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신공항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황금동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무총장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롯데호텔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시청자들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64
  • 10兆 용산개발권 누가 쥘까?

    10兆 용산개발권 누가 쥘까?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을 두고 건설업체들이 후끈 달아올랐다. 용산역 뒤쪽 용산구 한강로3가의 철도정비창 13만 4000여평이 개발대상이다. 국제업무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업계는 10조원대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근래에 보기 드문 대형 사업이다. 3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서울시와 협의가 끝나는 다음달쯤 사업자를 공모할 계획이다. 최종 사업자는 연말쯤 선정된다. 이에 따라 공사를 따내기 위한 건설사들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모두 거론되고 있다. 업계는 ‘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 컨소시엄과 ‘현대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간의 양자 구도를 점치고 있다. 용산역세권이 개발되면 높이 620m의 건물을 세울 수 있다.150층이 넘는다. 건물이 서면 세계 세 번째 초고층 빌딩에 해당된다. 한국의 ‘랜드마크’가 되기에 충분하다. 또 업무 및 상업시설 외에 연면적의 20%를 아파트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영철 철도공사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추진단 기획팀장은 “이곳을 환경친화적인 국제업무도시로 개발하겠다는 컨셉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국내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다. 용산민족공원이 옆에 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신공항철도와도 연계된다. 업계에서는 이 일대를 모두 지하로 연결하자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챙길 수 있는 개발이익이 6조∼7조원으로 추정된다. 철도공사는 이를 통해 공사의 발목을 잡고 있는 6조원대의 부채를 털어버릴 수 있다. 흑자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개발 사업은 걸림돌이 많다. 철도공사는 그동안 네 차례에 걸쳐 서울시와 협의를 했다. 이견이 해소된 상태는 아니다. 도심 재개발사업 허가권자인 서울시가 전체 개발 예정부지 중 5만평을 개발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상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맞물려 있다.5만평을 서부이촌동 개발에 따른 거주자 이전 부지로 활용하려는 서울시의 의도가 깔려 있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서울시가 5만평의 위치도 정하지 않았다.”면서 “공사가 10여년간 진행된다면 이 문구는 사문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철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서부이촌동과 연계 개발하고, 강변북로로 지하화하라는 것은 서울시의 무리한 요구”라며 “용산역세권 개발은 도심 재개발 차원에서 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견은 또 있다. 용적률이다. 철도공사는 610%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580%로 낮추라고 한다. 용적률이 낮으면 개발이익이 그만큼 줄어든다. 서울시는 그러나 “용적률 580%는 2001년 지구단위계획을 세울 때 결정됐다.”고 밝혔다. 용산역세권 개발은 낙후된 도심에 새옷을 갈아 입힐 좋은 기회다. 한국철도공사와 서울시의 협의결과가 주목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시급”

    수도권 팽창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과 경제공동체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동남권 신국제공항 추진 대토론회에서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제는 국가간 못지않게 대도시간 경쟁하는 시대가 초래되고 있다.”며 “대구, 부산, 울산, 창원, 포항, 구미 등 동남권 도시간 협력체계 강화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홍 원장은 “2020년이면 전 국토는 전라도 서해안과 충청·강원을 흡수한 광역수도권과 영남의 동남권 그리고 제주도로 구분되는 체제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동남권 경제공동체 구축, 동남권 개발청 설립, 동남권 신국제공항 건설 등을 구심점으로 하는 경제공동체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를 한 홍석진(인천대 동북아 물류대학원) 교수는 “김해, 대구, 포항, 사천 등 동남권에 있는 공항들은 대부분 군 시설물을 활용하고 있어 국제공항으로는 부적절하다.“며 “동남권 신국제공항은 동남권의 세계화를 이끌 대표공항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 시민연대 상임의장은 “동남권 신공항은 빠른 시일 내에 착공해야 한다.”며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이 문제가 분명히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부산, 대구, 울산, 창원, 포항, 구미 등 6개 지역 대표 200여명이 참석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1) 태국(상)

    [이젠 포스트 BRICs] (11) 태국(상)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태국 방콕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수완나품 국제 신공항은 지난해 9월28일, 아시아 허브 공항을 꿈꾸며 문을 열었다. 터미널 내부 면적은 56만㎡로 세계에서 가장 넓고, 관제탑은 132m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도착한 공항은 무너질 듯 위태로워 보였다. 고압선이 뒤엉킨 천장은 머리에 닿을 듯 낮고, 회색 콘크리트 벽에는 크고 작은 금이 가득했다. 면세점이 빼곡하게 들어선 터미널 복도는 너무 좁아서 오가는 사람과 부딪치기 일쑤였다. 연간 처리 승객 수가 4500만명이라는데 화장실에 대변기칸은 3∼4개뿐이다. 어린이 화장실이나 수유실은 찾아보기 힘들다. 게다가 몇 개월 만에 활주로와 유도로에 균열(100여곳)이 생겨 국내선 항공편은 40㎞ 떨어진 돈무앙 공항으로 옮겼다. 태국 국민들은 수완나품 공항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권력남용·부패의 상징”이라고 꼬집었다. ●수출·관광 등 대외부문이 성장 이끌어 인구 6423만명(세계경제 2005년)이 한반도 면적의 2.3배(51만 4000㎢)에 모여 사는 태국은 정치적·경제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9월19일 18번째 군사 쿠데타가 발생, 손티 분야랏끌린 육군 총사령관이 부정부패와 국왕 모독 혐의로 탁신을 국외로 추방했다. 경제에도 짙은 안개가 드리워졌다. 지난해 태국의 경제성장률은 5%.1분기는 6.1%로 출발이 좋았지만 5%(2분기),4.7%(3분기),4.2%(4분기)로 계속 떨어졌다. 게다가 연간 성장률도 2003년(6.7%),2004년(6.3%)에 비해 크게 둔화된 상태다. 올해는 3.8∼4.8%로 성장률이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국가경제사회개발원(NESDB)은 지난해 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2061억달러,1인당 국민소득(GDP 기준)을 3179달러로 추정했다.“국내소비·투자 등 내수가 계속 부진한 상황에서 수출·관광 등 대외부문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규모 38.3% 감소 시장경제에 반하는 과도정부의 외환규제조치,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도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지난해 말 수라윳 쭐라논 과도정부가 밧화의 평가절상을 막겠다며 외국자본 규제책을 발표하자 외국자본 230억달러가 한꺼번에 빠져나가 증시가 15% 폭락했다. 놀란 정부는 규제책을 두 달 만에 폐지했다. 올 초에는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다. 외국인 투자자가 태국 주요 기업의 소유 지분이나 주주총회 의결권을 50%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제한 업종은 신문 TV 쌀농사 천연자원 부동산 법률 등이다. 개정안은 태국 의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코트라(KOTRA) 주덕기 태국 무역관장은 “탁신 전 총리가 통신회사인 친코퍼레이션 지분 49.6%를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테마섹 홀딩스)에 매각하자 국민들이 자국내 기반시설을 외국에 팔아넘겼다며 분노했다.”며 개정안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지난해 외국인 투자 규모는 81억 1100만달러로 전년보다 38.3% 감소했다. ●국왕 중심의 삶… 월요일마다 노란 물결 월요일이면 방콕 거리는 노란 물결로 넘실거린다. 아이들도, 직장인들도 노란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붉은악마와 닮았다. 우리가 축구를 위해 붉은 옷을 입었다면, 그들은 푸미폰 아둔야뎃(80) 국왕을 위해 노란 옷을 선택했다. 지난해 즉위 60주년을 맞은 국왕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국왕을 존경하는 마음을 노란색에 담았다.16년간 태국에서 산 이민 1.5세대 박창수씨는 “국왕이 그려진 지폐를 꾸기지 않도록 교육받을 만큼 태국 국민은 국왕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왕은 태국 국민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이에 국왕이 살아 있는 한 정치 불안이나 경제 둔화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경제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오히려 숨고르기가 끝나면 태국이 더 높게, 더 멀리 비상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태국투자청(BOI)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은 “외국인 투자를 장려하는 태국의 ‘열린 경제’ 정책은 흔들림이 없다.”면서 “호주·일본에 이어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해 동남아시아 수출·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지난달 일본과 FTA를 공식 체결해 앞으로 10년 동안 태국은 철강, 자동차부품, 전기·전자제품 등의 관세를, 일본은 농수산품 등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 특히 태국은 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를 5년 이내에 없애 ‘아시아 디트로이트’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갈 방침이다. 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매년 20∼25% 늘어나 180만대(세계 10위)에 육박한다. 수출이 40%를 차지, 수출액이 100억달러에 달한다.10년 전만 해도 자동차를 전혀 수출하지 못했던 이 나라가 호주, 아세안(ASEAN) 회원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자동차 수출국으로 급부상한 것이다. 미국의 관세 25% 벽도 FTA 체결로 무너뜨릴 계획이다. 국가경제사회개발원 타닌 파엠 고문은 “올해는 정치 불안으로 경제가 다소 침체되겠지만, 내년부터는 자동차·정보통신·연구개발 등 고부가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jung@seoul.co.kr ■태국사람들 외국기업에 거부감 없어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태국 시장의 매력은 무엇인가. 국가경제사회개발원(NESDB) 타닌 파엠 고문과 태국투자청(BOI)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 코트라(KOTRA) 주덕기 태국 무역관장의 입을 통해 태국 시장의 특징을 살펴본다. 태국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자유무역협정(FTA) 등 시장개방과 국제교역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다. 면적 450만㎢, 인구 5억 3000만명의 거대한 아세안 시장이 태국을 통해 무역개방의 길로 나가는 셈이다. 게다가 이 나라는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미개척 시장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주덕기 무역관장은 “외국 자본 유치에 막 눈을 뜬 주변 국가들이 태국을 모델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태국어를 비즈니스 언어로 사용하고, 태국통화인 밧화로 결제한다. 주변 6개국이 참여하는 ‘메콩강 유역 개발계획(GMS)’ 프로젝트에서 태국이 중심축을 맡고 있다. 국가경제사회개발원 타닌 파엠 고문은 “베트남·인도네시아에 비해 태국은 산업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1860년대부터 발을 내디딘 덕택에 선진적인 공항·도로·항만·철도·통신망이 도입됐다는 설명이다. 도로 25만㎞ 가운데 국제적인 고속도로가 40%를 웃돌고 방콕과 주변 도시를 잇는 내부순환도로도 225㎞에 달한다. 항구 122곳의 연간 처리실적은 450만TEU(1TEU는 20pt짜리 컨테이너 1개)이다. 방콕의 상습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철(20㎞)과 지상철(55㎞)도 놓았다. 지반이 약해 지하철 건설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해냈다. 국제학교와 의료시설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태국은 식사할 때 포크와 숟가락을 사용한다. 손으로 음식을 먹던 태국인들이 동·서양에서 필요한 식기류를 하나씩 받아들인 것이다. 태국투자청 사팃 찬자바나쿤 청장은 “포크와 숟가락은 다른 문화를 포용하지만, 독자성을 잃지 않는 우리 문화를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1,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독립을 유지한 비결이기도 하다. 다른 것에 관대한 태국인들은 외국인, 외국 기업에 거부감이 없다. 일본이 태국을 동남아 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한 이유다. 최근 프리미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도 독특한 문화 덕분이다. 빈부 격차가 극심한데도 상류층은 맘껏 소비하고 서민층은 이를 지탄하지 않는다. ejung@seoul.co.kr ■크리륵크라이 지라파엣 상업장관 “편법경영 제동일 뿐 투자 배척 아니다” |방콕(태국) 정은주특파원|“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은 태국의 뿌리를 지키려는 노력이다. 외국인 투자를 배척하려는 뜻은 전혀 없다.” 지난달 24일 태국 수완나품 국제 신공항에서 만난 크리륵크라이 지라파엣 상업장관은 전쟁을 앞둔 장군처럼 결연했다. 과도정부에서 장관으로 승진한 그는 국내외 신망이 두터운 경제통이다.1990년대 후반부터 세계무역기구(WTO)와 관광부 차관, 상업부 차관을 지내며 명성을 얻었다. 그런 크리륵크라이 장관이 올해 초 외국인 기업법 개정안을 제안해 외국 투자가의 눈총을 받고 있다. 그는 “핵심은 만연한 불법행위를 바로잡는 것인데 언론이 ‘국수주의’라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태국 외국인 기업법은 외국인 참여 영역을 3개 그룹으로 분류한다.1그룹은 치안·환경·무기매매·광고·출판·신문·부동산 거래 등이며 외국인의 지분이 50%를 넘지 못한다.2그룹은 회계사·건축사·법률업 등 16개 전문직종으로 관련 부처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다.3그룹은 100% 외국인 지분 참여가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관행, 편법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모든 업종에서 이루어졌다. 외국인이 현지인을 고용해 기업을 설립하고 소유지분을 50% 미만으로 보유하는 대신 주주총회 의결권을 행사해 기업을 실질적으로 경영했다. 크리륵크라이 장관이 이 편법에 칼을 들이댄 것이다. 그는 “더 이상의 불법은 허용하지 않는다.(개정안이 시행되면)소유 지분이 50%가 넘는 외국인 투자가는 1년 안에 주식을 매각해야 하고, 의결권이 50%를 넘는 외국인 투자가는 2년 안에 의결권을 그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50% 제한은 국가 안보나 천연자원, 태국 문화와 관련한 기업에만 국한된다.”면서 “이는 국제기준에 어긋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개정안은 태국 의회의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쯤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0년간 태국은 다국적 기업과 공존해 왔다. 풍부한 노동력과 관대한 문화, 맛있는 음식이 태국 시장의 장점이다. 이 매력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ejung@seoul.co.kr
  • [부고]

