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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 서강대·홍익대 손잡고 “지역경제 살리기”

    서울 마포구가 내년부터 지역 내 대학인 서강대·홍익대와 손잡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다. 미포구 관계자는 8일 “서강대와 홍익대가 ‘2022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단위형 공모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각 대학이 내년부터 3년간 최대 15억원을 지원받아 청년 창업 지원과 지역 상생을 위해 여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 시작된 서울시 캠퍼스타운은 서울시·자치구, 지역 내 대학이 협력해 대학 주변 지역을 활성화는 사업으로, 올해까지 청년들이 창업한 기업이 1000개를 넘었다. 홍익대는 내년에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으로 성장하는 아트텍스퀘어’ 사업을 진행한다. ‘예술’(Art)과 ‘기술’(Technology)을 접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오가는 ‘광장’(Square)이라는 의미의 창업 공간인 아트스퀘어가 곧 홍익대에 들어선다, 홍익대의 강점인 디자인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육성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구와 홍익대는 2017~2019년 캠퍼스타운 사업을 진행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장신구 제작업체를 비롯해 62개 팀이 신규 창업에 성공했고, 디자인 재산권 출원도 44건이나 했다. 또 서강대는 내년부터 ‘지역과 함께 미래 혁신을 주도하는 고부가가치 창업 커뮤니티 조성’ 사업으로 마포구의 청년창업을 돕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실시한 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서강대가 서울지역에서 2년(2019~2020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만큼 창업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부터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최종적으로 사업화하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앞으로도 청년들이 창업하고 싶은 활력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 파도에 부서지는 삶일지라도 처절하도록 뜨거운 ‘만선의 꿈’

    파도에 부서지는 삶일지라도 처절하도록 뜨거운 ‘만선의 꿈’

    철썩 처얼썩, 파도 소리가 멀리서 끝없이 이어지는 경사진 무대부터 압도적이다. 슬레이트 지붕이 얹힌 양철집은 위태롭기까지 하다. 그곳에서 처절하게 삶을 이어 가는 곰치네 가족의 시간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잠시 이것이 무대라는 걸 잊는다. 국립극단이 창단 7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으로 지난 3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 ‘만선’은 1960년대 남해의 한 어촌을 배경으로 평생 그물질을 하며 살아온 뱃사람 곰치네 가족에게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천승세 작가의 1964년 국립극장 희곡 현상공모 당선작으로 같은 해 7월 초연돼 제1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현 백상예술대상)에서 천 작가에게 신인상을 안겼다. 산업화 그늘에 가려져 있던 서민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린 우리나라 사실주의 연극의 대표작으로도 꼽힌다. 이원경, 차범석, 임영웅 등 국내 1세대 연출가들의 조연출로 경험을 쌓은 심재찬 연출이 작품을 이끌었다. 그에게 가장 익숙한 방식이면서도 오랜만에 돌아온 연출작이기도 하다. 연출가가 다시 자신의 근본으로 돌아가듯 작품도 마치 요즘 관객들에게 “사실주의란 이런 것”이라고 알려 주는 교과서처럼 빚어냈다. 어느 날 곰치는 부서(보구치) 떼를 가득 잡아 자신 있게 만선으로 돌아오지만 뭍에 돌아오자마자 잡은 물고기를 모두 선주에게 넘겨야 했고, 급기야 남은 빚까지 갚지 않으면 배를 내어 주지 않겠다는 으름장을 듣는다. 또 다른 선주 범쇠는 곰치의 딸 슬슬이를 주면 빚을 갚아 주겠다며 가족을 압박한다.“손에서 그물을 놓는 날은 차라리 배를 가르는 날”이라는 곰치는 억척스럽게 바다로 향한다. 대대로 “만선이 아니면 돌아오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란 평생 뱃사람이다. 그러나 곰치의 아내 구포댁은 벌써 자식 셋을 바다에서 잃고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굴레를 벗어나 뭍에서 마음 편히 살자고 애원한다. 하지만 당장 부서 떼가 있는 바다에 나가야 한다는 마음에 곰치는 아들 도삼과 딸의 연인 연철과 바다로 나간다. 정수를 떠 놓고 밤새도록 비는 구포댁 뒤로 무대 위에선 폭풍우 같은 비가 거칠게 쏟아지며 또 한 번 바다가 삼킬 시련을 예고한다. 이태섭 무대디자이너의 실감 나는 무대 위에서 위태롭고 애처로운 삶을 잇는 정석 같은 연기도 볼만하다. 김명수(곰치), 정경순(구포댁)을 중심으로 김재건, 정상철 등 과거 국립극단 단원으로 활동했던 원로 배우들과 이상홍, 김명기, 송석근, 김예림 등 현 시즌 단원들이 함께 세대를 초월한 합을 선보인다. 1960년대 한 바닷가 마을 속 처절한 이야기는 지금 객석에도 와닿는 부분들이 많다. 아버지뻘보다 더 되는 범쇠의 청혼에 저항하는 슬슬이는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주도해 가는 요즘 여성상을 덧댔다. 자본주의의 수탈 속에서도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서민들의 모습도 낯설지 않다. 무엇보다 서로 극단에 놓였지만 곰치와 구포댁 등 각자가 지닌 뜨겁고 절실한 삶의 의지는 용기가 되기도 한다. 공연은 오는 19일까지다.
  • 정의당 “민주노총 석방 않으면 송영길 고발”, 이정미 “정의·민주 더이상 진보로 안 묶여”

    정의당 “민주노총 석방 않으면 송영길 고발”, 이정미 “정의·민주 더이상 진보로 안 묶여”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공격하고 나섰다. 여영국 대표는 “송영길 대표를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가 하면, 이정미 전 대표는 “민주당과 정의당은 더이상 하나의 진보진영으로 묶일 일이 없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여 대표는 6일 대표단회의 마무리발언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을 오늘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하지 않는다면 대선 유세를 핑계로 방역지침을 어긴 민주당 송 대표와 이를 방치한 경찰청장에 대해서 고발을 심각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법은 공평하게 집행되어야 한다”며 “코로나 시국에 노동자들은 생존권마저 박탈당하고 있다. 방역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그 대표를 인신구속하는 이런 잔인한 사회를 정의당은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회의에서 “민주당의 인산인해 합동연설회는 무죄인가”라며 “방역의 원칙은 특권 없이 평등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대표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유죄가 아니냐. 심각한 경제위기 속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노동자들의 집회는 경찰 3천명을 투입해 노조 위원장을 구속해야 할 정도로 중범죄란 말이냐”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대선 선거운동에만 신경 쓰지 말고, 거리에 나와서 호소하지 않고서는 언론보도 한 줄 나오기도 쉽지 않은 시민들의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서도 정부가 고민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대선주자인 이정미 정의당 전 대표는 “정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더이상 하나의 진보진영으로 묶일 일이 없다” 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재인 정부는 `부자감세‘, `범죄’ 재벌 총수의 가석방과 현재 언론중재법을 밀어부치려 한다”면서 “이제 범보수, 범진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내년 대선구도는 기득권 정치 지속할 것인가, 국민의 삶을 지킬 것이냐”라면서 “정의당은 국민의 불평등과 기후 변화위기를 해소하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학동 참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 재개발 카르텔을 해체시키겠다”면서 “광주공공의료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조기에 설립하고 광주를 2045탄소중립 선도도시와 돌봄 생태도시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의문에서 방명록을 작성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에 맞춰 참배단으로 이동했다.
  • 탈레반에 함락당한 아프간을 그림 한장으로 그려낸 여성

