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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공업 육성」외치는데… 그 저의·실태(오늘의 북한)

    ◎생필품난 극심/비누·작업복까지 제한 지급/직물생산 연6억m… 우리의 10%선/섬유빼고 대부분 가내수공업 수준/「3년발전계획」 성과없자 주민에 증산 독려 북한은 지난 9일 사회주의경제건설에서 당면한 중요 과업 가운데 하나가 당의 경공업혁명방침을 관철,「인민소비품」(생필품)생산에서 획기적 전환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전군중적 운동으로 전개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로동신문 사설을 통해 『전당 전국 전민이 떨쳐나서 경공업혁명을 철저히 수행하는 것이 현 시기 당이 제기하는 중요한 요구』라고 지적하면서 경공업혁명방침을 무조건 관철시키기 위해 방직·신발·식료가공·일용공업부문의 공장들을 총가동,생필품증산에 주력할 것을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이어 경공업공장에 대한 원료·자재·동력공급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것과 함께 ▲지방공업 강화 ▲가내작업반 및 부업반 활성화를 통한 「8·3인민소비품 생산운동」강화 ▲관련 경제부문의 경공업지원확대 ▲경공업부문에 대한 당적지도 강화 등을 강조했다.관변 언론을 통한 이같은 「경공업 혁명」촉구는 물으나마나 크게 부족한 생필품증산을 부축하기 위한 것인데 북한은 지난 89년 7월부터 「경공업발전3개년계획」(89년7월∼92년6월)을 추진해왔으나 완료시한이 다 되도록 이렇다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자 관련부문 종사자들에 대한 역할배가및 증산독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경공업은 이른바 사회주의 공업화를 위한 중공업우선정책에 밀려 그동안 지방경공업공장 중심으로 주민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상품을 생산하는 선에서 명맥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와같은 사실은 북한이 6·25동란 이후 추진해온 각 경제계획 기간중 중공업부문에는 총투자비의 80% 이상을 집중적으로 투자한 반면 경공업부문에는 고작 20% 미만의 투자만을 한데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자업자득이랄수 밖에는 없지만 이와같은 제한적 경공업정책은 일부 섬유공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북한공업을 가내수공업형태의 지방공장수준으로 끌어내린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북한에는 약 4천여개의 지방경공업공장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같은 수치는 지난 90년 북한의 관영 중앙통신이 각 군마다 평균 25개의 지방경공업공장이 가동되고 있다고 전한 보도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그나마 이들 지방경공업공장에서 생산되는 품목은 기본적인 생필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품질 또한 보잘 것 없다는게 북한을 방문했던 해외거주 교포들에 의해 밝혀지고 있다. 예컨대 식료품공업의 경우 북한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번창하고 있는 인스턴트식품류는 생산되지 않고 있으며 가공식품도 농축산물을 이용한 기초식품­된장·두부·국수·물엿·통조림류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경공업의 낙후상은 지난 84년부터 전개해오고 있는 「8·3인민소비품생산운동」에서도 시사되고 있다. 「8·3인민소비품생산운동」이란 김정일이 84년 8월3일 평양서 개막된 「전국경공업제품전시장」을 시찰하는 가운데 『전국의 공장·기업소내의 가내 작업반을 확대 조직해 부산품및 폐기물을 이용해 생필품을 생산 할 것』을 지시한데서 비롯된 것으로서 지금까지 북한의 대표적인 생필품생산운동으로 추진되고 있다. 북한의 경공업수준은 경공업부문의 주요 생산현황을 통해서도 가늠할 수가 있다.북한은 오는 93년에 끝나는 제3차 7개년경제계획기간중 직물 15억m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90년말 현재 6억7천m를 생산,한국의 67억3천m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TV생산량에서도 북한은 연간 24만대에 불과,한국의 1천4백50만대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북한은 이같은 경공업의 낙후가 주민생활을 짓누르고 나아가서는 북한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기미를 보이자 80년대에 들어서면서 경공업부문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80년 10월 제6차당대회에서 설정한 「80년대 10대전망목표」에 의식주 관련 대상을 다수 포함시킨데 이어 84년 김일성신년사에서 「경공업혁명」을 추진할 것임을 제시한 것,그리고 89년을 「경공업의 해」로 지정하고 같은 해 6월 당6기16차전원회의서 「경공업발전3개년계획」(89년∼91년)을 제시한 한 것 등은 북한이 80년대 이후 경공업육성정책에 부심해왔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특히 북한은 「경공업발전3개년계획」에서 ▲방직공업부문에서는 입는 문제를 높은 수준에서 해결하고 ▲식료가공공업부문에서는 10년 안에 식료가공품을 3.2배 증대시키며 ▲일용품공업부문에서는 10년내에 일용품을 2..·5배 증산한다는 등의 목표를 내세우면서 향후 2∼3년 안에 전반적 경공업제품의 질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경공업발전3개년계획」이 종료된지 수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계획의 성과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북한당국이 새삼스럽게 경공업혁명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위 계획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실토한 것으로 보인다. 근래 북한을 방문했던 외국인들은 북한당국의 생필품사정이 90년대 들어 더욱 나빠지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이는 최근 북한당국이 세탁비누를 가구당 8개(기준량 47개),신발 1인당 1켤레(기준량 4켤레),작업복의 경우 1인당 1벌(기준량 2벌)씩 지급하는 등 기초생필품마저 기준량보다 감량 지급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이들 상품들의 암시세가 정상가격의 20∼40배로 형성되고 있는데서 뒷받침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경공업발전방안으로 「경공업현대화」를 외치고 있지만 북한 경제가 이를 수용할 여력이 없다는 점에서 북한경공업의 낙후로부터의 탈출은 앞으로도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성철스님 법어 집대성/전11권… 5년 대작업끝 11월 마무리

    ◎「선문정로」「본지풍광」「자기…」등 수록 한국불교 선학계의 독보적인 거봉이자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는 퇴옹 이성철 조계종 종정의 법어가 전11권으로 집대성돼 화제가 되고 있다. 성철스님의 문도들로 구성된 백련선서간행회(대표 원택)가 지난 87년부터 8권의 법어집을 펴낸데 이어 최근 「백일법문」상·하권을 발간,성철스님 법어집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것. 이에따라 성철스님 법어집은 오는 11월께 나올 「선문정로평석」발간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리게 된다. 백련선서간행회가 기획한 성철스님법어집 전11권은 제1집 「백일법문」상·하권을 비롯,「선문정로평석」「돈오입도요문론강설」「신심명·증도가강설」「영원한자유」「자기를 바로봅시다」등 7권과 제2집인 「돈황본 육조단경」「선문정로」「본지풍광」「한국불교의 법맥」등 4권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백일법문」「돈오입도요문론강설」「신심명·증도가강설」「영원한 자유」「자기를…」등은 성철스님의 육성녹음된 법문을 풀어 정리한 책이며 「돈황본 육조단경」과 「선문정로」「본지풍광」「한국불교의 법맥」은 성철스님이 직접 저술한 책. 최근 출간된 「백일법문」은 지난67년 성철스님이 해인총림방장으로 추대된후 1백일동안 행한 법문을 정리한 책으로,법문의 핵심은 중도사상에 입각,원시불교사상에서 중관·유식은 물론 천태·화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상의 요점을 설명해 놓고 있다. 가을쯤 출간될 「선문정로평석」은 선문의 바른길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한 책이며,「돈오입도요문론강설」은 자기가 본래 부처라는 「자기집의 보배창고」를 어떻게 하면 열수있을까에 대해 서술한 대주혜해스님의 「돈오입도요문론」을 풀이,선종의 전통사상 이해에 빼놓을수 없는 책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비해 대학생및 사부대중에 행한 설법을 큰 줄기로한 「영원한 자유」와 성철스님이 수행시절 후학들을 위해 필록했던 말씀과 해인총림방장및 81년 7대종정으로 추대된이후의 부처님오신날 법어·신년사등을 한데묶은 「자기를…」는 일반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법어집.다른 법어집과는 달리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수있는 이책은 12판까지 찍는등 불교계의 명저로 손꼽히고 있다는게 출판사측(장격각)의 설명이다. 특히 견성이 성불임을 강조,선에 대한 성철스님의 지론이 담긴 참선의 이론적인 지침서 「선문정로」와 실제수행의 결과를 설한 법어집 「본지풍광」은 선에 대한 논지의 기준이 되고 있는 책으로 꼽히고 있다. 불교계에선 「선문정로」와 「본지풍광」출간후 성철스님이 『부처님께 밥값을 했다』는 말을 자주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지난 81년 처음 발행됐던 「선문정로」는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 「돈오돈수」임을 일관되게 주장,「돈오점수설」을 주장하는 일부학계와 송광사 「보조사상연구원」과의 논쟁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한편 성철스님 법어집 완간과 관련,불교계에서는 성철스님의 지론과 가르침을 폭넓게 접할수 있다는 점에서 편견에 빠진 사부대중과 일반인들의 가치관정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김주석의 「조선사람 욕망」론(사설)

