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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정보통신 야구 “올레”… KBO 330억 받아 “올레”

    KT 정보통신 야구 “올레”… KBO 330억 받아 “올레”

    프로야구 제10구단이 탄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구단주 총회를 열어 경기 수원시를 연고로 한 거대 통신기업 KT를 10구단 창단 기업으로 최종 승인했다. 구본능 KBO 총재를 비롯한 9개 구단 구단주들은 만장일치로 안건을 의결했다. 유일하게 불참한 김택진 NC 구단주는 서면으로 총재에게 위임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KT는 2007년 말 현대 유니콘스 인수 포기 이후 6년 만에 새 구단을 만들어 프로야구에 뛰어들게 됐다. 이석채 KT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큰 힘을 발휘하는 야구를 결합해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흥미진진한 야구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 역시 “수원이 스포츠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KT는 가입금으로 30억원,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 예치금으로 100억원 등 모두 330억원을 KBO에 낸다. 예치금은 KT가 5년 안에 2만 5000석 이상의 구장을 확보하지 못하고 야구단 운영과 관련해 중대한 위기에 몰릴 경우에 대비해 KBO가 건 ‘안전장치’다. KBO는 2년 전 9구단 NC의 창단을 승인했을 때도 예치금 100억원을 받았다. 가입금은 총회 승인이 내려진 30일 안에, 예치금은 90일 안에, 야구발전기금은 1년 안에 내면 된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986년 빙그레 이글스가 창단 가입금 30억원을 냈고 그 돈으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야구회관을 건립했는데 그 가치를 현재 180억원으로 추산한다”면서 “KT가 야구발전기금으로 200억원을 내는 만큼 30억원을 보태 230억원 정도면 합당하다고 구단주들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KBO는 규약에 명기된 신생 구단 지원책에 따라 KT에 2년 동안 드래프트에서 신인 선수 2명 우선 지명권을 주고 각 구단에서 보호선수(20명씩)로 묶는 선수를 제외한 한 명씩을 데려올 수 있는 혜택을 줄 방침이다. 양 총장은 “올해 신인 지명에서 연고 1차 지명이 부활하는 만큼 드래프트 지원 방안은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가 1군에 가세하면 2년 동안 외국인 선수를 3명 보유하고 같은 기간 1군 엔트리 등록 인원은 다른 팀보다 한 명 많은 27명을 둘 수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CJ특혜 논란’ 방송법시행령 개정 보류

    방송통신위원회가 ‘CJ 특혜법안’으로 불리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과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업무계획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와 여성·문화분과에 보고했다. 주된 내용은 통신요금 인하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포함한 방송의 공공성 강화 등을 담았다. 이동통신 가입비는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선택형 요금제를 유도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가격 인하를 위해 휴대전화 제조사와 판매점에 대한 처벌 규정도 마련했다. 방통위는 또 정부조직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규제와 진흥 업무 분리 방안도 업무보고에 포함시켰다. 현재 방통위의 방송통신융합정책실, 통신정책국, 방송정책국, 네트워크정책국 등 대부분의 진흥 업무가 미래창조과학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전담 조직에 이관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에 따르면 당초 업무보고에는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넣을 예정이었다. 이 개정안은 채널사업자(PP) 한 곳의 매출이 전체 유선방송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행 33%에서 49%까지 늘릴 수 있게 대폭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관련법 개정을 밀어붙이다가 CJ의 콘텐츠 독점력 강화를 우려한 국회와 학계의 거센 반대로 중단됐다. 방통위 고위 관계자는 “방송법 개정령과 NHN 시장지배적 사업자 지정은 논란의 소지가 많아 업무보고 내용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ICT 전담 부처는 무산됐기 때문에 미래창조과학부에 지식경제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의 흩어진 ICT 기능 잘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장지배적 사업자는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에 해당하는 업종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넘길 경우 지정된다. 그동안 이동통신사 등 기간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했으나 NHN 등 부가통신사업자로의 확대를 놓고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미래부, 초대장관·조직통합·부처 간 역할조정이 성공 열쇠

    지난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차기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면서, 유일한 신설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래부는 창조경제라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가치를 실현할 주무부처이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아우르는 거대 부처다. 특히 해양수산부가 부활인 데 반해 미래부는 처음부터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점에서 과학·정보통신계 관계자들은 물론 편입 대상 부처 공무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래부 신설 과정의 핵심과제는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초대장관을 누가 맡느냐가 초유의 관심사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라는 이질적인 성격의 업무를 ‘창조경제’라는 슬로건 아래에 묶으면서 장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 정부 출범 당시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를 묶어 교육과학기술부가 출범했지만, 장관들이 뚜렷한 철학을 제시하지 못하고 조직논리에 휘말리면서 단명하고 결국 부처 내 혼란으로 이어진 교훈도 있다. 초대장관은 인수위가 미래부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미래부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혼란을 줄일 수 있는 ‘실용형’ 장관으로는 김창경 전 교과부 2차관이 거론된다. 김 전 차관은 박 당선인 캠프에서 미래부 구상 단계부터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창조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과 과학기술의 산업화를 중시하는 ‘성장동력형’ 장관으로는 산업계 출신인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나 이석채 KT사장이 물망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과학기술 중심의 국정운영을 보여줄 수 있는 ‘상징성’ 측면에서는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이나 강태진 전 서울공대 학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경환 의원과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직통합 역시 중요한 과제다. 미래부는 구 과학기술부, 방송통신위원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물론 지식경제부 등 다른 부처의 연구개발(R&D) 조직 등이 결합하는 형태다. 주도권 다툼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구 과기부와 방통위가 150~200명 수준이고 나머지 조직은 30~80명 규모다. 단순한 부처 재배치가 아니라 융합을 전제로 부처 밑그림을 처음부터 그리려면 기존 조직에 손을 댈 수밖에 없다. 통합대상인 한 부처 공무원은 “기획조정실이나 전략기능 등 요직에 누구를 배치하느냐에 따라 미래부에서의 위상이 결정될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이외에는 부속기관이나 외청이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은 미래부의 역할 조정도 관전 포인트다. 교육부와의 의견 조율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대학교육 및 기초연구 지원을 놓고 볼썽사나운 부처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특히 수조원 이상의 예산을 맡고, 대학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대학지원 기능의 향배가 주목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빅3 업무조정에 국정 성공 관건”

