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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민이 행복한 도시” 2018년 비전 밝힌 광진

    “구민이 행복한 도시” 2018년 비전 밝힌 광진

    서울 광진구는 11일 오후 2시 구청 대강당에서 새해 새 출발을 다짐하고 구 발전과 구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18년 광진구 신년인사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신년인사회는 각계각층에서 지역 발전에 힘쓰고 있는 주민들과 공직 관계자들이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광진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올해 신년인사회에는 김기동 광진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유관 기관장, 주민자치위원회 위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 해 ‘살기 좋은 광진, 살고 싶은 광진’을 만들고, 지방자치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광진구는 올 한 해 사람답게 사는 복지와 교육, 서민의 삶과 청년 일자리를 더 꼼꼼히 살피는 경제, 구민 삶을 행복하게 바꿔 주는 지방자치 회복 등을 전면에 내세우고 사람 중심의 안전한 명품 도시를 구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신년인사회는 올 한 해 우리 구의 희망찬 출발과 정진을 다짐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2018년은 구정 전반에 걸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구민이 행복한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개폐회식 공동 입장·육로 통행 재개 기대… 가자! 평화, 평창

    개폐회식 공동 입장·육로 통행 재개 기대… 가자! 평화, 평창

    12년 만의 공동입장 큰 의미 공동 기수는 ‘남남북녀’ 가능성 ‘총격’ 10년 만에 금강산 육로 가장 현실적 참가 루트로 부상 공동응원단 체류비 등 걸림돌도9일 판문점 고위급회담 끝에 북한이 다음달과 3월 막을 올리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기로 하고 남쪽은 편의를 제공하기로 합의하면서 평창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 나아가게 됐다. 나아가 북쪽의 사전 현장답사를 위한 선발대 파견과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차후 일정은 문서 교환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별도의 회담 설명자료를 통해 “개회식 공동 입장 및 남북 공동 문화행사 개최에 대해서도 의견을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미사일 도발 등 긴장과 대치로 일관하며 평창 대회에 과연 북한 선수단이 오기는 할까 하는 의문이 많았는데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와 이날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발언 내용, 2년 만의 첫 만남인데도 하루 일곱 차례 회의를 진행해 3개항의 공동보도문을 내놓은 과정을 보면 가히 상전벽해와 같은 변화의 기운이 감지된다. 섣부른 예단은 곤란하겠지만 대규모 남한 방문단이 강원 평창과 정선, 강릉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참여하려면 현실적으로 금강산 육로를 이용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인다. 금강산 육로는 2008년 7월 남쪽 관광객 총격 이후 걸어 잠갔는데 거의 10년 만에 다시 열리게 돼 국내외와 동북아시아에 던지는 메시지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가장 기대를 모으는 화해와 화합의 이벤트로는 개·폐회식 공동 입장이 첫손 꼽힌다. ‘평화 올림픽’이란 대의명분을 이만큼 함축적이며 힘을 안 들이고 보여 줄 다른 카드가 없어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북한 선수에게 와일드카드를 부여하기 위한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 남북이 공동 입장하면 동계올림픽으로는 2006년 토리노대회 이후 12년 만에 두 번째이며 동·하계 통틀어 2000년 시드니, 4년 뒤 아테네에 이어 네 번째다. 2002년 부산대회 등 다섯 차례의 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등을 거쳐 10번째 국제종합대회다. 12년 전 토리노에서는 한반도기를 앞세운 남한 44명, 북한 12명의 선수들이 82개 참가국 가운데 21번째로 입장했다. 북한 피겨스케이팅 대표 한정인과 함께 공동 기수로 나섰던 이보라는 이날 “남북이 다시 함께 입장하는 장면을 보고 싶다. 특히 평창에선 개최국 자격으로 맨 나중 입장하게 돼 더욱 뜻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개회식 공동 기수는 남북이 남녀를 번갈아 맡은 전례에 따라 마지막 동시 입장했던 2007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한 오재은(여자 알파인스키), 북한 리금성(남자 아이스하키)이 공동 기수였던 만큼 평창에서는 ‘남남북녀’가 기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공동 응원단 구성을 제안하면 이것도 실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함께 응원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 응원단 체류비를 지원하는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유엔 대북 제재에 위반될 소지가 있어 우리 정부가 직접 나설 수 없고, IOC도 응원단에까지 지원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도 이 문제 탓에 공동 입장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북 예상보다 합의 순조… 이산 상봉 빠져 아쉬움

    군사대화로 美와 긴장 완화 의도 이산상봉 美와 대화 걸림돌 우려 9일 남북 고위급회담의 가장 큰 성과는 ‘군사 당국회담 개최 합의’와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방남(訪南) 문서 합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결론이 정해진 회담이었지만 남북이 예상보다 순조롭게 합의를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 문제가 공동 보도문에 빠진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군사 당국회담 합의에 대해 “남북 간 군사 대화를 통해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해석했다. 북한이 미국의 대북 옵션에 주안점을 둬 군사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주장이다. 이산가족 상봉 등의 이슈가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한 데 대해서는 “이산가족 상봉을 다루기 시작하면 결국 비핵화 문제까지 간다”면서 “북한이 원활한 남북 관계 발전을 토대로 북·미 대화를 이끌어 가려는 노력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주도권을 우리에게 넘기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결과를 도출한 것도 큰 성과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 이미 1호 명령으로 이번 회담의 답이 나와 있다”면서 “우리 측도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의 연장 선상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잘 다뤘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남북이 내놓을 수 있는 현안들에 대해 충분히 진행하고 협의할 토대를 만들었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평했다. 김현욱 교수는 “북한은 일단 평창동계올림픽 쪽에 초점을 둠으로써 남북 관계가 상당히 진전된다는 분위기를 만들고 이후에 미국을 끌어들이려는 입장”이라고 해설했다. 북한은 이날 회담에서 어느 때보다 ‘남북관계 개선’에 큰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북한이 김대중 정부 당시 ‘6·15 공동선언’ 등을 언급한 것을 두고 북한이 실질적 경제 해법으로 조속한 남북 관계의 복원을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위원은 “북측이 6·15 공동 선언과 노무현 정부 때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은 이때의 내용을 되살리자는 북의 제스처로 읽을 수 있다”면서 “과거 남북 관계 개선에 큰 관심이 없던 북한의 태도가 최근 경제 제재 압박 등으로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과거에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해 우리는 우리 입장을 주장하고 제시하고 북한은 경청하는 편이었다”면서 “이번 회담은 북측이 남북한 관계 개선에 대해 구체적 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띄는 변화”라고 설명했다. 의제 제시만 두고 보면 양측 모두 할 말은 한 공격적인 회담 스타일이 펼쳐졌다는 평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서로 속내를 다 밝힌 것은 아니지만 나름 할 말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생각보다 여유롭고 신중한 모습으로 회담에 임했다”고 평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IOC “北 등록 마감 연장”… 와일드카드 전망

