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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덕도냐? 밀양이냐?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 21일 오후 3시 전격발표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가 21일 오후 3시 정부 세종청사, 6동 2층 브리핑룸서 발표된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朴대통령 “엑소숲도 있습니까”

    朴대통령 “엑소숲도 있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부단히 ‘스토리’를 강조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부 3.0 국민체험마당’ 개막식에 처음으로 참석해 ‘민관협업 도시숲’ 전시관을 둘러보다가 “어차피 가는 숲인데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더 어떤 감성, 이런 거 가지고 숲을 돌아다니겠죠”라고 말했다. 안내자가 아이돌 그룹 엑소(EXO)숲, 소녀시대숲 등 테마별 숲을 조성하고 있다고 하자 “아 그래요? 엑소숲도 있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도 ‘스토리’를 언급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관광자원들에 좋은 스토리를 입히고, 각 지역에 독특한 색채를 가미해서 세계인들에게 선보인다면 훨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구글 CEO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대국을 보러 왔다가 DMZ(비무장지대) 안보 관광을 즐긴 일화 등을 사례로 들었다. 박 대통령이 끊임없이 스토리를 강조하는 것은 관광객들에게건 시민들에게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으로 접근해야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 박 대통령은 이날 전시관에서 “아이디어가 참 반짝반짝 빛납니다. 정말”이라고도 말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할 때마다 칭찬과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도 “무한경쟁의 시대에 우리가 뒤처지지 않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혁신을 이뤄 가야 한다”고 ‘혁신’을 강조했다. 이어 “올해 정부는 모든 시스템과 제도혁신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1일 40여일 만에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유승민 등 탈당파 무소속 의원들의 새누리당 복당 논란, 개헌, 영남권 신공항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피력할지 주목된다. 이날 국무회의는 오전이 아닌 오후 2시쯤 열린다. 오전에 국회에서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국무위원들이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 시간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野 5개·與 1개 ‘청문회 전운’… 또 민생은 국회 밖에?

    野 “구조조정 등 파헤치자” 공조 與 ‘구의역’ 외에는 동의 힘들 듯 상임위서도 대립 현안 수두룩 세월호법·교과서 등 공방 불가피 여야가 20일 6월 임시국회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표면적으로 여야 모두 ‘일하는 국회’, ‘민생국회’를 강조하고 있지만 각종 현안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20대 국회 첫 임시국회의 전망이 밝지는 않다. 이날부터 3일간 진행될 교섭단체 연설과 다음달 4~5일 대정부질문 등을 거치며 여야의 신경전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시국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청문회 실시 여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 원내부대표는 이날 조선·해운 구조조정과 관련한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해임건의안도 이번 주 안에 제출하기로 했다. 야 3당은 기존 논의대로 ▲가습기 살균제 진상 규명 ▲정운호 법조 비리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 ▲백남기 농민 물대포 조준 사건 청문회 등도 해당 상임위원회별로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 서별관회의 청문회는 단순히 회의에 국한하지 않고 조선해양업계의 전반적 구조조정과 관련한 책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건에 대한 청문회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의역 청문회’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타깃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소속 정당인 더민주가 이에 미온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때문에 일단 여야 모두 공감대가 형성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청문회부터 합의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는 국회 특위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 배정 및 간사 선출 등을 사실상 마무리한 각 상임위에서도 여야의 양보 없는 정쟁이 예상된다. 특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세월호특별법 개정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의 국정 교과서 폐지 법안 등 정치적 휘발성이 강한 법안들이 기다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법안은 여야의 입장 차를 좁히기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안전행정위에서는 성남과 용인 등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의 반발을 낳고 있는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재정 여건이 상대적으로 좋은 이들 지자체의 양보를 전제로 한 정부 개편안에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당 출신 단체장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더민주가 이에 동조하며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 밖에 보건복지위의 맞춤형 보육 문제, 기획재정위의 법인세 인상 논란, 국토교통위의 동남권 신공항 이슈 등도 상임위별로 뜨거운 논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신공항’ 국제기준 따라 선정… 21~23일 발표

    국토부 장관도 선정지 아직 몰라 탈락지역 지원 방안은 마련 안 돼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결과는 20일 현재 국토교통부 장관도 아직 모른다. 정부가 특정 지역 입지를 염두에 두고 평가기준을 정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용역을 주고, 그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합의한 이상 결과를 기다리는 길밖에 없다. ADPi는 세계 항공업계의 정책과 질서를 총괄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기준에 따라 입지를 선정한다.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의 예고 없이 발표한다는 원칙밖에 없다. 국토부는 ADPi로부터 용역 결과를 받으면 브리핑 준비를 거쳐 즉시 발표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 왔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ADPi는 용역 결과가 우리 측에 도착하면 청와대 보고와 함께 곧바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지 선정을 놓고 지역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결과 발표를 지체할 경우 되레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용역 결과 발표를 지체할 경우 정치적 이해 다툼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와 관련, ADPi 관계자가 입국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국토부는 이날 현재 용역 결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단은 21~23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ADPi 담당자가 용역 결과를 들고 들어오는 것으로 돼 있다. 브리핑은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맡는다. 당초 이달 30일쯤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26일부터 강 장관이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 특사로 참석하기 때문에 1주일쯤 앞당겨졌다. 국토부는 강 장관이 돌아오는 7월 초에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6월까지 발표하겠다는 약속, 용역 결과의 보안유지 문제, 결과에 대한 정치권의 간섭 등을 우려해 강 장관 출장 전에 발표하는 것으로 정했다. 발표 형식도 정리했다. 일단 연구용역 결과는 국토부가 나서지 않고 ADPi의 입을 빌리기로 했다. 국토부는 향후 추진 계획 등과 같은 보충 설명만 한다. 발표 장소는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6동 2층 브리핑실로 정했다. 당초 국토부 기자실 브리핑실을 이용할 계획이었으나 언론의 관심이 높고 공간이 협소해 넓은 공간에서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발표 내용은 신공항 건설과 관련된 것으로 국한된다. 일부에서 추측하는 것과 달리 상생 발전 차원에서 입지선정 탈락 지역의 지원 방안 등은 담지 않을 방침이다. 탈락 지역 지원 방안을 동시에 발표할 경우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입지를 선정했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탈락 지역 지원 방안이 마련된 것도 없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비행기가 산으로… 특정지 유리하게 용역 진행”