    15일 발표한 새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운용과 세부 업무 조정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더불어 대부처주의로 개편했던 이명박 정부 조직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기반으로 향후 조직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창원 정부개혁연구소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내용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와 함께 앞으로 정부조직법 개정 과정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책임총리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경제부총리 등 세 사람이 차기 정부의 핵심 인물이 될 것”이라며 “이들 세 사람이 업무를 어떻게 조정할지가 국정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제부총리제 신설과 관련, “경제부총리의 업무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정부조직법에 명확히 규정하지 않으면 혼선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번 조직 개편은 이명박 정부의 대부처주의에서 전문부처주의로 변화하는 것인데 5년 전 정부 조직에서의 문제점이 제대로 해결됐는지에 대한 평가와 분석 없이 조직 개편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부와 해양수산부, 경제부총리제 신설 등에 대해 “해양수산부 등은 특정 단체의 이익이 다시 작동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지만 경제부총리는 국정을 조정·통합하기 위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해양수산부 신설의 경우 기존 국토해양부 체제에서 무엇이 문제였고 과제였는지에 대한 배경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천근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박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웠던 내용이 대부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면서 “부처가 신설되면 정부가 커질 수밖에 없는데 이는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새누리당의 철학과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각 부처의 하부 단위인 실·국 조직 개편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건”이라며 “이들 실·국의 개편을 통해 전체적으로 정부 조직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인 미래부 신설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여러 기능이 포함돼 사실상 대부처주의에 기반한 것으로 전문 부처주의를 표방한 박 당선인의 정부 조직 개편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소장은 “미래부의 기능이 너무 복잡다기하다”면서 “과학기술 정책에서, 연구 개발, 정보통신기술 정책 등이 총괄된 ‘슈퍼 부처’가 된다는 점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미래부가 자칫 산업과 일자리 창출 등에만 치우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면서 “박 당선인이 말한 창조경제, 소프트웨어 정책 등이 경시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국민안전·경제부흥 국정 양대 축… 정책 컨트롤 타워 강조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국민안전·경제부흥 국정 양대 축… 정책 컨트롤 타워 강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부 조직 개편안이 15일 윤곽을 드러냈다. 개편안은 박 당선인이 대선 당시부터 강조해 온 ‘국민 행복’이라는 취지에 따라 마련됐다. 국민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양대 과제로 ‘국민 안전’과 ‘경제 부흥’을 꼽고 이를 개편안에 반영했다. 국민 안전의 경우 박 당선인이 척결을 강조한 ‘4대 사회악’(성폭력, 가정 파괴, 학교 폭력, 불량식품)에 초점이 맞춰졌다.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바꾸고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청을 국무총리 직속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시킨 것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경제 부흥은 경제부총리제 부활과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등을 통해 구체화됐다. 경제부총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겸하는 만큼 재정부가 경제 정책을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도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창조경제’를 비롯한 과학기술 분야의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미래부에 대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부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추가 개편 과정에서 복지와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컨트롤 타워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각각 총리 직속 사회보장위원회와 청와대 산하 국가안보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책 컨트롤 타워는 최근 박 당선인이 지적한 ‘부처 간 칸막이 제거’와도 일맥상통한다. 부처 간 높은 칸막이는 예산 낭비와 정책 사각지대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명박 정부는 부처 통폐합을 통해 ‘물리적’ 칸막이는 줄였지만 무리한 개편에 따른 부처 간 또는 부처 내 불협화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칸막이까지 없애지는 못했다. 박 당선인이 정책 컨트롤 타워 외에 관련 분야를 아우르는 이른바 ‘통섭 조직’을 만든 것도 칸막이를 제거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박 당선인이 공약했던 ‘정보통신기술(ICT) 전담 조직’이 독립 기구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미래부에 편입된 게 대표적인 사례다. 조직 개편을 최소화한 것도 눈에 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국정 운영 철학에 맞춰 정부 조직 역시 춤을 출 수밖에 없었다. 조직의 안정성과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고 이는 결국 공직사회의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 조직 개편을 최소화한 것은 과거 정권에서 반복됐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5년 전 ‘대(大)부처주의’를 앞세운 무리한 부처 통폐합에 따라 줄어든 조직을 ‘원상회복’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개편 작업이 이날로 끝난 것은 아니다. 우선 각 부처의 업무 범위를 확정해야 한다. 기본 원칙은 전문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각 부처에 흩어져 있는 유사 기능을 일원화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산업 분야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와 외교통상부의 통상 기능을 합쳐 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한 게 대표적이다. 청와대와 총리실, 각종 정부위원회 등에 대한 개편에도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개편의 핵심은 ‘권한 줄이기’가 될 전망이다. 정책실 폐지와 같은 조직, 인력 감축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정부위원회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노무현 정부 이후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면서 정부 조직과 마찰을 빚거나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경제부총리·해수부 부활… 미래부 신설

