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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페이지 기관장PR ‘눈살’

    정부부처 인터넷 홈페이지는 기관장 홍보용?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일부 홈페이지가 기관장들의 PR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특히 자치단체의 경우 단체장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기관장의 동정이나 공약사업 소개에 치중해 이용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대구시 달서구 홈페이지(www.gu.talso.taegu.kr)에는 구청장의 인사말부터 약력,송년사,신년사,공약사업 등을 비롯,동정까지 빼곡이 실려 있다. 서울 서초구(www.seocho.seoul.kr)는 홈에서부터 구청장의 신년사를 전문실었다.마포구(www.mapo.seoul.kr)도 홈페이지를 클릭하는 순간,구청장의 사진과 인사말로 시작해 이용자들을 식상케 한다. 부산 북구(www.puk-gu.pusan.kr)는 ‘반상회 개선’등을 구청장의 추진실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자치단체 홈페이지는 그러나 생활정보제공에는 미흡한데다 여론광장등에 올려놓은 구민들의 민원질문에는 성의있는 답변을 하고 있지 않아 주객이 전도됐다는 지적을 받는다.▒중앙부처의 홈페이지 일부에서도 장관의 홍보가 눈에 띈다. 산업자원부(www.mocie.go.kr)는 ‘정책안내-종합’편을 장관이 각종 회의에서 한 치사로만 구성해놓은 대신 ‘국민의 소리’에 오른 네티즌들의 질문에는 거의 답변이 없다. 정보통신부(www.mic.go.kr)는 장관의 홈페이지를 바로 연결해놓아 장관의모든 발언록을 볼 수 있게 해놓았다.대신 ‘컴퓨터 2000년 문제’(Y2K) 코너에는 산하기관인 한국전산원 자료를 상당수 그대로 실어놓았다. 최근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한 교육부(www.moe.go.kr)는 일선 학교의 실정을 무시하고,‘국민의 정부이후 지속적 교육개혁의 추진으로 우리교육의 모습이 새롭게 변했다’는 일방적 홍보와 장관의 동정을 담은 사진자료를 실어놓았다.반면 초·중등 교육정책란에는 현재까지 자료가 한건도 올라와 있지 않다.
  • 金三雄 칼럼-방울새와 조개 노리는 어부

