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년사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봄꽃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네이버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모바일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 가평
    2025-12-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42
  • [본지 부장들이 짚어 본 국내외 현안·과제] 집권 2년차 함정 벗어나야

    [본지 부장들이 짚어 본 국내외 현안·과제] 집권 2년차 함정 벗어나야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다. 일찍이 우리 현대사를 되돌아봤을 때 어느 한 해, 한순간도 순탄하게 지나간 적은 없다. 특히 지난해는 성숙한 시민의 힘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꿨다. 대학교수들은 지난 한 해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破邪顯正·그릇된 것을 깨고 바름을 드러냄)을 꼽았다. 그만큼 드라마틱한 한 해였다. 새해가 되면 으레 희망을 화두로 꺼내곤 한다. 그러나 새해를 맞은 우리에게 그럴 만한 정신적 여유와 물질적 공간이 여느 해보다 적다. 민주주의의 철학과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공동체의 삶을 복원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한층 치열해져야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막 문을 연 새해는 지난해와의 단절이 아니라 연속이다. 적폐 청산과 북핵 위기 등 지난해 우리 앞에 펼쳐진 수많은 난제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말끔하게 정리된 것은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울신문 편집국 정치부·사회부·경제정책부·국제부·정책뉴스부·문화부 부장이 뛰어난 통찰력과 예리한 시각으로 올 한 해 예견되는 국내외 현안과 과제를 짚어 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기획을 마련했다.“이게 나라냐.” 지난해 초까지 촛불을 든 국민들은 한탄했다.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았다. 실망은 기대감으로 변했다.7개월여의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기저효과도 컸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이 그만큼 심했다. 대통령 지지율은 70%를 넘나든다. 여당 지지율도 50% 안팎이다. 이례적인 일이다. 적폐청산은 궤도에 올랐다. 더러는 개혁 피로감을 호소한다. 박수를 보내는 이가 그래도 더 많다. 지지율 고공행진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예측하긴 어렵다. 분명한 건 ‘허니문’은 끝났다. 집권 2년차부터는 다르다. 아니 달라져야 한다. 임기 초 같은 맹목적인 지지는 없다. 개혁의 성과를 보여 줘야 한다. 눈으로 봐야 변화를 느낀다. 지지 세력도 늘어난다. 정부는 2년차 국정 기조를 바꿨다. 적폐청산에서 국민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로 방향을 틀었다. 적절한 선택이다. 거창한 정치 구호는 공허하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훨씬 소중하다. ‘거악철폐’도 필요하다. 하지만 작은 변화가 더 큰 감동을 준다. 생활적폐의 청산이다. 불법 도로주차를 없애는 일 등이다.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인다.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는 지난해 제천 화재 참사에서 뼈저리게 배웠다. 이쯤에선 탕평인사도 해야 한다. 동지(同志)들끼리만 모여 있으면 한계가 있다. 매일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곳만 바라보다간 담장 밖 세상의 진실을 놓친다. 문 대통령도 취임사에서 약속했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대원칙으로 삼겠다.” 이제 실천만 남았다. 2년차 함정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자기 확신과 독선에 빠질 수 있는 위험이다. 과거 정권이 곧잘 범한 실수다. 개헌은 당장 시급한 현안이다. 올해는 꼭 될 것 같았다. 다시 난항에 부딪혔다. 여야는 6월 지방선거 때 개헌안을 동시에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은 말을 바꿨다. 지방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올 12월 말까지 미루자고 했다. 여당은 개헌을 해 보려고는 한다. 이미 집권도 했으니 분권형 개헌 등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의심도 산다. 결국 협치로 접점을 찾아야 한다. 올해 못 한다면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개헌은 물 건너간다. 여야 모두 두고두고 비난받을 일이다. 6·13 지방선거는 정국의 분수령이다. 승자와 패자의 명운이 명확히 갈린다. 여당이 이기면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도 정계 개편을 주도하게 된다. 국정 운영에 탄력도 붙는다. 야당이 승리하면 ‘적폐청산=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이 힘을 얻는다. 보수층 재결집도 빨라진다. 외교안보 이슈는 정권을 뒤흔들 최대의 외부 변수다. 북핵 문제가 핵심이다. 진보 정권이라 기대가 컸지만 남북 관계는 이전 보수 정권 때보다 더 경색됐다. 다행히 변화의 전기가 마련됐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신년사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남북 당국자가 시급히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연초로 전망됐던 북한의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가능성도 일단 줄었다. 북핵 불안감을 늘 머리에 이고 살았던 국민들로서는 불안감을 털어 낼 수 있는 희소식이다.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물꼬가 트인 셈이다. 다음달 열리는 평창올림픽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올림픽 참가→한·미 군사훈련 연기→남북 당국자 회담→한반도 평화 분위기 정착’이라는 선순환 구도가 이어질 수 있다. 새해, 남북 관계의 훈풍이 불기를 기대한다. 김성수 정치부장 sskim@seoul.co.kr
  • ‘민족’ ‘통일’ ‘평화’ 등 50차례 언급… 대남 유화 공세