    “비행기가 산으로… 특정지 유리하게 용역 진행”

    가덕도·대구에 분산투자 제안 서병수 부산시장이 20일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비행기가 산으로 가는 일을 막아야 한다”며 정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서 시장은 이날 “가덕도신공항을 유치하지 못하면 부산시장을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재차 확인했다. 서 시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속담에 빗대어 신공항의 부산 가덕도 유치를 거듭 요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는 경남 밀양에 신공항을 지으면 주위의 험준한 산세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거나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서 시장은 “‘첩첩산중 공항’을 검토하면서 (산과 같은) 고정 장애물이 (입지 선정 용역의) 개별평가 항목에서 빠진 데 대해 정부의 해명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명쾌한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면서 용역의 공정성에 대해서도 회의했다. 그는 “이는 이번 용역이 특정 지역(밀양)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다”며 “신뢰를 상실한 용역 결과를 부산시민이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생각이라면, 지역 민심을 외면하는 안이한 발상이자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정부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용역 결과를 이번 주 중 발표할 것이란 사실에도 크게 반발했다. 그는 “애초 김해공항 이용객 포화와 불안전성, 소음 문제 등을 해결하려고 시작한 신공항”이라고 환기시킨 뒤 “국가발전이라는 큰 틀보다는 지역 간의 갈등만 부각하고 왜곡된 정치적 이해관계로 바라보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서 시장은 이에 “정부 추산건설비용 12조원 중 6조원은 가덕신공항에, 나머지는 대구 군 공항 이전과 대경권 공항건설에 투자하는 것이 상생 방안”이라고도 제안했다. 한편 대구·울산·경북·경남 등의 시민단체들은 이날 “용역 절차가 공명정대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국토교통부가 전면에 나서 밝히고 입지선정 발표 시 전 과정을 지자체와 국민이 승복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백지화나 연기, 어정쩡한 발표를 한다면 더 큰 지역 갈등과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서울포토] 기자들에 둘러싸인 서병수 부산시장

    [서울포토] 기자들에 둘러싸인 서병수 부산시장

    20일 서울 국회를 찾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신공항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이 주일의 정가 포커스] 24일 영남권 신공항 발표 지역 넘어 정치권도 후폭풍

    이번 주 정치권은 20일부터 사흘간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첫 주도권 경쟁에 나서면서 격동의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꺼낸 개헌론 화두에 대해 각 당 지도부가 어떻게 논의를 전개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탈당파 복당 승인 과정을 둘러싼 내홍이 차기 당 대표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내홍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들어섰지만 향후 계파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당무 복귀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20대 국회의 여소야대 구도를 활용해 정국 현안을 주도하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의당은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 사건 여파에서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치권의 또 다른 이슈인 영남권 신공항 용역 결과는 24일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어떤 결론이 나도 선정 기준을 국토교통부를 통해 상세히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밀양을 지지하는 대구·울산·경남·경북과 가덕도를 지지하는 부산 간의 지역 갈등이 폭발하면 정치권도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20~24일 서울에서 원자력공급국그룹 서울 총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핵 비확산을 위해 원자력 관련 품목의 수출 통제를 강화할 국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23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특별 연설을 한다. 25일에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제66주년 6·25전쟁 기념행사가 열린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엄용수

