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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일씨 피살] 정치권 긴급 대책회의

    김선일씨가 이라크 테러단체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밝혀지자 정치권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여야는 23일 예정됐던 회의를 취소하거나 김씨 피살 대책회의로 주제를 바꾸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김씨 빈소가 마련된 부산에 조문단을 보냈고,이라크 추가 파병을 둘러싼 여론 향배에도 촉각을 곤두세웠다.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긴급 현안질의를 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열린우리당은 이날 오후 예정한 중앙위원회 워크숍을 취소했다.아침에 긴급 소집된 의원총회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일부 의원들은 김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뜻에서 검은 넥타이를 맸으며 추도 묵념도 1분간 했다. 신기남 의장은 확대 간부회의에서 “충격과 슬픔의 날”이라면서 “우리가 노크한 것은 지옥의 문이 아니라 평화와 재건의 문이다.민간인 살해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한 천정배 원내대표는 “오늘은 애도와 긴급대책 마련을 위해 의총을 연 만큼 다른 발언은 삼가달라.”며 추가파병 재검토 확산 움직임을 차단하려는 결연한 표정이었다.김혁규 상임중앙위원은 “여·야,국민 모두 이럴 때일수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파병문제를 둘러싼 국론 분열을 경계했다.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한나라당도 이날 아침 8시 박근혜 대표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은 반인륜적 행위로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며 테러 행위를 비판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김씨 시신이 발견된 시간에 노무현 대통령이 외교통상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구출의 희망이 보인다는 보고를 받은 것은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생각하게 한다.”고 꼬집었다. 의원 총회장에서도 협상력 부재 등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하는 질타가 이어졌다.“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도대체 누구와 만나 무슨 얘길 나눴는지 발표해야 한다.”(박진 의원),“이번 사태를 한나라당은 기존의 입장에서만 보지 말자.한·미 동맹도 중요하지만 한·중동,한·이라크 관계도 중요하다.”(권오을 의원)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한나라당은 ‘쓴소리’에서 그치지 않고 사태 수습을 위한 초당적 지원도 약속했다.이한구 정책위 의장은 “정부가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병 철회를 촉구했건만” 민노당과 민주당도 충격과 비탄 속에 안이한 정부 대처를 질타했다. 이날 새벽 1시45분쯤 국회 본청에 마련된 농성장에서 비보를 듣은 민노당 천영세 의원은 “납치 이후 목이 메도록 파병 철회를 촉구했건만 이런 불행한 사태가 오고 말았다.”면서 “정부와 공전 중인 국회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오늘이라도 당장 국회를 열어 대정부 질의를 해야 하고,외교부 장관도 국민이 피살된 데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갑 박정경기자 eagleduo@seoul.co.kr˝
  • ‘김선일 구하기’ 총력 지원

    열린우리당은 22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가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외교·종교·현지언론 등 다각적으로 채널을 가동했다. 열린우리당은 김씨가 생존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정책의총을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또 신기남 당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 연석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측의 구명활동 노력을 보고받고 협조방안을 모색했다. 천 원내대표는 연석 간담회에서 “알자지라 방송에 송영길·윤호중 의원이 출연했는데,제 자신이 직접 출연해 호소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상황을 공유하며 최선을 다해 대처하겠다.한국군의 추가 파병은 평화재건용이며,죄 없는 민간인에 대한 납치와 생명에 대한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며 김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외교부 상황실에서 알자지라 방송의 주일 특파원과 6분 가량 인터뷰를 갖고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원한다면서,김씨의 빠른 귀환을 요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연석회의가 끝난 뒤 유선호 의원은 “아랍 현지 방송이나 외교채널,현지 주둔 서희·제마부대의 대민홍보활동 등을 통해 무고한 김씨를 해치지 말아달라는 것을 전달하려고 했다.”면서 “제반 정황을 종합분석한 결과 무장단체에 이같은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윤호중 의원은 김씨 석방을 호소하는 내용의 방송을 전날 KBS에서 녹화해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에 전달했고,이 내용은 21일 오후 6시와 저녁 8시(이상 현지시간) 두차례 현지에서 방송됐다.윤 의원은 방송에서 “김선일씨를 죽이지 말아 달라.우리 대표단이 이라크로 날아가고 있으니까 이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고 “‘한국군은 총들고 가는 게 아니라 집짓고 환자 고치러 간다.’며 ‘한국군이 지금까지 단 한 발의 총도 이라크인에게 발포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특히 “처형은 이뤄지지 않을 분위기라는 것이 오늘 새벽 1시쯤 사적으로 접수한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라고 말했다. 피랍사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미경 의원은 외교통상부 방문과 함께 “세계 종교자회의 일원인 김성곤 의원 등과 함께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과 전 과도통치위원장,수니파 대표 등 종교지도자들에게 생명을 구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서한을 팩시밀리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비상체제’ 정부 움직임

