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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공천 할 얘기 다해… 지켜보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4일 서울 통의동 당선 집무실에서 만났다.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예방을 받는 자리에서다. 대선 후 세번째 만남이었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여전히 어색한 기류가 흘렀다. 박 대표는 왕 부부장에게 ‘니하오’라는 중국어 인사말을 건넨 것이 발언의 전부다.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 사이에도 특별한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이 당선인이 악수를 청했고 박 전 대표가 목례로 답했을 뿐이다. 박 전 대표는 회동 후 정치 현안에 대해 얘기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당선인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계파의 이해를 떠나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언급한 데 대해 서는 “당연한 말씀”이라고 받았다. 그러면서 “그런 것은 어떻게 잘 실천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분명히 했다. 전날 강재섭 대표가 박 전 대표의 연이은 공천 관련 발언에 “모욕감을 느낀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박 전 대표는 “영남 물갈이 40% 그런 얘기가 자꾸 나오다 보니 이런 상황까지 왔다.”면서 “한가지 궁금한 게 당 대표가 그런 일련의 얘기가 나올(할) 때는 모욕감을 느끼지 않다가 제가 얘기를 하니까 모욕감을 느끼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할 얘기는 다 했다. 더할 얘기는 없다. 당에서 어떻게 하느냐만 남아 있고, 지켜 보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고사’에도 불구하고 이 당선인이 새 정부 첫 총리로 박 전 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당에 남아서 도와드릴 일은 도울 생각”이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의춘 北외무상 첫 방중

    북한 박의춘 외무상이 지난해 5월 임명된 후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샤오밍(劉曉明) 북한 주재 중국대사는 14일 대사관 홈페이지에 올린 ‘조선(북한)외무성을 위한 신년 연회 연설문’에서 “지난 한 해 중·조 두 나라 외교부는 매우 좋은 교류와 협력을 유지해 왔다.”며 “박의춘 외무상 동지의 공식방문을 열렬히 환영하고 원만한 성과를 거두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고 말했다. 류 대사는 그러나 박 외무상의 정확한 방중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연합뉴스
  • [李 당선인 신년회견] “타당한 경협 이행…회담 서울서”

    새 정부의 남북 경제협력·교류사업 등 대북 정책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운영 철학인 ‘실용주의 노선’에 맞춰 추진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 합의사항이 원론적인 수준이며 구체적이지 않다.”면서 “남북이 합의한 사업에 대해 타당성이나 재정 부담성, 국민적 합의 등의 관점에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합의사항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2007 남북 정상회담’ 합의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무엇보다 이 당선인이 ‘검토’ 등이 아닌 ‘이행’이란 단어를 썼다는 점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남북 경제협력 사업 추진에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당선인은 “남북정상이 북핵 포기에 도움이 된다거나 남북에 다 도움되는 일이 있다면 언제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핵화를 전제조건으로 삼되, 진전이 이뤄질 경우에만 적극적으로 협력에 나서겠다는 셈법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한·미간 대북 정책 공조가 남북 협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한·미 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이 오히려 남북관계를 더 좋게 만들 것이고 한·미 관계가 좋아지면 북·미관계도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6자 회담에서 합의된 것을 성실히 행동으로 지켜 나간다면 본격적인 남북협력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다만 이 당선인은 “우리 쪽에서 만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회담 장소를 남측으로 못박았다. 향후 남북관계에서 북측에 일방적인 주도권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교육비 절감 없는 교육개혁 의미 없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난의 대를 끊는 것은 교육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공교육을 통해 성적을 올리고 인성교육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초·중·고생 3만 5000명이 해외유학을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그 원인을 한국 교육이 돈이 많이 드는 반면 교육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당선인은 그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국정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학부모들이 봤을 때 ‘학교에서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해도 대학을 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교육개혁 안을 만들라고 주문한 바 있다. 우리는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 방향 제시에 공감한다. 이 시대 교육 현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양극화에 따른 신분의 세습화이다. 학생 본인의 자질·노력과는 상관없이 사교육을 얼마나 많이 받는가에 따라 어느 대학에 들어가느냐가 결정되고, 그것이 사회에 진출할 때도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부와 사회적 신분이 결과적으로 대를 잇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사교육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학부모들은 교육비를 부담하느라 허리가 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엊그제 공개된 통계청 자료를 보더라도 지난해 교육비는 6%나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4배에 이르렀다. 국민이 감내할 만한 수준을 넘어선 지경에 이미 도달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개혁에 관해서는 정말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하지만 교육비 부담 없이 자녀를 가르치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한 어떠한 개혁론도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다. 이명박 정부의 개혁안이 실제로 서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자라나는 세대에게 성실과 능력만으로 대학입시를 승부하는 ‘교육 정의’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한다.
  • [李 당선인 신년회견] “희망 줬다” “서민정책 부족”