    [초선 내 정치를 말한다] 새누리당 엄용수

    새누리당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고향 밀양에서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자유롭게 사는 게 궁극적인 꿈”이라고 말했다. 그전까지는 젊음과 여력을 다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Q. 경영학도, 회계사인데 정치를 하게 된 계기는. A. 봉사. 서울 생활을 10년 정도 했더니 서울에 정감이 많이 떨어졌다. 1992년에 낙향해 지역에서 개인 회계사무실을 차렸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 자신의 삶만 돌보며 사는 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봉사 활동을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밀양시장에 도전하게 됐다. 지금 국회의원이 돼 있는 것도 봉사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Q. 20대 국회에서 자신에게 국민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A. 회계 투명성 손볼 것. 원래 직업이 회계사라서 직업적인 의식이 있다. 요즘 구조조정이 화두인 조선사를 보면 적자임에도 이를 감추는 분식회계가 많이 이뤄졌다. 회계사, 회계 시장 전반의 투명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회계 시장에서 재난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회계 투명성이라는 것은 전반적인 경제 시스템의 문제다. 어느 한 분야가 아니라 투명성이 떨어지는 모든 기관, 투명한 회계를 바탕으로 나오는 합리적인 의사 결정, 효과적인 결과물이 나오게 하는 모든 일이 내 관심 대상이다. Q. 언제까지 정치를 할 생각인가. A. 공직자는 너무 오래 하면 안 돼. 공직자가 한자리에 계속 있으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 시장 취임 때도 두 번만 하고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고 지켰다. 선거에 떨어져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두는 것보다 제 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나가겠다. 생리적, 역량상으로 지금 50대 초반인데 60대 중반을 넘길 때까지 하진 않을 생각이다. 새로운 인재들이 나올 것이다. Q. 지역구에 신공항 문제가 걸려 있다. A. 정치적 부담 줘선 안 된다. 최초 유치 경쟁을 벌였던 당사자로서 정부에 일임하고 지켜보고 있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당면한 국가적 과제엔 정략이 아닌 전략적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 관련된 5개 시·도지사가 이미 유치 경쟁을 더 벌이지 말자고 서명하고 사인했다. 부산이든 밀양이든 객관적으로 전문가가 판단하고 결과에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Q. 2006년 열린우리당 당적으로 밀양시장을 지냈고 2010년에는 한나라당 공천으로 재선하는 등 세 명의 대통령을 경험했는데. A. 노무현, 박근혜는 닮았다. 두 분 모두 사명감이 투철하다. 다만 그 대상이 다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을 우선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 공동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국민과 국가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다. 두 사람의 정치가 모두 필요하다. 후배 정치인으로서 조화로움을 보여 줄 수 있다면 좋겠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프로필 ▲1965년 경남 밀양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밀양시장, 공인회계사, 밀양대 겸임교수
  • [광역단체장 공약 중간평가] 대구·전북·경북 지사 ‘최고등급’… 지역갈등 극복은 숙제

    [광역단체장 공약 중간평가] 대구·전북·경북 지사 ‘최고등급’… 지역갈등 극복은 숙제

    충남, 국비 35·민간 32% 충당 경북, 사회간접자본 건설 집중 A등급 부산, 공약 34개 완료 B등급 인천, 재정확보 어려움 정부·정치권 결정에 성패 좌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17개 광역단체 공약이행 평가에서 목표 달성, 공약이행 완료, 주민 소통 등 전 분야에 걸쳐 100점 만점에 75점 이상을 받은 SA등급 지역은 서울, 대구, 경기, 충남, 전북, 경북, 제주 등 모두 7곳이다. 평가 결과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재정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민선 5기 중간평가 당시 완료·이행된 공약이 30.82%였던 것에 비해 민선 6기 중간점검의 결과는 39.16%로 높아졌지만 국비 확보의 어려움, 중앙정부의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간 갈등 등으로 공약의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서울은 256개 공약 가운데 완료 8개, 이행 후 계속 추진 105개, 정상 추진 138개 등으로 목표 달성 분야와 공약이행 완료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박원순 시장의 임기 후반기에 공약이행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시장의 공약실천계획서에서 재원 소요 규모가 높은 사업 6개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재정은 총 12조 2612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심주택 8만 가구 공급 및 2~3인용 소형주택 20만 가구 공급 지원(3조 3454억원), 신분당선 연장, 남부광역급행철도 등 광역철도와 경전철사업 조기 추진(2조 4432억원), 도시재생사업 2조원(2조 3683억원) 등이다. 현재까지는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6개 사업 예산이 서울시 연간 예산의 50%에 육박하는 규모라는 점에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충남은 목표 달성·공약이행 완료·주민 소통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안희정 지사는 당초 공약이행 재정계획을 총 10조 5524억원으로 잡고 국비 43%, 도비 20.8%, 시·군비 26.3%, 민간·기타 9.9%에서 재정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확보 내역은 4조 1972억원으로 국비 1조 4844억원(35.4%)을 비롯해 도비와 시·군비 모두 계획에 못 미쳤으나 민간·기타에서 32.8%를 충당했다. 안 지사는 제2서해안고속도로(평택~부여~익산) 조성 2조 7000억원, 당진~천안 고속도로 1조 2808억원 등 8조 9633억원의 공약사업을 추가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주요 공약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에 집중돼 있었다. 김관용 지사의 5대 핵심 공약 가운데 ‘도내 1시간 30분, 전국 2시간 교통망’(20조 585억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남부내륙(김천~진주~거제) 철도 부설(5조 7864억원), 중부내륙(이천~동대구) 고속철도 건설(5조 1968억원), 동서5축(보령~울진) 고속도로 건설(3조 5000억원) 등이 추진되고 있다. 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국에서 제일 넓은 면적으로 SOC 시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지역 균형 발전과 기업 유치,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해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제주도 전 분야에 걸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원희룡 지사는 10대 핵심 공약 가운데 ‘협치를 통해 도민이 주도하는 도정 구현’, ‘공정한 공무원 인사관리시스템 도입’ 등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평가단은 “도정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노력으로 뿌리 깊은 공직 내부의 잘못된 관행과 폐단을 근절해 나가고 있고, 비정상적인 낡은 관행을 타파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광역단체장들의 주요 공약이 지역 내에선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결정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도 있었다. SA등급을 받은 대구는 권영진 시장의 공약실천계획서 가운데 K2 및 군사시설 이전 후 적지 개발계획 수립(3조 5818억원)이 K2 및 군사시설 이전이 선행돼야만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 것이어서 정치권과 중앙정부의 결정이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다. A등급을 받은 부산은 289개 공약 중 34개가 완료됐고 65개가 이행 후 계속 추진, 108개가 정상 추진되고 있다. 예상 재정 규모가 11조 4000억원인 영남권 신공항 유치를 제외한 신재생에너지 발전단지 조성사업, 신하수관로 정비사업 등은 정상 추진되고 있다. 광주의 경우 공약이행 완료(42.94%)·목표 달성(100%) 분야 점수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소통 분야에서 점수가 떨어져 A등급을 받았다. B등급을 받은 인천은 유정복 시장의 공약 중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연계 경인전철 지하화사업이 8조 80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예산이 필요하지만 재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신공항, 집단 세 과시로 선정에 영향 미쳐선 안 돼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이 임박했다.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막바지 심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그제 “신공항 부지 선정 결과 발표 때 선정 방식과 이유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탈락 지역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데 대한 설명 차원이라고는 하나 이미 입지를 내정해 놓고 그에 대한 해명을 준비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특히 경남·경북·대구·울산 등 4개 광역단체장들이 힘을 과시하듯 일제히 ‘계획했던 신공항 입지 발표를 약속대로 반드시 이행하라’고 언론에 광고까지 내 이 같은 심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영남권에선 신공항 입지 문제를 놓고 10여년째 ‘밀양 대 가덕도’ 구도로 갈등을 빚어 왔다. 이 때문에 이미 5년 전 백지화된 전례가 있다. 그렇다고 갈등 수위가 그때보다 낮아진 것도 아니다. 현재 영남권과 정치권이 들썩이는 모양을 보면 오히려 그때보다 폭발의 잠재성이 더 커진 듯싶다. 정치권의 개입은 불씨를 더 키우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일부 국회의원들까지 신공항 유치에 실패할 경우 불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칠 정도다. 전문가들은 지금껏 오로지 경제 논리에 의해 입지가 선정돼야 하며, 어느 쪽이든 심사 결과에 승복할 것을 촉구해 왔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신공항 유치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실패할 경우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피켓까지 등장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하다. 정부는 신공항 입지 발표 때 선정 방식과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해명이 나오든 유치에 실패한 쪽을 이해시키긴 어려울 것 같다. 지금의 상황이 5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당시 김황식 총리는 담화문에서 “가덕도와 밀양 모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운영상 상당한 장애가 있으며, 공항 규모에 비해 건설비가 과다하다”고 백지화 배경을 설명했다. 무엇보다 지역 갈등 유발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당시 밀양과 가덕도는 19가지 세부 항목 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각각 39.9점, 38.3점을 받았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제성에서 각각 12.5점과 12.2점을 받았다. 두 지역 모두 상당히 낮은 점수였다. 따라서 이번엔 양쪽 모두 사업비를 대폭 줄이는 등 경제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한다. 제안서를 보면 부산시는 5년 전 9조 8000억원이던 사업비를 5조 9000억원으로, 밀양은 10조 3000억원에서 4조 6000억원으로 낮췄다. 밀양의 경우 기존에 27개의 산을 깎아야 했던 것을 항공학적 기술을 적용해 4개만 깎아도 장애물을 피할 수 있도록 해 비용을 줄였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가덕도 측은 안전을 문제 삼고 있다. 현재로선 선정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는 한 어느 쪽도 눈에 띄는 우세를 보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5년 전 백지화의 주된 원인이었던 환경 훼손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지역 갈등은 오히려 더 심화될 조짐을 보인다. 벌써부터 정권 심판, 불공정, 음모 같은 극단적 어휘들이 춤추고 있다. 아무리 필요한 시설이라도 그로 인한 부작용이 더 크면 없느니만 못할 수 있다. 신공항이 극심한 국론 분열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냉정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 “신공항 원칙대로 신속 처리” 황 총리 취임1주년 기자 간담