    ‘핵보유’ 강조 5~6분 이상 할애 경제 21차례… 구체적 사업 언급 올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는 어느 때보다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한 게 눈에 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후반부에 대남·대미 메시지를 배치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전반부에 강한 대미 메시지를 던지고 난 뒤 후반부에 대남 메시지에 집중했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 파견을 언급하는 등 남북 관계의 개선 의지를 드러내며 ‘대남 유화공세’를 펼쳤다. 까닭에 ‘민족’이라는 단어는 19차례, ‘통일’ 12차례, ‘평화’ 10차례, ‘북남(남북)관계’를 9차례 언급하는 등 유화적 단어 선택이 많았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고립 탈출을 위한 돌파구로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또 미국을 염두에 둔 카드로 ‘핵무력 완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책상 위에 핵단추 버튼이 있다’, ‘핵 억제력이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알아야 한다’ 등 ‘핵보유국’임을 강조하는 데 5~6분 이상을 할애했다. ‘핵’이 포함된 단어는 22차례 언급했다. ‘북남(남북)관계’는 9차례, ‘미국’은 11차례 등장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서 ‘핵’이 포함된 단어와 ‘북남관계’를 각각 5차례, ‘미국’을 4차례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핵과 대미·대남 메시지에 실린 비중이 외형적으로는 커졌다. 경제 분야에서는 그동안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서 강조해 온 ‘자립’을 8차례 언급했다. 경제는 21차례 언급했다. 구체적인 계획이나 사업 언급이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구체적인 사업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7월 착공한 원산갈마해양관광지구, 2017년 5월 착공한 단천발전소 등 구체적인 사업을 통해 ‘경제전선 전반 활성화 총력’, ‘자립성과 주체성’ 강화, ‘인민경제 개선 향상’을 강조했다. 지난해와 달리 ‘자책성’ 발언은 없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언제나 늘 마음뿐이었고 능력이 따라서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자책 속에 지난 한 해를 보냈다”며 극히 이례적인 ‘자아비판’ 발언을 했다. 김일성·김정일 배지는 달지 않았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인민복과 검은 정장을 입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은회색 양복과 넥타이에 흰 셔츠를 입었다. ‘김일성 따라하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北 의도는 ‘통남봉미’?

    北 의도는 ‘통남봉미’?

    일각 “한·미 동맹 틈새 벌어질 수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본격화하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에 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제한적 평화 공세’로 출로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 ‘핵무력 완성’의 성과를 토대로 대내적으로 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면서 대외적으로 남북 관계 개선 돌파구 마련에 중점을 뒀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미국과 그 추종세력의 반공화국 고립압살 책동은 극도에 달했다”면서 “우리 혁명은 유례 없는 엄혹한 도전에 부닥치게 됐다”고 밝혔다.북한은 올 들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압박이 더욱 심화될 것에 대비해 경제의 자립성과 주체성을 바탕으로 인민생활 향상·개선을 강조하는 한편 남북 교류와 왕래, 접촉 등 대남 관계를 통한 국면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핵·경제 병진노선을 견지해 온 결과 확실하게 핵무력은 완성했다고 보고 올해부터는 경제 쪽에 주력하겠다는 국면 전환을 시도한 것”이라며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간의 대화 물꼬를 트면서 한국의 힘을 빌려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정책을 바꾸도록 유도하고 싶은 계산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한국에만 국한된 ‘제한적 평화 공세’가 한·미 동맹 간의 틈새를 벌리는 계기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에만 평화 공세를 한 것은 한·미 간의 틈새를 노리는 게 크다”면서 “우리민족끼리·민족 자주라는 게 북·미 대결 상황의 안전판이면서 남쪽을 우군화하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대남 면에서는 남북 간 다방면의 접촉과 왕래 등 적극적인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지만, 대외관계 개선에 대해선 구체적인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채 ‘책임 있는 핵강국’으로서의 지위를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바탕으로 대미 핵 억제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핵 위협을 지속한 점은 향후 미국과의 협의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풀어 가야 할 숙제가 됐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대화 공세는 ‘통남봉미’(미국을 배제한 남한과의 협상)를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면서 “정부의 대응 여하에 따라 기회가 되거나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보상으로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해제하고 경협 재개와 인도적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구체적으로 추가 도발을 시사하지 않고 있지만 핵능력 고도화는 지속해 나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조만간 대북 특사 가능성… ‘한반도 운전자론’ 본격 시험대에