    정치권은 14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희망을 줄 만한 회견이라고 평가한 반면 범여권과 자유신당은 서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이 부족했다며 비판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국정 운영의 큰 틀을 제시한 것으로 본다.”면서 “새 정부 출범에 즈음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해 주는 중요한 회견이었다.”고 평가했다. 나 대변인은 이어 “새 정부 출범에 중요한 첫 단추를 꿰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여야 정치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새 정부 출범에 여야 정치권이 원만한 협의를 통해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통합민주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정책이 눈에 띄지 않아 대단히 걱정된다.”며 “6자회담과 관련해서도 지나치게 주변 강대국에 의지하겠다는 의도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대위원장은 “이 당선인이 추진하는 대학 본고사,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은 약육강식의 질서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실용과 효율성만 강조하다 서민과 중산층, 소외된 지역에 대한 배려 등 다른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를 자아내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신당 이혜연 대변인은 “한·미관계가 좋아지면 북·미관계가 좋아지고 남북관계도 좋아질 것이라고 하는 낙관론은 너무 안이하고 성급한 예단 같다.”며 이 당선인의 대북관을 문제삼았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공직 나사 죄어야… 경부운하 民資로”

    “공직 나사 죄어야… 경부운하 民資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정부 조직개편과 교육개혁, 그리고 규제개혁을 통한 화합 속의 변화로 선진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새 정부 국정운영의 기본방향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알뜰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사회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고 나사를 죄어야 한다.”면서 정부 기능의 과감한 민간·지방 이양 방침을 천명했다. 새 정부 경제운용 기조와 관련, 이 당선인은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등 긴 호흡으로 경제를 운용할 것”이라며 단기 부양책을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히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규제 개혁”이라며 “규제 일몰제와 네거티브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우선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이 당선인은 “북핵 해결이나 남북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만날 수 있다.”고 말하고 “다음에 만난다면 장소는 우리 쪽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다만 “지난해 10월 남북정상간 합의사항 가운데 타당성과 재정 부담, 국민적 합의 등의 관점에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합의 사항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대규모 남북 경협에 대한 인수위의 재검토 방침을 확인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이제까지 남북관계를 위해 한·미 관계가 소홀히 된 점도 있었으나, 한·미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이 남북관계, 북·미관계를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논란을 빚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100% 민자사업으로, 정부는 민간 투자자들의 제안이 올 때 사업 타당성 검토나 환경영향평가 등 완벽한 절차를 거쳐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강승규 인수위 부대변인은 “100% 민자사업은 (대운하중)경부운하사업을 지칭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대입 본고사 부활 우려에 대해서는 “대학에 자율을 주더라도 스스로 본고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수능과목을 줄여 아이들의 고통을 덜고 사교육비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 목표에 대해서는 “금년에 (공약으로 내세운)7% 성장을 달성할 수는 없지만 6% 성장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해서는 “부동산 경기를 감안, 금년 하반기에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무총리 및 각료 인선과 관련,“정치적 고려나 총선을 염두에 두지는 않겠다.”면서 “4월 총선이 있으므로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첫 내각을 관료와 학자 등 비정치인 위주로 구성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인선 시기는 “이달 말이나 2월 초 국회 일정에 맞춰 늦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이명박 특검수사’와 관련, 참고인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선인은 “헌법재판소의 결론에 누구든 따라야 하며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특검이 공정하게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정부부터 변화… 대운하 民資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4일 정부 조직개편과 교육개혁, 그리고 규제개혁을 통한 화합 속의 변화로 선진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새 정부 국정운영의 기본방향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알뜰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 이명박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민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사회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조직의 군살을 빼고 나사를 죄어야 한다.”면서 정부 기능의 과감한 민간·지방 이양 방침을 천명했다. 새 정부 경제운용 기조와 관련, 이 당선인은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등 긴 호흡으로 경제를 운용할 것”이라며 단기 부양책을 쓰지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특히 “경제를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규제 개혁”이라며 “규제 일몰제와 네거티브시스템 도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투자를 가로막는 규제부터 우선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있어서 이 당선인은 “북핵 해결이나 남북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만날 수 있다.”고 말하고 “다음에 만난다면 장소는 우리 쪽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은 다만 “지난해 10월 남북정상간 합의사항 가운데 타당성과 재정 부담, 국민적 합의 등의 관점에서 서로 납득할 수 있는 합의 사항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대규모 남북 경협에 대한 인수위의 재검토 방침을 확인했다. 이 당선인은 이어 “이제까지 남북관계를 위해 한·미 관계가 소홀히 된 점도 있었으나, 한·미관계가 돈독해지는 것이 남북관계, 북·미관계를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논란을 빚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100% 민자사업으로, 정부는 민간 투자자들의 제안이 올 때 사업 타당성 검토나 환경영향평가 등 완벽한 절차를 거쳐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입 본고사 부활 우려에 대해서는 “대학에 자율을 주더라도 스스로 본고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수능과목을 줄여 아이들의 고통을 덜고 사교육비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 목표에 대해서는 “금년에 (공약으로 내세운)7% 성장을 달성할 수는 없지만 6% 성장은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에 대해서는 “부동산 경기를 감안, 금년 하반기에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국무총리 및 각료 인선과 관련,“정치적 고려나 총선을 염두에 두지는 않겠다.”면서 “4월 총선이 있으므로 국회의원이 입각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첫 내각을 관료와 학자 등 비정치인 위주로 구성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인선 시기는 “이달 말이나 2월 초 국회 일정에 맞춰 늦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이명박 특검수사’와 관련, 참고인 출석 요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선인은 “헌법재판소의 결론에 누구든 따라야 하며 왈가왈부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특검이 공정하게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글 /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8대 총선과 여성’ 토론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중앙회장 이연주)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하례식과 제23차 정기총회를 겸해 ‘제18대 총선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 [Metro] 노원구 겨울 문화공연 풍성