    탈레반에 함락당한 아프간을 그림 한장으로 그려낸 여성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하기 며칠 전 사라 라흐마니는 남는 시간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현재 그녀의 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디에이고에 있는 주택에 있지만, 마음만은 몇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모국에 가 있다. 아프간 출신의 젊은 예술가이자 대학생인 라흐마니는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언제나처럼 아름다운 소녀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내 나라 사람들과 내 문화 그리고 그곳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나타내길 좋아하기 때문”이라면서 “스케치를 한 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눈에 색을 입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며칠 뒤 그들(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했기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덧붙였다. 라흐마니와 그녀의 가족은 4년 전 특별이민비자(SIV)로 미국에 건너왔다. 당시 그녀의 아버지는 미국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미국으로 이민을 오기 전에도 카불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냈다는 라흐마니는 “카불에 남아있는 여성들은 정말 나쁜 상황에 있다. 미래에 무슨 일을 겪을지 모른다”면서 “그들(탈레반)은 여성들에게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없게 하고 남성과 동행해야만 집을 나서게 한다”고 전했다.라흐마니에 따르면, 그림 왼쪽 하단에 아프간 국기 색상이 사용됐다.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두 여성의 땋은 머리와 장신구는 이 나라의 풍요로운 문화를 보여준다. 한 여성은 결혼식 등 특별한 행사에서 아프간인들이 즐겨 추는 전통 무용을 선보이고 있으며, 다른 한 여성은 아프간 국기의 검은 부분을 칠판 삼아 페르시아어로 평화라고 쓰고 있다. 그림 중앙에 있는 소녀는 빛이 비쳐진 부분만이 행복해 보이는데 이는 탈레반에 점령당하기 전 아프간의 모습을 상징한다. 행복한 이 소녀는 다른 아이들과 놀면서 손이 지저분해진 상태다. 꼭대기에 있는 아름다운 노란 꽃은 소녀가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것이다. 소녀의 머리에 두른 스카프는 초록색이며 아프간인들에게 평화와 기쁨 그리고 행복을 의미한다. 하지만 오른쪽 회색 옷은 카불의 혼란스러운 대피 중에 미군 항공기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절망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 밑에는 공항 게이트에서 그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고 아기 만이라도 울타리 너머로 보내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라흐마니는 “미국에 있어 다행이라는 기분이 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내 나라가 아니라서 기분이 이상하다. 말도 문화도 모든 것이 다르다”면서 “비록 경제적으로 안심이 된다고 하더라도 마음속에 뭔가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은 바로 모국이며 그 무엇도 대신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라흐마니는 결국 눈물을 보이며 “난 세상이 알아주길 바란다. 무고한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어머니를 잃고 자식을 잃고 있는데 언제쯤 이런 일이 끝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 인사처장, 충주시 유튜브 출연 이유는

    인사처장, 충주시 유튜브 출연 이유는

    “공무원 시험에 관해서 좀 여쭤볼게요. 다음 중 단어의 뜻풀이가 옳지 않은 것은? 반나절, 달포, 그끄저께, 해거리….” “저희가 이번에 잘못 낸 사례입니다.…이렇게 오류가 나오는 부분은 저희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구독자 20만명을 자랑하는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 최근 김우호 인사혁신처장이 출연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담당하는 인사처 특성에 맞게 충tv 운영자인 김선태 주무관이 공무원 시험에 실제로 출제됐던 문제를 제시하며 맞춰 보라고 하는데 알고 보니 최근 지방직 9급 공무원 채용 필기시험에서 오류가 발생해 논란이 됐던 문제였습니다. 김 처장은 곧바로 사과하고 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영상은 2일 현재 22만명이 넘게 시청하고 댓글이 870개나 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 처장이 정책홍보 분야에서 ‘광폭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부처라는 한계를 다른 기관이 운영하는 채널에 출연하고 ‘메타버스 멘토링’이나 ‘리버스 멘토링’에도 적극 나서 해결하려는 것입니다. 충tv에서는 ‘인사처장은 9급 공무원 문제를 맞힐 수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공무원뿐 아니라 공시생들이 궁금해하는 채용과 공무원연금, 적극행정 등 인사업무 전반을 다뤘습니다. 인사처는 적극행정 등 공직사회의 소식을 국민에게 전하기 위해 유튜브 인플루언서를 섭외하려다 충tv에 출연하게 됐다고 합니다. 인사처는 또 3차원 가상세계를 활용한 메타버스 멘토링으로 중증장애인 공무원들과 소통에 나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코로나19와 장애로 인한 이동의 제약 등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해 조직문화와 업무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무적응 멘토링을 실시한 것입니다. 중증장애인 공무원만을 위한 멘토링은 처음이며 메타버스를 접목한 것도 정부 부처로는 최초라고 합니다. 멘토링에 참여한 한 공무원은 “가상세계 속 나의 아바타가 인사처장에게 다가가 애로사항 등 우리 얘기를 전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처는 내년에는 메타버스 멘토링 사업 참여 부처 확대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서 김 처장이 인사처 소속 20~30대 젊은 공무원들과 만나 이들을 멘토 삼아 조언을 구하는 리버스 멘토링도 화제가 됐습니다. 인사처 공식 유튜브 채널 ‘인사처tv’에서 ‘회사 대빵과 게임을 해 봤다’라는 제목으로 소개되면서 조회수가 1만 5000회나 될 정도로 젊은 세대 공무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신구 세대 공무원의 리버스 멘토링이 다른 부처로 확산될지 주목됩니다.
  • 공금 20억원 빼돌려 명품·아파트 구매한 직원...징역 6년

    공금 20억원 빼돌려 명품·아파트 구매한 직원...징역 6년

    병원 공금을 20억원 넘게 빼돌려 아파트와 명품을 산 직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일 울산지법 형사11부(황운서 부장판사)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울산의 한 병원 경리 업무 담당자인 A씨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300여 회에 걸쳐 병원 공금 20억5000만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의료진 월급을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명목으로 공금에서 인출한 뒤 일부를 빼돌리거나, 퇴직금을 지급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에게 지급하지 않은 상여금과 수당을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고, 세금 납부를 대신 처리해주겠다고 속인 뒤 돈을 빼돌리기도 했다. A씨는 횡령한 돈으로 아파트를 구입하고, 명품 가방과 해외 가구 등을 사는 데 썼다. 수사기관이 A씨 집을 압수 수색을 했을 당시에도 집 안에서는 명품 반지, 팔찌, 장신구, 신발 등이 나왔다. 재판부는 “수법이 주도면밀하고 계획적인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고 피해 보상을 위한 노력을 하지도 않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 전업 서예가에서 전문 금융인 “깜깜한 동굴, 터널 만든 20년”

    전업 서예가에서 전문 금융인 “깜깜한 동굴, 터널 만든 20년”

