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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는 교수’ 승진·정년 보장 안된다/서울대

    ◎54명 승진심사 탈락… 평생보장시대 끝나/국제학술지에 논문발표 의무화 등 기준 강화 국·공립대 교수=평생 보장.이 등식도 이젠 성립하지 않게 됐다. 98학년도 2학기 정기 승진 심사대상자 113명 가운데 54명을 탈락시킨 서울대의 조치는 ‘시간만 때우면’ 자동 승진하던 교수들의 가슴을 뜨끔하게 했다.연구하지 않는 교수는 승진과 정년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경고였다. 그동안의 승진 탈락률은 매년 20∼30% 정도였다.지난해 2학기 심사에서는 101명 가운데 26.2%인 32명이 탈락했었다.올해는 탈락률이 47.5%로 절반이 고배를 마셨다.교수들에겐 쇼킹한 소식이었다. 탈락률이 크게 높아진 것은 승진 심사 기준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단과대학들은 일정 편수의 논문을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등 엄격해졌다. 이번 심사에서는 18명이 연구실적 등이 모자라 단과대학 인사위원회의 추천도 받지 못했다.나머지 36명은 대학본부의 기준에 미달해 승진하지 못했다.대학측의 기준도 역시 강화돼 연구를 게을리했던 교수들은 여지 없이 쓴잔을 들었다. 공대에서는 그동안 조교수 승진 때 국내외 학술지에 1편,부교수 승진 때 2편,정교수 승진 때 4편을 발표하면 승진 자격을 인정해왔다.논문의 질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새 규정은 단계마다 승진 기준이 되는 논문 수를 1편 이상 늘렸다. 조건도 까다롭게 바꾸었다.권위있는 국제 학술지에 실려야 할 뿐 아니라 미국의 유명한 과학인용목록(SCI) 등 외국의 유명 학술 목록에 포함돼야 한다고 규정했다.논문의 양도 중요하지만 남이 인용할 만큼 우수한 논문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이번 승진 심사에서 탈락한 교수는 의대가 11명으로 가장 많았다.공대도 10명이나 됐고 인문대 자연대는 5명,사회대 농업생명과학대 치대는 4명,약대 음대 3명 등 거의 모든 단과대학에서 탈락자를 냈다.젊은 교수들은 물론,근무 기간이 꽤 오래되는 교수들도 있었다. 승진 만큼 신규 임용의 문도 더욱 좁아졌다. 서울대가 내년부터 실시하는 교수 신규 임용에서는 논문 등 연구실적을 심사하는 것과 아울러 공개 발표도 하게 하고 면접도 보는 등 임용절차가 까다로워졌다.지원자는 서울대가 주관하는 학과 또는 대학 단위의 공개 발표회에서 10∼20분 동안 전공과 연구 실적 등을 소개한 뒤 별도의 면접시험도 치르고 세미나도 진행해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해당 학과의 심사위원이 논문을 심사하고 임용 후보자를 추천하면 단과대와 대학이 승인하던 종전의 임용 방식에 비하면 큰 변화다.같은 학과 출신들에게 일종의 ‘특혜’를 베풀어 ‘학문의 동종 번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임용 관례도 바뀔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연구중심대학에 걸맞는 연구수준을 확보하기에는 개혁의 강도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정년 혜택을 부교수 이상에서 정교수 이상으로 높이고 ‘모교 출신 교수 쿼터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논문의 질을 평가하기 어려운 인문대 등에서도 새로운 평가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다.또 일정기간 승진하지 못한 교수는 퇴출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 체육부대 2000년 폐지/간호사관학교도 2003년에/국방부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간호사관학교가 완전 폐지된다. 국방부는 24일 국군체육부대와 간호사관학교를 폐지키로 최종 방침을 정하고 국군체육부대는 오는 2000년,간호사관학교는 2003년에 각각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상무는 오는 10월부터 국가대표급 선수의 신규 입영을 중단하고 간호사관학교는 올 하반기 신입생까지만 모집한다. 국군체육부대와 간호사관학교의 폐지방침은 군구조 개혁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안보상황에서 모든 군사력을 전투 위주의 임무수행에 충실토록 하기 위한 데 따른 것이다. 군은 상무가 해체될 경우 인력 751명과 연간 385억여원,간호사관학교는 32억원의 예산을 각각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그러나 우수선수 관리차원에서 국가대표급 선수에 대해서는 문화관광부장관의 추천을 받아 만 30세 이전까지 입영을 연기해 주고 입대 후에는 세계군인체육대회(CISM)에 출전할 기회를 주기로 했다.간호사관학교는 폐지되는 2004년부터 일반간호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간호장교를충원할 방침이다.
  • 98 상반기 히트상품:Ⅴ