    노원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공연을 마련한다. 12∼15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국제아동청소년연극제-노원초청공연’이 펼쳐진다.12∼13일은 ‘그건, 도깨비 마음이야’가,15일은 ‘꼬마 여왕님의 색깔탐험’이 공연된다. 가격은 1만 2000원. 19∼20일에는 어린이 뮤지컬 ‘책 먹는 여우’가 진행된다.1층 2만원,2층 1만 8000원. 25일은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신년음악회가 열린다.▲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 ▲노르웨이 기타리스트 안데스 오엔의 기타 협연으로 듣는 아랑후에스 협주곡 ▲발레 모음곡 ‘불새’ 등을 금난새의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R석 3만 5000원,A석 3만원. 공연 예매는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nowon.seoul.kr)를 이용하면 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진통

    정부조직개편 진통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정부부처 통폐합 규모가 당초 검토안에서 상당 부분 후퇴할 가능성에 차츰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개편안 확정·발표 시한으로 못박았던 오는 15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통폐합 완화 가능성 주호영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와 관련,“13일이나 14일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개편안이 완성되더라도 발표 전에 국회 5당과 사전 협의하기로 한 만큼 아무래도 좀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현재 18부·4처 등 22개 부처를 기능 중심의 통폐합을 통해 14부·2처 등 16개 부처로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검토 중인 안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과학기술부·기획예산처·국정홍보처 등이 다른 부처에 흡수된다. 하지만 인수위가 정부조직 개편의 ‘9부 능선’에서 다시 장고에 돌입한 이유는 부정적 기류가 곳곳에서 감지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당 반대땐 국회통과 어려워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신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의 정부조직 개편안 중 긍정적인 것은 수용하더라도,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발전을 뒷받침하는 부서의 강화 등은 필요하다.”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정통부·과기부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 의석의 절반에 못 미치는 만큼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독자적으로 통과시키기 어렵다. 같은 맥락에서 통일부에 대해서도 인수위는 당초 폐지 방침을 세웠다가, 통합신당 등의 반대에 부딪히자 존치 쪽으로 방향을 수정한 바 있다. ●“인수위원장 과기부 폐지 부인” 이와 관련, 채영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은 이날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과우회 신년인사회에서 “이경숙 위원장이 ‘현재 떠돌고 있는 과기부 폐지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주장, 미묘한 기류 변화도 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인수위측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이 위원장의) 표현이 와전된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정부와 국회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로비전’도 최종 확정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치권과 정부부처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축소 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공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인수위는 정부조직 개편을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변질시켰다는 국민적 비난 여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인수위의 향후 행보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 자치구들 신년인사회

