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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부지사 강지순씨

    【제주=김영주 기자】 신구범 제주도 지사는 1일 정무 부지사에 강지순씨(54·우연학원 이사)를 임명했다.
  • 북만주 한인의 조국애 그려/국립극단,광복 50돌 기념 「눈꽃」공연

    ◎고설봉·강계식씨 등 원로배우 특별출연 국립극단(단장 권성덕)은 광복 50주년 기념공연 「눈꽃」(우봉규 작·김석만 연출)을 2일부터 11일까지 국립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국립극단이 실시한 장막희곡 공모에서 당선작 없이 뽑힌 가작 2편가운데 하나인 「눈꽃」은 북만주의 연해주 지방을 배경으로 일본 제국주의의 탄압과 스탈린의 강제이주에 떠밀린 유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정통극.우리 역사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바탕으로 이데올로기가 종언을 고한 시대에 조국과 민족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중앙아시아 지역으로의 강제이주를 피해 중국 만주의 돈화에 정착,샘골과 바람골에 논을 일구고 살아가는 한인들의 조국애와 이념갈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중국인과 타협해서 마을을 지키려는 촌장 김정(권성덕)과 이에 반대하는 젊은이들,그리고 소련 공산당 대표에 의해 원산으로 잠입하는 김정의 아들 상영(이상직)의 이야기를 통해 조국을 잃은 우리 민족의 아픔을 그려낸다.역사적인 사실을 형상화하기 위해 중국어,일본어,러시아어는 물론이고 평안도와 함경도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것이 특징.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국립극장에 연수중인 카자흐스탄 공화국의 한인동포 성악가 송게오르기씨로부터 중앙아시아의 한인들이 즐겨 부르던 노래를 배워 삽입시켰으며,알타미아 국립조선극단의 배우 김학년씨는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또 이 공연에는 무대미술의 이태섭,의상의 김현숙,음악의 김철호 청주 시립국악원 상임지휘자,영상의 김형수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안무의 김나영 국립무용단 수석단원등 쟁쟁한 스태프들이 제작에 참여했다.국립극단 전단원들의 친목단체인 단우회의 고설봉·강계식·신구·김성원·이치우·기정수·심우창씨 등이 특별출연 한다.평일 하오7시30분,토·일 하오4시 공연.문의 271­1741
  • 지방선거사범 2백5명 구속/당선 55명 기소… 재선거 잇따를듯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27일 지난달 치러진 4대지방선거 결과 모두 2천2백20명의 각종 불법선거사범을 입건해 이 가운데 2백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구속자수는 92년 14대대통령선거 1백50명,14대총선 49명,91년 지방선거 1백73명 등과 비교해 역대 선거사상 가장 많은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선거 당선자 가운데는 광역·기초단체장 및 광역·기초의회의원 5백여명이 입건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입건자중 구속기소 19명,불구속기소 36명 등 55명이 기소돼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끝나면 무더기 당선무효사례가 속출,전국적으로 「재선거홍역」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역단체장으로는 신구범 제주지사가 불구속기소됐으며 기초단체장의 경우 이해선 부천시장과 김봉열 영광군수가 구속된 것을 비롯,6명이 기소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전국의 각급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비용의 수입과 지출보고서를 제출받음에 따라 선거비용부정지출사범에 대한 본격적인 내사에 착수했다.
  • 대만 폭력조직 연계/히로뽕 20억대 밀매/재미교포

    ◎미비자 부정발급 알선 수수료로 구입 【수원=김병철 기자】 대만의 폭력 조직으로부터 20억원 상당의 히로뽕을 들여온 마약밀매 조직원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변호사들을 동원,미국 비자를 거부당한 유학생을 상대로 거액의 수수료를 받고 비자를 받아준 사실이 드러났다. 수원지검 강력부는 21일 히로뽕 국내 판매총책인 재미교포 이준영(29·서울 용신구 동부이촌동)씨 등 판매조직원 7명과 이들로부터 구입한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투약해온 보컬그룹 「닥터레게」의 리드싱어 김장윤(27·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씨 등 16명을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대만의 폭력조직인 죽연방의 국내 판매총책인 화교 장문석(30),중간판매책 왕전생(31)씨 등 16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국내 판매총책 이씨는 지난 4월 초 서울 명동 M당구장에서 죽연방의 판매총책 장씨로부터 중국산 히로뽕 1㎏을 6천만원에 구입,중간 판매책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이다. 이씨는 지난 4월 유학을 가기 위해 미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했다 거부당한 김모(20),최모(17)군 등을 서울 강남구 K학원등으로부터 소개받아,미국 변호사 존진크씨를 통해 재신청,비자를 받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지난 90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같은 방법으로 미국 비자를 받아주고 1인당 3천∼1만달러씩의 수수료를 받아 히로뽕 구입자금으로 써 왔다.
  • 「5대 개혁과제」 복귀용 구호 인상/DJ 회견 내용속의 「비논리」

    ◎정국 위기론­뚜렷한 근거없이 아전인수식 진단/민주당 내분­상당부분 자기책임… KT에 떠넘겨/통일의 주역­지역 등권론 외치며 민족통합 될까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18일 기자회견내용은 2년7개월만에 대국민약속을 뒤엎고 정계에 복귀,민주당을 깨고 신당을 창당해야만 하는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이해시키기에 미흡했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반응이다.「솔직하고 진솔한 자세」를 다짐했지만 정작 회견의 많은 부분은 아전인수식 변명으로 일관한 인상이 짙다는 지적이다. 김이사장은 정계은퇴 번복에 대한 사죄대목은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한마디로 넘어가고 은퇴당시와 현재의 상황변화가 엄청나 번복이 불가피하다는 점만 강조했다.현상황을 「심각한 국가적 위기」라고 진단하는 그는 『은퇴당시 기대대로 정부와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을 다하고 있었다면 정계에 복귀할 엄두도 낼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말하자면 정부와 야당인 민주당이 모두 잘못해 국가적 위기상황을 초래,그 해결을 위해 자신의 정계복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현시국을 국가적 위기라고 볼 수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설령 그의 인식이 옳다고 하더라도 그런 상황이 곧바로 자신의 정계복귀를 정당화하는 충분조건이 될 수는 없다. 각론으로 들어가 민주당의 난맥상과 관련,김이사장은 「9인9색」의 계파정치를 문제삼았다.그러나 그 원인의 대부분을 그 자신이 제공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즉 은퇴이후에도 권노갑 부총재를 대리인으로 하여 당무에 대한 수렴청정을 계속해왔으며 이것이 곧 이기택총재의 지도력 약화,민주당의 분란으로 연결돼왔다는 것이다. 이총재측은 『김이사장측이 이총재와 당을 흔들어 내분을 일으켜놓고 그 책임을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하고 있다.「한지붕밑 아홉가족」이 된 것도 김이사장의 원격조정을 위한 「분리·견제」전술의 결과라는 주장이다.또 총재를 「얼굴사장」으로 격하시키고 「오너」가 설쳐댄 결과 이총재가 대통령의 대화상대가 될 수 없었다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느냐고 따진다. 경기지사 선거패배의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명분이 약하다는 분석이다.서울에서 승리한 것은 오로지 김이사장의 공로이고 경기도 패배는 이총재만의 책임이라는 것도 자연스럽지 못하며 책임을 묻더라도 당헌·당규절차에 따라 전당대회를 통해 해야 하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다.전당대회에서의 폭력사태등 불상사가 우려된다고 했지만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은 일체 생략한 채 신당을 창당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김이사장이 제시한 신당의 5대개혁과제에도 모순이 적지 않다.우선 젊은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치를 표방했지만 정국을 「후(후)3김시대」로 역류시킨 그가 과연 이런 역할을 자임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또 개혁과제로 「단계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의 주역」을 자임하고 나선 데 대해서도 지역등권론을 들고나와 지역분할구도를 더욱 강화시킨 그가 민족의 대통합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전체적으로 김이사장이 제시한 신당의 개혁과제는 앞으로의 추진과정을 지켜봐야겠으나 자신의 정계복귀를 정당화하는 구호에 불과한 인상이라는 게정치권의 중론이다. ◎「대권 4수의 길」 DJ의 정당편력/87년 평민당 창당… 두번째 대권도전 고배/「꼬마 민주당」과 합당… 92년 대선 패배후 은퇴 「대권4수」의 길로 다시 들어선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은 40여년동안 숱한 정당생활을 거쳤다. 김이사장은 30살 때이던 지난 54년 목포에서 무소속 후보로 3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원내진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김영삼대통령이 25살의 나이로 최연소 당선기록을 세운 때였다.58년 4대 총선에 민주당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했고 5대 때 강원도 인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당선됐으나 5·16으로 며칠만에 내놓았다. 그러나 그가 실제로 정당에 참여한 전력은 이보다 더 거슬러 올라간다.광복직후 여운형의 건국준비위원회와 좌익정당인 신민당에 잠시 참여했다.좌익에 환멸을 느껴 탈퇴했지만 이 경력은 그에게서 평생 「색깔론」의 꼬리를 떼어놓지 못하게 한 빌미가 됐다. DJ(김이사장)는 첫 소속정당인 민주당에 입당하면서부터 장 면박사의 총애를 받아 민주당 구파의 맥을 잇게 된다.60년 신구파의 대립으로 구파가 분당,신민당을 창당할 때 그는 민주당에 남아 있었다. 그러다 「5·16」으로 정치규제에 묶여 있던 인사들과 63년 민주당 재창당에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65년에는 민주당이 윤보선총재가 이끄는 민정당과 통합,민중당을 창당할 때 합당 중재역을 맡았다. 그는 67년 양대 선거에 대비해 야권 통합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민중당과 신한당이 통합된 신민당에 참여했다.김대통령과의 경쟁은 원내총무 경선에서 처음 시작됐고 그는 패배했다. 이어 71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서 대선 첫 패배를 맛보게 된다.72년 유신이후 망명생활을 하다 73년 일본에서 납치사건을 겪고부터 「재야」에 몸담게 된다.80년 「서울의 봄」 때도 김영삼총재의 신민당에 입당하지 않고 재야에 남아있었다. 80년 내란음모죄로 사형을 선고받은뒤 무기징역,20년형으로 감형되는 과정을 거쳐 82년 도미,민주화 투쟁을 계속했다. 3년 뒤인 85년 2·12 총선 직전 귀국,김대통령과 함께 민추협공동의장 자격으로 신민당 돌풍을 일으키며 정치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87년 이른바 「이민우구상」 등과 관련,김대통령과 함께 신민당의 대다수 의원들을 이끌고 통일민주당을 창당했으나 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 문제로 김대통령과 결별,제갈길로 나섰다.이 때 평민당을 창당,대선에 두번째 도전해 다시 실패하지만 이듬해 여소야대 정국아래 제1야당의 총재가 됐다.그러나 90년 「3당통합」으로 하루아침에 소수야당의 총재로 전락했고 몇차례의 재야인사들을 흡수하면서 당명을 신민당으로 바꾸었다.이어 14대 총선에 대비,이기택 총재의 「꼬마민주당」과 합당,이총재와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듬 해인 92년 대통령선거에 세번째 도전하게 되지만 또다시 패배한 뒤 93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떠났다.
  • 「대책본부」 이전… 삼풍주유소 영업 준비/「삼풍」현장 이모저모