    IOC “北 등록 마감 연장”… 와일드카드 전망

    스위스 도착 장웅… IOC 후속책 북한 선수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으로 향한 장웅(80) 북한 IOC 위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북한 선수단의 평창행을 시사한 이후 장 위원이 로잔으로 떠나 시선을 끌었다. 8일(현지시간) 스위스에 도착한 그는 제네바 공항을 빠져나온 뒤 곧바로 로잔으로 이동했다. 그는 9일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북한 선수단의 참가 규모와 참가 종목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장웅 “참가 규모 IOC가 발표” 장 위원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났지만 말을 아꼈다. 평창에 보낼 선수단 규모를 묻는 질문에 “IOC에 물어보라. IOC에서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전권을 따냈다가 참가 신청 기한을 넘겨 무효가 된 피겨 페어 이외에 추가로 선수들을 보낼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말할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그는 강하게 부정하지도 않아 북한이 예상보다 많은 선수단을 파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IOC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이 평창에 올 수 있도록 기술적인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했고 IOC도 “북한이 평창에 온다면 장비 등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 출전과 훈련을 돕기 위해 국제스키연맹(FIS),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과 협약을 맺었다”고 밝힌 바 있다.북한이 어느 정도로 선수단을 꾸릴지는 알 수 없다. 동계 종목 약세로 피겨 페어의 렴대옥(19)·김주식(26)만이 유일하게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등록 시한을 넘겨 출전이 무산된 상태다. 북한 쇼트트랙은 출전권이 걸린 지난해 11월 월드컵 3, 4차 대회에 아예 불참했다. IOC가 특단의 조치로 ‘와일드카드’를 꺼내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피겨·쇼트트랙 등 조율 중” 평창조직위원회는 “북한이 원하면 어떤 종목이든 참가할 수 있다는 게 IOC의 기본 원칙”이라면서 “북한이 모든 종목에 선수단을 보낼 수는 없겠지만 피겨, 쇼트트랙, 크로스컨트리, 스피드스케이팅 등은 참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대로라면 북한 선수단은 20명 남짓 될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남북한과 IOC의 적극성을 감안하면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도 기대된다. IOC도 북한 출전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나섰다. IOC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북한이 평창에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고 북한에 대해 (1월 29일까지인) 등록 마감 시한을 연장했다. 북한 이슈에 대해 최대한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IOC는 오랜 기간 남북과 논의를 지속해 왔다. 우리는 유엔의 대북 제재 결정을 존중하지만 등록 마감 시한을 연장하고 자격 심사 과정에서 북한 선수들을 지원하는 등 문을 열어 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선수단 등 사상 최대 규모의 방문단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北 신년사 이틀 뒤 軍통신선 이미 복원… ‘충돌방지’ 논의 급류

    北, 즉각 호응 ‘준비된 대응’ MDL 적대행위 중지도 협의 북한은 9일 고위급회담에서 우리 측이 제안한 적십자회담과 군사당국회담 가운데 군사당국회담에 대해서는 즉각적으로 호응했다. 이미 지난 3일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는 등 ‘준비된 대응’에 나선 성격이 짙다. 다양한 분야에서 접촉과 왕래,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남북이 합의한 만큼 적십자회담 등도 곧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남북은 고위급회담 공동보도문 제2항에서 ‘남과 북은 현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사당국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고 적시했다. 군사당국회담은 지난해 7월 국방부가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해 남북이 만나 논의하자며 제안한 것으로 그동안 북측은 아무런 호응이 없었는데 이날 전격적으로 호응한 것이다. 특히 북측은 우리 측이 군사당국회담을 위해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원하라고 당시 요청했던 것을 의식한 듯 이미 지난 3일 통신선을 회복했던 것으로 밝혀져 추가 제안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군사당국회담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성사 가능성이 예상돼 왔다. 돌이켜 보면 신년사 언급 이틀 만에 남북 통신선을 복원한 것이어서 북한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다. 군사당국회담에서는 우발적 충돌 방지와 MDL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등 안건을 놓고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해지구 6회선, 동해지구 3회선의 군 통신선도 신속히 복원될 전망이다. 서해지구 6회선 중 통행지원 3회선은 이미 회복됐고, 2008년 5월 중단된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3회선도 곧 복구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11월 산불로 훼손된 동해지구 군 통신선도 시급히 복원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 있다. 북측은 군사회담에서 MDL 내 확성기 방송 중단 등을 강력히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남북은 우선 대령급 실무접촉부터 시작해 소장급 장성회담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수십 차례 논의한 안건이어서 아예 시작부터 장성급회담을 개최할 수도 있다. 이날 군사당국회담 개최 합의는 노무현 정부 시절의 군사회담 개최 상황과 흡사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2004년 초 북측은 석 달 가까이 우리 측의 군사당국자회담 제안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장관급회담을 계기로 태도를 바꿨었다. 회담 직후 북측은 태도를 바꿔 “제1차 장성급군사회담을 개최하자”고 오히려 우리 측에 제안했고, 10여일 만에 금강산에서 장성급 군사회담이 열렸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양측은 국방장관회담 1차례, 장성급회담 7차례, 실무회담 18차례를 지속하면서 ‘서해상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와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등 각종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는 70% 가까이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데스크 시각] 신년 기자회견 때 꼭 듣고 싶은 얘기들/김성수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신년 기자회견 때 꼭 듣고 싶은 얘기들/김성수 정치부장

