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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식은 ‘자율’ 내용은 ‘강제’

    행정안전부가 1일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조직개편안’은 형식은 자율이지만, 내용은 강제로 받아들여진다. 또 지자체 조직개편 여부에 따라 주민이나 공직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행안부가 매년 제시하는 지자체별 인건비 총액은 권고일 뿐, 강제사항이 아니다. 행안부는 또 ‘가이드 라인’ 성격의 지자체별 표준정원도 제시하고 있지만, 지자체는 조례를 통해 정원을 자율 책정할 수 있다. 때문에 상당수 지자체는 인건비 총액이나 표준정원 이상으로 인력을 운용해 왔다. 이번 지자체 조직개편을 위해 행안부가 꺼내든 카드 역시 인건비 총액 등 ‘돈’이다. 달라진 점은 지방교부세와 연동해 조직개편 여부에 따른 재정 인센티브 또는 패널티의 폭을 확대했다는 점이다. 대다수 지자체가 중앙정부의 재정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에서, 이는 중앙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해석된다. 기초자치단체 230곳 중 60%인 140곳이 지방세 등 자체수입으로 인건비조차 해결하지 못할 정도로 재정이 열악하다. 이처럼 ’돈줄’을 쥔 행안부는 인력 감축을 유도해 내년도 지자체 인건비 총액을 올해의 95%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올해 기준 인건비 총액은 17조 3357억원이며, 이 중 73%인 12조 5774억원이 일반직 지방공무원에 대한 인건비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호봉 상승 등 인건비 자연증가분이 3% 정도인 만큼 실제 인건비 절감효과는 8%가량”이라면서 “지방직 신분인 소방공무원에 대해서는 인력 확충을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주쯤 별도의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 지자체는 오는 6월까지 조직개편을 통해 정원(자리)을 줄이고, 축소된 정원에 맞춰 남는 ‘현원’(인력)을 정리하게 된다. 하지만 초과 현원에 대한 강제 퇴출은 배제됐다. 이에 따라 초과 현원은 우선 정년·명예 퇴직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 인력으로 해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매년 자연감소 인력은 전체 정원의 3% 수준이다. 때문에 내년 말쯤 돼야 초과 현원을 모두 없앤 뒤 현원을 정원에 맞출 수 있고, 인건비 예산절감 효과도 이때 나타난다. 따라서 당초 예정대로 진행되는 올해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에서 합격하는 ‘예비 공무원’들의 임용 대기기간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 내년도 지방공무원 신규채용도 대폭 줄어들거나,‘올스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현원을 줄이지 않은 채 정원 이상으로 운용할 경우 해당 지자체는 예산상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는 주민들에게 쓰여질 사업예산 축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초과 인력이 있는 한 신규 채용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조직개편 방침을 따르지 않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결과를 주민에게 공개하는 등 추가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상반기 공직설명회 6일부터 전국 16개大서

    상반기 공직설명회 6일부터 전국 16개大서

    행정안전부는 30일 공무원 공채 관련 올 상반기 공직설명회가 오는 6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서울대 등 16개 학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나이제한 폐지와 저소득층 지원 문제, 조직개편에 따른 신규채용수 감축 등 공무원 채용과 관련된 이슈 전반에 대한 각종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설명회는 서울대·성균관대 등 서울 소재 5개 대학과 아주대·인하대 등 경기·인천 4개 대학, 동아대·영남대 등 지방 7개 대학 등 모두 16개 대학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앞으로 공무원 채용 시험이 어떻게 달라지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면접 사례 등을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험생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요약한 공직 관련 소개 책자,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성평등목표제, 지방인재 등 각종 우대정책에 대한 설명도 이어질 계획이다. 또 견습직원 등 다양한 채용방식과 전반적인 공무원 업무, 보수·후생복지 등 다수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앞서 장애인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공직설명회도 진행될 계획이다.1일 대전을 거쳐 대구(2일)·서울(7일)·부산(9일)에서도 열린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서기관 △창원대 박진창△경북대 이명칠△서울특별시청 이발◇교육연구사△교육과학기술연수원 김범수△교육과학기술부 윤석주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전보 △기획정책본부장 이욱환△학술진흥〃 김종윤△행정〃 권광인△기획예산팀장 권오응△정책홍보〃 오승원△출판〃 이재성△학술지원〃 윤호식△국제협력〃 최선△과학확산〃 이창규△총무회계〃 임형주△회원교류〃 이재영△회관운영〃 엄명선◇승진△기획예산팀 과장 강문석 조선일보 ◇승진 △재경국장 朴壽命 시티신문 ◇승진 (부국장)△광고마케팅국 영업1팀장 김명준◇신규채용 (부장)△광고마케팅국 기획팀장 전용배 한밭대 △총무과장 李熙求△산학협력실장 李正宰△학생과장 卜鎭鎬△기획홍보〃 김일묵△연구진흥〃 姜榮奎△공과대학 행정실장 丘淳煥△평생교육운영팀장 朴祉炫△교무인사〃 金泳洙△산업대학원 교학〃 李盛植△인문과학대학·경상대학 행정실장 辛昌烈△입시관리팀장 金慶基우리투자증권 ◇센터장 △Korea Multi Strategy Trading Center 金鍾敏 ◇팀장△Quant운용팀 李柱翰△주식〃 宋孟根
  • 김태호 경남지사 “공무원 교육 손볼 때 됐다”

    김태호 경남지사 “공무원 교육 손볼 때 됐다”

