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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시설 이달부터 특별점검… “안전관리 원점부터 재검토”

    에너지시설 이달부터 특별점검… “안전관리 원점부터 재검토”

    “사고 잇달아 안전 총괄 장관으로서 송구 30~40년 된 수도관 등 언제 터질지 몰라 바로잡을 게 있으면 매뉴얼도 싹 고쳐야” 철도·원자력 등 사회기반시설 일제 점검 유해화학물질 저장업체도 합동진단 착수정부가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와 백석역 온수관 파열, 강릉선 KTX 탈선 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터지자 안전관리실태와 비상대응체계에 대한 직접 점검에 나섰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15개 중앙부처,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범정부 사회기반시설 안전관리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연이은 기반시설 사고에 안전 총괄 장관으로서 송구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적, 필수적 시설물에서 계속 사고가 터지는 것을 우연으로 보면 안 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비해야 한다. 하나의 큰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나타나는 전조일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강남 개발 40년, 신도시(경기 분당·일산 등) 건설 30년이 됐다. 도시화는 필연적으로 지하화를 의미한다”며 “세월이 지나면서 시설들이 낡고 엉키고 약해져 오늘날 기준으로 보면 턱없이 낮은 안전 수준에 높은 위험을 안은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장관은 “30~40년 된 땅 밑 상하수도관은 물론 가스관, 통신관, 송유관 등이 언제 시한폭탄으로 변할지 모른다”며 “이에 대한 일제 점검과 함께 안전수준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사고를 계기로 시설물별로 무엇이 잘못됐는지 원점부터 재검토하고 바로잡을 게 있으면 매뉴얼부터 싹 뜯어고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에너지와 철도, 금융, 원자력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주관부처 안전관리대책을 공유하고 사회기반시설에 안전관리예산을 우선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또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기반시설을 국가안전대진단 중점 점검 대상에 포함시키고 기동감찰반도 운영하는 등 이력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달부터 석유·가스·전력 등 에너지시설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다. 유해화학물질 저장업체 안전관리실태에 대한 합동점검도 착수한다.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355곳을 안전점검하고 겨울철 화재안전지킴이 순찰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요양병원과 쪽방촌 등에 대한 화재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내년에 고시원에 간이스프링클러 설치를 독려하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도시안전건설위, 서울기술연구원 개원 축하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김기대)는 서울 도시문제 해결의 기술과학분야를 전담하기 위해 12월 12일 공식 출범한 서울기술연구원의 개원식에 참여하여 축하하고, 서울기술연구원이 미세먼지, 노후인프라 등 다양한 도시현안문제의 기술적 해결은 물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미래 스마트시티 서울을 선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 30년 이상 노후시설물 비율이 2026년 61%, 2036년 8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 지하통신구 화재나 온수배관 파열, 노후건물 붕괴 등 시설물 노후화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국제도시 서울의 안전한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세먼지, 지진, 풍수해 등의 다양한 자연재난의 위력도 점점 거세지고 있어 지금의 이러한 기술적 당면과제를 전담할 서울기술연구원의 출범은 시의적절하고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드론 등으로 대두되는 4차 산업혁명이 시민의 삶과 활동을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된 스마트시티 구현에 서울기술연구원이 앞장 서야 한다”고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간 서울시는 이와 같은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과학분야 연구를 외부용역에 의존해 오면서 동일한 정책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수행 용역기관이 매번 달라짐에 따라 연속성과 현장적용성에 한계를 드러내는 문제로 의회의 많은 지적을 받아 왔었으나 금번 서울기술연구원의 출범으로 이러한 문제가 상당부분 해소됨은 물론 미래기술과학분야 발전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문화계 결산] ‘미투’ 아픔, 창작극 ‘분투’로 달랬다