    ◎대우자동차 ‘마티즈’/연비 획기적 개선… 판매 1위 행진 티코에 이은 대우의 야심작. 요즘 대우국민차 창원공장은 이 마티즈 때문에 바쁘다. 마티즈는 3기통의 경차 전용엔진을 얹어 ℓ당 연비가 22.2㎞나 되는데다 깜직한 외양까지 갖춰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IMF 체제에도 맞는 절약형 경차라는 점에서 인기가 꺾이지 않는다. 마티즈는 지난 4월에 선보인 뒤 내수시장에서 월 1만대씩 꾸준이 팔리고 있다. 4월 1만867대,5월 1만271대로 전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했다. 6월에도 1만561대가 판매됐다. 자동차산업 전반이 내수침체로 죽을 쑤는 상황에서 유독 수요가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직 유럽 현지의 경우 본격 시판 이전임에도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서유럽과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에서 사전 주문이 폭주해 2만대 이상 선적이 늦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국민차는 7월부터 생산계획을 전면 재조정,연말까지 경차전용인 창원의 생산라인을 휴무 없이 100% 풀가동하기로 했다. 올해 경승용차 내수시장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13◎기아 ‘카니발’/연비효율 대혁신 ‘정통 미니밴’ 디젤차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고 평가받는 시속 175㎞의 디젤차 최고 속도, 경차에 필적하는 20.8㎞/ℓ의 높은 연비. 기아자동차가 내세운 미니밴 카니발의 자랑거리다. 전체적인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레저용 승용차(RV)는 연간 18%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RV는 화물 운송을 위한 승합차의 개념이다. 그러나 승합차의 변형이 아닌 1.5박스 정통 미니밴은 카니발이 국내 최초라는 것이 기아측 설명이다. 다용도,스타일,승차감,고급감 등 RV 본연의 성격에 충실한 카니발이야말로 종래 승합차의 개념을 수용하면서 그 중심을 승용차에 둔 본격적인 RV차량이라는 것이다. 카니발의 장점은 무엇보다 독보적인 경제성이다. 혁신적인 연비 뿐 아니라 다양한 세제 혜택으로 자동차세가 경차보다 싼 점이 주고객층인 30∼50대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국내 R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카니발의 성공요인으로 ‘생각을 바꾸면 카니발이 보입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합리적 사고의 젊은 세대를 파고 들었다. ◎대우 ‘노트북 솔로’/‘더이상 가벼울수 없다’ 휴대 편리 20배속 CD­ROM 드라이브를 장착하고도 37.5㎜의 두께와 2.5㎏의 초경량화를 실현,국내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다. 지난 3월 CeBIT 98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 중 가장 얇아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솔로는 13.3″ XGA급 TFT LCD와 펜티엄 MMX 233㎒ CPU,2.0GB HDD,32MB 메모리,리튬­이온 배터리,32비트 카드버스 등의 최고급 사양을 갖추고도 동급 제품들보다 1㎏ 정도 가벼운 2.5∼2.6㎏의 초경량을 실현,휴대성을 높였다. 3핑거 지원은 물론 윈도98 규격에 맞는 최신형 휠 터치패드를 장착,화면 상하 스크롤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마우스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표면을 충격과 긁힘에 강한 우레탄 코팅으로 처리,미끄럼을 방지했다. 노트북으로는 처음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의 2배인 울트라 DMA방식의 HDD를 장착,프로그램 실행속도를 2배 이상 높였다. TV출력 포트가 있어 대형 TV화면에 연결해 사용할 수있고 도난 분실 등에 대비,키 잠금장치가 부착돼 있다. 1년간 도난 보험에 무료 가입돼 있다. ◎현대 ‘아토스’/세계서 인정한 ‘서민 위한 벤츠’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인정 받고 있는 경차. 지난 5월까지 국내에서 2만7,983대,해외에서 3만4,524대를 판매했다. “미국,유럽의 각종 안전테스트를 통해 검증받은 것이 해외에서 인정받은 비결”이라는 것이 현대측 설명이다. 국내 경차 중 유일하게 우물 정(井)자 구조의 서브프레임과 2.5마일 범퍼, 듀얼 도어 임팩트 빔 등을 채택한 아토스는 97년 7월 미국 NHTSA의 30마일 정면 충돌테스트와 유럽의 안전기준을 통과,안전도를 공인받았다. 특히 11월에는 벤츠의 야심작 A클래스가 테스트 중 전복사고를 일으켜 화제를 일으킨 ‘엘크테스트’를 통과해 급커브길 주행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기술로 설계된 톨 보이 스타일은 실내 공간을 최대한 늘려 경차의 단점을 극복했다. 국내 경차 중 유일하게 고성능,고효율의 4기통 MPI입실론엔진을 장착,동력 성능을 높이고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했다. 세계 4대모터쇼인 68회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장 실용적인 차’로 선정됐고,영국에서는 ‘서민을 위한 벤츠’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경제성이 없는 일부 부품을 제외한 99%의 국산화율을 자랑한다. ◎삼성자동차 ‘SM5’/두달만에 중형차부문 내수 1위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뒤로 2개월 만에 중형차 부문 내수 1위를 차지한 삼성자동차의 야심작. 고객의 제품 이미지를 좌우하는 메인 컨셉을 ‘탈수록 가치를 느끼는 차’로 잡고 품질보증기간을 2년 3만㎞에서 3년 6만㎞로 늘려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 기업에 대한 신뢰감과 맞물려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2,000㏄급의 BMW 528i,혼다의 어코다,도요타 캠리 등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국제 인증기관인 AMCI가 실시한 가속·제동·조종 안전성·실내 정숙성·승차감·변속감 등의 성능 비교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해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했다. 출시 직후 국내 처음으로 중국 대련에서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동서 대륙 3만2,000㎞ 횡단에 성공,탁월한 성능을 과시했다. IMF 체제에서 내수를 촉진하는 방안으로 구입 1년 뒤 20%,2년 뒤 30%,3년 뒤 50%를 분할 납부하는 ‘징검다리 할부제’를 도입했다. 영업점을 오토 스테이션 체제로 개편,구입에서 등록 보험 할부금융 용품구입뿐 아니라 정비와 폐차까지도 한 곳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장원교육 ‘장원논리수학’/수험생 창의·사고력 향상 학습지 95년 출시된 이후 30대의 엘리트 학부모들 사이에서 브랜드 이름이 급속히 전파되면서 히트상품으로 부상한 학습지다. 3∼17세를 대상으로 삼았다. 바뀐 입시교육의 정책 흐름에 재빠르게 대응,통합 사고력을 키우는데 주안점을 둔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사고력·응용력 부문을 기초단계에서부터 충실히 반영시키고 있는 점에서 다른 교재와 차별된다. 특히 나날이 중시되는 창의력 향상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장원논리수학’은 이를 위해 기존 수학교재를 개편,수·연산관계에서부터 논리적 사고 부문까지를 접목시켰다. 이로써 계산 기능만 반복해 응용력 부문을 마비시키는 문제점을 개선했다. 과거의 학습방법은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있어서 효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지만 현 교육제도하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장원교육 연구진은 특히 10년 앞을 내다보아야 하는 초등학생 학부모는 교재 선택에 남달리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장원논리수학’은 수·연산·관계·도형·측도 부분을 16단계로 세분화하면서도 부분마다 사고력 부분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SK ‘엔크린 카드’/이용할수록 ‘보너스 듬뿍’ 대인기 자체 개발한 휘발유 ‘엔크린’이 95년 이후 국내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할 수 있도록 한 1등 공신이 96년말 출시된 ‘엔크린 보너스카드’다. 97년 1월 본격적으로 회원을 모집한 뒤로 하루 평균 5,000명이 신규회원으로 가입,6월 현재 회원수가 총 270만명에 이른다. 차량 운전자 4명 가운데 1명은 엔크린 카드 회원인 셈이다. 회원은 세번 이상 기름을 넣으면 1,000만원까지 보장받는 교통상해보험(6개월 만기)에 무료로 가입된다. 1,000원 당 1점씩 가산되는 포인트 실적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보장되는 교통상해보험(1년 만기)에가입되거나 윤활유 무료 교환권을 4장까지 받을 수 있다. 1년 동안 매주 40ℓ씩 휘발유를 사용하는 운전자는 최고 5,000만원 짜리 교통상해보험에 가입하거나 엔진오일 무료교환 쿠폰 2매,엔진오일 4ℓ 1통을 받게 된다.ℓ 당 14∼24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엔크린카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자 경쟁사인 LG,쌍용 등도 제휴카드와 멤버십 카드를 도입,카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휴지 등 일회성 경품 제공 대신 유류구매 정보나 차량관련 정보,보험상품 제공 등 한 차원 높은 서비스가 카드마케팅 성공의 비결”이라는 게 시스템마케팅팀 趙成大 부장의 설명이다.
  • “스파이 대모집”/美 CIA 첩보기능 강화/올 신규채용 사상최대

    【뉴욕=金在暎 특파원】 냉전 종식과 예산 삭감으로 활동이 크게 위축됐던 미 중앙정보국(CIA)이 의회의 예산 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대대적인 스파이 인력 충원 작업에 나섰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CIA가 첩보 수집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인력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CIA가 올해 충원할 인력은 냉전 종식으로 가장 적은 수였던 지난 95년 신규 고용 인원의 5배나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정확한 충원 규모는 비밀로 분류돼 있다. CIA는 인력 충원과 함께 90년대초 구소련 붕괴 이후 폐쇄됐던 일부 해외 지국을 다시 개설할 계획이다.
  • 통화 긴축운용·금리상승 불가피/IMF 합의문 발표­발표내용 전문