    경제부총리·해수부 부활… 미래부 신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박근혜 정부의 조직을 현행 15부2처18청에서 2개 부(部)를 늘린 17부3처17청으로 확정했다. 경제부총리제와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켰고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했다. 관심을 끌었던 정보통신기술(ICT) 전담 조직은 별도의 부로 두지 않고 미래창조과학부 아래에 두기로 했으며 전담 차관이 맡게 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는 통상 교섭 기능이 떨어져 나가 외교부로 남게 됐다. 통상 교섭 기능은 기존의 지식경제부에 합쳐지면서 ‘산업통상자원부’로 개편됐다. 행정안전부는 안전 기능을 우선한 안전행정부로 개편되고 특임장관실은 폐지된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부 조직 개편안을 공식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의 외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돼 국무총리 소속으로 이관됐다. 중소기업청은 기능이 강화돼 지경부가 갖고 있던 중견기업 정책과 지역 특화 발전 기능을 옮겨 왔다. 이 같은 부처 신설과 업무 조정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교육부로, 국토해양부는 국토교통부로, 농림수산식품부는 농림축산부로 각각 명칭이 바뀌었다. 해양수산부가 들어설 도시는 정해지지 않았다. 경제부총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겸해 경제부처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금융 관련 조직 개편은 이번 발표안에서 제외됐다. 이명박 정부가 두었던 2개 위원회 가운데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폐지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미래부 소속 위원회로 변경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 가운데 방송통신진흥 분야는 미래부 ICT 전담 차관 산하로 이관되지만 방송위의 위상은 그대로 유지된다. 박근혜 정부는 역대 정부와 비교해 규모로는 중급에 해당하며 개편의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2개 부처가 신설되고 특임장관실이 폐지되면서 국무위원 수는 16명에서 17명으로 1명 증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R&D·ICT 총괄… 일자리·창조경제 ‘동력’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창조경제’를 전담하는 핵심 부처다. 미래부는 옛 과학기술부에 정보통신부까지 합쳐진 형태다. 여기에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도 옮겨졌고 산하에 원자력위원회를 두는 공룡 부처다. 미래부는 박 당선인이 경제성장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창조경제’의 기반 구축, 성장 동력 발굴, 일자리 창출 등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았다. 미래부는 올해 11조원이 배정된 국가 연구 개발(R&D) 예산 배분과 조정을 맡는다. 현재는 대통령 직속인 국과위에서 담당하고 있다. 국과위의 R&D 예산 배분·조정 기능에다 교육과학기술부가 가진 R&D 업무뿐 아니라 지식경제부의 산업 응용 R&D, 방통위의 정보통신기술(ICT) 부문까지 포괄하게 된다. 기초연구부터 ICT까지 각 부문의 응용연구와 일자리 창출까지 포함한 주요 정책과 집행을 아우르는 것이다. 발표 내용에 ‘미래 인재 양성’도 언급된 만큼 업무 분담에 따라서는 대학 R&D 지원 부문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당초 별도 부처 신설이 검토됐던 ICT 전담 조직은 미래부 산하에 통합됐다. 기술 융합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다. 대신 미래부에 ICT를 전담할 ‘ICT 차관제’를 도입된다. ICT 차관이 이끌게 될 ICT 전담 조직은 기존 방송통신위원회의 진흥 업무와 지경부의 정보통신정책·정보통신산업 육성 기능, 행정안전부의 정보 보안 정책 기능 등 ‘ICT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게 된다. 여기에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맡고 있는 게임 등의 콘텐츠 정책 기능이 더해지면 ‘콘텐츠(C)-플랫폼(P)-네트워크(N)-기기(D)’로 이뤄지는 이른바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체계 정비가 완성된다. 유민봉 인수위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ICT는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통합, 융합돼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미래부로 통합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방송통신 산업의 규제와 진흥 업무를 맡아 온 방통위는 규제 기능만 남기고 진흥 기능은 미래부의 ICT 조직으로 옮겨진다. 유 간사는 “방통위가 진흥과 규제를 함께 하면서 업무 처리 속도가 늦어지는 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려도 없지 않다. 장기적인 기초분야의 과학기술과 단기적인 실용분야의 정보통신 등 각기 성격이 다른 두 부문이 한 지붕 아래 묶인 만큼 어느 정도의 화학적 융합을 이뤄내 성과를 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기고] 미래창조과학부, 5년간 무슨 일 해야하나/이종열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