    조만간 대북 특사 가능성… ‘한반도 운전자론’ 본격 시험대에

    文대통령 제의에 대한 화답 성격 靑 “北과 소통 채널 시작될 듯”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육성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지를 명확하게 밝힘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의 공이 우리에게로 넘어왔다. 우리 정부 구상대로 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고 북한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평창올림픽을 ‘평화 올림픽’으로 무사히 치른다면 ‘전쟁과 대결’ 프레임을 ‘평화와 공존’ 프레임으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대화 국면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반대로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모든 것을 건 우리 정부를 지렛대 삼아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나 미국 전략자산의 즉각적 철수 등 무리한 요구를 해 온다면 오히려 남남 갈등, 한·미 갈등이 촉발돼 대화의 문이 닫히고 평화 올림픽의 의미마저 쇠퇴해 지금보다 못한 형국이 도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논의하는 사전 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이 이견만 확인하고 돌아선다면 북한은 향후 군사 도발의 책임을 남측 정부에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가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치밀하게 세워 미국과 공조하면서 적극적으로 판을 만들어 갈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할 수 있으니 북한 선수단의 참가를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의에 대한 화답 성격이라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우리가 끌고 가고자 하는 한반도 정세의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석에 올라 한반도 정세를 주도적으로 풀어 가려고 했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면서 ‘운전자’로서의 정치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지난해 7월 베를린 선언에서 주창한 ‘한반도 운전자론’이 비로소 본격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까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곧 남북 접촉을 제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선수단 참가 문제만 논의한다면 실무접촉으로도 충분하지만, 이번엔 올림픽까지 시일이 촉박한 데다 한·미 군사훈련 연기, 남북 관계 로드맵 등 실무 수준에서 논의하기 어려운 사안이 적지 않아 특사 파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북 실무접촉 준비 여부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아직 그럴 단계가 아니며 우리 입장에 대한 북한과 국제사회의 반응부터 살필 때”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남북 간 직접 채널이 사라졌지만, 중국·미국 등 국제사회와 국제기구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서 “오늘 제안과 응답을 계기로 그런 소통의 채널도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의 한반도 평화선언, 올림픽 이후 이산가족 상봉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 역시 신년사에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북남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며 당국 간 교류뿐만 아니라 민간 교류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 대화, 남북 관계 개선이 이뤄진다면 결과적으로 북핵 미사일 해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 굉장히 신중하고 면밀하게 더 확인하고 다음 행보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늘 청와대 입장 발표는 신중한 환영 정도로 해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측에 화해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김 위원장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핵단추가 있다”는 등의 표현을 동원해 미국을 자극하고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미국 입장에선 북한이 언제든 핵단추를 누를 수 있다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있다. 우리 측에는 ‘외세와의 핵전쟁 연습을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한국과 미국을 갈라놓으려는 불순한 속내가 담겼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청와대가 미국 외교라인과의 조율을 거쳐 거듭 신중을 기해 오후 4시가 돼서야 이른바 ‘신중한 환영 입장’을 밝힌 이유다. 다만 북한이 신년사에서 추가적인 핵실험 가능성을 거론하진 않았다는 점에서 남북·북미 대화를 고려해 수위 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 미국과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하는 것이 북한의 목표인 점을 고려하면, 우리 정부와의 올림픽 사전 협상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하더라도 국제사회의 이목을 의식해 무모한 도발은 피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럼프 “두고 보자”

    中, 北 평창 대표단 파견 반색… 日, 남북관계 개선 의욕에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핵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두고 보자”라고 반응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2017년 마지막 날 새해 전야 파티 참석에 앞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두고 보자”라고 두 차례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 주요 언론은 북한이 핵 위협과 동시에 한국에 ‘올리브 가지’(화해의 손길)를 내밀었다면서 이를 한반도 긴장 완화 가능성의 신호로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이 핵단추 위협을 하면서도 북한이 위협받지 않는 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을 부각했다.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뜻을 밝히자 반색하고 나섰다. 중국 매체들은 특히 김 위원장의 대미 핵위협 내용보다는 남북 대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속보를 통해 “김 위원장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김 위원장이 평창올림픽 참석을 위해 한국과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김 위원장의 남북 긴장 완화 발언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은 한국이 이전에 제안한 남북 군사당국 회담에 북한이 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 내용을 속보로 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단추를 언급하며 위협하면서도 남북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미국을 견제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는 긍정적 자세를 보였다고도 전했다. NHK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정권을 위협하는 한편 평창동계올림픽의 참가에 긍정적 입장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인터넷판 기사로 김 위원장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실전배치를 선언했다며, 한편으로는 평창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핵 소형·전력화 완료 시사 “대기권 재진입 기술 아직 의문”

