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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사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선사시대로 떠나는 시간여행

    암사유적 전시·국제학술회의 원시 대탐험 퍼레이드도 열려 한층 ‘업그레이드’된 선사문화축제가 우리 곁을 찾아온다. 서울 강동구는 다음달 7일부터 3일간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제21회 강동선사문화축제(선사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로 21년째인 선사축제는 예년과 다르게 ‘암사동 유적 특별전’과 유명 고고학자를 초청해 국제학술회의를 연다. 또 유적 경내를 야간에도 개방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의 신석기시대 집단 취락지인 암사동 유적을 널리 알려 전국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선사축제는 서울에서 선사시대를 테마로 한 축제로는 유일무이하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암사동 유적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한강유역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미국 덴버대 세라 넬슨 교수 등이 기조 강연을 한다. 토요일인 8일 오후에는 천호공원에서 암사동 유적까지 1.8㎞ 구간에서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원시 대탐험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암사동 유적 특별전’에 관심이 쏠린다. 강동구는 41년 만에 암사동 유적에 대한 발굴 조사를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진행했고, 신석기시대와 삼국시대의 유구(遺構) 11기, 옥 장신구 등 유물 1000여점을 찾아냈다. 유구는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를 말한다. 강동구는 암사동 유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2014년 12월 암사동 유적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전략적인 계획 수립과 추진에 나섰고, 올해 국제학술회의의 첫 개최도 그 일환이다. 기존의 암사동 유적 전시관에 40여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강동선사문화축제는 문화유산 의미를 되살리고 주민이 화합하는 한마당”이라면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도 체계적으로 해 암사동 유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지진, 천년 에밀레종 흔들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지진, 천년 에밀레종 흔들다!

    "진짜 무슨 노이로제 걸릴 것 같심더. 하루종일 덜덜덜, 내 경주에서 58년 살았는데, 이게 무슨 일인교? 아이구, 참!" 경주에서 만난 주민 이원우(58)씨는 대뜸 한탄을 한다. 지진으로 인해 기왓장이 떨어지고 간도 덜컥 떨어졌다 붙었다. 천년고도 경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선덕여왕 미실을 바라보면서, 신라 조상들이 겪었을지도 모를 '일식(日蝕)'의 혼란처럼 지진은 현재 서라벌 주민들의 생계도 그렇게 흔들고 있다. 정부는 급기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였을 지경이다. 2016년 9월 12일 저녁, 규모 5.1의 지진과 곧이어 따라온 규모 5.8의 강진으로 인해 불국사 대웅전 지붕 및 오릉 담장 일부 기와가 고드름 떨어지듯 내려앉았고, 첨성대의 상부 정자석이 이동하였다. 이외에도 경주 인근에 산재한 많은 문화유산들이 지진으로 인해 다소간의 피해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이번 지진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가 예상되었던 '국립경주박물관'의 경우 특별한 손실 없이 잘 버텨주었다. 박물관 관계자들의 말을 빌리면, 신라역사관 유리창 4장과 건물 외벽 및 기와 몇 장의 파손만 확인되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한다. 말 그대로 진도 규모 7.0도 견디는 내진설계의 위력을 다시금 체감한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측은 전시물들의 자리이탈 교정 및 바닥 고정 작업을 서둘러 하고 있어 향후 다시 일어날지도 모를 지진을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참 지진으로 흔들리고 있는 경주 문화유산의 꽃, 국립경주박물관이다. ● 신라역사관에서 서라벌의 예술을 느끼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신라문화 유산의 보고이다. 말 그대로 서라벌 문화의 고갱이만 차곡차곡 모아 놓은 진귀한 곳이지만, 의외로 박물관이라는 이름이 지니는 ‘무거움’때문인지 경주 방문객들이 지나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국립경주박물관은 제값 톡톡히 하니 경주 1순위 방문지로 삼아야 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처음 1945년도에 국립박물관 경주분관으로 출범한다, 이후 지금 앉은 자리인 인왕동으로 1975년 7월 2일에 이전하였고, 이때 ‘국립’으로 격을 높여 지금까지 훌륭한 유물전시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상설전시관으로는 신라역사관, 신라미술관, 월지관 등의 3관이 있으며, 따로 특별전시관을 두고 있다. 입구 오른편에는 그리도 유명한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과 고선사터 삼층석탑, 각종 다양한 불교조각품을 전시되고 있다. 우선 관람객들의 경우 입구 정면 건물 계단을 오르면, 신라역사관에 들어서게 된다. 이곳에는 총 4개의 방이 있는 데, 제1실부터 제4실까지 신라 역사를 유물을 통해 한 눈에 만나게 되는 진귀한 경험을 한다. 특히 이곳에는 4세기 초부터 8세기 후반에 이르는 기간 동안 신라의 훌륭한 예술적 보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금, 은, 동으로 화려하게 세공한 각종 장신구들의 경우 현재의 그것들과 겨루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디자인적 감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역사책에 늘 나오는 삼채뼈 항아리, 토우장식 긴목 항아리를 포함하여 각종 장식보검들이 즐비하게 쌓여 있어 신라 공예 예술의 수준을 한 눈에 감탄하게 만든다. 모 대기업 로고문양을 생각나게 만드는 신라의 웃는 얼굴, 바로 얼굴무늬수막새을 만날 수 있는 행운도 있다. ● 신라의 시대정신, 불교 예술을 만나다 신라역사관을 나와 왼편으로는 신라미술관이 있다. 이곳에는 신라의 찬란했던 불교문화의 정수인 각종 불교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분황사 석탑 사리갖춤, 감은사 서석탑 사리갖춤, 남산 장창골 미륵삼존불, 백률사 약사불 등이 있다. 그리고 역사 교과서에 늘 신라인의 대표예술품으로 등장하는 말탄무사모양뿔잔과 황룡사 망새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신라미술관을 지나 정원을 거쳐 나오면 월지관이라는 길게 뻗은 전시관이 있다. 월지는 신라 유흥문화의 정수라고 불리울만큼 진귀한 보물들이 많이 나온 연못 이름이다. 이곳에는 국가대표 축구팀의 대표 응원단 문양인 ‘치우천왕’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 용얼굴무늬기와가 있어 관람객들의 흥미를 끈다. 이 외에도 수많은 기묘하고도 야한(?) 형태의 조각품들을 통해 신라시대 조상들의 유쾌하고도 개방된 유흥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지진도, 안타깝지만 ‘정확히 기록해야 될 우리 역사의 사실’이라는 박물관 관계자들의 말은 국립경주박물관이 이미 지진을 넘어서 역사를 바라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가을, 지진으로 흔들린 경주 땅을 단단히 눌러 주러 가는 것은 어떨까? <국립경주박물관에 대한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인가? -너무나 당연하다. 경주에서 가장 볼거리 풍부한 곳 중 으뜸은 단연 ‘국립경주박물관’이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추천한다. 쉴 곳과 볼거리가 풍부하고 지친 발걸음 잠시 편히 놓아도 될 벤치가 많아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좋다. 3. 지진 영향은 없나? -내진설계가 되어, 지진 진앙지가 바로 박물관 아래에서 발생한다고 해도 규모 7까지 안전한 공간이다. 4. 시간은 많이 걸리나? -제대로 마음먹고 둘러본다면 한나절도 부족할 듯하다. 2~3시간 정도의 관람시간. 5.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하는 공간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얼굴무늬수막새, 임신서기석, 황룡사망새, 천마총 출토 금관 외에도 각종 금동 장신구들. 6. 홈페이지 주소는? -http://gyeongju.museum.go.kr/html/kr/ 7. 관람시간 및 입장료? -입장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매주 토요일 야간개장 오후 9시까지 / 자세한 시간 문의는 홈페이지 참조.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을까? -박물관 바로 옆에 안압지라고 불리던 ‘동궁’과 ‘월지’가 있다. 야경이 환상적이다.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것은? -당연히 자원봉사자 전시해설이다. 해설을 듣는 것과 안 듣는 것의 차이는 확연해서 입구에서 시간확인 후 꼭 참여를 하도록. 이것이 여의치 못한 사람들은 오디오 가이드를 꼭 빌려서 감상하도록.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관람객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지진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 혹 천년의 향기 품은 경주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국립경주박물관은 꼭 들리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추석 박물관] 단소 손수 만들고 강강술래 돌고