    [기고] 미래창조과학부, 5년간 무슨 일 해야하나/이종열 인천대 행정학과 교수

    대선이 끝난 지 2개월째다. 가장 큰 이슈는 조직개편이다. 대통령 당선인이 5년간 국민과 약속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첫 그림이 정부조직이기 때문이다. 인수위원회는 15일 정부조직안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조직은 미래창조과학부인 듯싶다. 미래·창조·과학이라는 핵심 단어가 모두 들어가 있는 부처 이름부터 심상치 않다. 무엇을 하는 부처로 자리매김해야 하는가. 답은 당초 새누리당에서 발표한 대선 공약자료에 있다. 공약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부처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국민행복기술과 정보통신의 혁신을 통해 이루겠다고 밝히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 부처인지는 명확하다.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국민행복기술을 집중 육성하고 정보통신기술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키는 업무를 맡는 것이다. 물론 국민행복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민행복기술 분야는 의외로 우리가 잘 아는 6T(바이오(BT), 환경(ET), 나노(NT), 우주(ST), 정보통신(IT), 콘텐츠(CT))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생명·신약 등과 유관한 바이오기술, 에너지·기후변화·환경오염 등에 대비하는 환경기술, 생활 속 신소재와 관련된 나노기술, 인공위성을 통한 정보 제공 등의 우주기술, 인터넷·스마트폰 등의 정보통신기술, 영상·게임 등의 콘텐츠기술이야말로 국민의 행복을 증진시킬 수 있는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핵심기술이 발전될 수 있도록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하면 된다. 국민행복기술을 모든 국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기제도 필요하다. 대중화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어 버리는 탓이다. 모든 국민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 기술분야가 바로 정보통신이다. 정보통신기술을 모든 기술 분야의 인프라라고 일컫는 이유다. 나아가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과학과 산업 간의 연계가 중요하다. 연구개발의 성과가 사업화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런 업무를 한다면 다른 부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먼저, 지식경제부는 에너지업무와 통상업무를 강화하고,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교육을 포함한 학교교육과 함께 기초연구를 담당하고, 중소기업청은 창업을 담당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 실현을 지원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실패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 부처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명확한 조직목표와 적절한 업무의 성격 및 양이 부여돼야 한다. 창조경제 실현이 미래창조과학부의 목표라면 국민행복기술을 집중 육성하는 일과 개발된 성과를 정보통신의 혁신적인 발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대중화시키는 일, 이 두 가지 일을 핵심기능으로 경계를 지을 필요가 있다. 미래를 위해 창의적인 일을 해야 할 부처에 일상적인 집행업무까지 이관시켜 몸집을 키워서는 제 갈 길을 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캠프 행추위서 밑그림… 3인방 개편 주도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캠프 행추위서 밑그림… 3인방 개편 주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부조직 개편안은 인수위원회의 국정기획조정분과 3인방인 유민봉 성균관대 교수와 옥동석 인천대 교수,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주도했다. 그러나 개편안의 밑그림은 이미 박 당선인의 후보 시절 정책캠프인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단계에서 완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 출범 이후 국정기획조정분과가 다른 분과에 비해 공전하는 것처럼 비춰진 것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옥 교수는 행추위 정부개혁추진단장이자 박 당선인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회원으로 조직개편안의 큰 틀을 만들었다. 강 의원도 박 당선인의 정책공약을 총괄해 그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당사자다. 분과 위원들에게 박 당선인의 정부개혁 의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행정고시 출신 유 교수는 정부 행정조직 분야에 관심을 쏟아와 박 당선인의 의중과 인수위 각 분과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 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한 김영수 서강대 교수도 행추위 멤버이자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다. 이들은 앞서 이명박 인수위 시절 각 부처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파열음을 냈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부처 이기주의를 없애는 ‘통섭형 정부’를 구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직개편안은 인수위 출범 단계에서 시안이 이미 확정돼 지난 주말 박 당선인에게 보고됐다. 대선공약인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이 일찌감치 확정된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전담조직의 위상 여부가 최대 관건이었다. 시안에는 ICT 전담조직을 독립 부처로 두는 방안, 미래부나 문화체육관광부 아래 두는 복수안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은 사나흘 고심 끝에 미래부에 편입하는 안을 채택했다. 금융부나 중소기업부 신설, 서너 개 부처를 담당하는 총괄장관제 등도 설이 난무했지만 최종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에선 위원들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에 있는 인수위 건물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들은 제2의 별도공간에서 은밀히 개편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조직 개편안은 18일 고위 당정청 회의 전인 17일쯤 발표될 것으로 전망됐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도 15일 오전 브리핑에서 “(정부개편안) 발표 시기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제가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낮 12시 15분쯤 ‘정부조직개편 관련 발표 예정’이라는 문자 메시지가 기자들에게 전송됐다. 이날 확정 발표로 급하게 가닥이 잡혔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재정부 환영… 지경부 안도… 외교부 날벼락… 복지부 당황

