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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새해화두도 ‘경제’

    북한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어느 해보다 `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어 북핵 6자회담의 불투명한 앞날을 반영했다. 북한은 1일 노동신문(당보)과 조선인민군(군보), 청년전위(청년보) 등 3개 신문을 통해 공동사설(신년사)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라는 어려움 속에서 내치 안정을 위해 인민생활 향상과 경제발전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공동사설은 또 “경제강국 건설은 우리 혁명과 사회발전의 절박한 요구이고, 강성대국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역사적 위업”이라며 ▲과학영농을 통한 ‘먹는 문제’ 해결 ▲경공업 혁명 ▲전력·석탄·금속·철도운수 등 4대 선행부문 발전 등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예년에는 국방력 강화가 사설의 앞자리를 차지했지만 올해에는 경제강국 건설이 먼저 거론됐으며 분량도 가장 길었다.공동사설은 그러나 핵문제나 대미관계 등에 대해서는 핵보유국이라는 자긍심을 강조했을 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북한이 핵억제력 보유에 대한 자부심을 내세우며 여전히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미국을 겨냥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점이 주목됐다. 북한의 이같은 태도는 6자회담의 진로가 불투명한 상황인데다 북한도 미국이 던진 핵폐기 초기이행 조치와 상응 조치를 완전히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외교부 당국자는 “6자회담과 BDA(방코델타아시아) 등 미국과의 협상 등을 폭넓게 의식한 평양의 의중이 읽혀진다.”면서 “그러나 핵보유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한 것에서 볼 수 있듯 앞으로의 협상과정도 까다로울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각국 정상들의 신년 화두 ‘경제와 평화’

    |도쿄 이춘규·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세계 각국 정상들은 새해 첫날인 1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각국의 경제적 번영과 평화속의 발전을 기원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평화·발전·협력의 새 장을 열자.’라는 신년사를 통해 중국은 세계의 공동발전을 위해 평화적 발전 및 호혜적이고 상생하는 개방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후 주석은 “중국이 세계의 다양성과 발전모델의 다양화를 수호하고 경제 글로벌화가 공동번영에 유리한 쪽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촉진, 영구적인 평화와 공동번영의 조화로운 세계건설에 이바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신년사에서 “올해는 헌법 시행 60년이 되는 해”라면서 “새로운 시대에 어울리는 헌법을 우리 손으로 써야 한다.”고 말해 헌법개정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25일 소집되는 정기국회에서 개헌절차법인 국민투표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납치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북한과의 국교정상화는 있을 수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신년사에서 “유럽은 함께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통합된 유럽만이 세계화, 폭력, 테러리즘, 전쟁 등의 도전에 맞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단결을 통해 유럽연합(EU) 통합을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신년 연설에서 3선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하면서도 “여러분은 새해 봄에 결정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며 극단주의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는 프랑스의 경제회복세와 실업률 감소를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직무대행에 전화를 걸어 새해에도 양국에 안정과 평화가 깃들길 바란다는 덕담을 나누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송년 미사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지난달 자신의 터키 방문이 무사하게 이뤄진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새해에도 평화와 정의가 이뤄지기를 기원했다.taein@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고소득 자영업자 지속 조사”

    전군표 국세청장은 1일 “기업 활동과 경기를 위축시키는 무리한 징세활동은 지양하되 지속적인 과표양성화와 성실신고 유도 등을 통해 재정수입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 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에는 세입여건이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올해는 환율, 고유가 등 변수로 인해 세입여건이 쉽지만은 않다.”며 올해 과제로 재정수요의 안정적인 확보를 들면서 이처럼 말했다. 또 그는 세부담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전개해야 한다며 세금 탈루 혐의가 큰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해서는 단계별 조사를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北 신년사에 거는 기대와 우려

    새해 아침 북한 당국이 내놓은 신년사(공동사설)는 올해 북핵 및 남북관계의 향배와 관련해 우려와 기대를 함께 갖도록 한다. 무엇보다 외세에 단호한 대응을 강조하던 과거와 달리 경제강국 건설을 올해의 핵심 과제로 앞세운 점은 평가할 일이라 하겠다. 북한 경제의 어려움을 내보이는 방증이기도 하겠으나 북한 주민의 고달픈 현실을 개선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 기대되는 대목이다. 경제난 타개를 위해 남북관계를 비롯한 대외정책 전반에서 그만큼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려 노력할 공산이 큰 것이다. 핵 보유 당위성을 강조하면서 6자회담을 일절 언급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을 던져준다. 최소한 6자회담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같은 침묵을 회담의 틀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풀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재개된 6자회담이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여건은 부정적으로 흐르고 있다. 북측이 핵 전력 강화를 위한 시간벌기에 나섰다는 분석과 함께 6자회담 무용론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런 의구심을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북한 당국은 적극적인 회담 의지를 내보였어야 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을 지목해 반보수투쟁을 독려하는 등 남한 대선에 적극 개입할 뜻을 밝힌 것은 묵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무슨 권한과 능력이 있다고 남한 대선 운운한다는 말인가. 실소마저 자아내는 구시대적 ‘북풍’에 매달리는 한 남한내 여론과 남북관계만 악화시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스스로 떠안게 된다는 사실을 북측은 깨달아야 한다. 북핵과 한반도 평화의 향배가 올 한해에 달렸다. 핵을 움켜쥐고 있는 한 체제 보장과 경제난 극복은 요원하다. 북한은 즉각 핵 폐기에 착수해 평화체제 구축을 통한 남북 공존의 새 시대를 열기 바란다.
  • 각계인사 신년사

