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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CEO 신년비전 “위기때 생각하자”

    기축년 새해를 맞이한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신년사를 통해 불황의 위기를 타파할 비전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해법으로 ‘생존’을 부르짖고 ‘상생’을 강조했다. ‘숨은 고객’을 찾아 나서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전략도 내놨다.고객의 요구를 파악해 판매망을 확충하고 과감하되 선별적 투자를 강조했다.10년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위기 때보다 더한 위기의식을 공통적으로 느끼고 있음이 반영됐다. 삼성그룹을 대외적으로 대표하는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은 사내방송을 통해 “10년 전 우리는 변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각오로 IMF 위기를 극복했고,올해 우리는 다시 한 번 변화와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이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IMF 당시 이건희 전 그룹 회장이 “대나무는 마디를 맺으면 더 강해지고 연은 바람이 거셀수록 더 높이 난다.”고 했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수원사업장 디지털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를 ‘바닥 다지기 해’로 정하고 기본으로 돌아가 비효율 등을 제거하자.”고 했다.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양재동 본사에서 시무식을 열고 “판매확대만이 경제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포스코 이구택 회장은 “올해 국내에만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포스코의 성장에 동참해 온 공급사와 외주 파트너사,고객사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말고 상생 프로그램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속도와 유연성,실행력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최 회장은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신년교례회에서 “지난 10년이 준비하고 훈련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실전의 시간이 시작됐다.”면서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우리가 함께하는 한 우리 모두의 행복창출기반이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은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위기국면 속에서만 찾아오는 절호의 기회를 과감히 포착해야 한다.”면서 “기발한 전략이나 방안보다 실행력이나 실천의지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으니,제대로 실행해 보고 집요하게 끝까지 승부를 겨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비상경제정부 가동”

    이명박 대통령은 2일 “2009년 이명박 정부는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나가겠다.”며 올해 국정운영의 4대 기본 방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신년 국정연설에서 ▲비상경제정부 구축 ▲민생을 살피는 따뜻한 국정 ▲선진일류국가를 향한 중단 없는 개혁 ▲녹색성장과 미래 준비 등을 올해 국정운영의 4대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이어 “이제 국회만 도와주면 경제살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쟁점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비상경제정부와 관련,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신설된다.이 회의체는 대통령이 의장이고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대통령 경제특보,청와대 경제수석,국정기획수석,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2~3명이 고정 멤버로 참여한다. 이 대통령은 또 “부패와 비리에 대해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며 “공직사회를 비롯해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부정과 비리를 제거하고 서민을 괴롭히는 폭력,범죄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며 ‘중단 없는 개혁’ 의사를 밝혔다.이어 “경제운영에서 일자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전제한 뒤 “해고 대신 휴직처리 시 정부가 근로자 임금의 최고 4분의3까지 지원하고 중소기업이 청년 미취업자를 인턴으로 고용할 경우 임금의 절반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환경보전과 수량확보,관광레저산업 진흥 등 다목적 효과를 갖는 사업으로 2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앞으로 은행이 기업과 가계 대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자본금을 늘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11조원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다가 문제가 생긴 경우 사후 책임을 면제하는 제도를 곧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규제개혁과 공기업 선진화,교육개혁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기숙형 공립고등학교 150개,마이스터 고등학교 50개 설립,학교정보공개와 교원평가제도 안착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북한도 이제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우리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가길 바란다.”면서 “언제라도 북한과 대화하고 동반자로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북한은 더 이상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기는 구태를 벗고 협력의 자세로 나와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로봇이 인사말… 보트 타고 상륙작전