    “전력을 다해 김선일씨를 구출하라.”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 구출을 위해 온 나라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청와대는 공식 일정을 취소·연기했으며,정부는 개별·연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협의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모든 외교라인을 통해 김선일씨 석방교섭을 벌이면서도 그의 안전을 감안해 살얼음판을 걷듯 말 한마디,행동 하나에 조심하고 있다.여야는 석방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김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가 24시간내 한국군의 철수와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한 가운데 정부는 심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시간이 갈수록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노 대통령 새벽 6시에 보고받아 노 대통령은 오전 6시 관저에서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부터 전화로 피랍 사실을 처음 보고받았다.노 대통령은 본관에 출근하자마자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 차장으로부터 2차 보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파병을 해도 아랍권이나 이라크에 적대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건지원에 전력을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이라크 현지 주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홍보하라.”고 주문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밝혔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오후 3시30분 청와대에서 NSC와 국정상황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비서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청와대는 이날 저녁 6시30분에 예정돼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찬을 연기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이라크 현지 한국인 피랍사건 대처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만찬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후 민주당측과 협의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오는 24일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정부 심야 대책회의 외교통상부와 이종석 차장을 비롯한 NSC 관계자들은 21일 밤 10시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심야 대책회의를 가졌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전 상임중앙회의에서 민간인 납치를 강력규탄하고 교민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당은 오후에 비상 고위 당·정 협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당·정·청 협의를 마친 뒤 “언론은 김씨 구출,생환이 목적인 만큼 테러단체 등 자극적인 표현은 삼가 주기를 바란다.”며 ‘이라크 무장단체’로 표기를 통일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최선을 다해 김씨를 구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민안전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여옥 대변인은 “정부는 외교채널은 물론 접촉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김씨를 반드시 구출해야 하며 한나라당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오전에 긴급 의원·지도부회의를 열어 “파병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권영길 의원은 “한국 진보정당 이름으로 이라크 저항세력에 김씨 생명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긴급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민주당도 장전형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라크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며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하게 할 수는 없다.”며 파병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부의 ‘파병원칙’ 강조 배경 정부는 이날 파병을 반대해 온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단체들의 ‘파병 철회’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서도,한국의 이라크 지원과 재건을 위한 파병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정부는 내심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파병 저지를 조건으로 한국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부 방침의 확고함을 강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등의 방문을 받고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파병원칙을 재강조한 것은,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민간인을 상대로 한 극단적 저항세력의 위협에 한국 정부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이 몇시냐 김선일씨를 납치한 ‘모노시즘과 지하드’가 김씨 처형시간을 ‘20일 일몰 후 25시간내’라고 한 것과 관련해 혼란이 일기도 했다.외교통상부 최영진 차관은 “상황에 따라 오늘 밤이 될 수도 있고 내일 새벽이 될 수도 있다.”고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정부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협상에 매진하되 우리측에서 시한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이라크 시간 현지 오후 7시)에서 3시(이라크 오후 9시)까지 해석에 따라 정부내에서 다양한 시한대가 제시되기도 했다. 박정현 김수정 박현갑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국민투표 국회서 결정할 문제”

    盧대통령 “국민투표 국회서 결정할 문제”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16대 국회에서 통과된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폐기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한나라당 스스로 당론으로 결정하고,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국회에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선 공약을 팽개친 채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수의 논리로 밀어붙이자는 의도”라며 강력히 비난하고,열린우리당은 “국민투표 공약은 원인무효”라고 맞서는 등 여야간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국회에서 여야 4당간에 합의해서 통과시킨 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다시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하면 국회 의사를 거역하는 것이거나,번복하자는 것”이라면서 “3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실시 여부 논란에 대해 “논란은 정책의 논란이 아니고 정쟁의 수준”이라면서 “대통령 흔들기의 의도도 감춰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공약 논란에 대해 “공약이라고 인정하겠다.”면서 “공약 여부를 떠나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냐는 문제에 관해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국민투표 실시로 의견이 모아지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느냐는 질문에 “구속력있는 의결로 결정하면 대통령은 그것을 집행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면서 “법적 구속력 있는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의 합의에 따라서 성실히 집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공약을 이행할 필요도 없고,상황도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그 판단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압도적인 동의로 통과된 탄핵에 대해서는 국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는 왜 선별 적용을 하는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신기남 당의장은 이날 긴급 상임위에서 “국민투표 요구에 앞서 한나라당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회가 입법한 내용을 재론해서 국민투표하자는 것은 헌법취지에 맞지 않고,입법권을 가진 국회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국민투표 국회서 결정할 문제”

    노무현 대통령은 18일 “16대 국회에서 통과된 신행정수도특별법을 폐기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한나라당 스스로 당론으로 결정하고,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면서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실시 여부를 국회에서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대선 공약을 팽개친 채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수의 논리로 밀어붙이자는 의도”라며 강력히 비난하고,열린우리당은 “국민투표 공약은 원인무효”라고 맞서는 등 여야간에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해 “국회에서 여야 4당간에 합의해서 통과시킨 정책에 대해 대통령이 다시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하면 국회 의사를 거역하는 것이거나,번복하자는 것”이라면서 “3권분립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실시 여부 논란에 대해 “논란은 정책의 논란이 아니고 정쟁의 수준”이라면서 “대통령 흔들기의 의도도 감춰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공약 논란에 대해 “공약이라고 인정하겠다.”면서 “공약 여부를 떠나서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이 옳으냐 아니냐는 문제에 관해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국회에서 국민투표 실시로 의견이 모아지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느냐는 질문에 “구속력있는 의결로 결정하면 대통령은 그것을 집행할 법적인 의무가 있다.”면서 “법적 구속력 있는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존의 합의에 따라서 성실히 집행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공약을 이행할 필요도 없고,상황도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그 판단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 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 압도적인 동의로 통과된 탄핵에 대해서는 국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다가 이 문제에 관해서는 왜 선별 적용을 하는지 의문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신기남 당의장은 이날 긴급 상임위에서 “국민투표 요구에 앞서 한나라당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회가 입법한 내용을 재론해서 국민투표하자는 것은 헌법취지에 맞지 않고,입법권을 가진 국회의 존재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공격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 與, 기초단체장 공천권 안내놓는다

