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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선 불출마설에 정가 술렁

    문재인, 대선 불출마설에 정가 술렁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대선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면서 주식시장에서 관련 주가 급락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여의도 인근에 대선 캠프를 준비 중인 김두관 경남도지사 관련 주는 고공행진했다. 30일 한 주간신문에 따르면 문 고문의 친인척은 “총선이 끝난 직후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선 출마에 대해 물었는데 문 고문이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면서 “문 고문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인사는 또 “문 고문이 TV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 출연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했고 이로 인해 대권에 대한 생각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부산에서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고 당 안팎에서도 친노(친노무현) 일색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불출마를 깊게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에 문 고문이 이런 입장을 간접적으로 발언하고 이후 정확히 밝히기로 가족들과 방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 고문의 공보 담당인 윤건영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제가 아는 범위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금시초문”이라면서 “출마 선언도 안 했는데 불출마가 말이 되느냐.”고 부인했다. 그러나 친노 위주의 공천 파문과 부산 총선 패배, 문 고문의 확장성 한계 및 지지율 하락,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가시화 등은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문재인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바른손이 12.1%, 우리들생명과학이 11.4%, 우리들제약이 7.1% 떨어졌다. 반면 문 고문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김 지사가 대선 공약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은 신공항 관련 주인 한라IMS, 두올산업 등은 모두 15%가량 급상승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제주 신공항 타당성 검토…확장·건설 2안 연구용역

    제주도가 제주국제공항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이를 것에 대비해 기존 공항 확장 또는 신공항 건설 등 2개 대안에 대한 타당성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도는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2개 안에 대한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최근 사단법인 국토도시학회에 연구용역(용역비 1억원)을 맡겨 7월 말까지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16일 밝혔다. 국토도시학회는 국토연구원의 항공 수요 예측을 토대로 대안별로 경제적 타당성, 지역경제 파급 효과 등을 분석하고, 재원 조달 및 단계별 추진 방안 등을 제시하게 된다. 최근 3년간 제주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일반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이뤄진다. 도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제주공항 개발 최적안을 마련해 관련 예산을 지원해 주도록 정부에 요청할 방침이다.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제출한 최종보고서에서 제주공항 확장공사가 올해 말 완료되더라도 2019년에는 연간 항공기 운항횟수가 17만 2000회로 활주로 용량이 포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4·11 총선 이후] ‘대세론’ 박근혜의 득과 실

    [4·11 총선 이후] ‘대세론’ 박근혜의 득과 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4·11 총선을 승리로 이끈 지 하루 만에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맸다. 당의 수장이 아닌 대선주자로서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이다. 이번 총선을 통해 가능성 못지않게 한계도 확인한 이상 본격적인 시험대는 지금부터 시작인 셈이다. ●현충원 방명록에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습니다” 박 위원장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빠른 시간 안에 불법사찰방지법 제정을 비롯해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철저히 바로잡고 다시는 국민의 삶과 관계없는 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방명록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여기에는 총선이라는 혹독한 중간평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가 녹아들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선관위 디도스 공격’ 파문 등으로 총선에서 100석도 건지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할 때 당을 맡아 4개월여 만에 152석으로 ‘뻥튀기’했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일정 부분 성공했고, 여권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도 굳건히 했다. 과반 의석을 확보해 정국 주도권을 계속 쥘 수 있게 됐다는 점도 박 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뢰와 원칙을 강조하는 박근혜식 정치의 바탕은 정책이다. 선거 과정에서 ‘가족 행복 5대 약속’을 제시했을 때 19대 국회 개원 후 100일 안에 입법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정국 주도권은 곧 박근혜식 정치를 펼쳐 나갈 필요조건인 것이다. 박 위원장이 “민생 문제 해결과 공약 실천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정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은 대선 국면으로 조기에 빨려들지 않고, 스스로 속도 조절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 칼날, 박 위원장 정조준 그럼에도 박 위원장에게 ‘넘어야 할 산’은 많이 남아 있다. 야권이 겨냥하는 공격의 칼날 역시 ‘현재 권력’인 이 대통령이 아닌 ‘미래 권력’으로 입지를 굳힌 박 위원장을 정조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 위원장은 현 정부 집권 내내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2009년 미디어법, 2010년 세종시 수정안, 지난해 동남권 신공항 등 주요 현안이 불거졌을 때 여권과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반대 의견을 개진하거나 즉답을 피하면서 자신의 원칙을 지켜 온 것이다. 그러나 박 위원장의 처지가 ‘제3자’에서 ‘이해당사자’로 바뀌게 된 만큼 앞으로는 야권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쳐야 한다.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둬 온 박 위원장의 기존 이미지에 득보다 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비박’(非朴·비박근혜) 진영의 견제가 거세질 수도 있다. 수도권에서 거둔 저조한 성적표도 박 위원장에게 숙제가 될 수 있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반드시 탈환해야 할 고지가 바로 수도권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은 향후 대선 국면에서 박 위원장의 표 확장성을 가늠해 볼 바로미터로 간주됐다. ●수도권 민심 못 얻어 대선주자로서 경고등 전체 지역구 246곳 중 45.5%인 112곳이 걸린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은 43석을 얻는 데 그쳤다. 특히 서울에서는 48석 중 3분의1인 16석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선거대책위원장 박근혜’가 아니라 ‘대선주자 박근혜’에게는 경고등이 켜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총 유권자(4018만여명)의 49.3%(1982만여명)가 몰려있는 수도권에서 과반 민심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대선 국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텃밭인 부산·경남(PK)에서 ‘문재인 바람’을 실감하고, 교두보 확보가 절실한 호남에서 한 석도 확보하지 못한 점 등도 아쉬운 대목이다. 그나마 정치적·지리적 ‘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충청과 강원 지역에서 적잖은 성과를 올린 점은 박 위원장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대구·경북(TK)권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낙후된 지역경제 탓에 여당 정서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발전 인프라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기치로 서민 복지를 위주로 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새누리 “인프라 구축” 텃밭 수호… 민주 “서민복지” 틈새 공략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재탕 및 삼탕 공약’이 대부분이다. 그 내용을 보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가고, 군공항 이전 문제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대구권 녹색전철망 구축도 이미 추진 중이다. 경북성장 연계기반 SOC 구축은 이미 건설 중이고, 경북첨단과학벨트 조성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상당의 예산으로 용역조사까지 마쳤다. 차세대 부품·신소재사업은 경산시와 구미시를 중점으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이렇듯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공약의 상당수가 이미 예산 배정까지 끝난 상태이므로 재원 조달이 원활하고 현실적이며 그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구 공약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SOC 사업에 대한 경제성장 기초공약이 보이지 않고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주민이 바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지역 산업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 요구에 부합하려고 하는 소통의 의지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반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빗장을 걸면서 서민복지 중심의 공약들을 내놓아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여당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청년층 일자리, 소상공인 보호, 무상급식에 맞춰 팔공산과 두류공원에 대한 장기 플랜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대구지역 공약 중 학교폭력 없는 도시 만들기, 군사공항(K2),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은 새누리당의 공약과 겹친다. 이는 양당 모두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공약 중 그린에너지와 녹색산업,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지원 등은 역시 진행 중이거나 다른 정당과 겹친다. 민주당이 제시한 공약 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 공연 중심 문화도시에 대한 지원과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구시 사업 적극 지원 등은 서울과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대구시민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학교 폭력 문제 없는 대구’라는 공약은 현 정부 비판에만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활력 있는 농촌 건설을 위한 지원, 지속가능한 울릉도·독도만들기 등은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지역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민주당에서 강조하는 서민경제 및 서민복지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마련, 조세부담 수준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약의 구체성,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새누리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지역기반이 확고한 장점을 들어 모험을 회피하는 현실 안주적 내지는 정책대결을 피하는 소극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장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건섭 교수·황성수 교수 ■부산·울산·경남 ”동서균형발전” 한목소리… 재원방안 ‘모호’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지역 내 동서균형발전, 서부산권 개발을 앞세웠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신공항·신항만 간 철도 연계 및 배후지역 개발’이 이에 해당한다.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사업 확대도 마찬가지다. 지역경제·개발 분야 공약들은 지역 시민과의 소통 면에서 무난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예산 추산 최소 6조~7조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과 함께 지역 갈등이 지속돼 온 TK(대구·경북)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신항만 배후지 개발과 관련된 세부공약인 새누리당의 ‘동북아 복합물류 및 국제 환승센터 구축’, 민주당의 ‘유라시아 관문 복합 터미널 건립’은 이미 부산시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으로 참신성 없는 정책이다. 울산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신산업육성, 지역경제 분야에 역점을 두며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소기업인·상인 보호, 환경 분야에 중점을 뒀다. 특히 새누리당은 광역교통 인프라 등 광역경제권 활성화 공약을, 야권은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으로 동남광역 경제권 추진에서 울산시의 참여도가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경남에선 ‘마산·창원·진해 통합 추진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지난해 추진된 행정구역 통합의 후유증이 적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재원 조달 계획이 모호하다. 반면에 민주당은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행정구역 통합 재검토’ 공약에서 통합으로 인한 교부세 불이익, 통합청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3개시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총선에서 쟁점화가 예상된다. 등록금 및 일자리 창출 분야에선 새누리당이 ‘부산지역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30~50%)’ 공약을, 민주당 역시 ‘우수학생 2000명을 선발해 등록금과 주거비까지 지원’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재원 확보,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약이 될지 의문스럽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정당별로 차별성이 드러난다. 새누리당은 노인·기초생활·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통합당은 ‘생애주기형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선 양당 모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지역 주민의 우려가 높아진 고리 원전 공약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원전 1호기 안전성?담보?후?가동을, 민주당은 원전 1호기 폐쇄를 제시했다. 각 당 별로 원전정책의 포기가 아닌 정책 지속성,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 폐지가 전제다. 낙동강 유역 개발 문제 역시 양당 모두 생태관광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상징적 구호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된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공약이 재원만 제시되고 있을 뿐 재원조달 계획이 아예 제시되지 않은 한계를 노출했다. 민주당도 대부분의 공약에서 사업별 소요예산은 제시되고 있으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균형발전특별회계의 부활, 지역 지원 자금 확대, 국비·지방세 비율 조정, 국내외 민간 사업자 참여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향후 재원확충 방향만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국책사업과 지역현안 사업 간 구분도 모호하다. 새누리당은 사업별 우선순위 결정요인이나 기준이 모호해 그저 다양한 공약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에 13조 3000억~16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국비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차기 정권이 중앙당 차원에서 공약 인수를 꺼릴 경우 헛공약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박재욱 교수
  • [총선 격전지를 가다] 부산 사하을