    “온뱅크를 비롯해 비대면 금융도 강화되고 있지만, 농어촌에선 여전히 ‘대면’이 중요합니다. 금융권에서 신협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이익을 앞세워 점포들을 줄이는 시중 은행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게 협동조합이라는 장점을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성장을 이뤄 낸 것도 신협의 그런 방향성 덕분입니다.” ●873개 조합·이용자1400만명… 전국 점포 수 전 세계 4위 김윤식(65) 신협중앙회장은 카카오뱅크의 등장으로 대표되는 비대면 금융 시대에 ‘디지털 휴먼’이라는 당찬 전략을 제시했다. 그의 대답엔 기술의 혁신만을 외치는 디지털 금융이 아니라 기술과 사회 변화를 수용하면서 ‘사람’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켜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31일 만난 김 회장은 금융 현안을 묻는 질문마다 자신 있는 목소리로 답변을 내놨다. 2018년부터 신협중앙회장직을 맡은 그는 전국의 신협을 대표하고 있다. 신협은 지난해 말 기준 영업 점포 수 1677개, 조합 수 873개, 이용자 1400만명에 달하는 금융협동조합이다. 전국 점포 수를 보면 개별 시중은행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규모로 보면 아시아에선 1위, 세계에선 4위다. 김 회장의 이력은 독특하다. 30대까지만 해도 금융권과는 전혀 관계없는 전업 서예가로 살았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서예를 시작했다. 중고등학교 땐 잠시 붓을 놓았지만, 군대에서 서예를 할 줄 안다는 이유로 작전 차트를 그리면서 서예와 가깝게 지냈다”며 “제대 이후에는 어머니 병수발을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서예뿐이었다. 그렇게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전업 서예가가 됐다”고 말했다. 서예가로서 김 회장의 호는 여은(如隱)이다. 그는 “‘숨은 듯 숨지 않은 것 같다’는 의미로,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997년 대한민국 미술대전(국전)에서 서예부문 최우수상을 받았고, 이후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재까지도 대구 수성구에서 서실 무민재를 운영하고 있다. 전업 서예가에서 사업가로 진로를 튼 건 30대 후반이 돼서였다. 김 회장은 부친이 대주주였던 대구 농산물도매시장의 도매법인인 효성청과를 이어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당시 농산물도매시장의 중도매인들이 불법 경매를 한 사건이 발생했고, 경영 투명성을 위해 대주주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으면 농산물도매시장 지정이 취소되는 위기까지 왔었다”며 “그때부터 인생에서 가장 치열한 시기를 보내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연매출 200억원에 직원들 월급 주기도 빠듯한 수준이었지만, 직원들 마음을 잡고 주인의식과 열정을 심어 주려고 노력했다”며 “급여 인상은 물론 연말 성과급, 해외 연수, 학자금 지원 등 이전에는 없었던 수준으로 직원 복지를 개선했더니 직원들이 달라졌고, 회사가 달라졌다”고 했다. 김 회장이 운영을 맡았던 시기에 전국 농수산물 유통법인 98곳 중 최하위권이던 효성청과는 현재 강소기업으로 선정될 정도로 성장했다.●아리아나호텔에 100억 투입… “대구시민 추억 지켜야” 효성청과가 어느 정도 자리잡은 뒤엔 건축 사업과 호텔 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2016년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아리아나호텔을 인수한 김 회장은 1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대대적으로 새 단장했다. 건축물 뼈대와 이름만 남기고 다 바꾼 것이다. 김 회장은 오래된 호텔을 굳이 인수한 이유에 대해 묻자 대뜸 ‘추억’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대구 시민이라면 누구나 추억이 하나쯤 있는 장소인데, 쇠락해 가는 모습을 그냥 볼 수 없어 인수했다”며 “막대한 비용이 들었지만 지금은 빈 객실이 없을 정도로 사랑받는 호텔이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신협과 인연을 맺은 건 외환위기 이후인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외환위기의 여파로 전국 1700여개 신협 중 600개가 문을 닫았다. 후배가 이사장을 맡고 있던 세림신협도 위기를 맞았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 내야 하는 시기에 이사직을 제안받아 울며 겨자 먹기로 이사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맺은 신협과의 인연은 2004년 세림신협 이사장에 이어 대구지역협의회장, 중앙회 이사로 이어졌다. 하지만 사업가로 살던 김 회장이 보기에 신협 조직은 동굴 속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지역조합 이사 자리부터 지역협의회장, 중앙회 이사까지 20년 넘는 세월 동안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깜깜해서 탈출구가 안 보였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고 했다. 20년 넘게 신협에 몸담은 그는 국회 정무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협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시작했다. 2018년 신협중앙회장에 출마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32대 신협중앙회장으로 당선된 그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그는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깜깜했던 동굴에 구멍을 뚫고 터널을 만들어 레일을 까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4년 경영개선 명령이행 조기 해제는 숙제 김 회장 재임 중 신협의 예금자보호기금 출연금 부과율은 인하되고, 여신구역 공동 유대 광역화 도입 등 그동안 발목 잡혔던 규제들이 풀렸다. 또 자산 규모와 수익성도 해마다 높아졌다. 올 상반기 전국 신협의 총자산은 117조 2000억원, 순이익은 2487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0%, 59.0% 증가했다. 신협은 ▲815 해방대출 ▲어부바효(孝) 예탁금 ▲다자녀 주거안정지원대출 ▲지역특화 사업 ▲소상공인 어부바플랜 ▲위기지역 지원대출 ▲어부바 위치알리미 무료보급 등 7대 포용금융 프로젝트의 공로를 인정받아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축복장’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사회공헌사업,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발적인 착한 임대인 운동 등으로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협동조합의 본질을 지켜 나가고 있다. 김 회장은 “다른 금융회사들의 수익은 주주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돌아가지만, 신협은 수익이 나면 조합원들에게 배당이 된다”며 “수익을 조합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에도 돌려주는 것이 협동조합인 신협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라고 강조했다. 3년 넘게 회장직을 맡아 온 김 회장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고 했다. 그는 우선 신협을 비롯한 농협과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업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동조합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협은 금융위원회,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 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상호금융업은 주관 부처가 모두 다르다. 기관별 규제 차이가 발생하고, 업권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쉽지 않다. 김 회장은 “서민금융 전문 집단인 상호금융업권을 관할하는 협동조합청을 만들어 서민금융 체계를 육성하고 수익이 나오면 서민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며 “금융 검사는 금융 당국에 맡기더라도 협동조합청을 통해 공통적인 정책을 추진해 상호금융업권의 시너지 효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4년까지인 경영개선 명령이행(MOU)에 대한 조기 해제도 김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신협은 외환위기로 인한 부실 여파로 2007년 정부로부터 2600억원을 지원받고 MOU를 체결했다. 운영 예산, 인력 운용 등 다양한 항목에서 금융 당국의 강한 규제를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협중앙회는 MOU 체결 이후 구조조정을 포함해 체질 개선에 나선 뒤 최근 7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고 올 상반기에만 144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김 회장은 “MOU로 인해 손발이 묶여 있다. MOU 해제는 중앙회와 조합 모두의 숙원 과제”라며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MOU 해제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1956년 대구 출생 ▲1997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최우수상 ▲2004년 세림신협 이사장 ▲2010년 대구지역협의회 회장 ▲2014년 신협중앙회 이사 ▲2018년~ 신협중앙회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위원·초대작가 ▲사단법인 무민재 대표 ▲효성청과 회장 ▲호텔아리아나 대표
  • 다시 뛰는 벨호...女아시안컵 예선 23명 명단 확정