    “신공항 원칙대로 신속 처리” 황 총리 취임1주년 기자 간담

    황교안 국무총리는 16일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가급적 신속한 시간 안에 빨리 진행되도록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세종시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에선 현안과 관련한 갈등이 있거나 국민 안전, 경제 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예민하게 체크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신공항 문제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총리는 “일각에서는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뭐하느냐, 총리실은 뭐하느냐고 말하지만 답을 하자면 정부는 ‘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만 총리실에서 진행하려면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절차들이 지연되면 하나마나한 정책이 되기 때문에 외국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를 받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역 결과에 따라 원칙적으로 입지선정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황 총리는 “기본적으로 부처에서 해야 하지만, 부처 간 갈등이나 사안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이 커지면 총리실에서 나서게 된다”며 “문제가 생기면 가급적 빠른 시간 안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을 맡긴 상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부산시, 4개 시·도지사 밀실회동과 광고 강력 규탄 성명 발표

    부산시가 신공항입지선정과 관련, 경남·울산·대구·경북 등 4개 시·도지사의 밀실회동과 공개광고에 대해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내놨다. 부산시는 이들 4개 시·도지사가 지난 14일 밀양에서 회동한 데 이어 16일자 일부 언론 등에 ‘남부권 신공항은 대한민국 백년대계입니다’라는 제목의 신문광고를 내자 “이는 세몰이로 신공항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폭거적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또 “그동안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합리적인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을 줄기차게 주장해온 부산시의 정당한 요구에 부합된다”며 “유치경쟁을 하지 않겠다던 합의정신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시는 “만약 이로 인해 동남권 신공항의 탄생이 또다시 위태로워진다면 이는 국가경제 후퇴라는 무거운 짐을 미래세대에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위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신공항 건설은 일개 지역공항이 아닌, 경제적인 국제관문공항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공항은 오직 이용객의 안전이 보장되고, 24시간 운영할 수 있어 국가경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에 입지해야 한다는 게 부산시의 입장”이라고 거듭 밝히면서 “입지선정 과정은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관 부산시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가 대승적인 자세로 돌아가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구본영 칼럼] 솔로몬의 해법 찾아야 할 신공항 갈등