    김태호 경남지사가 28일 공무원 교육의 변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경남도 공무원교육원의 민간이양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 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재 공무원 교육은 중앙이나 지방을 가릴 것없이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이제 손볼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이 공무원 골프 실력을 늘려 주고, 골프 못치는 공무원에게 골프 입문시켜 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행정연수 보냈더니 골프연수 나아가 “공무원이 공무원을 교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 (공무원 교육을)맡아야 한다.”면서 “교육을 받고 오면 조직에 에너지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방행정연수원에는 골프 연습장이 설치돼 있고, 티칭 코치가 레슨하고 있어 연수원에서 교육받은 지방공무원들은 대부분은 교육 과정에서 골프를 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연수원에서 골프에 입문한 최모 국장은 “지방에서 올라 갔으니 아는 사람도 없고, 아침 일찍 연수원 연습장에서 레슨을 받았다.”며 “소질이 있는 공무원들은 교육을 마치면 거의 싱글수준에 이른다.”고 전했다. 경남도공무원교육원 ‘전문행정인재양성과정’에도 주 1시간씩 골프 교육이 있다. 이 과정의 교육생은 6급 60명으로 교육기간은 1년간이다. 교육원에 골프연습장이 없어 연습은 창원과 진해 연습장에서 하며, 연습비용 2040만원은 전액 교육원이 부담한다. ●낭비·비시대적 조직 슬림화 추진 김 지사는 “낭비적이거나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는 공무원 조직을 효율적으로 슬림화하겠다.”면서 공무원교육원의 민영화, 또는 민간 위탁을 예로 들었다. 김 지사의 의지는 지난 2일자 인사에서도 나타났다. 이희충 공무원교육원장을 부산∼거제간 연결도로 건설사업조합장으로 발령내면서 후임 발령을 보류, 이를 뒷받침했다. 김 지사는 경남공무원교육원의 민간이양을 기정 사실화하면서 “조직의 슬림화를 위한 강제 퇴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고, 정년퇴직 인원을 채우지 않으면 곧 10%감축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내다봤다. 경남도공무원교육원의 정원은 원장(3급)을 포함해 42명이며, 연간 예산은 45억 5000만원에 달한다. 교육생으로부터 받는 교육비는 연간 10억여원에 불과하다. 교육과정은 ‘전문행정인재 양성과정’을 포함 72개 과정에 연간 7410명을 교육하며, 사이버교육으로 8280명을 교육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공시 관문 ‘우대 혜택’으로 뚫어라

    공시 관문 ‘우대 혜택’으로 뚫어라

    ‘구조조정’이니 뭐니 해도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공무원의 인기가 여전히 최고다.24만명의 ‘공시족(공무원시험 준비생)’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단 1점이 아쉽다. 그래서 이들은 국가유공자 등에게 부여되는 가산점 등 유사한 ‘우대 혜택’이 더욱 간절하다. 공시생들이 시험을 준비할 때도 최대한 경쟁을 피하면서 자신의 희소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 지난 2월 외국인 공무원 채용을 허용하는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되는 등 공무원 채용 기준이 대폭 완화됐고 다양해졌다. 빈곤층에 대한 공무원 임용도 내년 시행될 예정이다. 내년 나이 제한도 폐지되면서 경쟁률은 급상승할 것이 확실하다. 이런 가운데 우대 제도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일부 수험생들의 선택의 폭과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외국 국적자의 경우 외국어·통상·투자·교육·연구 분야 등의 공직에 지원하면 유리할 수 있다. 국가공무원법의 공무원임용령에는 외국인도 특수경력직으로 채용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별정직과 계약직의 경우 7·9급 등 직급과 연령에 상관없이 외국인이라도 누구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면서 “예전과 달리 정책결정과 국정운영, 공권력 분야에도 임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귀화 여부에 상관없이 한국 국적이 없는 해외동포도 공직 진출의 길이 열린 셈이다. 다만 외국인이라고 특별 가산점이나 할당제가 적용되지는 않는다. ‘소수자 우대정책’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빈곤층의 경우 힘겨운 경험이 녹아들 사회복지 분야에 지원하면 선발 가능성이 높다. 우대 형태는 가산점보다 별도 선발 등 할당제가 유력하다. 행안부는 보건복지가족부와 교수들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실무협의회를 진행했고, 공청회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개정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기준선정에 있어 예년 합격자 중 빈곤층의 비율을 따져봐야 할 것”이라면서 “가산점 부여는 형평성이라는 큰 틀을 손상시킬 수 있어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사회형평성 등을 고려해 이공계와 장애인도 우대 혜택을 받는다. 행안부는 지난달 연내 5급 신규채용 인원의 40%를 기술직으로 채용하고, 내년부터는 실적 평가를 거쳐 2013년까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민간 첨단분야 경력자, 이공·인문사회 분야 동시 전공자, 기술사 자격증보유자 등이 우선 채용 대상으로 꼽힌다. 게다가 4급 이상 기술·행정직 공무원의 이공계 출신 임용 비율을 30%까지 늘려 대우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장애인의 경우 올해까지는 전체 신규채용의 2% 이상, 내년부터는 3%까지 의무화된다. 학원 관계자는 “직렬별로 요구하는 자격증을 따놓으면 1∼5점의 가산점을 얻을 수 있다.”면서 “당락이 1∼2점에 좌우되는 만큼 가산점이 주어지는 자격증 취득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기업 신규채용 3년만에↑