    ◎일반병실 옮긴 박양 밥먹기 시작/고객 대피시킨 삼풍간부 시체로 ○…강남성모병원 중환자실에 나흘째 입원하고 있는 박승현(19)양은 건강회복이 예상외로 빨라 18일 하오 4시쯤 일반병실로 옮겨 저녁에는 죽대신 밥을 먹었다고 병원관계자가 전언. 병원측은 이날 『박양의 콩팥기능과 혈압,맥박,체온 등 신체기능은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이며 정신적인 충격도 치료를 받으면서 상당히 나아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 ○…이날 하오 3시쯤 롯데월드 김승웅(52)관리이사가 박양의 입원실로 찾아와 잠실 롯데월드어드벤처 연간 초대권 1장과 롯데월드 인형인 「로티」「로리」,격려금등을 전달. 김이사는 유지환(18)양과 최명석(20)군에게도 1회용 초대권 20장을 전달.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난 지난달 29일부터 서초구청의 임시대책본부로 쓰여 그동안 날마다 2천∼3천명의 자원봉사자·취재진등이 북적대던 삼풍주유소가 19일 임시대책본부가 사법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김으로써 20일만에 정상을 회복. 삼풍주유소가 그동안 입은 경제적 손실은 지난해 이 기간동안 하루 평균 5천만원의 매출을 보인 점을 고려할 때 모두 10억원에 이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 때문에 다른 어떤 자원봉사단체보다 큰 기여를 한셈. ○…잔해 제거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B동 지하 점포주인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상오 11시쯤부터 물품반출을 시작.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 5일동안 실시되는 물품반출은 무너지지 않은 B동 지상 1층 서울은행 삼풍지점을 비롯,52개 점포가 대상. 서울은행 삼풍지점 이병하(44)차장과 직원 15명은 이날 상오 11시부터 3시간여동안 지상 1층 사무실과 금고,대여금고의 잠금장치를 풀고 안에 있던 대출·예금관련 서류와 전표등 서류를 자루에 담아 반출.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시체의 신원확인에 필요한 「정밀조사카드」 1백3장을 다시 배포하는등 신원확인 작업에 비상. 대책본부는 이 카드에 사고당시 실종자가 갖고있던 반지와 목걸이등 장신구와 의상 종류및 색깔,명찰 패용등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조치. ○…시신이 무더기로 발굴되면서 그동안 생사를 알 수 없었던 숙녀복담당부 강신태(40)부장과 김정문알로에 김정문(68)회장의 부인과 아들의 시신이 이날 상오 차례로 발견돼 온통 울음바다. 특히 강부장은 사고가 나자 직원들과 일부 고객을 대피시키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고객들을 구하기 위해 다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가 소식이 끊긴 희생의 인물로 소식을 들은 백화점 동료들은 모두 울음. 상오 9시40분쯤 중앙홀 지하에서 함께 발견된 김회장의 부인 유인자(32)씨와 아들 남늘군(2)은 사고가 나던날 저녁 찬거리를 사기위해 백화점에 갔다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는 것. 김회장은 어린 아들과 부인의 생환을 기다리며 애태워 오다 이날 비보를 접하고 시신이 안치된 중앙대 용산병원에 가족과 함께 달려와 오열. ○…A동 지하1층 서점에 갔다가 실종됐던 네살난 장혜영양과 외할머니 서애경씨(65)의 시신도 이날 상오 7시15분 나란히 발굴돼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평소 책을 유난히 좋아했던 혜영이는 사고날 하오 5시30분쯤 엄마를 졸라 차를 타고 백화점에 도착,외할머니 손을 잡고 책을 사러 서점에 들어갔다가 끝내 20일만에 주검으로 되돌아온 것.
  • 「기부행위 제한」 위반/신 제주지사 추가기소

    【제주=김영주 기자】 제주지검은 12일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중인 신구범 제주도 지사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의 「기부행위 금지제한」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지사는 후보등록 2일 전인 지난 6월9일 한국부인회 제주지부가 제주시 오라동 애향운동장에서 마련한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을 위한 자선바자에 참석,막걸리 등 1만8천원어치의 음식을 먹고 10만원을 낸 혐의이다.
  • 미·중/「해리 우」 파동 적대로 갈까