    로봇이 인사말… 보트 타고 상륙작전

    전국에서는 로봇이 참석해 새해 인사말을 하고 해병대를 초청한 ‘상륙작전 시무식’ 등 이색 시무식이 열렸다. 2일 경남 마산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무식에는 로봇 3대가 참석했다.연말에 발표된 정부 국책사업인 로봇랜드 사업자로 마산시가 확정된 것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로봇랜드 조성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경남도청에서 안내를 맡고 있는 로봇 ‘지니’가 이날 마산시청을 방문, 황철곤 마산시장의 신년사에 앞서 인사말을 한 것이다.지니는 “마산시의 새 희망을 여는 로봇랜드 유치를 축하하고 마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로봇들도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인사해 참석한 공무원 등 500여명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경남 하동군은 금성면 갈사만 경제자유구역개발 현장에서 공무원 400여명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갈사만 경제자유구역 개발의지를 다지는 시무식을 했다.시무식이 시작되자 군민 10여명이 소달구지를 몰고 행사장으로 입장했으며,조유행 군수가 달구지를 건네받았다.또 해병대 전우회 회원 4명이 ‘하동호 경제자유구역’ 깃발을 들고 행사장 방파제에서 보트 2대에 나눠 타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상륙하는 작전도 펼쳤다. 경북도는 시무식 행사의 조명·난방 사용으로 총 119㎏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해당하는 탄소배출권을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구매해 행사 개최에 따른 온실가스 발생량을 제로화했다. 광주 남구는 직원들이 기금을 모아 구입한 연탄 1000여장을 시무식 이후 불우이웃 8가구에 전달했다. 경남도는 별도의 시무식은 하지 않고 김태호 지사가 이날 새벽 창원·마산지역 인력 및 재래시장을 찾아 근로자와 상인을 격려하는 것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이춘성 청장 등 직원 170여명은 아침 일찍 청주 상당산성에서 ‘산상 시무식’을 갖고 일출에 맞춰 새해 소망을 적은 ‘희망풍선’을 날렸다. 부산은행은 이장호 행장 등 임직원 100여명이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사령부의 4500t급 충무공이순신함 선상에서 시무식을 갖고 국제금융위기 극복의 의지를 다졌다.도로공사는 경기 용인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 확장공사 현장에서 ‘속도’와 ‘나눔’,‘개혁’을 다짐했다. 전남체신청은 3년 후 받아볼 희망의 편지쓰기와 이웃돕기를 위해 ‘안 쓰는 동전 분수대 쏟아붓기’ 등 행사를 했다.육군 39사단 장병들은 연병장에서 각자의 인생 목표를 적은 ‘사명선언서 선포식’을 한 뒤 헌혈을 했다. 전국종합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李대통령 국정연설] 이르면 이달 개각… 인선검토 마친듯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개각과 청와대 개편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2009년 이명박 정부는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나가겠다.이에 걸맞은 국정쇄신도 계속 단행해 나가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피력했다.바로 이 ‘지속적인 국정쇄신’이라는 용어를 놓고 말들이 나오고 있다. 말 그대로 시스템 개혁 등 큰 그림의 국정쇄신이라는 해석에서부터 인적쇄신,즉 개각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李대변인 “국면전환 깜짝쇼 없다” 이와 관련,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면 전환을 위한 깜짝쇼는 없다.”며 “필요하면 언제든 인사를 단행한다는 게 이 대통령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당장 인적쇄신을 포함한 개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현재로선 이 대통령의 최측근들조차도 인사 시점이나 폭 등에 대해선 정확히 모르는 상태다. 이 대통령은 당장의 상황적 필요성보다는 국정쇄신을 위한 큰 틀을 재정비한다는 차원의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공·사석에서 인사 문제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지만 인사 파일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끝내고 인사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교체될 장관과 청와대 수석 후임으로 3배수씩 추천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후임 장관·수석 3배수 추천설도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부부처의 새해 업무보고를 지난해 말로 당겨서 받은 게 조기 개각 및 청와대 개편과 맞물린 것이라는 해석을 하기도 한다.인적쇄신은 이르면 이달,늦어도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이 되는 2월25일을 전후해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정설로 돼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3각파도’에 다시 원점으로

    입법전 막바지에서 여야가 한 고비를 넘기는가 싶더니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류가 연출됐다. 쟁점법안을 두고 어느 정도 접점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당내 강경기류에 휩쓸려 2일 오후 늦게까지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 여야 지도부가 원내대표들의 가(假)합의안에 반발하면서다. 여야간 강경기류의 이면엔 각 당이 처한 정치적 상황이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입법전 과정에서 지도부의 협상력과 리더십이 소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의 직·간접적인 영향력 탓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신년 국정연설에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한 대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국정 2기를 맞아 국정 어젠다를 밀어붙일 태세다. 이와 연동돼 당내에도 친이 친정체제가 조기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종일 쉽지 않은 협상이 예고됐다.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여야 가합의안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금산분리법안과 집시법 개정안도 이번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감안한 듯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전으로 가도 손해볼 것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추인을 받지 못하면) 언제든지 방을 비울 용기가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민주당도 강경 기조로 맞대응했다. ‘연말 처리’를 저지한 뒤 당내 강경파들의 입지가 강해진 것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아직 지지층 결집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날 최종 협상에 임한 민주당 지도부의 분위기가 “기한을 정해 놓지 않고 합의처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양보할 것이 뭐가 있느냐.”면서 “여권의 잘못된 악법 추진을 저지하는 것만이 우리의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나아가 “반민주 악법이 강행 처리됐을 때 당의 기틀이 무너지고 사회적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이날 오후 2시 만나기로 했던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한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뿔뿔이 흩어졌다. 홍 원내대표가 선진과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기 때문이다. 문 원내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점을 들어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홍 원내대표는 “협상 도중 갑자기 협상 파트너를 바꿔서는 안 된다. 권선택 원내대표를 데려오든지, 아니면 민주당과 양당 회동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내 비토로 협상 진척이 어려워 보이자 문 원내대표의 대표성을 트집 잡았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문 원내대표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강을 건너는데 사공을 바꾸자는 것이냐.”며 거부했다. 글 / 서울신문 구혜영 오상도 김지훈 기자 koohy@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의장 “선열에 민망해 현충원 참배 취소”

    여야는 1일 경제위기 극복과 ‘MB악법’ 저지를 각각 다짐하며 새해 아침을 맞았다.김형오 국회의장은 지난 23일 이후 정치권의 압박을 피해 비워온 서울 한남동 공관으로 이날 복귀했다.김 의장은 이날 낮 의장실 관계자 등과 가진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위기 극복과 선진국 진입을 위한 정치권의 대화와 타협 기조를 강조하며 ‘눈은 밖으로,손은 안으로’라는 화두를 던졌다.그동안 호텔과 지방 등을 전전한 그는 이날 현충원 참배를 취소한 것과 관련,“(국회 대치상황 때문에) 선열들에게 미안하고 민망해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4대강 유역 건설현장의 해머 소리를 시작으로 전 국토가 일거리가 생기는 거대한 공사장이 되고,위대한 조국 건설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단배식을 갖고 “혼신의 노력과 단결력으로 MB악법을 막아낼 것을 다짐한다.”며 상창난기(上蒼難欺)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이대통령 “희망·용기 갖고 다함께 나아가자”