    6차 고위급회담의 감성적인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동시중계」였다.오래 사노라면 어떤 놀라운 변화도 맛보게 되리라는 실감이 들게 했다.지구상에서 「갈수도,볼수도 없는 유일한 곳」이었던 폐쇄의 땅에 카메라가 직접 들어가 쏘아주는 화면을 우리는 우리의 안방에서 「동시」에 바라볼 수 있어서 놀랍고 신기했다. 그러나 이 「동시중계」를 통해 우리가 목격한 정작 놀랍고 신기한 것은 따로 있었다.김일성주석이라는 사람의 이른바 「조선사람의 욕망론」이다. 『…조선사람 욕망은 흰쌀밥에 고깃국 먹고 기와집에 비단옷을 입으면 다야』­봉건시대적인 가부장의 권위를 갖추고 적당히 반말이 섞여진 투로 말하는 그의 육성은 한가하고 유장하기까지 하다. 이 말이 정원식총리의 고향인 황해도 재령과 그곳 특산인 「쌀」의 화제가 발단이었음을 우리도 안다.그러나 김주석은 신년사에서도 이 말을 했었다.「흰쌀밥에 고깃국을 마음 놓고 먹게 해주겠다」는 것이 그가 92년을 위해 내보인 공약의 골자였다. 한반도에 사는 7천만 「조선사람」중 4천5백만의「욕망」은 「이밥에 고깃국」수준을 한참 넘어서 버리고 말았다는 것을 그는 모르고 있는 것인지,알아도 짐짓 그렇게 말하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아마도 그를 「어버이」로 섬기는 백성들의 욕망을 기준으로 한 발언일 것이다. 우리는 김주석의 이런 발언대목에서 허망하고 맥이 풀리는 난감함을 맛본다.그것은 우리 남측이 북에 비해 이밥에 고깃국쯤 아무렇지 않을 만큼 유족하다는 것에 대한 얄팍한 우월감을 표하려는 뜻이 아니다. 최근의 뉴욕 타임스는 「식량난으로 산에서 풀을 캐먹는 사람도 많다」는 북한의 실정을 보도했다.「우리의 북한」에 대한 이런 화제가 남의 나라 언론에 등장하는 것이 우리는 괴롭고 속상하다.식량배급을 기다리다가 지친 주민들이 밤이 되면 웅성거리며 폭동의 징후를 보인다는 북한 소식도 우리는 접하지만 그 또한 걱정스러우면 걱정스러웠지 유쾌하지 않다.육친이나 동기간에 대한 연민같아서 걱정스러울 뿐이다. 「통일」이 민족의 희망이고 목적인 것은,더불어 하나가 되어 살아갈 것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가 엇비슷하게 맞출 수 있는 키가 되어야 한다.「이밥에 고깃국」을 「조선사람의 욕망」정도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과 「저지방 저칼로리」가 CM송으로 왕왕거리며 거실을 울리고 있는 남쪽 사람들이 교류를 하자면 그 정서적 낙차의 폭이 너무 크다.어느날 느닷없이 그 낙벽과 부딪히게 된다면 피차에 겪을 당혹과 낯섦이 감당하기 어렵게 될지도 모른다.오로지 「주석 어버이 섬기기」에만 목숨 바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최고인 「기와집과 비단옷」이 「뉴 키즈 온 더 블록」에 열광하는 청소년과 만났을 때의 문화적 충격은 무엇으로 메울것인가.통일의 현실은 그런 과제를 추궁할 것이다.문화와 예술,일상의 삶의 형태들을 조금씩이라도 접근시키는 것이 이 낙차를 줄이는 댐의 역할을 해줄 것이다.남북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일들은 쌓이고 쌓여 있다.「쌀밥」타령만으로는 아득하고 답답하다.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그룹의 신도약 전략:10)

    ◎롯데/북방시장 개척… 일류 유통그룹 도약/호텔·백화점 러시아진출 모색/부산등 지방판매망 대폭 확충/호남석유등 중화학 투자… “소비 일변도” 개선 롯데그룹의 올해 경영전략은 경영의 내실화를 통한 안정성장이다. 무리한 외형확장보다 실속다지기에 그룹경영의 체중을 싣겠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수지적자와 고금리,세계경기의 회복지연으로 경영여건이 어느때보다 어려워질 것이라는 그룹의 자체진단에 따른 것이며 신격호그룹회장의 새해 경영방침이기도 하다. ○경영내실화에 주력 롯데그룹은 이에 따라 올해에는 계열사의 책임경영체제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판매신장과 이익극대화 ▲기술혁신및 생산성제고 ▲소수정예주의의 구현과 복지향상이라는 「작은 목표들」을 차질없이 달성해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해서 2000년대 「세계속의 롯데」로 위상을 높이고 굴지의 유통그룹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특히 개방화·국제화시대에 걸맞게 북방지역으로의 진출을 늘리고 지방도시로의 유통망을 대폭 확충해나갈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호텔·쇼핑등 유통·관광분야의 매출을 지난해보다 29.7% 늘어난 1조4천3백97억원으로 잡고 있다.그룹전체로도 지난해 3조8천8백억원에서 25%증가한 4조8천5백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롯데그룹이 올해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사업은 부산롯데월드의 착공이다. 올 하반기 약4천억원을 들여 지상41층 지하6층(연면적 11만3천8백평)의 부산롯데월드를 착공한다.부산 서면의 옛 부산상고자리에 들어서게 될 부산롯데월드는 호텔(3만9천6백평)을 중심으로 백화점(연면적 2만7천2백평)과 쇼핑몰(〃8천8백평)로 구성되는 복합유통시설로 부산지역의 새로운 유통타운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또 지방화시대에 맞춰 지방도시로의 유통망형성과 이를 통한 물류비용절감으로 계열기업의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공장의 대부분이 서울지역에 몰려있어 지방으로의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있는 점을 감안,올해안에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음료,롯데삼강의 공장을 대전등 중부지역에 3곳정도 신설할 계획이다. 또 유통·관광등 소비성산업에 쏠려있는 그룹이미지를 개선시키기 위해 중화학공업부문의 투자도 대폭 늘려나갈 방침이다. ○소수정예주의 표방 호남석유화학에 올 상반기중 3천5백억원을 들여 나프타분해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며 나프타분해센터의 완공과 함께 매출규모도 지난해 보다 26.3%늘어난 3천5백75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제적인 유통기업으로 키우기위해 외식업체인 롯데리아의 러시아연방진출등 호텔·백화점의 북방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으로 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이같은 구상들이 정부와 여론의 편향된 시각으로 자칫 어려움을 겪게 될지 몰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신격호회장이 올 신년사에서 『기업활동에 대한 정당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힌 것은 바로 이같은 점을 유념한 말이다. 신회장은 『관광산업이나 유통산업에 대한 투자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측면이 간과되고 있다』며 『국가경제의 현실과 장래성을 감안하지 않고 현재의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전략산업의 육성을 외면하는 시책이나 시각은 교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략산업 비중 강조 그의 말이아니라도 사전준비없이 유통시장을 전면개방했다가 국내유통산업이 작금에 겪고 있는 시련은 한번 새겨볼만한 부분이다. 유통업이 주력인 롯데그룹은 지난해 제2롯데월드의 부지매각과 주력업체 선정과정에서 어느 그룹보다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특히 주력업체선정과정에서 비제조업을 제외하려는 정부의 방침때문에 롯데쇼핑을 주력업체로 선정하기까지 진통이 컸다. 바둑실력이 아마 3단인 신회장은 무리수를 두지 않는 것으로 재계에 정평이 나있다.롯데가 세계굴지의 유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도 별무리가 없어 보인다.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그룹의 신도약 전략:8)