    ”삼한이 나날이 서로 싸우니 백만창생이 고통 속에 지새웠네.신라·백제는 어찌 몰랐던고,입술이 다치면 이빨이 시린 것을.수당(隨唐)이 방울새와 조개 모두를 노리는 어부인데도.” 조선 초기 재상을 다섯번이나 지낸 문인 서거정(徐居正)이‘삼국사를 읽고’란 글에서 개탄한 내용이다. 지금 일본 보수세력은 북한의 금창리 핵시설 의혹과 광명성 1호 발사를 계기로 군사첩보위성 도입과 전역미사일방위(TMD)체제를 서둘고 있다.최근 일본 언론은‘노동미사일 실전배치’‘대포동미사일용 지하기지 건설’ 등을대서특필하면서 한반도 위기설을 제기한다. 연립정권을 발족한 집권 자민당과 자유당은 유엔평화유지군(PKF)에 대한 자위대의 참가동결 해제에 합의하고,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분담금(10%)도 거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의 이른바‘강성국가 건설’노선과 미사일개발이 일본 보수세력에 명분을 주고 재무장의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이와 관련,최근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일본의‘평화헌법 준수’를 촉구하면서 급속한 우경화에 우려를 나타냈다.한·미국방장관은 연례안보협의회에서 북한에 핵의혹 해소와 미사일개발 중단을 촉구하고,한·일국방장관회담에서는 양국 국방당국간 핫라인 개설과 해군합동훈련에 합의했다. 북한의 모험주의적 현실 인식이 일본의 재무장과 동북아의 군비경쟁을 부른다.북한은 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을‘반통일 대결론’으로 치부하면서 계속‘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론’을 제기한다. 북한 입장에서는 햇볕정책에 호응하는 것이 사는 길이다.‘햇볕’이란 용어가 거북스럽다면 화해정책이면어떤가.문제는 대결 아닌 화해와 협력을 통한 평화공존의 길을 찾자는 것이다. 북한은 한국과 화해협력의 바탕에서 당국자간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한국정부가 상호주의원칙에 융통성을 보이면서 비료,종자 등 농산물자의 지원 계획을 밝히고 성의를 보였다.북한도 상응하는 자세로 나와야 한다. 북한이 신년사에서 먹는 문제 해결을 공식 언급할 정도로 식량문제는 대단히 심각한 상태다.우리가 지원할 씨감자나 슈퍼옥수수 등이 파종 시기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햇볕정책이북한체제가 당면한 위기를 넘기는 좋은 기회인 데도 이를 대결론으로 받아들이면서 강경론을 펴는 것은 북한 스스로는물론 누구에게도 바람직하지 못하다.오로지 일본에 구실을 줄 뿐이다. 남북한은 고려의 삼한 통일 이후 1,300년 동안 봉건왕조와 일제식민지를 함께 겪은 민족공동체다.분단 반세기 만에 북한은 300만 기아자,남한은 170만실직자라는 지극히 어려운 공동위기 시대를 맞게 되었다.그리고 미국과 일본에서는 한반도 위기설이 나돌게 되었다. 과거 신라는 당을 끌어들여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북한은 소련과 중공을 끌어들여 6·25전란을 일으켰다.지금 한국은 미·일과 협력하여 북의도발에 대비하고 있다.역사에 부끄러운 원교근공(遠交近攻)정책을 끝내기 위해서는 북한이 변해야 한다.‘민족’이란 접두어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화해협력의 길에 나서야 한다.북한은 변화를 통해 대통령이 제기한 핵의혹과 미·일 수교 등 일괄타결론이 성사되면 경제건설에 큰 도움을 받을 수있을 것이다. ‘극단의 시대’를 쓴 영국의 에릭 홉스봄은베를린장벽 붕괴시점을 20세기종점으로 시대구분한다.유일한 냉전지대 한반도는 언제까지 20세기로 남을것인가.지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자회담이 평화체제 구축과 긴장완화의 전기가 됐으면 한다.남북당국은‘방울새와 조개 모두를 노리는’어부를경계해야 한다.
  • 국무회의(12일)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金大中대통령은 특별한 당부의 말을 이어갔다.지난 한해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새해 국정지표,실업대책,인사행정,법조비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거론됐다.심지어 특정고교 인맥형성의 문제점을 공개리에 지적해 ‘어느 학교를 거론한 것이냐’를 놓고 관가의 관심이 집중됐다.이날 국무회의는 9시부터 무려 2시간 동안 계속돼 오후 일정이 늦춰지기도 했다.●金대통령은 지난해 정부의 4대 개혁의 성과를 설명한 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올해로 개혁의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실패하면 우리는 다시 2류국가로 전략한다”며 국무위원들을 독려했다.그는 “지난해 국가 존망의 위기를 극복했다고 하면 올해는 새로운 세계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반을닦는 그런 해”라면서 신년사에서 5개 국정지표를 제시한 이유를 길게 설명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국민화합과 지식기반사회 구축 및 문화·관광사업 육성에역점을 뒀다.먼저 지역과 특정고교 중심의 인맥조성 경향을 경계하면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또 “대학을 나왔건,같은 고교 출신이건 아니건,그런 것을 떠나 우리에게는 신지식인이 필요하다”며 징벌과 처벌까지 거론,국민화합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피력했다.金대통령은 이어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면 그것이 곧 신지식”이라고 지식산업 구축과 기간산업으로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당부했다.●金대통령이 이날 가장 역점을 둔 것은 인사행정.심지어 “각 부처 장관들은 부처로 돌아가서 편중이 있는지,지역차별은 없었는지 다시한번 점검해보라”고 당부했을 정도다.그는 “인사는 능력과 청렴성,헌신성에 기초해야 한다”며 “특정고교 출신이 지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이를 놓고 관가에서는 은행장 인사 등에서 눈총을 받은 광주고 등 전남지역 일부 고교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해 주목된다. 金대통령은 끝으로 나폴레옹과의 전쟁후 영국의 예를 들며 “판·검사가 부패하면 나라가 끝장난다”며 장관직을 걸고 비리척결에 임해줄 것을 朴相千법무장관에게 지시했다.●이날 회의에서 鄭海^^국무조정실장이 국회에서 변질된 행정규제 개혁법안에 대해 金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따르는 법률·행정적인 검토결과를 보고했다. 鄭실장은 “재의를 요구해도 일부 또는 수정 거부가 불가능해 해당 법률에포함된 모든 규제개혁의 시행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다”면서 “114건의 원상회복을 위해 시행가능한 838건의 규제완화를 포기해야 한다”고 보고했다.鄭실장은 “은행법,종합금융회사법 등 IMF와의 합의사항 이행과 금융·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시급한 법안도 포함돼 있으므로 일단 공포한 뒤 문제가 되는부분을 재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金대통령은 “변질된 부분이 많아 거부권행사도 생각해봤으나 국무조정실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대통령령안 ●공공기관의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지방공무원보수규정개정안 ●지방공무원수당규정개정안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건설기술관리법시행령개정안■일반안건 ●코트디브와르와의 대외경제협력기금차관 공여에 관한 협정안梁承賢yangbak@
  • 올 남북대화 재개 낙관 정부측 복안 뭘까