    발사장치·통제체계 수립 과시 대외활동 때 핵가방 포착 주목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처음으로 ‘핵 단추’를 언급했다. 미국 본토 전역이 핵 타격 사정권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잇따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장거리미사일 화성14형과 화성15형에 핵탄두를 탑재해 실전배치를 마쳤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북한)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이 핵 단추를 언급한 것은 미국과 러시아 등 핵보유국 최고지도자의 ‘핵가방’과 같은 핵무기 발사장치가 자신에게도 마련돼 있다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자신이 결정하면 언제든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핵 지휘통제체계’를 수립했다는 사실을 전하는 다중적 의도가 엿보인다. 통상 핵 개발 국가의 경우, 핵 보유를 선언하고 핵무기 보유를 기정사실화한다고 해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손에 쥔 핵무기의 사용 여부를 엄격하게 통제할 수 있는 ‘핵 지휘통제체계’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핵 지휘통제체계가 확고하게 마련돼 있지 않다면 부지불식간에 핵무기가 발사돼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의 한 전문가는 “핵 지휘통제체계 수립은 핵무기 개발의 가장 최종단계”라면서 “김정은이 책상 위의 핵 단추를 언급한 것은 북한이 이미 핵탄두 소형화 및 핵무기 전력화를 마쳤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공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신이 북한의 핵무기 통제 권한을 확실히 쥐고 있으며 그 권한을 행사하는 유일한 인물이라는 것을 안팎에 과시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향후 그의 대외 공개활동에서 ‘핵가방’이 포착될지 주목된다.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과 종말 유도기술 등 ICBM의 핵심 기술을 완성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하다. 하지만 한·미 군사 당국은 북한이 탄두 중량 1t 안팎의 핵미사일을 부분적으로 실전배치했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이미 그 위력과 신뢰성이 확고히 담보된 핵탄두들과 탄도로켓들을 대량생산해 실전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으로 ICBM급 화성14형과 화성15형, 중장거리미사일(IRBM) 화성 2형에 핵탄두를 탑재해 실전배치하고, 고체 연료 기반의 북극성 미사일을 개발·생산하는 데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北 참가 땐 ‘평화 평창’ 토대… ‘안전·흥행’ 길 열린다

    北 참가 땐 ‘평화 평창’ 토대… ‘안전·흥행’ 길 열린다

    유럽 일부國 불참 가능성 언급 불안 요소 해결로 붐업 큰 도움 IOC “北 장비 등 모든 비용 부담” 이희범 “원하는 종목 출전 가능” 피겨·女아이스하키 등 나올 듯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의 참가 여부였다. 우리 정부와 국제 사회의 노력으로 북한의 출전이 기대됐으나 북한은 줄곧 침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과적 개최를 기대한다.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참가가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은 “북한이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은 참가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조직위 차원에서 환영한다. 새해 선물과도 같다”고 밝혔다.북한 참가 여부는 ‘평화 올림픽’을 내세운 평창 대회 성공의 최대 변수다.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지 않은 현실에서 각국 선수단, 관광객 등의 불안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북한 출전이 대회 안전을 담보한다는 얘기다. 또 불안감 해소에 따른 관광객 증가로 흥행과 대회 붐업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평창조직위윈회 등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북한의 참가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새 정부도 평창올림픽이 남북한 긴장 완화의 중대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평화 제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계속된 한반도 불안 탓에 지난해 9월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평창 불참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한 차례 곤욕을 치렀다. 그러자 국제 사회도 북한 참가를 위해 적극 나섰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북한이 평창에 올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기술적인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IOC는 “북한이 평창에 온다면 장비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 출전과 훈련을 돕기 위해 국제스키연맹(FI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과 협약을 맺었다”며 한발 더 나갔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14일 총회에서 평창 대회를 전후해 모든 적대 행위 중단을 촉구하는 휴전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북한이 어느 정도의 선수단을 꾸릴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동계 종목 전력상 올림픽 자력 출전이 쉽지 않다. IOC가 특단의 조치로 ‘와일드 카드’를 꺼내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북한은 피겨 페어의 렴대옥(19)-김주식(26·이상 대성산체육단) 조가 작년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서 종합 6위에 올라 유일하게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올림픽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아 차순위인 일본에 넘어갔다. 북한 쇼트트랙은 출전권이 걸린 지난해 11월 월드컵 3차(상하이)와 4차(서울) 대회에 불참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IOC는 북한이 원하면 어떤 종목이든 참가할 수 있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면서 “북한이 모든 종목에 선수단을 보낼 수는 없지만 피겨,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여자아이스하키 등은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북한의 출전이 최종 확정되면 IOC도 언급했던 각종 조치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정은 “평창 대표단 파견 용의” 전격 제안