    ◎워싱턴의 대응/“미 여권 소지자 체포는 잘못” 엄중 항의/“계속 강경자세 고집땐 관계악화” 경고 미국은 중국이 미국국적의 해리 우씨를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간첩죄로 기소하자 여러모로 분노가 앞서는 분위기다.우씨 사건의 진전에 화를 내는데 그치지 않고 중국이 최근 미국의 정책기조와 방향을 잘못 읽어 터무니없는 강경자세를 취하는 등 양국관계를 먼저 꼬이게 하고있다는 대국적 분석에서까지 중국을 탓하는게 조야의 주류를 이룬다.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언행을 미국이 다소 했을수도 있겠지만 결코 「중국의 국익」과 관련해 미국의 본심은 중국으로부터 이번과 같은 적대적이거나 보복적인 대응을 받을 만큼 나쁘거나 악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건을 포함,최근 2∼3년사이의 미중관계 현안들에 대해 중국정부는 「내정간섭적」,「대중국정책의 기반파괴」 등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정부는 이 주장이 미국정책의 근본적인 의도를 부정적으로 읽은데서 나온 과잉반응이라고 보고 있다.이같은 행정부와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회는 거의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윈스턴 로드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조우 웬종 대리대사를 불러 해리 우씨가 미국여권을 소지하고,적법하게 중국에 들어갔으며 위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그를 체포한 뒤 소재도 알려주지 않고 미국영사와의 면담도 거절한 것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엄중 항의한 뒤 그와 똑같은 톤으로 『중국정부는 미국정책에 대한 오해를 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정부는 우씨 사건등으로 중국과 사이가 틀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아시아에서 떠오르는 경제적·정치적 거인에 대해 악감을 가진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미국의 대중국정책 기조는 「참여적 관심」(engagement)이지 중국정부가 의심하듯 「적극적 견제」(containment·봉쇄)가 아니다』라고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견제가 아니라 관심이기 때문에 ▲이등휘 총통 방문허용 ▲중국과 사이가 좋지 않은 베트남과 수교추진 ▲이란·파키스탄에 대한 중국의 핵무기판매 저지 ▲세계무역기구 가입반대 ▲중국과핵경쟁국이 될 수 있는 인도와 미국간의 안보협력추진 ▲스프래틀리군도 분쟁으로 남중국해항해가 방해받아선 안된다는 미국의 선언 ▲홍콩접수 약속에 대한 관심표명 ▲중국인권상황 체크 ▲지재권보호압력 등이 내정간섭적이거나 기반파괴라는 주장은 틀린 말이란 것이다. 어쨌든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중관계는 곳곳에 지뢰가 깔려있는 형국이며 무엇인가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기 전에는 봉합에 이르기까지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북경의 입장/미의 대대만 정책에 강력한 불만 표출/“국가기밀 누설… 비공개재판 방침” 고수 중국정부가 미국 국적의 인권운동가 해리 우(중국명 오홍달)를 구속한 것은 미국에 대한 경고성 조치로 해석된다.미국의 대대만 정책에 대한 강력한 대처의지를 표현한 보복성 조치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은 지호전 국방부장의 방미취소등 고위인사교류 중단,이조성 미국주재 중국대사소환이라는 1·2단계 보복조치에 이어 미국적의 인권운동가에 대한 인신구속조치까지내려 보복의 강도를 높여나가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해리 우씨에 대한 재판권행사 절차와 범죄행위 입증,판결내용 등과 관련,두나라는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갈등 수위는 한동안 높아갈 것으로 보인다.중국측은 국가기밀과 관련,비공개재판을 주장하고 있고 미국인인 우씨의 접견거부등 인권문제를 둘러싼 마찰도 빚어왔다. 중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지난8일 우씨가 중국경내에 불법잠입하는등 지난 91년이래 국가비밀 유출등 형사범죄활동으로 무한시 공안기관에 구속됐으며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비밀문서사취,정보수집 등으로 최소 5년의 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중국측의 전망도 흘리고 있다. 중국정부는 미국의 대만정책에 대한 보복이 아님을 밝히고 있지만 죄목이나 인권운동가란점등에서 우씨의 구속은 미국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로 해석된다.중국은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과 관련,「중·미관계의 기본을 흔드는 중대한 협정위반」이라며 「이로인한 악영향을 해소할 수 있는 미국측의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해 왔었다. 외교적으로 대만을 세계무대에서 고립시켜 존립공간을 줄여나가려는 중국정책에 이등휘 방문허용같은 미국의 부정적인 역할을 포기하고 대만의 세계무대 복귀외교에 타격을 줄만한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라는게 중국 요구다. 중국외교부의 부부장급 고위인사는 「사태발전에 따라 강력한 대응도 취할 수 있다」며 중국의 강력한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그는 중·미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갈등관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력을 최대화하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라고 밝혔다.경제적으로 중국도 미국을 필요로 하고 있어 극단적인 조치는 피하려 하지만 이 문제에 관한한 중국도 양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 두나라는 정면충돌은 피하면서도 갈등의 정도를 쉽게 완화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또 두나라는 양쪽이 다 전권대사를 공석으로둔채 한동안 파행관계를 유지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해리 우」는 누구/중 교도소 인권탄압 폭로한 인권운동가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미·중국간관계악화의 또 다른 불씨가 되고 있는 해리 우(58·중국명 오홍달)는 중국의 교도소내 인권탄압실태를 고발하는데 앞장서온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5번째 중국 방문을 위해 지난달 19일 카자흐쪽 국경초소를 넘다가 체포된 뒤 8일 간첩 혐의로 기소됐다. 37년 상해 출생.구소련의 헝가리 침공을 비난하는 등 반체제활동으로 인해 57년부터 19년동안 12개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했다. 지난 91년 부인과 함께 중국에 들어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인권사각지대인 교도소내의 장기매매와 강제노역 등 실상을 비밀카메라로 생생하게 찍어 미국 CBS방송의 「60분」 프로와 뉴스위크에 고발,전세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미국 세관당국이 디젤엔진 양가죽 등 중국산수입품에 대해 재소자들의 강제노역에 의한 것이라는 이유로 압수할 때도 거의 전적으로 그의 정보에 의존할 정도다. 지난 85년 지질학 교수로서 처음 미국을 방문한 뒤 캘리포니아주 밀피터스에 정착,미국시민권을 갖고 중국교도소내 강제노동 연구재단을 설립,운영하고 있다.중국 인권문제와 관련,미의회·유엔인권위원회·유럽의회 등에서 수없이 많은 증언을 했다.
  • 민선단체장 취임 열흘 달라진 것들

    ◎도보·자전거로 출·퇴근… 시민과 더 가까이/점심은 청사 구내식당서 직원들과 함께/「열린 시장실」 마련… 주민 목소리 여과없이 청취/회의실 원탁으로 고쳐 실무자와 격의없는 대화/「정책 실명제」 시행·타지 거주 공직자 관내로 이주 지방 관청가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민선 단체장들이 주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으로 도보나 자전거 등으로 출·퇴근하고 근무실을 정례적으로 민원실로 개방하기도 한다.또 관사를 주민을 위한 「사랑방」으로 활용하거나 또는 팔고 값싼 곳으로 옮겨 지역개발 재원에 보태기도 한다.행정 스타일도 변하고 있다.실무 국·과장의 전결이 크게 늘었고 회의실도 원탁으로 고쳐 실무자들의 목소리를 크게 들으려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 ▷근무실 개방◁ 서울의 진영호 성북구청장은 10일 「이동 구청장실」을 운용하기 위해 24인승 미니버스를 개조,전화기와 구정 현황판 등 즉석 브리핑 자료를 갖추었다.권문용 강남구청장은 민원 전용 팩시밀리(510∼1111)를 구청장실에 설치했고 정흥진 종로구청장,설송웅 용산구청장 등도 구청장실을 개방하고 있다. 경남 백승두 진주시장은 시장실 옆에 「열린 시장실」을 따로 마련하고 직원 2명을 배치해 주민들의 소리를 듣고 있다.주민들의 건의,고충,청원을 여과없이 전달하라는 것이 그의 엄명이다. 하일청 사천시장도 10평짜리 주민면담실을 마련해 운용하고 있고 공민배 창원시장은 매주 목요일을 「시민과의 대화의 날」로 지정,주민들과 만난다. 전북의 국승록 정읍시장은 취임과 함께 2층이던 시장실을 1층 민원실 옆으로 옮겨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고 임명환 완주군수는 매주 이틀 동안 스스로 민원실장을 맡는다. 신구범 제주도지사는 비서실 외에 주민들을 만나는 10평짜리 접견실을 따로 마련했고 신철주 북제주군수,전남 조형래 곡성군수,충북 청원군 변종석는 비서실을 없애고 군수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출·퇴근◁ 문정수 부산시장은 북구 만덕2동 자택에서 시청사까지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갈아 타고 출·퇴근하며 「열린 행정」의 현장으로 활용한다.부산의 오규석 기장군수는 관사에서 청사까지 1시간거리를 주민들과 함께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며 대화를 나눈다. 경기도 심재덕 수원시장도 취임 첫 날부터 시내버스로 출·퇴근한다.광주 광역시의 김태홍 북구청장은 취임한 날부터 자전거로 출·퇴근하며 민원인들에게 부족한 주차공간을 넓게 내주기 위해 직원들의 승용차 이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관사 활용◁ 이의근 경북지사는 관사로 써 온 대구 도심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경산에 값싼 아파트를 임대하도록 지시했다.최용규 인천 부평구청장도 62평짜리 관사 아파트를 처분하라고 지시했다. 충남 김낙성 당진군수는 관사를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사랑방으로 개조토록 했다.강원도 이승호 인제군수는 『관사를 공무원들의 복지 시설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에 따라 여직원 탈의실과 공무원의 휴게실로 개조,활용토록 했다. 경남의 김두관 남해군수는 고현면 자택을 계속 쓰겠다며 관사를 헐고 민원인을 위한 주차장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권위주의 탈피◁ 심대평 충남도지사는 길게는 1시간30분까지 계속되던 각종 회의를 30분으로 줄여 실무자들의 회의 부담을 덜어주었다.또 도청과 시·군의 32개 실무 실·과를 선정,토요일마다 2개 팀으로 나눠 한개 팀을 평일처럼 전일 근무토록 하는 한편 다른 팀은 쉬도록 하는 새로운 근무방식을 도입,운용하고 있다.실적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 충남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남 구례 이동승 군수는 회의실 탁자를 원탁으로 바꾸고 의자도 일반 참석자와 같은 크기로 바꿔 부하 직원들과의 벽을 허물고 있다. 홍선기 대전시장은 청사 출입 때 비서진의 마중과 환송을 없앴고 송석찬 유성구청장,오희중 대덕구청장은 조회나 각종 행사 때 단상을 없앰으로써 참석자들과의 위화감의 소지를 원천봉쇄했다. ▷위민 행정◁ 전남 권이담 목포시장은 공무원에게 책임감과 함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시책을 입안한 직원의 명단을 공개하는 「정책 실명제」를 도입,운용하고 있다.전남 고흥의 유상철 군수는 주민과의 「만남의 시간」을 늘리기 위해 고흥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공직자들에게 모두 고흥으로 이사하라고 지시했다. 전북 김상두 장수군수와 강수원부안군수도 모든 직원들이 부안군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주민과 함께 살며 대화의 기회를 넓히라고 지시했다. 경기도 이석용 안양시장은 공직자들의 근무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직원들에게 희망하는 근무부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토록 했다.이시장은 근무부서는 본인의 희망이 존중돼야 한다며 인사 자료로 활용키로 했다. ▷기타◁ 서울의 조순 시장을 비롯,부산의 문시장,유종근 전북지사 등 민선 단체장들은 시간나는 대로 점심식사를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하며 「열린 행정」의 분위기를 만드느라 안간힘이다.
  • “절망의 순간에 빛이 보였다”/2백30시간만에 구조된 최명석군

