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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책 어때요 / 금기의 수수께끼

    최창모 지음 한길사 펴냄 예루살렘의 맥도널드 가게에선 치즈버거를 사 먹기가 쉽지 않다.유대인들은 고기와 치즈를 섞어 먹을 수 없기 때문이다.유대인들은 또 오징어나 새우튀김,미역이나 김도 먹을 수 없다.왜 그럴까.이 책은 인류의 다양한 금기를 인류학의 관점에서 풀어낸다.금기는 거룩한 곳,성스러운 곳에서도 발생한다.성서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날에는 죽으리라.”라고 말하고 있는데,일부 경건한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즉 야훼를 직접 발음하는 것조차 금기시한다.저자는 신구약 중간사(제2차 성전시대사)와 유대 묵시문학을 전공한 히브리학의 권위자.1만 5000원.
  • 전북 공무원 4500명 사직 결의 / 새만금 조기완공 촉구 대정부투쟁 선언

    새만금 간척 사업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재연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공무원 4500여명이 사직결의와 함께 ‘새만금사업 조기완공을 위한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이에 따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같은 정책혼선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 전북노조는 2일 전북도청에서 ‘새만금사업조기완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전 조합원이 2일부터 9일까지 해당 자치단체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면서 “새만금사업이 또다시 표류하거나 중단될 경우 1만 2000여 전북지역 공무원은 200만 도민과 함께 정권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공노련 전북노조에는 전북도와 도의회,도 사업소,군산시 등 도내 7개 시·군 직장협의회 소속 공무원 4500명이 가입돼 있다. 이들은 3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새만금 논쟁종식 도민궐기대회에 참여키로 하고 새만금에 대한 논쟁이 지속될 경우 9일 전북도청 광장과 서울 국회의사당 앞,광화문 등에서 ‘전라북도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또 전북출신 정치인,환경부·해양수산부·문화관광부장관,새만금 반대사업에 서명한 국회의원 147명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한편 이들에 대한 사퇴운동도 벌이기로 했다.9일부터 13일까지는 마라톤 동호회원 150명이 새만금에서 국회의사당까지 국토순례마라톤도 벌인다. 공무원들이 정권퇴진 운동까지 선언하며 대정부 투쟁에 나선 것은 환경단체 등의 주장에 흔들려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인 새만금사업 추진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3보1배’의 폭발력에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착공된 새만금사업은 98년부터 백지화 공방을 겪은 뒤 2001년 5월 친환경적인 순차 개발로 결론이 나 사업이 재개됐다.그러나 올 3월 사업중단을 촉구하는 삼보일배가 시작되면서 다시 논란이 됐고 급기야 새만금사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약속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검토할 ‘새만금 신구상기획단’을 설치토록 지시,원점으로 돌아섰다. 전주 임송학기자shlim@
  • 참여정부 정책결정 시스템 / 총리·각료 ‘코드’ 먼저 맞춰라

    국조실 수석조정관 신설문제 이달중 매듭 부처능력 평가·예산·인원배정 권한 부여 참여정부 100일을 맞아 정책결정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는 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노무현 대통령이 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총리와 장관들이 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장관들의 일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런 탓에 정책결정과정이 제대로 작동되도록 시스템을 보강하는 동시에 장관들의 역량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정책결정과정의 문제점과 보완책을 알아본다. “총리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고건 국무총리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리면서 책임총리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국정운영의 전체적인 권한을 총리에게 넘기는데 그치지 않고 특정사안에 대해서도 총리에게 해결을 지시한 점은 이례적인 일이다. 까닭에 책임총리제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총리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대통령의 그늘에 가린 책임총리 최근 논란을 빚었던 화물연대 파업과 NEIS 번복사태를 지켜본 관계부처 공무원들은 그동안 총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총리가 취임 이후 각종 현안을 놓고 20여차례 관계장관 회의를 직접 주재했지만 정작 최종 결정과정에서는 소외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각 부처 장관들은 총리와 현안을 조율하려 하지 않고,청와대와 코드를 맞추는데만 신경을 썼다는 얘기다.대부분의 현안에서 장관들은 청와대와 직거래하는 방식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곤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특징은 개혁 대통령에 안정 총리”라면서 “안정보다는 개혁이 우선시되는 정권 초기의 특징상 우선은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 모든 업무를 챙기겠지만 점차 총리에게 힘이 실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책임총리 목소리 키우나 고 총리는 지난달 31일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을 질책하는 등 최근들어 목소리를 점차 높이고 있다.NEIS 문제를 보고한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오해가 없도록 보고서를 만들어라.”고 질책했다.총리가 공개석상에서 부총리를 질책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불법파업에 대한 공권력 투입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 권기홍 노동부장관에게는 “권 장관의 발언으로 인해 한국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많은 오해가 발생했다.”며 신중한 대응을 당부했다. ‘북한산관통도로 노선검토위원회’와 ‘새만금사업 신구상 기획단’이 총리실에 설치되는 것도 총리실의 강화와 무관치 않다.국민연금과 경인운하 등 24개 주요국정현안에 대한 처리도 총리실에 맡겨질 전망이다. ●이달 중 책임총리제 윤곽드러날 듯 책임총리제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수석조정관(차관급) 신설문제는 이달중 매듭지어질 것 같다.총리실 관계자는 “각 부처 업무를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의 조직강화는 책임총리제를 위한 상징적인 조치”라면서 “수석조정관은 현재 과도한 업무를 떠맡고 있는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는 총리실에 각 부처의 국정 수행능령 평가 기능과 함께 부처의 예산 및 인원 배정권한도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총리실 관계자는 “각 부처 정책을 조율하는 총리실의 역할과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면서 “수석조정관 등 조직이 강화되면 책임총리의 역할도 자연스럽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총리실의 권한은 여지껏 시스템보다는 총리 개인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 측면이 많았다.”면서 책임총리제의 한계를 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中선양 아파트·오피스텔 내일 강남서 투자설명회

    SR개발은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선양(瀋陽)시 훈남신구에 ‘SR신성(新城)’아파트를 분양한다. 훈남신구는 선양시가 도심 남쪽 2400만평에 건설하는 신도시로 중국 동북부지역의 산업,금융,과학기술 및 무역 중심지로 조성되는 특별지구다. SR개발은 오는 2005년말까지 훈남신구 주거지역내 7만평 대지에 5134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방침이다.이번에 분양하는 1차분 물량은 아파트 888가구와 오피스텔 640실로 이중 10%는 한국 투자자에게 선착순 분양한다.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내년 10월 입주 예정이다.SR개발은 2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3층에서 국내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연다. 류찬희기자
  • “드라마속 차 타면 나도 주인공”드라마 PPL 자동차들 판매고 쑥쑥