    다시 뛰는 벨호...女아시안컵 예선 23명 명단 확정

    여자 아시안컵과 여자 월드컵 본선 진출의 초석을 쌓을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23명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오는 9월 17일 몽골, 23일 우즈베키스탄과 여자 아시안컵 E조 예선전을 치른다”며 “대표팀 23명은 9월 7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된다”고 밝혔다. 이번 예선전은 내년 1월 20일부터 2월 6일까지 인도에서 열리는 2022 여자 아시안컵 본선 진출팀을 결정하는 무대다. A~H조까지 예선 8개조 1위팀만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다. 2018년 대회 1~3위 팀인 일본, 호주, 중국과 개최국 인도는 본선에 직행했다. 5위였던 한국은 예선을 거쳐야 한다. 특히 여자 아시안컵 본선은 2023년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겸하는 만큼 한국은 이번 예선전에서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번 대표팀은 유럽파와 국내파를 아우르는 최강 전력으로 구성됐다. 지소연(첼시), 조소현(토트넘), 이금민(브라이턴) 등 유럽파 삼총사를 비롯해 김정미, 장슬기, 이민아, 이영주(이상 현대제철), 여민지, 추효주(수원도시공사), 조미진(고려대) 등 국내파 신구 멤버들을 모두 호출했다. 여자 대표팀은 9월 13일 출국 예정이다.
  • 조선 왕실 어린이 옷 9점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조선 왕실 어린이 옷 9점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왕실의 어린이 복식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전(傳)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총 9건)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1998년 숙명여대가 기증받은 이 유물들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1897~1970)의 왕비인 이방자 여사가 보관하던 것으로 알려다. 문화재청은 “영친왕의 옷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옷의 주인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고 옷의 크기로 미뤄 볼 때 실제 영친왕이 착용했다고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 “한계에도 불구하고 조선시대 왕가 어린이가 입었던 옷에서 볼 수 있는 주요한 특징들이 잘 나타나 있기에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왕가 어린이 복식은 오늘날까지 전해 오는 유물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 ‘전(傳)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은 사규삼과 창의, 두루마기, 저고리, 색동마고자, 풍차바지, 조끼, 버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규삼과 창의는 조선 왕실과 반가의 남자아이 예복이다. 전문가가 조사한 결과 일본에서 환수돼 2009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중에서 영친왕의 아들 이구(1931~2005)의 복식 유물과 소재, 단추, 문양 등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의 옷일까…조선왕실 어린이 옷 국가민속문화재 된다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의 옷일까…조선왕실 어린이 옷 국가민속문화재 된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왕실의 어린이 복식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전(傳)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총 9건)’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1998년 숙명여대가 기증받은 유물로,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1897~1970)의 왕비인 이방자 여사가 보관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재청은 “영친왕의 옷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는데 옷의 주인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하고 옷의 크기로 미루어 볼 때 실제 영친왕이 착용했다고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 “한계에도 불구하고 조선 시대 왕가 어린이가 입었던 옷에서 볼 수 있는 주요한 특징들이 잘 나타나 있기에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왕실 어린이 복식은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유물이 많지 않아 희소성이 높다.‘전(傳) 영친왕 일가 어린이 옷’은 사규삼과 창의, 두루마기, 저고리, 색동마고자, 풍차바지, 조끼, 버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규삼과 창의는 조선 시대 왕실과 반가의 남자아이 예복이다. 전문가 조사 결과 일본에서 환수되어 2009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영친왕 일가 복식 및 장신구류‘(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중에서 영친왕의 아들 이구(1931~2005)의 복식 유물과 소재, 단추, 문양 등이 매우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화재청은 “전체적으로 의복의 소재와 문양 등이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유행한 것으로 확인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학술적으로 가치가 탁월하다”고 덧붙였다.
  • 민주노총 위원장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 나서면 총파업 철회 가능”

    민주노총 위원장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 나서면 총파업 철회 가능”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 절차에 불응하고 있는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오는 10월 20일로 예정된 총파업 투쟁 목표와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했다. 양 위원장은 총파업이 반드시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집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정부와의 대화 진행 정도에 따라 총파업 형식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여러 노동 현안들에 대해 민주노총과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선다면 총파업을 철회할 수도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양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 일주일 전에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긴급한 노동 현안을 놓고 민주노총과 정부 간 대화를 요구했고 김 총리도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빠른 시일 안에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겠다 말했다”면서 “하지만 그 이후로 정부는 대화에 나서지 않고 있다.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노동 현안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제가 인신구속 절차에 응하지 않을 필요도 없고 민주노총이 하반기에 총파업을 강행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올해 총파업 요구안으로 재난 시기 노동자들의 해고 금지, 보건의료 분야 인력 확충.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비정규직 철폐, 전면 무상교육, 공공주택 확대 등 15가지를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구체적으로 오는 10월 총파업을 통해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법 전면 개정 △일자리 보장 △주택·의료·교육·돌봄의 공공성 강화 등의 3가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양 위원장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달리 일자리위원회에는 민주노총이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민주노총에게 경사노위를 통한 대화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이미 민주노총이 참여하고 있는 60여개의 여러 정부 논의기구를 통해 대화에 나서면 된다”면서 “총파업을 준비하는 이유도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함이지 무조건적으로 우리의 주장을 관철하겠다고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위원장은 “한국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이번 총파업 목표로 제시한 3대 과제는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노동자들에게 절박한 문제”라면서 “정부가 진정성 있는 대화에 나서고 민주노총이 요구한 정책들을 이행한다면 총파업을 멈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정부와의 대화가 시작되는 것만으로는 총파업 계획을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양 위원장에게는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4700여명이 참여한 노동자대회를 개최하는 등 서울 도심에서 다수의 집회를 개최해 방역지침을 위반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집회시위법 위반)로 양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위원장이 이날 예정대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중구 경향신문사 건물에 와서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양 위원장이 영장 집행 절차에 응하지 않으면서 경찰은 약 1시간 15분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 경찰은 “향후 법적 절차에 따라 저희가 다시 한 번 영장 집행을 시도할 예정이다. 오늘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많은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사망했고,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화 문제 해결이 정부 임기 종료 1년을 앞두고도 요원한 상황이다. 또 정부는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훼손했다”면서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했기 때문에 지난달 3일 노동자대회를 집합 집회 방식으로 열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비정규직 철폐, 재난 시기 해고 금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와 같이 노동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저도 정해진 법과 제도에 따라 제 신변 문제를 판단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 [전시]서울갤러리 추천 8월 둘째 주말 전시

    [전시]서울갤러리 추천 8월 둘째 주말 전시

    서울신문의 미술전문 아트플랫폼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가 8월 둘째 주말 가볼만 한 미술전시 정보를 제공한다.‘김성지 개인전 : nature concert – 풍요’전이 닐리리 갤러리에서, ‘최나무 개인전 : Hide and Seek’ 전이 갤러리 담에서, ‘가장 가까운 블루’전이 오브제 후드에서 열리고 있다. 모두 이달 15일을 끝으로 마무리되니 이번 주말에 다녀오는 것이 좋을 듯하다. 잠들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외로운 내면을 표현한 ‘강신규 개인전 : Dawn’전이 서울신문 · 서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으며 전시는 8월 20일까지 이어진다. ‘최기창 개인전 : 흠결없는 마음’이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조성연 개인전 : 우연한 때에 예기치 않았던’전이 스페이스 소에서, ‘그리고 보다’전이 아트스페이스 광교에서 오늘 22일까지 개최된다.오페라 갤러리에서는 ‘앤서니 제임스 : TRANSCENDENCE’전이 열리고 있다.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앤서니 제임스의 국내 첫 개인전으로 작가의 초기 연작부터 대표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26일까지. 배윤환, 서희원, 최병진 작가의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전이 슈페리어 갤러리에서 이달 27일까지 이어지고, 이호진 작가의 ‘변곡섬’전은 갤러리 조선에서 29일까지, 정재철 작가의 ‘사랑과 평화’전은 아로코 미술관에서 29일까지 개최된다.이 밖에도 전국 곳곳에서 무더위를 잊게 해줄 좋은 전시가 많이 열리고 있다.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연천 아트하우스에서는 부지현 작가의 ‘Relighting’전이 열리고 있다. 부지현 작가는 폐집어등, 빛, 안개를 소재로 한 설치 작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빛을 다루는 작업 특성상 전시는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야간개장으로 운영된다. 부산 해운대구 고은사진미술관에서는 이중근 작가의 ‘카오스모스’ 전이 8월 29일까지 열리고, 충남 부여군에 위치한 신동엽 문학관에서 ‘발자국이 쌓여 길이 되었다’ 전이, 충남 보령시 모산조형미술관에서 ‘강태현 개인전 : La memoria’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모두 8월 31일까지 개최된다.나상미 작가의 ‘VOYAGER’전이 대구 중구 갤러리 CNK에서, 과학예술융복합 특별전 ‘게임과 예술 : 환상의 전조’가 대전 서구 대전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며 두 전시 모두 9월 5일까지 이어진다. 김영글, 김유정, 문서진, 송지혜, 장성은, 장입규, 조희수 작가가 참여하여 회화, 설치,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이는 ‘낙관주의자들’전이 9월 4일 서울 금천구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에서 개최된다. 조엘 샤피로 작가의 개인전이 9월 11일까지 페이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브론즈와 목조각 작품이 두개 층에 걸쳐 다수의 신작을 포함해 전시된다. 고현지, 김인경, 민성식, 이유주, 이재석, 이지영, 이현진, 임현경, 정해나, 진희란 작가가 참여하여 문학작품 구운몽을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이는 ‘네가 선택한 모든 것들은 의미가 있어 : 신구운몽’ 전이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개최된다. ‘허우중 개인전 : Score over Score’전이 챕터투에서 9월 18일까지, ‘2021 다티스트《차계남》’전이 9월 26일까지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보다 자세하고 더 많은 전시 소식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전시장이 다수 있으니 방문하기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꼭 한번 확인하기 바란다.
  • ‘독직폭행’ 정진웅 징역 4개월·집유 1년 法 “반성 없어”