    [추석 박물관] 단소 손수 만들고 강강술래 돌고

    전국 박물관에선 우리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볼거리, 들을 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한 박물관에서 온가족이 우리 고유의 전통을 향유하며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는 건 어떨까. 국립민속박물관은 14~18일 연휴기간 ‘2016년 추석 한마당’을 마련한다. ‘추석, 달 밝고 철 좋은 명절이로다’를 주제로 전통공예 체험, 세시음식 체험, 민속놀이 체험, 추석 체험 등 우리 민족 고유의 풍속을 경험할 수 있는 여러 행사를 준비했다. ‘전통공예 체험’에선 가을과 추석을 주제로 한 민화 그리기, 옥토끼가 들어간 한지 쟁반 만들기, 단소 만들기 등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세시음식 체험’에선 송편, 식혜 같은 추석 음식을 직접 만들거나 맛볼 수 있다. ‘민속놀이 체험’에선 쪼그리고 앉아 상대방을 밀어 쓰러뜨리는 돼지씨름, 팔씨름, 투호·팽이·미니말 3종 민속경기 등 여러 민속놀이를 접할 수 있다. ‘추석 체험’에선 박물관 내 오촌댁 대청마루에서 차례상을 직접 차려 볼 수 있다. 배씨댕기 머리띠 만들기, 매듭 장신구 만들기, 계란꾸러미 만들기 등 옛사람들이 추석을 맞아 넉넉한 마음을 전했던 추억의 선물들도 만들어 볼 수 있다. 달이 뜨면 놀았던 해남우수영 강강술래, 광명에 전해지는 사물놀이인 광명농악 등 전통 공연도 볼 수 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신나는 음악이 어우러지는 국악 퓨전 공연, 페루의 민속음악 공연 등도 한가위 분위기를 더한다. ‘으랏차차 한가위 탐험대’에선 초승달이 보름달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추석날 이뤄진 세시풍속을 살펴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선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놀았던 거북놀이, 풍년을 축하하는 꼭두각시놀음 등 세시 체험 공연이 이뤄진다.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되살린 전시도 진행되고, 나무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을 통해 자연 친화적인 생활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나무를 만나다’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도 14~18일 투호놀이, 긴 줄넘기,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같은 민속놀이 체험을 비롯해 송편 빚기, 다식 만들기, 절편 문양 찍기 같은 전통음식 체험 등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5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 열리는 ‘남사당놀이’는 전통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공연이다. 경기 웃다리 지방의 ‘판굿’을 중심으로 버나, 소고, 열두발 놀음 등의 풍물놀이가 펼쳐진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제시 “이 가슴이 진짜 같아요? 유재석 ‘얼음’

    제시 “이 가슴이 진짜 같아요? 유재석 ‘얼음’

    제시가 ‘해피투게더’에서 솔직 당당한 본인만의 ‘스웩’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KBS 2TV ′해피투게더3′의 8일 방송은 ‘쇼미더스웩(Show me the swag)’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힙합신의 대세 래퍼 4인방인 산이-제시-씨잼-정준하가 출연한 가운데 제시는 꾸미지 않은 날것의 모습을 카메라 앞에 온전히 드러내며 “역시 제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만들었다. 이날 ‘해피투게더’에서 제시는 힙합신에서 널리 사용되는 ‘스웩’이라는 단어를 온 몸으로 정의 내려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런 것(화려한 장신구들)을 한다고 스웩이 아니다. 스웩은 이것”이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멋스러움을 뽐냈고, 그저 서 있을 뿐임에도 불구하고 고스란히 느껴지는 제시 만의 멋에 감탄이 이어졌다. 제시는 토크에서도 유감없이 스웩을 뽐냈다. 정제하지 않은 쿨한 입담으로 특유의 솔직한 매력을 유감없이 뽐낸 것. 특히 그는 복싱 애호가 연예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아마 춘자 언니 다음으로 내가 셀 거에요”라고 말문을 연 뒤 “아마 조혜련 언니보다 내가 셀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복싱을 얼마나 했냐’는 질문에는 고작 한 달이라고 답해 폭소를 자아냈다. 과도하게 짧은 복싱 경력에 해피투게더 MC들은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제시는 오히려 “복싱을 하면 코치들이 이시영 언니를 이길 수 있다고 한다. 이시영 언니는 복싱을 오래했고 저는 얼마 안됐지만, 세 달만 주면 제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예계 최고의 복서 이시영에게까지 승부욕을 불태워 분위기를 후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곧 이어 제시는 “복싱을 계속 하고 싶었지만 소속사에서 얼굴 성형 때문에 만류했다”며 현실적인 제약을 고백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제시는 거친 화법 속에 자신의 소신을 담아내며 사이다 매력을 폭발시켰다. 자신의 가슴 성형수술 관련 악플과 디스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것. 제시는 “가슴 수술을 했다고 사람들이 욕을 한다. 솔직히 옛날에 했는데, 수술을 했으면 드러내는 것이 정상 아니냐? 수술을 해놓고 안 했다고 감추는 게 더 싫다”고 소신을 밝혔다. 대본에도 없었던 제시의 가슴성형 수술 커밍아웃에 해피투게더 MC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재석은 “누가 들을 것 같다”며 갑자기 세트장의 문을 닫고 와 웃음을 자아냈다. 전현무는 “말씀하시기 전엔 전혀 몰랐다”고 당황스러워했고 제시는 “이게 진짜 같아요?”라고 물으며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봐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제시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악플을 보게 된다. 댓글이 다 가슴 성형 수술이 티 난다는 내용이다. 나는 그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춰야 할 이유가 없다. 나보다 더 큰 사이즈로 수술을 한 사람들도 있는데 자기 가슴인 척 수술 사실을 숨긴다. 했으면 했다고 말하지 왜 숨기는 지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여자들도 좀 자신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진지하게 주장을 펼쳤다. 나아가 제시는 자신의 가슴 성형 수술을 디스랩의 소재로 삼는 래퍼들에게도 “제 가슴을 디스하는 사람들을 보면 되게 작다”라며 “너도 해”라고 강렬한 한마디를 남겨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제시의 모습은 진정한 ‘걸크러쉬’였다. 사진=KBS2TV ‘해피투게더3’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조선 마지막 공주 혼수목록 어땠을까

