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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백제의 뜰을 거닐다…백제문화단지 사비성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백제의 뜰을 거닐다…백제문화단지 사비성

    “너희가 너희 스스로를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너희를 지켜줄 수 있겠느냐!!” 백제의 명멸을 그려내면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TV 드라마 ‘근초고왕’에 나오는 대사다. 백제 제13대 왕, 근초고왕 부여구가 요서지역을 경락하면서 남긴 말로서 드라마 방영 당시 꽤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근초고왕이 한때 중원을 넘보며 대(大)백제 건설을 꿈꾸었던 도읍지, 부여 백제문화단지 사비성으로 가보자. 백제문화단지는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에 1994년부터 2010년까지 근 17년 동안 조성된 백제역사 체험공간이다. 규모면에서도 당시 백제문화를 제대로 재현하려는 충청남도의 의지를 반영한 듯, 넓이로만 총 327만 6000㎡(100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문화단지다. 이 곳에는 드라마 근초고왕의 촬영지이자 백제의 옛 도읍지를 재현해 놓은 사비성을 비롯하여, 백제역사문화관, 한국전통문화학교, 민간자본으로 설립된 체험 테마파크 부대시설, 아울렛,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이 모여있다. 이 중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백제문화단지 방문지는 단연 사비성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삼국시대 백제 왕궁을 재현한 곳으로 백제식 왕궁 뿐만 아니라 사찰의 하앙(下昻)식 구조, 신라 혹은 고구려와는 다른 단청의 색감, 주거양식 등이 관람객들의 흥미를 듬뿍 북돋아준다. 사비성은 총 5개의 구역으로 나눌 수가 있다. 우선 4492㎡에 달하는 사비궁을 비롯하여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한 백제왕실의 사찰인 능사, 백제시대의 대표적인 고분형태를 이전 복원한 고분공원, 백제 사비시대의 계층별 주거유형을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백제 한성시기(BC 18 ~ AD 475)의 도읍을 재현한 위례성 등이 각각의 특색을 지닌 채 앉아 있다. 사비성의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사비궁의 천정전(天政殿)이다. 백제 왕실의 즉위 의례, 신년 행사, 국가 의식을 담당했던 곳으로 사비성 전체를 아울러 제일 중심인 2층 규모의 전각이다. 천정전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왕의 집무 공간으로 주로 문관들이 머물던 동궁전, 서쪽에는 무관들의 공간인 서궁전이 있다. 사비궁의 오른편에는 사비성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능사 5층 목탑이 나온다. 부여정림사지오층석탑과 익산미륵사지 석탑 등의 양식을 참고하여 높이 38m에 달하는 백제양식의 목탑을 재현해 놓았다. 능사 5층 목탑을 관람하고 나오면 부여지여의 대표적인 석실 무덤을 재현해 놓은 고분공원을 만날 수 있다. 사비시대의 귀족계층의 무덤으로 현재 총 7기의 무덤이 이전복원 되었다. 또한 사비성 내의 백제생활문화마을에서는 당시 백제인들의 생활풍습을 알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귀족가옥이었던 대좌평 사택지적의 가옥에서 계백장군의 가옥뿐만 아니라 중류계급과 서민계급의 가옥까지 다양한 계층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머무는 곳이자 주막이 있어 간단한 먹거리까지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위례성은 백제의 도읍지를 재현해놓은 곳이다. 고구려에서 남하한 온조왕이 터전을 잡은 곳으로, 미추홀에 자리 잡은 비류의 나라를 통합하고 난 후 백제의 수도로 자리하였다. 이 곳에서 관람객들은 거의 2000년 전의 주거 형태를 만날 수 있다. 백제문화단지는 의외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의 특징은 개발당시의 목표대로 모든 시설들이 ‘모여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숙소를 나와 동네 한 바퀴 산보하듯 어슬렁거리며 단지를 다니다 보면 어느덧 하루 해가 기운다. 올 겨울 백제 근초고왕의 넋이 어린 부여 사비성에서 가족의 따뜻한 사랑과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을 듯하다. <백제문화단지 사비성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가족단위의 여행지로는 최적지다. 거대한 역사적 의미를 찾기보다는 백제시대의 생활모습을 만날 수 있는 차분한 여행지로는 제격이다. 2. 누구와 함께? -가족 단위, 혹은 회사 단체 친목 모임. 3. 가는 방법은?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백제문로 368-11(041-635-7740) 4. 감탄하는 점은? -공공예산만 3780억 가까이 투자된 곳답게 규모면이나 시설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다. 특히 재현된 사비성은 한 바퀴 도는 데도 반나절 이상 걸린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규모나 시설에 비해 명성이 따라가지 않는다. 가족단위 방문객들은 매년 찾아오는 따뜻한 공간. 6. 꼭 봐야할 장소는? -능사 5층 목탑, 위례성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이미 방송을 통해서 알려진 시골통닭(835-3522), 서동한우 부여본점(835-7585), 연잎밥으로 유명한 백제의 집(834-1212), 장원막국수(835-6561), 광명식당(836-5176)/ 지역번호는 041 8. 