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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숙 칼럼] 그럼에도 과거사 규명해야

    [임영숙 칼럼] 그럼에도 과거사 규명해야

    열린우리당의 신기남의원에 이어 이미경의원의 아버지가 일제시대 헌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신 의원이 부친의 친일경력과 관련된 부적절한 처신으로 의장직을 사퇴한 이후 겨우 일주일만이다.인터넷에는 또 다른 의원들에 관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떠돌고 있다.정치인의 가족사 들추기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이런 상황은 과거사 규명 논의가 시작되면서 이미 우려됐던 것이다.경제가 어려운데,미래를 보고 달리기에도 바쁜데,과거사에 매달릴 시간이 있느냐는 비판도 많다. 그럼에도 과거 청산의 당위성을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는 못한다.지금 과거사 규명작업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친일문제 등 왜곡된 과거사가 우리의 현재와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과거사 규명은 밀린 숙제인 셈이다. 경제살리기가 더 급하다는 주장은 광복후 반민특위가 무력화되는 과정에서도 나왔다.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처럼 위험하고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줄 것이라는 우려는 지난해 여름 불법 대선자금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나왔다.그러나 반민특위의 해체로 친일청산 작업이 좌절된 것은 우리 민족에게 ‘천추의 한’이 됐고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한국 정치의 투명화를 앞당겼다. 이제 서둘러야 할 일은 과거사규명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다.이 위원회의 구성방식,권한,조사범위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아직 줄다리기를 하고 있지만 위원회 설치 원칙이 교집합으로 추출된 만큼 마냥 줄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조사범위도 서로의 의견이 일치되는 부분부터 시작하면서 계속 논의해 가면 될 것이다. 위원회의 성격에 대해서는 현실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본다.즉 과거사 청산의 성공적 사례로 남아공의 ‘진실과 화해위원회’를 염두에 두는 것은 환상이 될 수 있다.이 위원회를 탄생시키고 이끈 만델라 대통령이나 투투 주교처럼 한국의 정치지도자가 도덕성을 인정 받고 존경을 받는가에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참여정부는 3당 합당을 한 YS의 문민정부나 DJP연합으로 근본적 한계를 지녔던 국민의정부보다 과거사 문제를 다루기에 자유롭다고 생각한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과거사 규명이 박근혜 대표를 겨냥한 정략이라고 의심한다. 그런 점에서 여야 모두 미국의 이른바 ‘9·11조사위원회’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도 있다고 본다.정식명칭이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 국가조사위원회’인 이 위원회 설치를 야당인 민주당이 제안했을 때 부시 대통령은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그러나 여론에 밀려 공화·민주 양당 합동 발의로 위원회 설치법이 상원을 통과했다.의회 밖 독립기구로 설치된 위원회는 현직 정치인을 제외한 비당파적 인물 10명으로 구성됐다.양당의 상원 의석 비율대로 5명씩 동수로 추천한 것이다.위원회 산하에는 각계전문가 80여명이 상근 조사위원으로 활동했다.위원회가 전·현직 대통령을 포함한 19개월의 조사끝에 최종보고서를 지난 7월 발표했을 때 9·11테러 희생자 유족들은 대체로 만족했고 부시 대통령은 ‘매우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과거사 규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상대방 흠집내기 등 정략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하루빨리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조사활동이 시작되도록 해야 한다.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든 독립적이면서도 강력한 조사권한과 충분한 예산의 뒷받침을 받아야 할 것이다.한나라당의 박 대표도 과거사 규명에 대범하게 참여하는 것이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부정적인 유산을 청산하고 자신의 정치력을 새롭게 인정 받는 기회가 될 수 있다.한 개인이든,민족이든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극복함으로써 성숙할 수 있다. 주필 ysi@seoul.co.kr
  • 이총리-이의장 “코드 맞네”

    이총리-이의장 “코드 맞네”

    24일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만난 광경은 잠시 ‘정지화면’으로 세워 놓고 관찰할 만하다. 행정부 2인자와 여당 대표가 만나는 것 자체는 별로 새삼스러울 게 없다.요체는 이날 만남에 어떤 훈기 같은 게 풍긴다는 것이다.공식 발표된 대화록과는 무관하게 관전자가 받은 느낌은 공적(official)이라기보다는 사적(private)이라고 하기에 충분했다. ●노사문제 따로 협의 무엇보다 이 총리가 25일 천정배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단체로 노사 관련 문제를 본격 협의하는 일정을 하루 앞두고 굳이 이 주제를 위해 이 의장을 따로 만났다는 사실이 예사롭지 않다.엄밀히 말하면,정책현안은 원내대표 소관이기 때문에 의장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사안이다.따라서 이날 만남은 이 의장의 위신을 세워주는 차원으로 해석될 정도였다. ●학교·재야 선후배 사이 일각에서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으로 불리는 당권파와 이 의장 취임을 계기로 세확산을 도모하고 있는 재야파 사이에 신경전이 본격화됐다는 관측도 나온다.출신학교(용산고-서울대)와 재야운동권 선·후배 사이인 이 의장과 이 총리가 대권 주자 가운데 정동영 통일부장관보다는 재야파인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과 가깝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이미경의원 “내 아버지도 일본헌병이었다”