    ◎부가세 범위의 확대·면제 축소/한은법·금융개혁법 연내 통과/98년 외국인 증권사 설립 허용/대형 국책사업의 예산 재조정/수입 승인제·다변화제도 폐지/외국인 주식투자 내년 55%로/대기업 결합재무제표 의무화/은행경영·대출 정부개입 배제/근로자 파견 허용·계약제 완화/외환보유고 자료 정기적 발표 정부가 발표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내용을 살펴본다. ▷거시정책◁ ▲거시경제 목표=경제성장률(GDP기준)은 올해 6.0%에서 내년에 3.0%로 떨어지나 오는 99년에는 잠재성장률 수준인 5.6% 수준으로 회복되며 2002년에는 6.5%까지 높아진다.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 4.3%에서 내년에는 5%이내로 유지한다.오는 99년에는 4.6%로 낮아지면서 안정세로 돌아선다.경상수지는올해 적자가 1백35억달러,내년이 43억달러로 줄어들며 99년에는 21억달러까지 축소된다.오는 2000년부터는 흑자로 돌아서 2002년에는 45억달러에 이른다.이같은 거시지표들은 경제운영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지켜야 되는 것은 아니다. ▲통화 및 환율정책=통화운영은 긴축기조로 전환하고 금리상승은 용인한다.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최근의 환율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흡수하기 위해 통화운영은 즉시 긴축기조로 전환한다.따라서 최근 대규모로 공급된 유동성은 환수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현재 연 14∼16% 수준인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시장안정을 위해 용인한다.단기적으로 금리가 높아지는 것은 외화유입을 촉진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하는 효과가 있다.금리상승은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주식시장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으나 물가가 안정되면 금리가 내려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며 자본시장개방 확대조치가 병행되기 때문에 해외 저리자금의 이용기회가 확대돼 기업 금융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금리가 안정된다. 환율정책은 신축적으로 유지하며 시장개입은 급격한 변동을 완화하는데 국한한다. ▲재정정책=통화관리의 부담을 덜고 금융부문의 구조조정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긴축재정기조가 유지된다.내년 예산은 이미 통합재정수지 기준으로 1조1천억원의 흑자를 내도록 편성돼 있다.그러나 내년도경제성장률의 하락에 따라 조세수입 및 사회보장기여금 등이 3조6천억원 정도 감소하고 금융부문의 구조조정을 위해 필요한 자금의 이자비용도 3조6천억원에 달하는 등 약 7조원의 재정적자요인이 발생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세입은 늘리고 세출은 줄여 이 정도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세입을 늘리기 위해서 부가가치세의 과세범위를 확대하고 면제대상은 축소한다.또 법인세도 비과세.감면 등의 축소를 통해 과세기반을 확대한다.소득세도 소득공제.비과세 등을 축소하고 특별소비세와 교통세를 인상한다.세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상지출 특히 민간기업부문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고 대형국책사업,농어촌구조개선사업,교육투자 등 가운데 우선순위가 낮은 지출을 줄인다. ▷금융부문 구조조정◁ ▲금융개혁법안 연내 통과=중앙은행에 독립성을 부여하고 물가안정을 주요 임무로 하는 한국은행법개정안과 은행,증권,보험 및제2금융권 금융기관에 대한 금융감독기능을 통합하는 법률안(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기업의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고 외부감사에 의해공인되도록 하는 법률(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올해 안까지 통과시킨다. ▲구조조정 및 개혁조치=회생불가능한 부실 금융기관은 문을 닫아야 하며 회생 가능한 부실 금융기관은 구조조정과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명확한 퇴출정책은 대내외 투자자들에 의한 인수·합병뿐아니라 폐쇄도 포함한다.주주와 채권자들간에 부실채권으로 인한 손실의 배분에 관한 명확한 원칙을 정립한다.부실대출 정리를 가속화하기로 하고 98년 1월까지 부실채권의 50%를 매입하기로 한 당초의 계획보다 매입규모를 확대한다. 현재의 예금전액보장제도는 3년 내에 끝내고 2001년 1월1일부터는 다시 원래의 부분 보장제도로 대체한다.지난 11월 19일부터 오는 2000년 12월 31일까지로 돼 있는 예금원리금 전액 보호제도는 고수익,고위험 추구 등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금융시장의 안정기반이 확보되면 부분 보장제도로 전환한다.모든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추진일정을 수립해야 한다.우리나라의 일반은행의 평균 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 6월말을 기준으로 9%수준이나 여기에는 기아 진로 대농 등 대기업 부실화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적립과 주식시장 침체,환율변동 등에 따른 영향이 반영돼 있지 않다.12월 결산시 이를 반영할 때 BIS 비율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은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BIS비율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건전성 감독기준은 BIS의 감독핵심원칙(core principles,일명 바젤 핵심원칙)에 맞추어 상향 조정한다.한국은행 유동성 지원을 제외한 금융기관에 대한 모든 지원조치는 미리 정해진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기록하기로 한다.‘금융기관 합병 등에 대한 인가기준 및 지원사항’을 구체적으로 확정,공표하고 부실금융기관의 정리기준을 사전에 공시하며 부실채권 정리기금의 자금조달 방안,금융권별 정리내역,향후 추진일정을 정기적으로 공시한다.회계 및 공시에 관련된 규칙은 국제기준에 부합되도록 강화돼야 하며 대형금융기관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회계법인에 의한 감사를 받아야 한다.국내금융부분에 대한 외국인투자 개방계획을 가속화하고 특히 98년 중반까지 외국인의 은행현지법인과 증권사 설립을 허용한다. 국내은행 해외지점의 차입 및 대출활동이 건전하게 수행되고 있는 지 자세히 점검해 유지가 어려운 지점들은 폐쇄하며 영업부진과 부실여신 과다 등의 정도에 따라 즉시 정리대상은 일정기간내 폐지 또는 매각조치,유예기간후 정리대상은 3년간의 유예기간후 경영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동정리,경영개선 권고대상은 2년간의 권고기간내에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못하는 경우 정리대상으로 분류하거나 해당 은행의 신규 해외진출시 불이익을 준다. 한국은행의 외환보유고 관리방식울 보다 국제적인 관행에 따르는 방향에서 재검토하기로 한다.특히 국내은행 해외점포에 대해 보유고를 예치하는 것은 더이상 증가시켜서는 안되며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점차 줄여 나가고 금융기관들의 금융자산 수익률 및 위험도 평가능력을 향상시킨다. ▷기타 구조개혁◁ ▲무역자유화=세계무역기구(WTO) 양허계획에 맞춰 무역관련 보조금 폐지,수입승인제 폐지,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수입증명 절차의 투명성 제고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자본자유화=현재의 자본자유화 일정은 다음사항과 관련한 단계적 조치를 통해 보다 앞당기기로 한다.외국인주식투자한도는 연내 50%까지,98년말까지는 55%로 확대한다.외국은행이 국내은행 주식을 4% 초과해 매입하고자 할 경우 감독당국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은행부문의 효율성과 건전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면 이를 허용하기로 한다.현행법상 외국인은 감독기관의 승인을 받아 국내은행 주식을 4% 초과해 매입할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 단기금융상품 매입을 제한없이 허용한다.현재 외수증권 등을 통한 기업어음(CP) 매입은 예외적으로 별도 허가를 받지 않고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돼 있지만 단기금융상품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원칙적으로 재정경제원장관의 허가사항이다.채권시장 개방일정을 감안해 개방시기를 결정한다.국내 회사채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제한없이 허용한다. 12월중에 대기업 무보증 중·장기채 및 만기 3년 이상 보증회사채 및 CB를 개방한다.또 추후 외환시장과 내외 금리동향 등을 감안해 회사채 투자한도 폐지등 채권시장 개방을 가속화하기로 한다.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제한은 절차 간소화를 통해 더욱 축소돼야 한다.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재출돼 있는 우리정부의 계획을 보면 외국인 직접투자자유화율은 98년 1월 98.2%,2000년 1월 98.6%로 제고될 예정이다.민간기업의 해외차입에 대한 제한을 철폐하기로 한다.우선 98년 1월 시설재도입용 상업차관 및 외화증권 발행한도를 폐지하는 한편 융자비율을 확대(대기업 70∼80%에서 80%로)한다. ▲기업지배구조 및 기업구조=독립적인 외부감사 및 완전공시,기업집단의 결합재무제표의 공표 등을 통해 일반적으로 인정된 국제회계원칙을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재무제표에 대한 투명성을 높일수 있도록 추진일정을 수립한다. 은행대출의 상업성이 존중돼야 하며 정부는 은행경영과 대출결정에 개입해서는 안되며 농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정책금융은 유지하되 이에 따른 이자손실은 예산에서 부담한다.또 개별기업을 구제하기 위한 보조금 지급이나 세제지원은하지 않기로 한다.금융실명제는 일부 보완방안을 검토할 수는 있으나 기본 골격은 계속 유지하기로 한다. 기업의 높은 부채비율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은행차입 비중을 축소하도록 자본시장을 발전시켜 나간다.상호지급보증은 위험이 큰 만큼 재벌내 계열사간 상호채무보증 관행을 변화시킬수 있는 조치를 시행한다.그동안 공정거래법 개정(97년4월)에 의한 한도축소(자기자본의 2백%에서 1백%로) 등으로 계열사간 채무보증실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30대 기업집단의 자기자본대비 채무보증비율은 97년 4월 47.0%로 떨어졌다. ▲노동시장 개혁=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추가적인 조치와 함께 노동력의 재배치를 촉진하기 위해 고용보험제도의 기능을 강화한다.이에 따라 고용보험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98년 1월1일부터 실업급여는 30인이상 사업자에서 10인이상으로,고정안정·직업능력개발사업은 70인 이상 사업장에서 50인 이상으로 적용대상 사업장을 각각 확대하며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추진한다.또 고용안정사업의 고용조정지원프로그램 확충을 위해 기존의 휴업과 인력재배치,직업전환훈련 지원 등 6개 프로그램 외에 근로시간 단축지원,장기실직자 채용지원 등 5개 지원프로그램을 추가하기로 하고 현재 고용보험법 시행령을 개정중에 있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불법인 근로자 파견제를 허용하는 내용의 근로자파견법을 조기에 제정한다. ▲정보공개=외환보유고의 구성 및 선물환 순포지션 등을 포함한 외환보유고 관련 자료는 당해 월말,분기말로부터 2주내에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부실여신,자본의 적정성,소유구조 및 결합형태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자료들은 1년에 두번 정기적으로 공개하며 단기외채 자료는 분기별로 공표한다.
  • 경영환경 악화속 구조조정(눈높이 경제교실)