    각계인사 신년사

    ■ 노무현 대통령 “부동산 반드시 잡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의 살림살이가 한결 나아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되도록 정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가 편안하고 순조로운 한 해가 될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한국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습니다. 양극화와 고용없는 성장, 부동산, 교육문제로 민생이 어렵고, 저출산·고령화 등 미래의 불안도 있습니다. 일자리를 위한 중소기업 지원, 서비스산업 육성, 그리고 비전 2030 정책이 착실히 추진되면 점차 좋아질 것입니다. 교육 문제는 아직도 힘들고 불안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빠르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문제는 정부의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다시 대책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거듭 다짐 드립니다. 반드시 잡겠습니다. 그리고 잡힐 것입니다. 환율 문제는 정부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국민의 역량을 믿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 역량이라면 앞으로도 못해낼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감을 갖고 더 큰 희망을 만들어 나갑시다. 새해에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열고 선진국을 향해 힘차게 전진합시다. 저도 함께 하겠습니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망의 2007년 정해년을 맞이하여 유엔에서 신년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공식적인 임기를 시작합니다. 한반도를 넘어 인류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어야 할 위치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되어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세계 10위권의 수준에 걸맞은 역할과 기여를 해야 합니다. 국제사회의 한국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저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도 국제사회의 이러한 기대가 반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 사무총장으로서 세계속의 한국, 한국 속의 세계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올 한 해 국민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운, 그리고 대한민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임채정 국회의장 금년은 17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로 어느 때보다 각당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되나 선거로 인해 국회의 기능까지 위축돼선 안될 것입니다. 대선후보는 물론 각 정당도 ‘선거는 선거이고, 국회는 국회’라는 통합적이고 균형된 인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국회는 국민을 위해 한시도 쉬지 말아야 하며, 어떤 명분으로도 국회의 기능이 제약되거나 국회의 역할이 멈춰선 안될 것입니다. 각당이 국회를 외면한 채 선거 캠페인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캠페인 과정에서 구체화된 공약들을 국회에서 법제화하는 과정상 노력도 병행하길 소망하고 촉구합니다. ■ 이용훈 대법원장 지난 한 해 우리는 안팎으로 밀어닥친 여러 가지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만드는 역사를 이루어냈습니다. 저를 비롯한 사법부 구성원들은 국민을 섬기는 법원을 만들기 위해 재판제도와 민원제도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공정한 사법권 행사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스스로 먼저 변화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사법부야말로 인권보장의 최후의 보루이고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헌법기관이라는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경제 부처 신년사

    ●권오규 경제부총리 정부는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참여정부 임기 중 추진해 오던 개혁 과제들을 착실히 마무리하는 한편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충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들의 동참과 노력이 긴요합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우리 경제는 투자활동 위축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물가안정기조를 정착시키고 경기변동의 진폭을 최소화함으로써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정비함으로써 민간의 창의가 시장경쟁을 통해 효율로 이어질 수 있는 체제를 확립하겠습니다. 비교역부문에 경쟁원리를 강화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 통신방송 융합의 거대한 흐름을 타고 대한민국이 정보기술(IT) 강국으로 계속 앞서 나가느냐를 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중요한 해입니다.‘디지털로 하나되는 희망 한국’을 비전으로 삼아 IT로 국가·사회를 혁신하고, 핵심 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습니다.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맞도록 규제 체계를 정비하고 통신서비스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부동산시장 안정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투기는 발 붙이지 못하게 하면서 싸고 질 좋은 주택을 많이 공급하겠습니다. 세제와 함께 주택전매제한, 토지거래허가제, 주택거래신고제 등 투기억제책을 병행하면서 신도시 등 공공택지 물량의 조기 확대, 민간주택건설 촉진 등을 이행하겠습니다. 분양원가 공개 논의도 빨리 매듭짓겠다. 공시지가 현실화 등도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 새해에는 우리 경제시스템의 선진화 노력과 더불어 기업, 소비자 등 시장경제 주체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를 통해 경쟁질서 의식이 더욱 성숙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진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공정위는 경쟁 촉진의 열매를 모든 소비자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주권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게 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신년사설] 갈등을 넘어, 이젠 희망의 시대로