    이대통령 “희망·용기 갖고 다함께 나아가자”

    이명박 대통령은 기축년(己丑年) 새해 첫날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레바논 동명부대,전방부대 근무자들과 화상·전화 통화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오전 7시50분 한승수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15명을 포함한 장관급 인사,정정길 대통령실장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및 대통령특보 등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분향했다.이 대통령은 현충문 옆에 비치된 방명록에 “새해에는 우리 모두 희망과 용기를 갖고 다 함께 나아갑시다.”라는 신년 메시지를 남겼다.이어 참배를 함께 한 인사들과 청와대로 이동,관저에서 떡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청와대 집무실에서 레바논 동명부대 및 전방부대 근무자들과 통화하면서 격려했다.이 대통령은 동명부대 송경호 부대장과 가진 화상통화에서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인정받고 존경받으려면 평화유지군이 필요한 곳에 우리 군이 참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흥 나로도 민경주 우주센터장과의 전화통화에서는 “대한민국 한반도 남단에서 (우주발사체가) 발사되면 국민의 사기가 높아질 것”이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이 대통령은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 해병 6여단 이영주 여단장과의 통화에서 “올해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국민들이 새해부터 희망과 용기를 갖고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장병들도 용기를 갖고 임무를 잘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방콕 나이트클럽 화재 61명 사망… 한국인 3명 경상

    새해 첫날 태국의 수도 방콕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불이 나 61명이 숨지는 참극이 빚어졌다.현장에는 한국인도 세 명 있었지만 가벼운 상처만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1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에까마이 거리의 산티카 클럽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61명이 숨지고 200여명 이상이 부상했다.사상자의 대부분은 신년축제를 즐기던 젊은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부상자들은 인근 사미티벳 병원과 출라롱콘병원 등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현지 언론은 2층 건물 천장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화재 원인이 전기 누전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에까마이 거리는 나이트클럽 밀집지대로 태국인은 물론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며 특히 주말과 휴일에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한편 이번 화재로 한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방콕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있던 한국인 3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어 응급치료를 받은 후 곧바로 모두 퇴원했다.”면서 “지금까지 사상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한국인 이름은 더 이상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일본인 관광객은 4명이 부상을 입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北 “6·15-10·4선언 이행하라”

    북한은 1일 노동신문 등 3개 신문의 신년 공동사설에서 남북정상회담의 두 차례 합의를 남측 정부가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 및 안전을 거론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해선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전면부정하고 파쇼독재 시대를 되살리며 북·남대결에 미쳐 날뛰는 남조선 집권 세력”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공동사설에서 남측 정부를 이처럼 험하게 비난하며 남한 주민들의 반정부 투쟁을 선동한 것은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남측 정부에 대한 강경입장 고수와는 대조적으로 한·미 연합연습 중단 및 주한미군 철수 등 예년처럼 미국을 자극하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또 미국에 대한 비난도 없어 대미 협상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년사 성격이자 2009년의 정책방향을 담은 올해 공동사설은 사상사업 강화를 제일 앞에 내세우는 등 정치·군사 분야에서 사상사업 강화와 단결을 강조하며 내부 단속을 강화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식량문제 자력해결 등 자력 갱생 및 중앙집권적 계획경제를 강조,경제분야에 대한 국가 개입 강화 의사도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위기가 곧 기회” CEO 신년사로 본 경영 화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물러서지는 않겠다.”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에서 드러난 올해 경영 화두는 ‘위기,생존 그리고 도전’으로 요약된다.어느 해보다 기업하기가 어려운 최악의 한해가 되겠지만,살아남아 과감한 도전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가겠다는 것이다.최태원 SK 회장은 “이제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지만 두렵지 않다.”면서 “우리에겐 꿈을 실현해 낼 역량과 자원,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패기와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최 회장은 이어 “최악의 상황이 와도 생존할 수 있고 성장을 향한 최선의 기회를 만들려면 속도와 유연성,실행력을 끊임없이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승연 한화 회장은 “‘크게 생각해야 크게 이룬다.’는 ‘대사대성(大思大成)’의 각오로 새 미래를 개척하겠다.”면서 “더 큰 성공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어느 순간에도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가슴 깊이 떠올려 달라.”고 사원들에게 주문했다.조양호 한진 회장은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능동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위기관리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면서 “올해 회사의 목표를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과 흑자달성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신격호 롯데 회장은 ‘인재 육성’을 강조했다.신 회장은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교훈을 가슴 깊이 새기며 새해를 맞이하자.”면서 “인재양성에 대한 투자는 외부환경과 무관하게 끊임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구학서 신세계 부회장은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면 글로벌 초일류 유통 기업으로 더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구 회장은 “핵심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중국 사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성수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상’ 선정