    김정은 “평창 대표단 파견 용의” 전격 제안

    靑 “환영… 시기·장소·형식 불문 北과 대화 의사”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일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남북 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청와대는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2016년 초 북한의 4차 핵실험에 이은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 관계가 사실상 단절된 이후 북측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드러낸 가장 전향적인 메시지다. 북측에서 평창올림픽 성공이나 대표단 파견을 밝힌 것도 처음이다. 그가 밝힌 대표단은 선수단은 물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의 고위급 대표단(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당시 실세 3인방) 형식도 열어 둔 것으로 해석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 개선의 전환점을 만들고, 북핵의 항구적 해법을 도출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도 본격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김 위원장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무엇보다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한다”면서 군사회담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어 “남조선의 집권 여당은 물론 야당들, 각계각층 단체들과 개별적 인사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대화와 접촉, 내왕의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그것(평창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라도 동결 상태에 있는 북남 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주장했던 ‘전제조건’도 잊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정부를 향해 “외세와의 모든 핵전쟁 연습을 그만둬야 하고 미국 핵장비들과 침략무력을 끌어들이는 일체 행위들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를 중지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단서가 있든 없든 새로운 국면 시작의 시그널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핵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했다”면서 “어떤 핵 위협도 봉쇄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됐다”고 주장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는 그간 남북 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에 관련 없이 북한과 대화할 의사가 있음을 표시해 왔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두고 보자”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시진핑 책상에 놓인 붉은색 전화기의 정체는

    시진핑 책상에 놓인 붉은색 전화기의 정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2018년 신년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2대의 붉은색 전화기다. ‘홍지’(紅機)라 불리는 이 붉은색 전화기는 중국 공산당 권력의 상징이다.  ‘홍지’는 중국 공산당 전용전화로 시 주석이 군이나 지방 정부 지도자들과 통화할 때 사용하며, 약 300명의 사람만 이 붉은색 전화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빈과일보’는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휴대 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데 그 이유로 서방 지도자들처럼 가족과 같은 사적 관계를 맺는 것을 제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홍지는 오직 4자리의 번호만을 갖고 있는데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은 보안때문에 이 전화기를 사용한다. 장관과 차관, 관영 언론 편집장, 국영기업 책임자, 당 간부 등의 사무실 책상 위에서만 홍지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중국 공산당 핵심 입장권’으로 불리기도 한다. 1949년 중국 공산당이 중난하이(中南海)로 터전을 옮기면서 홍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 주석의 집무실 책장에 배치된 15장의 사진도 신년사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집중 토론 대상이다. 그는 이 사무실에서 2014~2016년, 2018년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이가운데 9장의 사진은 새로 등장한 것들이다. 2017년 신년사는 중난하이 사무실이 아니라 인민대회당에서 발표했다.새롭게 배치한 9장의 사진 가운데 4장은 시 주석이 중국의 가난한 농촌 마을을 방문한 장면을 찍은 것들이다. 앞으로도 중국이 농촌의 빈곤 퇴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2013년 후난성 화이안현의 한 마을을 찾았을 때 시 주석은 사람들에게 “나는 인민 대중을 위한 공복”이라고 말했다. 2016년 쟝시성을 방문했을 때는 “빈곤과 싸우는 우리의 노정에 단 한 가족도 빈곤 속에 남겨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가된 사진 가운데 나머지 5장은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 직후 새로 선임된 상무위원과 함께 1921년 중국 공산당 1차 전국대표대회를 비밀리에 연 상하이 회의장을 방문해 공산당 선언을 외치는 모습이다. 또 인민해방군 열병식 사열장면, 네이멍구 국경수비대 격려사진도 2장 있어 시 주석의 강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지난해 홍콩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을 방문해 홍콩 어린이들과 찍은 사진, 지난 5월 연 제1차 국제 일대일로 포럼 사진 등으로 말로써 못다한 신년 메시지를 대신했다. 나머지 6장은 꾸준히 시 주석의 신년사 배경으로 등장했던 젊은 시절 사진과 가족과의 사진들이다. 아버지 시중쉰의 휠체어를 미는 모습, 딸을 뒤에 태우고 함께 자전거를 타는 사진, 어머니의 손을 잡고 산책하는 사진 등을 통해 평범한 아버지이자 가족의 일원이며 어른을 섬기는 시 주석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한다.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靑 “김정은 신년사 환영…평창 성공은 한반도·세계평화 기여”

