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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ijing 2008] 첨단 과학도 한몫

    ‘역도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무작정 힘이 세다고 역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전신근육의 절대적인 균형이 맞춰져야 인간 한계를 뛰어넘는 중량의 바벨을 안정적으로 머리 위까지 들어올릴 수 있다. 이는 과학의 뒷받침 속에 가능해진다. 장미란의 금메달 뒤에 숨겨진 첨단 스포츠 과학이 새삼스레 다시 부각되고 있다. 체육과학연구원(KISS) 연구원들은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장미란이 바벨을 들 때 동작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에 따라 근육 활동을 분석하는 EMG(근전도분석법)를 실시한 결과, 장미란의 다리 근육의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서울신문 7월18일자 52면) 당시 검사를 담당했던 문영진 생체역학 연구원은 “장미란이 실험에서 바벨을 들어올릴 때 오른 다리를 뒤로 10㎝ 정도 빼는 것은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생긴 버릇”이라며 “잘못된 동작을 바꾼다면 현재 세계기록보다 최소 10㎏을 더 들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1년 동안 피나는 노력으로 좌우 완벽한 균형을 잡아낼 수 있었다. 첨단 과학이 스며 있는 스포츠용품 역시 장미란의 세계신기록 제조에 일조한 것은 마찬가지. 손에 바르는 하얀 가루도 단순한 분말이 아니라 탄산마그네슘이며, 베이징까지 훈련 때 쓰던 국산을 공수해 왔다. 또한 무거운 하중을 견뎌야 하는 특성상 뒷굽이 딱딱한 재질로 제작된 신발을 신는 것이 좋은데 장미란을 비롯한 대표팀은 밑창 중간에 내구성이 강한 특수 재질이 들어 있는 신발을 개인당 두 켤레씩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특별취재단 youngtan@seoul.co.kr
  • [Beijing 2008] 77일만에 0.03초 단축 ‘번개 사나이’

    [Beijing 2008] 77일만에 0.03초 단축 ‘번개 사나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믿을 수 없군.(Unbelievable)” 16일 밤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트랙에서 벌어진 육상 남자 100m 결선 레이스를 지켜 보던 한 미국인 기자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타이슨 가이(26·미국)가 결선에 나오지 않았다지만 선배 아사파 파월(26)과의 피말리는 다툼을 의식해야 할 우사인 볼트(22·이상 자메이카)가 결승선 20m를 앞두고 두 팔을 내려뜨린 채 ‘딴청 피니시’를 연출한 것. 하지만 그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전광판에 새겨진 기록을 쳐다본 9만여 관중은 더욱 커다란 패닉에 빠져들었다.9초69. 불과 77일 전 자신의 세계기록(9초72)을 또다시 100분의3초 앞당겼기 때문. 더욱이 이날 뒷바람은 초속 0m로 그의 질주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 딴청을 피우지 않고 끝까지 전력질주했다면 9초5대 진입도 가능했다는 분석이 많다. 아르민 해리(옛 서독)가 1960년 10초대에 진입한 뒤 짐 하인스(미국·9초95)가 9초대에 진입하는 데 8년이 걸렸고, 캘빈 스미스(미국)가 이를 100분의2초 앞당기는 데 15년이 걸렸는데 볼트의 등장으로 이제 ‘100분의1초 다툼’은 불과 2∼3개월 간격으로 좁혀졌다. 지난해까지 10초03이 100m 최고기록이던 볼트는 지난 5월,100m 도전 세 번째 만에 9초76을 찍어 9초9대,9초8대 등을 건너뛰었다. 한 달도 채 안돼 6월1일 뉴욕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그랑프리대회에서 9초72로 100분의4초를 앞당기며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진화의 법칙’을 아예 무시하고 있다. 볼트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막판에 왜 여유를 부렸느냐.’는 질문에 “세계 챔피언임을 입증하려고 (베이징에) 왔을 뿐”이라고 답했다.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며 다음에 얼마든지 뛰어 넘으면 된다는 호언인 셈. 그가 100m 제패 뒤 “200m와 400m계주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대로 된다면 1936년 베를린대회 4관왕 제시 오언스,1956년 멜버른대회 3관왕 바비 모로,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4관왕 칼 루이스(이상 미국)에 이어 사상 네 번째 단거리 3종목 석권의 위업을 이룬다. 카리브 해 북부에 있는 인구 280만명의 자메이카는 이로써 마침내 미국을 누르고 올림픽 무대에서 스프린터 강국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 육상 단거리에서는 미국에 버금가는 강국이었으나 올림픽과 유독 인연이 없었다. 그동안 남자 100m에서 은메달만 3개, 동메달 1개를 땄던 자메이카는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돈 쿼리가 은메달을 목에 건 이래 32년 만에 시상대에 국기가 올라가는 감격을 맛봤다. 자메이카 출신인 린퍼드 크리스티(영국)와 도너번 베일리(캐나다)가 각각 1992년 바르셀로나,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을 땄지만 모두 가난 때문에 국적을 바꾼 상황이었다. 자메이카 육상계는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4년제 스프린터 전문대학을 세워 280여명의 꿈나무들을 집중 조련하고 있다. 카리브 해 특유의 탄력과 순발력에 장기적인 육성 정책까지 더해져 초강대국 미국을 마침내 무너뜨렸다. jj@seoul.co.kr
  • [Beijing 2008] 2관왕 기타지마 정상에서 ‘아듀’