    [총선 격전지를 가다] 부산 사하을

    부산 사하을은 부산 유일의 야당 의원인 민주통합당 조경태(오른쪽)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곳이다. 이에 맞서는 새누리당 후보는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안준태(왼쪽)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혔던 조정화 전 사하구청장 등이 여권 분열을 막기 위해 후보 등록을 포기함에 따라 양자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조 후보가 안 후보를 크게 앞서는 분위기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안 후보 지지율이 오르는 데다 양자대결 구도여서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지적한다. 새누리당은 지난 3일 시당 선거대책위원회 두 번째 회의를 안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여는 등 당 차원에서 집중 지원하고 있다. 안 후보는 “사하을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으로 다가올 ‘서부산권 시대’를 열 중요한 관문인 만큼 짜임새 있고 과감한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며 “오랜 공직생활로 쌓은 경력을 토대로 지역 발전을 가속화시키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중앙당의 지원 없이 ‘나홀로’ 선거를 치르고 있다. 문재인, 문성근을 중심으로 한 ‘친노 바람’에 기대기보다 철저하게 바닥을 다지는 독자적인 선거운동 방식이 유권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조 후보는 “그동안 여권 분열의 덕을 봤다기보다는 주민을 섬기는 노력으로 당선됐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주민들이 그간의 노력을 평가해 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김영완(56)씨는 “안 후보가 부산시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어서 지역 발전에 적임자인 것으로 보인다.”며 “동부산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산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안 후보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황모(34)씨는 “현 정권에 대한 부산시민의 불만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조 후보를 찍어 정권교체의 디딤돌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인천시 재정파탄 지자체 타산지석 삼아라

    재정난으로 수당 삭감 등을 추진해 온 인천시에서 급기야 일시적 임금 체불 사태까지 일어났다. 시는 지난 2일 시 금고가 바닥나는 바람에 직원 6000명에 대한 급식비·직책수당 등 복리후생비 20억원을 주지 못하다 당일 오후와 3일 아침에 나누어 지급하는 곤욕을 치렀다. 체불사태는 비록 반나절~하루 사이에 해결됐지만 공직사회엔 초유의 일로, 공무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재정파탄의 무서움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하다. 인천시의 일시적 체임 사태는 자업자득이다. 선출직 시장들이 전시성·과시성 대형공사를 대책도 없이 벌여 온 것이 쌓여 시 재정을 압박한 것이다. 인천시의 부채는 지난 2007년 1조 4063억원에서 올 연말에는 3조 1842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불과 5년 만에 갑절 이상 늘어난다. 전임 시장 시절 세계도시축전을 개최하고, 이 행사에 맞춘 월미은하레일 건설에 각각 1400억원, 850억원의 거금을 쏟아부은 데다 5000억원이 들어가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에 나서 재정난이 가중됐다. 더욱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문학 월드컵경기장을 개·보수해 써도 된다고 했으나, 이를 묵살하고 공사를 강행했다고 하니 무모함에 고개가 절로 가로저어진다. 여기에 도시철도 2호선을 아시안게임 개막에 맞춰 완공하겠다며 6800여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까지 갖고 있다고 하니 재정파탄이 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인천시의 재정난은 여러 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남 등이 20~30%대인 것과 달리 재정자립도가 서울 다음으로 높은 70% 안팎에 이른다. 또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으로 송도신도시 개발, 인천 신공항 개항 등 개발 호재가 있었던 데다 각종 공장도 몰려와 경제적 기반이 탄탄하다. 이런 좋은 조건을 지닌 지자체가 재정난을 자초해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일이자 형평성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뼈를 깎는 자구책을 실시해 스스로의 책임하에 재정난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재정난을 겪는 지자체들은 인천시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심각한 상황이 될 때까지 감시와 견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지방의회와 공무원도 이참에 깊이 반성해야 한다. 시민단체와 시민들 역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할 것이다.
  • LH+SH 빚 147조 어쩌고…與도 野도 “임대주택 늘려”