    ◎“굴착소리 중단돼 한때 자포자기”/부모님께 효도 못한일 계속 마음 괴롭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2백30시간에 극적으로 구조된 최명석(최명석·21·수원전문대 2년)군은 9일 상오 지하 매몰현장에서 이웃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뒤 그동안의 절박했던 상황을 또렷또렷하게 밝혔다. ­지금 심정은. ▲편안하다. ­그동안 어떻게 버티었는가. ▲지하수인지 빗물인지를 받아 먹었다.너무 배가 고플때는 종이상자를 뜯어 먹었다. ­부모님께 하고 싶은 말은. ▲잘해 드리고 싶다.생각해 보니까 너무 못해 드린 것 같다. ­안에서 절망했으리라고 보는데. ▲절망했다.처음 며칠은 구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나중에는 구해줄라면 구해주고 말라면 말라는 식으로 지냈다. ­며칠쯤 지났다고 생각했는가. ▲많이 돼야 5일쯤 된줄 알았다. ­사고 당시 상황은. ▲지하에 있다가 위로 올라가 비상구를 들어서려는 순간 건물이 흔들려 밖으로 도망치려고 했다.그러나 건물이 무너져 내려 그냥 곧바로 바닥에 바짝 엎드렸다. ­주위에사람들은 없었는가. ▲맨처음 아주머니와 누나가 소리를 질렀다.나도 『다 괜찮냐』고 같이 소리쳤다.그러나 누나하고 아주머니는 나중에 익사해서 다 죽었다. ­평소 운동은 하는가. ▲(웃으면서)별로 안 한다. ­구조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았나. ▲굴착기소리를 매일 들었다.구조반이 위에서 한두번 파다가 그냥 가곤 했다.그래서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막 파더라.그 순간 「빛」이 들어와 『사람 살려라』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쳤다. 최군은 열하루째 「생사」를 기다리며 가슴을 졸였던 어머니·누나 등 가족들과도 상봉,『내가 살아나면 엄마가 좋아할 것』이라고 어머니의 두 손을 꼭쥐고 소리없이 흐느꼈다. ◎최명석군 그는 누구인가/남다른 효성… 입대 앞두고 아르바이트/수원전문대 건축설비과 1학년 마치고 휴학/스포츠만능에 항상 명랑… 「죽음」 극복에 도움 일요일 아침 한편의 「드라마」를 엮어내며 전 국민들을 감동시킨 최명석(20)군.2백30시간동안의 칠흙같은 어둠과 굶주림,외로움 속에서도 그는마침내 살아 돌아왔다. 최군은 70년 서울에서 아버지 최봉렬(52·웅진코웨이 종로지부장)씨와 어머니 전인자(50·봉제공원)씨와의 사이에 2남1녀중 막내로 태어났다.때문에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70년대초 석유파동의 여파로 아버지가 경영하던 의류매장 사업이 기울면서 한때 전세집을 전전하기도 했지만 그는 전형적인 중산층가정의 막내로 항상 명랑함과 웃움을 잃지 않았다.이러한 성격이 있었기에 그 「사지」에서 버틸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군은 예전같지 않은 집안형편에 「생업」(?)에 뛰어들 결심을 하게 된다.조금이라도 벌어 부모님들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수원전문대 건축설비학과 1학년을 마친 뒤 지난 2월 휴학,군입대를 앞두고 4월부터 삼풍백화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온 것도 그같은 「효심」때문이었다고 주위사람들은 말한다. 최군은 그때부터 삼풍백화점 지하 1층 황주무역 수입아동화 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일」의 소중함을 경험했다. 서울 강남구 신구국민학교와 신사중·용산고를 거쳐 대학에 진학,건축가의 꿈을 키워온 그는 어렸을때부터 각종 운동에 재능을 보여 「만능스포츠맨」으로 통했다. 특히 농구명문 용산고를 나온 탓인지 평소 농구를 몹시 즐기는 「농구광」으로 1백76㎝,65㎏의 다부진 몸매를 지녔다.만 9일 14시간만의 사투를 벌이고도 정신과 신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온전했던 것은 그의 타고난 체력 덕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처럼 활동적인데다 주위사람들에 대한 애정도 깊었던 그의 주변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었다.특히 같은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고가 나던 지난달 29일 탈출해 테헤란병원에 입원중인 유정화(21)양과는 남달리 친하게 지냈다고 주위사람들은 전하고 있다. 최군의 믿음직함에 반해 3개월전부터 최군과 사귀어 왔다는 유양은 이날 최군의 구조소식을 듣자마자 슬러퍼에 병원복 차림으로 강남성모병원으로 달려와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유양은 최군이 지하1층 매장에 있는 다른 동료들에게 아이스크림을 가져다 준다며 올라간 뒤 5분만에 굉음과 함께 자신의 몸이 어디론가 튕겨나가고 최군도 행방불명됐다고 회상했다. 유양은 사고 이후 병원에서 잠을 자다 최군이 콘크리트더미에 묻혀 있고 주위에 피가 낭자한 장면의 꿈을 꾸다가 깜짝 놀란 나머지 잠에서 깨 밤을 꼬박 지샌게 한 두번이 아니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 설계·감리의 허실(「부실」을 파헤친다:3)

    ◎설계는 “덤핑”… 감리는 “결탁”/시간·능력 달려 외국도면 베끼기 급급­설계/건축주와 담합 「부실」 묵인·방조예사­감리 건설은 설계와 시공,감리가 자아내는 오케스트라연주이다.어느 하나가 뒤처져도 안되고 혼자만 불거져나와도 판이 흐트러진다.3박자가 어우러져야 연주다운 연주를 할 수 있다. ○건축사무소 영세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의 실정은 그렇지 못하다.시공만이 건설인양 설계와 감리는 후미진 곳에 뒤숭그레 있다.건설의 시작과 끝인 설계와 감리가 제구실을 못해 시공이 아무리 뛰어나도 「부실」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현재 건축사법에는 「건축사만이 설계를 할 수 있다」고 규정,시공과 설계를 분리시켰다.설계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하자는 것이다.건축법에도 16층 이상이거나 기둥과 기둥사이의 거리가 30m이상인 건축물은 구조기술사의 협조를 얻어 설계토록 돼있다.또 연면적 1만㎡이상인 건축물은 설비관련 기술사와 협력하도록 규정하는 등 건축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분야별 건축사 달라 그러나 지나치게 전문성만 강조하다보니 설계기술이 뒷받침되지 않은채 건축사무소만 양산했고 이는 규모의 영세성으로 이어졌다.당연히 설계의 덤핑·재하청이 빈번해지고 시간과 능력부족은 외국설계도면을 베끼는데 급급,부실설계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현재 대한건축사협회에 등록된 건축사무소는 2천9백51개,소속건축사는 5천45명이다.건축사무소당 1.7명의 건축사가 있다.미국이나 일본,유럽 등 시공과 설계가 분리되지 않은 선진국에서는 평균 20∼30명의 건축사를 거느린 엔지니어링사가 수두룩하다.하나의 설계도면을 작성하는데 5∼6명이 달라붙어 건축·구조·설비·전기 등으로 전담한다. 그러나 우리는 2명도 안되는 건축사가 모든 것을 처리한다.관련 기술사에게 하청을 주지만 오히려 이점이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현대건설의 문영만종합건축설계실 감리부장은 『건축사가 설계한 도면에 구조적인 문제점이 많아 별도의 설계검토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간혹 지질조사나 구조계산이 잘못돼 설계를 새로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시공사서 재차 설계 이는 공사금액의4∼7%를 설계비를 받고 전문기술사에게는 덤핑으로 재하청을 줘 부실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지난해 용산구 이촌동 한강아파트의 재건축설계도면은 지하 6m로 지반을 다지도록 규정했다.그러나 시공회사인 H건설이 재검토한 결과 지반이 모래질로 밝혀져 지하 20m까지 기초공사를 하지 않으면 붕괴될 위험이 높아 설계를 다시 했다. 또 경기도 장호원에 짓는 아파트공사에서는 지상구조물을 견디는 지반의 내구력이 실제 20만t인데도 설계에서는 40∼50만t으로 계산,시공업체인 K건설이 역시 설계를 다시 했다.만약 건축사의 설계만 믿었다면 대형참사를 불렀을 것이라고 한다. 문제는 설계에만 있는게 아니다.설계대로 시공되는지 여부를 가려내야 할 감리는 한 술 더 뜬다.아예 감리절차를 생략,「도장감리」를 하는가 하면 건축주와 결탁해 부실을 묵인하는 경우도 있다. 삼풍백화점도 감리원이 매일 상주,시공과정을 지켜봐야 했으나 단 한차례도 감리를 받지 않았다.이는 건축사무소가 설계와 감리를 패키지로 받아 고객관리차원에서 건축주의요구를 거절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공공 공사에도 부실 특히 책임감리가 시행되고 있는 공공공사에서도 부실감리는 만연돼 있다.대구광역시 지하철공사 1의13 공구감리를 맡았던 감리전문업체 (주)동명기술공단은 터널내 배수관과 정거장의 구조가 잘못됐는데도 방치했다가 75일간의 업무정지처분을 받았다.또 (주)건설신업엔지니어링은 양평대교의 보수공사를 감리하면서 시공업체가 고강도 철근대신 일반철근을 사용한 것을 제대로 감독하지 않아 같은 조치를 받았다. ○업체 자각이 중요 책임감리가 적용되지 않는 민간공사에서는 감리업체의 부실을 묵인하는 것은 공공연한 관례이다.건설교통부 강신구 감리2계장은 『외국은 감리를 법제화하지 않았는데도 외국전문인력까지 고용하며 감리를 맡기고 있다』며 『처벌을 강화하는 것도 효과가 있지만 업체 스스로 부실시공추방에 앞장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국내 통신시장 전국시대로/「경쟁력 강화 방안」의 의미