    “저기 맨 뒷줄에 앉은 안경 쓰신 분 질문하세요.”문재인 대통령이 말한다. 내일(10일) 청와대 신년기자회견에서 예상되는 광경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전과 다르다. 사전 시나리오가 없다.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보다 진화했다. 형식이 완전히 바뀐다. 당시엔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사회자로서 질문자를 지명했다. 이번엔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한다. 대통령이 기자들을 다 알 리 없다. 이름이 뭔지 소속 회사가 어디인지도 모른다. 눈에 잘 띄는 순서대로 질문권을 줄 것 같다. 문 대통령이 신년사(20분)를 먼저 한다. 이어 1시간쯤 질문을 받는다. 어떤 질문이 나올지 모른다. 돌발질문도 예상된다. 한·미 정상회담 때 미국 기자들이 그랬다. 양국 현안 말고도 자기가 관심있는 걸 묻는다. 지난해 11월 7일 한·미 공동기자회견장. NBC 여기자가 느닷없이 질문을 던졌다. 국내문제인 총기규제에 대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말하기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내켜하지 않았다. 그래도 답변은 충실하게 다 했다. 이명박·오바마 정상회담(2009년 6월) 때도 그랬다. 난데없이 이란 대통령 재선으로 촉발된 이란내 시위사태에 관한 질문이 미국 기자에게서 나왔다.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기자는 어디서든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다. 이번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성역’은 없다. 못 물어볼 게 없다. 당장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일이 제일 궁금하다. 최저임금이 오르자 강남의 한 아파트는 경비원을 전원 해고했다. 짜장면, 설렁탕, 햄버거, 치킨, 화장품 값은 새해 들어 미친 듯이 올랐다. 최저임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최저임금 인상→감원→서민 물가 인상’은 예견됐던 악순환이다. 어떤 해법이 있는지 알고 싶다. 강남 집값 폭등도 고민이다. 종합부동산세를 올리는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증요법 말고 중장기 대책이 있는 건지 궁금하다. 임종석 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은 정치쟁점이 됐다. 루머가 루머를 낳고 해를 넘기도록 너무 많은 뒷말만 낳고 있다. 마침 궁금증을 풀어줄 UAE 핵심인사도 방한했다. 임 실장이 왜 갔는지, 무슨 논의를 했는지, 사달이 있었다면 지금은 해결됐는지, 이참에 전말이 밝혀져야 한다. 임 실장과 최태원 SK회장의 비공개 독대도 미스터리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다”는 해명은 이상하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그런 일을 하는 자리가 아니다.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경제보좌관도 있다. 굳이 비서실장이 나설 필요가 없다. 최 회장이 재계를 대표하는 감투를 쓰고 있지도 않다. 말 못 할 사정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나올 만하다. 인사도 짚어 봐야 한다. 문 대통령은 대선 때 “정조대왕의 대탕평 정치를 본받겠다”고 약속했다. 결과는 많이 달랐다. ‘낙하산 인사’가 이어지고 있다. 장차관 자리, 공기업 수장 가리지 않는다. 최근엔 해외 공관장도 친문, 캠프 인사가 대거 차지했다. ‘100%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정작 ‘내 편’만 챙겼던 박근혜 정권과 뭐가 다른지 묻는 사람이 많다. ‘쓸데없는~’이라는 제목(청쓸신잡)을 스스로 달았지만, 청와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가 유용한지도 의문이다. “유럽 정상들이 대통령을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존경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앞으로 문 대통령을 보지 못하면 저는 어떻게 살죠’라고 말했다”는 식이다. 지지율 70%대의 고공행진이 지속되는데, 이런 가십성 홍보가 제목처럼 ‘쓸데없는’ 건 아닌지도 듣고 싶다. sskim@seoul.co.kr
  • 시진핑 신년사 키워드 ‘발전’… 집무실엔 ‘탈빈곤’ 사진·AI 서적