    LH+SH 빚 147조 어쩌고…與도 野도 “임대주택 늘려”

    올 하반기 주택시장의 풍향계가 될 4·11 총선의 부동산 공약들이 대부분 ‘좌클릭’ 되면서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에선 서민 생활 지원을, 지방에선 개발이란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면서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시장 온도차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임대주택 건설과 세입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수도권에선 새누리당도 전·월세 상한제와 서민주택바우처 등을 들고 나왔다. 전·월세 상한제는 지난해 도입을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을 벌였으나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임대주택 공급에 대해선 여야 모두 공급을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은 2018년까지 120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민주통합당도 2017년까지 매년 12만 가구씩 임대주택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주택바우처도 마찬가지다. 여야 모두 저소득 무주택자에게 임대료를 보조해주는 주택바우처제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민주통합당이 전면적인 바우처제를 내놓은 데 반해 새누리당은 서민 위주의 바우처제에 방점을 찍었다. 주택바우처제는 저소득층에 임대료 일부를 쿠폰 형태로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로, 2007년부터 도입이 논의돼 일부 지역에서 시행 중이다. 하지만 재원 마련에 대해선 모두 함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가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각각 130조원, 17조원을 넘어 공약대로 실행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금 같은 선에서 임대주택 공급을 유지하는 일마저도 벅찬 상황이란 지적이다. 주택바우처 역시 전·월세 시장에 대한 데이터 구축과 적정 임대료 산정 등이 선행돼야 해 단기간 내 도입은 무리라고 평가된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임대주택의 재고가 5%가량으로 낮은 편이라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향성은 맞지만 역시 재원 조달이 문제”라고 말했다. 반대로 지방에선 지역별 숙원사업을 놓고 개발공약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부가 사업성이 낮아 이미 포기한 정책도 다시 꺼내들어 검토하는 상황이다. 뉴타운 사업에 대한 기반시설 국고 지원 대폭 확대 외에도 신공항 논의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공약은 주택시장 침체를 이어가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전·월세상한제는 오히려 도입 초기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등 진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실장도 “시장 정상화와 관련된 공약은 거의 없다.”면서 “총선 이후 대선을 앞두고 (관련) 공약이 나온다 해도 추진력을 얻기 힘들어 시장 반응은 시큰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보금자리주택 폐지 등은 역풍이 우려돼 공약으로 꺼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대선 전까지는 규제 완화 움직임이 미지근할 수밖에 없고 거래 활성화 대책이라 해도 취·등록세 완화 정도만 거론될 것”이라 내다봤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팀장은 “선거 이후 공약의 항목별 이행 여부는 복합적인 변수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커 꼼꼼히 파악한 뒤 내 집 마련 계획 등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2)제주갑

    [총선 격전지를 가다] (2)제주갑

    새누리 현경대 “해군기지 대책 없었다…다선의원이 중앙서 힘써” 제주에서 현경대를 모른다면 외국인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그는 오랜 기간 제주를 대표해 온 정치인이다. 제주에서 5번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번이 6선 도전이자 9번째 출마다. 그는 이번이 진짜 마지막 출마라고 강조한다. 국회의원은 선수가 쌓일수록 힘을 갖게 되고 그 힘으로 강한 제주를 만들겠다는 게 그의 마지막 출마의 변이다. 하지만 고미정(23)씨는 “9번 출마는 차세대 젊은이를 키우지 않는 제주 정치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며 “도지사도 70대인데 현 후보가 다시 나서면서 제주 정치를 20~30년 전으로 되돌려 버렸다.”고 말했다. 고교(오현고)와 대학(서울대) 후배이자 자신의 비서관 출신인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와는 이번이 세 번째 대결이다. 17, 18대 선거에서 강 후보에게 완패했다. 제주의 반(反)새누리당 정서에 그는 ‘현역 심판론’을 강조한다. 지난 8년간 제주를 싹쓸이한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3명이 해군기지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아무말 하지 못하다가 선거 때가 되니 무책임하게 반대 목소리만 높인다고 비난한다. 그는 “그동안 수수방관하다가 정략적 여론몰이로 도민 분열만을 획책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정치적 입장, 당리당략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말을 바꾸는 무책임한 세력에 제주를 맡길 수 없다.”고 야권 후보에게 각을 세웠다. 최대 이슈인 해군기지 문제에 대해서는 크루즈선 민·군 복합항 건설 기본 협약에 충실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구심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민주통합 강창일 “민·군 복합항 약속 어겨…MB정권 제주 홀대 정권” 제주는 지난 8년간 민주통합당의 텃밭이었다. 지역 국회의원 3자리를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지방의회도 민주당이 장악 중이며 무소속 우근민 도지사의 정치적 고향도 민주당이다. 제주에서는 민주당이 여당이며 그 중심에 재선의 강창일 후보가 있다. 주변에서는 그를 3선만 시켜주면 국회 상임위원장도 할 수 있고 정권이 교체되면 장관도 할 인물이라고들 한다. 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제주갑 선거구의 선거 구도도 그에게 유리한 국면이다. 새누리당 탈당 후보 2명이 무소속으로 가세하면서 보수진영은 분열된 상태다. 이렇다 보니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지만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제주 홀대론’을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다. 이 대통령이 제주 신공항 건설을 약속해놓고 1년도 안 돼 백지화했으며 민·군 복합항 건설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이번에 제주를 홀대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의 40년지기인 고충석 전 제주대총장은 “의정 활동 최우수(우수) 의원에 여섯번이나 선정된 것은 초심을 잃지 않은 그의 일관된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3선이 되면 상임위원장도 좋지만 그는 원내 활동을 총괄하는 원내대표로 진출할 꿈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새누리당 현경대 후보를 겨냥해 “원로 정치인으로 남아서 후배는 키우지 않고 9번 출마한 것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자신은 이번에 당선되면 좋은 후배를 양성해 정치에 내보낸 후 박수칠 때 멋지게 떠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중증질환 100% 건보적용 등 새누리 ‘가족행복 약속’ 발표