    이미경의원 “내 아버지도 일본헌병이었다”

    열린우리당 소속인 이미경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이 선친의 일본군 헌병 복무 사실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이 위원장은 24일 발간된 ‘주간동아’ 인터뷰에서 이같이 고백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전화를 받지 않는 등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25일 영등포당사에서 열리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신상발언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힐 것이라고 보좌관이 전했다.그는 그러나 일각에서 거론되는 문광위원장 사퇴나 사과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어머니와 고향 어른들 말에 따르면 차출됐다거나 징발됐다는 등의 여러 표현이 나오지만 아버지가 헌병을 좀 했다고 들었다.”고 선친의 일제시절 행적을 확인해 줬다. 그동안 인터넷을 통해 확산돼 온 부친의 ‘친일’ 행적과 관련,침묵으로 일관해 온 이 위원장이 선친의 일제 때 경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전 의장에 이어 이 위원장 선친의 친일 행적 문제가 공개됨으로써 이와 비슷한 가족의 친일 행적 고백이 이어질지 관심이다. 이 위원장은 선친의 친일 행적과 관련,“지난해 말 고향인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 어르신의 말을 듣고 올라와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얘기하시더라.”면서 “그러나 아버지가 언제 어디서 무슨 활동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다만 “사과 문제는 아버지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파악된 뒤 고려할 문제”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의 보좌관은 “이 위원장의 선친은 일본 관서전문대를 다녔고,일본에서 헌병을 지냈다고 들었다.”면서 “다만 차출인지,징병인지,지원인지 증언해줄 사람이 없어서 답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등 시민운동가 출신인 이 위원장은 지난 1996년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한 3선의 중진의원이다.1999년 동티모르 파병 관련 당론에 반발해 한나라당을 나온 뒤 민주당에 입당했다가 현재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으로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원혜영 “쓸어담기식 포괄조사 불필요하다”

    원혜영 “쓸어담기식 포괄조사 불필요하다”

    열린우리당 과거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은 원혜영 의원은 24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친북·용공세력’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주장한 것과 관련,“원론적으로 논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원칙적인 수용 의사를 밝혔다. 원 의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마냥 배타적으로 할 수는 없지만,박정희 전 대통령도 남로당 핵심 당원이었는데,조사 대상이 돼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과거사 문제를 다뤄나갈 ‘로드맵’에 대해 묻자 “모법으로 ‘과거사 정리를 위한 포괄 기본법’(가칭)을 만들어 조사의 원칙 등을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미 활동이 완료됐거나,상당히 독자적으로 진척된 조직의 활동을 중단시키고,포괄해서 과거사특위로 모두 쓸어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원 의원의 구상은 노무현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포괄적이고,체계적인 과거사 진상규명을 국회에 요청한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원 의원은 이와 관련해 “노 대통령은 과거사 정리가 통합적이고 전면적이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는데,현실적으로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고 소신을 피력했다.그는 “이미 많은 문제가 해결됐다.”고 전제하면서 “친일문제는 친일진상규명법을 개정함으로써 사실상 광복 이전은 다 끝났고,현대사의 각종 의문사 및 인권침해는 1·2기 의문사진상조사위를 통해 대부분 밝혀져 과거사특위가 할 일이 그리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은 또 “친일문제는 9월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을 통해 독자적으로 진행하고,3기 의문사진상 위원회 발족은 과거사특위 발족과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22일 친일진상규명법의 발효를 앞두고 개정안을 제출하는 시기가 과거사특위 발족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으로는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여당이 50∼60년 전의 ‘과거사’에 집중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태도냐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느껴졌다.그는 그러나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친일을 포함해 유신독재 시절까지 과거사 정리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약 60%가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면서 “이같은 국민적 정서 때문에 한나라당도 열린우리당의 제안을 무시하고 가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과거사 시대구분에 대해선 “광복 이전 일본 제국주의 강점시대,6·25 한국전쟁을 포함한 광복 이후,5·16군사쿠데타 이후 등 3단계로 나눌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조사 대상에 대해서는 개개의 사건을 거론하지 않고 “집단적이고,명백히 증거가 있으며 고문 등으로 목숨을 잃었던 사건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빨갱이 사건’이라면 여순반란·인혁당·조봉암 암살 사건 등이 떠오르는데,여순반란 사건을 제외하면 문제가 안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가족들이 탄원해 올 경우 ‘김형욱 실종사건’이나,열린우리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등도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원 의원은 “과거사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피해자가 속출할 수도 있다.”면서 신기남 전 의장의 낙마를 그 사례로 꼽았다. 그는 “신 전 의장 선친의 친일행적이 사적인 영역에 남아 있다가,신 전 의장도 모르는 사실들이 느닷없이 밝혀져 낙마한 것 아니냐.그런 점에서 신 의장도 피해자다.”고 주장했다.그는 “사석에서 신 의장은 아버지가 공비 토벌대장이었다고 해서 으레 일제쪽 경력이 있겠거니 짐작했는데,정작 본인은 몰랐던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원 의원은 “과거사 진상규명은 미래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한·중·일 협력이 중요한 시대지만,일본은 신사참배하고,중국은 고구려사를 왜곡하니까 국민 감정이 악화돼 협력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한나라당 박 대표에 대해선 “유신 때 퍼스트레이디를 대행하면서 직·간접적으로 정치행위에 관련된 부분은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 여권 리딩그룹 바뀌나…재야출신 관심 집중