    ●한학수(사업)씨 부친상 채형병(서울신문 편집제작부장)씨 빙부상 17일 원자력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970-1288●곽일훈(국제민간외교협회 총재)영훈(사람과환경그룹 회장)철훈(환경포럼 부회장)경자(곽소아과 의사)씨 모친상 오세응(전 국회부의장)진승섭(캐나다 밴쿠버 SBP 중국지사장)김성철(21세기사 사장)씨 빙모상 16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2072-2011●장승태(전 국회의원·전 체신부 장관)씨 상배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5●전의헌 의향(신흥건기 대표)씨 부친상 정한수(금융감독원 총무국 팀장)씨 빙부상 16일 미국 시애틀 레이크뷰 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7시 011-355-0502●하욱성(삼성테크윈 프랑스법인 차장)현주(서울 팝스오케스트라 이사)씨 부친상 배강윤(사업)김종화(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경제조사팀장)씨 빙부상 16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590-2352●이송(제이앤비 과장)씨 부친상 이형구(커뮤니케이션 윌 상무)정세현(신공항하이웨이 팀장)씨 빙부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30분 (02)3010-2262●이강식(고려대언론인교우회 상임부회장)태식(한국전력기술 부장)씨 부친상 16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9일 오전 10시 (02)921-3699●장우영(자영업)혜옥(미국 아이오와대학병원 연구원)혜숙(경복학원 원장)씨 모친상 김정탁(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한태림(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고용촉진국장)씨 빙모상 16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31)787-1508●이준원(충남 공주시장)씨 조모상 17일 공주 계룡농협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41)853-4444●김상철(전 한화리조트 FS부문 상무)씨 별세 17일 경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30분 (02)431-4400
  • [기고] 카타르,중동의 새로운 중심/김종용 주 카타르 대사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중동 3개국 순방 마지막 나라로 아라비아반도 서쪽 끝 카타르를 찾는다. 1974년 양국 수교 이래 우리나라 정상의 방문은 처음으로, 최근 수년간 양국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을 상징하는 이정표라 할 수 있다. 카타르는 경기도 정도의 크기로 작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저력을 가진 나라다. 세계무역기구(WTO) 도하 라운드가 이곳에서 출범했고,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성공리에 치름으로써 국가적인 능력을 발휘했다. 지정학적 위치와 미국과의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대이라크 전쟁을 지휘하는 미국의 중부군사령부도 카타르에 있다. 무엇보다 카타르의 국가적 파워는 바다 건너 이란과의 사이에 있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전 북부가스지대에서 비롯된다. 카타르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와 이란에 이어 세계 3위. 우리나라가 900년을 쓰고도 남을 양이 매장돼 있다고 한다. 생산량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자원부국 카타르를 새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국왕을 중심으로 한 국가 리더십이 천연자원에서 창출되는 국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재창출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막대한 오일 달러를 바탕으로 한국 등 해외의 기업과 자본 유치에도 열정적이다. 국가 전체를 개조해 카타르를 중동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려는 야심찬 비전을 제시한다. 카타르의 경제발전 속도는 경이로운 수준이다. 최근 수년간 평균 성장률이 30%에 이르며 1인당 국민소득도 6만 7000달러로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계 2위다. 카타르 정부는 2012년까지 13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자본을 신도시와 신공항, 도시기반시설, 항공기 및 LNG선 구입에 투자하겠다는 마스터플랜을 추진 중이다. 카타르 국민들도 2012년 이후 인근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걸프 지역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에 차 있다. 카타르가 우리나라에 미치고 있는 영향은 일반의 상상을 넘는다. 카타르는 한국의 입장에서 제1위 천연가스 공급국이다. 우리나라는 매년 천연액화가스(LNG) 소비량의 30%를 이 나라에 의존하고 있고, 원유도 전체 수입의 6% 이상을 의존한다. 각종 인프라사업 수주도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 이어 카타르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3위다. 카타르에 LNG를 의존하지만, 카타르서 생산된 LNG의 거의 전량을 우리의 조선사가 제작한 LNG 운반선이 전 세계로 운송한다. 카타르는 2012년까지 80척의 LNG 운반선을 확보할 계획인데 거의 대부분을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수주하고 있다. 이러한 상호보완적 교역이야말로 국가간 ‘윈-윈’ 협력의 표본이다. 카타르가 짧은 기간에 최대한의 경제성장을 이룩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이보다 앞서 독보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한 한국과의 협력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인천과 도하를 오가는 주 4회 직항편 전좌석이 거의 매진될 정도로 양국간 교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카타르의 가스가 없으면 당장 우리나라는 겨울을 나기 어렵다. 반대로 카타르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냉방제품은 한국산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이 서로에게 꼭 필요한 동반자라는 점을 양국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양국 관계를 실질적으로 격상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종용 주 카타르 대사
  • “부산 강서지역 전체 물류도시로 만든다”