    2007년 희망의 새해 아침이 밝았다. 우리는 지난 한해를 참으로 힘겹게 보냈다. 밖에서는 북핵의 찬바람이 몰아치고, 안에서는 집값 땅값 폭등의 열풍이 불었다. 이념과 계층과 지역으로 갈려 서로 맞부딪치며 갈등의 골을 깊게 했다. 경제는 활력을 잃었고, 정치권은 정쟁에 빠져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보듬어주지 못했다. 그런 중에도 소중한 희망의 싹을 보았다. 우리은행 노사가 보여준 상생의 정신이 그것이다. 정규직은 임금을 동결하고 그 재원으로 비정규직 3200명의 정규직 전환 합의를 이뤄냈다.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 있음을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지난 시간이 힘들면 힘들수록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는 크다. 눈을 미래로 향하고 처진 어깨를 곧추 세워 힘차게 나아갈 때다. 새해는 대선의 해다. 우리는 오는 12월19일 대한민국의 명운을 걸머질 새 대통령을 뽑는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비전, 경륜을 두루 갖춘 대통령을 선출해야 나라가 발전하고 서민들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 선택은 유권자의 몫이다. 지금부터 눈을 부릅뜨고 대선주자들의 언행과 면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혈연, 지연, 학연 등 연고주의의 낡은 끈을 과감히 끊고 누가 헛된 선심공약을 남발하는지도 감시해야 한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각 후보진영의 선거공약을 객관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유권자에게 판단의 자료를 제공하고 정책선거로 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한국사회의 미래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만들고, 계층·지역·이념의 대립을 해소해 나가는 사회통합의 과정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정당과 대선주자들의 인식 전환이 요구된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진보는 반미정서에 기대어 표를 얻는 ‘반미장사’를 해선 안 되며, 보수는 안보불안 심리를 부추겨 반사이익을 얻는 ‘안보장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 국민은 낡은 정치에 혐오감을 느낀다. 정치와 정치인을 거리의 낯선 행인들만큼도 믿지 않는다. 신뢰가 없는 정치는 사상누각이나 다름없다. 설혹 정권을 잡는다 해도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2007년 대한민국은 새정치의 실현을 갈망하고 있으며, 그 출발점은 신뢰를 쌓아나가는 일이라고 믿는다. 올해는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정쟁을 피하고 벌여놓은 개혁과제들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는 데 진력해 주기를 기대한다. 노 대통령이 올해 가장 걱정해야 할 부분은 정치가 아니라 정치과잉에 따른 민생 실종일 것이다. 대통령이 중심을 잡고 국정의 안정적인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으로 공정한 선거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또 평화를 지키며 통일을 향해 한발 다가서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문제의 해결이 선결과제다. 북한이 변해야 한다. 고립과 제재 속에 핵에 의존해 체제의 안전과 생존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 핵 폐기와 개혁·개방만이 안전을 보장하고 주민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도 대화가 유일한 해결책임을 인식하고 금융제재 문제 등에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정부는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약화된 6자회담의 추동력을 강화해 나가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의 구축이 요원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올해 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1조달러,1인당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게 된다. 그런데도 저출산·고령화와 가계의 소비여력 고갈, 기업의 투자부진 등으로 경제의 활력은 예전만 못하다. 게다가 경제가 성장을 해도 빈부격차의 확대와 내수경기 부진 등으로 서민들의 삶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우리 경제는 심각한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 땅값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그런 우울증을 치유하기 어렵다고 본다. 일자리 창출도 시급한 현안이다. 고용유발 효과가 큰 서비스산업의 투자를 늘리고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할 것이다. 자유무역협정(FTA)은 수출 3000억달러를 돌파한 무역국가 한국이 가야 할 길이자 국가생존전략이다.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떤 순서와 내용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막바지에 이른 한·미 FTA 협상은 양국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윈­윈’의 결과물을 도출해내야 한다. 한·중 FTA와 한·EU FTA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희망이 있는 사회는 따스하다. 경제·사회적 약자계층에 대한 배려와 평등한 교육기회의 보장으로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아주어야 한다. 공동체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분노와 적대의 마음을 비우고, 용서와 화해의 마음으로 다시 채우자.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고, 될수록 자주 그들의 처지가 되어 보자. 사회구성원 모두의 작은 실천들이 쌓이면 머지않아 큰 희망으로 돌아올 것이다. 우리는 희망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
  • “서울시 공공아파트 원가 공개”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서울에서 분양하는 공공아파트의 분양 원가를 상세히 공개하는 등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판교 등 공공택지지구 아파트의 원가공개항목이 7개에 불과한 상태에서 오 시장이 50여개 항목의 원가공개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서울 이외의 공공아파트는 물론 민간아파트에도 원가공개 압박이 가해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를 통해 “SH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의 50여개 분양원가 항목을 상세히 공개하고, 자치구 분양승인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누구나 분양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주거비용의 안정 없이는 서울의 경쟁력과 시민들의 행복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장기 전세 공공주택 공급 등 주택가격 안정과 수요자 중심의 주택제도 도입에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201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10만가구를 건설하고, 저소득 세입자를 위한 다가구주택 공급과 전세자금 지원을 크게 확대하겠다.”면서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강북의 자립형사립고 설립과 교육환경 개선에 매년 500억원씩 4년간 2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올해는 민선 4기 핵심사업을 하나씩 추진하는 ‘창의시정’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북핵, 대통령 선거 등 많은 변화와 혼란이 예상되지만 흔들림 없이 세계 10위권의 경쟁력 있는 서울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종교계 수장들 신년사