    여권 리딩그룹 바뀌나…재야출신 관심 집중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의 당권 장악 이후 이해찬 총리와 김근태 장관이 중심이 된 ‘재야그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신·정’으로 불리는 당권파의 공백을 ‘이·김·이’라는 비당권파가 메워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이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역할분담론으로 ‘실세 총리’로 이미 자리매김됐고,이 의장은 과반 의석의 집권 여당을 이끄는 수장으로 올라섰다. 여기에 1970,80년대 재야 운동권 출신들이 결집한 ‘국민정치연구회’의 발빠른 행보가 눈에 띈다.최근 장영달 의원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하며 조직 재정비에 들어간 국민정치연구회는 신기남 전 의장의 사퇴 과정에서 ‘이부영 승계’를 주장,관철시키면서 부각되기 시작했다.‘김근태(GT) 계보’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에서 최대 단일계보인 이 모임에는 이 총리와 김 장관을 비롯해 임채정·한명숙·김태홍·이호웅 의원 등 중진 의원과 최규성·문학진·우상호·오영식·이인영·정봉주·윤호중·홍미영 의원 등 386출신 초선 의원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천·신·정’의 당권파에 밀려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GT계가 내년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세 확산을 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연구회는 신 전 의장이 사퇴한 지난 19일 긴급 회동을 갖고 향후 연구회 운영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임시국회부터 주 1회 정기회동을 갖기로 하고,‘맨투맨’ 방식으로 회원을 늘리는 등 행보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이사장은 22일 “과거사 진상규명 문제가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에 반독재 민주화 세력이 핵심을 이루는 국민정치연구회가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장 이사장은 또 “이 의장에게 협조한다는 의미에서 필요한 경우에는 연구회 멤버들이 당직을 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정치연구회의 이같은 움직임과 맞물려 김 장관은 21일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부영 의장,국민정치연구회 멤버 10여명 등을 포함한 재야출신 인사 100여명과 오찬 회동을 갖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장관의 측근은 “임채정 의원이 이 회동을 추진했고,이 총리 취임 축하연으로 한달여 전부터 일정이 잡혔다.”면서 모임의 의미를 축소했다.그러나 재야 출신이지만 각기 다른 길을 선택해왔던 김 장관과 이 의장이 이날 회동을 계기로 본격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부영의장 ‘前歷’ 논란

    신기남 전 의장에 이어 열린우리당 대표직을 승계한 이부영 의장도 ‘전력(前歷)’ 시비에 휩싸이고 있다. 신 전 의장이 선친의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였던 반면 이 의장은 한나라당에 몸 담고 있었던 게 문제가 되고 있다.일부 당원들은 당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 제기에 나섰다. 아이디 ‘강킹’은 지난 20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부영 의장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을 대표해 개혁입법을 추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한나라당 시절 행했던 모든 과오에 대한 반성과 이에 대한 용서라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 시절 이 의장이 한 일이 있다면 독재세력의 잔당이 주류로 있는 한나라당에 반독재세력의 이미지를 첨가하여 희석시킴으로써 타도 대상의 선명성을 일정부분 흐리게 했고,그로 인해 국민들로 하여금 선택을 애매하게 만든 점 말고는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고 비난했다. ‘zeusdeo’는 “이 의장 당신은 수구골통과의 결탁을 민주세력화라고 합리화한 뒤 역사 진행을 방해했던 한 축”이라며 “반성과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다운이’는 “3김 청산이라는 명분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대신 이회창을 선택한 것까지는 좋은데 왜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선거운동을 했느냐.노무현 후보도 3김이 아니지 않으냐.”고 공격했다. 이 의장의 전력을 문제삼는 네티즌들은 주로 지난 1997년 ‘통추(국민통합추진회의)’가 해체될 때 그가 김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신한국당을 택한 것을 문제삼고 있다. 이후 두 차례의 대선에서도 줄곧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후보 지지를 호소했던 점도 공격 대상이다. 물론 당원들간에는 “이 의장을 중심으로 단합해 개혁작업을 보다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이 의장이 취임 일성으로 ‘과거사 청산’과 ‘언론개혁’을 외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맹비난한 것도 이같은 당내 일각의 비판 기류를 의식,자신의 선명성을 보다 강조하려 한 의도로 해석된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李의장 비서실장 이광재등 거론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누구를 비서실장으로 기용할지 당내 역학구도와 당·청관계 등을 감안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이 의장측에서는 “김부겸 의원이 계속 비서실장을 맡아주면 좋을 텐데….”라는 입장이지만,김 의원은 신 전 의장이 사퇴하던 19일 동반 사퇴했다. 김 의원은 20일 전화통화에서 “이 의장과 나는 한나라당에서 이적한 ‘독수리 5형제’ 아니냐.”면서 “같은 색깔보다는 아무래도 당에 뿌리가 있고,이 의장과 정치적 행보가 다른 의원이 맡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의장이 재야운동을 오래 했고,원외이며,당내 기반도 약하기 때문에 당내 다른 정치계보나 파벌로부터 지원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 의장의 보좌관을 지낸 초선의 조정식 의원이 비서실장을 맡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중론은 “적절치 않다.”는 쪽이다.열린우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이 의장이 원외인 만큼 ‘재선급’이 맡아야 원내와의 교류가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재선급 중에서 정치력과 포용력을 갖춘 인물이 적절하다.”고 피력했다.하지만 전체 151명 중 초선이 108명인 열린우리당에서 그런 요건을 겸비한 재선급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와 함께 이 의장측에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원만한 관계’를 고려해 비록 초선이지만 이광재·서갑원·이화영 의원 등 노 대통령 직계들이 비서실장을 맡았으면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하지만 당사자들은 펄쩍 뛰고 있다. 현재 비서실장 물망에 오르내리는 재선은 송영길·문석호·임종석·오영식·정장선 의원 등이다.원혜영·유인태 의원은 재선이지만,중진급으로 분류되고 있어 현실성이 없다.이 의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이 이날 이 의장에게 취임 축하난을 들고 온 것과 관련,“신기남 의장과 심지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 취임 때는 당시 박봉흠 정책실장이 가져왔는데….”라며 의전에서 차이를 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병준 정책실장이 여름휴가 중이고,이 수석이 지난 2월 이후 정무수석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의전에서 차이를 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與 “5000년만의 첫 기회” 강경