    신일고 총동문회(회장 염재호 고려대 교수)는 ‘제7회 믿음으로 일하는 자유인상’ 수상자로 이동관 청와대 대통령실 대변인을 선정했다.시상식은 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인현동 호텔 PJ에서 신년교례회와 함께 열린다.
  • ‘자랑스러운 전북인상’ 수상

    재경전라북도도민회(회장 이연택)는 7일 오후 6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재경전북도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하례회’를 연다.이날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유기정 세계중소기업연맹 명예총재에게 ‘자랑스러운 전북인상’이 수여된다.
  • 여야 대치 대조적 해법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역시 달랐다.YS와 DJ는 1일 신년 하례객을 맞으면서 여야의 대치와 관련해 대조적인 해법과 감상을 내놓았다. YS는 이날 오전 상도동 자택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등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야당의 본회의장 폭력 점거를 비판하면서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원칙인데 여당이 무기력하게 있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확실한 행동’을 주문했다.반면 DJ는 민주당 의원 10여명과 국민의 정부 시절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지난 1년간 민주주의가 큰 도전을 받았다.”면서 “20∼30년 전으로 역주행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독재와 싸운 민주당의 근성이 나타나고 있고 잘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격려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하) “개헌 필요” 60.6%… 젊고 진보적일수록 더 공감