    열린우리당이 기초단체장 공천권을 계속 갖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을 배제하려던 당초 여권의 방침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18일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시·도당 활성화 방안으로 기초자치단체장 공천권을 시·도당에 위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달 21일 신기남 의장은 기초단체장 공천권의 시·도당 이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같은 방안은 사실상 확정됐다는 지적이다.정동영 전 의장도 단체장 공천제 재검토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기초단체장 공천권을 중앙당에서 시·도당으로 넘긴다 하더라도 정당공천에 따른 부작용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라는 비난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쪽이어서 향후 당·정 협의시 논란이 예상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월19일 경기·인천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회견에서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장 정당공천 배제 입장을 밝혔다.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지난 11일 광주 매곡동 전남지방 공무원교육원에서 지역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특강에서 “기초단체장 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하자는 것인데 중앙이 개입해서는 안된다.”면서 “기초단체장 선거시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국 기초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방선거에 대한 정당공천 때문에 지방정치가 중앙정치에 예속되고 공천과정에서 적지않은 지방선거 부패현상이 생긴다며 정당공천 배제를 요구해 왔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與 ‘재보선 가능지역’ 발표 논란

    “검찰 발표인지,당 발표인지 모르겠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18일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의원직 상실까지 우려되는 ‘위험지구 8곳’이 발표되자 황급히 중단시키면서 혼자말처럼 이렇게 중얼거렸다. 남궁석 사무처장은 이 자리에서 “4·15총선 이후 손에 잡히는 위험지구가 8개”라며 관련 보고서를 읽어내려갔다.보고서에는 열린우리당 법률구조단이 재·보선이 불가피하다고 파악한 대상으로 강성종(의정부을·기부행위),김기석(부천원미갑·사전선거운동),김맹곤(김해갑·기부행위),복기왕(아산·기부행위),오시덕(공주연기·기부행위) 오제세(청주흥덕갑·사전선거운동) 유필우(인천남갑·배우자 기부행위) 이상락(성남중원·허위학력) 등 이름과 선거구,혐의 등이 적시돼 있었다. 깜짝 놀란 신 의장은 발표를 중단시킨 뒤 “이걸 뭐하러 냈나.”며 “배포된 자료를 회수하고,자료 작성자는 나중에 나에게 오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논란이 일자 우리당은 ‘총선 선거법 위반으로 재·보선이 가능한 지역’이란 제목의 별도 해명자료를 내고 한나라당 9명(이덕모 박창달 최구식 권경석 권오을 김석준 정문헌 김광원 홍문표),자민련 1명(류근찬),무소속 1명(신국환) 등 11곳을 재·보선 가능지역으로 공개했다. 이날 발표로 열린우리당은 ‘위험지구 8곳’으로 분류한 의원들을 진짜 위험에 빠뜨린 셈이 됐다.벌금형으로 의원직 유지에 문제가 없는 유필우 의원을 제외한 강성종·오시덕 의원은 구속된 상태로,나머지 5명 의원은 불구속 기소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도 해당 의원들은 발끈했다.최구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내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개월 실형을 선고받은 것은 본인의 당선무효 사안이 아니다.”라며 “허위사실에 의한 심각한 명예훼손에 대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문표·권경석 의원도 각각 50만원,3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당선무효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당정, 17대의원 백지신탁 포함 검토

    열린우리당과 행정자치부는 17일 고위공직자 주식 백지신탁제도의 대상자 범위에 17대 국회의원들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이 17대 의원들에 대해서도 이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키로 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도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17대 국회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정은 이날 신탁대상 정무직 공무원에 국회의원 외에도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도 포함시키기로 하고 논란이 되고 있는 신탁하한액을 5000만원 이하로 정하기로 합의했다. 당정은 신기남 의장,홍재형 정책위의장과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행자부는 고위 공직자 주식신탁제의 소급적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17대 국회의원들을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방안을 보고했지만 행정자치 분과위원회 소속 의원 대다수가 포함시킬 것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辛의장도 ‘이미지 정치’