    與 “5000년만의 첫 기회” 강경

    과거사에 대한 열린우리당의 강공 기류가 심상치 않다.선친 문제로 신기남 전 의장이 물러나면서 예견된 일이지만 수위(水位)가 예상을 웃돈다.약속이나 한 듯 주요 당직자들이 앞다퉈 과거사 규명을 외치고 나섰다. 20일 열린우리당에선 천정배 원내대표의 발언에 나타나듯이 ‘5000년 역사에서 첫 기회’라고 과거사 청산의 의미를 한껏 부여하면서 강공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이부영의장 “軍프락치사건도 조사” 이부영 의장은 취임 첫날인 이날 ‘과거사 규명’과 ‘언론개혁’을 자신의 ‘과제’로 내세웠다.박정희 전 대통령을 ‘군 프락치 총책’‘변신과 배신의 달인’이라고 맹비난하면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 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은 초등학교 훈도(교사)를 하다 만주군관학교에 입교한 뒤 우수한 성적으로 일본 육사에 들어가 일본군 중위라는 엘리트 장교를 했다.”면서 “이후 변신을 해서 광복군 제4지대에 합류했다가 또다시 공산주의자로 변신,군내 프락치 총책으로 있다가 김창룡 방첩대장에게 붙잡히자 자신이 포섭했던 동료들의 이름을 모두 불어 죽게 한 뒤 자신은 풀려났다.”고 주장했다. ●박前대통령 맹비난… 朴대표 압박 그는 “박 전 대통령 한 분 때문에 과거 청산을 막으려는 것이 과연 온당하냐.한 나라의 리더가 변신과 배신을 통해 많은 사람을 희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어 (대통령에) 오른 것이 옳은 일인지,앞으로 그런 사람이 다시 등장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얘기해 보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장은 동아일보 기자 시절 해직된 뒤 재야 운동권으로 지내던 전력을 상기시키며 “나는 우리의 얼룩진 과거사가 온 몸에 상처로 남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오후 중앙위원회의에 참석한 신기남 전 의장은 “정치인은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며,연좌제는 법에 없지만 도덕의 세계,정치의 세계에서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자신의 사퇴가 선친의 친일 행적에 책임을 지는 성격임을 분명히 한 것이자,박근혜 대표를 최대한 압박하려는 의도로 비쳐진다. 천 원내대표 등 당 중진들은 이 의장의 강경 발언에 ‘힘 실어주기’를 계속했다.과거사에 보다 ‘올인’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내부적으론 당의장 승계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간 갈등을 봉합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與, 과거사 규명 정면돌파…용공 포함 거부

    與, 과거사 규명 정면돌파…용공 포함 거부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20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과거사 조사범위에 ‘친북·용공’ 활동을 포함할 것을 제의한 데 대해 “가해자가 조사에 참여하겠다는 역사인식을 우려한다.”고 일축했다. 이 의장의 발언은 신기남 의장의 사퇴를 계기로 과거사 진상규명과 관련해 강경해지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기류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과거사 진상규명에 대한 원칙적 공감대 형성에도 불구하고 과거사 범위와 조사 기구,조사 방식 등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가 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이 의장은 오전 상임중앙위와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사 청산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자는 것인데,가해자가 가해했던 사실을 조사한다면 사실이 바로 잡아지겠느냐.”고 언급,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제안을 거부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정기국회는 단군 이래 5000년 만에 온 엄청난 기회이기 때문에 우리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며 “우리가 스스로 단결하면 원내 과반수로 무엇이든지 가능하다.”고 말해 한나라당과의 이견에도 불구,과거사 관련 입법을 9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관철할 뜻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박 대표의 제의는 정권이 하자는 대로 방치했다가는 나라가 거덜날 수밖에 없다는 우려와 충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각 정파로 이뤄진 국회는 역사조명 능력과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거듭 국회 밖 독립기구에 의한 진상규명을 주장했다. 전여옥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회가 아닌 외부 독립기관이,정치인이 아닌 역사학자들이 역사적 재단을 할 수 있을 때 역사의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포괄적 과거사 규명 합의 서둘러라