    종교계가 세밑에 일제히 정해(丁亥)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각 종교계 수장들은 대체로 새해에도 적지 않은 난관과 시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종교계를 중심으로 한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살려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다져나갈 것을 당부했다. ●정진석 추기경 “영적 발전 귀중한 시간 기원” 2007년 한해도 보람되고 가치있는 삶, 영적 발전을 위한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을 잘 참아내고 극복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새날을 축복해주실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평화 가운데 살아가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사랑해야 한다. 새해에도 하느님의 축복을 많이 받고, 하느님께 받은 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날들이 되기를 기원한다. ●법전 조계종 종정 “산하대지가 그대들의 보고” 정해년 붉은 해가 천지를 감싸니 곳곳에서 법뢰(法雷)가 울리고 무위대화(無爲大化)가 일어난다. 청룡(靑龍)은 대천세계(大千世界) 밖으로 힘차게 날고 백호(白虎)는 만길 봉우리 위에서 포효(咆哮)한다. 탐(貪)하는 사람은 현지(玄旨)를 잃게 되고 버린 사람은 본분소식(本分消息)을 밝힌다. 다투면 길을 막는 마왕(魔王)이 침투하고 베풀면 남을 위한 복전(福田)이 된다. 구하고 찾지 말라. 산하대지(山河大地)가 그대들의 보고(寶庫)이니라. ●박종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사랑 편만한 화합 꽃피길” 2007년은 한세기 전 평양을 시작으로 영적 각성과 회개의 눈물로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사모하며 다시 한 번 교회의 영적 갱신을 기대하는 해이다. 수없는 도전과 이에 따른 암울한 상황이 예견되지만, 한국교회가 믿음을 퇴색시키는 세상적 가치관을 반성하고 스스로를 갱신한다면 민족과 세상의 희망과 빛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편만하여 화합의 꽃이 피도록 해야 할 것이다. ●황선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장 “민족 화합과 통일 실천해야” 우리는 지금 평화와 화합의 세계로 향하기보다는 계속되고 있는 국민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좌우간의 이념대립, 세대간 갈등, 지역간 반목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 속에 있다. 가정 학교 사회 경제 정치 어느 곳에서도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발견하기가 어렵다.2007년을 평화와 희망으로 가득찬 한 해로 노래하기 위해서는 민족 전체의 화합과 통일을 옹호하고 상생을 촉진하는 핵심가치를 찾아 그 실천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 ●안운산 증산도 종도사 “평화낙원·현실선경 펼쳐지길” 지금 인류는 우주여름철의 끝 상극(相克)의 극점에서 우주가을의 상생(相生)의 새 세상을 개창하는 개벽적 전환점에서 살고 있다. 정해(丁亥)년 새해에는 온 인류가 맺히고 쌓인 크고 작은 상극의 온갖 원(寃)과 한(恨)을 풀어버리고, 서로 잘되게 하는 해원(解寃)·상생(相生)·보은(報恩)·원시반본(原始返本)의 도심(道心)을 꽃피우고 지구촌 각색 인종이 모두 한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평화낙원, 현실선경이 펼쳐지길 축원한다.
  • “영화제야 콘서트야” 톡톡 튀는 종·시무식

    ‘톡톡 튀는 행사’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가 하면 새해 각오를 다지는 시무식을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28일 아쟁산조와 남도민요, 판소리 등 국악한마당이 펼쳐지는 가운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종무식을 갖는다. 동원 F&B는 29일 종무식을 겸해 직원들이 참여하는 연주회를 개최한다. 샘표는 29일 열리는 종무식을 영화제 형식으로 치른다. 남녀 직원의 사회로 진행된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레드 카펫’도 깔린다. 주요그룹들은 종무식을 계열사별로 진행하지만 시무식은 그룹회장과 계열사 임원들이 한데 모여 각오를 다진다. 삼성그룹은 내년 1월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이건희 회장과 재경(在京)지역 임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하례 행사를 갖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시무식에서는 영상메시지로 신년사를 대신했다. 현대차그룹도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 주관으로 시무식을 갖는다. 비자금 사건 등 다사다난했던 2006년을 정리하고 새해의 힘찬 도약을 다짐할 계획이다.LG그룹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본무 회장, 계열사 CEO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구택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직원, 출자사 임원, 협력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과 광양을 영상으로 연결해 시무식을 가질 예정이다.GS칼텍스는 역삼동 GS타워에서 허동수 회장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입사원들이 대륙별 춤을 선보인다. 또 임직원들이 함께 사물놀이도 한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국민銀 본점 대우빌딩에 둥지?