    “언론이 너무 앞서가는 것 같다” 7일 한 고위당국자는 남북간 막후접촉설 등 최근 일련의 보도에 우려를 표시했다.그러면서 “현재 진행중인 비공개접촉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그는 올해 남북대화 재개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폈다.그 근거로 남북 당국자회담에 대한 북한측 수요가 커졌다는 점을 들었다. 이를 테면 북한이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생산력 향상을 길게 거론한 사실이 그 방증이라는 얘기였다.북측이 독자적으로 실현불가능한 ‘먹는 문제’해결을 강조한 사실은 우리측에 도와달라는 신호라는 것이다. 우리측으로선 북측이 각종 농자재지원을 갈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북한의 비료 부족사태는 상상 이상으로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외교안보연구원측도 파종기인 봄철을 앞두고 북측이 지난해 베이징회담과 같은 회담을 제기할 가능성을 점쳤다. 정부측은 이처럼 느긋한 자세다.따라서 뭔가 다른 믿는 구석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북한이 여건상 대화 테이블에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정황적 설명 이외에 실제로 북한의 의사를 이미 타진했다는 가설이다. 북한문제 관련 민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지난 연말 중국 옌지(延吉)에서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북측이 한국측 참가자에게 다음번 회의에 장·차관급 고위인사가 참석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의 한 당국자는“의례적인 언급일 것”이라며 일단 발을뺐다.다만 ‘선(先) 민간접촉 후(後) 당국대화’라는 기본입장을 강조했다. 이 때문에 이달 중순 鄭夢準대한축구협회회장의 방북시 동행하는 韓昇洲전외무장관 등 전직 고위관리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당국자회담에 대한 비공식적인 의사타진이 있지 않을까라는 추측인 셈이다. 현재로선 이 시나리오의 진위를 확인키 어렵다.다만 베이징회담류의 대좌가 이뤄지면 우리측은 이른바 ‘상호주의’를 좀더 탄력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예컨대 대북 비료·식량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성사를 맞바꾸는 대원칙은불변이지만 그 ‘시차’는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고위당국자는 “시차를 몇개월 두느냐는 국민여론에 따를 것”이라고 귀띔했다.이어 “남북 정상회담은 당국간 회담의 결정판으로 이뤄질 것”이라며과거처럼 정상회담 한 건만을 성사시키기 위한 밀사접촉 등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具本永 kby7@
  • 신년사로 본 올해의 북한

    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올초에도 침묵을 지켰다.육성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대신 1일 당보,군보,청년보 등 3개 신문에 공동사설을 게재하는 데 그쳤다. 지난 94년 金日成 사망 이후 관례처럼 굳어진 형식이다.이는 갈데까지 간경제난 등 북한의 상황이 그만큼 엄혹함을 뜻한다.최고지도자가 전면에 나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올해 공동사설 제목은 ‘강성대국 건설의 위대한 전환의 해로 빛내이자’였다.‘강성대국’건설은 사상무장과 군사력 강화를 상징한다.지난해 8월31일로켓발사 이후 등장한 구호다.여기엔 경제의 강국을 지향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다만 시장의 확대를 통해서가 아니라 군중동원 방식이라는 데 그 한계가 있다. 공동사설은 ‘먹는 문제 해결’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그 방안으로 감자의 혁명적 증산을 강조하기도 했다.이와 관련,북한당국이 일부 국제기구에오는 2001년까지 식량자급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전했다는 첩보도 있다.이는농업 생산구조 및 농업시설 개선이 선행돼야 가능하다.동시에남한이나 국제사회의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공동사설은 체제개방이나 남북대화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오히려 기존의 국가보안법,안기부 철폐 주장에다 통일부 해체까지 추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북측이 올해 마냥 문을 닫아걸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우리 당국자들의 중론이다.주민단속을 강화하면서도 점진적 개방 확대로 실리를 추구할 것이란 얘기다.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로 위기를 증폭시키면서도 경수로사업에는 적극적인 북측의 이중적 태도가 이를 말해준다.북한이 최근 경수로사업국장에 개방파인 김성수를 임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具本永 kby7@
  • 외언내언-북한 신년사

    북한의 신년사는 지난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의 정책대강을 밝히는 일종의 국정지표로서 새해 첫날 아침에 발표된다.신년사는 시대상황에 따라 신년사·연설·주요신문 사설 등으로 형식이 조금씩 바뀌기도 했다.보통 당과 국가의 수반이 연설형식을 빌려 발표되는데 지금까지는 金日成의 육성연설이 주류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金日成사후에는 신문사설을 이용하고 있으며 올해도 1일 당보(노동신문),군보(조선인민군),청년보(청년전위)공동사설 형식으로 된 99새해 신년사를 발표했다.북한은‘올해를 강성대국 건설의 위대한 전환의 해로 빛내자251라는 제목의 신년사를 통해 사회주의 사상·군사·경제강국 건설을 강조하면서 작년에 이어 경제건설을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제시했다. 특히 지난해 주민들이 감내해온 고통과 희생을 교훈으로 무엇보다 먹는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농업생산은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이라는 강성대국 건설의 새로운 구호를 등장시켜 식량난 해결을 주민들에게 떠넘기고 있다.올해 북한 신년사의 특징은 새로운 정책이나 미래지향적 비전을 담아내지 못한채 사회주의 체제고수·총력적 경제건설·金正日중심의 결속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말해 극심한 식량난과 악화일로의 경제난으로 벼랑끝에 몰린 오늘의 체제위기 상황을 뚫고 나갈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주지 못했다.단지 구태의연한 체제고수를 위한 주민들의 사상투쟁과 노력배가를 독려하는 선동구호만을 제시,金正日체제의 무력증과 체제발전의 한계성마저 드러내 주고 있다.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새로운 대남제의나 정책제시 없이 도식적·냉전적 대남전략을 추구하고 있다.연공통일(聯共統一)노선을 주장하며 국가보안법 철폐와 안기부 해체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북한의 이같은 주장은 올해도남북한 당국자간 대화에는 예년과 다름없이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하면서 대남통일전선 공세를 계속할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金正日체제 공식 출범이후 처음 맞는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틀에 박힌 충성강화와 체제옹호 논리 그리고 냉전적 대남전략을 추구한 것은 한계상황에 봉착한 북한의 처지를 극명하게 대변한 것으로 이해된다.북한당국은 사회주의 민주화 없이는 체제위기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중요하게 인식해야 한다.[張淸洙논설위원 csj@]
  • “換亂으로 상처받은 자존심 회복하자”