    ◎자금난 종금사 M&A ‘발등의 불’ 종합금융사의 구조조정 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종금사 구조조정은 오래 전부터 거론돼 온 사안이나 금융당국이 최근의 외환시장 불안과 시중금리 상승을 촉발시키는 요인이 종금사의 부실화에 있다는 진단을 내리면서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그동안 검토해온 금융기관 구조조정 방안은 종금사와 은행 등 전 금융권을 목표로 했던 것이지만 대기업 연쇄부도에 따른 거액 부실채권을 떠안게 된 종금사가 극심한 원화 및 외화자금난에 시달리면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때문에 종금사의 구조조정 시기가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앞당겨 졌다”며 “종금사별로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을 파악하고 있으며 매달 보고하는 종금사 영업보고서 등의 기초자료를 토대로 부실화의 중증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종금사에 자금을 지원한 뒤 구조조정에 나서거나 그렇지 않으면 자금지원과 구조조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기업에 단기자금을 공급하는 종금사가 갑작스럽게 인수·합병(M&A)될 경우 그 파급효과가 기업의 자금난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종금사의 구조조정으로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는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기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도 부작용을 감안,조심스럽게 수위 조절을 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연내에 종금사간 M&A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내년에는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오승호 기자〉 □의미 환경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개체는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진화론적 생존법칙은 자연세계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기업도 끊임없이 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진화론적 적자생존 법칙의 적용을 받는다.특히 자유화,개방화의 진전으로 국내외로부터 경쟁이 거세어지고 있는 최근에는 더욱 그러하다.기업의 구조조정이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경영환경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인력,자산 및 의사결정과정 등 경영체제를 바꾸는 것을말한다.이와 같은 구조조정은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가 있기 때문에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편이 될 수 있다.또한 나라 경제의 입장에서도 산업은 개별기업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개별 기업의 구조조정은 결과적으로 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져 경제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 ○조직 인력 등 경영체제 변화 통칭 기업의 구조조정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수 있다.먼저 기업의 조직이 필요이상으로 비대하여 채산성이 떨어질 경우 불필요한 조직을 없애거나 축소하고 인원도 줄임으로써 비용을 줄이거나 생산성을 높일수 있다.이를 다운사이징(downsizing)이라고 한다.기업내의 조직과 인원을 재배치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기호나 사업환경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이를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이라 한다. ○리스트럭처링·아웃소싱 등으로 대별 여러개의 기업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집단이나 사업부문이 다양한 기업은 경쟁력을 잃은 기업이나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정리한 후 경쟁력 있는 부문에 전문화함으로써 수익성을 올리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부동산을 매각하여 부채를 줄이거나 단기부채를 장기부채로 전환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함으로써 기업의 자생력을 키울수 있다.이와같은 기업구조조정 방법을 리스트럭처링이라고 한다.한편 기업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던 사업이나 업무를 전문기술이나 정보를 갖춘 외부업체에 맡겨 처리함으로써 제품의 원가를 절감하고 조직의 효율성도 높이는 아웃소싱(outsourcing)은 효율적인 기업의 구조조정 수단이 될 수 있다.또한 조직,인사,공정,영업,성과측정,재무관리 등 기업의 모든 업무를 재구성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수 있다.이를 리엔지니어링(reengineering)이라 한다.그밖에 주식매입 등을 통해 서로 다른 기업을 하나의 기업으로 합치거나 타 기업을 인수할 수도 있다.이러한 기업간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기업은 부실화된 자회사를 매각하거나 경쟁력을 잃은 기업을 정리할 수 있다. □외국의 사례 개별기업의 구조조겅이 원활히 이루어지면 그 기업의 수익성이나 경쟁력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그나라 경제 전체가 활기를 띠게 된다.기업이 구조조정에 성공함으로써 나라 경제가 되살아난 대표적인 사례로서는 미국과 영국을 들 수 있다. ○미 80년대 개별기업 자구노력 결실 미국은 월남전과 석유파동을 거치면서 경제력이 쇠퇴해지고 기업의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80년대초 2류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그러나 80년대에 들어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추진했던 적극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90년대 들어 장기간의 호황을 지속하고 있다.즉 미국의 기업들은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기업의 인수·합병,리스트럭처링,리엔지니어링,다운사이징,아웃소싱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다.한 예로 무리한 사업확장과 판매부진으로 도산위기를 맞았던 크라이슬러사는 해외사업을 대폭 정리하는 한편 35명의 부사장 중 33명을 해임하고 8,500여명의 근로자를 해고하는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을 통해 재기에 성공하였다.AT&T,IBM,GM,보잉 등 미국의 세계적인 기업들도 직원을 30%이상 감축하고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는등 경영합리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하였다.이에 따라 경제 전체로는 단기적으로 실업자가 늘어났으나 경쟁력의 향상과 신규 창업의 증가 등으로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취업자수는 오히려 증가하였다. ○영국병 70년대말 정부주도로 치유 영국도 60년대말 이래 장기간에 걸쳐 잦은 노사분규,저성장,고물가,고실업등 소위 영국병에 시달려 왔으나 70년대말 이래 정부가 제도개혁 등을 통해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함으로써 재기에 성공하였다.즉 정부는 고비용­저효율의 온상이 되고 있던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리스트럭처령,다운사이징,사업분할 등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을 강화한 후 이를 민영화하는 한편 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업을 육성함으로써 기업체질을 강화하도록 유도하였다. 그반면 80년대말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을 꿈꾸던 일본의 기업들은 새로운 것으로의 변화에 수반되는 고통을 두려워하여 구조조정을 지연시킨 결과 기업과 금융기관이 부실화되면서 91년 이후 지금까지 근 7년간의 장기불황에 허덕이고 있다.□우리나라는 우리 경제는 연초 이래 대기업의 잇따른 부도와 이에 따른 금융기관의 부실화,금융·외환시장의 불안정 등이 이어지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우리 경제가 이처럼 갑작스럽게 휘청거리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성장률 둔화,개방화·자유화의 진전에 따른 경쟁의 심화등으로 경영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으나 우리기업들은 지나치게 높은 차입금 의존도 등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우리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각 기업이 스스로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효율을 높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여 대외경쟁력을 강화하여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기업은 수익성이 낮은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부동산 등을 처분하여 차입금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 ○차입금 의존 축소로 경쟁력 확보 이와 함께 정부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정비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먼저 기업의 인수·합병을 제약하고 있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여 부실기업이 시장에서의 매매를통해 조기에 정리될 수 있도록 촉진하여야 할 것이다.이와함께 기업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하여 부동산을 매각하고 싶어도 과중한 세금 때문에 이를 팔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하여 관련세금을 경감해 주어야 할 것이다.또한 경영난으로 해산할 수밖에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이나 회사자산을 매각할 때 부담해야 할 법인세,소득세 등을 경감함으로써 기업이 스스로 회사를 정리할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할 것이다. ○인수·합병 지원,부실기업 줄여야 과도한 경쟁을 줄이거나 전략산업등을 보호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사업자 지정,인허가 등 새로운 기업의 시장참여를 제한하는 각종 규제는 이를 완화함으로써 경쟁을 통한 경영혁신,재무구조 개선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유도하여야 한다.한편 기업의 인수·합병,업종전환등 구조조정이 원활히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인력의 감축 등이 필수적이므로 제도적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다만 부실기업의 정리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제력이 일부 기업집단에 과도하게 집중되지 않고 공정거래제도가 확립될 수 있도록 보완장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또 정리해고 등에 따른 고용불안을 줄일수 있도록 직업훈련,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하여야 할 것이다.
  • 외국인 ‘쌀쌀한 눈길’ 여전/6차 투자한도확대 첫날 증시 표정

    ◎한도소진된 핵심우량주 한종목도 없어/“매도세 멈춰 비관수준 아니다” 분석도 6차 외국인 투자한도확대 시행 첫날인 3일 외국인들은 이전 한도확대때에 비해 매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주까지의 대규모 매도세를 감안하면 그다지 비관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은 SK텔레콤과 포철,삼성전자 등 핵심 우량주 3개 종목 가운데 한 종목도 한도 확대분을 소진시키지 못했다.이가운데 SK텔레콤은 개장전 예비주문을 통해 7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이 팔자물량을 내놓지 않아 결국 9만7천주의 투자여유수량을 남겨놓게 됐다.포철은 68만주의 투자여유수량으로 한도에 거의 접근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한도확대를 통해 신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겨우 2천억원 가량으로 지난 5월 5차한도확대때의 6천억여원보다 크게 줄어들었을뿐 아니라 증권 당국의 예상액 3천5백억원에도 훨씬 못미쳤다.특히 외국인들이 이날 한전 등을 매도하는 바람에 순매수 규모는 1천1백억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감안해 이번 한도확대에 그다지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으나 막상 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역대 한도확대사상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우려를 금치 못했다.현대증권 손영보 상무는 “장외시장에서 포철 등 핵심우량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거의 소멸된 상태에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대거 들어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LG증권 리서치센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들이 해외에 투자할 때 주요한 투자지침이 되고 있는 MSCI(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날)지수상의 아시아 주식시장 투자비중이 10월 현재 19%로 96년초의 29%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됐으며 한국주식시장 투자비중은 0.39%로 96년초의 1.1%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급감됐다. 대우증권 강창희 상무는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동향으로 봤을때 2천억원의 자금유입이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라고 지적한다.그는 “업계에서는 SK텔레콤만소진될 것으로 보고 1천억원 정도가 신규자금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포철과 삼성전자 등의 한도가 소진된 걸로 봐서 그리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유공 SK주식회사로 개명/매출 2005년 27조원 목표

    유공이 SK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고 2005년 매출액 27조원을 달성키로 했다. SK주식회사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신기업이미지통합(CI) 선포식’을 갖고 선경그룹(SK그룹)의 대표기업으로서 세계화에 맞춰 사업영역 확장과 다각화를 고려,사명을 업종을 표시하는 (주)유공에서 SK주식회사로 바꾸었다. SK는 또 ▲고객만족 극대화 과제달성 ▲신규유망사업 적극추진 ▲동남아 중국 등 해외시장 적극 진출 등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전략을 발표하고 총 13조원을 투자,매출액을 올해 10조원(추정치)에서 2005년 27조원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매출액중 해외매출비중을 4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는 기존 석유화학 분야의 경쟁력 극대화와 함께 천연가스,발전,환경,의약,유통 등의 사업에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또 중국 심천에 15억달러가 투자되는 정유공장을 건설,중국지역내 수직계열화 기반을 구축하고 충남 석문단지안에 1백50만평 규모의 제 2유화단지를 건설,대중국 수출의 전초기지로 삼는 등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대한 석유류 및 화학제품의 수출과 수직계열화를 통해 2005년 11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유공해운,흥국상사,유공가스,유공옥시케미칼 등 5개사도 이날 함께 사명을 바꾸었다.
  • 4번째 단행­한은 특별대출(눈높이 경제교실)