홈페이지 주소는? -www.bhm.or.kr/html/kr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백제역사문화관, 궁남지, 정림사지터, 고란사 10. 총평 및 당부사항 -백제문화단지는 충청권에 위치한 대표 역사체험 테마단지다. 오붓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는 최적화된 장소다. 도심의 불빛 먹은 네온사인 번쩍이는 곳은 아니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In&Out] 김정은의 위험한 신년사와 대북정책 방향/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In&Out] 김정은의 위험한 신년사와 대북정책 방향/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 김정은의 이전 신년사들은 강성국가 건설을 빠짐없이 강조했다. 강성국가는 김정일이 1990년대 북한 정권의 최대 시련기인 고난의 행군기에 북한 주민들에게 약속한 강성대국을 의미한다. 강성대국과 강성국가는 북한 정권이 주민들에게 제시한 미래의 희망적 메시지였던 셈이다. 그러나 2017년 김정은의 신년사에서는 강성대국이나 강성국가의 도래와 같은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대목은 찾을 수 없다. 대신 김정은은 난데없이 ‘세상에 부럼 없어라’의 노래를 부르던 시대가 지나간 역사가 아닌 오늘의 현실이 되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세상에 부럼 없어라’는 김일성 시대를 상징한다. 굶어 죽는 사람만 없었을 뿐 김일성 시대 역시 북한의 주민들은 강제 노력 동원과 내핍, 그리고 끊임없는 주체사상 학습에 시달려야 했던 고달픈 시기였다. 그 40여년 전이 김정은에게는 북한의 이상향인 셈이며, 그 시기로 되돌아가는 게 2017년 벽두 북한 주민들에게 한 약속인 셈이다. 이름조차 생소한 탄소하나화학공업(C1화학공업)을 창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모든 선진 공업국들은 석유를 분해한 나프타를 화학공업의 기본 원료로 사용한다. 북한의 탄소하나화학공업은 석탄을 가스화해 화학공업의 원료를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석유가 아니라 북한에 풍부한 석탄을 이용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이미 김일성 시기에 실패로 돌아간 공법이다. 탄소하나화학공업을 위해 1980년대 초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건설된 순천비날론공장은 폐허로 변한 지 오래다. 김정은의 의도는 세계 경제와 유리된 채 자신들만의 경제를 만들겠다는 것이며, 원유 수입이 금지돼도 버티겠다는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김정은의 신년사 곳곳에서 새로운 공포 정치와 유혈 숙청을 예고하는 대목들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말 개최된 노동당 초급당위원장 대회에서 김정은은 당의 세도주의, 관료주의, 부정부패가 혁명을 망치고 있다며 강도 높은 사상 투쟁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신년사에서도 김정은은 세도와 관료주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고, 당과 인민을 갈라놓으려는 시도를 “짓부시겠다”고 했다. 패배주의, 보신주의, 형식주의, 요령주의에 대한 투쟁도 강조했다. 이 말이 곧 피의 숙청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는 상식에 가깝다. 김정은의 자책은 새로운 폭정의 예고편일 뿐이다. 국정 농단 사태로 현 정부의 정책들이 뭇매를 맞고 있고, 대북 정책 역시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일각에서 과거의 남북 관계로 돌아가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이후 햇볕도 바람도 결국 북한이라는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일, 즉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김정은 정권의 폭정도 종식시키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카드를 꺼내들 기세고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개성공단 사업을 재개할 명분도, 남북 관계를 정상화할 방도도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국내 정치의 혼란을 틈타 중국과 일본이 한국을 압박하는 기세이며, 트럼프 정권의 한반도 정책 역시 불확실하다. 답은 우리 스스로 한반도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동적 자세다. 이제 북한에 핵을 포기하는 정권이 들어서고, 김정은의 폭정이 종식되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대북 압박 일변도의 정책을 넘어 북한의 정권과 주민을 분리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북한에 대한 관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북한의 자유화와 민주화를 지원하고 북한 주민의 인도적 위기를 해소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북녘 형제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통일의 준비이며, 그들의 고통을 위로하는 존재가 우리라는 사실을 체감하게 해야 한다. 독일 통일에서 배울 일이다. 아울러 대북 정책만큼은 여야가 협력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
  • 국정농단 사태 특권의식서 비롯 화합·동행이 답