    ‘99년을 자존심 회복의 원년으로’ 2일 열린 재정경제부 시무식에서는 예년에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광경이연출됐다.과장급 이하 직원 5명이 장관의 신년사에 앞서 ‘새해 각오’를 차례로 발표한 것.외환위기에 따른 책임론으로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고 침체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순서였다. 가장 먼저 등단한 금융정책과 高京模 사무관은 “지난해에는 주눅들고 자존심이 상처를 받았지만 올해는 할 말은 하고 찾을 것은 찾자”고 목소리를 높였다.金璟浩 정보과학과장은 “올해에는 명랑한 분위기 속에서 토론하고 결재도 받자”고 말했다.李在賢 조세정책과장은 “시장경제를 정착시켜 국민에게 희망을 주자”고 강조했다. 그러나 재경부 주변에서는 자존심 회복도 좋지만 낙하산인사나 관치금융 등 잘못된 관행을 근절하려는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金相淵 carlos@
  • 신년사에 비친 경제부처-재계 정책 방향

    새해에 정부와 재계의 화두(話頭)는 역시 ‘기업 구조조정’이다. 경제부처 장관들은 신년사를 통해 한결같이 기업 구조조정의 분위기 확립을역설했고 재계도 성실한 추진을 다짐했다. 재벌개혁의 총사령관인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 2일 시무식 치사에서 “지난해가 개혁의 해였다면 올해는 정착의 해”라고 정의한뒤 “기업퇴출,기업감량,실업사태의 고통을 창조적인 아픔으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이를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재벌구조가 경쟁력있는 독립기업의 연합체 형태로 바뀌고 효율적이고 투명한 경영구조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정비에 적극 나서겠다”고밝혔다.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대기업에 강도높은 구조조정 압력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田위원장은 신년사에서 “구조조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일이 정부의 몫”이라고 전제,“계열사간 부당 지원행위,상호채무보증 등을 보다 철저하게 감시하고 규율해 핵심역량위주로 사업구조가 재편되도록 유도하겠다”고말했다.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도 “투명한 기업경영 체제와 선진화된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자”고 역설했다. 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은 “자동차 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은 기술지식 집약화를 통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하고,정보통신 신소재 우주항공 등 새로운 주력산업을 키워 산업구조를 지식기반 위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의 수장으로서 개혁 마무리를 진두지휘할 金宇中 전경련(대우)회장도“지난해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을 통해 뿌려진 씨앗들이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제 신인도 제고로 열매맺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으자”고 당부했다.金회장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은 경제계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지향점인 동시에 외자유치에 기여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각계 주요인사 신년사-金容俊 헌법재판소장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위기와 가치체계의 혼란은 시련이기도 하지만 힘 찬 도약과 웅비의 기회이기도 하다. 법과 정의가 지배하는 사회,도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이룩함으로써 항 구적인 국가발전의 기초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일이 우리의 책무이다. 헌법재판소가 창설된 지 10년이 됐다.국민의 격려와 성원에 힘입어 헌법정 신을 구현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신장하기 위해 그 책무를 충실하게 수행한결 과 헌법수호기관으로서의 위상이 공고하게 되었고 우리 헌법이 살아 숨쉬는 생활규범이라는 인식이 확실하게 자리잡게 되었다. 올해에도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고 사회 각 분야와 계층 간의 갈등과 대립을 슬기롭게 조정함으로써 헌법정신을 올바르게 세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각계 주요인사 신년사-李會昌 한나라당 총재

    한나라당은 올해도 경제회복에 최우선의 목표를 두고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특히 실업문제를 비롯해 민생안정과 소외계층을 위 한 정책적 노력에 더욱 더 정성을 기울일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한 해를 보람차게 가꾸고,희망과 용기속에서 21세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무엇보다도 정치가 달라져야 합니다.보복과 탄압,저항과 투쟁의 정치로는 아무 것도 해낼 수 없습니다.반드시 국민과 시 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정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유일한 야당으로서 올바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무조건 반대나 투쟁을 능사로 알던 과거의 야당이 아니라 정말 야당다운 야당,국민 에게 기대와 신뢰를 안겨주는 야당이 될 것입니다.
  • 각계 주요인사 신년사-윤관 대법원장

    사법부는 지난해 특허법원과 행정법원이 개원되고 예비판사 제도가 시행됨 으로써 93년부터 추진해온 사법제도의 개혁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이를 바 탕으로 우리는 더욱 선진적인 사법운영을 도모할 것이다. 인권은 인류가 추구할 최고의 가치이며,법치주의는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선의 수단이다.21세기는 인권이 보장되고 법과 정의가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다. 법치주의는 법관의 판결에 의해 구체적으로 실현되므로 법관의 권위는 존중 돼야 하며,법관의 판단에는 누구나 승복해야 한다. 훌륭하고 튼튼한 사법부를 만드는 일은 사법부 구성원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는 것이지만,국민 또한 사법부가 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항상 감시 하고 격려해야 한다.
  • 金大中대통령 신년사