    대기업들이 3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인력 채용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전국 100명 이상 1005개 기업을 표본으로 ‘2008년 신규인력 채용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4.8%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지난해 670명을 뽑았지만 올해에는 20% 늘어난 800명을 뽑을 계획이다. 최근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그룹 규모를 키우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에는 1180명을 선발했으나 올해에는 14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에는 1100명을 뽑았지만 올해에는 15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채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9급 올해가 막차”

    “올해만큼은 꼭 합격하게 해주세요. 제발….” 9급 일반직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을 하루 앞둔 11일 수험생들의 기도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 모두 올해를 ‘마지막 공채’로 여기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이는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내년 공무원 신규채용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응시연령을 올해 만 32세로 연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나이 제한을 아예 폐지하기로 해 내년 공채 경쟁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2일 9급 공채에는 3357명 모집에 16만 4690명이 원서를 내 49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인기가 더욱 치솟은 건축·교육행정·토목직 등의 경쟁률은 무려 300대1에 이른다. 학원가에서는 내년 신규채용 규모가 상상치 이상으로 줄어들 경우 수험생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한다. 노량진 공무원입시학원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채용을 크게 늘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20∼30% 이상 감축은 10만명 이상 더 불어날 수험생들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더욱 극심해질 경쟁률이 예고되면서 수험생들은 어떻게든 올해 꼭 합격한다고 다짐하고 있다.‘9꿈사’ 등 공무원시험 관련 인터넷 카페에는 ‘올해가 마지막’이라며 수백개의 ‘다짐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디 ‘2008공무원된다’ 등은 “내 인생에서 공무원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 꼭 합격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응시연령 연장으로 재자격이 주어진 수험생들의 ‘대박기원’도 담겨 있다. 부모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현한 글들도 상당수 올랐다. 아이디 ‘강약중간약’ 등은 “뒷바라지하느라 고생하시는 부모님께 정말 죄송하다, 올해는 간다.”,“엄마 정말 죄송해요, 이번에는 꼭 합격할게요.” 등 절박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밖에 “정신차려, 이러면 안돼.”,“올해 안 되면 죽자.”,“밤새고, 각성제 먹고 달리자.” 등 극단적인 표현에서 “4·12 합격자 예약”,“포기·좌절하지 말자.” 등 긍정과 위로의 다짐 글들도 많았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마사회 시간외 수당 234억 편법 지급

    “법인카드로 황금열쇠와 백화점 상품권 구입, 한끼 20만원짜리 식사, 기획이벤트까지 동원한 초호화 골프 이사회 개최 등….” 증권예탁결제원 임원들이 법인카드로 8억여원을 이처럼 흥청망청 써오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매우 심각하다며 31개 공기업에 대한 예비감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방만 경영을 초래한 임직원을 문책하고 감사결과를 기획재정부에 통보, 기관별 경영실적 및 임원평가 등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강도 감사는 향후 공기업 임원들의 ‘퇴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감사원은 2단계 감사로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을,3단계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및 주요 기타기관을 대상으로 순차적 감사를 실시한 뒤 올 하반기 지방공기업의 경영실태에 대해서도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법인카드 묻지마 사용 증권예탁결제원 임원들은 2005∼2007년 법인카드로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의 유흥경비를 쓰거나 골프 접대비, 상품권 및 보석 구입 등에 8억 4800만원을 사용했다. 감사원은 구입한 백화점 상품권의 경우 개인 용도로 썼는지, 관련 부처 등에 ‘상납’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또 퇴직하는 직원들을 위해 샀다고 증권예탁결제원측이 주장하는 황금열쇠는 최고 10돈에 이른다. 하지만 증권예탁결제원의 주장과 달리 일부 사외이사에게도 황금열쇠를 주기도 했으며, 일부는 용도가 불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사회를 제주도 골프장에서 개최하면서 기획이벤트사를 동원하는 등 초호화 이사회로 최근 3년간 9700만원을 집행했다. 한전KDN 감사 A씨는 공휴일과 휴가 등에 833만원을, 스포츠 의류용품 구입에 119만원을 사용하는 등 업무추진비 1130만원을 사적 용도로 썼다. 공휴일에도 업무차량을 개인일정에 사용하는 등 유류비 1000여만원을 회사 경비로 집행했다. 모 정당에 공천을 냈다가 떨어진 A씨는 감사로 근무하면서 2006년 3월부터 최근까지 출마 예정지를 14회, 정당을 15회 이상 방문하기도 했다. ●인건비 편법인상… 후생비 과다 지급 마사회는 직원들의 실제 초과 근무시간에 한해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해야 하는데도 2001∼2004년 직급별로 9만∼35만 8000원을 부당 지급했다.2006년 12월 시간외 근무수당을 기본급에 편입해 인건비를 편법인상하기도 했다.2002년부터 지난 2월까지 편법으로 지급된 시간외 근무수당은 무려 234억원에 달했다. 중소기업은행은 2005년 12월 노사합의에 따라 전 직원에게 모두 100억원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일시불로 지급했다.2006∼2007년에는 수차례에 걸쳐 250억원을 시간외수당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나눠주었다. 토지공사는 개인연금저축 지원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매월 9만원씩 지급하는 등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12억 5100만원을 부당하게 썼다. ●채용비리 관행화 조폐공사는 2005년과 지난해 직원 신규채용시 인사팀장 등의 청탁을 받고 자격증 점수 등을 조작, 순위 666위인 지원자를 45위로 끌어올려 합격 처리했다. 도로공사는 경영효율화 명분으로 182개 고속도로 영업소(톨게이트)의 통행료 수납업무를 ‘아웃소싱’하면서 10개 영업소만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운영자를 선정하고, 나머지 175개 영업소는 수의계약을 통해 15년 이상 장기근속 퇴직자에게 운영권을 배분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를 진행하면서 정말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인재 선발에 각 부처 선택권 확대할 것”