    새누리당이 4·11 총선의 핵심 공약으로 20대부터 60대 이상 노년층까지 전 계층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내용의 ‘가족행복 5대 약속’을 내세웠다. 11차례에 걸쳐 발표했던 정책 공약들 가운데 반드시 추진할 공약으로 복지 분야를 꼽은 것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뉴타운, 신공항 등 토건 사업에 대한 약속이 주를 이뤘던 것에 비해 대조적이다. 새누리당이 27일 발표한 가족행복 5대 약속에는 20대 자녀들부터 60대 이상 할머니·할아버지를 위한 공약들이 담겼다. 조윤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30~40대 엄마·아빠가 일자리 차별을 받지 않고 주거문제의 불안을 덜고 자녀들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취업과 아이 키우기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며 어르신은 건강 걱정을 덜고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대 약속에는 ▲중증질환에 대해 100% 건강보험 적용 및 치매노인에 대한 장기요양보험 및 돌봄서비스 확대 ▲비정규직 차별개선 및 사내하도급 근로자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 ▲전세자금 이자부담 경감으로 주거비 부담 경감 ▲스펙타파 취업시스템 도입 및 청년인재은행 운영 ▲보육 국가완전책임제, 만 5세까지 양육수당 전 계층 확대 지원 등이 포함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박근혜, TK ‘무소속 바람’ 차단 총력

    박근혜, TK ‘무소속 바람’ 차단 총력

    새누리당 박근혜 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텃밭’ 대구·경북(TK) 지역을 방문해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TK는 전통적으로 ‘공천장이 곧 당선증’이었지만, 최근에는 동남권 신공항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실패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만으로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특히 이번에는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무소속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안방 사수’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판이다. TK에서는 탈락한 현역 7명 가운데 3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박 위원장의 TK 방문 역시 무소속 바람을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박 위원장은 대구 수성구와 중·남구, 북구를 방문한 뒤 경북 구미시와 칠곡군을 잇따라 방문했다. 모두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 또는 민주당의 거물급 후보가 출마한 접전 지역으로 출마 후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다. 박 위원장은 우선 대구 수성갑(이한구)의 시도당사에서 열린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해 당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수성갑은 3선 중진인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4선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민생에 집중할 생각보다는 잘못된 이념에 빠져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고, 해군기지를 백지화하고, 재벌을 해체하고, 한·미 동맹을 해체하겠다는 세력이 국회를 장악한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전날에 이어 야당을 공격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구 중·남구(김희국)의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영세상인 보호대책을 논의하는 등 민심 챙기기에 나섰다. 김희국 후보가 박 위원장과 동행했다. 이 지역은 현역인 배영식 의원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모두 탈당해 새누리당의 당선에 가장 위협이 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박 위원장은 또 대구 북갑의 권은희 후보와 경북 고령·성주·칠곡의 이완영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대구 북갑은 현역인 이명규 의원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고, 고령·성주·칠곡은 과거 여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돼 새누리당 공천장을 반납한 석호익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곳이다. 모두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지원 사격으로 볼 수 있다. 이어 박 위원장은 경북 구미갑(심학봉)에 위치한 구미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고충을 들으며 스킨십 행보를 이어갔다. 구미갑은 친박(친박근혜)계 3선인 김성조 의원이 경선 결과에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공천 후유증이 우려된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이 같은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는 데 박 위원장의 지원 행보가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의 정서적 고향이 TK라는 지역 정서의 뿌리가 깊기 때문이다. 경북도당 관계자는 “TK의 공천이 가장 늦게 발표되고, 공천 과정에서 막판에 잡음이 있었기 때문에 선거 초반에는 좀 어려움이 있겠지만, 점차 당 지지도를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구 수성갑 민주 김부겸의 ‘도전’

    대구 수성갑 민주 김부겸의 ‘도전’

    “이번에는 바꾸어야 합니다. 그래야 새누리당이 정신 차릴 것입니다.”, “미워도 어떻게 합니까. 야당을 찍을 수는 없잖아요.” 이번 4·11 총선에서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갑이 지역구도 타파의 터전이 될지 주목받고 있다. 새누리당 이한구(66)의원에 3선 의원인 민주통합당 김부겸(54) 최고위원이 “야당의 씨를 뿌리겠다.”며 경기도 군포 지역구를 버리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지역은 교육, 교통, 문화 인프라가 탄탄하고 고소득층 유권자가 많은 곳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내에서도 강세지역으로 통한다. 과거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18대 선거에서 이한구 한나라당 후보는 78.4%의 높은 득표율로 낙승을 거뒀다. 17대 총선에서는 야당 대표였던 조순형 민주당 후보가 ‘동서화합의 정치’를 내걸고 출마했지만, 득표율은 12.2%에 그쳤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 선거와는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신공항 무산 등 현안사업 차질과 지역 공천과정에서 잡음 등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다. 새누리당 일색인 대구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지루함을 느끼는 분위기다. 23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시지동 아파트촌에서 만난 김모(36)씨는 “새누리당이 대구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공천만 하면 무조건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도 강남으로 차출한다고 했다가 돌고 돌아 다시 공천했다.”며 달라진 표심을 전했다. 시지동 대형 마트에 쇼핑하러 나온 박모(41·여)씨는 “지난 4년동안 이 의원의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야당에서 거물이 나왔다고 하니 새누리당을 찍지 않겠다.”고 말했다. 야당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상당했다. 범어동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만난 정모(49)씨는 “글쎄, 아직까지 대구에서 민주통합당을 찍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같다. 물론 김 의원이 최고위원이어서 그동안 출마한 다른 후보와는 달리 선전하겠지만 당선은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학원이 밀집한 만촌 3동에서 만난 김모(53)씨는 “개인적으로 이 의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투표장에 들어서면 이 의원을 찍을 것 같다.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 가도도 생각해야 될 것 같고…”라고 밝혔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이들의 승부는 ‘이제부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2일 실시한 후보지지도 조사에서 김 의원은 32.7%를 얻어 45.3%의 이 의원을 상당히 추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진보신당 이연재(50) 후보와의 후보단일화에 실패해 출발부터 삐거덕거리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한명숙 “노무현의 꿈 해수부 부활”… ‘낙동강 전투’ 지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부산 ‘낙동강벨트’ 지역에 출마한 문재인(사상) 상임고문, 문성근(북강서을) 최고위원 등 후보들이 일제히 야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전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총선 지원에 대한 맞불 작전을 폈다. 한 대표와 낙동강벨트 후보들의 부산 공약을 관통하는 화두는 ‘노무현’이었다. 한 대표부터 문 최고위원, 박재호(남을) 후보, 이해성(중동) 후보 등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던 노 전 대통령의 꿈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14일 부산항만공사 대회의실에서 “부산은 새누리당의 텃밭이었지만 새누리당이 지배한 20년은 잃어버린 20년이 됐다.”며 “부산 청년 40만명이 타지로 떠났고, 전국 7개 광역시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전락하는 등 새누리당 정권이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해체한 해양수산부의 부활은 노 전 대통령의 꿈으로 그분이 부산 발전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노력했던 모습이 어른거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 ▲해운·항만기업 본사 유치 추진 ▲선박금융사업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최고위원도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때 동남권 신공항 개발을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백지화됐고, 박 위원장은 남부권 신공항으로 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부산의 미래가 바다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새누리당 박 위원장에 대해 “과거 유신체제에서의 민주주의 억압과 인권유린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포문을 열었다. 문 상임고문은 전날에도 “박 위원장은 과거부터 유신체제를 단 한 번도 정면으로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었다. 이어 “박 위원장이 차기 정치지도자로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소신과 철학을 국민은 알아야 한다.”며 “박 위원장의 말은 피해는 유감이지만 당시 국가 권력은 정당했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9개 지역민방 공동 초청토론회에서 “박 위원장이 2007년 제주도를 방문해 ‘안보나 경제보다도 주민 투표를 통해서라도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에게 ‘말을 바꿨다’며 계속 모르쇠로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통합진보당에 민주당이 휘둘리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주한미군 철수는) 당장 있을 수 없으며 통일 이후에도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자주적으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는 (통합진보당과) 궤를 달리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협상 내용이 바뀌어 국익이 없어진 이명박 정부의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은 ‘폐기’까지 주장하지만 민주당의 입장은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통해 ‘재협상’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산업화과정 피해입은 분께 사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께 저는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다. 그분들께 제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부산에서 열린 지역민영방송 초청토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의 주역이지만 당시 민주화 인사들이 고생을 겪기도 했다. 이들에게 먼저 움직일(다가갈)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나라를 위해 손잡을 일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지금의 시대정신 중 하나는 국민통합”이라고 전제한 뒤 “양극화도 심하고 계층·지역·세대 간 격차가 자꾸 벌어지고 있어 이런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이 하나되는 통합으로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산업화와 민주화 두 세력의 화해와 통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신공항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입지 문제는 객관적인 위치에 있는 전문가들이 결정하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로 통합된 해양수산부를 부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3면이 바다인 나라인 만큼 해양수산 분야에서 미래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해양수산부 부활을 적극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의리택한 김무성·盧그림자 문재인”… 낙동강 ‘싸나이 대전’