    [2018 문화계 결산] ‘미투’ 아픔, 창작극 ‘분투’로 달랬다

    2018년 공연계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파문,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등 혼란이 조금씩 가라앉으며 제자리를 찾아갔다. 전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웰메이드 뮤지컬이 주목받았고, 젠더 감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품을 수정하는 등 공연계 스스로 ‘미투 파문’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또 국내 대표 국공립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이 각각 개관 40주년과 30주년을 맞아 명품 공연을 선보여 관객을 즐겁게 했다. 다만 작품 간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도 심해진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전 연령층 볼 수있는 웰메이드 뮤지컬 주목 2030세대 여성이 주를 이루던 뮤지컬 관객층은 다변화의 가능성을 찾았다. ‘마틸다’ 라이선스 공연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인 ‘라이온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 등은 올해 관객층 확대를 주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과거 ‘미녀와 야수’ 등의 국내 성적이 좋지 않았던 디즈니는 이번 ‘라이온킹’의 흥행 여부를 한국 시장에 재도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보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도 하반기 대형뮤지컬로 주목받았다. 제작비 175억원의 ‘웃는 남자’는 9~11월 4개월간 약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박병성 뮤지컬평론가는 “스타에 기댄 측면이 없지 않지만, 상업적 관점에서는 고무적인 성공”이라며 “하지만 큰 작품들이 대부분 흥행한 반면, 전체 시장으로 보면 체감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미투’ 이슈에 맞춰 작품을 수정해 스스로 변화를 모색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맨 오브 라만차’와 ‘번지점프를 하다’ 등이 대표적으로, 여성 관객이 불편할 수 있는 장면들을 수정했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등장인물이 모두 여성이었고, 보수적인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진취적 여성상을 그린 ‘레드북’ 등도 여성의 비중을 높여 화제가 됐다. ‘미투 파문’의 직격탄을 맞았던 연극계는 젊은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다시 일어서기 위해 분투했다. 초연과 다르게 남성 배역을 여성으로 바꾼 ‘비평가’,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 ‘환희, 물집, 화상’ 등 여성 이슈를 다룬 작품이 주목받았다.재개관한 삼일로창고극장은 신진 연극인들의 창작의 장으로 기대를 받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대립 문제를 다룬 ‘오슬로’, 개성공단을 배경으로 한 ‘러브스토리’ 등 굵직한 정치·사회 이슈를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 이름값한 무대 이제 공연장 이름만으로도 작품의 질을 담보해야 하는 나이가 된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은 각각 30주년과 40주년에 걸맞은 공연으로 객석을 채웠다.예술의전당이 마련한 2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갈라콘서트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9월 듀오 공연은 신구 클래식 스타들의 무대답게 전석 매진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16년 만에 내한한 네덜란드댄스시어터1(NDT1)의 공연은 ‘올해 반드시 봐야 할 무대’라는 평단의 기대에 어울릴 만한 공연이었다. NDT1은 대표 레퍼토리와 신작을 함께 선보이며 이들이 왜 현대무용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지를 한국 팬들 앞에서 증명했다. 세종문화회관 40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된 소프라노 조수미와 세계 정상의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의 5월 ‘디바&디보 콘서트’는 두 스타 성악가의 명성에 어울리는 무대였고,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한 뮌헨필하모닉의 11월 공연은 악단 대표이사까지 내한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와 마린스키발레단의 ‘돈키호테’도 각각 슈퍼스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김기민이 대강당 무대에 올라 최정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발레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클래식계 해외스타들 내한 ‘눈길’ 해외 유명 악단과 연주자들의 내한도 계속됐다. 베를린필하모닉 음악감독직을 사임한 사이먼 래틀은 고국의 런덤심포니와 내한해 ‘고향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선듯 농익은 무대를 선보였고, 지팡이를 짚고 무대에 올라 앉아서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82세의 주빈 메타는 온전치 않은 몸에도 투혼을 보여주며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솔리스트 중에는 15년 만에 내한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과 공연마다 전석 매진의 신화를 쓰는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등이 올해 대표적인 흥행공연으로 이름을 남겼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새 예술감독으로 데뷔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인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제의 새로운 장을 열었음을 보여줬다. 국내 교향악단은 해외 지휘자들을 초청해 물오른 연주력을 선보였다. 서울시향과 바실리 페트렌코, KBS교향악단과 파비오 루이지 등의 조합이 돋보였고, 마시모 자네티가 새 신임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경기필하모닉은 얍 판 츠베덴, 핀커스 주커만 등 해외 유명 음악가들을 잇따라 ‘비르투오소 시리즈’에 초청했다. ●흥행작 매출 늘었지만 양극화 심해져 공연시장은 전반적으로 커지고 다양화됐지만, 작품 간 양극화 현상은 한층 뚜렷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발표한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2017년 기준)’에 따르면, 공연시설과 공연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산한 ‘공연시장 규모’는 8132억원이었다. 공연시설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00억원, 공연단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5% 증가한 4632억원이었다. 특히 민간기획사의 약진이 두드려졌다. 전체 공연시설·단체 중 7.2%(280개)에 불과하지만, 전체 매출의 41.1%나 차지했다. 2015년 전체 매출 30.3%와 비교할 때 두드러진 증가세다. 반면 전체 관객 수는 2902만 4285명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공연 건수는 3만 5117건으로 3.1% 증가했지만, 공연 횟수는 15만 9401회로 8.5% 감소했다. 흥행작은 오래 공연되고 많은 수익을 냈지만, 그렇지 못한 작품은 일찍 막을 내린 셈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화장실 불법 촬영 꼼짝마” 성남시·경찰서·대학교, 예방 협약

    “화장실 불법 촬영 꼼짝마” 성남시·경찰서·대학교, 예방 협약

    경기 성남시는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을 막기위해 관내 3개 경찰서, 4개 대학교와 손을 잡았다. 시는 12일 오전 시청에서 은수미 시장과 수정·중원·분당경찰서장, 을지·가천·신구·동서울대학교 총장·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중화장실 불법 촬영 범죄 예방에 관한 업무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협약기관이 지역 내 498개소 공중화장실과 4개 대학교 내 688개소 화장실의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 때 필요한 탐지 장비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모두 80대의 탐지 장비를 마련한다. 종류별로 전파탐지기 38대, 렌즈탐지기 38대, 영상수신기 4대다. 수정·분당·중원경찰서는 협약기관 화장실의 불법 촬영 기기 설치 여부 등을 상시 점검한다. 불법 촬영 카메라 적발이나 신고 접수 땐 수사에 나서 범인 검거와 유포 방지에 주력한다. 적발 현장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한다. 가천대학교, 을지대학교, 신구대학교, 동서울대학교는 불법 촬영 카메라 탐지 장비를 이용해 학교 내 화장실, 휴게실 등을 점검한다. 불법 촬영 카메라 발견 땐 현장에서 바로 관할 경찰서로 통보한다. 이 협약은 성범죄로부터 안전한 성남시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성남지역에서 일어난 성범죄 601건 중에서 화장실 불법 촬영 범죄는 145건(24.1%)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KT “통신구 화재 피해 소상공인에 위로금”