    ◎신청만 하면 참여 가능… 무한경쟁 예고/정부,한통 감사권 등 영향력 계속 행사 정부가 4일 발표한 「통신사업 기본정책방향」은 앞으로 우리나라 통신사업구조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획기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내용을 보면 우선 지금까지 실질적인 독점상태였던 국내 통신사업구조가 앞으로 무한경쟁을 통해 춘추전국시대로 옮겨갈 것임을 함축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당장 정부의 사전공고 없이 통신사업 허가신청을 할 수 있도록 현행 전기통신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이처럼 정부의 사전공고방식이 폐지되면 정부의 사전승인 없이도 자유신청만으로 통신사업참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재벌들의 가세가 러시를 이룰 전망이다. 정부로서는 통신사업을 재벌들에게 사실상 전면 개방한다는 것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대외시장개방에 대비한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국내 통신구조가 시외전화나 국제전화처럼 부분적으로 복수사업이 허용되긴 했지만 추가 신규진입이 원천적으로 봉쇄된데다 요금 및 설비설치등의 경쟁수단이 규제를 받고 있어 복수구조가 도입된 서비스도 실질적으로는 독점적 시장구조에 다름아니라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독점운용체제의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내 업체들의 참여를 유도,우선적으로 국내시장부터 경쟁체제를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듯하다. 한편 이번 「통신사업 기본정책방향」에서 한국통신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경영혁신방안을 조기에 강구하겠다고 밝힌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정부는 1차적으로 한국통신이 가급적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적용대상에서 배제되도록 국회결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는 입법·행정부의 다양한 이해대립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내년까지 정부지분 51%를 매각,사실상 민영화한다는 방침을 차선책으로 마련했다.즉 지난 93년과 94년 각각 10%씩의 주식을 매각한데 이어 올해와 내년 각각 14%,17%를 매각하는 등 정부주식지분을 49%로 낮춘다는 내용이다.이렇게 될 경우 한국통신은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대상에서 자동적으로제외되어 예산편성·인사 등 상당 부분 자율성을 가질 수가 있다. 정부당국자는 이번 조치로 한국통신이 재벌기업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 『현행 전기통신법상 통신사업 신규 참여업체의 경우 한국통신의 주식보유분은 10%내로 규정하고 있어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재벌 3,4개사가 앞으로 매각될 한국통신주식을 모두 매수해 컨소시엄 형태로 경영에 참여하더라도 정부지분 49%에는 턱없이 못미치는 수치라는 얘기다. 따라서 정부는 한국통신에 대해 사장임명권,경영감사권,신규설비투자 승인권 등 주요 정책결정권을 갖는 등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 부시장·부지사 누가 되나

    ◎최 지사와 가까운 「재경원간부」 유력­강원/외국어에 능통한 경제전문가 공채­경남/지역안배 고려… 서귀포쪽 인사 발탁­제주 민선 단체장 체제가 출범 사흘째를 맞으며 정무직 부단체장의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적으로 정무직 부단체장은 행정 실무와 무관하다.단체장을 정치적으로 보좌하며 각종 민원과 지방 의회 등 지방정치의 조정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이미 임명됐거나 거론되는 인물들을 보면 행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갈 2인자가 될 전망이다.조순시장의 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았던 이해찬 부시장의 경우가 그러하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아직 정무직 부단체장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물론 대부분 측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경제 부총리를 지낸 최각규 강원도지사는 평소 각별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온 재정경제원의 간부를 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경만 전남지사와 아·태재단 사무차장이던 유종근 전북지사도 개인적으로 친밀했던 정치인 중에서 발탁할 것으로 점쳐진다.전남 부지사에는 아·태재단의 K모씨와 이 지역 출신내무부 고위 관리가,전북에는 아·태재단에서 행정실장을 지낸 Y모씨와 전주의 K모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문정수 부산시장은 『3∼4명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고 했지만 주변에서는 선거대책을 총괄했던 부산시 간부 출신의 N모씨 얘기가 나오고 있다. 홍선기 대전시장도 최근 정무직 취지에 걸맞는 인사를 추천하도록 지시함으로써 개인적으로 친분있는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전직 도지사로 지방행정에 경영기법을 최초로 도입했던 김혁혁 경남지사는 민간 기업과 경제부처 등에서 근무한 실적이 있고 외국어에 능통하며 경제 마인드가 풍부한 인물을 공개 채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채롭다. 또 신구범 제주지사도 현 김태환 부지사를 행정 부단체장으로 임명,제청하는 한편 정무직 부지사는 공개 채용키로 했다.그러나 지역 안배를 고려,서귀포와 남제주군 등 한라산 남쪽 지역 인사로 출신지를 제한했다. 무소속의 문희갑 대구시장과 자민련의 주병덕 충북지사는 정무직 부지사의 임명이 「임의 규정」인 점을 들어 『꼭 필요하겠느냐』고 말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인 공을 세운 인물을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무직 부단체장은 5명의 비서진과 함께 단체장이 독자적으로 임명할 수 있는 사람의 하나이다.비록 직할하는 실·국은 없지만 행정직(서울은 기술직도 포함)부 단체장과 함께 나란히 결재 서열에 들어 있다. 따라서 간접적,혹은 단체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행정직보다 상급자로서의 위상을 지니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단체장의 측근이 임명될 터이니,조직 통제의 「전가의 보도」인 인사권까지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초 단체장은 광역 단체장과 달리 독자적인 임명이 가능한 자리가 인구 규모에 따라 1∼3명의 비서실 직원 뿐이다.
  • “특권반납… 민주시민으로 처신”약속/민선 시·도지사 취임 이모저모

    ◎“선거 동안 반목·갈등 해소… 하나로 뭉치자”­대전/경쟁자·출마 포기자들도 참석… 축하 악수­강원/“「주식회사 제주」 창업 선언… 2천년대 1백억달러 시대 열것 조순 서울시장 등 시·도지사 15명과 시·군·구청장 2백30명 등 민선 단체장들의 임기가 지난 1일 0시를 기해 일제히 시작됐다. 각 지역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취임사 등에서 신선함이 엿보인다고 기대하면서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 ○세계적 항만 개발 ○…문정수 부산시장은 취임사에서 『국제 항만도시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지방화 시대를 맞아 부산의 활로개척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며 『가덕도를 세계적인 항만으로 개발하는 등 현안 사업을 차질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희갑 대구시장은 『시장부터 교통질서를 포함한 모든 질서유지에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위해 시장으로서 갖는 모든 특권과 예우를 반납하고 한 사람의 민주시민으로 처신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종 광주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5·18의진상 규명을 정부에 건의하고 기념사업도 차분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 ○…최기선 인천시장은 만감이 교차하는 듯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인천시민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선기 대전시장은 『선거기간동안 표출된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 대전시 발전을 위해 모두 하나로 뭉치자』고 호소. ○기초단체장과 협조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21세기를 향한 「1등 경기」의 대장정이 시작됐다』고 선언하고 『지사와 기초 단체장은 상하 관계가 아니고 단지 역할이 다를 뿐』이라며 상호 협조를 강조했다. ○…최각규 강원도지사의 취임식에는 선거전에서 경쟁했던 이상용 전 지사와 출마를 중도에 포기했던 한석용 전 지사가 참석해 축하의 뜻을 표시. ○…심대평 충남지사는 『인본 및 경영 행정을 통해 「금강의 기적」을 이뤄,4천만이 살고 싶은 충남을 건설하자』고 역설. ○…주병덕 충북지사는 『지역간,계층간 균형있는 발전을 기조로 도정을 추진하고 희망과 자신감을 안겨주는 「힘 있는 충북 건설」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의근 경북지사는 『지사직을 충실히 수행해 도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받는 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혁규 경남지사는 『먼저 지사 시절에 추진하던 경영행정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공무원과 도민들의 솔선수범과 협조로 공약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정에 관심 당부 ○…유종근 전북지사는 『「잘 사는 전북」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을 것』이라며 도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 ○…허경만 전남도지사는 『지역사회 발전과 도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도지사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선서. ○…신구범 제주지사는 『도민과 함께 「주식회사 제주」의 창업을 선언하며,오는 2001년 도민 총생산 1백억달러의 경제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역설.
  • 수습·대책/헬기 8대 긴급투입 구조활동­국방부(삼풍백화점 붕괴)