    “인재 선발에 각 부처 선택권 확대할 것”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취임 한달을 맞았다. 조직개편 후속작업을 비롯, 공무원 연금개혁 등 갖가지 난제가 겹겹이 쌓여 있다. 행안부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 제도 개선방안 등을 원 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어보았다. ▶공무원 연금개혁 추진방향은. -재직 공무원은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재설계할 방침이다. 다만 연금 개혁 이전의 재직기간에 대해서는 개정 전 법을 적용, 기득권을 일정 부분 보호할 것이다. 공무원 임용 예정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과 같은 수급 구조로 개편할 계획이다. 연금 재정적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통 분담은 불가피하다. 올 상반기 중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 ▶‘무능 공무원 퇴출제’ 확대되나. -공직 사회가 질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능하거나 성과가 부진한 공무원을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 기회를 충분히 주고, 그래도 안 되면 법이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퇴출을 추진할 것이다. 국가공무원법 제70조엔 ‘직제·정원 개폐 또는 예산 감소 등에 의해 폐직(직무폐지) 또는 과원(정원초과)이 됐을 때 직권면직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다만 ‘무능 공무원 퇴출’은 엄정한 성과평가시스템 정착이 전제돼야 한다. ▶‘작은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도 예외일 수 없다. -중앙정부 개편의 취지를 살려 지방자치단체의 기능과 조직에 대해서도 빠른 속도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 소규모 동(洞) 통·폐합이나 인구 감소지역의 공무원 정원 재설정 등을 유도할 것이다. 여기에는 ‘예산 10% 절감’도 포함된다. 공공요금 등 물가와 관련이 있는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예산절감 등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앞으로 두달 동안 직접 지방을 찾아다니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운영방향을 설명하겠다. ▶‘작은 정부’가 공무원 신규채용에 미칠 영향은. -신규채용 규모도 ‘작은 정부’라는 정책기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규채용 전면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이다. 신규채용의 맥이 끊겨서는 안 된다. 수험생에 대한 신뢰보호, 조직의 신진대사 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도 신규채용 규모는 올 하반기 중 각 부처로부터 초과인력 현황과 신규임용 수요를 파악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채용규모뿐 아니라, 채용제도도 변화하나. -행안부는 지금처럼 정기 채용시험을 실시하되, 합격자들에 대한 배치 과정에서 각 부처가 업무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다. 예컨대 자격증이나 전공·경력 등을 각 부처 수요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행정고시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무원 정년과 노사관계에 대한 입장은.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 특히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계급별로 차등화된 정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지난해 노사 공동교섭 결과를 반영한 개선방안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국회 행자위에서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의결했으며,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고위공무원단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고위공무원단제도는 민간전문가의 공직진입 확대, 부처간 인사교류 활성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부처 장관의 인사권을 제약하고, 충원기간이 길어 업무공백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앞으로 개방형·공모직위를 각 부처에서 지정하도록 하고, 공모기간을 단축하겠다. 또 조직에 맞도록 직무등급을 축소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겠다.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제를 개선할 필요성은 없나. -재취업 대상 기업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 제도를 보완해 취업후 행위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취업·행위 제한을 동시에 적용하면 공직자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비주거용 건물에 대한 재산세 과세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상권이 침체된 지역이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건물의 시가보다 과세 기준이 높게 책정돼 있는 만큼 재산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비주거용 건물 재산세에 시가를 반영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10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묘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자체의 낭비성 예산을 줄여 절감액은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쓰겠다. 예산 절감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는 지방교부세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기업유치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역발전교부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의 위기관리능력도 꾸준히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재난현장에서 지휘체계 혼선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재난의 유형·규모에 따라 대응절차를 표준화한 ‘통합적 표준대응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겠다. 또 내년 3월까지 15개 부처 100여개 재난·안전 관련 법령을 정비해 재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 대담 김민수 공공정책부장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공기업비리 끝이 없다

    대한석탄공사는 부도난 건설업체에 1800억원을 지원하고, 증권예탁결제원은 직원 신규채용시 점수를 조작,5명을 합격시키는 등 공기업의 부실경영과 인사전횡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6일 31개 공기업에 대한 예비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적발, 이들 공기업 임원 10명을 업무상 배임과 사문서 변조 및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석탄공사는 지난해 4∼5월 석탄산업 침체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차입금을 단기유동 자금으로 조성, 일부인 418억원을 1차 부도난 M건설업체의 어음을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 또 M건설업체의 어음이 거래중지돼 투자금 손실이 우려되자 퇴직금 중간정산 등을 위해 11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허위문서를 작성, 회사채를 발행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마련된 자금으로 지난해 6∼11월 31회에 걸쳐 M건설업체에 저리로 모두 1800억원을 지원, 부도를 막아 줬다. 감사원은 석탄공사 유동자금 운용 담당본부장, 처장 등이 비정상적 투자를 주도했고 사장은 이런 사실을 추후 보고 받았으나 사건을 묵인·방치했다고 밝혔다. 1800억원 가운데 회수한 700억원을 제외한 1100억원은 채권담보도 없이 빌려줘 회수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증권예탁결제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직원 신규채용시 고득점자 순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하고도 임원면접 점수표의 23곳을 조작, 합격순위에 있던 5명을 탈락시키고 순위 밖의 5명을 합격처리했다가 적발됐다. 게다가 최종 선발 전단계인 필기시험 및 실무진 면접에서도 점수를 수정 또는 가필로 조작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한 자회사는 직원 명의로 통장을 개설해 대출·리스 등을 받은 60여개 업체로부터 친목도모 조로 연회비 30만∼100만원을 받아 최근까지 1억 2000만원의 회비를 거뒀다. 자회사 임원들은 지난 21∼22일 제주도 골프장에서 거래업체 사장 17명과 라운딩으로 1400만원을 쓰는 등 모두 7000만원을 회비로 사용했다. 감사원은 이날 라운딩의 향응·접대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다른 공기업에 대해서도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직무유관 업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공무원시험 연령제한 폐지 이것이 궁금하다 7가지