    정치 지도자가 자신의 위상을 부각시키기에 가장 손쉬운 방법은 역시 ‘민생현장 방문’,즉 ‘이미지 정치’일까.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취임후 처음 17일 현장으로 나갔다.강원도 강릉의 수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간 것이다.이런 행보가 새삼 눈에 띄는 이유는,그가 평소 ‘쇼 프로’성 정치보다는 ‘다큐멘터리’류의 정치로 승부하겠다는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신 의장은 지난달 19일 취임 일성으로 “언론·사법개혁 등에 당력을 집중,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화려하지는 않지만,내실로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그의 선언은 “한번 탈레반(신 의장의 별명)은 영원한 탈레반”이라는 평가까지 끌어냈다. 정동영 전 의장과의 차별성을 은근히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였다.하지만 17일 신 의장의 민생행보에서 정 전 의장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신 의장이 현장을 택한 것은 ‘리더십 부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취임후 그의 리더십은 줄곧 정통성 시비에 시달렸다.전당대회 경선 2위로서 의장직을 ‘승계’했다는 사실은 ‘모반’의 구실로 작용하기에 충분했다.반대파들은 장외에서 끊임없이 그를 흔들어댔다.설상가상으로 6·5재보선 참패와 당·청 혼선은 그의 리더십에 치명타를 가하기에 이른다. 이쯤되면 뭔가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지 모른다.그는 일단 ‘현장’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기로 작심한 것 같다.자연스럽게 ‘정동영식 정치’의 아류가 아니냐는 지적이 따른다.그러나 한 측근은 “총선 때의 민생행보가 정 전 의장 개인에 맞춰진 것이었다면,신 의장의 행보는 당 분과위 활동의 일환,즉 시스템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근태 “계급장떼고 얘기” 靑에 토론요구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전 원내대표와 신기남 의장 등 전·현직 지도부가 노무현 대통령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발언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김 전 대표는 14일 오전 의원총회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당정관계,당청관계가 변화되는 과도기적인 시기에 치열하게 논쟁하며 소리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공공주택 분양가 문제와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계급장을 떼고 치열하게 논쟁하자.”고 밝혔다.김 전 대표는 이어 “정부의 원가 연동제와 열린우리당의 원가공개 주장 모두 개혁적인 만큼 둘다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겨야 하며 선거 당시 내건 공약을 함부로 바꿀 수 없고,특히 서민들의 삶과 직결된 민생문제는 더욱 그렇다.”고 원가 공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黨·靑기류’ 심상찮다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사이의 기류가 심상찮다.분양원가 공개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이 “공개 반대”를 공식 천명하면서 곤혹스러운 처지에 몰렸던 열린우리당의 전·현직 지도부가 14일 일제히 목청을 키우고 나선 것이다.특히 일부 당사자들은 감정섞인 설전까지 주고받았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아침에 따로 만나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 당이 후퇴하는 듯한 기조로 보도가 나온 데 대해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신 의장은 “정책에 관한 이견은 필연적 과정이며 건강한 것이다.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누구의 의견인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이 국민을 위한 의견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여기서 ‘누구’란 노 대통령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그는 특히 “누구 말대로 청와대에 젖 먹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책임있는 여당으로서 국민여론을 전하러 가는 것이다.”고 가시돋친 말도 쏟아냈다.최근 신 의장이 대통령에게 주례회동을 요구한 것을 “자꾸 젖달라고 한다.”고 비유한 문희상 의원을 겨냥한 말이다.천 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분양원가 공개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입각설이 불거진 이후 말을 극도로 아껴온 김근태 전 원내대표도 작심한듯 ‘보도자료’까지 내며 가세했다.그는 “대통령 언급에 대해 개혁후퇴라고 성토하고,일부는 시장원리에 충실한 결정이라며 환영하지만,대다수 집없는 서민들은 대단한 실망과 허탈감에 휩싸여 있다.”면서 “원가 공개에 대해 긍적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특히 그는 “계급장을 떼고 치열하게 논쟁하자.변화된 시대에서 기존의 당·청관계 역시 당연히 변화돼야 한다.”고도 했다.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파문이 일자 청와대는 당·청 갈등이 재연되는 것으로 비쳐질까 우려한 듯 진화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는 의미인데,마치 대통령을 겨냥해서 싸움을 거는 것처럼 확대해석되고 있다.”면서 “당·청간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계급장 떼고 토론하자.’는 말은 평소 대통령도 자주 쓰는 언어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입장을 대변해온 문희상 의원은 “신 의장은 그런(여론전달) 의미로 주례회동 하자고 했는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소리로 안들리더라.대통령 권위를 업으려는 생각이 그 속에 있는 것 아니냐.”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당 지도부에게 주례보고 얘기를 하지 말라고 당부했는데도 신 의장이 대통령을 만나서 첫 얘기부터 그 얘기를 하더라.”면서 “초등학교 들어가서도 젖에 의존하면 이유식은 언제 먹느냐.어머니 입장에서는 젖달라고 하면 마음 아파서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울면서 금계랍(金鷄蠟)을 바른다고 하지 않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근태 “계급장떼고 얘기” 靑에 토론요구

    김근태 “계급장떼고 얘기” 靑에 토론요구

    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전 원내대표와 신기남 의장 등 전·현직 지도부가 노무현 대통령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발언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김 전 대표는 14일 오전 의원총회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당정관계,당청관계가 변화되는 과도기적인 시기에 치열하게 논쟁하며 소리나는 것을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공공주택 분양가 문제와 같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계급장을 떼고 치열하게 논쟁하자.”고 밝혔다.김 전 대표는 이어 “정부의 원가 연동제와 열린우리당의 원가공개 주장 모두 개혁적인 만큼 둘다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국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겨야 하며 선거 당시 내건 공약을 함부로 바꿀 수 없고,특히 서민들의 삶과 직결된 민생문제는 더욱 그렇다.”고 원가 공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黨·靑 다시 한목소리 내나