    [신년 여론조사](하) “개헌 필요” 60.6%… 젊고 진보적일수록 더 공감

    국민 다수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헌의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 과반수인 60.6%가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반면 ‘불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1.7%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는 개헌이 ‘다소 필요하다.’(48.9%)는 의견이 ‘매우 필요하다.’(11.7%)는 응답보다 4배 이상 많았다.반면 ‘다소 불필요하다.’(13.6%)는 의견은 ‘전혀 불필요하다.’(8.1%)는 의견의 2배에도 못 미쳤다. 또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개헌의 필요성에 더욱 공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50대 이상에서 개헌에 찬성하는 비율(48.9%)은 다소 낮았지만,40대(64.8%)와 30대(67.3%),20대(67.7%) 순으로 점차 높아졌다. 학력별로는 대재 이상(66.5%),고졸(60.8%),중졸 이하(43.9%)의 순으로 개헌 찬성률이 높아 학력이 높을수록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지별로는 서울(70%),부산·울산·경남(65.2%),광주·전라(64.2%) 지역순으로 개헌의 필요성에 상대적으로 높은 공감대를 갖고 있었다.반면 대전·충청(53.1%)과 인천·경기(56.6%) 출신 응답자 가운데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적이라는 응답자 가운데 개헌에 찬성(68.3%)하는 이들이 중도(61.4%)나 보수(60.1%) 성향 응답자 가운데 찬성한 사람보다 다소 높았다.단적으로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는 76%가,한나라당 지지자 가운데는 61%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개헌에 공감하면서도 한나라당 지지자나 중도·보수 성향 일부 응답자들은 현 정치질서의 유지를 바라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나 진보성향의 응답자들은 개헌을 통한 정치질서의 변화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태 목포대 교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권력구조 개편·경제조항 개정 順 중요 국민들은 우리 헌법에서 중점적으로 손질해야 할 부분으로 권력구조를 꼽았다.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4.8%가 개헌을 할 경우 권력구조 개편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응답은 대학재학 이상(48.2%),고졸(46.5%),중졸 이하(31.6%) 순으로 학력이 높을수록 많았다.남성(51.0%)이 여성(38.7%)보다 높았고,지역별로는 서울(53.7%),부산·울산·경남(53.0%),호남(48.2%) 출신자들의 응답이 두드러졌다. 특히 ‘87년 헌법’ 탄생의 주역으로 386세대인 40대의 53.3%가 권력구조 개편을 개헌의 초점이라고 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은 응답을 보였다.87년 6월 항쟁 당시에는 직선제 쟁취가 큰 목표였지만 지금은 권력구조 개편에 대한 열망이 높은 것이다. 경제 관련 조항을 개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자도 20.9%에 달해,개헌 시 중심사안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경제조항을 고치자고 한 응답은 20대에서 30.2%로 나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 밖에 기본권 조항(7.5%)을 손질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기본권 조항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반면 국민들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대통령의 사면권 폐지(2.8%),통일조항(2.7%),영토조항(2.2%) 등은 2% 안팎에 그쳤다. 김영태 교수·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연내 32.7% 2010년 지방선거후 18.8% 개헌을 할 경우 바람직한 시기에 대해서는 2009년이 적기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32.7%가 18대 국회 전반기인 2009년까지 개헌하자고 답했다.이어 2010년 지방선거 직후라고 응답한 사람은 18.8%,19대 국회 초반인 2012년 이후에 개헌하자는 의견은 13.7%,18대 국회 후반기인 2011년이라고 답한 사람은 10.5%였다. 2009년까지 개헌하자는 의견은 30대(38.3%),화이트칼라(38.2%),서울(38.4%)과 부산·울산·경남(37.8%) 출신자일수록 높았다.개헌이 필요하다는 응답자만을 고려할 경우 응답자의 46.4%가 2009년을 개헌의 적기라고 꼽았다.정치권에서 지금의 경제위기를 감안해 2010년 지방선거와 맞추어 개헌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것과는 다소 온도차가 느껴지는 결과다. 2010년 지방선거 직후라고 응답한 비율은 자유선진당(36.7%)과 민주노동당(32.2%) 지지자들 사이에서 높게 나온 것이 눈에 띈다. 한편 2009년과 2010년이 개헌의 적기라고 응답한 비율을 합하면 51.5%로,과반수가 지방선거 직후까지 개헌하자는 의견을 냈다.지난 17대 국회 당시 이미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논의하자는 여야의 합의가 있었고,20년 이상 지속된 ‘87년 체제’인 헌법의 손질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또 정치 일정상 2012년 4월과 12월에 각각 총선과 대선이 있어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개헌시기를 앞당기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태 교수·김지훈기자 kjh@seoul.co.kr ●“4년 대통령 중임” 34.9% “의원내각제 선호” 13.9% 바람직한 권력구조 개편방안으로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선거 시기를 일치시켜 4년 대통령 중임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이 34.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현행 5년 단임제를 선호하는 응답이 25.1%로 뒤를 이었다.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13.9%,이원집정부제(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는 응답자는 4.4% 등으로 나타났다. 4년 대통령 중임제 개헌은 특히 남성(42.6%),40대(40.3%),자영업자(50.6%),화이트칼라(41.0%) 등 여론주도층에서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론화 과정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개헌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21.6%로 나타난 점을 반영하듯 현행 5년 대통령 단임제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25.1%로 나타났다. 5년 대통령 단임제는 여성(27.9%),50대 이상(26.1%),주부(28%),한나라당 지지자(32.2%) 등 보수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의원내각제는 20대(23.6%),소득 상위층(22.5%),전문직 종사자(20.7%),학생(28.0%) 등에서 높은 선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50대 이상(8.2%),한나라당 지지자(9.0%) 등 보수층에서는 낮은 지지를 얻었다.특이한 점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경북(TK)에서는 4년 중임제(33.9%)와 5년 대통령 단임제(31.4%)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의 경우 40.0%가 4년 대통령 중임제를,32.2%가 현행 5년 단임제 유지를 선호했다.9.0%는 의원내각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반면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4년 대통령 중임제 39.5%,현행 5년 대통령 단임제 유지 18.1%,의원내각제 17.0% 등으로 조사됐다. 결국 한나라당 지지자들이나 민주당 지지자들 모두 4년 대통령 중임제 개헌을 가장 선호하면서도,한나라당 지지자들에 비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행 5년 단임제 유지보다 의원내각제 개헌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민주당 지지자들이 한나라당 지지자들보다 5년 단임제보다 의원내각제를 선호하는 것은 대통령 선거를 할 경우의 집권 가능성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있었을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냐는 분석도 없지 않다. 김영태 교수·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지난해 불황을 즐겼던 아이템 7가지 ☞[희망 프리허그]서울 다문화촌 사람들의 새해 소망
  • 日 고용 뉴딜정책 구체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용 뉴딜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르면 3월까지 비정규직의 직업훈련,의료 및 노인간호·농업 분야의 인력 확충 등 새로운 직업별 고용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 보도했다.지난해 12월 발표한 140만명의 고용 방침을 보다 구체화한 전략적 접근인 셈이다. 아소 다로 총리는 신년사에서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불황에서 벗어날 것”이라면서 “경기 및 민생안정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고용 뉴딜정책에서는 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사회문제로 부각된 비정규직에게 직업훈련에 필요한 비용을 제공하는 데다 훈련 기간에 생활자금도 증액해주기로 했다.또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권익 보호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법안도 정비한다. 해고된 실업자의 재취직을 돕기 위해 지난해 9월 종료된 ‘고용재생 집중지원 사업’도 재개하기로 했다. 또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관계기관이 적극 나서서 임시 고용을 크게 늘리는 한편 임업 분야의 인력을 양성하는 ‘녹색 고용’도 확충할 예정이다.실업 급증의 주된 원인인 기업 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의 법인세 경감 등의 지원도 강화한다. hkpark@seoul.co.kr
  • [신년칼럼]그래도 우리는 잘살 수 있어!/ 조영남 가수