    자동차는 TV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다.주인공 신분을 가장 쉽게 묘사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하지만 드라마에서 시청자의 눈에 띄어 판매에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차 업체가 PPL(제품간접광고)에 ‘목을 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드라마 PPL은 현대차가 시작했다. 1994년 말 방영돼 6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SBS ‘모래시계’에 현대차가 정식 협찬한 게 처음이다.포니부터 그랜저까지 현대차의 신구(新舊) 모델이 대부분 등장해 현대차 변천사를 보여 줬다는 평을 받았을 정도다.특히 당시 단종됐던 각종 그랜저 모델이 주인공 최민수의 차로 나오면서 이 차는 중고차시장에서 다시 한번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90년대 후반부터는 수입차 업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수입차 업체들은 국내 마케팅 비용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로 드라마 PPL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PPL은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BMW가 먼저 시작했다.98년 MBC 히트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가 데뷔 무대.드라마 PPL을 통해 외제차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거둬내는 한편 판매에도 혁혁한 공헌을 세웠다. 드라마 ‘위기의 남자’(MBC 2002년 방영)에서 주인공 신성우의 차로 소개된 BMW의 SUV(스포츠레저용 차량)인 X5는 드라마 인기를 웃도는 판매 실적을 올렸다.‘겨울연가’(KBS2 2002년)에서 주인공 배용준이 탔던 SUV인 링컨 뉴 익스플로러 흰색 차량은 구입하는 데까지 두달 이상 걸렸을 정도다. 최근 종영된 SBS ‘올인’에서는 주인공 이병헌이 탄 컷 하나를 찍기 위해 독일에서 ‘뉴아우디A8 3.7콰트로’가 비행기로 공수됐다. TV에 모습을 선보인 뒤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했는데,본격판매에 들어가기 전인 지난 21일 국내 물량(60대)이 동났을 만큼 PPL덕을 톡톡히 봤다. 반면 자동차가 극중 인물의 신분을 상징하는 도구로 쓰이다 보니 국산차가 상대적으로 홀대를 받는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주인공의 직업에 따라 차량 협찬이 들어오는 탓에 외제차와 국산차가 한 드라마에 공동 출연할 경우 국산차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되는 수모를 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국산차들은아예 한 드라마에 나오는 전 차량을 자사 차로 도배하는 전략을 쓴다. 수개월째 시청률 1위를 고수 중인 MBC 일일극 ‘인어아가씨’는 클릭,아반떼XD,뉴EF쏘나타,그랜저XG,다이너스티,에쿠스 등의 현대차가 지원한다.GM대우차도 KBS2 주말극 ‘저 푸른 초원위에’에 매그너스 라세티 칼로스 등 자사 차량을 독점 출연시키고 있다. 주현진기자
  • [임은주의 킥오프]파울 관리도 실력

    프로축구 K-리그 1라운드가 지난 21일 끝났다.화려하고 두꺼운 선수층을 갖춘 성남이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승점 26으로 1위를 차지했고,팀 운영 문제로 말많고 탈많던 부천이 승점 3의 최하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막강 전력을 보여준 성남,조직력의 전남,패기의 대전,신구 조화의 안양,용병과 토종의 화합이 돋보이는 수원.또 개성있는 선수가 가장 많은 울산,코칭스태프가 화려한 전남,체력전에 강한 대구,거듭 태어나려는 포항,불사조 광주,유일한 외국인감독이 이끄는 부산,점차 팀컬러가 살아나는 부천 등 모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이번 주말인 24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에서도 승점 1점차로 순위가 바뀌는 박빙의 접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K-리그의 재미는 줄지 않을 것이다. 다만 앞으로 각팀의 성패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무더운 날씨와 중간 중간 휴식기의 컨디션 회복,벤치멤버의 활용 등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듯하다. 무엇보다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K-리그에서는 선수층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그 연장선상에서선수 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고나 퇴장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필자는 1라운드 마지막날 부천과 전남의 경기에 주심으로 나섰다.부천은 1승이 목마른 상황이었고 전남은 바로 전 경기에서 무패가도를 질주하던 성남을 꺾어 상승세였지만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은 마찬가지였다.결과는 화려한 골잔치 속에 2-2무승부였다.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치러지다 보니 카드를 아끼지 않는 필자의 스타일 때문에 두팀 모두 경고가 양산됐다. 물론 필자는 이미 다른 경기에서 한차례 경고를 받은 선수,경고가 누적돼 출전치 못한 선수,그리고 승리가 다급한 두팀의 입장과 넋두리도 알고 있었지만 카드를 꺼내들 때는 그런 것을 감안할 수 없었다. 페널티 킥이나 문전앞 프리킥이 골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현대축구에서는 미드필드부터 과감한 판정이 필수적이다.경기 규칙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두팀의 사정을 고려했지만 그리 쉽지 않았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필자뿐 아니라 모든 심판들이 그럴 것이다.그리고 정말로 실력을 갖춘 강팀이라면 파울 관리까지도 잘해야 한다는 사실을 각팀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축구국제심판 rtiger2002@hotmail.com
  • 책꽂이

    ●백세장수 건강보감(배기환 지음,교학사 펴냄) 한방이나 전통 민간 약물요법에서 사용하는 천연약물 470종을 수록.대표적인 천연약물 거래시장인 경동약재시장과 대구약령시장,금산인삼시장도 소개한다.10만원. ●마르틴 부버 만남의 교육철학(강선보 지음,원미사 펴냄) 오스트리아 태생의 유대인 철학자 마르틴 부버의 사상을 조명.부버 철학의 모태가 되는 하시디즘에 대해 설명한다.하시디즘은 18세기 폴란드에서 일어난 유대교의 한 파로 신비주의적인 경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1만 2000원. ●문화는 흐른다(피터 스턴스 지음,문명식 옮김,궁리 펴냄) 문화교류의 관점에서 살펴본 세계사.문화는 만나고 충돌하고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임을 구체적인 문화접촉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간다라 양식 등 헬레니즘이 인도에 미친 영향,유대인들의 종교로 시작된 기독교가 유럽을 지배하게 된 경위,아프리카 공예품의 홀쭉한 선과 일본 판화의 단순성이 인상주의·아르누보·추상주의 등에 미친 영향 등을 살핀다.1만 2000원. ●이야기 라틴아메리카사(마스다 요시오 지음,신금순 옮김,심산문화 펴냄) 쉽게 풀어쓴 라틴아메리카 이야기.라틴아메리카는 리오그란데강 이남에 펼쳐져 있는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의 라틴계 언어권 나라들을 가리킨다.중추적인 국가는 멕시코에서 아르헨티나에 걸쳐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하는 18개국과 브라질.1만 5000원. ●우리는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요한 바오로 2세 지음,이해인 옮김,황금가지 펴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비(非)이탈리아계로 456년만에 처음으로 교황에 선출된 인물.‘행동하는 교황’으로 전 세계에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가치,가정의 소중함을 전해왔다.8500원. ●21세기 지식 키워드 100(강수택 등 지음,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 신교양인시대·신구어(新口語)·일상의 역사·의사학·사회생물학·세계체제 등 우리 시대의 개념어 100개를 골라 소개.키워드를 보다 깊고 넓게 이해하기 위해 읽어야 할 책들의 목록도 실었다.2만원. ●물어봐!(안체 담 글,염정용 옮김,달리 펴냄) “네가 가장 하고 싶은 욕이 뭐니?” 아이와의 거리를 좁혀주는 허심탄회한 생활속 질문 108가지.4∼8세용.9800원. ●대별왕 소별왕(이경덕 글,이지현 그림,함께읽는책 펴냄) 하늘과 땅이 어떻게 나눠지고,해와 달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는 순우리 신화.‘우리 아이 처음 만나는 신화’시리즈.4세 이상.8800원. ●위층 할머니,아래층 할머니(토미 드 파올라 글·그림,이미영 옮김,비룡소 펴냄) 증조할머니의 죽음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닫는 죽음과 이별의 의미.5세 이상.6500원.
  • [열린세상] ‘가정의 달’ 의미