    [박근혜 정부 조직 개편] 재정부 환영… 지경부 안도… 외교부 날벼락… 복지부 당황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15일 내놓은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각 부처 공무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소속 부처의 기능 축소 폭이 예상보다 좁아 안도의 한숨을 쉬는 공무원들이 있는가 하면 소속 부처가 핵심 기능을 떼어 주게 돼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부처에선 “날벼락을 맞았다”며 당황스러워하는 반응도 나온다. 외교통상부는 아닌 밤중에 날벼락을 맞았다는 분위기다. 외교부는 인수위가 차기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통상 교섭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한다고 발표한 데 대해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장관과 1·2차관들도 이번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 까막눈 신세였다는 것이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시대에 통상 교섭은 각국의 양자 및 다자적 정무적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외교부에 잔류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국내 산업을 주관하는 부처가 국제적 통상 교섭을 같이 한다는 건 논리적 허구”라며 비판적 인식을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며 통상 교섭의 기술과 노하우를 키웠는데 기능을 쪼개는 건 큰 문제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농림축산부로 바뀌는 농림수산식품부는 초상집 분위기다. 해양수산부 신설로 수산 분야가 떨어져 나가는 데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되면서 식품이라는 이름도 빼앗기게 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부 입장에서는 최악”이라며 당혹스러워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인수위가 결정한 것이니 따를 수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농식품부는 현재 3개 실 중 하나인 수산실이 빠져나감에 따라 조직의 3분의1이 떨어져 나가 기능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무총리실 산하로 들어가면서 식품위생법이 국무총리실 소관 법이 됨에 따라 식품 업무를 다룰 때 아무래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역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불량식품 척결을 강조하면서 식품 안전 업무가 강화될 것은 예상했지만 식약청의 승격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당장 복지부 내 식품정책과와 의약품정책과를 복지부에서 분리해 식약처로 보내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책 수립 업무도 식약처가 담당하는 게 맞겠지만 식약청과는 별개로 하고 있는 업무도 있어 어떤 업무를 복지부에 남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식약청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다. 매 정권 때마다 식품 안전 업무를 두고 농식품부와 경쟁을 벌여 오면서 식약청은 식품의 생산자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안전 관리를 하는 기관임을 내세워 왔다. 지식경제부에선 안도의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동안 중소기업부와 정보통신부 부활론이 힘을 얻으면서 ‘부처’로서의 위상이 흔들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새 정부의 조직 개편에서 지경부의 구 과학기술부 업무영역과 국가 연구 개발(R&D) 예산의 조정·배분권만 내어주게 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에너지와 무역만 남으면 부처로서의 기능을 잃지 않을까 불안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제 조직의 안정을 찾고 새 정부 정책에 맞춰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부활과 관련해 국토해양부의 반응은 엇갈렸다. 과거 해수부 공무원들은 국토부가 부처 차원에서 조직 축소를 꺼렸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반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속으로는 적극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 해양 담당 고위 공무원은 “5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며 “이제는 각 부처로 분산된 해양수산 기능을 떼어 오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건설교통 공무원들은 “해수부가 국토부로 통합된 5년 동안 플러스 효과가 더 많았다”며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해운 물류, 항만 정책은 건설·교통업무와 연계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여수엑스포의 경우 국토부가 교통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직원들은 부처 명칭 변경 발표가 나오자 한결같이 뜨악한 표정이었다. 단순히 행안부가 안행부로 이름만 바뀐 것이 아니라 안전 관리 총괄 기능을 강화한다는 간단한 설명이 뒤따르자 향후 개편될 부처 내 조직 변화를 예상하는 모습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당초 예상대로 부처 개편이 이뤄졌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부처가 미래창조과학부와 교육부로 나뉘면서 대학 지원이나 기초연구 등 권한을 놓고 한 집안 내의 동상이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과학기술 쪽 공무원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이 미래부 내에 포함된 데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부 편입이 확실시되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측은 구체적인 기능 이관 계획 없이 ‘폐지’라는 단어로만 언급되자 당혹스러워했다. 국과위 관계자는 “미래부의 핵심 기능이 연구 개발(R&D) 예산 배분, 조정이라고 해서 역할 확대를 기대했는데 지금으로서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 신설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부총리가 신설되면 재정부의 조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반겼다. 반면 이번에 조직 확대를 예상했던 금융위원회는 현행 유지로 결정되자 못내 아쉬운 기색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조직 개편이 최소화된다고 해서 크게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섭섭함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부처 종합·임창용 전문기자 sdragon@seoul.co.kr
  • [사설] 정부조직 커진 만큼 군살빼기 병행해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어제 새 정부의 조직 개편을 확정·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대로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고 해양수산부를 5년 만에 부활시켰다. 식품 안전의 중요성을 고려해 총리실 산하에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두기로 했다. 이로써 정부 조직은 현행 15부 2청 18청에서 17부 3처 17청 체제로 바뀌게 됐다. 또 경제분야 총괄을 위해 경제부총리를 둔다고 한다. 부처를 2개 늘려 ‘큰 정부’를 선택하되, 특임장관 폐지 등을 통해 장관급 자리를 동결함으로써 개편을 최소화하려고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국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안전과 경제부흥이라는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실천의지를 담았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그런 점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미래창조과학부다. 박 당선인이 대선 과정에서 ‘창조경제’를 강조하며 과학 발전 및 인재 양성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 미래성장산업 등을 포괄 관장하는 부처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누차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여기에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까지 포함시켜 성장동력의 핵심 부처로 삼은 점은 경제부흥에 대한 당선인의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 분야는 현 정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로 편입되면서 교육에 가려진 측면이 있었다. 그 영향으로 이공계 기피현상이 심각해졌고 인재 흡인력이 떨어지면서 과학기술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번에 ICT 분야를 흡수해 비대화 우려도 없지 않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를 관련 부서와 ‘칸막이 없는 부처’로 안착시킨다면 정책의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을 처로 승격한 것은 박 당선인이 언급한 4대 악의 하나인 식품 안전에 대한 새 정부의 정책 우선순위를 강조함으로써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의지로 이해된다. 행정안전부를 ‘안전행정부’로 명칭을 바꾼 것도 안전을 최우선시해 국민 행복을 증진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해양수산부의 부활은 포퓰리즘의 산물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해양 시대를 맞아 무한한 바다 자원을 관장할 부서의 필요성도 있었다. 정부 부처가 커진 만큼 향후 고위공무원과 정부위원회에 대한 군살빼기도 병행해 국민의 조세부담을 줄여야 할 것이다. 인수위는 고위공무원을 줄이고 경찰·교육·복지 등 일선 공무원을 늘리는 방안을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공무원이 100만명에 육박하는 마당이라 일선 공무원의 순증에 앞서 전직 배치로 증가를 억제하길 바란다. 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20개를 비롯해 총리·부처 산하에 500개가 넘는다. 민간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하나, 중복 조직을 과감하게 정리해서 행정의 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 ‘두 마리 토끼’ 놓친 방통위, 집토끼 뺏길까