    2004 아테네올림픽과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 평영 100m와 200m 2관왕을 2연패한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26)의 역영하는 모습을 베이징 올림픽 뒤에는 볼 수 없게 될 것 같다. 그가 올림픽무대 정상에 두번째 오른 뒤 나이를 들어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기타지마는 14일 벌어진 남자 200m 평영 결승에서 2분7초64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58초91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던 100m 평영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고,2004년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2관왕에 올랐다. 스포츠호치 등 일본언론들은 15일 기타지마와 지인의 말을 인용해 “기타지마가 17일 남자 혼계영 400m를 선수생활의 마지막으로 장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타지마는 14일 평형 200m에서 우승하며 올림픽 2연패를 이룬 뒤 “베이징에 오기 전부터 남다른 기분이 들었다. 은퇴할 각오로 경기를 해왔다”고 밝혔었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8관왕 8세계新 꿈 ‘착착’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가 전무후무한 ‘8관왕·8세계신기록’을 향해 연일 물살을 가르고 있다. 펠프스는 15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1분54초23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두드리며 대회 여섯 번째 금메달을 챙겼다. 이제 남은 것은 16일 접영 100m와 17일 혼계영 400m 결승뿐. 두 개의 금메달을 보태면 1972년 뮌헨올림픽에서 마크 스피츠가 거둔 7관왕을 넘어 올림픽 단일대회 최다관왕(8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날도 펠프스는 세계신기록을 보탰다. 지난달 미국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만든 1분54초80을 또다시 0.57초 앞당긴 것. 개인혼영 400m, 접영 100m, 계영 400m, 자유형 200m, 접영 200m, 계영 800m, 그리고 이날 개인혼영 200m까지 이번 대회 6개의 금메달을 모두 세계신기록으로 아로새기며 스피츠의 ‘7관왕 7세계신’에 한 개차로 따라붙었다. 개인통산 금메달도 4년 전 아테네 대회 때의 6개를 더해 모두 12개로 올림픽 새 역사를 계속 이어갔다. 펠프스가 8관왕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감에 따라 올림픽보다 프로야구에 채널을 고정시키는 미국 시청자들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시청률은 아테네 대회보다 26.7%포인트나 올랐다.AFP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올림픽 개막 후 사흘간 3041만명이 텔레비전으로 올림픽을 지켜봤다. 상대적으로 미국 선수단의 메달 레이스가 더딘 가운데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한 건 순전히 펠프스 덕이다.15일 오후 5시30분 현재 미국이 따낸 금메달 14개 가운데 6개를 펠프스가 따냈으니 말이다. 특히 펠프스가 접영 200m와 자유형 800m계주를 잇따라 우승해 개인통산 금메달을 11개로 늘린 13일 올림픽 시청자수가 8200만명에 이르렀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3억 미국인 가운데 4명 중 한 명꼴로 펠프스의 우승 장면을 지켜본 것이다. 뉴욕포스트 인터넷판은 펠프스 역영의 비결로 하루 1만 2000㎉의 음식을 섭취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래 젊은이의 하루 소비량의 6배에 이른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장미란, 세계신기록 금메달

    장미란이 마침내 세계를 들어올렸다.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장미란(25·고양시청)은 16일 베이징 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역도 75㎏ 이상급 경기에서 합계 326㎏ 의 성적으로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아테네 올림픽 때 중국의 탕궁훙에게 아쉽게 졌던 한풀이를 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에 7번째 금메달을 안기게 됐다. 장미란은 이날 인상에서 140㎏,용상에서 186㎏을 들어올려,세계에서 가장 힘센 여장부임을 증명했다. 장미란의 이날 용상·인상·합계 기록은 종전 세계기록인 인상 139㎏(중국·무솽솽) 용상 182㎏(중국·탕궁홍) 합계 319㎏(무솽솽)보다 각각1㎏·4㎏·7㎏ 무거운 것으로,세계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는 쾌거를 이룩했다. 사실 장미란의 금메달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최대 라이벌인 중국의 무솽솽(24)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었던 것.최고 난적이 빠져 자칫 정신이 흐트러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장미란은 금메달을 향한 집념으로 집중력을 발휘해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Beijing 2008] 장미란 “그냥 따는 金은 없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 0순위로 꼽혀온 흥행보증수표 장미란(25·고양시청)이 ‘10(금메달)-10(종합순위) 프로젝트’를 위한 금빛 레이스 재점화의 불을 댕긴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장미란은 기세를 몰아 세계신기록까지 갈아치울 계획이다. 장미란은 16일 베이징항공항천대학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 역도 75㎏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마지막 담금질에 열중하고 있다. 최대 라이벌인 무솽솽(24·중국)의 불참으로 장미란의 금메달은 거의 확정적이다. 장미란보다 한 수 아래인 세계랭킹 3위 올하 코로브카(우크라이나)와는 합계기록에서 무려 26㎏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 장미란은 2004 아테네올림픽에서 탕궁훙(중국)에 밀려 아쉬운 은메달에 그친 뼈아픈 경험이 있다. 당시 장미란은 탕궁훙의 용상 마지막 3차시기 전까지 7.5㎏차로 앞서 있었으나 탕궁훙이 182.5㎏을 들어올리면서 안타깝게 금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이후 장미란은 지난 아테네올림픽의 설욕을 다짐하며 이를 악물고 피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노력의 결과는 곧바로 기록경신으로 이어졌다.2006 도하아시안게임 때 장미란은 합계 313㎏을 들어올렸고,2007 치앙마이 세계선수권에서는 인상 138㎏, 용상 181㎏을 들어 합계 319㎏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장미란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서도 인상과 용상, 합계 3종목 모두 세계신기록을 깨기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장미란은 지난달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하다 인상 140㎏, 용상 190㎏을 각각 들어 합계 330㎏으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장미란이 국내 훈련에서 들어올린 기록만 성공해도 종전 인상과 용상, 합계 세계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울 수 있다. 현재 공식 세계기록은 인상 139㎏과 용상 182㎏, 합계 319㎏. 결국 16일 열리는 최중량급 75㎏이상급 경기는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이 될 듯하다.7일 베이징에 입성해 현지 적응훈련을 하고 있는 장미란은 세계신기록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며 결전의 순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예정된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동시에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장미란이 밝힌 목표는 합계 340㎏. 실전에서 장미란이 한국에 금메달 선사와 동시에 세계신기록이라는 보너스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Beijing 2008] ‘0.01초 전쟁’ 오늘밤 결승