    靑 “김정은 신년사 환영…평창 성공은 한반도·세계평화 기여”

    청와대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낼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힌 것과 관련, “환영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용의를 밝히고 이를 위한 남북관계 만남을 제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더 나아가 세계평화, 화합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는 그간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와 관련된 사안이라면 시기·장소·형식에 관련 없이 북한과 대화 의사가 있음을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끝으로 “남북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한편 한반도 문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남북이 책임 있는 위치에 앉아 남북관계 해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위원장 조만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결정” 양기대 광명시장, 중국 쿤밍서 지난 18일 공개언급 화제

    “북한 김정은 위원장 조만간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결정” 양기대 광명시장, 중국 쿤밍서 지난 18일 공개언급 화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의 지난 중국 쿤밍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은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올해가 “북과 남에 다 같이 의미있는 해”라면서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처를 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 시장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용의를 밝힌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미 제가 지난 18일 중국 쿤밍에서 북한의 문웅 총단장 등 대표단과 만나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가능성이 높으며 가까운 시일 내 김정은 위원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고 강조했다. 양 시장은 쿤밍에서 열린 제3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대회에 참가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함께 북한대표단을 만나며 북한의 확고한 참가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이유를 들었다. 양 시장과 최 지사는 대회기간 중 공식적이나 비공식적 자리에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돼야 한다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여러 차례 촉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양 시장은 “이제 김정은 위원장의 제안에 따라 남북한 당국이 시급히 만날 것으로 보이며 북한선수단의 참가에 따른 신변보장 등 제반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이런 과정에서 저에게 필요한 역할이 주어진다면 뭐든지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남북 화해와 평화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누구든 어떤 일이라도 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지난번 밝혔듯이 양 시장은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경우, 광명시민을 포함해 경기도민과 국민들과 함께 북한선수단 응원단을 조직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원순, 예능 ‘라디오스타’ 출연…서울시장 3선 행보 확장

    박원순, 예능 ‘라디오스타’ 출연…서울시장 3선 행보 확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3선 행보’를 확장하는 모습니다.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오는 3일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한다. 국가대표 사격선수 진종오, 작사가 김이나, 가수 김흥국과 함께 출연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무거운 정치 얘기보다는 숨겨놓은 예능감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3선 가도를 위해 대중과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2018년 신년사를 통해 사실상 3선 도전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서울시의 성공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저희가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새해전야 파티 ‘셀프 칭찬’…김정은 신년사엔 “두고 보자”

    트럼프, 새해전야 파티 ‘셀프 칭찬’…김정은 신년사엔 “두고 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마지막 날 새해 전야 파티에 참석해 한 해를 마무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막내아들 배런과 턱시도를 차려입고 화려한 드레스를 입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했다. 장녀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부부 가족,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트럼프,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부부 등도 정장이나 드레스를 차려입고 파티에 참석했다. 저녁 식사 메뉴로는 랍스터 라비올리와 안심, 농어요리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두고 보자(We‘ll see)”라고 두 차례나 반응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어 주식 시장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며 기업들이 미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파티에 앞서 한 해 동안 이룬 성과를 홍보하는 3분 30초 분량의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손에서 비롯한 힘과 기술로 현대 세계를 일으켰고 세계의 내일을 만들 것”이라며 “대단한 일 년이었으며,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해피 뉴 이어!!”라는 글을 남겼다. 또 “만약 민주당(사기꾼 힐러리)이 당선됐다면 여러분 주식의 가치는 대선일로부터 50% 하락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첫 해 업적을 과시하는 트윗 여러 개를 연달아 남기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엔 사무총장 신년사 “세상이 거꾸로 간다”

    유엔 사무총장 신년사 “세상이 거꾸로 간다”

    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말했다.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 같은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미국 CNN 방송과 AFP 통신 등 외신이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년 전 취임하면서 2017년은 평화의 해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불행히도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2018년 새해를 맞아 나는 세상에 호소하는 게 아니라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말했다. 그는 “갈등이 깊어지고 새로운 위험이 나타났다”면서 핵무기에 대한 세계적인 불안이 냉전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기후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고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끔찍한 인권침해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민족주의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갈등을 해결하고 증오를 극복하면서 공유하는 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해야만 그것을 해낼 수 있다”면서 통합을 요청했다. 그는 이어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국민을 공통의 목표를 향해 이끌어 차이를 좁히고 분열을 메우고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주문하면서 “통합이 길이고, 우리의 미래가 그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마지막으로 “2018년에 평화와 건강을 기원한다”면서 영어, 이란어,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7개 언어로 감사인사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신년사 최다 등장단어는 개혁아닌 발전