    ‘두 마리 토끼’ 놓친 방통위, 집토끼 뺏길까

    새 정부의 조직 개편안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미디어정책의 첫 단추가 어떻게 끼워질지 주목된다. 방송 조직과 정보통신기술(ICT) 조직의 분리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이는 공영방송의 지배 구조 개편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이명박 정부는 출범과 함께 방송과 통신을 결합한 거대 방송통신위원회를 내놓았으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ICT 정책 공약인 ‘통신요금 인하’ 및 ‘IPTV’ 활성화 등이 좌절됐고 방송의 공익성도 크게 저해됐다. 14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방송정책 조직과 ICT 조직을 함께 운영 중인 방통위는 지난 8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방송과 통신 분야로 나눠 인력을 파견했다. 업무보고가 분리되면서 방송 정책이 별도 조직으로 분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새 정부의 방송통신 정부 조직 개편 방향 등에 대해 인수위는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채수현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은) 대선 때부터 현재까지 새 정부에서 방송 부문을 어떻게 가져갈지에 대해 제대로 밝힌 것이 없다”고 말했다. 현재 방송정책 개편의 열쇠는 박 당선인이 약속한 ICT 전담 조직의 규모와 범위에 달려 있다. ‘정부 3.0 프로젝트’를 책임질 공룡조직으로 출범할 경우 방송까지 포괄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놓고 미디어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김성철 고려대 교수나 윤석민 서울대 교수는 독립성 확보를 전제로 ICT 관련 부처 산하에 위원회 형태의 방송 조직을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강형철 숙명여대 교수는 별도 조직으로 완전히 독립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디어 학자는 아니지만 박 당선인의 정책 자문을 맡은 이병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 간담회에서 “새 정부에선 ‘정보통신방송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정책을 고려했다기보다는 ICT 인프라 확충에 무게중심을 둔 개편안이다. 다만 이 교수가 국가미래연구원 소속 위원으로 박 당선인에게 지근거리에서 조언을 해 온 만큼 무시할 수 없는 시나리오다. 이 교수는 방송통신 정부 조직 개편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교수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방통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각축을 벌여 온 방송 광고 편성, KBS·EBS 등에 대한 이사 선임, 콘텐츠 진흥 등의 분야는 새 부처로 이관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막대한 예산을 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방송 광고 판매권과 지상파 방송의 이사 선임, 방송발전기금 운용 등은 현재 방통위의 몫이다. 콘텐츠 진흥 분야에선 방통위와 문화부가 방송사와 독립 제작사 영역을 각각 나눠 맡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방통위가 거대 위원회로 탈바꿈하기 전까지 이 같은 권한의 대부분은 문화부 차지였다. 방통위의 위상 약화가 거론되면서 문화부 내에선 벌써부터 옛 지위를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한 문화부 관계자는 “지난해 2월 국회를 통과한 미디어렙법의 영향으로 방통위에 넘겨준 코바코를 되찾아 온다면 한류 산업 육성 등을 위한 예산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달 초 김용수 방송진흥기획관을 방송 분야를 다루는 인수위의 여성문화분과위에 파견하면서 통신 분야와 별도로 업무보고 준비에 들어갔다. 방통위와 문화부 내에선 김 기획관이 방송 분야에 해박한 ‘방송통’이 아닌 만큼 형식적인 보고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인수위는 방송 분야 보고가 마무리되는 오는 17일 이후 새 정부 미디어정책에 대한 윤곽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기고] ‘창조 경제시대’ 콘텐츠 중심 사고가 필요하다/김재하 서울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장

    [기고] ‘창조 경제시대’ 콘텐츠 중심 사고가 필요하다/김재하 서울예술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됨에 따라 차기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방향에 대한 관련 부처와 이해 당사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정보·미디어 전담조직 신설 적극 검토”라는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 실행 방안을 위해 이른바 정보통신기술(ICT) 전담조직을 부처 형태로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5년 전 정보통신부가 해체돼 해당 업무가 분산됨으로써 한국의 IT경쟁력 지수가 2007년 3위에서 2011년 19위까지 떨어졌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 같다. 이에 따라 C(콘텐츠)-P(플랫폼)-N(네트워크)-D(기기)와 관련된 모든 정책기능들을 모아 하나의 부처에서 담당한다면 ICT 산업의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다는 처방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일견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콘텐츠 산업 진흥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두 가지 맹점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먼저 플랫폼과 네트워크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까지 평가되는 콘텐츠 산업은 사회 전반의 모든 영역과 관련이 있는 만큼 모든 정부 부처의 정책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이 간과되고 있다. 즉, 방대한 영역의 콘텐츠 산업 특성상, 콘텐츠와 관련된 모든 정책 기능들을 하나의 부처에서 담당하는 것보다는 관련 부처들 간에 보다 효율적인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다. 두 번째로 우리 문화콘텐츠 산업의 눈부신 성장세에 힘입어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되고 국가 이미지 제고 및 외국 관광객 유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IT 경쟁력 지수 저하 문제만 지나치게 강조되고 있다는 점이다. 대규모 시설투자와 신속한 의사결정을 요구하는 ICT 산업과의 차별화가 요구되는 문화콘텐츠 산업은 개개인의 독특한 개성과 상상력 등 창작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한다. 이러한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정책방향이란 것이 고작 문화콘텐츠 진흥까지 담당하는 ICT 전담조직의 신설이라는 논리에는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고도화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들이 혁신적인 디바이스들과 연결되어 풍성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 중심의 사고가 필요하다고 본다. 새로운 정부가 다양한 계층의 격차 해소는 물론 젊은 층 일자리 창출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해서도 콘텐츠 산업의 생태계와 특성을 고려, 정부 부처 간의 효율적 거버넌스 체계 구축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 전 세계는 지금 소프트 파워를 성장의 핵심동력으로 삼아 국가 간 경쟁력과 경제 회복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정부에서는 콘텐츠 산업의 특성을 간과한 채 단일한 컨트롤 타워를 세워 일사불란하게 진두지휘하면 모든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는 과거의 패러다임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보는 지혜를 발휘하기를 기대해 본다.
  • 헤드램프도 ‘인공지능 시대’

    헤드램프도 ‘인공지능 시대’

    자동차 헤드램프도 ‘인공지능 시대’가 열렸다. 밤길 운전에서 미리 갈 곳을 비춰주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이다. 즉, 차량 내비게이션이 좌회전을 지시하면 스티어링휠(핸들)을 왼쪽으로 틀기도 전에 이미 헤드램프는 왼쪽 사각지대까지 비추는 식이다. 야간주행 중 곡선로와 교차로를 만났을 때 전방과 측방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지만 ‘똑똑한’ 헤드램프 덕분에 운전이 한결 쉬워졌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최초로 내비게이션 연동 차세대 지능형 헤드램프(AILS)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아우디 등 일부 독일산 고급 차에만 장착된 신기술로, 국내에서는 처음 개발됐다. 지난해 4월 개발돼 기아차 K9에 장착된 스티어링휠 연동 헤드램프(AFLS)를 선보인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스티어링휠에 맞춰 자동으로 움직이는 헤드램프가 이제는 내비게이션 지리정보에 따라 이동방향을 먼저 비춰 주는 단계까지 진화한 것이다. 램프 시스템과 센서 개발 인력 등 10여명의 전문가가 투입돼 1년 7개월 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팀 관계자는 “국내 도로 사정이 제각각이어서 좁은 도로, 복잡한 도로, 교차로 등을 일일이 찾아다녔다”면서 “테스트를 위해 서울 도심은 물론 충북 제천, 대전 등 전국 방방곡곡 안 다닌 곳이 없다”고 말했다. 물론 내비게이션 종류와 관계없이 작동한다. 자동차 주행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방향을 바꾸기 전 최소한 40~100m 앞에는 이미 헤드램프와 사이드램프가 이동 방향을 알아서 비춰준다. 사이드램프는 좌우로 70~80도를 거뜬하게 커버한다. 사실상 램프 사각지대가 ‘제로’에 가깝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헤드램프가 내비게이션과 연동하면 밤길 운전이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면서 “앞으로 무인자동차 시대까지 대비하는 다양한 편의장비와 안전장비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프로야구 10구단 후보 기업-지자체, 평가위서 PT… 11일 결론