    국민은행에는 ‘본점건축부’라는 특별한 부서가 있다. 이 부서의 주요 임무는 본점 이전 부지나 건물을 찾는 것이다. 강정원 행장이 올초 신년사에서 “통합 사옥에 대한 결정을 연내에 확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은행은 아직 서울시내 5개 건물로 분산된 본점 인력 6000여명을 한 데 모을 만한 신축부지나 건물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본점이 흩어져 있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관리비용도 많이 들어간다. 국민은행의 ‘본점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안상수 인천시장이 2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은행이 인천 송도로 본점을 이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자유무역 도시로 설계된 송도신도시에 국내 최대은행의 본점이 들어 선다는 말이 그럴 듯하게 들리지만 국민은행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인천시와 콜센터나 후선업무센터를 송도로 옮기는 논의를 한 게 와전된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송도보다 서울역 앞에 있는 대우빌딩이 더 유력해 보인다. 국민은행이 대우빌딩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서울 시내에 그만 한 공간(연면적 4만평)의 대형 빌딩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건물을 신축할 경우 부지 선정이 힘들 뿐만 아니라 완공까지 최소 5년은 걸린다. 대우건설 인수자로 선정된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현재 서울 신문로에 신사옥을 짓고 있기 때문에 대우빌딩을 보유할 이유가 별로 없다. 김기홍 수석 부행장도 최근 “대우빌딩 정도면 괜찮다.”고 밝혔고, 다른 고위 관계자 역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연면적 5만평에는 다소 미달하나 건물을 새로 짓는 것보다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며 대우빌딩 인수에 무게를 뒀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씨줄날줄] 오 보/ 진경호 논설위원

    미 뉴스위크지가 지난 5월 흥미로운 기사를 실었다.20년전 자신들이 보도한 ‘40세 대졸 백인 미혼여성의 결혼 확률이 테러범에게 죽는 것보다 낮다’는 기사가 오보라는 내용과 함께 당시 기사가 다룬 ‘노처녀’ 11명 중 8명이 결혼한 근황을 소개한 것이다. 유난스럽다 싶은 이 기사에는 오보(誤報)에 대한 미국 언론의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 지난 몇 년간 잇단 오보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은 유력지들이 ‘오보와의 전쟁’에 나섰고, 뉴스위크 기사도 이런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이다. 고의든 과실이든 오보로 몸살을 앓기는 나라 안팎이 비슷하다. 미국만 해도 지난해 부시 대통령의 군복무 특혜의혹 오보로 CBS 간판앵커 댄 래더가 물러났다.1981년 8세 마약중독 소년의 생활을 그려 퓰리처상까지 받은 워싱턴포스트의 ‘지미의 세계’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날조기사’로 남아 있다. 뉴욕타임스는 2003년 창간 152년 최악의 오점이라는 ‘제이슨 블레어 기사조작 사건’을 겪었다. 우리의 경우 언론환경이 달라 이런 한탕주의식 날조기사는 비교적 적다. 그러나 사실확인에 소홀한 ‘카더라’식 인용보도는 좀처럼 줄지 않는다. 특히 무절제한 외신 인용은 고질적인 병폐다.1992년 김일성 주석의 신년사를 사회주의 패배 선언으로 해석한 일본 교도통신 보도를 여과없이 국내 언론이 인용, 법석을 떤 적이 있다.14년이 지난 지금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 미사일 발사만 해도 국내 언론은 오보 여부를 따질 겨를도 없이 일본 언론을 좇기 바빴다. 중동 문제를 서방언론에 의존해 바라보는 문제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제는 전직 미 국무부 관리가 가상해서 작성한 강석주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발언을 각 언론사가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촌극을 빚었다. 한 언론사의 1차 오보에 마감시간에 쫓긴 각 언론사들이 제대로 사실확인을 거치지 않은 채 앞다퉈 보도한 결과다. 16세기 마르틴 루터가 신문을 ‘거짓말(Lugenie)’이라고 한 것을 보면 오보의 역사는 근대 언론의 역사에 버금간다 하겠다. 지난달 한국기자협회 설문에 응한 기자 300명의 45%가 ‘신뢰하는 언론이 없다.’고 답했다. 자기부정 단계에 다다른 언론 불신의 시대다. 낙종보다 오보가 두려울 때 답이 보일 것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CEO들의 ‘글로벌 경영’] “中과 서로 느끼고 생각 알아야”

    최태원 SK 회장의 대(對)중국 행보에 가속도가 붙었다. 단순한 관심 차원을 넘어섰다.‘중국화(化)’돼 간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개막된 ‘감지중국(感知中國)-한국행’ 행사에 연일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 정부가 중국을 알리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시작한 행사다.최 회장은 ‘개막식-경제포럼(22일)-음악회(23일)’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했다.SK가 후원을 맡고 있긴 하지만 파격적인 행보다. 최 회장의 중국관(觀)은 올해 초 신년사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중국을 제외하고는 회사의 생존을 논할 수 없다는 게 최 회장의 한결 같은 생각이다. 올해 추진할 3대 핵심 과제 중 ‘중국 중심의 글로벌 전략을 통한 성장’을 머리로 올렸다.중국은 최 회장에게 있어 SK 성장과 안정의 키워드인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철학과 문화까지 공유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은 ‘감지중국’ 개막식에서 “자주 만나고 한 곳에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서로의 마음을 느끼고 생각을 알아야 비로소 진정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삼성그룹-年 1만여 임직원 자원봉사 참여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삼성그룹-年 1만여 임직원 자원봉사 참여