    시진핑 신년사 키워드 ‘발전’… 집무실엔 ‘탈빈곤’ 사진·AI 서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에는 13억 중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된다. 트위터로 활발히 소통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달리 신년사는 시 주석의 생각을 알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데다 세계 2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이기 때문이다. 올해 신년사는 인민대회당에서 발표한 전년과 달리 책과 사진이 빽빽하게 꽂힌 책장을 배경으로 한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에서 발표했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시 주석 책장의 장서와 사진을 분석해 그의 새해 의도를 읽어 내기도 한다. 지난 5년간 시 주석의 신년사 단어를 분석해 세계인이 주목하는 중국의 2018년 계획을 살펴보았다.2013년 국가주석직에 오른 시 주석은 2014년 이후 매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인민대회당에서 서서 발표한 2017년을 제외하면 모두 만리장성 그림과 수백 권의 책 등이 진열된 책장을 배경으로 한 집무실이 신년사 발표 장소였다. 서울신문은 지난 5년간 발표된 시 주석의 신년사를 단어 빈도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의미 있는 단어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7번 등장한 ‘발전’이었다. 이어 대중 6회, 실현 5회, 개혁·홍콩·세계·빈곤이 각 4회 등장했다. 전년 신년사에서 제일 많이 등장한 단어는 개혁이었다. 2017년 신년사에서는 개혁과 전면이 8번, 지속 6번, 세계·대중 5번, 빈곤이 4번 사용됐다. 신년사는 시 주석의 통치 후반기로 갈수록 길어졌는데 2014년에는 5분여에 불과했지만 뒤이어 10분가량으로 분량도 늘고 사진과 동영상도 사용해 우주선 발사와 같은 성과를 과시했다. 2016년 신년사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중국, 국제, 동포, 세계로 모두 6번씩 나왔다. 2015년 신년사에서는 인민이 14번, 생활이 8번, 세계와 개혁이 각각 6번 사용됐다. 2014년 신년사에서는 인민과 공동이란 단어가 7번으로 가장 많이 쓰였다. 자주 등장하는 단어를 살펴보면 시 주석이 점차 개혁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 중국 발전에 대한 희망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신년사의 주제가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15년에는 항공기 추락 사고와 지진, 2016년에는 여객선 전복 사고, 톈진항 폭발, 선전 산사태 등 각종 안전사고에 대한 언급으로 인민들을 위로하는 말도 있었으나 갈수록 공산당이 이룬 성과에 대한 자랑이 신년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시 주석이 신년사를 발표한 집무실 책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숫자판이 없는 붉은색 전화기 두 대다. ‘훙지’(紅機)라 불리는 이 전화기는 공산당 전용 전화로, 중국 공산당 권력의 상징이다. 세계 인구의 5분의1이 사는 중국에서 단 3000명만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주석이 사용하는 두 훙지 가운데 하나는 인민해방군에 보안전화를 걸 때 쓴다. 다른 하나는 공산당 간부, 지방 성의 서기, 국영기업 책임자, 관영언론 편집장들과 통화할 때 사용한다. 4자리 숫자의 번호만으로 이루어진 훙지는 암호화돼 감청이나 도청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화기를 들면 베이징 징시호텔에서 24시간 근무하는 인민해방군 교환수들이 받아 필요한 사람에게 연결해 준다. 여성 교환수들은 3000개 이상의 번호를 외우고, 모든 지방 사투리를 다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한다. 징시호텔은 말만 호텔일 뿐 공산당과 인민해방군 간부들이 대규모 회의를 여는 곳으로 경비와 보안이 삼엄한 것으로 유명하다.2010년 언론인 리처드 맥그리거가 ‘중국 공산당의 비밀’이란 책을 펴낼 때만 해도 훙지를 가진 사람은 300명 정도라고 설명했는데 그동안 증가한 공산당원의 숫자만큼 훙지의 숫자도 10배 이상 늘었다. 중국 공산당은 1949년 중난하이로 터전을 옮기면서 당의 핵심 인물임을 입증하는 훙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국 정부는 국가공무원이 국장급 이상의 직위에 오르면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를 지급하는데, 중국 공산당은 훙지를 준다. 홍콩 일간 빈과일보는 중국 공산당 지도자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는데 그 이유로 서방 지도자들처럼 가족과 같은 사적 관계를 맺는 것을 제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집무실 책장에 배치된 15장의 사진도 신년사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집중 토론 대상이다. 이 가운데 9장은 올해 새로 등장한 것들이다. 새롭게 배치한 사진 중 4장은 시 주석이 중국의 가난한 농촌 마을을 방문한 장면들이다. 농촌의 빈곤 퇴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시 주석의 의지를 알 수 있는 단서들이다. 2013년 후난성 화이안현의 한 마을을 찾았을 때 시 주석은 “나는 인민 대중을 위한 공복”이라고 말했다. 2016년 장시성을 방문했을 때는 “빈곤과 싸우는 우리의 노정에서 단 한 가족도 빈곤 속에 남겨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9장 중 한 장은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 직후 사진이다. 이때 새로 선임된 상무위원과 함께 1921년 중국 공산당 1차 전국대표대회를 비밀리에 연 상하이 회의장을 방문해 공산당 선언을 외쳤다. 또 인민해방군 열병식 사열 장면, 네이멍구 국경수비대 격려 사진도 있다. 이는 강군(强軍)을 향한 시 주석의 의지라는 해석이 있다. 지난해 홍콩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을 직접 방문해 홍콩 어린이들과 찍은 사진, 지난해 5월 연 제1차 국제 일대일로 포럼 사진 등으로, 말로 못다 한 신년 메시지를 대신했다. 기존에 배치했던 6장은 꾸준히 시 주석의 신년사 배경으로 등장했던 젊은 시절 사진과 가족과의 사진들이다. 아버지 고 시중쉰(習仲勛)의 휠체어를 미는 모습, 딸을 뒤에 태우고 함께 자전거를 타는 장면, 어머니의 손을 잡고 산책하는 사진 등을 통해 평범한 아버지이자 가족의 일원이며 어른을 섬기는 시 주석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한다. 시 주석의 외동딸 시밍쩌(習明澤·26)는 2015년 하버드대학을 졸업했다. 한 번도 외국 생활을 한 적이 없는 시 주석과 비교하면 딸은 미국 유학생이지만 서방 언론이 ‘신비한 중국 공주’로 묘사할 정도로 대외 활동은 거의 없다. 중국 네티즌들은 매와 같은 눈으로 매년 수백 권의 책이 꽂힌 시 주석의 책장을 꼼꼼하게 들여다본다. 열렬한 독서가로 알려진 시 주석의 독서 목록을 통해 그의 뇌 구조를 그려 보려는 노력이다. 올해 시 주석의 책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인공지능(AI)에 관한 책 두 권이었다. 페드로 도밍고스 워싱턴대학 컴퓨터과학과 교수의 ‘마스터 알고리즘’과 미래학자 브렛 킹의 ‘증강현실’이 시 주석의 책장에 꽂혀 있었다. 두 책은 모두 인공지능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다룬다. 첨단기술에 관한 책 외에도 ‘전쟁과 평화’, ‘노인과 바다’, ‘오디세이’, ‘레미제라블’과 같은 서양 고전도 그의 장서 목록에 포함돼 있다. 경제서적도 있었는데 윌리엄 괴츠먼의 ‘돈이 모든 것을 바꾼다’, 미셸 부커의 ‘회색 코뿔소가 온다’ 등이다. ‘공산당 선언’, ‘자본론’과 같은 칼 마르크스의 고전부터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와 같은 중국 지도자의 저작도 그의 책장에서 빠지지 않는다. 중국 언론은 시 주석이 책장에 비치한 책들은 ‘지적인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고도의 장치라고 평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송영무 국방·박영식 무력상, 한 테이블에 앉을까

    송영무 국방·박영식 무력상, 한 테이블에 앉을까

    새해 들어 남북 간 대화국면이 급진전되면서 마침내 9일 고위급회담이 열린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수석 대표로 하는 ‘통·통라인’의 부활과 함께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재개 여부도 주목된다. 대화 물꼬가 트인 만큼 논의 속도에 따라서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박영식 북한 인민무력상이 한 테이블에 앉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조 장관은 회담을 하루 앞둔 8일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한 논의에 집중하겠다”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산가족 문제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를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논의가 진전된다면 발 빠르게 남북 군사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 특히 군사적 긴장 완화 문제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독일에서 군사분계선(MDL)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제안하는 등 남북 최고 통수권자가 모두 주목하는 사안이어서 남북이 논의를 서두를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남북회담이 수백 차례 열렸지만 국방장관회담은 단 두 차례에 그쳤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9월과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11월이다. ‘6·15 공동선언’ 채택 3개월 후에 열린 첫 번째 회담에서는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공동노력 등 5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10·4 정상선언’ 한 달 후에 열린 두 번째 회담에서는 서해상에서의 충돌 방지 등 7개조 21개항의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에 남북이 군사회담 개최에 합의한다 해도 여러 차례의 실무 및 장성급회담을 거쳐 합의를 이끌어낸 뒤에야 국방장관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얘기다. 우선적 의제는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군통신선 복원과 미완으로 끝난 ‘MDL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수단 제거’ 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종적으로 남북 국방장관회담에 합의한다 해도 박 인민무력상이 유엔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어 다른 인물이 ‘모자’를 바꿔 쓰고 테이블에 나올 수도 있다. 박홍환 선임기자 stinger@seoul.co.kr
  • “김정은, 신장 안 좋은 듯”…‘신년사’ 목소리 분석 결과