    [구본영 칼럼] 솔로몬의 해법 찾아야 할 신공항 갈등

    ‘갈등 공화국’에 뇌관을 하나 더 보탠 건가. 다음주 발표 예정인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앞두고 뇌관을 향한 인계 철선은 이미 타들어 가는 듯하다. 밀양을 미는 대구·경북·경남·울산과 가덕도를 희망하는 부산 간 지역 갈등에 양쪽 정치인들이 앞장서 불을 붙이면서다. 새누리당 대구·경북과 부산 지역 의원들 간 신공항 갈등이 내연한 지는 오래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계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이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바람을 잡자 얼마 전 역시 친박계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음모론으로 맞섰다. 며칠 전 가덕도 유치 기원 촛불문화제에 더불어민주당 부산 지역 의원 4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신공항이 야권에도 여권 분열을 유도할 꽃놀이패만은 아님이 금세 드러났다. 차기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가덕도를 찾아 “부산 시민들이 입지 선정 평가가 공정한지 걱정한다”고 팔이 안으로 굽는 발언을 하자 같은 당 대구 출신 김부겸 의원이 “정치인이 개입해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이런 상황이라면 어느 쪽으로 결정 나도 갈등은 폭발할 것 같다. 그래서 대학원 다닐 적 친구에게 전화를 돌렸다. 국책연구기관에서 항공교통계획을 맡고 있는 그는 “정치권의 치킨 게임이 된 터라 이제 경제 논리로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괜히 구설에 오를까 봐 잔뜩 몸을 사렸다.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해 몇 편의 연구 논문도 읽어 보았다. 신공항 성공의 관건은 이른바 ‘허브 공항’으로서 입지 확보 여부임을 알았다. 바다를 메워 건설할 가덕도 공항의 부지 보상비는 상대적으로 덜 든다고 치자. 하지만 구미나 울산 공단의 소화물이 컨테이너 차량에 실려 꽉 막히는 길을 돌아 가덕도로 가느니 지금처럼 KTX로 인천공항으로 가거나 대구·울산 공항을 이용하면 만사휴의다. 역으로 밀양 공항과 영남권 주요 대도시 간 물류비용상의 이점을 인정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과연 동남권에서 여객 수요가 가장 큰 부산 시민들이 인근의 김해공항을 두고 밀양으로 향할 것인가. 결국 동남권 허브 공항에 대한 기대는 불확실한 미실현 수익일 뿐이다. 무안·양양·울진 공항인들 처음부터 실패를 예견했겠나. 활주로 옆에서 고추를 말리는 일이 생길지는 상상도 안 했을 게다. 반면 어느 한쪽이 탈락해서 빚어질 지역 갈등은 가공할 현실이 될 공산이 크다. 사실 신공항의 성공을 담보할 해법은 분명하다. 내가 갖지는 못하더라도 친자식을 살리려 한 솔로몬 재판 속 생모의 심정이 절실하다는 뜻이다. 가덕도든 밀양이든 신공항 입지가 결정되면 영남권 모든 지자체들이 합심해 화물·여객 수요를 몰아주는 양보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도 신공항은 성공할까 말까인데 발표도 되기 전에 불복 조짐이 나타난다면 싹수는 노랗다. 박근혜 대통령이 신공항 공약 실현을 고집해 큰 화근을 남길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하지만 민주는 꽃피고 있지만, 또 다른 헌법 정신인 공화주의는 여전히 비틀거리고 있다. 시민의 자유와 권익은 어느 정도 대변되고 있지만, 사회 공동체의 공동선은 버린 자식 취급이니 말이다. 이른바 ‘핌피(Pimfy) 현상’에 열심히 복무하는 정치인들을 보면 더 그런 느낌이 든다. ‘제발 내 앞마당에 짓자’(Please in my front yard)는 영문 머리글자를 딴 핌피는 돈 되는 사업만 내 고장에 유치하려는 발상으로, 지역 이기주의의 또 다른 모습이 아닌가. 설령 신공항의 잠재적 가치가 크다 한들 소지역주의가 부딪치면서 국민 통합을 저해해 입게 될 국익의 손실을 능가할 순 없다. 아마 지난 정부에서도 그래서 신공항 계획이 백지화됐을 법하다. 영남권 5개 광역지자체장들이 입지 심사를 중립적 외국 업체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에 맡기는 데 합의했다. 그런데도 이제 와서 불공정 시비를 벌이며 불복 명분을 만든다고? 먼 안목의 국익보다 현재의 지역 이익에만 장단을 맞추는 모양새다. 이러니 김해공항 등 기존 공항을 확장하는 등 제3의 길을 고민하는 게 낫다는 여론이 고개를 드는 게 아닐까 싶다. kby7@seoul.co.kr
  • 10년 전부터 신공항 추진 갈등 왜