    ◎쌍용/시멘트·정유·자동차 중화학에 승부/새 기술·해외유전 개발 집중투자/증권·보험등 계열사 국제화 추진/회장직속 기술협 운영… 책임경영제 강화 올해로 창업53년째를 맞는 쌍용그룹은 그룹의 모체인 시멘트를 중심으로 석유화학과 자동차산업에 2000년의 승부를 걸고있다. 다른 그룹에 비해 비교적 일찍 젊은 2세회장체제를 굳혀 현대적 경영을 한다는 평을 들어왔던 쌍용그룹은 2000년대에 대한 대비도 상당히 조직적이고 치밀한 편이다.그룹은 2000년에 대비하기위해 그동안 그룹계열사를 대상으로 ▲성장가능성 ▲유망성 ▲경쟁력 ▲전략적인 측면 ▲그룹내의 비중및 파급효과등을 기준으로 면밀히 분석한 결과 쌍용양회와 쌍용정유 쌍용자동차등 3개사를 주력업체로 선정,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2000년의 그룹모습을 새로 그리고 있다. 국내최대인 1천3백50만t의 시멘트생산능력을 갖추고 지난해 7천1백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쌍용양회는 새로운 소재로 각광받고있는 파인세라믹을 비롯,각종 건자재의 세계적인 종합메이커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시멘트산업은 특히 건설 무역 해운 중공업등 관련 계열사와 유기적으로 협력,발전시켜 나갈수 있는 이점이 크다. 그룹은 이를 위해 93년까지는 동해공장에 4천억원을 투자,4백20만t을 더 늘린 연산 1천7백70만t 규모로 생산능력을 키우고 95년에 매출액 1조5천억원,2000년에는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쌍용그룹은 이와함께 그룹내 최대 계열사인 쌍용정유를 2000년대에는 종합에너지및 종합화학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 정유제품·윤활기유 등만 생산하고 있는 것을 석유화학과정밀화학부문까지 확대하고 해외 유전개발에도 적극 참여,명실공히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2월 독일 벤츠사와 기술제휴계약을 맺어 승용차생산을 위한 바탕을 마련한 쌍용자동차는 오는 2000년대 그룹내 종합기계산업의 중추 역할을 할수 있도록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쌍용자동차는 현재 3%에도 못미치는 국내시장점유율을 10년후에는 15%이상 확대시킨다는 계획아래 연간 25만대 생산규모의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해와마찬가지로 국내외 경제여건은 나아질 전망이 보이질 않습니다.그러나 2000년대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올해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이겨내고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것 입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경제여건은 나아질 전망이 보이질 않습니다.그러나 2000년대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올해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이겨내고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것 입니다』 김석원그룹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총선·대선에 따른 경제불안,시장개방확대로 인한 외국기업과의 국경없는 경쟁,소련의 소멸과 동구권의 변화등으로 수출상황은 오히려 더욱 어려워질것으로 전망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경영혁신부터 이루겠다고 다짐했다.회장이 계열사의 모든 일까지 간섭하는 1인 경영체제에서 탈피,계열사별로 「책임경영제」와 「수렴적 경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조직에 의한 경영」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겠다는 것이 김회장의 구상이다. 김회장은 미국 브랜다이스대학의 학부과정을 마치기 위해 지난 6일 출국하면서 『오는 5월까지 내가 없는 동안이 그룹 부회장단및 각사 사장들에게는 자율경영체제의 좋은 시험무대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그룹은 지난해부터 회장 직속기구로 계열사 기술개발담당 임원 13명으로 구성된 「기술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컴퓨터와 정보통신산업 등에도 진출하기위한 전략에서이다.이와함께 올해말 문을 열게될 「쌍용그룹 종합연구원」은 기계·전자·화공·컴퓨터등 8개 분야를 주요 연구분야로 삼아 1천명 이상의 연구원을 두고 그룹의 기술개발을 주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쌍용그룹의 2000년 기본경영전략은 ▲해외자원개발과 해외생산및 유동기지건설 등을 통한 해외부문 매출액 증대 ▲쌍용투자증권·쌍용투자자문등 보험·증권관련 계열사의 국제화 ▲핵폐기시설,항공우주산업등 첨단건설 분야 진출 등으로 정해져 있다. 『시대적 변화에 맞는 기술개발과 경영혁신도 중요합니다.그러나 오늘의 쌍용그룹이 존재하고 21세기를 향해 뛸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인간」중심의 조직및 제도정착에 힘써온 덕분이라고 봅니다』 차형동그룹종합조정실장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의식개혁 의지와 건전한 노사관계의 정립이야말로 2000년대 목표 달성을 위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걸프전,동구권의 급변등 대외경제여건의 악화와 1백억달러가 넘는 무역적자속에서도 쌍용그룹이 21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것은 바로 이같은 인식이 바탕이 돼 일궈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쌍용그룹은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올해의 매출목표를 지난해 7조5천9백억원보다 18% 늘어난 8조9천5백억원으로 잡고 투자액은 지난해 4천5백억원의 2배가 넘는 9천6백억원으로 책정했다.수출목표도 1억달러가 증가한 22억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그룹의 이같은 소폭성장 방침에는 2000년대 세계 초우량기업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부터 탄탄히 다져놓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 김정일 생일 때맞춰 「김정일 꽃」 피우기 독려(북한 이모저모)

    ◎정세변화에 초조… 「수령­당­대중」 일심단결 강조 ○…북한은 최근 김정일의 50회생일(2월16일)을 한달여 앞두고 각지에서 김정일화를 일제히 꽃피게 하는 등 일찍부터 생일 경축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김정일화의 보급·확산에 주력해온데 이어 지난 연말부터는 김정일화를 김의 생일에 때맞춰 일제히 꽃피게 하기 위해 각급 기관 및 행정·생산단위들에 이 꽃의 보호·관리를 독려해왔는데 최근 평양의 중앙식물원을 비롯,각도 소재지의 김정일화온실,시·군의 전문보급기지 및 기관 기업소 협동농장 군부대 학교들에서 붉은 꽃잎을 활짝 터뜨리고 있다고 북한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북한방송은 새로운 꽃을 전국적으로 보급시키는데 보통 10년이 걸리는데 김정일화는 불과 3∼4년사이에 10만여 모종이 각지에 보급돼 그 분포지역이 백두산일대로부터 휴전선인근에 이르기까지 각지를 포괄하고 있다면서 『이는 지도자동지를 끝없이 흠모하고 우러러 따르는 우리인민들의 열화같은 충성심과 지극한 정성의 결실』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사상 기술 문화의 3대혁명을 강화,격변하는 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정치·경제·문화의 모든 분야에 걸쳐 『주체를 튼튼히 세우는 것』이 현 시기 사회주의건설에서의 「총적방향」이라고 강조한 이후 연일 신문·방송 등을 통해 사회주의체제 고수·발전을 위한 주체확립 및 일심단결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4일 로동당의 역할과 관련한 방송 논설을 통해 당활동의 최고원칙이 『인민의 이익을 옹호하고 여기에 모든 것을 복종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수령­당­대중」간의 일심단결만이 간고하고 험난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한데 이어 8일자 로동신문 사설에서는 일심단결로 『반혁명적 공세를 타파하고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수발전할 것』을 강조. 북한은 또 12일자 로동신문 논설에서는 현재 그들 사회내부에 잔존하고 있는 주체사상 이외의 이색사조를 척결하고 부르주아사조의 침습을 방지할 것을 주장하면서 김일성­김정일부자에 대한 대를 이은 충성을 독려했다. ○…북한은 15일 전체경공업부문 종사자들에 대해 「인민소비품」(생필품)증산과 경공업현대화를 위한 노역배가를 독려했다. 북한은 이날 평양경공업설계사업소 창립(51년12월29일)40주를 맞아 부총리 김복신,당비서 박남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보고회을 열고 이 설계사업소가 그동안 당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대상설계와 시공지도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켰다고 치하하면서 질좋은 인민소비품의 증산을 위한 생산시설 현대화를 강조했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김일성이 신년사를 통해 주민생활향상을 위한 경공업발전을 강조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경공업의 주체화·현대화·과학화에 박차를 가하고 「3대혁명붉은기 쟁취운동」과 「숨은 영웅 따라배우기운동」등을 강화,설계표준화·규격화에도 힘쓸 것을 촉구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김일성이 신년사에 제시한 과업의 무조건적 관철과 김일성·김정일부자에 충성을 다짐하는 맹세문이 채택됐다고 중앙방송은 덧붙였다.
  • 계속되는 북의 대남 비방 중상(사설)

    남북사이의 화해를 실현하기 위한 기본적인 토대는 신뢰를 쌓는 일이다.신뢰의 바탕없이 화해는 있을수 없으며 대결상태만 지속될 뿐이다.신뢰를 쌓기위해서는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야하며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중상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인간사회의 상식이다.그런데도 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남북사이의 불가침·화해·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된 이후에도 대남비방과 중상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 국방부와 정보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남북사이의 기본합의서가 채택되기 이전에는 대남비방방송이 매주 평균 2백40건이었으나 그 이후에는 매주 평균 2백65건으로 늘어 났다고 한다.이를 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시국관련비방및 선동 45건,우리정부의 통일정책비난 37건,반미감정조장 35건 등으로 되어 있다.새해에 들어서도 대남비방방송은 줄지 않고 있다.방송 뿐만 아니라 신문도 마찬가지이다. 로동신문은 지난4일 노태우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통일의 희망이 아니라 실망만 안겨주는 것으로 진실성이 결여된 내용」이라고 비난하면서「올해의 남조선 사회는 민주세력과 파쇼세력,통일세력과 분열세력,민족자주세력과 침략세력사이의 대립과 투쟁이 정세흐름의 기본이 될것」이라고 중상을 일삼고 있다.그러면서 재야및 일부 운동권학생들을 대상으로한 반정부투쟁을 선동하고 있다.조선중앙방송은 지난 7일 「노태우파쇼일당은 무자비한 총칼정치로 애국민족세력을 탄압하고 있다」고 비방했다. 우리는 김일성주석이 올 신년사에서 예년과는 달리 대남비방을 자제하고 남북사이의 합의서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바 있다.그런데도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노대통령의 신년사를 비방·중상하고 「군사깡패」,「파쇼도당」등의 격렬한 용어로 매도하고 있는 것은 선을 악으로 갚는 파렴치한 짓이 아닐수 없다.김일성주석이 유연한 자세를 보인데 반해 선전매체들이 정반대의 경직된 자세를 보이고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남북사이에 화해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남비방과 선동을 일삼고 있는 것은 인민들의 사상동요를 막고 결속을 다지기 위한 대내용으로 볼수 있지만 대남전략목표가 근본적으로는 변하지 않고 있음을 입증해주는 것으로 해석 할 수도 있다.이것이 사실이라면 어렵게 움터지고 있는 화해의 싹을 짓밟아버리는 어리석은 짓이며 체제유지에도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남북사이의 합의서에는 서로의 체제를 인정하고 상대방을 비방·중상하지 않기로 명시되어 있다.북한이 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합의서의 정신을 살려나가는데 뜻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체제유지를 위해 그것을 악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금할수 없다.북한은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로 점철된 대남비방과 중상,그리고 격렬한 선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
  • 「비핵공동선언」 문본 교환 하던날