    “의리택한 김무성·盧그림자 문재인”… 낙동강 ‘싸나이 대전’

    부산에는 4·11 총선을 앞두고 두 명의 ‘싸나이’가 출현했다. 부산 사상에서 출사표를 던진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이 그 하나이고, 또 다른 하나는 지난 12일 백의종군을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다. 13일 부산. 김 의원의 백의종군 선언은 ‘술 안주’로 등장했다. 이명용(47·연산동)씨는 “어젯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김 의원이 멋진 선택을 했다는 얘기가 많았다.”면서 “무게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당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태우(70·반여1동)씨도 “보기 드문 시원한, 싸나이다운 선택을 했다. 보수 분열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에는 박근혜계를 탈피한 김 의원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많은 부산시민들은 김 의원이 ‘의리’를 선택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하루 종일 부산에 머문 김 의원은 “우파 정권 재창출을 위한 일이라면 문지기라도 맡겠다.”고 했다. 향후 박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제 마음을 비웠으니 과거의 불편한 생각들은 다 잊어버리겠다. 원래 성격이 그렇다.”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모습은 문 고문에 대한 평가와 일정 부분 겹쳐 있는 것이기도 하다. ‘싸나이’ 문재인에게는 특전사 출신이라는 외형적인 모습도 투영돼 있지만 무엇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의리와 이에 대한 높은 평가가 반영돼 있다. 장원권(51·괘법동)씨는 “야권에서 누가 인물이 있나. 문 고문이 그나마 무게감이 있고 호감을 주는 인물”이라면서 “앞으로 소신과 정책 비전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두 ‘싸나이’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 선거전에서 충돌할 전망이다. 현장 분위기로는 아직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표심도 아직은 ‘뜬구름’에 가깝다. 유형열(52·연산동)씨는 “문재인·문성근·김정길 외에는 아직 야권 바람이라고 할 만한 게 없다.”면서 “야권 후보가 당선되겠나 싶은 게 부신 민심”이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성우(44·칠산동)씨는 “이번에 새누리당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주변에서는 이번에 새누리당 후보는 아무도 안 찍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으로서는 흉흉한 민심을 넘어야 한다. 신공항 백지화와 저축은행 사태에 악화된 지역경제로 표심은 상당히 멀어진 상태다. 박채옥(55·재송동·주부)씨는 “부산시민들이 새누리당 의원들을 당선시켜 줬는데, 부산에 해준 게 뭐 있나. 일자리도 없고 삶이 나아진 게 하나도 없다. 젊은이들은 부산에 일자리가 없어서 끊임없이 서울로 올라가고 있지 않으냐.”고 호통치다시피 했다. 반면 문 고문은 ‘뜨내기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윤순희(54·여·괘법동)씨는 “문 고문은 인지도는 높지만, 주민을 대표하는 사람은 아니다.”면서 “친노 이미지만 내세우지 말고, 자기를 내세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투표가 ‘우리가 남이가.’식으로 진행될지 ‘못 살겠다. 갈아 보자.’로 흐를지, 이 흐름에 두 ‘싸나이’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부산 황비웅·이성원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친이 학살? 공천 끝나면 다른 얘기 나올 것”

    박근혜 “친이 학살? 공천 끝나면 다른 얘기 나올 것”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4월 총선 공천에서 친이 진영 인사들이 다수 탈락한 데 대해 “이번 공천에서 친이, 친박 개념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에서 25% 컷오프룰, 도덕성, 경쟁력 등의 원칙과 기준을 갖고 종합적으로 판단 및 심사했다고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 “지금 공천이 다 안 끝났고 일부만 발표된 만큼 마무리가 되면 또 다른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이르면 8일 단행될 영남권 공천에서 친박 진영 인사들의 대거 낙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어떤 공천이든지 순탄하게 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공천 탈락자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박심(朴心)이 공천 과정에 반영되는가에 대해서는 “기준과 룰에 의해 하도록 공천위에 독립과 자율을 보장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부산 사상에 공천된 손수조 후보에 대해서는 “꿈을 가지고 순수하게 도전하는 모습에 위원들이 많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그런 패기로 선택받으면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잘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 종로에 전략공천된 홍사덕 후보에 대해서는 “국회 부의장, 6선의 경륜이 있는 깨끗하고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총선 전망에 대한 질문에 “당의 상황상 어려운 선거”라면서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공항 문제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인프라로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출마에 대해서는 “당의 결정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잠재적 대권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그는 “(안 원장은)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는데도 노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고 있어 이해하기 어렵다. 도대체 정치철학이 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야당이 제기하는 이명박 정부와의 공동책임론에 대해 박 위원장은 “야당은 공동책임론을 말할 자격이 없다.”면서 “당 안팎에서 그동안 나를 ‘여당 내 야당’이라고 부르면서 사안만 있으면 ‘박근혜 답하라’고 해 왔는데, 공동책임론은 야당이 또 다른 말바꾸기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명박 대통령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 탈당이 해법은 아니지 않으냐. 역대로 정부 말기 때마다 대통령이 탈당하는 일이 반복됐는데 그래서 국민 삶의 어려운 점이 해결됐는가, 그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지탄을 받는 것인지 분명히 알아서 고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도 국정의 책임 있는 마무리를 위해 탈당 같은 것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당의 복지정책은 결코 포퓰리즘이 아니다.”라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복지정책은 현금을 나눠주는 게 아니라 경제정책의 중요한 축”이라고 강조했다. 또 2007년 대선 경선 때 제시했던 ‘줄푸세 공약’에 대해서는 “세율을 낮추는 ‘줄’은 이 정부 들어 많이 실현됐지만,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푸세’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이제는 양적 성장에서 질적 발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이 (남북관계의) 경색 원인을 제공했지만 북한도 새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특사 제의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나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노력해야 하고 그럴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황비웅·이성원기자 stylist@seoul.co.kr
  • 지자체, 의정회·행정동우회 전관예우 여전