    부산시는 강서지역에 첨단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등 ‘선진 부산을 위한 10대 정책과제’를 선정했다. 부산시가 27일 선정발표한 10대 과제는 ▲강서지역 첨단산업·물류도시 조성 ▲동남권 국제허브공항 건설 ▲동북아 허브항만 집중육성 ▲대 부산권 광역교통망 구축 ▲북항 재개발 본격 추진 ▲아시아영상문화 중심도시 육성 ▲유비쿼터스 선도도시 지정 ▲관광·컨벤션클러스터 조성 ▲부산해양특별시 육성 ▲부산하계올림픽 유치 등이다. 부산시는 이들 과제들이 국책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하는 한편 올 연말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들에게도 공약으로 채택해 줄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세계적인 항만과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강서지역 전체를 첨단산업·물류도시로 조성해 이 일대를 경북 포항과 울산∼경남 창원, 거제로 이어지는 동남경제벨트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서는 3000여만평의 그린벨트 해제가 우선되어야 하는 만큼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그린벨트 해제를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또 신공항 건설과 관련,2020년 완공을 목표로 설계 및 건설에 조속 착수할 것을 촉구하고 부산신항 적기 건설과 물류단지 조성 및 배후도로망 구축을 위해 국비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북항재개발 사업의 조기착수 및 국가재정 적극 지원, 부산을 아시아 영상문화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구체적인 실행계획 마련 및 지원도 요청했다. 이밖에 국내 다른 도시보다 기반여건이 월등한 부산을 유비쿼터스 선도도시로 지정해 줄 것과 세계 해양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해양산업의 중심인 부산을 해양특별시로 지정해 육성할 것을 요구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부산의 미래와 국가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10대 과제로 선정했다.”며 중앙정부와의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국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반포·올림픽대교 ‘체력 보강’

    한강 다리 가운데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된 반포대교와 올림픽대교가 내진 1등급 다리로 업그레이드된다. 서울시는 13일 20여개 한강 다리 가운데 내진 2등급교인 반포대교와 올림픽대교의 내진 보강공사를 올해부터 벌인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두 다리에 대한 내진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부터 보강공사에 착수한다. 보강공사에는 154억원가량이 들어간다. 보강공사가 끝나면 반포대교와 올림픽대교는 강도 5.5 이상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1등급 다리로 바뀐다. 이들 다리는 건설 당시 내진 설계가 안돼 강도 4.5 이상의 지진에는 취약한 다리로 분류돼 있다. 지난달 20일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 전국을 떨게 했던 지진은 진도 4.8이었다. 서울시는 2002년 한강 다리 20개에 대한 내진 성능 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10개는 내진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에 건설됐거나 성능개선 공사를 거친 것들이어서 안전교량으로 분류했다. 이후 내진 설계가 안된 나머지 10개 교량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반포대교와 올림픽대교를 제외한 8개 다리는 보강공사가 필요치 않다는 결론을 냈다. 용산구 서빙고동∼서초구 반포동을 잇는 반포대교(총길이 1490m)는 1976년 착공,1982년 완공했다. 광진구 구의동∼송파구 풍납동간 올림픽대교(1225m)는 1985년 착공,1990년에 개통됐다. 다리의 성능개선은 교각과 상판 사이의 받침대들을 지진의 진동을 흡수하는 ‘면진받침’으로 교체하고, 취약한 부분은 보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 과정에서 시급성이 드러나면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강 다리는 모두 26개지만 강동·김포대교(한국도로공사)와 한강·당산철교(철도공사), 팔당대교(하남시), 방화대교(신공항하이웨이) 등 6개를 뺀 20곳을 서울시가 관리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반포·올림픽대교 ‘체력 보강’

    한강 다리 가운데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된 반포대교와 올림픽대교가 내진 1등급 다리로 업그레이드된다. 서울시는 13일 20여개 한강 다리 가운데 내진 2등급교인 반포대교와 올림픽대교의 내진 보강공사를 올해부터 벌인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두 다리에 대한 내진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보강공사에 착수한다. 보강공사에는 154억원가량이 들어간다. 보강공사가 끝나면 반포대교와 올림픽대교는 강도 5.5 이상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1등급 다리로 바뀐다. 이들 다리는 건설 당시 내진 설계를 하지 않아 강도 4.5 이상의 지진에는 취약한 다리로 분류돼 있다. 지난달 20일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 전국을 떨게 했던 지진은 진도 4.8이었다. 서울시는 2002년 주요 한강 다리 20개에 대한 내진 성능 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10개는 다리에 내진 개념을 도입하기 시작한 1996년 이후에 건설돼 안전한 것으로 분류했다. 이후 내진 설계가 안된 나머지 10개 교량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를 벌여 이 가운데 반포대교와 올림픽대교를 제외한 8개 다리는 보강공사가 필요치 않다는 결론을 냈다. 용산구 서빙고동∼서초구 반포동을 잇는 반포대교(총길이 1490m)는 1976년 착공,1982년 완공했다. 광진구 구의동∼송파구 풍납동간 올림픽대교(1225m)는 1985년 착공,1990년에 개통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보강공사를 벌일 계획”이라면서 “실시설계 과정에서 시급성이 드러나면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강 다리는 모두 26개지만 강동·김포대교(한국도로공사)와 한강·당산철교(철도공사), 팔당대교(하남시), 방화대교(신공항하이웨이) 등 6개를 뺀 20곳을 서울시가 관리한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환경·생명] 지자체가 공사장 관리·감독 철저히 해야

    건설현장 소음·진동피해는 지자체가 공사장 관리 감독만 철저히 하면 막을 수 있다. 그런데도 오히려 지자체의 안이한 태도로 건설현장 환경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인천 서구 검암지구 P아파트 주민들은 신공항고속도로 차량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고속도로와 가깝게 평행으로 배치된 아파트에서는 야간 소음도가 65㏈ 이상으로 측정돼 수면 방해를 받을 정도다.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고속도로 개통 이후 건설됐는데도 고속도로 소음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집을 지었다. 사업 단계부터 소음 대책을 세웠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는데 사업허가를 내줬기 때문에 개발업체뿐 아니라 지자체에도 책임을 물었다. 택지 조성 때에는 단독주택 입주예정지였으나 지자체가 고층 아파트용지로 개발계획을 변경·승인함에 따라 고속도로와 인접한 7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주민이 소음피해를 입게 됐다.6층 이하 아파트 주민은 아파트쪽으로 나란히 설치된 신공항철도 방음벽으로 소음을 막을 수 있어 단독주택이나 저층아파트를 지었더라면 소음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헌부산 남항대교 건설 현장에서는 소음 피해를 인정, 시행사인 부산시와 건설업체에 소음피해 배상 결정을 내렸다. 남항대교 개통 뒤 예상되는 교통소음 방음대책에 대해서는 아파트 사업허가권자인 영도구청과 아파트 건설업체에 책임을 물었다. 부산시는 도로관리자로서 교통소음방지시설을 보완하도록 결정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노대통령 “부동산 말고 꿀릴것 없다”

    노대통령 “부동산 말고 꿀릴것 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참여정부 4년간의 공과와 관련,“부동산 말고 꿀릴 것은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산북항 재개발 종합계획 보고회를 끝낸 뒤 부산 롯데호텔에서 가진 지역 인사 등 270여명과의 오찬에서 “정부정책에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제일 큰 게 부동산”이라고 밝혔다.‘강남이 불패면 대통령도 불패´라고 밝힐 정도로 강력하게 추진했던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현시점에서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부동산 시행착오가 있다고 말씀드리지만 이 이상 악화 안 되도록 반드시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30대책을 내놓고 한 고비 넘었나 싶어 한숨 돌리고 잠시 먼산 쳐다보고 담배 한대 피우고 딱 돌아섰더니 사고가 터져 있었다.”면서 “그런데 큰 사고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금융시스템이나 경제위기로 전이 안되도록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증세, 차기정권서 결정해도 돼” 노 대통령은 ‘비전 2030’으로 촉발된 증세 논란에 대해 “제 임기 동안 안해도 되고 다음 대통령때 토론해서 그 다음 선거때 선택해도 된다.”면서 “그러나 다만 계획을 안 세울 수 없고, 국민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들이) 굳이 ‘싫다.’고 하면 폐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영남권의 숙원사업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비공식적으로 여러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못냈다.”면서 “책임있는 정부부처가 공식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건교장관에게 바로 하명하겠고, 지금부터 공식 검토해서 가급적 신속하게 어느 방향이든 해보도록 하자.”고 대안을 제시했다. ●“언론, 아침 저녁으로 관점 바꾸며 두드려” 언론을 겨냥해서는 “대안 없는 비판을 하지 말고 비판 관점을 일관되게 가져라.”고 지적한 뒤 “오늘은 타고 간다고 긁고, 내려서 걸어서 간다고 긁고, 아침 저녁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두드린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 “아직도 기업에 와서 손 벌리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협찬 하시죠.”라고 자문한 뒤 “재벌 회장이 구속되면 언론사가 재미보는 구조 위에 있지 않느냐. 제가 어찌할 방법도 없다.”고 공격했다. 심지어 “(언론과) 손 잡으라면 내일부터 손 잡을게요. 그러나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개혁의 과제는 포기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언론을 ‘반개혁 세력’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것 좀 이해해달라.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면서 언론과 각을 세우는 이유를 든 뒤 “그러니까 제가 막말을 잘 한다.”고도 했다. ●“반칙·특혜의 시대 청산할 것” 노 대통령은 특권 구조를 해체하려는 노력에 대해 “지금 얼추 다 되어가지 않았나.”라고 자평했다. 또 “정부에서는 검찰이 좀 센 편이고, 정부 바깥에서는 아무래도 제일 센 것이 재계, 그 다음이 언론이지 않은가.”라면서 “특권구조, 유착의 구조를 저는 거부하고 해체해 나가자는 민주주의 발전전략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권을 갖고 있는 집단과 충돌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외식업계 “해외로 가자”