    “한 곳에서 결정하면 다른 곳에서 따라가는 게 바람직한가.일사분란하게 우왕좌왕하지 않고 아무 군소리 않고 따라 가는게 좋으냐?” 최근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백지화 파동의 주역이라 할 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원장의 볼멘 소리다.그는 13일 집권여당과 청와대 또는 정부와의 정책혼선에 대해 “당청은 건전한 새로운 시도를 모색 중인 것으로 봐달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당청은 최근 ‘수시 협의’를 통해 ‘공통분모’를 열심히 찾고 있다.그동안 노출된 균열양상에서 벗어나려고 봉합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주요 정책을 둘러싼 엇박자를 계속 냈다간 상처만 입을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의 발로로 풀이된다. ●“집값 안정이 최우선” 당청 또는 당정이 파열음을 낸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문제는 당정 협의를 거쳐 결론을 내리는 방향으로 정리됐다. 홍 위원장은 이날 ‘분양원가 공개문제가 사실상 원가연동제로 결론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떻게 하면 집값을 안정시키고 주택을 많이 공급하느냐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국회 상임위에서 의견을 수렴해야 하고 참여연대 등과도 토론해야 한다.”고 밝혔다.국민 여론과 정치권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는 뜻이다.그러면서 그는 “참여연대측에서도 원가공개는 개혁,공개안하는 것은 비개혁이라는 지적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가연동제로 결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라크 추가 파병을 둘러싼 재검토 논란도 당청이 한자리에 모여 해결하기로 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16일 신기남 당 의장,천정배 원내대표 등 우리당 지도부와 국민통합실천위원회 이미경 위원장과 위원들을 청와대에서 만나 조율에 나선다. 이 문제는 재검토를 요구하는 의원들이 열린우리당에서만 67명이나 돼 추가 파병이 여당에서부터 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냐는 정부측 우려가 제기됐었다. 그러나 서명에 참여한 유승희 의원은 대표자격으로 “이번 서명은 파병 철회를 위한 서명이 아니라 재검토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보자는 수위에서 서명받은 것”이라고 해명한 뒤,“당내에 ‘파병검토위’를 구성,심도있게 논의하자.”고 지적했다.오는 17일 정책의총에서 이에 대한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 ●“행정수도 이전은 예정대로” 열린우리당측은 정부 입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오는 15일 당 정책의총에서 이같은 입장을 내놓기로 했다.당정은 서로의 관계가 ‘비온 뒤 땅이 굳어지듯’ 견고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한나라당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행정수도를 이전하면서 국민투표를 한 나라가 과연 있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은 한나라당이 과반수 1당일 때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법안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홍 정책위원장은 “외국에서도 국민투표로 수도 이전을 결정한 나라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주말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만찬 때 이와 관련해 국민투표는 없다고 밝힌 것을 뒷받침하는 ‘지원사격’인 셈이다. 당정 관계는 당분간 혼선보다는 화합쪽으로 비중을 둘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삐거덕거릴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당·정 모두 ‘새로운 실험’을 모색하고 있는데다가 108명이나 되는 초선들이 어떤 돌발상황을 일으킬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됐다.그 어느 선거보다 거셌던 격랑은 잠잠해졌고 낙선했거나 출마를 접은 이른바 ‘전직의원’들도 점점 국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그러나 ‘정치무대’에서 잠시 내려섰을 뿐 그야말로 ‘전직’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은 많지 않다.대부분 나름의 영역에서 버젓한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다.17대 국회의 뒤편에 서 있는 이들의 근황을 살펴본다. ■ 은둔잠행파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총무,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 등이 이에 속한다.최 전 대표는 총선 후 지인들 외에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다가 지난 4일 미국으로 건너갔다.친지들을 만난 뒤 이달 말쯤 귀국할 계획.정치에 대한 뜻을 접지 않았으며,서울이나 경남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듯하다는 것이 주변 얘기다. 홍 전 총무는 서울 종로의 개인 사무실에 머물면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면서 서울이나 고향인 경북 영주의 재·보선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좌진에게 “다른 일을 찾아보라.”며 정계 은퇴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던 조 전 대표는 링컨 원서를 구해 읽는 등 독서에 푹 빠져 있다.부인 김금지씨는 “재·보선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인들의 재기 권유로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고 한다. 이외에 민주당 유용태 전 총무는 조만간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그러나 정치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여러차례 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김영환 전 의원은 파리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한두달 머물 예정으로 총선 직후 파리로 날아간 그는 “정치인 김영환을 떠나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깊은 생각 중”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빈센트 반 고흐의 묘지 앞에서 쓴 시(詩) 등을 담은 이메일을 통해 “하루종일 파리 시내를 거닐며 사색과 독서를 하고 저녁에는 허름한 여관에 들어가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책을 쓸 생각이라고. ■ 재기모색파 여야 가릴 것 없이 낙선자의 상당수는 당연히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여권의 경우 전직의원뿐 아니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몇몇 인사들도 와신상담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어느 때보다 재·보선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인사는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이다.그는 17대 당선자 가운데 구속 1호인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의 낙마에 대비해 충남 공주·연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만공사(BPA) 설립을 적극 지원한 데 이어 사단법인 ‘수산해양포럼’을 창립,대표로 있으면서 재·보선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주엔 출판기념회도 가졌다.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공석인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중앙당 회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재기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최근 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 대한태권도협회장 이외의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자신의 사퇴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신기남 의장 체제를 와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는 일각의 시각도 부담스러운 눈치다.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을 주도했던 박종희·김용학 전 의원도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박 전 의원은 연말까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 셈이다.김 전 의원도 지역구인 강원 영월에 머물며 무료변론을 벌이는 등 지역활동을 시작했다.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위증죄 등으로 재판에 계류돼 있는 만큼 재·보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전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한 뒤 재·보선을 통해 17대 국회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은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났다.65일간 아프리카와 북극까지 배낭여행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복안이다. ■ 새 진로 모색파 본업으로 돌아갔거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물론 이들 중에도 기회가 닿으면 정계로 복귀할 뜻을 지닌 인사가 상당수다. 16대 국회 때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약한 열린우리당 허운나 전 의원은 정보통신부가 설립한 대전의 정보통신대학 ‘ICU’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의 좌장격이던 김진재 전 의원은 지난 6·5 재·보선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지원캠프를 진두지휘하기도 했지만,앞으로는 자신이 소유한 ㈜동일고무벨트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영화계의 큰 별인 신영균·강신성일 전 의원은 영화인으로 돌아갔다.특히 신 전 의원은 제주도 영화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영화인으로서 열정을 쏟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는 여의도 한서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로펌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송훈석 전 의원도 최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약사 출신인 김성순 전 의원은 지난 3일 충남 논산의 건양대 보건의료학과 석좌교수로 취임했다. ■ 해외유학파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오는 9월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1년 정도 미국의 한 대학에서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면서 경제 및 외교안보 분야를 공부하고 돌아올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의원은 이를 위해 자택에 머물며 매일 전화로 배우는 스피치 영어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당 정균환 전 원내총무와 함승희 전 의원도 이르면 다음달 말 함께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과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출국,1년 정도 머물 예정이다.정 전 총무는 “요즘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고 외국인으로부터 영어회화를 배우느라고 정치현장에 있을 때 못지 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새로 태어나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설훈 전 의원은 1년간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로 초청돼 이미 베이징으로 떠났다. 진경호 박지연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17대총선 낙선·불출마자 어디서 뭐하나