    대법원 판례와 행정안전부·국민권익위 폐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등 각 광역자치단체가 전직 지방의원 친목모임인 의정회에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0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지원예정액까지 합하면 무려 112억원이나 된다. 전직 지방공무원 친목모임인 행정동우회 역시 지난해까지 40억원에 이르는 특혜지원을 받았다. 전직 지방의원과 지방 공무원 전관예우를 위해 150억원이 넘는 국민 세금을 쏟아부은 셈이다. 5일 서울신문이 전국 16개 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지방의정회에 가장 많은 지원을 하는 곳은 1억 5000만원을 지원하는 경기도였다. 이어 서울시(1억 4935만원)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원액을 오히려 대폭 늘린 곳도 있다. ●부산·대구, 올 되레 금액 늘려 부산은 지난해 4750만원을 의정회에 지원했지만 올해는 7000만원을 책정했다. 대구도 지난해 3000만원에서 올해 5000만원으로 늘어났다. 반면 지방선거에서 단체장 소속 정당이 바뀐 인천은 지난해 4432만원에서 올해 2790만원으로, 강원도는 1억 7000만원에서 5600만원으로 급감해 대조를 보였다. 광주, 울산, 충북, 전남 등은 의정회 지원예산이 한푼도 없었다. 울산은 지금까지 의정회에 지원한 적이 한번도 없고 광주도 2004년 1000만원을 지원한 것을 빼면 지원실적이 전무하다. 충북은 2004년 대법원 판례 이후 지원을 중단했고 전남은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에 따라” 지난해부터 지원을 중단했다. 한편 행정동우회의 경우, 지원 규모가 갈수록 줄고 있다. 2006년 16개 자치단체 지원액 총액은 7억 6050만원이나 이후 계속 줄어 지난해는 4억 3120만원에 불과했다. 울산, 충북, 경남은 행정동우회 지원이 아예 없다. 전남도 지난해 2870만원에서 올해는 400만원으로 지원을 삭감하고 향후엔 완전히 삭감할 예정이다. ●광주·울산·충북·전남, 지원 끊어 의정회와 행정동우회가 특혜지원 비판을 받는 것은 이들이 기본적으로 친목모임인데도 자치단체가 지원조례까지 제정하고, 지원방식도 해마다 액수를 미리 정해놓고 정액지원하기 때문이다. 사후 평가도 구색으로만 이뤄질 뿐이다. 지난해 경북행정동우회가 벌인 사업은 도민체전 지원, 자연정화 활동,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참여 등에 불과하지만 사업평가에선 모든 항목에서 100점 만점을 받았다. 지원사업도 생색내기에 그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서울시의정회의 지난해 사업은 의정회보 발간, 세미나, 포럼 개최, 전국시도의정협의회 운영 등 내부 친목도모를 위한 사업 등이 고작이다. 그나마 지원액 절반이 넘는 7372만원은 상근자 인건비로 지출했다. 부산시의회는 지난해 4750만원을 지원받아 초청강연회와 정기총회, 수련회, 사무실 운영 등으로만 사용했다. 대구의정회는 밀양신공항 유치활동과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홍보현수막 설치 등 관변행사만 벌였다. 대법원은 2004년 서울 서초구 의정회 지원조례에 대해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렸고, 행안부도 2008년 관련 지원조례 삭제를 권고했다.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2009년 지원 중단을 권고했다. 그나마 의정회에 대해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중단 권고라도 있었지만 행정동우회는 이마저도 없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지방시대] 시민들의 바람과 어젠다/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지방시대] 시민들의 바람과 어젠다/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장

    ‘시민의 선택, 인천 어젠다 2012’ 최근 인천발전연구원이 양대 선거를 맞이하여 정책으로 내건 사업이다. 연구원이 어젠다를 시민들에게 제시하게 된 계기는 인천의 많은 현안들이 법령이나 제도, 그리고 재원 문제 때문에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어젠다 발굴을 위해 지난해 1년 동안 각종 언론에서 인천의 과제로 지적된 현안들을 체크하고 연구자들이 분야별로 87개의 과제를 추출했다. 이를 토대로 원내회의와 시민단체, 오피니언 리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최종적으로 36개의 어젠다를 선정하였다. 이번 어젠다 선정에서 인천시나 기초자치단체 등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제외하였다. 어젠다를 대상으로 시민 여론조사, 인터넷 투표, 전문가 현장조사 등을 병행 실시했다. 그 결과 인천시민이 선택한 첫 번째 어젠다는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폐지’였다. 1위로 선택한 시민들의 참뜻은 ‘경인철도의 지하화’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를 통한 부평공단의 재생’을 원하는 시민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경인고속도로는 1969년 개통 이래 법적 징수기한을 12년이나 초과하고 있다. 징수액도 건설비의 두배인 5600억원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상습정체로 주차장화되고 있으며, 지난 42년간 경인고속도로에 재투자한 것은 거의 없다. 부평지역의 공단을 재생하기 위하여 고속도로를 지하화하자는 제안이 나오는 이유다. 10대 어젠다 가운데는 해주와 인천국제공항 간 평화도로, 인천국제공항과 충청 간 해상도로 건설도 선정되었다. 만약 해주와 충청, 그리고 새만금을 연결하는 서해안 대동맥이 건설될 경우 동북아 허브를 지향하는 인천이 상하이나 하네다의 허브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과 충청권을 잇는 해상도로가 건설되면 새만금과 충청권의 물동량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전 세계로 나가는 플렛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개항한 일본 하네다 제3국제터미널을 보면, 인천국제공항이 일등 공항이라고 자만할 때가 아니다.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다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고 있다. 만약 그 예산을 50㎞의 해상(해저)도로 건설에 투입해 물류의 대동맥을 건설하고, 관광시설로 활용한다면 국가 차원에서 몇배의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서해 대동맥의 재구축을 통해 중국의 내륙지역과 동아시아에 맞서는 국가전략을 추진해야 할 때다. 또한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해주산단·교동산단·강화산단 등을 개발하고, 이를 인천과 연계하는 것도 매우 시급한 과제로 선정되었다. 시민들은 환경문제와 복지, 의료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지역적으로 현안과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보였다. 강화·옹진군 수도권 규제 제외, 부평미군부대 이전지 공원 조성, 인천아시안게임 국가적 행사 추진 등이 그것이다. 어젠다에는 신경인 축과 서해안 축의 구축을 통해 강하고 튼튼한 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인천시민들이 바람이 담겨 있다. 향후 시민들이 선택한 어젠다가 19대 국회와 18대 대통령에 의해 심도 있게 논의되고, 그 결과가 국가정책과 전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박근혜 “정수장학회 문제 법대로… 정치쟁점화 말라”