    토종 외식업계의 해외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는 국내 외식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드라마 ‘대장금’ 등을 통한 한류 열풍에 힘입어 맛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CJ푸드빌·놀부·크라제코리아·미스터피자 등 40여업체가 한식·제빵·피자·면요리 등으로 중국·일본·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2004년에 해외시장에 진출한 CJ푸드빌은 올해를 글로벌 투자 원년으로 삼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CJ푸드빌은 다음달 홍콩 신공항에 면요리 전문점인 시젠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의 대학가 오두구에 개점한 1호점에 이은 2호점이다.CJ 관계자는 “현지화를 위해 면의 양을 한국의 250g에서 270g으로 늘렸다.”며 “내년에는 상하이로 상권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푸드빌의 제과 브랜드 뚜레주르는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1호점을 개설한 이후 미국에서 4호점까지 운영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전세계에서 8호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또 한식인 한쿡과 소반도 미국·중국·베트남 등지로 진출시킬 계획이다. 한식업체인 놀부는 지난달 29일 다국적 기업이 즐비한 베이징의 오피스가인 옌사에서 직영 형태로 ‘항아리갈비’ 1호점을 냈다. 지난 6월 일본 삿포르에 ‘놀부집 항아리갈비’ 1호점을 개점하면서 일본에 첫 진출한 놀부는 도쿄, 오사카 등에서 최근까지 7개의 가맹점을 개설했다. 국내 최대 닭고기 프랜차이즈업체인 제네시스의 BBQ도 해외진출이 활발하다.2010년까지 50개국에서 1만개의 가맹점을 확보해 2470억원의 로열티 순수익을 예상하고 있다.2003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올해 일본·미국·베트남에 진출하기 위한 본계약을 맺은 상태다. BBQ 관계자는 “멕시코·러시아·브라질·캐나다·사우디아라비아·필리핀·과테말라 등에서 계약 체결이 거의 성사 단계에 있다.”며 “내년에는 호주·뉴질랜드·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와 함께 독일·폴란드·체코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원은 1995년 주점 ‘투다리’로 중국에 진출해 100여개 점포를 확보했으며, 북창동순두부는 1996년 미국 LA에서 10여년째 영업 중이다. 미스터피자는 1999년 피자로 중국에, 가온프랜차이즈는 지난달 1일 ‘3초삼겹살’로 일본에, 크라제버거는 지난 8월 패스트푸드로 중국에 진출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영종도 주민들 다시 뭉쳤다

    우리나라 민자시설 1호인 인천공항고속도로(서울∼영종도) 통행료 인하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통행료가 개통 당시부터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된 데다 내년 4월부터 영종도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감면 혜택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운영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가 매년 1000억원 가까지 보전해주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4배나 비싼 통행료 분통영종주민들로 구성된 ‘인천공항고속도로통행료인하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3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 바가지통행료 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100만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 등 민간자본 1조 5000억원이 투입돼 2000년 11월 개통된 인천공항고속도로는 40.2㎞에 불과하다. 하지만 통행료는 승용차 편도 기준으로 인천공항∼인천은 3400원, 인천공항∼서울은 6900원으로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4배 정도 비싸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이용객은 물론 3만여명에 달하는 영종주민 및 인천공항 직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전략은 물론 국가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영종지구)개발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주민들은 통행료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정부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인수, 일반 고속도로와 같은 통행료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 당시 건설교통부가 고속도로 운영 주체인 ㈜신공항하이웨이와 영업 손실액의 90%까지 보전키로 실시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매년 1000억원의 손실액을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다.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운영수입 보장기간인 2001∼2020년 예측 교통량은 237만 4896대였으나 검증된 예측 교통량은 52.7%에 불과한 125만 1605대 수준을 보이면서 손실보전 예상액이 2조 384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교통량 예측 잘못… 혈세 지원실제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실제 통행량은 당초 예측 통행량의 44.7% 수준에 머물면서 정부는 4817억원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해줬다.이러한 현상은 고속도로 건설 당시 민자사업에 대한 교통수요 예측 정부지침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뢰성이 부족한 교통개발연구원의 기종점 통행량 자료를 근거로 수요예측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민자사업에 대한 과다 손실보전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는 올 초부터 민간사업 운영수입보장제도를 폐지했으나 인천공항고속도로처럼 이미 시행된 민자사업의 경우 별다른 대책이 없어 막대한 자금 지원은 계속될 전망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영종도 주민들 다시 뭉쳤다

    우리나라 민자시설 1호인 인천공항고속도로(서울∼영종도) 통행료 인하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 통행료가 개통 당시부터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된 데다 내년 4월부터 영종도 주민들에게 제공되는 감면 혜택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운영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가 매년 1000억원 가까지 보전해주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4배나 비싼 통행료 분통영종주민들로 구성된 ‘인천공항고속도로통행료인하추진위원회’는 지난달 13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 바가지통행료 내려주세요.’라는 제목으로 100만명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0여명의 네티즌이 서명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 등 민간자본 1조 5000억원이 투입돼 2000년 11월 개통된 인천공항고속도로는 40.2㎞에 불과하다. 하지만 통행료는 승용차 편도 기준으로 인천공항∼인천은 3400원, 인천공항∼서울은 6900원으로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4배 정도 비싸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 이용객은 물론 3만여명에 달하는 영종주민 및 인천공항 직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전략은 물론 국가경제 활성화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영종지구)개발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주민들은 통행료 인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정부가 인천공항고속도로를 인수, 일반 고속도로와 같은 통행료를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고속도로 건설 당시 건설교통부가 고속도로 운영 주체인 ㈜신공항하이웨이와 영업 손실액의 90%까지 보전키로 실시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매년 1000억원의 손실액을 국고에서 지원하고 있다.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운영수입 보장기간인 2001∼2020년 예측 교통량은 237만 4896대였으나 검증된 예측 교통량은 52.7%에 불과한 125만 1605대 수준을 보이면서 손실보전 예상액이 2조 384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교통량 예측 잘못… 혈세 지원실제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인천공항고속도로의 실제 통행량은 당초 예측 통행량의 44.7% 수준에 머물면서 정부는 4817억원을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해줬다.이러한 현상은 고속도로 건설 당시 민자사업에 대한 교통수요 예측 정부지침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뢰성이 부족한 교통개발연구원의 기종점 통행량 자료를 근거로 수요예측을 실시했기 때문이다. 민자사업에 대한 과다 손실보전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는 올 초부터 민간사업 운영수입보장제도를 폐지했으나 인천공항고속도로처럼 이미 시행된 민자사업의 경우 별다른 대책이 없어 막대한 자금 지원은 계속될 전망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泰군부, 탁신 부패혐의 조사 박차

    태국 군부가 탁신 친나왓 총리의 부패 및 탈세 혐의에 칼을 빼 들었다. 친나왓 측근들에 대한 숙정 작업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쿠데타 지도부인 ‘민주개혁평의회’는 22일 탁신의 부정 축재 환수를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AP는 이날 감사원장이 조사를 총괄하면서 탁신의 탈세 및 신공항 무기 탐지기 구매 과정 수뢰 등 10여가지 부패 혐의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 부패방지위원회(NCCC)를 구성하고 탁신 재임 시절 부패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평의회는 탁신 측근인 줌폴 만마이 국가정보국장(NIA) 등 경찰 고위 간부를 해임했다. 앞서 연행한 치차이 와나사팃야 제 1부총리와 에너지장관, 농업부차관, 정부 대변인 등 4명의 각료에 대해선 탁신의 비리를 캐기위한 `심문´을 강화하고 있다고 현지 신문들은 전했다. 손티 분야랏글린 육군 총사령관은 이날 쿠데타를 인정받는 의식에서, 국정을 총괄하는 민주개혁평의회 의장으로 인정한다는 국왕의 칙령을 받았다. 한편 미국은 군부가 쿠데타로 민간정부를 무너뜨림에 따라 태국에 대한 원조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1일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한편 태국 대학생들과 사회운동가 등 100여명이 22일 방콕 시내에서 쿠데타를 비민주적 행위로 비난하는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탁신 정부에 반대하지만, 쿠데타도 옳지 않다.”면서 “군부의 정치 개입 반대”를 주장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김태호 경남지사 특별인터뷰