    국정농단 사태 특권의식서 비롯 화합·동행이 답

    “차별금지법 제정에 적극 나서겠다”“성보 문화재와 환경을 통합관리할 정부기관 발족을 꼭 성사시키겠다”…. 한국불교 맏형 격인 조계종이 수위 높은 대사회적, 대정부 발언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불교계에선 이 같은 입장을 임기 마지막 해를 맞는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집행부의 야심 찬 각오 표출로 보고 있다. 한쪽에선 불교계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몸부림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지난 11일 조계종 총무원에서 기획실장 주경스님을 만나 불교계 현안에 얽힌 사정을 들었다. →총무원장이 신년회견서 차별금지법 입법화를 우선 추진할 것을 강조했다. 올해 종단 으뜸 표어인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차별금지법은 불교계가 오래전부터 필요성을 주장해온 사안이다.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혼란한 상황에서 불교계가 먼저 사회 통합과 안정을 견인해보자는 의중의 결집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의 사태도 혼자 누리려는 특권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나친 이기심과 중생심의 발로이다. 차별금지법은 진작 제정됐어야 하지만 개신교계의 영향 탓에 번번이 좌절됐다. →일각에선 개신교계를 의식한 집단행동이란 시각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어렵고 소외된 계층의 사람들이 극단적으로 종교에 집착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 안타깝다. 종교에 기댈 수밖에 없는 다급함이 종교편향과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다. 이슬람국가(IS)만 보더라도 도덕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을 일삼지 않는가. 현대사회에서 종교 간 극단적 대립은 걷잡을 수 없는 참상과 분열을 양산하고 있다. 차별금지법은 사회 지형이 바뀌는 상황에서 화합과 동행을 이끌어낼 수 있는 필수의 단초임에 틀림없다. →조계종이 불교문화재와 환경을 통합하는 새 정부기구 발족을 올해 중점 목표로 정했다. 지금 문화재청에 대한 불교계의 불만이 적지 않다고 들었는데. -국가지정 문화재의 60% 이상을 불교계가 관리 보존하고 있다. 주무부서인 문화재청이 불교계와 적극 협의하고 공조해야 한다. 하지만 문화재청 관리들의 시각과 조치가 편협해 도움이 안 된다. 불교계에서 불교 문화유산은 성보라 부를 만큼 예경의 대상이다. 그런 성보문화재를 한낱 미술관 전시용쯤으로 격하하고 임의대로 보수를 진행해 문제가 다발하고 있다. 국가유산의 전문적이고 통합적인 관리를 위한 새 정부기구의 개편방안을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제안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불교계의 힘을 모을 것이다. →신자 수 감소로 불교계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연말 통계청이 발표한 센서스에서도 불교 인구가 10년 전에 비해 300만명이나 줄었다. 개신교 신자 수보다 200만명이나 적다는데. 어떤 대책이 있나. -전수조사 아닌 표본조사로 진행한 센서스 자체에 문제가 적지 않다. 입교의식, 정기적 참여 등 조사기준도 불교계에 불리한 것으로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계가 지나치게 수행자적 입장에서 포교에 수동적이었음은 부인할 수 없다. 스님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신도시 포교거점 마련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 착공하는 위례신도시의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와 세종시에서 착수할 한국불교문화홍보체험관에 대한 불교계의 기대가 크다. →10월 말 임기 만료되는 자승 총무원장의 거취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헌 등 총무원장 삼선과 관련한 정치적 의혹이 여전한데. -신년 회견에서 밝혔듯이 총무원장은 임기 만료 후 정진, 기도하는 평범한 대중으로 돌아갈 것이다. 의혹은 의혹일 뿐이다. 연임에는 조계종 최고 입법기관인 중앙종회의 종헌 종법 개정이 필요하다. 종헌 종법이 개정돼도 현 총무원장은 해당되지 않는다. 국정 농단으로 온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의 삼선이 진행된다면 국민과 종도들이 용납할까.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교통사고 안전장치 달면 자동차보험료 할인 추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첨단안전장치가 달린 자동차의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의 올해 사업목표를 밝혔다. 개발원은 최근 보급이 느는 첨단운전자지원장치(ADAS)의 사고율과 손해율 절감 효과 등을 분석해 기존 자기 차량담보 등급평가에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차가 스스로 보행자나 다른 차량을 인식해 추돌 전 제동장치를 작동시키는 브레이크자동비상제동장치(AEB), 주행 시에 자동으로 차선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차선유지지원장치(LKAS) 등 자율주행기술의 일부가 장착돼 있다. 영국이나 독일 등에서는 사고방지용 첨단 장치가 달린 차량의 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가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이 같은 제도가 없다. 개발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액의 증가 요인으로 꼽히는 한방치료비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지진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우리나라의 지진 위험도를 평가하는 방법을 연구해 적정한 보험료율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7년 중소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황교안(오른쪽 여섯 번째)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황 권한대행,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현장 행정] 종로, 사라지는 모든 것에 혼을 불어넣다