    ◎화기찬 분위기속 문본낭독·교환/“남북협력 새 역사창조” 서로 다짐 【판문점=공동취재단】 14일 하오 판문점 중감위회의실에서 있은 남북한의 비핵공동선언문본 교환식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환담·문본낭독·교환 등의 순으로 10여분동안 진행. 하오3시 정각 회의실에 들어선 우리측의 임동원통일원차관과 북측의 최우진외교부 순회대사는 합의서 이행문제와 비핵선언의 의미등을 주제로 5분여동안 환담. 임차관은 먼저 『불신과 대결의 해가 가고 화해와 협력의 새해를 맞이했다』며 『92년에도 서로 합심·협력해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자』고 역설. 이에 최대사는 『지난해처럼 남북이 서로 손잡고 나가면 올해에는 통일에 결정적 국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금년에도 온 민족에게 선물을 줄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화답. 이어 임차관이 『올해에는 합의서를 잘 실천하는게 중요하다』고 북측의 「실천의지」를 강조하자 최대사는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를 지적,『김주석도 합의서에 만족하고 있으며 신년사에서 실천의지를 밝혔다』고 이행을 다짐. 임차관이 또 『작년 그믐날의 비핵선언은 세계와 민족이 함께 기뻐했던 일』이라고 말하자 최대사는 『그래서 임선생이 통일원차관이 됐구만요』라고 말해 웃음. 환담을 마친 양측대표는 북측의 제의에 따라 각각 작성한 문본을 4분동안 각각 낭독한 뒤 악수속에 이를 교환하고 오는 21일의 접촉시간을 새해 남북간의 첫 「합의」로 도출한채 공개행사를 마감. 양측 대표들은 교환식을 끝낸 뒤 우리측의 제의에 따라 10분여동안 비공개요담을 가졌으나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함구.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 그룹의 신도약 전략:6)

    ◎선경/정보통신 참여… 2천년 33조원 매출/이동통신 겨냥 87년부터 준비/올 첨단연구소등에 1천2백억 투자/생명과학 집중육성… 자금동원의 국제화 모색 올해 재계의 최대 관심사의 하나는 제2이동통신의 사업자로 누가 선정되느냐는 것이다. 제2민방,고속전철등과 함께 재계 최대 관심사업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이 사업은 2000년대 2조원의 「황금시장」을 형성,재벌의 판도변화까지 몰고 올 전망이어서 오래전부터 관련사들의 사운을 건 경쟁이 치열하다. 흔히 무선호출서비스(일명 삐삐)와 차량 및 휴대전화서비스(일명셀룰러폰)로 일컬어지는 이동통신사업은 현재까지 정부 출자기업인 한국이동통신이 독점해왔으나 민간기업도 참여시키기로 결정됨에 따라 오는 7월쯤 제2이동통신의 사업자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수직계열화를 완성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지난3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2000년대 세계일류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정보통신사업으로의 진로를 결정하고 이의 일환으로 정부가 민간기업에 허가하기로 한 제2이동통신사업에 참여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선경그룹은 그동안 이동통신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다른 기업보다 남달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유공을 중심으로한 석유사업에서 섬유,정밀화학에 이르는 에너지,화학산업의 독자적 수직계열화가 완성됨에 따라 2천년대 세계일류기업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업혁신을 통신·정보사업의 참여로 이루려는 것이다. 선경은 이를 위해 지난 87년 4월 미주경영기획실에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발족한데 이어 유크로닉스(미국내 정보통신관련 기술조사및 용역제공),선경유통(정보처리,소프트웨어,하드웨어 판매·임대),선경정보시스템(정보통신역무제공,정보기술컨설팅)YC&C(정보통신기기및 소프트웨어판매),선경텔레콤(정보통신 관련사업),정보통신연구소등을 잇달아 설립,만반의 채비를 갖추어 왔다. 이와함께 현재 기업내외의 모든 정보를 컴퓨터로 처리하는 MIS(종합경영정보시스템)을 구축중이며 CAD(Computer Aided Design),CAM(Computer Aided Manufacturing System)의 도입에 한창이다. 현재까지 이동통신사업경쟁에는 선경과 포철이선발주자로 나서고 있고 그 뒤로 코오롱·쌍용·동양·동부·금호그룹 등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현대·대우·삼성·럭키금성 등 대기업들도 제1대주주는 되지 못하더라도 자회사를 내세워 어떻게든 이 사업에 참여하기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동통신사업추진 총 실무책임자인 손길승경영기획실 사장은 『제2이동통신사업 계획서를 각 사가 통신위원회에 제출하게 되면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 시스템운영,기술변화적응능력등 각 사의 우열기준이 명백히 드러나기 때문에 특혜의 소지가 끼어들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손사장은 또 『선경은 이미 RFP(사업계획서)작성을 위해 3차례에 걸친 연구작업을 완료했고 외국파트너로 미국의 벨 사우스사와 구체적인 협의에 들어간 상태』라고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그룹관계자들은 행여 선경그룹이 대통령과 사돈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게되고 수주과정에서 특혜시비를 불러 일으키지나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선경그룹에는 현재 24명의 석·박사를 포함,1백10명의 전담인원이 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내역은 극비사항이라며 오는 5월쯤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모두 드러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선경그룹이 정보통신사업과 함께 2000년대에 대비해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부문은 생명과학 및 금융업을 꼽을 수 있다. 이미 지난해 9월에는 생명과학연구소에서 제1·2세대 항암제보다 효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백금착체(Bristol Complex)항암제를 개발,세계각국에 물질및 제법특허를 출원중이다. 특히 백금착체 항암제가 실용화하면 3조원을 웃도는 항암제시장(91년말 추정)에서 대략 2조원 정도를 차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소 박병욱책임연구원은 『우리 연구소의 최종목표는 독일의 바이엘과 같은 형태로 발전하는 것』이라면서 『불치병으로 알려진 암의 치료제,곰팡이가 유발하는 각종 질병을 다스리는 항진균제,완치가 어려운 항천식제등의 합성연구,은행잎,마늘,인삼등에서 뽑아내 신약을 개발해 내는 천연물연구등을 집중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전격적으로 태평양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뛰어든 것은 국내영업에 치중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이동통신사업등을 추진하려면 더 많은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직접 국제시장에서 CB(해외전환사채)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그룹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선경의 올해 매출액은 12조원으로 지난해의 10조원에 비해 20% 늘려 잡은데 비해 연구개발비는 지난해보다 1백%나 늘린 1천2백억원으로 잡고 있다.시설투자액은 1조3천억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올해 중점투자할 분야는 ▲선경인더스트리의 인도네시아 원사공장에 1억3천5백만달러 ▲선경 가이아나 산림개발 5천4백만달러 ▲선경 인도네시아 공단건설 3천5백만달러 ▲13개국 16개광구에 걸친 유공의 해외유전개발에 8백40억원등이다. 『내일의 선경이 무섭다』는 재계의 말대로 선경은 2000년 매출액 33조원을 목표로 무섭게 뛰고 있다.
  • 대우/15대 그룹의 신도약전략(21세기를 향해 뛴다:4)