    ‘독직폭행’ 정진웅 징역 4개월·집유 1년 法 “반성 없어”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48·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53·29기) 울산지검 차장검사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양철한 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독직폭행) 혐의를 받는 정 차장검사의 1심 선고공판을 열고 정 차장검사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강제수사인 압수수색 영장 집행 과정에서 피압수자 물리력은 엄격히 제한돼야 한다”면서 “피고인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할 뿐 반성하지 않고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도 없었다”며 이같이 선고했다.정 차장검사는 지난해 7월 법무연수원 사무실에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그를 밀어 넘어뜨려 전치 3주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한 검사장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 관련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직무집행 과정에서 정 차장검사의 물리력 행사가 정당하게 이뤄진 것인지 여부였다. 독직폭행죄는 재판·검찰·경찰 기타 인식구속에 관한 직무를 행하는 사람이 직권을 남용해 사람을 체포하거나 폭행하는 등 가혹 행위를 할 때 적용되는 혐의로, 수사기관이 권력을 남용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재판부는 “인신구속에 관한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독직폭행이 아니라는 피고인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폭행의 의미를 제한적으로 해석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가 넘어진 이후에도 휴대전화를 뺏기 위해 상당한 유형력을 행사했다”며 정 차장검사에게 최소한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증거인멸을 막으려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증거인멸 행위를 했다면 수사기관이 제지할 수 있지만, 압수수색 집행과정에서 피해자의 증거인멸 시도 과정이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봤다. 다만 재판부는 한 검사장이 받은 치료와 의사의 소견 등을 고려했을 때 “상해를 입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해당 부분은 무죄로 판결했다. 대검찰청은 이날 “지난해 11월 5일 법무부에 정 차장검사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요청을 했고, 법무부는 대검 감찰부에 고검 감찰부에 대한 기소과정 적정성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해 현재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영화 ‘기생충’ 속 가구들과 만남

    영화 ‘기생충’ 속 가구들과 만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다음달 5~10일 밀라노디자인위크 기간에 이탈리아 밀라노 복합문화공간 팔라초 리타와 온라인으로 연다. 전시 주제는 ‘사물을 대하는 태도’다. 공예가 인간·사물·자연에 상호 매개되고 결합된 광범위한 관계의 총체라는 개념을 담았다. 158㎡(48평) 공간에 금속, 도자, 섬유, 유리, 목, 옻칠 등 모두 21명 작가의 작품 126점을 세 개의 공간에 나눠 전시한다. 주 전시공간인 ‘대지의 사물들’은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입체 공예 작품들로 선보인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 박 사장 집에 등장했던 박종선 작가의 테이블과 조명, 스피커가 나온다. 두 번째 공간 ‘반려기물들’은 인간, 사물, 자연의 수평적 관계와 어울림을 표현한 장신구 작품들로 구성했다.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섬세한 붓 터치와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장신구로 표현하는 정호연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좌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간인 ‘생활의 자세들’은 흑유 도자기로 유명한 김시영 작가 작품 등이 관객을 맞는다. 올해로 9회째인 밀라노 한국공예전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만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감독을 맡은 강재영 맹그로브아트웍스 대표는 “사물을 대하는 한국 공예의 윤리적·사회적 실천 해법을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영화 ‘기생충’ 속 가구들 밀라노 한국공예전 나온다

    영화 ‘기생충’ 속 가구들 밀라노 한국공예전 나온다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2019)에 나왔던 ‘박사장 집 가구’가 다음 달 열리는 밀라노 한국공예전에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021 밀라노 한국공예전을 다음 달 5~10일 밀라노디자인위크 기간에 이탈리아 밀라노 팔라죠 리타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전시 주제는 ‘사물을 대하는 태도’다. 공예가 인간-사물-자연이 상호 매개되고 결합한 광범위한 관계들의 총체라는 개념을 담았다. 전시공간은 158㎡(48평)다. 금속, 도자, 섬유, 유리, 목, 옻칠 등 모두 21명 작가의 작품 126점을 볼 수 있다. 작품들은 세 공간으로 나눠 전시한다. 주 전시공간인 ‘대지의 사물들’은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입체 공예 작품들과 함께 선보인다. 전시장 빛을 일부 차단해 자연의 소리와 영상으로 잔잔한 퍼포먼스도 펼친다. 특히, 영화 ‘기생충’에 등장했던 박사장 집 테이블과 조명, 스피커도 나온다. 박종선 작가 작품이다. ‘반려기물들’은 인간-사물-자연의 수평적 관계와 어울림을 표현한 장신구 작품들로 구성했다. 출구 쪽에 검은 유리를 배치해 관람객들이 장신구들을 실제로 착장해 보는 듯한 간접 체험 구역을 마련했다. 폴리에스테르 섬유로 섬세한 붓 터치와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장신구로 표현하는 정호연 작가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국의 좌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간인 ‘생활의 자세들’은 흑유 도자로 유명한 김시영 작가 작품들이 관객을 맞는다. 김 작가는 흑유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해 문화체육관광부 훈장을 받았고, 특히 흑자 달 항아리로 외국에도 잘 알려졌다. 올해로 9회째인 밀라노 한국공예전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전시로 열렸고, 올해는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열린다. 강재영 맹그로브아트웍스 대표가 지난해에 이어 기획을 맡았다. 강 감독은 “단순히 만들어진 물건에 그치지 않고 제작자와 사용자가 이를 소중히 여겨 대를 물려서 쓰고, 우리의 장인정신으로 만든 작품들이 세계에 호응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번 주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또 “코로나19 시대에 종래 인간 중심의 공예에서 벗어나 공예와 연관된 수많은 개체 사이의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추구하려 했다”면서 “사물을 대하는 한국공예의 윤리적·사회적 실천 해법을 고민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쿨한 신구의 조화/작가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쿨한 신구의 조화/작가