    10년 전부터 신공항 추진 갈등 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대선·총선을 거치면서 불거진 정치적 이해 관계에 휘말려 탄생했다. 다른 국책사업과 달리 행정부가 경제적 관점에서 필요성을 인식하고 추진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논리에 떠밀려 무리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지역 갈등은 충분히 예견됐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 논쟁은 10년 전에 시작됐다. 이전에도 신공항 건설 논의는 있었으나 2006년 12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영남권 신공항 건설 추진을 공식으로 지시하면서 불이 붙었다. 1년 뒤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1단계 용역결과를 성급하게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대통령이 지시한 국책사업이라 결과는 뻔히 예상된 터였다. 불을 붙인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다. 당시 서울시장이던 이 전 대통령도 대선을 앞두고 공약으로 ‘영남권 신공항 건설’을 내걸었고 취임 이후 곧바로 국토연구원에 2차 용역을 발주하는 동시에 정부가 적극 추진해야 할 국책사업으로 선정했다. 참여정부가 애드벌룬을 띄웠다면 이명박 정부는 실제 행동으로 밀어붙였다. 하지만 경제적 타당성을 따진 입지 선정이 이뤄지기 전에 정치적 이해 관계가 얽힌 지역 갈등이 먼저 달아올랐다. 신공항 건설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지역 갈등이 가열되자 2009년 12월 정부는 “국토연구원 용역 결과 가덕도와 밀양 두 후보지 모두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발표했다. 그래도 국론 분열이 극에 이르자 2011년 4월 이 대통령은 신공항 건설 추진을 없던 일로 발표했다. 하지만 2012년 대선을 거치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문재인 후보 모두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4월 국토부는 신공항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대선 공약을 거스를 수 없는 행정부로서는 줏대 없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고, 이듬해 8월 신공항 건설 수요조사 용역결과 “수요가 충분하다”는 결론을 냈다. 객관적인 용역기관의 용역을 거쳐 후보지를 발표한다는 내용도 함께 담았다. 하지만 지역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지난해 1월 영남권 5개 단체장이 모인 가운데 유치경쟁을 자제하자는 합의를 이끌어냈다. 단체장들은 국토부의 제안에 따라 전문기관의 용역을 바탕으로 한 정부의 입지 결정 발표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지난해 6월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프랑스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에 의뢰했다. 정부는 올 2월 신공항 건설 필요성이 있다는 결론을 최종적으로 도출하고, 6월 말까지 용역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용역 공정성 先검증… 패자도 승복할 수 있는 절차 밟아야”

    “용역 공정성 先검증… 패자도 승복할 수 있는 절차 밟아야”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을 둘러싼 지역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선거에서 표로 직결되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보니 ‘표 냄새’를 맡은 정치권이 가세해 갈등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다음주로 예정된 용역결과 발표를 보류한 뒤 공론화를 거쳐 패자도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는 “본질은 결국 정치 논리의 문제, 표의 문제”라면서 “정치권이 표를 의식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의원들이 궐기대회 맨 앞자리에 앉아 ‘이성’과 ‘합리성’이라는 원칙에서 벗어나 얄팍한 정치를 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정을 내릴 때의 후유증과, 내리지 않았을 때의 후유증을 예상해보면 현실적인 해법은 정부가 일단 결정을 유보하는 것이 그나마 후폭풍이 덜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선우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도 “이대로 발표하면 안 된다. 이해관계자들이 수용할 방법을 먼저 찾아 놓고 발표해야 한다”면서 “100% 설득은 어렵더라도 다수가 동의하도록 하거나 아니면 반대하더라도 소극적 반대 수준까지 만들어 놓은 뒤 발표해야 부작용이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 정치로 풀어지지 않으면 국회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한 뒤 이해관계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측정 지표를 통해 공동 조사를 해야 한다”면서 “용역 결과가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나왔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해법이 보일 수 있다. 결과에 승복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갈등관리심의위원을 10년간 지낸 ‘갈등조정 전문가’인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은 “절차의 공정성이 제기됐기 때문에 용역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검증하고 발표해야 한다. 그래야 피해자가 승복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면서 “용역 발표를 보류하고 지금이라도 이해 당사자와 중립적 전문가들이 고정장애물요소를 평가 항목에 넣을지, 가중치를 얼마나 할지 등 디테일에 합의한다면 결론을 내는 데는 1~2개월이면 족하다”고 말했다. 이강원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 소장은 “지역 갈등이 정치 쟁점화가 됐다고 해서 정치 논리로 풀려고 해선 안 된다”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입지 선정 절차와 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사회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론 절차는 국토교통부보다 상급기관이라 할 수 있는 총리실이 나서는 게 좋다”면서 “이때 정치권이 개입하지 말고, 해당 지역 시민 대표단이 모여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발표를 하게 되면 후폭풍이 너무 커서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기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기존에 있는 김해 공항을 확충하는 등 다른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세종시·혁신도시는 ‘님비·핌피의 종결자’…밀양 송전탑 반목은 ‘10년째 현재 진행형’

    정부가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은 해당 지역의 정치권과 주민들의 반발을 중심으로 극심한 충돌을 빚어 왔다. 최근 가장 극한 갈등을 빚었던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을 골자로 한 ‘세종시 수정안’ 논란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문제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2003년 ‘신(新)행정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추진된 것으로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기관이 모두 행정수도로 이전한다는 내용이었다. 대통령 직속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까지 꾸려졌지만 2004년 10월 신행정수도 건설특별법에 대해 헌법소원이 제기됐고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으로 추진되다가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수정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다시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다. 9개월여 만에 논란이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이 과정에서 정치권의 갈등은 극에 달했다. 충청 지역 주민들과 타 지역의 반발,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의 반발이 심했고 심지어 당시 한나라당 내부의 친이·친박계 갈등이 심화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2011년 6월 국회에서 수정안 반대토론에 직접 나서기도 했고, 결국 정부의 세종특별자치시 수정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후 같은 해 12월 이 수정안과 맥락을 같이하던 과학비즈니스벨트 특별법은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면서 충청권으로 예정됐던 입지를 원점 재검토할 것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의 반발과 영·호남권의 유치 경쟁으로 지역 간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졌다. 당시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관련 갈등에 이어 혁신도시 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을 두고도 전북 전주시와 경남 진주시 간 갈등이 빚어졌다. 결국 LH는 진주시로 이전됐지만 이 같은 유치 경쟁이 벌어질 때마다 지역 주민들은 물론 정치인들까지 사활을 거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경남 밀양에 765㎸의 고압 송전선 및 송전탑을 설치하는 것을 두고 밀양 시민들과 한국전력 사이의 분쟁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2006년 밀양시 청도·부북·상동 등 5개면의 주민들에 의해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가 출범한 지 10년째 갈등은 해소되지 못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뉴스 분석] ‘신공항’ 정치적 이슈로 변질… 여·야·정 머리 맞대야