    5월은 가정의 달이다.1923년 어린이 날을 제정할 당시 어린이들은 인격체로 인정받기보다는 사회나 가정의 부속물에 불과했다.방정환 선생은 일제시대 상황에서 어릴 때부터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또 아이들을 위해 이날을 만들었다.우리가 이런 날들을 기념하는 것은 일상적 관습속에 아이나 부모,스승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사회구조 안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모여 오붓하게 대화하며 서로에게 관심을 갖는 행복한 생활을 하기는 무척 힘들다.아버지는 더 나은 가족의 생활을 위해 많은 일을 하게 돼 점점 가족들과 만나는 시간이 줄어든다.아이도 과외를 받으며 밤늦게 돌아와 가족들간에 서로 얼굴 보기가 드물어 깊숙한 대화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그래서 1년에 한번이라도 가족에게 충실하고자 이런 날들이 더 필요한지도 모른다. 우리는 현재 많은 부분에 있어 변화를 겪고 개혁을 하고있는 중이다.어느 시대나 신구세대의 갈등과 사회구조의 변혁을 겪고 있지만 컴퓨터,기계문명,글로벌리즘,유랑이라는 시대양식은 더욱 신구세대간의 갈등을 겪게 한다.그래서 가장들은 40대 후반부터 직장에서 사고의 차이와 일의 능률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밀린다는 이유로 은퇴를 생각하게 된다.지금은 건강에 대한 관심과 생명공학의 발달,문화수준이 높아감에 따라 평균수명이 예전보다 길어지고 있다.만약 50세 정도에 은퇴를 하게 되면 30여년 정도 노년생활을 하게 된다.현재 우리의 상황은 노년의 삶에 대한 대책 없이 노년층들이 급속히 많이 배출되고 있다.특히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추세는 미래의 젊은이들이 노령화된 사회를 모두 떠맡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어서 지금부터 국가와 사회,개인이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무척 혼란스러워질 것이다. 요즈음 노인회관이나 정부기관이 이 문제를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나 대부분 고령노인의 오락위주 프로그램이어서 실제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이미 고령화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일찍부터 사회복지정책이 잘 실천되어 우리의자문역할을 할 수 있다.그러나 가장 사회보장제도가 잘 이루어진 북유럽은 아이로니컬하게도 사회분위기가 침체되어 있다. 프랑스는 사회와 개인의 역할분담이 잘 되어 살기에 아주 좋은 나라라고 볼 수 있다.프랑스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전통적인 결혼관이나 가족관에서 벗어나 있어 개인주의라고 여겨질 수도 있으나 그 나라에서 살다 보니 인간적이며 합리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먼저 국가는 사회연금제도라는 큰 틀 아래 모든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가장 중요한 학교교육은 요람부터 대학까지 아이들의 공교육을 국가가 주도하며 담당한다.혼자 아이를 양육하는 사람들이 많아 어린이 교육은 부모보다 국가가 책임을 진다.일하는 부모와 유아를 위해 많은 탁아소를 설립하고 갓난아이들도 위탁해서 돌봐주고 있다.1966년 클로드 를루슈 감독의 영화 ‘남과 여’에서 남녀 주인공이 유아원에서 아이들을 찾는 모습도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으나 출근시간에 아이를 맡기고 퇴근할 때 부모 한사람이 찾아가는 시스템 때문이었다는 것을 나중에 이해하게 되었다. 프랑스 사람들은 일주일에 두세 번씩 서는 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서 먼저 집에 오는 사람이 요리를 하고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한다.대부분 TV를 켜놓으면서 식사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우리 가정과는 사뭇 다르다.음식에 관한 이야기부터 문화적인 주제,관심있는 분야 등의 토론 모두가 식탁에서 이루어진다.주말에는 부모나 친지,친구들을 초대하거나 집을 방문해서 함께 식사하며 토론의 시간을 보낸다.프랑스는 국가가 사회정책을 실천하고 시민들은 포도주를 곁들인 소박한 식단에서 대화로써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감정을 교류하기 때문에 여전히 문화적인 나라로서의 면모를 지키고 있는지도 모른다. 김 미 진
  • 동반출가 서울대생, 그후 6년/K­1TV 석탄일 다큐 ‘선객’

    지난 96년에서 97년 사이 서울대생 8명이 출가했다.‘법기회’라는 교내 모임에서 함께 수행하던 이들이었다.매스컴은 앞다퉈 이들의 동반 출가를 흥밋거리로 다뤘고,일부 학자들은 ‘지식인의 현실도피’라느니 ‘정신세계의 고갈’이라느니 성급한 진단을 내놓았다. 그로부터 6년.속세의 온갖 호기심어린 눈길을 등지고 수행에만 정진해온 일묵(38),종원(36),명인(34) 스님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8일 밤 10시 KBS1의 부처님 오신 날 특집다큐멘터리 ‘선객’은 무엇이 이들을 산으로 떠나게 했고,지금 이들은 무엇을 얻어가고 있는지를 차분한 시선으로 담아낸다. 일묵(속명 김형석)스님은 96년 2월 출가 당시 수학과(83학번) 박사과정으로 법기회를 이끌고 있었다.이 모임은 체험적 수행서 ‘영원한 대자유인’을 지은 법기 강정진 거사를 따르는 이들이 94년 만들었다. 그 해 10월 경제학과 석사과정에 있던 명인(조용언·88학번)스님이 김천 수도암으로,이듬해 8월에는 종원(최영삼·정치학과 87학번)스님이 통도사로 떠났다.종원 스님은 9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특허청 사무관으로 1년 남짓 근무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죽음 앞에서 지식은 아무 역할도 할 수 없음을 문득 깨달았고(일묵),동서양의 지식이 결국 장신구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으며(종원),유학을 앞두고 외적인 조건보다 내적인 충족감을 갖고 싶었다(명인)고 각기 출가 이유를 털어놓았다. 속세의 영욕을 버린 채 수행정진에 힘쓰는 스님들을 카메라 앞에 세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이태현 PD는 “최고 학벌 출신 수행승이라는 이유로 또다시 화제에 오르고 싶지 않다는 이들을 4개월 동안 어렵게 설득했다.”면서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촬영에서도 스님들이 수행과정에서 치르는 각고의 노력과 이로 인한 충만된 기쁨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누구나 한번쯤 삶의 근원적 질문에 맞닥뜨리지만 그 끈을 끝까지 놓지 않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세 스님의 모습은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기도 하다.현재 종원 스님은 통도사에서 수행 중이고,일묵 스님과 명인 스님은 일정한 거처가 없다. 이순녀기자 coral@
  • ‘연극 사랑’ 마라톤과 함께…/ 국립극단, 마라톤 완주자에 1년 관람카드 증정