    박근혜 “정수장학회 문제 법대로… 정치쟁점화 말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4·11 총선의 격전지가 될 부산을 찾았다.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부산 방문은 동남권 신공항 무산,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싸늘하게 식은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였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낙동강 벨트’ 지역의 친노(親) 인사 공천으로 본격화된 야풍을 조기차단하는 데도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일궈낸 10·26 보궐선거의 부산지역 승리를 재현하고 새누리당의 정책 쇄신을 전달하며 문재인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상임고문이 출마한 사상구는 가지 않았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낙동강벨트 선거구에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것도 아니다.”면서 “박 위원장이 방문해 선거를 조기 과열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바닥을 훑었다. 동래 우체국 비정규직 집배원 간담회, 부산항만공사(BPA) 방문, 영상예술고 학생들과 학교폭력 간담회 등을 열었다. 여기서 새누리당의 최근 정책쇄신안을 전하고 현장의 서민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다. 그러면서도 문 상임고문이 연일 정수장학회에 대한 파상공세를 퍼붓는 데 대해서는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즉석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아무 관계도 없는 저한테 자꾸 누구를 사퇴시키라고 하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부산일보 노조가 원하는 것은 장학회의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건데 그것은 이사회하고 이야기할 문제지 제가 나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하자가 있으면 있는 대로 법적으로 해야지, 정치적으로 얘기를 만들어 풀려고 하는 건 제대로 된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정수장학회의 장학금으로 배출된 많은 인재들의 명예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의 동래우체국 방문 때는 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 지부 이호진 지부장 등 10여명이 건물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박 위원장이 최필립 이사장 등 5명의 정수장학회 이사진을 모두 퇴진시키는 게 명실상부한 사회 환원”이라면서 “박 위원장이 이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역 숙원인 해양수산부 부활에 대해선 “해수부 부활까지 포함해 여러 안을 놓고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면서 “총선보다는 대선에서 검토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인프라이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서 모두가 결과를 인정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면서 20일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 때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포공항 국제선 취항 안 돼”

    인천공항 국제 노선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한다는 국가정책을 놓고 반발이 거세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인천국제공항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제 노선의 인천공항 집중 배치를 통한 동북아 허브공항 정책 실현’ 건의문을 23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건의문에서는 “김포공항의 중국 베이징 노선 취항은 인천공항 노선의 일부를 가져간 것으로 항공 수요 창출이 아닌 노선 나눠 갖기에 불과하다.”며 “베이징에서 인천을 경유해 미국이나 유럽 등으로 향하는 환승객 규모가 연간 1만여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김포공항에 중국·일본 노선을 개설하면서 (인천공항의) 세계 허브공항화를 도모하는 게 가능하겠냐.”면서 “인천공항을 제대로 된 허브공항으로 지켜내기 위해 지역 사회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인천상의는 1주일에 평균 80개의 인천공항 베이징 노선 항공편 중 28편이 지난해 7월부터 김포공항으로 이전한 뒤 인천공항 환승객이 2010년 대비 6.8% 줄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인천공항 3단계 확장 사업(제2터미널)이 끝나면 연간 여객 처리 능력 6200만명, 화물 처리 능력 580만t을 기록해 명실상부한 동북아 허브공항 기능을 갖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최고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베이징 노선이 줄어들 경우 여객과 환승객 감소, 환승 여력 감소 등으로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게 인천 경제계의 주장이다. 다시 말해 국제 노선의 인천공항 집중 배치를 통해 허브공항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 동남권 신공항 개발 계획을 폐기한 가장 큰 이유로 인천공항 활용도를 높이자는 취지를 꼽은 점에 비춰 김포공항 국제 노선 확장은 정부 정책상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저비용 항공을 포함한 동북아 노선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나아가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수인 3단계 확장을 2015년 이전에 마무리하도록 국비 지원 등 정책 지원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4년] G20·원조공여국 국격 웃고… 고물가·양극화에 서민 울고