    ◎“2000년엔 40조원 매출·150억불 수출”/「조선」 회생경험 살려 “관리혁명”/구 소연구소와 재휴 선진국 기술장벽 극복/해상도시 건설등 신산업에 야심찬 도전 「조용한 관리혁명」 창업 25주년을 맞는 대우그룹이 21세기에 대비,그룹의 경영혁신을 위해 체중을 싣고 있는 경영모토이다. 그룹의 성장과정에서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고 관리개선과 기술개발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그룹차원의 절박한 판단에서 나온 자구책에 다름아니다. 세계경제의 블록화 등 날로 악화되는 수출환경과 기술경쟁력의 약화,근로의욕의 감퇴 등 국내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들이 대우그룹이라고 해서 예외가 될수 없기 때문이다. ○소형차 일류메이커로 올해까지 3년간 중기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우의 관리혁명은 우리경제가 3저 호황을 벗고 침체의 터널로 들어선 시점과도 일치한다. 「관리혁명」은 문서 줄이기,결재라인 축소 등과 같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생산라인의 축소,공간활용 높이기,조직축소 및 여유인력의 타부문배치,기술개발,의식개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리개선을 통해 생산성을 50% 이상 높인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대우그룹 관리혁명의 첫 실험무대는 대우조선이다. 노사분규의 여파와 조선경기 불황으로 침몰위기에 있던 대우조선의 갱생을 위해 김우중회장이 계열사 매각 등의 자구노력과 함께 옥포조선소에서 근로자와 숙식을 같이하며 「희망90 S운동」을 몸소 실천,13년만에 대우조선 경영을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놓은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조선은 이같은 관리혁명과 조선경기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 1조원에 5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관리혁명의 무대는 올들어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려온 대우자동차로 현장을 옮겨 진행되고 있다. 김 회장이 대우조선 정상화에 손발을 맞춰온 김태구 대우조선사장을 대우자동차 사장으로 임명하고 김 사장과 대우자동차 부평본사에서 새로운 관리혁명을 시도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알려진대로 증자·수출 제한문제 등을 둘러싼 미 GM사와의 마찰 및 노사분규로 지난해만도 적자규모가 1천억원에 이를 정도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닛산사등과 합작모색 최근 사원출자의 자동차판매 전문회사를 설립,해외판매를 확대하고 닛산·볼보 등 새로운 합작파트너를 물색,대우중공업에 자동차사업을 신설하려는 것도 GM 극복을 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이미 군산에 1백만평의 자동차 공장부지까지 마련해놓고 있다. 대우의 생존전략은 왕성한 신시장개척에서도 잘 나타난다. 선진국의 기술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소련의 이오페물리연구소와 기술제휴,정보통신산업의 핵심기술인 광전자와 레이저광을 이용한 3차원 입체영상기술인 「홀로그래피」 등을 도입한 바 있다. ○신시장개척 적극나서 아프리카 오지에서 소련·중국 등에까지 시장을 넓혀온 대우는 최근 남북교류 분위기가 무르익어감에 따라 대북교역의 선두에 나서고 있다. 이달 중순쯤 북한을 방문하는 김 회장의 방북 가방에는 남북간 직교역 확대와 합작개발 등 굵직한 사업이 담겨있으리라는 추측이다. 대우그룹은 현재 16조원 규모의 매출을 오는 2천년까지 40조원,수출은 60억달러에서 1백50억달러로 올려놓겠다는 구상이다. 위성·항공·선반·산업전자·자동차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총투자액(1조4천3백억원)의 14.4%(5천1백억원)을 들여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에 진력할 계획이다. 공산권교역과 북방합작사업을 주도하고 자동차부문에서는 외국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소형승용차의 세계적인 공급센터로 키우며 전자·통신분야는 산업용 전자 전기기기 등 차세대제품 개발에 주력,종합전자·통신메이커로서의 기업상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항공부품과 로봇 등 첨단산업 육성과 해상호텔·해상도시 건설 등 신산업쪽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창의성 발휘” 임원 독려 그러나 이같은 야심찬 계획들이 산적해있지만 내부적으로 해소돼야할 과제 또한 적지않다는게 대우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중간관리층의 무사안일이 여전하고 인맥중시의 인사관리에 불만을 품은 우수인력이 삼성 등 경쟁그룹으로 옮겨가는 문제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말 김 회장이 그룹임원 연수에서 『현재 임원들이 하고 있는 일의 80%가 과장이 할 수 있는 일이다. 결재하는 것이 임원이 아니다. 경영발전방향을 설정하고 기획하라』고 한것은 바로 간부들의 창의성 결여를 질타한 것이었다. 또 올 신년사에서 『근로윤리의 퇴색이 전반적인 생산성 하락을 가져오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근로의지와 노동윤리를 파괴하는 노사분규를 절대 용납않겠다』고 한 것은 근로의욕 회복 등 생존을 위한 관리혁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그룹의 재도약을 꾀하겠다는 그룹총수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북이 풀어야할 새해의 과제(사설)

    남북한은 지난해 12월13일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데 이어 지난해 마지막날인 12월31일에는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에 합의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토대를 굳건히 다져 놓았다.남과 북은 오는 2월19일 평양에서 열리는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공동선언을 발효시키게 된다. 이제 남은 일은 남북간의 합의와 공동선언의 정신을 어떻게 살려나가야 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현안문제들을 얼마나 성실하게 실천하느냐 하는데 있다.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을 넘치게 하고 화해와 교류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남과 북이 함께 노력해야 하지만 우리는 우선 북한이 풀어야할 새해의 과제 몇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비핵화공동선언에 담긴 6개항을 성실하게 이행해 달라는 것이다.핵문제는 핵안전협정서명­비준­핵사찰­핵재처리시설폐기 등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이 단계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할 경우 핵문제는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다.김일성주석은 올 신년사에서 핵사찰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을 비난하면서도 『공정성이 보장되는 조건에서 핵사찰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우리는 김주석의 약속을 믿고 있다.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신중한 반응과 함께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북한은 이러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핵안전협정에 서명한뒤 비준과 사찰일정을 명확히 밝히고 핵재처리시설도 감추지말고 모두 폐기해야 한다. 둘째,폐쇄의 틀에서 벗어나 개방의 길로 들어서야 한다.「주체」라는 정치적 구호와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체제논리에서 벗어나지 않는한 경제파탄과 국제적인 고립을 면할 수 없다.북한은 이제 김일성으로 상징되던 「신화적 통치체제」에서 「현실적 지도자」로 권력주체가 바뀌어가는 문턱에 서 있다.이것은 시대적인 요청이다.이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굳게 닫았던 문을 열어야 한다.문을 열지 않고는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도 진전을 보지못할 것이며 김정일과 그를 받치고 있는 테크노크랫들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셋째,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어야 한다.이산가족이 다시 만나는 일은 남북합의서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펼칠 수 있는 민족적인 염원이다.이산가족의 슬픔을 덜어주는 인도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남북간의 화해와 신뢰회복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이산가족들이 남북을 오가면서 만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북한의 내부사정 때문에 그것이 어렵다면 판문점에서라도 만나게 해야 한다. 김일성주석은 신년사에서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 사는 것이 우리 인민들의 세기적 염원이며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제시한 3가지의 당면과제를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이 과제들을 풀지 않는한 인민들의 염원과 북한 당국의 목표는 결코 이룰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 둔다.
  • 어제 올 첫 국무위원 간담회 개최/「비핵선언」후속조치등 논의

    ◎“올해를 「남북공존·공영」의 원년으로” 정총리/“국회서 「지지」결의 해주면 모양 좋을 것” 최통일원 임신년 새해들어 4일 처음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는 구랍 31일 채택된 「남북간 비핵화 공동선언」의 채택배경과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모임이었다. 당초 예정보다 10분늦은 상오 9시10분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정원식 총리의 인사말과 선언채택의 의의에 대한 설명에 이어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타결배경 및 과정보고 순으로 정확히 35분동안 진행. 간담회는 국민의례가 생략되고 심의결정할 안건이 없기 때문에 의사봉이 필요치 않다는게 국무회의와의 차이점이라고 국무총리실의 한 고위 당국자는 설명. 또 국정운영상 내각에서 다룰 특정사안에 대한 국무위원들간의 의견개진 및 토의,분석 등이 주목적이라는 것. ○…정총리는 인사말에 이어 선언채택의 의의를 3가지로 나눠 설명. 먼저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비핵선언의 합의로 남북 평화공존시대가 본격 도래했다는 점과 성실하고 차질없는 이행을위해 노력하고 북측에도 이점을 다시 한번 촉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이어 『1992년을 남북 공존공영의 원년으로 삼자』고 전 국무위원들에게 당부. ○…정총리의 설명이 끝나자 곧바로 최부총리가 핵선언의 채택배경과 협상과정 및 김일성 북한주석의 신년사에 대해 보고. 최부총리는 협상과정에서 우리측은 「상대방이 지정하는 곳에 대한 사찰」을 주장했으나 북측은 「합의한 곳에 대한 사찰」을 끈질기게 요구해 결국 「상대방이 지정하고 합의한 곳」으로 하는 등의 문구수정이 있었다고 소상하게 과정을 설명. 최부총리는 또 『비핵화 공동선언도 남북한 합의서와 마찬가지로 국가간의 조약이 아닌 민족내부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의 비준이나 동의가 필요치 않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국회에서 지지결의를 해준다면 국제적으로 모양이 훨씬 좋을 것』이라고 부연. ○…끝으로 김진현 과기처장관이 후속조치에 대해 보고. 김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전반적이고 종합적인 것으로 문서작성하는 것조차 많은 시간이 소요되나 남북간 동시사찰은 짧은 시간내에 이뤄져야 하므로 방법상 많은 차이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동시사찰방법에 대해 별도 연구에 이미 착수했다고 설명.
  • 외언내언