    행정·외무고시와 7·9급 등 국가공무원의 공채시험 응시연령 상한선이 내년부터 폐지됨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서울신문 3월15일자 1면 참조). 수험생 한쪽에서는 “당연히 능력 중심으로 가야한다. 기업체에서는 나이 제한을 없앤 지 오래됐는데 늦은 감이 있다.”고 반겼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가뜩이나 ’공시’(공무원시험)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연령 제한이 풀리고 채용인원마저 줄면 경쟁률이 너무 높아질 것 같다.”며 한숨지었다. 공시 응시연령 폐지를 둘러싼 수험생들의 갖가지 궁금증을 살펴봤다. ●공시 경쟁률, 얼마나 오를까 공시 전문학원들은 경쟁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9급 공채시험의 경우 지원자 수를 20만∼25만명, 또는 그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16만 5000명이 지원한 올해보다 무려 5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경우 경쟁률도 두 배 이상 급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내년에는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인원 감축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전망이어서 경쟁률은 예상치를 훨씬 웃돌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의 관계자는 “9급 평균 경쟁률이 올해 49대1에서 내년에는 최소 100대1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일반행정직, 세무직, 교육행정직 등을 중심으로 경쟁률 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결혼과 육아로 직장을 그만둔 30대 여성들의 움직임을 가장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소방직도 제한 풀리나 경찰·소방 등 특수직도 이르면 내년부터 응시연령 상한제가 폐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수직은 국가공무원법이 아닌 경찰공무원법·소방공무원법 등 개별 법률의 적용을 받는다. 하지만 ‘모법’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공무원법이 바뀐 이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다만 특수직은 ‘상명하복’이 보다 엄격하고, 채용 과정에서 지적능력 못지않게 체력 등의 요인도 충분히 고려돼야 하는 만큼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가공무원법이 변경됐기 때문에 우리도 검토 중”이라면서 “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나이 제한을 없앨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프리미엄’ 마지노선은 공무원의 최대 혜택으로 직업 안정성과 함께 연금이 꼽힌다. 현재 연금을 받으려면 2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정년(5급 이상 만 60세,6급 이하 57세)을 감안하면 9급 시험은 만 37세,7급 이상 시험은 만 40세가 ‘데드 라인’인 셈이다. 다만 진행 중인 공무원연금개혁으로 연금 수령의 최소 재직기간이나 수령액 등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또 9급 준비기간이 평균 1년6개월, 비용은 지방수험생을 기준으로 월평균 100만원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정년 1년 전까지 입사할 수 있지만, 근무기간이 짧아 혜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은 나이 제한이 풀리면 공직사회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다. 먼저 ‘문화적 충격’이다. 예를 들어 50세인 9급 공무원이 들어올 경우 조직 기강이나 명령 체제에 일정 부분 동요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젊은 선배’가 능력과 경험을 갖춘 ‘나이든 후배’에게 자리를 내놔야 하는 현상도 점쳐진다. 물론 경쟁을 촉진하는 순기능이 기대된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공시 나이제한 폐지는 형평성 원칙에 부합한다.”면서 “무능력자는 퇴출시키는 제도를 병행해야 조직의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응시연령 상한, 왜 유지됐나 정부 관계자들은 “고령자와 고급인력이 공무원시험에 몰리면 사회적 부담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응시연령 제한은 이같은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얘기다. 하지만 그 바탕에는 ‘젊고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겠다는 정부의 숨은 의도와 오랜 관행이 깔려 있다. 상명하복을 중시하는 계급 중심의 공직 문화를 감안하면 ‘나이 많은 부하직원’을 기피하는 현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 상한제 폐지 이유는 최근 9급 공시의 응시연령 상한선이 만 28세에서 32세로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정부는 단계적으로 연령 제한을 완화한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나이 탓에 취업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은 물론 기본권 침해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결국 지난달 29일 의원 입법으로 연령 제한 규정 등을 삭제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정부 입장에서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된 셈이다. ●응시연령 하한선 고수는 왜? 정부는 응시연령 하한선 유지에 대해 행정업무의 난이도나 개인 성격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9급 하한선은 만 18세이며, 이는 고교 졸업 즈음이다. 하한선마저 폐지할 경우 고교생은 물론 중학생까지 공시 경쟁에 뛰어들어 정규 교육과정이 왜곡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능한 학생들도 물론 있겠지만, 학생들이 학업을 제쳐 두고 공무원시험에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단독]부처 조직·정원 늘리기 ‘올스톱’