    여야는 어제 과거사의 포괄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의견을 모았다.과거사 규명에 소극적이었던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로 여야 논의의 물꼬가 트인 것을 환영한다.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의 사퇴도 전면적 과거사 규명의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여야는 대화의 불씨를 살려 이번에는 기필코 왜곡된 과거를 청산해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은 친일 등 아직 규명되지 못한 역사적 부분과 공권력에 의한 피해를 포괄적 과거사 규명 대상으로 제안했었다.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친북과 6·25전쟁 피해,산업화 공과까지 포함시키자고 밝혔다.친북·용공 활동을 과거사 규명 범주에 넣는 것은 불합리하다.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자유민주주의를 국시로 해왔다.친북 활동은 법에 따라 이미 처벌받았다.새로운 사실이라면 모를까,단죄된 내용을 끄집어내 논란거리로 만들면 자칫 과거사 규명에 ‘물타기’가 될 우려가 있다.산업화 공과 또한 조사대상이 되기에는 모호한 개념이다.여야 협의로 분별력 있는 정리가 필요하다. 과거사 규명 기구에 있어서는 여야가 조금만 열린 자세로 접근하면 합의가 어렵지 않다.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사들로 과거사규명위원회를 만들자는 데 이의가 없다.열린우리당은 국회 특위와 위원회를 병행 설치하자는 것이고,한나라당은 위원회를 독립기구로 운영하길 희망하고 있다.어느 쪽의 주장이 채택되건,위원회 구성원에서 정치인은 되도록 배제해야 한다.정치인이 위원회를 주도하면 정략이 난무하고,배가 산으로 간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1%가 ‘역사적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고 답변했다.이같은 여론에 부응하면서도,과거사 규명이 연좌제나 과거를 모두 부정하는 광풍으로 번지지 않도록 이끄는 게 정치지도자들의 할 일이다.과거를 딛고,미래로 도약하려면 여야는 과거사 규명 대상·방법을 둘러싼 줄다리기를 빨리 끝내 실질적 조사활동이 시작되도록 해야 한다.
  • 이부영 與의장 승계

    이부영 與의장 승계

    열린우리당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19일 신기남 의장의 사퇴에 따라 의장직을 승계했다. 이 신임 의장은 지난 1월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3위를 기록했으나 당시 2위이던 신 의장이 사퇴하자 당헌에 따라 과반 여당을 이끌 후임 의장을 맡게 됐다.이 신임 의장은 “당 개혁과 국정 개혁 작업을 한치의 차질 없이 승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근혜대표 “친북·용공 포함 과거사 규명”

    박근혜대표 “친북·용공 포함 과거사 규명”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부친의 친일행적 파문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절차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전제로 과거사 진상규명 수용의사를 밝힘으로써 정치권의 과거사 진상규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은 진상규명 과거사에 ‘친북·용공 활동’을 포함하고,위원회도 별도 독립기구로 구성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열린우리당은 특위를 국회내 자문기구로 설치하고 규명 대상도 친일행위와 국가기관의 인권침해 사건을 중심으로 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협의과정에서 과거사 진상규명 위원회의 성격과 과거사 범위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9일 상임운영위에서 “과거사 규명은 포괄적이고 대폭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회 특위가 아닌 중립적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기구로 과거사조사위를 구성할 것을 여권에 역제의했다. 박 대표는 “6·25전쟁에서 누가 나라를 지켜냈는지,4·19혁명이 일어나도록 한,부패하고 무능한 사람은 누구였는지,5·16 이후 산업화 과정의 공과는 무엇인지,냉전시대에 누가 안보를 지켜냈고 위협했는지 등도 공정하게 가려야 한다.”고 말해 친북활동과 용공활동도 조사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신경쓰지 말고,아무 부담도 갖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그러나 열린우리당 과거사 태스크포스팀 단장인 원혜영 의원은 “이미 조봉암 선생 가족 같은 분들은 빨갱이로 몰려 반세기 동안 불이익을 받았고,(과거)정권에 의해 이 부분은 밝혀질 만큼 밝혀졌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갑수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박 대표의 주장은 ‘친북·용공 색깔론’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에서 과거사에 대한 포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공감했으나,국회내에 특위를 설치하자는 우리당의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치성을 배제한 중립적 기구를 국회 밖에 둬야 한다며 반대,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열린세상] 정치판의 동시상영관/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