    [신년칼럼]그래도 우리는 잘살 수 있어!/ 조영남 가수

    새해 아침이 되면 신문에는 참 좋은 글들이 실린다.줄거리는 제각각이지만 결론은 ‘다사다난했던 한해가 가고 희망찬 새해가 열렸다.야심찬 계획을 세워 실천에 옮기자.찬란한 미래를 위해 건배를 들자.’는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해마다 똑같은 내용의 글들이 신문지면을 꽉 채운다.하지만 이런 글을 읽으며 잃어버린 희망을 되찾았다는 사람을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요즘같이 컴퓨터 휴대전화 문자가 난무하고 “만나서 정말 반갑습니다.”를 그냥 “방가 방가”로 대체해 버리는 시대에 누가 어린시절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 훈시 같은 글을 읽고,‘맞다!그렇게 마음을 바로잡고 한해를 살아야 돼!’하면서 각오를 다진단 말인가.나부터도 그런 글은 그러려니 하면서 읽는다.그런데 큰일 났다.내가 바로 2009년 새해를 여는 그런 역할을 얼결에 떠맡았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게 구태의연하고 식상하게 새해 인사를 한다면 한 큐에 구세대 원로 인사로 분류돼 버릴 것이다.무엇보다 큰 걱정은 젊은 친구들,특히 여친들이 잘 놀아주질 않을 것 같다.세상에 이보다 더 끔찍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자! 그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자.나에게 다가오는 2009년 기축년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가.예순번 이상이나 맞이해 본 수많은 새해는 나에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었던가.터놓고 말하겠다.의미는 무슨 의미? 나에겐 그저 다이어리 한번 바뀌는 정도의 수준을 넘지 못했다.지나간 한해와 다가오는 새해나 늘 그저 그랬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다.유별나다.모두가 힘들고 어렵다고 야단법석이다.예년에 비해 2008년이 워낙 험난했기 때문이다.그럴 만도 하다.하필 지난해 말미에 세계 경제가 곤두박질을 쳐댔을까.여기에 넘쳐나는 온갖 정보 미디어까지 합세해서 ‘미국이 죽어간다.환율이 치솟는다.’며 장구치고 북을 쳐대니 서민들은 ‘아! 큰일났구나.끝장났구나.’하고 쫄아들 대로 쫄아들었다. 물론 나 같은 특수 직업을 가진 사람은 먹고 살만한 축에 속하지만,요즘 같은 난국에서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자꾸만 힘든 쪽으로 생각이 뻗치다 보면 나도 남들처럼 힘들기는 마찬가지다.경제가 나빠지면 음반이 안 팔리고 콘서트 티켓도 안 팔린다. 그럼 2009년을 어떻게 맞아야 하는가.지금부터는 순전히 내 개인적인 이야기니 귀담아 듣지 않아도 좋다.나는 가수라는 직업을 갖기 전부터 경제,특히 세계 경제 같은 것에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았다.보리밥에 감자 쪄 먹으면서도 즐겁게 살았다.대학시절 배가 너무 고파 온 세상이 노랗게 보일 때가 여러 번 있었지만 그때도 나는 노래를 부르며 주눅들지 않았다. 이제는 몸이 노쇠해져서 허리가 아프고 관절이 시큰거린다.무엇보다 노랫소리가 옛날처럼 쌩쌩하게 나오지 않는다.나이 육십 넘은 ‘비’,예순 넘은 ‘원더걸스’를 상상하면 된다.힘들다.하지만 자꾸만 힘들다,힘들다 하면 비 아니라 천둥번개도 힘들고,원더걸스 아니라 투더걸스,슈퍼걸스도 힘들게 돼 있다.어려웠던 젊은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면 기꺼이 돌아가겠다.열심히 노래 부르고 즐겁게 살아간다면 경제 위기 같은 것은 무시할 수 있다.그런 식으로 맘을 먹고 사는 거다. 어려워도 “2009년 한해,나는 잘살 수 있어!”라고 한번 외쳐보자.또 그런 자세로 힘들어도 즐겁게 살아보자.2009년 말미에는 내 자신의 모습을 웃으며 뒤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조영남 가수
  • 하라 감독 “5번이 부진했다. 유신 통해 힘 보여주겠다”

    하라 감독 “5번이 부진했다. 유신 통해 힘 보여주겠다”

    요미우리 하라 다츠노리(51) 감독이 팀을 변화시킨다는 의미에서 ‘유신’(維新·낡은 제도를 고쳐 새롭게 함)을 올 시즌 슬로건으로 결정하고 선수들의 분전을 요구했다. 특히 지난 시즌 이승엽의 부진으로 여러 명의 타자가 돌아가며 메운 5번 타순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하라 감독은 1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 신년특집 인터뷰에서 “올해는 팀이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한층 더 강한 팀을 만들어 전진하자는 의미에서 슬로건을 유신으로 결정했다. 오로지 실력만으로 선수를 기용할 계획이다. 베테랑이나 신인 모두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야만 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호치는 하라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올 시즌 요미우리의 5번타자로 나선 이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이승엽은 타율 0.281에 6홈런 21타점이었고. 다카하시 요시노부나 5번타자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다니(46경기) 등도 뛰어난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고 밝혀 클린업트리오에 포함될 이승엽의 분전을 촉구했다. 한편 내년 3월 열리는 WBC 일본대표팀 사령탑이기도 한 하라 감독은 “일본의 총력을 집결해 2회 연속 세계 정상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남북경색 한동안 지속될 듯