    [현장 행정] 종로, 사라지는 모든 것에 혼을 불어넣다

    “올해도 도시재생사업에 성공한 서촌(세종마을) 사례를 모범으로 삼아 종로의 정체성인 문화와 역사의 힘으로 지역을 더욱 활성화하겠습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지난 10일 삼청동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린 전국 박물관·미술관인 신년 교례회에 참석했다. 김 청장에게 이 자리는 단순한 관내 행사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는 매해 모임에 나온 문화·예술계 인사 200여명으로부터 종로의 문화와 역사 혼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의견을 두루 듣고 있다. 재선인 김 구청장은 2010년 취임 이후 우리 고유의 문화와 예술을 발판으로 종로의 발전을 꾀하는 데 힘을 쏟았다. 구내 전통 건물들을 보존하면서도 발전시키는 도시재생사업이 대표적이다. 종로구에는 역사적 인물들의 생가터가 모여 있다. 또 국내 문학과 예술의 거장들이 창작 활동의 무대로 삼아 온 유적이 풍부하다. 여기서 착안했다. 종로구의 도시재생사업으로는 서촌이 첫손에 꼽힌다. 버려진 물탱크를 윤동주 문학관이라는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옥인아파트를 철거하고 인왕산 자락의 수성동 계곡을 겸재 정선의 그림처럼 복원했다. 한국 미술계의 거장인 박노수의 작품을 기증받아 박노수 화백이 살던 가옥 자체를 구립 박노수 미술관으로 변신시켰다. 이런 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특색 없는 마을이 지금은 많은 사람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종로구가 건립을 추진 중인 종로문학관도 대표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김 구청장은 이를 위해 취임 이후 종로와 인연이 있는 현진건, 염상섭, 이상 등 1920~30년대 활동한 문인들의 원고, 사진, 편지, 서예, 소장품 등 문학자료 2000여점을 기증받아 관사에 보관하고 있다. 종로는 서울 25개 구 가운데 유일하게 관사 안에 미술품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수장고를 두 개나 보유하고 있다. 구는 미술관, 갤러리, 박물관 등 시설이 몰려 있는 부암동, 평창동 일대를 자문밖 창의예술마을로 조성한다. 이 마을 일대의 자연환경 및 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적인 아트밸리를 만들 계획이다. 구는 오는 4월 서촌에 우리 고유의 과학적인 난방인 온돌문화를 소개하는 전통한옥 상촌재를 선보인다. 우리 고유 음악을 공부할 수 있는 우리소리 도서관도 연내 문을 연다. 김 구청장은 “전통 문화예술을 계승하면서도 현대문화와 조화시킬 때 명품도시가 탄생한다”면서 “종로의 자산인 문화와 역사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종로를 우리 문화를 이끌어 가는 대표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관가 블로그] 방통위, 사상 첫 업무공백 우려 고조

    [관가 블로그] 방통위, 사상 첫 업무공백 우려 고조

    방송통신위원회의 분위기가 뒤숭숭합니다. 오는 3월 말부터 방통위원들의 임기가 줄줄이 끝나면서 업무 공백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3월 26일 김재홍 부위원장과 이기주·김석진 상임위원을 시작으로 4월 7일 최성준 위원장, 6월 8일 고삼석 상임위원까지 위원회 구성원 모두가 올 상반기에 임기가 종료됩니다. 12일 열린 방통위 신년간담회에서 “송별회 분위기가 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정국 와중에 후임 인선은 안갯속입니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 상임위원 3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됩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방통위법)에 따라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대통령이 직접 지명하고 3명은 국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최종 임명합니다. 국회 추천의 경우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의 교섭단체가 1명을 추천하고, 나머지 교섭단체가 2명을 추천합니다. 현재로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후임자를 임명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 방통위 상임위원은 “황 권한대행의 임명 시도 자체가 상당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며 “위원장은 국회 청문회 절차도 거쳐야 하는데, 전체 의석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야권이 청문회 자체를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위원들의 연임도 어려워 보입니다. 법적으로는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지만 재신임 과정이 험난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상임위원 2명을 재신임해야 하지만 추구하는 정책 노선이 달라 합의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방통위법에 위원 임기를 3년으로 고정한 탓에 후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현 위원들이 업무를 볼 수도 없습니다. 이대로 간다면 4월부터 전체회의도 불가능합니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방통위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성준 위원장은 “방송통신은 국민들에게 매우 중요한 서비스여서 하루라도 공백이 생겨서는 안 된다”며 “국회가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이를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올해 방통위는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 방송에 대한 재승인 심사와 ‘단말기 유통법 보조금 상한제’ 일몰, 지상파 UHD방송 시작 등 처리해야 할 굵직한 사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자칫 나날이 치열해지는 세계 방송·통신시장에서 우리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상황이 우려됩니다. 어느 때보다 황 권한대행과 국회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美, 김여정 등 7명 北 인권 제재 대상 추가…北 ICBM 감시 ‘해상 X밴드 레이더’ 배치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임기를 불과 열흘 남겨 놓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인권유린 문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대북 ‘전략적 인내’ 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는 오바마 정부지만 마지막까지 북한에 대한 제재의 고삐를 놓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도 대북 압박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인권유린 실태에 대한 2차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하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 개인 7명과 국가계획위원회 등 기관 2곳을 인권유린 혐의로 제재한다고 밝혔다. ●작년 7월 이어 2차 인권 제재 미 정부의 대북 인권 제재는 지난해 7월 김정은 등 개인 15명과 기관 8곳을 처음으로 제재 대상으로 발표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 부부장 이외에도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휘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민병철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조용원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김일남 함경남도 보위국장, 강필훈 인민내무군 정치국장 등과 국가계획위원회, 노동성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톰 맬리나우스키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는 북한의 최고 존엄 ‘백두혈통’ 출신인 김 부부장을 선정한 배경에 “북한 주민이 다른 세계를 모르게 하고 김씨 일가를 신격화하는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선전선동과 검열정보를 장악한 기관을 맡은 책임”이라고 밝혔다. 맬리나우스키 차관보는 “트럼프 정부에서도 대북 인권 제재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美, 대북 제재 첫 군사적 대응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한 후 미군의 첫 군사적 대응도 이뤄졌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감시하고자 고성능 탐지력을 갖춘 해상 기반 X밴드 레이더(SBX)를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바다에 떠다니면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군사 동향을 감시하는 이 레이더는 지난 9일 모항인 하와이를 출발했다. 이달 말쯤 하와이 북서쪽 3218㎞ 태평양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이 레이더가 한반도 해안에서 1600㎞ 떨어진 해역에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SBX는 축구장만 한 갑판 위에 거대한 레이더돔을 탑재해 적군의 탄도미사일 발사정보를 요격 체계에 통보하는 기능을 한다. 2000여㎞ 떨어진 곳의 야구공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정도의 탐지력을 갖췄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반기문 위안부발언 해명…정청래 “귀국 첫 일정이 말 바꾸기”