    “김정은, 신장 안 좋은 듯”…‘신년사’ 목소리 분석 결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장 기능이 좋지 않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음성 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 조동욱(59·의료전자기기과) 교수는 지난 1일 김 위원장의 신년사 발표 음성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심장은 혓소리(ㄴ·ㄷ·ㄹ·ㅋ), 폐는 잇소리(ㅅ·ㅈ·ㅊ), 신장은 입술소리(ㅁ·ㅂ·ㅍ)와 관련 있다는 한의학의 청진(聽診)이론을 토대로 이뤄졌다. 신년사에서 해당 발음이 담긴 음원 10개씩을 끄집어내 분석해보니 입술소리의 음성에너지(71.657㏈)가 혓소리(76.077㏈)나 잇소리(74.232㏈)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발음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주파수 변동률(%)과 진폭 변동률(㏈)은 입술소리가 가장 높았다. 목소리의 조화로움을 나타내는 NHR(noise to harmonics ratio·%)도 입술소리가 월등히 높게 측정됐다. 주파수 변동률과 진폭 변동률은 낮을수록 발음이 정확하다는 뜻이다. 조 교수는 “입술소리의 음성에너지가 낮고, 발음이 부정확하다는 것은 신장기능이 그만큼 약하다는 증거”라며 “일반적으로 체중이 급격히 불어나면 당뇨와 고혈압 등이 생기고, 이로 인해 신장기능은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성만으로 건강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기는 힘들지만, 그의 뚱뚱한 체형에 미뤄볼 때 신장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판사 PC 강제로 열자니 위법 논란…블랙리스트 나와도 ‘사찰 ’ 후폭풍

    [관가 인사이드] 판사 PC 강제로 열자니 위법 논란…블랙리스트 나와도 ‘사찰 ’ 후폭풍

    지난해 9월 김명수 대법원장이 취임한 뒤 법원 안팎에서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김 대법원장은 취임사를 할 때부터 새해 신년사를 하기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좋은 재판’을 유독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해 시무식에서 ‘좋은 재판’이란 말을 14차례나 언급했다. 지난달 27일 대법원은 사법제도 개혁을 위해 ‘좋은 재판을 위한 사법혁신위원회’(사법혁신위)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혁신위 위원장을 외부 인사에게 위촉할 방침이다. 개혁 과제에 대해 전문적인 조사와 연구를 수행할 전문위원회를 복수로 설치할 예정이다.# 추가조사위, 당사자 동의 못 받아 2주 조사 못해 하지만 사법개혁을 본격 추진하기 전 ‘김명수 코트’엔 풀어내야 할 선결 과제가 있다. 지난해 3월 의혹이 제기된 뒤 1년 가까이 논란이 이어지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이다. 사법부 블랙리스트란 법원행정처가 특정 법관들의 동향을 파악해 관리한 문건을 이른다. 독립성을 보장받아야 하는 판사에 대한 사찰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커지며 법원행정처가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전국법관대표회의(법관회의)가 소집될 정도로 파장이 컸다. 하지만 판사 블랙리스트가 담긴 것으로 의심받는 법원행정처 컴퓨터 조사가 무산되며, 의혹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김 대법원장 취임 뒤 새로 구성된 추가조사위원회(추가조사위)는 장고 끝에 지난달 26일 컴퓨터 조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조사위는 “해당 컴퓨터의 사법행정 관련 문서를 대상으로 조사하되 개인 문서와 이메일은 제외하고, 컴퓨터 사용자의 참여와 진술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단서를 달았다. 조사 강행 방침을 밝힌 지 2주가 지난 7일까지 추가조사위는 여전히 컴퓨터 조사에 나서지 못했다. 당사자 동의를 받지 못한 데다 조사 뒤 추가조사위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만약 의혹과 다르게 판사 블랙리스트가 발견되지 않을 경우 당사자 동의도 받지 못한 채 컴퓨터를 강제 개봉한 데 대한 비난이 제기될 판이다. 실제 블랙리스트 명단이 나온다면 문제는 더 커진다. 대법원이 판사 사찰에 나선 정황 증거가 확보되기라도 한다면, 사법부는 다른 개혁 과제를 제쳐 두고 ‘판사 사찰이라는 적폐청산’ 국면에 돌입해야 된다. 재판이 신뢰를 얻으려면 법관의 독립이 필수적이다. 블랙리스트 의혹 역시 법원행정처가 판사 성향을 파악했다면, 그것은 성향을 활용해 개별 법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함의가 더해져 법관들이 크게 동요했다. 그렇지만 법관의 독립이 곧장 ‘좋은 재판’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법원 밖에선 국민 법감정에 부합하는 양형, 충실한 심리 등 다양한 요구가 나온다. ‘좋은 재판’은 무엇일까. 김 대법원장은 올해 초 시무식에서 “국민을 중심에 둔 재판”이라고 단언한 뒤 3가지를 강조했다. “좋은 재판은 첫째, 투명하고 공정한 재판이어야 한다.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불필요한 의심과 오해가 발생할 여지를 차단해야 한다. 둘째, 좋은 재판은 ‘적정하고 충실한 재판’이어야 한다. 개별 사건에 맞는 적정하고 충실한 심리가 이루어지는 질적 해결 중심의 재판이 되어야 한다. 셋째, ‘쉽고, 편안한 재판’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투명하게 공개되고, 충실하게 심리하며, 쉽고 편안한 재판은 답답해서 법원을 찾게 된 시민들이 응당 기대하는 풍경이다. 현재 법원은 그렇지 않다는 게 김 대법원장의 상황 인식일까. # 사법부 자성 필요한 개혁…전임과 달리 쉽지 않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절망의 재판소’를 꼽은 게 김 대법원장의 진심이었다면, 최소한 김 대법원장은 ‘나쁜 재판’ 요인들에 둔감하지 않은 상태다. ‘절망의 재판소’는 일본에서 33년 동안 판사로 재직한 세기 히로시 메이지대 교수가 일본 사법부의 관료주의적 폐단을 폭로한 책으로 우리나라 법원의 현실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옷을 벗은 선배 판사가 후배에게 전화로 재판 관련 압력을 가하는 ‘전화 변론’, 공공장소에서의 판사의 성추행 파문 등 책에 묘사된 일부 사례는 국내에서 벌어진 사건을 연상시킨다. 역으로 헌법재판이나 인권을 중요하게 취급하지 않는다는 저자의 비판은 우리의 상황과 차이가 있다.? # “행보에 비해 개혁 더뎌” “2월 인사부터 변화할 것” ‘관료화된 판사’나 ‘불충실한 재판’을 개혁 과제로 삼는 태도는 전임 양승태·이용훈 대법원장과 사뭇 다르다. 내부의 자성, 자발적 변화가 뒤따를 때 실현 가능한 개혁이기 때문이다.? 법원 안에선 법관 시절 우리법연구회·국제인권법연구회 활동을 하며 사법개혁을 꾸준히 주장했던 행보에 비해 김 대법원장의 개혁 속도가 더디다는 비판과 김 대법원장이 결국 부분이 아닌 사법부 생태계 전체를 바꾸는 뚝심을 발휘할 것이란 기대가 혼재되어 있다. 개혁 기대감이 여전한 이유는 사법부 관료화가 판사 개인의 게으름과 무책임함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법원행정처 파견제나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처럼 서열 문화를 조장하는 제도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기 때문이다. 대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김 대법원장 재임 중 법조 일원화가 본격화돼 법관 충원 방식이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면서 “‘좋은 재판’이라는 뚜렷한 지향점에 기대 국민을 위한 새 제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다른 판사는 “대법관 제청 과정 등에서 김 대법원장은 이미 제왕적 권한을 스스로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 줬다”면서 “고법 부장판사 승진 제도가 공식 폐지되는 2월 정기인사부터 사법부 변화상을 서서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힘 받은 고위급회담… “이번이 거의 마지막 기회 성과내야”