    “지역사회에 뿌리 내린 국가대표 구단이 되겠다.”(부영-전북) “전국구 야구 흥행의 최적임자다.”(KT-수원)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에 나선 양측이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평가위원회에 유치 당위성을 역설했다. 지난 7일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추첨한 결과, 먼저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 부영-전북은 ‘2019시즌 한국시리즈 우승과 지역사회에 뿌리 내린 한국 대표 프랜차이즈 구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19년 우승을 위해 대규모 투자 계획과 선수단 운영 전략을 담은 ‘2019 V1 플랜’을 공개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드림팀’을 통해 국내외 프로야구 경험을 집대성한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또 국내 구단 최초로 ‘지역사회협력본부’를 만들어 야구를 매개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100억원 규모의 아마야구기금도 주관한다. 전북도와 4개 시·군이 구성하는 ‘10구단 지원단’과 지역사회와의 다양한 협력 전략을 담은 ‘부영 드래곤즈 10번타자 플랜’도 마련했다. 오후 1시 시작된 부영-전북의 PT는 예정시간을 한 시간이나 넘겨 오후 3시 30분쯤 끝났다. 이어 20분 휴식 뒤 KT-수원이 역시 2시간 30분 진행된 PT에서 진정한 지역 안배와 균형 발전을 위해 10구단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인구 수와 인프라의 우위에도 경기도 내 프로야구단이 없다는 점과 야구+정보통신기술 등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흥행 자신감을 내세웠다. 수원은 “수도권이란 이유로 각종 규제 등 불이익을 감내하는 상황에서 지역 안배를 한다면 프로야구만큼은 인구 수와 인프라에서 최적인 수원이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로야구의 지역 균형 발전은 전국적인 열기 확산과 시장 활성화가 관건”이라며 “6만 2000여명 임직원과 고객 초청 이벤트 등을 통해 전국 어느 구장에서나 서포터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양측이 준비를 많이 했고, 진지하고 열띤 문답이 오갔다”며 “제시된 장밋빛 공약을 검증하는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비밀리에 구성된 22명의 평가위원들이 매긴 평가표는 밀봉돼 1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리는 이사회로 전해진다. 이사회는 별다른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다음 주 구단주 모임인 총회에서 10구단 운영 주체를 최종 승인한다. 양 총장은 “이날 결과 공개 여부는 이사회가 열려봐야 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과학기술 또 홀대하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부 조직개편 핵심 공약인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 신설과 관련, 과학계에서 반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당초 공약과 달리 “과학기술이 또다시 홀대받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며 정부 조직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조직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외부로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5년 전 조직 개편 과정에서 여성부와 통일부 등의 폐지 여부를 놓고 여성계 등의 반대가 거셌던 전례를 보면 이번 과학계의 반발로 정부 출범 초기 국정이 혼선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등 과학기술 단체들은 이르면 1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방문해 신설되는 미래부의 중점 업무가 기초과학 등 과학기술 분야가 돼야 한다는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현재 지식경제부의 연구개발과 기술 정책,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 분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기획재정부의 장기 전략 수립 등의 기능이 합쳐지는 매머드급 부처가 예상된다. 과학계와 ICT계는 이명박 정부에서 사라진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가 사실상 미래부에서 부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정부에서 과기부가 교육과학기술부로 편입되면서 과학계는 기초과학이 홀대를 받아 왔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래부 신설 논의 방향이 기득권을 가진 경제·산업 부처에 의해 좌우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과학·ICT계가 내부에서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향후 미래부가 과학기술 전담 부처가 아닌 이름만 바꾼 경제·산업 부처의 성격을 갖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업무 성격이 확연히 다른 ICT가 미래부에 포함될 경우 새 정부가 기대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과실연 등이 지난 9일 긴급 현안 토론회를 갖고 대응책을 논의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강신영 전남대 응용화학공학부 교수는 “교육 현안 때문에 현재 교과부에서 미래 가치를 창출하는 과학기술이 중요한 이슈가 되지 못했는데 미래부가 신설돼도 이 같은 현실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욱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과학기술은 장기적, 정보통신은 중단기적인 성과를 추구한다”면서 “단기적인 현안에 집중하는 공무원에게 미래지향적인 과학기술은 소외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SK, CES서 성장동력 발굴 나섰다