    반기문 위안부발언 해명…정청래 “귀국 첫 일정이 말 바꾸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귀국 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한·일 위안부 관련 발언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반 전 총장은 “오랫동안 현안이 된 문제가 합의된 것에 대해 환영한 것이었다”면서 “다만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는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분쟁이 있는 당사국 간에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했다”면서 “완벽한 결론은 아니더라도 중간 단계라도 양국간 합의가 이뤄진 경우 협상을 통한 합의를 격려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위안부 합의가 이뤄진 직후 공식 성명을 통해 환영 입장을 밝히고 박근혜 전 대통령과 신년 인사차 전화통화를 하며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귀국 첫 일정이 말바꾸기”라고 질타했다. 그는 “박근혜 묻어가기 친박양자 물거품되자 예견됐던 말바꾸기이나 얼굴색 하나 안바꾸고 능청을 떠는 건 씁쓸. 검증 잘 견딜지 두고 봅시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영록 김포시장 “김포정명 1260년, 시민 마음 모아가겠다”

    유영록 김포시장 “김포정명 1260년, 시민 마음 모아가겠다”

    유영록 경기 김포시장은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김포’라고 불린 지 1260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면서 “김포가 대한민국 평화문화 1번지가 되도록 시민과 함께 마음과 뜻을 모아 가겠다”고 밝혔다. 김포도시공사의 시설공단과 개발공사 분리에 대해 유 시장은 “두 공기업의 존속이 가장 바람직하나 어렵다면 심도있게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며 “집행부와 공사, 의회의 의견을 들어서 조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걸포일반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서는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환경오염기업은 배제하는 등 설이 지나면 주민공청회를 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그는 강조했다. 풍무동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축으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 유 시장은 “지하철 풍무역도 있는 곳이어서 굉장한 혼잡이 예상된다”며 “직접 현장에 가보고 이마트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풍무역세권 개발 부지 내 대학교 유치와 관련해서는 “수도권과 서울 소재 모 대학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대학 이전이 확실히 담보가 되기 전까지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유 시장은 내년 하반기 개통예정인 김포도시철도와 관련, “오는 5월부터 일부 구간에서 시운전을 시작하고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개통시점을 변경할 수 있다”며 “당초 예정한 2018년 11월보다는 좀 더 빨리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2017 신년 킥오프 컨벤션 성황리에 마쳐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2017 신년 킥오프 컨벤션 성황리에 마쳐

    사해화장품 전문기업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대표이사 정지원)가 지난 7일 킨텍스 제1전시장 4~5홀에서 ‘시크릿 2017 신년 킥오프 컨벤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더 새로운 시작 the BIG BANG’이라는 주제로 한석준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다. 행사에는 시크릿 아이작 밴샤바트 회장을 비롯해 베티 페레즈 공동 창업주 & 세일즈/트레이닝 부사장, 마크강 아시아사장, 김현수 아시아부사장과 정지원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대표이사 등 시크릿 글로벌의 주요 임원진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 킥오프 컨벤션은 마크강 아시아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아이작 밴샤바트 회장의 기조 연설로 막을 열었다. 이어 김현수 아시아부사장은 더 활발한 제품 개발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업계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천명하는 ‘2017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가수 휘성의 축하 공연이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젊은나래 청년뮤지션’ TOP3의 파이널 경연도 펼쳐졌다. 블루글래스, 일루와밴드, KlaFF가 최종 무대에서 경연을 펼쳐 최종 우승자에게는 디지털 싱글 앨범 제작 기회가 제공된다. 이어 신제품 발표회에서는 씨솔트(사해 소금), 캐모마일꽃 추출물, 병풀 추출물, 토코페롤이 함유된 ‘시크릿 쿠션 파운데이션(SPF23 PA++)’이 소개됐다. 또 다른 신제품 ‘엠 프레쉬 미네랄 투스페이스트’의 제품 설명은 김영삼 치의학박사가 진행했다. 한편, 지난 2012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진출한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는 업계 매출 순위 8위(공정거래위원회 발표, 2014년 매출 기준)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시인’ 됐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시인’ 됐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시인들이 뽑은 명예시인으로 선정됐다. 교보생명은 한국시인협회가 신 회장을 대산문화재단과 광화문글판 등을 통해 한국 문학의 세계화와 시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명예시인으로 추대했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시인협회는 오는 18일 신년회에서 신 회장에게 명예시인패를 전달한다. 신 회장은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교보생명 출연으로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한국 최대 종합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비롯해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 지원, 외국문학 번역 지원, 국제문학포럼, 대산창작기금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측은 “신 회장이 문학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SKT 11兆 통큰 투자… ‘뉴 ICT 시대’ 이끈다