    시진핑 신년사 최다 등장단어는 개혁아닌 발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2018년 신년사를 통해 ‘개혁’보다 ‘발전’을 강조하면서 강한 중국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0분간의 연설을 통해 중국은 기후변화협약 등 국제 규칙을 따르며, 중국 인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지난 5년간 발표된 시 주석의 신년사를 단어 빈도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의미 있는 단어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발전이었다. 발전 7회, 대중 6회, 실현 5회, 개혁·홍콩·세계·빈곤 4회가 신년사에 등장했다.  전년 신년사에서 제일 많이 등장한 단어는 개혁이었다. 2017년 신년사에서는 개혁과 전면이 8번, 지속 6번, 세계·대중 5번, 빈곤이 4번 사용됐다.  신년사는 시 주석의 통치 후반기로 갈수록 길어졌는데 올해와 전년은 10분, 2014~2016년은 약 5분 분량이었다. 2016년 신년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중국, 국제, 동포, 세계로 모두 6번씩 나왔다. 2015년 신년사에서는 인민이 14번, 생활이 8번, 세계와 개혁이 각각 6번 사용됐다. 2014년 신년사에서는 인민과 공동이란 단어가 7번으로 가장 많이 쓰였다.  올해 신년사에서 시 주석은 지난해 과학과 안보, 외교에서의 성과를 강조하고, 앞으로 30년간의 국가 청사진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홍콩 반환 20주년 기념식에 직접 참여한 사실을 내세우며, 중국은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2018년은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공유된 ‘신시대’의 가치를 끌고 갈 원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연합의 지휘를 수호하고, 기후변화협약도 준수하는 등 ‘책임지는 강국 지도자’로서의 입장을 강조했다.  지난 5년간 시 주석은 2017년 신년사를 제외하면 모두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책과 사진으로 가득 채워진 책장과 만리장성 그림을 배경으로 앉은 시 주석의 책상에는 붉은색 전화기와 수첩 등이 놓여 있다. 시 주석의 등 뒤 화면 오른쪽에 있는 흑백사진은 그가 젊은 시절 군복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2015과 2016년 신년사에도 배경으로 등장한다. 이외에도 어머니, 누이들과 찍은 가족사진을 책장에 놓아서 가족과 어른을 공경하는 ‘패밀리 맨’이란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정은 “평창올림픽 성과적 개최 기대…대표단 파견 용의”

    김정은 “평창올림픽 성과적 개최 기대…대표단 파견 용의”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1일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과적 개최를 기대하며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2018년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새해는 우리 인민이 공화국 창건 70돌을 대경사로 기념하게 되고 남조선에서는 겨울철 올림픽경기 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하여 북과 남에 다 같이 의의있는 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것(평창 동계올림픽)은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우리는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남북관계와 관련, “우리는 민족적 대사들을 성대히 치르고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라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무엇보다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여야 한다”면서 “북과 남은 정세를 격화시키는 일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가 지난해 7월 제안했지만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군사당국회담에 응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김 위원장은 앞서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위협했다. 그는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했다”면서 “그 어떤 핵 위협도 봉쇄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됐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정은 신년사 “핵 단추 내 책상 위에 놓여있어”

    北 김정은 신년사 “핵 단추 내 책상 위에 놓여있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1일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미국은 결코 나와 우리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걸어오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지난해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성취했다”면서 “그 어떤 핵 위협도 봉쇄 대응할 수 있으며 미국이 모험적 불장난을 할 수 없게 제압하는 강력한 억제력으로 됐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제헌 70주년·헌재 서른 살… 법조계 수장들 신년사