    ◎선거종료 담화문 취소… 긴급대책 강구­청와대/“취임직후 위험지역 안전점검 최우선”­조순 당선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직후 정부 각 부처와 조순서울시장당선자등은 긴급대책회의를 여는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7시 「지방선거 종료에 즈음한 특별담화문」을 TV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즉각 이를 보류하고 상황파악과 사후대책마련에 착수했다. 김대통령은 이홍구총리로 하여금 현장에 가 사태를 파악한뒤 관계장관회의를 갖도록 긴급지시한뒤 관계 부처 및 비서실을 통해 구조작업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성수대교붕괴사고와 대구가스폭발사고가 난뒤 김대통령이 안전을 그렇게 강조했는데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개탄.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삼풍백화점측의 안전소홀인 것으로 드러나는 것같아 또다시 인재라는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면서 『사고책임자를 철저히 가려 법적 책임을 묻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실◁ ○…이홍구총리는 이날 저녁 사고현장을 다녀온뒤 세종로 종합청사에서 자정넘게까지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수습대책을 논의하는 등 바쁜 움직임. 이총리는 이날 하오 6시10분쯤 코르만 바누아투공화국총리를 위한 환영만찬을 주재하기 위해 삼청동 공관에서 대기하던 도중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하고 코르만총리의 양해를 구한 뒤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이총리는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직접 살피고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강남성모병원등에 들러 부상자와 가족들을 위로한 뒤 관계자들에게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사고현장 맞은편 사법연수원에 설치된 사고대책본부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기도 했는데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시◁ 서울시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관련,도시방재종합센터를 가동하고 전 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시는 사고가 나자 곧바로 현장지휘소를 설치,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에 들어갔으며 구급차량·소방본부 헬기 등을 총동원,사상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최병렬 서울시장은 이날 하오6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임환송연에 참석도중 사고소식을 듣고 간단한 인사말만 한 뒤 곧바로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사고수습을 지휘했다.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 ○…조순 서울시장당선자도 이날 하오9시쯤 붕괴사고가 심각성을 더하자 봉천동 자택을 출발,9시4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지하철을 타고 작업복차림으로 현장에 도착한 조당선자는 이해찬정무직부시장당선자와 선거대책본부의 배기선비서실장,김민석대변인등 측근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본뒤 사고규모에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관민이 합심해 신속한 구조에 만전을 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조당선자는 그러나 『워낙 사고가 대형이라 수습이 쉽지 않을 것같다』고 침통한 모습. 그는 『취임후 당장 사고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하겠다』면서 『이 사회의 안전취약이 무엇보다 큰 일』이라고 통탄했다. 이에앞서 조당선자는 『사망자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조당선자는 자택에서 TV에서눈을 뜨지 않은채 계속 침통한 표정을 지었으며 『부끄러운 일』이라는 말을 되뇌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국방부◁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이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발생한 직후 『가용한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구조작업을 적극 지원하라』고 각군에 지시했다. 군은 이에 따라 정보사·특전사요원과 국군수도통합병원 소속 군의관등 수도권일대 부대 장병 1천3백여명,UH­1H등 헬기 8대,포클레인등 중장비 27대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또 항공사령부 소속 헬리콥터 18대는 즉각 출동이 가능하도록 대기하고 있다가 요청이 있으면 곧바로 투입토록 했다. 군은 이밖에 건물잔해더미에 깔려있는 사상자의 조속한 탐색을 위해 군견 6마리를 데려왔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폭발물처리반과 화학처리반 18명을 현장에 출동시켰다.. 한편 이장관은 이날 밤 사고현장을 방문,군요원들의 구조작업을 독려했다. ◎최근 대형사고 일지 ▲93년 1월7일=청주 우암상가 아파트 붕괴 28명 사망 ▲93년 3월28일=구포 무궁화열차 전복 78명 사망 ▲93년 6월10일=경기도 연천 예비군 부대 폭발사고 19명 사망 ▲93년 6월14일=서울 잠실 영화촬영헬기 추락 7명 사망 ▲93년 7월26일=전남 해남 아시아나항공기 추락 66명 사망 ▲93년 8월12일=경북 성주군 해군 헬기 추락 10명 사망 ▲93년 8월17일=서울 중구 주교동 룸살롱 화재 14명 사망 ▲93년 10월10일=서해 훼리호 침몰 2백29명 사망 ▲94년 3월10일=서울 지하통신구 화재 ▲94년 8월10일=제주공항 대한항공 여객기 전소 ▲94년 10월21일=성수대교 붕괴 32명 사망 ▲94년 10월24일=충주호 유람선 화재 29명 사망 ▲95년 4월28일=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 1뱍1명 사망 ◎현장 달려온 최병렬 서울시장/“가스폭발 아닌 내부결함 탓”/“물러날때까지 최선 다하겠다” 최병렬 서울시장은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이임식에서 인사말만 하고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다.시장으로서 마지막 행사를 자랑스럽게 장식하지 못하고 참사현장의 지휘로 그의 임기를 마치게 된 것이다. 최시장은 현장을 지휘하다 모습을 발견한 기자들이 주변으로 몰려들자 『지금은 한명의 인명이라도 더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터뷰를 극구 사양했다.그러나 기자들이 끈질지게 요구하자 간단히 응했다. ­사고원인은. ▲목격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폭발음이 없었다.가스가 폭발하면 건물 유리창이 깨져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수사를 하면 정확한 원인이 나오겠지만 현재로서는 부실공사일 가능성이 높다.건물 내부의 구조적 결함이 치명타가 된 것 같다. ­비상대책위의 가동은. ▲시장의 책임하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물러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새 시장에게 무거운 짐을 안겨주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구체적인 조치는. ▲우선 추가 붕괴위험이 있을 것 같아 이웃 삼풍아파트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않고있는데. ▲붕괴현장의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를 기중기로 치우고 난 뒤부터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이루어 질 것이다.곧 이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동원된 구조요원은. ▲시청공무원·경찰·소방본부 직원등 관계공무원은 모두 다 와있다.특전사 군인들도 와있다.
  • 기초장/민자 71·민주 84곳/자민련 23·무 52곳

    ◎광역의원­민자 2백87·민주 3백52·자민 86명 27일 밤 철야로 진행된 4대 지방선거의 개표작업이 별다른 사고없이 28일 하오 대체로 마무리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자당이 시·도지사의 경우 부산·인천·경기·경북·경남등 5곳에서 승리했다.민주당은 서울·광주·전남·전북등 4곳,자민련은 대전·충남·충북·강원등 4곳에서 이겼고 무소속후보는 대구·제주등 2곳에서 각각 당선됐다.이에 따라 여소야대 3당 구도가 재현됐다. 또 시장·군수·구청장등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 선거에서 민자당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국적으로 야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하오 5시쯤 광역단체장의 개표가 완료됐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당별 득표수를 보면 28일 자정 현재 민자당은 총유권자 3천1백4만8천5백66명 가운데 33.2%인 6백76만6천8백66표를,민주당은 30.2%인 6백15만3천6백6표를,자민련은 17.3%인 3백51만5천2백12표를 얻었고 무소속은 19.1%인 3백88만1천4백43표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민주당 조순 후보가 전체 7백43만8천25표 가운데 42.3%인 2백4만8천3백5표를 획득,2위인 무소속 박찬종 후보(1백62만2천9백23표 33.6%)와 3위인 민자당 정원식 후보(99만9천6백30표 20.7%)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부산은 민자당 문정수,대구 무소속 문희갑,인천 민자당 최기선,광주 민주당 송언종,대전 자민련 홍선기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또 ▲경기 민자당 이인제 ▲강원 자민련 최각규 ▲충북 자민련 주병덕 ▲충남 자민련 심대평 ▲전북 민주당 유종근 ▲전남 민주당 허경만 ▲경북 민자당 이의근 ▲경남 민자당 김혁규 ▲제주 무소속 신구범 후보가 각각 당선이 확정됐다. 2백30명을 뽑는 기초단체장의 경우 대체적으로 광역단체장선거의 지역별 판세가 유지되고 있다. 당선이 확실 또는 유력시되고 있는 기초단체장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민자 71곳,민주 84곳,자민련 23곳,무소속 52곳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등 전국 15개 시·도의회의원(8백75명)의 경우 민자 2백86명,민주 3백55명,자민 83명,무소속 1백51명등으로 분포됐으며 기초의원은 72.1%의 개표율을 보였다.
  • 또 3당 지역할거/시도지사(6·27 선거)