    ◎경영난 제일·서울·한미은 감량 ‘도화선’ 은행들의 자구노력이 강도높게 추진되고 있다.인원정리나 자회사 매각,점포 폐쇄로 대표되는 경영난 극복을 위한 감량경영과 외화자금난 해소를 위한 해외자산 매각 등이 그것이다. 은행들은 특히 경비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신입행원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규모를 대폭 줄일 태세다.당국 역시 해외자산 규모의 축소 여부를 가려 한은보유의 외화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1조원의 한은특융을 지원받은 제일은행은 5개년(97∼2001년) 자구계획의 일환으로 1천800명의 인원을 감축키로 한데 따라 지금껏 올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제일은행 관계자는 “지난 해에는 143명을 뽑았으나 올해에는 연말까지 인력수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미정이지만 향후 채용계획을 세우더라도 그 규모는 최소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일은행은 갖고 있는 골프회원권도 매각하고 현재 1백10억달러인 해외자산 규모를 올 하반기에 1백억달러로 줄일 방침이다. 서울은행도 기존 5개년(94∼98년) 자구계획을 수정,새로운 3개년(97∼99년) 자구계획을 마련 중이다.서울은행 관계자는 “94년부터 지금까지 1천981명의 인력을 줄였기 때문에 일선점포에서는 인력증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버틸 때까지는 버텨보고 그래도 안되면 신규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자회사인 서울리스(자산규모 1조원대)와 서은투자자문의 매각을 추진 중이며 94억달러 수준인 해외자산 가운데 올 하반기에 7억달러를 감축,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해외차입 규모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한미은행은 지난해에는 신규인력을 82명 뽑았으나 올해에는 그 규모를 60명선으로 줄일 계획이다.또 해외점포의 자산 매각과 부실이 우려되는 외화채권 회수로 5천만달러(4백50억원)의 외화자금을 조달했다.이 자금은 전액 우량 중소업체에 연리 7∼8%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오승호 기자〉 ◎무엇인가/일명 ‘특융’… 사안따라 별도조건 적용 한국은행은 이른바 ‘은행의 은행’으로서 상업은행들이 일반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의 일부를 지급준비금으로 예치받는 한편 미리정한 조건에 따라 모든 은행에 대하여 무차별적으로 대출해주고 있다.이같은 한국은행의 일상적인 대출로는 현재 두 종류가 있다.이중 근간이 되는 것은 각 은행이 상업어음할인 등을 통해 취급한 중소기업대출 실적에 따라 연 5%의 이율로 자금을 지원해 주는 총액한도대출이다.또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하게 된 은행에 콜금리보다 2%포인트 높은 금리로 대출해 주는 일시대출이 있다. 이에 비해 특별대출은 일상적인 대출과 달리 그때 그때 대출대상 은행과 금액,이율 및 기간 등 대출조건을 별도로 정하여 실시하는 것으로 흔히 한국은행 특별융자(‘특융’으로 약칭)로 불린다. ◎어떨때 이뤄지나/개별은행 부실의 파급력 클때 단행 예컨대 어느 한 은행이 부실채권의 누증 등으로 경영난에 직면할 경우 예금자들이 경쟁적으로 예금을 인출함으로써 예금뇌취현상(bank run)이 일어나게 된다.이 때 당해 은행은 예금지급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즉시 대출을 회수하거나 보유유가증권을 매각하여야 하나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결과적으로 그 은행은 지불능력부족 상태에 빠지고 결국 파산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은행 상호간에는 지급결제망 등을 통해 각종 거래가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다.때문에 일반기업의 경우와는 달리 한 은행의 지불능력 부족이나 도산은 그 영향이 연쇄적으로 여타은행으로 파급되어 전체 금융시스템이 마비되는 위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개별은행의 부실이 금융위기로 진전될 우려가 있을 경우 중앙은행은 최종대출자(lender of last resort)로서 전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발권력을 동원하여 특별대출 등의 방식으로 문제은행에 긴급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효과/금융위기 예방… 불안심리 진정시켜/대상은행에 강도높은 자구계획 요구 한국은행의 특별대출은 직접적으로는 관련 은행의 자금난 해소와 수지개선을 통해 정상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금융위기를 방지한다.간접적으로는 문제은행의 도산과 그로 인한 금융시스템의 동요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중앙은행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 된다.이에 따라 에금자 및 금융시장 참가자의 불안심리를진정시켜 예금인출사태를 예방하게 된다.아울러 금융시장 불안으로 위축되었던 은행들의 대출자세를 완화시킴으로써 실물경제 활동의 침체를 막는 효과도 거두게 된다. 그러나 특별대출에는 부작용도 뒤따른다.무엇보다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 특별대출을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하여 은행들이 고수익·고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거나 경영을 방만하게 하는 도덕적 해이(moral hazard)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특별대출을 해야 하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중앙은행에게 개별은행의 경영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규제와 감독업무를 수행토록 하고 있다.또한 실제 특별대출 시에는 대상은행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동시에 관련은행에 대해 인원 및 조직감축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이행토록 하는 등의 부대조건을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리고 특별대출로 인한 통화 증발압력은 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공개시장조작 등을 통해 흡수하게 된다. ◎사례/72년 긴급경제조치 일환으로 첫 시행/투신 부실 확산… 92년 2조9000억 지원 우리나라에서는 이번 조치에 앞서 과거 3차례 한국은행의 특별대출이 있었다. 최초의 특별대출은 1972년 8월 ‘경제의 안정과 성장에 관한 긴급명령’에 의한 8·3긴급경제조치의 일환으로 시행되었다.동 조치에 따라 기업의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 촉진을 위해 은행들로 하여금 기업에 대한 단기대출금의 일부를 장기저리대출금으로 전환토록 하였다.그에 따른 은행의 경영난을 완화해주기 위해 72년 9월부터 82년 1월에 걸쳐 연 3.5∼7.0%의 이율로 총 1천2백99억원의 특별대출을 지원하고 이를 89년 2월까지 단계적으로 전액 회수하였다. 두번째는 80년대의 산업구조 조정과정에서 중화학공업 해운산업 및 해외건설업체 등에 대한 대출원리금의 감면 또는 상환유예 등으로 은행의 자금 및 수지부담이 가중되게 되었다.이에따라 ‘통화가치의 안정’과 함께 ‘은행 신용제도의 건전화’책무를 규정한 한국은행법에 의거,85년 12월부터 87년 5월에 걸쳐 연리 3%로 1조7천2백21억원의 특별대출을 실시하고 96년 2월까지 전액 회수하였다.세번째는 92년 8월 대한,한국,국민 등 3대 투자신탁회사가 지속적인 주가하락 등으로 부실화되어 금융위기로 확산될 것이 우려되었다.이에 대처하여 7개 대형 시중은행을 통해 3대 투자신탁회사에 연 3%로 2조9천억원의 특별대출을 지원하였으며 95년 2월까지 모두 회수하였다. ◎외국의 경우/미 콘티넨탈 일리노이은 지원 대표적/일도 증권시장 파동때 등 두차례 실시 주요 선진국에 있어서도 개별 금융기관의 부실화로 전체 금융시스템의 안정이 크게 위협받는 경우 공적안전망(official safety net)으로서 중앙은행이 긴급구제자금을 지원하였다. 미국의 경우 1984년 부실채권의 누증으로 파산위기에 몰린 콘티넨탈 일리노이은행에 대하여 연방준비은행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긴급대출을 실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일본은행도 1965년 증권시장 파동으로 일부 증권회사가 도산위기에 처하자 우리나라의 시중은행에 해당되는 도시은행을 통해 긴급자금을 지원하였다.이어 95년에는 지급불능상태에 빠진 코스모 및 키즈신용조합과 효고은행에 대하여도 특별대출을 실시한 바 있다.
  • 클린턴 2기 행정부는 ‘대행정부’

    ◎출범 8개월째 주한대사 등 206석 빈자리/차하급자 대행체제 운영… 행정공백 우려 메사추세츠에서 휴가중인 클린턴 대통령이 29일 부랴부랴 6명의 대사를 포함,19명의 차관보급에 대한 지명을 발표했지만 클린턴 2기행정부의 출범 8개월이 지나도록 각부서의 정무직 공무원들에 대한 신규임용이 늦어지고 있어 ‘대행(acting)정부’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백악관의 자료에 의하면 새 행정부 들어 사퇴 혹은 전보 등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새로 임용해야 할 각부서의 장관,부장관,차관,차관보 등 정무직 가운데 아직도 206석이 공석으로 있다.이는 전체의 36%에 달하고 있어 엄청난 행정공백 상태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우기 이 수치는 고위법관이나 군장성 등은 제외한 수치여서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은 자리가 비어있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 자리의 대부분은 차하급자의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가장 심한 부서는 노동부로 20개중 12개의 차관보급이 공석이며 상무부 9개,재무부 8개 등이고 중앙정보국(CIA)의 부국장 2명과 교육부·보건복지부·상무부의 부장관도 공석이다. 국무부에서도 중동·아프리카·정보·환경·마약·난민담당 등 5개 주요 차관보가 공석이고 한국·멕시코·인도·스페인·사우디 등 주요국을 포함한 29개국의 대사자리가 여전히 비어 있는 상태다. 이같이 고위직의 임용이 늦어지는 이유는 상원의 인준절차가 늦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의회가 행정부에 대한 압력수단의 하나로 인사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실제로 사우디대사의 경우 지난 2월 지명됐으나 상원 본회의를 아직도 통과 못하고 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지명 자체가 늦어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CIA의 경우 공석으로 있는 6자리 모두가 아직 지명조차 되지 않고 있으며 대사들도 반수 이상이 지명조차 되지않았다.이같이 정무직 인선에 애를 먹는 가장 큰 이유는 자격있는 민간인들이 별 힘도 없고 보수도 적은데다 각종 규제에 얽매여야 하는 고위공직자 자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관심을 끌고 있다.
  • 방콕의 현대건설(메콩강이 부른다:5)