    요사이 도심에서는 거의 구경하기 힘들지만,예전에는 도심에서도 심심치 않게 ‘동시상영관’을 만날 수 있었다.‘동시상영관’은 예나 지금이나,우리에게 그리 깨끗하고 유쾌한 기억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동시상영관에서는 대부분 한물가도 한참 간 영화를 두 편 틀어주거나,아니면 3류 에로영화를 보여주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그런 기억으로 다가오는 동시상영관을 우리는 또다시 현재의 ‘정치판’에서 만나고 있다. 바로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행위는 우리의 슬픈 과거사와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정치인의 부도덕성을 동시에 관람하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신기남 전 의장은 어제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의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그는 “선친의 친일행적에 대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며 “앞으로 친일반민족행위의 진상과 과거사의 진실을 밝히는 데 맹렬한 기세로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신 전 의장은 한달전 언론이 부친의 친일행위 의혹을 보도했을 때,신문들이 기초적인 사실 확인 없이 오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며,그래서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그러다가 모 월간지가 부친의 일본 헌병 오장 경력을 기사화하자 할 수 없이 시인하며 또 한번 부도덕한 언행을 서슴지 않았다. 헌병을 경찰이라고 해서 부인했다거나,선친이 친일했다고 자신이 민족정기를 주장할 자격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선친도 친일 규명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렇다.신 전 의장의 이 말에는 동의한다.왜냐하면 선친의 죄를 아들과 딸들이 혹은 손자,손녀가 짊어질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그의 이러한 발언이 부도덕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가 거짓말을 했고,자신의 거짓말에 뚜렷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내용을 언급했기 때문이다.결국 거짓과 변명으로 얼룩져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여당의 한 의원은 신 전 의장이 사퇴하면 오히려 친일진상 규명법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가 쌓인다며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까지 했다고 한다. 이러한 발언을 들으면 정말 착잡해 진다.친일진상 규명이라는 것,그리고 과거사의 규명이라는 것은 솔직함과 정직함을 통해,정정당당한 역사를 만들자는 것인데,거짓으로 일관한 사람이 ‘전략상’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목적을 위해서는 과정이야 어떻든 상관없다는 군사정권식 발상이라고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생각과 방식으로는 과거사 규명의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신기남 전 의장 사퇴의 당위성은 아버지의 잘못을 아들이 짊어지고 간다는 연좌제적 이유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만일 신기남 전 의장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자신의 아버지의 친일 행적을 사죄했다면 아마 상당수의 국민들이 그의 용기와 양심에 갈채를 보냈으리라 생각한다. 그가 사퇴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가 과거의 부도덕한 정치행위를 재연하면서 과거사 청산을 주장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열린우리당내에서 아직도 목적을 위해서는 어떠한 과정이나 수단도 개의치 않겠다는 사고가 존재한다면 자신들의 반성이 먼저 선행되어야 과거사 규명의 순수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우리가 바라는 슬픈 역사의 청산은 부도덕과 파렴치의 청산이다.도덕적 불감증으로 부도덕을 청산한다는 것은 청산이 아니라,또 하나의 오욕의 역사를 덧붙이는 행위이다.이제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추한 3류 동시상영관을 찾고 싶어하지 않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
  • [서울포토] 역사는 덮을 수도 지울 수도 없다

    [서울포토] 역사는 덮을 수도 지울 수도 없다

    부친의 친일경력과 관련,열린우리당 신기남 당의장이 낙마하는 등 친일 과거사 규명 논란으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일제강점기 신사참배와 관련된 두 장의 사진이 눈에 띈다. 일제는 1925년 10년에 걸친 대공사끝에 서울 남산에 조선신궁을 세웠다.민간종교인 신도(神道:Shintoism) 사원(寺院),즉 ‘신사’를 곳곳에 세우고 조선인들에게 참배를 강요한 것이다.일제는 무학대사를 모신 국사당을 인왕산으로 옮기는 대신 일본의 건국 시조신이라는 아마데라스 오미가미와 메이지천황의 두 신을 받들기 위해 신사를 건립했다.지금의 남산식물원,서울과학교육원,안중근의사기념관,백범동상이 있는 곳 모두 당시 조선신궁의 경내에 포함돼 있었다. 조선인들의 신사참배 행렬.일제는 30년대 후반 조선인까지 조선신궁에 강제 참배토록 해 조선인을 영원한 노예로 만들려 했다.몇해전부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개인 소신’이라며 일본전범들이 안치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매년 참배를 하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靑서 누가 이의장 축하?

    열린우리당 이부영 신임 의장이 의장직을 승계한 19일 청와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이 의장이 직접 전화통화를 했느냐가 화젯거리였다. 발단은 이 의장이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의 축하전화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일을 어렵게 만들지 마라.그냥 축하인사만 받았다.”고 밝히면서부터다. 하지만 청와대는 노 대통령과 이 의장의 통화사실을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통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김만수 청와대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전화를 하지 않았다.김우식 비서실장이 축하전화를 했다.”고 밝혔다.그는 “노 대통령이 앞으로 별도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청와대는 이 의장 체제 출범에 침묵하고 있다.신기남 전 의장 거취에 논평을 하지 않았듯이,이 의장 취임에도 논평할 게 없다는 얘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내일쯤 노 대통령 명의로 축하 난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누가 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이 의장과 조만간 회동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그런 계획이 없다.”면서 “다만 적절한 시점에,적절한 계기가 마련되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이 의장 승계와 비상대책위 체제 전환을 놓고 당에서 논란을 빚을 때 “어느 쪽이든 당에서 잘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시절부터 시작된 노 대통령과 이 의장의 껄끄러운 관계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말들을 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우리당 ‘이부영 승계’로 일단 가닥