    마라톤과 연극.별로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조합이다.하지만 이 둘을 접목시켜 효과적인 문화마케팅을 펼치는 곳이 있다. 국립극단(단장 박상규)은 지난해 11월 첫 문화마라톤 대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12일 두번째 행사를 연다.국립극단의 보금자리인 국립극장은 남산자락에 둘러싸인 쾌적한 자연환경에도 불구하고,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객의 접근이 쉽지 않은 지리적 문제점을 갖고 있다. 문화마라톤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남산순환도로를 달리는 마라톤 코스를 통해 국립극장의 인지도를 높이고,곁들여 연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시작됐다. 권혜미 국립극단 기획위원은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공연문화에 접함으로써 극단의 잠재고객 개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1000명이 참가한 지난해 행사에서는 500명이 국립극단의 ‘연극사랑’ 회원으로 가입,큰 성과를 거뒀다. 이번 마라톤은 국립극장 분수대 광장을 출발해 남산순환로를 달리는 5㎞,10㎞ 두 코스로 진행해 완주자 700명에게 극단 공연을 1년간 관람할 수 있는 회원카드를 나눠준다.최불암,신구,최종원,박정자,김석훈 등 유명 배우들도 참가할 예정.참가비는 코스별로 1만5000∼2만원,신청은 10일까지이다.(02)2268-1746. 이순녀기자 coral@
  • 靑 - 野에 보혁 신구 강온파 대립 / 뒤엉킨 정치판 大변혁 부르나

    정치권이 피아(彼我)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대립과 상극의 무한투쟁에 돌입하고 있다.최근의 대치 정국은 청와대와 한나라당,민주당 신주류와 구주류,한나라당 보수파와 개혁파의 이념논쟁 등 방향과 형태도 어지럽다.이런 혼돈의 정국은 1988년 여소야대 정국에서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흔들리던 상황과 비유된다.때문에 3당합당과 유사한 대대적 정계개편이 뒤따를지도 정치권의 주된 관심사다. 그러나 그때는 카리스마를 가진 ‘3김(金)씨’가 야 3당을 이끌고 있어 정치지도자의 ‘결단’에 의한 정계개편이 가능했다. 지금은 야당에 그런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없고,또 여권 핵심부는 이념에 의한 ‘헤쳐모여’식 정계개편을 상정하고 있어 정치권 지각변동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대북특검법 여당내분 불러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적과 동지의 구분이 모호한 투쟁양상이 벌어지고 있다.공식적으로는 민주당과 청와대 등 여권과 한나라당이 중심인 야권으로 구분되어 있다. 한나라당은 새정부 조각때부터 일부 장관에 대해 ‘해임안 으름장’을놓았다.대북송금에 대한 특검법을 단독통과시켜 노 대통령이 이를 공포,여권이 신·구주류간 격렬한 내분에 휩싸이게 만들었다. ●여야 모두 개혁·보수파 힘겨루기 한나라당은 4·24재보선에서도 승리하고,또 고영구 국정원장 임명에 ‘부적절’이란 의견은 물론 ‘대통령 탄핵’까지 거론하고 있다. 반대로 민주당은 신·구주류,청와대측은 강·온파로 갈려 자중지란의 모습이다. 개혁적 신당창당이나 리모델링론이 나오면서 신·구파,강·온파가 사활을 걸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물론 한나라당도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재·보선에서 승리했지만 당내 개혁과 보수간 이념 갈등은 한계수위에 이르렀단 평이다.특히 개혁파 의원들은 촉발요인만 생기면 개혁정당에 합류하겠다고 공언한다. ●여소야대 혼돈양상… 정계개편 불투명 1988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법률안이나 인사에서 야당 연합에 발목이 잡혀,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집권 2년도 안 된 1990년 1월 3당 합당을 단행해 여대야소로 정국을 뒤집었다. 지금도 민주당이 소수정권이고,정권초기부터국정운영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발목을 잡히면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각종 신당론이 힘을 받고 있다.하지만 원칙주의자로 인식되는 노 대통령의 철학이나 질적으로 변한 정국상황 때문에 여의치 않다는 평이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시론]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