    김태호 경남지사 특별인터뷰

    “중국의 고도성장과 인도의 경제성장은 세계질서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예견을 낳고 있습니다. 남해안시대는 이같은 세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19일 “앞으로 10∼20년후 우리가 먹고 살아갈 동력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첫걸음이 남해안 특별법 제정”이라고 강조했다. 남해안발전 특별법 제정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김 지사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경남 창원시 도청 2층에 자리잡은 그의 집무실에 들어서면 한반도를 거꾸로 놓은 지도가 첫눈에 들어온다. 태평양이 남해안의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다. 중국과 러시아, 일본에 둘러싸여 답답하게 보여졌던 것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불가능은 상상의 한계일 뿐 ‘젊은 지사’는 “우리에게 불가능은 상상의 한계일 뿐”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사막에서 세계화의 상징을 실현한 두바이의 세이크 모하메드 왕세자의 말로 자신감을 내보였다. “요즘 무리한 일정으로 목이 잠겼다.”는 김 지사에게 우선 특별법 제정이 어느 정도 진척됐는지 물었다. “그동안 법안을 발의하지 못해 애를 태웠으나 최근 여야 3당이 앞다퉈 발의하는 것을 보고 한시름 놓았다.”며 “이들 법안은 내용이 유사하기 때문에 상임위원회로 넘겨져 병합심의 후 단일안으로 조정되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도 있다.”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신중식 의원에 이어 이달 7일에는 한나라당이 김재경 의원을 대표발의자로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18일에는 열린우리당 주승용 의원도 비슷한 법안을 발의했다. ●미래를 남해안에서 찾는다 이어 남해안시대가 무엇인지 궁금해하자 “부산·전남·경남 등 남해안권 3개 시·도가 하나 되어 지역간 상호협력을 통해 지방의 자립적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혁신주도형 지역발전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은 급격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질서를 재편하려고 하며, 일본도 경제가 기지개를 켜자 동북아의 맹주로서의 역할을 지속하려고 한다.”면서 “이같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남해안권을 동북아의 7대 경제권으로 육성, 국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발원지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왜 하필 남해안이냐는 물음에 “동북아의 ‘생활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해양관광자원을 가진 남해안이 적격”이라고 답했다. 이어 “태평양을 향해 열린 남해안을 발판으로 한국을 해양대국으로 도약시키고, 영호남이 경제적 이해의 공유를 위한 상생협력으로 동서화합을 이루는 1석2조 효과”라고 부연했다. 남해안 프로젝트 추진에는 무려 41조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든다. 뿐만 아니라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를 해결할 방안을 묻자 “그래서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비의 80%가 ‘A(Airport)·R(Road)·T(Train)’ 인프라 구축에 쓰여진다.”고 밝혔다.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6조 9000억원이 투입되고, 연도·연륙교 건설에 12조원이 소요되며, 남해안 고속철도 건설에 14조원이 쓰여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특별법을 제정해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나머지는 투자여건을 개선, 투자유치로 해결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개발땐 환경법 철저 준수 김 지사는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별법안은 인·허가를 의제처리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사전환경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 등은 현행법을 준수토록 했다.”며 “파급효과가 큰 곳을 집중 개발하고, 대신 보존이 필요한 지역은 이를 더욱 강화하는 거점개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람사총회 개최지인 경남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지속가능한 개발모델을 찾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남해안시대 용역을 한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를 설명하면서 시계를 2020년으로 돌렸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지역 총생산은 277조원으로 국내경제의 19.3%를 차지한다.2003년 114조원에 비해 갑절이나 는다. 일자리가 3만 4000개나 늘어 1인당 소득이 3만 5000달러에 달해 국내 평균 2만 8000달러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주민들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전공노는 신뢰하지 못하는 집단의 대변자 인터뷰하는 동안 김 지사는 자신감이 넘쳤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의 싸움도 이런 자신감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화제가 여기에 미치자 “(전공노가)신뢰하지 못하는 집단의 목소리를 그대로 내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지난달 을지훈련 폐지를 주장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전공노가 단체행동권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국민의 뜻과 배치되는 것”이라며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과 연금을 받으며, 정년이 보장된 공무원의 불법행위를 국민들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전공노 경남본부 소속 시·군지부장들이 사무실 폐쇄에 맞서 18일부터 단식에 들어가는 등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으나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전공노가)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합법노조로 전환하기 전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김해를 비롯한 3∼4개 지부가 곧 합법노조로 전환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공무원의 역할을 자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김태호 도지사는 누구인가 김태호 경남도지사는 자신을 ‘촌놈’이라고 거리낌없이 소개한다. 시골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처음부터 가진 게 없었으니 모든 일에 ‘넘어져도 본전’이라는 배짱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김 지사는 1962년 8월 경남 거창군 가조면 일부리에서 소장사를 하던 아버지 김규성(73)씨와 어머니 정연조(72)씨의 3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동네가 알아주는 개구쟁이’였던 그는 중학교만 졸업하고 농사를 지을 생각이었다. 그러나 “농사를 지어도 농약병에 적힌 영어는 알아야 한다.”는 부친의 말에 자극을 받아 장학생으로 거창농고에 입학했다. 이때 얻은 자신감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당시 소장수를 천하게 여기던 분위기를 의식해서 그랬던지 부친은 종종 “너희들 공부 다시키면 비누 한장 들고 목욕탕에 가서 온종일 때를 밀고 나서 다른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부친은 자식들이 모두 대학을 마치자 소장수를 그만뒀다. 김 지사는 “지금도 아버지의 말씀이 귓가에 맴돈다.”고 회고했다. 김 지사의 정치적인 감각은 대학 시절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동영(1991년 작고) 의원의 집에 하숙하면서 싹을 틔웠다. 부친이 죽마고우였던 김 의원에게 아들을 맡겼던 것. 당시 김 의원의 집은 민주산악회의 본거지나 다름 없었다. 음식과 음료수 등 무거운 짐을 지고 함께 산을 오르기도 하고, 정권의 감시의 눈을 피해 심부름도 해줬다. 김 지사는 “이때 주워들은 얘기 속에서 정치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대학 졸업후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대학 강사생활을 할 때만 해도 그의 꿈은 대학교수였다. 그러다 1992년 3월 14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이강두 의원의 선거캠프에 합류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이 의원이 당선된 후 학교로 돌아가려 했지만 뜻대로 안 되자 여의도연구소 연구원 모집에 응모, 합격했다. 그러다 고향으로 돌아와 9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의원에 당선됐다.4년 후에는 거창군수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어 2004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 당선, 최연소 도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그의 나이는 42살이었다. 그리고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젊음과 패기, 솔직함이 그를 당선시켰던 것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걸어온 길 ●학력 ▲1962년 8월21일 출생 ▲74년 경남 거창군 가조초등학교 졸업 ▲77년 가조중학교 졸업 ▲80년 거창농고 졸업 ▲85년 서울대 농업교육과 졸업 ▲87년 서울대 대학원 졸업(교육학 석사) ▲92년 서울대 대학원 졸업(교육학 박사) ●주요 경력 ▲89년 11월 육군제대(병장) ▲90∼92년 서울대 강사 ▲95∼97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사회정책실장 ▲98∼2002년 제6대 경남도의원 ▲02∼04년 경남 거창군수 ▲03∼현재 (사)환경실천연합 정책위원장▲04년 6월7일∼06년 6월30일 제32대 경남도지사 ▲06년 7월1일∼현재 제33대 경남도지사 ●저서 ▲농촌사회문제론(1994년) ▲농촌지역사회개발론(1999년) ▲살림살이 나누면 안됩니까?(2004년) ●상훈 ▲제1회 한국을 빛낸 CEO 선정(2005년 10월19일)
  • ‘민선4기 한달’ 광역단체장 빛과 그림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민선4기 체제가 출범한 지 한달을 맞이했다. 대부분의 단체장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화두로 삼아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일부 자치단체는 뜻도 펼쳐보기 전에 폭우로 지역이 큰 피해나 복구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등 희비가 교차하기도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책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허 시장은 30년 이상 모범적인 경영을 해온 46개 기업을 ‘향토기업’으로 선정했고, 동부산 테마마크 유치를 위해 지난 22일 미국 영화제작사인 MGM사를 다녀 오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공약인 KTX부산역의 지하화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이 난관에 봉착한 데다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 이를 어떻게 풀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 ‘경제살리기’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구경제 회복 및 활성화를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희망경제 비상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고, 대구경북경제통합추진위도 발족시켰다. 특히 경제국의 국·과장들을 모두 40대의 실력파들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어 화제가 됐다. ●박광태 광주시장 과학기술교류센터·디지털융합 부품센터 기공식, 삼성화재 콜센터투자 유치협약, 광가입자망 서비스 개통식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달렸다. 취임 보름여 만에 투자 유치를 위한 미주 출장도 다녀왔다. 그러나 지역국회의원들이나 민주당 중앙당과의 불협화음 등은 앞으로 시정을 펼치는 데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박성효 대전시장 선거 후유증과 조직을 추스르는데 힘을 쏟았다.5개 구와 엑스포과학공원 등 산하 사업소 순방을 마쳤다.5일간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이 열린 호주를 방문,2008년 대전에서의 개최를 약속받았다. 중앙부처를 방문, 지하철 건설부채 국고지원 등을 요청하고 10월 대덕특구 외국인 투자지정을 약속받았다. 당초 우려했던 보복성 인사는 없었다. ●박맹우 울산시장 초선 단체장 못지않게 바쁘게 보냈다. 취임초부터 공장용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다 사업비 부담 때문에 벽에 부딪쳐 있던 1300억원 규모의 북구 모듈화단지 조성사업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민선 3기 때부터 경제분야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온 경제정책과 통상교류담당(계장), 농수산과 축산담당과 수산행정담당 등을 과장으로 승진시키고, 경제정책과장을 총무과장으로 영전시키는 등 인사를 통한 사기에도 신경을 썼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전국에서 유일하게 3선 고지에 올랐지만 폭우로 1조 5000억원 이상의 수해가 나 부담을 안게 됐다.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며 도정 목표를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2014 동계올림픽 유치 공식 후보도시인 평창지역이 폭우 피해를 입어 당장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도 부담이다.‘강원도 세상’을 구현하면서 강원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약속이 시작부터 수해로 난관에 봉착했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어떻게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김관용 경북지사 ‘새 경북 건설’을 위한 ▲부자 경북 ▲행복 경북 ▲새로운 차원의 지방외교 ▲일 중심의 도정 혁신 ▲경제 활성과 도청 이전 등 5대 성장엔진 가동을 위해 뛰었다. 이를 위해 조직과 인사, 재정 등 행정의 틀을 개편하고 혁신하는 작업을 착실히 진행 중이다. 폭우로 한 때 긴장했지만 비교적 잘 대처했다는 평가다. ●김태호 경남지사 지난 2년간 준비했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달을 보냈다. 최대 역점시책인 남해안시대 특별법 제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2008람사총회’ 개최 준비 및 공공기관 개별이전 작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인사와 관련 일부 직원들의 불만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 느슨한 공직분위기를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완구 충남지사 토론문화가 활성화됐다.17년째 표류 중인 장항국가산업단지 착수를 정부에 촉구하고 아산에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합작회사 S-LCD가 19억달러를 투자하는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선거법에 걸렸던 혐의도 허위사실 유포부분이 제외돼 처벌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비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정우택 충북지사 격식파괴가 돋보인다. 실·국장들에게 불필요한 회의에 참석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자신의 대외행사 참석도 줄여 부지사나 실·국장들을 대신 참석토록 하고 실질적 업무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전 지사가 중용했던 인물을 핵심 참모로 써 조직의 안정을 다졌다. 경제통상국 기능을 키우고 노화욱 전 하이닉스반도체 상무를 정무부지사로 영입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단양 등의 폭우피해를 입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바쁜 한달이었다. 취임식 현장에서 ‘대 중국 시장개척단’을 출범시켰고, 취임식이 끝나자 마자 전북의 해상 관문인 군산항으로 달려가 자동차 수출 선박에 승선, 군산항 살리기와 대 중국 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와 비전을 선포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전북의 새 성장동력으로 ‘첨단부품소재 산업단지’와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안도 마련했다. ●박준영 전남지사 전남 전지역을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고속교통망 구축, 친환경생명산업 육성, 노인복지정책인 ‘9988행복프로젝트’,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기반 조성, 서남해안관관레저도시 등 4대 신도시건설, 섬 관광개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동북아 불류중심지 육성 등 7대 핵심사업 추스르기에 올인했다. 이들 사업을 위해 취임 초부터 중앙정부를 수차례 방문하고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김태환 제주도지사 도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로 도민 사회에 잠재돼 있는 갈등과 지방선거 후유증 해소에 주력했다.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국제자유도시를 향한 도민통합 대토론회’ 등 모두 3차례의 도민 토론회를 갖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했다. 내부적으로는 특별자치의 성패를 책임진 공무원의 역량강화를 강력히 주문했다.1박2일의 워크숍을 통해 도민 욕구에 부응하는 시책 발굴 등을 주문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역세권 아파트 탐방] 우장산 롯데캐슬