    힘 받은 고위급회담… “이번이 거의 마지막 기회 성과내야”

    남북 속전속결 합의에 美도 지지 한반도 위기 해결 공감대 형성 평창 성공 외 이산상봉 등 주목9일 열리는 남북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위기로 치닫던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양측은 회담 개최 및 대표단 선정에 빠르게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측과 대화 의지를 밝힐 정도로 연일 지지를 보내고 있다. 다만 이번 회담으로 시작된 ‘남북 대화 무드’가 평창동계올림픽 이후로 이어지기 위해선 몇몇 변수가 남아있다. 지난 1일 ‘김정은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 만남에 대한 의사가 언급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양측은 회담 개최뿐 아니라 대표단 명단까지 확정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7일 “북남관계 개선 의지는 말로써가 아니라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자주통일을 위한 실천 행동으로 안받침(뒷받침)돼야 한다”며 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통일부도 이날 오전부터 지난 6일 보낸 우리 측 회담 대표단 명단에 북측이 이날 내에 응답할 거라 예상할 정도로 소통이 진전된 모습을 보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밤 문 대통령과 한·미 군사훈련 연기에 합의하더니, 6일(현지시간)에는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하고 김 위원장과 통화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할 정도로 연일 지지를 보냈다. 전문가들은 더이상 위기가 진전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에 남북과 주변국들이 동의했고, 각국의 입장에서 공통점을 찾아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을 이번 회담의 의미로 평가했다. 우리 정부가 ‘전쟁 가능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저지했고, 동계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안전하게 치를 수 있는 보호막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봤다. 회담의 구체적 성과로는 설 명절(2월 16일)을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이 언급된다.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대북 투자 등은 국제사회 대북 제재가 걸려 있어 아직은 한계가 있다. 반면 실제 회담 석상에선 진통도 예상된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목표는 한반도 평화의 연장이지만 북측은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피해 자국 경제를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은 결국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기 때문에, 향후 회담 흐름이 달라질 경우 개입하거나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경우, 3월 말부터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한 북한의 무력시위가 재연될 수 있다. 한·미 정상이 단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뒤로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키로 하면서 마련된 ‘잠정 휴전’이기 때문이다. 만일 회담에서 북측이 한·미군사훈련의 축소나 폐지를 들고 나오거나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구할 경우, 또 제재 인사인 최룡해 등이 평창 대표단을 인솔할 경우 남남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남남갈등 우려보다 이번 회담이 거의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며 “최근 문 대통령이 밝힌 것처럼 ‘유약한 대화’만 추구하지 말고,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해 남북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에서 대화 상대가 남한밖에 없는 현재의 구도를 유지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남한과 대화해야 주변국을 움직일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점을 북한에 확신시키는 게 필요하다”며 “한·미 정상이 군사훈련을 연기한 건 남북관계가 북·미관계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핵 단추’에 놀랐나…美 8년만에 핵전쟁 대비 워크숍

    ‘핵 단추’에 놀랐나…美 8년만에 핵전쟁 대비 워크숍

    미국 보건당국이 8년 만에 핵 전쟁에 대비한 대책을 논의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신문에 따르면 미국 공공보건 정책을 담당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는 16일 ‘공공보건의 핵폭발 대책’이란 이름으로 워크숍을 열기로 했다. 참석 대상은 의사, 정부 관료, 응급구호 요원을 포함해 핵 공격이 발생한 뒤 살아남아 응급대책을 감독할 책임이 있는 모든 이들이다. CDC는 공식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핵폭발이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만일 일어난다면 파멸적인 결과를 부를 것이고 심각한 보호조치를 할 시간도 촉박할 것”이라며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계획과 준비가 있으며 사망과 질병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NYT는 CDC가 이 같은 회의를 개최한 것은 2010년 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핵단추’를 가지고 말싸움을 벌인 터라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내 책상에 핵 단추가 있다”고 위협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보다 더 크고 실제 작동하기도 하는 핵버튼이 있다’는 트윗으로 맞섰다. 그러나 버트 켈리 CDC 대변인은 이번 워크숍을 이미 작년 4월부터 계획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CDC가 오래 계속하던 작업”이라며 “모든 종류의 보건위협에 공공 보건계가 준비태세를 확고히 한다는 취지에서 실시하는 다른 보건 긴급사태 대비책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NYT는 이번 CDC 발표에서 핵심 전달사항은 더 많은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들이 안전하다고 말할 때까지 있던 자리, 자기 건물, 자기 마을에 그대로 머무는 것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특공대·신형장갑차… “평창 테러 꼼짝마”

    경찰이 다음달 9일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경기장 주변에 경찰특공대, 신형장갑차, 드론 차단장비 등을 배치해 테러 예방에 총력을 기울인다. 개회식에서는 경찰청장이 직접 현장에 나가 경비 상황을 지휘하고 북한 선수단이 참가할 경우 이들의 신변보호에도 나선다. 경찰청은 5일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평창올림픽 제2차 치안대책위원회를 열고 올림픽 대테러 대책 등 안전대책과 세부 실시 방안을 점검했다. 경찰은 국제경찰협력센터(IPCC)를 운영해 테러지원국 입국자에 대한 정보활동을 강화하고 국제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기간 중 국가 중요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에는 경찰 인력 배치를 늘리고, 개인 총기 등 위험물건에 대해서는 사전 안전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차량을 이용한 테러를 막기 위해 외곽 검문소 39곳에는 차단장비와 감속 유도시설이 설치된다. 아울러 경기장 외곽에서 발생할지도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해 스키, 스노모빌, 전기이륜차 등을 이용한 신속대응팀이 운영된다. 현장 경찰상황실에는 교통관제 폐쇄회로(CC)TV, 헬기영상 전송시스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관제시스템이 구축돼 대테러 활동 통제탑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정부 차원의 논의가 본격화하면 신변보호대 운영 등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대회 안전과 관련해 경찰이 폭넓은 역할을 맡은 만큼 계획대로 실행되도록 세심히 점검하고 경기가 마무리될 때까지 완벽한 경비·안전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회적 대화 재개 기대”