    ‘관용’이란 뜻을 가진 tolerance의 프랑스어식 발음인 ‘톨레랑스’가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기 시작한 건 불과 몇년전 일이다.20여년간 프랑스에서 망명생활을 한 홍세화 씨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에서 프랑스문화의 키워드를 ‘톨레랑스’로 규정했다.그에 따르면 ‘톨레랑스’는 “나와 다른 남을 다른 그대로 용인하는 이성의 목소리”로서,다른 종교·사상·지역 등을 억압하고 차별하는 좁은 의식에서 벗어나 ‘다름’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사회의식을 말한다.물론 프랑스에서도 ‘톨레랑스’가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정착된 것은 아니며 중세이후 유럽역사를 피로 물들인 신구교 갈등과 분쟁,그로 인한 반성과 성찰에서 시작되어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뿌리내린 것이라 한다. 사실 사회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문제는 나와 다름(異)을 인정하지 않는 데에서 비롯한다고 할 수 있다.작게는 부부·가족간의 사소한 다툼에서 크게는 기업·조직·지역·국가간의 분쟁에 이르기까지 이질적인 문화와 가치관,특성에 따른 차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서로의 존재와 가치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톨레랑스’정신을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더욱 확대되는 것이다.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그토록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았음에도 단일 민족국가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정통성을 유지하려는 노력과 고유의 공동체의식에 기인한 바 크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오랜 세월 생존을 위해 끈끈하게 이어온 공동체의식이 어느새 우리만을 위한 ‘배타성’으로 변질된 것은 아닌지 한번쯤 돌아볼 때인 것 같다.외국인노동자의 불안정한 지위를 악용한 차별과 인권침해,단일민족국가임을 자랑스레 말하면서도 같은 민족인 중국교포를 무시하고 배척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 등은 이미 낯설지 않은 우리사회의 한 단면이기 때문이다. 장애인 문제 또한 그러하다.장애인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동네에 장애인시설이 생긴다고 하면 집값 떨어지는 걱정에 당장 반대부터 하는 게 현실이다.어느 누구를 비난하기에 앞서 우리에겐 아직도 나와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의식이 부족하다.장애인복지의 선진국이 여러가지 제도나 재정적인 면에서 앞선 것도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다른 것은 장애인에 대한 기본 인식의 차이이다.장애인이라면 나와는 너무나 멀기만 한 이질적인 집단,사회로 나오는 것보다는 집안에서 보호받아야 할 존재라는 생각이 남아있는 한 어떠한 그럴듯한 제도도 사상누각에 불과할 것이다.최근 그러한 인식이 많이 없어지는 듯하지만,장애인이 살아가기에 아직 우리사회에선 너무나 많은 장벽이 있다.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다닐 수도,하고 싶은 일을 할 수도,사람들과 마음껏 어울릴 수도 없는 장벽.그러한 장벽을 없애고,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도 떳떳하게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장애인 스스로 복지의 대상자가 아닌 당당한 소비자로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신정부 출범후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복지를 강조하며 이들에 대한 차별금지 제도도 곧 법제화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제도보다는 그 제도를 뒷받침하는 기본정신,즉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오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24절기중 여섯번째로 ‘봄비가 내려 백곡이 윤택해진다.’는 곡우(穀雨)이기도 하다.해마다 돌아오는 장애인의 날이 그들을 더욱 외롭게 하는 형식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부디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의 마음을 윤택하게 하는 봄비가 되어,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톨레랑스’정신이 우리사회에도 깊이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신 필 균 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본지 자문위원
  • “J리거에 기대… 반드시 이길것”/ 코엘류 한·일전 출전 22명 발표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움베르투 코엘류(사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6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에 나설 선수 22명을 발표했다.왕정현(안양)과 박주성 김두현(이상 수원)이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고,송종국(페예노르트) 등 유럽파 7명은 모두 제외됐다.코엘류 감독은 “유럽파가 빠졌지만 전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특히 J리그에서 뛰는 안정환과 최용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최용수를 ‘원톱’으로 세우고 안정환을 처진 스트라이커 또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보낼 뜻도 내비쳤다. 한·일전에 대한 부담은 없나.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나는 이런 축제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경기를 즐긴다. 어떤 전술로 임하나. -지난 콜롬비아전 때와 같은 4-2-3-1 포메이션을 구사할 생각이며 수비를 더욱 강화하겠다. 대표 선발 기준은. -나와 코칭스태프가 그동안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내가 추구하는 시스템에 적합한 선수들을 골랐다.아울러 신구조화도 꾀했다. 55명 대표후보 명단에 없는 선수들이 있는데. -후보 명단은 출발점에 불과하다.선수들을 계속 지켜보면서 이 리스트를 업데이트할 것이다. 일본팀에 대한 평가는. -조직력과 개인기가 뛰어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그러나 우리팀이 강한 압박을 가하면 승리할 것으로 본다. ‘소집 거부’에 대한 입장은. -불미스러운 사고였다.향후 관련자들과 한자리에 모여 대표팀 일정을 잡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노원구, 中에 전용공단 마련

    중소제조업의 ‘탈 한국’ 바람이 거센 가운데 서울시내 자치구가 관내 중소기업들을 위해 중국에 ‘전용 공업단지’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노원구는 지난달 이기재 구청장과 자오쩌빈(趙澤斌) 중국 칭다오(靑島) 핑두(平度)시 당서기가 업무협약을 체결,핑두공업신구내에 8만여평의 ‘노원구 기업 전용공단’을 기증받았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노원구 관내 450여개 중소기업 가운데 공장부지를 직접 매입하길 원하는 기업들은 평당 7500원의 등기비만 내면 50년동안 부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공장건물 건축비도 평당 22만원 정도에 불과해 2억 4000만원만 투자하면 대지 3000평에 1000평짜리 공장 건물을 반영구적으로 소유하게 된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업체들은 핑두시가 지어준 공장 건물을 임대해 쓸 수 있다.대지 3000평,건평 1000평 기준으로 연간 임대료는 3200만원이다.또 핑두시에서 중국내 금융기관을 알선,총 투자액의 70%를 연리 4%의 저리로 빌려주기로 했다. 때문에 그동안 공장 임대료와 높은 인건비 때문에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중소기업들이 벌써부터 전용공단 입주를 서두르고 있다. 노원구 하계테크노타운에 입주한 의류제조업체 ㈜월드링크는 이미 하반기에 공장을 옮기기로 했다.㈜정우사 등 10여개 업체는 1000만달러 상당의 설비시설 투자계약을 맺기 위해 이달중 핑두시를 방문한다. 노원구 상공회의소 전상진 회장은 “핑두시 전용공단의 부지 임대료나 건축비가 국내의 20∼25%에 불과해 올해 안에 20여개 업체가 입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노원구 기업들은 물론 인근 남양주 소재 기업들에도 공단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원구 전용공단이 들어서는 핑두시는 인구 690만명의 항구도시인 칭다오시에 속한 5개 시 가운데 하나다.산동반도 중부에 있다.2001년 12월 790만평의 평도공업신구를 조성,국내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다.문의 노원구 상공회의소 976-0523∼4. 류길상기자
  •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 D - 2/ “이적생 한풀이 각오해”

    둥지를 옮긴 이적생들이 국내에 복귀한 해외파와 함께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판도의 중요 변수로 꼽히고 있다. 특히 박경완(31·SK)과 박재홍(30) 진필중(31·이상 기아) 등 거물급들이 대거 유니폼을 갈아입어 비상한 관심을 끈다.여기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각각 기아와 SK에서 현대로 보금자리를 옮긴 정성훈과 조규제,기아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김창희와 손혁 등 준척들도 판도 변화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경완 효과’는 어디까지 국내 최고의 ‘마스크’ 박경완은 시범경기에서 SK의 ‘젊은 마운드’를 이끌며 팀을 1위(10승3패)로 견인했다.게다가 완벽에 가까운 투수 리드로 2.08이라는 놀라운 팀 방어율까지 기록,진가를 더했다. 박경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눈부신 활약으로 SK는 단숨에 올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지난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19억원에 3년간 계약한 박경완.지난 동계훈련에서 이승호 엄정욱 채병룡 제춘모 조진호 김상진 김원형 등 신구 투수들과 착실히 호흡을 맞췄다.거액을 들여 그를 영입한 SK는 ‘박경완 효과’가 당초 기대치를 훨씬 웃돌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SK는 박경완이 안방에 버티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효과가 있는 만큼 시즌 개막 후 그의 활약은 공수에 걸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박경완은 지난 2000년 현대를 ‘투수왕국’으로 완성시키며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기아의 ‘V10’ 이뤄질까 기아는 ‘호타준족’ 박재홍과 ‘국내 최고의 소방수’ 진필중의 영입에 한껏 고무돼 있다. 지난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도 중심 타선의 결정력 부족과 확실한 마무리 부재로 플레이오프에서 LG에 2승3패로 무릎을 꿇었다. 이같은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고 ‘창과 방패’를 한꺼번에 끌어들인 것.박재홍은 정성훈에 현금 10억원을,진필중은 김창희 손혁에 현금 8억원을 각각 얹어 현대와 두산에서 영입했다. 기아는 이들이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엮어낼 ‘쌍두마차’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데뷔 첫 해인 지난 96년 빠른 발과 장타력으로 사상 첫 ‘30-30클럽’(30홈런-36도루)에 가입한 박재홍.이후 98년과 2000년 두 차례나 더 ‘30-30’을 달성한 그는 기아의 4번 타자로 낙점받고 3번 장성호,5번 홍세완(또는 김경언)과 함께 중심 타선의 파괴력을 배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또다시 쓴맛을 본 뒤 국내 무대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굳힌 진필중.지난 99년과 2000년 거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고,지난해에도 구원 2위(35세이브포인트)에 올라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이번 시범경기에서도 6경기에 마무리로 등판해 패전없이 2승(1구원승),방어율 2.25의 안정된 투구로 코칭스태프를 안도케 했다. 기아는 김진우-다니엘 리오스-마크 키퍼-최상덕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에 뒷문을 책임질 진필중이 가세해 8개팀 가운데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동양 TG 이몽’/ 동양 “스피드·체력·경험서 압도” TG “높이 우세… LG보다 쉬워”