    [Beijing 2008] ‘0.01초 전쟁’ 오늘밤 결승

    수십억 시청자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을 이번 올림픽의 최대 이벤트, 육상 남자 100m 결승이 16일 밤 11시30분(이하 한국시간)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트랙에서 펼쳐진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의 칼 루이스(미국)와 벤 존슨(캐나다) 이후 20년 만에 펼쳐지는 가장 극적인 승부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이날 입장권은 오래 전에 매진됐다.3인의 우승 후보 우사인 볼트(22), 아사파 파월(26·이상 자메이카), 타이슨 가이(26·미국) 모두 15일 예선 1라운드를 조 1위로 통과한 뒤 2라운드 역시 통과했다. 80명이 출전한 1라운드에서 각 조 상위 3명과 여기에 들지 못한 선수 가운데 상위 10명을 추려 40명이 2라운드를 치렀다.16일 오후 9시5분 시작되는 준결승을 거쳐 2시간여 뒤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세계기록(9초72) 보유자인 볼트는 1라운드 10초20,2라운드 9초92로, 파월은 10초16과 10초02로 통과했다. 지난달 허벅지를 다쳐 컨디션 회복을 둘러싸고 우려를 자아냈던 가이 역시, 언제 그랬느냐는 듯 10초22와 10초09로 준결승에 올랐다. 특히 주목할 것은 볼트. 그는 이날 밤 2라운드 4조에서 옆 레인 선수들을 돌아보며 여유있게 달린 끝에 9초92로 결승선을 통과해 16일 결승에서의 세계신기록 달성을 기대케 했다. 주종목인 200m에서도 금메달이 유력한 볼트는 지난 6월1일 뉴욕 리복그랑프리육상대회 100m 세계기록을 수립하면서 기세를 올렸고, 같은 달 29일에는 킹스턴에서 열린 자메이카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9초85로 결승선을 통과한 바 있다. 볼트의 대표팀 선배이자 라이벌인 파월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세 차례 국제대회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지난달 23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슈퍼그랑프리 DN 갈란대회에서 9초88을 기록해 경쟁자 볼트를 0.01초 차로 따돌리고 우승해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달 6일 올림픽대표 선발전 200m 준준결승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던 가이는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 3관왕(100m,200m,400m계주)의 저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가이는 부상으로 한 달여 쉰 게 오히려 베이징에서의 선전을 자신하게 했다고 장담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Beijing 2008] 이배영 투혼이 사재혁의 자극제로

    “이배영 선배의 실격 모습이 자꾸 떠올라 잠도 제대로 못 잤어요.” 사재혁(23·강원도청)이 16년만에 한국 역도의 금맥잇기에 성공한 데는 ‘살인미소’로 유명한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의 아름다운 부상투혼도 자극제로 한몫 했다. 사재혁은 “이배영 선배의 실격 모습이 떠올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어제도 일부러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 푹 자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배영 선배가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간단히 ‘경기 잘해.’라는 말로 격려했다.”면서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배영은 남자 유도 69㎏급 경기에서 인상 155㎏을 들어올려 한국신기록을 수립해 메달 가능성이 밝았지만 용상에서 왼쪽 장딴지에 쥐가 나는 부상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배영의 실격이 누구보다 가슴 아팠던 사람은 사재혁이었다. 잦은 부상으로 네 차례나 수술대에 오른 경험이 있는 사재혁이었기에 ‘부상투혼’을 발휘한 이배영의 실격에 대한 아쉬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전날 이배영이 용상에서 안타까운 부상으로 실패하는 모습을 지켜본 사재혁은 이배영의 한을 풀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용상이 어려운 만큼 용상 210㎏에 도전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용상에서 중국 리훙리보다 5㎏을 더 들어올려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관중석에 나온 이배영은 열렬히 손을 흔들며 후배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전날 다리부상으로 실격당하면서도 끝까지 바를 놓지 않아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이배영의 눈물을 씻어주는 순간이었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수영新 봇물… 워터큐브 덕?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신기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수영경기가 열리고 있는 내셔널아쿠아틱센터(일명 워터큐브)가 그 공장.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가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03초84로 자신이 세웠던 종전 세계기록 4분05초25를 1초41 단축하며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호주의 스테파니 라이스(20)가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8초45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처럼 초반 4일간 무려 12개의 세계신기록을 쏟아냈다. 이들은 모두 베이징대회 공식 경기장인 국가수영장 워터큐브에서 기록을 세웠다. 아테네올림픽 때 8개의 세계기록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신기록 홍수다. 워터큐브엔 어떤 힘이 있을까 워터큐브는 수심 3m로 다른 국제규격수영장 1.8m보다 깊어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깊은 수심은 스타트와 턴할 때 물의 저항을 줄여주고 펠프스의 돌핀킥에 의한 잠영에 매우 유리한 장점이 있다. 수영장 좌우 양쪽의 빈 레인도 신기록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비어 있는 레인은 경기 중 선수들이 만들어낸 물결이 되돌아와 앞으로 나가는 것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는 ‘완충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미끄럼을 방지한 출발대와 선수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멀리 만든 관중석은 신기록 제조의 또다른 공신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분석이 과학적 근거는 약하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측이 자신들이 만든 수영장이 우수하다고 과대선전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 과연 세계신기록 풍년이 워터큐브 수영장 덕택인지, 아니면 스피도의 첨단수영복 때문인지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수영경기는 21일까지 이어진다.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 2국] 조치훈,통산 2000대국 돌파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4강전 2국] 조치훈,통산 2000대국 돌파