    백지화 땐 국책사업 나쁜 선례 ‘민생현안점검회의’서 다뤄라 국가갈등조정기구 설립 논의를 이르면 다음주 중 영남권 신공항 입지 발표가 이뤄지는 가운데 벌써부터 역대 최악의 갈등 조정 실패 사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대형 국책사업 추진이 국가 발전의 단초가 되기는커녕 지역 갈등만 부추기는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는 탓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은 조정과 타협이라는 ‘정치가’로서의 면모보다 대립과 반목이라는 ‘정치꾼’ 기질만 발휘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후유증을 최소화할 ‘출구전략’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15일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연구용역이 완료되는 대로 국토교통부에서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과 대구·경북·울산·경남이 각각 가덕도와 밀양을 후보지로 밀며 ‘제로섬 게임’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지역 갈등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고, 국토교통부의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도 오는 24일쯤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 만큼 ‘활시위를 떠난 화살’과 다름없다. 신공항 관련 5개 시·도지사가 지난해 1월 합의한 “유치 경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약속은 물거품이 됐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까지 가세해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신공항을 부르는 명칭부터 다르다. 정부는 ‘영남권 신공항’, 부산에서는 ‘동남권 신공항’, 대구·경북·울산·경남에서는 ‘영남권(남부권) 신공항’이라 각각 칭한다. 지역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셈이다. 정책적 판단을 넘어 정치적 이슈로 변질된 이상 그에 걸맞은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국내 대표적 갈등 조정 전문가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은 “절차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이상 발표를 보류하고 검증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피해자가 승복할 명분이 생긴다”고 제안했다. 신공항 입지 발표를 연기 또는 백지화할 경우 향후 국가적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에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정대로 발표하되 갈등을 수습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 경우 여·야·정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생경제현안점검회의’(지난 5월 13일 청와대 회동 합의 사항)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는 제언이다. 근본적으로는 국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갈등 예방과 수습을 위한 국가갈등조정기구 설립 문제를 논의할 필요도 있다. 2012년 8월 갈등조정기구 상설화를 담은 ‘국가공론위원회법’이 국회에 발의됐으나 19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썰전’ 전원책, 신공항 입지 논란에 “유시민은 TK, 난 PK다”

    ‘썰전’ 전원책, 신공항 입지 논란에 “유시민은 TK, 난 PK다”

    ‘썰전’의 두 논객, 유시민과 전원책이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논란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는 16일(목)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썰전’에서는 신공항 입지 관련 이슈 등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현재 6월 중으로 예정된 영남권 신공항 예정지 발표가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밀양 입지를 주장하는 대구경북(TK) 지역과 가덕도 입지를 내세우는 부산경남(PK) 간 다툼이 과열되고 있다. 먼저 전원책은 “지금 우리나라에 허브공항이 인천 영종도 하나밖에 없다”며, “그래서 동남권에 신공항이 하나 있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시민은 “부산 가덕도는 작은 섬인데 인공 섬으로 메꿔서 공항을 만들어야 하고 밀양은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라 산을 깎아야 한다”며 두 후보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열띤 토론을 이어가던 중 전원책은 “이야기 중에 문득 생각을 해보니 (유시민은) 대구 출신이고, 나는 울산 출신이지만 부산에서 학교를 다녔다”며 유시민과 본인이 신공항 후보지인 TK와 PK 연고임을 밝혔다. 뒤이어 김구라도 빠질 수 없다는 듯 “나는 영종도다”라고 인천 출신임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청와대 참모진 추가개편과 검찰의 롯데그룹 전방위 수사 등에 대해 이야기한 JTBC ‘썰전’은 오는 16일(목)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갈등조정 전문가’ 신창현 의원 “신공항 용역결과 발표 보류... 디테일 재합의해야”

    ‘갈등조정 전문가’ 신창현 의원 “신공항 용역결과 발표 보류... 디테일 재합의해야”