    서울 자치구들 신년인사회

    서울시 자치구들이 잇따라 신년인사회를 열고 새해 구정계획을 밝히고 있다. 영등포구는 11일 국회의원, 시·구의원, 영등포경찰서장 등 유관기관장들과 지역 주민 4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년인사회(위쪽 사진)를 개최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새해는 영등포구가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과 ▲국제도시로의 위상구축 ▲질 높은 복지실현 ▲평생교육과 지역경제 활성화 ▲품격 있는 문화예술 공간의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관악구도 11일 신림9동 관악문화관에서 주민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아래쪽 사진)를 갖고 올해 구정 목표와 역점 사업을 설명했다. 김효겸 구청장은 “서울시 제3영어마을 건립과 중장기 프로젝트인 에듀밸리 2020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우리 구를 교육환경이 특별해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시 인프라 확충과 관련,▲난곡 GRT ▲강남순환 도시고속도로 ▲경전철 신림선·서부선 연장 추진 사업 등의 차질없는 이행을 강조했다. 행정개혁에도 박차를 가해 27개동을 21개동으로 통폐합하고 남는 동청사를 주민복지 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 이세영기자 whoami@seoul.co.kr
  • 2008 ‘트로이카’ 예감

    2008 ‘트로이카’ 예감

    온라인 게임업계가 잃어버린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최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게임 기대작들이 신년 벽두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몇년간 이어진 부진의 행렬이 올해에야말로 마감될 수 있을 것이라는 성급한 기대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열혈강호’로 유명한 게임포털 엠게임의 야심작 ‘풍림화산(위 사진)’은 지난해 12월2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불과 1주일 만에 동시접속자 3만 5000명을 기록했고 새해 들어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접속 2만~3만 5000명 최근 2년간 동시접속자 수가 1만명이 넘으면 성공한 게임으로 평가받는 현실에 비춰 볼 때 대단한 호응이다. 지난해 최고 히트작으로 손꼽히는 위메이드의 ‘창천’도 동시접속자 수가 2만명 수준에 불과했다. 풍림화산의 강점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과 함께 ‘익숙함’을 들 수 있다.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장점을 한껏 살려 놓았다는 평이다. 다양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는 제련·합성기능, 개성있는 던전도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27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네오위즈게임즈의 ‘워로드(가운데 사진)’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지 단 하루 만에 동시접속자 수 2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다. 지금까지도 동시접속자와 가입회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워로드의 장점은 ‘균형감’이다. 동서양을 포함해 실제 역사에 근거한 세계관과 액션 타격감, 역할수행게임(RPG)의 재미 등 여러 요소들이 균형있게 조화됐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거상’ ‘군주’ 등 연달아 히트작을 낸 김태곤 개발이사가 만든 엔도어즈의 차기작 ‘아틀란티카(아래 사진)’도 지난 9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며 새해 흥행몰이에 동참했다. 접속자 수가 폭증하며 새 서버를 3개나 추가했다. 기존 MMORPG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턴제’ 방식을 도입, 버튼만 누르면 주인공이 자동으로 이동하는 ‘자동이동’도 참신하다는 평가다. ●“장르 쏠림 현상 탈피” 이외에도 비슷한 시기에 공개서비스에 들어간 네오위즈게임즈의 2차원(2D) 횡스크롤 MMORPG ‘텐비’,CJ인터넷의 무한콤보액션 ‘오즈크로니클’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의 신작게임의 특징은 예년보다 다양하다는 것이다. 예전에 국내 온라인게임은 모두 MMORPG 일색이었다. 지난해에는 ‘신작은 모두 1인칭슈팅(FPS)게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르 편중이 심했다. 하지만 올해는 한 장르에 쏠리지 않고 ‘다(多)장르 전성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다양한 게임들이 나오고 있다. 한 게임업체 관계자는 “최근엔 다른 업체의 성공을 따라하는 전략보다는 ‘나만의 무기’로 승부하려는 게임 개발업체들이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신일고 ‘자유인상’에 김만수 박사

    신일고 총동문회(회장 염재호 고려대 교수)는 제6회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 상’ 수상자로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안과 김만수 박사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7시 HOTEL PJ에서 ‘2008년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와 함께 열린다.
  • 동작구, 교통·복지 등에 696억 투자