    내일부터 주문 불편·카드결제 장애 접수 위로금 지급 대상자·금액은 개별 통보 KT가 지난달 서울 서대문구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는 서비스 장애 보상안을 발표했다. KT는 화재로 인해 주문전화나 카드결제 장애로 불편을 겪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비스 장애사실 접수를 12일부터 2주 간 받고, 사실로 확인되면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10일 발표했다. 서대문구청, 마포구청, 은평구청, 용산구청, 중구청 관내 주민센터 68곳에서 서비스 장애로 인한 피해 내역을 접수한다. 대상은 서비스 장애 지역 내에서 불편을 겪은 연매출 5억원 이하 소상공인이다. 위로금 지급 대상자와 금액은 개별 통보한다. 회사는 이와 별도로 광화문 빌딩, 혜화지사 임직원을 중심으로 피해 지역 식당에서 점심, 저녁을 먹는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앞서 KT는 유·무선 가입고객 대상으로 1개월 이용 요금을 감면키로 했다. 동케이블 기반 일반전화 가입자에게는 최대 6개월치 요금을, 동케이블 기반 인터넷 이용 고객은 총 3개월 요금을 감면해 준다. 무선 가입고객은 통신장애 발생 지역 및 시간을 고려해 요금감액 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유선 가입고객은 회선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추렸다. 요금 감면 대상자는 오는 12일부터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마이KT’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KT는 이의신청 절차를 통해 추가 대상 인원을 파악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방탄법원’ 찌를 칼 가는 檢… 박병대·고영한 영장 재청구 방침

    ‘방탄법원’ 찌를 칼 가는 檢… 박병대·고영한 영장 재청구 방침

    朴·高 구속 모면…꼬리 자르기 의심 통진당 소송 개입 등 혐의 보강수사 “증거인멸 우려 없다”며 재기각 가능성 ‘판사 풀’ 넓지 않아 심리 정당성 문제도법원이 박병대(왼쪽), 고영한(오른쪽)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등 ‘양승태 지키기’에 나서면서 검찰 수사가 위기에 빠졌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방탄법원´을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박·고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 7일 새벽 영장이 기각되자 검찰은 “상하 명령체계에 따른 범죄에서 상급자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반헌법적 중범죄 전모를 규명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법원행정처장이었던 박 전 대법관의 영장을 기각한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앞서 지난 10월 말에는 “범죄사실 중 상당한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다”며 하급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한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원이 사실상 ‘양승태 지키기´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박·고 전 대법관의 영장 기각 사유를 뜯어보면 이번 수사에 대한 법원의 시각이 드러난다. 법원은 크게 3가지 이유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고, 증거수집이 이미 돼 있고,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구속기소된 임 전 차장의 단독범행이라는 의미다. 임 전 차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잇는 전직 법원행정처장 박·고 전 대법관에 대한 공모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양 전 대법원장의 혐의도 인정되기 어렵다. 또한 검찰이 공모관계를 인정할 자료를 추가해 박·고 전 대법관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더라도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은 박·고 전 대법관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하는 등 혐의 보강에 힘쓸 계획이다. 앞서 기각된 영장에 적시하지 않은 혐의를 소명해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의 지위확인 소송 배당 개입 의혹이나 ‘물의 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 등 판사 인사불이익 관련 의혹이 대표적이다. 한편에서는 법원의 ‘꼬리 자르기’ 행태를 보고 임 전 차장이 입을 열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해도 이를 심리할 ‘판사 풀’이 넓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박·고 전 대법관의 영장을 기각한 임 부장판사와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일단 제외된다. 대법원 ‘인신구속사무의 처리에 관한 예규’는 재청구된 영장의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른 판사가 처리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언학·박범석·허경호 부장판사 중에서 맡게 된다. 이들 3인은 지난 2월부터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 업무를 맡아 왔는데, 사법농단 관련 수사에서 압수수색 영장 기각률 90%를 기록하면서 ‘방탄법원´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박·고 전 대법관 등 피의자들과 같이 근무한 경력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언학 부장판사는 두 전 대법관의 영장심사를 기피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내년 2월까지 안전 기동감찰반 운영