    제10보(99∼116) 조훈현 9단이 세계 최초로 2500대국을 달성한 데 이어, 일본에서는 조치훈 9단이 일본 바둑사상 두 번째로 2000대국을 돌파했다. 조치훈 9단은 지난 11일 일본기원에서 열린 장쉬 9단과의 아함동산배 본선 2회전에서 2000번째 대국을 치렀다. 현재 일본 바둑계에서 통산 최다대국 및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기사는 린하이펑 9단.11일 기준으로 2145전 1325승 3무 817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왕성하게 활동 중인 조치훈 9단이 린하이펑 9단보다 14살이나 연하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조9단의 신기록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전보에서 백이 곧바로 패를 걸어간 것은 그만큼 팻감에는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몇 수를 버텨보던 흑도 팻감 부족을 시인하며 흑109로 싹싹하게 물러선다. 이 결과는 물론 백의 성공. 무엇보다 주변 백돌이 상당히 두터워졌다는 것이 큰 수확이다. 흑111 때 백은 손을 빼더라도 <참고도1>의 수순으로 두 눈을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흑9까지 외곽을 선수로 틀어 막히는 것이 백으로서는 견디기 힘들다. 따라서 백은 효율적인 보강을 위해 112,114를 두었지만, 백112와 흑113이 교환되는 순간 좌상귀 쪽에는 <참고도2> 백1로 끊는 뒷맛이 없어졌다. 이제는 흑이 2,4로 백돌을 몰아가는 수단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백116은 귀를 막는 것이 집으로는 좀더 크지만, 흑 요석을 확실하게 잡아둠으로써 힘을 비축하겠다는 의도다(102,108…△ 105…109).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Beijing 2008] 사재혁 역도金 비결

    13일 역도 남자 77㎏ A그룹 경기를 2시간여 앞두고 실시된 계체에서 사재혁(23·강원도청)은 76.46㎏, 리훙리(28·중국)는 76.91㎏을 기록했다.450g밖에 안 되는 작은 차이였지만, 메달 색깔을 바꿔놓은 출발점이었다. 리훙리의 최고기록이 인상 168㎏에 용상 201㎏인 반면, 사재혁의 공식기록은 인상 162㎏에 용상 203㎏. 리훙리가 인상에 강한 반면, 사재혁은 용상에 유독 특출했다. 합계에선 리훙리가 앞서지만, 용상의 강점과 계체 결과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오는 대목. ●인상서 자신기록 1㎏ 더 들며 ‘선방´ 관건은 인상에서 사재혁이 5㎏차 내에서 ‘선방´할 수 있느냐였다. 사재혁은 인상에서 무리하지 않았다. 차분하게 160㎏(1차),163㎏(2차)을 들어올렸다. 마지막 시기에서 실패하고도 여유있게 손을 흔들었던 것은 믿는 구석이 있었기 때문. 리훙리도 인상 1,2차에서 163㎏,168㎏을 거푸 성공했다. 여기까지 둘 모두의 시나리오대로 진행된 것. 하지만 용상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리훙리는 인상에서 더 벌리고 싶었을 터.3차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뛰어넘는 170㎏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승부의 추가 사재혁 쪽으로 조금 기울기 시작한 순간이었다. 인상이 리훙리의 무대였다면, 용상은 사재혁의 놀이터였다. 사재혁은 1차에서 출전선수 14명 가운데 가장 무거운 203㎏을 신청, 리훙리의 기를 죽였다.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려는 일종의 심리전. 리훙리는 첫 시기에 193㎏을 성공시킨 뒤 2차에서 198㎏에 도전했다. 하지만 유효를 알리는 백색등이 켜지기 전에 바벨을 떨어뜨렸다. 마음이 급해진 리훙리는 금메달을 위한 도박보다는 은메달이라도 굳히기 위해 마지막 시기에서 무게를 올리지 않고 한 번 더 198㎏을 시도했다. 하지만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운 상태. ●용상선 최고무게 신청, 리훙리 기죽여 여유있게 리훙리를 지켜보던 사재혁은 당초 신청했던 203㎏보다 2㎏ 줄여 1차 시기에 시도했다. 일단 은메달을 확보해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금메달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가볍게 성공한 사재혁은 2차시기에서 203㎏을 번쩍 들어올렸다. 승부는 이것으로 끝이었다. 사재혁은 마지막에 211㎏을 신청,23년 묵은 올레그 페레페초노프(러시아)의 용상 세계기록(210㎏)에 도전했지만 아깝게 실패했다. 이형근 감독은 “인상에서 3∼5㎏ 뒤지면 용상에서 충분히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행히 리훙리 등이 용상에서 저조해 역전이 가능했다.”며 “힘을 잘 나눠 쓸 수 있는 사재혁의 능력도 우승에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금메달 뒤엔 스승과 라이벌이 있었다