    ◎민자 5·민주 4·자민련 4명 당선확실/민자,기초장 43곳 우세/서울­조순/부산­문정수/대구­문희갑/인천­최기선/광주­송언종/대전­홍선기/경기­이인제/강원­최각규/충북­주병덕/충남­심대평/전북­유종근/전남­허경만/경북­이의근/경남­김혁규/제주­신구범 27일 실시된 4대 지방선거 개표 결과 3개 정당에 의한 지역할거 현상이 심각하게 표출됨으로써 앞으로 정국에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새벽까지 철야로 진행된 15개 시·도지사 선거의 중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민자당이 부산,경남·북과 인천 경기 등 5개지역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은 서울과 호남권 등 4개지역,자민련은 강원과 충청권 등 4개지역에서 압도적 우세로 각각 당선권에 진입했다.대구와 제주 2개지역에서는 무소속이 승리했다. 여권은 이번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와는 무관한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나 다시 정치권에서 세의 기반을 강화한 김대중씨와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연대한 야당측이 지역적 기반을 바탕으로 정치공세를 펼 것으로 보여 정치권은 긴장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나아가 여야 각당 내부가 새로 재편되면서 전반적 정계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전국 평균 50%의 개표율을 보인 28일 새벽3시 현재 서울시장선거에서는 조순 후보(민주당)가 유효득표의 40% 안팎을 얻어 2위인 박찬종 후보(무소속)를 득표율에서 6% 남짓 리드하고 당선권에 들어섰다.민자당의 정원식 후보는 20%대로 3위에 머물렀으며 정후보측의 박성범 대변인은 자정을 넘기면서 『조후보의 승리에 박수를 보내며 서울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여타지역 시·도지사선거에서는 ▲부산 문정수(민자) ▲대구 문희갑(무소속) ▲인천 최기선(민자) ▲광주 송언종(민주) ▲대전 홍선기(자민련) ▲경기 이인제(민자) ▲강원 최각규(자민련) ▲충북 주병덕( 〃 ) ▲충남 심대평( 〃 ) ▲전북 유종근(민주) ▲전남 허경만( 〃 ) ▲경북 이의근(민자) ▲경남 김혁규( 〃 ) ▲제주 신구범 후보(무소속)가 2위 득표 후보를 상당한 표차로 따돌려 당선 안정권에 진입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막바지 개표가 진행중인 1백92개 지역 가운데 민자당 후보가 68개,민주당 59개,자민련 21개 그리고 무소속 후보가 44개 지역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단체장 당선 예정자 제1성

    ◎“지역발전 공약 실현에 최선”/“상대방 지지자 소리 수용… 반목을 화합으로 승화” 전국 15개 시·도의 민선 단체장이 탄생했다.세계화와 함께 지방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민선 단체장에 거는 국민적 기대는 선거전의 열기만큼이나 뜨겁다.당선이 확정된 시·도지사 후보들은 한결같이 공약으로 내건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힘껏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또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반목을 화합으로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문정수 부산시장 당선자(민자당)=경제회복과 교통난 해소 등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2002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쓰겠다.부산 발전의 기본 틀을 수립,세계화에 부응하는 명실상부한 환태평양의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겠다.흩어진 민심수습을 위해 대화합 차원에서 상대방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문희갑 대구시장 당선자(무소속)=21세기 경쟁력 있는 위대한 대구 건설에 시민들의 적극 동참을 바란다.선거 기간중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도 대구시민의 화합과 지역 발전에 적극 동참해줄 것으로 믿는다.대구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 스스로 참여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송언종 광주시장 당선자(민주당)=시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일꾼처럼 일하겠다.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개발과 경제활성화를 이룩하는 데 최우선을 두는 한편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예향 광주의 참모습을 세계에 과시하겠다.무등산 및 영산강 오염방지,광역교통망 확충,노인복지 및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 등 공약들도 철저히 지키겠다. ◇최기선 인천시장 당선자(민자당)=인천시를 21세기를 주도하는 국제 도시로 만들겠다.신국제공항,송도신도시,북항개발,제3 경인고속도로 등 큰 사업은 중앙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굴업도 핵폐기물 처리장은 중앙 정부가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므로 기본 방향은 존중하되,재조사를 실시해 안전도에 문제가 있으면 정부에 백지화 방안을 건의하겠다. ◇최각규 강원도지사 당선자(자민련)=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경험 등을 바탕으로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특히 정보·통신·전자 등 첨단산업 분야에 민간 자본을 과감히 끌어들여 낙후된 강원도를 새롭게 변모시키겠다.동서고속전철 노선을 동해·삼척까지 연장하도록 하고 동해권 교통망을 확충하는 한편,원주를 내륙 거점도시로 개발하겠다. ◇홍선기 대전광역시장 당선자(자민련)=대전을 중부권을 대표하는 문화·경제 중심의 도시로 가꿔 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갈등과 반목을 청산하고 시민이 대접받는,시민이 만족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중앙 집권과 전시 행정·인기 행정이 남긴 폐단을 버리고 진정한 지방자치와 참여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 ◇이인제 경기도지사 당선자(민자당)=경쟁력을 갖춘 도시건설에 힘쓰겠다.포천과 양평 등 북동 내륙권에 지방공단 및 관광지를 조성하고 김포 등 북서 해안권에는 정보산업 단지를 만들며 서해안은 종합관광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남부 임해권에는 자동차 관련 첨단 산업과 평택항 등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안성 등 남동 내륙은 첨단 농업 특화단지로 육성하겠다. ◇주병덕 충북도지사 당선자(자민련)=「힘 있는 충북건설」에 온 힘을 다 하겠다.자민련 바람보다는 인물과 공약 위주의 선거활동이 승리의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지난 80년 단양 수해 때 주민들을 위해 각서를 쓴 것처럼,민선 도지사로서 주민들을 위해 책임있는 생활행정을 펴 나가겠다. ◇심대평 충남지사 당선자(자민련)=선거과정에서 갈라진 갈등을 화합으로 다지겠다.주민의 뜻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고 약속한 사업은 모두 실현하겠다.충남도를 서해안권·백제권·금강권·북부권 등 4대 권역으로 나눠 기업경영 기법을 도입해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천안에는 대규모의 농축산물 물류 기지를 짓겠다. ◇유종근 전북도지사 당선자(민주당)=낙후 지역에서 벗어나는 데 도정의 초점을 맞추겠다.지역 발전에 중앙정부의 지원이 미진할 경우 민간 자본과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등 「신세대 지사」가 되겠다.새만금 간척사업의 조기 완공을 비롯,전주 문화예술단지 조성,전주∼군산∼새만금∼전주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 등공약사업을 임기내에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허경만 전남지사 당선자(민주당)=정직하고 깨끗한 도정을 펼치겠다.목포·광양간 국도 2호선을 4차선으로 확장·포장하고 목포 신외항을 조속히 건설하는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부가가치 농산품을 개발하고 관광산업 단지 조성,지역경제 활성화 및 재정자립도를 높이는데 힘쓰겠다. ◇이의근 경북도지사 당선자(민자당)=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경북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웅도이다.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지역발전에 전력 투구,이 잠재력을 일깨워 옛 경북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또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민심이 흩어진 게 문제이므로 빠른 시일에 도민화합을 위한 행사를 마련하겠다. ◇김혁규 경남지사 당선자(민자당)=광역단체간 경쟁을 상호발전의 촉매제로 활용하겠다.공약의 70% 정도는 지사 시절에 계획했거나 추진하던 사업이며,30% 정도만 새로운 사업이다.따라서 도지사가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을 집중 투자하면 공약 이행에는 문제가 없다.행정을 기업 경영 방식으로 바꾸고 일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 ◇신구범 제주도지사 당선자(무소속)=「21세기 위대한 제주 시대」가 개막됐다.선거 후유증을 치유하는데 전력을 쏟겠다.지역총생산 1백억달러 시대를 실현하고 세계 일류의 관광지로 육성하겠다.전 지역을 균형 개발하는 것과 함께 「참 제주 문화」도 적극 발굴,육성하겠다.중고교 급식 실현 등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
  • 투·개표날/광역당선자 주변(6·27 지방선거)

