 수출 3000억달러를 돌파한 무역국가 한국이 가야 할 길이자 국가생존전략이다.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서와 내용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막바지에 이른 한·미 FTA 협상은 양국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의 결과물을 도출해내야 한다. 한·중 FTA와 한·EU FTA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희망이 있는 사회는 따스하다. 경제·사회적 약자계층에 대한 배려와 평등한 교육기회의 보장으로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아주어야 한다. 공동체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분노와 적대의 마음을 비우고, 용서와 화해의 마음으로 다시 채우자.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고, 될수록 자주 그들의 처지가 되어 보자. 사회구성원 모두의 작은 실천들이 쌓이면 머지않아 큰 희망으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희망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
  • [혁신도시 어디까지 왔나] 전북도-전통·첨단 결합 바이오메카로

    ‘전통과 첨단을 잇는 생물·생명산업의 메카’로 육성된다. 일터, 삶터, 놀이터가 함께하는 살고 싶은 도시로 건설한다. 한국토지공사, 농촌진흥청 등 13개 기관이 입주하게 될 혁신도시는 280만평 규모다. 전주시 덕진구 중동·만성동·상림동 일원과 완주군 이서면에 걸쳐 있다. 지난해 11월 지구지정이 확정됐고 신년 4월까지 내부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토지와 지장물 보상은 당초보다 4개월 정도 앞당겨 5월부터 실시한다. 보상비용은 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07년 12월 공사에 들어가 2010년 선도기관인 한국토지공사가 이전한다.2012년까지 13개 공공기관이 모두 이전 완료한다. 전북혁신도시는 280만평에 인구 2만 9000명을 수용하는 농업생명의 허브로 개발 방향을 정했다. 주거지역은 인구 1만명 내외의 3개 마을을 중·저밀도로 조성한다. 혁신도시의 정주성과 자족성 확보를 위해 OECD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도시 어느 곳이든 걸어서 갈수 있는 인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고 미래형 신교통수단도 도입한다. 공공기관은 업무 연관성이 높은 유사 기능별로 구분해 소규모 군집형태로 배치한다. 쾌적한 도시·주거환경을 위해 전체 도시면적의 25% 이상을 공원·녹지와 수변공간으로 계획했다. 혁신도시가 완공되면 1만 9762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만 2449명의 인구유입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간 1조 446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6025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됐다.
  •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대선주자 지지도 알아보니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대선주자 지지도 알아보니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평통 발언으로 촉발된 ‘노무현-고건’설전은 대선 후보 지지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권자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지난달 15∼16일과 ‘노무현-고건’설전이 심화됐던 27일 두차례에 걸쳐 실시한 신년특집 국민여론조사에서 고 전 총리의 지지도는 오차범위내의 미세한 변화를 보였다.1,2차조사에서 선두그룹의 지지율은 1위를 달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5.2%와 25.6%로,2위를 기록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6.3%와 12.5%로, 그뒤를 쫓은 고 전 총리가 9.6%와 10.5%로 각각 나타났다. KSDC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2차조사에서 3.8%포인트 하락한 것은 박 전 대표가 ‘노무현-고건’공방과 여권의 통합신당 등의 정치현상에 무대응으로 일관, 입지가 약화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 전 총리의 지지도가 “고 총리는 실패한 인사”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 이후 양자간의 공방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일부 언론에서 ‘고 전 총리의 판정패’라고 보도한 것은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나머지 후보들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권영길 민노당 의원단 대표,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 등의 순으로 1.6∼0.1%의 미미한 지지율을 보였다.2차 조사에서 추가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0.3%에 머물렀다. 여권의 러브콜이 아직까지는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1,2차 조사에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부동층은 42.8∼43.6%로 나타났다. 이들을 대상으로 ‘조금이라도 더 호감이 가는 후보가 누구냐.’고 추가 질문한 결과 이명박(37.7%)-박근혜(22.9%)-고건(14.7%)-손학규(1.8%)-정동영(1.5%)-권영길·김근태·정운찬(각 0.6%)-모름·무응답(19.6%)으로 나타났다. ‘노무현-고건’의 정치공방이 결과적으로 어느 후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명박(21.9%)과 고건(20.7%)이라는 응답이 많았다.KSDC는 “노 대통령과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가 이전투구식으로 싸우면 그 혜택은 결국 현재 지지도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노 대통령이 그럴듯한 논리로 고 전 총리를 아무리 공격하더라도 고 전 총리는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득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유권자 10명 가운데 6명 정도가 노 대통령의 발언들이 대선 후보지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 대목이다.‘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22.6%)이라는 답변이 ‘영향을 미칠 것’(58.3%)이라는 응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반응은 20대(63.2%), 고소득층(69.5%), 서울지역 거주자(62.1%), 호남지역 거주자(60.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KSDC는 “전통적인 여권의 지지기반인 젊은 세대와 호남지역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이 높다는 것은 유의할 사항”이라면서 “‘노무현-고건’공방이 전통적인 친노세력의 결집을 가져올지 아니면 비노(非盧)·반노(反盧)세력의 결집을 유도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리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대선주자들 새해 첫날 ‘자택정치’ NO