    동작구가 올해 투자사업 80건에 예산 696억원을 투입한다. 동작구는 11일 구청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인 주민 초청 신년인사회에서 “도로와 하수, 공원녹지, 복지시설 등에 예산의 28%를 투입하는 등 올해의 구정 업무를 주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예산규모는 지난해 대비 21% 늘어난 2504억원. 이 가운데 일반회계는 2338억원, 특별회계는 166억원이 편성됐다. 올해 투자사업 규모는 696억원으로 도로와 하수, 공원녹지, 복지시설, 교통, 문화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된다. 올해 주요 업무 계획에 따르면 ‘신뢰와 화합으로 미래에 도전하는 희망의 복지 동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7대 역점 시책이 제시됐다. 우선 저소득 주민의 맞춤형 복지서비스가 역점 사업으로 꼽혔다. 구직과 창업자금 지원 등 자립기반 조성의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된다. 기초 노령연금 실시와 노인 장기요양 보험제, 노인 돌보미 사업이 강화된다. 노량진·흑석 뉴타운 사업도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노량진 뉴타운은 올 상반기에 재정비 촉진계획이 완료된다. 국립서울현충원 외곽의 근린공원화 사업도 적극 추진되면서 일부 사유지에 대한 토지 보상이 이뤄진다. 또 동작문화복지센터와 흑석체육센터, 동작구민체육센터 등 기존의 문화·체육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한다.이와 함께 지하철 9호선 완공에 대비해 마을버스 노선을 조정하고, 이용자에 대한 서비스도 개선할 예정이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중소기업 육성기금 36억원을 지원한다.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중소업체와 벤처기업들이 내실 있는 기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자 역할에 나서는 것이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누드 브리핑] “구정 실현엔 떼쓰기도 불사”

    구청장 권한대행이 늘면서 새삼 구청장의 고된 업무를 두고 엄살을 부리는 이야기가 들립니다.●과부 사정을 과부가 몰라서 묻나? 최용호 강동구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은 뒤 김충민 강서구 부구청장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축하합니다.”“축하가 다 뭡니까. 힘들어 죽겠습니다.”“엄살부리지 마세요. 하하.” 최 권한대행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구청장의 과중한 업무에 어려움을 호소하자, 김 권한대행은 상대의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놀렸다고 합니다. 김 권한대행이 ‘악동’처럼 최 권한대행을 놀리는 이유는 몇개월 전 김 부구청장이 구청장 권한대행을 맡자 최 부구청장이 똑같은 말로 놀린데 따른 ‘앙갚음’이라고나 할까요. 최 권한대행은 한 식사 자리에서 “시청 국장으로 재임시절 겸직했을 때에는 수당이 60만원이나 나와 비상금 명목으로 한몫 챙겼는데, 구청장에게는 10만원만 더 주면서 무슨 업무와 행사가 이렇게 많은지….”라고 엄살을 부렸다고 하네요.●같은 당 출신인데…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은 일선 자치구에서 더욱 크게 감지됩니다. 대통령과 자치단체장의 당적(黨籍)이 일치하기 때문인데요. 사실상 ‘정치적인 이유’로 자치단체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되는 경우도 많고, 이를 역시 ‘정치 논리’로 풀어내기도 하는 탓입니다. 최근 신년인사회를 가진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신년사를 마친 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다시 강단에 올랐습니다. 그는 “새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우리 지역의 현안이 수월하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만약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직접 찾아가 떼를 써서라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는데요. 같은 당 출신의 대통령을 맞은 자치단체장의 기대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한마디였습니다.●구청장의 인기는 원더걸스보다 더 높다 김재현 강서구청장이 연일 찾아오는 손님들과 각종 행사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12월19일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 청장은 바로 연말과 연초를 맞아 업무보고를 받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김 구청장은 “무엇보다 빨리 구정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업무 시간엔 민원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업무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는 업무보고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한다.”며 이렇게 구청장의 인기가 좋은지 몰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고 합니다.시청팀
  • [의정중계석] 새해 임시회 준비에 분주