    이명박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4년을 맞는다. 다시 말해 이제 1년의 임기를 남겨 두게 됐다는 얘기다. 2007년 12월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에게 531만표 차의 압승을 거두며 국민적 기대 속에 출범한 이명박 정부는 그러나 최근 잇따른 친·인척, 측근의 비리에다 사회 양극화의 그늘에 가려 출범 후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남은 1년은 더 없이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하루도 소홀함 없이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임기 1년을 남겨 둔 이명박 정부의 경제·외교·복지정책과 남북관계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공과를 짚어 본다. [경제] 금융위기 속 무역 1조달러 시대 열어… 일자리·실질소득 줄어 민생경제 신음 이명박 대통령은 경제 회생을 바라는 국민들의 뜨거운 기대 속에 4년 전 임기를 시작했고, 이제 시장의 냉정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두 번의 경제위기를 겪는 등 외부 상황이 녹록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경제분야에 대한 평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야권에서는 참여정부와 비교하면 낙제점에 가깝다고까지 비난한다. MB노믹스의 강행으로 저성장 고물가와 사회 양극화가 심화됐고, 일자리 감소로 민생경제가 파탄났다는 것이다. MB정부의 핵심 공약은 ‘747’(연 7% 경제성장, 10년 내 국민소득 4만 달러, 7대 강국진입)로 요약되는데, 4년 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치는 등 수치상으로는 목표에 미달한 게 사실이다. ●4년간 평균 성장률 3.1% 그쳐 또 MB노믹스의 핵심은 ‘낙수효과’(트리클다운)였으나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기업들을 위해 고환율, 저금리 정책을 지속하면서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고 투자와 고용에 나서면 그 부(富)의 효과가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밑으로 흘러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소득 양극화를 부추기면서 대기업으로의 경제력 집중이 더욱 심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성장 위주의 거시정책을 지속하면서 고물가를 초래했고, 실질소득이 줄면서 서민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참여정부 때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연평균 2.9%였지만, MB 정부는 4년간 연평균 3.6%를 기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소득불균형을 나타내는 지니계수가 현 정부 들어서는 오히려 개선됐다.”고 반박했다. ●7대 수출국 도약·신용등급 상향 경제지표나 수치로 보면 지난 4년간 경제분야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도 사실이다. 전 세계적인 현상인 청년실업률도 유럽 등 주요국에 비해 양호하며, 지난해부터는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부분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됐지만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은 상향조정됐다. 국가채무비율도 이명박 정부 들어서 국민의 정부(6.7% 포인트), 참여정부(12.1% 포인트) 때에 비해 증가속도(2.6% 포인트)가 크게 둔화됐다. 우리나라는 2010년 세계 7대 수출국으로 도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영토도 세계 3위로 넓어졌다. 특히 열린 고용사회를 지향하면서 공공기관 신규채용시 고졸자 비중을 올해 2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하는 등 고졸자 채용을 늘리는 것도 대표적인 현 정부의 성과로 꼽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정치] ‘脫여의도 정치’ 여당과 소통부재 불러… 세종시·신공항 등 이슈때 지원 못 받아 취임 이후 이명박 대통령은 정치와의 관계를 ‘탈(脫)여의도’로 설정했다. 이 대통령 스스로 여의도와 인연이 많지 않아 매인 것이 적었다는 점은 대선 때 유권자들에게 호감을 주는 요소이기도 했다. 실제로 국민들은 ‘여의도식 정치’와는 차원이 다른 ‘통치’를 기대했었다. 그러나 탈여의도는 긍정적 효과보다는 부작용이 먼저 발생했다. 이른바 ‘소통의 단절’이 먼저 터져 나왔다. ●특임장관 신설도 부작용만 불러 이 대통령은 특임장관직을 신설하고 당·정·청 회의체를 활성화시키는 등의 조치로 정치를 부활시키려 했지만, 정치는 살아나지 않았다. 특임장관은 ‘위인설관’ 시비에 시달렸고, 당·정·청 회의는 청와대의 의사전달 통로쯤으로 인식됐다. 이후에는 현실로서의 정치를 외면하려한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제기됐다. ‘레임덕’이라는 실체를 부정해 온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절대 없을 것이라던 친·인척과 측근 비리의혹이 터져나왔는데, 사전에도 나오는 레임덕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현실성 결여를 입증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내에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친박근혜계’의 실체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야당보다는 여당과의 관계 유지에 실패하면서 더 어려움을 겪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친이 직계의 관리도 원활하지 않았다. 창업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정두언·정태근 의원은 정권이 출범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당 내 야당의 역할을 해 왔다. 이러다 보니 세종시 건설안 수정과 동남권 신공항 신축 문제 등 대형 이슈마다 정치권의 도움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여당 내 지원도 변변히 이끌어내지 못했다. ●친이 직계 관리도 실패 이런 과정을 거쳐 지금 청와대와 여의도는 사실상 단절된 상태다. 4·11 총선 공천과 관련, 청와대는 당과 연결점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북 관계, 4대강 정비사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원자력발전소 증설,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임기 말 현안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정치 복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복지] 역대정부 중 복지지출 최고수준 증가… 올해부터 5세이하 보육료 전액 지원 이명박 정부 들어 복지분야 지출은 역대 정부 중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61조 4000억원이던 복지예산은 올해 92조 6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연평균 8.5%의 증가세다. 총지출 대비 복지지출의 비중 역시 2007년 25.8%에서 올해 28.5%로 늘었다. ●복지예산 비중 28.5%로 늘어 이처럼 늘어난 복지재원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부는 사회안전망을 대폭 확충했다. 아동·노인·장애인 등 다양한 복지수요층을 대상으로 출산부터 노후까지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생애주기별 복지제도를 구축했다.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자녀양육 부담도 완화했다. 2008년 차상위 계층에 한정됐던 보육료 전액지원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 지난해부터는 중산층(소득하위 70%)도 혜택을 받도록 했다. 2009년에는 양육수당을 처음으로 도입, 차상위계층 가정 보육 아동(0~2세)에게 월 10만~2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보육관련 예산을 2007년 1조원에서 4조원으로 대폭 확대해 부모의 소득에 관계없이 5세 이하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보육료를 전액 지원키로 하는 등 책임보육시스템을 구축했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2010년 장애인연금(대상자 32만 7000명, 월 17만 4000원)을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중증장애인들에게 방문목욕·간호 비용을 지급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치매 등 노인성질환을 가진 노인들에게 가사지원 서비스를 지원하는 노인장기보험도 2008년 도입했다. 또 일선 시·군·구에 복지담당공무원을 오는 2014년까지 7000명 충원하는 등 보건·복지·고용 등 서비스를 통합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 호평 특히 지난해부터는 독거노인의 정서적 고립과 고독사(死) 예방을 위해 독거노인 사랑잇기 사업을 시작해 노인들로부터 “역대 정부 정책 중 가장 실효성 있는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 정부 출범 이후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3대 서민금융상품을 출시, 사채를 이용하거나 20~30%대의 고금리 부담을 져야 했던 저신용·저소득 계층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 생계난 완화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외교안보] 천안함·연평도 도발 뒤 6자회담 표류…자원·에너지외교 확대 속 CNK 잡음 이명박(MB)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비핵·개방·3000’을 핵심 대북정책으로 표방했으나 취임 4주년을 맞은 지금 이 정책목표의 실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다. 첫 단계라 할 북한의 비핵화부터 6자회담 표류 등으로 인해 돌파구를 찾지 못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비핵화가 진전을 거두지 못하면서 다음 단계인 북한의 개방, 이를 통한 북한 국민소득 3000달러 달성은 물 건너가는 상황이다. 김정은 체제의 안정이 시급한 북한 역시 임기 말에 접어든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 진전에는 뜻을 두지 않고 있다. 급작스러운 도발 사태를 억지하는 등 안정적인 남북관계 관리가 당면과제가 된 셈이다. ●‘통일 항아리’엔 정치권 무관심 정부도 지난해부터는 ‘비핵·개방·3000’을 언급하는 대신, 상생과 공영의 남북관계,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 등을 앞세우고 있다. 2010년 북한의 천안함·연평도 도발 이후 5·24 제재 조치 등 대북 강경책을 지속하면서, 정상적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대북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고 자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류우익 통일부 장관이 ‘유연한 대북정책’을 표방하면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치와 남북 적십자회담 실무접촉을 제안하는 등 대화 여건 조성에 나섰지만 북한은 정작 별다른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 정책 추진에 한계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통일 항아리’ 마련 등 통일 기반 구축 정책도 정치권 등의 무관심 속에 표류하고 있다. 반면 MB 정부의 외교정책은 한·미 동맹 강화 및 ‘글로벌 코리아’ 실현을 위한 국격외교 추진에서 상당한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부산 세계개발원조총회 개최를 통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선진 공여국으로 바뀐 위상을 강화하고, 공적개발원조(ODA)의 확대·선진화 등을 추진한 것은 국격외교에 상당히 기여했다는 평가다.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역시 G20(주요 20개국)의 일원으로 성장한 글로벌 코리아의 위상을 거듭 확인시켜 주는 의미를 지닌다. ●대중·대일외교는 다소 미지근 또 적극적인 자원·에너지 외교로 아프리카·중동·남미 등 전략 지역으로의 진출 기반이 확대된 점도 현 정부 외교정책의 공으로 평가된다. 다만 CNK 사태 이후 자원외교가 위축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의 자원외교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최근 탈북자 북송 논란에서 보듯 대중·대일 외교에 있어서는 정상 간 빈번한 셔틀외교에도 불구하고 독도·교과서·위안부 문제 등 현안에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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