    SECT TEXT 해마다 1월1일이면 연례행사처럼 이뤄지던 주요 정치인들의 ‘신년 자택 개방’ 관례가 사라지고 있다. 여야 대선주자들은 17대 대통령 선거가 있는 새해 첫날 자택 개방 대신 등산이나 고향·민생현장 방문 등을 통해 대선 의지를 다진다. 신년 하례를 받더라도 자기 집이 아닌 사무실 등에서 손님을 맞을 계획이다. 여야 당 지도부 역시 자택 개방은 없다. 한 대선주자측 인사는 주요 정치인들의 자택 개방 관례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새해 첫날 자택에서 손님을 맞는 관행이 국민들에게 ‘권위주의적인 문안정치’로 비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1일 영등포 당사에서 단배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현충원 참배, 김대중 전 대통령과 임채정 국회의장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정동영 전 의장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용광로처럼 우리 사회의 갈등을 녹여 새로운 결정체를 만들어내자고 역설할 예정이다. 이어 주부·학부모 간담회를 갖는 등 첫날부터 활발한 ‘대권행보’를 펼친다. 고건 전 총리도 자택 개방을 하지 않고 김영삼(YS)·김대중(DJ) 두 전직 대통령을 잇따라 찾아 신년하례를 한 뒤 자택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과 남산에서 열리는 당 단배식에 참석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자택에서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대표 시절에도 새해 첫날 자택 대문을 걸어 잠갔던 그는 오는 3일에 여의도캠프에서 손님들을 맞는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자택 개방 대신 행주산성에서 캠프 관계자 및 지지자들과 해돋이를 지켜 보며 필승의 각오를 다진다. 그는 첫째·둘째 주 안국동 사무실에서 손님을 맞고 외부의 신년 하례회에도 참석, 인사를 할 예정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와 당 단배식 참석 후 강화도 마니산 등반에 나서고, 원희룡 의원은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가 대선 승리를 위한 결의를 다진 뒤 지역기자 간담회를 갖는다. 반면 원로 정치인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자택을 개방키로 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각각 상도동·동교동 자택을 개방, 신년하례를 받기로 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도 일부 측근들에게만 제한적으로 자택을 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계복귀설이 나도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서빙고동 자택을 개방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어떻게 조사했나

    서울신문은 신년을 맞아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선 예비후보들과 정당에 대한 지지율 분석을 통해 대선을 앞두고 민심동향을 살피고 국민들이 정치 지도자들에게 여망하는 자질과 시급한 국가적 과제를 집중 탐구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지난해 12월15일부터 이틀간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1차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3.1%포인트다. 또 지난해 12월27일 실시된 2차 조사는 만 20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의 방법을 이용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최대 허용오차는 ±3.7%포인트다. 이번 조사의 기획과 분석에는 ▲이남영(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KSDC 소장 ▲김형준(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 KSDC 부소장 ▲김 욱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정리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가시밭길이라도 의미있는 길 택하라”