    조선 마지막 공주 혼수목록 어땠을까

    13일부터 편지 등 자료 41점 전시 순원왕후가 남긴 ‘혼수 발기’ 백미 조선 23대 왕 순조(1790~1834)와 왕비 순원왕후(1789~1857)의 막내딸이자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의 한글 혼례 자료가 최초로 공개된다. 오는 13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는 기획특별전 ‘1837년 가을 어느 혼례날-덕온공주 한글 자료’를 통해서다. 특별전에선 덕온공주의 혼례 과정과 혼인 생활을 보여 주는 한글 편지 등 41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혼례 당시 사용됐던 노리개, 비녀 상자, 화각 모필 등 단국대 소장 7점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공개되는 물품들이다. 한글박물관은 올 초 덕온공주가(家)의 후손들에게서 덕온공주 관련 자료 200여점을 구입, 이번 전시를 통해 1차로 34점을 선보인다. 전시 개막일인 13일은 179년 전 음력 8월 13일로, 덕온공주가 혼례를 올린 날이다. 혼례 당시 공주에게 남은 가족은 어머니 순원왕후뿐이었다. 전시는 2부로 구성된다. 1부 ‘1837년 덕온공주의 혼례’에선 덕온공주가 16살 되던 해 치른 생원 윤치승(1789~1841)의 아들 윤의선(1823~1887)과의 혼례 과정을 자세히 다룬다. 순원왕후가 덕온공주와 사위에게 준 ‘한글 혼수 발기’(사람이나 물건 이름을 죽 써 놓은 글)가 백미다. 덕온공주의 혼수 발기는 길이만 5m가 넘으며 노리개, 비녀, 댕기 같은 장신구부터 가위, 인두 등 바느질 도구까지 온갖 물건이 적혀 있다. 윤의선 혼수 발기는 길이가 2m가 넘고 남자 의복과 관련된 물건들이 기입돼 있다. 한글박물관은 “덕온공주 혼수 발기는 궁중의 공주와 관련된 발기 중 발·수신자가 밝혀진 유일한 것”이라며 “‘단쵸’(단추), ‘쳔니경’(천리경) 등 당시 우리말 어휘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부 ‘덕온공주의 혼인 생활’에선 순원왕후가 딸과 사위에게 보낸 한글 편지를 통해 덕온공주의 결혼 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순원왕후는 주로 사위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봉투엔 윤의선의 작위인 ‘남녕위’(南寧尉) 또는 임금의 사위를 뜻하는 ‘도위’(都尉)라고 쓰여 있다. ‘덕온도 일전 두드러기 기운이 있고, 마른 안질도 있고 깔깔하게 말라 보이기에 오창렬에게 물어 약방문을 내어 그제와 어제까지 두 첩 먹었으나….’(순원왕후가 사위에게 보낸 한글 편지 중) 한글박물관은 “두드러기 기운에 눈병까지 있는 딸을 위해 의원에게 물어 약을 지어 보내는 등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 마음이 깊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구르미 그린 달빛’ 채수빈 첫 등장, 박보검과 어떤 사이?

    ‘구르미 그린 달빛’ 채수빈 첫 등장, 박보검과 어떤 사이?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배우 채수빈이 본격 등장함을 알리는 캐릭터 소개 영상이 공개됐다. 채수빈은 오늘 5일 방송되는 KBS 2TV 월화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연출 김성윤, 백상훈/제작 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미디어) 5부에서 세자빈 조하연 역으로 첫 등장하면서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세자빈 조하연은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와는 달리 냉철한 판단력과 당당함으로 이영(박보검 분)을 찾아가 직접 정략결혼을 제안하는 당돌함을 가진 신여성 캐릭터다. 조하연 역은 양반가 자제임에도 개화기 신여성 같은 신선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로, 뒤로 갈수록 중요한 역할이라고 ‘구르미 그린 달빛’의 강병택 CP가 인터뷰를 했을 정도로 제작진들에게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짧게 등장했지만, 채수빈의 단아한 자태와 당당하지만 귀여움이 묻어나는 연기 모습은 기존의 ‘구르미 그린 달빛’ 시청자들에게도 궁금증과 함께 기대치를 더욱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일 소속사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채수빈은 “조하연은 현대적인 가정에서 자라 당차고 자기 주장도 강한 아이다. 딸 바보 아빠 밑에서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건강하고 밝은 성격이다”라며 캐릭터 성격을 먼저 설명한 후, 이어 “그러한 아이가 영이를 만나 처음으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큰 벽을 만나게 되면서 한 인물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는 말로 앞으로 이야기 전개를 설명하며 귀여운 미소로 소개를 마쳤다. 거기에 더해 채수빈은 분홍색 한복과 다양한 장신구를 한 모습으로 등장해 명문가 가문 규수다운 아름다운 자태를 선보여 보는 이의 시선을 끈다. 데뷔한 후 짧은 경력이지만 애절한 북한 스파이에서 심청이, 밝고 착한 취업 준비생, 자신의 목표를 위해 친구까지 이용하는 얄미운 우등생 역까지 쉴 틈 없이 다양한 역에 도전해 신인상 2관왕을 이루며 그 노력을 인정받았던 채수빈이 이번에 또 다른 성격의 배역을 맡아 어떻게 소화해낼지 주목하게 만든다. 한편 3회만에 시청률 16%를 돌파하는 저력을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구르미 그린 달빛’ 5부는 5일 오후 10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장학재단, ‘제5기 지구별 꿈 도전단’ 해단식 개최