    [역세권 아파트 탐방] 우장산 롯데캐슬

    ‘마곡지구 개발+지하철9호선 개통’ 마곡·발산지구 택지개발, 방화뉴타운사업 추진, 화곡저밀도지구 재건축, 지하철9호선 개통 등 각종 호재로 강서구 아파트가 떠오르고 있다. 강서구를 발전시킬 대표적인 원동력은 마곡지구 개발이다. 마곡동과 가양동 103만평에 정보기술(IT), 생명공학(BT), 나노기술(NT) 등 첨단 융합기술 연구개발(R&D)시티를 조성한다. 4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국제업무단지, 연구개발센터, 종합병원, 행정타운, 대학 등이 들어선다. ●기반·편익시설 부쩍 늘어 강서구에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기반시설과 편익시설도 풍부해질 전망이다. 영종도, 김포공항, 마포 상암지구 등과 연계돼 차세대 거점 지역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마곡지구 배후 주거지로 발산지구(17만 5000여평·5700여가구)와 방화뉴타운(14만 8000여평·7200여가구)도 개발된다.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우장산 롯데캐슬 아파트가 마곡지구 호재를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마곡지구까지 차로 5분 거리다. 가격이 연일 오르고 있다.51평형은 지난해 말 8억원에서 6월말 현재 11억원까지 올라 있다.1164가구의 대단지이며 2000년 7월말 입주했다.35·44·51·65평형 등 중대형이 많다. 그래서인지 지난달 말 입주한 인근 우장산현대홈타운보다 중대형은 평당 가격이 더 높다. 예컨대 롯데캐슬 44평형이 최고 8억 8500만원인 데 반해 우장산현대홈타운은 47평형이 최고 8억 6500만원이다. ●공기 맑고 조망권 우수 이 단지 아파트는 대부분 남쪽과 남동쪽을 향해 있고 우장산 조망이 가능하다. 산과 인접해 있어 새소리가 들리고 공기도 맑다.1층 입주민들에게는 테라스가 제공되고,44평형은 침실과 거실 사이를 가변형 벽체로 설계해 입주자 취향에 맞춰 확장할 수 있다. 인근에 등원초, 등원중, 명덕여고, 명덕외고, 덕원예고 등 교육시설이 있고 홈플러스, 이마트, 까르푸, 그랜드마트, 농수산물직매장,KBS 88체육관종합스포츠센터, 미즈메디병원, 우장산공원 등이 가깝다. 서울지하철 5호선 발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화곡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2007년 개통될 지하철 9호선 지하철역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들어선다. 남부순환도로·공항로·강서로·등촌로 등으로 갈 수 있고, 차로 5분이면 가양대교와 올림픽대로 등을 통해 강남·북으로 진출입이 수월하다. 영등포, 김포공항, 김포, 광화문, 종로 등으로 가는 버스노선이 다양한 것도 장점. 이밖에 서울 용산~인천공항간 신공항고속철도도 오는 2008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은 계속 좋아질 전망이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선영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지금 전북에선] 브레이크 걸린 김제공항 건설사업