    오송역 정전사고와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고양 백석동 온수관 파열에 이어 KTX 강릉선 서울행 열차 탈선 사고까지 연이어 발생하자 정부가 긴급 안전점검에 착수했다. 행정안전부는 9일 겨울철 안전사고에 대비해 기동감찰반을 꾸려 안전감찰에 나선다고 밝혔다. 감찰 대상이 되는 곳은 각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각종 공사·공단 등 재난관리 책임기관들이다. 기동감찰반은 이들 기관이 한파나 대설 등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현장 점검한다. 또 기존에 재난안전대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취약시설들이 지적된 사항들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 다만 행안부는 감찰 대상 기관 숫자나 시기 등을 미리 정하지 않고 불시에 방문해 실효성 있는 감찰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 감찰계획은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겨울철을 맞아 안전당국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라고 행안부는 밝혔다. 감찰반은 세부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활동을 시작해 내년 2월까지 감찰을 이어 간다. 이번 감찰에서 적발된 공무원은 규정에 따라 소속 기관 문책을 받는다. 해당 기관에 문제가 있으면 정부가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포토] ‘추우면 벗고 달리자’ 열혈산타

    [포토] ‘추우면 벗고 달리자’ 열혈산타

    참가자들이 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백 베이 지역을 통과하는 ‘산타 스피도 달리기’ 경기에서 신나게 달리고 있다. 약 200명의 주자들이 26F(-3.3C) 날씨에 플레이 볼 재단 자선단체의 모금을 위해 최소한의 장신구와 수영복 차림으로 달리게 된다. EPA 연합뉴스
  •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 등장, 붉은 베일+클래식 기타 ‘눈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박신혜 등장, 붉은 베일+클래식 기타 ‘눈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현빈의 “반쯤은 맞았고, 반은 완전히 틀렸던” 지난 1년이 수면 위로 올라온다. 또한, 제작진은 “오늘 방송에서는 그간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붉은 베일을 쓴 박신혜가 첫 등장한다”고 전해 시선을 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서 정희주(박신혜)에게 “그라나다는 마법이 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자신만만하게 미소 짓던 유진우(현빈). 그러나 이어지는 엔딩 장면에서는 “벌써 1년 전의 일이다”라며 그간의 모든 이야기가 진우의 회상이었음을 알렸다. 특히, 구겨진 겉옷에 피가 묻은 신발을 신고 한쪽 다리까지 저는 몰라보게 달라진 행색의 진우가 열차 총격전을 벌인 충격적인 엔딩 장면과 이어지는 예고에 등장한 붉은 베일을 쓴 희주의 존재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극에 달하게 했다. 이 가운데 제작진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클래식 기타를 품에 안고 연주하고 있는 희주의 모습이 담겼다. 보니따 호스텔의 주인으로 단출하고 활동적이었던 평소의 차림새와 달리 머리에 덮어쓴 붉은 베일과 화려한 장신구를 착용한 희주. 그런 그녀를 응시하는 진우의 표정에 서린 놀라운 감정이 사진 너머로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간 찰나의 영상만으로 예고됐던 ‘붉은 베일을 쓴 희주’의 존재에 대해 시청자들의 다양한 추리가 이어져왔던바. 제작진은 “드디어 오늘, 여러분들이 기다렸던 붉은 베일을 쓴 그녀가 첫 등장한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오늘 방송에는 ‘보니따 호스텔’을 매물로 두고 마주 앉은 진우와 희주의 유쾌한 계약 이야기를 비롯해 지난 2회 방송에서 “다음”을 기약했던 진우와 형석(박훈)의 게임 속 결투가 리얼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제작진은 “시청자분들의 호기심을 풀어줄 진우의 지난 1년이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온다. 3회 방송의 시작과 끝이 찰나처럼 느껴질 만큼 짜릿한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며 본방송을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tvN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8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 총리, KT 아현국사 지하통신구 화재 사고현장 방문

    이낙연 국무총리가 7일 KT 아현국사 지하통신구 화재 사고현장을 방문해 복구와 사후조치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황창규 KT 회장, 오성목 KT 네트워크 부문장이 동행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달 24일 화재 이후 과기정통부·소방청 등 관계기관 합동 현장실태점검이 철저히 진행되고 있는지 살피기 위해 진행됐다. 이 총리는 “IT 강국임을 자부하면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 중인 우리에게 커다란 경종”이라면서 “통신 부문은 예상보다 피해가 훨씬 광범위하고 완전 복구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충분하고도 남을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후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가 정부와 기업의 신뢰를 좌우한다”면서 “통신사가 이윤 못지않게 통신의 공공성 확보에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시한폭탄’ 지하공동구, 노후화 타령만 할 건가