    남북경색 한동안 지속될 듯

    북한은 1일 올해 정책방향을 담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남한 정부에 대해 ‘약속 이행’을 압박하면서 이례적으로 거친 비난을 퍼부었다.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 없이는 남북관계에 진전이 없을 것임을 다시 강조한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강경한 대남 정책기조를 그대로 끌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美자극 발언은 자제 이는 ‘남측에는 양보 없다.’는 메시지로 해석돼 당분간 남북관계가 남북 어느 한쪽의 결단 없이는 경색국면의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만나서 협의하자.”는 남측 당국의 제의에 북측은 줄곧 “먼저 공동선언 이행 의사를 밝히라.”고 주장했다.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가 “서두르지 않고 원칙에 입각해 남북문제를 풀겠다.”고 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남북관계의 정체기가 한동안은 더 갈 것임을 예상케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통일부 업무보고에서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문제를 풀어갈 것”이라며 “남북관계를 어설프게 시작해 돌이키기 힘들게 만드는 것보다는 어렵지만 제대로 시작해 튼튼한 남북관계를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북한의 태도 변화를 기다린다.’는 자세로 이해된다. 남측 정부에 대한 수위 높은 비난과 강경입장과는 달리 북측은 신년 사설에서 미국에 대한 적극적인 대화 자세를 나타냈다. 예년과 달리 주한미군기지 철폐,미군철수 등 자극적인 발언을 삼갔고 더 나아가 한반도의 비핵화를 거론했다.앞서 직접 대화를 천명한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달 말 출범을 앞두고 기대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대남관계는 정체·대치 상태로 두고 미국 새 정부와의 관계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집단주의와 자력갱생 등 사상을 강조하고 1950년대 천리마운동식 대중동원을 강조하는 등 과거회귀적이고 더욱 보수화된 모습을 보인 것도 특징이다. 남북관계 경색과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대미 관계 조정기까지 겹친 상황에서 북한으로서는 자력갱생과 대중동원을 통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경제난을 극복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北내부 단속·경제난 극복 의지 통일연구원 박영호 선임연구위원은 “대미 유화 메시지도 있지만 보다 많은 내용은 이완돼 가는 북한 내부를 단속해 나가겠다는 내부 메시지에 무게가 실려 있다.”면서 “외형적으로 남북관계의 정체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통일부 고위 관계자는 “민족적 화해와 단합 실현 등을 강조하는 표현을 쓴 것에 주목한다.”며 “북측이 남북관계를 완전히 단절시키거나 큰 폭으로 악화시키기에는 대내외적인 부담이 많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긴장을 높여 남측을 압박하거나 적당한 선에서 경색을 유지해 나가면서 실리를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신년사 사자성어로 본 경제

    신년사 사자성어로 본 경제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새해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이렇게 어두운 신년사는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다른 수장(首長)들의 신년사도 예외는 아니다.유난히 사자성어가 많은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환란 때보다 더하다는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경제주체들의 마음가짐을 다잡는 내용이 대부분이다.그만큼 올해 경제가 녹록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일궤십기(一饋十起)와 강의목눌(剛毅木訥)을 인용했다.일궤십기는 중국 우(夏)나라의 시조인 우(禹) 임금이 어려운 시절에 처한 공직자의 자세를 일깨우며 남긴 고사다.“진정한 관리는 밥 한 그릇을 다 비우기 전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백성이 찾아오면 열 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는 뜻이다. 강의목눌도 위기시대의 처신법이다.전란의 시대에 태어난 공자가 ‘지혜로운 처신법’을 언급하며 “강한 마음(剛)과 의연한 태도(毅),묵묵하게 정진하는 꾸밈없는 진실함(木訥)”을 제시했다.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80년대 미국 월스트리트를 누비고 다녔던 천재”라고 치켜세웠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영어를 많이 인용했다.“전례없는(unprecedented) 세기적 위기” “생존경쟁(survival game) 격화” “역사적인 권력이동(historic power shift) 시작” 등을 언급했다.우리 경제가 안팎의 격변기에 놓였음을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그런 강 장관도 마무리는 한자(漢字)로 끝냈다.“국가든 기업이든 살아남는 자가 강자가 되는 상황”이라고 환기시킨 뒤 “국민,기업,정부,노사 모두가 노력해 제2의 국운융성(國運隆盛) 시대를 열어나가자.”고 역설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독수리’ 얘기를 통해 ‘전화위복’(轉禍爲福)을 강조했다.“독수리는 70년까지 산다고 한다.그러나 보통 40년이 되었을 때 부리와 발톱이 무뎌져 (더이상 먹잇감을 낚아채지 못해)죽게 된다.이때 바위에 가서 스스로 발톱을 부러뜨리고 부리를 쪼아 뽑으면 다시 새 부리와 발톱이 자라나 30년을 더 살게 된다.” 장 장관은 “(독수리처럼)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해 낡은 것을 버리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서 “우리 국민 모두도 지혜를 모으고 버리는 용기를 가진다면 위기를 기회로(전화위복) 반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만전지책’(萬全之策)과 ‘응형무궁’(應形無窮)을 신년화두로 제시했다.만전지책은 조금의 허술함이 없는 완전한 계획을,응형무궁은 바뀌는 상황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이 사장은 “위기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변화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임중도원’(任重道遠·책임은 중하고 갈 길은 멀다)이란 말로 금융권의 부담감을 토로했다.신 회장은 “그 어느 해보다 (기업·금융 구조조정 등으로)금융권의 어깨가 무겁다.”면서 “소처럼 쉬지 않고 걷다 보면 멀지 않아 밝은 미래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하)소득·연령·이념 떠나 “물가안정이 최대 현안”

    [신년 여론조사](하)소득·연령·이념 떠나 “물가안정이 최대 현안”