    “안정적 지위보장의 유혹에 눈이 멀지 말고 새로운 장을 여는 일에 뛰어 드세요. 가시밭 길이라도 의미있는 길을 택하기 바랍니다.” 서울대 교수 8명은 31일 서울대 홈페이지에 올린 ‘서울대 교수들이 청년에게 주는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제자들에게 신년 덕담과 함께 따끔한 충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진보적 법학자인 조국(법학과) 교수는 “청년들의 사색, 고민, 공부, 경험이야말로 우리 사회의 발전을 보장해 주는 원동력”이라면서 “취업 준비와 자격증 취득에만 힘을 쏟기보다는 세상을 보는 안목과 식견을 형성하기 위해 공부할 것”을 주문했다. 이현숙(생명과학부) 교수는 “진정한 엘리트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쉬운 길보다 가시밭길이어도 의미 있는 길을 택할 것을 바란다.”고 조언했다. ‘국가석학 10인’으로 선정된 이형목(천문학과) 교수는 “기성세대가 안정된 생활을 위해 현실성 있는 공부를 요구하더라도 용기를 갖고 자신이 하고 싶은 기초 학문에 도전해 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역시 국가석학 10인에 뽑힌 국양(물리학과) 교수는 “내일만을 위해 살기보다는 오늘을 위해 살아야 한다.”며 하루 하루를 충실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갈 것을 부탁했다.이근(경제학부) 교수는 “꿈이 없는 인생은 운전대 없는 자동차”라면서 “계속 가기는 가는데 어디로 갈지 몰라 때로는 제자리를 맴돌기도 한다.”며 꿈을 갖고 한 걸음씩 실천하라고 말했다. 곽금주(심리학과) 교수는 “긍정적인 사고는 우리에게 지치지 않는 추진력을 주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준다.”며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좋은 감정을 가슴에 담아달라고 주문했다. 오생근(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사람은 발전하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말처럼 더욱 발전하고 새롭게 태어나려는 의지로 치열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경철(서양사학과) 교수는 “덕성스럽지 않고 재주만 많은 사람들은 예부터 ‘재승덕(才勝德)’이라고 불리며 가장 수준 낮은 인간으로 취급받았다.”며 실력뿐 아니라 인간미를 겸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각계인사 신년사

    각계인사 신년사

    ■ 노무현 대통령 “부동산 반드시 잡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살림살이가 한결 나아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도록 정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가 편안하고 순조로운 한 해가 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한국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습니다. 양극화와 고용없는 성장, 부동산, 교육문제로 민생이 어렵고,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의 불안도 있습니다. 일자리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산업 육성, 그리고 비전 2030 정책이 착실히 추진되면 점차 좋아질 것입니다. 교육 문제는 아직도 힘들고 불안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빠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정부의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다시 대책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거듭 다짐 드립니다. 반드시 잡겠습니다. 그리고 잡힐 것입니다. 환율 문제는 정부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국민의 역량을 믿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역량이라면 앞으로도 못해낼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더 큰 희망을 만들어 나갑시다. 새해에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고 선진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합시다.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망의 2007년 정해년을 맞이하여 유엔에서 신년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합니다. 한반도를 넘어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어야 할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세계 10위권의 수준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도 국제사회의 이러한 기대가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사무총장으로서 세계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올 한 해 국민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 그리고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임채정 국회의장 금년은 17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로 어느 때보다 각당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나 선거로 인해 국회의 기능까지 위축돼선 안될 것입니다. 대선후보는 물론 각 정당도 ‘선거는 선거이고, 국회는 국회’라는 통합적이고 균형된 인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국회는 국민을 위해 한시도 쉬지 말아야 하며, 어떤 명분으로도 국회의 기능이 제약되거나 국회의 역할이 멈춰선 안될 것입니다. 각당이 국회를 외면한 채 선거 캠페인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캠페인 과정에서 구체화된 공약들을 국회에서 법제화하는 과정상 노력도 병행하길 소망하고 촉구합니다. ■ 이용훈 대법원장 지난 한 해 우리는 안팎으로 밀어닥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역사를 이루어냈습니다. 저를 비롯한 사법부 구성원들은 국민을 섬기는 법원을 만들기 위해 재판제도와 민원제도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공정한 사법권 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스스로 먼저 변화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사법부야말로 인권보장의 최후의 보루이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헌법기관이라는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서울신문-KSDC 공동 여론조사(상)] 도덕성 면에선 朴이 李 앞질러