    한국장학재단, ‘제5기 지구별 꿈 도전단’ 해단식 개최

    한국장학재단의 ‘제5기 지구별 꿈도전단’ 해단식이 지난달 30일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이날 해단식에서는 2개월간 전 세계 각지서 꿈을 실현하고 돌아온 18개 팀, 64명 꿈 도전단의 활동 결과 보고회가 진행됐다. 또 재단 사업 담당자와 기부처인 우리은행 관계자 등의 심사를 통해 대상 1팀과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등 우수활동팀 총 6팀을 최종 선발했다. 수상자는 △종합대상(1팀) ‘F4’팀 윤호섭, 이준기, 정병욱, 최지만(계명대), △최우수상(2팀) ‘소금물’팀 김현서, 김서진, 윤대성, 이진아(부경대), ‘Restage’팀 조유진, 권혜진, 김지희, 송준엽(숭실대), △우수상(3팀) ‘KULOTA’팀 김지수(조선대), 공희숙(안동대), 김재희(신구대), 정민지(청암대), ‘The Blue Sky’팀 배범준, 안지현, 임선균(백석예대), ‘A/S’팀 이재환(청주대), 민상원(충남대), 이하연(가톨릭대)씨가 각각 선정됐다. 종합대상을 거머쥔 ‘F4’팀은 가나의 보건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 아프리카로 떠났던 간호학과 4인방으로 전공을 살려 의료처치를 하고, 초등학생들에게 보건 의료교육 등을 진행했다. ‘F4’ 팀장 윤호섭 씨는 “작은 힘이 어떤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걱정 됐으나, 작은 힘이 퍼지고 함께 한다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준 한국장학재단과 우리은행에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금물’ 팀도 학업과 연계된 특화된 꿈을 실현했다. 해양수산경영학 전공인 ‘소금물’ 팀장 김현섭 씨는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해양수산부 국장님과의 만남 등으로 수산업이 미래 차세대 산업이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은행이 기부한 재원으로 추진된 제 5기 ‘지구별 꿈 도전단’ 프로젝트는 전 세계 곳곳에서 자신만의 꿈을 찾고자 하는 대학생들의 높은 관심으로 50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장학재단 안양옥 이사장은 2일 “지구별 꿈 도전단에 참여한 모든 대학생들이 패기와 열정으로 도전한 값진 경험을 살려 사회와 우리나라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이 다양한 대학생 지원프로그램을 위한 기부에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하며, 재단은 이를 통해 우리 젊은이들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대학생들의 열정과 꿈을 지원할 ‘제6기 지구별 꿈도전단’은 내년 4월부터 모집 접수를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기동 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배기동 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이사장에 배기동(64) 한양대 교수를 임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와 함께 문체부는 손상원 정동극장장, 이강원 세계장신구박물관장, 이상준 호텔프리마 대표이사, 김종대 중앙대 교수, 이승창 우리종합금융 감사위원장, 이승규 한국문화재정책연구원장을 비상임이사에 임명하고, 정인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을 감사에 선임했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배 신임 이사장은 구석기시대 고고학 전문가로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아시아태평양지역연합(ASPAC) 위원장을 맡고 있다.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시진핑 측근 속속 지방 수장으로 …정계 지각변동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시진핑 측근 속속 지방 수장으로 …정계 지각변동

      중국 정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오는 10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측근 인사들이 속속 지방 수장에 오르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뤄지고 있는 까닭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明報) 등은 29일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러우양성(樓陽生) 산시(山西)성 부서기가 산시성 성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러우 부서기는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浙江)성 당서기로 재임중일 때 리수이(麗水)시 당서기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은 덕분에 그의 저장성 인맥으로 알려진 ‘즈장신쥔’(之江新軍)의 일원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산시성 성장인 리펑(李鵬) 전 중국 총리의 맏아들인 리샤오펑(李小鵬)은 양촨탕(楊傳堂) 교통운수부장 후임으로 내정됐다고 SCMP 등이 덧붙였다. 리샤오펑 성장은 전날 뤄후이닝(駱惠寧) 산시성 당서기 등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모 부처에서 일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떠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부성장에서 승진한 리 성장은 곧 물러날 것으로 알려진 장이(張毅)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당서기 후임 내정설과 장이캉(姜異康) 산둥(山東)성 당서기 후임 내정설이 나도는 등 꾸준히 하마평에 올랐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이에 앞서 28일 후난(湖南)성과 윈난(雲南)성,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등 지방 당서기 3명을 전격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후난성 당서기는 두자하오(杜家毫) 성장이 부서기에서 승진했고, 윈난성 당서기는 천하오(陳豪) 성장이 부서기에서 영전했다. 시짱자치구 당서기는 우잉제(吳英杰) 상무부주석이 부서기에서 진급했다. 이중 관심을 끄는 인물은 시 주석과 가까운 두자하오 후난성 당서기와 천하오 윈난성 당서기이다. 이들 두 사람은 시진핑 주석이 2007년 상하이 당서기 재임 시절에 인연을 맺었던 인물들이다.  상하이 출신인 두자하오 당서기는 44년 간 상하이에서만 줄곧 근무해 시 주석과 직간접으로 연결되는 ‘상하이방’(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상하이 출신 인맥) 인사로 꼽힌다. 그는 특히 시 주석이 상하이시 당서기로 부임할 당시 요직인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 수장을 맡아 그와 친분을 쌓았다. 이후 헤이룽장(黑龍江)성 부성장, 부서기 등 거쳐 후난성 부서기로 이동해 후난성 수장에 오르는 등 고속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장쑤(江蘇)성 출신인 천 당서기는 장쑤성에서 사회생활을 출발했으나 1979년 상하이로 옮겨 잔뼈가 굵은 상하이방 인물에 속한다. 그는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를 맡았을 때 상하이시 총공회 주석을 지낸 측근이라고 명보가 29일 전했다.  산둥(山東)성 출신으로 1974년 시짱자치구로 하방(下放·노동개조운동) 당한 이후 지금까지 생활한 ‘시짱맨’ 우잉제 당서기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인맥으로 통한다. 후 전 주석이 시짱자치구 당서기로 근무할 때 시짱자치구 교육과학위원회 실무를 담당하며 연줄을 잡아 끈끈한 유대감을 이어오고 있다. 시짱자치구를 떠나는 천취안궈(陳全國) 전 당서기는 정치국원급 자리인 신장(新疆)자치구 당서기로, 윈난을 떠나는 리지헝(李紀恒) 전 당서기는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당서기로 각각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허난(河南)성 당서기 및 성장 시절 그를 지근거리에서 ‘모신’ 핵심 측근인 천 전 당서기는 시짱자치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내년 가을 제19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 때 당중앙정치국 위원 진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당서기는 지난 2월 “시진핑 당총서기라는 이 핵심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맹세한 지방 관리 중 한 명이다. 신장자치구는 장춘센(張春賢) 당서기와 전임 당서기 왕러취안(王樂泉)이 모두 정치국원으로 근무했다.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폭동과 테러가 빈발하는만큼 당내 핵심 권력인 정치국원을 당서기로 배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떠날 것으로 알려진 장춘셴 당서기는 중국공산당 당건(黨建)영도소조 부조장을 맡아 베이징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건영도소조는 시 주석이 과거 조장을 맡은 적 있으며 현재 류윈산(劉雲山)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조장을, 왕치산(王岐山)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와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조직부장이 부조장을 맡고 있는 핵심 요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3월 신장자치구 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무계신문(無界新聞)’에 시 주석 퇴진 요구 서한이 실린 사건의 주동자를 찾지 못한 점이 진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계 최고령 ‘청나라 할머니’ 119세 생일