    경기 고양시 백석동에서 그제 밤 일어난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수송관 파열 사고는 그야말로 날벼락 인재였다. 지하의 열 수송관이 파열돼 100도 이상 펄펄 끓는 물기둥이 치솟아 일대를 뒤덮었다. 미처 피할 새도 없이 주차 중이던 시민 1명이 숨지고 30명 가까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사고는 땅에 묻힌 열 수송관이 파열되면서 일어났다. 2m 깊이의 지하에 매설된 수송관이 너무 낡아 녹이 슬고 균열까지 생겨 수압을 견디지 못했다. 아파트촌과 상가들이 인접한 데다 지하철 역 근처에서, 그것도 한밤중에 사고가 터졌으니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끓는 물이 속수무책으로 차오르고 수증기에 앞을 볼 수 없어 화상 피해자가 속출했다. 인구 100만명 규모의 대도시 한복판에서 이런 후진국형 사고가 터졌다는 사실 자체가 부끄럽다. 고양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일산신도시가 조성된 지 30년이 다 돼 기반시설이 낡았기 때문이라고 사고 원인을 짚고 있다. 하나 마나 한 뒷북 논리다. 땅 밑에서 일어나는 일을 어쩌겠냐고 언제까지 시민들에게 복불복 일상을 감당하라고 할 것인지 답답하다. 사고가 일어난 백석동 일대는 안 그래도 땅꺼짐 현상이 잦아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곳이다. 이번 사고 현장에서 멀지 않은 중앙도로의 지반이 내려앉아 차로가 통제된 것이 불과 지난해 2월이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터지면 가슴을 쓸며 땜질 처방에나 급급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노후한 1기 신도시의 기반시설들을 더 늦기 전에 대대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특히 지하 공동구는 전력망, 통신망, 수도관 등이 그물처럼 얽힌 도시의 동맥이다. 최근 KT 통신구 화재에서 절감했듯 어느 한 곳만 구멍이 나도 시민의 일상이 무너진다. 지하 시설물의 안전 관리가 테러 대책만큼 중대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 탈바꿈” KT, 5G시대 세계 최고로 도약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 탈바꿈” KT, 5G시대 세계 최고로 도약

    최근 통신구 화재 피해 복구에 집중하면서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해 말을 아꼈던 황창규 KT 회장이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로서 ‘세계 최고 5G’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황 회장은 3일 임직원에게 보낸 ‘CEO 생각 나누기’란 제목의 이메일에서 “5G 상용화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이 언급한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는 5G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들을 융복합한 서비스와 이런 서비스들이 공급되는 틀을 제공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그는 “5G 1호 가입자로 사람이 아닌 로봇(로타)이 선정된 것은 3G, LTE 시대와 달리 5G 시대에는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과 융합으로 이전에 없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5G 시대를 맞아 KT가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로 도약할 준비가 됐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한 900여명의 전문가, 10기가 인터넷을 비롯한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이후 네 차례 현장을 방문한 황 회장은 “이번 위기를 교훈 삼아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KT 황창규 “5G 시대 KT는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

    KT 황창규 “5G 시대 KT는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

    황창규 KT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로서 ‘세계 최고 5G’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황 회장은 3일 오전 KT 전 임직원에게 ‘CEO 생각나누기’란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5G 상용화 시대를 맞아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이 언급한 지능형 플랫폼 사업자는 5G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들을 융복합시킨 서비스와, 이런 서비스들이 공급되는 틀을 제공하는 사업자를 말한다.그는 “5G 1호 가입자로 사람이 아닌 로봇(로타)이 선정된 것은 3G, LTE 시대와 달리 5G 시대에는 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과 융합으로 이전에 없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5G 시대를 맞아 KT가 세계 최초를 넘어 세계 최고로 도약할 준비가 됐다”며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900여 명의 전문가, 10기가 인터넷을 비롯한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회장은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사고 복구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은 물론 이들에게 방한용품과 간식을 보낸 직원, 동료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하는 직원들을 보며 동료애와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이번 위기를 교훈 삼아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로 보답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4일, 25일, 27일에 이어 전날에도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KT 화재 때 군 통신망 수십회선 불통…국방부 “작전망 지장 없어”

    KT 화재 때 군 통신망 수십회선 불통…국방부 “작전망 지장 없어”

    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인해 군 내부 통신망 수십 회선까지 한때 불통됐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3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당시 군의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5개, 군사정보통합시스템(MIMS) 4개, 국방망 14개, 화상회의 회선 5개 등 군 내부망 28개 회선이 불통을 겪었다. 남태령 벙커에서 한미연합사령부로 연결되는 KJCCS도 이번 화재로 불통이 됐다. 남태령 벙커는 유사시 대통령과 주요 부처 관계자들이 전쟁을 지휘하는 곳이다. KJCCS는 전시에 작전을 지시하고 통제하기 위한 군 내부 비밀정보망을 말한다. 수도방위사령부와 예하 경비단, 56사단과 예하 부대를 연결하는 KJCCS도 일부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에 따르면 남태령 벙커와 청와대, 국가정보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연결하는 MIMS도 작동되지 않았다. MIMS는 실시간으로 첩보·정보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국방부와 한미연합사, 남태령 벙커와 한미연합사 사이의 화상회의 회선도 두절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들 통신망을 사건 발생 이틀이 지난 11월 26일 오전 7시에 모두 복구했다. 이와 관련해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상황 발생 후에 피해 현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작전 영향 평가를 통해서 우선 순위를 정해서 복구 조치를 진행했다”면서 “특히 주요 작전부대는 군내 별도의 통신망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화재 사고 등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상태로 작전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작전통신망의 경우에는 해당 통신망이 단절되었을 경우에 대비해 2중, 3중의 통신망을 구성해서 운용 중으로 작전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실제적으로 우리 군이 작전을 운용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사고로) 문제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이번 사고로 저희가 영향을 받은 것은 별로 없다”면서 “일차적으로 2중, 3중, 또 이번에 (이종명 의원 자료에) 거론된 부분의 주요 통신수단은 다른 부분이었기 때문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다른 통신수단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도 “화재가 발생하면 24시간 대응하는 지휘통신분야 군 통신반이 예를 들어 아현지사를 지나가는 A망이 있다면 그 용도가 무엇인지를 찾아내 대체 수단을 보완한다”면서 “이번에도 무선통신, 위성통신망 등 다른 수단으로 대응했고, 작전통신망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군 통신망이 일부 영향을 받은 것은 군 당국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국방망(전용회선) 이외에 KT 회선을 일부 전용으로 임대해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KT 임대 회선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모든 망을 독자적인 국방망으로 구축하는 방안과 KT 이외 다른 민간 통신사와의 협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운명과 분노’ 주상욱X이민정X소이현X이기우, 격정 멜로 온다