    대선후보들에 대한 도덕성 검증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의 지지도는 돌발 변수에 의해 요동칠 개연성이 얼마든지 있다. 구체적인 근거로 차기 대통령이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도덕성’을 지적한 사람들의 대선후보 지지도를 살펴보면, 박근혜 전 대표가 21.0%로 이명박(18.5%) 전 시장보다 높았다. 박 전 대표는 개혁성, 국가통합 능력, 국가경영 능력, 강력한 리더십 등의 자질에서는 이 전 시장에게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모두 뒤졌지만 유독 도덕성이 개입될 경우 이명박보다 앞섰다. 더욱이 이번 1차 조사(12월15∼16일) 결과,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규모가 42.8%로 높게 나타났다.2차 조사에서도 부동층이 43.6%였다. 지난해 11월의 한 여론조사에서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2명 중 1명 정도(54%)가 “상황에 따라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조사결과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시장의 대세론을 위협하는 요소임에 틀림없다. 즉, 대선이 아직 1년 정도 남은 시점에서 현재의 지지도는 언제든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부동의 1위인 ‘이명박 대세론’을 공격하기 위한 여야를 넘는 협공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존한다. 현재 부동층은 저학력(48.9%), 블루칼라(61.9%), 농림어업층(53.4%), 대전·충청거주자(55.8%)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미 FTA가 타결될 경우, 가장 많은 타격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농민층에서 어느 후보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할지 아직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된다. 반면, 과거 3차례 대선에서 대선 승리 세력과 지역 연대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했던 충청지역은 JP 퇴장이후 지역맹주의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면서 부동층이 증가하고 있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일자에 실릴 본지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공동 신년여론조사 분석 내용<하>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당 지지 분석 ▲정당호감도 추이분석 ▲신당창당 및 정계개편 ▲유권자 이념성향 분석 ▲연령별, 학력별, 권역별 정치이념의 차이 ▲이남영 KSDC 소장 총평
  • 경제 부처 신년사

    ●권오규 경제부총리 정부는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참여정부 임기 중 추진해 오던 개혁 과제들을 착실히 마무리하는 한편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과 노력이 긴요합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우리 경제는 투자활동 위축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물가안정기조를 정착시키고 경기변동의 진폭을 최소화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함으로써 민간의 창의가 시장경쟁을 통해 효율로 이어질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하겠습니다. 비교역부문에 경쟁원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통신방송 융합의 거대한 흐름을 타고 대한민국이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계속 앞서 나가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중요한 해입니다.‘디지털로 하나되는 희망 한국’을 비전으로 삼아 IT로 국가·사회를 혁신하고, 핵심 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맞도록 규제 체계를 정비하고 통신서비스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부동산시장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투기는 발 붙이지 못하게 하면서 싸고 질 좋은 주택을 많이 공급하겠습니다. 세제와 함께 주택전매제한, 토지거래허가제, 주택거래신고제 등 투기억제책을 병행하면서 신도시 등 공공택지 물량의 조기 확대, 민간주택건설 촉진 등을 이행하겠습니다. 분양원가 공개 논의도 빨리 매듭짓겠다. 공시지가 현실화 등도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새해에는 우리 경제시스템의 선진화 노력과 더불어 기업, 소비자 등 시장경제 주체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통해 경쟁질서 의식이 더욱 성숙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진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공정위는 경쟁 촉진의 열매를 모든 소비자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주권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토플러 “거대기업에 富 편중이 문제”