    북녘 사람들이 「남반부 인민들」의 고민의 실상을 바로 안다고 할 수는 없다.예를들어 보자면 사회적으로는 자동차가 넘쳐나는 것도 고민거리 중의 하나.개인적으로는 비만화에 대한 고민의 비중도 크다.◆비만화의 경우 어른만의 문제는 아니다.어린이의 경우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된지가 오래.서울시 교육청이 지난해 서울의 초중고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5명중 1명이 비만증이었다.이는 서울에만 40만명의 비만증 초중고생이 있다는 계산.이 비율은 해마다 높아져 간다.그에 따라 성인도 아니면서 각종 성인병을 앓고 있기까지.이것이 김만철씨 막내아들이 말했던바 『거지가 득시글거리는』서울의 모습이다.고민이다.◆어째서 비만증이 오는가.그 이치야 뻔하다.첫째 이것 저것 잘 먹으니까 그렇잖겠는가.그러고도 운동부족.사람에 따라선 선천적으로 비만 체질의 경우가 있긴 하다.그들은 물만 마셔도 살이 찐다고 비명이다.그러나 말라깽이도 입맛 당겨 먹기만 잘하면 역시 살집은 붇게 마련.이렇게 살이 찌게 하는데 공헌하는 것이 10분도가 넘는 새하얀 쌀밥이다.고깃국이며 고기구이이다.◆김일성주석의 신년사 가운데는 북한의 어려운 식량사정이 어린다.『모든 사람이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 입고 기와집에서 살려는 우리 인민의 염원을 실현하는 것은…』.「거지가 득시글거리는 남반부」에서는 흰쌀밥과 고기 종류는 기피하는 흐름.현미식·잡곡밥이 권장되고 있고 육류보다는 야채·과일쪽을 선호하고 있다.비만으로 되지 않기 위해서이다.그런데 김주석은 그것 먹는 것을 「인민의 염원」으로 친다.◆텔레비전 같은데에 비치는 북녘 동포들에게서 비만증을 보기는 어려웠다.그 대목은 남녘 동포들로서 대단히 부러웠던 터.한데,김주석의 신년사가 실현될 때 북녘에도 뒤뚱거리는 백성들이 불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다.
  • 남북한 「합의서」/성실이행 강조/김일성 신년사

    【내외】 북한 김일성은 구랍 31일 통일문제와 관련,남북한 당국이 「자주적 입장」을 견지해 남북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성은 이날 평양 금수산의사당에서 개최된 노동당·중앙인민위·정무원연합회의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자주적 입장은 남북합의서를 이행하고 조국통일위업을 실현하는데서 확고히 견지해야 할 근본입장』이라고 주장하고 남북한은 남북합의서 정신에 맞게 『군축을 실현하고 긴장상태를 완화하며 조선반도를 비핵·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관영 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김일성은 또한 대외관계에 언급,소련의 소멸과 동구권국가들의 탈사회주의 등을 의식,『현정세의 변화과정을 비관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낙관적으로 보고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굳게 가져야 한다』면서 사회주의 노선에 입각해 비동맹국가들과의 친선·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임을 천명했다. 한편 김일성은 경제문제에 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력과 석탄생산을 늘리고 철도운수를 발전시키는데 역점을 둘 것을 촉구하고 『모든 사람이 다같이 흰쌀밥에 고기국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고 기와집에서 살려는 우리인민의 세기적 염원을 실현하는 것은 사회주의 건설에서 당면하여 우리가 달성해야 할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 「비핵화선언」 채택이후 한반도 기류/긴급대담

    ◎4강의 「남북교차승인」 가능성 높아졌다/「공존의 틀」 안에서 제한적 교류 확대전망/김정일 연내 완전세습… 개방전면 나설 듯/올해가 북 체제유지 고비… 일등서 경원얻기 주력할 듯 남과 북은 지난해말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이라는 한반도 분단극복사에 길이 남을 두개의 역사적 합의문건을 이끌어 냈다.남과 북이 이제 비로소 통일로 다가서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평화공존의 원년이 될 임신년 한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북한의 대내외정책 및 남북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김일평교수(미코네티컷대교수·현 서울대교환교수)와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부장)의 대담으로 전망해 본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에 대해 대내외의 관심이 쏠렸으나 정작 발표된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올 신년사에 대해 간략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김일평교수=첫째 과거에 비해 그 표현이 매우 온화해진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겠습니다.그다음 핵문제에 대해서는 「핵개발의도도 없고 능력도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시인했다는 일본언론들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유석렬교수=먼저 형식상에 있어 과거에 비해 간략해진 점이 눈에 띕니다.90년 1만2천자,91년 1만4천자였던 신년사의 분량이 올해는 1만자에 그쳤습니다.또한 팀스피리트훈련중지,주한미군철수 등이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으며 신년사에서 해마다 강조됐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제의가 이번에는 빠졌습니다.또 연방제란 기존의 통일방안주장도 「자주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으로 대치됐습니다. ▲김교수=과거보다 온건한 태도로 남북관계를 정의했는데 이는 남북이 평화공존체라는 현실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주한미군철수나 3자회담주장 등을 되풀이하지 않은 것은 대미·대일외교정책등의 전환을 위한 이념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고려로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은 지금 그들 체제를 어떻게 존속시킬 것인가를 당면한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때문에 경제난타개라든가 국제적 고립탈피,대내적 사상교육의 강화등을 주요 해결방도로써 제시하고 있습니다.남북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체제의 「존중」과 「인정」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올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나이가 80세,50세가 되는 해입니다.지난해말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올랐듯 김부자의 권력승계가 올해안에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상은. ▲김교수=남북합의서 채택이나 비핵화선언 등은 권력승계를 위한 보장조치의 하나입니다.김일성은 이를 김정일의 공로로 돌리며 권력승계를 마무리지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오는 2월16일(김정일의 생일)과 4월15일(김일성의 생일)사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돼 국가주석직 승계가 이뤄지리라 예상됩니다.김정일은 70년대초부터 당·정 모든 기관에 「자기 사람」을 심어오고 있어 사실상 권력승계는 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셈입니다.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는 것은 국가주석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경우 김일성과 혁명1세대들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가가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유교수=김정일권력승계는 남측이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북한내부에서는 그리 중요한 사안이 못됩니다.김정일은 이미 권력의 80∼90%를 행사하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그는 「또 하나의 수령」으로까지 불려오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김정일이 주석직에 오르든 총비서가 되든 별 의미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 능력이나 카리스마에서 김일성에게 처지는 그가 전권을 넘겨 받았을때 내부적인 마찰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가 너무 많습니다.따라서 완전한 권력승계는 없으리라 보는데 다만 「최고사령관」에 맞는 국가주석직을 최고인민회의 조기개최를 통해 넘겨받을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그 경우 북한의 권력구조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원집정제 형식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우 중국의 등소평→강택민총서기같은 통치형식이 되겠군요.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교수=김정일이 전권을 행사한다면 남북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입니다.이는 6·25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무력통일을 목표로 해온 김일성주석의 역할과 그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김정일은 통일을 장기적 목표로 돌리고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북한은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등의 카드를 내세워 남측에 김정일에 걸맞는 새로운 세대,새로운 체제가 나타나야 한다는 선전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유교수=합의서채택,핵문제해결 등이 김정일의 주도아래 이뤄졌다는 점이 그의 권력세습을 정당화하는 좋은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92년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영광스런 승리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일성의 후광이 아직 더 필요합니다. ­합의서채택,비핵공동선언 등으로 올해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올 남북관계의 전개를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김교수=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필수적입니다.북한 내부에도 합의서채택에 부정적인 집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김일성라인의 군부입니다.이들 반대세력을 설득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도 김정일권력승계가 필요하며 군부의 세대교체가 필연적입니다. 남북교류문제및 이산가족해결 문제,정상회담개최 등을 위한 각종 남북협상과 협의가 활발해질 것인 바 이를 통해 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유교수=지난해 양측이 합의서 채택을 필요로 했듯 올해도 합의서 내용을 실천해야할 필요성이 남북 양쪽에서 공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때문에 합의서는 예정대로 2월 6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발효되고 합의서에 따른 각종 분과위구성이나 공동위원회 구성이 이어질 것입니다.경제교류가 활발히 진척될 것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며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체제공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적교류나 종교교류와 같은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교수=「개방」에 대한 남과 북의 개념이 다릅니다.북한은 우리가 말하는 「문호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문에 서방이나 남측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경제개발을 도모하는 식의 「개방」정책을 펼 것입니다. ­북한의 대일·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개되리라고 보십니까. ▲유교수=먼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남북유엔동시가입·핵사찰·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등이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일수교 교섭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북한과의 접촉수준을 대사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수교로까지의 발전도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역시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으므로 미·소·중·일 4대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도 기대를 걸어 볼만합니다. ▲김교수=한반도의 통일과정은 「2(남북)+2(미중)+2(일소)」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중국은 북한과 전쟁지원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휴전협정 체결시 서명국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결정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는 지난해 5월 중국 이붕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직후 북한의 유엔가입발표가 있었고 10월 김일성의 북경방문후 남북합의서가 채택된데서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등소평이 『북한과 일본이 수교하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쉬워진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일수교를 지원할 것이 분명하고 이에따라 한중수교분위기도 양호해질 것입니다. 또 미국은 이제까지 남한과의 관계를 고려,대북한정책에 있어 「독립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으나 합의서 채택으로 북한과 독립적 외교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 있어 92년은 권력승계 등의 내부문제와 남북관계·미일등과의 대외관계 등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되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유교수=김일성은 신년사에서 북한의 식량·에너지확보를 「긴절한 과업」으로,92년을 「대농의 해」로 언급하면서 북한주민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재삼 강조하고 당·인민의 결속과 통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북한정권이 올해의 통치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북한의 최대관심사는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내부단결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두나라로부터의 경원을 적절히 활용,체제유지냐 붕괴냐의 분수령이 될 올 한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자 할 것입니다. ▲김교수=북한정권은 심각한 그들의 경제난이 인민들로 하여금 경제해결을 모토로 내건 사회주의체제에 회의를 품도록 부추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 대주민 사상교육과 통제에 전례없는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렇게 내외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교수=현재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실무자들의 의식과 자세는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감정은 냉전적 사고를 벗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정부대로 전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대북관계에 대한 국민감정의 합의(consensus)를 이루어내 국민감정이라는 현실과정책의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유교수=통일을 성급하게 앞당기려고 만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는 긴장완화(평화공존)→북한개방→북한의 민주·자유화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남북이 평화공존의 첫 계단에 올라선데 지나지 않으며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해 보다 착실하고 면밀한 준비에 모두의 슬기를 모을 때입니다.흥분은 통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 경제활성화와 재도약(사설)