    신기남 의장 사퇴가 19일로 예정된 가운데 열린우리당의 향후 지도체제를 놓고 당내 계파간 힘겨루기가 심상치 않다.일단 후임 당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신 의장 다음 순번의 상임중앙위원인 이부영 전 의원이 승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그러나 과정은 험난했다. 신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당권파들은 당초 비주류인 이부영 위원에게 당권을 넘기는 대신 상임중앙위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를 꾸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상임중앙위원 4명을 사퇴시킨 뒤 이들에다 각 정파별 대표들을 포함시켜 7∼8명으로 과도체제를 구성한다는 복안이었다.그만큼 독자적 색채가 강한 이 위원이 부담이 됐던 것이다.‘천·신·정’ 체제가 간신히 안정을 찾아가는 마당에 전혀 이질적인 이 위원이 당의장에 오를 경우 자신들의 당 장악력이 그만큼 떨어지고 당내 파열음도 커질 것이라는 우려감에 따른 것이다.지난 17일의 일이다. 신 의장은 이같은 구상에 따라 사퇴를 하루 미룬 채 18일 김혁규·이미경 의원으로부터 상임중앙위원직 사퇴 동의를 받아냈다.그러나 당권파의 비대위 구상은 다름 아닌 이부영 위원에게 제동이 걸렸다.신 의장과 점심식사를 같이 한 자리에서 이 위원은 “순리대로 해야 한다.”며 신 의장의 ‘협조’ 요청을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위원은 이어 오후에는 전날 비대위 구성을 주장했던 임채정 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어 강한 어조로 항의의 뜻을 전했다고 한다.임 의원은 이후 “상임중앙위원들의 합의를 전제로 한 비대위 체제 전환을 얘기한 것인데 와전됐다.이부영 위원이 승계한 뒤에라도 비대위가 구성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한발 물러섰다.비당권파 진영도 “비대위 구성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이 위원의 ‘저항’에 가세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신 의장이 물러나면 비대위를 구성할 권한이 누구에게도 없다.일단은 이부영 위원이 의장직을 승계한 뒤 따질 문제”라며 강력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이 위원의 강력한 당권승계 의지에 부닥친 당권파들은 18일 오후부터 ‘천정배 원톱체제’라는 차선책으로 선회했다.이부영 당의장 체제를 인정하되 사실상 천정배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인 것이다.유인태 의원은 “원내정당으로 가는 마당에 원내대표만 있으면 되지 당 의장이 뭐가 중요하냐.”며 천 대표 중심의 당 운영을 강조했다.정동영 통일부장관측도 “당과 국회가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되면서 일사불란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중진들이 머리를 맞대고 당 지도체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가세했다.이인영 의원은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후임대표가 누구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대신 당의장-원내대표의 투톱체제를 원내대표 중심의 원톱체제로 바꿔 원내정당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체제는 ‘이부영 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의 틀을 유지하되 천 대표의 역할이 강화되는 쪽으로 변화할 전망이다.상대적으로 당내 기반이 취약하고 노무현 대통령과의 교감도 떨어지는 이부영 의장으로서는 당을 자신의 의지대로 끌어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 예상이다.그러나 오랜 비주류 생활을 통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온 정치역정에 비춰볼 때 이부영 의장이 당의 무게중심이 천 대표에게 넘어가는 것을 호락호락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고,때문에 두 사람이 크고 작은 불협화음을 빚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seoul.co.kr
  • ‘선친 친일’ 辛의장 기나긴 2박3일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18일 오후 2시 김부겸 비서실장,김희선 의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광복회 사무실을 찾았다.김우전 회장과 김유길 사무총장 등 임원들에게 “돌아가신 선친 문제로 독립 유공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죄한 뒤 “친일진상규명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머리를 숙였다.신 의장이 거듭 용서를 구했지만 김 회장은 끝까지 ‘용서’라는 단어를 꺼내지 않으면서 “앞으로 민족정기를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니 마음이 뿌듯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이날 방문은 당 의장으로서 사실상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다.땀을 뻘뻘 흘리며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이제라도 용서를 빌 수 있어 홀가분하다.”고 말하는 신 의장의 표정 역시 ‘기나긴 2박3일의 장고(長考)’ 이후 의장직 사퇴를 결심했음을 확인시켜 주는 듯했다. 신 의장 선친의 친일행적 파문이 불거진 것은 지난 16일 저녁 6시30분쯤.경남 창원지역 공단을 둘러본 뒤 부산으로 향하던 버스에서 신 의장은 김형식 부대변인으로부터 한 시사 월간지의 ‘선친 친일 행적’ 보도 사실을 전달받았다. 잠시 얼굴이 굳어졌지만,다시 냉정을 되찾은 듯 기자간담회를 열라고 지시했다.그리고 꼼꼼한 성격의 ‘메모광’답게 버스 안에서 기자간담회 내용을 메모했다.그리고 기자들 앞에서 선친의 일본군 헌병 복무 사실을 시인했다.그는 17일 울산 방문과 일본 민주당 의원 간담회 일정을 소화하는 등 버티기에 들어갔다.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당 의장으로서의 거취문제는 절대 가볍게 처신할 일은 아니다.”고 즉각 사퇴 거부 의사도 밝혔다.천정배 원내대표 역시 긴급 원내대표단 회의를 갖고 “연좌제는 안 된다.”고 말했고 김희선 의원 역시 ‘사퇴 불가론’을 펴며 지원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신 의장은 그날 오후와 밤 문희상 의원,김부겸 비서실장 등 가까운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대책을 논의한 뒤 대구·경북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그리고 밤새 통음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측근 의원은 “당의 앞날과 친일진상규명법의 연착륙을 위해 (사퇴를)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辛의장부친 日軍지원 독려 글 발견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의 부친 신상묵(辛相默)씨가 일본군 헌병으로 복무하면서 조선인들의 일본군 입대를 독려하는 글을 월간지 ‘삼천리’에 기고한 사실이 18일 확인됐다.신씨는 1941년 월간 ‘삼천리’ 1월호에 시게미쓰 구니오(重光國雄·신상묵씨의 창씨 개명 이름)라는 이름으로 ‘지원병 일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자신의 출신지와 이력을 소개한 뒤 “선생 노릇을 하다가 지원병이 된 것은 무슨 출세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물은 얕은 데로 흘으며(흐르며)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과 같이 일본 남자인 우리들이 폐하의 군인이 되는 것은 외레이할(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자신의 일본군 입대 배경을 밝혔다.신씨는 이어 “내선일체가 되는 데 가장 먼저 할 것은 지원병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참으로 황국신민이 될 생각이 있거든 그리고 내선일체를 실행하려고 생각하거든 이 훈련소로 오시오.”라며 조선 젊은이들의 일본군 지원을 독려했다. 인천 연합
  • 우리당 ‘원톱’ 시스템으로…辛의장 19일사퇴