    세계 최고령 ‘청나라 할머니’ 119세 생일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중국 할머니가 119세 생일을 맞았다.  24일 청두상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시 톈푸신구에 사는 푸쑤칭(付素淸) 할머니는 지난 21일 119세 생일잔치를 벌였다. 나흘 전에는 이 할머니의 5대손이 태어나는 겹경사도 맞았다. 119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청(靑) 왕조 시절인 1800년대에 태어나 살아본 경험이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으로 추정된다.  푸쑤칭 할머니는 자녀가 6명으로 손자, 손녀 등을 모두 합치면 자손만 70여명에 달한다. 이번에 생일잔치를 준비한 사람들은 4대손인 증손자와 증손녀들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의 집에는 세계 주요 기관에서 증정한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성’이라는 상패가 걸려있다.  83세인 둘째 딸은 “할머니의 협압은 정상이고 세포 검사를 했더니 활발할 정도로 건강이 좋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남 태극기 빽빽…올해 광복절 게양률 87.5%

    제71주년 광복절이었던 지난 15일, 가정마다 태극기를 가장 많이 달았던 자치단체는 어디였을까. 답은 서울 강남구가 될 것 같다. 강남구는 올해 광복절 때 태극기 게양률이 90%에 육박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열정적으로 펼쳐 온 태극기 달기 캠페인에 주민들이 호응한 결과다. 강남구 집계에 따르면, 이날 구 전체 게양률은 87.5%에 이르렀고, 22개 동 가운데 절반인 11개 동이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원1동과 삼성1동은 게양률이 각각 96.8%, 95.4%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 태극기 게양률이 평균 10% 내외에 머무르는 점을 감안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치다. 강남구 전체 아파트는 총 271개 단지에 12만 1700여 가구, 단독주택은 9만여 가구에 이른다. 구 자치행정과 관계자는 “빌라와 주상복합 아파트, 재건축사업 인가 아파트 등 구조적으로 태극기 꽂이를 설치할 수 없는 아파트 45개 단지 2만여 가구는 집계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강남구는 국경일 태극기 게양률을 높이기 위해 각 가정에 태극기 꽂이 및 태극기 보급 운동을 펼쳐 왔다. 지역 각종 단체와 협회, 기업체도 동참했고 동별로 주민들이 태극기사랑 추진위원회를 만들기도 했다. 신구청장은 “강남구는 안보 일번지 자치구라는 자부심으로 태극기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일도록 캠페인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집단 탈북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 조사 마치고 한국사회 복귀(종합)

    집단 탈북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 조사 마치고 한국사회 복귀(종합)

    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둔 지난 4월 초 통일부가 북한 종업원의 ‘집단 탈북’ 사실을 이례적으로 발표해 ‘북풍’ 논란을 초래했던 적이 있다. 그 종업원들이 정부 당국의 조사를 마치고 약 4개월 만인 지난주 한국 사회에 정착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정부의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저장성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 국내 입국한 북한 종업원 13명(여자 종업원 12명, 남자 지배인 1명)이 지난주 순차적으로 우리 사회 각지로 배출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은 이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하고 탈북 경위를 알아내기 위한 유관기관의 합동조사를 4개월가량 받았다. 유관기관 합동조사 기간이 통상 1~3개월이라는 점에서 집단 탈북 북한식당 종업원들에 대한 조사기간은 상대적으로 길었다. 대신 이들은 다른 탈북민들과 달리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한 ‘12주 교육’을 받지 않고 각 지역으로 배출됐다. 류경식당 북한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은 중국 내 다른 지역의 북한식당 종업원의 탈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중순에는 중국 내륙의 산시(陝西)성 소재 한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여성 종업원 3명이 탈북해 지난 6월말 입국하기도 했다. 북한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북으로 사회 일각에선 우리 당국에 의한 ‘기획 탈북’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따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류경식당 종업원들이 자발적으로 입국한 것인지를 조사하기 위한 면담을 신청했지만, 종업원들이 이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류경식당 종업원들은 신변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고 있다”면서 “언론 인터뷰 등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변은 어렵게 북측 가족들로부터 위임장을 받아 ‘불법 구금’ 의혹을 제기하며 집단 탈북한 북한 종업원들에 대해 법원에 구제신청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21일 진행된 법정 심문기일에 국가정보원은 이들과 북에 있는 가족의 안전을 이유로 종업원들을 법정에 내보내지 않았다. 법원도 종업원들의 소환 명령에 불응한 국정원에 재소환을 명하지 않고 심문 절차를 종결하려 하다가 민변 변호사들로부터 기피 신청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법원이 국정원의 인신구금의 적법성을 판단하지 않고 회피해 인권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터키 ´쿠데타 배후´ 기업 압수 수색… 에르도안, 권력장악 가속화