    17대 총선이 끝난 지 두 달이 됐다.그 어느 선거보다 거셌던 격랑은 잠잠해졌고 낙선했거나 출마를 접은 이른바 ‘전직의원’들도 점점 국민들의 기억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그러나 ‘정치무대’에서 잠시 내려섰을 뿐 그야말로 ‘전직’에 머물러 있는 인사들은 많지 않다.대부분 나름의 영역에서 버젓한 ‘현역’으로 살아가고 있다.17대 국회의 뒤편에 서 있는 이들의 근황을 살펴본다. ■ 은둔잠행파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총무,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 등이 이에 속한다.최 전 대표는 총선 후 지인들 외에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다가 지난 4일 미국으로 건너갔다.친지들을 만난 뒤 이달 말쯤 귀국할 계획.정치에 대한 뜻을 접지 않았으며,서울이나 경남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리는 듯하다는 것이 주변 얘기다. 홍 전 총무는 서울 종로의 개인 사무실에 머물면서 산행을 즐기고 있다.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정치적 견해를 피력하면서 서울이나 고향인 경북 영주의 재·보선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보좌진에게 “다른 일을 찾아보라.”며 정계 은퇴의 뜻을 내비치기도 했던 조 전 대표는 링컨 원서를 구해 읽는 등 독서에 푹 빠져 있다.부인 김금지씨는 “재·보선에 나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인들의 재기 권유로 결심을 굳히지 못했다고 한다. 이외에 민주당 유용태 전 총무는 조만간 서울 서초동에 개인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그러나 정치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인들에게 여러차례 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김영환 전 의원은 파리에서 방황(?)하고 있다고 한다.한두달 머물 예정으로 총선 직후 파리로 날아간 그는 “정치인 김영환을 떠나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 깊은 생각 중”이라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빈센트 반 고흐의 묘지 앞에서 쓴 시(詩) 등을 담은 이메일을 통해 “하루종일 파리 시내를 거닐며 사색과 독서를 하고 저녁에는 허름한 여관에 들어가 글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책을 쓸 생각이라고. ■ 재기모색파 여야 가릴 것 없이 낙선자의 상당수는 당연히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여권의 경우 전직의원뿐 아니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몇몇 인사들도 와신상담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어느 때보다 재·보선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가장 활발한 인사는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이다.그는 17대 당선자 가운데 구속 1호인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의 낙마에 대비해 충남 공주·연기 지역구를 샅샅이 훑고 있다.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항만공사(BPA) 설립을 적극 지원한 데 이어 사단법인 ‘수산해양포럼’을 창립,대표로 있으면서 재·보선을 준비하고 있다.지난 주엔 출판기념회도 가졌다.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공석인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부지런히 중앙당 회의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재기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은 최근 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자리에서 물러난 뒤 대한태권도협회장 이외의 대외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자신의 사퇴를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통해 신기남 의장 체제를 와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보는 일각의 시각도 부담스러운 눈치다. 서청원 전 대표의 석방동의안 가결을 주도했던 박종희·김용학 전 의원도 재기의 칼을 갈고 있다.박 전 의원은 연말까지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지역에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사실상 정치활동을 재개한 셈이다.김 전 의원도 지역구인 강원 영월에 머물며 무료변론을 벌이는 등 지역활동을 시작했다.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및 위증죄 등으로 재판에 계류돼 있는 만큼 재·보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총선과정에서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이성헌 전 의원은 조만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한 뒤 재·보선을 통해 17대 국회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강창희 전 의원은 지난 8일 유럽으로 떠났다.65일간 아프리카와 북극까지 배낭여행을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는 복안이다. ■ 새 진로 모색파 본업으로 돌아갔거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물론 이들 중에도 기회가 닿으면 정계로 복귀할 뜻을 지닌 인사가 상당수다. 16대 국회 때 정보통신 분야에서 활약한 열린우리당 허운나 전 의원은 정보통신부가 설립한 대전의 정보통신대학 ‘ICU’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한나라당 부산지역 의원들의 좌장격이던 김진재 전 의원은 지난 6·5 재·보선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후보지원캠프를 진두지휘하기도 했지만,앞으로는 자신이 소유한 ㈜동일고무벨트 경영에만 전념할 계획이다.영화계의 큰 별인 신영균·강신성일 전 의원은 영화인으로 돌아갔다.특히 신 전 의원은 제주도 영화기념관 건립을 주도하는 등 영화인으로서 열정을 쏟고 있다.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는 여의도 한서빌딩에 사무실을 내고 로펌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송훈석 전 의원도 최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사무실을 냈다.