    SKT 11兆 통큰 투자… ‘뉴 ICT 시대’ 이끈다

    통신3사가 정보통신기술(ICT) 신산업 육성을 통한 ‘탈통신’을 외치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이 3년간 11조원에 달하는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1일 “글로벌 선도 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개방, 협력의 장이 되는 뉴ICT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육성을 위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함께 3년간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G(5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3년간 6조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이날 SK텔레콤이 발표한 2019년까지의 총투자액은 11조원이다. ●박 사장, 통신업계 ‘새판짜기’ 본격화 올초 취임과 함께 “혁신과 상생의 1등 리더십”을 강조한 박정호 신임 사장의 통신업계 ‘새판 짜기’ 행보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이 이날 밝힌 뉴ICT 생태계 조성 및 육성은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스마트홈과 에너지 관리 효율화를 포함한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요 신산업 분야에 집중된다. 이를 위해 글로벌 기업과 벤처, 스타트업 등을 아우르는 개방형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박 사장은 지난 8일 폐막한 CES 2017을 찾아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관계사 SK C&C와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한다. 벤처 및 스타트업 지원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개발자 및 스타트업들이 IoT 관련 서비스 기획에서 상용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IoT 오픈하우스’를 운영하고, 벤처육성센터와 개발자 지원 채널 ‘T디벨로퍼스’를 신설 및 확대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후방 연관 산업들의 성장 기회로 이어져 약 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ICT 신산업 ‘글로벌 협력’ 가속도 SK텔레콤의 이번 투자 발표에는 ‘개방과 협력’이라는 전략에 방점이 찍혀 있다. 가입자 유치 경쟁이라는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이르러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지난 2일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혁신과 상생의 1등 리더십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 대표 ICT 기업”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날도 “혼자만의 힘이 아닌 개방과 협력을 통해 ICT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T 생태계 조성 과정에서 경쟁사에도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게 SK텔레콤의 전략이다. 올해 ‘탈통신’ 속도를 내는 통신업계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ICT 신산업 분야에서의 투자와 글로벌 협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통신3사는 올해 인공지능과 홈IoT, 자율주행, 미디어 등의 분야에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KT는 2015년 9월 지능형 기가 인프라와 미래성장 사업에 2020년까지 총 13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산업용 IoT 및 빅데이터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인공지능 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뉴스 분석] 박삼구 회장의 ‘뚝심’ ‘금호재건’ 마무리 짓나

    [뉴스 분석] 박삼구 회장의 ‘뚝심’ ‘금호재건’ 마무리 짓나

    中기업 1조 훨씬 넘게 베팅땐 박 회장 인수 쉽지 않을 듯 12일 오전 매각 본입찰이 마감되는 금호타이어가 누구에게 갈 것인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인수에 성공하면 2009년 이후 8년간 진행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와신상담’에 성공하게 된다. 반면 중국 등 해외에 넘어가면 국내 타이어와 자동차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1일 재계와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 금호타이어 매각 본입찰이 마감된다. 매각 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6636만 8844주(42.01%)다. 인수전에는 중국 링룽타이어, 더블스타, 지프로, 상하이 에어로스페이스 인더스트리 코퍼레이션(SAIC)과 인도 아폴로타이어 등 5곳이 참여해 예비실사를 마쳤다. 산은은 본입찰 다음날인 1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한 달간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이란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제3자가 우선으로 매물을 사들일 수 있는 권리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인수전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8000억? 1조원? 예상 힘든 인수가 인수전에 나서는 박 회장의 의지는 확고하다. 박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금호타이어 인수로 그룹 재건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며 인수 의지를 확실히 했다. 그룹 관계자도 “금호타이어 인수는 8년간 진행한 구조조정과 그룹 재건의 마침표”라면서 “그룹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계열사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그룹이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가격’이다. 금융업계에서는 현재 금호타이어 주식 가격(약 60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얻어서 8000억~1조원을 적정선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어떻게 나올지가 변수”라면서 “최근 중국 정부가 타이어산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이번 사안에 대해선 과도한 베팅을 하지 말라는 쪽으로 메시지를 보내 예상이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1조원이 훨씬 넘는 공격적인 베팅을 할 경우 인수 가격이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박 회장의 인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미 대한통운과 대우건설 인수에서 ‘승자의 저주’를 맛봤다. ●SPC 통한 자금조달 또다른 변수 박 회장의 자금 조달도 관심이다. 채권단은 자금 조달을 박 회장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계열사의 자금을 동원할 수 없는 박 회장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인수전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 관계자는 “박 회장이 SPC를 설립해 인수를 추진할 경우 박 회장의 자금이 어느 정도인지도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기업에 인수될 경우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넥센·금호를 경쟁시켜 가격·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 1차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면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이 세계 14위인 금호타이어가 가진 글로벌 유통망을 가질 경우 세계 시장의 재편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지진 동남권’ 5년간 정밀 지질조사