    노태우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새해 우리가 해야할 최우선의 과제는 우리경제의 활력을 되찾아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이루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우리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는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새해에는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 우리경제의 과제는 경제안정과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통한 국제수지개선임은 널리 알려져 있다.노대통령은 이런 경제과제중에서 경제의 활력회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어떻게 보면 안정은 경제 제2의 도약을 위한 선행조건이고 실제로 우리가 지향해야할 목표는 재도약을 위한 충전이다. 충전을 위한 선택은 다름아닌 제조업의 활력을 되찾는 것이고 거기서 만들어낸 상품의 대외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다.노대통령이 밝힌 경쟁력강화는 바로 제조업의 경쟁력강화를 의미한다고 하겠다.올해 우리가 이 과제를 성취하려면 모든 경제주체가 다시 한번 「경제하려는 의지」로 돌아가야 한다.70년대 『한국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부지런한 일본국민을 게으르게 만든국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경제를 재도약시킬 수 있는 길은 세계에서 가장 근면했던 국민으로 돌아가는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기업가가 먼저 『하면 된다』는 왕성한 의지와 불굴의 자세로 회귀해야 한다.기업가는 우리경제의 지도자라는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기술구조의 선진화를 위해 과감한 투자 내지는 모험적 투자에 혼신의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기업은 경영자와 근로자라는 두바퀴에 의해 움직여진다.어느 한 쪽의 바퀴에 이상이 생기면 활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기업가와 근로자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목적지를 향해간다』는 공동의 연대의식내지는 동행자정신을 재확인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근로자의 근면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새해부터는 『우리만 희생해야 하느냐』는 구호를 거두고 『우리가 먼저 희생하겠다』는 위대한 각성이 있기를 간절히 희구한다.일부기업에서 움트고 있는 30분 더 일하기 운동이 명실상부한 노동생산성향상으로 이어질때까지 우리 근로자의 헌신적 자세와 행동이 절실하다. 새해부터는 사용자는 경영실적의 정직한 공개와 근로자들에 대한 참다운 인간적 대우를 아끼지 말고 근로자는 임금투쟁이라는 언어를 「임금운동」이라는 말로 대체시킬 수 있을만큼 노사운동을 한단계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자원제약적 성장체제에 있는 우리의 성장원동력은 인간자본이다.예컨대 기업가가 왕성한 비지니스 마인드를 되찾고 근로자가 흐트러진 근로의욕을 되찾는다면 우리경제는 기필코 재도약의 길로 복귀될 것이다.이 도정에서 정부가 해야할 일도 많다.정부는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여 기업이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주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정치권도 경제의 가측성을 높이는데 힘을 모아 주기를 촉구한다.
  • 평양,드디어 「현실」에 눈뜨다/김일성 신년사 내용분석

    ◎「통일전선전략」 실효없자 당국대화 강조/“흰 쌀밥에 고깃국”… 심각한 경제난 반증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는 주목할만한 새로운 제안을 담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주석이 냉철한 현실인식을 토대로 올해의 대내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우선 그는 통일정책에 있어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교류를 이룰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기존에 거듭 주장해왔던 비현실적인 주장들을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팀스피리트훈련 중지나 조­미평화협정체결,주한미군및 핵무기철수 등의 주장이 한마디도 언급되지 않았으며 남한당국에 대한 비난도 두드러지게 자제됐다.아울러 연방제통일주장과 함께 해마다 단골메뉴로 들고 나왔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 소집제의도 자취를 감췄다. 이같은 태도변화는 김주석이 표현했듯 「시대착오적인 사고방식」에 기초한 대남혁명전선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음을 나타내는 동시에 북한이 「허황된 통일」이 아닌 「공존공영을 내세운 체제유지」를 현시기의 당면한 대남정책과제로 삼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것 같다. 그는 오히려 통일문제에 있어 합의서채택의 의의를 부각시키면서 남북한 당국의 「성실한 이행」을 거듭 촉구했는데 이는 지난해 합의서채택을 가능케했던 「수요」가 올해에는 합의서의 원만한 이행을 요구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해 채택된 「남북합의서」는 예정대로 오는 2월19일 제6차 고위급회담에서 발효돼 실천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핵문제와 관련,『우리는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도 능력도 없으며 공정성이 보장되는 조건에서 핵사찰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천명했다. 이같은 의사표시가 이미 몇차례 있어왔던 주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지만 최고지도자 김주석의 말을 통해 재확인됐다는 점에서 핵문제 해결 또한 그들의 표현대로 「자주성을 침해받지 않는 조건에서」올해안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석의 현실인식이 두드러진 또다른 부문은 바로 경제건설분야.그는 『흰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비단옷을입고 기와집에 살려는 인민의 세기적 염원을 실현하는 것은 우리가 달성하여야 할 중요한 목표』라고 전제하면서 올해를 「대농의 해」로 정했다고 밝혔다. 또 전력과 석탄생산을 늘리고 철도운수를 발전시키는 일이 「긴절한」경제과업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북한이 현재 겪고 있는 심각한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시인하면서 이의 해결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주의에 토대를 둔 경제정책의 추진은 대내정책뿐 아니라 남북간의 경제교류 및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합리적인 정책전개를 유도하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아울러 일부 나라들에서 사회주의가 좌절되고 자본주의가 복귀되고 있는 세계적인 대변혁의 현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거듭 강조,주민들에게 주체사상의 기치를 높이 들 것을 촉구했다.이같은 김주석의 강도 높은 강조는 올해 북한 당국이 위로부터의 제한된 개혁·개방추진과 함께 대내적인 주민결속 강화에 심혈을 기울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어쨌든김주석은 올 신년사에서 새로운 정책제시가 아니라 기존의 시대착오적인 정책 철회라는 형식을 통해 적극적인 정책전환을 예고한 것으로 평가해 볼 수 있다.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그룹의 신도약 전략:1)