약사 출신인 김성순 전 의원은 지난 3일 충남 논산의 건양대 보건의료학과 석좌교수로 취임했다. ■ 해외유학파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은 오는 9월쯤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1년 정도 미국의 한 대학에서 객원연구원 자격으로 머물면서 경제 및 외교안보 분야를 공부하고 돌아올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추 전 의원은 이를 위해 자택에 머물며 매일 전화로 배우는 스피치 영어에 열중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당 정균환 전 원내총무와 함승희 전 의원도 이르면 다음달 말 함께 미국 워싱턴의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정치학과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출국,1년 정도 머물 예정이다.정 전 총무는 “요즘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고 외국인으로부터 영어회화를 배우느라고 정치현장에 있을 때 못지 않게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새로 태어나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같은 당 설훈 전 의원은 1년간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로 초청돼 이미 베이징으로 떠났다. 진경호 박지연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黨·靑 “행정수도 국민투표 불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행정수도 이전특별법이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만큼 야당이 요구하는 국민투표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기로 했다.또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지 않기로 사실상 결론을 내리고 당정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확정짓기로 했다. 대신 25.7평 이하의 서민아파트에 대해서는 토지개발비와 정부의 표준건축비만 감안해 싼값에 공급하는 원가연동제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12일 신기남 당의장,김우식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청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 배석했던 김부겸 당의장 비서실장은 13일 “신행정수도 이전은 지난해 특별법 통과과정에서 문제점을 토론하고 결정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 천도 운운하며 국민여론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은 15일 홍재형 정책위원장의 경과보고를 들은 뒤 당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 비서실장은 분양원가 공개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밝힌 견해가 최종적인 결론은 아니지만 당정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해를 좁히기로 했다.”면서 “원가공개의 대안으로 제시된 ‘원가연동제’가 내용에서 국민실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원가공개와 다르지 않는데도 크게 다른 것으로 비쳐졌다.”고 말해 원가연동제로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원가연동제가 도입되면 소형 아파트 분양가격은 20∼30% 싸지게 되지만,사실상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민간업체들이 중소형 아파트 건설사업을 포기해 공급물량 부족사태가 빚어지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당청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16일 당 지도부와 당내 국민통합실천위(위원장 이미경 의원) 소속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는 자리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당청 협의에는 당에서 신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홍 정책위원장 등이,청와대에서 김 비서실장·김영주 정책수석·이병완 홍보수석 등이 각각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서열 파괴 ‘잠룡 경쟁’ 차단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선정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용인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노 대통령은 특정인에게 힘을 몰아주기 보다는 후보군으로 꼽힐 만한 인사들에게 균등한 기회를 보장해 주는 것 같다. 집권 초기에는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이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9월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가결되자 노 대통령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표를 제출하고 공직을 떠났다.김두관 전 장관에 이어 4·15총선 때까지는 ‘정동영 당의장·김근태 원내대표’ 체제에 힘이 쏠리는 듯했다. 하지만 총선 직후 두 사람은 당직을 떠났고,‘정동영 통일부·김근태 보건복지부’로 동반 입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경력을 생각하면 자존심을 구길 만한 구도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무위원 서열로 볼 때 이해찬 지명자 아래에서 일해야 할 판이다. ‘신기남 당의장·천정배 원내대표’라는 역시 젊은 세대로 파워이동을 했지만 천 원내대표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이해찬 의원을 총리후보로 지명함으로써 격식을 완전히 파괴했다. 현재로서는 파워 쏠림 현상은 없으며,서열과 상하관계보다는 능력과 경험을 중요시하는 분위기다.누구나 시험대에 서 있는 셈이다. 노 대통령의 이런 파격적인 용인술이 앞으로 개각 과정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끄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아울러 이 지명자의 운동권 선배인 김근태 의원과 같은 학번으로 친구인 정동영 전 의장이 입각을 받아들일지도 지켜볼 일이다. 문희상 의원은 “그들이 입각을 거부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두 사람의 발탁 이유가 대권수업과 행정경험”이라고 말했다.거부하면 잠재적인 잠룡 경쟁에서 노심(盧心)의 관심권 밖으로 벗어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조각 이후 장관이 바뀌지 않은 부처로는 통일 등 3개 부처 외에 법무·국방·정보통신·여성 등이 더 있다.노 대통령은 9일 “얼마전 개각 얘기가 나오면서 누가 정통부 장관을 노린다는데,잘 안 되겠네요.”라며 유임 가능성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이 총리후보를 지명하면서 누구의 조언을 들었는지도 권력구조에서 주목대상이다. 청와대 내에서 핵심인사들마저 ‘이해찬 카드’를 몰랐던 것으로 알려진다. 노 대통령은 이 지명자의 보좌관 출신인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과 수시로 대화를 나눠왔으며,총리후보 지명과정에서 그가 모종의 역할을 했으리라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총리후보 이해찬 지명