    사재혁(23·강원도청)이 16년 만에 한국 역도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16일 열릴 여자 역도 75㎏ 이상급의 장미란(25·고양시청)이 금메달을 사실상 예약한 점을 감안하면 ‘한국 역도의 르네상스 시대’가 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사재혁의 금메달 뒤에는 직·간접적으로 디딤돌을 놓아준 두 명의 ‘숨은 공로자’들이 있었다. 모험과도 같은 체급 변경을 권유한 대학(한국체대) 스승인 대한역도연맹 안효작 전무와 77㎏급에 함께 출전,4위에 머문 김광훈(26·상무)이 그 주인공들. 사재혁은 애초 69㎏급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한국역도의 간판 이배영’이라는 거대한 산에 가로막혀 언감생심 태극마크는 꿈꾸지 못했다. 제자의 고민을 가까이서 지켜보던 안 교수는 사재혁에게 과감하게 77㎏으로 체급을 올릴 것을 권했고, 사재혁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스승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런데 체급을 올리고 보니 이 체급의 터줏대감 김광훈 역시 만만치 않았다.2년 남짓 라이벌 체제를 구축,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기록을 끌어올렸다. 사재혁은 지난해 한국신기록을 세 차례나 세웠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용상에서는 김광훈(은메달)에 이어 동메달을 나란히 따내기도 했다. 그런데 치열한 경쟁관계 이면에서도 김광훈은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훈련한 사재혁에게 장·단점을 지적해주는 자상한 선배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같은 과정을 쭉 지켜본 대한역도연맹이 한국에 배정된 올림픽 출전권 5장 중에서 77㎏급에 이례적으로 2명을 배정한 것도 둘이 나가 세계랭킹 1위 리훙리(중국)를 견제할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었다. 계산은 맞아떨어졌다. 지난 13일 김광훈은 용상 3차 시기에서 막판 아깝게 바벨을 떨어뜨리며 동메달을 놓쳤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견제 역할을 해냈고, 사재혁의 분투에 든든한 후원이 됐다.베이징올림픽특별취재단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스피도 수영복은 첨단도핑?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세계 신기록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첨단 수영복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수영복이 아니라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약물’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올림픽 사흘 만에 세계신기록 8개가 쏟아졌다.”면서 “공통점은 스피도사의 첨단 수영복을 입었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2004년 대회에선 같은 기간 세계신기록이 3개에 불과했다. 특히 미국이 우승한 남자 400m 계영은 기록을 4초 단축했다.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는 400m 개인혼영에서 1.41초를 줄였고,200m 자유형에서는 ‘마의 1분43초 벽’도 돌파했다. 문제의 수영복은 영국 스피도사의 ‘레이저 레이서’(LZR Racer)다. 바느질을 생략, 물의 저항을 최소화했다. 마치 꽉 조이는 코르셋을 착용한 것처럼 보인다. 박태환 선수도 이 회사의 반신 제품을 입고 출전했다. 수영복 논란은 예고됐었다. 레이저 레이서는 지난 2월 출시된 뒤 각종 대회에서 48개의 세계신기록을 양산해냈다. 그러자 각국 수영선수들은 기존 스폰서계약을 파기하고 너도나도 레이저 레이서를 입길 원했다. 그 바람에 미국 수영용품 회사 TYR스포츠는 스피도를 미 연방법원에 고소하기도 했다.하지만 신문은 이례적인 기록 단축이 수영복 덕만은 아니라고 했다. 과학적인 훈련으로 기량이 향상됐고, 스폰서 계약 등 경제적 이익도 커졌으며, 대회가 열린 수영장 워터큐브의 구조가 기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는 것이다.워터큐브는 레인이 10개로 통상적인 8레인보다 많다. 따라서 양쪽 끝 레인 한개씩이 비면 물살의 반동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Beijing 2008] 4차례 수술대 악재… ‘바벨 금자탑’ 약재