    원전 내진 성능·보안 시스템 강화 고리 1호기 해체 구체 지침 마련 원자력발전소의 지진 대비책을 강화하기 위해 5년간 경주 지역을 포함한 동남권에 대해 정밀 지질조사가 실시된다. 원자력 규제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원안위는 올해부터 5년에 걸쳐 경주 지진의 원인과 단층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 지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을 계기로 원전의 내진 성능을 보강하고 내진설계 기준을 재평가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원안위는 또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원전의 보안시스템 수준을 높이는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비해 특별점검과 출입통제 등 방호 강화 조치를 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추진에 맞춰 사용후핵연료의 운반·저장·처분 등을 규제할 기술 개발과 기술기준 고시 마련 일정을 담은 로드맵도 올해 안에 수립된다. 원안위는 오는 6월부터 영구 가동 정지에 들어갈 고리 1호기의 해체에 필요한 제염 절차, 방사성폐기물 관리, 작업자 안전관리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데이트 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 처벌 수위 강화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도 확충 주폭 등 폭력 전담팀 305개 신설 경찰이 강남역 살인사건와 같은 여성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동네조폭을 검거할 전담팀을 신설한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을 밝혔다. 우선 성폭력과 데이트 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처벌 수위를 높이고, 성폭력 등 피해자 보호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지난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아동 학대와 관련해 지역 보호시설을 정기적으로 찾아 학대 여부를 점검한다. 아동 학대 가능성이 있는 가정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촛불시위와 같은 준법집회는 보장하되 불법 행위는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소음, 교통체증 등 시민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는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각오다. 동네조폭과 주취 폭력자를 검거할 생활주변 폭력 전담팀 305개도 새로 만든다. 지난해 4000명대로 감소한 교통사고 사망자를 올해는 3000명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음주·난폭·보복 운전은 ‘차량폭력’으로 규정해 규제한다. 범칙금·과태료 체납자와 교통법규 상습 위반자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이 밖에 19대 대통령 선거상황실을 운영해 불법선거사범을 단속한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치안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테러 대응 종합치안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中 불법조업 근절 ‘서해5도 특별경비단’ 창설

    ‘불법 선주’ 벌금 2억→3억원↑ 조류인플루엔자 대응체계 정비 지난해 문제가 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근절하기 위해 ‘서해5도 특별경비단’이 만들어지고, 민간기업 인프라를 활용한 재난구호물자 지원체계가 구축된다. 국민안전처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추진 과제를 담은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안전처는 오는 3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창설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상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을 뿌리 뽑기로 했다. 불법 조업을 하다 몰수된 외국 어선을 폐선 조치하고 선주에 대한 벌금도 현재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크게 높인다. 박인용 장관은 새해 업무보고와 관련해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한·중 어업협정 회의에서 중국 측이 어선 불법 조업에 대해 우리가 원하는 방안에 근접한 의견을 냈다”며 “중국의 변화된 태도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특히 지난해 10월 인천 소청도 해역에서 인천해경 3005함 소속 고속단정을 들이받아 침몰시킨 중국 어선에 대한 처리 문제에서 중국이 ‘국격’에 맞는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경에서는 이 선박에 대한 자료를 중국 당국에 넘겼으나 중국에서의 수사는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거의 매년 발생하는 전국 단위 가축 전염병에 대한 대응 체계도 재정비한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AI)는 발생 원인 등을 철저하게 분석해 대응 매뉴얼을 다시 짜기로 했다. 적립액이 2조 4000억원에 달하는 재난관리기금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사고 예방 프로젝트 등 국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한다. CJ그룹 등 민간기업 재난구호 인프라를 활용한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골든타임을 유지하기 위해 연 2회 민관 합동 훈련도 실시한다. 소방안전 교부세를 지원해 ‘소방장비 노후율 0%’를 달성하고 안전체험관 건립과 구조헬기 구매도 추진한다. 병설유치원과 산후조리원 등에 대한 스프링클러 설치를 법제화하고, 현행 7인승 이상 자동차에만 적용해 온 소화기 의무 설치를 모든 자동차로 확대 실시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법률 상담·정보 검색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

    교통사고·창업 인허가 시범 적용 독학사 등 자격증 취득분야 확대 법제처가 각종 법령과 판례정보 빅데이터를 이용해 법률상담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법제처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7년 업무계획 보고에서 지능형 법률정보 검색과 대화형 법률상담 등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만들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법제처가 추진하는 법령정보 AI는 특정 키워드로 각종 법령자료를 연계, 분류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다. 키워드로 뺑소니, 도주 차량을 입력하면 법령 및 판례, 상담사례와 판례 간 연관성 등을 분석해 준다. 이 과정에서 교통사고처리 특례법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형법 등과 관련한 법령 및 판례, 유사 상담사례 등 빅데이터를 이용하게 된다. 법제처는 올해부터 교통사고와 아파트소음, 창업 인허가 관련 AI를 시범 구축하고 향후 퇴직금 분야와 민사·형사 소송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취업 및 창업 기회 확대 등을 위해 자격 기준과 시설기준을 개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선 독학을 통해 학사학위 학력을 인정받은 독학사나 학점은행 학위 취득자가 대학학사 학위자와 동등하게 문화재감정위원, 건축물 에너지 평가사 등 130여개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정비키로 했다. 창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온라인·통신 판매만 하는 경우 영업소 설치 등의 시설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법제처는 국민경제 활동에 불편을 초래했던 현재와 맞지 않는 신고제도를 개선하고자 내년까지 420건의 법률을 정비하는 한편, 국내 거주 외국인에게 운전면허와 임대차 등 68건의 모국어 생활법령 정보를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공공기관 개혁 등 국정과제 마무리를 위해 공공기관운영법, 금융소비자보호법,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등 주요 법안의 국회 제출을 상반기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법제처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자율주행 자동차, 드론, 인공지능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관련 법령의 입안을 지원하고 신산업 육성에 저해되는 법제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전·월세 분쟁 신속 해결’ 주택임대차분쟁조정委 신설한다