    희망찬 2007년의 첫날. 세계적인 명사들이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로 한 해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 MBC 라디오 경제전문 프로그램 손에 잡히는 경제 유종일입니다가 신년특집으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와의 대담을 1일 오전 8시15분부터 45분간 방영한다. ‘앨빈 토플러 박사에게 한국경제의 미래를 묻는다’는 제목의 이 신년대담은 ‘부의 미래’와 ‘세계경제 및 산업 진단’ ‘한국경제가 나아갈 길’이 주된 내용이다. 앨빈 토플러 박사는 진행자인 유종일 교수와의 대담에서 “한국 경제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미래의 세대를 가르치는 방법을 바꿔나가야 한다. 과거 산업시대의 교육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은 크나큰 장애물이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감옥에 돈을 쏟아붓는 격이다.”라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의 약점에 대해서는 “소수의 거대기업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점”을 들며 “부를 창출해 내는 다른 원천들을 함께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튼튼한 중견기업이 많이 육성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그의 고견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아리랑TV에서도 특별한 새해 첫날을 준비했다. 분단국 출신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치열하게 펼친 외교전쟁으로 UN 사무총장에 오른 반기문 전 외교부장관과 직접 인터뷰를 한다. 그의 삶과 인생을 오후 10시20분부터 특집으로 방송한다. 뉴욕 맨해튼 유엔본부, 유엔 출입기자단(UNCA) 송년 만찬에서 반기문 차기 사무총장의 자신감에 찬 연설에 이어 흥겨운 노래가 울려퍼진다. “나는 리스트를 만들어 두번씩 확인하고 누가 개구쟁이인지, 누가 착한 아이인지 찾아내지” “산타클로스 이즈 커밍 투 타운”을 개사한 “반기문 이즈 커밍 투 타운!”이란 노래로 재치와 유머, 그리고 유엔 개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담아낸 반기문 사무총장. 과연 UN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와 사무총장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 등을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명박 37% 1위… 호남서도 2위

    이명박 37% 1위… 호남서도 2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부동층이 40%를 넘는 가운데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3위 주자들과 큰 격차로 1위를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3위는 고건 전 총리였다. 올 12월19일에 실시될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와 공동으로 실시한 2007 신년 국민여론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다른 조사와 달리 대선 후보 지지도 설문에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를 포함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과 고건 전 총리간 정치공방의 계기가 됐던 노 대통령의 지난해 12월21일 민주평통 모임에서의 발언이 가져온 정치적 파장을 알아 보기 위해 이 모임을 앞뒤로 해서 이례적으로 두차례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결과, 이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15·16일의 1차 조사에서 25.2%로, 노 대통령과 고 전 총리와의 설전 이후인 12월27일 실시된 2차 조사에서 25.8%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2위는 박근혜 전 대표로 1·2차 조사에서 각각 16.3%,12.5%를 기록했다. 고 전 총리는 각각 9.6%와 10.5%를 받았다. 1·2차 조사 당시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부동층은 각각 42.8%와 43.6%였다. 2차 조사에서 파악된 부동층을 대상으로 호감가는 후보를 추가로 물어 나온 종합적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은 37.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 전 대표 22.9%, 고 전 총리 14.7%순이었다. 여권으로부터 대안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의 지지도는 한나라당 손학규(1.8%) 전 경기지사와 열린우리당 정동영(1.5%) 전 의장에 이어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함께 0.6%에 그쳤다. 이 전 시장은 출신지역별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도 호남과 부산·경남을 제외하고 모두 1위였다. 호남에서는 고건(40.3%) 전 총리에 이어 23.1%로 2위를, 부산·경남에서도 박근혜(36.3%) 전 대표에 이어 35.5%로 2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경제성장을 사회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국민들은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국가경영 능력’(33.3%)과 ‘강력한 리더십’(31.6%)을 선호했다. 이어 ‘국가통합 능력’(18.3%),‘도덕성’(8.1%),‘개혁성’(5.7%)순으로 나타났다. 사회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자의 59.0%가 경제성장을 꼽았다. 사회차별 및 불평등 해소(11.6%)와 국민통합(11.1%)이 그 뒤를 이었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누적된 ‘개혁 피로감’과 경제난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여권의 통합신당 움직임이 지역주의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도 많았다.“최근 여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통합신당이 결국 지역주의를 강화시킬 것”이라는 견해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37.6%로 ‘동의하지 않는다.’(30.6%)는 응답보다 높았다. KSDC는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이 일관되게 주장하는 ‘통합신당=지역주의’라는 논리가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는 근거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시 공공아파트 원가 공개”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서울에서 분양하는 공공아파트의 분양 원가를 상세히 공개하는 등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판교 등 공공택지지구 아파트의 원가공개항목이 7개에 불과한 상태에서 오 시장이 50여개 항목의 원가공개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서울 이외의 공공아파트는 물론 민간아파트에도 원가공개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SH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의 50여개 분양원가 항목을 상세히 공개하고, 자치구 분양승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누구나 분양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거비용의 안정 없이는 서울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장기 전세 공공주택 공급 등 주택가격 안정과 수요자 중심의 주택제도 도입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201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0만가구를 건설하고, 저소득 세입자를 위한 다가구주택 공급과 전세자금 지원을 크게 확대하겠다.”면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강북의 자립형사립고 설립과 교육환경 개선에 매년 500억원씩 4년간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올해는 민선 4기 핵심사업을 하나씩 추진하는 ‘창의시정’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북핵, 대통령 선거 등 많은 변화와 혼란이 예상되지만 흔들림 없이 세계 10위권의 경쟁력 있는 서울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SK號 신년 ‘3톱’ 체제로