    [Beijing 2008] 4차례 수술대 악재… ‘바벨 금자탑’ 약재

    13일 한국역도의 숙원인 금메달을 16년만에 들어올린 사재혁(23·강원도청)의 별명은 ‘걸어다니는 종합 병원’이다. 무릎, 어깨, 손목, 팔꿈치까지 성한 데가 없다. 선수 생활을 하면서 수술대에 오른 것만 무려 4번. 그래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더 이상 선수생활은 힘들다.”고 했다.168㎝로 강원도 홍천에서 1남1녀 중 첫째로 태어난 사재혁은 홍천중에 다니던 지난 1997년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처음 바벨을 들었다. 고등학교 때는 62㎏급에서 라이벌이 없을 정도로 두각을 보였지만 대학 때는 그러지 못했다. 부상 때문이었다.2001년 훈련을 하다 오른쪽 무릎을 다쳐 처음으로 수술을 받았다. 완쾌돼 제 기량을 찾아갈 즈음 두 번째 부상이 생겼다. 이번에는 왼쪽어깨였다. 그는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그렇지만 13살 때부터 꿈꿔온 올림픽 무대에 대한 꿈을 저버릴 수는 없었다. 그는 다시 바벨을 들었다.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5년 세계주니어선수권부터였다. 부상을 딛고 69㎏급에 출전한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다시 부상의 악몽은 재연됐다. 오른 손목을 다치면서 또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그는 이 시기를 ‘인생의 가장 큰 시련기’였다고 회고한다. 사재혁은 그때 바벨을 놓을 생각마저 했다. ●무릎·어깨·손목·팔꿈치등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하지만 그는 “올림픽에 나가 꼭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재활에 몰두했다. 결국 2년 전부터 서서히 몸 상태를 끌어올린 사재혁은 재기에 성공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안효작(한체대 교수) 대한역도연맹 전무의 권유로 체급도 77㎏으로 조정했다. 무리한 감량으로 인한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또 과학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마무리 동작때 불안했던 문제점도 보완했다. ●훈련에서 인상 163㎏ 용상 208㎏ 들기도 결과는 놀라웠다. 결국 지난해 코리아컵 왕중왕 대회에선 한국신기록을 네 차례 갈아치웠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용상 3위를 차지하면서 그해 한국의 남자 역도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다. 지난 4월 경북 포항에서 열린 왕중왕 대회는 라이벌 김광훈(26·상무)을 따돌리고 세 차례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동급 김광훈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기량이 동반상승하는 상승효과가 컸다. 사재혁은 베이징에 오기 전 태릉선수촌 훈련에서 인상 163㎏ 용상 208㎏을 들어올려 합계 371㎏을 기록한 적도 있다. 세계신기록에서 단 1㎏ 모자란 기록이다. 지독히 운없던 사재혁 선수는 그렇게 올림픽 기대주로 우뚝 섰고 마침내 대망의 꿈을 이루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Beijing 2008] ‘마린보이’ 1500m서 또 일낸다

    ‘100m 선수가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다.’ 오는 15일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을 앞둔 박태환(19·단국대)을 두고 전문가들이 내놓은 평가는 다소 냉정하다. 박태환이 지난해까지 중·장거리, 특히 1500m를 주종목으로 하던 선수지만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자유형 400m·200m에 맞춰 몸을 만들어 왔다. 똑같은 경영 종목이지만 쓰이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몸상태를 1500m에 맞춰가는 데 한계가 있다. 게다가 지난해 12월 전담 코치였던 박석기 감독과 결별한 뒤 2개월여를 흘려보내고, 올 2월 대표팀에 합류한 뒤 비로소 몸을 만들었다.1500m를 끝까지 역영하는 데 필요한 지구력이 갖춰져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태환은 올해 공식경기에서 한 번도 1500m에 출전하지 않았다. 박태환의 최고기록은 14분55초03.‘중·장거리의 제왕’ 그랜트 해켓(호주·14분34초56의 세계기록)과 자유형 200m에서 박태환에게 밀린 피터 밴더케이(미국·14분45초54·올 최고기록) 등 최정상권 선수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 노민상 경영 대표팀 감독은 “지난 3일 도착해 5일밖에 안 됐고 그 동안 400m에 맞춰 훈련하다 200m 예선과 준결승, 결승까지 치렀다. 단거리 훈련을 해와 쓰는 근육 자체가 다른 장거리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어려움 속에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다. 하지만 박태환에게도 믿을 구석은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기록은 깰 수 있다는 남다른 자신감과 이번 대회들어 연거푸 신기록을 쏟아낸 가파른 상승세가 최대의 무기인 셈. 누구도 박태환이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시상대에 오를 것을 장담한 이는 없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박태환에게 메달 도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지난해 멜버른 세계수영선수권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박태환은 당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세계선수권 우승(자유형 400m)을 차지했던 여세를 몰아 2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올림픽과 비슷한 양상. 하지만 1500m 예선 때 해켓의 옆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치다가 상대의 페이스에 말려 오버페이스를 한 탓에 막판 힘이 떨어져 예선 9위로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박태환의 말처럼 국제무대에서의 이런 시행착오를 ‘자신감’으로 전환시켜 메달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세계 수영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Beijing 2008] 역도 69㎏급 ‘부상투혼’ 이배영