    ‘수성’이냐,‘창업’이냐. 02∼03프로농구 정상을 놓고 동양과 TG가 3일부터 7전4선승제의 혈투를 벌인다.지난시즌 챔프 동양은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워 2연패를 장담하고 있다.프로 원년인 97시즌 이후 6년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TG도 리온 데릭스와 김주성의 높이를 앞세워 창단 첫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레 정규리그 1위 동양의 우세를 점친다.정규리그 맞대결에서도 4승2패로 동양이 앞섰다.더구나 동양은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했고 4강전에서도 코리아텐더를 3승무패로 가볍게 누른 반면 TG는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쳤고 LG와의 4강전은 5차전까지 벌였기 때문이다.동양이 체력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준다. 그렇지만 양 팀 감독은 벌써부터 기선제압을 위한 신경전에 돌입했다.TG 전창진 감독은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뒤 “LG보다는 동양이 상대하기 수월하다.”고 말해 동양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이에 동양 김진 감독도 “TG 데릭 존슨을 대신해 들어온 리온 데릭스를 상대하기가 한결 수월하다.”면서 “정규리그 때보다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야전사령관’ 김승현(25·동양)과 허재(38·TG)의 신구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지난 시즌 신인왕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김승현은 이번 시즌에서도 팀의 2연패에 앞장섰다.특히 송곳패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살아나 정규리그 때(평균 6개)보다 더 많은 어시스트(평균 8개)를 기록했다. 백전노장 허재는 팀의 챔프전 진출을 제일 앞에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5차전까지 간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경기마다 30분 이상을 뛰면서 투혼을 발휘했다.TG 선수들은 허재가 코트에 서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든든함을 느낄 정도다.여기에다 정규리그 때보다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최고의 용병 마르커스 힉스(동양)와 토종 김주성(TG)의 대결도 눈길을 끈다.‘플레이오프의 사나이’라고 불리는 힉스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플레이오프에서 경기마다 30점 이상을 넣는 공격력을 자랑했다.맞대결을 펼칠 김주성도 만만치 않다.“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통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 김주성으로서는 힉스와의 대결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 교체 용병 얼 아이크(동양)와 데릭스(TG)의 싸움도 승패를 좌우할 변수다.파워에서는 아이크,센스와 기량면에서는 데릭스가 앞선다. 박준석기자 pjs@
  • [CEO 칼럼] 이라크전 이후의 한국IT

    세계의 시선이 온통 바그다드에 쏠려 있다.이라크 전쟁이 세계 경제의 향배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연구소들은 속속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도 고유가와 국제 금융시장 교란,주가 하락은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장기전일 경우 70년대의 오일쇼크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IT산업이 나가야할 방향은 무엇일까. 우선 돌파구를 북한에서 찾아보자.북핵문제가 잘 마무리되어 공동 인프라를 서로 활용할 수 있다면 북한의 인력만큼 더 좋은 자원도 없을 것이다.특히 북한은 IT부문에서 수많은 우수 인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IT인력 활용의 모범 사례로는 인도를 꼽을 수 있다.세계적 소프트웨어의 기획은 대부분 미국과 서유럽이 하지만 소프트웨어의 실제 프로그래밍은 인도에서 이뤄지고 있다.TCS나 인포시스와 같은 인도 개발전문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HP,오라클 등 대형업체들을 고객으로 삼아 불황속에서도 올해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인도가 소프트웨어 아웃소싱 분야에서 독보적 존재로 부상한 것은 우수 인력 영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어가 원활히 소통된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남북한은 거리가 가깝고 미국과 인도 기업의 파트너십처럼 의사소통에 필요한 같은 언어와 같은 문화공동체를 갖고 있다는 점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둘째는 전쟁을 국내 IT벤처의 중흥을 위한 계기로 삼아보자는 것이다.필자의 견해로는 이라크전과 같은 불투명한 위기는 오히려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2,3년간 많은 벤처기업들이 자금과 판로 때문에 온갖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95년을 기점으로 본다면 벌써 8년동안 인터넷 확산과 보급,게임·기업용 솔루션 등의 응용 프로그램 개발 수준은 상당한 위치에 도달했다.이를 토대로 새 솔루션 분야를 개척할 수도 있게 됐다. 한국 정보통신산업은 D램이나 LCD,휴대전화 부문에서 이미 세계 1,2위를 다투고 있다.인터넷 하드웨어 인프라 분야에서도 세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또 순수 한글만으로 된 빠르고 쉬운 한글 인터넷주소를 만들어 쓰고 있다. 셋째,정신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와 같은 겉부분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부분(humanware),즉 기업인의 도덕성,윤리적 가치관,민족적인 자존심 회복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한다.그래서 IT벤처의 투명한 변화상을 일반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필자는 과거 외형적 산업화의 모델인 새마을운동에 준하는 내부적 정신구조의 모범으로 ‘새마음 운동’을 주창하는 바이다.새마을운동은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산업 1세대 기업인의 비전이자,철학이었다.그 덕분에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고 오늘날 정보통신 강국의 대열에 설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했다.21세기 정보통신 사회인 지금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은 바로 ‘새마음 운동’이다.‘새마음 운동’은 노무현 정부와 인터넷 1세대 기업인이 함께 개척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다.현재 처한 경제적 위협에 당당히 맞서려면 우선 IT벤처부터 도덕적으로 강해져야 한다.기회가 와도 잡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된다. 우리가 큰 틀의 미래 비전을 갖고 하나씩 준비해 나간다면 그 어떠한 난관도 극복해낼 수 있다.비록 전쟁으로 인해 잠시 표류하고 있더라도 IT산업의 도전이라는 패러다임은 계속 이어져 나갈 것이다. 이 판 정
  • [LOOK 아시아] 1부 新장보고 루트르포 (11) IT대국으로 가는 중국