    ◎“연산 1백만t”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자국수용 25% 충당… 일 미쓰이와 합작건설/기상 악조건에도 1,200만 인시 무재해 기록/정보력·자금조달 취약점 일사와 합작 보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백80㎞쯤 떨어진 레이용주 매타풋 석유화학공단.3백만평의 이 공단 한편에선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태국 국영비료공장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에 80%의 습도,강력한 자외선‥.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히는,우리 같으면 벌써 작업을 중지했을 날씨다.땡볕 더위에서 복합 비료공장과 석회석·인광석·암모니아 등 저장시설,부두접안설비가 서서히 제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1억6천2백만달러,미쓰이조선이 7천6백만달러에 합작 수주한 이 공사는 태국 최초의 복합비료 공장이다.생산능력이 연1백만t으로 태국 비료수요의 4분의 1을 충당하게 된다.태국은 세계2위의 쌀 수출국(지난해 6백만t 수출)이지만 비료는 전량 수입해 쓰고 있다.인광석 등 비료원료는 요르단과 남아프리카에서,석회석은 북쪽으로450㎞ 떨어진 곳의 석회석 광산에서 실어온다.현대건설은 다음 달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연산 1백만t의 생산능력이 달성되는 것을 검증한 뒤 7월말께 철수한다. 이 비료공장은 연 인원만 1천7백만명(하루 평균 5천명)이 투입된 대공사로 현대건설은 국내 S사와 2차입찰까지 가는 경합을 벌였었다.당시 입찰조건은 △비료공장 건설경험이 있고 △국제적 신용도와 지명도가 높아야 하며 △향후 해외 수출도 주선해줄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2억4천만달러에 이르는 공사비를 파이낸싱(조달)해 주어야 한다는 조건도 있었다. 현대건설은 막판 입찰에서 S사보다 1천만달러를 더 비싸게 써냈음에도 기술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낙찰받았다.국내에서 비료공장 건설경험을 내세운 S사에 비해 현대건설은 해외 비료공장 건설 등 플랜트건설 경험으로 지명도가 높았고 일본업체와 합작으로 파이낸싱 능력을 제고시킨 것이 수주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비료공장 공사는 당초 공기가 33개월이었으나 입찰과정에서 28개월로 단축됐다.발주처가 하루라도 빨리 제품을 생산,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이려고 했기 때문이다. 발주처의 공기단축 요구도 애로사항이지만 건설인력,특히 숙련공을 구하는데 애를 먹었다.현지인력중 숙련공은 목수와 철근공 정도.현대건설은 신규 노동력의 경우 일부 숙련공과 섞어 2∼3개월 훈련시킨뒤 현장에 투입시켜야 했다. 태국에서는 현장 노동인력들이 대부분 농촌출신이어서 수확기(1년에 3번)에는 뿔뿔이 고향으로 떠나기 때문에 인력확보가 하늘에서 별따기다.노동비용이 저렴(기능공 월5백달러)하지만 생산성은 절반쯤 밖에 안되는 점도 유념해야할 대목이다.철근작업만해도 한국에서 철근공들은 평균 하루 800∼1천㎏을 처리하지만 태국 인력은 잘해야 300㎏ 정도다. 비료공장 공사역시 특유의 「밀가루 지반」때문에 지하구조물과 매설물,배관 공사에 어려움이 많다.현대건설은 이 공사에 무려 2만1천개의 콘크리트 파일을 박았다.평균 1m 간격이다.국내에서 라면 3만5천루베의 콘크리트로도 넉넉했겠지만 약한 지반때문에 17만루베나 쏟아넣었다.특히 1년에 1천800∼2천㎜나 되는 강수량이 6월부터 10월에 집중적으로 내리기 때문에 공사에 복병이다. 이런 악조건에서도 현대건설은 1천2백만 인시 무재해(공사도중 다쳐서 1시간이상 현장을 떠나는 사고 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공도 시공이지만 태국에서 공사수주는 정말 간단한 일이 아니다.현지 진출업체 관계자들은 『태국시장에서 공사를 수주하려면 무엇보다 정보력이 관건』이라고 한결같이 얘기한다.우리업체들의 정보력은 일본업체보다 몇수 아래에 있다.우리 업체가 공사정보 수집에 3명 정도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면 일본업체는 보통 1백여명 가량 가동시키고 있다.발주처의 인맥,학벌까지 줄줄이 꿰고 있어 CIA정보력을 능가한다.그래서 태국에서 자금조달 능력과 정보력에서 뛰어난 일본업체와 손잡지 않고는 공사를 따낼수 없다는게 공공연한 얘기다.계열사로 현대종합상사를 두고 있는 현대건설이 일본업체와 손을 잡을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파이낸싱도 중요하다.단순 토목공사는 태국 현지회사들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문제는 누가 싼 자금을 주선하느냐에 달려 있다.굵직한 프로젝트일수록 그렇다.일본업체들은 4∼5% 내외의 싼 자금을 정책적으로 지원받아 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특히 SOC(사회간접자본)부문은 공사금액이 크기 때문에 조달금리가 수주에 절대적 변수다.이밖에 우리 업체들이 건설하는 플랜트에 들어가는 설비들이 대부분 일제나 영국 등 유럽제품이라는 사실은 우리 업체들의 엔지니어링 기술력이 하루빨리 제고돼야 함을 일깨워준다.
  • 제2창업 선언 SK텔레콤 서정욱 사장

    ◎“국제경쟁력 제고위해 사업다각화 모색” 『회사이름을 바꾸고 제2의 창업을 선언한 것은 국내·외 통신시장의 무한경쟁시대를 앞두고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한국이동통신에서 이름을 바꾼 SK텔레콤 서정욱 사장은 다른 통신사업자와 이름이 혼동되어 생겼던 마케팅비용의 비효율성을 줄이고 획기적인 서비스 개혁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CI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서비스 개혁의 첫단계로 올해에만 4천91억원을 투입,기지국 증설 및 소형기지국을 신설해 모든 지하철에서 통화가 가능하게 한다. 『올해 수도권의 아날로그와 디지털 이동전화의 소통률을 각각 92.6%,93.2%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또 78개 시 지역은 물론 전국 193개 읍단위 지역에 디지털 서비스를 보급,전국 인구 대비 서비스 보급 비율을 지난해 85%에서 올해는 95%수준으로 높일 생각입니다』 데이콤 주도의 제2시내전화사업에 참여하는 등 사업다각화 노력도 하고 있다. 2005년 매출 15조원의 세계 20위권의 종합정보통신 기업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신규사업 진출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무선을 활용한 데이터통신은 금년중 사업을 시작합니다.가장 의욕적으로 전개될 정보사업군에서는 올해안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멀티미디어 온라인 서비스를 상용화합니다.또 내년부터는 정보사업,기반기술개발,네트워크 사업을 포괄하는 다매체 종합정보통신 서비스롤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분야 기술 운용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 PCS사업자의 50%이상이 CDMA를 기술방식으로 채택하고 독자적인 방식을 고수하던 일본마저도 CDMA를 차세대 통신서비스의 기술표준으로 정했습니다.이는 세계최초로 CDMA를 상용화한 한국으로서는 해외시장 진출의 「청신호」로 작용할 것입니다』 서사장은 『95년 9월 인도무선호출사업 진출을 시작으로 베트남,태국,브라질 등지에 이동전화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선진 통신 기술및 경영 노하우를 배울수 있는 미국 PCS사업분야는 종전의 신규사업권 획득전략을 바꿔 이미 사업권을취득한 현지업체에 지분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대우/자원개발 야망/4년내 물자·에너지·비철 전문상사 도약