    정부가 당초 올해 늘리기로 한 조직 및 정원에 대해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부처 통폐합 이후 발생한 잉여인력을 세부조직 신설 등을 통해 해소하는 편법 가능성이 원천 봉쇄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3일 “각 부처가 요청한 올해 소요정원 배정을 잠정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는 ‘작은 정부, 큰 시장’이라는 새 정부의 원칙에 따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소요정원은 새로운 기능이나 업무가 추가될 것에 대비, 해당 부처가 조직관리 주무부처인 행안부에 미리 늘려 달라고 요청하는 ‘자리’의 규모이다. 행안부는 예산편성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부처별 소요정원 규모를 최종 확정하게 되며, 이는 다음해 예산에도 반영된다. 이어 각 부처는 확정된 정원(자리)과 인건비 예산을 기준으로 현원(인력)을 운용하게 된다. 지난해 말까지 각 부처가 행안부에 요구한 올해 소요정원은 36개 기관 8488명이다. 부처별 요구를 모두 들어줄 경우 공무원 정원은 지난해 말 97만 4000여명에서 올해 말에는 98만 2000명 수준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중 교원 3235명에 대해서는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달 이미 증원을 확정했다. 따라서 이번 재검토 방침의 대상은 교원을 제외한 나머지 5253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정부 예산에 반영돼 있는 소요정원 인건비 2100억원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에 따르면 예산에 반영되는 소요정원 1인당 인건비는 평균 4000만원 정도다. 이는 기본급·수당·부대비용 등 연간 1인당 인건비의 50%(6개월분) 수준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소요정원이 당초 계획대로 늘어나지 않아 남는 인건비 예산은 불용 처리해야 한다.”면서 “또 국책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비로 일부 전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 조직개편으로 각 부처는 공무원 수를 모두 3427명 줄여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행안부가 내부승진 및 신규채용을 중단하라는 ‘인사업무 처리지침’을 각 부처에 전달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정원에 비해 현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정원을 늘리지 않는 이상 초과인원은 다양한 형태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소요정원 배정과 잉여인력 재배치는 별개의 문제로 다뤄나갈 것”이라면서 “잉여인력을 소요정원을 늘려 보완할 경우 조직개편의 효과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각부처 ‘채용중단·내부승진 엇박자’ 논란

    정부부처들이 신규채용은 전면 중단하는 대신, 내부승진은 예정대로 강행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는 신규채용 및 내부승진을 전면 보류하라는 정부 방침에 어긋나지만, 견제할 수단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5일 각 부처에 따르면 이달 중 승진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고위관계자는 “상당수 부처가 늦어도 이달 말까지 모든 직급별 승진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라며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달 29일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인원 재배치가 완료될 때까지 채용·승진을 중단하라는 ‘인사업무처리지침’을 각 부처에 전달했다. 하지만 각 부처는 채용만 뒷전으로 밀어놓고, 승진은 밀어붙이는 것. 이는 승진 예정자들의 집단 반발 등 부처 이기주의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승진 예정자들이 신규 채용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이유는 경쟁 관계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7급 공무원이 1명 신규 채용되면 해당 부처에서 근무하는 8급 공무원들은 승진할 수 있는 자리가 줄어드는 것. 한 부처 관계자는 “채용이 이뤄지면 승진할 자리가 막히는데, 반발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게다가 부처별로 모두 3427명의 인원을 줄여야 하는 만큼, 업무를 배정받지 못하거나 승진이 무산되면 퇴출의 ‘신호탄’이 될 수 있는 대기발령 상태에 놓일 수 있다. 결국 채용만 중단한 채 승진 인사를 단행하면 그만큼 자리를 보전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한 경제부처는 이날 승진·채용 등 인사업무를 총괄하는 인사계장을 과장으로 승진 조치했으며, 인사과장 역시 국장급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 축소로 정원(자리)보다 현원(인력)이 많은 상황에서 승진 인사만 우선적으로 실시하면 신규 임용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피해만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 또 각종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뒤 공식 임용을 기다리는 공직 대기자들의 임용 대기기간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임용 대기기간에는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다. 따라서 어렵게 공무원시험을 통과하고도 최대 2년까지 실업자 신세를 유지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재 평균 임용 대기기간은 6∼7개월이며, 특수한 부처는 1년 이상인 곳도 있다.”면서 “승진 인사만 지속되면 대기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지침은 강제력이 없는 단순 권고이기 때문에 지키지 않아도 처벌할 수 없는 등 각 부처의 자의적 조치에 속수무책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외청들 “폐지될라” 전전긍긍