    2018 제헌 70주년·헌재 서른 살… 법조계 수장들 신년사

    대법원장 “좋은 재판… 좋은 법원” 헌재소장 “억울할 때 門 두드려라” 법무장관 “수사권 조정 추진할 것” ‘무술년’(戊戌年) 새해를 앞두고 법조계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내는 법조 기관 고유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내부 조직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김명수 대법원장은 31일 “새해에는 사법부 혁신의 새로운 기틀을 다질 것”이라면서 “국민의 신뢰 없이는 사법부가 존재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법관들을 비롯한 법원 구성원 모두와 함께 국민을 위한 ‘좋은 재판’이 실현되는 ‘좋은 법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법원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재판, 정의의 원칙에 부합하는 올바른 판결”을 ‘좋은 재판’으로 설명했다. 김 대법원장은 또 “법원은 국민의 권리를 수호하는 최후의 보루”라면서 “권리관계에 다툼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정의의 선언을 받을 수 있고, 소송에 진 사람도 깨끗이 승복하는 충실한 재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진성 헌법재판소장은 “탄핵부터 북핵 사태까지 1년 동안 많은 일과 어려움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새해는 헌법을 제정하고 정부를 수립한 지 70년이 되는 해이고 1987년 민주화항쟁의 옥동자인 헌재가 태어난 지 서른 살이 되는 해”라면서 “이제 출근길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즐거운 나라, 자신감과 포부에 찬 젊은이들이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일구는 나라, 남들과 다른 생각이나 피부색이 개성으로 존중받는 나라, 내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들이 자라나 살게 하고 싶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법령에 근거한 차별대우 때문에 억울할 때, 국가를 상대로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여도 냉담한 대답이 돌아올 때, 혼자만의 용기로는 벗어날 수 없는 제도적인 굴레에 묶여 답답할 때 주저하지 마시고 헌재의 문을 두드리라”면서 “국민들의 손을 잡아드리고 눈물을 닦아드리겠다”고 덧붙였다.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법무·검찰은 법치주의 회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청산의 대상이 되는 사건 발생의 한 책임이 법무·검찰에 있다는 점을 인정한 시간이었다”고 올해를 정리했다. 박 장관은 정의, 공정, 인권을 추구할 목표로 제시한 뒤 “검찰이 중요범죄 수사와 인권옹호라는 본래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수사권 조정을 추진하고,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과거사 진상규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올 상반기 한반도 정세 분수령…김정은 신년사에 쏠린 눈

    올 상반기 한반도 정세 분수령…김정은 신년사에 쏠린 눈

    2018년 상반기가 한반도 정세를 가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일 발표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국면 전환 메시지가 담길지 주목된다. 위원장 신년사는 북한의 한 해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절대 지침’인 만큼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올해 한반도 정세를 가늠할 1차 변곡점이 될 수 있다.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대화 제의 등 국면 전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북한은 지난해 대화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국가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대외 전략을 바꿀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특히 최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397호를 비롯해 국제사회의 제재·압박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북한도 ‘출구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통일부는 “무역 규모와 외화 유입 감소, 공급 부족, 각 부문 생산 위축 등 (제재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미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제안과 함께 ‘한·미 연합군사훈련 연기’ 카드까지 꺼냈다.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인 만큼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하지만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1일 정부를 향해 “남조선 당국자들이 보수 정권 때와 다름없이 사대 매국과 동족대결에 계속 매달린다면 대화의 문고리조차 잡아보지 못한 선임자처럼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대북 제재가 이어지는 한 대화가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노동신문은 또 2017년을 ‘국력을 과시한 해’라고 자평하며 6차 핵실험, ICBM 발사 등을 그 성과로 들었다. 이런 가운데 정경두 합참의장은 지난 30일 항공통제기 E737 피스아이에 탑승해 작전지휘비행을 실시하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정 의장은 “2018년에도 북한은 국제사회의 압박과 국내 불안 국면 타개를 위한 전략적 도발을 지속하면서 예기치 않은 곳에서 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국민 삶의 질 개선 최우선 국정 목표”

    “국민 삶의 질 개선 최우선 국정 목표”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2018년 무술년(戊戌年)을 맞아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 국정 목표로 삼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을 더 굳게 받들겠다”며 지속적인 개혁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노사정 대화를 비롯한 사회 각 부문의 대화가 꽃을 피우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조금씩 양보하고, 짐을 나누면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새해를 산행으로 시작한다. 청와대는 31일 “2017년 올해의 의인으로 선정된 시민들과 1일 오전 산을 오르고 떡국을 먹으면서 무술년을 맞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관, 순직 유가족 자녀, 평창동계올림픽 책임자들, 동남아국가 총영사, 주한미군 등 각계 인사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신년 인사를 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일에는 각계 주요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신년인사회를 한다. 국회, 정당, 사법부, 행정부, 지자체, 원로, 경제계, 노동계, 여성계, 문화예술계, 교육계, 시민사회계, 과학기술계 대표 인사를 초대했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대표와 경제단체 대표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새해 첫 외부 일정은 산업 현장 방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3일 산업 현장을 둘러보고 관련 산업 동향을 청취한 뒤 현장 책임자와 직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