     오는 24일쯤 신공항 타당성 검토 용역결과 발표를 앞두고 동남권 신공항 건설사업이 정치권은 물론, 한국사회 갈등의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경북과 경남, 울산은 밀양을, 부산은 가덕도를 신공항 부지로 지지하는 상황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갈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초선 신창현 의원(경기 과천·의왕)은 ‘갈등 조정 전문가’로 꼽힌다. 김대중(DJ) 정부 시절 청와대 환경비서관을 시작으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위원장, 노무현 정부 갈등조정특별위원회 간사 위원을 역임했고 2007년부터 줄곧 국토부 갈등관리심의위원으로 활동했다. 신 의원은 “용역결과 발표를 보류하고 지금이라도 이해 당사자와 중립적 전문가들이 고정장애물요소를 평가 항목에 넣을지, 가중치를 얼마로 할지 등을 일일이 합의한 뒤 이미 수행된 평가를 리뷰하는건 1~2달이면 족하다. 올해 안에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신공항 사업이 역대 최악의 국책사업 갈등조정 실패사례로 치닫고 있다. 애초 무엇이 문제였나.  -게임의 규칙이 불분명했다. 2014년 10월 5개 시도지사가 정부용역결과에 승복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공정하고 투명할 것이란 전제였다. 하지만, 디테일(각론)이 문제다. 무엇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할 것인가를 경기 출전 선수 수, 경기 시간,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을 때 받는 벌칙 등을 꼼꼼하게 정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국제항공기구(ICAO)에서 독립적 항목으로 평가하도록 ‘고정장애물’ 항목을 아예 빼놓았으니 누가 봐도 (공항건설을 위해 주위 산들을 밀어야하는)밀양이 유리하겠다는건 알수 있는 상황이다. 서병수 부산시장말대로 국토부 주무 실국장들이 대구·경북(TK)출신이라니 더더욱 빌미를 준 것이다.  반면교사로 삼을 만한 갈등조정 사례는.  -2008년 경북도청 이전 부지 선전과정을 주목할 만하다. 당시 경상북도는 조례를 새로 만들어 게임의 규칙을 정하고, 입지선정 위원, 일정, 평가항목, 가중치에 대해 일일이 다 합의를 했다. 83명의 평가 위원들 중 23명은 (도청 유치신청을 한)경북 23개 시군이 각각 추천한 반면, 나머지 60명은 대구 경북과 아무런 인연이 없는 전문가였다. 중립적 인사들이 평가 항목과 방법을 서로 협의해 정했고, 부지 유치 신청을 한 11개 팀이 이를 투명하게 공개했기 때문에 잡음 없이 6개월 만에 부지가 결정됐다. 그런데 2014년 신공항 관련 5개 시도지사는 각론에 대해 하나도 합의 안 했다. 그래서 사달이 난 것이다. 갈등조정의 A, B, C를 어겼다. 용역을 주기 전 세세한 항목들까지 이해당사자들이 합의하는 게 기본이다.  발표가 임박했는데.  -보류하는 게 옳다. 이미 용역은 끝났기 때문에 평가항목에 대한 합의만 하면 그에 맞춰 가중치를 적용하고 계산하는 건 금방이다. 1~2달이면 끝날 일이다. 절차의 공정성이 제기됐기 때문에 용역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졌는지 검증하고 발표해야 한다. 그래야 피해자가 승복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구체적 대안은.  -검증절차를 끼워넣자는 것이다. 5개 시도지사가 추천한 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꾸리되 밀양과 가덕도를 지지하는 지자체의 추천 위원 숫자는 동수가 돼야 한다. 공항입지 선정에 대한 국제기준은 이미 있다. 그에 맞춰했는지 가중치와 항목들만 리뷰하면 된다. 거부할 명분이 없다. 절차에 승복해야 내용에도 승복할 수 있다.  정치권이 갈등을 부추긴건 아닌가?  -중요한건 선동하거나 말거나 투명한 절차와 공정한 평가방법만 있으면 된다. 정치인 선동 운운은 본질을 흐리는 일이다.  이미 국토부의 손은 떠난 건 아닌가.  -청와대에서도 아마 보류로 판단하고 있지 않을까. 후폭풍을 감안하면 이대로는 안된다.  주요 국책사업마다 왜 갈등이 되풀이되는가.  -국토부에만 맡기면 문제가 없다. 신공항은 국토부가 핸들링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정치권에서 불을 지폈다. 행정논리에 맡겼으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룰 설계할 능력이 국토부에 있었다. 불씨를 만든 건 청와대와 여당이다. 조원진 의원이 선물보따리 운운 왜 했는가. 부산에서는 당연히 저의를 의심하지 않겠나.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부산 뺀 영남 4개 시·도지사 “신공항 공정하게 추진돼야”

    부산 뺀 영남 4개 시·도지사 “신공항 공정하게 추진돼야”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지역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영남권 4개 시·도 시장·도지사가 14일 분열·갈등 조장 중단과 신공항 건설 성사를 강력히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밀양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부권 신공항은 대한민국 백년대계로 전문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달 17일에도 밀양에서 회동을 갖고 이런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시장·도지사는 “어렵게 추진해 온 남부권 신공항이 일부 정치인의 무책임한 개입과 지역 간 갈등 조장으로 또다시 무산될지도 모를 위기를 맞았다”며 회동 배경을 밝혔다. 이들은 “대한민국은 수도권에 과다하게 집중된 기형적인 구조로 성장의 한계가 나타난다”며 “영남은 1시간, 호남은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곳이 남부권 신공항 최적의 조건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호남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려면 5시간 이상 걸린다고도 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4개 시장·도지사는 영남권 신공항을 이날 남부권 신공항으로 불렀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해 신공항 입지를 외국 전문기관에 일임하기로 약속했다”며 “정부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 갈등을 완화하고 조정해야 할 정치인들이 무책임한 선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도 이날 ‘영남권 4개 시장·도지사 2차 회동 관련 부산시 입장’이란 발표문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산악장애물이 있는 위험한 곳에 공항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가덕도 유치를 강조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항 입지 평가항목을 명확히 해야 불공정 시비가 없을 것”이라며 “공항 입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고정장애물이 독립적인 평가항목에서 빠졌다면 이는 불공정한 용역으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부산시민이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며 가덕신공항 유치를 촉구하는 것과 관련해 “부산시민 입장에서 신공항 유치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 부산시민의 절박성을 어떤 식으로든 알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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