    무자년 새해를 맞은 각 자치구의회는 지난 한해 동안 벌인 의정활동을 총정리하고 새해 각오를 다지는 임시회를 열거나 준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종로구 의회(의장 홍기서) 오는 15일까지 제180회 임시회가 열린다. 대부분의 1월에는 회의를 개회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종로구 의회는 1월부터 회의를 개회, 구정의 집행목표와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구정업무를 꼼꼼하게 챙겼다.홍 의장은 “열심히 일하는 의회, 구의 살림을 챙기는 의회가 되기 위해 모든 의원들이 바쁜 1월임에도 불구하고 의원발의 입법활동이나 구정질문 등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종로구 의회는 지난해에도 서울시 각 자치구의회보다 평균 2배 이상 의정활동을 많이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회기에는 경전철 건설사업 추진 시 종로구 통과구간을 우선사업대상으로 포함시켜 줄 것과 지하철 1호선과 6호선의 동묘앞역 역명을 숭인역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안을 각각 발의할 예정이다.●광진구의회(의장 이창비) 기름유출 사고의 고통을 겪고 있는 충남 태안으로 달려가 방제작업을 도왔다. 지난달 29일 이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들과 사무국장 등 직원 31명이 태안군 의회를 방문, 의장단을 만나 1년 동안 식비 등 경비를 아껴 모은 400만원과 의원들이 낸 성금 240만원 등 640만원 중 440만원을 전달했다. 나머지 200만원은 광진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충남 보령시에 기탁했다. 일행은 태안군 소원면 모항리에 도착해 갯바위, 해안 자갈 등에 달라붙은 기름덩어리를 제거하고 삽으로 땅을 파서 묻었다. 함박 눈이 쏟아지는 데도 이마에 구슬땀을 흘리며 방제작업에 몰두했다.●서초구의회(의장 김진영) 새해를 시작하는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지난 8일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김 의장은 “올해는 세계 최고의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큰 사업들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면서 “행복도시 서초를 건설해 나가는 데 모든 지혜를 모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송파구의회(의장 정동수) 지난해 114일의 회기 동안 2차례 정례회와 7차례의 임시회를 열고,40건의 조례안 제·개정, 예산결산안 결의안, 건의안 등 57건의 안전을 처리했다. 본회의는 21회, 상임위원회 57회, 특별위 위원회 20회 등 회의는 모두 98차례 열었다. 이 기간동안 처리한 안건은 ‘송파구의회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조례’,‘장지동 화훼마을 신도시 편입 건의안’,‘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 의견 청취안’ 등이다. 특히 가락동 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 이전대책 특별위원회와 송파신도시 건설대책 특별위원회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특위를 구성하고, 제2롯데월드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서명서를 청와대, 정부부처에 제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시청팀
  • [데스크시각] 투자의 허수(虛數)를 경계한다/안미현 산업부 차장급