    ◎“기술개발만이 살길”… 매출액 2% 투자/삼성/전자등 초일류화 눈앞에/“문어발식으론 안된다” 적자사업 과감히 정리/세계 제1제품생산 「1사1품운동」 전개 우리 경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국제수지 적자의 증가,근로의욕의 상실,물가불안,과소비 등 이대로 가다가는 선진국 진입은 커녕 남미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올해는 4대선거 등 정치일정까지 겹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우리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대그룹의 경우 자성과 걱정은 더욱 크다.지금과 같은 경영형태와 조직,자세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다가오는 21세기를 대비하고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자체개혁과 혁신을 꾀하고 있다.현재의 경제난을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해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15대그룹의 경영전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삼성그룹은 앞으로 8년후인 2000년에 전자·기계·화학소재등 3개 제조업부문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지난해부터 그룹전체 매출액의 2%를 이들 부문의 기술개발에 투입하는 등 기술혁신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건희회장부터 이를 몸소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신정연휴인 1·2일 이틀동안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첨단기술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비디오테이프를 시청하는 일로 새해를 맞이했다. ○주력업종에 치중 이미 지난해 11월 30여년간 그룹 계열사로 그룹의 외형적인 성장에 적잖은 기여를 했던 신세계백화점·전주제지·고려병원 등 비주력업종의 계열사를 분리·독립시켜 체중감량을 한 바 있는 삼성은 이같은 「외과수술」과는 별도로 올해에는 전략적인 사고로의 의식전환등 「내과수술」도 과감하게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위해 올해 그룹경영방침을 ▲자율경영의 능동적 실천 ▲고효률견실경영의 추구 ▲새로운 삼성기업상 구현등 3개항으로 설정하고 우선 잠재력이 있고 국익에 부합하는 부분을 제외한 만성적 적자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매출 늘리기에만 급급했던 형식적인 수출경쟁의 대열에서 과감히 이탈,수출총액에 상관없이 이익이 남지 않으면 수출하지 않기로 하는등 수출전략도 국내 생산·판매전략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그룹계열사간에도 상호중복되거나 상호경쟁적인 사업은 과감히 조정,일원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문경영인들의 창의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하기 위해 이회장 취임이후 최대 역점을 기울여온 자율경영체제는 이미 지난해말 그룹최고경영자에 대한 인사에서 부문별 회장·부회장제를 강화하는데서도 나타났다.삼성은 급변하는 국제기술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계열사 스스로가 경영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도록 하는 경영분위기 쇄신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경영혁신운동과는 별도로 그룹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계열사 차원에서도 기술개발및 혁신에 올해 각별히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2조원이 늘어난 40조원,수출액은 1백15억달러에서 10억달러가 늘어난 1백25억달러,설비투자는 2조5천억원의 제자리 걸음으로 올해의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연구개발비용은 8천5백억원에서 1조5백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그룹차원에서 지난해초부터 각사에서 세계 제일의 제품을 한개씩 개발토록한 「1사1품」운동으로 올해는 획기적인 상품이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행정절차간소화및 행정권한위임운동을 본뜬 「APRO­S」(Ace Professional Samsung)운동을 지속시켜 지난해의 회의효율화운동,보고간소화운동에 이어 최소한 50%이상의 권한을 하부조직에 위임하는 권한위임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효율경영 추구 삼성이 경영방식 혁신과 기술개발에 각별히 역점을 두는 이유는 이회장이 올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는 기술력 부족,낮은 생산성,취약한 산업구조등」인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또 지금처럼 문어발식으로 방만한 경영을 계속해선 그룹의 경영력을 주력업종에 집중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환경과 경기변동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의 이러한 노력은 그룹의 주력업종인 전자의 경우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부문의 16MD램과 캠코드·정보통신부문의 컬러모니터공장 등 기술우위의 확보가 가능한 부문에 집중적인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중국·동남아등 후발국의 추격과 인건비상승 등으로 인해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라디오·카세트 등 일부 제품은 자동화설비를 도입하거나 해외현지공장건설 등으로 맞서되 그래도 경쟁력이 없을 땐 미련없이 포기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유통시장개방에 대비,영업및 서비스부문의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적성과 능력위주로 관리인력을 모집하고 가전·반도체·컴퓨터·통신 등 4개 부문에 대한 상호인력 지원을 통해 21세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종합전자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설계표준화·설계자동화·편집설계 등을 중심으로 연구기간단축 50%,설계효율 제고 50%를 합친 「DI(Development Inovation)­100운동」을 본격화시킬 예정이다. ○자율대처 신속히 삼성물산 역시 올 경영목표를 ▲영업경쟁력 제고 ▲견실위주 경영 ▲프로정신함양으로 잡고 지금까지의 미일 중심에서 탈피,중동·중남미·아시아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중점 개발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도입된 「독신사원 해외파견」,유통시장현지법인 등을 통해 관세·비관세 장벽을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그룹의 중점 추진사업인 삼성항공의 차세대전투기사업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기술축적및 연구기술의 그룹내 확산을 본격화 하고 지난해말 선제사업에 신규참여를 선언한 제일제당도 2000년대에는 설탕·조미료·비료 등 기존사업과 선제사업의 매출비율을 50대 50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아래 사업영역확장과 함께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 “새해를 한민족공동체 원년으로”/노 대통령 신년사

    ◎통일 향해 남북이 함께 전진을/선거로 안정 흔들려선 안돼/경제활력 되찾아 힘찬도약 이뤄야 노태우대통령은 1일 『새해는 7천만 한민족공동체 건설의 위업을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새해 아침 국민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이제 남과 북은 통일을 향하여 함께 전진해야 하며 남북합의서의 내용이 하나하나 성실하게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 겨레의 분단은 타율에 의해 이루어졌으나 통일은 우리 겨레의 의지와 역량에 의해 자주적으로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우리는 새해가 민주·번영·통일로 가는 겨레의 여정에 획기적인 도약이 이루어지는 해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땀흘려 일하고 참고 기다린만큼 나라의 큰 발전을 이루고 그 알찬 결실을 함께 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새해 우리가 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아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이루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정부는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새해에는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올해 있을 선거를 돈안쓰는 깨끗한 선거로 치러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올해를 정치풍토를 바로 세우고 앞선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해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민주주의를 여는 전환기적 상황을 확연하게 매듭짓고 안정의 바탕을 굳건히 다졌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러한 바탕위에서 올 한해도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법과 질서를 지켜나가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노 대통령 신년사/전문

    ◎“우리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깨끗한 선거로 정치풍토 바로 세워야” 친애하는 국민여러분,해외동포 여러분, 1992년 희망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가 여러분 모두에게 기쁨과 보람에 찬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북녘의 2천만 동포 여러분에게도 이 해가 더 없는 축복의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세계에서 한민족으로 자랑스런 삶을 개척하고 있는 6백만 해외동포 여러분에게도 따뜻한 인사를 전합니다. 우리는 올해가 「민주·번영·통일」로 가는 겨레의 여정에 획기적인 도약이 이루어지는 해가 될 것이란 믿음을 나눕니다.전국 방방곡곡,사회 각 분야에서 국민 여러분이 땀흘려 일하고 참고 기다린 만큼 나라의 큰 발전을 이루고 그 알찬 결실을 함께 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새해는 7천만 한민족공동체 건설의 위업을 실현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남북한은 지난달 「남북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대결과 분단의 어두운 시대를 마무리 짓고 화해와 협력의 밝은 시대를 열었습니다. 우리의 자주적인 노력으로 「핵의 공포가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려는 꿈에도 큰 진전이 이루어졌습니다.저의 한반도 비핵화 제안과 그 선도적 실천에 북한이 적극 호응하여 핵무기제조시설을 갖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정녕 반가운 일입니다. 이제 남과 북은 통일을 향하여 함께 전진해야 합니다.남북합의서의 내용이 하나하나 성실하게 실천에 옮겨져야 합니다.끊어진 길을 다시 잇고 멈춰선 열차는 다시 달리도록 해야 합니다. 남과 북을 가르는 철조망을 걷고 사람과 물자와 정보가 자유롭게 오가도록하여 남북의 온 겨레가 한 울타리속에 사는 통일의 날을 앞당겨야 합니다. 냉전시대가 끝난뒤 나라와 지역사이에 번영을 다투는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새해 우리가 해야 할 최우선의 과제는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아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이루는 일입니다. 그것은 근로자와 기업,국민과 정부…모든 경제주체가 한 덩어리가 되어 더 열심히 일하고 새로운 기술과 상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정부는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새해에는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입니다. 1992년은 또한 그동안 온 국민이 함께 참고 가꾸어 온 민주주의가 국민의 생활속에 튼튼하게 뿌리내리는 해가 될것입니다.민주주의는 이제 나라의 발전을 이끄는 힘의 원천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올해 있을 선거를 돈안쓰는 선거,깨끗한 선거로 치러야 합니다.선거 때문에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국민생활의 안정이 흔들려서는 결코 안되겠습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올해를 정치풍토를 바로 세우고 앞선 민주주의를 이 땅에 정착시키는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안정과 질서를 지켜 나갈때 비로소 정치일정과 경제발전은 물론 남북관계의 진전도 순조롭게 이루어질수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국민적 공감대 위에서 올 한해도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 법과 질서를 지켜나가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속에 사회전반에 일고있는 새로운 국민운동도 새해들어 더욱 활발히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 통일된 민주주의 나라,번영을 누리는선진국의 오랜 꿈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힘이 용솟음치는 새해 아침,온 국민의 뭉친 힘으로 이 시대적 과업을 이룰 것을 다집합시다. 다시는 분단과 전쟁의 비극이 없는 나라…다함께 풍요를 누리는 나라…국민 모두가 나라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를 오늘의 우리가 실현해야 합니다. 우리 다함께 이를 위한 힘찬 전진의 대열에 나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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