    盧대통령, 총리후보 이해찬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집권 2기를 이끌어갈 새 총리 후보에 5선 중진의 열린우리당 이해찬(52) 의원을 지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책임감과 소신,추진력을 갖추고 당정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찬 의원을 지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당 지도부는 가급적 당내 인사로 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 의원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르면 11일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국회는 노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하며,청문회는 3일 이내에 이뤄진다. 첫 운동권 출신 총리후보인 이 의원은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개혁지향적이어서,노 대통령이 전날 국회 개원연설에서 강조한 ‘부패청산과 정부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돌파형’ 총리를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후보 지명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은 ‘의외의 인사’라며 당차원의 반대는 하지 않되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청문회에서는 이 총리후보 지명자가 지난 1998년 교육부 장관 시절 단행한 교원 정년단축과 고교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 교육개혁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총리 인준절차가 완료되는 6월 말 내지 7월 초 3∼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13대 때 정치권에 입문해 서울시 정무부시장,국민회의·민주당 정책위의장,교육부 장관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췄다.특히 16대 대선 기획본부장,노무현 대통령당선자 중국특사단장,열린우리당 창당기획단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개혁코드 ‘돌파형 총리’ 선택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 개혁코드 ‘돌파형 총리’ 선택

    노무현 대통령이 8일 새 총리 후보로 이해찬 열린우리당 의원을 지명함으로써 참여정부 2기의 개혁색깔은 더욱 뚜렷해졌다.1기의 고건 전 총리 시절 ‘개혁 대통령-안정 총리’ 구도가 ‘개혁 대통령-개혁 총리’로 바뀌었다. 이 총리 지명자는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고 개혁지향적인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책임감과 소신,추진력을 갖추고 당정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다는 게 지명 이유”라고 설명했다.돌파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총리 선정기준에 따라 한명숙·문희상 의원 등의 유력후보 대신 이 지명자를 택한 것을 보면 그에 대한 노 대통령의 개혁 기대치를 짐작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은 이 지명자를 통해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이라는 두가지 과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노 대통령은 국회 개원연설에서 정부가 할 일로 부패청산과 정부혁신을 꼽으면서 일 잘하는 정부,신뢰받는 정부,세계 일류의 정부를 반드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던 터다.국민의 정부 초기에 교육부 장관을 맡아 교육개혁을 밀어붙였던 것처럼 앞으로 행정부에는 부패 청산과 정부혁신의 바람이 강도높게 불어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 대통령이 이해찬 지명자를 택한 데는 국회 청문회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김혁규 카드’로 야당의 반발과 여당 내부의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던 만큼 여야로부터 거부감이 덜한 충청 출신의 이 지명자를 통해 매끄러운 청문회 통과를 기대했던 것같다.청문회는 개각시기와도 직결되는 부분이어서 총리인준에 실패할 경우 국정공백 장기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신기남 당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이해찬 총리’ 카드는 잠룡 관리차원의 일환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쉽게 말해 이 지명자를 통해 당내 세력의 견제와 균형을 어느정도 겨냥했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의 인사관리 스타일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현 내각에서 52세인 이 지명자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적은 장관은 이창동(50) 문화·진대제(52) 정보통신·강금실(47) 법무부장관 정도다.‘젊은 총리’이기 때문에 오히려 무리하게 내각을 장악하려다 보면 그의 뚜렷한 소신과 강한 주관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파열음을 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가 교육부 장관 시절 펼쳤던 교육개혁은 교사들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고 여전히 논란으로 남아 있다. 특히 이 지명자로 인해 개각은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거론된 김근태 의원이 운동권 선배지만,내각에서는 총리와 장관 관계가 되기 때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총리후보 이해찬 지명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집권 2기를 이끌어갈 새 총리 후보에 5선 중진의 열린우리당 이해찬(52) 의원을 지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만찬에서 책임감과 소신,추진력을 갖추고 당정관계를 긴밀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찬 의원을 지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당 지도부는 가급적 당내 인사로 하는 게 좋겠다는 차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이 의원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르면 11일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국회는 노 대통령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면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하며,청문회는 3일 이내에 이뤄진다. 첫 운동권 출신 총리후보인 이 의원은 추진력이 강하면서도 개혁지향적이어서,노 대통령이 전날 국회 개원연설에서 강조한 ‘부패청산과 정부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돌파형’ 총리를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후보 지명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환영한 반면 한나라당은 ‘의외의 인사’라며 당차원의 반대는 하지 않되 인사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청문회에서는 이 총리후보 지명자가 지난 1998년 교육부 장관 시절 단행한 교원 정년단축과 고교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 교육개혁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총리 인준절차가 완료되는 6월 말 내지 7월 초 3∼4개 부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13대 때 정치권에 입문해 서울시 정무부시장,국민회의·민주당 정책위의장,교육부 장관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췄다.특히 16대 대선 기획본부장,노무현 대통령당선자 중국특사단장,열린우리당 창당기획단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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