    [지금 전북에선] 브레이크 걸린 김제공항 건설사업

    “되는 일이 없다.” 전북도민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전북지역에서 추진되는 굵직한 숙원사업들이 대부분 무산되거나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사업, 방폐장유치, 군산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대형 국책사업마다 구호만 거창할 뿐 가시화되는 사업은 없어 도민들의 소외의식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도민들의 피해의식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는 표심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전북도가 지난 1999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지난 2004년 이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공항 없는 전북 전북에는 민간 공항이 없다. 이 때문에 외국여행을 떠나는 도민들은 대부분 인천공항까지 가야 한다. 인천공항까지 가려면 버스로 4시간이나 걸린다. 인천공항에서 베이징이나 상하이, 도쿄까지 1시간30∼40분이 걸리지만 전북에서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훨씬 길다. 제주도를 가는 도민들도 인접지역인 광주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 전북도민들은 도내에도 하루빨리 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공항이 없는 곳은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첨단산업을 유치하거나 관광산업을 육성하려 해도 공항이 없는 곳은 오지나 다름없이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전국에서 인구 50만 이상인 중규모 도시 가운데 공항을 끼지 못한 곳은 전북 전주시가 유일하다. ●부지만 매입하고 중단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거론된 것은 10년 전인 1996년 전북도가 건설교통부에 전주권 신공항 건설을 건의하면서부터다. 교통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 이어 1998년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김제시 백산면·공덕면 일대에 1474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길이 1800m, 너비 45m짜리 활주로 1개와 보잉 737급 여객기 3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계류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2001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02년에는 건설업체도 선정했다. 전북도는 2002년부터 부지 매입에 들어가 지난해 말까지 46만 5000평의 편입용지 보상을 완료했다. 부지매입에 이미 39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초기부터 타당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사업은 감사원에 의해 공식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감사원은 지난 1998년 11월 건설교통부 감사에서 공항건설에 따른 경제성 분석과 공공성·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개발여부를 결정하라고 처분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호남선 전철화 등 육상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항공수요에 대해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건교부와 전북도는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강행했다.1999년 6월부터 9월까지 교통개발연구원의 항공수요 재검토 결과를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2003년 9월 항공수요 재검토에 대한 감사에서 수요예측 및 경제적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며 사업 착공시기 조정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지난 2004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전북도 “공공기관 입주하면 항공수요 늘 것” 전북도는 감사원 지적사항인 항공수요가 최근 급증해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조기에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으로 지난해 200만명이던 관광객이 2010년에는 465만명,2020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혁신도시 건설로 한국토지공사 등 14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면 항공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김제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대거 전북으로 입주하고 있는 것도 항공수요 여건이 변화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내세운다. 최근 3년간 1717개사가 도내에 입주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유치여건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군산 GM대우자동차와 완주 현대상용차의 수출물량 증가,LS전선 본사와 50개 협력회사 이전을 계기로 해외 바이어들의 전북 방문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공항이 없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부정적 전북도는 이같은 항공수요 변화를 근거로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2007년 재개해 2010년 완공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내년 예산에 공항터미널과 활주로 기반공사에 필요한 50억원을 반영해 줄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측은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건교부는 혁신도시 건설 등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는 2012년쯤에나 공항 건설계획을 재검토한다는 구상이어서 도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수요예측등 엉터리… 예산낭비 불보듯 감사원은 김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애초부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감사원은 두 차례 감사를 통해 김제공항 건설사업의 근간인 교통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가 한마디로 ‘수요예측과 경제적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요예측이 부풀려진 엉터리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논리다. 감사원은 호남선 고속전철이 운행되면 실제 항공수요는 65% 이상이 감소하는데, 교통개발연구원은 이를 17%밖에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육상 교통수단 발달로 항공수요에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48%포인트나 높게 예측한 것은 중대한 오류라는 지적이다. 김제공항의 2030년 항공수요도 연간 324만 6000명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36만 9000명이 적정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성 분석도 부정적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편익비용(BC)값을 1.19로 분석했지만 감사원은 0.63에 지나지 않아 투자한 만큼 기대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01년 실시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1219억원에서 1688억원으로 38.5%인 469억원이나 증가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역균형발전 차원 공사 조속 재개를” “전북지역은 항공노선의 사각지대 입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하루빨리 추진돼야 합니다.” 전북도 박은보 교통행정과장은 11일 김제공항은 전북 발전을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전북의 공항건설 여건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과 혁신도시 건설 등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대형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 과장은 늦어도 내년부터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다시 시작해야 2010년쯤 완공돼 혁신도시 등 각종 항공수요에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건설교통부가 혁신도시가 완공된 2012년 이후에 김제공항 건설계획을 재검토할 경우 크게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는 논리다. 특히 민선 4기를 맞은 전북도가 중국시장 개척과 대기업 유치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공항 건설사업은 더욱 절실한 지역개발 사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이제 경비행기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늘길은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각종 지역개발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감사원의 항공수요 예측 잘못 지적은 이미 해소됐다는 게 박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경북 울진과 전남 무안공항 건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건교부도 이제 김제공항을 건설할 여력이 생겼다며 공사의 조기 재개를 촉구했다. “부지매입을 이미 마무리했고 시공업체도 선정한 마당에 공사를 2년째 중단하는 것은 전북지역에 대한 푸대접이라고 봅니다.” 박 과장은 김제공항 건설에 들어가는 예산이 국가경제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내년부터 당장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금 전북에선] 브레이크 걸린 김제공항 건설사업

    [지금 전북에선] 브레이크 걸린 김제공항 건설사업

    “되는 일이 없다.” 전북도민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전북지역에서 추진되는 굵직한 숙원사업들이 대부분 무산되거나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사업, 방폐장유치, 군산자유무역지역 지정 등 대형 국책사업마다 구호만 거창할 뿐 가시화되는 사업은 없어 도민들의 소외의식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같은 도민들의 피해의식은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에 등을 돌리는 표심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도 예외는 아니다. 전북도가 지난 1999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지난 2004년 이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공항 없는 전북 전북에는 민간 공항이 없다. 이 때문에 외국여행을 떠나는 도민들은 대부분 인천공항까지 가야 한다. 인천공항까지 가려면 버스로 4시간이나 걸린다. 인천공항에서 베이징이나 상하이, 도쿄까지 1시간30∼40분이 걸리지만 전북에서 공항까지 가는 시간이 훨씬 길다. 제주도를 가는 도민들도 인접지역인 광주공항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같은 불편을 겪고 있는 전북도민들은 도내에도 하루빨리 공항이 건설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공항이 없는 곳은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첨단산업을 유치하거나 관광산업을 육성하려 해도 공항이 없는 곳은 오지나 다름없이 취급을 당하기 일쑤다. 전국에서 인구 50만 이상인 중규모 도시 가운데 공항을 끼지 못한 곳은 전북 전주시가 유일하다. ●부지만 매입하고 중단 김제공항 건설사업이 거론된 것은 10년 전인 1996년 전북도가 건설교통부에 전주권 신공항 건설을 건의하면서부터다. 교통개발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 이어 1998년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김제시 백산면·공덕면 일대에 1474억원을 들여 2007년까지 길이 1800m, 너비 45m짜리 활주로 1개와 보잉 737급 여객기 3대가 이용할 수 있는 계류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었다. 또한 2001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02년에는 건설업체도 선정했다. 전북도는 2002년부터 부지 매입에 들어가 지난해 말까지 46만 5000평의 편입용지 보상을 완료했다. 부지매입에 이미 39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초기부터 타당성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이 사업은 감사원에 의해 공식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감사원은 지난 1998년 11월 건설교통부 감사에서 공항건설에 따른 경제성 분석과 공공성·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개발여부를 결정하라고 처분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건설, 호남선 전철화 등 육상교통체계 변화에 따른 항공수요에 대해 추가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건교부와 전북도는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강행했다.1999년 6월부터 9월까지 교통개발연구원의 항공수요 재검토 결과를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2003년 9월 항공수요 재검토에 대한 감사에서 수요예측 및 경제적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사업을 추진했다며 사업 착공시기 조정을 요구했다. 이 때문에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지난 2004년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 ●전북도 “공공기관 입주하면 항공수요 늘 것” 전북도는 감사원 지적사항인 항공수요가 최근 급증해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조기에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으로 지난해 200만명이던 관광객이 2010년에는 465만명,2020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혁신도시 건설로 한국토지공사 등 14개 공공기관이 입주하면 항공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김제공항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대거 전북으로 입주하고 있는 것도 항공수요 여건이 변화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내세운다. 최근 3년간 1717개사가 도내에 입주해 외국인 투자기업의 유치여건이 빠르게 변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군산 GM대우자동차와 완주 현대상용차의 수출물량 증가,LS전선 본사와 50개 협력회사 이전을 계기로 해외 바이어들의 전북 방문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공항이 없어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실정이다. ●정부는 부정적 전북도는 이같은 항공수요 변화를 근거로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2007년 재개해 2010년 완공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내년 예산에 공항터미널과 활주로 기반공사에 필요한 50억원을 반영해 줄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기획예산처와 건설교통부측은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건교부는 혁신도시 건설 등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는 2012년쯤에나 공항 건설계획을 재검토한다는 구상이어서 도민들을 애태우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수요예측등 엉터리… 예산낭비 불보듯 감사원은 김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애초부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감사원은 두 차례 감사를 통해 김제공항 건설사업의 근간인 교통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가 한마디로 ‘수요예측과 경제적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요예측이 부풀려진 엉터리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형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논리다. 감사원은 호남선 고속전철이 운행되면 실제 항공수요는 65% 이상이 감소하는데, 교통개발연구원은 이를 17%밖에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육상 교통수단 발달로 항공수요에 많은 변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48%포인트나 높게 예측한 것은 중대한 오류라는 지적이다. ■ 박은보 道 교통행정과장 “지역균형발전 차원 공사 조속 재개를” “전북지역은 항공노선의 사각지대 입니다. 김제공항 건설사업은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하루빨리 추진돼야 합니다.” 전북도 박은보 교통행정과장은 11일 김제공항은 전북 발전을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전북의 공항건설 여건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새만금 방조제 완공과 혁신도시 건설 등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대형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 과장은 늦어도 내년부터 김제공항 건설사업을 다시 시작해야 2010년쯤 완공돼 혁신도시 등 각종 항공수요에 대비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건설교통부가 혁신도시가 완공된 2012년 이후에 김제공항 건설계획을 재검토할 경우 크게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게 된다는 논리다. 특히 민선 4기를 맞은 전북도가 중국시장 개척과 대기업 유치 등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에 공항 건설사업은 더욱 절실한 지역개발 사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도 이제 경비행기 시대가 열리고 있습니다. 하늘길은 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각종 지역개발 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감사원의 항공수요 예측 잘못 지적은 이미 해소됐다는 게 박 과장의 설명이다. 그는 경북 울진과 전남 무안공항 건설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만큼 건교부도 이제 김제공항을 건설할 여력이 생겼다며 공사의 조기 재개를 촉구했다. “부지매입을 이미 마무리했고 시공업체도 선정한 마당에 공사를 2년째 중단하는 것은 전북지역에 대한 푸대접이라고 봅니다.” 박 과장은 김제공항 건설에 들어가는 예산이 국가경제에 영향을 줄 만큼 크지 않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내년부터 당장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김제공항의 2030년 항공수요도 연간 324만 6000명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136만 9000명이 적정하다고 지적했다. 경제성 분석도 부정적이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편익비용(BC)값을 1.19로 분석했지만 감사원은 0.63에 지나지 않아 투자한 만큼 기대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2001년 실시설계 결과 총사업비가 1219억원에서 1688억원으로 38.5%인 469억원이나 증가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지금 남해안에선] ‘해양낙원’ 개발 청사진