    세계의 공장으로 제조업을 휩쓸고 있는 중국은 지금 조용하게 ‘비밀 병기’를 준비하고 있다.세계 경제의 심장부에 터뜨릴 이 무기는 바로 최첨단 IT(정보기술) 산업이다.전국 53개 하이테크 산업개발구에는 3만 500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과 400만명의 종사자들이 ‘세계 제일’을 향해 질주 중이다.일부 전문가들은 초고속망을 통해 움직이는 빛의 속도라며 놀랄 정도다. |상하이·광저우 오일만특파원|세계 2위로 뛰어오른 IT 하드웨어 분야는 정부의 절대적 지원과 파격적인 R&D(기술개발) 투자,과감한 인재영입이 맞물려 완벽한 삼위일체를 자랑하고 있다. 이미 선진기술을 모방하는 단계를 뛰어넘어 고난도 핵심기술을 자체개발하는 수준에 도달했다.집적회로나 고성능 컴퓨터 등 주요 첨단 정보산업의 경우 3∼5년 후 한국을 제치고 IT 최강국으로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전혀 과장이 아니다. ●억대 연봉 외국인력 500명 스카우트 중국 IT업체의 ‘기린아’로 불리는 중싱그룹(中興集團)은 선전 경제특구 중심지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기술 개발촌’ 내에 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나 봄직한 최첨단 인텔리젠트 빌딩 내부에는 99년 방문 당시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썼다는 ‘기술입국(技術入國)’의 휘호가 보기 좋게 걸려있다. 이 기업은 80년대 말 교환기 제작을 시작으로 네트워킹 설비,최근에는 CDMA 사업으로 확장 중인 통신설비 업계 2위다. 92년 매출액 9400만위안(700억원)에서 지난해 150억위안(2조 2500억원)으로 10년 동안 무려 160배의 성장률을 보였다.2006년 목표는 700억위안(10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세계 2위로 오른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맞먹는 수치다. 중싱의 청사진은 과장하기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허풍’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실상을 알면 두려움이 앞선다. 전국 20여개 지사,1만 3000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6000여명이 기술개발 인력이다. 베이징과 상하이,난징(南京),충칭(重慶) 등 대도시는 물론 IT 강국인 미국과 한국에도 연구소를 갖고 있다고 한다.첸소린(錢壽林·31) 기획부장은 “선진국에서 억대 연봉으로 스카우트한 500여명의 기술인력 속에 한국인도10명이 있다.”고 귀띔한다.내년말까지 본사 옆에 27층짜리 최첨단 연구단지를 세울 정도로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민간기업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풀 베팅’이지만 9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정부는 IT강국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이다. ●철저한 인센티브제 도입 그렇다면 민간 IT기업의 상황은 어떤가.서부 대개발의 주요 거점인 스촨(四川)성 청두(成都) 외각에 자리잡은 궈텅(國騰)그룹은 설립 5년만에 IC카드와 위성통신 부품시장의 30%를 휩쓸고 있다.10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는 궈텅은 5000여명의 직원에 지난해 매출액은 50억위안(7500억원)이다. 95년,대학을 갓 졸업한 10여명의 젊은이들이 만든 전형적인 벤처기업이었다.당시 중국에 갓 선보인 IC카드 공용전화 시장과 접목돼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자금부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부동산과 증권 투자로 중국 70위 갑부에 오른 여장부 허란(何然·46) 회장이 지난 98년 잠재력을 보고 인수해 파격적인 투자를 시작했다. 허란 회장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자 “산학협동 시스템과 철저한 인센티브제”라고 강조한다. 2년 전부터 서부지구의 청두(成都)대학,충칭대학 등 5개 명문대학에 5억위안(750억원)을 들여 ‘소프트웨어 기지’를 세웠다.대학생들의 다양한 실험결과를 회사 프로젝트와 연결하는 구상이다.우수 인재들은 졸업 후 이 회사로 모이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 회사는 98년부터 완전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다.매년 업무 목표를 정해 계약서를 체결하고 능력과 실적에 따라 장려금은 물론 감봉과 사표를 요구한다.너무 비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순 주임은 “대부분 민영 IT기업은 실적주의”라고 자른다. 중국 최대 PC제조업체인 렌샹(聯想)그룹이나 대표적 가전업체 하이얼(해륵) 등 대기업들도 정형화된 승진과 급여제도가 없어진 지 오래다.조만간 국영기업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창장(長江) 델타기지의 핵인 상해 푸둥신취(浦東新區)에 가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불과 10년전 황무지와 농지에 불과했던,서울 6분의1 면적이 최첨단 IT 생산특구로 변한 것이다. 2∼3년 전부터 푸둥내창장첨단기술개발구(長江技術園區)에 창장컴퓨터(長江電腦),이디엔(儀電),상해 Bell 등 중국의 대기업들이 몰려오면서 광섬유,집적회로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무서운 것은 이들 중국기업이 마이크로 소프트사나 NEC 등 최고의 다국적기업들과 손을 잡고 기술개발에 착수했다는 점이다. 마스징(馬詩經) 푸둥신구위원회 연구주임은 “국제적인 첨단 IT기업의 선진기술과 자금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일부 품목에서는 5년내 세계최고가 될 수 있다.”고 기염을 토한다. ●되돌아오는 고급두뇌들 베이징 서북부 하이덴(海淀)구에 있는 IT 연구개발 메카,중관춘(中關村)에는 1만여개의 벤처기업들이 밀집해 있다.지난해 10월까지만도 이 곳에 2750여개의 새로운 벤처기업이 생겼고 고급두뇌 500여명이 해외에서 돌아와 IT대열에 합류했다. 중관춘 관리위원회 류즈화(劉志華) 주임은 “중관춘 내에 생명공학,전자산업기술 단지로 특화하는 10개년 계획이 완료되는 시점에 총매출은 6000억위안(90조원)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IT산업의 무서움은 값싼고급 두뇌들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매년 3000∼4000명의 선진 유학파들이 실전 경험을 쌓고 돈과 명예를 찾아 대륙으로 몰려오고 명문대 출신의 ‘국내파’들도 IT 밸리로 달려가고 있는 곳이 바로 중국이다. oilman@ ◆양위리 상하이 사회과학원 주임 |상하이 오일만특파원| “신흥 IT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정보 산업을 향후 경제 성장의 둥리(動力)로 삼을 계획입니다.” 첨단 IT 밸리로 성장하고 있는 상하이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양위리(楊宇立·사진·45) 주임은 “저부가가치의 단순 제조업으로 중국의 고도 경제성장은 한계가 있다.”며 “중국 지도부는 이미 수년전에 정보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정보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단순 조립과 저가품 제조 산업을 통해 고도 성장을 유지했지만 국제 경제환경의 변화로 추진력을 잃고 있다.따라서 중국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고 산업 연관성과 기술개발 축적이 가능한 정보산업을 핵심 육성 산업으로 삼은 것이다. ●다양한 IT산업 가운데 중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문은. 상하이의 경우 통신과 바이오·신소재 산업을 중심으로 하이테크 산업을 일으키고 있다.지난 2∼3년 동안 통신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으며 IP광대역망과 유선 TV망,정보 교환센터가 상당히 확충됐다.베이징 중관춘이나 광둥성 주장(珠江) 지역은 그동안 발전 단계에 맞춰 역할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엄청난 발전을 이룩한 중국 IT산업은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는가. 중국의 IT산업은 15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 이상을 생산할 정도로 잠재력이 크다. 수출의 경우 2001년 기준으로 하이테크 제품 수출은 465억달러로 총 수출의 20%를 담당한다.수입은 641억달러이며 주로 핵심 부품들 위주로 하고 있으나 자체 개발 속도가 빨라 역조 현상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IT산업의 성장 속도는 매년 30% 정도지만 IT 하드웨어의 빠른 속도를 소프트웨어 분야가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중국 IT산업의 발전 속도는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데 중국이 갖고 있는 강점은. 뭐라고 꼭 집어 말하기 어려우나 생산과 소비 모두를 포괄하는 시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광대한 소비시장은 기술개발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규모의 경제를 갖고 있어 자체발전 가능성이 높다. 저임금을 원하는 고기술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 능력과 해외 유학생을 포함,수만명에 달하는 중국의 고급두뇌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최근들어 IT 하드웨어에서 고기술을 갖춘 대만의 중국 진출이 무척 활발한 것도 좋은 징조다. ●중국의 IT수준을 한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분명 선발주자이고 IT강국이라 다소의 수준 차이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하지만 최근 다국적 기업들이 생산기지가 아니라 연구개발(R&D) 기지를 경쟁적으로 중국으로 옮기고 있어 빠른 속도로 간격을 좁힐 것으로 본다. ●중국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IT육성 전략은 무엇인지. 20여년의 개혁·개방의 결과와 경험을 접목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적으로 베이징 중관춘(中關村)과 상하이를 중심으로 하는 창장(長江)델타,광둥(廣東)성의 주장 델타를 3각축으로 하는 장기 계획이다. 중관춘은 과학기술 인재가 풍부한 점을 활용해 주로 연구개발 단지와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지가 됐다. 창장델타는 상하이와 배후 도시들의 고소득을 배경으로 내수지향의 종합 하이테크 단지를 구축 중이다.최근 상하이의 유리한 지형을 이용하려는 대만이나 일본 기업들이 대거 몰려와 향후 5년내 중국 최대의 IT지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홍콩과 마카오에 인접한 주장델타는 수출 중심의 중소기업형 부품 단지로 성장 중이다.주변의 무한한 저임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 IT부품 공장이 된 것이다.이 지역 부품공장들이 휴업을 하게 되면 세계의 IT 완제품 공장들이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최근엔 서부대개발에 맞춰 스촨(四川)성 청두(成都) 등에 IT단지가 새롭게 조성 중이다. oilman@
  • [젊은이 광장] 화장하는 남자를 위한 변론