    요즘 코로나19로 거리두기 4단계가 팍팍하게 시행 중이다 보니 옆자리 두런거리는 소리를 들을 기회가 확 줄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연어회를 좋아하는 딸내미를 위해 동네 음식점에 들러서 콧바람을 쐬어 주기로 했다. 들어가 보니 역시 가게에서 먹는 사람은 우리를 포함해 단 두 테이블뿐이다. 멀찌감치 떨어진 저 옆에는 조그마한 할머니와 이십 대로 보이는 긴 머리의 웃음이 많은 손녀가 앉아 있다. 할머니를 모시고 음식점에 온 것이니, 당연히 손녀가 월급을 탔던지 무슨 좋은 일이 생겨 대접하러 왔으려니 싶었다. “할머니, 나 새우튀김 먹고 싶어.” 이런 멋있는 광경 같으니라고. 나의 고루한 예상을 깨고 손녀는 할머니가 한턱 내시는 이벤트를 한껏 즐기고 있었다. 모둠회를 한 접시 다 먹고, 새우튀김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고 나서도 먹성 좋은 손녀님은 또 “메뉴판 좀 주세요!”를 외친다. 할머니도 그게 그리도 기분 좋으신지 소주잔을 들고 홀짝이면서 계속 먹고 싶은 것 더 시키라 하신다. 윗대는 모셔야 하고, 아랫대에서는 모심을 못 받는, 소위 ‘샌드위치 세대’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우리 아버지에게서도 듣고, 나의 선배들에게서도 들었다. 물론 약간의 한탄과 자조가 섞인 푸념이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부모님을 책임지고 부양하거나, 그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너무나 많다. 보통 인간의 한 ‘세대’란 기준에 따라 해석이 천차만별이겠고, 국가별로도 다르지만 보통 인식하고 있는 ‘대물림’이라는 의미로는 대략 25년에서 30년으로 본다고 한다. 하지만 내 친구 중에 자식에게 부양을 받기를 원하는 이는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과연 우리 세대가 샌드위치의 문을 닫고 나올 것인가! 나는 어려서부터 나이가 어린 사람이 손윗사람을 모시거나 대접하는 것만 보며 자랐다. 부모님은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돌봄’을 제공했고, 나 또한 효녀는 아니어도 집안 행사가 있으면 내가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당연히 알고 있다. 혹시라도 어머니가 뒤로 쌈짓돈이라도 쥐여 주시면, 감사하면서도 상당히 부담스럽다. 다음 내 차례가 기다리고 있기에…. 그래서 더더욱 귀여운 손녀에게 마음껏 베풀어 주시며 술을 즐기는 이 할머니의 쿨한 한턱이 무척 신선했다. 턱을 낼 때는 확실하게 낼 줄 아는 어르신이시다. 그리고 그 마음을 즐겁고 당당하게 누릴 줄 아는 손녀딸. 두 신구의 조합을 곁에서 힐끔힐끔 보면서 참 즐거웠다. 에헴! 하고 대접받고 싶은 욕심은 접어 두고 이렇게 후대에 베풀어 주려는 마음가짐만 가지고 있다면야, 세상의 모든 ‘꼰대’와 ‘라떼’ 바이러스는, 변종만 생기지 않는 이상, 대폭 줄어들 것이다. 물론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황에서 기대해 볼 수 있는 여유이지만 말이다. 신구의 조화는 그래서 더 어렵다.
  • 스물여섯 청년처럼 역동 금천 “동네방네 행복도시 리모델링”

    스물여섯 청년처럼 역동 금천 “동네방네 행복도시 리모델링”

    1995년 개청한 서울 금천구는 스물여섯 살 청년과 나이가 같다. 그만큼 역동적이다. 그사이 과거 제조업 중심으로 한국 경제를 이끈 구로공단은 패션, 지식·정보통신산업 전문단지인 금천 G밸리로 탈바꿈했다. 현재 금천 G밸리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이들이 도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금천구는 주거지와 산업단지가 혼재돼 있고 신구 시가지가 공존하는 도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원이 들어서고 다양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이 확충됐다.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개통과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신안산선 개통을 앞두고 서남권 관문 도시로서의 위용을 갖춰 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딜 정책의 적극적인 실현으로 건강, 가족 그리고 녹지를 갖춘 생활권 도시를 꿈꾸는 유성훈 금천구청장을 5일 만나 취임 이후 3년 동안의 발자취와 앞으로의 발걸음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금천구에 ‘1인가구 지역지원센터’ 설치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 어떤 취지며 진행 상황은. “오 시장이 1호 공약으로 1인가구 종합지원 전담조직을 내세웠다. 지난 4월 ‘1인가구 특별대책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고 시장 직속의 정규 조직인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오 시장과 서울시·금천구 공동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금천구에 1인가구 지역지원센터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리 구는 일반 가구 수 대비 1인가구 비율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6위로 높은 데다 무엇보다 가산동 금천 G밸리가 위치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따라서 1인가구에 대한 정책을 효과적으로 낼 수 있고 그것을 검증해 볼 수 있는 적합지다. 센터가 들어설 적합한 시유지도 있다. 금천구 독산로50길 23에는 넓은 대지에도 좁은 교육관과 개관 후 40년이 넘은 시남부여성발전센터가 있는데, 그곳을 최신 복합시설로 조성한다면 가능하다. 오 시장은 우리 구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 관련 부서와 올해 관련 용역을 맡기자고 얘기가 돼 있는 상태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추진해 볼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다. 우리 구는 이미 2017년부터 1인가구 종합 정책을 수립해 건강 지원, 커뮤니티 지원, 주거 지원, 사회 안전망 구축, 일자리 지원 등 5개 핵심 과제별 모두 36개 실행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인가구 지역지원센터가 설치되면 1인가구의 실태 조사 등 1인가구 지원에 대한 전반적인 컨트롤타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친환경 그린 SOC 확보, ‘그린도시’ 등이 지금의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 똑 떨어지는 정책이란 생각이 든다. “취임 후 골목을 돌며 느낀 점은 주민이 녹지와 생활 SOC 확충에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해마다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폭염 등으로 생활 속 녹지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환경 문제는 우리에게 다가올 위험이 아닌 이미 다가온 위험이 됐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활동 범위가 이전보다 제한되다 보니 휴식처가 거주지 근처로 이동하고 있다. 이에 금천구는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생활 SOC와 녹지를 결합한 ‘그린 SOC’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둘레길 5코스 ‘호암늘솔길’ 연장, 독산 근린공원 환경 개선, 물놀이형 어린이 놀이터와 같은 자연 속 여가시설을 확충했다. 특히 금천구의 남과 북을 따라 흐르는 한강의 제1지류, 안양천을 명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안양천변에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이 문을 열었고 미니축구장, 농구장, 족구장이 들어서 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독산1동과 분소 지역을 오가는 ‘금천한내교’를 개통하기도 했다. 또한 철산교~금천교 둔치 약 1만 1500㎡에 농촌테마 풍경길을 만들었다. 안양천 독산1동 분소구간 둔치 약 3000㎡에 생태텃밭 250구획도 조성했다. 나아가 현재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 태화강처럼 안양천을 국가정원으로 지정하기 위해 안양천 주변의 서울 구로·영등포·양천구, 경기 광명·안양·의왕·군포시 등과 협력하고 있다. 지리적 특성을 살리는 자연친화적 도시 개발이야말로 주민 삶의 질을 높여 금천구를 지속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지역 숙원 사업인 3+1 핵심사업의 추진 상황은 어떤가. “관문도시다운 외관과 역사성을 갖춘 새 금천구청복합역사,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한 신안산선 개통, 지역 주민의 건강을 책임질 대형 종합병원 건립 등은 금천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우선 금천구청역은 주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금천의 얼굴과도 같은 곳이다. 하지만 1981년 역사 개설 이래 40년간 시설 개선 없이 노후화됐다. 출입구가 하나뿐인 데다 경부선 육교 위쪽에 고압전류가 흐르고 낡은 철조망으로 위험에 노출돼 있다. 또한 신축 아파트 입주 등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지난해 10월 연탄공장이 폐업하면서 방치된 부지는 주민 주거환경에 피해를 주고 있다. 구는 2018년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업무협약을 통해 금천구청역 복합개발 구상 용역을 수립했고 지난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유찰된 상황이다. 복합개발 추진을 위한 사업방식을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올해 복합역사 추진 방식을 결정하고 빠르면 내년 착공,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안산선 사업은 2019년 9월 착공식 이후 2024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또 다른 숙원사업인 대형종합병원 건립은 큰 무리 없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환경영향평가에서 멸종위기인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서식지를 인근 시흥계곡으로 이전시키기로 했다. 맹꽁이 이사가 끝나면 9월쯤 착공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공군부대 이전은 구민위원회를 구성해 여러 의견을 수렴해 왔다. 완전 이전할 것인지, 현 부지 내에서 규모를 줄여 일부 존치하고 나머지 지역을 개발할 것인지 의결했는데 일부 존치 후 개발로 방향이 결정됐다.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해 나갈 예정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금천은 어떻게 대처해 나갈 생각인가. “민선 7기 구청장으로 당선돼 지나온 지난 3년은 ‘동네방네 행복도시 금천’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중요한 시기였다. 특히 지난해는 주민 덕분에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2040 도시종합관리계획을 세우고 독산동 우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금천문화비전을 마련해 문화도시 금천의 토대를 쌓을 준비를 마치는 등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남은 1년 동안은 행복도시 완성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팬데믹은 우리 삶의 방식을 바꿔 놨다. 따라서 새로운 과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대형종합병원, 금천소방서 건립에 맞춰 다양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의료혜택에서 소외받는 주민이 없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또한 감염병 관리센터를 구축해 코로나19를 비롯한 미래의 감염병 위험에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다. 민생경제 지원 강화와 온택트 시대에 맞게 스마트 안내 시스템 구축, 비대면 건강증진 서비스 확충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나가겠다. 아동,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 모든 계층이 동행하는 금천을 만들기 위해 복지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동네 곳곳도 살피겠다. 주민도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서 함께 코로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했으면 좋겠다.”
  • 시흥시청역, 향후 트리플 역세권 된다…‘시흥장현 시티프론트 애비뉴’ 눈길