    ◎동남아 등서 고무·목재·돼지농장 추진 (주)대우가 고무 쌀 목재 석유 가스 및 알루미늄 등 자원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주)대우는 자원개발사업계획을 발표,2000년까지 세계적인 물자자원과 에너지자원 및 비철금속자원 전문상사로 도약하기로 하고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키로 했다.이에 따라 (주)대우는 미얀마에 3천만평 규모의 고무농장을 확보,5백만 그루의 고무나무를 재배,2003년부터 연간 1만5천t의 고무원액을 생산키로 했다. 또 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 2모작이 가능한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쌀 플랜테이션 마련을 위한 사업타당성을 검토중이다.지난해 말 인수한 폴란드 대우 FSO 보유 목초지 5백만평에 대규모 축산 및 양돈단지와 가공업 단지를 세우는 방안도 사업성이 있다고 보고 추진 중이다. 이밖에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사업으로는 지난 9월 국내 목재전문업체인 동화기업과 호주에 설립한 연산 3만8천t 규모의 제재목 공장을 비롯,중남미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목재개발 사업,앙골라 페루 리비아 베트남 및 알제리등지에서 진행중인 유전개발 및 탐사사업,독립국가연합(CIS)지역의 가스개발사업,캐나다 우라늄광 사업 등이 있다.〈박희준 기자〉
  • 그룹 대변인:4/LG(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

    ◎「챙길것 챙기고 튀지않는」 실속전략/새회장 취임후 「공격적 기업」 이미지 변신 견인/고위직 「업무통」 실무진 「홍보맨」으로 인맥 조화 『PCS 사업권은 전망이 지나치게 과장됐다』 삼성과 현대의 연합군 「에버넷」을 젖히고 PCS를 따낸 LG그룹 대변인들이 느닷없이 엄살을 부리고 있다.PCS와 민자발전소 사업권을 잇따라 따냈으니 향후 신규사업 입찰대상에서 논외로 하려는 분위기가 정부와 재계·언론으로부터 감지됐기 때문이다.그래서 PCS가 별개 아니라고 열을 올린다. 이를테면 「허허실실」이다.다른 말로는 챙길 것은 다 챙기면서 「튄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 실속 홍보.LG 대변인실의 특징이다.이 허허실실 전략을 통해 그룹 CI교체와 구본무 회장 취임으로 「제2의 창업」을 선언한 LG그룹을 화려하게 변신시켜가고 있다. 이들은 대중에게 생소했던 구회장을 소탈하며 추진력 강한 총수로,보수적이었던 LG그룹을 공격적인 기업으로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술을 좋아하고 입담 좋기로 알려진 구회장에게 이미지관리를 위해 이런 즐거움을 뺏아버린 것도 이문호 회장실 사장과 심재혁 전무가 이끄는 대변인 사단이다.지난 5월 LG전자 중국 장사공장 준공식때 현지에서 구회장이 털어놓은 고충 한마디.『전에는 재미있는 얘기도 많이 했는데 회장이 된 뒤로는 옆에서 자제하라고 해서 못합니다』.그래도 그는 『성이 구씨여서 늘 「굿샷」을 날리긴하지만 「굿샷」이라고 하지 않고 「나이스샷」이라고 한다』고 익살을 떤다.구회장을 따라 LG임원들도 골프를 칠 때는 「나이스 샷」만 외치면서 재미있어 한다. LG 대변인들은 회장에 대해 특히 의욕적이다.취임 8개월만인 지난해 10월 대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출입기자들과 저녁자리를 마련한데 이어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스킬올림픽에서는 부단한 예행연습을 거쳐 직원들과 어우러져 「번지없는 주막」과 「울고넘는 박달재」를 열창하는 회장의 모습을 공개했다.취임 1년반동안 4번이라는 적지않은 기자간담회를 마련하면서도 좋은 것은 여론에 전달하고 나쁜 것은 감추는데 성공했다.회장단 배석이라는 묘안이 성공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최고의 격식을 차린 듯하면서도 사실은 「안전판」을 장치한 것. LG 대변인 중에는 계열사까지 통틀어 언론 출신이 한명도 없다.대여론활동을 하는데 언론경험이 득만 된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그룹홍보팀은 좌장인 심재혁전무를 포함,김영수·정상국 이사 등 임원 모두 현업경험이 풍부한 분야의 전문가들.심전무는 LG정유 출신으로 지난 94년 상무로 승진,그룹 대표 대변인을 맡고 있다.김·정 이사도 화학 출신으로 홍보 경력이 그리 긴 편은 아니다.반면 이상민부장을 포함,실무진들은 그룹 홍보실로 입사한 전문 「홍보맨」들이다.현업전문성과 홍보전문성이 어우러져 좋은 조화를 이루어내고 있다.LG의 대표적 대변인군으로는 하건영 전자상무,민광식 증권이사,홍덕기 화학이사가 꼽힌다.이인호 애드 대표이사(부사장)가 LG홍보의 대부다.한식구같은 분위기다. LG그룹 홍보의 진수는 지난 몇달간 삼성·현대를 상대로 치렀던 PCS홍보전.국내 1·2위 그룹의 선제포문에 공격적 대응대신 「방어적 홍보」를 택했다.대응카드가 있어도 잘못된 부분만 바로잡겠다는솜방망이로 여론의 화살을 비껴갔다.삼성·현대나,LG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국민들 눈에는 똑같은 「거대공룡」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간파한 홍보기술이었을까.〈김균미 기자〉
  • 삼성 세계 첫 신규격TV 개발

    ◎가로·세로 12.8대 9… 화상잘림 현상도 없애 삼성전자는 TV화면 양끝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화상잘림현상을 해결한 새로운 규격의 TV 「명품 플러스 원」을 개발,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삼성전자가 새로 선보인 TV는 기존 화면비율(4대 3)보다 가로비율을 늘린 12.8대 9로 세계에서는 없었던 새로운 제품.기존 TV의 경우 방송국에서 송출하는 화면이 브라운관 양끝 부분의 떨림현상으로 양끝이 잘린 채 볼 수밖에 없었다.예컨대 29인치 기준으로 양쪽이 각 1.7㎝씩 잘렸으나 「명품 플러스 원」에서는 잘린 부분이 살아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TV 개발을 위해 3년간 2백27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했다』며 『25인치형 3개 모델과 29인치 6개 모델 등 총 9개 모델을 기존제품과 동일한 가격대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적용된 기술을 국내와 해외에 각각 9건,60건 특허출원중이며 올 10월부터 중국과 독립국가연합(CIS)을 시작으로 신제품 수출에 나서 97년에는 연간 40만대,98년에는 1백만대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다.〈권혁찬 기자〉
  • 외국은·증권사 설립 허용 안팎

    ◎「OECD 연내 가입」 금융산업개편 최종안/내년 손보·98년 투신 자회사이어 개방일정 완결/「내국인 진입규제」 존폐·경쟁력 강화대책 과제로 정부가 외국인에 대해 은행 및 증권사의 현지법인 설립을 허용키로 한 것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의 연내 가입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하기 위한 차원에서 취해진 조치로 해석된다. 우리나라는 다음달초 프랑스 파리에서 OECD 산하 개 위원회 중 국제투자 및 다국적 기업위원회 CIME 와 자본이동 및 경상무역외 거래위원회 CMIT 의 심사를 받게 돼 있다.이 위원회는 우리나라가 목표대로 연내에 OECD에 가입할 수 있게 될지 여부를 판가름하게 된다. 따라서 재경원은 현재 이 위원회를 통과하기 위해 금융 및 자본시장의 개방 스케줄을 짜고 있다 그 하나로 외국인에 대한 은행 및 증권사의 개방일정을 정한 것은 금융산업 개편의 완결판으로 볼 수 있다.금융기관 중 손해보험은 내년도에 투신사의 자회사는 년 월에 개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은행 및 증권사의 현지법인 설립허용이 마지막 남아있는 조치다. 재경원은 OECD 위원회의 심사를 앞두고 지난 4월부터 은행 및 증권사 개방일정을 정하기 위한 작업을 하면서 현지법인의 설립 허용시기로 97년과 98년 및 99년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고민해 왔다.연내에 국내 은행의 소유구조 문제를 매듭짓는 등 내년에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선진화된 외국의 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 그 시기를 98년 말로 정했다. 재경원이 이같은 조치를 취한 이면에는 다음달에 있을 OECD 위원회에서 위원회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전략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OECD 회원국들은 현재 간접투자만 허용돼 있는 외국인에 대해 직접 투자를 허용하고 주식투자 한도도 당장 철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재경원의 이번 조치는 국내 금융기관의 소유구조 문제 등 집안일을 먼저 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앞뒤가 맞지않는 일이라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내국인에 대한 진입규제를 없앤 뒤 외국인에 대해서도 배려하는 것이 순리기 때문이다. 현재 은행법에는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 지분율이이내로 제한돼 있으며 국내 증권사의 신규 설립도 사실상 불허돼 있다 재경원은 연내에 은행의 소유구조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지분 제한 폭은 높이지 않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외국인에 대한 개방일정을 제시한 이상 국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대안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 코오롱 “2000년 10대 그룹 도약”