    터키 ´쿠데타 배후´ 기업 압수 수색… 에르도안, 권력장악 가속화

     터키 정부가 지난달 실패로 끝난 ‘쿠데타 배후’ 수사의 일환으로 기업 40여 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임직원을 무더기 구금했다고 관영 매체 아나돌루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반대파 숙청을 규탄하고 터키에 법치를 촉구했지만 터키는 10월까지 비자 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 문제에서 손을 떼겠다고 되레 위협하는 형국이다.  터키 경찰은 이날 이스탄불 소재 기업 44곳을 급습해 조사하고, 임직원 120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을 당한 기업의 구체적인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터키정부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펫훌라흐주의 테러조직’에 재정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15일에는 이스탄불 소재 법원 3곳에서 직원 136명이 경찰에 끌려갔고 같은 날에는 에르주룸 지방검찰청장이 국경지역에서 시리아로 달아나려다 붙잡히는 등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반대파 숙청 작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부장관은 유럽의회 외교위원장 등 유럽 지도자들과 잇따라 접촉, 쿠데타 시도 후속 수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고 터키 일간 휴리예트 데일리뉴스가 이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서방 지도자들은 쿠데타 후 터키당국이 벌이는 대규모 인신구속과 직위해제·해고에 항의하고 터키 정부에 ‘법치’를 촉구해왔다. 하지만 터키는 이에 맞서 난민사태를 지렛대로 삼아 자국민에 대한 유럽연합(EU) 비자 면제를 다시 압박하고 나섰다.  메블류트 차부숄루 터키 외교장관은 15일 독일 신문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10월까지 비자 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EU와 체결한 난민송환협정을 폐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차부숄루 장관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면서 “EU와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전체 협정을 다 받아들이든지 모두 치우든지 우리가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올해 10월까지 비자 면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터키를 통해 난민 수만명이 유럽으로 쇄도하게 되느냐는 물음에 따른 답변이다.  EU와 터키의 난민송환협정이 와해되면 주로 터키에서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건너가는 중동 난민의 이동이 통제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 터키와 EU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으로 불리는 유럽 난민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3월 난민송환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은 터키에서 그리스로 건너간 불법 체류자들을 모두 터키로 송환해 난민의 흐름을 제어하는 것이 골자다.  EU는 터키에 수용된 난민 가운데 송환된 수만큼의 난민을 선착순으로 회원국에 고루 나눠 보내기로 했고 그 대가로 터키에 대한 경제지원과 자국민에 대한 EU 비자요건 완화, EU 가입협상 본격화를 약속받았다.  다만 EU는 터키가 운용하고 있는 테러방지법에서 과도한 인권침해 요소를 제거하는 후속대책을 비자 완화의 조건으로 걸었다.  터키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쿠르드계 분리주의 무장조직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위협이 상존한다며 이런 조건을 지킬 수 없다고 항변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열린세상] 입을 닫고 귀를 열자/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열린세상] 입을 닫고 귀를 열자/이은경 한국여성변호사회장

    접촉 사고 때 첫 번째 행동 수칙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일 게다. 큰 목소리가 늘 옳은 게 아닌데도 말이다. 이 말은 옳고 그름의 문제보다 이기고 지는 게 더 중요하단 걸 가르친다. 그렇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전 큰소리부터 치면서 이기고 봐야 한다. TV 프로그램도 그런 거 같다. 요즘 방송국마다 앞다투어 내보내는 게 마치 경기하듯 경연을 벌이는 거다. 아마추어뿐 아니라 기성 가수들도 누가 더 잘 불렀는지 승패를 가려야만 시청률이 나온단다. 단순히 노래 자체를 즐기는 것으론 부족한 게다. 금수저, 흙수저 논란이 그렇듯이 날 때부터 인생의 승패를 단정하는 사회, 삶 자체가 토너먼트 경기처럼 끝도 없는 경쟁과 승리에 내몰리는 곳이라면 ‘옳고 그름’의 문제는 어느 순간 사라지고 말 게다. 과거 대한민국은 언론이 통제되고, 표현의 자유가 극도로 제한된 시절이 있었다. 힘 있는 자들의 일방적인 소리만 들렸던 그 시절 옳다고 생각되는 소리를 내기 위해선 거리로 나서야 했다. 당시는 핍박받는 소리였다. 크고 작은 소리의 문제가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에 관한 소리였다. 그 목소리들이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금 이 나라는 어떠한가. 목소리를 내는 창구가 다양해지고, 불특정 다수인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이 갖가지 정보를 쏟아내면서 솔직히 어느 목소리가 진실이고, 어느 목소리가 거짓인지 구분하기조차 어렵다. 온통 큰 목소리에 둘러싸여 세상이 점점 더 혼란스럽고, 삶은 더 큰 피곤함에 내몰려 있는 게 리얼한 현실 아닌가. 저마다 굉음을 내며 소리의 자유가 충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유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나의 목소리는 타인의 목소리란 한계가 있다. 각자의 목소리가 소음이 아닌 화음이 되게 하려면 타인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런데 경기하듯 치열하게 살아 내야 하는 사회에서 남을 이기는 게 우선이고, 이기는 것만이 삶의 목적이라면 우린 두 귀를 막고 내 주장만 큰 소리로 외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 좌우(左右), 동서(東西), 빈부(貧富), 신구(新舊) 모두 각자의 편에서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더 큰 소리를 지른다. 거리에서, 인터넷에서, 심지어 언론들까지. 과연 언제까지 이 소모적인 편 가르기를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한다. 피로감이 목에 차오른다. 격한 다툼에 귀도 먹먹하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할 수도 없다. 아니, 필요성조차 느끼지 않는 것 같다. 나만 잘살면 되는 극도의 이기적 사고가 배금주의와 결합해 인간의 감정은 스스로 통제도 안 되는 것 같다. 불신과 반목은 양심이란 단어를 조롱거리로 만들고, 미움과 분노는 조그만 잘못도 용납하지 않는다. 제발 대한민국은 경쟁과 승리라는 쾌속마의 고삐를 늦춰야 한다. 이를 위해 귀부터 열어야 한다. 나의 목소리보다 작은 소리를 듣기 위해 내 소리를 조금 줄여도 좋다. 어쩌면 지금 이 시대에 승리 대신 옳음을 말하는 소리는 큰 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을지 모른다. 아마 들려도 매우 작은 소리일 게다. 양심의 소리 말이다. 화려한 겉포장을 걷어 내고 그 속의 진실을 발견코자 잠시라도 좋으니 입을 닫고 귀를 여는 여유를 갖자. 진실이 어디 있는지,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양심의 바탕 위에 내 목소리를 상대방의 소리에 맞춰 나갈 때 꽹과리 같은 큰 소리가 아니라도 속삭이듯 작은 목소리여도 아름다운 화음이 들릴 수 있다. 그 소리는 따뜻한 소리, 건강한 소리일 게다. 이젠 크고 강한 소리가 대한민국을 끌고 나가는 걸 멈추자. 작고 아름다운 소리가 들릴 수 있게 작은 노력을 시작하자. 지금까진 적이라 여겼던 옆 사람에게 작은 소리로 말해 보자. ‘수고했다’고. 현란한 움직임 대신 작은 몸짓으로 이 나라의 변화를 꿈꾸어 보자. 격한 외침보다는 부드러운 속삭임이 진정성 있지 않은가. 사랑이 그렇듯 말이다. 거리에 나서지 않더라도, 거창한 구호를 외치지 않더라도 ‘이건 아닌데’ 하는 나지막한 소리가 이 나라를 움직이면 좋겠다. 이기는 게 행복이 아니라 함께하는 게 행복이란 말을 내 아이들이 믿고 살았으면 좋겠다.
  • 30년 넘은 목동 재개발·신구 도심 균형 발전 양천구·LH ‘양천형 도시재생 전략’ 만든다