    “사회적 대화 재개 기대”

    “양대노총 지도부 구성… 합의 적기”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제도 개편 등 노동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를 논의할 사회적 대화가 올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2018년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사회적 대화 재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해 말 민주노총 임원 선거가 끝나 양대 노총의 지도부 구성이 완료됐다”며 “1997년 외환위기때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올해도 노사정위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동존중사회’를 공약으로 내건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각종 노동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서 갈등이 불거지는 등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김 장관이 이날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 노사정 인사가 참석한 신년인사회에서 ‘사회적 대화 재개’를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고, 문성현 노사정위원장도 “내년에는 이 자리에 민주노총도 함께할 수 있도록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대화는 최저임금 등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각종 노동 현안에 대해 노사정이 모여 이견을 조율하는 장치다. 노동계도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현재 유일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중심의 논의 틀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8자 회의를 제안했다. 그동안 사회적 대화에 참석하지 않았던 민주노총도 김명환 위원장 당선 이후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요구를 남김없이 전달하고 지속가능한 노정 대화 복원 방안과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며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2018년 2월 민주노총 선거가 마무리되면 확대·재편된 사회적 대화기구가 발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회적 대화 재개 기대” 김영주 장관 노사정 신년인사 참석 “양대노총 지도부 구성… 합의 적기”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제도 개편 등 노동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이를 논의할 사회적 대화가 올해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5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2018년 노사정 신년인사회에서 사회적 대화 재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해 말 민주노총 임원 선거가 끝나 양대 노총의 지도부 구성이 완료됐다”며 “1997년 외환위기때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 위기를 극복했던 것처럼 올해도 노사정위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동존중사회’를 공약으로 내건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각종 노동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현장에서 갈등이 불거지는 등 일방적인 정책 추진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김 장관이 이날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 등 노사정 인사가 참석한 신년인사회에서 ‘사회적 대화 재개’를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고, 문성현 노사정위원장도 “내년에는 이 자리에 민주노총도 함께할 수 있도록 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사회적 대화는 최저임금 등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각종 노동 현안에 대해 노사정이 모여 이견을 조율하는 장치다. 노동계도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현재 유일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중심의 논의 틀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한국노총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8자 회의를 제안했다. 그동안 사회적 대화에 참석하지 않았던 민주노총도 김명환 위원장 당선 이후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요구를 남김없이 전달하고 지속가능한 노정 대화 복원 방안과 노동존중 사회를 위한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며 “새로운 사회적 대화기구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2018년 2월 민주노총 선거가 마무리되면 확대·재편된 사회적 대화기구가 발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中 6자 수석 “한·미 훈련 연기는 사실상 쌍잠정”

    中 6자 수석 “한·미 훈련 연기는 사실상 쌍잠정”

    “한반도 안정적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 北 평창 참가 환영… 남북 지속 교류 희망 北이 南과 소통할 수 있도록 촉진할 것”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는 5일 한국과 미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연합군사훈련 연기에 합의한 데 대해 “사실상의 ‘쌍잠정’(한·미 군사훈련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잠정적으로 중단)”이라고 평가했다.쿵 부부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중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측은 ‘쌍잠정’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지만, 사실상 쌍잠정이다. 내 생각에 이는 한반도 정세가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잠정은 ‘쌍중단’으로 불리는 중국의 북핵 해법이다. 쿵 부부장은 “북한 측이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양팔을 벌려 환영해야 하지 않나”라면서 “우리는 전적으로 지지하며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남북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이 잘 풀려 시작하자마자 성공을 거둔다’는 의미의 4자 성어 ‘마도성공’(馬到成功)을 인용해 성공적 회담을 기원했다. 북핵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는 그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중 대화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북측과 대화하고 있다”며 “북한이 신년사에서 표명한 것처럼 한국 측과 소통할 수 있도록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쿵 부부장은 수석대표 협의 모두발언에서도 최근 남북 대화 분위기에 대해 “한반도 정세 속에서 긍정적 요소가 나타나고 있고 복잡한 도전에도 직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남북 관계 개선이 비핵화 대화 재개 여건 마련에 기여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北신년사~남북회담’ 숨가빴던 닷새… 두 정상 지휘로 성사

    ‘北신년사~남북회담’ 숨가빴던 닷새… 두 정상 지휘로 성사

    金 신년사 ‘강한 핵버튼’ 美 응수 ‘움찔’ 文 이튿날 “北의 평창 참가 방안 마련”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과 국제사회의 강경한 대북 제재로 틈바구니조차 없을 것 같던 남북대화의 문은 새해 들어 불과 닷새 만에 열렸다. 대화 의지를 밝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1일)에 우리 정부가 고위급회담을 제의했고(2일), 남북 연락 채널이 재개되더니 (3일) 평창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4일)하기로 한·미 정상이 합의하는 등 그야말로 ‘숨 가쁜 진전’이 매일 거듭됐다. 그리고 북측은 우리 정부가 제의한 ‘1월 9일 판문점 평화의집 남북 고위급 회담’을 5일 수락했다.결과적으로 빠르게 회담이 성사됐지만 그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평창올림픽 대표단 파견 및 남북 당국의 시급한 만남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있었지만 미국을 겨냥해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부분도 포함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고 응수할 때만 해도 남북 대화는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튿날인 2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북한 대표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후속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같은 날 오후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을 제의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다음날인 3일 오후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리선권 위원장은 조선중앙TV에 나와 ‘김 위원장 지시’라며 판문점 연락 채널 개통 의사를 밝혔다. 실제 이날 오후 3시 30분 북한이 판문점 연락 채널로 전화를 걸어오면서 23개월 만에 판문점 연락채널이 재가동됐다. 첫 통화에서 북측이 “(회담에 대해) 알릴 내용이 있다. 기다려 달라”고 하면서 우리 측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하지만 이튿날인 4일까지 북한이 특별한 내용의 연락을 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일각에선 북한의 전략에 끌려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경 대북 제재를 고수하는 미국과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한 우리나라를 두고 ‘엇박자 외교’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밤 10시부터 30분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전격 합의했다. 회담 성사에 가장 큰 걸림돌을 넘는 순간이었다. 북측은 한·미 합의 이후 불과 12시간 뒤인 5일 오전 10시 16분 “고위급 회담을 위해 9일 판문점 평화의집으로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전통문을 보내왔다. 이렇게 빠른 진전이 가능했던 건 남북 양측의 최고 지도자가 간접적으로 뜻을 교환하면서 사실상 진두지휘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회담 테이블에서 서로의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경우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마주 앉는 남북… 관계개선 출구 연다