    1999년 새해를 맞아,국민 여러분 모두가 행복하시고 희망에 찬 새출발을 힘 차게 내딛으시기 바라마지 않습니다.98년 한해동안 우리 모두는 파산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고자 전력을 다해왔습니다.이것은 견디기 힘든 엄청난 고통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러분은 흔쾌히 참아내고 동참해 주셨습니다.그 리고는 마침내 우리 모두는 환란을 이겨냈으며 올해부터는 우리 경제가 다시 성장의 방향으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는 국내외의 밝은 전망까지 나오게 되 었습니다. 물론 불경기나 실업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이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하지만 이제는 앞날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것입니다.이 모든 것은 국민 여러분의 협력과 인내 그리고 이대로는 결코 좌절할수 없다는 굳은 각오와 노력의 소 산이라 할 것입니다. 98년은 절망과 불안속에 시작된 한 해였습니다.그러나 수많은 시련속에서도 기어이 민주주의를 실현시킨 우리 국민에게는 좌절이란 있을 수 없었습니다 .1998년 2월25일을 기해서 이땅에는 50년만에 처음으로 국민의 힘으로 이룩 된 민주정권이 들어섰습니다.이제 한국은 국민 스스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민 주국가로서 국제사회로부터 존경과 찬사를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영광은 고난속에서 시작되었습니다.‘국민의 정부’는 외환위기라는 전례없는 국난의 위기와 함께 출발했습니다.하지만 우리 국민은 오랫동안 민주주의를 이루고자 했던 그 열정과 각오로 경제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해 왔 습니다.우리 모두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향한 공동의 깃발 아 래 국난을 힘차게 극복하고 있는 것입니다.실직이나 경기침체로 인한 견디기 힘든 고통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러분의 눈물겨운 노력과 동참이 이루어졌습 니다.금모으기 운동을 비롯하여 실직가정돕기운동,수재민 구호활동 등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4대개혁을 성공시켜 나라경제를 살리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금융·기업· 공공부문 그리고 노동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 국민은 자신의 자리에서 있는 힘을 다해 구국의 대열에 참여했습니다.그 결과 우리 한국은 환란에 처한 나 라들 가운데에서 개혁을 통한 경제위기 극복에세계적인 모범을 보였다는 국 내외의 평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낙관은 이르지만 시련의 한해를 보내는 제야의 종소리는 이미 전국을 메아 리쳤습니다.대통령으로서 시련의 한해를 국민과 같이 불철주야 노력해 온 저 로서는 국민 여러분이 한없이 고맙고 한없이 자랑스럽습니다. 그간 국내는 물론 우방과의 관계에서 혼선을 거듭하던 대북한 정책 역시 지 난 10개월동안에 과거 어느 때보다도 안정되었고 또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 다.안보와 화해·협력을 병행추진하는 ‘국민의 정부’의 정책은 가장 적절 한 대북한 정책으로서 국민과 세계가 지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한편으로는 잠수정 침투,미사일 발사나 지하의혹시설 구축 등 도발 행위를 거듭하고 있으며,다른 한편으로는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남북한간의 교류협력을 시작하고 있고,여러 분야에서 조심스럽게나마 변화의 조짐도 보 이고 있습니다.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우방국과 공조하여 철저한 대비 태세를 게을리하지 않겠지만 그들의 긍정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포 용의 자세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가지는 가장 큰 관심사는 과연 우리가 올해에 나라경제를 다시한번 성장의 방향으로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일 겁니다.저는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가진 ‘국민과의 TV대화’를 통해 여 러분께 드린 말씀이 생각납니다.나는 여러분께 “우리는 98년 이 해에는 경 제개혁의 큰 테두리를 마무리 할수 있을 것이다.이를 토대로 99년중반부터는 플러스 성장을 시작할 것이고 2000년부터는 도약의 단계로 들어갈 것이다” 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그때 많은 사람들이 저의 그러한 예견을 지나 친 낙관이라고 비판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를 의심하 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제가 그렇게 판단하게된 근거는 우리 국민의 애국심과 근면성,우수한 지적 능력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또한 우리 국민은 6·25의 폐허 위에서도 일어섰듯이 결코 좌절하지 않는 저력있는 국민이라는 것을 저의 체 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우리가 다시 도약할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그러나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가능성이 있더라도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한 국민적 단결과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이를 해낼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우리는 해낼수 있습니다.우리는 이보다도 더 어려운 시련을 수없이 극복한 민족입니다.우리 대에 와서 이를 해내지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실패해서 빚더미의 나라를 후 손에게 넘겨준 부끄러운 조상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성공적으로 개척해나가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발전시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어야 합니 다.지식기반국가를 이루어서 고부가가치의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하며 노사공 동운명의 새로운 노동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또한 고통도 같이 나누고 성 공도 같이 나누면서 나름대로 사회발전에 최선을 다할수 있는 생산적 복지제 도가 필요합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는 안보와 화해·협력의 병행추진을 확고히 고수해야 합 니다.또한 우리 모두는 세계를 받아들이고 세계로 진출하는 세계인이 되어야 합니다.다가오는 21세기는 열린 세계화시대이기 때문입니다. 21세기는 인류역사상 최대의 혁명기입니다.세계가 하나로 되는 시대이며,무 한경쟁의 시대입니다.이러한 시대에 살아남고 승리하려면 국민적 단결과 협 력이 필요합니다.지역이기주의는 망국의 길입니다.여러분과 저는 힘을 합쳐 서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에게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합니다. 민간인과 공무원이 힘을 합쳐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공무원은 개혁의 대상이 아닙니다.개혁의 주체입니다.또한 국민의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도 행 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공무원의 인사를 편파적으로 자행하지 않을 것 입니다. ‘제2의 건국운동’도 국민적 단결과 협력을 위한 국민의 총체적 의식개혁 운동입니다.민관이 하나가 되어서 구국의 길로 나아가는 21세기를 향한 국민 적 대전진인 것입니다.국민운동이 정치를 초월하고 파당을 초월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실패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제2의 건국운동’을 통해 민관의 의식이 개혁되고 구국의활동과 노력이 힘차게 일어선다면 우리가 못할 일 은 없습니다.찬란한 성공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확실한 자신을 가지고 있습니다.자랑스러운 우리 국민과 같이 나아간 다면 20세기 끝을 향해 다가서는 1999년 이 해에 우리는 어두운 암흑의 터널 을 완전히 빠져 나갈 것입니다.그리고 그 터널의 끝에는 찬란한 희망의 21세 기가 두 손을 벌리고 우리를 기다릴 것입니다.감사합니다.
  • 각계 주요인사 신년사-朴浚圭국회의장