    ◎이웅렬회장 취임… 베트남 집중투자 선언 코오롱 그룹이 베트남에 사운을 건 대대적인 투자를 실시한다. 코오롱은 이를 통해 오는 2000년에는 매출액 18조3천억원을 달성,국내 10대그룹에 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웅렬코오롱그룹신임회장은 29일 상오 서울 리틀앤젤스회관에서 열린 그룹회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으뜸경영」을 다짐했다. 이회장은 『오는 2000년까지 정보통신·유통·금융등의 분야에 1조5천억원을 집중 투자하는 것을 포함,모두 5조원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는 당분간 베트남에 통신사업과 리스·건설·의약품등의 분야에 걸쳐 집중적으로 투자한뒤 향후 베트남과 홍콩·인도네시아·중국등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에 제2의 코오롱그룹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보통신사업은 98년까지 개인휴대통신 사업권 획득을 포함해 방송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등 영상사업에 진출하고 기존의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종합금융과 증권·투신업으로 금융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00년까지 중국에 50개의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을 필두로 베트남과 북한등지의 유통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회장은 『그룹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적극적인 사고와 주인의식 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경영방침을 하나뿐인 최고를 지향한다는 뜻의 「ONE & ONLY」,「으뜸경영」으로 정해 인사를 포함,회사경영을 인정과 의리중심에서 경쟁과 능력중심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웅렬회장 일문일답/“「으뜸경영」·질적 성장 주력”/당분간 해외통신사업에 집중투자/섬유산업 고도화… 97년말 CI작업 다음은 이웅렬신임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그룹운영의 주방향은. ▲종전의 보수적이고 안정위주의 경영에서 탈피해 진취적으로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경영방침도 하나뿐인 최고를 의미하는 「ONE & ONLY」로 정했다.미숙한 점은 세분 그룹 부회장님들이 보완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신규사업 계획은. ▲정보통신은 신세기이동통신을 포철등 다른 주주들과 협력해 경영하고 당분간 해외통신사업에 주력할 생각이다.기존 섬유분야는 사업고도화를 통한 질적성장에 경영 초점을 맞추겠다. ­진취적 경영을 위해 조직·인사·임금제도를 바꿀 의사는. ▲부회장 시절부터 팀제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보완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룹문화는 많이 변해야 한다.이를 위해 올해 직원교육비를 지난해보다 2배정도 많이 책정했다. ­계열사 통폐합 계획은. ▲건설과 엔지니어링,세이렌과 염공의 합병을 추진중이고 장기적으로 (주)코오롱과 상사를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더이상의 그룹 계열사간 합병은 없을 것이다. ­그룹 CI를 바꿀 계획은. ▲그룹 로고는 앞으로 변화될 그룹문화에 맞춰 서서히 바꿀 생각이다.97년말이나 98년초쯤 로고 교체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다. ­사외이사제도에 대한 견해는. ▲상당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우선 전문경영인체제가 갖춰져야 한다.국내기업이 도입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존경하는 기업과 기업인은. ▲존경하는 기업은 일류경영을 지향하는 삼성이고 기업인은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사의 잭 웰치 회장이다.
  • 차업계 올 수출전략/미·서유럽 위주 탈피 동유럽·아주·아주로

    ◎현지공장 설립 박차… 잠재시장 적극 개척 자동차업체들이 올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미국과 서유럽에 치우친 수출시장의 다양화 및 잠재시장 개발이 주목적이다. 업체별로 물량은 대부분의 지역이 몇백대 수준이며 동구와 아시아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10∼30개국까지 신규 진출을 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구성된 신유고연방과,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 9개국,아프리카의 가봉과 알제리 등 모두 13개국에 진출한다.이들 지역은 과거에 수출된 적이 있으나 정정불안과 수요부진 등으로 수년동안 수출이 끊겼던 곳으로 시장복원 차원이다.수출 국가는 지난 해 1백52개국에서 1백65개국으로 늘어난다. 대우자동차는 덴마크와 스웨덴,핀란드,모잠비크,세네갈,도미니카,푸에르토리코,투르크메니스탄 등 유럽과 중남미지역을 중심으로 20개국에 추가로 진출한다.이에 따라 대우자동차의 수출대상국은 지난해 1백30개국에서 올해는 1백50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아자동차는 외국산 완성차에 대해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수입을 금지해온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각각 연간 생산능력 5천대와 5만대 규모의 현지조립 공장을 올해중에 건립한다. 이밖에 태국,마카오,라오스,캄보디아,네팔,방글라데시,남아프리카공화국,콩고 등 30개국에 완성차를 처음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쌍용도 지프형 승용차의 수출을 본격화하기 시작한지 3년째가 되는 올해 레바논,오스트레일리아,미얀마,라오스,에티오피아,튀니지 등 10개국에 3천5백대를 수출할 계획이다.오스트레일리아에 1천5백대를 판다. 업계관계자는 『서유럽과 북미 등 큰 시장이 치열한 경쟁과 수요침체에 직면해 있는 반면 동유럽,아프리카,중남미 등 신규시장은 성장잠재력이 커 각 업체들이 앞다퉈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심리학 등 응용한 인간중심 과학/「소프트 사이언스」연구 곧 착수

    ◎물리·화학 등 「하드 사이언스」 개념과 대비 「소프트 사이언스」(Soft Science) 연구가 국내에서 실현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처는 20일 「소프트 사이언스 연구회」를 구성,이를 신규 과학기술 개발과제로 중점추진하는 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프트 사이언스」란 인지과학,심리학,언어학,신경과학,감성공학,두뇌과학,전산학 등의 협동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개념의 기초과학연구 분야.물리학,화학,생물학 등의 하드 사이언스(Hard Science)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과학은 자연을 대상으로 기계적인 규칙성 발견에 치중했던 탓으로 사람에게 편리성을 주기 위한 응용기술도 인간을 소외시킨 채 개발되는 경향이 있었다.소프트 사이언스는 이같은 인식에서 출발,인간의 마음과 느낌,언어,행동양식 등을 연구함으로써 보다 인간에 친근한 기술개발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공학분야의 경우 이를 활용하면 컴퓨터 정보시스템설계를 할 때 사용자 위주의 설계를 할수 있으며 자동화에 있어서도 유연성을 추구할 수 있다. 또 느낌을 전달하는 실감통신,편리함을 강조하는 산업디자인,즐거움을 극대화하는 예술·오락사업,인공지능이 요구되는 전산학 분야에서도 활용될수 있다.이밖에 소프트 사이언스는 지각현상,행위,뇌와 신경계의 정보처리,인간과 기계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등에서도 구체화될 수 있다. 「소프트 사이언스」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설 연구개발정보센터 김진형소장(한국과학기술원교수·한국인지학회회장)이 처음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소프트 사이언스가 새로운 기초과학 연구단위가 될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론도 있다.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 등 국내 대학에서는 컴퓨터심리학·언어학·신경과학 과목을 함께 연구하는 인지과학대학원이 개설돼 있고 G7 프로젝트에도 이와 비슷한 감성공학이 독립 프로젝트로 추진되는 등 이미 비슷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 「소프트 사이언스」가 이같은 지적을 극복하고 새로운 연구분야로 정착될 수 있을지 여부가 과학자들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 LG 개명/럭키금성“제2창업”/구본무 부회장 총수승계 시점 큰관심

    럭키금성그룹은 더이상 황소가 아니다.보수적이고 안정 지향적인 성향에 비추어 지금까지의 트레이드 마크로 황소가 어울렸는지 몰라도 앞으론 코뿔소나 투우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새해 1월1일을 기점으로 그룹 명칭을 「LG」로 바꾸고 사실상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LG그룹의 구자경 회장은 3일 그룹 명칭 개정을 선포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계열사의 명칭은 럭키가 LG화학으로,금성사가 LG전자로,럭키금성상사는 LG상사로 바뀌는 등 이미 LG를 회사명으로 사용하거나 향후 합병 예정인 회사 등을 제외한 총 27개사의 명칭이 LG로 통일된다. 올해를 제2의 경영혁신 원년으로 삼는다고 밝힌 구회장은 『이제부터 그룹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에 과감히 진출,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방어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공격을 위한 전투태세에 돌입한 셈이다.새로운 심볼마크를 제정하는 등 그룹 CI(기업 이미지 통합)를 전면 개정한 것은 변화의 신호탄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LG는 앞으로 반도체와 멀티미디어,그리고 유통을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갈계획이다.지난해 데이콤의 주식 인수를 둘러싸고 나름의 뚝심을 보여준 적이 있어 LG그룹의 변신은 이 분야에서의 판도 변화를 예상케 한다. 유통과 관련해선 지난해 홈쇼핑 프로그램 공급사업권을 따냈고,국내 최대 규모인 LG백화점 부천점 기공식도 가졌다.멀티미디어와 반도체 부문은 3조3천억원이란 신규 투자 액수가 말해주듯 총력을 쏟는 분야이다. 이미 연말 인사에서 해외 지역본부제를 신설,세계화 기지를 마련했고 전문 경영인의 회장단 승진을 통해 경영 혁신의 기초도 닦았다. 이제 남은 것은 한가지 뿐이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말처럼 구본무 그룹 부회장의 총수 승계가 언제 이뤄지느냐 하는 점이다.아직은 구회장이 건재하기 때문에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자신이 이끌어온 그룹의 이름을 스스로 바꿨다는 사실은 음미해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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