    30년 넘은 목동 재개발·신구 도심 균형 발전 양천구·LH ‘양천형 도시재생 전략’ 만든다

    서울 양천구의 도심재생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양천구 돕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신월동과 목동 등 구의 재생사업 요구와 사업 다각화에 나선 LH 입장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서울 양천구와 LH 서울지역본부는 지난 26일 구청 회의실에서 구의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수립 및 지역 현안사업의 추진 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천구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동서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양호한 도시환경 회복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등 ‘소통-공감-참여, 다 함께 행복한 양천’이라는 민선 6기 비전을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만든 셈이다. 또 LH는 지역협력형 도시재생사업 모델 개발 등 국가도시재생 전문기관으로서 변신할 기회를 잡은 것이다. 구는 신월·신정동 저층 주거지역과 목동신시가지와의 지역적 불균형 해소, 지은 지 30년이 지난 목동아파트단지 재건축 시기 도래 등 지역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양천형 도시재생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와 LH는 ‘행복양천 도시재생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가칭)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도시재생에 파급 효과가 큰 지역맞춤형 재생사업의 발굴과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양 기관 실무자 10명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이들은 양천구 전체 도시재생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신월·신정·목동 지역의 생활권별 맞춤형 재생전략 수립과 가로주택정비사업, 유휴청사 리모델링, 국공유지 활용 등 다양한 방식의 지역 맞춤형 도시재생 현안사업의 발굴 및 사업화 방안 마련에 함께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구가 가진 지역 특성과 자원을 고려한 양천형 도시재생사업을 LH와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협업시스템을 갖추었다”면서 “급변하는 도시환경과 정책 변화에 맞추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고 양천구가 서남권의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자치광장] ‘6000년 선사 마을’ 품은 서울/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

    [자치광장] ‘6000년 선사 마을’ 품은 서울/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

    최근 ‘마을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일고 있다. 서울의 마을은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마을의 흔적이 생생한 서울 암사동 유적에 주목해야 한다. 1925년 을축년 대홍수 때 처음 드러난 암사동 유적은 여러 차례 발굴조사 결과 선사시대부터 약 40기의 집터가 발견되었다. 현재까지 발굴된 가장 큰 규모이다. 주요 유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빗살무늬토기’가 있다. 빗살무늬토기는 전체를 삼등분하여 각기 다른 문양을 그려 넣었는데 손톱무늬, 무지개무늬, 문살무늬, 생선뼈무늬 등 정교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뽐내고 있다. 토기 외에도 수렵과 어로 활동을 짐작하게 하는 그물추와 갈판, 갈돌, 돌화살촉, 돌도끼, 긁개, 탄화된 도토리 등도 있다. 신석기 시대인의 생활상을 다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약탈과 전쟁의 도구들 없이 오로지 생활도구들만이 발굴됐다는 사실에서 그 시대가 얼마나 평화로웠을까를 짐작해볼 수 있다. 올해 4월 문화재청과 서울시의 지원으로 재개된 암사동 유적 발굴조사에서는 신석기시대 유구뿐 아니라 옥으로 만든 장신구가 처음으로 출토되었다. 매우 질이 좋은 연옥에다 형태도 정교해서 당시의 미적 수준이 우리의 일반적 인식을 훌쩍 뛰어넘는다. 양양 오산리 유적을 세계 고고학 사전에 올리고 암사동 유적 발굴에도 참여한 바 있는 세라 넬슨은 2002년 ‘영혼의 새’라는 장편소설을 썼다. 한국의 신석기 유적이 배경인 이 소설은 당시 사회가 모계 사회의 종교 공동체였음을 가정하고 있는데, 다양한 생활도구들이 제사의식에 쓰였고 미적인 도구들이 동원되었음을 표현하고 있다. 암사동 유적에서 옥 장신구가 발견된 것은 이 대목에 비추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적에서 발굴된 유구와 유물들로 우리가 신석기 시대인의 생활상을 모두 알 수는 없다. 좀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추가적인 발굴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우리의 과제는 상상력을 좀더 발휘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닐까. 강동구는 암사동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고고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더 흥미로운 문화·예술적인 성과를 축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해 10월 어김없이 선사문화축제가 암사동 유적지에서 열린다. 특별히 ‘서울 암사동 유적’의 학술적인 가치 조명을 위한 국제학술회의도 열린다. 고령임에도 넬슨도 온다고 한다. 광대한 상상력의 원천이 잠재된 축제와 학술회의에 많은 분의 참석을 기대한다. 이런 노력으로 서울을 600년 도시에서 한성백제의 2000년을, 더 나아가 선사유적의 6000년을 품은 도시로 부를 수 있는 날을 함께 만들어 가자.
  • 러 시베리아 북극권서 2000년 된 ‘개 무덤’ 발굴

    러 시베리아 북극권서 2000년 된 ‘개 무덤’ 발굴

    인간 최고의 반려동물인 고대 개의 무덤이 북극에 접한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팀은 북극권 선상에 위치한 도시 살레하르트 인근에서 5마리의 개가 묻힌 무덤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무려 2000년 전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개들은 인간과 개가 얼마나 오랜시간 관계를 맺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현재까지 연구팀이 이 지역에서 발굴한 개 뼈는 모두 115마리로 이중 5마리는 다른 개와는 달리 한 구석에 정성스럽게 묻혀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이 추론한 당시의 상황은 이렇다. 먼저 2000년 전 추운 곳에 살던 주민들은 개를 다양한 용도로 키워 활용했다. 대표적으로 당시 주민들은 사냥할 때는 개를 동료로, 또한 일부 개는 애완용으로 키웠다. 또한 식량이 부족할 때는 개가 음식이 되기도 했으며 일부는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다. 이같은 추론은 개 뼈에서 확인된 칼의 흔적과 해머같은 도구로 부서진 두개골을 통해 드러났으며 이번에 발굴된 개 무덤은 생전 개가 특별한 존재였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로지 박사는 "당시 이 지역의 개 역할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했다"면서 "순록 등을 사냥할 때 동료였지만 식량이 없을 때는 먹잇감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굴된 개들처럼 일부는 인간 못지 않은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면서 "이는 생전 주인과 개가 각별한 관계이거나 아니면 종교적인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지 박사 연구팀은 지난 3월에도 시베리아에 위치한 바이칼호 인근에서 사람과 개가 나란히 묻힌 무덤을 발견한 바 있다. 이 개는 놀랍게도 장신구를 한 상태였으며 그 옆에는 숟가락도 놓여있어 마치 사람처럼 매장돼 있었다. 이는 곧 저승에서 굶지 말고 잘 살라는 의미의 장례 풍습이 개에게도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유골 분석결과 개가 5000년~8000년 사이 묻힌 것으로 추정했으며, 결과적으로 이 당시에도 인간과 개가 ‘친구 사이’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암사동 유적지서 신석기·삼국시대 유물 1000점 출토