    정부대전청사 외청들은 정부조직 개편이라는 태풍을 비껴갔지만, 승진 및 신규채용을 보류하라는 ‘인사지침’ 등 후폭풍에 직면해 있다. 특히 특별지방행정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가 예고되면서 치열한 생존경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2단계 개편은 외청 정조준”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말 각 부처의 세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특별지방행정기관 등에 대한 2단계 개편작업 추진 의사를 밝혔다. 상당수 특별지방행정기관이 외청 소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2단계 개편작업은 외청을 정조준하고 있는 셈. 특히 그동안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업무 이관을 꾸준히 요청받은 중소기업청·국토관리청·산림청 등은 그야말로 좌불안석이다. 때문에 ‘전국 단위로 통일된 기준에 따라 업무 추진이 필요한 경우’라는 존치 기준에 맞춰 살아남기 위한 논리 개발에 분주하다. 이처럼 긴장하는 이유는 단순히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업무 이관을 넘어, 외청 폐지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청이 국가에서 관장하는 사무만 맡고, 모든 집행 업무를 지자체에 넘길 경우 장래를 보장할 수 없는 것. 한 관계자는 “집행기관인 외청의 지방청 폐지는 기관 존폐까지 가늠지을 수 있는 중대사안”이라고 우려했다.●외청들 “고통분담 불가피” 외청들은 중앙부처와 달리 통폐합된 기관이 없고, 정원 축소도 최소한에 그쳤다. 하지만 새 기관장이 임명되면 고통분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소기업청은 최근 팀장급 전원에 대한 역량평가를 실시했다. 조직이 33개팀에서 28개과로 축소되면서 인사 기준으로 삼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산림청도 27개팀에서 21개과·1개팀으로 줄어들면서 팀장급 중 일부는 직급 강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상당수 외청에서 조직 축소로 사무관 팀장이 사라지고, 계약직 공무원에 대한 계약 해지 등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무관 승진은 전면 중단됐다. 고위공무원들의 불안감은 훨씬 크다. 청마다 보직을 받지 못하고 대기상태인 고위직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상급 부처의 잉여인력이 밀려나오면 복귀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경우 일정기간 각 청의 인사 자율성이 훼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정부대전청사공무원연합회가 상급 기관의 정원 해소 차원의 일방적 인사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국가공무원 승진·채용 보류

    [단독]국가공무원 승진·채용 보류

    중앙 행정부처 공무원들의 승진과 신규채용이 전면 보류된다. 정부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인원 재배치를 심의할 ‘인사교류심의위원회’가 설치되며, 실무작업을 담당하는 ‘정부인력조정지원단’도 운영된다. ●인사교류심의·조정지원단 설치 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인사업무처리지침’(이하 지침)을 각 부처에 전달, 정부 인력관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이번 지침은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현원의 관리 및 재배치 등 인사관리 기준과 절차를 정한 것으로, 조직개편시 인사조치 사항과 초과현원 관리, 분야별 인사관리 등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 29일부터 일반직·기능직·별정직·계약직 공무원에 대해 승진 및 신규임용을 전면 보류시키기로 했다. 조직개편 이후 전 정부적인 인력관리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이미 7·9급 등 각종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고 대기 중인 사람들은 물론, 시험을 치를 사람들까지 적지 않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류조치 해제가 늦어지면 시험에 합격해도 임용이 그만큼 늦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4월 예정된 9급시험 등 공고가 나간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같은 조치는 향후 초과현원 해소 등으로 특별한 문제가 없는 직급부터 점차적으로 해제될 예정이다. ●대통령실·고시 합격자는 예외 다만 대통령실 관련 인사, 국가·지방간 인사교류로 인한 국가공무원 채용, 개방형 직위 재직자의 임기만료에 따른 충원, 임용대기 중인 행정·외무고시 합격자의 신규임용은 예외로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부처별 초과현원을 정확히 파악한 뒤 청와대, 부처들과 협의해 초과현원 해소방안을 확정해야 보류조치가 언제쯤 해제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침은 또 조직개편으로 발생할 ‘초과현원’ 관리를 위해 행정안전부가 ‘인사교류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하도록 했다. 초과현원은 각 부처 직제에서 정한 정원과 별도정원(파견, 휴직 등)이외의 현원으로서 정규보직을 부여받지 못한 직종·직급별 인원으로 약 3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원회는 산하에 실무지원기구인 ‘정부인력조정지원단’을 두고 초과현원을 총괄관리하며 재배치 지원 작업을 수행한다. 지침에 따르면 보직을 받지 못한 초과현원들 중 일부는 ▲부처별 규제개혁·업무혁신 TF 배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2011년), 여수 세계박람회(2012년)등 국가적 국제행사 준비 및 지원 등에 투입된다. 나머지 상당수는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보직을 부여받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삼성 “채용은 예정대로”

    삼성 “채용은 예정대로”

    삼성그룹이 특검 여파로 주요 의사결정을 ‘올스톱’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은 예정대로 진행키로 해 주목된다.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수준인 3500명 안팎을 뽑기로 했다. 이르면 다음달 초 공고를 낼 예정이다. 삼성그룹측은 19일 “특검으로 주요 의사결정이 미뤄지면서 올해 연간 채용규모를 아직 확정짓지 못했으나 (채용을)미룰 경우 인력운용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일단 상반기 그룹공채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상반기에 3550명을 뽑았다. 그룹측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별로 필요인원을 받는 중”이라며 “취합과정에서 채용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통상 3월 첫째주에 상반기 공채 공고를 내왔다. 삼성은 지난해 가을 김용철 변호사의 비자금 의혹 폭로 이후 이건희 회장 취임 20주년 기념식,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 신년 하례식, 삼성전자 파트너스데이(협력사 초청 행사) 등 당초 예정됐던 공식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 올해 투자규모도 확정짓지 못했으며 주주총회와 그룹 인사도 특검이 끝나는 4월 이후로 미뤄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채용마저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 확산됐다. 이같은 우려를 깨고 삼성이 채용만큼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한 데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기업 본연의 책무와 우수인재를 경쟁기업에 빼앗길 수 있다는 현실적 요인, 국민여론 부담 등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대상자는 이달 대학 졸업자와 8월 졸업 예정자이다. 하지만 삼성이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채용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았던 만큼 일각에서는 실망감도 감지된다. 삼성은 지난해 그룹공채 규모(6750명)를 전년보다 20%(1700명)나 줄였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상반기 공채규모 동결은 연간 채용규모를 확정짓지 못한 데 따른 고육지책”이라며 “이것이 곧 연간 공채규모를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하반기 인력수요가 더 큰 만큼 연간 채용규모가 확정되면 하반기 공채규모를 조절하겠다.”고 밝혀 하반기 채용을 늘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2004년부터 계속 8000명 이상을 신규채용해 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9급국가직 경쟁률 이례적 하락