    [신년 업무보고] ‘전·월세 분쟁 신속 해결’ 주택임대차분쟁조정委 신설한다

    서울 등 6곳 설치 후 전국 확대 60일 내 조정… 강제집행 가능 檢 비위 차단 고위직 상시 감찰 100만원이상 금품 땐 해임·파면 법무부가 전·월세 등의 분쟁을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한다. 지문 정보만으로 자동 출입국 심사를 거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주식 대박 사건’의 진경준(50·수감 중) 전 검사장 등의 비위행위 재발 방지를 위해 고위직 검사에 대한 상시 감찰 시스템도 도입한다. 이창재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11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러한 내용을 뼈대로 한 2017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법무부는 주택임대차 분쟁을 당사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대한법률구조공단 지부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운영한다. 올해는 5월까지 서울·수원·대전·광주·대구·부산 등 6곳의 법률구조공단 지부에 설치한 뒤 적용 지역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위원회는 전·월세와 관련해 임차인과 임대인 간의 분쟁이 벌어져 조정신청이 접수되면 관계인 및 자료 조사를 통해 조정안을 통지하고 수락 의사를 확인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조정 기한은 60일이다. 조정이 될 경우 당사자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별도 법원 판결 없이 강제집행 신청이 가능하다. 법무부는 또 올해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전 등록 없이도 자동출입국심사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청이 보유한 지문 정보를 활용하는 이 제도는 1∼2월 인천공항에서 시범 운영된 뒤, 3월부터 전국 공항·항만으로 확대 시행된다. 오는 4월부터 테러리스트의 국내 입국을 차단하기 위한 ‘탑승자 사전확인제도’도 전면 시행된다. 한편 법무부는 지난해 10월 신설된 대검찰청 특별감찰단을 중심으로 고검 검사급 이상 검찰 고위직 비위를 일상적으로 집중 감찰하기로 했다. 법무부 감찰관실과 대검 감찰본부 등의 협업을 강화해 전국적인 감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금융 관련 부서 근무자의 주식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도 내놨다. 직무와 관련해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는 경우 원칙적으로 해임·파면되고, 금품·향응을 받거나 공금을 횡령·유용했을 때에는 무조건 징계성 벌금인 징계부가금을 물릴 방침이다. 징계 처분을 받고 면직될 경우 2년 내 변호사 개업도 제한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신년 업무보고] 전입 신고 한 번에 금융·통신사 주소도 변경

    [신년 업무보고] 전입 신고 한 번에 금융·통신사 주소도 변경

    다문화·외국인 지원업무 통합 AI ‘챗봇’ 스마트폰 민원 상담 11일 ‘국민안전 및 법질서’ 분야의 7개 부처가 합동으로 진행한 업무보고에서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국민맞춤형 정부와 활력 넘치는 지역사회’를 올해 정책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 4년간 추진한 ‘정부 3.0’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이사편리’ 원스톱 서비스가 도입된다. 그동안은 이사하면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통신사 등 기관별로 일일이 주소를 바꿔야 했는데 앞으로 주민센터 전입신고 한 번으로 각종 주소를 모두 변경할 수 있다.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이 받을 수 있는 지원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다문화이주민+센터’가 설치된다. 여성가족부, 법무부, 고용노동부, 지방자치단체 등이 나눠서 하던 업무를 한꺼번에 볼 수 있어 210만명의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이 크게 편해질 전망이다. 정부 민원상담에는 ‘챗봇’이 도입된다.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정부청사 사무실 위치 안내’와 맺으면 서울, 과천, 세종, 대전 등으로 나뉜 공무원 사무실의 방 호수를 안내받을 수 있다. 올해는 대구시에서 차량등록·상수도·여권 분야 등 정형화된 서비스에 챗봇을 시범 도입하고 연말까지 적용 기관과 범위를 확대하게 된다. 인공지능이 정보를 찾아 주는 챗봇은 24시간 휴대전화로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30년 안에 전국 84개 시·군과 1383개의 읍·면·동이 인구 감소로 사라질 수 있다는 ‘지방소멸’ 현상을 막고자 인구감소지역 신발전방안을 마련한다. 인구감소지역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거점마을’을 만들고, 공공서비스의 공급도 효율화한다. 도시 청년들이 지방에서 발전 동력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가칭 ‘지역희망뿌리단’도 운영한다. 접경지역, 섬, 서해 5도, 주한미군 주둔지역 등에 대한 맞춤형 발전모델을 세우는 ‘4대 종합발전계획’도 보완한다. 고향에 대한 봉사와 기부로 지역을 활성화하는 ‘고향희망심기’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전자정부 도입 50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지능형 전자정부를 구현하게 된다. 또 공공부문 일자리를 1만개 이상 늘려 안전, 교육, 복지 등 현장 중심으로 배치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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