    앞으로 ‘SK호(號)’는 누가 이끌까? SK그룹은 최근 단행한 인사를 통해 ‘투톱’이나 ‘스리톱’으로 갈 것임을 예고했다. 물론 주력기업인 SK텔레콤과 SK㈜ 최고경영자(CEO) 체제다. 여기에 신설 조직이 추가됐다. 핵심은 글로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우선 김신배(52) SKT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최태원 그룹 회장은 그에게 CEO라는 직함 외에 최고성장경영책임자(CGO)라는 직함을 하나 더 얹었다.CGO는 SK가 세계 최초로 만든 직제다. 김 사장이 책임을 지고 신규 성장을 이끌어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룹 관계자는 28일 “SKT는 신규 및 글로벌 사업 비중을 수년 내에 지금보다 3∼4배 이상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의 복심(腹心)으로 통하는 유정준(44)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신설 법인인 SKI 대표를 맡게 됐다. 유 부사장 기용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라는 의미다. 유 부사장은 최 회장의 의중을 잘 읽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부사장은 기획과 추진력에서 탁월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최 회장의 신임도 아주 두텁다. SKI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쪽 사업을 총괄한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쪽도 중국과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비중을 높여 가겠다는 게 SK그룹의 목표다. SKI는 주로 석유개발, 자원개발, 정유사업(원유 정제) 등 대규모 사업쪽에 손을 댄다. 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이 주공략대상이다. SK㈜ 신헌철(61) 사장도 더욱 바빠지게 됐다. 최 회장은 중국사업을 신 사장이 직접 챙기도록 했다. 중국본부를 CEO 직속 조직으로 넘겼고 실무책임자도 교체했다. 중국본부장에 SK네트웍스 무역부문장을 담당했던 김영호 전무를 앉혔다. 이러니 중국사업의 성과가 대표이사의 성과와 직접 연결될 수밖에 없다. SKI가 만들어진 만큼 신 사장도 중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SK는 이번 조직 개편과 신설을 통해 글로벌화의 선봉장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동시에 만만치 않은 책임도 지도록 했다. SK는 사임하거나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대표이사의 임기를 보장한다. 대개 3년이다. 실적이 좋지 않다고 바로 갈아치우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고 계획을 세워 일을 해나가는 데도 지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화에 그룹의 에너지를 모두 투입한 SK가 실적 여부와 관계 없이 이같은 ‘관행’을 계속 지켜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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