    새해는 온갖 영욕으로 얼룩진 한 세기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21세기를 준비 해야만 하는 매우 뜻깊은 한해입니다.새해는 기필코 경제재건의 계기로 삼는 한해가 돼야 하며 1년간 꾸준히 추진한 개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합니 다. 이제 IMF라는 격랑을 간신히 헤쳐나오고 있는 ‘대한민국호’라는 배를 또 다시 좌초위기에 빠뜨려서는 안되겠습니다.지역간,계층간,정파간의 갈등과 분열의 찌꺼기를 화합의 용광로 속에서 말끔히 녹여버립시다. 국회도 국가위기를 맞아 국민과 함께 하는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기위해 의 회제도 및 관행을 개선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보다 심기일전 하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국민과 같이 호흡하는 국회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 각계 주요인사 신년사-趙世衡 국민회의 총재대행

    21세기를 앞둔 지금은 변화와 개혁의 시대입니다.숨가쁘게 달려온 IMF체제 1년,나라 전체가 고통속에서 많은 희생을 치렀지만 이런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또 다른 시작입니다.올해에도 개혁과 경제회생을 위한 열차는 멈 추지 않을 것입니다.이제 우리는 행정,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구조적 변화 발전을 추구하는 ‘제2건국’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금융개혁 등을 통해 재벌개혁을 가속화해 경제를 회생시켜 반드시 IMF를 극복해 내고 야 말 것입니다. 다가올 21세기는 정보와 지식이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우리 모두 변 화의 세기에 능동적으로 대비해 나갑시다.그리하여 세계와 경쟁해 당당히 승 리하는 자랑스러운 새한국을 건설해 나갑시다.
  • 각계 주요인사 신년사-朴泰俊 자민련총재

    돌이켜 보면 지난 한해는 너무나 고통스럽고 고달팠던 ‘해체’와 ‘파기’ 의 한해였습니다.그러나 우리 경제는 고비용 저효율 구조에 대한 대수술 작 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고 그 결과 빈사상태의 터널을 빠져나와 회생의 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건설과 재생산의 축복된 한해가 되어야 합니다.금년 상반기 경제 가바닥을 치며 확실하게 상승국면을 타야하고 후반기부터는 가시적인 체감회 복을 이룩해야 하며 2000년에는 소득회복의 위대한 성공을 이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국민은 정권을 선택한 이상 그 정권이 가져다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으며 또 정권에는 그런 의무가 있습니다. 국민앞에 다가설 수 있는 정치,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정치로 한국정 치를 재건토록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 재계 “신정연휴 축소 동참”/삼성·현대 2일 시무식

    ◎본사차원 분위기 조성/생산직은 탄력 운용 내년 신정에는 상당수 기업이 1일 하루만 쉬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해 첫 출발을 다짐한다.일하는 분위기 정착을 위한 정부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서다.한국경영자총협회도 기업체에 휴일 축소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삼성은 1월2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李健熙 회장과 서울지역 임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신년 하례회를 갖기로 했다.그룹 시무식과 회장 신년사도 발표하지 않는다.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비롯,일선 생산현장도 가급적 신정 하루만 쉬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도 1월2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는다.계열사별 경영을 강조하는 뜻에서 종전 ‘그룹 시무식’이라는 이름을 ‘통합 시무식’으로 바꿨다.대우는 계열사별로 내년도 업무 개시일을 2일이나 4일 중 택일토록 했다.그룹 시무식은 없다. LG는 4일 여의도 트윈센터 강당에서 具本茂 회장이 참석하는 그룹 시무식을 개최하며 SK도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4일사별 시무식을 가진뒤 업무에 들어간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생산직은 각 기업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되 사무직은 1월2일 시무식을 갖도록 하자’는 권고문을 각 회원사에 발송,일하는 분위기 정착에 앞장서기로 했다.경총은 이 권고안에서 “”생산현장이나 격주 토요휴무를 실시 중인 업체 등에서는 상황에 맞게 휴무여부를 정하더라도 본사에서만큼은 신년 2일에 업무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 영농 총력전에도 식량난 해결 아득