    일주일 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재계 신년인사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다.“손경식 상의 회장이 (새 권력을 맞이하는)‘영신’(迎新)만 하면 되는데 (구 권력을 초대하는)‘송구’(送舊)까지 해줘 고맙다.”고. 특유의 직설 어법으로 “나가는 권력에 뒤에서 구정물을 끼얹고 소금을 뿌린다.”고도 했다. 주로 정치권을 겨냥한 말이었지만 재계도 뜨끔했을 터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바로 전전날 충남 태안에 기름 방제 봉사활동을 가서는 “공산권이 100년 실험 끝에 포기한 사회주의를 (참여정부가)왜 하려 했는지 모르겠다.”고 한마디 했다. ‘아름답지 못한 퇴장’의 모양새를 두고 노 대통령이 남 탓만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바로 이 신년인사회-한 해를 시작하는 재계의 가장 큰 행사다-만 하더라도 1년 전 국무총리를 대참시켜 재계의 사기를 꺾었던 그다. 그래도 대통령은 재계에 서운한 마음이 많았던 모양이다. 기어코 한마디를 더 내뱉는다. “재계가 새 권력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다. 하긴 5년 전 내가 들어올 때도 그랬다.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해도 눈치를 많이 보더라.” 요즘 재벌기업들은 입만 열면 ‘투자’ 얘기다. 지난 5년간은 ‘상생’(相生)이었다. 상생은 구 권력의 핵심코드다. 투자는 새 권력의 키워드다. 국제유가, 환율 등 안팎 불안변수가 많아 투자 확대가 어렵다던 대기업들이 너도나도 불어난 수치를 제시한다.30대그룹이 지난해보다 19.1%나 많은 약 90조원을 시설투자하겠다고 한다. 그야말로 비약적인 증가세다.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투자 여부를 갈등하던 참에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 기업 친화적) 정부를 만나 결단을 내린 건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덮어 놓고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그동안 재계가 투자를 많이 늘리지 못한 것은 규제 탓, 심리 탓, 자기방어 필요성(경영권 방어용 현금 비축) 탓 등 때문이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마땅한 투자처(신성장 동력)를 찾지 못해서였다. 일단 발표용 투자 수치를 늘려 권력의 비위를 맞추고 보자는 심산일 수도 있다. 그러나 무작정 부풀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1년 뒤에는 성적표가 나오고 그 때는 아직도 기세 등등한 정권 초기이다. 다들 연초 제시한 숫자를 비슷하게 맞추려 기를 쓸 것이다. 걱정스럽다.‘아무리 권력이 무섭다한들 생래적으로 장사꾼인데 밑지는 투자야 하겠는가.’ 애써 생각을 돌려 본다. 그렇더라도 투자의 군더더기나 결정의 성급함은 있을 수 있다. 경계하고 걸러낼 일이다. 물론 기업이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을 탓할 수만 없다. 한 재계인사의 말이다.“당선인이 F 발음에 별로 엄격하지 않아 비즈니스 프렌들리가 종종 비즈니스 후렌들리로 들린다. 기업을 후리겠다는 말로 들려 가슴이 철렁한다.” 농담 속에 뼈가 있다. 권력에 괘씸죄로 찍히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기업들은 경험을 통해 절절히 알고 있다. 더욱이 지금은 가장 서슬이 퍼렇다는 권력 접수기다. 그러니 기업들이 없는 투자계획도 세우고 채용계획도 후하게 잡을 수 밖에. 그러나 이제는 변해야 한다. 권력도 변해야 하지만 기업 스스로도 변해야 한다. 떳떳해져야 한다. 투자만 하더라도 약점이 있는 기업일수록 내놓는 숫자(증가율)가 크다. 어느 기업이고 물의를 일으킨 해에는 사회 기부액도 커진다. 따지고 보면 이 모두가 기업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비용’이다. 이를 줄이려면 오너의 행실도, 지배구조도, 경영 투명성도, 공격의 빌미를 주어서는 안된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이지만 이 당연이 지켜지지 않아 매번 요란법석 눈치작전이다. 이제는 그만 보고 싶다. 안미현 산업부 차장급 hyun@seoul.co.kr
  • 朴 “밀실공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朴 “밀실공천,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한나라당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전쟁’에 돌입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10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측근 의원 32명과 만찬회동을 갖고 “공천하는 데 있어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한 어조로 경고했다. ‘40% 물갈이’논란과 관련,‘친이명박계’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 없는 언급으로 해석됐다.“전략적으로 공천을 최대한 늦춘다든지, 물갈이를 한다든지…. 누가 누구를 향해 물갈이를 한다는 이야기냐.”는 언급에서 불편한 심기가 그대로 묻어났다. 박 전 대표는 투명하지 않은 공천이 이뤄질 경우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하겠다.”면서 “한나라당은 절대 밀실정치, 사당화를 해선 안 된다. 공천에 사심이 개입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렇게까지 되지 않도록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도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해 달라.”고 당부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것은 하나의 계파 이익을 위해서라거나 집안 싸움, 밥그릇 싸움 같은 것이 절대 아니다. 그렇게 치부하면 우리 정치는 또 후퇴한다.”고 이명박 당선자의 ‘밥그릇싸움’ 언급을 직접 겨냥했다. 이날 모임은 신년 인사를 겸해 정계은퇴를 선언한 ‘친박근혜’성향의 김용갑 의원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사실상 친박 진영의 전체회의였다. 모임에 참석한 32명의 의원들은 “우리는 박 전 대표의 뜻에 전적으로 뜻을 같이하고 앞으로 행동도 같이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불참한 김기춘·김태환 의원도 자신들의 이름을 넣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서는 “혈맹의 동지들께 역할을 부탁한다.”,“처음으로 공천 위협 느낀다.” 등의 발언도 나왔다고 대변인격인 이혜훈 의원은 전했다. 이날 구성된 총선기획단에도 불만이 쏟아졌다. 박 전 대표는 “충분한 심사 시간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고 공천하겠다는 것은 결국 밀실공천을 해버리겠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총선기획단이 여론조사 등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한다. 사실상 공천의 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당헌·당규에는 공천심사위원회가 하도록 돼 있다.”고 꼬집었다.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은 10일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담아 이 당선인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수메르, 최초의 사랑을 외치다