    암사동 유적지서 신석기·삼국시대 유물 1000점 출토

    국내서 보기 드문 옥 장신구 출토… 당시 토목건축 구조 등 유추 가능 서울 강동구가 19일 암사동 유적 발굴현장에서 신석기시대와 삼국시대의 주거지 11기의 유구(遺構)와 옥 장신구 등 유물 1000여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유구는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를 말한다. 강동구는 지난 4월 20일부터 문화재청,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암사동 유적지(300평 규모)에서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암사동 유적에서 학술 발굴조사가 재개된 건 40년 만으로, 1970년대 조사가 진행됐던 사적의 중심부(암사동 유적 전시관)와 약 100m 떨어진 곳이다. 특히 이번에 출토된 신석기시대 옥 장신구는 제주 고산리, 부산 동삼동, 가덕도 장항유적, 인천 운서동 유적 등 10여곳에서만 확인된 희귀한 것이라고 강동구는 전했다. 조사 시행 기관인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의 배기동 소장도 “신석기시대 주거지에서 잘 발견되지 않는 옥 장신구가 출토됐다”면서 “선사시대 한강유역의 생계경제뿐만 아니라 예술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옥 장신구 외에도 빗살무늬토기, 어망추 등 신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들이 출토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거지 5기 유구와 수혈 유구(구덩이 모양의 집터) 등 삼국시대 초기의 문화 양상을 보여 주는 자료들도 확인됐다. 발굴이 이뤄진 암사동 유적지는 삼국시대 백제 초기의 성인 풍납토성에서 약 2.5㎞ 떨어져 있어 당시 한강변의 자연제방을 따라 집단 거주지가 형성됐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해식 구청장은 이날 유적지 일대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서 “이번 발굴조사를 토대로 한 10월 국제학술회의에서 암사동 유적의 새로운 가치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 암사동 유적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시베리아 북극권서 2000년 된 ‘개 무덤’ 발견

    시베리아 북극권서 2000년 된 ‘개 무덤’ 발견

    인간 최고의 반려동물인 고대 개의 무덤이 북극에 접한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앨버타 대학 연구팀은 북극권 선상에 위치한 도시 살레하르트 인근에서 5마리의 개가 묻힌 무덤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무려 2000년 전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개들은 인간과 개가 얼마나 오랜시간 관계를 맺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현재까지 연구팀이 이 지역에서 발굴한 개 뼈는 모두 115마리로 이중 5마리는 다른 개와는 달리 한 구석에 정성스럽게 묻혀있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이 추론한 당시의 상황은 이렇다. 먼저 2000년 전 추운 곳에 살던 주민들은 개를 다양한 용도로 키워 활용했다. 대표적으로 당시 주민들은 사냥할 때는 개를 동료로, 또한 일부 개는 애완용으로 키웠다. 또한 식량이 부족할 때는 개가 음식이 되기도 했으며 일부는 제물로 바쳐지기도 했다. 이같은 추론은 개 뼈에서 확인된 칼의 흔적과 해머같은 도구로 부서진 두개골을 통해 드러났으며 이번에 발굴된 개 무덤은 생전 개가 특별한 존재였음을 의미한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로지 박사는 "당시 이 지역의 개 역할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했다"면서 "순록 등을 사냥할 때 동료였지만 식량이 없을 때는 먹잇감이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굴된 개들처럼 일부는 인간 못지 않은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면서 "이는 생전 주인과 개가 각별한 관계이거나 아니면 종교적인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지 박사 연구팀은 지난 3월에도 시베리아에 위치한 바이칼호 인근에서 사람과 개가 나란히 묻힌 무덤을 발견한 바 있다. 이 개는 놀랍게도 장신구를 한 상태였으며 그 옆에는 숟가락도 놓여있어 마치 사람처럼 매장돼 있었다. 이는 곧 저승에서 굶지 말고 잘 살라는 의미의 장례 풍습이 개에게도 적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유골 분석결과 개가 5000년~8000년 사이 묻힌 것으로 추정했으며, 결과적으로 이 당시에도 인간과 개가 ‘친구 사이’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 강동구, 신석기시대·삼국시대 주거지 11기, 유물 1000여점 출토

    서울 강동구, 신석기시대·삼국시대 주거지 11기, 유물 1000여점 출토

    서울 강동구가 19일 암사동 유적 발굴현장에서 신석기시대와 삼국시대의 주거지 11기 유구(遺構)와 옥 장신구 등 유물 1000여 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유구는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자취를 말한다. 강동구는 지난 4월 20일부터 문화재청,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암사동 유적지(300평 규모)에서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 암사동 유적에서 학술 발굴조사가 재개된 건 40년 만으로, 1970년대 조사가 진행됐던 사적의 중심부(암사동 유적 전시관)와 약 100m 떨어진 곳이다. 특히 이번에 출토된 신석기시대 옥 장신구는 제주 고산리, 부산 동삼동, 가덕도 장항유적, 인천 운서동유적 등 10여 곳에서만 확인된 희귀한 것이라고 강동구는 전했다. 조사 시행 기관인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의 배기동 소장도 “신석기시대 주거지로서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옥 장신구가 출토됐다”면서 “한강유역 선사시대 의 생계경제뿐만 아니라 예술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옥 장신구 외에도 빗살무늬토기, 어망추 등 신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들이 출토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주거지 5기 유구와 수혈 유구(구덩이 모양의 집터) 등 삼국시대 초기의 문화양상을 보여주는 자료들도 확인됐다. 발굴이 이뤄진 암사동 유적지는 삼국시대 백제 초기의 성인 풍납토성에서 약 2.5㎞ 떨어져 있어 당시 한강변의 자연제방을 따라 집단 거주지가 형성됐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강동구와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이날 오후 5시 암사동 유적지 일대에서 ‘서울 암사동 유적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과 배 소장, 김성일 한양대문화재 연구소 부소장 등이 참석해 경과보고를 했다. 이 구청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토대로 한 10월 국제학술회의에서 암사동 유적의 새로운 가치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주민과 함께 암사동 유적 세계유산 등재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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