    시흥시청역, 향후 트리플 역세권 된다…‘시흥장현 시티프론트 애비뉴’ 눈길

    정부의 강도 높은 주택시장 규제와 0%대라는 사상 최저수준의 금리 등의 이유로 투자자들이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역세권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다.역세권에 위치한 상가는 지하철을 오가는 유동인구뿐만 아니라 인근으로 아파트 단지 등 대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아 고정수요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또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영화관, 쇼핑몰 등 집객력이 높은 시설들이 들어올 가능성이 높아 상권활성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2개 이상 노선이 겹치는 환승 역세권인 경우, 단일 역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하철 이용 인구가 많아 더 많은 유동인구를 배후수요로 흡수할 수 있어 높은 투자수익률은 물론 향후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러한 가운데 소사~원시선이 지나는 시흥시청역 역세권 상가 ‘시흥장현 시티프론트 애비뉴’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2018년 개통한 소사~원시선이 통과하고 있지만, 향후 신안산선(2024년 예정)과 월곶판교선(2025년 예정)이 추가로 지나게 돼 트리플 역세권이 완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리 상권을 선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높은 미래가치가 예상된다. 여기에 인근으로 이어지고 있는 다양한 호재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끈다. 우선 오는 2024년까지 시흥시청을 포함한 일대에 복합행정타운이 조성될 계획으로, 보건소와 중앙도서관, 문화원, 시민문화복지관 등 다양한 공공청사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시흥시청역 인근에는 버스터미널과 주차장, 상가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환승센터도 조성될 예정으로 이러한 개발호재의 수혜를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최근 시흥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제2경인선, 신구로선이 확정 반영돼 시흥시 전체의 교통 편의성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특히 신구로선은 시흥대야역에 시작해 항동을 거쳐 서울 목동까지 연결되는 노선으로, 시흥에서 서울까지의 거리를 더욱 좁힐 전망이다. 이렇듯 탁월한 입지여건과 개발호재를 모두 품고 있는 ‘시흥장현 시티프론트 애비뉴’는 일대 풍부한 배후수요도 강점이다. 시흥시청역 상권을 누리는 것과 동시에 시흥시청 바로 앞 상권까지 두 개의 상권을 모두 품고 있기 때문이다. 역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뿐 아니라 시청을 중심으로 위치한 연계 업체의 고소득 수요, 여기에 561실의 오피스 고정수요까지 누리며 주 7일 내내 붐비는 안정적인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시흥장현 시티프론트 애비뉴’는 경기도 시흥시에 들어서며, 2개 동, 오피스 561실, 상업시설 87실이다. 각 블록별로 5블록에 지하 3층~지상 10층에 오피스 420실과 상업시설 64실, 6블록에 지하 4층~지상 10층에 오피스 141실, 상업시설 23실이 조성된다.
  • 한국 기업 넘는다더니… 中 ‘반도체굴기’는 꿈이었나