    기업들이 소외계층 곁으로 다가가고 있다. 일회성에 그쳤던 형식적인 봉사활동도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객사랑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진다. 업의 모범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한다. “기업은 고객의 사랑과 사회의 믿음 속에서 커갑니다. 사회의 아픔에 귀 기울이고 그늘진 곳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올해 신년사 한 대목이다. 삼성은 국내 대기업 가운데 사회공헌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연간 4대 이벤트(헌혈 캠페인, 창립기념 자원봉사 대축제, 삼성 자원봉사 대축제, 연말 불우이웃 돕기)를 비롯해 삼성이 첫 발을 내디딘 것이 적지 않다. 이 회장이 1989년 “빈곤의 대물림 고리를 끊기 위해 그들의 자녀를 맡아 양질의 보육을 시키고 부모들이 안심하고 경제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하라.”고 해서 시작한 삼성어린이집사업은 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지난달 말 현재 전국에 30개의 ‘삼성 어린이집’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420여명의 보육교사가 3800명의 아동을 돌보고 있다. 또 동물을 매개로 한 사회공헌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개를 활용한 활동으로는 맹인 안내견, 인명 구조견, 보청견, 치료견, 애완견, 검역견 등이 있다. 말을 활용한 치료마(정신지체아동 재활 훈련용)도 있다. 이들 사업에만 지난해 117억원이 투입됐다. 국가적인 재난재해 때 그룹 차원의 전문적인 구호활동 체계를 갖추고 있는 점도 꼽을 만하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직후 발족한 ‘3119구조단’은 350명(특수 구조대원 35명 포함)의 구조대원과 인명 구조견을 보유하고 있다.2003년 태풍 매미 때도 거제 지역에 출동해 침수지역 수색 및 철거 등의 작업을 도왔다. 연인원 1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특히 인명 구조견은 타이완 지진과 고베 지진 때에도 파견돼 생존자 구출의 성과를 올렸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구본무 회장의 ‘두마리 토끼 잡기’

    [재계 인사이드] 구본무 회장의 ‘두마리 토끼 잡기’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올해 잡고 싶은 ‘두마리 토끼’는 고객과 주가 부양인 것 같다. 구 회장의 최근 경영 행보를 보면 이에 대한 관심사가 어느 정도인지 읽힌다. 구 회장은 최근 ㈜LG 지분 22만 3600주를 장내 매수해 지분율을 10.38%에서 10.51%로 소폭 늘렸다. 구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도 ㈜LG 지분 9만 3000주를 사들였다.LG측은 “구 회장이 LG의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배당금 등 여유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구 회장의 지분 매입이 여러 포석을 깔고 있다고 분석한다. 경영권 안정뿐만 아니라 주가 부양을 의식한 것도 적지 않다는 견해다. LG계열사의 실적 악화로 LG그룹의 지주회사인 ㈜LG 주가는 올 들어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에 주당 3만 5000원(1월6일 종가 3만 5350원)을 웃돌았던 주가는 6일 2만 7000원(종가)을 기록했다. 연초 대비 주가가 24%가량 빠진 셈이다. 반면 LG에서 독립한 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 주가는 꾸준한 상승세다. 지난해 말(12월29일) 주당 2만 355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이날 3만 800원을 기록해 30% 이상 뛰었다. 구 회장이 주가 부양에 아무래도 신경을 쓸 수밖에 없으며,㈜LG 지분 매입에 적극 나선 까닭이 읽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오너 총수의 지분 매입 상징성 덕분에 ㈜LG의 주가는 최근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가 ‘북한 미사일 사태’ 여파로 다소 주춤했다. 구 회장은 또 지난달 LG상사 주식 7만 7000주를 매입해 향후에 있을 LG상사의 기업 분할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였다.LG상사는 ㈜LG의 자회사가 아니라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첫째동생인 고 구자승 LG상사 사장의 아들들이 대주주로 있어 무역과 패션 부문으로 분할될 가능성이 예견돼 왔다. 구 회장의 또 다른 관심사는 고객이다. 올 신년사에서 고객가치 경영을 설파한 구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임직원에게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그의 경영 어록 대부분이 고객으로 채워져 있을 정도로 임직원들을 채찍질하고 있다. 구 회장이 이처럼 주가와 고객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LG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그룹 총수의 관심으로 빠져나올 만큼 녹록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책銀 개편안 연내 마련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에 대한 개편안이 연내 마련된다.(서울신문 4월27일자 15면 참조)국책은행의 역할 재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데 따른 것으로 일각에선 통폐합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6월 한국금융연구원이 국책은행 발전방향에 관한 연구용역을 내놓으면 이를 바탕으로 연내에 국책은행 재정립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을 단장으로 해당 은행과 금융연구원, 경쟁관계에 있는 민간은행과 증권업계, 학계 등의 관계자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1차적으로 국책은행간 중복된 기능이 있는지 여부를 살필 것이며 용역 결과 필요한 것으로 나오면 은행간 통폐합 방안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은 각각의 고유기능이 있기 때문에 통폐합 가능성은 적으며 TF 구성은 용역안 이전이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책은행 개편에 관한 논란은 오래 전부터 계속됐다.”면서 “통폐합 가능성은 적으며 정부 생각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기업은행을 기업과 소매 부문으로 쪼개 소매금융을 분리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통폐합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산업은행의 경우 민간영역으로 업무를 확대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데다 최대 강점으로 자부하던 기업구조조정마저 현대차 로비 의혹으로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입은행도 수출입 정책자금 지원이라는 고유영역에 스스로 한계를 인정하는 분위기다.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국내 상업은행들이 우리의 업무영역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 미래가 순탄치 않다.”면서 “선진국의 수출입은행들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역할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2∼3년 내에 은행의 명운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재계 인사이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확장경영’ 가속