    ‘운명과 분노’ 주상욱X이민정X소이현X이기우, 격정 멜로 온다

    SBS 새 주말드라마 ‘운명과 분노’(강철웅 극본, 정동윤 연출)가 오늘(1일) 첫 방송된다.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드라마의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 주상욱X이민정의 ‘환상의 케미’ ‘운명과 분노’는 구두 디자이너 구해라(이민정)과 재벌 2세 태인준(주상욱)의 사랑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해 구해라의 사랑이 목적을 위한 의도적 접근임을 알고 주상욱이 분노하는 데서 절정을 맞는다. 따라서 핵심 관전 포인트 첫 번째는 바로 두 사람의 환상 케미. 이미 타 드라마를 통해 한차례 호흡 맞춘 바 있는 주상욱 이민정은 ‘운명과 분노’를 통해 더욱 무르익은 연기력과 어울림을 과시할 예정. 제작발표회에서 주상욱이 말했듯 ‘변하지 않는 영구불변의 미모 이민정’은 이번 ‘운명과 분노’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장년층으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는 주상욱은 ‘재벌 2세 캐스팅 1순위’ 배우답게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적인 재벌 2세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런 두 배우가 어떤 케미로 미친 사랑의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고 또 기대된다. #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운명과 분노’는 주상욱의 모든 것을 건 헌신적 사랑, 이민정의 삶을 바꾸고자 하는 야망, 소이현의 질투와 탐욕, 이기우의 복수심 등 우리가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감정과 삶의 형태를 담고 있다. 정통 멜로가 그리운 즈음에 찾아온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운명과 분노’는 스타 배우들의 화려한 연기력으로 날개를 달고, 시청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신구 명품 배우들이 만들 ‘특급 시너지’ ‘운명과 분노’에는 남다른 존재감을 가진 명품 배우들이 대거 모였다. 태인준의 계모 한성숙 역의 송옥숙, 그의 이복형 태정환 역의 공정환은 골드 그룹을 차지하기 위해 태인준과 팽팽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며 극의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구해라 아버지 구동석 역의 정규수, 구해라의 든든한 고향 친구 강선영 역의 정수영, 골드 그룹의 트러블 메이커 막내딸 태정민 역의 박수아, 박수아와 티격태격 러브라인을 선보일 강의건 역의 윤학 등 숨은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 특급 시너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운명을 바꾸기 위해 한 남자를 사랑하는 여자와 운명인 줄 알고 그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목적을 위해 남자를 차지하려는 여자와 복수심에 차 그 여자를 되찾으려는 남자 등 네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과 분노를 담은 현실성 강한 격정 멜로 드라마 ‘운명과 분노’는 오늘(1일) 오후 9시 5분에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장사 아직 못하는데 KT는 불통” 답답한 소상공인들

    “장사 아직 못하는데 KT는 불통” 답답한 소상공인들

    “닭은 받으면 유통기한 2~3일인데 주문을 받지 못해 식자재를 폐기하게 생겼다. 언제 전화선이 연결될 지 몰라 재료를 미리 주문할 수도 없고 막막한 상태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엿새째인 30일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이 KT의 조속한 피해 실태 조사와 실효성 있는 보상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충정로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는 연합회와 공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실태조사에 즉각 착수하라”고 요구했다. 소상공인들은 KT가 구체적인 복구 계획과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근재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울시협의회장은 “치킨집 등 외식업자는 임대료와 인건비 등 지출이 있어 구체적인 대책과 대응이 필요한데, KT는 이에 대해 이야기해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KT의 복구 발표와 달리 현재까지 장사를 못하고 있는 소상공인이 있다”면서 “아직 피해가 복구되지 않은 소상공인들에게 명확한 복구 일정을 제시하고 무선 카드 단말기 임시 사용 등 보완 대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황창규 KT 회장은 미흡한 대응의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KT가 적극적인 피해 보상과 대응책 마련에 나서지 않을 경우, 집단 소송과 KT 회선 해지운동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연합회는 지난 27일부터 ‘KT 불통사태 소상공인 피해접수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29일부터는 화재 현장 인근인 충정로역 5·6번 출구 앞 천막에서도 피해 접수를 받아 지금까지 150여건의 피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5G서비스 내일 상용화… AI·VR 소비자 체감은 내년 3월 돼야