    한국 기업 넘는다더니… 中 ‘반도체굴기’는 꿈이었나

    중국의 반도체 강국은 ‘일장춘몽’(一場春夢·한바탕 달콤한 꿈)인가? ‘반도체 굴기’의 핵심 기업으로 꼽혀 온 쯔광(紫光)그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부채를 견뎌 내지 못하고 결국 파산 구조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로 출발한 쯔광그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며 중국 정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곳이었다. ●中 대표 반도체 기업, 결국 워크아웃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쯔광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간 지 4일 만인 지난 20일 밤 전략투자자 유치 공고를 냈다. 베이징시 중급인민법원은 앞서 19일 채권자 후이상(徽商)은행이 낸 쯔광그룹 파산 구조조정 신청을 받아들이며 구조조정 절차를 맡을 관리인으로 현 경영진을 임명한 바 있다. 중국의 기업 파산법은 관리인이 법원의 파산 구조조정 인용 결정으로부터 6개월 안에 구조조정안을 마련해 법원과 채권단에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기한 내에 관리인이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못하면 법원은 채무자의 파산을 선고한다. 파산 절차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추가 투자자 유치와 채무 조정을 통해 기업을 살리는 파산 구조조정이다. 다른 하나는 채무 기업을 해산시키고 남은 재산을 채권자들에게 나눠 주는 파산 청산 절차다. 쯔광그룹에 적용되는 절차는 파산 구조조정인데, 이는 빚의 일부를 탕감하거나 출자 전환해 존속 가치가 있는 기업이 살아날 발판을 마련하게 해 준다는 면에서 한국의 워크아웃(기업회생 절차)과 비슷하다. 쯔광그룹은 파산 구조조정 개시 전에도 이미 잠재적인 투자자들과 물밑 협의를 진행해 왔는데 이제 이 같은 논의가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된 셈이다. 쯔광그룹은 이번 공고에서 전략투자자가 자사의 사업 일부가 아닌 사업 전체를 이어받아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여러 기관과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략투자를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쯔광그룹에서 수익성이 좋은 일부 사업체만 따로 인수하는 데 관심을 보이는 저장(浙江)성 국유자산관리위원회(국자위)와 저장성 항저우(杭州)시 국자위, 알리바바그룹 등 잠재적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제안인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이들은 쯔광그룹이 46.45%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쯔광구펀(紫光股)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쯔광구펀은 중국 최대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다. 서버와 PC, 공유 클라우드, 공유기 등의 사업 분야에서 화웨이(華爲)와 경쟁 중인 신화싼(新華三)그룹을 거느리고 있다. 쯔광그룹이 제시한 전략투자자 신청 마감일은 오는 9월 5일이다. 이날 신청 상황에 따라 쯔광그룹의 존속 여부가 1차적으로 갈릴 것으로 보인다. 쯔광그룹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졸업한 명문 칭화(淸華)대 산하 기업이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와 더불어 중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칭화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지분 33.3%(지난해 6월 기준)를 갖고 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오웨이궈(趙偉國) 쯔광그룹 회장은 지분 33.3%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중앙정부 국자위의 직접 관리를 받는 중앙기업인 쯔광그룹은 산하 자회사만 588곳에 이른다. 쯔광구펀을 비롯해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창장춘추(長江存儲·YMTC), 반도체 설계업체 쯔광궈신(紫光國芯), 팹리스 쯔광궈웨이(紫光國微), 휴대폰 반도체 전문 설계업체 쯔광잔루이(紫光展銳·UNISOC), 교육서비스업체 쯔광쉐다(紫光學大) 등 상장사만도 36곳이나 된다.●공격적인 투자… 뒷받침 못한 실적 쯔광그룹은 한때 중국 정부가 반도체 굴기를 위해 조성한 기금 230억 달러(약 26조 5000억원)라는 거금을 활용해 아낌없이 지원했을 정도로 ‘국가대표급’ 유망 기업이었다. 더욱이 2018년 4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창장춘추 공장을 직접 방문해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당시 자오 회장은 일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내에 세계 5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에 힘입어 창장춘추와 쯔광잔루이, 쯔광구펀, 쯔광궈웨이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종합 반도체업체(IDM)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쯔광그룹은 중국 안팎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음에도 뚜렷한 성과를 내는 데는 실패해 막대한 빚을 떠안게 됐다. 2015년에는 휴렛팩커드의 네트워크 장비 공급업체 h3c 테크놀로지 지분 51%를 23억 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에는 후베이성 지방정부, 중국 집적회로 산업투자기금과 협력해 창장춘추를 설립했다. 메모리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겨냥한 투자였다. 차이신은 “쯔광그룹이 지난 10년간 대규모 해외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산하의 여러 반도체 사업에서 돈을 불태웠지만 스스로 이익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부족했다”며 “2019년 이후 채권을 발행하지 못했고 계속 쌓인 채무로 결국 위기가 폭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쯔광그룹이 몰락 징후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여름부터다. 이때부터 부채 상환 압박이 시작됐는데 그 시기 그룹 부채는 이미 2029억 위안(약 36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13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를 갚지 못하면서 첫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냈다. 이어 12월에는 4억 5000만 달러짜리 외화표시채권도 만기에 상환하지 못해 부채는 급격히 늘어났다. 반면 사업으로 돈을 벌어 빚을 갚을 능력은 이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쯔광그룹의 순이익은 2억 7500만 위안에 그쳤다. 2019년 기준 쯔광그룹의 전체 자산은 3000억 위안 규모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 홍콩사무소의 게리 응 아시아태평양 지역 이코노미스트는 “백기사가 구조조정 전에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데 지금까지는 한 명도 없었다”며 “구조조정 절차가 끝나면 외부 투자자를 찾는 게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사실상 계열사 분리매각이 불가피함을 내비쳤다. 중국 반도체 업계는 쯔광그룹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향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쯔광그룹의 창장춘추는 수백억 위안대의 자금을 투입해 충칭(重慶)시 양장(兩江)신구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고 64단 3D 낸드 기반의 256기가바이트급 낸드 플래시 등 일부 제품을 양산 중이다. 그러나 아직 투자 규모 대비 실적은 미진해 시장 내 존재감은 매우 약한 편이다. 차이신은 “(중국) 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비상장사인 창장춘추의 생산 확대 계획이 쯔광그룹의 채무 문제로 지연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품귀 속 ‘반도체 굴기’ 계속 추진 다만 쯔광그룹은 국내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쯔광잔루이가 만드는 SoC는 아직 미국 퀄컴이나 대만 미디어텍, 삼성전자 등이 만드는 제품보다는 사양이 떨어지지만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에 힘입어 중국 내 중저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공급을 빠르게 늘려 나가는 추세다. 쯔광그룹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지만 중국의 반도체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 기업정보 검색 플랫폼 톈옌차(天眼査)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설립된 반도체 관련 신규 기업은 2만 2000여개에 이른다. 이 중 90개 이상이 중국 기업공개(IPO) 절차에 들어갔다. 관영 신화통신은 반도체 분야에 대해 올해 ‘자금 블랙홀’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정보 공개사이트 치차차(企査査)는 지난 10년간 중국 반도체 관련 투·융자 건수가 3374건, 총금액은 8000억 위안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 중 올해 상반기에만 2944억 위안에 이른다. 지난해 연간 투·융자액 1098억 위안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 남원 가야계 무덤서 화살촉·깃발꽂이·칼집 장신구 출토

    남원 가야계 무덤서 화살촉·깃발꽂이·칼집 장신구 출토

    전북 남원 대가야계 무덤떼인 사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의 대형 고분에서 도굴 이후 남은 무기류와 토기가 일부 발견됐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30호분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화살촉 다발, 깃발꽂이, 칼집 끝 장신구를 수습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소가 지난해 9월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조사를 시작하며 첫 대상으로 정한 30호분은 금동신발과 동경(구리거울) 등 중요한 유물이 나온 32호분과 가깝고, 잔존 길이가 23∼24m인 큰 무덤이다. 조성 시기는 5세기 말∼6세기 초로 추정된다. 고분 내부는 시신을 두는 매장주체부와 부장품을 넣은 별도 공간인 부장곽(副葬槨)으로 구성됐다. 봉분 외곽에서는 고려시대 석곽묘(돌덧널무덤) 한 기가 추가로 확인됐다. 매장주체부는 덮개돌과 벽을 이루는 돌이 무너지고, 길이가 짧은 벽 쪽을 통해 이미 도굴이 심하게 이뤄진 상태였다. 하지만 도굴하기 위해 뚫은 구멍인 도굴갱을 메운 흙에서 쇠화살촉 다발과 토기 조각이 일부 출토됐다. 또 매장주체부 바닥에서는 철봉을 구불구불하게 구부려 만든 깃발꽂이와 5∼6세기 신라·가야 고분에서 많이 나오는 칼집 끝 장신구 ‘초미금구’가 발견됐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깃발꽂이는 완전한 형태가 아닌 길이 30㎝ 정도로 나무에 금박을 한 초미금구도 부서져 있었다”며 “피장자는 유력자이자 무사 계급에 속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도굴 피해를 보지 않은 부장곽에서는 대가야 양식 기대(그릇받침)와 항아리 약 30점이 나왔다. 서해와 남해에서 잡히는 우럭조개와 피뿔고둥이 항아리 안에 존재해 눈길을 끌었다. 조개류는 경주 신라 고분인 금령총과 서봉총 등에서도 나왔으나, 지리산 북쪽에 있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당시 해양세력과 남원 사이에 교역망이 갖춰져 있었을 수 있고, 높은 사람이 죽자 조문하면서 가져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사단은 무덤 축조 기법도 파악했다. 마치 화산처럼 매장주체부를 중심에 두고 주변을 볼록하게 흙으로 쌓았다. 봉분 내부는 작은 흙덩어리를 교차하며 봉토를 다져 올렸다.이 기법은 경북 경산·고령, 경남 함안 등지의 가야 고분에서 나타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은 영남 지역의 가야 고분군 6곳과 함께 ‘가야고분군’(Gaya Tumuli)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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