    그는 플로어에 엎어지면서도 바를 놓치지 않았다. ‘살인 미소’ 이배영(29·경북개발공사)이 12일 베이징 항공항천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역도 남자 69㎏급 결선 경기 도중 다리에 쥐가 났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불살랐다. 끝내 실격당했지만 진정한 스포츠맨십에 중국 관중도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배영은 인상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신기록을 1㎏ 늘린 155㎏을 들며 기분좋게 용상을 시작했다. 중국 랴오휘(158㎏)의 뒤를 잇는 2위 기록이어서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불운이 덮쳤다. 용상 1차 시기를 185㎏을 신청했다가 1㎏을 낮춘 뒤 신중하게 바벨을 어깨까지 끌어올려 저크하려던 순간, 갑자기 주저앉았다. 이배영은 경기를 마친 뒤 “태어나서 처음 다리에 쥐가 났다.”고 털어놨다. 2㎏을 올리며 시간을 번 뒤 바늘로 양쪽 다리 수십군데를 찔렀지만 굳어버린 다리에서는 피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왼쪽 다리에서 시작된 쥐는 오른쪽까지 번졌다. 겨우 2차 시기에 나선 그는 관중의 박수 속에 역기를 들었지만 곧 주저앉았다. 그는 “이번에 포기하면 나 자신을 포기하는 게 된다는 각오로 역기를 들었다.”고 이 순간을 돌아봤다. 모두가 포기했다고 생각했던 순간, 추가 부상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배영은 긴 한숨을 토해낸 뒤 다시 바벨 앞으로 다가섰다. 박수를 보내던 관중도 모두 숨을 죽인 순간, 그는 클린에 성공했지만 앞으로 넘어졌다. 무릎을 굽히며 힘을 줘야 했지만 굳어진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던 것. 하지만 그의 손은 바를 놓치지 않아 관중과 지켜보던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얼굴을 돌린 이배영은 눈물을 감추며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하고 절뚝거리며 대기실로 돌아갔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입상권에도 들지 못한 이배영은 그러나 씩씩했다. 그는 “4년 전에 못한 금메달 획득에 도전했지만 마음대로 안 됐다. 컨디션은 좋았다.”며 “이것도 멋진 경험이다. 올림픽에 세 차례나 출전했고, 다쳐가며 다른 나라 (팬들의) 응원도 받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중국 관중에게 감사드린다.2차 시기에 성공하면 위협적이 될 수 있는데 성원해줬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 말미에 이제는 태극 마크를 반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한국 나이로 서른이다. 미래도 생각해야 하고 사회생활 준비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Beijing 2008] 땀 흘린 당신 누려라 돈방석

    [Beijing 2008] 땀 흘린 당신 누려라 돈방석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거는 순간 준비 기간의 땀과 노력은 돈으로 변하기도 한다. 특히 소위 ‘얼굴 되고 몸매 되는’ 스타성을 갖춘 이들의 경우 몸값은 천문학적으로 뛰기도 한다. 자본주의에서 스포츠와 마케팅이 결합하는 순간이다. 베이징올림픽의 최대수혜자는 박태환이 될 듯하다. 금·은메달을 하나씩 거머쥔 박태환은 후원사인 SK텔레콤으로부터 우선 1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여기에 대한체육회의 금·은 포상금 7700만원에, 전담팀을 꾸린 스피도의 보너스를 합치면 포상금만 3억원이 넘기 쉽다. 여기에 수영연맹도 포상금 액수를 놓고 고민 중이다. 또 두 종목에서 아시아신기록을 세웠으니 1000만원(1회 500만원)의 수당이 추가된다. 물론 연금도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일시금으로 3000만원, 평생 매월 100만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것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이기적인 몸매에 해맑은 미소를 가진 수영 소년이 올림픽 금메달을 걸면서 몸값은 이미 A급으로 변했다는 것이 CF계 업계의 중론. 특A급 모델은 편당 6억원 이상을 받는데 계약은 이미 줄 서 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작년 6월 박태환 선수측과 맺은 2년 후원계약이 내년 5월31일자로 종료되기 전 계약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라 밝혔다. 유도의 최민호도 소속팀 KRA가 내건 금메달 포상금 2억원에 대한체육회와 대한유도회 포상금 등을 합쳐 3억원의 이상을 챙길 수 있게 됐다. 각국의 포상금은 천차만별이다. 단 ‘메달 빈국’일수록 ‘커다란 당근’을 달기 마련이다. 싱가포르는 가장 많은 포상금을 건 국가다.1960년 로마올림픽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인 싱가포르는 금메달에 무려 50만유로(약 7억 8000만원)의 거액을 제시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최고 20만달러(약 2억원)를 주기로 결정했다. 필리핀도 금메달을 따낸 선수에게 1500만페소(약 3억 5000만원)를 제시했다. 반면 부자나라 일본과 독일은 각각 1만 9000유로(약 2900만원)와 1만 5000유로(약 2300만원)를 상금으로 준비했다. 그렇지만 올림픽에서의 메달이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메달 빈국은 물론 메달을 많이 따는 나라들도 포상금을 올리는 등 당근 정책을 강화하며 메달 획득을 독려하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Beijing 2008] 박태환 세계 ‘수영 황태자’에