    우리당 ‘원톱’ 시스템으로…辛의장 19일사퇴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이 19일 의장직을 사퇴한다.새 의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다음 순번의 이부영 상임중앙위원이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선친의 친일(親日)행적 파문에 따른 신 의장의 사퇴로 여야의 과거사 진상규명 공방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지금까지 신기남 의장-천정배 원내대표의 ‘투톱’ 시스템으로 운영돼 왔으나 앞으로는 천 원내대표 중심의 ‘원톱’ 시스템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신 의장 비서실장인 김부겸 의원은 18일 “신 의장이 사퇴 결심을 굳혔고,19일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부친 문제로 사퇴하는 것은 문제라는 당내 의견도 있으나 신 의장은 자신의 거취가 과거사 규명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은 뜻을 중진을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이로써 신 의장은 지난 5월17일 정동영 전 의장으로부터 의장직을 승계한 지 석달여 만에 낙마하게 됐다. 신 의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광복회관으로 김우전 광복회장을 찾아가 “선친 문제로 독립유공자께 심려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고 부친의 친일 행적을 사과했다. 신 의장은 광복회 방문 직후 이부영 위원을 만나 사퇴의 뜻을 밝히고 향후 당 운영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권파를 중심으로 당 내부에서는 “신 의장 사퇴를 계기로 천정배 원내대표 중심의 원내정당으로 당을 운영해야 한다.”며 지금의 ‘당 의장-원내대표’의 투톱체제 대신 원내대표 원톱체제로 전환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 신임 당 의장과의 관계설정이 주목된다.한편 신 의장의 사퇴를 계기로 여권은 친일진상규명특별법 개정 등 과거사 진상규명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열린우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과거사 진상규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열어 과거사진상규명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과거사 진상규명특위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청와대 “辛의장 거취는 스스로 판단할 일”

    “가볍게 처신하지 마라.”(노무현 대통령) “대통령의 뜻에 따르겠다.”(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 선친의 친일행적으로 신 의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돼 있던 지난 17일 아침 노 대통령이 울산에 있던 신 의장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다.노 대통령의 발언은 강한 신임을 바탕으로 신 의장에게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준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실제로 신 의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가볍게 처신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대통령의 발언을 거의 그대로 되풀이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노 대통령과 신 의장의 대화내용이 공개되자 행동지침이 아니라 조언과 당부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나섰다.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노 대통령의 발언은 거취에 관련된 것은 아니고,사실관계에 근거해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신중하게 처신하라는 조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문화에 공을 들인 상황에서 대통령은 정당 지배를 훼손하거나 흔드는 데 우려하고 경계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신 의장 거취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일”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당 의장의 거취문제에는 대통령보다 당의 의견이 중요하고 신 의장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열린우리당의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당에서 문제가 해결되는 상황을 지켜본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는 것이다.신 의장 사퇴 문제와 관련해서도 노 대통령은 당정분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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