    ◎이인제 후보 압도적우위에 격려전화 빗발­경기/문정수 후보 안정권에 들자 “감사” 플래카드­부산/문희갑 후보는 승세 굳어지자 샴페인­대구 전국 15개 시·도의 민선 단체장이 확정됐다.27일의 투표 결과는 이 날 자정을 전후해 대세가 판명됐다.그러나 각 후보진영은 물론 많은 유권자들도 28일 새벽까지 TV로 최종결과를 지켜보았다. 특히 각 후보진영은 선거구별로 보도되는 득표 내용을 지켜보며 환호와 한숨을 터뜨리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일부 승세가 굳어진 후보들은 개표 초반에 언론사에 미리 당선소감을 배포하거나 당선 기자회견을 자청하기도 했다. ○…민자당의 문정수 부산 광역시장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권에 들어서자 『기대했었다』면서 흥분. 민자당 부산시 지부에는 선거대책본부 김종순 본부장을 비롯,김정수 부산시 위원장 등 40여명의 당직자가 나와 TV를 지켜보며 지부 사무실에 「4백만 부산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당선사례 벽보와 현수막을 준비하는 등 들뜬 분위기. ○…민자당 김혁규 경남지사 후보는 하오 10시쯤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현명한 판단으로 지지해 준 도민에 감사한다』며 『경남도가 초일류 지방자치 단체로 자리잡는데 신명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유세에서 밝힌대로 도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직접 세일즈하는 경영행정으로 「낙도 경남」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하고 『중국 산동성의 경남 전용공단 등 과거 지사시절에 추진하던 사업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유종근 전북지사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민자당의 강현욱후보를 크게 앞서자 압승을 자축하며 도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성명을 발표.유후보 진영은 『이번 선거 역시 지역정서를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도민들의 승리』라고 환호. ○…힘겨운 싸움을 벌여온 무소속의 신구범 제주시자 후보 선거 운동원들은 부재자 투표함의 일부가 열리며 앞서나가자 서로 부둥켜 안고 수고했다며 자축.또 일부 지지자들은 축분과 축전을 보내오는 등 축제 분위기. 2위로 나타난 민자당 우근민후보 캠프는 『자체 분석으로는 결코 지지 않은 게임』이라며 패배가 믿어지지 않는다며 허탈. ○…민자당의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개표 초반 2위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앞서가자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며 축제 분위기. TV를 통해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50여명의 참모와 선거운동원들은 『최대 득표율을 46%로 예상했다』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린다』고 환호.그러나 최후보는 『너무 들뜨지 말고 끝까지 신중하게 지켜보라』고 당부. ○…민자당 이인제 경기지사 후보 진영도 개표가 시작되며 압도적인 우위가 이어지자 『이겼다』며 환성.그러나 이후보는 결과는 끝까지 봐야 안다며 신중한 자세였고 각 언론사에서 당선소감을 묻는 전화와 지지자들의 격려 전화가 잇따르자 오히려 곤혹스런 표정. 민주당 장경우 후보와 자민련의 김문원 후보측은 TV 개표방송을 보다 『이럴 수가 없다』며 속속 당사를 빠져 나갔다. ○…대표적 혼전지역으로 꼽히던 충북의 경우 자민련 주병덕 후보측은 초반부터 민자당 김덕영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자 일제히 환호. 민자당 김후보 진영은 『초반의 결과에 미리 낙심해서는 안 된다』며 기대를 걸었으나 대세가 뒤집히지 않자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시장으로 출마한 민주당의 송언종 후보 진영은 초반부터 승세가 굳어지자 「광주 시민의 승리」라며 환호.반면 민자당 김동환 후보측은 너무 낮은 지지율에 침통한 분위기. 송후보측은 지난 92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가 기록한 94%의 지지율에 가까운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대하며 당선 인터뷰를 준비. ○…근소한 차이로 강원도지사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던 민자당의 이상용 후보진영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자민련의 최각규후보측에 무려 21%포인트 이상 밀리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 반면 원주시에 캠프를 차린 자민련의 최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자 개표 시작 전부터 자축하는 분위기.최후보는 『강원도민의 승리』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강원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발표. ○…무소속의 문희갑 대구시장 후보측은 7시30분 제일 먼저 개표에 들어간동구 신암1동 투표함에서 2위인 이의익후보를 1백표 이상 누르며 앞서가자 초반부터 승리를 확신.또 밤 10시쯤 승세가 굳어지자 곧 각 언론사에 당선소감을 송고. 문후보는 『「21세기 위대한 대구건설」을 실현하겠다』며 다른 후보들과 시민들의 대동단결을 촉구한 뒤 하오 11시쯤 운동원들의 열렬한 박수 속에 선거사무실에 들러 승리를 자축. ○…민자당 경북지사 이의근후보는 하오 8시쯤부터 경북지부 당사에서 김윤환 정무장관 등 당 관계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하오 9시 이후 전 지역에서 골고루 최고 득표율을 보이자 곳곳에서 걸러오는 축하전화에 일일이 감사의 뜻을 표시.
  • 3당 수뇌유세 마지막날(“열전” 6·27선거)

    ◎“전국민 고른지지… 막판 승세 굳혔다”­민자 이 대표/“서울·제주도 선두 탈환” 역전극 자신­민자/“승리 눈앞에… 현정권 심판만 남았다”­민주/“한표라도 더” JP 3개지역 강행군­자민련 여야는 지방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26일 당총재·대표의 기자회견과 지원유세등을 통해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지지표 확보에 안간힘을 썼다.특히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울 강원 충북 제주 등 백중지역의 판세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최후의 「스퍼트」를 독려하는 등 긴장감 속에 결전의 날을 기다렸다. ▷민자당◁ ○…이춘구대표와 정원식 서울시장후보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6일 동안의 열전을 총정리하면서 필승의지를 다졌다. 이대표는 회견에서 시종 『전국민의 고른지지』『김대중·김종필씨의 지역감정 부각과 분열조장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등을 강조하며 민자당의 승리를 장담했다.정후보도 『뒤늦은 출발에서 오늘의 승기를 잡기까지』등의 표현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집권당에 맡겨달라” 이날 회견에는 김덕룡 사무총장,이세기 서울시장선거대책위원장등 선거 사령탑과 정후보의 러닝메이트인 이명박의원 등도 배석해 분위기를 돋구었다. 이대표는 회견을 마친뒤 곧바로 자민련측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김덕영 충북도지사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진천으로 달려갔다. 이대표는 진천유세에서 『정계원로라는 분들이 오로지 정치적 야심을 위해 국민을 희생·분열시키고 있다』고 김대중·김종필씨를 거듭 비난하고 『지역분할을 획책하면서 야합·흥정하는 사람들에게 지방자치의 기초를 맡길 수는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대표는 특히 『민자당의 유능하고 성실한 후보들이 전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하고 『지방자치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이번만큼은 집권여당에게 맡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날 지원유세 활동을 중단하고 당사에 머물면서 선거대책기획위원회의를 열어 지역별 최종판세를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투·개표대책 등을 점검했다. 당직자들은 이날 정원식후보가 조순 민주당후보,우근민 제주지사후보가 무소속의 신구범후보를 각각 추월하기 시작했다는 현지 보고에 『막판 승기를 잡고 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러나 김총장은 『끝까지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각 시·도선거대책본부를 수시로 독려했다. ▷민주당◁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도의 표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조 순서울시장후보에 대한 전력시비등과 관련해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과 박범진 대변인,이신범 부대변인등을 허위사실 공표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등 투표당일의 기선제압을 위해 열을 올렸다. ○수도권지역 표몰이 또 외교문서변조사건과 후보전력시비등과 관련해 10여개의 논평과 성명을 발표하며 파상적인 대여공세를 폈다. 이날 아침 소집된 선거대책위에서 민주당은 최종판세점검을 통해 광주와 전남·북에 이어 서울에서도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고 분석했다.특히 한 여론조사기관의 서울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지방선거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이기택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이날각각 경기도와 서울에서 저녁 늦게까지 순회유세를 강행하며 막바지 바람몰이를 시도했다. 이총재는 분당과 의정부·일산등 경기지역 신도시 인구밀집지역을 순회하면서 『승리는 우리 민주당과 장경우후보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모두 투표에 참여해 현정권을 단호히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김이사장도 파고다공원과 서울역광장·명동입구·신촌·독립문·대학로·대림동 등 서울의 7개 지역을 돌며 『이제 국민의 손으로 김영삼정권을 심판할 날이 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는 이날 당사 5층 당무회의실에 선거상황실을 마련,상근요원 20여명과 전화·컴퓨터등을 배치해 개표상황모의연습을 실시하는 등 투·개표에 대비했다. ▷자민련◁ ○…김종필총재는 이날 아침 마포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진인사대천명의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것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이번 선거전 들어 가장 고된 강행군을 펼쳤다. ○지방언론사와 간담 김총재는 간담회에 이어 경기도 시흥을 찾아 시장후보를 격려한뒤인천과 충북 청주,강원 원주를 잇따라 방문,시·도지사후보들을 격려하고 한표라도 더 거두기 위해 막판 지원유세를 펼친 뒤 지방언론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총재는 혼전지역 가운데 하나인 충북 청주에서 주병덕충북지사후보와 함께 중심가인 성안길을 걸어가며 즉석연설로 지지를 호소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지역감정 지역감정하는데 우리나라는 정치발전 단계상 개인중심·지역중심적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이는 정치선진국가도 다 거친 필연적 과정으로 그것을 비약시키고자 하는데서 잘못이 생기는 법』이라며 『그 과정을 단축시킬 방법이 바로 의원내각제』라는 논리를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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