    [지금 남해안에선] ‘해양낙원’ 개발 청사진

    생각을 바꿔 한반도의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자. 태평양이 남해안의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다. 한반도가 중국과 러시아·일본에 둘러싸여 답답하게 보였던 것과는 다르다. 이처럼 생각을 달리해 보면 미래가 보인다. 부산시와 전남·경남도 등 3개 시·도가 손을 잡고 한반도의 미래를 남해안에서 찾고자 한다. 남해안권이 가진 지리적 장점과 무한한 잠재력으로 동북아 시대를 열어갈 국가 성장동력의 새로운 발원지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이른바 동북아의 7대 경제권으로 도약하자는 게 요체다. 튼튼한 산업기반과 문화·관광자원 등을 활용하면 결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 2004년 11월 김태호 경남지사가 제안, 부산시와 전남도가 동참했다.3개 시·도는 지난해 2월 경남 통영에서 ‘남해안 시대 공동선언문’을 발표, 공동번영을 다짐했다.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을 꾀할뿐만 아니라 정치·문화적으로 단절되다시피 한 영·호남이 화합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도 크다. ●경남지사 제안… 부산·전남 동참 동북아 지역은 6개 경제권으로 나뉘어 국가간 경쟁보다는 경제권간 경쟁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일본은 도쿄를 중심으로 요코하마와 지바를 아우르는 관동지역과 오사카와 교토·고베 등지의 관서지역으로 경제권이 형성돼 있다. 중국은 베이징과 톈진지역, 홍콩과 광저우가 중심인 주강삼각주, 상하이 중심의 장강삼각주 등 3개 경제권이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수도권이 유일하다. 따라서 집중화로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는 수도권에 대응하기 위한 경제축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오원석 경남도 기획관리실장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남해안권을 개발, 글로벌 경쟁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수도권과 남해안권이 역할을 분담하는 2개의 경제권으로 개편하는 것이 남해안 시대의 골격”이라고 말했다. 남해안권에 자동차·조선·항공·바이오산업 등을 집적화하고, 수도권은 반도체와 LCD 등 첨단 전자기기와 금융,R&D 등으로 산업구조를 특화하면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부산항과 광양항을 중량물 수송기지로 육성하고, 인천공항은 경량물 전담으로 역할을 분담,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 거듭날 수 있다는 논리다. ●수송기기 산업·생물소재 산업 ‘투톱´ 3개 시·도는 몇 차례 협의를 거쳐 남해안을 ‘아시아의 해양낙원’으로 가꾸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했다. 발전방향은 크게 두 가지다. 혁신 클러스터를 육성하는 것과 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구체화하기 위한 6대 어젠다를 설정했다. 지역내 제조업을 혁신, 자동차·선박·항공기 등 수송기기 관련 산업과 생물소재 산업을 ‘투톱’으로 클러스터화한다는 구상이다. 수송기기 관련 클러스터는 ▲항공·우주 분야의 경우 경남 사천과 전남 고흥 ▲자동차 부품은 경남 창원 ▲조선은 경남 거제 ▲조선기자재는 전남 영암에 조성하는 것이다. 부산시 기장군 등 9개 지역에 우수농산물 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생물산업 클러스터 입지는 협의 중이다. 지역내 대학을 연구중심 대학 및 산학협력형 대학으로 특성화해 연구개발 인력을 육성하고, 미래의 신기술을 개발하며, 응용기술 분야의 혁신을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소도 설립한다. 기업유치를 전담할 기구도 마련,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 맞춤형으로 세계적 기업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자연환경·문화 접목 관광벨트 개발 남해안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접목한 관광벨트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안에 난립한 양식장을 먼바다로 이전하는 등 환경을 재정비해 수려한 경관을 살리는 게 우선이다. 이어 관광레저, 의료·휴양, 스포츠, 역사문화자원 관광 거점을 개발, 체류형·휴양형 관광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부산에 문화관광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비롯해 지리산권과 전남 여수·해남, 경남 거제·통영, 남해 등지에 테마별 관광 거점이 조성된다. 특히 전남 다도해의 섬을 연륙교와 연도교로 연결, 관광자원화한다. 전남 영암에서 경남 남해까지 33개의 섬을 연결하고, 사천∼고성∼통영∼거제∼부산에 이르는 895㎞의 남해안 일주 관광도로도 개설할 계획이다. 미국이 자랑하는 플로리다주의 ‘키스 하이웨이’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하이웨이는 키라르고섬에서 키웨스트섬까지 160여㎞를 연결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상도로다. 아울러 연안 및 동북아 항로에 크루즈선을 운항하고, 한·중·일 3국을 연결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확정된 제4차 국토종합개발계획에 ‘남해안 해양경제축’ 구축과 동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반영시켰다. 다도해 연결 사업은 전남도가 국가지원 지방도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남해안 발전 특별법´ 중앙부처와 협의 이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 사업비가 41조원에 달해 특별법 제정이 필수다.3개 시·도는 현재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마련, 중앙부처와 협의중이다.8장 38조 부칙으로 구성된 법안은 산업발전 및 관광진흥을 위한 특례규정과 중앙부처 전담기구 설치, 국비지원 등 재원확보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다음달 의원 발의로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국회를 통과하면 남해안 시대가 열린다. 용역을 수행한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2020년에 펼쳐질 남해안의 미래상을 내놨다. 지역총생산은 277조원으로 국내경제의 19.3%를 차지한다.2003년 114조원에 비해 곱절이나 늘게 된다. 일자리는 3만 4000여개가 늘어 1인당 소득이 3만 5000달러에 달해 평균 2만 8000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장밋빛 청사진이 실현되면 명실공히 아시아의 해양 낙원이 펼쳐지는 것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프랑스의 성공사례 남해안 시대의 성공 모델은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 개발에서 찾을 수 있다. 프랑스는 지난 1963년 드골 대통령의 지시로 ‘국토 및 지역개발기구’를 설치, 파리에서 900㎞쯤 떨어진 지중해 연안을 개발, 균형발전에 성공했다.▲랑독∼루시옹 해안개발 ▲소피아∼앙티폴리스 첨단산업단지 ▲포스만 임해산업기지 조성이 요체다. 당시 파리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에다 인구집중으로 눈부신 공업발전을 이룩했다. 그러나 지방은 전통산업의 쇠퇴로 소득격차가 심화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지리학자 J F 구라비에는 저서 ‘파리와 프랑스의 사막’에서 “파리 수도권 이외는 모두 사막과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경제적인 여유가 생긴 국민의 70%가 바캉스를 떠나자 이를 수용하기 위해 랑독∼루시옹 해안개발이 추진됐다. 모기떼가 들끓고, 야생마가 뛰놀던 불모지에 7개의 리조트를 건설, 스페인으로 향하던 국내 관광객의 발길을 돌려놨다. 연간 1400만여명이 찾고 있으며, 관광수입은 45억유로에 이른다. 소피아∼앙티폴리스 첨단산업단지는 1200여개의 첨단기술업체가 입주한 테크노폴리스다. 개발 당시 대학은 물론 일할 젊은이도 없었지만 정부와 주정부가 개발에 착수하자 파리공대 분교가 입주한 것을 비롯 IBM 연수원과 미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디지털 등이 입주했다. 현재 정보·통신기술과 생명공학 및 정밀화학 클러스터가 형성돼 세계 69개국 1726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종사자만 2만 660명에 이른다. 마르세유항에서 60㎞ 떨어진 포스만에는 제철공장과 정유공장을 비롯한 석유화학공장 등이 임해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포스항은 컨테이너 전용항으로 연간 70만TEU를 처리,‘동방의 관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특별법안 주도적 입안 유상현교수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는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남해안 시대 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남해안발전 특별법(안)’을 주도적으로 마련한 영산대 유상현(55·법행정학부) 교수는 “남해안 시대의 성공은 중앙정부의 지원이 관건”이라며 “특별법이 제정되고,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환경단체 등이 환경훼손을 이유로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데 대해 유 교수는 “특별법이 제정되면 ‘묻지 마식 난개발’로 환경이 훼손된다는 논리는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법 하에서 각종 난개발이 이뤄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오히려 특별법을 제정하면 발전 잠재력이 뛰어난 지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고,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은 철저하게 보전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별법으로 42개 관련법이 사문화된다는 주장은 법체계의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특별법도 관련법에 의한 인·허가를 ‘의제처리’토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특별법은 친환경적인 지속가능한 발전을 전제로 한 종합계획을 수립토록 돼 있다.”면서 “사업자가 개발구역을 지정한 후 개발계획을 세우면 관련부처 등의 검토를 거쳐 실시계획을 수립토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종전의 개발관련 법이 국가 또는 지자체가 개발구역을 정하고, 사업자는 용도에 맞는 개발계획을 세웠던 것과는 반대다. 그는 지난 1998년 법제처 행정법제국장을 끝으로 공직생활에서 물러나 이듬해부터 영산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