    [재계 인사이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확장경영’ 가속

    대한통운, 대우건설, 현대건설…. 이들의 공통점은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초우량 매물로 재계 판도를 뒤흔들 만한 파괴력을 지닌 기업들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인수 기업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최근 기회 있을 때마다 이들 기업을 인수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또 필리핀에 100만평 규모의 레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 투자 확대와 베트남 진출도 선언했다. 재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확장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올해가 재계 5대그룹으로 도약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면서 사실상 금호아시아나를 주목해 달라고 했다. 올해 ‘환갑’을 맞은 금호아시아나가 M&A를 통해 물류와 레저, 건설 분야에서 신성장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움츠러든 사세를 떨치고 본격적인 ‘덩치 키우기’에 나서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가 읽힌다. 또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끝낸 박 회장의 강한 자신감도 엿보인다. 그러나 이런 ‘청사진’에도 불구하고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우선 인수 자금 문제다. 주가 호황으로 기업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이 기업들에 쏟아부을 ‘실탄’이 충분하냐는 것이다. 박 회장은 2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했지만 시장에선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으려는 분위기도 있다. 시장에선 대우건설 인수금액으로 3조원 이상을, 현대건설 역시 2조원 이상은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한통운도 갈수록 인수전이 뜨거워지면서 인수대금이 치솟고 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너무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선 이를 놓고 박 회장의 ‘업적’ 관점에서 해석한다.‘형제 경영’으로 유명한 금호아시아나에서 박 회장이 형들 못지않은 업적을 남기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맏형인 고 박성용 회장은 국내에 ‘제2 민항시대’를 열며, 취임 당시 6900억원이었던 그룹 매출을 1995년에 4조원대로 끌어올려 10대 그룹 반열에 올려놓았다.3대 회장이었던 고 박정구 회장은 97년 말 10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을 2001년 말 360%로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시켰다. 또 시간이 많지 않은 점도 박 회장의 행보를 서두르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대,3대 선임 회장 모두 65세 때 동생들에게 ‘경영 대권’을 물려줬기 때문이다. 박 회장이 이 관례를 따른다면 2009년 동생인 박찬구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 줄 것으로 보인다. 그때까지 3년여가 남은 셈이다. 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온 만큼 올해는 충분히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밖에서 우려할 정도로 자금이 부족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金 중기청장 “내 애경사 관심두지말라”

    ●“육십의 좋은 뜻만 새겨야.” 신년사에서 직원들의 전문성을 강조했던 진동수 조달청장이 지난 17일 57주년 개청식에서도 같은 메시지를 반복 전달하며 분발을 거듭 촉구. 진 청장은 논어에 나오는 ‘육십이순(六十耳順)’이란 뜻은 “말을 들으면 바로 이해하는 동시에 새로운 것을 싫어한다는 뜻도 있다.”면서 “좋은 뜻만 새겨서 받아들이라.”고 주문. 시무식에서도 업무매뉴얼을 제대로 만들어 놓지 않은 직원, 보고서 내용에 대해 아무런 의견도 제시 못하는 간부 등을 지적하며 개인의 능력이 인정받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한 관계자는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달라는 강력한 요구가 담겨있다.”며 “이로 인해 특히 간부들이 더욱 긴장하는 분위기”라고 소개.●아들 결혼식·모친상 미공개로 치러 김성진 중소기업청장이 “공적인 업무외에 개인사는 관심을 갖지 말라.”는 소신을 실천하고 있어 눈길. 김 청장은 지난 15일 서울에서 아들 결혼식을 치렀으나 청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아 아무도 참석하지 못했다는 후문. 지난해 모친상도 공개하지 않고 몰래(?) 치러 나중에 소식을 접한 지인 및 간부들을 머쓱하게 했다는 것. 더욱이 김 청장은 직원들이 성의를 모아 전달한 조위금마저 전액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했다고. 한 관계자는 “사전에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더라도 청장이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직원들에게 함구할 수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화장실에서 휴식을 “힘들거나, 마음에 안정을 찾고 싶으면 화장실에 가라?” 관세청 공무원직장협의회가 화장실내에 비치하는 명구(名句)들이 직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공직협은 내·외부 고객들이 짧은 시간에 삶의 지혜를 얻고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이벤트로 화장실 각 칸에 메모형식의 글을 비치. 또한 서울세관 등에서는 이를 벤치마킹하는가 하면 직원들간 글귀를 인용해서 사용하는 사례도 빈번해졌다는 것. 발췌부터 편집, 설치까지 1년간 이 일을 맡아온 정모(39)씨는 “귀찮지만 새로운 글을 기다리는 정기독자까지 생겼다.”고 전언.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우리금융지주 김종욱 부회장 ‘우리를 철들게 하는’ 펴내