    한미 훈련중단 합의 12시간 만에 남측 제안 수정 없이 이례적 수락 조명균 “북핵 해결 작은 단초 마련” 文 “강한 국방력 기반 평화 추구” 우리 정부가 제의한 ‘1월 9일 판문점 고위급 회담’ 제안을 북한이 5일 수락하면서 2년여 만에 남북이 테이블을 두고 마주 앉게 됐다. 북측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를 넘어 남북 관계 개선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오전 10시 16분쯤 우리 측에 회담과 관련해 전통문을 보내왔다”면서 “고위급 회담을 위해 9일 판문점 평화의집으로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밝혔다. 북측의 회담 제안 수락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 밤 10시 통화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한 지 12시간 만이다. 북한이 우리의 제안 내용을 전혀 수정하지 않고 수락한 것도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전통문에서 “북남 당국이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북남 관계 개선 문제를 논의하고 그 출로를 열어 나가기 위한 우리(북)의 제안에 호응한 데 대하여 환영한다”고 전했다. 전통문 명의는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리선권, 수신은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조명균이었다. 두 사람이 문재인 정부의 첫 당국회담에서 수석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다만, 남북은 회담의 대표단 구성과 수석대표 등 회담 개최와 관련한 실무적인 문제들은 향후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키로 했다. 회담의 의제는 ‘평창올림픽을 비롯한 남북 관계 개선 문제’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측면에서 작은 단초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고, 잘 준비해 이런 기회를 활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대화 의지를 밝히고 이튿날 우리 정부가 화답하면서 불과 4일 만에 성사됐다. 백 대변인은 “남북회담 준비 절차에 따라서 전략회의, 기획단회의, 모의회의 등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시간이 없는 관계로 아마 (실무접촉이) 주말에도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평화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北 평창 참가와 한·미 공조 동전 이면 아니다

    우리 정부는 이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나아가 “북한 선수단이나 응원단, 문화예술단이 참여할 것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면서 “이번 올림픽은 참여하는 선수단과 각국 정상급 인사 모두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통일부의 남북고위급회담 제안에 북한은 23개월 동안이나 끊어졌던 판문점 연락 채널을 그제 다시 열었다. 어제도 전화를 걸어왔다니 정부가 이런 분위기에 휩싸이는 게 무리도 아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사실상 전쟁 직전 상황에 내몰린 한반도다. 이런 위기에서 평창올림픽이라는 남북 사이의 한 가닥 ‘소통의 끈’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다행스럽다. 하지만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한다고 난마처럼 얽히고설킨 핵·미사일 문제의 매듭이 풀리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분명하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문제를 언급하면서 분명한 노림수를 심어 놓았다. 우선 “대표단 파견은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만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도된 중층(重層)의 소극적 제안으로 남북고위급회담이라는 우리 정부의 적극적 역제안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평창올림픽을 한반도 위기 해결의 실마리로 삼으려는 정부로서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미국을 향한 “핵단추가 내 책상 위에 있다”는 발언의 파장에는 정부도 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평창올림픽을 매개로 한 남북 대화 분위기에 미국의 심기는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처럼 복잡하기만 하다. 아마도 미국의 진의(眞意)는 “이번 신년사는 한국과 미국을 멀어지게 만들려는 단순한 접근에 목적이 있다고 본다”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 내용에 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우리는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대화에 미국이 어떤 방식이든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 하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대화가 진전되면 한반도에 평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리 사회 일각의 주장 또한 환상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국민 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6.7%는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찬성한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한다. 반면 20.3%는 ‘제재와 압박이 선행돼야 할 사안이므로 반대한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미 동맹이 굳건히 유지된다는 전제에서 북한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하는 상황이라면 반대하는 사람은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에 빈틈이 있어서는 안 된다. 북한도 아무런 반대급부 없이 ‘평화의 제전’에 참여하는 당당한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 [유대근 기자의 평범한 교육] ‘객관식’을 버려야 사는 시대…더이상 脫선언 미룰 수 없다

    문제1. 도덕과 예절의 공통점을 두 가지 고르시오. (1)이 세상을 살아갈 때 지켜야 할 것을 가르쳐 준다. (2)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을 제시한다. (3)옳은 일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도록 한다. (4)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따르는 것이다. (5)양심과 관련 있다. 교육 전문가인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장의 중학생 아들 도덕 시험지에 있던 문제라고 한다. 중학교 도덕 문제쯤은 상식 수준에서 풀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여지없이 깨진다. 이 소장은 “정답·오답 여부를 따지기 전에 답을 고르려는 시도라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객관식 시험. 그 덫에 우리 교육은 해방 이후 70년간 갇혀 있었다. 오지선다의 한계를 몰라서가 아니다. 다만 객관식 시험은 평가 공정성에 대한 믿음이 약한 한국 사회에서 버릴 수 없는 매력을 호소하며 꿋꿋이 버텼다. 또 매뉴얼에 따라 반복 공정하던 산업화 시대 때는 지식 외우는 능력을 평가하는 객관식 시험이 인재를 가리는 데 요긴했을 터다. 하지만 전국 시·도교육감들의 새해 업무계획과 신년사를 보면 2018년은 객관식 시험 체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 첫해로 기록될 것 같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먼저 작은 망치를 빼들었다. 조 교육감은 지난 3일 서울교육청의 새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올해 1학기부터 공·사립중학교 22곳을 뽑아 중간·기말고사를 객관식 없는 서술형 시험으로 보거나 수행평가로만 학생들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과정 중심 평가제’를 도입하겠다는 얘기다. 부산교육청도 올해부터 초등학교 시험에서 객관식을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했다. 제주교육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국제적 과정 중심 평가체계인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과정을 국어로 번역해 공립학교에 무상 도입하기로 했다. 시·도교육감들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용어는 ‘4차 산업혁명’이었다. 교육감 성향이 진보인지, 보수인지 가릴 것 없이 9번이나 언급됐다. 알다시피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중요하다. 정해진 정답이 없는 사회다. 7세 이하 어린이가 직업을 택할 때쯤이면 이들 중 65%는 지금은 없는, 새로운 직업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이 몇 해 전 나왔다.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묻고 생각해 문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바야흐로 객관식을 버려야 사는 세상이 온 것이다. 그런 점에서 교육감들의 잇따른 ‘탈객관식 선언’은 시대적 필연이다. 다만 모든 교육제도의 변화 앞에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늘 기민하게 움직여 왔다는 경험칙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든다. 교육당국의 역할은 단순히 ‘선언’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현장이 이상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꼼꼼한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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