    SK, CES서 성장동력 발굴 나섰다

    SK그룹 경영진이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3’에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이번 방문에는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 등 SK의 정보통신기술(ICT)·전자 관련 경영진이 동행했다. 이들은 CES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샤프, 카시오 등 가전 업체 부스와 인텔, 퀄컴, 인비디아, 화웨이 등 반도체 업체 부스를 방문한 데 이어 디지털 헬스, 음성·동작인식, 스마트카, 스마트월렛 등 컨버전스가 활발한 솔루션 분야도 참관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변화하는 ICT 환경 속에서 통신 네트워크, 솔루션·서비스, 반도체를 보유한 SK의 독특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앞으로 의미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비즈니스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참관 소회를 밝혔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새 정부, ‘MB위원회’ 간판 내린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직 개편 작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각종 대통령·국무총리 직속 정부위원회에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신설된 위원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는 9일 “부처의 경우 조직 개편을 최소화하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정부위원회는 새 정부 국정 철학에 맞춰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이명박 대통령 시절 신설된 국정과제위원회를 중심으로 없앨지, 조정할지 등을 한번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과제위원회는 대통령의 비전을 제시하는 등 국정 운영의 방향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통상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 형태로 꾸려져 왔다. 현 정부 들어 신설된 국가경쟁력강화위와 국가브랜드위, 미래기획위,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 녹색성장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위원회는 현 정부의 색채가 강하게 반영돼 있는 데다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를 강조했던 만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빈자리는 박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대통합위와 국민감사위, 기회균등위, 청년위 등이 메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현행 사회통합위는 국민대통합위로 확대 개편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방분권촉진위도 박 당선인의 공약인 지방분권균형추진위로 간판을 바꿔 달 것으로 보인다. 또 사실상 행정기관처럼 기능하는 상설 행정위원회 역시 개편 바람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위 중에서는 대통령 직속 3개(방송통신위, 국가과학기술위, 원자력안전위)와 총리 직속 3개(공정거래위, 금융위, 국민권익위) 등 모두 6개가 핵심이다. 이 중 공정위를 제외한 5개는 현 정부의 조직 개편 과정에서 신설된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권고에 근거해 만들어진 원자력안전위 외에는 모두 개편 영향권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될 경우 국가과학기술위를 흡수할 수밖에 없다. 정보통신기술(ICT) 전담 조직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방송통신위의 역할과 기능을 쪼개야 한다. ICT 전담 조직이 별도 기구 형태로 꾸려질지, 미래창조과학부·지식경제부·중소기업청 등의 관련 기관과 합쳐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경제 민주화, 가계 부채 대책과 각각 연관 있는 공정위와 금융위 역시 업무 영역이 확대 또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10일 세종청사 첫 차관회의

    정부세종청사에서 10일 오전 10시 30분 첫 차관회의가 열린다. 차관회의 의장을 맡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6개 부처의 세종시 이전이 지난주로 완료됐다. 세종시로 이사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리던 차관회의는 목요일에서 금요일 오후 2시로 변경됐다. 세종시로 이사한 차관들이 금요일 서울에서 차관회의를 마치고, 세종시로 내려가지 않고 자택으로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였다. 차관회의에 앞서 각 부처 국무회의 담당자들은 지난 8일 영상 모의회의를 개최했다. 10일 열리는 차관회의는 영상회의가 아니라 서울에서 근무하는 차관들이 세종시로 내려가 청사건설 현장 등을 방문하게 된다. 주 1회 열리는 차관회의는 부처 간 원활한 협조를 통해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미 영상회의 시스템이 구축된 만큼 앞으로 차관회의를 비롯한 각종 부처 간 협의를 위한 회의는 영상회의를 이용하게 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한국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세종시 시대가 가능해진 만큼 장·차관을 비롯한 고위 공무원부터 영상회의와 같은 스마트워크 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영상회의는 인터넷이 아니라 내부 전용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에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실에 이어 세종청사로 이전한 기획재정부도 국회의 예산안 처리 때문에 서울에서 일해야 했던 예산실 공무원까지 모두 세종시로 갔다. 행안부는 세종시 공무원들의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국회와 서울역에 출장형 스마트워크센터를 마련한다. 서울역에 회의 공간이 있으나 출장이 잦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로 항상 만원이어서 예약하기가 어렵다. 행안부는 서울역에 붙어 있는 코레일 건물에 100평 정도의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해 세종시 공무원들이 회의 및 사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도 200~300평 규모로 스마트워크센터가 마련된다. 제2 의원회관이 완공되면서 기존 의원회관의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국회에서 예산안을 심의하는 동안 옛 공정거래위원회 청사에서 비상 대기해야만 했던 기획재정부 예산실 공무원에게 요긴한 공간이 될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모유 속 세균 700종 이상 존재

    아기의 주된 영양공급원인 모유 속에는 700종 이상의 세균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의학전문지 메디컬데일리 등에 따르면 스페인 연구진이 아기를 낳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모유를 조사한 결과 초유에는 700종 이상의 세균을 확인했으며 아기의 성장에 따라 산후 1개월과 6개월째 모유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유산균도 발견됐다고 미국 임상영양학저널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세균의 정확한 역할은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이 다양한 미생물들이 아기의 소화력과 면역력에 영향을 주리라 생각한다.”면서 “이 분야 연구는 모유 수유가 힘든 아기들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차세대 유전체 분석법인 파이로 염기서열(파이로시퀀싱) 분석기법을 사용했다. 이는 DNA가 복제될 때 나오는 광신호를 분석함으로써 염기서열을 알아내는 신기술이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초유에는 바이셀라와 류코노스톡, 락토코쿠스속(屬) 유산균은 물론 포도상구균속(스타필로코쿠스), 연쇄상구균속(스트렙토코쿠스)도 흔히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기의 성장에 따라 입에서 전형적으로 발견되는 베요넬라와 렙토트리키아, 프레보텔라속 같은 균도 검출됐다. 하지만 이 같은 세균이 아이 입속에 대량으로 기생하거나 모유 수유를 통해 세균이 모유로 침투해 구성을 바꿨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 참고로 기존에는 과체중인 산모와 제왕절개로 아기를 출산한 산모에게서는 세균의 종류가 정상분만한 산모에 비해 덜 다양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만약 모유에 포함된 세균 성분이 아이의 면역 발달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면 우리는 이유식에 이들 세균을 첨가함으로써 알레르기, 천식 등의 자가면역질병을 줄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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