    5G서비스 내일 상용화… AI·VR 소비자 체감은 내년 3월 돼야

    수도권·6대 광역시 등 일부 지역만 서비스 별도 라우터 통해 와이파이로 변환 사용 기업 우선… 단말기 이르면 내년 3월 나와 일반 시민들은 서비스 체감 시일 걸릴 듯통신 3사가 다음달 1일 5G(5세대) 이동통신 전파를 송출하며 5G 통신 상용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다. 5G의 전송 속도는 LTE의 최대 20배인 20Gbps에 달하고, 전송 데이터 양도 100배 많다. 이에 따라 5G 시대는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이 결합된 초저지연 서비스가 현실로 다가온다. 2030년 글로벌 5G 시장 규모는 약 4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KT의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를 계기로 초연결 시대 보안 및 백업망 강화, 개인정보 이슈 등이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다음달 1일 0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6대 광역시 일부에 설치한 5G 기지국의 스위치를 켠다. 앞서 지난 6월 정부 경매를 통해 5G 주파수 3.5㎓ 대역을 확보했다. 초기 5G는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별도 장치인 ‘라우터’를 통해 와이파이로 변환해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초기에는 기업고객에 먼저 제공된다. 5G 단말기는 이르면 내년 3월에나 선보여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오려면 시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날 “5G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사람·사물을 서로 연결하는 대동맥”이라면서 “5G와 AI가 회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5G 보안을 위해 1일부터 5G망 서울-안산 구간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우선 적용한다. SK텔레콤의 5G ‘1호 고객’은 경기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명화공업’으로 ‘5G-AI 머신 비전’을 도입해 생산라인 제품을 촬영한 초고화질 사진을 5G 라우터로 전송하면 고성능 AI 서버가 실시간으로 판독해 결함을 확인한다. LG유플러스는 5G 라우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우선 선보인 뒤 내년 3월부터 5G 스마트폰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부터 네트워크 구축에 돌입해 서울, 인천, 대전, 고양 등 11개 도시에 업계 최다인 4100개 기지국 구축을 마쳤다. 이를 연말까지 700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고, 내년 3월까지 전국 광역시 주요 지역에 서비스 범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전날 경영회의에서 “5G가 10년 성장동력”이라면서 “5G에서 다시 한번 통신시장 판을 바꾸도록 전사 역량을 결집해 달라”고 당부했다. 화재 복구에 주력하고 있는 KT는 1일 경기 과천관제센터에서 5G 개통 기념 내부행사를 진행한다. 관계자는 “상황 수습과 별개로 5G 서비스는 차질없이 시작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보수 업무 외주화로 KT엔 기술자 전무… 협력업체 직원들만 지하구 속 고된 작업

    보수 업무 외주화로 KT엔 기술자 전무… 협력업체 직원들만 지하구 속 고된 작업

    12시간씩 작업해도 시중임금 절반 뿐 대부분 일용직… “시중단가 70%라도” 동케이블은 완전복구까지 오래 걸려“KT가 아니라 KT 회선을 쓰는 시민을 위해 최대한 빨리 복구하고 싶어요.” ‘통신대란’을 유발한 서울 KT 아현지사 화재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은 대부분 KT의 협력업체 직원들이다. 통신 선로 가설 및 보수 업무를 외주화한 KT에는 관련 기술자가 없기 때문이다. KT 로고가 찍힌 하얀 안전모를 쓴 KT 직원들은 밖에서 지시를 하고 있었고, 협력업체 이름이 적힌 안전모를 쓴 노동자들은 방진복을 입고 불에 탄 지하구 속에 들어가 작업을 했다. 협력업체 직원 A씨는 “KT에는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그들이 지시하는대로 무조건 빨리 복구해 주려고 다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터넷과 무선전화 등은 99% 정도 복구됐다. 35년차인 A씨는 하루 12시간씩 나흘째 작업에 투입됐다. 2000년 여의도 공동구 화재 때 복구 작업에 투입된 뒤 18년 만에 다시 통신구 화재 복구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 B씨는 “여의도 화재 당시에는 KT(당시 한국통신) 직원인 케이블 매니저가 많았고, 외주 협력업체는 몇 명 되지 않았다”면서 “이번에는 90% 이상이 협력업체 직원”이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와 복구 노동자들에 따르면 화재 이후 KT는 수도권에 있는 70여개 협력업체에 복구 협조를 요청했다. 협력업체는 강북망, 서부망, 강남망으로 나뉘는데 화재 발생 당일에는 강남망 협력업체까지 현장에 왔고, 지금은 강북망에 있는 협력업체 23곳이 주간과 야간 4개 팀으로 번갈아가며 한 번에 20~30명이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복구 작업은 선을 외부로 빼는 ‘가복구’이기 때문에 ‘완전 복구’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 C씨는 “특히 구리선인 동케이블은 부피가 커서 복구가 더 어렵다”며 “이 선 일부가 소상공인들의 카드 결제, 유선전화 등과 연결이 된다”고 설명했다.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대개 덤덤했으나 자신의 계약 조건을 말할 때는 목소리가 흔들렸다. C씨는 “시중 노임단가 28만원의 50~60%만 받고 있다”며 “협력업체 사장들은 원도급에서 공사금액 자체를 줄이니까 자기들도 임금을 올려줄 수 없다고 말한다”고 답답해했다. KT 관계자는 “협력업체 노동자들 임금은 협력업체에서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그것까지 저희가 관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당으로 살아가는 일용직이다보니 복지나 상여금 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전주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가 전국 KT 하도급업체 53곳의 노동자 211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나이가 56세인데도 2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은 23명(10.9%)에 불과했다. B씨는 “지상과 지하에서 20㎏ 가까이 되는 연장을 가지고 일을 하다 보면 교통사고도 나고 전신주에서 떨어지기도 한다”며 “시중 노임단가의 70%라도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교통위원회, KT화재 타산지석 삼아 수도권 통합정산 안정적 운영 담보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 당부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김상훈, 더불어민주당, 마포1)는 제284회 정례회 기간 중 11월 28일 ㈜한국스마트카드 본사 현장 방문을 통해 수도권 통합정산, 단말기 인증, 선불카드 검사, 배포승인 검사 등에 대한 사항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개선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화재를 포함한 어떠한 돌발 상황에서도 교통카드에 대한 수도권 통합정산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2003년 10월에 설립된 민간회사로 서울시가 보통주 지분 36.16%를 확보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교통카드 발급·충전·정산 및 시스템 운영 등과 수도권 통합거리비례제 통합정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수도권 대중교통과 정산과 관련하여 연간 6조 2천억원(66억 건), 일평균 169억(1천 8백만 건) 규모의 운송데이터를 처리한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수도권 통합정산, 단말기 인증, 선불카드 검사, 배포승인 검사 등에 대해 보고받고, 실제 관련 장비와 실험실 등을 세밀하게 점검하였다. 아울러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사항, 교통운송기관으로의 수입금 배분, ㈜한국스마트카드사의 수수료 수입 및 해외사업의 애로사항 등에 대해서도 점검하며,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교통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개선할 것을 주문했다. 김상훈 교통위원장은 “최근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는 서울시 일부 지역 시민들의 삶을 마비시킬 정도로 충격적이었다”며 “연간 6조 2천억원, 66억건의 수도권 대중교통 정산에 문제가 발생한다면 엄청난 사회 혼란이 초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화재뿐만 아니라 어떠한 돌발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한국스마트카드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을 당부했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도 앞으로 상시 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지하 ‘시한폭탄’, 안보 불감증 심각/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지하 ‘시한폭탄’, 안보 불감증 심각/류찬희 산업부 선임기자