    해마다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이 올 들어 큰 폭으로 떨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10일 중앙인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9급 국가공무원시험(4월12일 시행 예정)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3357명 모집에 14만 9404명이 원서를 내 44.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경쟁률 64.6대1보다 31% 하락한 것으로, 최근 5년 이래 가장 낮다.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감축 방침으로 내년에 신규채용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올해 경쟁률이 크게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직군별로 보면 행정직의 경우 13만 5507명이 원서를 내 16만 5000여명이었던 전년보다 18% 줄었다. 기술직은 1만 3897명이 지원해 무려 36%가 감소했다. 이번 시험 출원율이 예상외로 낮아진 것은 모집인원이 늘어난 데다 최근 정부조직개편에서 공무원 수를 크게 줄이기로 하는 등 공무원의 최대 강점인 고용 안정성에 대한 미래 불안감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 모집정원은 지난해보다 469명 늘었다. 김홍갑 인사위 인력개발국장은 “기존 공무원들을 자르고 신규인원을 적게 뽑는다는 등의 뉴스가 연일 나오다 보니 고용에 불안감을 느낀 수험생이 지원을 꺼린 것 같다.”고 말했다. ‘허수’가 빠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인사위 관계자는 “‘한번 보기나 할까.’라는 마음으로 응시하는 수험생이 준 것 같다.”면서 “이에 따라 결시율도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인수위 영어 공교육 로드맵] 재원조달 세부계획 안밝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9일 발표한 ‘영어 공교육 프로젝트’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은 ‘재원 조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수위는 영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향후 5년 동안 모두 4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영어전용교사 신규채용 1조 7000억원 ▲현직교사 심화연수 4800억원 ▲영어보조교사 지원 3400억원 ▲원어민보조교사 지원 2300억원 등이다. 그러나 인수위는 이날 구체적인 재원조달 세부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모든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한 ‘예산 10% 절감 운동’을 통해 재원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올해 정부예산(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은 256조 1721억원이다. 때문에 예산을 10% 아낄 수만 있다면 연평균 8000억원은 큰 부담이 아니다. 하지만 예산 절감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프로젝트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새만금사업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 굵직굵직한 신규 국책사업들도 줄줄이 예산 배정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재원 조달을 장담하기 어렵다. 예산 절감 외에 유아·초·중·고교 지원금으로 활용되고 있는 지방교육재정 교부율을 인상하는 것도 재원 확보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교부율 인상은 다른 분야의 예산을 옥죄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지난해까지 내국세의 19.4%였던 교부율을 올해 20.0%로 인상했기 때문에 추가 인상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영어전용교사 2만3천명 2013년까지 채용 추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9일 오는 2013년까지 영어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영어전용교사 2만 3000명을 신규채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30일 `영어 공교육 완성 프로젝트 실천방안 공청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수위가 마련한 방안에는 향후 5년간 총 4조원을 투입해 테솔(TESOL) 등 국내외 영어교육과정 이수자, 영어권 국가 석사학위 이상 취득자 등을 대상으로 심층 구술면접을 통해 영어전용교사를 선발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또한 인수위는 한국형 국가영어능력 평가시험을 도입해 2013학년도부터는 4개 평가영역 중 듣기·읽기 영역만 평가하고 올해 초등학교 6학년생이 시험을 치르는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듣기·읽기·쓰기·말하기 등 4개 영역 모두 평가하는 방안도 논의한다고 밝혔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공기업 취업도 ‘불투명’

    올해부터 몇년간 공기업, 지방자체단체 등 공공부문의 취업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는 정부의 부처 통폐합,298개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이 예상보다 강도 높게 진행되는 데다 공무원 감축 방침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정부와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부처 통폐합 등 군살빼기에 들어감에 따라 공기업들도 민영화, 통폐합,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신규채용을 억제할 방침이다. 공기업들 중에서는 현재 민영화·통폐합이 거론되는 한국전력, 주택공사, 토지공사, 코레일, 인천국제공항공, 가스공사 등의 올해 신입사원 채용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들 공기업은 채용시기를 하반기로 미루거나 채용인원을 축소하는 등 신규 채용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한국토지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130명을 뽑았으나 올해는 하반기로 미룰 예정이며, 채용인원도 불확실하다. 주택공사도 작년 170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두 자릿수에 불과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지난해 모두 883명을 뽑았으나 아직 올해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상반기 64명, 하반기 44명 등 모두 108명을 뽑았지만 올해 채용 계획은 불투명하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민영화·통폐합 등이 거론되는 준정부기관 및 기타공공기관들도 신입사원 채용에 부담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이와 함께 서울시도 2010년까지 정원을 1300명 감축한다는 계획에 따라 매년 신규 채용인력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다른 지자체도 정원 감축 방침에 동참하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다. 토지공사의 관계자는 “통폐합, 민영화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어 신입사원 채용은커녕 오히려 구조조정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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