    며칠 전 같은 학과 남자후배인 A의 가방 속에 파우더와 립글로스 등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흠칫 놀란 적이 있다.의아해하는 나에게 A는 “남자든 여자든 깔끔하고 멋져 보이고 싶은 욕구가 잘못된 것이냐.’고 당당하게 항변했다. 20,30대를 중심으로 화장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신세대 탤런트와 축구스타가 광고에 출연,인기를 모은 모 화장품 회사의 컬러로션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홍대 앞이나 압구정동에서는 눈썹을 그리거나 파운데이션을 바른 남성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이에 질세라 화장품 업계는 기존에는 없었던 남성전용 아이크림이나 에센스,팩 등 기능성 화장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자기표현 욕구가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화장하는 남성도 늘고 있는 것이다.또 근육질 몸매와 카리스마를 강조하는 기존의 ‘마초(남성우월주의자)형’ 남성보다 ‘꽃미남형’ 남성을 더 선호하게 된 사회적 분위기나 대학·취업시험에서 면접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화장하는 남성에대한 반응은 분분하다.모 일간지가 20,30대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남성도 미용 등을 위해 화장하는 것이 당연하다.’라는 답변이 43.3%나 됐지만,아직까지는 ‘남자답지 않게 무슨 화장이냐.’라는 거부감이 일반적으로 많아 보인다. 생각해 보자.화장실 또는 버스 안에서 거울이 달린 콤팩트를 꺼내들고 화장을 고치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얼마나 낯설 것인가.고백컨대 이런 상황에 마주치게 된다면 필자 또한 옆사람과 수군수군 흉을 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반대의 사례를 생각해 보자.20대 중반을 넘긴 직장여성이 화장기 없는 얼굴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분명 ‘예의에 어긋난다.’고 여길 것이다.대다수 직장여성이 아침밥은 굶어도 화장은 꼭 하고 다니는 이유는 이같은 사회 인식 때문이다. 그렇다면 화장은 여성의 전유물이어야만 하는가.역사적 문헌을 찾아보면 이에 대한 재미있는 기록이 있다. 신라시대 화랑은 아름다운 육체에 아름다운 정신이 깃든다는 ‘영육일치사상(靈肉一致思想)’에 따라 여성 못지않게 화장을 하고 귀걸이·가락지·팔찌·목걸이 등 갖가지 장신구를 착용했으며,조선시대 남성도 분을 바르는 등 화장을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옛날 남성도 화장을 즐긴 마당에 현대사회에서 남성의 화장이 금기시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아마도 사회적 주도권을 지닌 남성이 상대적 약자인 여성의 일을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는 암묵적인 합의에서 비롯된 거부감일 것이다. 실제 짧은 머리나 군인 옷차림(밀리터리 룩)등 ‘남성성’에 매달리는 여성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지만 ‘여성스러운 남자’는 종종 놀림감이 되곤 한다.개그 프로그램에서 여장남성의 캐릭터가 단골로 등장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화장은 신체의 아름다운 부분을 돋보이도록 하고,약점이나 추한 부분은 수정하려는 수단이다.지나치면 외모 지상주의로 흐를 가능성도 있지만 더 나은 모습을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욕구를 사회적 편견 때문에 제한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남성이든 여성이든 사람의 진짜 매력은 외모가 아닌 마음 씀씀이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만 잊지 않는다면 말이다.장 서 윤
  • 새 금감위원장 이정재씨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금융감독위원장에 이정재(李晶載·사진) 전 재정경제부 차관을 임명했다. 이 위원장은 옛 재무부 출신으로 굵직한 금융사건을 도맡아 처리한 금융정책통으로 정평이 나 있다.노른자위 자리를 두루 거쳤지만 ‘무게’도 잡지 않고 소탈한 성격으로 지난 1996년 예보 전무로 훌훌 털고 공직을 떠나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경재(李景載) 전 기업은행장과 이명재(李明載) 전 검찰총장이 친형이다.부인 박금옥(朴今鈺·52·신구대 교수)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57세 ▲경북 영주 ▲경북고,서울대 경제학과 ▲69년 한국은행 입행 ▲행정고시 8회 ▲재무부 이재국장·재무정책국장 ▲공정거래위 상임위원 ▲예금보험공사 전무이사 ▲금융감독위 부위원장 ▲법무법인율촌 고문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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