    서울 마포구 아현동 KT 통신구 화재를 계기로 지하시설물의 안전 불감증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건물 화재를 놓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이번 사고를 단순한 화재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시 기반시설물을 안전을 넘어 국가 안보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것이다.우리나라 도시 지하에는 많은 시설물이 있다.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통신시설은 물론 전기·가스·상하수도관·열 수송관 등이 지나고 있다. 도시 기반시설 대부분이 지하에 묻혀 있는데,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동맥과 같다. 거대 도시를 떠받치는 원동력이 바로 지하에 매설된 도시 기반시설이다. 하지만 소홀히 관리하면 ‘시한폭탄’으로 변하는 게 이들 시설물이다.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 사고가 서울 일부 지역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서 발생했는데도 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었다. 만약 국가 전체 통신망을 연결·제어하는 곳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 국가 행정·국방 서비스까지 마비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찔하다. 피해가 이 정도에 그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한다. 도시 기반시설에서 사고가 나면 서비스가 중단되거나 병목현상이 생겨 도시가 바로 암흑으로 변한다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다. 1994년 3월 서울 종로5가 동대문역 인근 지하 KT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수도권의 유무선 전화가 먹통이 됐었다. 무선호출기 60여만대와 팩스가 끊겼고, 언론사 라디오 방송도 일시 멈췄다. 은행 전산망도 마비되는 큰 사고였다. 크고 작은 통신사고는 여러 번 있었지만, 국가 재난까지 번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땅파기 공사를 하거나 공사 중 대형 가스관을 건드리면 도시가 불바다로 변한다는 것도 서울 마포구 공덕동 도시가스 폭발에서 경험했다. 대형 광역상수도관을 건드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수돗물 공급이 끊기고 대형 싱크홀 사고도 이따금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하시설물 관리 실태를 들여다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하시설물 통합 지도가 완벽하지 않다. 복합하게 얽힌 통신·전기·가스·상하수도 시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가 없다. 최근 개발한 신도시에서나 지하 통합시설물 지도가 있을 뿐이다. 인프라를 깔았던 기관이 알아서 작성한 지도가 전부다. 지하시설 공동구가 없다 보니 전기·통신·가스관 등이 어지럽게 얽혀 있다. 예를 들어 지하시설물 정보를 모르기 때문에 통신시설을 묻으려면 일시적으로 전기·가스관을 자르거나, 꼬불꼬불하게 돌아가는 일이 생긴다. 관리도 제각각이다. 민간이 설치한 지하시설물은 아예 관리 사각지대다. 통신시설 공사를 하다가 전기·가스관을 건드리고, 전기 매설 공사를 하다가 통신시설을 끊어 버리는 사고가 비일비재하다. 툭하면 지하시설물 사고가 터져 큰 사고로 번지고, 대처 능력도 떨어지는 이유다. 지하 도시 기반시설 사고는 단순 도시 서비스 중단에 그치지 않는다. 생활서비스의 불편을 넘어 행정서비스는 물론 국방서비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하시설물을 단순한 ‘안전’이 아닌 ‘안보’ 차원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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