    [Beijing 2008] 박태환 세계 ‘수영 황태자’에

    도대체 잠재력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박태환(19·단국대)이 하루 전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세운 아시아기록은 1분45초99. 톱클래스 선수들의 경우 기록을 1초 앞당기는 데만 1년 이상 걸리는 일이 허다하다. 하지만 12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박태환은 24시간 만에 자신의 기록을 1초14 앞당기며 1분44초85(아시아기록)로 터치패드를 찍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주인공이 대회 8관왕에 도전하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3·미국)만 아니었다면, 그가 세계신기록만 세우지 않았더라면 금메달을 넘보기에 손색 없는 기록. 단거리 종목에서 하루만에 공식기록을 1초 이상 앞당긴 박태환에 대해 전세계 수영관계자들의 반응은 “놀랍다(amazing)”에서 “믿을 수 없다(incredible)”로 바뀌어 있었다. 이언 소프(26·호주·은퇴)와 펠프스로 이어진 ‘수영황제’의 계보를 이어받을 ‘황태자’로 공인받은 셈. 박태환은 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자유형 200m에서 메달을 따냈다. 펠프스는 1분42초96으로 자신의 세계기록(1분43초86)을 0.90초 앞당기며 세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또다른 강자인 피터 밴더케이(24·미국)는 1분45초14로 동메달. 준결승을 2위로 통과해 5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4번 레인의 밴더케이,6번 레인의 펠프스 사이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출발신호 반응은 0.67초로 가장 빨랐지만, 전문 스프린터가 아닌 데다 초반 잠영 구간에서 뒤처진 탓에 50m까지 펠프스와 밴더케이에 이어 3위로 밀렸다. 잠시 2위를 되찾았지만 다시 밴더케이에게 추월당해 150m까지 간발의 차로 3위. 그 사이 펠프스는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 듯한 돌핀킥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마지막 50m에서 피말리는 2,3위 다툼이 벌어졌지만, 폭발적인 피니시를 뽐낸 박태환의 승리로 끝났다. 박태환은 “솔직히 메달은 기대 안 했지만 기록을 깰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었다. 은메달도 과분하지만 좋은 기록이 나와서 더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어 “(부정출발로 실격당했던) 아테네올림픽이 큰 경험이 됐고, 이후 국제수영연맹(FINA) 투어 등 큰 대회를 다니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1500m에서도 좋은 기록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15·17일 자유형 1500m에서 대회 마지막 메달에 도전한다. 베이징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인어왕자’ 펠프스 “금메달 비결은 피자”

    ‘인어왕자’ 펠프스 “금메달 비결은 피자”

    펠프스 금메달의 비결이 피자? 오늘(12일) 오전 열린 남자 200m수영 결승에서 박태환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쥔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의 우승 비결이 밝혀져 화제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펠프스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마카로니(가운데 구멍을 뚫어 말린 파스타의 한 종류)와 피자를 즐겨 먹는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고칼로리 음식으로 알려진 피자는 두 조각 기준 400∼700칼로리에 달해 자칫 영양과다가 되기 십상인 식품. 그러나 펠프스는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해야하기 때문에 피자와 마카로니를 많이 먹고 많이 잔다.”는 다소 이색적인 우승 비결을 밝혔다. 이어 “보통 새벽 4시 반~5시 사이에 기상한다.”면서 “일찍 일어나면 매우 힘들다. 하지만 이것은 올림픽이다. (좋은 결과를 위해)반드시 이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은메달을 획득한 박태환 선수에 대해서는 “박태환 선수가 마지막 50m에 매우 강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150m에 온 힘을 다했다.”고 말해 신예 박태환과의 시합을 의식하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수영 황제’ 펠프스가 세계 신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가운데 디즈니 만화의 ‘인어공주’로 분한 펠프스의 사진이 공개돼 또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공개된 디즈니 캐릭터 재연 화보에서 인어공주로 변신한 펠프스는 비늘이 촘촘히 박힌 은색 지느러미 모양의 하의를 입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낸 것. 한편 펠프스는 내일(13일)오전 접영 200m, 계영 800m에 각각 도전, 또 한번 금빛 사냥에 나선다. 사진=인어공주로 분장한 ‘수영 황제’ 펠프스(피플닷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Beijing 2008] 亞수영 힘찬 비상

    [Beijing 2008] 亞수영 힘찬 비상

    11일 베이징 내셔널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평영 100m 결선에서 58초91에 터치패드를 찍으며 세계신기록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26·일본코카콜라)는 “완벽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10일 자유형 400m를 제패한 직후 박태환(19·단국대)이 “편견을 깬 계기가 됐다. 아시아와 한국 선수들도 해낼 수 있다는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데 화답이라도 하듯 그는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올림픽 수영 무대에 다시 한번 아시아인의 자존심을 곧추세워 보였다. 박태환에 가려졌지만 자유형 400m 은메달리스트인 장린(중국)도 중장거리 영웅 그랜트 해켓(호주)을 멀리 따돌리면서 백인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수영장에 ‘동양인 경계령’을 내렸다. 흑인으로는 수리남의 안토니 네스티가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접영 100m에서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유색인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사실 기타지마는 아테네 대회 평영 100m와 200m를 동시에 제패하면서 이미 일본열도를 뒤집어 놓은 인물. 그러나 그는 핸슨을 따돌린 뒤 우승하고 “핸슨의 엉덩이를 멋있게 걷어차 줬다.”고 말하는 등 오만방자한 면모를 보였고 매스컴의 뻔질난 호출에 불려 다니며 훈련을 게을리해 한 때 나락을 경험해야 했다. 2006년엔 일본내 지존의 자리도 못 지켰고, 같은 해 8월 캐나다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핸슨의 들러리만 다시 선 뒤 정신을 바짝 차렸고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이 덮쳤지만 이를 극복하고 기어이 대회 ‘2관왕 2연패’를 노리게 됐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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