    현 정부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경제문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3.5%가 ‘물가안정’을 꼽았다.‘실업문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31.3%로 두번째로 많았다.부동산 안정(8.7%)과 비정규직 문제(6.2%),가계부채(5.9%),규제완화(3.1%) 등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일반 서민들이 먹고 사는 데 필요한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보다 시급하게 생각하고 있는 셈이다.상대적으로 추상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는 현안은 관심이 낮은 편이었다.부동산,가계부채,비정규직 문제 등은 비록 심각하긴 하지만 국민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순위가 뒤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물가안정’은 소득·이념 구분을 따지지 않고 최우선 현안으로 떠올랐다.특히 남성(36.2%)에 비해 여성(50.7%) 응답자들이 물가안정 문제를 더 절박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문제를 꼽은 응답자 가운데 20대가 36.7%를 차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실업·비정규직 문제 등 고용 관련 현안을 비롯,청년실업 현상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여진다.직업별 구분에선 블루칼라·전문직 응답자들은 실업문제에,화이트칼라·자영업층 응답자들은 물가안정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많은 편이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물가안정을,민주당 응답자들은 실업문제를 최우선 과제라고 인식했다.‘부동산 안정’을 꼽은 응답자 중에는 상대적으로 자영업자(14.0%)의 비율이 높았다. ‘규제완화’의 경우,지역별 편차가 뚜렷했다.서울과 인천·경기,제주도에 거주하는 응답자들이 좀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김욱 배재대 교수·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정치 다음으로 “경제” 20.8% 꼽아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정치문제(49.3%)를 꼽았다.경제문제(20.8%)라는 비율은 정치문제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노사대립(4.4%),도·농간 불균형(3.9%),복지증진(3.8%),남북문제(3.8%),교육문제(2.6%),언론보도의 편파성(2.6%) 등의 순이었다.경제 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경제 문제가 선진국 진입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많이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정치문제가 더 큰 문제라는 응답이 많은 것은 정치 전반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혐오,국민들은 생각하지도 않는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대한 실망 때문으로 여겨진다. 정치가 걸림돌이라고 꼽은 응답자를 성별로 보면 정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많은 남성(54.6%)이 비교적 관심이 덜한 여성(44.2%)보다 높았다. 민주노동당(66.1%),창조한국당(57.6%),진보신당(54.7%),민주당(53.8%) 등을 지지한다고 말한 응답자군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진보(53.6%)나 보수(53.2%) 모두 정치문제를 선진국 진입의 최대 걸림돌로 꼽았다.이념성향에 따른 차이는 별로 없는 셈이다. 김욱 교수·주현진기자 jhj@seoul.co.kr ●“MB 정책” 대구·경북 14.9% 호남 47.3% ‘남북관계가 경색된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답변이 극명하게 갈린 편이었다.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북한의 태도’(45.3%)를 꼽았다.‘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정책’(26.2%)과 ‘국제정치 환경’(19.7%)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성향을 분석해 보면,사회·경제적 요인과 지역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드러냈다.우선 연령이 높을수록(50대 이상),학력은 낮을수록(중졸 이하),대전·충청과 대구·경북 지역 출신일수록 이명박 정부의 정책보다는 북한의 태도를 남북관계 경색의 주 요인으로 지적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북한의 태도’를 꼽은 비율이 53.6%,‘이명박 정부의 정책’은 14.9%였다.반면 호남에서는 ‘북한의 태도’를 지적한 비율은 29.1%,‘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지적한 비율은 47.3%였다.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보수적 성향을 띤 응답자일수록 이명박 정부의 정책(16.8%)보다는 북한의 태도(53.7%)를 지적한 비율이 훨씬 높았다.반면 진보적인 성향의 응답자들은 북한의 태도(40.8%)와 이명박 정부의 정책(38.1)을 비슷한 비율로 꼽았다.한나라당 지지자는 북한의 태도(58.6%)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이명박 정부의 정책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0.0%에 불과했다.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에는 57.9%가 이명박 정부의 정책 때문이라고 답변했다.북한의 태도를 꼽은 비율은 20.6%에 불과했다. 김욱 교수·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경제상황 위태” 79.5% 진보층이 더욱 부정적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현재 경제상황이 위태롭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태롭다.’는 응답 비율이 79.5%나 됐으나 ‘위태롭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불과했다.특히 ‘매우 위태롭다.’고 바라보는 응답자들도 27.1%나 됐다.‘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6.9%였다. 경제위기가 심각하다는 인식은 성·나이·학력·소득별 구분을 불문하고 골고루 분포해 있다.다만 나이가 많을수록,학력이 낮을수록 경제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상대적으로 덜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태롭다.’는 결과만 보면 20대 응답자는 86.2%나 됐지만 50대 이상 응답자는 68.8%에 그쳤다. 중졸 이하 응답자는 68.1%인 반면 대학 재학 이상 응답자는 84.5%나 됐다. 흥미로운 것은 정치적 성향이 현 경제상황을 평가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태롭다.’는 답변의 경우,보수층은 73.9%였지만,진보층은 83.1%였다.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72.5%,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87.7%,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들은 86.5%가 각각 현 경제위기가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지역에 따른 차이도 있다.대구·경북의 응답자 중에는 74%가,호남의 응답자 중에는 85%가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태로운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결과는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첫째,경제상황을 판단할 때 현 정부에 대한 정치적 입장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둘째,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보수적 유권자들은 대개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어 현 상황에 대한 위기의식이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김욱 교수·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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