    사랑이 인간을 낳았다면 신화를 낳은 신화가 있다. 현존하는 인류 최초의 신화인 수메르 신화가 바로 그것이다. 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이래로 신화가 끊임없이 회자된 이유는 신화가 지닌 철학적 사유의 힘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신화가 가진 세계관과 사상 속에 자연스럽게 용해되어 있는 이야기의 ‘재미’는 몇 번을 반복하여도 퇴색되지 않는다. 그리스 신화가 여전히 새로운 판본을 배출해 내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것은 충분히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우주와 신, 인간의 기원에 대한 신화의 상상력은 기적적이라 할 만큼 경이롭다. 특히나 문명이 존재하지 않던 인류의 원시시대라고 알려진 선사시대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말이다. 바로 그 시기에 수메르에서 최초의 신화가 탄생하였고, 문명이 꽃피었다. 나는 이 ‘최초’를 찾아 꽤 오랫동안 희로애락을 거듭 반복했다. 예전에 길가메시를 만났고, 그리고 이번에 수메르의 여신과 조우했다.2000년을 묻혀 있던 여신은 오랜 시간의 흐름을 딛고 다시금 부활했다. 저승의 문턱을 넘어서고도 살아 났던 것처럼. 그녀의 이름은 ‘인안나’이다. 하늘과 땅의 여왕, 전쟁, 풍요, 다산(多産), 완전하고 다양한 여성성, 여성적인 삶의 원리, 여성들의 수호천사, 품위 있고 당당한 부인, 수많은 도시와 왕들의 수호신, 금성(金星) 등으로 상징화된 여신들의 본바탕에 자리잡고 있던 진정한 여신이다. 그녀와 죽음을 불사하고 사랑을 나눴던 이의 이름은 ‘두무지’였다. 수많은 목자의 선조로서 왕의 자리에 올랐던 남신. 그들은 죽음과 부활을 넘나들며 사랑을 기록하였다. 그러한 그들의 사랑은 ‘아키티’라는 신년 축제로 자리 잡아 국가적 행사로까지 이어졌다. 그것은 수메르가 지상에서 자취를 감춘 뒤에도 1500년의 세월 동안 신명을 바꿔 명맥을 이을 정도로 열렬한 사랑이었다. 잊혀졌던 목소리를 점토판의 행간을 더듬으며 ‘최초의 사랑’을 되살려 내는 것은 분명 고된 작업이었다. 하지만 신화가 시간의 흐름을 넘어 생생한 육체를 가지기 위해서는 끝없이 이야기 되어야만 한다. 연인들의 사랑이 그들의 입술사이를 오가는 밀어를 통해 완성되듯이 수메르에서 시작된 사랑이 이 책을 통해 현실에 재생되기를 빌었다. 수메르의 열정적 연인들을 둘러싼 세계관을 통해 신화의 지적 토대에 대한 인식과, 인간 기원의 틈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사랑에 대해서도. 인안나와 두무지의 밀월여행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수메르에 대한 관심만 있으면 충분할 것이다. 삶과 죽음을 초월한 로맨스의 기원을 향한 걸음을 뗄 것인가 아닌가는 독자들의 선택 영역이다. 한 사람이라도 그들의 사랑을 읽어 주고 이야기 해주기를, 그리하여 잠들어 있던 그들의 사랑이 공백을 넘어 깨어나길 희망한다. <김산해·수메르 신화 저술가 http:////blog.naver.com/gshmyth>
  • “성장 한계 왔다는 패러다임 버려야”

    진념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0일 “새 정부는 실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2008년을 선진 한국을 향한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이념이 아니라 이제는 실용이다.’,‘분열과 갈등의 리더십이 아니라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나가자.’는 3가지 메시지를 제시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진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500여명의 경제·경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정KPMG(회계·컨설팅업체) 주최로 열린 ‘2008년 선진 한국을 향한 도전과 우리의 기회’ 신년 조찬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했다. 진 전 부총리는 삼정KPMG의 고문을 맡고 있다. 진 전 부총리는 ▲경제성장이 한계에 왔다 ▲성장 우선 정책이 분배를 악화시킨다 ▲일자리는 정부가 만든다 ▲아마추어는 아름답다 ▲평준화가 사회 정의의 출발점이다 ▲잘하는 쪽을 눌러 모두를 잘 살게 한다 ▲권위의 해체가 참 민주주의다 등 7가지를 선진 한국 실현을 위해 새 정부에서 반드시 고쳐져야 할 잘못된 패러다임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부총리는 “경제성장이 한계에 왔다는 말은 과거의 패러다임에 머물러 있을 때나 맞는 말”이라면서 “경제의 비능률적인 요소를 개선하면 경제성장률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지만 경기둔화, 전 세계적 물가상승, 금융시장 불안 등 요소가 잠복하고 있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서비스산업 규제를 혁파하는 등 조치를 신속히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연간 7% 성장’에 대해서는 “급할수록 차분하게 해야 한다.”면서 “7% 성장은 2009년부터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해서도 새 정부의 철저한 의견 수렴을 주문했다. 지난해 8월부터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 교환교수로 있는 진 전 부총리는 오는 14일 캐나다로 출국했다가 8월 완전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을 비롯한 금융계 인사들과 이한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장관, 김경원 전 주미대사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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