    “철든 자녀가 있으면 집안이 잘되고, 철든 경영인과 사원이 많으면 기업이 발전합니다. 철든 우리가 모이면 세상이 좀 더 살기 좋게 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철들게 할까요?” 금융계의 ‘좋은 글 전도사’로 잘 알려진 우리금융지주회사 김종욱 부회장이 지난 10여년간 모은 주옥같은 글들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우리를 철들게 하는 108가지 이야기’(예지 펴냄)는 김 부회장이 직접 쓴 글을 비롯, 국내외 지인들과 편지 및 e메일을 주고받으면서 모아온 수백편의 글들중 기발한 재치와 지혜가 담긴 단편들을 소개한다. 불자인 김 부회장은 “108배를 드리는 정성으로 소중하게 골랐다.”면서 “많은 분들이 읽고 느끼면서 직장이나 가정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은 ‘따뜻한 삶이 주는 용기’와 ‘우리를 철들게 하는 것들’,‘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성공하는 사람들의 처세’ 등으로 나뉘어 후배들과 나눌 만한 용기와 지혜, 처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특히 새뮤얼 울먼의 시와 한비자의 설득전략, 코라콜라 회장의 신년사, 알바트로스의 비행전략, 쇼펜하우어의 행복론는 언제 읽어도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1만원.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판 골드만삭스’ 꿈꾼다

    ‘한국판 골드만삭스’ 꿈꾼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진출 러시를 이루면서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꿈꾸고 있다. 진출 예정인 증권사들도 줄을 섰다. 국내에선 주식매매 외의 투자영업에 한계를 느끼면서 본격적인 ‘투자은행(IB) 훈련’을 중국, 베트남, 몽골 등에서 하겠다는 복안이다. ●돈 되는 일에 무차별 투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쿤산시(昆山市)에서 ‘창업개발치업유한공사’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했다. 한국증권은 이를 통해 쿤산시가 조성중인 산업단지에 국내 기업을 유치하고 진출 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맡게 된다. 또 물류센터 등의 개발에 참여하고 국내 자본의 현지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남구 부회장은 계약 후 베트남으로 건너가 업무제휴 증권사인 베트콤뱅크와 현지 부동산개발시장의 펀드 조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증권도 지난해말 중국 ‘선전시보덕과기유한공사’와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한국 주식시장 상장을 위한 주간사 계약을 했다. 현대가 자본금 112억원의 중국 기업과 계약을 성사시킨 데에는 상하이 지점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올해도 5개 해외망을 모두 가동해 현지 주식·채권 투자의 교두보로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업공개(IPO), 인수주선, 인수·합병(M&A)중개, 회사채 인수, 부동산개발투자(PF) 등 수익이 있는 사업에는 모두 참여해 IB 투자의 기틀을 마련할 방침이다. 올해를 ‘국제영업 1위 기반구축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증권 배호원 사장은 신년초에 ‘글로벌 종합투자은행’을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해외영업에 관심을 내비쳤다. 다만 해외진출 전략이 현대와는 사뭇 다르다. 무리한 해외영업 확장보다는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금융사들을 물리칠 수 있는 경쟁력을 쌓은 뒤 차근차근 직접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경쟁력은 업무제휴를 한 일본 노무라증권, 중국 중선(中伸)증권 등과 교류를 하면서 쌓는다는 게 복안이다. ●중소형사도 해외영업에 승부수 이미 국내에서 종합자산관리 금융회사로 경험이 풍부한 동양종합금융증권도 필리핀에 이어 올 상반기에 미국에 지점을 개설하고 교포 등을 상대로 영업에 나선다. 이와는 별도로 동남아시아에서는 부동산개발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국제금융전문인력육성과정’을 설치했다. 특히 중·소형 증권사들은 승부수를 해외시장 선점에서 찾고 있다. 브릿지증권은 지난해말 업무제휴를 한 베트남 탕롱증권과 함께 베트남 자산관리공사(DATC)와의 독점제휴를 추진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아예 베트남 현지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증권사에 지분출자를 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메리츠증권은 국내 증권사들이 베트남으로 몰려가자 한발 더 나아가 캄보디아에 먼저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이 캄보디아에 투자할 때 모든 컨설팅을 독차지한다는 야심찬 구상을 하고 있다. ●주식투자 중개만 하면 굶는다 증권사들이 해외진출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는 한마디로 ‘국내에선, 또 지금처럼 영업을 해선 더 이상 먹고살기가 힘들다.’는 인식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주가상승에 힘입어 큰 수익을 챙겼다. 지난해 4·4분기 경상이익이 대우증권 1500억원대 등 주요 증권사 대부분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주식매매 수수료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대세다. 아무리 증시가 좋아도 주식투자를 직접하는 투자자들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펀드를 통해 간접투자를 해도 이미 지난해에 적립식펀드의 판매력을 은행권에 내준 뼈아픈 경험도 했다.IPO,M&A, 회사채 인수 등 IB 업무만이 살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수 사장은 신년사에서 “앞으로 2∼3년간 증권업계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변화를 겪을 것”이라면서 “주식매매 수수료에 의존한 영업은 전혀 의미가 없고,IB와 자산관리 역량에서 새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진수형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성장하는 아시아권에 진출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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