    ◎품종개량·이모작 확대 등 온갖 노력 경주/비료·용수 부족­주체농법 고수 겹쳐 열악 【柳垠杰 연구위원】 요즈음 북한에서는 金日成의 생일행사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농촌에서는 북한의 2대 작물인 벼와 옥수수의 모판 씨뿌리기 작업이 한창이다.‘먹는 문제의 해결’을 올해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북한당국은 행정력을 총동원,농촌 각지의 농업근로자들에 대해 영농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연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곡물생산 증대를 위한 북한당국의 다각적인 노력과 영농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올 농사는 벼모내기 시작 20여일을 앞두고 씨뿌리기작업이 차질을 빚는 등 초반부터 삐끗거리기 시작했다.게다가 북한농사를 망친 ‘주체농법’의 고수 속에 비료·용수·농약부족에 농기계 연료난 및 영농기술의 낙후 등 제반여건이 열악해 올농사에서도 이렇다할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올해 신년사에서 농업제일주의를 부르짖으며 농업을 ‘사회주의 경제건설의 1211고지’로 설정하고 곡물생산증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이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협동조합의 분조관리제 개선과 품종개량 및 이모작의 적극 추진 등이다. 분조관리제 개선이란 협동농장의 작업반 하부조직인 분조의 구성인원을 종전의 10∼25명에서 7∼8명으로 줄이고 가족단위로 구성토록해 생산계획의 초과분에 대한 처분권을 부여하는 등 생산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것이다.품종개량에는 ▲적은 비료로 높은 수확고를 올릴 수 있는 품종 ▲온도차에 잘 적응하고 장마에도 잘 견디는 품종 ▲이모작이 가능한 품종의 개발에 역점을 두어왔다.이모작은 추수가 끝난 논에 밀 보리 등을 파종하는 것으로 ‘알곡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돌파구’로 선전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것이 ‘큰모 재배법’이다. 북한은 새로운 품종개발을 위해 미국의 카터센터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말 농업기술대표단을 일본에 파견한 바 있다.이와함께 장기적인 관점에서 북한의 농업을 재건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이달말에 열리는 ‘북한농업부흥과 환경보전에 관한 원탁회의’에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은 또 한국과의 남북간 농업분야 협력차원에서 합영농장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의 구조적인 개선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수년간 잇딴 자연재해까지 겹쳐 심각한 식량난에 시달려온 북한은 올 농사에 큰 기대를 걸고 연초부터 영농준비를 다그쳐왔다.그리고 지난달 하순부터 전국 각지 협동농장별로 벼냉상(冷床)모판 및 강냉이모판 씨뿌리기작업에 돌입했으나 종자장에서의 씨앗 발아율이 극히 저조,씨앗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영농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음이 당기관지인 노동신문의 최근 보도로 확인됐다.또 농업용수도 부족해 각 협동농장마다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린것으로 알려졌다. 농사에 필수적인 비료·농약 및 농기계용 연료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현재 북한의 비료생산시설은 약 3백50만톤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대표적인 흥남비료연합기업소의 경우 시설낙후와 에너지난으로 가동율이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북한 전체의 연간 생산량은 70만톤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북한당국이 우리측에 비료지원을 긴급 요청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다.북한은 또 농기계용 연료가 모자라 메탄가스를 대체 사용토록 독려하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은 여전히 주체농법을 고집해 생산성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북한의 곡물생산량은 지난 94년엔 4백12만톤이었으나 그후 3년간은 수해와 가뭄피해에 따른 대흉작으로 3백50만톤 내외에 머물러왔다.올해는 재해가 없다면 지난 3년간의 작황보다는 낫겠지만 제반여건의 열악으로 4백만톤은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북한농업문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조국통일 3대헌장이란

    ◎조국통일 3대원칙·고려연방제·민족단결 10대강령 통틀어 지칭 대남담당비서 김용순이 지난 18일 한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북한의 통일강령으로 내세운 ‘조국통일 3대헌장’은 조국통일 3대원칙,고려연방공화국 창립방안,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통칭해 일컫는 말.지난 96년 11월 김정일이 판문점을 방문했을 때 처음으로 언급한 뒤 지난해 신년사에서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8월4일에 발표된 김정일의 ‘노작’에 자세히 기술돼 있다. 이 때 발표된 김정일의 노작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는 내용이며 노동당출판사에서 단행본으로 출판됐다.북한측은 이 노작이 통일위업을 실현하는데 해답을 준조국통일의 대강이며 총서라고 선전하고 있다.
  • 북은 제 앞가림부터 하라/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사람들은 너나없이 희망과 기대속에 새해를 맞는다.새로운 각오와 결의를 다지고 간절한 바람을 가슴에 새겨 보기도 한다.올해의 국민적 소망은 두말할 것도 없이 경제회생이겠지만 남북관계 개선에 기대를 거는 사람도 많다. 북쪽에 김정일 총비서 체제가 출범한데 이어 남쪽에선 5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진 뒤 처음 맞는 해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아쉽게도 출발은 그리 좋지않은 것 같다.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대남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당기관지 노동신문과 군보인 조선인민군 공동사설 형식으로 발표된 신년사에서 부터 우리를 실망케 했다. 그동안 남한의 정권이 바뀌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내비치던 북한은 “대통령이 바뀌었다고 변화된 것은 아니다. 남조선에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며 콘크리트 장벽 제거,국가보안법 철폐,국가안전기획부 해체 등 수년전부터 계속해 온 생떼거리를 올해도 거듭했다.대통령만 바뀐게 아니라 여야가 뒤바뀌는 정권교체가 실현됐는데도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억지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벌써부터 김대중 차기 대통령을 거명하며 “민주정치를 실현하고 통일을 앞당기겠다는 등의 선전으로 남조선 인민들을 기만해왔다”고 비난하기 시작한 것도 거슬린다.국군장병들에겐 최근의 금융위기를 들먹이며 반정부 투쟁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학생들에겐 ”한총련 조직을 중심으로 한층 일심 단결해 투쟁을 강화해 나가라”고 선동하고 있다. 한반도에 긴장상태가 격화되고 전쟁위험이 더 크게 증대되었다며 인민무력부 군인 궐기모임 같은 것을 열어 전군의 전투력을 강화하자고 다그치기 까지 하고 있다.물론 이같은 일련의 대남공세는 미국 등으로 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거나 필연적인 한반도 정세변화에 대비,‘외부의 적’을 내세워 내부체제를 더욱 안정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남한의 IMF사태에 대해 “정치가 죽은 초상집에 경제초상이 또 났다”고 비아냥대는 대목에 이르러선 기가 막힌다.북측은 우리의 경제난이 “일시적 경제실책 때문이 아니라 예속경제의 필연적인 귀결”이었다며 “경제를 회생시키려면 민족의 자주권과 이익을 우선시하고 식민지 예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희한한 처방까지 내놓고 있다.우리가 경제난국에 처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그러나 이미 경제가 거덜이 나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는 북한과는 비교조차 안될 정도의 우위에 있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제 앞가림도 못하면서 남 걱정하는 북한이 딱하기만 하다.
  • ‘사회주의 강행군의 해’ 총진군 운동

    ◎신년 ‘공동사설’ 제시 과업 관철위해 안간힘/선전 매체 총동원 주민선동·군중 집회 잇따라/노역배가·김정일 절대 충성·전투력 증강 촉구 북한은 새해를 맞아 당군 신문공동사설 형식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제시된 과업들을 관철하기 위해 올해를 ‘사회주의 강행군의 해’로 설정하고 각종 선전매체를 총동원,주민들을 선동하고 각종 군중집회를 잇따라 열어 노역배가를 다그치고 있다.이와함께 지난해 당총비서에 추대된 김정일에 대한 절대 충성과 전투력증강을 촉구하는 등 경제난과 식량난에 의한 체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총진군운동’을 벌여나가고 있다. 공동사설관철모임은 지난 3일 ‘인민무력부 군인 궐기모임’을 시발로 당정군·지역 및 사업소별로 잇따라 열렸다.군인궐기모임에서 군총정치국장 조명록(차수)은 “인민군대의 총창 위에 평화가 있고 주체혁명의 승리가 있다”면서 “올해 인민군대의 전투력을 강화하는 데서 집단적 혁신을 일으켜 조선식 사회주의의 군사적 보루를 금성철벽으로 다져나갈 것”을 역설했다. 또 평양시의 각종건설공사에 동원되고 있는 각급 군부대 건설자들은 올해 정권수립 50주년(9월9일)까지를 시한으로 한 건설공정들을 적기 완료해 김정일에게 ‘충성의 보고’를 올리겠다고 다짐했다.이어 6일 열린 ‘사회안전부 군무자들의 궐기모임’에서 사회안전부 정치국장 채문덕은 “모두가 내나라 내조국을 튼튼히 보위하고 더욱 부강하게 건설해 나감으로써 김일성 동지의 건국업적을 만대에 길이 빛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별 군중대회는 지난 5일 평양시 군중대회를 시작으로 6일엔 평성과 해주시에서 평안남도 황해남도 군중대회가 각각 열렸다.이어 7일에는 사리원 함흥 원산시에서 황해북도 함경남도 강원도 군중대회기 열리는 등 지역별로 시차를 두고 잇따라 개최되고 있다. 평남 군중대회에서 도당책 겸 인민위원장 서윤석은 보고를 통해 “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이 혁명적 군인정신을 지니고 자기 앞에 맡겨진 혁명과업을 빛나게 수행함으로써 김정일의 영도따라 새해 총진군에서 위훈의 창조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장 및 사업소별 궐기모임은 지난 3일 평양화력발전연합기업소와 김책제철연합기업소에서 시작됐다.이들 기업체에서는 생산현장 곳곳에 ‘공동사설을 관철하자’는 대형 구호판과 속보판을 세우고 방송선전차를 동원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새해 벽두부터 생산투쟁을 벌여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켜 나가자고 다그치고 있다. 북한은 이러한 군중집회 외에 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선전매체를 총동원,농업 광업 등 각 부문 고위간부들의 공동사설 반향을 선전하면서 올해를 ‘우리식 사회주의의 결정적 승리를 이룩해나가야 할 보람찬 투쟁의 해’로 만들어나가자고 선동하고 있다.이와함께 노동신문 등을 통해 사회주의 고수를 다짐하면서 당의 유일사상체계를 철저히 확립해나가기 위해 당원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주의 사상교양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8일 사설을 통해 ‘사회주의 강행군만이 우리의 살길이고 사회주의 승리의 길’이라면서 “우리는 올해를 새로운 비약의 해,사회주의 승리자의 해로 빛내이기 위한 총진군을 다그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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